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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55% “빵셔틀 폭력 아니다”

    청소년 55% “빵셔틀 폭력 아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빵셔틀(빵 심부름)’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만연된 학교폭력에 청소년들이 무감각해진 까닭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을 계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을 지적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지난해 전국 64개 초·중·고생 4073명을 대상으로 빵셔틀의 심각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31%는 ‘학교폭력인지 모르겠다.’, 24%는 ‘학교폭력이 아니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교폭력이 맞다.’고 지적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빵셔틀을 뺀 일반적인 괴롭힘도 ‘(폭력인지)모르겠다.’는 응답이 27%, ‘폭력이 아니다.’는 응답이 15%로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58%의 학생은 ‘폭력이 맞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성폭력’에 대해 폭력인지 모르겠다거나 폭력이 아니라고 답한 비율도 27%에 달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폭력에 시달린 학생은 전체의 22%에 달했다. 폭력을 당한 경험은 ‘5회 이하’가 86%였지만, 나머지 학생은 셀 수 없이(6회 이상)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 ‘학교 내 피해’가 71%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등하굣길과 공사장을 지목했다. 같은 반 학생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51%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학교 폭력으로 고통스럽다고 느낀 학생의 비율은 64% 수준이었다. 학교 폭력을 처음 경험한 시기는 ‘초등 4~6학년’이 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초 1~3(18%), 중1(14%), 중2(10%), 중3(5%), 고1(4%)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학생의 36%가 ‘장난’이라고 답했다. 이유없이 폭력을 휘둘렀다는 비율도 20%나 됐다. 심지어 선배가 시켜서 폭력을 휘둘렀다는 비율도 3%에 이르렀다. 학교 안에 폭력서클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로, 2008년 11%에 비해 3% 포인트 증가했다. 신순갑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은 “지난해 해체되었던 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대책팀을 즉각 재설치하고, 보건복지가족부·경찰청 등이 참가하는 범정부 대책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가출청소년 3인 “저는 요…”

    ■ 강북구 17세 L양 “선배 강요로 가출… 순번 정해 성매매” “원조교제는 먹고사는 한 방법이에요. 사고 싶은 것도 살 수 있도록 해줘요.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왜 야단들인지 모르겠어요.” 2008년 1월 가출한 이모(17·강북구)양의 반응이다. 이양은 구리시 수택동의 한 고시텔(월 30만원)에서 중학교 선후배 4명과 함께 산다. 4명 모두 성인 신분증으로 신분을 속인 채 보도방이나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성매매나 원조교제로 돈을 벌고 있다. 이양은 “성매매는 순번을 정해 하루씩 돌아가며 한다. 보통 한번에 15만원 정도 벌고, 운 좋으면 30만원까지 번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이양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가출을 강요한다는 고백이다. 그는 “후배가 가출하지 않으면 집단 폭행하고, 일단 집을 나오면 원조교제를 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근 고시원에 광진구에서 온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애가 그런 경우다. 그 애는 13만~15만원을 받으며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상대로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양은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생활했다. 경제적인 형편이 좋지 않았다. 어머니는 변변한 일자리조차 없었다. 이양은 “하고 싶은 것 하고, 갖고 싶은 것 마음껏 가지며 자유롭게 살고 싶어 가출했다.”고 했다. ■ 강서구 18세 P군 “학교가 절도 주무대… 인터넷서 팔아” 박모(18·강서구)군은 강서구의 한 허름한 고시원에서 고교 선후배 4명과 동거하고 있다. 중3 때 집을 나왔다. 그는 가출 이유에 대해 “부모가 어렸을 때 이혼한 뒤 아빠와 살았다. 아빠가 여러 여자들을 만나 새엄마가 자주 바뀌었다. 아빠와 매번 부딪쳤다. 가정형편도 어려웠고, 틀에 박힌 학교생활도 체질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출 첫 해에는 돈이 없어 밥도 굶고 길거리나 공터, 건물 옥상 등에서 잠을 잤다. 그러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지금의 선후배 4명을 알게 됐다. 그들과 어울리며 범죄의 길로 들어섰다. 겨울에는 동네 전봇대에 묶어 놓은 군고구마 장비(리어카, 고구마 굽는 기계 등)를 훔쳐 장사하고, 여름에는 부산 해운대로 원정 가 소매치기를 했다. 평소에는 중학교 후배들을 불러 전단지 돌리기나 신문 배달 등을 시키며 급여를 상납받았다. 박군은 숙식 해결을 위해 ‘절도’를 가장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학교가 절도의 주 타깃이다. 교실이 빌 때 한 명은 앞문, 한 명은 뒷문 망을 보고, 한 명은 훔친다. MP3, 전자사전,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등 전자기기를 훔쳐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팔면 개당 10만원은 거뜬히 받는다.”고 했다. ■ 양천구 19세 S군 “공부 싫어… 성적표 나올때 가출 많아” “엄마의 간섭과 구속이 심했어요. 오직 ‘공부’만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내 생각과 감정 따위는 중요치 않았습니다.” 손모(19)군은 지난해 4월 집을 나왔다. 공부에 대한 압박,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였다. 손군은 양천구의 명문 K고에 다녔다. 어머니는 고교 교사이고, 아버지는 법조계에서 일한다. 집안이 부유해 남부럽지 않게 컸고, 고1 때까지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고2가 되면서 부모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 학업 강권 때문이다. 손군은 매일 밤 11시 학교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새벽 2시까지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다. 주말에도 8시간씩 학원 수업을 받았다. 손군은 “좀 자유롭고 싶다고 엄마한테 여러 번 말했지만 내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고 했다. 손군은 이미 가출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해 그들이 살고 있는 신림동의 한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그는 “목동 지역 엄마들은 애들에 대한 관심과 규제가 너무 지나치다.”며 “성적표 나올 때 애들이 가출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집을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애들이 부지기수고, 장기 가출자는 한 반에 한 명 정도 된다. 우리 학교는 학년당 15반이 있다. 매년 45명 이상이 장기 결석한다.”고 했다. 탐사보도팀
  • [현장 행정]영어 공교육 1등 자치구로 부상

    [현장 행정]영어 공교육 1등 자치구로 부상

    노원구가 다양하고 체계적인 영어교육사업을 펼치며 영어 공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노원구에 따르면 올해 영어교육 기반조성과 운영비용으로 45억원을 투입,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어민 화상교육과 영어마을 사업을 확대하고 영어복합 공간인 잉글리시 카페 등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문 투자를 통한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원 공교육 살리기 프로젝트’의 완결판인 셈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4년 동안 집중적인 교육사업의 투자로 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합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졌다.”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영어 사교육시장을 잠재우고 질 높은 영어 공교육을 제공해 명실상부한 ‘교육 1등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사교육비 19억 절감 효과 원어민 선생님 한 명당 학생 4명, 일주일에 세번, 한번에 30분씩으로 짜여진 노원 원어민 영어 화상교육의 한 달 교육비는 5000원이다. 노원구가 2008년 12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원어민 영어 화상교육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생들에게 영어 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주호(11·중계초) 학생은 “인터넷 화상전화로 외국인 선생님과 말하니까 부끄러움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학원 수업이 아니고 마치 친구랑 노는 것 같아서 30분이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다. 지역 초등3~중3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원어민 영어 화상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부터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반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한 달 동안 3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총 이용인원이 3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연간 19억원의 사교육비 절감이란 부수효과도 가져왔다. 구는 앞으로 월 1만여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화상영어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올 3월 중 전남 보성군 등 타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5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주민, 저렴하게 영어공부 하루 체험이 단돈 1만원인 영어마을도 인기다. 비록 수도권에 있는 타 지자체 영어마을보다 규모는 작지만 공항, 호텔, 병원 등 11개 체험코너를 돌며 원어민과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 중에 삼육대학교와 연계, 영어 연극·스포츠·공예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원정보도서관과 서울영어과학센터 내에 위치한 잉글리시 카페도 영어공부를 하는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두 곳은 2008년 문을 연 후 모두 1만 9800여명이 찾았다. 이 밖에도 영어 골든벨, 스펠링비 대회(단어 외우기), 영어 페스티벌 등 각종 영어경연 대회와 학교 원어민 영어교사 채용 지원 등으로 주민 누구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비운의 거인’ 10년 투병 헛되이… 前롯데 포수 임수혁의 삶과 죽음

    ‘비운의 거인’ 10년 투병 헛되이… 前롯데 포수 임수혁의 삶과 죽음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하던 프로야구 롯데 포수 임수혁이 7일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41세로 세상을 등졌다. 서울 명일동 부친의 집 근처 요양원에서 이틀 전 감기 증세를 보여 서울 강동 성심병원으로 옮겨진 임수혁은 이날 오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직접적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에 허혈성 뇌손상 합병증. 아버지 윤빈씨는 “처음 수혁이가 쓰러졌을 때 담당의사가 짧으면 3년, 길면 5년을 산다고 했는데 10년이면 상당히 오래 산 것 아니냐.”며 아들의 영면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서울 토박이 임수혁은 서울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4년 신인 2차 지명으로 계약금 5500만원, 연봉 1200만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185㎝, 90㎏의 건장한 체구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겸비한 임수혁은 입단 당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시즌 동안 통산 488경기에서 1296타수 345안타(타율 .266)에 47홈런을 때리며 257타점을 올렸다. 입단 초기 선배 김선일과 동기생 강성우의 그늘에 가렸지만 타고난 슬러거의 자질에다가 수비 능력이 향상되면서 데뷔 2년째 롯데 안방자리를 꿰찼다. 1996년 113경기에 출장, 타율 .311, 홈런 11개, 타점 76점을 올리면서 정상급 포수로 뛰어올랐다. 1999년에는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3-5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뽑아내 연장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연장전에서 6-5로 뒤집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돌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2000년 4월18일 잠실구장 롯데와 LG전이었다. 임수혁은 2회 2사 후 5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섰다.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한 임수혁은 후속타자 안타로 2루에 간 뒤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의식불명인 채로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호흡과 맥박이 일시 정지됐다. 결국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그의 뇌는 소생불능이었다. 임수혁의 투병생활 동안 동료와 팬들의 온정은 쏟아졌다. 롯데 선수들과 임수혁선수후원회가 매년 일일호프와 자선행사를 열었고, 2000년 현대 시절부터 히어로즈 선수들은 월급에서 1만원씩 떼 후원했다. 축구의 홍명보·안정환, 골프의 최경주 등 스포츠스타들과 미국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 랜디 존슨까지 힘을 보탰다. 그러나 임수혁은 끝내 가족과 동료, 팬들을 뒤로 했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에 비보를 접한 롯데 주장 조성환은 “선수와 팬들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너무나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이다.”며 “선배님의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빈소는 상일동 경희대의과대학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02-440-8912)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유족으론 아내 김영주(40)씨와 아들 세현(16·중3), 딸 여진(14·중2)양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벤쿠버 별을 향해 뛴다] (7) 알파인스키 정동현

    [벤쿠버 별을 향해 뛴다] (7) 알파인스키 정동현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강원도 고성군 두메산골 소년의 꿈이었다. 걸음마를 뗄 무렵인 세살 무렵부터 스키를 배웠다.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는 겨울이 되면 집 앞에 있는 알프스스키장으로 항상 소년을 데리고 나섰다. 소년은 아버지와 형을 따라 나서는 게 마냥 즐거웠다. ●초등학생 사상 첫 동계체전 MVP 한국 알파인스키 정동현(22·한국체대2) 얘기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키를 탄 것은 광산초등학교 흘리 분교에 입학하면서부터. 20여명 안팎에 불과한 전교생이 모두 스키선수였다. 타고난 체격과 스피드에 침착함까지 겸비한 그는 초등학교 내내 대회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다. 6학년 때인 2001년 동계체전에서는 초등학생 사상 첫 체전 MVP로 뽑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동현의 꿈은 한결같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기회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고교 1학년 겨울, 처음 나간 국제 성인대회였던 일본 오타루 알파인스키대회 회전 부문에서 1등을 한 것. 올림픽 출전 기준인 세계랭킹 500위보다 한참 높은 320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2006 토리노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때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죠. 올림픽에서 뛰고 있을 제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어요.” ●출전자격 박탈·부상 등 악재 이겨내 하지만 그는 한번의 실수로 기회를 날렸다. 학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것. “대표팀이 되어야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랭킹 순위 안에만 들면 누구나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오산이었죠.” 결국 그는 그 일로 2년간 국제 종합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는 징계까지 받았다. 누구 하나 알려주는 이가 없었던 것이 억울했다. 잠시 스키를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일생을 함께 해온 스키를 버릴 수는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중3 때부터 있었던 허리디스크 때문에 고3 졸업할 당시 종아리 근육에 마비가 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6개월을 쉬었다. 지난해 1월에는 대표팀 훈련 도중 손목 부상을 당해 5개의 핀을 박는 대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한달 간 운동을 쉬면서 경기감각도 많이 잃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반복 훈련으로 모든 악재를 이겨냈다. ●“나가노올림픽때의 허승욱 넘어설 것” 태극마크는 고교를 마치면서 달았다. 고교 졸업 뒤 1년간 학업을 쉬며 실업팀 하이원에서 뛴 정동현은 지난해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사상 첫 5위를 차지, 유망주로 떠올랐다. 국내대회를 횝쓸다시피하며 1인자로 떠오른 그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동현의 목표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 사상 처음으로 20위에 올랐던 한국 알파인스키의 대명사 허승욱을 넘어서는 것이다. 정동현은 “개인적인 목표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15위에 드는 거예요. 2014년 소치에서는 꼭 메달권에 진입하고 싶어요.”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4) 스노보드 첫 올림픽 출전 김호준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4) 스노보드 첫 올림픽 출전 김호준

    앳된 얼굴이지만 눈빛부터 다르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한국인 최초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스노보드 국내 1인자 김호준(20·한국체대1). 그의 월드컵 랭킹은 34위(올림픽 출전권은 40위 이내)로 안정권이다. 12일 미국 덴버에서 전지훈련을 막 마치고 돌아왔지만, 2~3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미국으로 훈련을 떠난다. 김호준에게 스노보드 11년 인생 얘기를 들어봤다. 항상 최고를 꿈꿔온 그는 국내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하지만 세계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1월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세계스노보드선수권대회. “40등에만 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며 쉽게 여긴 게 화근이었다. 최종 성적은 충격의 43위. 목표였던 16등에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항상 내가 1인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일주일간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하지만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올림픽을 위한 중요 관문이었다.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아무도 모르게 아침마다 체력훈련을 시작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인 고쿠보 가즈히로(일본) 등 유명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중국에서 메달 못 따면 보드 인생을 접자.’ 목숨을 걸고 훈련한 그는 대회 당일 비장한 각오로 점프를 했다. 놀랄 정도로 높은 점프가 나왔다. 한국인 최초로 동계U대회 은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에게 더이상 장애물은 없었다. 스키숍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4살 때부터 스키를 시작했다. 스노보드를 시작한 건 9살 때. 스노보드를 수입해온 아버지의 권유였다. 원래 수영선수였던 김호준은 스노보드의 매력에 푹 빠져 중2 때 수영을 그만뒀다. 이후 스노보드 주니어국가대표를 놓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겨울이 아니면 국내에서 훈련은 불가능했다. “외국선수들은 여름에도 한창 훈련 중이라는 생각을 하니 화가 치밀 정도였죠.” 결국 자비로 중학교 때부터 해외훈련을 나가기 시작했다. 협회의 지원은 미미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중3이던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결선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한국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시련도 있었다. 중3 때 국가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중 무리해 발목 인대가 끊어진 것. 진통제를 먹고 시합을 뛰었다. 결국 수술을 받았고, 1년 동안 무의미한 세월이 흘러갔다. 고1 때엔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나간 이벤트 대회에서 착지하던 중 어깨인대를 다쳤다. 무려 8개의 핀을 박는 수술을 했지만, 재활에 전념한 끝에 다시 부활했다. 김호준은 이 모든 악재를 뚫고 2008년 스위스 레이즌에서 열린 유럽컵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뷰 막판 그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김호준플립’을 꼭 성공할 거예요.” 스노보드 기술에는 한계가 없다.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 성공하면 그 기술에는 ‘김호준’이라는 이름 석자가 붙는다. 3년 전부터 연마해온 최고 기술인 1080도 스핀(공중 3회전 돌기)은 올림픽 대비용으로 이미 완성 단계다. 근성을 지닌 만큼 욕심도 많다. “올림픽에서 1등하는 게 제 인생 최대 목표예요. 항상 최초이고 싶어요.” 앞으로는 전세계 스노보드 선수들이 ‘김호준플립’에 도전하기 위해 수백번을 구르고 뒹굴며 연습할 것이다. 그 날이 머지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순창 옥천인재숙

    [내고장 인재 산실] 순창 옥천인재숙

    대통령이 교육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힐 정도로 교육은 국민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핵심 과제입니다. 전국 자치단체에서도 교육국과 교육지원과 등 교육조직을 별도로 두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지원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도시화에 따른 인구유출도 막고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전국의 교육현장을 ‘내 고장 인재의 산실’이라는 시리즈로 매주 화요일자에 소개합니다. ‘옥천인재숙’은 전북 순창군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기숙형 공립학원’이다. 자녀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육성한다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2003년 6월 도입했다. 순창군은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20억원을 들여 순창읍 복실리에 옥천인재숙을 설립했다. 모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기숙사와 도서실, 10개의 강의실 등을 갖추었다. 이곳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학생을 공개 선발해 방과후 학습을 시키고 있다. 중 3년생부터 고 3생까지 학년당 50명씩을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입시에 영향이 큰 주요 과목을 집중 지도한다. 수도권 유명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학년별, 학생별 수준에 맞는 강의와 선행학습에 주력하고 있다. 학기중은 물론 방학기간에도 1년 365일 불이 꺼지지 않을 만큼 향학열이 뜨겁다. 강사진은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유명학원에서 초빙했다. 농촌지역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스타급 강사들이다. 인재숙 내에서는 컴퓨터 게임은 물론 휴대폰 사용도 금지할 만큼 생활지도 또한 철저하다. 4명의 사감이 학생들과 수시로 상담하고 학습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이 때문에 순창군은 강사료와 시설 운영비 등으로 매년 12억원 정도의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어느 지역개발사업보다도 크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예상외로 좋다. 2003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하자 교육을 위해 광주, 전주, 서울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던 학생들이 옥천인재숙에 들어왔다. 공부에 의욕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놓자 선의의 경쟁심이 생겼고 학습분위기도 좋아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대환영했다. 특히 유명 학원강사들로부터 새로운 입시정보뿐 아니라 공부방법 등을 지도받아 성적이 날로 향상됐다. 옥천인재숙을 설립한 지 4년이 지난 2007년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들은 인재숙 설립 당시 중3 학생들로 4년 동안 인재숙 생활을 한 끝에 대도시 학생들과 겨뤄 당당히 서울대에 진학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순창군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나온 것은 무려 15년 만이었다. 2008년에도 3명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등 입사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재숙에서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후배 간 유대가 돈독해지고 고향 사랑에 대한 의식도 싹트게 됐다. 이같은 성과가 입소문으로 퍼져 나가면서 옥천인재숙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문의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자치단체만 120여 곳에 이른다. 경남 산청군 등 10여 곳은 옥천인재숙과 비슷한 공립학원을 설립했다. 옥천인재숙 출신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양대식(22·응용생명화학과 2)군은 “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일류 학원에 다닌 것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옥천인재숙이 없었다면 전주나 광주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22·서울대 조경학과 3)군도 “인재숙은 면학분위기가 너무 좋고 부족한 학습도 보충 받을 수 있어 입시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두 자녀를 인재숙에 보낸 조재호(47)씨는 “학비절감은 물론 생활지도까지 철저히 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인재숙에 맡겼다.”면서 “인재숙은 이제 순창군의 인재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산실”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전교조 등 일각에서는 옥천인재숙이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성적 우수생 위주의 교육으로 형평성에도 맞지않다고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다. 순창군민들은 이에대해 옥천인재숙이 변변한 입시학원 하나 없는 농촌지역의 교육여건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반박한다. 순창군과 전북도의회 여론조사 결과 80% 이상 주민들이 옥천인재숙의 운영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인재숙 설립 이후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재숙 출신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의 동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11년 학기당 과목수 축소… 초등 10→7, 중·고 13→8개

    2011년 학기당 과목수 축소… 초등 10→7, 중·고 13→8개

    2011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이 학기당 배우는 과목 수가 줄어들고, 특정 과목을 한 학기 또는 학년에 몰아서 배우는 ‘집중이수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현재 고교 1학년까지로 되어 있는 국민공통교육과정이 중학교 3학년까지로 1년 낮춰져 특성화된 교육 등 고교의 자율성이 한층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을 17일 확정해 발표했다. 새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이 한 학기에 이수하는 과목군은 초등 고학년의 경우 10개에서 최소 7개로, 중고생은 13개에서 최소 8개로 줄어든다. 초·중학교 과정에 포함되는 공통교육과정 가운데 도덕과 사회·과학과 실과·음악과 미술 등이 하나의 교과군이 된다. 국민통합교육과정이 단축돼 선택과목만으로 이뤄지는 고교 교과과정은 교과군별로 기준시수(학기당 총 수업시간수)의 20% 증감 운영이 가능하고 교과군 내 교과별 시수를 단위 학교에서 정하도록 하는 등 자율성이 강화된다. 그렇지만 국어·수학·영어·과학·사회 등 기초 교과는 학생들이 반드시 이수토록 단위수를 정했다. 또 특별활동·창의적 재량활동으로 구분된 비교과시간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하고 시간도 고교 기준으로 주당 2시간에서 4시간으로 확대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2011년엔 초1·2, 중1, 고1에게, 2012년에는 초3·4, 중2, 고2, 2013년엔 초5·6, 중3, 고3에게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올해 초1~2·중1·고1 수학·영어 과목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전 과목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던 ‘2007 개정 교육과정’은 시행을 하지 못한 채 무력화됐다. 교과부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제안한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을 기초로 지난 9월 ‘2009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날 확정안을 선보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무늬만 고교선택제

    강남·목동 엄마들 입김 의혹 집에서 멀어도 이른바 명문고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겠다던 서울시교육청의 의지가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서울지역 학생들에게 고등학교를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 위해 도입된 3단계 고교선택제가 시행 10여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수정되며 그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단계(40% 선발)에서부터 통학편의를 고려, 거주지역 학생을 우선 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된 고교선택제 기준을 2010학년도부터 적용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일 9만 5643명의 중3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배정 결과를 근거로 들며 원거리 배정된 1647명(1.7%)의 “통학편의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교육청이 밝힌 고교선택제 원안에 따르면 통학편의는 3단계(40%)에서 고려할 요소였다. 그러나 이를 수정해 2단계부터 적용키로 함에 따라 고교선택권은 사실상 1단계 20% 선발로 그치게 됐다. 이에 따라 높은 지원율로 인해 2단계에서도 1단계 지원 인원을 배정해야 하는 명문고는 80% 이상이 인근 거주지 학생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사실상 고교선택제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정책 변경이 특정 지역 학부모와 학교 측의 압력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수정된 변경안은 지난달 12~13일 부교육감을 비롯해 양천·노원구 지역 학부모 대표와 해당 지역 학교 교감·교장 등 관계자 20여명의 비공개 회의에서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북지역 학부모들은 “모의배정 결과를 근거로 확정된 정책을 조령모개식으로 수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통학편의는 학생과 학부모가 2단계까지 학교를 선택할 때 이미 고려하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신경쓸 일이 아닌데도 이런 이유로 시행하지도 않은 정책을 바꾼 것은 고교선택제의 취지를 망각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내불륜 의심 30대 가족3명 살해후 자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3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쯤 광산구 모 아파트 2층 양모(38·무직)씨 집에서 그와 아내 김모(38)씨, 아들(16·중3), 딸(11·초5)이 숨져 있는 것을 양씨의 처남(41)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양씨는 다용도실 가스 배관에 전깃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아내 김씨는 거실에서, 자녀는 각자의 방에서 숨져 있었다. 양씨의 차 안에서는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 불륜이 나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 ‘동반자살’” 등의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양씨가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가족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길섶에서] 아이리스/박대출 논설위원

    6년 전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버클리대에서 1년 지냈다. 다리만 건너면 샌프란시스코다. 집은 팔로 알토에 얻었다. 스탠퍼드대가 있는 곳이다. 22년 기자 생활 동안 가장 뿌듯한 기간이다. 가장 역할 겨우 한번 해봤다. 개인적으론 충전기였다. 샌프란시스코엔 자주 놀러 갔다. 집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아름다운 곳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한다. 영화 천국이기도 하다. ‘록(THE ROCK)’도 이곳에서 찍었다. 케이블TV에 수도 없이 재방영 중이다. 채널을 돌리다가 잠시 멈춘다. 이곳을 배경으로 한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 때마다 두 딸과 추억을 주고 받는다. 학원에, 과외에 시달리는 두 딸도 그때가 좋았던 모양이다. 중3짜리는 또 가자고 조른다. 서울 광화문에서 드라마 ‘아이리스’를 촬영한 게 화제다. 시민 반응은 두 갈래다.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자 불만도 있다. 한류 확산에 의미를 주며 관심도 표명한다. 개인적으론 관심 없다. 문득 미국 생활이 그립다. 내 입맛에 맞는 생각만 든다. 세상사가 그런가 보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 동영상 논란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 동영상 논란

    최근 10대들이 뒤에서 어린이를 걷어찬 ‘꼬마 로킥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학생이 노숙자를 때리고 도망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다음 TV팟에는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2편이 올라왔다.이 동영상에서 문제의 중학생들은 “노숙자를 슬리퍼로 때리고 도망가겠다.”고 예고한 뒤 길거리에서 자던 노숙자에게 접근, 노숙자를 때린 뒤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도망쳤다.  폭행에 가담했던 A군은 이 영상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했고,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다.그러나 네티즌들이 이같은 행동을 비난하자 A군은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사과글을 올렸다.  A군은 사과의 글에서 “서울역에서 저분(노숙인)이 여자친구들에게 끌어안고 같이 있자고 해서 말다툼이 있었다.그 뒤 다시 돌아와보니 그 분이 자고 계셨고,화가 나기도 했고 철이 없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군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지만,동영상은 다른 네티즌들에 의해 퍼져 나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 중3학생 5명중 1명 일반고 강제배정

    서울 중3학생 5명중 1명 일반고 강제배정

    서울지역 중학교 3학년생 5명 가운데 1명 정도가 본인의 희망과 관계없이 고교에 강제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4월 관내 중3학생 9만 56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계고 214개교에 대한 2차 모의배정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은 올해부터 고교선택제를 시행한다. 분석결과, 조사대상 학생들이 1~3단계 지원 절차를 거쳐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81.5%로 나타났다. 나머지 18.5%의 학생은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이나 인접학군 등에 강제배정된다. 1차 모의배정 당시 이 비율은 84.9%였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희망학교 배정 비율이 1차에 비해 떨어진 것은 지원자의 선호학교 지원 집중 현상이 1차에 비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희망학교 배정 비율이 1∼2단계 모집정원 비율(60%)을 크게 웃돌아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요구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강남지역 학교에 대한 쏠림 현상은 1차 모의배정(18%) 결과보다 7%포인트나 하락한 11%로, 다소 완화됐다. 서울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1차 지원시 강남학군이 아닌 다른 학교군 거주자 가운데 11%정도가 강남의 고교 진학을 희망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렇다 하더라도 강남학군의 경우, 배정인원에 여유가 있어 강남학군 거주자가 다른 학군으로 이동배정되지는 않는다. 이번 2차 모의배정은 지난 7월 선정된 13곳의 자율형사립고도 선택할 학교에 포함돼 있어 실제 학교간 선호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와 달리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영어듣기 공동출제… 텝스 유형 잘 익혀놔야

    영어듣기 공동출제… 텝스 유형 잘 익혀놔야

    2010학년도 외국어고 입시철이 다가왔다. 전형일정이 가장 빠른 경기지역 외고들은 이달 초부터, 서울지역 외고들은 12월 초가 되면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외고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입시전형 방법 변화서부터 외고 폐지론까지, 다양한 말들이 나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발표된 대로 간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목표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오롯이 시험에만 쏟겠다는 각오를 다지자. 2010학년도 외고 입시전형의 주요사항을 정리하고 전형요소별로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올해 외고 입시전형은 지역제한제, 중복지원 금지, 영어듣기평가 문제 공동출제, 지필형 구술면접 폐지, 내신 성적 반영비율 증가 등 어느 해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형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마무리 전략을 짤 때 이 내용들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서울·경기권 외고들은 학교마다 전형요소와 내신 성적 반영 비율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각 학교의 전형 방법과 자신의 성적 특징들을 꼼꼼히 따져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영어듣기평가는 문제 공동출제로 난이도가 이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수험생들이 듣기평가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그러나 외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작은 실수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교과 관련 질문은 하지 못하게 된 구술면접에 대해서도 마음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인성에 대한 구술면접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유형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요소, 가치관, 잠재력 등을 오히려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영어듣기평가 대비 학습법 올해 영어듣기 평가는 서울·경기의 경우 지역별로 공동 출제되는데다 정부에서 중3 교육과정내 출제를 강조, 지난해보다 난이도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 유형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예상이다. 어휘 수준과 발음 빠르기로 난이도가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최근 들어 텝스 유형의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대비한 어휘, 표현 등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외고 듣기평가에서 대표적인 빈출 유형은 대화형과 장문형 듣기 문제다. 대화형 유형은 대화를 들려주고 언급되지 않는 내용을 찾는 문제와 전체 내용을 요약해 핵심적인 요소를 찾는 문제 유형이다. 대화 진행이 조금 빠른 편이다. 대화형 유형을 풀 때는 미리 주어진 그림 또는 보기를 살펴 내용을 예상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특히 접속사를 유의해서 듣는 것도 중요하다. 장문형 듣기 문제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길게 들려주는 내용에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을 중간중간 메모하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처럼 영어 듣기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토대로 유형을 점검한 뒤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경기 지역은 14일, 서울 지역은 다음달 8일에 듣기평가를 실시한다. ●구술면접 대비 학습법 올해 외고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일 전형 요소는 바로 구술면접이다.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교과지식을 묻는 문항들은 배제된다. 또 평가항목을 세분화해 점수 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술면접 준비를 마냥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발표력, 토론식 모둠면접 방식 등에서 수험생 간 상대적인 직접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준비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구술면접은 대부분의 외고들이 제시문을 통한 질의응답 형식의 토론(토의)식 모둠면접과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토론(토의)식 모둠면접에서는 공동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주장으로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논리적이고 일관된 주장을 펼칠 수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또 상대방의 생각과 주장을 존중하는 태도도 평가한다. 개별면접은 제시된 지문과 문항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준 뒤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개인의 인성과 진로, 학업계획, 독서활동에 대한 개별질문이 나올 것이다. 또 특별한 답이 있을 수 없는 여러 상황에 대한 개인적 생각도 물을 전망이다. 문제 해결력과 세계관을 보기 위한 문항이다. 따라서 제시문에 대한 이해능력과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술면접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방식으로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험생들 모두가 같은 상황임을 명심하고 짧은 기간이지만 차분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자신의 독서경험과 최근 시사현안들은 필수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남은 시간, 주위 수험생들과 함께 특정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연습도 해보는 게 좋다. 정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하늘교육
  • 중3 사교육 의존·수업태도 불량 심화

    중3 사교육 의존·수업태도 불량 심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 수업태도가 20년 전에 비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에 다니는 비율은 증가해 사교육 의존 현상이 커졌다. 학업경쟁이 강화되고 선행학습이 유행하면서 공교육 황폐화 현상이 계속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1988년과 2008년 서울의 중학교 3학년생들의 학습활동을 비교 분석한 ‘중학교 학생들의 학습활동 및 가치관 변화 연구’(연구자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를 공개했다. 연구는 1988년 서울의 20개 중학교 3학년생 2399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대 사범대 교육연구소의 ‘중·고생의 생활과 진로에 대한 종단적 연구’와 2008년 서울 26개 중학교 학생 1216명을 조사한 교육개발원의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학교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태도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특징으로 파악됐다. ‘수업 시간에 떠든다’는 질문에 ‘자주 그렇다’는 비율은 1988년 13.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에는 47.9%로 늘어났다. ‘수업시간에 다른 책을 본다’ 는 물음에 ‘자주 그렇다’는 응답도 1988년 1.5%에서 2008년 13.9%로 늘었다. ‘숙제를 해오지 않는다’는 질문에 ‘자주 그렇다’라는 응답도 1988년 15.0%에서 2008년 20.7%로 증가했다. 개발원 관계자는 “학업 경쟁이 심해지면서 중도포기자가 늘었다는 얘기도 되고, 선행학습이 유행하면서 학교 수업의 중요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사교육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1988년 조사에서는 ‘학원 1곳을 다닌다’는 학생이 20.9%로 가장 많았다. 2곳 20.3%, 5곳 이상 14.5%였다. 당시는 과외금지 조치가 내려진 시점으로 국·영·수 교과목보다는 피아노, 미술 등 예체능 학원이 주류를 이뤘다. 2008년에는 교과과목 사교육 확대가 눈에 띄었다. ▲국어 27.6% ▲영어 49.9% ▲수학 51.1%로, 일부 과목은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학원에 다니는 정도였다. 일간지나 교양서적을 구독하는 비율은 낮아졌다. 학업경쟁에다 인터넷 발달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중학생 가정에서는 77.5%가 일간지를 구독했지만 2008년에는 39.0%로 뚝 떨어졌다. 교양전문서적을 100권 이상 보유한다는 가정도 81.7%에서 34.6%로 줄었다. 월간지 구독률은 36.7%에서 18.3%로 줄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초중고생 갈수록 ‘골골’

    초중고생 갈수록 ‘골골’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의 체격은 커지고 있으나 체력은 떨어지는 추세로 파악됐다. 특히 고3 학생들의 체력저하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00∼2008년 학생신체능력검사 결과보고 내용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신체능력을 5등급으로 나눈 결과 상위 등급인 1∼2급 비율은 2000년 41%에서 지난해 33%로 8%포인트 줄었다. 반면 최하등급인 4∼5급 비율은 같은 기간 31%에서 42%로 11%포인트 늘어났다. 신체능력을 평가하는 종목별 수치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50m달리기 9.22→9.39초, 팔굽혀펴기 31.27→30회, 윗몸일으키기 35.44→34회, 제자리멀리뛰기 180.65→174.06㎝,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13.84→12.72㎝, 오래달리기 7분32초→8분9초로 파악됐다. 연도별 분석에서도 체력저하 현상은 뚜렷하게 확인됐다. 전체 학생들의 1∼2급 비율변화를 보면 41%(2000년)→38%(2002년)→38%(2004년)→33%(2006년)→33%(2008년), 4∼5급은 31%→35%→36%→40%→42% 등으로 1∼2급 비율은 감소한 반면 4∼5급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고3 학생의 체력저하 현상이 심각했다. 2006년과 2008년의 고3 남(여)학생의 1∼2급 비율은 33%(25%)→28%(26%), 4∼5급 비율은 45%(51%)→49%(52%)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초·중·고생 평균신장은 2008년 기준으로 초6년 150.2(남)·151㎝(여), 중3년 169.1·159.7㎝, 고3년 173.9·161.2㎝ 등으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0.7(고3여)∼2.9㎝(초6남) 커졌다. 교과부는 학생체력이 해마다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비만원인인 동물성 지방·당분·나트륨 등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면서 고른 영양섭취가 이뤄지지 않는 잘못된 식습관, 인터넷 사용, 그리고 입시로 인한 체육활동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습부진아 대책 실효없다

    학습부진아 대책 실효없다

    초·중·고교생들의 학업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13일 전국 1만 1496개 초·중·고교에서 실시됐다. 이번 시험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모두 197만여명을 대상으로 14일까지 실시된다. 초6과 중3, 일반계고 1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과목, 전문계고 1은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을 본다. ●전국서 82명 평가거부 체험학습 이날 시험에는 전국적으로 82명이 응시하지 않았다. 미응시생들 가운데 일부는 시험이 학생들을 줄 세우고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일제고사’라고 반발하며 체험학습을 떠났다. 지난해의 경우엔 188명이 응시하지 않았다. 학업성취도평가는 국가가 제공한 교육과정에 학생들이 제대로 따라오는지를 알아보고 학습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평가결과는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단계로 나뉘어 학생들에게 통지된다. 이와 별도로 교과부는 우수를 제외한 3단계(보통이상, 기초, 기초미달) 성적 비율을 12월에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발표한다. 이를 통해 기초미달 학생 비율이 많은 지역에는 학습부진 진단관리 시스템 구축, 학습 보조강사 채용 등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초·중·고생의 6.6%에 이르는 30여만명이 ‘기초학력미달학생’으로 판정받았다. 기초학력미달학생은 해당 학년에게 기대되는 성취 수준의 20%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다. 하지만 정부의 학습부진아 지원책에 대한 현장의 체감도는 낮다. 우선 더딘 예산집행에 대한 불만이다. 교과부는 지난 6월 ‘학력향상중점학교’ 1440개를 지정, 학교당 3000만~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나 집행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학업성취도평가 전수조사 시행 1년이 지난 시점이다. 신속한 예산집행도 중요하지만 전문교사 확충, 별도의 수업 프로그램 마련 등 시스템 정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선선 “예산만 지원… 어찌 쓰라고…” 현직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 김진우 정책위원장은 “예산 집행도 좋지만 일선 학교에서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 지금도 학습부진 학생들에게 나머지 공부만 시키는 수준인데 일선 학교에서 몇천만원의 예산을 가지고 시스템을 만들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18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관악초등학교 박미란 교사도 “학습부진학생들은 학습부진의 원인이나 해결방법이 각각 달라 한 반의 다른 학생들도 돌봐야 하는 일선 교사들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학습부진학생들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산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점수가 낮게 나온 학교들에게 배정됐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준비가 안 된 경우도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산의 10%가량을 모아 각 시·도교육청 통합으로 학습부진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면서 “향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박창규기자 haru@seoul.co.kr
  • 자율형사립고 내신 상위50%만 지원… 자율형공립고 지원제한 없어

    자율형사립고 내신 상위50%만 지원… 자율형공립고 지원제한 없어

    과학영재학교·과학고·국제고·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개방형자율고·기숙형공립고·일반계고·전문계고….올해 중3인 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의 종류다. 여기에다 일반 공립고 가운데 자율성을 확대한 ‘자율형 공립고’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쯤되면 학생·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양해진 학교 유형과 선발방식을 알아본다. ●자립형사립고 고교교육 다양화·특성화를 위해 2002년(일부 고교는 2003년)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되고 있다. 현재 민족사관고·광양제철고·포항제철고·해운대고·현대청운고·상산고 등 6개 학교가 있다. 학교별 특성에 따라 전국단위, 지역단위 또는 전국·지역단위 선발이 가능하다. 국민공통교육과정 56단위를 제외한 교육과정을 학교 자율로 편성할 수 있다. 연간 수업일수도 198일 이상으로 일반고교(220일 이상)보다 적다. 교원 자격증이 없어도 경영능력을 갖췄다면 교장이 될 수 있다. 교육청의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는 대신 학생부담금을 일반계 고교의 최대 3배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에선 하나고가 14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율형사립고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가운데 교과 이수단위의 50% 이상을 충족하면 나머지 교과 이수단위는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교과목의 탄력 운영, 교과교실제를 통한 교수·학습 내실화, 무학년제 도입 등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서울지역 13개교를 포함, 모두 25곳(5곳은 2011년 개교)이 있다. 일반전형으로 80%,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20%를 뽑는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 최저기준(상위 50∼100%에서 학교별로 결정) 이상인 지원자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한다. ●자율형공립고 일반 공립고 가운데 자율형사립고 수준으로 자율성을 확대한 학교다. 10곳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이와는 별도로 개방형 자율학교 가운데 공립 9곳도 내년 자율형공립고로 전환된다. 원묵고·구현고(서울), 부산남고·경남여고(부산), 신현고(인천), 와부고(경기), 청원고(충북), 군산고·정읍고(전북) 등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전국에 공립 19곳, 사립 20곳 등 자율형 공·사립고 39곳이 생기게 된다. 등록금이 연간 110만~150만원 수준으로 일반고와 같다. ●개방형자율고 교육과정 운영과 신입생 선발 등에 있어 자율권을 부여한 일반계 고교를 개방형자율학교라고 한다. 2007년 3월부터 총 10개교가 시범운영되고 있다. 교장과 교사를 모두 공모 혹은 초빙 형태로 뽑고 자율형사립고와 마찬가지로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 외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무학년제 도입도 가능하다. ●마이스터고 ‘국내 최고의 기술명장(Meister)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계 고등학교다. 지난해 9개교가 1차 선정됐고 올해 12개교가 추가로 선정됐다. 향후 운영성과 평가를 거쳐 50개교가 더 문을 연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교육과정과 교원수급도 산업계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학급당 구성원을 2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해외연수와 취업을 겨냥한 실무 외국어교육과정을 별도로 제공한다. 입학생에겐 기숙사가 제공되고 수업료와 입학금이 면제된다. 졸업 전 취업이 확정되면 최대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기숙형 공립고 지역사회의 부족한 교육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허용한다. 다양한 방과후·주말·방학 프로그램과 생활지도·상담 강화 등 맞춤형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농·산·어촌 지역 1군1교를 기준으로 82개교가 확정, 발표됐다. 학생 선발방식은 관할 시·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선발권이 주어지는 자율학교라면 전국단위 학생 선발이 가능하다. ●국제고 서울·청심·인천·부산에 4개교가 있다. 주요대 인문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해외유학을 원하는 경우에도 국제고를 선택하는 게 좋다. 2010학년도부터 지역제한제가 실시된다. 경쟁률은 떨어질 전망이다. 내신 실질반영률은 평균 80% 정도다. 청심국제고의 경우 입시에서 영어듣기, 독해, 에세이 쓰기를 따로 실시한다. ●외국어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어 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목고다. 그러나 대학진학을 위한 명문 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고에 입학하면 주요대 자연계열 진학은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 서울지역 외고는 내신 비중이 지난해 46%에서 57%로 상향조정됐다. 수학 가중치는 다른 교과에 비해 3배 이내, 과학은 2배 이상 넘지 않도록 조정됐다. 영어듣기는 서울지역 외고가 공동출제하고, 중학교 교사가 참여해 난이도를 조정한다. 지난해보다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술면접은 교과지식을 묻지 못한다. ●과학고·과학영재고 과학교육 특화 학교다. 학생 대부분이 조기 졸업해 이공계열에 진학한다. 의대·한의대 입학에는 불리할 수 있다. 내신은 대부분 2~3% 정도에는 들어야 한다. 과학고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면접 및 탐구력·창의성 구술 검사 점수가 소폭 올랐다. 서울 한성과학고는 지난해 27점에서 올해는 40점으로, 세종과학고는 지난해 35점에서 올해 40점으로 각각 조정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 고교정보 사이트 오픈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시내 일반계 고교의 각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사이트 ‘하이인포’(hinfo.ssem.or.kr)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에서 고교선택제가 올해 처음 시행됨에 따라 학생·학부모들이 고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14일 오전 9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정 학군 안에 있는 고교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기능도 있어 고교 선택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고교선택제는 중3 학생이 3단계에 걸쳐 서울지역 안에 있는 일반계 고교 가운데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 진학할 수 있게 한 제도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전기 합격땐 일반고 지원 불가

    전기 합격땐 일반고 지원 불가

    내년부터 서울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 입학할 중3학생들은 특목고가 아니더라도 학교를 골라 갈 수 있다. 이른바 고교 선택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학교선택제를 골자로 한 서울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전형요강을 확정·공고했다. 고교 신입생은 전·후기로 나눠 선발한다.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등 전기에 합격하면 후기에 지원할 수 없다. 전·후기는 선발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고, 특히 고교선택제가 도입된 후기 일반계고 전형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전기 고교는 교육감이 승인한 해당 학교별 전형요강에 의해 선발한다. 교과 관련 지필고사는 금지된다. ●전기 108곳·후기 203곳 모집 흔히 인문계로 불리는 후기 일반계고 지망 학생은 고교선택제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스스로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311개 서울시내 고교 가운데 전기 모집은 108곳, 후기의 경우에는 203곳이 있다. 1단계에서 중3 학생들이 서울의 전체 학교 가운데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정원의 20%(공동학교군인 중부는 60%)가 배정된다. 이어 2단계에서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교를 선택해 다시 지원하면 정원의 40%가 추가배정된다. 1∼2단계에서 모집정원을 못 채우면 지원자가 초과한 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로 미달 단계의 부족 정원을 추첨해 채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통학 편의와 1∼2단계 지원상황,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 내에 남은 40%를 강제배정한다. ●모의배정 결과 83% 지원고로 시육청에서 모의 배정실험을 한 결과, 83%의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의 경우, 시교육청에서 교원초빙권 확대 부여 및 민자유치 기숙사 신축 등을 통해 3년간 집중관리한다. 후기 고교는 중학교 석차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에 따라 남녀를 통합해 합격자를 사정·선발한다. 배정 예정자는 내년 1월8일 소속 중학교에서 발표한다. 한편 일반계고교와 함께 선발하는 개방형 자율학교(구현고, 원묵고)의 경우, 2단계에 걸쳐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는 학교 소재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남·여별 모집정원의 50%를 추첨 배정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해 다른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남·여별 모집 정원의 50%를 추첨 배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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