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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중3 알찬 겨울나기 ‘얼음성’ 특목고 뚫는다

    예비 중3 알찬 겨울나기 ‘얼음성’ 특목고 뚫는다

    고입 입학사정관제로 불리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처음 도입된 올해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습계획서가 합격 당락의 열쇠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별 특징을 반영하는 교과 성적의 중요성도 여전히 핵심 요소다. 이 같은 경향은 내년 입시에서도 유지되는 만큼 겨울방학 동안 먼저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내년 입시를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을 맞아 효과적인 학습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도입 목적은 입시에서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토익, 토플 같은 어학 점수 기재를 일체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합격 여부가 대부분 학습계획서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학습계획서의 핵심 요소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교과 및 비교과 활동 이력,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언어별)에 대한 진정성과 잠재능력 등을 담은 지원동기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외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지원 학교 및 학과에 관련된 특성화 교육이나 방과후 프로그램, 동아리활동 같은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활동 이력을 쌓아야 한다. 동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 중요한 봉사, 체험, 독서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에 대한 준비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특히 시간 여유가 많은 겨울방학은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꼼꼼히 실천하자. 또 외고 지원자는 평균 영어실력이 우수한 데다 내신성적도 영어 한 과목만 반영되는 만큼, 겨울방학 동안 듣기·독해·어휘∙어법 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자. 별도의 평가 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과학고 입시에서도 학습계획서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다. 학습계획서에는 학교 지원동기와 이에 대한 노력 과정을 구체적으로 써 넣는 것이 유리하다. 비슷한 종류의 계획서 수십 수백 장을 읽어 보는 사정관의 처지를 고려하면 개성 있고, 창의적인 내용을 담아야 눈에 띌 수 있다. “어릴 때부터 xx 책을 많이 읽어”식의 뻔한 얘기보다는, 과학 현상이나 실제 경험에 근거해 “xx 계기 덕분에 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식의 일화나 자신의 생생한 느낌을 담는 게 좋다. 학업 외 활동 영역에서는 수학, 과학과 관련 있는 활동은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 동안 자신의 수학, 과학적 호기심을 채워 주었던 책이나, 관심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해 줬던 책을 선정, 자신의 느낌을 담아 분야별로 꼼꼼하게 독서 이력을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또 면접에 대비해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실생활과 연계된 수리, 과학적 현상들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 두자. 자율형사립고의 1단계 합격 당락은 교과성적에서 결정된다. 대부분 학교에서 1단계 학생부(교과+비교과) 성적으로 일정배수 학생을 면접대상자로 선발하며, 여기에는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석차백분율 점수만 반영한다. 이 때문에 자사고 입학을 준비한다면 먼저 다섯 과목에 대한 성적 유지가 필수다. 2단계에서는 학습계획서와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내용 중심으로 심층적인 개별 면접이 진행된다. 1단계를 통과한 지원자 간의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학습계획서가 당락에 중요한 요소다. 또 자사고 학습계획서는 특목고와 달리 리더십이나 도전정신으로 잠재력을 발휘한 경험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 문항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시중에 나온 관련 서적을 통해 합격자들의 사례를 보거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계획서 작성요령 등을 참고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1년 빛낼 스포츠 스타] 시드전 2위 KLPGA 입성한 ‘천재소녀’ 장하나

    [2011년 빛낼 스포츠 스타] 시드전 2위 KLPGA 입성한 ‘천재소녀’ 장하나

    지난 2004년 제주도의 라온골프장. 처음 한국땅을 밟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초등학교 6학년짜리 여자 꼬맹이가 펑펑 터뜨린 장타 때문이었다. 라온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에 앞서 가진 클리닉에 초청장을 받은 장하나(19·삼화저축은행)에게 우즈는 “가르칠 게 없다.”면서 얼굴 가득 웃음만 지었다. 7년이 흘러 지금은 어엿한 프로골퍼다.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주름잡을 ‘대어급 신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보인 천재성 때문이다. 온갖 기록들이 말해준다. 한국 아마추어선수권을 두루 섭렵한 건 물론, 1년 6개월 전 끝난 국가대표 시절에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선수권대회인 퀸시리트컵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앞서 중3 때는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의 두 차례 예선을 거뜬히 통과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자만심’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온 것. 장하나는 “너무 일찍 이름이 알려졌다. 그 뒤 이상하리만치 볼이 맞지 않았다.”면서 “주위의 칭찬이 되레 독이 됐다. 당장은 기분 좋게 들렸지만 결국 자만심과 부담만 키웠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는 마지막 대회였던 2년 전 KB스타투어 파이널대회. 서희경(25·하이트)과 4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만났다. 선두에 단 1타차로 뒤진 채 18홀에 나선 장하나는 서희경이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두 번째 샷마저 실수해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버디퍼트 순간, 갤러리 가운데 한 명이 그만 앞의 사람에게 “안 보인다.”고 소리를 질렀다. 공은 3m 남짓한 깻잎 한 장 차로 홀을 비껴갔고, 시드전 없이 KLPGA 무대에 ‘무혈입성’하려던 그의 꿈도 산산조각났다. 예정대로 지난해 프로에 입문했지만 2부투어(드림투어)였다. 또 시련이 찾아왔다. 이번엔 골퍼가 호랑이보다 더 무서워한다는 ‘드라이버 입스’(정상 스윙을 못하는 상태)를 겪었다. 한 해 동안 고생했다. 입대한 김대섭(29),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한 김창민(40·이상 삼화저축은행)이 스윙과 심리 치료를 맡았다. 장하나는 “그분들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지 나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시간은 장하나에게 보약과도 같았다. “도를 닦았다고나 할까요. 지난 10년의 골프가 진액으로 내려진 것 같더라고요.” 장하나는 지난해 11월 마침내 1부 투어에 입성했다. 시드전 2위. 지난해 12월 KLPGA 투어 해외 개막전에서는 4위를 신고하며 데뷔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느 루키처럼 올해 신인왕이 1차 목표다. 그러나 장하나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다승, 상금 등 지금까지의 KLPGA 투어 기록들을 죄다 바꾸고 싶어요.” 미들아이언이 빼어난 덕에 어느새 붙은 ‘제2의 신지애’가 외치는 올 시즌 KLPGA 투어의 ‘새내기 출사표’다. 글 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강북구도 인터넷 수능방송

    강북구는 최근 강남구청 인터넷 수학능력시험 방송과 공동이용 협약을 맺고 내년 1월10일부터 관내 수험생들에게 강의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유명 강사진이 출연하는 수능 방송은 수능 5개 영역과 내신, 논술, 학습법 등 총 730개 강좌의 9900여개 강의로 구성되며 개념·심화·파이널 과정의 난이도별 강좌를 골라 개인별, 수준별로도 학습할 수 있다. 연회비 3만원 중 2만원을 자치구에서 지원해 연간 수강료 1만원만 내면 인터넷 홈페이지(ingang.gangbuk.seoul.kr)에서 가입 후 1년간 무제한 반복 학습이 가능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는 전액 무료로 볼 수 있다. 수능방송은 강북구 소재 학교 학생이나 다른 구 학교에 다니는 강북구 거주 중3~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 희망자는 구청 교육지원과(전화 901-6293)를 찾아가거나 학교에서 이메일, 팩스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속적인 수강생 관리로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 나라를 짊어질 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교육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자율고 추가모집도 미달 속출

    서울 자율고 추가모집도 미달 속출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은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 12개 가운데 9곳이 추가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결원이 많은 자율고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학급수 감축이나 자율고 지정 취소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정책 추진과 집행을 맡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당국의 정책만 믿고 지원한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12곳 가운데 9곳 정원 못 채워 시교육청은 17일 2011학년도 자율고 추가모집 인원을 집계한 결과 용문고에서 387명의 결원이 생기는 등 9곳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인고·이대부고·현대고 등 3곳만 추가모집을 통해 예정된 정원을 확보했다. 저소득층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도 7곳에서 결원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A자율고 관계자는 “대통령은 핵심 정책으로 자율고를 제시했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혁신학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결국은 정부와 일선 교육 당국의 정책적 견해 차이가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다 정부의 ‘지원 없는 정책’도 자율형 사립고 표류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정원 미달 학교 대부분이 올해 신설된 학교로, 교육 환경을 검증받지 못한 약점이 학생 모집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첨제 선발로 우수학생이 몰릴 수 없는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정부의 성급한 정책 추진을 문제 삼는데도, 정작 교과부와 교육청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에만 자율고가27개인 것은 좀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부 정책 실패를 시인하면서도 “(자율고의) 지정·취소는 어디까지나 시·도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라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교과부·서울교육청 ‘책임 떠넘기기’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의 중3 학생이 11만여명뿐인데도 정부는 10%에 해당하는 1만 462명을 자율고 정원으로 지정, 수급불균형을 초래했다.”면서 “사태가 이런데도 교과부는 내년까지 자율고를 100개교로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 고교입시에 대한 요강과 입시 운영 방안은 지난해 결정된 것이어서 미달됐다고 추가 모집하거나 전형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조손 가정/이춘규 논설위원

    2002년 개봉된 영화 ‘집으로’. 아이가 부모가 아닌 조부모와 함께 사는 조손(祖孫)가정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렸다. ‘엄마의 형편이 어려워지자 말도 못 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의 시골 외딴집에 맡겨진 아이. 건전지가 없어 전자오락기도 못 쓰는 등 불편한 것이 너무나 많다. 아이는 외할머니에게 짓궂게 불평불만을 드러내지만 외할머니는 단 한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일곱살 외손자와 일흔일곱 외할머니의 슬픈 동거를 그린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중3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할머니와 둘이 살아요. 1939년생 할머니는 진통제를 20년 가까이 드시고, 밤마다 다리를 안 주물러 드리면 잠도 못 잡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사람들이 모여 집에서 화투를 칩니다. 중2 때는 전단지 100장에 2000원, 하루 6000원씩 벌었습니다. 담배를 배웠는데 끊기가 어려워요. 어떻게 끊나요.” 이같은 조손가정 아이들의 하소연은 인터넷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손가정은 사회상을 반영한다. 6·25전쟁 뒤에는 전쟁으로 부모와 헤어지거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조부모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이 많았다. 전쟁 조손가정 문제는 오랫동안 영화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1960~70년대에는 급격한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업 실패 등으로 시골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아이들이 많았다. 요즘은 부모의 맞벌이로 인한 한시적 조손가정도 많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이혼이 늘면서 조손가정이 급증했다. 대부분 사회적 약자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손가정은 1995년 3만 5194가구였으나 2000년 4만 5255가구, 2005년 5만 8101가구였다. 15년 사이에 거의 두배로 급증해 올해는 6만 9175가구다. 이들 가구의 53.2%는 ‘부모의 이혼 및 재혼’ 때문에 조손가정이 됐다. 부모의 가출이나 질병·사망·실직도 요인이다. 조손가정 아이들은 경제적·정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손가정의 월 평균 소득은 59만 7000원으로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친다. 친부모의 대다수(65%)는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국가 지원도 미흡하다. 가난은 대물림되고 진학과 취업이 어렵다. 여성가족부가 내년에 부산·인천 등 4개 시·도에 조손가정 통합지원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내후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니 다행이다. 조손가정지원법 등 국가 차원의 종합지원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서울지역 외고 미달 속출… 최저 경쟁률

    서울지역 외고 미달 속출… 최저 경쟁률

    올해 서울지역 외국어고교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대1까지 급락했다. 대학 진학에 유리한 자율형사립고가 지난해보다 배로 증가해 학생들의 선택권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내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한 외고 개편안으로 상당수 학생이 지원을 포기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이 3일 오후 원서접수를 마감한 6개 외고의 최종 경쟁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3.3대1)보다 크게 떨어진 1.3대1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대일외고가 1.5대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원, 한영, 명덕외고가 1.4대1, 서울외고 1.2대1, 이화외고 1.1대1 순이었다. 이는 학교별 1차 전형 합격자(1.5배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외고 입시 사상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경쟁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먼저 올해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가 지난해와 비교해 배(13개→26개교)로 늘어남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고교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부터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1.5배를 선발하도록 한 외고 개편안 탓에 영어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상당수 학생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중3 자녀를 둔 변미영(41·서울 강남구)씨는 “자율고에 진학하더라도 대학 진학에 별로 불리할 것이 없다는 분석이 많아서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평소 합격선이 가장 높은 영어와 중국어과에서 대량 미달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제2외국어 등으로 하향 지원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화외고는 영어 및 중국어과가 각각 0.88대1, 0.9대1로 정원에 미달한 반면 프랑스어과는 1.54대1로 배 가까이 됐고, 서울외고도 영어과가 0.99대1을 기록했지만 프랑스어과와 독일어과는 각각 2.17대1, 1.7대1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또 지난해 무더기 미달사태가 났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도 ‘세자녀 가족 전형’이 신설돼 지원자가 늘기는 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1.5대1에 그쳤다. 외고 입학 담당자와 입시 관계자들은 “외고 사상 최악의 경쟁률”이라는 반응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학과별 경쟁률이 일반전형과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합친 것이어서 순수 일반전형만 따지면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한 학과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IPTV로 유명 강의 듣는다

    IPTV로 유명 강의 듣는다

    “‘~하는 중이었다’는 ‘was(또는 were)+ ~ing’, 알지. 다음은 ‘~하는 중이다’다. 너희들 중3이라고 했지.”라면서 조이샘은 칠판에 ‘중2’라고 적으며 “나는 중이다~”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모두 “우~ 하하하” 웃었다. 그는 “그럼, 영어로 ‘~하는 중이다’는 ‘be동사+ ~ing’야, 잊지마.”라며 강의를 이어간다. 유명 영어강사인 조이샘(김완혁·36)은 22일 IPTV(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한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를 통해 강서구 방화동 방원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영어의 과거진행형, 현재진행형, 미래진행형을 설명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율빈(15·방원중3)군은 “지역 학원에서도 이렇게 재미난 강의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웃고 즐기고 있는 가운데 영어 진행형의 개념이 잡혔다.”고 말했다. 또 문채영(15) 양도 “이제부터 학원에 다니지 않고 방과후학교에 남아서 공부해야겠다.”면서 “비록 30분의 시범강의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방원中서 시범운영 ‘큰 호응’ 강서구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 150강좌로 꾸며진 IPTV용 ‘중등교육 플러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날부터 방원중학교 방과후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내년 초부터 이 프로그램을 지역 21개 중학교에 제공하기로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IPTV를 통한 방과후학교 지원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앞으로 강서구는 경제적 여건에 따라 학생들이 서열화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행정·제도적으로 뒷바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콘텐츠는 지금까지 제작된 것과는 차별화된 형식으로 단순한 주입식 강의가 아니라 중학생들의 최장 집중 시간이 10분이라는 교육전문가의 분석에 맞게 ‘10분의 법칙’을 적용했다. 강의 사이에 다양한 암기송, 톡톡 튀는 영상을 삽입, 학생들의 집중력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디션 통해 유명강사 12명 선발 강의는 서울 유명 학원 강사 80여명 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과목별 강사가 맡았다. 송송한국어 버럭송 송지은 강사, 기특한영어 조이와 아일린 강사, 오잉(락)수학 오인록 강사, 샤방한사회 송대근 강사, 마이콜과학 김범준 강사 등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으로 꾸몄다. 구는 이 콘텐츠를 각 중학교에 설치된 기존 TV에 USB IPTV 셋탑(SK브로드밴드)을 설치해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단방향 위주의 학습방법을 출결체크, 테스트, 오답풀이, 강의평가 등이 가능한 양방향 교육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초·중·고생 키 안 크고 몸무게만 늘어

    ‘키는 안 크고 몸무게만 늘었다.’ 전국 초·중·고교생의 키 성장 속도는 더디고 비만 학생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저체중 학생 비율도 5%를 넘어 학생들의 무리한 다이어트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전국 749개 초·중·고교생 19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2009학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산출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학생의 평균 키는 초등 6년생이 150.5㎝, 중 3년생이 169.1㎝, 고3년생이 173.8㎝로 각각 집계됐다. 중 3년생의 경우 20년 전에 비해 키는 6.9㎝가 컸고, 초등 6년생은 10년 전보다 3.0㎝가 컸다. 여학생 평균 키는 초등 6년생이 151.0㎝, 중 3년생이 159.6㎝, 고 3년생이 161.1㎝였다. 학년별로 학생들의 평균 키는 1년 전인 2008년 조사치와 -0.1~0.3㎝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 6년 남학생이 45.9㎏, 여학생이 44.0㎏, 중3년 남학생이 61.5㎏·여학생이 53.3㎏, 고3년 남학생이 68.1㎏, 여학생이 55.1㎏이었다. 이는 2008년 조사치보다 각각 0.0~0.9㎏씩 늘어난 수치다. 학생들의 비만도는 전체 평균 13.2%로 2008년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했다. 2006년과 2007년 11.6%에서 2008년 11.2%로 소폭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표준체중보다 50%가 더 나가는 고도비만 학생의 비율이 2006~2008년 0.8%에서 지난해 1.1%로 크게 늘었다. 고도비만 학생 비율이 1%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체격검사와 함께 실시한 생활습관 실태조사에서는 학생들이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우유·과일·야채 섭취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한 차례 이상 라면을 먹는 비율은 초등생 75.59%, 중학생 85.36%, 고교생 77.67%로 나타났다. 주 한 차례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응답은 초등생이 49.90%, 중학생 55.49%, 고교생 60.21% 등이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초등생 4.84%, 중학생 10.56%, 고교생 14.30%이었으며, 과일·야채를 매일 먹는다는 응답자는 학교급별로 20.84~35.76%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초등생의 8.28%, 중학생의 7.62%, 고교생의 3.92%가 최근 1년 사이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학생 10명 중 1명이 가출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자와 성관계 교사’ 영구퇴출 추진

    중3 남자 제자와 성관계를 가져 물의를 빚은 여교사 A(35)씨가 담임을 맡았던 서울 강서구 Q중학교 학급 학생 전원이 정서 안정 등의 이유로 전문 심리상담 및 치료를 받는다. 또 교육 당국은 A씨와 같은 부적격 기간제 교사가 학교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임용 제도개선에 나섰다. 서울강서교육지원청은 21일 조속히 학생들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문 심리 상담사에 의뢰, A씨가 담임을 맡았던 학급 학생 30여명 전원에 대해 심리상담 및 치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을 학생들을 고려, 서울신문 보도 이후 즉시 과학부장에게 담임을 맡도록 하는 등 해당 반을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B군은 현재 정상적으로 등교하며, 아직 정서적으로 큰 이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부적격 기간제교사의 임용을 막으려고 임용 절차·복무 관리·근무상황 평가 등을 종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채용 전에는 지원자들에 대해 채용심사위원회에서 교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범죄사실·경력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채용 이후에는 같은 학년 및 같은 교과 교사의 멘토링과 관찰을 통해 전문성·인성·자질 등을 평가한 평가서를 교육청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한다. 최재헌·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이버 킬’ 제자와 성관계 교사 남편까지 ‘신상털기’

    ‘사이버 킬’ 제자와 성관계 교사 남편까지 ‘신상털기’

    30대 유부녀 교사가 중3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서울신문 10월 18일자 8면>이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여교사의 사진은 물론 남편의 신상까지 공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일 개인의 신상을 들추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으며, 개인의 인생과 그 가정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교사와 제자의 관계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반복된다. 사실 이 같은 ‘신상털기’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가수 타블로 논란과 관련, 한 방송국 피디의 이름·출신대학은 물론 사원번호까지 공개됐다. 어떤 개인이 상식이나 규범에 어긋나는 일을 했을 때, 심지어 자신이 단순히 다른 의견을 나타낼 때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신상을 공개하고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도덕적으로 물의를 빚고도 법적인 처벌은 면한 데 대한 분노가 신상공개와 같은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흥미를 추구하고 더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군중의 패턴이다. 한국사회에서 센세이셔널한 일이 발생했으니 그 정도가 강해지고 가속도가 붙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위가 특정인에게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자신도 범죄자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도 “네티즌 수사대가 부도덕한 사람들의 치부를 드러내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는 긍정적 기능도 한다.”면서도 “도가 지나쳐 가족들의 신상까지 들추는 행위는 관음증적 요소가 다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신상을 공개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허위사실이나 사실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적시하면 형법 제307조 명예훼손죄에 의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서울 강서교육지원청은 이날 해당 학교 교장·교감 등 관리자에 대해 관리소홀이 있었는지, 교원복무지도 및 학생생활지도에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원청 관계자는 “조사결과에 따라 학교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15세 제자와 성관계 女교사 처벌불가?

    중학교 3학년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30대 유부녀 교사<서울신문 10월 18일자 8면>가 해당 학교로부터 해임됐다. 하지만 현행법상 해당 교사에 대한 형사처벌이 안 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를 계기로 미성년자의 성과 관련된 법률이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신이 담임을 맡은 중학교 3학년 B군과 성관계를 가져 물의를 빚은 서울 화곡동 Q중학교 기간제 여교사 A(35)씨가 해당 학교로부터 해임 조치됐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오전 9시쯤 이 학교 교감에게 ‘더는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장이 교원의 품위 손상 등의 이유를 들어 2011년 2월 28일까지인 A씨의 계약을 해지, 통보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미성년자인 제자와 성관계를 가졌지만 형사처벌은 쉽지 않다. 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력을 가하거나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 이익, 직무상 편의 제공 등 대가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성인이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만으로 처벌할 수 없기 때문. 다만,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성관계 자체로도 형법상 미성년자의제강간죄에 해당돼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B군은 만 15세로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사건을 접수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와 B군이 “서로 좋아서 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입건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처리했다.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하지만 A씨는 남편과 초등학생 자녀 둘, 유치원생 자녀 하나가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남 순천에서 중3 아들을 키우는 유정원(43·여)씨는 “충격적이다. 처벌이 안 된다니 황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중 3이면 결혼을 할 때도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사회가 보호해 줘야 하는 나이인데 대가가 없었다는 이유로 처벌이 안 된다는 것은 모순이다. 이거야말로 법의 허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교사와 학생의 성관계에서 학생이 진정한 의미의 자기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는 “교사와 제자는 감독·비감독 관계이고, 어찌 보면 권력관계다. 교사가 교사의 지위를 이용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학생을 관리·감독해야 할 교사가 학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졌다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타이완에서는 최대 징역 7년 한편,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인 타이완에서는 A씨처럼 15세 남학생과 성관계를 맺을 경우 7년 이하의 중형에 처한다. 타이완 형법 ‘제6장 방해성자주죄(妨害性自主罪) 제227조’에는 ‘14세 이상 16세 이하의 남녀와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타이완 북부 타오위엔현에서는 여교사(48)가 자신이 재직 중인 중학교 남학생(14)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기소돼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류밍량(劉明良) 공보관은 “청소년 성보호를 위해 타이완에서는 만 16세 이하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질 경우 처벌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방과후학교, 사교육 잡기엔 역부족

    방과후학교 도입 직후 이 제도로 수혜를 입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다소 올랐지만,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 요인을 뛰어넘을 정도로 효과를 발휘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방과후학교로 과외 등 사교육 효과를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회의론도 제기됐다.1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제4회 한국교육종단연구 자료집에서 황여정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은 ‘중학생의 방과후학교 참여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2007년 당시 중3 학생 6161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2005년에 중1이던 학생을 고교 졸업 때까지 추적해 조사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다.논문에 따르면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중3 학생들의 국어·영어·수학 학업성취도 평균점수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17~23점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 당시 조사 대상이 된 학생들 가운데 방과후학교에 참여한 학생은 43%로 도시 지역보다는 농산어촌에 거주하는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학생들이 중2였던 2006년에 방과후학교 참여 여부에 따른 국·영·수 과목의 성적 격차는 24~31점으로 방과후학교를 들은 학생의 성적이 더 낮았다. 1년 동안 성적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방과후학교 참여가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사교육 영향력이 덜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과외 공부를 하는 게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연구진은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들을 같은 시간대에 한 교실에 모아둘 경우 오히려 낙인효과가 나타나 집단적으로 성적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방과후학교의 질적 관리를 철저히 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참여시키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논문에서 연구한 방과후학교 제도는 참여정부 당시 도입된 정책으로 이번 정부 들어 전국적으로 확산된 방과후학교 제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는 방과후학교 제도가 수준별·과목별로 한층 다양해져서 운영된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소방관 아빠의 순직… 그때 구조된 아이는?

    11년 전 불과 싸우다 돌아가신 순수한 전사, 아빠. 그런데 그 마지막 순간에 아빠가 구하셨다는 아이는 지금쯤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문지 푸른문학’ 열두 번째 권으로 출간된 이상운의 장편소설 ‘불’은 순직한 소방관 아빠를 찾아가는 한 소년의 여행을 그리고 있다. 아빠의 순직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엄마와 ‘나’, 그리고 아빠의 순직 덕택에 삶을 지속할 수 있었던 ‘그 아이’의 현재의 삶을 확인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이미 호된 성장통이다. ‘나’는 화장품 가게를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평범한 듯 보이는 중3 소년이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야 외삼촌으로부터 아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 해 가을에 다른 동네로 이사한 뒤로는 누구에게도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엄마도 언제부턴가 아빠 얘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면 방향을 바꾸고, 불이 났다는 텔레비전 보도가 있을 때마다 말없이 채널을 돌릴 뿐. 그러던 차에 오래된 학교 창고에 불이 나는 사고가 생기고, 불이 났다는 사실을 재밌어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사람 속에도 불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건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이다. “아빠가 세상을 떠날 때 아빠의 품에 안겨 있었다는 그 애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엄마에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며 그곳을 찾아가고, 조금씩 과거의 비밀들과 대면해 가는 ‘나’가 ‘그 아이’를 찾아가는 여정은 ‘나와 엄마의 상처’ 깊숙한 부분을 눈으로 확인해 가는 과정이면서, 어쩌면 다른 사람을 통해 지속하고 있을 ‘아빠의 현재’를 불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대면하게 된 ‘그 아이’는 자폐 상태이고, 그들 가족 간의 오래된 불화는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불’은 ‘내 마음의 태풍’ ‘중학생 여러분’ ‘바람이 불어, 내가 원치 않아도’ 등을 통해 청소년기를 치밀하게 그려 온 이상운 작가의 네 번째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이번에는 더 근원적이고 사회성 짙은 질문을 던진다. 아빠의 숭고한 죽음과 그를 공통분모로 하는 세 사람(엄마-나-그 아이)의 현재 삶을 보는 ‘나’의 성찰 과정은 마치 불과 같은 인생사를 헤쳐가는 성장의 이야기다. 소설 ‘불’의 발화점은 어느 가을 오후 화재를 진압하고 돌아오는 길의 땀으로 번들거리는 소방관의 얼굴이었다. 작가는 ‘노곤하지만 평화롭고 편해 보였던 소방관의 얼굴’에서 소설 ‘불’이 자라났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범죄 교사들 버젓이 교단에

    지난해 7월 서울의 A초등학교 박모 교사는 상습적으로 성매매업소를 찾아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견책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견책을 받으면 6개월간 승진만 제한될 뿐 교직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 2008년 5월 서울의 B중학교 홍모 교사는 중3 여학생과 오피스텔에서 20만원을 주고 원조교제를 하다 걸렸다. 하지만 홍 교사가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고, 시교육청도 정직 3개월의 징계만 내렸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의 절반 이상이 교단에서 퇴출되지 않고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만 발생하면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던 교육 당국이 성범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처벌을 내려 교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전혁(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넘겨받은 ‘2007~2010년 교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미성년자 성추행과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은 모두 45명이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는 이들 중 절반이 채 되지 않는 21명에게만 중징계를 내렸을 뿐 나머지 24명은 감봉·견책 등 경징계에 그쳤다. 교사가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경우 3~5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돼 사실상 교직에서 퇴출되지만, 이들 중 4명은 교원소청심사를 제기해 정직이나 감봉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져 또다시 학교로 복귀했다. 이 가운데는 직접 가르치던 학생을 성추행하거나 몰래카메라로 여성의 특정 부위를 촬영한 교사도 있었다. 중3 딸을 둔 김지은(47)씨는 “학생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 학교 안에 경찰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체조 국가대표 도마 유망주’ 광주체고 양학선

    [피플 인 스포츠] ‘체조 국가대표 도마 유망주’ 광주체고 양학선

    “착지할 때 몸 숙이지 말고…. 그렇지!” 조정동 체조 국가대표팀 총감독이 링에서 착지 동작을 연습하는 소년에게 소리쳤다. 160㎝가 채 안 돼 보였지만, 고된 훈련으로 다져진 단단한 체구와 매서운 눈매를 지녔다. 두 차례 착지에서 실수하더니 막판에는 멋지게 성공해냈다. 대표팀 막내 양학선(18·광주체고). 지난 7월 대표 선발전 도마 부문에서 옆으로 세 바퀴를 구르는 동작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추석 연휴도 그에게는 먼 얘기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체조 안 했으면 비뚤어졌을 것 체조를 언제 시작했느냐고 묻자, 대뜸 나오는 한마디. “체조 안 했으면 비뚤어졌을 거예요.” 그 이유가 궁금했다. “아버지가 매일 술 드시고 집에 오셔서 부부싸움이 그치는 날이 없었거든요. 밥상이 엎어지고, 물건이 날아다녔죠.” 아버지 양관건(51)씨는 미장일을 했다. 5년여 전 부부싸움 도중 어머니 기숙향(41)씨가 허리를 다쳐 공장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그의 어린 시절 집에 대한 기억은 대부분이 그랬다. 그는 ‘창고처럼 생긴 좁은 단칸방’에 네 식구가 세들어서 살았다고 했다. “아버지가 술 드시는 게 싫고, 집에 있기도 싫었죠. 먼저 체조를 시작한 형을 따라다니는 게 재밌었어요.”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적성에 맞는지도 몰랐다. 그저 체조 기구를 타면서 놀았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체조를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오히려 형은 6학년 때 체조를 그만뒀어요. 제가 체조를 계속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초등학교 때 주종목은 링. 당시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었다. “5학년 소년체전 때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딴 게 전부였죠.” ●그를 키운 건 8할이 오상봉 감독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사람은 바로 광주체중 1학년 때 만난 오상봉(광주체고) 감독이었다. 오 감독은 “너는 키가 작으니, 높이로 승부를 봐라.”라며 도마를 권유했다. 그의 재주를 한눈에 알아본 오 감독은 중학생에게 고난도인 7.0점(옆으로 두바퀴반)짜리 기술을 시켰다. “연습하면 될 거라는 느낌이 왔어요. 일주일 만에 완성시켰죠.” 남다른 끈기였다. 그가 얼마 전 세계 최초로 7.2점(옆으로 세 바퀴)짜리 기술을 해낸 것도 끈기의 산물이다. “지난 5월부터 총감독님께 7.2점짜리 기술을 시도하겠다고 말씀드렸죠. 지금은 성공률이 80% 정도이지만, 여전히 부족해요.” 중1 때 전국소년체전 도마에서 1등을 하면서 주종목을 도마로 바꿨다. “중3 때부터는 도마 메달을 한번도 안 놓쳤어요.” 그렇다면 그에게 슬럼프는 없었을까. 그것도 가정환경 때문이었다. “중3 때였죠. 술 드시는 아버지 때문에 체조가 하기 싫었어요. 휴대전화도 꺼버리고 체조장에 아예 안 나갔죠.” 그때 어머니와 오 감독이 그를 잡아줬다. “가출했다가 집에 잠깐 들어왔는데, 어머니가 펑펑 우시면서 ‘제발 나가지 마라. 운동하기 싫으면 그냥 집에서 쉬어라.’라고 하셔서 맘이 흔들렸죠.” 오 감독도 “너 지금 운동 그만두면 뭘 할 수 있겠느냐.”면서 생각할 시간을 주셨어요. ●금메달 따서 부모님 집 마련이 꿈 방황의 시기를 겪고 난 그는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 유망주다. 그는 장학금과 후원금 등을 합쳐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벌고 있다. “어머니께 70만원은 고스란히 드리는데, 쓰기 아깝다고 모아두고 계세요.” 가출 소년이 이제 효자가 됐다. 앞으로 목표는 뭘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는 게 목표죠.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그래서 부모님 집을 마련해 드리고 싶어요. 아버지가 우리 집을 직접 지으시는 데 도움을 드리는 게 꿈이에요.” 기특하게도 그는 가난 때문에 힘들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양학선은 누구 ▲출생 : 1992년 12월6일 광주 ▲학력 : 광천초-광주체중-광주체고 재학 ▲체격 : 160㎝, 51㎏ ▲가족관계 : 아버지 양관권(51), 어머니 기숙향(41), 형 학진(20) ▲취미 : 노래, 컴퓨터게임 ▲별명 : 도신(도마의 신) ▲좌우명 : 오늘 흘린 땀이 내일의 영광이 된다 ▲수상경력 : 2010 아시아주니어 기계체조선수권대회 2관왕(도마·링), 2009 전국체전 3관왕(단체·개인종합·도마) 등
  • 유영석, ‘겨울바다’ 중 3때 첫 작곡…에피소드 공개

    유영석, ‘겨울바다’ 중 3때 첫 작곡…에피소드 공개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유영석이 데뷔곡 ‘겨울바다’에 얽힌 첫사랑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영석은 7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데뷔곡 ‘겨울바다’를 중3 때 작곡했다. 가사는 영어로 썼다”고 자신의 천재성을 과시했다. 주변 게스트들이 “말도 안된다”며 혀를 내두르자 곧 중3시절 교회에서 만난 첫사랑에 얽힌 슬픈(?) 사연을 털어놨다. 유영석은 “중3 때 사춘기가 왔다. 여자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없었다”고 설명하며 “그 시기에 교회에서 한 여자를 짝사랑하게 됐는데 그녀는 내게 눈길조차 안 줬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미 기타연주 실력이 수준급이 ‘교회오빠’를 좋아하고 있었다던 유영석의 그녀. 유영석은 “그 사실을 알자마자 기타를 사서 매일 16시간씩 기타 연습을 했다”며 “일 년이 지나서 그 형보다 잘 치게 돼서 그녀 앞에서 기타를 쳤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호응을 받던 유영석은 “그래도 나는 안좋아하더라”며 씁쓸한 결말을 전했다. 이어 “그 때부터 앞에 나서지 말고 곡을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뒤로 중3부터 고3까지 1,000곡의 노래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천재 작곡가의 비밀은 중3시절 느닷없이 찾아온 ‘교회 첫사랑’이었다. 출연자들을 감탄을 전하며 “천재에는 이유가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사진=SBS ‘강심장’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도박혐의’ 신정환, 빚 갚아도 방송복귀 미지수▶ 김태희, ‘12cm 얼굴크기’에 양동근 대굴욕 퍼레이드▶ 정가은 "JYP에 억대 계약금 요구…원더걸스 될 뻔"▶ 해충송 시리즈 화제..처치곤란 ‘연가시송’ 등장▶ SM, 샤이니 캄보디아 카피그룹 등장에 "조치 취할 것"▶ ’사람 공격’ 황소상어, 강에서 잡혀 ‘아찔’
  • [피플 인 스포츠]고교 농구 괴물 장신센터 이종현 “최연소 국가대표 꿈꿔요”

    [피플 인 스포츠]고교 농구 괴물 장신센터 이종현 “최연소 국가대표 꿈꿔요”

    한참을 올려다봤다. 고1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205㎝, 105㎏의 거구였다. 눈매도 매서웠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얼굴만은 앳된 소년이다. “너 정말 크구나.”라면서 인사를 건네자 “저보다 더 큰 선수도 있어요.”라며 쑥스러워한다. 고교 최고 농구스타로 떠오른 장신센터 이종현(경복고) 얘기다. 그는 현재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최종엔트리 12명 안에 들기 위해 부산의 프로농구 KT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구 하기에는 최적의 체격조건이다. 그런데도 그는 더 크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라는 포지션은 큰 게 더 유리해요. 5㎝ 정도는 더 크고 싶어요.” 팔길이도 인상적이다. 무려 220㎝. “센터들이라고 해도 보통 200㎝ 정도인데, 저는 유전인 거 같아요.”라면서 배시시 웃는다. 농구 골대 그물을 여유 있게 잡을 정도였다. 아직 멈춘 게 아니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성장판 검사 결과 앞으로 216㎝까지 자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의 등장에 농구계는 들썩거렸다. 체격조건 때문만은 아니다. 갓 중학교를 졸업한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농구 감각을 지녀서다.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확보한 것은 물론 고교 최고 센터로 자리 잡았다. 그의 별명은 ‘제2의 하승진’이다. 경복고 신종석 코치는 “하승진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면서 “골밑 장악력이나 슈터에게 공을 빼주는 능력 등이 이미 고교 수준을 뛰어넘었다.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극찬했다. 그럼 자신 있는 기술은 뭘까.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센터는 다른 포지션보다 단순한 거 같아요. 자리 잡는 방법만 알면 되거든요. 리바운드와 블록슛에는 자신 있어요.” 큰 키와 긴 팔을 잘 활용하는 것도 기술이다. 그는 깜박했다는 듯 “슛 던지는 것도 좋아해요. 주변에서도 슛 감각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줘요.”라고 했다. 그의 슛 성공률은 70~80%나 된다. 그러나 파워와 체력이 약한 데다 스피드가 좀 떨어지는 것이 단점. “체력단련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갈수록 나아지겠죠.” 그가 농구에 입문한 건 아버지의 영향이다. 아버지 이준호(44)씨는 실업농구 시절 기아농구단에서 선수로 뛴 전력이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농구를 자연스레 익혔다. “아버지가 연예인 인맥이 있으셔서 주말마다 하는 연예인 농구단 감독을 맡으셨어요. 탁재훈, 장우혁, 브라이언 등 연예인 보는 게 신기했죠.” 처음엔 재미로 따라다녔는데 점차 연예인보다 농구가 더 재미있어졌단다. 본격적으로 농구판에 뛰어든 건 초등학교 4학년. 아버지도 흔쾌히 허락했다. 인천 부평초등학교에서 농구부가 있는 서울 연가초교로 전학까지 했다. 그때부터 그는 농구 외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농구 안 했으면 아마 아무것도 안 됐을 거예요.” 휘문중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 센터 포지션을 맡았다. 기억에 남는 대회는 중3 때였던 2009년 9~10월 말레이시아 16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농구대회. 2m 이상 장신들이 대거 포진한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 19점 10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 난생 처음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처음 대표팀 선수로 나간 거였으니까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됐죠.” 지난 4월23일 끝난 연맹회장기 대회에서는 남고부 최우수선수상(MVP), 리바운드상, 수비상을 휩쓸며 경복고에 대회 2연패를 안겼다. 지난달 26일 고려대총장배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경복고가 우승을 차지한 건 그의 역할이 컸다. 그는 롤 모델로 프로농구 최고연봉을 받는 김주성(동부·6억 9000만원)과 오세근(중앙대)을 꼽았다. “오세근 선배는 체격이 좋고,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점이 맘에 들어요. 김주성 선배도 큰 키에도 잘 뛰고 리바운드, 수비도 좋아요. 거기에 성실하기까지 하죠.” 그가 이루고픈 목표는 뭘까. 조금 머뭇거리던 그는 “최연소 국가대표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고교 2학년 때인 2006년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바 있는 최진수(전 메릴랜드대)를 넘어설까. 그가 지금처럼 농구에 미쳐 있다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도 그리 놀랍지는 않을 듯했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종현은 누구 출생 1994년 2월5일 서울 학력 연가초-휘문중-경복고1 재학 중 체격 204㎝, 105㎏ 포지션 센터 가족관계 아버지 이준호(44)· 어머니 이은주(41)씨, 동생 지현(7)과 도윤(2) 취미 음악감상 별명 제2의 하승진, 제2의 서장훈 등 좌우명 자만하지 말자 닮고 싶은 선수 김주성, 오세근 수상경력 2010년 연맹회장기 최우수선수상(MVP)
  • 경기 초등1년 1만212명 ‘ADHD 의심’

    각종 청소년 문제와 학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판정된 경기지역 초등학교 1학년생이 1만 2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력이 낮은 가정의 아동이 중위층 이상 아동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올 2월부터 6개월간 경기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12만 6122명 중 부모가 동의한 8만 9629명을 대상으로 ADHD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4% 1만 212명이 ADHD가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분류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관심군 중 6785명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25.8% 1752명이 병원진단을 요하는 주의군으로 판정됐다. 초등 1학년생 100명 중 8명꼴로 2차 검사를 받아야 하는 관심군이고 100명 중 1.4명꼴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 학급에 2~3명꼴로 ADHD가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ADHD 증상은 가정의 경제력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2차 검사에서 가정 경제력을 ‘하’로 표시한 학생이 493명이고 그중 30.4% 150명이 주의군으로 나왔다. 경제력이 ‘상’(12.5%)이나 ‘중상’(12.8%)이라고 응답한 가정 학생의 1.17배 수준이다. 부모 학력도 작용했는데 아버지가 중졸 이하인 자녀 128명 중 49.2% 63명이 주의군으로 분류됐다. 아버지가 대학원(15.2%)이나 대학교(19.3%)를 졸업한 자녀에 비해 1.4배 많은 것이다. 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 최정분 장학사는 “앞으로 초등 신입생이 고교에 진학할 때까지 10년간 우울증(초3), 초기 정신질환(중3) 검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은 병원 검사비 20만원과 10회 치료비 10만원 등 1인당 30만원을 지원하고 300개교에 배치된 상담교사와 MT(mental training) 프로그램을 활용해 ADHD 판정 학생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 여중생 투신 통해 본 청소년 자살... ‘삐뚤어진 중 2병’

    대구 여중생 투신 통해 본 청소년 자살... ‘삐뚤어진 중 2병’

    19일 3명 투신자살, 이틀 뒤 여중생 2명 투신. 괴담이 아니다. 급증하는 대한민국 10대 청소년 투신자살 실태다. 사흘 간격으로 일어난 자살·자살미수 사건에 당국이 주의를 표한 가운데 이들 투신에 묘한 공통점이 존재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5분께 대구지하철 2호선 대곡역에서 중학교 3학년 김모(16)양이 진입하는 열차를 향해 뛰어들었다. 열차는 급정거했고 구조된 김 양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다. 가족들은 “김양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같은 날, 충남 논산경찰서는 논산 모 여중생(14) 투신사건과 관련 수사에 나섰다고 보고했다. A양은 20일 아침 8시 20분께 부창동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투신한채 발견됐고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급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겨있다. 지난 19일 부산에서는 하룻밤 새 10대 청소년 3명이 잇따라 투신자살하는 괴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후 11시 20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 모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한 이모(15.중3) 양은 “저 죽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서 숨 쉬는 것조차 싫어요. 엄마 아빠 미안해요”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 양의 사고가 일어나기 두 시간 전, 10분 간격을 두고 김모(13.중1) 군과 최모(16.무직) 군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김모군은 아버지 명의로 20만 원 상당의 인터넷 게임 아이템을 구입한 데 대해 꾸지람을 들은 직후 자신의 방 창문 방충망을 열고 몸을 던졌다. 같은 시각, 수영구 광안동의 한 공사장에서 발견된 16살 최 모 군의 시신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군은 이날 누나와의 전화통화에서 “죽겠다”고 말한 뒤 자취를 감췄다. 최군의 아버지는 주거지 인근 공사장을 찾아다니다가 9시 35분께 숨져 있는 최 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들은 최군이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했다. 죽음 뒤에는 좀 더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수면위로 드러난 자살 동기는 우울증, 따돌림, 이별, 꾸지람 등이다. 당사자에게는 이겨낼 수 없는 고통이었겠지만 평균 15세 이하 어린 10대들의 죽음 소식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들은 왜 죽음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증명하고자 했을까. 현재 인터넷 상에는 과거 ‘사춘기’로 불렸던 예민한 시기를 ‘중2병’이라 일컫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중학교 2학년 전 후의 청소년들이 겪는 병적인 허세, 습관성 우울, 충동 조절 장애 등의 증상들을 표현하는 용어다. 스트레스로 인한 극도의 긴장 상태를 보이는 청소년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이는 충동적 투신 배경에 상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 2병’은 시기적으로 앓는 몸살인 만큼 소통을 통한 치유와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 청소년들의 곁에는 삼담가, 전문 심리치료사가 부족한 실정. 더구나 현 청소년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문제가 된 ‘자살사이트’ 그늘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한다. 현 포털사이트들이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를 통하면 몇 가지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 ‘자살 동호회’에 회원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익명으로 운영되는 게시판을 통해 부모님, 선생님, 같은 반 급우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더러워서 못 살겠다”고 입을 모은다. 그 밑으로 공감하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살 도모’를 위한 날짜와 시간 등을 배포하며 동반자살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함께 모여서 죽는 것이 아니다. 지역,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죽음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사이트의 글 중에는 “님 안 죽었네요. 저번에 죽겠다 해놓고” 등 자살하지 않는 이를 비난하는 글도 상당수다. 현재 자살을 도모하거나 부추기는 경우 형법 제 252조 제 2항에 따라 자살교사죄와 자살방조죄를 물어 1년 이상, 10년 이항의 징역에 처한다. 하지만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자살사이트검색, 자살사이트수사, 디지털증거분석 방식 수사에는 한계가 있다. 운영되고 있는 자살동호회 대부분이 검색어에 연관이 없는 개인 취향, 성격, 취미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흉내 내고 있기 때문. 더구나 절차를 거쳐 가입해야한다는 까다로움이 있어 외부 접근이 힘든 상태다. 자살 관련 전화 상담 업무를 맡고있는 ‘생명의 전화’ 측은 23일 “인터넷상에서 자살을 도모하는 클럽, 카페, 모임 등이 발견되면 곧바로 신고 조치를 취한다. 사이버수사대나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의뢰해 아이피를 추적하고 이를 토대로 신변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모임에 가담한 사람들이 아닌 주위분들이 이런 성격의 모임을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때문에 주변인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역시 “치료를 목적으로 상담을 청해오는 청소년들은 시설이나 전문 상담의에게 인계한다. 스스로 문을 두드리지 않는 이상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가 한정돼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현 실태의 한계를 지적했다. 사진 = cvv 자살 예방센터, 유튜브, SOS SUICIDE 자살방지 캠페인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 [수능 전면 개편] “특목고냐 일반고냐”… 現 중3 ‘전전긍긍’

    [수능 전면 개편] “특목고냐 일반고냐”… 現 중3 ‘전전긍긍’

    개편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적용받는 중학교 3학년생들은 임박한 고교 입학전형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19일 “수능 개편 정책이 발표된 것만으로는 어떤 유형의 학교가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대학들이 개편된 수능을 어떤 식으로 전형에 반영시킬지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들은 개편안과 관련, 입학전형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상대적으로 일반고는 수시를, 특수목적고는 수능 비중이 높은 정시를 선호하는데 과목별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해서 내면 변별력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학들의 수능·내신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시가 변화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입시 자료를 축적해 놓은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도 학생 개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인문계 학생은 국어B와 수학A를 선택할 것이고, 자연계 학생은 국어A와 수학B를 선택하는 등 재량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정책이 변한 것만으로 유리한 고교가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상교육 이지원 수석연구원도 “올해 대학들이 신입생의 60%를 수시 전형을 통해 뽑는 등 수시 비중을 늘리고 있다.”면서 “수능 성적을 참고하지 않거나 일정 점수 이상이면 통과시키는 최저성적제를 채택하는 수시 전형이 늘어나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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