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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재현씨 투옥 14개월만에 中서 귀국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망명을 돕다 체포돼 옥살이를 하던 사진작가 석재현(35·경일대 강사)씨가 14개월 만에 석방돼 19일 귀국했다. 전날 중국으로 건너간 부인 강혜원(38·대구대 강사)씨와 함께 입국한 석씨는 “너무나 애절하게 기다린 시간이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내를 포함한 주위의 격려와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큰 힘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가석방 형식으로 강제 추방된 석씨는 “한국과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탈북자 문제에 굉장한 진통을 겪는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느꼈다.”면서 “탈북자 문제와 그들을 돕다가 아직도 중국에 수감돼 있는 10여명의 활동가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석씨는 ‘통일이 되기 전 분단시절의 민족 기록을 남기겠다.’는 생각에 2002년부터 중국에서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뉴욕타임스와 공동취재 작업을 진행했다.석씨는 “체포 직전까지 뉴욕타임스의 사진데스크와 접촉했다.”면서 “같은 동포인 탈북자 문제를 한국인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석씨는 지난해 1월 국제인권단체들이 주도한 탈북자들의 해상탈출 당시 배에 같이 있다 체포돼 중국법원에서 탈북브로커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외국인 전용 교도소인 웨이팡에서 복역했다.이후 국내외 단체들의 석방운동이 잇따랐으며,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국가 주석과 만났을 때 “인권적 차원에서 석씨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함께 활동하다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최영훈(41)씨도 석씨와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석씨는 “최씨가 당뇨 등 지병으로 건강을 많이 상했다.”고 전했다.석씨도 수감 전 77㎏이던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석씨는 “웨이팡이 외국인 전용 교도소라지만 실제로는 10년 이상 중형을 받은 중국인이 많으며 15평 정도의 감방에 많을 때는 45명이 수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석씨는 오는 5월1∼15일 미국 워싱턴의 월드프레스센터에서 탈북자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영종도 안동환기자 sunstory@˝
  • 준중형車시장 ‘1600cc 체제’로

    세제 개편의 후폭풍으로 자동차 시장이 1600㏄급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내년 7월부터 1500∼1600㏄급 이하 소형차의 자동차세를 현행 ㏄당 200원에서 140원으로 30% 인하함에 따라 준중형차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뉴아반떼XD 1500㏄,1600㏄,1800㏄,2000㏄ 등 4개의 생산라인 중 1500㏄ 라인은 점차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1500㏄와 2000㏄급을 시판 중인 기아차도 1600㏄ 엔진개발을 마치고 생산라인을 곧 가동할 계획이다. GM대우는 내년 7월부터 1600㏄급 라세티를 출시키로 하고,지난해 생산라인의 단일화에 착수했다.지금까지 라세티는 내수용은 1500㏄,수출용은 1600㏄ 등 2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1600㏄로 일원화한다. 르노삼성도 SM3 생산라인에서 1600㏄를 만들 방침이다.경쟁차종의 배기량이 일제히 1600㏄로 조정돼 배기량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소형차 과세기준을 1600㏄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업계와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엔진의 이중개발에 따른 약 450억원의 추가부담을 덜고,내수·수출차 일원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소비자로서도 출력이 더 좋아진 차를 12만 4600원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1598㏄급 승용차 소유주는 현행 교육세를 포함해 41만 5480원을 자동차세로 지출하고 있지만 내년 7월부터는 29만 836원만 내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 특소세 인하와 더불어 자동차세를 포함한 지방세도 조정돼 앞으로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1600cc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
  • 송두율 15년刑 구형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헌)는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이대경)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논고를 통해 “피고인은 73년 노동당 입당 이후 30년간 북한의 지령에 따라 대남 공작활동을 벌여왔다.”면서 “국가보안법이 적용돼 기소된 최고위급 인사인 데다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국보법은 지상유일의 분단국가가 통일된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반통일적 장애물”이라면서 “학문적 양심에 따른 학술활동을 시대착오적 법률로 재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검찰은 “피고인은 91년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뒤 ‘경계인’이란 가면을 쓰고 주체사상을 남한사회에 전파하는 대남공작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저서·기고문 작성과 남북학술대회를 사례로 들었다.이어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명언을 들어 검찰은 “피고인은 남파공작원으로 남한 주요인사를 암살하진 않았지만,선전·선동 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더 많은 해악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 변호인단은 이날 “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비서도 ‘외국인이 정치국 후보위원이 될 순 없다.’고 진술한 데다 국정원 자료에서도 북한은 ‘김철수’란 이름을 외부인사를 부를 때 흔히 사용했다.”며 정치국 후보위원이란 증거 또한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송두율교수 최후진술문 존경하는 재판장님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된 이번 재판에 많은 노고를 기울여주신 재판부에 우선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 드려 여러 재판 과정을 거쳐 지금에까지 이른 저의 심정은 여러 가지로 착잡합니다. 한편으로는 악몽 같기만 했던 지난 일이 일단 끝난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분단시대를 뒤로하고 이제 바야흐로 통일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기뻐하며 가슴 가득 희망에 부푼 많은 분들에게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를 던질 것인지를 가늠해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가 보안법의 실체 외국 땅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저로서는 지금까지 ‘국가보안법’ 하면 겨우 ‘반국가단체’, ‘고무-찬양’, ‘잠입-탈출’, ‘회합-통신’과 같은 단어정도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넉 달 넘게 ‘국정원’ 조사로부터 시작해서 검찰의 심문조사를 거치며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져온 수 차례에 걸친 재판 과정을 통하여, 저는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몸으로 터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국가보안법’을 저에게 적용하려는 검찰의 시도가 얼마나 심각한 모순을 안고 있는가 하는 것을 저의 변호인단 측에서 법적으로 충분히 지적했기 때문에 그것을 재차 여기서 반복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국가보안법’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는 짧은 언급이나마 절실한 듯이 보입니다. 여러 가지 가운데 우선 두 문제만 지적하고자 합니다. 베를린 시의 중심에 있는 쇠네베르거 우퍼(Schoeneberger Ufer) 거리에는 재독 ‘대한민국’ 대사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자동차로 겨우 10분 정도 떨어진 글린카 거리(Glinkastrasse)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대사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외국인이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대사관을 방문하여, 입국사증의 신청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런데 검찰의 ‘공소장’은 제가 이 대사관을 방문한 것이 “국가를 참칭한 반국가단체가 지배하는 지역”으로 들어가 ‘반국가단체’의 성원과 ‘회합-통신’한 죄를 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지금 평양에 상주하는 독일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국가보안법’의 위반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서울에 있는 괴테 문화원(Goethe-Institut) 원장은 평양에 있는 괴테 문화원의 ‘독서실’을 함께 관장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평양을 방문해야 합니다. 검찰의 논리를 따른다면 이러한 행위 역시 당연히 ‘잠입-탈출’ 죄를 범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제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은 독일인들은 한국이 드디어는 ‘국가보안법’을 독일에까지 수출하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16년 전에 제가 독일말로 쓴 책의 내용을 문제삼아 역시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양 검찰이 논리를 세우는 것을 보고 모두 아연실색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매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도서박람회(Buchmesse)’가 열립니다. 이 행사기간 1871년 독일제국헌법을 제정 통과시킨 제국의회가 열렸던 파울교회(Paulskirche)에서는 인류문화의 지적보고인 책을 통해서 평화에 기여한 인사에게 유명한 평화상(Friedenspreis)도 수여됩니다. 내년 2005년에는 한국이 이 박람회 측에서 특별 선정한 ‘손님나라’(Gastland)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해서 ‘고금상정례문’이나 ‘직지심경’등을 인쇄해서 인류문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문화 국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라임에도 아직도 사상 관련 저술에 중세 때나 가능한 마녀 사냥 식의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반문화적인 현실을 이 세계는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오늘의 세계는 문화를 존중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우리의 공안 검찰은 이러한 반문화적인 작태를 태연히 자행함으로써 한국의 국위를 너무나도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정법’이라는 이유를 들어 ‘국가보안법’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은 지상유일의 ‘분단국가’가 통일된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반통일적 장애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법은 세계화의 기치아래 ‘세계 시민사회(Weltbuergergesellschaft)’를 지향하는 오늘의 국제적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대학이 있는 뮌스터 시에는 ‘30년전쟁(1618~48)’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리아 평화조약(Westfaelischer Friedensvertrag)’이 체결된 회의실에 아직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근세 국제법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평와 조약이라고 불리우는 이 평화조약의 정신은 칸트의 ‘영구평화론(Zum ewigen Frieden)’을 거쳐 나치 독일을 피해 미국에 망명, 법을 통한 평화를 설파해서 초국가적인 평화기구인 UN의 설립정신에 기여한 한스 켈젠(Hans Kelsen)의 법철학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민족국가를 기초로 해서 국성 이러한 평화개념은 이제 민족 국가의 국경개념을 희미하게 만드는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국가대신에 ‘시민사회’에 근거한 보다 보편적이고 사해동포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탈현대적(postmodern)인 법 이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은 ‘남북기본합의서’가 이미 밝히고 있는 원칙, 즉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특수한 관계’도 인정치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에 말한 ‘베스트팔리아 평화조약’이 전제하고 잇는 국민 , 국토, 그리고 주권이라는 기본요건마저 무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17세기 중반의 법 이해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법 아닌 법입니다. 나의 ‘통일철학’ 그러나 저는 이 기회에 -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심정으로 - 이러한 ‘국가보안법’이 이해하려고 시도하지도 않고 또 이해할 수도 없는 저의 통일 철학의 핵심을 간략히 밝히고자 합니다. 통일 문제를 말할 때, 언제나 저는 제일 먼저 ‘상생(相生)’의 원칙을 강조해 왔습니다. 불교적 용어로 이해되고 있는 ‘상생’은 ‘연기(緣起)’라는 개념을 전제합니다. 즉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는 이 가르침은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민족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는 ‘남이냐, 북이냐’라는 양자택일의 논리가 아니라 ‘남과 북’이 공유하는 관계를 중시하는 논리로서, 저는 큰 대나무와 저 작은 대나무가 실은 땅속에서 뿌리를 통하여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비유를 들어 이 관계를 설명합니다. 1989년 봄, 비엔나에 있는 유명한 ‘문학의 집(Literaturhaus)’에서 행한 ‘탈현대의 고고학(Zur Archaelogie der Postmoderne)’이라는 강연에서 저는 대나무와 도토리나무의 비유를 들어 현대의 인식론적인 문제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어미 대나무(母竹)로부터 뿌리가 옆으로 퍼지면서 일정한 거리에 죽순이 나오는데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번식하면서 무성한 대나무밭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토리나무는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떡잎이 나오고 어느 정도 성장하지만 어미 도토리나무의 무성한 잎의 그늘 때문에 이 어린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대나무는 ‘관계철학’, 도토리나무는’주관철학’을 각각 상징합니다. 또 ‘관계철학’은 ‘상생’을, ‘주관철학’은 나만이 옳다는 ‘아만(我慢)’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상생’의 원칙에 입각할 때, 비로소 남과 북은 서로를 ‘자기 속의 타자(他者)’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남과 북이 똑같다면 이미 통일이 이룩된 상태일 것이고, 남과 북이 완전히 다르다면 통일이야기를 꺼낼 필요조차 없는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남북은 긴장 속에서도 계속 줄기찬 여유를 지니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태도는 통일을 어떤 ‘사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전개되는 ‘과정’으로서 바라보는 훈련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반세기 이상 서로 이질적으로 형성되어온 남북의 체험공간은 서로의 기대 지평을 달리 만들어 왔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라는 ‘과정’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서로가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는 그리하여 서로의 관점을 바꾸어 보는 ‘합리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화적 수단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는 이러한 원칙을 우리의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체제의 수립이라는 ‘적극적’ 의미의 평화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전쟁이 없다는 의미에서는 ‘소극적’인 의미의 평화 정도만이라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오늘의 한반도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상생’, ‘자기 속의 타자’, ‘과정’, ‘합리적인 대화’ 그리고 ‘평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제 스스로의 ‘통일철학’의 실현을 위해 ‘배제하고 동시에 통합하는 제3의 무엇’을 지향하고자 하는 ‘경계인’의 삶을 “기회주의적”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제 뇌리 속에는 초기 불교의 성전 ‘쌍윳따 니까야’의 함축적인 비유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즉, 흰 소와 검은 소가 서로 묶여 있는 것을 보고, 대개는 검은 소가 흰 소에, 또는 흰 소가 검은 소에 묶여있다고 보는데, 사실은 이 두 소를 서로 묶고 있는 것은 단지 ‘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남과 북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비유는 남이 북에게, 또는 북이 남에게 묶여 있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이 남북의 ‘사이’를 생각해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을 가르는 휴전선이라는 ‘제3의 공간’이 전 한반도로 확장된다면, 위에서 지적했습니다만, 전쟁이 없다는 뜻에서의 소극적인 평화 정도는 가능하다는 발상으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경계인’의 의미 37년 만에 ‘경계인’으로서 제 조국 땅을 밟으면서, 저는 ‘조직 사회학’에서 종종 거론되는 다섯 마리 원숭이에 대한 우화를 생각했습니다. 원숭이 사육사가 매일 아침 나무 꼭대기에 신선한 바나나를 매달고, 그 근처에 전류를 통하게 했습니다. 첫 번째 원숭이가 바나나를 따먹으려고 나무에 오르다가 흐르는 강한 전기에 놀라 곧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원숭이도 흐르는 강한 전기에 놀라 연이어 포기했습니다. 이튿날 새롭게 우리 안에 들어온 다섯 번째 원숭이가 걸려있는 바나나를 보고 나무에 오르려고 하자 이미 혼난 경험이 있는 네 마리 원숭이가 다 나서서 그를 말렸습니다. 그러나 이 다섯 번째 원숭이는 이 만류를 뿌리쳤습니다. 사육사가 이미 전류를 끊었는데도 네 마리 원숭이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 우화는 지식의 역할이 사회에서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것입니다. 즉 ‘지식은 조직을 멍청하게 만든다(Intelligenzmacht Organisation dumm)’는 역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항상 깨어있게 하는 지식은 기존의 선입견을 파괴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이른바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Andersdenkender)’을 요구합니다. 국가보안법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국가정보원’과 ‘공안검찰’ 및 이른바 ‘거대 언론’,그리고 이에 덧붙여 기존의 선입견을 ‘지식’으로 포장하고 확대 재생산시켜온 이른바 ‘지식인들’이 바로 위에서 지적한 네 마리 원숭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저는 동시에 이 사회를 항상 깨어있게 만드는 많은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다섯번째 원숭이는 ‘해방 이후 최대간첩’이니 ‘말 바꾸는 지식인’이라고 저를 매도하는 네 마리의 원숭이가 벌이는 그 시끄러운 굿판(Affentheater) 속에서도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회를 건강하고 새롭게 만드는 지식체계의 구성은 사실 그리 간단치는 않습니다. 특히 사회의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이를 예방하는 문제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복잡해질수록 더욱 어려운 과제로서 등장합니다. 또한 ‘위험사회’니 ‘보험사회’니 하는 말처럼, 위험이 항시적으로 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우리들의 감각이 둔화하기 때문에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생태철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은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어 점차적으로 조금씩 온도를 높여서 가열하면 이 개구리는 끊는 물 속에서 그만 죽습니다. 그러나 만약 끊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이 개구리는 펄쩍 뛰어 밖으로 도망치려고 시도합니다. 이 비유는 분단 시대를 오래 살아온 우리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국가보안법’이 민주화 진전에 따라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고 믿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입국을 전후해서 생긴 소용돌이는 분명히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민족분단을 확대 재생산해온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서 제 문제가 충격적이라면, 저는 차라리 이 충격이 지속적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놀라게 했던 모든 사건도 곧 잊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또 한번의 가능한 충격을 곧 있을 재판의 결과에서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네 마리 원숭이가 벌였던 그 시끄러운 굿판이 결국 도깨비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몰고 올 또 한번의 충격을 기대해 봅니다. 그러한 충격은 우리의 정신적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깨닫게 하는 일종의 ‘정신 생태학(Oekologie des Geistes)’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생태학’은 자연환경을 문제시하는 ‘생태학’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저의 문제를 계기로 해서 분단된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서로 화해할 수 있는 그러한 아름다운 나라로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면 하고 저는 바랍니다. 최후진술을 마치면서 저는 부모가 난 땅을 난생처음 밟았다가 기대가 실망으로 뒤바뀐 엄청난 충격을 경험했던 저의 자식들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거는 기대도 같은 맥락이라고 믿습니다. 이 나라가 깨어있고 또 건강해서 바로 그 때문에 사랑할만하다는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판결을 저의 가족들이 기다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족과 세계를 함께 생각하면서 걸어온 지난 40년 가까운 학자생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아 또 한번 비상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그러한 재판의 결과를 기대합니다. 온 나라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재판부의 미래지향적인 판결에 희망을 걸면서 저의 최후진술을 경청해주신 재판부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2004년 3월 9일 송두율 ˝
  • 현대·기아차 ‘글로벌 톱5’ 시동

    현대기아차그룹이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유럽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기아차는 동유럽 공장 부지로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동유럽 공장은 지난해에 문을 연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연구개발(R&D)센터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차 동유럽 공장은 기아차 차종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나 유럽 수출 계획에 따라 일부 현대차 차종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총 7억 유로(약 1조 220억원)를 투입해 이 지역 45만평의 부지에 연산 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승용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올해중 인·허가 절차와 부지 정리를 마치고 건설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06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중국(베이징현대차,둥펑위에다기아차),인도,터키에 이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2005년 생산에 들어가는데 이어 유럽공장 역시 조만간 첫 삽을 떠 해외생산 전초기지 확충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유럽공장 부지선정을 계기로 2010년까지 국내 300만대,해외 200만대 등 국내외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자동차 메이커 5위권내 진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세부적으로 미국 50만대,중국 100만대(베이징현대차 60만대,둥펑위에다기아차 40만대),유럽 20만대,인도 25만대,터키 10만대 등 해외공장에서 연산 200만대 이상의 규모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소형 및 준중형 승용차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현지에서 2400명의 종업원도 채용키로 했다.또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신차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7∼8개의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하게 된다. 기아차는 이번 투자가 슬로바키아 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로 지정돼 ▲공장부지무상제공 ▲도로 등 인프라 제공 ▲고용창출지원금 ▲시설장비구입자금 등으로 총 투자비의 15%를 인센티브로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모닝·마티즈 미니카시장 격돌

    ‘준중형 같은 미니카냐,정통 경차냐.’ 기아차 모닝과 GM대우의 마티즈가 미니카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국내 첫 1000㏄급 경차인 모닝(999㏄)은 ‘안전성과 넓어진 공간으로 경차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한다.반면 마티즈는 ‘세금 혜택과 뛰어난 연비로 경차지존’이라고 맞선다. 모닝은 경차라기보다는 소형차로 분류되지만 기아차는 경차인 마티즈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게다가 오는 2008년부터는 모닝이 경차로 인정된다. 모닝은 경차 규격 확대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1000㏄급 ‘유럽형 경차’다.그런 만큼 ‘힘’에서 단연 마티즈를 압도한다.준중형급과 맞먹는 고장력 강판을 채택한 데다 사이드 에어백과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ABS를 적용,경차의 ‘아킬레스의 건’인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전폭이 마티즈(1495㎜)보다 100㎜ 넓어졌다는 것도 모닝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이에 대해 마티즈가 내세우는 최대무기는 역시 경제성이다.차량 가격만 놓고 보면 수동을 기준으로 마티즈는 ME 584만원,MX 637만원,BEST 667만원,모닝은 L 623만원,LX 653만원,SLX 683만원으로 동급 모델별로 16만∼39만원씩 차이가 난다.마티즈는 각종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내 첫 1000cc급 경차 출시

    기아차가 국내 첫 1000㏄급 차량인 ‘모닝’을 출시했다.경차로 분류되는 GM대우의 마티즈와 티코는 796㏄다. 기아차는 18일 ‘모닝’ 신차발표회를 가진데 이어 19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모닝’은 기존 경차보다 폭이 100㎜(1.5m→1.6m) 넓어져 충분한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준중형급과 맞먹는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사이드 에어백과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ABS를 채택,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모닝’은 공인 ℓ당 18.3㎞(수동 기준)로 국내 판매 차종중 연비가 가장 높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기아차는 ‘모닝’을 연간 국내 3만 500대,수출 11만 5000대 등 총 15만대가량 판매한다는 전략이다.올해는 내수 1만 5000대,수출 9만 2000대를 목표로 잡았다.올 4월부터 유럽 등 해외지역에 ‘피칸토’라는 모델명으로 본격수출한다.가격은 L 623만원,LX 고급형 653만원,SLX 최고급형 683만원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구범 前지사 되레 '중형’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는 12일 관광지구 지정 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대해 법정구속 없이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은 뇌물 혐의에 대해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지만,당시 관광지구 지정업무 처리 과정 등에서 형평성을 잃은 정황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협을 부실경영해 97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업무상 배임 혐의에는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신씨는 제주지사를 맡았던 지난 96∼97년 D산업 대표로부터 관광지구 지정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고,축협 중앙회장 재임시엔 축협 상호금융특별회계 기금을 부실운영,970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 등으로 2000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또 농협과 축협의 통합 입법작업을 막기 위해 국회에서 자해소동을 벌여 국회의장 모욕 혐의도 추가돼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무주택 우선분양’ 3400가구

    다음달부터 무주택자에게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75%를 우선공급하는 새로운 무주택 우선제도가 본격 시행된다.지금까지는 무주택 우선분양 물량은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50%였으나 비율이 높아졌다.무주택자로서는 선택폭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이 무주택 우선제도를 활용,분양을 받을 만한 노른자위 아파트가 서울·수도권에서 3400가구에 달한다.서울이 1602가구,수도권이 1780가구이다.서울 물량에는 송파구 잠실주공4단지 등도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 우선제도란? 지난 1월14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가운데 무주택 우선공급제도를 바꿔 시행하면서 적용되는 제도다.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이나 민간이 건설하는 중형 국민주택에 대해 일반분양 대상 주택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지난달 14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을 받은 아파트 단지부터 확대된 무주택 제도가 시행된다.서울에서는 2차 동시분양부터 대부분 이 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청약관련 통장 1순위자이면서 만 35세가 넘어야 청약자격이 주어진다.또 5년 이내 아파트 당첨사실이 없고,최근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여야 한다. ●이곳을 눈여겨 보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4단지 재건축 물량도 오는 3월 중 분양될 예정이다.LG·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전체 단지는 2678가구이다.조합원분을 제외한 5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잠실역이 걸어서 8분 거리이며 교통도 편리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에 개나리아파트2차를 재건축하는 I-파크도 관심대상이다.11∼53평형 541가구를 지어 이 중 2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금호동 대우 푸르지오도 상반기 중 분양된다. 금호11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888가구이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2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망우동 금호어울림도 상반기 분양예정이다.망우동 90외 장미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총 686가구이며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한화건설이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를 분양한다.화성시 태안읍,동탄면 일원 273만여평에 조성되는 동탄택지개발지구는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인구밀도와 신도시 중 가장 높은 공원과 녹지율(24.3%)을 자랑한다. 지구 서쪽에 국도1호선(1.5km)과 경부선철도 병점역(전철)이,동쪽은 경부고속도로 및 기흥IC(2km)가 위치하고,북쪽은 지방도 338호선,343호선,수원 영통지구(신분당선전철 영통역 계획)와 연결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준중형차 시장 ‘후끈’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준중형차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아차 쎄라토가 2개월 연속 GM대우차 라세티를 꺾고 준중형차 시장 2위로 올라서는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준중형차의 내수판매전쟁이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달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차 쎄라토는 내수시장에서 1753대가 팔려 현대차 뉴 아반떼XD(492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이는 3위인 라세티(1498대)를 255대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2개월 연속 준중형 부문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초 첫선을 보인 쎄라토는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차’로,출시 첫달에만 2353대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라세티는 지난해 12월 쎄라토와 르노삼성차 SM3에 밀려 ‘꼴찌’로 주저앉았다가 올 1월에는 SM3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는 등 차종간에 순위가 급변하고 있다. 아반떼와 쎄라토는 1,2위 ‘수성’을 자부하고 있는 반면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는 맹추격을 하고 있어업체간 순위경쟁이 앞으로도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준중형차 내수 판매대수는 총 9424대.전월(9732대)에 비해서는 3.2% 감소했지만 지난달 내수가 경기침체 장기화의 여파로 전월 대비 약 25% 격감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차 시장은 대형차 부문과 함께 올해도 업체간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 591가구 5일 동시분양

    올 들어 첫 서울동시분양이 오는 5일 실시된다.이번 분양 물량은 5개단지 591가구에 불과하다.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은 겨울철 비수기인데다가 분양시장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뤘기 때문이다. 무주택자에게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75%를 우선분양하는 ‘무주택자 우선분양 확대조치’는 2차때부터나 적용된다.이번에는 우선분양 물량이 50%에 불과하다. 또 옵션품목을 뺀 상태에서 분양가를 산정하는 ‘플러스 옵션제’도 2차동시분양때부터나 시행된다는 점도 청약시 참고할 사안이다. ●방배동 대림e편한세상 모두 192가구 단지로 전량 일반분양된다.평형별로는 70평형 77가구,71평형 30가구,74평형 55가구,83평형 30가구이다. 전가구 남향 배치되며 단지 내에는 산책로와 퍼팅그린,수목터널,개울 등으로 이뤄진 테마공원으로 들어선다.서리풀 공원이 가까이에 있으며 인근에 서래초교,방배중,서울고,서초고,서울고,상문고,서문여고 등 교육여건이 뛰어나다. ●서초동 신영프로방스 60가구짜리 34평형 단일평형으로 모두 일반분양한다.2005년12월 입주예정이다.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걸어서 2∼3분 거리이다.남부터미널,서초인터체인지,최근 개통된 우면산터널과 가까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서울고,상문고,서울교대 등도 인근에 있다. ●청담동 동양파라곤 청담동 진흥빌라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모두 92가구 가운데 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영동대교와 도산대로가 가깝고 지하철 7호선 청담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청담동 동양파라곤은 일반 주거단지와 차별화해 전체 외부마감을 고급 석재로 마감할 계획이다.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유럽풍으로 단지가 꾸며진다. ●방학동 동부센트레빌 258가구 모두 일반분양되며 지하철 1호선 방학역 역세권이다.4호선 창동역은 마을버스로 연결된다.도봉로와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도로 이용이 쉽다.온수고,창일고,쌍문고(2005년 예정) 등이 인접해 있다.중형평형에서만 볼 수 있었던 드레스룸과 파우더실을 30평형대에도 도입했다. ●중계동 대망종합건설 지역조합아파트로 모두 88가구이며 이 가운데 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4호선 상계역이 걸어서 5분여 거리에 있다.강북의 8학군으로 꼽히는 서라벌고,영신여고,재현중·고교,대진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김성곤기자
  • 盧 “수도권·지방 윈윈시대”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수도권과 지방이 협력해 윈윈(상생)하는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의 의미”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반발과 총선용이라는 일부의 비판 속에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 3대 특별법이 많은 국민의 지지 속에 공포돼 우리나라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노 대통령은 “신국토 구상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라면서 “선거를 위해 만든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를 의식해서 정책을 급조해서도 안되지만 선거 때문에 정부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미루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선거용으로 급작스럽게 그렇게 만든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간 우리는 중앙집중형 체제를 유지해 왔고 돈과 권력,사람,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돼 압축성장이라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런 체제로는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역별 발전전략과 관련,“올해 행정수도 입지가 정해질 충청권은 정치와 행정의 중심,연구개발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며 “호남은 문화와 광산업,중국진출의 전진기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영남은 항만·물류산업의 중심거점이자 자동차·조선·나노산업의 집적지로 강원과 제주는 관광과 건강·생명·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심지로 각기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말매거진We/장바구니

    ●테크노마트는 오는 2월1일까지 ‘홈 엔터테인먼트 가전 기획전’을 갖는다.대상품목은 디지털 TV,DVD플레이어 및 5.1채널 홈시어터,룸시어터(PC를 홈시어터로 만든 제품),게임기 및 게임 관련 타이틀 등 50여종으로 제품에 따라 5∼2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강원도 동해시와 인근 삼척시를 상권으로 하는 61호점 동해점을 개점했다.매장면적 2,200평,주차대수 420대 규모로 중소도시 상권에 맞는 ‘중형 이마트’의 새로운 모델로 설계됐다. ●롯데마트는 호주 1위의 최고급 청정 우육 브랜드인 ‘프리모(primo)’를 판매한다.상반기 350t,하반기 650t 등 올 한해 동안 약 1000t 규모의 물량을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한주양조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기능성 과실주 ‘백상 오디주’를 출시했다.알코올 도수는 16도,가격은 400㎖ 2병 세트 1호에 3만 4000원,700㎖ 2병 세트 2호에 4만 5000원. ●현대백화점 미아·천호점은 2월1일까지 ‘시골장터 모음전’을 열고 각종 반찬류를 모아 판매한다.함초보리멸조림(100g) 3100원,간장방게 2000원,고추조림 3,300원에 내놓았다. ●그랜드마트는 오는 2월4일까지 ‘10일간의 행복한 고민전’ 기획 행사를 열고 생활용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선보인다.매일 10개 품목씩 공산품·생식품 5∼20%,생활 잡화는 20∼50% 할인·판매한다. ●CJ몰(www.Cjmall.com)은 최근 어린이 전문 도서숍인 ‘키즈북샵’을 열었다.‘키즈북샵’은 연령별(0∼3세,4∼7세,8∼10세,11∼13세),상황별(신화·전통·좋은 습관·세계 등),장르별(창작·전래·외국어·역사·과학 등)메뉴로 구성돼 있다.
  • 일본차 몰려온다

    도요타가 올 한해 렉서스 4500대 판매를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혼다가 6월부터 중형 세단인 어코드 2400㏄급과 3000㏄급 판매에 들어간다. 닛산 등 다른 일본 메이커들도 도요타가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수입차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자극받아 한국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일본차의 한국시장 공략이 거세질 전망이다. 혼다는 공식 딜러로 두산,KCC정보통신,일진,IW트레이딩 등을 선정하고 올해에만 2000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어코드 가격대(북미 판매가격 2만 5000달러선)를 현대차의 그랜저XG와 비슷한 수준인 3000만∼4000만원에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28일 “한국 수입차시장은 5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에 집중돼 있지만 혼다는 가격대가 낮은 분야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아성을 깬 도요타는 최근 분당과 인천 등에 전시장 2곳을 확충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혼다의 올 한해 판매실적을 지켜본 뒤 렉서스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판매중인 자국산 차를 들여올 계획이다. 더욱이 현재 8%에 달하는 자동차관세가 없어지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향후 2∼3년 내에 일본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아찔한 병원 응급실/전문의 없이 ‘알바’고용… 무면허 불법진료 성행

    검찰이 간호조무사 출신의 ‘가짜 의사’를 적발하고 가짜의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 취재팀이 응급실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확인 결과 대다수 응급실은 전담 의사조차 없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법에는 시도지사가 지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전문의 2명 이상,일반병원의 응급실에 전담의 2명 이상이 근무하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일반의사 1명만이 응급실을 지키고 있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25일 밤 사고로 오른손 검지 인대가 끊어진 최모(4·여)양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 영등포구 A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그러나 최양의 부모는 “전문의가 없어 수술할 수 없다.”는 병원측의 얘기를 듣고 다른 대형병원으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그는 “간신히 수술을 받았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어린 딸이 손가락을 영영 못쓸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간을 다투는 병원 응급실에 응급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전문의가 없어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대다수 병원에서는 전문의 대신‘알바(아르바이트) 의사’나 아예 의사면허조차 없는 ‘오더리(orderly)’가 응급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었다.‘오더리’는 원래 간호병이나 병원의 잡역부를 뜻하는 말로 정식 의료체계에는 없는 직급이지만 대부분 응급실에서 의사처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바 의사’에 대해 자격증 확인도 안해 이른바 ‘알바 의사’는 대부분 전공의 시험에 떨어지거나 개인병원을 하다 폐업한 의사들이 맡고 있다.이들도 의사이기는 하지만 응급환자 치료를 전문으로 공부하지 않았고,인력마저 부족하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서울 은평구 B병원은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중간에 그만둔 C씨가 일당 20만원을 받고 응급실에서 일한다.그는 “혼자서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중환자가 4,5명만 와도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병원은 ‘알바 의사’를 고용하면서 의사면허가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는다.종로의 D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E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곳에서 일하게 됐는데 채용시 병원측이 간단한 면접만 봤을 뿐 의사자격증은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응급실 의사 빌리고 꿔주기 성행 응급실 구인난이 가중되면서 인근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빌려오는’ 사례도 많다.지역응급센터로 지정된 서울 동작구 F병원은 대학병원에서 ‘빌려온’ 레지던트 4명이 돌아가면서 근무한다.불법이지만 인력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병원측은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와 같은 수준의 돈을 줘도 응급실 전담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때문에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응급실 전담의사를 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사정이 더 심각하다.경북 지역의 한 중형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 G씨는 “서울은 그나마 알바 의사라도 고용하지만 지방에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들이 잠깐씩 응급실을 봐주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오더리’가 의사 행세 일부 중소병원에서는 병원에서 잔일을 맡는 오더리가 의사를 대신해 응급실 진료를 맡는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강민규(34) 사무관은 “의료법상 봉합 시술은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오더리 진료는 면허 범위를 벗어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서울 강남구 H산부인과 병원의 간호사는 “중소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려는 의사가 없다보니 경험많은 오더리가 봉합이나 주사,관장 등 의사를 대신해 치료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인근 I병원의 간호과장(49)은 “작은 병원에서 오더리가 진료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제대로 단속하면 웬만한 병원은 다 걸릴 만큼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의료사고시민연합 강태언 사무국장은 “응급실에 가는 중환자는 초기 1시간 동안 어떤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응급전공의를 보유한 병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지형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과장은 “95년부터 시행한 응급의학 전문의 제도가 기간이 얼마 안돼 아직 많은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했다.”면서 “응급의료수가의 문제점이있는지 서울대에 용역을 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앞으로 응급의료기금의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무면허 의료행위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철저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아르바이트 의사의 고백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형병원에서 이른바 ‘응급실 알바(아르바이트)’ 의사로 일하고 있는 김경섭(35·가명)씨는 “의사들은 응급실에 근무하는 것을 ‘막장 간다.’고 표현할 만큼 기피하기 때문에 응급실에 전문의가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해 전공의 시험에 떨어진 뒤 공부하면서 돈도 벌기 위해 이 병원 야간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응급실 실태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전공의가 없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만약 의료사고가 날 경우 병원측에서 절반은 의사에게 물어내라고 요구한다.”면서 “때문에 중형병원의 임시직 의사들은 병이 중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치료를 포기하고 대형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씨는 자신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들어오면 심전도 검사만 해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대형병원으로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1,2분 차이로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는 응급실에 의사들이 근무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위험하고 돈 벌이도 안되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의료사고의 부담이 큰 데다 야간에는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나 막무가내로 수술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통제할 방법이 없어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병원에 고용된 월급쟁이 의사들은 연봉이 2000만원도 안되고 사회보험도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대부분 의사들이 개업할 수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려 하고,응급 전문의를 지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韓銀제시 화폐개혁안/원 달러 가치 1대1로

    한국은행이 화폐제도 개혁안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정부와 국회 등에서 논의가 본격화하게 됐다.한은 구상대로 화폐단위 절하(디노미네이션)와 고액권 발행이 동시에 이뤄지면 원화는 미국 달러화와 비슷한 단위와 발행체계를 갖게 된다.달러화를 원화로 환산할 때 지금처럼 무작정 1200(1달러에 1200여원)을 곱할 필요는 없게 된다는 얘기다. ●청와대 등과 교감 이뤄진 듯 한은은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디노미네이션을 건의했다가 사실상 ‘거부’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때문에 이번 박 총재의 ‘자신있는 발언’은 이미 청와대 등과 교감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나왔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한은은 새 화폐 발행이 결정되면 실행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연내에 결정되면 2007년쯤 새 시스템이 출범하게 된다. ●중형 승용차 1대 값이 2만원 화폐 선진화 방안의 핵심은 ▲디노미네이션 ▲고액권 발행 등 2가지다.한은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결론 내린 상태다. 디노미네이션의 경우,현재의 1000원을 1원으로 만드는 1000분의1 화폐단위 절하가 가장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되면 지금의 1만원짜리 상품을 사기 위해 10원만 내면 된다.2000만원짜리 중형 승용차 값이 2만원이 되는 것이다.한은은 이를 바탕으로 100원짜리 고액권 발행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액면은 100원밖에 안 돼도 디노미네이션을 거친 뒤이기 때문에 지금의 10만원짜리에 해당한다.한은은 ‘디노미네이션+고액권 발행’을 거쳐 100원(지금의 10만원),50원(5만원),10원(1만원),1원(1000원)의 발행체계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미 달러화 체계와 비슷해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초기에는 혼란이 불가피하다.우선 국민들은 은행에서 구권(현행 화폐)을 신권으로 1000대1 비율로 바꿔야 한다.상점에서는 당분간 구권·신권 가격을 따로 표기하는 이중 가격표시가 불가피하다.액면과 화폐크기,도안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금인출기 등 금융기관 인프라도 교체돼야 한다.일부에서는 물가상승이나 과소비,부패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화폐의 발행이나 교체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이라는지적도 있다. ●달러·유로화와 비슷한 액면으로 1만원짜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3년.이후 국내 물가는 11배가 뛰었다.지폐와 자기앞수표 유통량이 늘고 있는 이유다.현재 10만원 자기앞수표의 발행·유통에는 연간 6000억원이 들어간다.불편과 낭비가 극심하다.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조(兆)’의 1만배인 ‘경(京)’을 국내총생산(GDP) 등 나라경제 통계에 도입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외 자존심에서도 현 상황은 문제가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현재 원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1200원가량.대미 달러 환율이 1000대1이 넘는 나라는 모두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처지는 국가들이다.교역상 불편도 만만찮다.화폐 규격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다.우리나라 지폐나 동전은 선진국에 비해 너무 크고 무겁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50년과 53년,62년 등 3차례에 걸쳐 통화개혁을 했다.이 가운데 53년과 62년은 디노미네이션이었다. 김태균기자
  • 속타는 LGT… 느긋한 KTF/번호이동성 63대 37 비율 초반 판세 쏠림현상 심화

    ‘번호이동성제 격전’이 가열되면서 후발주자인 KTF와 LG텔레콤의 표정이 크게 대조적이다.KTF가 느긋한 반면 LG텔레콤은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번호이동 가입자 수에서 예상과 달리 초반 판세가 KTF쪽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서비스업체를 바꾼 SK텔레콤 가입자는 총 12만 8525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8만 856명(62.9%)이 KTF로 이동한 반면,LG텔레콤은 4만 7669명(37.1%)을 확보했다.특히 지난해 착신전환 서비스로 확보한 고객을 감안하면 LG텔레콤의 올해 순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이보다 더욱 떨어진다.게다가 KTF로 번호이동 쏠림 현상은 시일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어 LG텔레콤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신규(010) 고객 가입자 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SK텔레콤은 9만여명,KTF 13만여명,LG텔레콤은 3만여명으로 KTF의 초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KTF(총 가입자수 1100만명)와 LG텔레콤(480만명)의 규모가 이미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양사의 이동번호 가입 비율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LG텔레콤의 자금력과 인지도,통화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선입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LG텔레콤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KTF가 모회사인 KT의 인력과 자금을 바탕으로 불법 영업행위를 마구잡이로 펼친 덕분이라는 것이다.LG텔레콤 관계자는 “자동차도 중형과 소형 사이에 준중형을 두고 차별성을 인정하는데 정보통신부가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LG텔레콤과 KTF를 같은 후발주자로 다루는 것은 KTF만 지원하는 꼴”이라며 “유효경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KTF도 SK텔레콤처럼 약관인가 대상사업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F는 느긋한 모습이다.번호이동성제 실시로 최대 수혜를 보고 있다는 판단 아래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F는 최근 300명 규모의 ‘시장 감시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국내

    대학로서 3000명 우르르 나 잡아봐 ~ 라 ‘누가 술래고 누가 행인이야?’ 3000명이 넘는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 ‘술래잡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지난달 31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tag2003’(playtag.co.to)이라는 사이트에서 주최한 ‘범국민 대규모 술래잡기’에 네티즌들이 구름같이 모여든 것. 이날 술래잡기는 ▲도망자가 술래에게 잡히면 서로 역할을 바꾸는 ‘고독한 술래’ ▲술래에게 잡힌 도망자가 계속 술래가 돼 모두가 술래가 된 다음에야 끝이 나는 ‘무한증식 술래’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 일대를 필사적으로 뛰어다녀 시민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울에서의 성공적인 술래잡기에 힘입어 네티즌들은 지난 1일 부산에서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술래잡기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놀이를 벌였으며 일산과 대구,인천의 네티즌들도 속속 카페를 결성,지역별로 비슷한 형태의 대규모 술래잡기를 계획하고 있다. 놀이를 최초로 제안했던 오형종(19·ID시시로)군은 “한 스포츠 의류용품업체가 술래잡기를 주제로 만든 광고 동영상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도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놀이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걷기 귀찮아 자전거 ‘슬쩍' “장난으로 훔쳤을 뿐인데 죄가 될 줄 몰랐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계.이모(20)군 등 20대 젊은이 3명이 나이 지긋한 경찰로부터 훈계를 듣고 있었다.“학생들이 할 일이 없어 도둑질을 해? 너희들 학생만 아니었으면 모조리 구속이야.” ●음주 뒤 ‘객기’가 화근 전날 고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길에 자전거를 훔친 대학생들이었다.이들의 얼굴에선 ‘억울함’과 ‘당혹감’이 교차했다.취중에 장난삼아 벌인 일이라고 항변해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들 모두 강남구 개포동과 대치동의 중형아파트에 사는 ‘8학군’ 출신이었다.아버지가 중앙정부기관 공무원인 사람도 있었다. 괜한 ‘객기’가 화근이었다.적당히 취기가 올라 밤 10시쯤 귀가하던 이들은 일원동의 주택가에서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은 자전거를 발견했다.이군이 “집까지 걸어가기도 귀찮은데 자전거를 타고가자.”고 제안했다. 자전거 1대를 번갈아 타가며 집이 있는 개포동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자정도 다가오고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웠던지 일행 중 누군가 “2대를 더 훔쳐 1대씩 타고 놀자.”는 얘기를 꺼냈다. 대담해진 이들은 30분 남짓 개포동의 아파트단지를 돌며 2대를 더 훔쳤다.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마지막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오던 신모(20)군이 순찰중이던 60대 아파트 경비원에 붙들렸다.도망칠 기회도 있었지만 ‘이게 무슨 큰 죄가 될까.’란 생각에 순순히 경찰서까지 동행했다. 경찰은 초범인데다 학생 신분이란 점을 감안해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는데 그쳤다.다음날 오전 경찰서 문을 나서면서도 이들은 자신들의 죄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했다.“법이 이렇게 엄한 줄 몰랐다.이제 우린 전과자가 된 거냐.”며 태연히 대화를 나눴다. 강남 최고급 빌딩 화장지도 비쌀까? 같은 시각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에도 이모(19)군 등 대학생 4명이 절도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이들이 훔친 것은 두루마리 화장지.광진구 성수동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이들은 자취방에 화장지가 떨어지자 대형건물 화장실에는 24시간 화장지가 비치된 것을 떠올렸다. 30일 오후 5시 이들은 화장지를 넣을 빈 스포츠가방을 준비해 역삼동 스타타워로 향했다.‘서울에서 가장 비싼 빌딩이니 화장지 질도 좋을 것’이란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묘한 쾌감마저 느껴졌다.화장실을 돌며 화장지 21개를 챙겼다.범행에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마음 한 구석엔 찜찜한 기분도 없지 않았지만 ‘1만원어치도 안 되는데 무슨 죄가 될까.’ 싶었다.하지만 이들은 때마침 연말을 맞아 취약지 순찰을 하던 경찰과 맞닥뜨렸다.불룩한 가방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이들을 경찰이 그냥 보아넘길 리 없었다. 결국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돼 하룻밤을 보호실에서 보내야 했다.학생 신분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은 엄정했다. 강남경찰서는 31일 이들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세영기자 sylee@ 돈 안주면 “부처님도 싫어” 돈 문제로 절 주인과갈등을 빚던 주지 스님이 절에 불을 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4일 자신이 주지로 있는 사찰에 불을 지른 ‘이진암’ 주지 김모(47)씨에 대해 일반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30분쯤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이진암 건물에 불을 질러 법당 70평과 불상 등을 태워 1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김씨는 사찰 주인인 김모(80)씨의 부인 강모(72)씨를 폭행해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돈 문제로 절 주인 김씨와 갈등을 빚어오다 ‘주지를 그만두라.’고 하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35년만에 돌아온 병원비 40만원 돈이 없어 병원 치료비를 내지 않고 달아났던 환자가 35년만에 병원비 40만원을 갚았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40대 여자가 병원을 찾아와 안내원에게 “심부름 왔는데 원장님께 전해달라.”며 봉투를 전달했다.봉투에는 현금 40만원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저는35년 전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목숨을 끊으려 음독을 했는데 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습니다.그런데 병원비를 낼 돈이 없어 몰래 도망했습니다.이제야 아주 작은 40만원을 죄스러운 마음으로 보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시론] 코스닥, IT넘어 문화사업으로

    우리의 문화산업은 아시아에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기업의 해외 기업설명회(IR)와 동남아 지역을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산업에 대한 현지의 열기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우리 문화산업의 높아진 경쟁력에 고무되면서,한편으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절실했다. 세계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및 투자의 부진,청년실업 증가 등 어려움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키우고,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문화산업은 한국경제의 활력 회복에 좋은 돌파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피터 드러커는 “문화산업에서 각국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고,최후의 승부처는 바로 문화산업이다.”라고 갈파한 바 있다. 실제로 주력사업을 하드웨어에서 문화콘텐츠로 전환하며 수익의 70% 이상을 이 부분에서 거두고 있는 일본 소니(SONY)의 대변신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만한 본보기이다. 사실 우리의 문화콘텐츠 산업도 상당한 경쟁력과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감정이 풍부한 민족성,젊은이들의 열정·자질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우리 문화산업 발전의 좋은 토양이다.최근의 게임,영화,영상,음악 등 문화콘텐츠는 인간의 창의력과 더불어 컴퓨터 디자인,인터넷망 등 IT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화산업은 아시아에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한국의 영화산업은 이미 아시아를 주도하고 있으며,드라마·대중음악은 동남아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산업의 경제기여도 역시 다른 산업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먼저 외화 가득률이 높고,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매우 크다.온라인게임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30%대에 이르고,지난 5년간 영화 수출액은 50배가 증가하여 연간 5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나타냈다.영화 ‘살인의추억’의 부가가치는 중형차 2800대를 판 액수와 비슷하고,가수 ‘보아’가 올린 1000억원이 넘는 음반매출은 잠재적 경제가치가 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고용창출에도 매우 효과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문화산업의 취업자 예상증가율은 12%로 IT산업의 3%나 제조업의 1.1%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의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는 IT산업에 대해서는 ‘이미 성숙단계’라는 견해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상반된 견해가 팽팽히 맞서있다.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는 이제 IT를 든든한 디딤돌로 삼아 문화산업과 같은 새로운 동력을 창출시켜야 된다는 사실이다. 코스닥시장에는 이미 성장가능성이 높은 60여개의 문화콘텐츠 기업이 등록돼 있다.이러한 성장기업이 제대로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코스닥의 중요한 기능이다.그래야만 IT산업뿐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코스닥이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코스닥시장이새해를 맞아 우리의 문화산업과 함께 활력을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호주 코스닥증권시장 사장
  • 안상영 부산시장 10년 구형

    검찰이 5일 특가법상 수뢰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에 대해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이날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부패사범전담재판부(재판장 박효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안 시장이 직무와 관련,J기업 박모(72)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제반증거가 확실하며 안 시장이 수사착수 이후 박 회장을 회유한 정황이 확인돼 중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안 시장 변호인측은 “안 시장의 유죄증거로는 수사 당시부터 재판 과정까지 계속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는 박 회장의 진술 뿐”이라고 반박했다. 1심 선고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산지법 301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경찰 “총선 특진을 잡아라”

    “특진을 잡아라.” 제17대 총선 D-100일을 맞아 선거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지난해 10월 경찰청이 선거사범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최고 경감까지 ‘1계급 특진’이라는 당근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또 정보를 제공한 경찰관도 특진 대상으로 삼는 등 특진 기준도 새로 마련했다.일선 경찰서는 이미 ‘선거 체제’로 전환,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실제 서울 노원경찰서는 4일 모 지구당위원장이 당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선경찰서 선거체제 전환 지난 1996년 15대 총선과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각각 6명과 8명의 경찰관이 선거사범 단속으로 특진했다.지난해에는 각종 공직선거에서 공을 세운 경찰관 5명이 일제히 1계급씩 승진했다. 충북 음성군수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850만원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낸 오완균 경장이 경사로,전북 남원시 기초의원 선거에서 근거없이 상대 후보 아들을 사이버 공간에서 헐뜯는 것을 적발한 장준호 경장이 경사로 올라갔다.충남 서천군 산림조합장,대구·경북 능금조합장,경북 의성 축협조합장 선거에서도 유권자에게 금품을 돌린 선거사범을 검거한 경찰관 3명이 1계급 특진했다. 경찰관의 열기는 선거사범의 ‘자체 인지 비율’이 크게 상승한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난해 4·24 재·보선에서는 고소·고발이나 기관이첩이 아닌 경찰이 자체적으로 선거사범을 찾아내 수사한 비율이 전체 사건의 69.2%에 불과했지만 10·30 재·보선에서는 87.9%로 크게 높아졌다. ●경찰관들,치열한 물밑 경쟁 국회의원 총선은 재·보선이나 조합장 선거보다 훨씬 ‘판이 크기’ 때문에 경찰관들의 기대도 그만큼 크다.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2계 소속 경찰관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으면서 수시로 관내 음식점,지구당,행사장을 돌며 정보를 모으는 동료들이 많다.”면서 “조금만 열심히 하면 특진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서울 수서경찰서 최현순 수사2계장은 “몇몇 조사관들은 단순 첩보 말고도 친인척과 친구들까지 동원해 고급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을정도”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강·절도 등 강력 범죄와 민생치안을 다뤄야 할 경찰관들까지 선거사범 추적에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경찰청의 한 경찰관은 “특진을 시켜준다고 하니까 모든 경찰관이 ‘선거사범 첩보요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형사·방범담당 경찰관은 민생치안에 주력하고 정보·수사담당 경찰관 위주로 선거사범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시 특진 등 새 기준 마련 경찰은 총선을 앞두고 경찰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특진의 명확한 내부 기준을 마련하고 뚜렷한 공적이 있으면 ‘즉시’ 특진을 실시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종전에는 뚜렷한 원칙없이 선거가 끝난 뒤 지방경찰청이 추천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사후’에 대상자를 추려냈다. 내부 기준에 따르면 금품 불법선거를 적발한 경찰관을 최우선 순위로 특진시킨다. 종전과는 달리 결정적인 범죄 정보를 제공한 경찰관도 특진 대상으로 삼았다. 또 특진 후보가 되려면 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제한 등금품관련 범죄를 1건 이상 적발하고 여기에 다른 선거범죄를 1건 이상 단속해야 한다. 이 가운데 법원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범죄를 적발한 경찰관은 조건없이 특진대상이 된다. 경찰은 현재 전국 1960여명으로 편성된 수사전담반을 공직사퇴 시한이 끝나고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는 다음달 15일부터 2900여명으로 늘리는 한편 선거사범처리 상황실과 기동단속반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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