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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 쿠르드軍에 무기 제공” 터키와의 대테러 공조에 균열 조짐

    미국이 터키와 갈등을 빚는 시리아 쿠르드계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우방인 터키와의 대테러 공조에 균열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의 반대에도 시리아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중화기를 제공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은 IS 격퇴전 동참 시리아 무장세력 중 정예화된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는 YPG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휴 세력으로 여기지만 터키는 YPG가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연계 조직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계의 독립 시도로 이어질 수 있는 YPG의 세력 확대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누레틴 자니클리 터키 부총리는 10일 터키 아하베르TV와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터키의 미래를 위협할지 모르는 테러조직의 존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시리아 쿠르드계 중무장은 이롭지 않으며, 미국이 테러조직과 함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 과오를 멈추고 번복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미국이 YPG와 오래전부터 공조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을 공식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만 시리아 전문가와 전·현직 미국 관리는 미국과 터키의 광범위한 관계에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YPG가 요새화된 락까를 탈환하기 위해선 대전차 미사일과 대구경 기관총, 박격포, 장갑차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터키의 반발을 의식, 쿠르드 민병대에 락까 탈환에 충분한 무기만 지원하고 작전 종료 후에는 무기와 실탄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쿠르드계에 대한 무기 제공 결정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파트너인 터키의 안보 불안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 정부와 국민에게 미국이 추가적인 안보 위기를 막고 나토 우방을 보호할 것임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해병대vs로마군단…맞붙는다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해병대vs로마군단…맞붙는다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고, 흘러간 시대마다 그 시대를 지배했던 최강의 군대가 있었다. 지중해 일대를 석권했던 로마제국군이나,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었던 칭기즈칸의 몽골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건설했던 대영제국 해군이나 오늘날의 미군이 바로 그 최강의 군대들이다.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하여 각자 그 시대를 호령했던 최강의 군대끼리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상상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최첨단 무기를 갖춘 현대의 군대가 모종의 사고로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의 군대나 악의 무리와 싸운다는 설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그 중 일부는 흥행에 성공했다. 지금 미국 헐리우드에서는 21세기 최강의 군대인 미 해병대와 과거 지중해를 호령했던 최강의 군대인 로마제국군이 맞붙는다는 설정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첨단장비로 무장한 수백 명의 해병대와 창과 방패로 무장한 수만 명의 로마군이 맞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 현대 군대 vs 과거 군대 자동화기로 무장한 현대의 군대가 과거로 돌아가 창·칼로 무장한 옛날 군대와 싸운다는 설정은 국내외에서 개봉했던 여러 영화에서 등장했었다. 2005년 개봉한 '천군'에서는 MP5와 AK 소총으로 무장한 남북한 군대가 칼을 휘두르며 돌격하는 여진족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등장했고, 지난 1980년 개봉한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는 미 해군의 초대형 원자력 항공모함 니미츠가 1942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최신예 초음속 전투기 F-14로 일본의 제로센 전투기 편대를 가지고 노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대 군대와 과거 군대가 맞붙는다는 설정의 영화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현대 군대가 승리한다. 화력과 전술의 차이 때문이다. 창과 칼로 무장한 군대의 병력이 아무리 많더라도 1분에 수백 발이 발사되는 자동화기로 무장한 소수의 군대를 이기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실제로 1893년 11월 지금의 짐바브웨 땅에서 있었던 마타벨레 전쟁(Matabele War)에서 4정의 맥심 기관총을 가진 영국군 50명은 진지를 겹겹이 포위하고 쳐들어온 5000여 명의 마타벨레족 전사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적이 있었다. 100배의 병력 차이가 있었지만 영국군의 사상자는 없었고, 마타벨레족 병력은 전멸했다. 사실 자동화기나 폭탄 등으로 무장한 현대의 군대 입장에서 보자면 밀집 대형으로 줄을 맞춰 들어오는 옛날 군대는 움직이는 표적에 불과했다.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 이전까지 대부분의 군대들은 다수의 병사들을 밀집 대형으로 묶어 전투를 벌였다. 이러한 방진(Phalanx)은 창과 칼, 화살, 화승총과 같은 무기로 싸우던 시절에는 효과적인 전술이었겠지만, 대포와 폭탄, 자동화기가 보급된 현대전에서는 한두 발의 포탄으로도 수십, 수백 명의 병력이 몰살될 수 있기 때문에 19세기 들어 자취를 감추었다. 현대 군대가 압도적인 질적 우세를 통해 과거 군대를 격파하는 장면은 여러 영화에서 묘사된다. '천군'에서는 1개 분대 병력도 채 되지 않는 남북한 장병들이 자동소총과 수류탄을 이용해 적의 대군에 맞서거나 ‘크레모아’를 이용해 수십 명의 여진족 선발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의 '전국 자위대 1549'에서는 전국시대로 돌아간 일본 자위대가 90식 전차와 코브라 공격헬기로 오다 노부나가의 군대를 몰살시키는가 하면 석유 정제시설과 탄약 제조 시설까지 만들어 놓고 미래의 역사를 바꾸는 모습도 등장한다.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대 최고의 전투기 중 하나였던 일본의 제로센 전투기를 20세기 최고의 전투기 중 하나인 F-14 톰캣이 일방적으로 유린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는 역사의 흐름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함장의 판단에 따라 미국 항공모함이 전투를 포기하고 다시 미래로 돌아가지만, 당시 항공모함에서 발진했던 F-14 전투기나 A-7 공격기 등 초음속 전투기들이 그대로 일본함대를 덮쳤다면 일본 함대는 그대로 수장됐을 것이다. 이렇듯 ‘현대 군대 vs 과거 군대‘의 전투를 다룬 대부분의 영화에서 승자는 압도적인 질적 우세를 앞세운 현대 군대였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되는 ’미 해병대 vs 로마군단‘의 전투를 다룬 영화의 결말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미 해병대 VS 로마군단... 승자는? 돈 많고 스케일 큰 영화 만들기로 유명한 할리우드에서 제작 중인 '롬 스위트 롬'(Rome Sweet Rome)은 원래 미국 아마추어 사학자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제임스 어윈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썼던 쓴 가상전쟁 시나리오였다. 인터넷 게시판에 연재된 이 이야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영화제작사에서 판권을 사서 영화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의 설정은 이렇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병원정대(MEU)가 정체불명의 모래폭풍에 휩쓸려 약 20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최전성기의 로마제국 군대와 맞붙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양 진영의 전력은 어느 수준일까? 미 해병대 편제상 1개의 MEU는 22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실제 전투병력은 1100여 명 수준이고, 나머지 절반은 지휘 및 지원부대와 항공대이다. 제임스 어윈의 원작에서는 이러한 지원부대까지 모두 과거로 날아간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하나의 MEU는 수만 명의 로마군단도 두렵지 않은 강력한 화력을 갖게 된다. 완편된 1개 MEU에는 시속 100km의 속도로 질주가 가능한 LAV-25 장갑차 6대, 물 위에서도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는 AAV7A1 상륙돌격장갑차 15대 등이 편제되며, 여기에 M777 견인곡사포와 M327 EFSS 박격포 각각 6문이 화력지원 수단으로 따라 붙는다. 뿐만 아니라 MEU 항공대에는 AV-8B 해리어 II 전투공격기 8대, AH-1Z 바이퍼 공격헬기 각각 4대와 UH-1Y, MV-22B 등 다양한 항공수단이 편성된다. 미 해병대는 1개의 MEU가 추가 보급 없이 30일간 독립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물자와 탄약을 휴대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전력이 모두 동원된다면 밀집대형을 갖추고 있는 로마군단을 상대로 일방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설정은 원작과 조금 달랐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 해병원정대는 약 300여 명 남짓이고, 험비와 트럭 약간, 몇 대의 헬기만 가지고 있다. 원래 편제대로라면 있어야 할 전차와 장갑차, 화포, 장갑차 없이 싸워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해병대원들은 분당 700~950발의 자동사격이 가능한 M16A4나 M4A1 소총을 휴대하고 있고, 이보다 더 강력한 M249나 M240 기관총, 심지어 수류탄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40mm 유탄을 분당 400발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Mk.19 유탄기관총이나 박격포 등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즉, 1개 중대 병력의 화력을 총동원할 경우 약 6000여 명으로 구성되는 1개 레기온(Legion)도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전력을 가진다. 또한 이들은 고기동차량인 험비나 트럭에 탑승해 움직이면서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전투 지역이 평지라면 화력과 기동력에서 로마군단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자면 다른 영화들처럼 미 해병대의 압승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로마군단은 로마제국의 최전성기였던 기원전 23년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의 로마군단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치열했던 내전을 거쳐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1인 지배체제를 굳힌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집권 초기 약 5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 병력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재정 부담을 고려해 전체 병력을 약 30만 명 수준까지 감축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병력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로마제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서아시아에 이르는 대제국이었고, 국경선의 길이만 1만km가 넘었다. 북쪽에는 강력한 게르만족, 남쪽에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유목민족들이 끊임없이 로마제국을 위협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로마군단은 이탈리아 반도 밖 국경지대에 주둔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당시 황제가 즉각 동원할 수 있었던 병력은 로마 인근에 주둔하며 황제 직속의 군대로 활용되던 프라이토리아니, 즉 근위대 소속 약 9000여 명의 병력 뿐이었다. 바다 건너 브리타니아(현재의 영국)나 아프리카, 시리아 지역의 병력은 유사시 즉각 로마로 돌아오기 어려웠고, 당시 로마의 최전방 지역이자 가장 안보 위협이 심각했던 북방 게르만 접경 지역의 부대는 빼내기 어려웠기 때문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미 해병대를 맞아 동원할 수 있는 최대 병력은 이탈리아에 있는 근위대와 스위스 일대의 1개 레기온 병력을 합쳐 1만 5000여 명 수준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차량과 중화기로 무장한 현대의 미 해병대 300여 명과 창과 칼, 화살과 방패로 무장한 로마군단 1만 5000여 명이 평원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전투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로마군단은 필패한다. 미 해병대는 헬기를 이용해 로마군단의 위치와 규모, 진형을 하늘에서 미리 파악할 수 있고, 공중에서 기관총 세례를 퍼부어 밀집해 있는 로마군단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로마군단은 기병 부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으므로 차량을 이용해 기동력에서도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미 해병대가 로마군단의 취약점인 측면이나 후방을 공격해 전열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양측의 전투가 로마 근처에서 발생했다면 미 해병대는 순식간에 로마군단을 격파하고 수도를 점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전황은 미 해병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해진다. 미군은 물량으로 전쟁을 하는 군대다. 보급이 따라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전투 수행이 어려운 군대라는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험비 차량은 1리터의 연료로 평균 4~6km, 험지 주행의 경우에는 1리터 당 1~2km밖에 못가는 ‘연료 먹는 괴물’이고, 분당 수백발이 나가는 자동소총도 탄약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로마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장정들을 징집해 창과 방패로 무장시켜 전장으로 보낼 수 있지만, 고립된 미 해병대가 기원전 시대의 로마 한복판에서 재보급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전투가 장기화되어 연료와 탄약이 떨어지면 백기를 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원작 시나리오에서도 고립된 미 해병대가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오는 로마군단에 패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헐리우드가 그려내는 ‘미 해병대 vs 로마군단’의 전투 양상은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과 화력으로 밀어 붙이는 21세기 최강 군대와 창과 방패로 지중해를 제패했던 기원전 시대의 최강 군대,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청와대 모형이 불타오르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북한군 525군부대의 청와대 타격 훈련을 참관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훈련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를 갖춘 북한군이 장사정포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1/2 크기로 모사된 청와대 모형에 침투, 안팎의 시설을 파괴하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을 끌고 나오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최신 장비들을 갖춘 525부대원들은 Mi-8 헬기와 500MD 헬기, 낙하산을 이용해 목표 지역에 착륙한 뒤 신속하게 ‘청와대’로 진입, 박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형을 끌고 나와 500MD 헬기에 태워 보낸 뒤 사이카를 타고 청와대를 벗어났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이들은 후방의 전선장거리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에 화력지원 요청을 보내 청와대를 포격으로 초토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훈련을 참관하던 김정은은 “잘하오 잘해, 적들이 반항은 고사하고 몸뚱아리를 숨길 짬도 없겠소”라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훈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포와 청와대 초토화라는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는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부대원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북한이 발표한 기사 내용만 보면 북한은 언제든 청와대를 포병무기로 정밀 타격할 수 있고, 특수부대를 기습 침투시켜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 특수부대의 능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그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당백? 알고보면 ‘당랑거철’ 이번 ‘청와대 타격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북한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 중의 최정예로 손꼽히는 제525군부대 소속 특수작전대대이다. 이 부대는 요인 암살 등 후방 침투 임무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로 총참모부 직속으로 편제되어 평양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로 치면 특전사 ‘707특임대대’와 같이 특수전 요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요원만 모아놓은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것이다. 김정은이 각별히 아끼는 최정예 부대인 만큼 이 부대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최정예 특수임무부대답게 출신성분이 우수한 자원들 가운데서 신체적 조건과 임무수행 능력이 가장 우수한 인원들을 추려서 부대원을 구성한다. 또한 부족한 배급량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훈련보다 텃밭을 일구는 것에 부대 운영의 초점이 맞춰진 다른 일반 부대와 달리 높은 공급규정을 적용받아 양질의 음식을 먹으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과 장비 역시 일반적인 북한군 수준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준이다. 일반적인 북한군은 하절기에는 면이나 테트론 소재로 만든 갈색이나 카키색의 군복을, 동절기에는 면에 솜을 넣어 누빈 갈색 군복에 개털로 만든 방한복을 입는다. 여기에 지하족이라 불리는 운동화 같은 전투화를 신고, 철갑모(방탄헬멧)를 착용하며, 행낭에 탄창과 수류탄 등을 휴대하고 소총 등 개인화기를 들면 이것이 일반적인 북한군 병사의 단독군장이 된다. 이러한 복장과 장비는 수십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항공저격여단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전투조끼를 착용한 대원이 공개되었고, 2012년부터 판문점 경비대원들을 시작으로 일명 ‘프릿츠 헬멧’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신형 철갑모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525군부대는 이러한 북한군 개인장비 변화의 정점을 보여줬다. 우리 군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유사한 패턴의 신형 전투복,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형 전투화는 물론, 야간 투시경이 부착된 신형 철갑모에 몰리(MOLLE) 타입의 전투조끼, 무릎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대용량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이 장착된 88식 자동보총과 단축형 카빈 버전인 98식 자동보총 등 북한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보병 장구가 총출동했다. 이러한 수준의 개인장비는 2000년대 초반 서구 유럽의 특수부대나 2010년대 초 우리나라의 특전사 개인 장구류에 버금가는 것으로 북한군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나선 525부대원들을 일당백(一當百)으로 치켜세우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고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그들의 특수부대 수준으로는 도저히 청와대 근처까지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버렸다. 북한은 청와대 상공까지 공수부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수송기가 없다. 북한공군의 수송기는 저속 복엽기인 AN-2, 그리고 고려항공에서 운용되는 구형 여객기나 화물기뿐인데, 이들 기체로는 전시 패트리어트와 호크, 천마와 미스트랄, 오리콘 대공포가 겹겹이 지키고 있는 서울 하늘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아군이든 적군이든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모든 비행체는 탐지와 동시에 격추된다. 특히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전력화된 이후부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비행체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황해도 태탄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8이나 500MD, AN-2와 같은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이들 항공기가 휴전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날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기적적으로 특수부대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준의 무장 능력으로는 청와대 경비 병력을 제압할 수 없다.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들어가려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제1경비단과 제55경비단, 경찰청 제101경비단의 외곽 방어선을 뚫어야 하고, 여기에 유사시 즉각 증원되는 제33헌병경호대 등 증원 병력도 상대해야 한다. 이들 부대는 평시 외곽 초소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비병만 두고 있지만, 필요시 중화기와 장갑차, 헬기 지원을 받는다. 이들 부대의 연간 사격 훈련량 수준은 전군 최고 수준이며, 개인화기나 기타 장비에 있어서도 북한군을 압도한다. 즉, 화력 면에서 소규모 북한 특수부대가 이들 경비부대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 특수부대원 대다수의 장비 역시 기존 북한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우리 경호실이나 경비부대의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525부대가 보여준 장비 가운데 실내 근접 전투에 용이한 카빈형 소총이나 근접 교전에서 빠른 조준을 도와주는 광학 조준장비는 전무에 가까웠다. 주목을 받은 헬리컬 탄창 역시 장탄수가 많다는 장점만 빼면 잦은 탄 걸림 현상과 느린 탄창 교체 속도, 추가 탄창 휴대의 어려움, 사격 시 무게중심 변화로 인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서방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비다. 또한 이날 훈련에 노출된 대부분의 병력은 별도의 개인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고함을 질러 대원 간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기도비닉 유지가 대단히 중요한다는 특수작전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었다. 즉, 이날 드러난 북한 525부대원들은 김정은이 보기에 ‘비주얼’에서는 합격했을지 모르지만, 막상 실전에 투입되어 청와대를 공격한다면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전원이 사살 또는 생포당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들을 가르켜 ‘일당백’이라고 선전했지만, 사실 이들의 수준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즉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강적에게 대드는 격이었다. 청와대 불바다, 가능할까? 이번 훈련의 클라이막스는 ‘전선장거리 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들의 집중 사격으로 청와대가 불바다가 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이 보기에 이 장면은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장면이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은 실제 청와대에 이러한 장면을 연출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청와대는 북악산 남쪽에 있다. 청와대 북쪽을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 북악산은 북한의 포탄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한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강화도까지 끌고 오지 않는 이상 곡사포나 방사포 등 그 어떤 타격 수단으로도 청와대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할 수 없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가 발사한 포탄은 청와대까지 날아올 수 없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크게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로 구분된다. 최대 사거리 54km인 170mm 자주포는 과거 임진강 바로 북쪽에 건설된 진지에서 사격한다면 서울 강북지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군의 대화력전에 대비해 이들 자주포 진지를 후방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들은 약 40km 떨어져 있는 청와대까지 포탄을 날릴 수 없다. 240mm 방사포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신형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는 사거리가 각각 100~150km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방사포 진지 역시 개성일대 야산의 북쪽 갱도진지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진지 앞에 있는 야산, 그리고 북악산이라는 2개의 차폐정(遮蔽頂)을 넘기기 위해 포탄을 아주 높은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 포병용어로 고사계(高射界)라 부르는 이러한 사격 방식은 포탄의 사정거리와 명중 정밀도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이 때문에 이들 포탄은 이번 훈련에서 연출된 장면처럼 청와대 영내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없다. 이러한 사정거리, 명중률 문제를 모두 논외로 치더라도 김정은이 청와대 포격 명령을 내렸을 때 과연 제대로 작동할 포가 몇 문이나 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11월말 원산 일대에서 실시된 포탄 사격 훈련을 비롯해 북한이 공개한 대규모 포병 사격 훈련의 사진과 영상을 판독해보면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바로 부대번호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포나 차량에 4자리로 된 부대번호와 1~3자리로 된 차량번호를 부여하는데, 북한 역시 3~4자리로 된 부대번호, 즉 단대호를 장비에 써놓는다. 우리나라의 포병 사격훈련 사진을 보면 단대호가 일정하지만, 북한의 사격훈련을 보면 대부분 화포와 차량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훈련은 각 제대별로 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상식인데, 사격훈련에 나온 화포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라는 것은 북한이 이러한 훈련 때마다 실제로 포탄이 발사되는 이른바 ‘A급’ 장비를 있는 대로 다 긁어모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연평도 포격도발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당시 북한은 76.2mm 야포와 122mm 방사포 등 170여 발의 포탄을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지만,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떨어졌고 나머지 80여 발 가운데 30여 발은 불발이었다. 이는 화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관리상태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포탄 역시 오래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이 실전 상황인 NLL 일대의 포병 수준이 이 지경인데 일반 전연군단의 포병 수준이 이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실행할 능력조차 없으면서 ‘서울 불바다’와 ‘역적 패당 소탕’을 운운하며 걸핏하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면 결국 일선 군인과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갈 것이고, 이렇게 불만이 쌓이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김정은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안전처 ‘中 어선에 함포 사용’ 방침에 해경 내부 “모기 잡는데 칼로 베는 격”

    국민안전처가 지난 11일 “중국 어선이 폭력 저항하면 함포 등 공용화기를 적극 사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자 대다수 일선 해경대원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총기 사용의 제한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해경대원들은 정부가 현장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처방을 내놨다며 폄하하는 분위기다. 서해 5도 해역에서 근무하는 이모 경사는 12일 “중국 선원들의 폭력 저항은 우리 대원들이 소형 고속단정을 타고 가 중국 어선에 올라 나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함포 사격 운운은 당국자들이 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설사 우리 대원들이 빠져나왔다 하더라도 함포는 경비함에서 중국 선박을 향해 발사하는 것이므로 무분별한 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모 경장은 “중국 선원들이 점차 해적화돼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비무장 민간인인데 중화기를 쓴다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모기는 잡거나 쫓아야지 칼로 베려고 하면 안 된다”는 비유적인 표현도 나왔다. 간부들은 대체로 말을 아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의 한 간부는 “발표(함포 사용 관련) 이후의 중국 선원들의 폭력 저항 정도를 지켜보고 변화가 없으면 함포를 발사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다만 함포 사용에 따른 구체적인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총기 사용이 가능한데도 중국과 마찰을 우려해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함포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보다 근본적인 접근은 해경을 부활하고 본청을 세종시에서 인천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어선 불법조업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서해 5도민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평도 어민 곽모(57)씨는 “아무리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함포사격까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국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말 잔치만 거듭해 왔기에 별로 믿고 싶지 않다”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중국어선 함포 사용 방침에 해경대원들은 “현장 상황 모르는 극단 처방”

    중국어선 함포 사용 방침에 해경대원들은 “현장 상황 모르는 극단 처방”

    국민안전처가 지난 11일 “중국어선이 폭력 저항하면 함포 등 공용화기를 적극 사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자 대다수 일선 해경대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누구보다 총기 사용의 제한성을 체득하는 해경대원들은 정부가 현장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처방을 내놨다며 폄하하는 분위기다. 서해 5도 해역에서 근무하는 이모 경사는 12일 “중국 선원들의 폭력 저항은 우리 대원들이 소형 고속단정을 타고 가 중국어선에 올라 나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함포 사격 운운은 당국자들이 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설사 우리 대원들이 빠져나왔다 하더라도 함포는 경비함에서 중국 선박을 향해 발사하는 것이므로 무분별한 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모 경장은 “중국 선원들이 점차 해적화돼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비무장 민간인인데 중화기를 쓴다는 것은 과도한 대응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모기는 잡거나 쫓아야지 칼로 베려고 하면 안된다”는 비유적인 표현도 나왔다. 간부들은 대체로 말을 아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의 한 간부는 “발표(함포 사용 관련) 이후의 중국 선원들의 폭력 저항 정도를 지켜보고 변화가 없으면 함포를 발사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다만 함포 사용에 따른 구체적인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총기 사용이 가능한 데도 중국과 마찰을 우려해 사용 못하는 상황에서 함포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보다 근본적인 접근은 해경을 부활하고 본청을 세종시에서 인천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서해 5도민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평도 어민 곽모(57)씨는 “아무리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함포사격까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국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말 잔치만 거듭해 왔기에 별로 믿고 싶지 않다”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마약과의 전쟁/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마약과의 전쟁/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취임 후 7주 동안 필리핀에서 마약사범 1916명이 사살됐다. 자수 용의자가 70만명에 이르고 전국 경찰관 16만명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했다. 사실상 정부의 묵인하에 벌어지는 즉결처형에 대해 엄중한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약의 특성상 이와 같은 과격한 조치에도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과 3200㎞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마약 소비시장이다. 국경선을 기준으로 양국 간 정상적인 교류 외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이 끊임없이 넘어가고 북쪽에서는 마약대금과 총기류가 남하한다. 1980년대 후반 콜롬비아 카르텔의 붕괴와 함께 멕시코 카르텔이 미국행 마약 유통 과정을 장악하면서 멕시코는 물론 중미 전역이 마약 문제로 국가비상사태에 놓였다. 콜롬비아에서 6000달러에 거래되는 마약 1㎏이 미국에서는 도매가로 8만 달러에 거래된다고 한다. 현재 미국으로 넘어가는 코카인의 90%가 멕시코를 경유하고 필로폰과 대마초의 최대 공급국도 멕시코다. 이러한 범죄조직의 수익에는 약 50만명이 연관돼 있으며 그 규모도 멕시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4%에 해당하는 약 3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멕시코 연간 관광수입을 능가하고 원유수출 총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상호 대립하며 현재 수십 개의 조직으로 나뉘어 미국으로 넘어가는 멕시코 전역의 유통 경로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중미 거의 모든 나라의 범죄조직과도 연계돼 있다. 2006년 취임한 멕시코 칼데론 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군경을 동원해 마약조직 소탕에 나섰다. 그러나 2007년부터 8년 동안 멕시코에서 16만명 이상이 피살됐으며 이 중 34~55%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피살된 규모와 비교된다. 마약조직들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경비행기와 심지어 소형 잠수함까지 운영한다. 멕시코 정부의 전면전에도 마약조직과 결탁한 부패한 지방정부와 경찰, 사법 당국과 제도의 미흡한 역량 등으로 마약 문제 해결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미국 정부의 총기류 단속 등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미국에서 마약은 1960년대 젊은층의 반항의 상징처럼 된 적이 있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후 지난 40여년간 1조 달러를 투입했으며 내년 예산에 310억 달러를 책정했다. 현재 미국에서 각종 마약 사용자는 텍사스주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2700만명에 이르는데 마약 사용자 1인당 1000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액수다. 상당한 논란에도 최근 미국에서는 대마초와 같은 연성 마약의 오락용 사용을 허용하는 추세이며 처벌 위주에서 건강회복과 교화 차원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 내 마약 수요가 있는 한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차단은 불가능하며 멕시코와 중미 국가에 대해서는 단기간이 아닌 30년 국가재건계획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약 문제에 관한 한 서방국가와 아시아 중동국가의 입장은 판이하다. 서방국가는 마약의 통제와 처벌을 점차 완화하는 반면 아시아 중동국가들은 처벌 위주의 강경한 입장이다.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가능한 32개국 대부분이 아시아 중동국가다. 중국이 마약사범에 대해 극약처방을 내리는 것이 어찌 보면 우리에게 다행인 점도 있다. 중국에서 마약 통제가 느슨해지면 한국이 중국행 마약의 경유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국 내 마약사범은 우려할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수년 내 마약청정국가 지위(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의 유지도 위태롭다. 마약은 사회 암적 존재로서 정신건강을 해치고 가정과 사회공동체를 파괴한다. 그러나 필리핀과 같이 극단적인 정책으로 마약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으며, 청소년 시절부터 철저한 교육과 함께 질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北SLBM 맞서… 日자위대 화력시범

    北SLBM 맞서… 日자위대 화력시범

    일본 육상자위대의 전차가 25일 시즈오카현 고텐바의 히가시후지 연습장에서 열린 공개사격 훈련의 예행연습에서 포탄을 쏘고 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 열린 이 연습에는 육상자위대의 다양한 중화기가 동원됐으며 많은 시민이 참관했다. 고텐바 연합뉴스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김중업 건축혼·민주화 꽃핀 세실… 근현대 미래유산 보물창고 ‘정동’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김중업 건축혼·민주화 꽃핀 세실… 근현대 미래유산 보물창고 ‘정동’

    서울신문이 지난달 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서울시, 답사 단체인 ‘문화지평’ 등과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시작했다. 근대 외교 중심가인 정동 일대 답사를 시작으로 올해 말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까지 총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미래유산이란 현재는 문화재가 아니지만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서울미래유산탐방 홈페이지(http://seouldaily.webmaker21.kr)에서 오는 27일 서대문 영천시장과 서소문역사공원, 서울역고가 등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만초전과 그 주변’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자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이필용(47)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본격적인 답사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에서 모인 서울미래유산 탐방 답사단 30여명은 이 해설사를 따라 발걸음을 세실극장으로 옮겼다. 장마 기간이었는데도 이날만 반짝 날씨가 화창했다. 이날 전상봉(30)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안전을 책임졌다. 김중업 역작 ‘세실극장’ 답사단이 처음 마주한 세실극장(중구 세종대로19길 16)은 1976년에 건립된 소극장으로 대학로가 만들어지기 전 1970~80년대 연극의 메카였다. 건축가 김중업의 1970년대 작품 가운데 하나로 보존 가치가 높아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세실극장을 설계한 김중업은 김수근과 함께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삼일빌딩, 프랑스대사관, 드라마센터 등을 남겼다. 세실이란 이름은 일제강점기 대한성공회 4대 주교였던 세실 쿠퍼(한국명 구세실)에서 따왔다. 세실극장의 지하에 있는 세실 레스토랑은 1980년대 민주화의 성지였다. 이 해설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인사들이 주로 이곳에서 만나 운동 방향을 논의했다”며 “한국 현대사를 흔든 각종 시국 선언과 기자회견 장소로 애용됐다”고 설명했다.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절 민주 인사들이 덜 불안해하면서 세실 레스토랑을 애용한 이유는 이곳이 성공회성당과 연결된 덕분이다. 명동성당과 같이 해외에 본부를 둔 종교 시설은 군사정권이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세실극장은 당시 320석 규모로 개관했다. 세실극장에서 영국대사관으로 오르다 우측으로 접어들면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 후문이 나온다. 매주 토요일이면 성당 안내 자원봉사를 하는 김선동(사무엘)씨가 반갑게 일행을 맞았다. 김씨는 “1922년 대성당을 짓기 시작했지만, 자금 사정 등으로 1926년 미완성인 채 70여년을 사용하다가 1993년 영국도서관에서 도면이 발견되면서 1996년 현재 모습으로 완공했다”며 “서울에서 보기 드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면서도 한국적 정서의 처마장식, 기와지붕 등을 적용한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처마 품은 성공회 대성당 대성당은 1978년 12월 18일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성당 뒤편에 있는 전통적인 한옥 양식 건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 해설사는 “이 건물은 양이재(養怡齋)라고 하는데 과거 경운궁(덕수궁의 옛 이름) 내에 건립돼 왕족과 귀족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1920년 성공회가 조선총독부로부터 사들여 지금 자리로 옮겼다. 양이재 앞에는 표지석 하나가 단단하게 박혀 있다. ‘6월 민주항쟁 진원지’를 나타내는 이 표지석에는 ‘유월민주항쟁이 이 자리에서 시작되어 마침내 민주화의 새 역사를 열다’라고 적혀 있다. 한혜경 가톨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이날 “종교란 개인의 구원을 넘어 전 인류의 안녕과 해방을 모토로 해야 한다는 평소 신념에서 바라봤을 때 대성당이 민주화운동의 진원지가 됐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성당을 가로막고 섰던 국세청 남대문별관 건물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건물은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청(우체국) 청사로 지었다.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였던 귀비 엄씨 사당(덕안궁터)이 있던 자리다. 서울시는 담벼락 한쪽만 남기고 철거한 옥인아파트처럼 기둥이나 벽면 일부만 기념물로 남긴 채 없애 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대성당이 시청 앞 큰길에서도 훤히 보이게 된다. ‘ 근대사 굴곡’ 서울시의회 대성당 정문으로 빠져나온 답사단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이곳은 근대사의 굴곡을 담은 경성부(京城府·일제시대 서울의 이름) 부립 부민관이던 곳이다. 일제가 다목적 회관으로 지은 건물로 일제 말기에는 전쟁을 독려하는 정치 집회 장소로 이용기도 했다. 해방 직전인 1945년 7월 24일 ‘애국청년 조만기, 류만수, 강윤국 등이 친일파 박준금 일당 연설 도중 폭파한 자리’라는 표지석이 남아 있다. 친일과 반일의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곳이다. 광복 후에는 미군이 사령부로 사용했고 한국전쟁 중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이후에는 입법의 중심 국회의사당으로 변모했다. 한때는 미래유산인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시의회 의사당과 사무처, 기자실 등이 들어서 있다. 답사단은 도로원표에 다다랐다. 영문으로는 ‘The zero milestone’다. ‘0’에서부터 뭔가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도로원표란 전국 시·군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준점이다. 서울시 도로원표는 1914년 설치 당시 광화문 광장 중앙에 위치했다. 그러던 것이 1937년 교보빌딩 앞 칭경기념비전(고종 어극 40년 기념비) 안으로 옮겨 왔다. 도로원표는 2013년 지정된 미래유산이다. 구세군 중앙회관을 지나면 왼쪽으로 작은 골목이 하나 있다. 이곳을 조금 오르면 간판도 없는 한옥 두부 요리집이 있고 그 옆으로 굳게 닫힌 철문이 보인다. 다름 아닌 영국대사관으로 연결되는 덕수궁 돌담길 구간이다. 영국대사관 부지와 맞닿아 1884년부터 통행이 금지됐던 곳이다. 이 길을 복원하기 위해 시의회는 최근 적지 않은 예산안까지 통과시켰다. 이 철문이 열리면 대성당 후문, 세실극장 앞과 연결된다. 영국대사관이 길을 열어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국대사관 건물은 1890년에 지어진 것으로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하비브하우스라는 별칭을 가진 미 대사관저를 지나 미래유산인 정동극장을 거쳐 답사단은 중명전에 이르렀다. 덕수궁 대화재로 인해 고종 황제가 머물렀던 중명전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을사늑약이 이뤄졌다. 중명전 뒤쪽 언덕 위에는 고종이 세자와 함께 건양 1년(1896년) 2월 11일 파천한 러시아공사관이 보인다. 이른바 ‘아관파천’한 고종은 1년 뒤인 1897년 2월 20일 덕수궁으로 환궁했다. 고종이 머물던 중명전 고종과 정동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 많은 생활을 했다. 그래서 시의회는 고종의 흔적을 되살려 이번 답사로와 거의 일치하는 2.5㎞ 코스의 ‘대한제국의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동 일대에는 서울미래유산이 대거 몰려 있는 문화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근대 열강들의 외교 각축장이었다. 러시아공사관 맞은편에 있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 한국관구는 과거 외교관 구락부로 사용된 기록이 있다. 구한말 이 지역에는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었다. 독일공사관은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흔적을 발견할 수 있고, 프랑스공사관은 창덕여중 운동장 한쪽에 비석으로 덩그러니 남아 있다. 정동길을 따라 강북삼성병원 쪽으로 한참 올라가면 왼편으로 미래유산인 중화기독교 한성교회를 만날 수 있다. 1958년 세워진 이 교회는 국내 화교 기독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열강 외교 각축장 ‘정동’ 답사단은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을 들렀다. 이 해설사는 “이곳은 일제시대엔 경성재판소, 해방 후에는 대법원 청사로 쓰이다가 대법 청사가 서초동으로 이전한 후 2002년부터 시민을 위한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을 마지막으로 첫 서울미래유산 탐방 답사를 마무리했다. “늘 서울 하면 강남과 강북으로 대변되는 풍요와 빈곤, 성공과 실패, 경쟁과 낙오의 이미지로만 각인돼 왔을 뿐 정작 이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성이나 문화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무심하거나 간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사는 이 도시를 제대로 알고 이해함으로써 자본의 논리에 의해 재단되는 도시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토대 위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살아 숨쉬는 도시로서의 인식을 공유하게 된다면 장차 서울에 대한 철학적 접근도 가능해질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서울의 미래유산 탐방 프로젝트가 더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한혜경 교수의 이런 답사 후기는 남은 19회차를 제대로 잘 달려가라는 채찍 같았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美경찰 저격범 후폭풍…경찰, 시위 ‘강경 진압’으로 회귀 조짐

    美경찰 저격범 후폭풍…경찰, 시위 ‘강경 진압’으로 회귀 조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미 경찰의 시위 진압이 ‘강경 모드’로 다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흑인을 향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댈러스 시위에서 백인 경찰 5명이 매복한 총격범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미 각지에선 주말 동안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내건 시위가 재점화했다. 일부 지역에선 시위가 격렬한 양상으로 번지면서 시위에 참가한 많은 사람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선 지난 9일 밤 시위대와 경찰이 94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던진 돌과 병, 폭죽 등을 맞아 6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200여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연막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세인트폴에서 100명가량을 체포했다. 미 CNN 방송은 지난 9일 밤늦게까지 세인트폴은 물론 뉴욕, 시카고, 배턴루지(루이지애나주) 등에서 시위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98명이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은 근래 들어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들에서 보여준 태도와 사뭇 다르다. 2014년 8월 ‘퍼거슨 사태’ 이후 경찰은 강경 진압에 대한 비난을 고려해 시위에서 보다 절제된 접근 방식을 보였다. 퍼거슨 사태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사건이다. 이후 백악관 태스크포스팀은 경관들을 대상으로 격한 대치상황을 완화하는 기술 등과 관련한 교육을 하고 과잉대응을 줄이려고 경관들의 ‘보디캠(body cam)’ 착용을 촉구했다. AP통신은 10일 일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퍼거슨 사태 이후 시위자들에 대한 ‘껴안기’ 전략을 펼친 경찰이 댈러스 총격 사건을 계기로 연막탄 사용과 대규모 체포로 얼룩졌던 이전 상태로 회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댈러스 시위에서 흑인 저격범이 매복 습격을 벌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시위에서 경찰의 경계 태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로스앤젤레스경찰 노동조합의 크레이그 랠리 대표는 “댈러스에서 시위가 다시 펼쳐지면 경찰은 모방 범죄 발생에 대비해 저격수 팀과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이었던 제임스 웨딕도 쌍안경과 저격용 총을 갖춘 대원을 높은 지대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경찰뿐만 아니라 시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의 시위 대응전략이 강경 진압으로 회귀했다고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선 경찰은 시위대의 고속도로 점거를 막지 않았고 필라델피아에선 사복 경찰이 시위대에 섞여 어울리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수단 대통령·부통령 경호부대 총격

    사망 150명 넘어… 정국 격랑 남수단에서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가 충돌해 15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정국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간) “경호원 등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며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서 다음날 맞게 될 독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도중 대통령궁 안팎에서 발생했다. 양측 경호대 간에 붙은 시비가 총격으로 이어지고 중화기와 야포 등이 동원된 무력충돌이 여러 곳에서 30분 이상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튿날 독립기념일을 맞은 수도 주바의 거리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고 AFP가 보도했다. 앞서 전날인 8일에는 주바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정부군 출신과 반군 출신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정부군 출신 군인 5명이 사망하고 반군 출신 군인 2명이 부상했다. 이는 2년 4개월간의 내전을 끝내고 마차르가 지난 4월 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반대파 간 무력충돌로, 국제사회의 중재로 가까스로 이루어진 남수단 연정의 불안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인구 1100만명의 남수단은 또 최근 인플레가 300%에 달하고 현지 화폐가 90% 이상 평가절하되는 등 경제마저 파탄에 빠져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yu@seoul.co.kr
  • 남수단 대통령·부통령 경호부대 총격

    남수단에서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대가 충돌해 15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정국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리크 마차르 부통령의 대변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간) “경호원 등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며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이 수도 주바의 대통령궁에서 다음날 맞게 될 독립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도중 대통령궁 안팎에서 발생했다. 양측 경호대 간에 붙은 시비가 총격으로 이어지고 중화기와 야포 등이 동원된 무력충돌이 여러 곳에서 30분 이상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튿날 독립기념일을 맞은 수도 주바의 거리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고 AFP가 보도했다. 앞서 전날인 8일에는 주바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정부군 출신과 반군 출신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정부군 출신 군인 5명이 사망하고 반군 출신 군인 2명이 부상했다. 이는 2년 4개월간의 내전을 끝내고 마차르가 지난 4월 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반대파 간 무력충돌로, 국제사회의 중재로 가까스로 이루어진 남수단 연정의 불안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인구 1100만명의 남수단은 또 최근 인플레가 300%에 달하고 현지 화폐가 90% 이상 평가절하되는 등 경제마저 파탄에 빠져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yu@seoul.co.kr
  • 남북 완충지대 DMZ ‘무장지대’되나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61년 만인 2014년 9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사실이 10일 공식 확인됐다. 이는 북한이 DMZ 내에 중화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정전협정 규정을 어기고 박격포와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배치한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남북 간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인 DMZ가 무장지대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유엔군사령부 규정 551-4’에 따르면, 유엔군사령관은 2014년 9월부터 개인화기를 비롯한 다종의 중화기를 DMZ에 배치하는 것을 허가했다. 개정된 규정은 2014년 9월 5일자로 발효됐다. 유엔군사령관이 DMZ에 반입을 허가한 무기는 ▲개인화기(반자동 및 자동: K1, K2, K3) ▲중(中)기관총(7.62㎜) ▲중(重)기관총(K6 50구경·K4 40㎜ 자동 유탄발사기) ▲무반동총(최대 57㎜) ▲60㎜와 80㎜ 박격포 ▲유선 조종식 클레이모어 지뢰 ▲수류탄 등이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DMZ에 개인화기를 제외한 중화기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군은 DMZ 내 GP(소초)에 박격포와 14.5㎜ 고사총 등을 설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GP에는 박격포가 설치되지 않았다. 유엔사가 DMZ에 이들 무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유엔사가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것이 정전협정을 유명무실하게 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고 우려한다. 남북 간의 우발적 충돌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완충지대로서의 DMZ 설정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형적으로 DMZ 내에 위치할 수밖에 없는 GOP(일반전초)에는 유엔군사령관의 승인을 받아 제한적으로 박격포를 반입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이는 정전협정에 따라 들여왔을 뿐 실제로 중화기를 DMZ에 배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뉴스 분석] 사드 발표 다음날… 北 ‘SLBM’ 무력시위

    10㎞고도서 폭발… 비행 불안정 김정은 제재·사드 공식화에 반발 한·미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9일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한 것은 한·미의 고강도 대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용’으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 힘입어 북한이 군사도발을 계속할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발사한 SLBM 1발은 물 밖에서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0여㎞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23일 시험발사에 이어 2개월여 만이지만, 비행기술은 아직 완전치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비행거리도 2개월여 전 30여㎞ 비행 때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에 불과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화하자 이에 맞서 핵개발 수단과 핵운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드로 SLBM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SLBM이 실전 배치되면 바닷속에서 기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드의 요격시스템이 즉각 반응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로 SLBM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해 사드 배치 효용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61년 만인 2014년 9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사실이 이날 확인돼 한반도 내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군사적 대립 구도로 이어질 경우 한반도가 유례 없는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사드 배치가 발표되면서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대결의 최전방이 됐다”면서 “남북 관계는 현재의 긴장 상태가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테러범 무기 암시장 된 페북

    테러범 무기 암시장 된 페북

    NYT “매달 최소 600건 판매 글”IS 활동지역 계정 둔 6개그룹 폐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온라인 무기 거래 시장으로 악용돼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에선 권총과 수류탄은 물론 기관총, 대전차 유도 미사일, 열추적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거래됐다. 테러범들이 무기를 구하러 국경을 넘거나 암시장을 드나들 필요 없이 간단히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NYT는 민영 연구소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와 함께 페이스북에 개설된 무기 시장 그룹 7곳을 취재해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의 ‘그룹’은 비슷한 목적을 지닌 이용자들의 모임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된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기존 회원으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취재가 이뤄진 7개의 그룹은 시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정세가 불안한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계정을 두고 있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고 있거나 분파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들이다. 이 그룹들은 모임의 주제를 ‘영화’ 등으로 설정해 정체를 숨겼다. 일단 그룹에 가입하면 다양한 무기류와 설명을 접할 수 있으며, 곧바로 휴대전화나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무기 판매자와 어렵지 않게 연결돼 무기 구매가 용이하다. ARES는 7개 그룹에서 매달 최소 600건의 무기 거래 관련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중 리비아에 계정을 둔 그룹은 매달 250~300건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품목 중 상당수는 미군이 정부군(이라크)이나 온건 반군(시리아)에 전달한 무기류였다. M4·M16 소총과 MP5 기관총 등이다. ‘재고품’이란 딱지가 붙었으나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가격은 최소 2000달러가 넘었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파리·브뤼셀 등 유럽의 테러범들이 주로 사용하던 무기다. 지난해에는 SA7이란 항공기 격추용 휴대 미사일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런 무기들은 무장단체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들였다. 예컨대 치안이 불안한 리비아에선 권총이 인기였고, 전투가 빈번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소총 수요가 많았다. NYT는 무기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던 페이스북은 NYT의 보도 직후 최소 6개의 관련 그룹을 폐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페이스북에서 무기 등을 거래할 수 없도록 운영 정책을 개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IS 무기들의 화려한 면면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IS 무기들의 화려한 면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한 국가의 정규군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전투 장비로 무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뉴욕타임스는 IS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군용장비의 현황 및 출처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그들이 보유한 무기의 면면은 화려하다. 미군과 구 소련군의 전차와 장갑차, 군용차량, 중국군의 중화기 등을 기본으로 갖고 있다. 비록 50년대에 생산된 구형이지만 아직도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인 T-55 30대, 그 뒤를 이은 모델 T-62 15대를 사용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모델인 T-72도 5~10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병전투차량으로는 소련의 BMP-1 20대와 BRDM-2 6대를 보유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이라크에 지원해줬던 미국산 군용차량 험비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험비는 소구경 탄환을 막아낼 수 있는데다 다양한 지형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이들은 장거리 공격 수단도 갖추고 있다. IS가 직접 발표한 각종 홍보영상에는 57㎜ UB-16, 107㎜ 63식, 122㎜ BM-21 등 세 종류의 다연장 로켓포(다수의 로켓탄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병기)가 확인됐다. 이는 모두 이라크 및 시리아 군에 보급된 적 있는 모델들이다. 또한 미국의 M198, 중국의 59-1식, 소련의 D-30 등 몇 종류의 곡사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투원들이 사용하는 대전차 무기 역시 다양하다. 먼저 구형 화기인 82㎜ B-10 무반동총과 105㎜ m40 무반동총이 있다. 더 나아가 RPG-7이나 M79 Osa 등의 대전차 로켓발사기도 이들의 전투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준다. 대공 무기들도 만만치 않다. 개인용으로는 미국의 FIM-92 스팅어 미사일, 러시아의 SA-16, 9K32 스트렐라-2 대공 미사일 등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공전차 ZSU-23-4 또한 적어도 2대 이상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무기들의 출처다. 점령지역의 이라크 및 시리아 군사기지에서 각종 병기를 노획한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구매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무기연구서비스(ARES)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9월 이래 리비아에서 페이스북을 활용한 무기 거래 시도가 97차례 있었다. 리비아에서는 무기 거래와 관련한 페이스북 글이 매달 250∼300건 정도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SNS 공간에서 실제 거래를 제안하는 무기를 보면 권총 등 소형화기는 물론, 기관총, 대탱크 유도 미사일, 휴대용 열추적 대공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미군과 러시아군의 무기가 유입되는 경로 역시 전투 과정의 노획 뿐 아니라 온라인 거래를 통해서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는 근거다. 실제 SNS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자체가 IS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주기적으로 인터넷에 홍보영상을 배포하거나 SNS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존재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NYT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무기 시장으로 악용”

    NYT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무기 시장으로 악용”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온라인 무기 거래 시장으로 악용돼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에선 권총과 수류탄은 물론 기관총, 대전차 유도 미사일, 열추적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거래됐다. 테러범들이 무기를 구하러 국경을 넘거나 암시장을 드나들 필요없이 간단히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NYT는 민영 연구소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와 함께 페이스북에 개설된 무기 시장 그룹 7곳을 취재해 이 같이 밝혔다. 페이스북 ‘그룹’은 비슷한 목적을 지닌 이용자들의 모임으로, 사진과 글을 공유할 수 있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기존 회원으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취재가 이뤄진 7곳의 그룹은 시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정세가 불안한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계정을 두고 있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거나 분파가 영향력을 확대 중인 곳들이다.  이 그룹들은 모임의 주제를 ‘영화’ 등으로 설정해 정체를 숨겼다. 하지만 일단 그룹에 가입하면 다양한 무기류 사진과 설명을 접할 수 있었다. 곧바로 휴대폰이나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무기 판매자와 연락한 뒤 거래가 가능했다.  ARES는 7곳 그룹에서 매달 최소 600건의 무기 거래 관련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중 리비아에 계정을 둔 그룹은 매달 250~300건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품목 중 상당수는 미군이 정부군(이라크)이나 온건 반군(시리아)에게 전달한 무기류였다. M4·M16 소총과 MP5 기관총 등이다. ‘재고품’이란 딱지가 붙었으나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가격은 최소 2000달러가 넘었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파리·브뤼셀 등 유럽의 테러범들이 즐겨 사용하던 무기다.  지난해에는 SA-7이란 항공기 격추용 휴대 미사일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에는 무기 뿐만 아니라 탄약이나 방탄조끼, 망원경 등도 주요 거래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무기들은 무장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들였다. 예컨대 치안이 불안한 리비아에선 권총이 인기였고, 전투가 빈번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소총 수요가 많았다.  NYT는 무기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던 페이스북은 NYT의 보도 직후 최소 6개의 관련 그룹을 폐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페이스북에서 무기 등을 거래할 수 없도록 운영 정책을 개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무슬림의 ‘유럽 메카’서 자란 파리 테러 공범, 고향에 폭탄 터트려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무슬림의 ‘유럽 메카’서 자란 파리 테러 공범, 고향에 폭탄 터트려

    압데슬람 체포 뒤 도주 중 범행 실업률 30%… 이민자 불만 극심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최근 벨기에 당국이 체포한 프랑스 파리 테러의 생존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의 동료들이 지목받고 있다. 이날 브뤼셀 국제공항의 테러 현장에서 용의자가 아랍어로 뭔가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점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연관성에도 힘이 실린다.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지난해 11월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의 공범으로 지목된 나짐 라크라위(24)와 모하메드 아브리니(30)가 이번 테러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날 보도했다. 브뤼셀 테러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항과 지하철역을 대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파리 테러와의 공통점이다. 현재 지명수배 중인 이들은 지난 18일 압데슬람이 체포된 뒤에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 중에 있다. 앞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20일 압데슬람이 브뤼셀을 목표로 한 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압데슬람과 함께 파리 테러를 공모한 이들이 우선적으로 용의선상에 올랐다. 레인더스 장관은 “우리는 압데슬람의 은신처에서 중화기를 포함한 많은 무기를 찾아냈으며, 브뤼셀에 있는 그의 네트워크도 알아냈다”고 말했다. 시리아 출신인 라크라위는 압데슬람과 IS가 발호하는 시리아에 방문한 뒤 수탄 카얄이라는 가명으로 유럽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DNA는 파리 테러에 사용된 폭탄 벨트에서 검출됐으며 이후 경찰 조사에서 프랑스 국경에 인접한 벨기에의 한 마을과 브뤼셀에서도 발견됐다. 모로코 출신으로 벨기에 국적을 갖고 있는 아브리니는 압데슬람의 어릴 적 동네 친구로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아브리니는 파리 테러가 있기 며칠 전 테러 당시 범인과 무기를 나르는 데 사용된 르노 클리오를 몰고 압데슬람과 프랑스 북부의 한 휴게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후 종적이 묘연하다. 아브리니는 18세 전후로 극단주의 단체에 가입했다. 아브리니의 남동생인 술레이만은 2014년 시리아에서 파리 테러의 총책인 압델라미드 아바우드가 이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참가해 전쟁을 수행하다 숨졌다. 아바우드는 파리 테러를 저지른 뒤 5일 후에 현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압데슬람, 라크라위, 아브리니를 비롯해 파리 테러에 연루된 사람들은 대부분 벨기에를 중심으로 소규모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네트워크는 주로 가족과 친한 동료로 구성된 폐쇄적 조직으로 극단주의적 신념을 공유하며 테러 계획을 은밀히 공유한다. 압데슬람이 범유럽 차원의 체포 작전에도 4개월 동안 도주, 은신할 수 있었던 것은 네트워크의 지원 덕분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히 파리 테러 총책과 범인 대다수, 그리고 이번 브뤼셀 테러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아브리니가 브뤼셀의 몰렌베이크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몰렌베이크는 인구 10만명 가운데 30%가 무슬림으로, 대테러 전문가들은 이곳을 유럽 대륙에서 이슬람의 ‘유럽 메카’로 묘사했다. 이곳의 실업률은 30% 안팎에 달해 현실에 절망하고 불만을 품은 이민자 후손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테러범이 될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 크다. 벨기에 정부는 파리 테러 이후 몰렌베이크 등에서 대규모로 테러 용의자 체포 작전을 벌였으며, 학교에서 반(反)IS 교육도 진행해 왔으나 이번 테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뤼셀 공항+지하철역 두 차례 폭발 테러, 파리테러 주범 “새로운 계획 진행” 암시

    브뤼셀 공항+지하철역 두 차례 폭발 테러, 파리테러 주범 “새로운 계획 진행” 암시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테러가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맹목적이고 비겁한 테러에 당했다”고 밝혔다. 미셸 총리는 이날 국영 TV 방송을 통해 “많은 시민이 죽고 다쳤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21명”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현지 언론은 이번 연쇄 테러가 자폭 테러라면서 특히 파리 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 테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압데슬람이 수사관들에게 “브뤼셀에서 새로운 계획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압데슬람은 “브뤼셀에서 뭔가를 새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실행될 수도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더스 장관은 수사당국이 압데슬람의 이 같은 진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하고 “그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기와 중화기가 발견됐다. 그가 은신했던 브뤼셀에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압데슬람은 현재 브루제의 중범죄자 구치소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스나이퍼, 1.2km 거리서 참수교육 중이던 IS교관 머리 저격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스나이퍼가 무려 1200m나 떨어진 곳에 서있던 이슬람국가(IS) 교관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IS 교관은 다른 대원들에게 참수방법을 가르치다 역설적으로 머리에 총을 맞고 즉사했다. 최근 데일리미러 등 영국언론들은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SAS 소속 스나이퍼가 올린 활약상을 일제히 보도했다. 약 2주 전 벌어진 이 작전은 영화 007로 유명한 영국의 해외정보국(MI6)과의 공조로 이루어졌다. 당시 MI6는 시리아 북부의 한 사막에서 IS의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를 SAS에 전달했다. 이에 SAS는 스나이퍼를 포함 중화기로 무장한 8명의 부대원을 현장에 보냈고 12명의 다른 대원들을 인근에 대기시켰다. 당시 IS 훈련 캠프에는 IS 교관이 어린 대원들을 모아놓고 칼과 도끼 등으로 인질을 참수하는 방법을 교습 중이었다. 스나이퍼가 IS 교관을 사살한 것은 단 한 발의 총알로 이루어졌다. 익명의 SAS 관계자는 "사살시 IS 교관은 1분 정도 서 있었던 상태였으며 다음 순간 머리가 폭파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스나이퍼의 사용 총기는 이스라엘제 저격용 소총(Dan .338)으로 알려졌다.   사실 영국 정부는 심심치 않게 자국 스나이퍼의 활약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도 영국언론들은 이라크에서 SAS 소속 스나이퍼가 1km 떨어진 건물 안에 있던 3명의 IS간부를 사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사계급으로 알려진 이 스나이퍼는 50구경의 바렛 라이트(Barrett Light)로 총탄을 발사해 약 25cm 두께의 벽을 뚫고 들어가 숨어있던 IS간부들을 사살했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산만한 내 아이 혹시 전자파 때문? 스마트폰, PC 전자파 유아·청소년 집중력에 악영향

    산만한 내 아이 혹시 전자파 때문? 스마트폰, PC 전자파 유아·청소년 집중력에 악영향

    숟가락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잡는 시대다. 영유아 시기에 스마트폰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이제 어린이집, 유치원생까지도 스마트폰을 가까이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각적인 영향보다도 더 우려해야 할 것이 바로 전자파다. 전자파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서 발생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몸에 닿아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무선주파수 전자파, 즉 스마트폰 전자파를 인체발암가능물질 2B 등급으로 분류한 바 있으며, 특히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데 전자파가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나 스마트폰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철분 성분을 포함하는 적혈구가 양극화되면서 적혈구 응집현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응집된 적혈구가 집중력이 높을 때 나타나는 뇌 혈류 집중과 증가를 방해하는 것이다. 일찍이 전자파 위험 사실을 인지한 학부모들은 부랴부랴 전자파 차폐에 좋다는 제품을 구입해 스마트폰에 부착해주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국립전파연구원은 선인장이나 숯, 시중에 판매 중인 전자파 차폐 제품 등은 전자파 차단 효과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전자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발명된 제품인 바이오실드(EMF Bioshield)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파 중화 제품 바이오실드는 생물리학 기반의 전자파 중화기술을 바탕으로 생물리학자 Jack Surbeck 박사가 개발했으며, 전자파를 인체에 무해한 파장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폰 통신 품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주기율표 57번에서 71번에 해당하는 란탄계열 원소의 나노 입자가 지닌 자기 공명 속성을 통해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 파장에 공진을 일으켜 무해 파장으로 중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공간적으로 전자파를 중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직선거리의 전자파만 차단하던 기존 차폐 제품과는 차별화된다. 바이오실드 관계자는 “그 동안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하면서도 아이들의 학습 욕구와 흥미를 돋워주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 PC 등을 내줄 수 밖에 없었던 부모들에게 바이오실드가 특히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험생 집중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실드를 구입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러시아, 헝가리, 우크라이나의 유럽 8개국으로부터 효과 검증을 마친 바이오실드는 스위스 정부의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거쳐 한국으로 정식 수입되고 있다. 바이오실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emfbioshield.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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