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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기 자연여과·역삼투압방식 이어 건강지향성 가세

    ◎정수기능 “진검 승부”/올 시장 4천억원대… 80개업체 각축 정수기는 어떤 것을 고를까. 깨끗한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정수기 시장이 해마다 50% 이상씩 팽창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수기 업체들은 시장확보가 「좋은 물」을 만들어 내는 정수방식에 있다고 보고 개발경쟁에 한창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정수기 제품의 정수방식은 크게 3가지.자연여과 또는 직결여과 방식이 1세대라면 역삼투압 방식은 2세대.요즘은 이온수기나 자화수기 같은 건강지향성 정수기도 나오고 있다. 자연여과 방식은 저장된 물이 5단계 이상의 필터를 통과하면서 정수되는 방식이다.「워터스」「돌샘정수기」등 중소업체에서 생산하는 정수기는 대부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워터스는 40만원대의 수동식에서 2백20만원대의 여과식 자동 냉온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최근 출시한 「미네랄정수기」의 정수 방식도 자연여과식.다른 방식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싸고 광물질이 정수된 물속에 살아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수능력이 다소떨어져 바이러스나 중금속,화학오염물질 등 미세한 크기의 오염물질은 제거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직결여과식은 수도꼭지에 직접 연결해 수압에 의해 물이 마이크로필터 및 활성탄필터 등을 강제로 지나가도록 하는 방식.정수물을 저장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나 필터 교체시기가 짧고 정수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 역삼투압방식은 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멤브레인필터가 매우 미세한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중금속을 거의 완벽히 제거한다.침전필터나 탄소필터와 같은 여과방식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정수된 물을 얻기 위해서는 다소의 폐수를 버릴 필요가 있고 가압펌프도 필요하다.따라서 가격이 비싼 편. 또한 미세한 물질까지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몸에 이로운 광물질까지 거의 모두 제거한다는 단점이 있다.그러나 몸에 이로운 미네랄을 제거한다하더라도 물속에 든 미네랄은 양이 극히 적어 건강과 무관하다는 업체의 주장. 정수능력이 뛰어나 큰 정수기 업체에서는 대부분 역삼투압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국내 시장의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개발은 역삼투압 방식의 제품 7종을 내놓고 있다.1일 정수 능력이 1백ℓ가량이고 냉온수 기능이 없는 대중형 뉴팩정수기는 소비자가격이 63만8천원.냉온수는 물론 일반 온도의 물도 나오는 냉온정수기는 2백20만원이다. 청호나이스정수기도 역삼투압 방식에 의한 10가지 모델을 내놓았다.가격은 가정용으로 69만3천∼2백42만원선. 최근에는 물의 성분을 산성 또는 알칼리성으로 조절하는 건강지향의 이온정수기도 나왔다.알칼리수는 성인병 예방에,산성수는 살균효과가 있어 미용에 좋다는 설명이다.김정문알로에가 정수기 시장에 참여하며 내놓은 「김정문 알카리온」은 99만원.소비자들은 이같이 각각 다른 방식의 제품들의 장단점과 효용을 비교해 용도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올해 국내 정수기 시장규모는 4천억원대.지난해 2천5백억원 보다 60%나 늘 전망이다.지난해에는 웅진코웨이가 매출 1천5백억원,청호나이스가 7백억원으로 시장을 양분했으며 삼성·대우전자와 동양매직 등 뒤늦게 뛰어든 대형 가전업체까지 포함하면 80여개 업체가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내산은 59만5천∼3백만원대.여기에 렉솔코리아·암웨이 등 외국 다단계 판매회사들이 뛰어들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렉솔코리아는 27만5천원대의 자체개발 모델인 클리어소스를 곧 시판할 계획이다.
  • 지수와 세태(외언내언)

    물가지수는 1675년 영국에서 최초로 작성되었다.영국의 경제학자 본(Rice Vaughan)이 그의 저서 화폐론에서 1352년과 1650년의 물가를 비교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가지수는 그후 많은 변천을 거쳐 현재는 각종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통계의 하나가 되었다.우리나라도 1910년에 도매물가지수가 첫선을 보였다.물가지수는 갖가지 목적에 따라 작성되나 그 조사대상 품목의 변천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어 흥미롭다. 지난 80년 기준 소비자물가 대상품목을 보면 실감이 난다.지금은 찾아보기가 힘든 주택지붕의 슬레이트·함석을 비롯하여 남녀고무신·흑백 TV·재봉틀 등이 조사대상 품목에 포함되어 있었다.이들 품목이 물가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은 85년.물가지수는 5년을 주기로 개편된다.개편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사용빈도가 낮은 품목은 제외되고 대신 새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품목이 추가된다. 85년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때는 국민의 식생활 개선을 반영하여 햄·베이컨·풋고추·버섯·유산균음료 등 식품이 많이 포함되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항히스타민제·진해거담제·소화성궤양약·병원검사료 등이 새로 추가되었다. 90년 기준,지수개편 때는 마이카시대의 도래를 반영하여 소형 및 중형승용차가 새로 포함되었다.또 소비가 고급화되면서 에어컨·카펫·진공청소기·정수기 등이 조사대상 품목에 들어갔고 외식문화를 반영,등심구이·생선초밥이 추가되었다.여기다 운동오락시설 이용료·VTR테이프 대여료·헤어크림·헤어드라이어 등이 추가돼 여가선용과 패션의 대중화 등을 엿볼 수 있었다. 97년 1월부터 적용될 9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에는 신세대의 기호에 맞는 오렌지·피자·핫도그·키위·양담배·양주 등과 휴대용 전화기·PC통신 이용료·무선호출기 등 정보통신시대를 대표하는 품목이 신규로 추가될 전망이다.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변화는 세태변화와 시대적 생활상을 반영하는 사회지표이기도 하다.
  • 출퇴근용 승용차 보험료 재조정

    ◎12개 손보사 「대인 무한 배상」 3%P 인상안 철회/소형차 내리거나 현상유지… 1일부터 소급/중·대형차 소폭­화물차 최고한도 올리기로 개인용 출퇴근 승용차의 무한 대인배상보험료가 마이너스 2.3%포인트에서 2%포인트 범위내에서 기본보험료가 조정된다.이에 따라 소형승용차의 경우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 중형·대형 승용차는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상대적으로 사고율이 높은 업무용과 영업용 자동차에 대해 최고 한도까지 부과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화물차등을 제외하고는 범위요율을 내려 적용키로 했다. 이는 지난달 말 12개 손해보험사가 개인용 출퇴근용 승용차의 대인 무한배상 보험료에 최고할증률인 3%포인트까지 일괄적으로 올리려다 보험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던 계획안보다는 하향조정된 것이다. 12개 손해보험사들은 7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 기본보험료 범위요율 적용기준표」를 마련,보험감독원에 제출했으며 지난 1일부터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이달초부터 최근까지 기존의 기준표에 의해 보험료를 낸 계약자들은 새로운 기준표에 따라 해당 보험사와 추후 정산하게 된다. 이번에 제출된 기준표는 회사별로 담보별 사고율과 손해율을 반영해 작성된 것으로 기본보험료가 각사별로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출퇴근용 소형 개인승용차의 대인무한배상은 약 1%포인트 내리거나 인상됐고 대물배상 및 자기차량손해 보험료를 1%포인트 가량 상향 조정됐다.
  • 환경파괴사범 형벌 대폭 강화/서울지법 양형연구위 보고

    ◎정식재판 회부·법정최고형 선고/외국서도 「반사회범」으로 중형 처벌 환경 개선에 의한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환경파괴 범죄에 대한 법원의 형벌이 크게 강화된다. 서울지법 양형연구위원회(위원장 박성철 부장판사)는 8일 환경침해 정도가 무거운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식재판에 넘기거나 벌금형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환경범죄에 대한 양형상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각 재판부에 배포했다. 다음달 열리는 전국 지방법원판사 전체회의에 정식으로 상정,재판에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환경파괴사범은 될 수 있는 한 정식재판에 회부하고 죄질이 나쁘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법정 형량을 높이도록 관계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처리된 환경범죄 사건 80여건 중 12건을 제외한 70여건이 약식재판에 회부됐다. 그나마 정식재판에 넘겨진 12건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한 건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나머지는 모두 집행유예(5건)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외국의 경우 환경 파괴행위는 중형으로 다스린다. 미국은 국민보건과 관계된 공해유발이나 환경파괴에 대해서는 천문학적 숫자의 「피해보상금과 벌금」을 부과한다.따라서 폐수나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되면 기업의 문을 닫아야 한다. 프랑스 역시 환경범죄를 「반사회적 범죄행위」로 취급,엄청난 벌금과 사업주에 대한 법정 최고형의 인신 구속의 처벌을 부과한다.
  • 히로뽕 밀조 8년중형/2천억대 제조 2명에/서울지법

    서울지법 형사 합의23부(재판장 전봉진 부장판사)는 7일 중국에서 염산에페드린을 밀반입,시가 2천억원대의 히로뽕을 제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구형받은 히로뽕 밀조책 한삼수 피고인(63)과 노병률 피고인(51) 등 2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량의 히로뽕을 밀조,밀매하려 한 행위는 사회에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만큼 중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씨 등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염산에페드린 50㎏을 밀반입,전북 김제시 공덕면 마현리의 제조공장에서 히로뽕 반제품 6㎏을 만들어 밀매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중형구형 이후 전·노씨 움직임

    ◎전씨 소설 「대망」·노씨 바둑책 “탐독”/둘다 식사 깨끗이 비우고 걷기운동/선풍기 반입 안돼 한낮 샤워·부채질 검찰의 구형 이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별다른 내색 없이 구형전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피고인의 부인 이순자씨와 노피고인의 부인 김옥숙씨를 비롯,가족들은 구형이후 잇따라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를 찾고 있다. 사형구형을 받은 전피고인은 7일 하오3시30분쯤 부인 이씨와 며느리를 면회했다.6일 상오에는 재국·재용·재만씨 등 세아들과 사위 윤상현씨를 면담,20여분동안 대화를 나눴다. 가정문제 등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교도소 관계자는 전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전씨는 법정에서 돌아온 5일 비교적 평온한 모습으로 10분가량 불경을 암송했으며 구형전과 다름 없이 저녁식사를 평소처럼 남김 없이 먹었다』고 밝혔다. 전피고인은 7일 아침5시45분쯤 일어나 조금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했다.나머지 시간은 독서를 했다. 구형 전부터 읽어온 일본 봉건시대 영웅들의 내용을 담은 소설 「대망」을 읽고 있다. 노피고인도 비슷한 일과를 보냈다. 7일 하오2시40분쯤 부인 김씨와 박영훈 비서실장을 만났다.이에 앞서 상오10시쯤 아들 재헌씨와 최석립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5명이 다녀갔다. 법정에서 돌아온 지난 5일 저녁 노피고인은 저녁식사를 한 뒤 바둑책 등을 읽다 하오9시부터 10여분동안 걷기운동을 하고 10시쯤 취침했다. 노피고인은 7일에는 평소처럼 상오6시에 일어났다.아침식사도 깨끗이 비웠다. 교도소에는 선풍기의 반입이 금지돼 전·노피고인은 7일에도 부채로 더위를 식히다 한낮에는 1∼2차례 샤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12·12」「5·18」 결심공판/검찰 구형 의미·평가

    ◎굴절된 현대사 바로 세우기/「성공한 쿠데타」 단죄… 악순환 “쐐기”/과거의 아픔 딛고 21세기 진입 발판/권력형부패·정경유착 차단 큰 교훈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연루된 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사건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마침내 5일 내려졌다. 검찰은 이들 사건을 반국가적이고 반역사적인 반란 및 내란으로 규정,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단죄했다. 전·노 피고인을 비롯, 16명의 피고인 모두에게 사형∼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특히 전두환·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게는 전혀 개전의 정이 없다며 최고형을 내렸다. 이로써 검찰의 수사착수 2백48일, 재판 시작 1백47일만에 이들 사건에 대한 1단계 법적 처리가 일단락됐다. 검찰의 구형은 무엇보다 현대사를 굴절시킨 12·12 및 5·18 두 사건을 16년만에 법정에 세워 역사를 바로잡도록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역사의 한 획을 새로 긋는 셈이다. 12·12라는 「성공한」 군사쿠데타를 단죄함으로써 정치군인에 의한 하극상과 정권찬탈의 악순환이 더이상 재연되지 못하도록 못을 박았다. 또한 무고한 광주시민의 목숨을 빼앗고, 국보위라는 무소불위의 초헌법적인 비상기구를 통해 내란에 성공해 탄생한 5공정권의 정통성 결여를 역사적으로 새삼 자리매김했다. 둘째로 우리 사회가 과거의 아픔을 딛고 21세기의 희망찬 선진사회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권위주의적인 사회에서 민주적인 사회로 나가는 과정에서 두 전직대통령을 포함, 왜곡된 역사의 주역을 사법처리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내실을 다지고 깨어 있는 시민의식을 거듭 확인시켰다.한국의 민주화가 한단계 성숙했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부도덕한 지도자와 정권이 국리민복을 볼모삼아 수천억원의 뇌물을 챙기는 권력형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점 역시 이 사건이 주는 커다란 교훈이기도 하다. 전 피고인은 재임중 정치자금명목으로 무려 2천2백59억원, 노 피고인은 2천8백38억원의 뇌물을 재벌총수들로부터 챙겼다. 특히 전 피고인은 퇴임후 2천억원을 남겨 검찰 수사과정에서 3백89억원을 압수당하고도 아직 1천4백28억원을은닉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역사에 대한 참회와 개전의 정이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때 이번 사건에 대해 내린 「혐의 없음」과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고 사법권확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위고하를 떠나 죄를 지으면 처벌받는다는 사회정의와 법치의 원칙을 확인시켜준 셈이다.그러나 검찰의 신뢰성제고라는 측면에서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오는 19일 1심판결을 남겨두게 됐다. 주요피고인들은 반란 및 내란, 권력형 부정부패 등 사안의 성격으로 미루어 중형을 면하기 어렵다. 감경사유가 별로 없는 전 피고인은 사형, 노 피고인은 무기징역형 등 구형대로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성 피고인 등은 정상참작여하에 따라 최고 절반까지 형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2심의 첫 재판은 준비기간을 거쳐 9월 하순에나 열릴 전망이다.〈박선화 기자〉
  • 역사에 큰 획 그은 재판(사설)

    12·12 및 5·18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게 검찰의 중형이 구형됐다.여타 이 사건 관련 14명의 피의자에게도 역시 무거운 형이 구형됐다. 굴절된 헌정사를 바로잡으려는 문민정부의 결연한 의지,그리고 군사반란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짓밟은 소수 정치군인의 배신행위에 대한 국민의 추상 같은 징치의 결의를 그대로 반영한 구형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판단은 사법부에 맡겨졌다. 민주화와 개혁의 조치로서도 세계적 유례가 없는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사후징벌인 까닭에 5개월여에 걸친 재판과정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이래 10수년 무소불위의 통치권을 행사해온 이들을 사후에 단죄하는 재판이 순탄하게 진행될 리 만무한 일이다. 피고인들이 반란죄를 전면부인하는 까닭에 10여년전에 벌어진 일에 대한 증거와 증언을 놓고 피고인·변호인과 검찰간 사사건건 힘든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를 정치재판으로 몰아가려는 피고인측의 출정거부, 변호인단 집단사퇴 등 재판흠집내기전술에 따라공판의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다.또한 피고인측의 철저한 비협조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출정증언거부 등으로 정권찬탈의 경위, 광주항쟁 당시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12·12와 5·18이 군사반란이라는 핵심적 사실확인에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으며 공판도 법적으로 흠을 잡을 수 없는 절차로 진행됐다. 그러나 구형공판 최후진술에서도 드러났듯 피고인들은 전비에 대한 자성의 빛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화를 최고의 가치로 높이 세운 역사의 흐름, 이 시대의 정신을 깨닫지 못하고 과거의 환상속에 헤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검찰의 중형구형이 결코 두 전직대통령 등 특정개인에 대한 보복이나 감정적 응징으로 풀이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또한 과거 정부와 그 구성원의 정당한 국가운영행위까지도 모두 부인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을 장악할 경우 훗날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역사의 왜곡될 기록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 나라에 민주정부를 전복하는 군사반란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역사바로세우기의 기본취지인 것이다. 또한 정통성을 결여한 정권이 대기업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만들어 정통성을 확보하려 정치권과 국가를 부패시켜온 금권정치의 악의 고리도 이 땅에서 뿌리뽑는다는 의미인 것이다. 전직대통령 등에 대한 사법처리로 국민은 가슴에 응어리져 내려온 과거의 한, 지역간의 갈등 등 지난날의 검은 족쇄에서 말끔히 벗어나야 한다. 바로세운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국민 모두가 화합해 21세기 재도약의 새 시대를 여는 작업에 나서야만 할 것이다.
  • 「12·12」 「5·18」 결심공판/구형공판 이모저모

    ◎내외신기자 몰려 북새통/연희동 자택 측근발길 끊겨 적막감/5·18유족 “살인마” 고함… 전씨 “깜짝”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5일 한동안 한산했던 서울지법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사건 관계자들과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이 구형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에게 중형이 구형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법정을 들어서는 피고인들과 방청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법정◁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성장배경과 당시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며 재판부에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 차규헌·장세동·허삼수·이학봉·이희성 피고인은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더 말할 것이 없다』,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말로 최후진술을 대신. 신군부측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통하는 허화평피고인은 『5·18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정신이 유린됐다』며 『사법부마저 이를 따른다면 결국 우리사회는 힘이 지배하는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재판부에 「훈계성」 최후변론을 개진. 정호용 피고인은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그러나 검찰이 광주현지 지휘관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진술. 반면 박준병 피고인은 검찰이 논고문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수시로 변호인석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눈길을 보내는 등 불안한 표정이 역력. ○…피고인들은 1시간여동안 검찰의 논고가 계속되는 동안 대부분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히 경청하는 모습. 정호용 피고인은 줄곧 발끝을 내려다 보았으며 허삼수·허화평 피고인 등은 눈을 감고 있다 이따금 법정 천장에 달린 대형 샹들리에를 응시. ○…전두환 피고인의 사선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하오 4시쯤 각 언론사와 법원 기자실 등으로 5쪽 분량의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서를 배포.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미리 배포한 것은 신문에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 내용이 빠지면 여론에 「불이익」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 ○…이날 변호인석에는 국선변호인인 민인식·김수연 변호사와 주영복·이희성·박준병 피고인의 사선 변호인 등 6명만 자리를 지켰고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 등은 불참. 검사석에는 12·12 및 5·18사건의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와 노 피고인 비자금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부장검사·김진태 검사 등 9명이 출석했으며, 하오에는 전 피고인 비자금 주임검사인 김성호 부장검사도 가세. ○…전 피고인은 재판장이 호명하자 평소처럼 엷은 미소를 띠며 입정했으나 공판이 진행되면서 간간이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는 등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전 피고인은 상오 공판이 끝나자 허화평 피고인 등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몇마디를 건넨 뒤 피고인 출입문을 나서다 5·18 피해자들이 『살인마』라고 소리치자 화들짝 놀라는 모습. ○…전 피고인은 김영일 재판장이 『12·12사건에 대해 보충신문을 하는데 먼저 전두환 피고인에게 묻겠다』고 하자 『보충신문에 답변하지 않을테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답변을 거부. ▷연희동◁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은 부인 이순자씨와 장남 재국씨만 집을 지키고 있고 측근들의 발길도 끊어져 한산한 분위기. 사형구형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서진은 『왜 그런 것을 묻느냐』며 신경질. 전씨 비서관은 『재국씨 등 3형제가 어제 안양교도소를 찾아 어른을 면회한 뒤 이 여사를 위로했다』며 『이 여사는 최근 2∼3일 동안 2층침실에서 두문분출하고 있다』고 전언. 전씨 집에서 6백여m 떨어진 연희1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집도 부인 김옥숙씨만 집을 지키고 있어 적막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노씨 비서진은 기자들이 무기징역 구형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 그렇습니까』라며 시치미.〈박홍기 기자〉
  • 「12·12­5·18」 역사적 재판 구형순간

    ◎전·노씨 굳은 얼굴… 긴한숨…/방청객 대부분 “역시”… 논고 수긍/전씨 일부 지지자들은 장탄식도 논고는 추상같았다. 『전두환피고인 사형에 추징금 2천2백23억원,노태우피고인 무기징역에 추징금 2천8백38억원,유학성 피고인 징역 15년…』 5일 하오 3시10분.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 사건에 대한 역사적인 결심공판이 열린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김상희 부장검사가 16명의 피고인에 대해 구형을 내리는 순간 법정은 찬물을 끼얹은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방청객의 숨소리조차 멎었다. 이미 각오한 듯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던 전피고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상기된 표정으로 몸을 한 차례 앞뒤로 흔든 뒤 깊은 숨을 내쉬었다. 단지 두차례 김부장검사를 응시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노피고인은 구형 순간 어깨가 한결 처졌다.한차례 손수건으로 땀을 훔쳐내기도 했다. 두 전직대통령은 김부장검사가 뚫어지게 쳐다보며 『죄질이 좋지 않다』,『역사를 오욕과 퇴보의 늪으로 떨어뜨렸다』는 논고내용을읽어내리자 잠시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다른 피고인들 역시 동요의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호용 피고인을 마지막으로 16명의 피고인에 대한 구형이 끝나자 방청석에서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왔다.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었다.법정 정리 20여명의 눈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초동안 계속됐다. 이학봉 피고인은 방청석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상당수 방청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검찰의 형량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피고인측 방청객들의 입에서는 『아…』하는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잠시 소란이 일자 김영일 재판장이 『법정에서는 박수도 비난도 안된다』며 장내를 정리했다. 변호인 5명의 변론이 이어졌다.전·노피고인 등 피고인 13명의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가 최후변론에 나섰다.내용은 사선변호인들의 예전 주장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국가발전에 공헌한 점을 참작해…』라며 공소기각 내지 면소,무죄의 판결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방청석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간간이 흘러 나왔다. 전·노피고인의 최후진술이 다가왔다. 전씨는 미리 작성해 온 원고를 낭독했으나 왠지 목소리에 힘이 없어 보였다.신문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정권의 정치적 시각과 역사관에 의해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얀마 랭군 폭발사고 이후 여분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하고 『궁극적인 책임은 본인 한사람에게 있다』며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번에는 전피고인의 지지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법정이 때아닌 정치적 파벌의 대결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노피고인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래된 정치적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선뜻 수긍하지 않았다.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 역사의 심판에 맞서보려는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은 참회보다는 책임을 면해 보려는 왜소한 피고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대부분 변명으로 일관했다.법의 준엄함 속에서도 인간적 애처로움이 교차했다.〈박선화·박은호 기자〉 ◎“극형 구형 사필귀정 엄정한 법집행 기대”/구형공판 지켜본 시민반응 5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결심공판에서 전두환·노태우피고인 등 16명에게 중형이 구형되자,각계는 『범죄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재현 사무총장은 『불행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세우는 계기가 되어 환영한다』며 『어떠한 혁명적 상황도 불법은 불법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12·12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은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정당성만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온국민과 함께 선고공판 및 항소심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김수항 교수는 『전직 대통령일지라도 죄를 지면 법에 따라 공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형을 선고받아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므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집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5·18학살책임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공동대책위」 강신석 의장은 『전피고인에게만 법정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돼 불만스럽지만 이번 재판을 통해 온국민은 5·18에 대한 분명한 진실을 알았고 확실한 과거청산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전·노씨 검찰 구형 세계언론 큰 관심/“긴급 뉴스” 일제 타전

    ◎AP­“유죄판결 예상… 사형집행 안될것”/교도­“「헌정파괴 반복」 안된다” 의지 반영 【서울·도쿄 외신 종합】 AP,AFP,로이터등 세계 4대통신사는 5일 검찰이 전두환.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에게 사형과 무기징역을 구형한 사실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하는 등 12·12 및 5·18 사건 재판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검찰이 한국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를 통치했던 전 군사독재자 전피고인에게는 사형을,17년전 쿠데타에서 전피고인의 집권을 도운 또 다른 군지도자 노피고인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고 전했다. AP는 전피고인에게 적용된 반란 및 내란 혐의는 사형밖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그에게 유죄판결이 예상되지만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전피고인의 경우 군사반란과 광주에서 2백여명이 학살당한 5·18 내란을 주도한 혐의로 사형이,노피고인은 이 군사반란과 내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구형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교도(공동)통신과 NHK방송도 5일 검찰이 전두환,노태우전 대통령에게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의 중형을 구형한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검찰의 중형 구형은 김영삼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정책대로 『헌정질서를 파괴,국가경제 전체를 부패시킨 범죄행위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하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NHK는 이날 하오 정시 뉴스등에서 검찰 구형 내용을 맨 먼저 보도하는 등 주요기사로 취급했다.
  • 1갤런에 80마일 달리는 차 나올까

    ◎미 정부­산학연 협력 연비 극대화 프로젝트 연구/동력부분 등 분담… GM은 차 25∼40% 경량화 성공 갤런당 80마일의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기오염을 감소시키고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대한 종합 프로젝트가 미 하원 과학소위에 보고됐다. 차세대 차량개발 프로젝트(PNGV)의 목적은 갤런당 80마일의 주행이 가능한 중형차량을 생산하는데 있으며 현재 포드·제너럴 모터스·크라이슬러 등 빅3과 7개 연방정부 부처 및 20개 정부실험연구소,대학 및 빅3 납품업체 등 산·학·연 및 정부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PNGV 계획은 연간 2억3천만∼2억9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며 이중 3분의1은 정부실험연구소에,다른 3분의1은 관련 기술 공급업체에 배당되며 나머지는 빅3에 배당되지만 이중 상당부분이 빅3 납품업체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PNGV보고서에 따르면 개발계획은 동력부분·에너지저장·자재·제조·연료·가스터빈 등9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무게경량화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철강회사 30개사가 투입돼 차량무게를 현재의 25%까지 끌어내리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GM의 경우 경량금속과 폴리마 합성소재를 사용,차량무게를 기존에 비해 25∼40%경량화 시키는데 성공했다.〈박희준 기자〉
  • “2심서 승부” 장기적 전략/변호인 2번째 사임계 제출 배경

    ◎피고인들에 불리한 증인 신문은 일단 피해/재판 공정성에 흠집내려는 정치적 계산도 12·12 및 5·18사건의 변호인 6명이 29일 25차 공판에서 또 다시 전격 사임했다.황영시 피고인 등의 변호인들이 사임함으로써 막바지까지 파행으로 거듭 얼룩졌다. 지난 8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이양우 변호사 등 8명이 사퇴한 데 이어 두번째다. 변호인단의 사임은 앞으로의 재판을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변호인단은 사퇴 이유를 일단 재판부에 떠넘겼다.정영일 변호사 등은 『재판부가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들은 채택도 하지 않고,채택한 증인들도 신문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더욱이 최규하 전대통령을 비롯,기왕에 채택한 44명의 증인들을 모두 취소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노피고인 변호인단의 사퇴이유와 상통한다.그들은 『주 2회 공판이 이뤄지지 않아 변론권 보장이 어렵고 재판부가 유죄의 예단을 갖고 형식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사퇴했었다. 그러나 변호인의사임에는 보다 현실적인 압박감이 크게 작용했다.사실관계가 이미 충분히 드러난 만큼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인들의 신문을 피해가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법조 주변에선 변호인들이 더 이상 얻을 게 없어 「사석처리한 것과 다름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본다. 정치적 이유도 있다.재판이 정치적인 목적과 필요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공정성에 흠집을 내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25차례의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단의 불참과 퇴정,사퇴 파동이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인신문에서 이뤄졌다는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전·노피고인의 변호인단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1심을 포기하고 2심에 전력 투구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덧붙였다.어차피 1심에서는 중형을 피할수 없는 만큼 여론이 가라앉은 뒤 2심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정치적 타협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의중이 깔려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의 인권보장을 외치면서도 8월5일의 결심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포기하는 자기모순을 드러냈다.역사적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하기보다는 정치적 공세와 재판부 발목잡기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판부 역시 변호인들의 사퇴로 또 다시 상처를 입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오는 8월5일의 검찰 구형과 19일의 재판부 1심 선고도 변호단의 대거 불참으로 다소 김이 빠지게 됐다.재판 진행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부담으로 떠안게 됐다.〈박선화 기자〉
  • 이것이 히트상품이다/’96 상반기 히트상품

    ◎이동통신 011­세계 최초로 CDMA 상용 서비스/쿨 사이다­신선하고 깨끗… 신세대 청량음료/귀족­저가격·고품질… 구두시장 새바람/엔크린­뛰어난 청정성능… 최고급 휘발유/독립만세­냉각능력·환경 동시 만족 냉장고/델타 3500­고음·저음 재생 우수… 슬림형 앰프/삼성카드­국내 첫 자동차카드… 선풍적 인기/크레도스­공간미 극대화… 중형차시장 주도/비락식혜­음료시장 전통음료 돌풍의 “주역”/닥터위콤­어학 실습기… 특정부분 자동 반복/OB라거­깊고 풍부한 맛… 맛 아는 고객 겨냥 ○귀족(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 1천3백여개의 중소신발업체가 조합을 중심으로 만든 공동브랜드.공동판매를 통해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기존의 절반정도인 파격적인 가격과 고품질로 한국신발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 5월 4일 24개점을 1차로 개점한뒤 2차 3차에 걸쳐 전국에 42개점을 열었다.대리점별로 하루평균 20∼1백20켤레가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2개 대리점이 개점 이후 한달동안 신사숙녀화 「귀족」이 2만5천켤레가,패밀리브랜드로 여성용구두 「웨딩」 1만5천켤레,캐주얼화 「두잉」 1만1천켤레,아동용 「아이호프」 5천켤레 등 모두 5만6천켤레가 팔려나갔다.판매금액은 모두 22억5천만원.신발값은 「귀족」이 3만∼5만원,「웨딩」 3만9천∼5만원,「두잉」 2만3천∼2만8천원등이다. 조합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시장 개척단을 보내 홍보및 수출상담을 본격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쿨 사이다/해태음료 이름그대로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내세워 침체된 사이다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지난 4월에 출시,첫달 9백만캔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1천5백만캔,6월 1천3백만캔을 팔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해태측은 당초 계획한 사이다시장 점유율 25%대 가입과 5백억원 매출을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입맛이 까다로운 젊은층들을 겨냥한게 주효해 신세대음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제품명도 간단하고도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쿨로 정해 신세대취향에 맞췄다. 광고전략은 1.2단계로 나눴다.먼저 신세대를 중심으로 저변을 노리기 위해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등장시켰다. 해태측은 2백50㎖ 슬림형 캔제품에 이어 최근 3백50㎖ 병제품과 3백55㎖ 캔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크레도스/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6월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중형차의 대표주자격이다.크레도스가 판매되자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를 시판해 맞대응하는 등 중형차의 판매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 올 상반기에 4만9천7백43대를 판매해 승용차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중형차 판매중 28%를 차지했다.기아는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해외마케팅도 강화해 수출 전략차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형차급 최고를 개발목표로 해 지난 90년부터 GCA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5천1백억원을 투입해 4년5개월만에 독자기술로 개발됐다.공격적 타원형을 기본개념으로 전체적으로는 풍부한 볼륨과 매끄러운 곡선미를 갖추고 있다.겉모습은 근육질의 남성미와 함께 곡선미를 최대한 살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실현했다. 내부는 여유와 공간미를 극대화해 중형차이면서도 대형 승용차처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을 실현한 게 특징이다.도난경보와 키 뽑는 것을 잊었을 때에는 경보가 울리는 등 경보제어 장치 기능도 갖춰져있다.소음진동도 최소화했다.커브길에서의 차체 쏠림도 적다.출발후 11.1초후에는 시속 1백㎞로 달릴수 있을 정도로 가속성능도 좋다. ○011디지털 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연초 우리나라에도 이동전화의 사용 폭을 넓힌 고품질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대가 개막됐다.한국이동통신이 지난 1월3일 인천,부천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CDMA(카드분할 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CDMA방식 디지털 011은 디지털 이동전화 시스템 중 가장 진보된 방식으로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아 통화완료율이 높으며 가입자를 많이 수용할수 있다.또 통화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혼선이나 잡음이 없으며 통화내용에 대한 비밀이 완벽하게 보장된다.특히 한국이동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는 디지털 서비스 이외의 지역에서도 기존 아날로그망을 이용할수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통화가 가능하다. 4월12일 서울지역 서비스를 계기로 가입자가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2천명 규모로 수직상승,최근 CDMA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됐다. 사용료는 음성사서함은 월 4천원,기타 부가서비스는 최초 한종목은 9백원이며 추가 한종목당 4백원이다. ○비락식혜/비락 음료시장에 「식혜」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지난달 말까지 단일품목으로 3억8천만캔 이상을 판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비락식혜가 발매되기 이전의 식혜시장 규모는 월3천5백만원정도.그러나 94년 비락캔식혜가 나온 이후에는 시장 성장폭이 급속도로 빨라졌다.지난해에는 연 2천3백억원으로 청량음료의 간판격인 사이다 시장규모를 추월하는 이변을 낳았다. 국내시장에서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비락식혜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국제화에도 나서 93년에는 미주시장을 대상으로 수출에 들어갔다.지금은 미주,남미,유럽,동남아 등 총 7개지역권 21개국에 수출해 연간 수출실적 3백만달러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락식혜의 성공을 끊임없는 시장조사와 시장분석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급변하는 사회적 환경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자세,지속적으로 우리 생활주변 식품을 상품으로 특화한 기술개발 등을 꼽는다. 똑같은 식혜를 만들면서도 일반가정에서 만든 것과 같은 독특하고 고유한 맛을 유지하는 비법에 대해 회사측은 우리땅에서 수확한 우리쌀로 제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락은 밥알없는 청식혜와 호박식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델타 3500/아남전자 아남전자는 델타 3500을 장인정신과 프로정신으로 창조해 낸 제품이라고 자랑한다.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여긴다. 실제로 아남 하이파이 컴포넌트 오디오 델타 3500은 지난 해 초 선보인 이후 월 평균 4백조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오디오는 앰프와 스피커 등의 한 세트를 한 조로 부른다. 이 제품은 아남이 20년 노하우로 자체 개발한 콘덴서를 사용,고음영역에서 가느다란 현의떨림까지도 또렷하게 재생한다. 고음질 재생에 가장 이상적인 회로 설계로 음향신호의 미세한 전류가 서로 얽혀 음질을 낮추는 현상까지도 잡아낸다. ○독립만세/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7명의 연구원과 1백25억원을 투입,3년간 연구끝에 올해 초 선보인 환경형 냉장고 「독립만세」.냉각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환경문제에도 대응,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 제품이다.환경부문은 에너지절약(절전)과 오염물질 배출을 완전히 배제,컴퓨터에 이어 냉장고 시장에도 처음으로 「녹색바람」을 일으켰다. 냉장고의 냉매로 사용되던 프레온가스(CFC) 대신 HFC­134a를 사용했다.발포제도 사이크로펜탄을 사용,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소가스 배출을 완전히 배제,1백% NON­CFC를 구현했다. ○엔크린/유공 국내 정유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유공의 「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휘발유 독자 브랜드로 출시된 엔크린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세계 유수의 엔진 실험기관인 영국리카아도와 미국 SWRI로부터 선진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크린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엔진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대폭 줄일뿐만 아니라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를 제거해 엔진수명을 연장하고 엔진출력 및 연비향상은 물론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일 수있다는 제품상의 탁월한 장점때문이다. 엔크린 제품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식시킨데는 광고모델로 나선 톱 탤런트 박중훈과 이경영의 공로도 컸다.찌꺼기제거를 강조하기위해 새차를 등장시킨 첫 광고는 박중훈과 이경영의 코믹연기로 단번에 세간의 화제가 됐다. ○OB라거/OB맥주 OB맥주의 다 브랜드(상표)전략에 따라 지난해 7월24일 나온 맥주.맥주 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을 찾는 고객층을 겨냥했다.혀끝으로 느끼는 분위기 위주의 감각적인 맛이 아닌 목으로 느끼는 맥주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을 표적 고객층으로 삼았다. 맛,향,색깔,거품 등 맥주의 기본특성이 더욱 강화된 맥주로 고품질의 맥아와 홉을 사용했다.오랜 시간 저온 숙성시켜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있고 보다 부드러운 맛을 내는게 특징이다. 카프리,넥스 등 OB맥주의 다양한 제품 중 최고의 주력제품으로 지난달 미국의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세계맥주)컵 국제콘테스트」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라거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출시된 지 4개월만에 1천만상자(상자당 5백㎖ 20병)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올 상반기(1∼6월)에는 2천5백50만상자를 판매하는 등 인기는 여전하다. 「숙성이 다른 맥주」라는 컨셉트로 제품차별화를 시켜 맥주의 맛은 숙성이 좌우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간대별로 다른 TV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기심과 친숙함을 준 것도 인기에 한몫 했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카드/삼성카드 지난 5월6일부터 삼성자동차와 제휴해 삼성자동차카드를 발급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자동차카드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자동차카드 열풍을 몰고왔다.지난 92년 GM이 자동차카드를 도입한 이후 포드·도요타·혼다 등 선진자동차 업체에서는 자동차카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삼성자동차카드가 선보인 뒤 현대자동차는 국민·BC·외환카드와 제휴하고,대우자동차는 LG·외환·다이너스·한미비자 등과 제휴해 각각 자동차카드를 발급하는 등 카드시장에 자동차카드 붐이 일고있다.2개월여만에 자동차카드 가입자는 1백50만명에 이른다. 삼성자동차카드는 기존의 삼성카드 고객들이 받는 혜택외에도 카드사용 실적의 3∼8%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립받아 오는 98년 이후 나오는 삼성자동차를 구입할 때 적립된 금액만큼을 할인받는다. 삼성전자 대리점과 SS패션·하티스트·빈폴매장 및 호텔신라(제주신라) 객실과 면세점 등의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추가로 5%를 적립받는다.한화에너지 플라자를 이용하거나 한샘이나 보루네오 가구를 구입할 때도 5∼8%씩 혜택이 있다.적립금액은 연간 최고 20만원이며 5년간 최고 1백만원이다. ○닥터위콤/서부산업 서부산업이 개발한 어학실습기.어학실습실의 기능을 갖춘 첨단 기기다.학습자가 교재(테이프)의 특정부분을 마음대로 골라 자동반복해서 들을수 있다.「1개 문장 5번 반복」,「3개 문장 10번 반복」 등 문장의 길이와 반복횟수를 지시하는대로 자동반복해 주므로 교재내용을 완전히 암기할 수 있다. 교재와 학습자간의 일대일 대화기능 등을 통한 반복학습으로 빠른 시일내에 외국어 실력이 향상시킬수 있다.교재음을 들려준 뒤 자동정지되고 학습자가 따라해야만 계속 진행되므로 현장감있는 학습이 가능하다.말하기에 자신감도 생긴다. 서울올림픽 통역요원의 교육기재로 활용됐으며 세계 10여개국에 수출된다.중국,미국,사우디아라비아의 학교를 비롯해 세계의 어학실습실에 진출했다.지난 91년에는 전국 우수발명품전에서 대통령상을,독일 국제발명품전에서 금상을 받았다.로스앤젤레스 미국 발명품전 대상과 은상(94년,95년)도 받았다.지난 5월20일 열린 「발명의 날」에서 부도를 극복하고 재기한 서부산업의 윤만희 사장은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
  • 윤락주부 구류 7일/상대자엔 3일 선고

    서울지법 서부지원 김정학 판사는 23일 낮 시간에 돈을 받고 몸을 판 혐의로 즉심에 넘겨진 가정주부 이모씨(36)와 서모씨(41)에게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구류 7일씩을 선고했다. 김판사는 윤락행위 상대자인 나모씨(44·약사) 등 8명에 대해서도 같은 죄를 적용,구류 3일씩을 선고했다. 김판사는 『즉심에서 구류 7일이면 중형에 해당한다』며 『남편을 둔 가정주부가 윤락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극히 나쁜데다 사회적인 경종을 울려주자는 차원에서 벌금형이 아닌 구류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박준석 기자〉
  • 태풍 우리나라 비켜간다/기상청/동쪽으로 진로바꿔 일본으로

    제6호 태풍 「이브」가 일본 규슈 서해안지방쪽으로 진행 방향을 잡음에 따라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태풍 이브는 18일 새벽 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고 예보하고 『18일 하오 3시쯤에는 부산 남동쪽 3백㎞ 지점을 통과해 북동쪽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상오부터 중국쪽에서 5천5백m 상공에 초속 25m의 강한 편서풍이 불면서 태풍 「이브」의 진로가 갑자기 동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풍의 중심 반경이 3백㎞이고 최대풍속이 40m로 비교적 강해 18일 밤부터 부산을 비롯,영남 남해안 지방,울릉도를 포함한 동해 일부 지방이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비교적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7일 밤에는 제주 남족 해상과 동해 남부 해상에,18일 새벽에는 남해 동부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태풍은 19일 하오 세력이 약화돼 울릉도 동남족 해상으로 빠져나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소멸할 전망이다. 태풍 「이브」는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동쪽 7백㎞ 해상에서 발생,북상하는 과정에서 중심부근 기압과 최대 풍속이 강해지면서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내륙에 상륙한 장마전선은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19일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접근하면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오늘 태풍 영향권/「이브」 시속 16㎞ 북상중

    제6호 태풍 「이브」가 17일 하오 늦게 제주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이브가 16일 하오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7백㎞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서진하고 있다』며 『17일 밤에는 제주도 남쪽 6백㎞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브는 중심기압 9백40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3m로 반경이 3백10㎞인 중형 태풍이지만 중심부근 기압이 낮아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남해 동부,서해 중부,동해 전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렸다.〈김경운 기자〉
  • 폐기물 불법매립 엄벌해야(사설)

    서울 근교 평촌신도시 자연공원부지 땅밑에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가 대량 불법매립됐음이 밝혀졌다.현재까지 확인된 매장량은 6천여㎥로 15t트럭 6백대분이다.확인된 폐기물은 주로 건축폐자재와 폐비닐,스티로폼,석면 등으로 이들 모두 토양오염을 심화시키는 소재들이다. 당시 건설회사가 사실을 인정하고 재매립비용을 부담한다고 한다.그러나 건설회사만의 폐기물이 있는 것이 아니다.폐타이어 등 온갖 생활쓰레기는 토지공사도 책임을 져야할 모양이다.결국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적 논의와 이에 따른 온갖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도 기업이나 공공기관이나 모두 이를 별로 지키지않고 있음을 실증했다는 점을 우리는 더 심각하게 느껴야 한다. 건축폐기물만 해도 94년 이미 법적 규정을 만들었다.「건축폐기물 사전신고제」가 그것이다.종류별로 1일 3백㎏이나 1회 1t이상이면 1주일전 시·군·구에 신고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1년이하 징역까지 처할수 있게 했다.이것이 왜 중형을 받아야 하느냐는 무단 폐기물이 많아서이기보다 토양오염 폐해가 너무 크기때문이다.토양오염은 나무와 풀을 말라죽게 하고 지하수를 오염시킨다.그리고 오염된 수질보다 더 오랜 시간을 가져야 토양은 회복된다.그 기간이 보통 1백년단위이다. 이점에서 이번 사태는 폐기물 불법투기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다각적으로 그 책임을 분명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건설회사는 사실을 시인했으므로 당연히 검찰에 고발되어야 하고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뿐만 아니라 왜 이것이 이제까지 은폐되었는지에 대한 구조적 허점도 추적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그리고 현매립지의 지반침하,침출수 오염상황,조경수 고사상태 등 토양의 변화들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이렇게함으로써 현재 전국에서 온갖 방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산업폐기물 불법매립의 폐단을 막아야 한다.TV화면에서도 수시로 보도되고 있듯이 야산과 농지를 확보,악성폐기물을 묻고 있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불법폐기물 매립에 대한 전국토적 실사를 할때가 되었다.
  • 전·노씨 29일 구형/대검/전씨 사형·노씨 무기 예상

    12·12 및 5·18 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의 결심(구형) 공판이 빠르면 오는 29일 열린다. 대검 고위관계자는 12일 『이미 21차례나 진행된 이들 사건에 대한 재판이 앞으로 3차례 더 열린 뒤 29일의 25차 공판에서 구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29일 안되면 늦어도 8월1일에는 결심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전·노 피고인에 대해서는 12·12 및 5·18사건에다 비자금 사건을 병합해 구형을 할 방침이다. 전피고인에 대해서는 내란 및 반란수괴·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사형구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노피고인도 반란 및 내란 중요임무종사·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성·황영시 피고인 등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도 중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도 빠르면 다음 달 12일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박홍기 기자〉
  • 울진공항 98년 착공/15만평 규모… 2000년초 완공

    경북 동북부지역의 항공수요에 대비,울진에 15만평규모의 신공항이 98년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올해 연말까지 울진신공항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한 뒤 오는 98년에 본공사에 들어가 2000년초에 공항을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울진신공항은 B­737 등 중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폭 30m,길이 1천5백m의 활주로 1개와 3천여평의 계류장·여객터미널·주차장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최근 대우엔지니어링과 3억5천만원에 울진신공항 기본설계 용역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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