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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티구안, 베스트셀링카… ‘길고 넓어진 차체’ 믿음 주네

    폭스바겐 티구안, 베스트셀링카… ‘길고 넓어진 차체’ 믿음 주네

    폭스바겐은 지난해 디젤 연비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3만 5778대를 팔며 국내 수입차 업계 3위를 지켰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의 공이 컸다. 티구안은 2014년 8106대에 이어 지난해 9467대가 팔리며 2년 연속 수입차 단일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티구안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티구안 2.0TDI 블루모션은 지난 1월 631대, 2월 837대가 팔리며 두 달 연속 수입차 단일 모델 1위를 기록했다. 1~4월 누적으로는 2755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17일 “대형 세단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해 온 수입차 시장에서 SUV가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신형 티구안으로 수입차 최초 단일 제품 연간 1만대 판매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가로배치엔진용 생산모듈(MQB) 플랫폼을 적용한 첫 SUV다. MQB는 제조 기간을 단축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차급을 생산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레고 조립식’ 생산 전략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길고 넓어진 차체, 스포티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새 모델은 115마력에서 240마력에 이르는 모두 8가지 엔진이 탑재되며, 기존 모델 대비 연료 효율성은 최대 24%가 향상됐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2011년 부분 변경돼 출시된 티구안의 가격은 3860만~4880만원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다.
  • 르노삼성자동차 SM6,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 중형차 새 지평 열었네

    르노삼성자동차 SM6,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 중형차 새 지평 열었네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SM6’의 기세가 매섭다. 출시 첫 달 중형차 부동의 1위인 쏘나타를 제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고급 사양 공급 부족 사태까지 벌어졌다. SM6는 3월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SM6와 SM5를 더한 중형 세단 부문에서 모두 7618대를 팔며 쏘나타 신구형 모델 판매 합계(7053대)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5195대가 팔렸다. 이 중 최고급 트림인 ‘RE 모델’이 44.4%를 차지했다. RE 바로 아래 등급인 LE 모델까지 포함하면 전체 판매차 가운데 90%가 고급 모델이다. 중형차급에서 고급 모델 비중에 이렇게 편중된 경우는 없었다. 덕분에 르노삼성차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853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7일 “SM6 전체 판매 중 90% 가까운 비율이 최상위와 차상위 트림에 집중돼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SM6가 표방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모델의 적지 않은 수가 택시 수요인 것을 감안하면 SM6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SM6는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 멀티센스(드라이빙 모드 통합 제어 시스템)와 세로 배치한 8.7인치 대화면, 안마 기능 등 중형차에서 찾기 어려운 고급 사양들을 대거 탑재했다. 반면 가격은 2325만~3190만원 사이로 책정해 경쟁력을 키웠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 내수 10만대 판매 달성과 자동차 업계 3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모터쇼가 열린 중국 국제전람센터 인근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M6가 나오면서 르노삼성의 브랜드파워도 급상승한 것으로 느껴진다”며 “올해 3분기 내지 4분기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 모델을 출시해 SM6의 성공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예쁜 외모에 길어진 ‘보디’… 매력은 더 커졌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예쁜 외모에 길어진 ‘보디’… 매력은 더 커졌네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차체를 키운 ‘티볼리 에어’가 기대보다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티볼리 시리즈의 전체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외에서 총 8만 5000대였으나 최근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1만대 많은 9만 5000대로 높아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된 티볼리 에어는 나온 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아차에서 소형 SUV 모델인 ‘니로’를 출시하면서 티볼리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확대한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가 출시되면서 국내 엔트리 준중형 SUV 시장 역시 3월 5597대에서 4월 6730대로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티볼리 에어는 국내에서 2342대를 판매해 동급 경쟁 모델로 삼고 있는 기아차 스포티지 1.7(1808대), 현대차 투싼 1.7(2580대)과 대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쌍용차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해 1월 티볼리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 티볼리 에어를 출시한 쌍용차는 티볼리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난 3월 열린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티볼리 에어를 선보인 이후 6월부터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이처럼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데는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 상품성, 가격 경쟁력 등 경쟁 모델에 비해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티볼리로 이끌었던 돌풍을 티볼리 에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GM 쉐보레 캡티바, 선 굵은 젊은 이미지… 묵직한 힘에 또 반했네

    한국GM 쉐보레 캡티바, 선 굵은 젊은 이미지… 묵직한 힘에 또 반했네

    한국GM이 지난 4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캡티바의 부분 변경 모델이 최근 중형세단 바람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한국GM에 따르면 캡티바는 지난 4월 22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6일 만에 436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캡티바 판매량 7500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쉐보레에서 출시한 신형 말리부와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등 최근 신차가 쏟아지면서 불고 있는 중형 세단 바람 속에서 이뤄 낸 성과라서 주목된다. 한국GM은 특히 중형 SUV 모델인 캡티바의 주고객층을 30대 중후반의 젊은 층이 차지하고 있어 쉐보레가 가진 젊고 개성 있는 이미지가 적극적으로 고객층에 어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4월 캡티바 판매량 중 35~40세 고객이 전체의 2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동급 경쟁 차종의 주고객층이 40세 이상이라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캡티바의 높은 인기는 새롭게 적용한 수입산 프리미엄 파워트레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신형 캡티바에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프리미엄 2ℓ CDT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말리부 디젤 모델에도 적용됐던 CDTi 엔진은 2014년 워즈오토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아이폰 등을 연동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해 젊은층으로부터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한국GM 측 분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캡티바는 목표 고객층에 대한 분석을 사전에 실시해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볼드하게 달린다’는 마케팅 슬로건을 내세웠다”면서 “캡티바가 쉐보레의 중형 SUV 모델의 간판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내수 시장 견인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단 닮은 유연한 SUV…SUV 닮은 강인한 세단

    세단 닮은 유연한 SUV…SUV 닮은 강인한 세단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세’로 떠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통의 강자 세단이 맞붙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는 전년 대비 33.9% 증가한 45만 2200대가 판매됐다. 딱딱하고 거친 승차감과 소음 등으로 외면받던 SUV는 최근 파워트레인 기술 발전으로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앞세워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캠핑 열풍 등에 힘입어 야외 활동에 적합한 SUV의 인기는 기존 중형 차량부터 소형과 대형 고급 SUV까지 넓어지면서 시장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도 다양한 SUV 차종을 내놓으며 계속 커지고 있는 시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굵직한 세단 모델들을 내놓으면서 전통의 강자인 세단이 SUV의 인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아차의 신형 K7, 르노삼성차의 SM6, 한국GM의 쉐보레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세단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SM6는 출시되자마자 르노삼성차 국내 판매량을 이끌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신형 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쏟아지는 신차들 사이에서 SUV와 세단 중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시돼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세단 신차들과 올 상·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내외 신차들을 알아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아차, 멕시코서 K3 생산… 남미 공략 시동

    기아차, 멕시코서 K3 생산… 남미 공략 시동

    올 10만대 생산… 연간 30만대 목표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6일부터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준중형 세단인 K3의 생산을 시작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올해 10만대에서 차츰 늘려가 연간 3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은 중국(3곳)과 슬로바키아, 미국 등에 이어 기아차가 자동차를 만드는 여섯 번째 해외 생산 기지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현지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부지 무상 제공, 법인세 5년 면제 등 총 4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줄이려고 하면서 공장 가동 시기가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 12일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에보레온주 인센티브 문제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공장은 계획대로 16일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20%는 멕시코 시장에 판매하고 북미와 중남미에 각각 50%와 20%를 판매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멕시코 시장에 첫 진출한 기아차는 10개월 만인 지난 4월 월 판매 대수 4000대를 넘기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현지에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와 K3 등을 주력으로 판매 중이다. 기아차는 멕시코 현지에서 K3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진출 초기 21개였던 대리점을 내년까지 65개로 확대하고 올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최유정 변호사 구속, ‘정운호 게이트’ 첫 법조인 구속 “범죄사실 소명”

    최유정 변호사 구속, ‘정운호 게이트’ 첫 법조인 구속 “범죄사실 소명”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전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1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정 대표 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불법 변론활동을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최 변호사를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최 변호사의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서류 심사를 거쳐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3일 검찰이 정운호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을 본격 수사한 뒤 이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또 브로커를 제외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가 구속된 것도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인 송모(40·복역중)씨로부터 재판부와의 교제나 청탁 목적으로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대의 부당한 수임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된 정 대표의 항소심 사건을 맡아 “보석 또는 집행유예로 나올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50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그러나 보석 청구가 기각됐고 항소심도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착수금 명목인 20억원만 챙기고 나머지는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는 항소심 구형량을 줄이고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서울중앙지검 S부장검사를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또 130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씨 사건에선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전화 변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송씨는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송씨는 작년 8월에도 인베스트 투자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최 변호사가 변론을 맡은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석방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가 재판부를 상대로 부당한 청탁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변론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연수원 17기) 변호사를 이르면 다음 주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수주 실적 중국에 18대0 완패… ‘좌초 위기’ 조선업계 가격 인하론 ‘솔솔’

    [생각나눔] 수주 실적 중국에 18대0 완패… ‘좌초 위기’ 조선업계 가격 인하론 ‘솔솔’

    ‘18대0.’ 지난달 중국과 한국의 선박 수주 실적이다. 중국의 압승으로 끝났다. 중국은 올 들어서만 59척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을 49.3%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우리나라는 9척 수주에 그치며 5.1%라는 민망한 성적표를 받았다. 4월에는 수주가 전무해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선박 건조기술, 영업력 등에서 우위를 보이면서도 수주전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이유는 뭘까. 중국과의 가격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저가 수주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교훈을 잊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1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랙슨리포트에 따르면 대형 원유 운반선인 ‘VLCC’(30만t급 이상) 한 척당 가격은 9150만 달러(약 1070억원)다. 국내 ‘빅3’가 마지노선으로 내건 8000만 달러 후반보다는 높다. 충분히 수주전에 뛰어들만 한데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소의 견제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업체들이 7000만 달러 중반대 가격을 써 내면 도저히 당해 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나라는 VLCC를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중국이 11척 중 10척을 싹쓸이했다. 세계적인 조선 권위지인 트레이드윈즈는 지난 5일 유럽 선주가 중국 진하이중공업과 7800만 달러에 VLCC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계약가는 7300만~7500만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대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도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018년 상반기 이후 도크가 비면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질 텐데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대형 조선사가 건조하기에 적절치 않다면 대형 조선소와 중형 조선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가해 대형사는 설계, 중형사는 건조를 맡는 ‘윈윈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의 11만t급 중형 유조선 발주에 대우조선해양이 대한조선과 손잡고 공동 수주전에 나선 게 대표 사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 조선소가 가격을 10%만 낮춰도 선주들은 중국보다 한국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00년대 후반 조선 빅3 간 ‘출혈 경쟁’이 낳은 참사를 벌써 잊었느냐”면서 저가 수주는 절대 안 된다는 원칙론자들의 반론도 만만찮다. 조선사마다 2년치 일감은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선가가 올라갈 때까지 ‘숨고르기’를 하면서 부실을 털어내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물론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우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창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면서 배 한 척당 120억 달러 상당의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저가 수주의 악몽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은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우디코리아, 준중형 세단 ‘뉴 아우디 A4’ 출시 “4950만원 부터”

    아우디코리아, 준중형 세단 ‘뉴 아우디 A4’ 출시 “4950만원 부터”

     아우디코리아는 준중형 세단 ‘뉴 아우디 A4’를 10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전 8세대 이후 8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이번 뉴 아우디 A4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 25mm, 전폭 16mm, 실내길이 17mm가 늘어나 차체와 실내 공간이 대폭 커진 것이 특징이다. 또 경량 소재 혼합 공법 및 경량 설계 적용으로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00kg이 줄었다고 아우디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뉴 아우디 A4는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전륜 구동 모델 기준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8.0kg?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6.3초가 걸린다.  이번 뉴 아우디 A4는 4륜구동 모델인 뉴 아우디 A4 45 TFSI 콰트로와 전륜구동(앞바퀴굴림)모델인 뉴 아우디 A4 45 TFSI로 나뉘어 출시됐다. 이번에는 휘발유(가솔린) 모델만 출시됐으며 경유(디젤) 모델은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물량 확보 측면에서 디젤 모델의 수량이 아직 부족한 측면이 있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면서 “환경 규제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 아우디 A4의 가격은 트림 별로 4950만~5990만원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檢, 최유정 변호사 전주서 전격 체포… ‘정운호 로비 의혹’ 첫 법조인 신병 확보

    檢, 최유정 변호사 전주서 전격 체포… ‘정운호 로비 의혹’ 첫 법조인 신병 확보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형사 사건을 맡아 부당한 변론 활동을 벌인 의혹을 받는 최유정(46·여) 변호사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전날 오후 9시쯤 전주 모처에서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최 변호사의 사무장인 권모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함께 체포됐다. 검찰이 지난 3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압수수색 등을 시작으로 정 대표의 로비 의혹 수사를 공식화한 이후로 사건에 연루된 법조인의 신병이 확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장판사를 지냈던 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대표의 항소심 변론을 맡아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의혹을 받았다. 최 변호사는 보석 등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50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받았다가 약속대로 되지 않자 착수금조로 20억원만 챙기고 나머지는 돌려줬다고 정 대표가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기 위해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서울중앙지검의 S 부장검사를 찾아가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변호사업계의 통상 수임료에 비해 최 변호사가 지나치게 거액을 받은 것이 비단 전관 변호사라는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검찰과 법원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130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 송모씨의 사건에서도 20억원대의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 변호사는 정식 선임계를 내지도 않은 채 송씨 재판을 맡은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선처’를 요구하는 ‘전화변론’을 벌였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송씨에게 지난달 4일 징역 1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송씨는 여러 차례의 투자 사기 전과가 있었는데 2013년에 기소된 사건의 항소심에서도 변론에 참여했다. 송씨의 법률사건을 대리하면서 챙긴 수임료가 50억원에 달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검찰은 이 같은 최 변호사의 사건 수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수임계를 내지 않은 ‘전화변론’을 했다는 단서가 있는 데다 정식으로 수임한 사건에서도 과도한 수임료를 챙긴 명목이 검사나 판사를 따로 만나 로비를 하겠다는 내용이라면 변호사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최 변호사와 권 사무장이 지난 3일 최 변호사의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할 당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돼 있고 수임 관련 자료가 폐기되는 등 증거가 인멸된 정황을 찾아내기도 했다. 권 사무장은 최 변호사의 묵인 내지 지시에 따라 이 같은 증거인멸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 변호사를 상대로 사건 수임 과정 전반을 추궁하는 한편 최 변호사가 정 대표를 교도소에서 접견하면서 로비 관련 대화를 몰래 녹음해 뒀다는 녹취물의 행방에 대해서도 물어볼 예정이다. 최 변호사의 혐의사실이 확정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 변호사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정운호 대표의 이른바 ‘구명 로비’와 관련된 브로커 이모씨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검사장 출신의 H 변호사 등에 대한 수사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즈+] 기아차 쏘렌토 美 100만대 판매

    기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가 미국에서 14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 중에서는 중형 세단 K5에 이어 두 번째다. 8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쏘렌토는 2002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지난 4월까지 모두 100만 9138대를 팔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쏘렌토는 현재 미국 시장에 3세대 모델까지 투입됐다.
  • 역동적 고성능 엔진… 봄바람 타고 터보가 온다

    역동적 고성능 엔진… 봄바람 타고 터보가 온다

    한국GM, 신형 쉐보레 말리부… 직분사 터보엔진 라인업 르노삼성, SM6 1.6터보 모델 계약분의 30%… 공급부족 상황 국내 자동차 시장에 ‘터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역동적인 고성능 자동차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이 같은 바람을 이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최근 앞다퉈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터보는 기존 자연흡기방식 엔진과 같은 배기량임에도 인위적으로 출력을 높여 차량의 성능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준중형 모델 아반떼에 1.6 터보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한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했다. 최고출력 204마력으로 기존 모델(132마력, 가솔린 1.6모델) 대비 50% 이상 출력을 높였다. 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하면서 벨로스터, 쏘나타, 투싼에 이어 터보 라인업을 4개 모델로 확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파워트레인 기술력 발전으로 고성능과 고효율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가솔린 터보 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터보엔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2차전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 아반떼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경주용 모델을 출전시켜 터보 모델에 대한 바람몰이에 나선다. 한국GM은 간판 중형 세단인 신형 쉐보레 말리부의 전 트림을 모두 터보 모델로 출시했다. 이전 세대 말리부의 엔진은 모두 자연흡기방식이었지만 신형으로 바뀌면서 모두 터보로 교체됐다. 특히 2.0리터 터보엔진은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의 CTS 모델에 장착됐던 엔진으로 동급 최대인 253마력을 낸다. 황준하 한국GM 파워트레인 부문 전무는 이날 열린 신형 말리부 시승회에서 “직분사 터보엔진 라인업을 갖춘 말리부를 통해 자연흡기 방식 일변도의 중형 세단 시장 트렌드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출시한 중형세단 SM6이 터보 모델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 일반 모델과 1.6 터보 모델로 나뉘는 SM6는 터보 모델이 일반 모델 대비 200만~300만원가량 가격이 높다. 그럼에도 현재 계약분의 30%는 1.6 터보를 선택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1.6 터보 최고급 옵션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 해당 모델을 받으려면 한 달가량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 정도로 터보에 대한 수요가 많을지 몰랐지만 현재 부품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2~3달 내에는 수급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강남순환도로 금천~우면 구간 7월 3일 개통… 요금 3200원

    서울 강남순환도로 민자구간이 오는 7월 3일 개통된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가 제출한 강남순환도로 민자구간 통행료안을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강남순환도로는 금천구 독산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22.9㎞의 왕복 6~8차로 도시고속화도로다. 7월 개통되는 구간은 금천구 독산동과 서초구 우면동 간 12.4㎞를 잇는 민자 1단계 구간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금천구 시흥대로~서초구 양재IC 구간을 30분 만에 갈 수 있다. 통행료는 거리 요금이 아닌 영업소당 요금을 적용한다. 금천구 시흥동과 서초구 우면동 2곳에서 소형차 기준 각각 1600원을 낸다. 17인승 이상 버스 등을 포함한 중형 자동차는 2800원을 낸다.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 전체 12.4㎞를 운행하면 승용차 기준 3200원을 통행료를 내, ㎞당 요금은 258원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순환 최초통행료, 3년내 재구조화 조건으로 상임위 통과”

    “강남순환 최초통행료, 3년내 재구조화 조건으로 상임위 통과”

    7월 3일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민자구간, 5~7공구)의 최초통행료 의견청취안이 3년내 재구조화 전제 하에 힘겹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운영사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주)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자본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재구조화는 물론 일부 서울시에 불리하게 협약된 사항들에 대해 대폭적인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진영)는 지난 4월 25일 제267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했다가 5월 2일 오후 재심사를 거치면서 서울시공공투자관리센터가 적정으로 판단한 최초통행료(안)은 일단 수용하되 개통후 운영과정에서 요금의 합리적 조정 및 인상요인의 최대한 억제를 위해 3년내 재구조화 등 용마터널에 버금가는 강력한 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내건 조건은 첫째, 3년내 재무분야의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 인하 등 시민부담을 최소화 할 것, 둘째, 3년내 불리한 사업조건과 실시협약에 대해 다음 사항 즉, ① 실제 교통량 조사 및 검증을 통한 협약교통량의 합리적 조정, ② 현행 사업수익율 6.57%를 최소한으로 인하, ③ 초과수입환수, 변동비 등을 서울시가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할 것과 셋째, 이들 조건부에 대해 3년차에 추진경과를 의회에 사전 보고할 것 등이다. 위원회는 지난 제1차 회의 당시 면밀한 심사 끝에“그동안 3차례의 실시협약 변경과정에서 MRG(최소운영수입보장)삭제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서울시 건설분담금은 오히려 증가하였고 당초에 없던 후순위채권 발생과, 초과수입 환수규정 역시 그 기준을 ‘추정통행료수입의 120% 초과’에서 ‘사업수익률 8.48% 초과’로 생소하게 전환되는 등 그동안의 협약변경이 민자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5월 2일 재심사키로 하고 보류했었다가 2일 재심사 과정에서 결국 사업 재구조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자사업자가 제안한 최초통행료(안)은 영업소당 요금으로 소형차(승용차, 16인승 이하 소형버스, 2.5톤 미만 소형화물)기준 1,600원인데 금천영업소 또는 선암영업소 중 어느 한 곳을 통과했을 때의 요금이며, 이들 두 영업소를 모두 통과할 경우(12.4km) 3,2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중간에 관악IC와 사당IC로 진출입하는 경우는 1,600원이고 관악IC와 사당IC간만 이용하면 무료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금천구 독산동에서 강남구 수서동 구간으로 이어지는 도로폭 4~10차로 총 연장 22.9km의 고속화도로로 재정구간 10.5km와 민자구간 12.4km로 구성되며, 민자구간(5~7공구)은 금천구 시흥동과 서초구 우면동 간 왕복 6~8차로로 관악터널, 신림터널, 서초터널 및 일부 교량을 포함하고 있다. 전 구간 총 사업비는 2조 4,612억원(경상가)이며, 이 중 민자구간에 투입된 총 민간투자비는 9,098억원(경상가)으로 준공과 함께 소유권이 서울시로 귀속되며 민자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하는 조건이다. 시장이 제출한 최초통행료 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은 5월 3일 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원안대로 요금소(금천, 선암)당 경차 800원, 소형 1,600원, 중형 2,800원이 적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못 벌면 그거라도 잘 해야지” 성적 모욕에 동거녀 살해한 70대男

    “돈 못 벌면 그거라도 잘 해야지” 성적 모욕에 동거녀 살해한 70대男

    동거녀가 자신의 성적 능력을 문제 삼자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노인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장세영)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7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12시 50분쯤 인천시 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 B(당시 56세)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B씨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B씨가 욕설과 함께 “돈도 못 버는 주제에 그거(성관계)라도 제대로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소리쳤고, 이 말을 듣고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부터 함께 동거했고 A씨의 전립선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려워지면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평소 알고 지낸 한 목사와 119에 스스로 연락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숨졌다.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범행 직후 자수한 사실을 형 감경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2일 “자수는 범인이 스스로 수사책임이 있는 관서에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처분을 구하는 의사표시”라면서 “수사기관이 아닌 지인이나 119에 범행을 신고한 것은 자수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동거 중인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던 중 질식시켜 살해했다”며 “피해자가 평소 거친 언동을 보였고 사건 당일에도 성적 모욕을 했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 전원도 A씨에 대해 유죄평결(징역 5∼10년)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i30 호주 베스트셀링카 3월 한달간 4198대 최다 판매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인 i30가 3월 호주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됐다. 현대차가 1998년 호주에 진출한 뒤 지난해 6월과 9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i30가 최다 판매 차량 자리에 올랐다. 1일 호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i30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현지 시장에서 4198대 판매됐다. 지난해 3월 i30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i30에 이어 도요타 코롤라(3612대)와 마쓰다3(3145대)가 뒤를 이었다. 호주 1분기(1~3월) 누계 통계에선 i30 판매량이 8511대로 3위에 그쳤다. 마쓰다3(1만 221대)가 1위, 코롤라(9825대)가 2위다. 현대차 관계자는 “ i30와 신형 투싼 선전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초로 호주 현지 브랜드인 홀덴을 제치고 업체별 판매 3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시간씩 한반도 비행하며 미세먼지 수집… 육·해·공 3차원 관측

    10시간씩 한반도 비행하며 미세먼지 수집… 육·해·공 3차원 관측

    DC8, 첨단 장비 30여대 총동원 한·미·중·일 연구원 400명 참여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대기분야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반도 미세먼지·대기오염 추적 연구가 2일부터 시작된다. 대기오염과 관련해서는 국제적으로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상과 항공, 해상에서 이뤄지는 3차원 입체 관측을 통해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날아다니는 실험실’로 불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환경 모니터링 전용 항공기인 DC8이 투입된다. DC8은 첨단 장비와 연구진을 태우고 한번에 최대 10시간 동안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기 자료를 수집한다. 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한반도 대기질 개선을 위해 NASA 연구팀이 참여하는 대기질공동조사(KORUS-AQ)가 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40일 남짓 실시된다. NASA가 대기질 연구를 위해 외국과 협력하는 것은 처음으로, 국내외 93개 연구팀, 400여명이 참여한다. 한반도 공중에서의 체계적인 관측과 분석을 위해 DC8이 지난달 27일 입국한 데 이어 2010년 우리나라가 발사한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도 활용한다. DC8은 길이 47.5m, 날개 폭 45.1m로 에어버스의 중형 여객기인 A320보다 크다. 최대 150명까지 탈 수 있지만 이번에는 30여대의 장비와 연구진 20여명이 탑승한다. 조사 기간 동안 한반도 상공을 10차례 비행하며 미세먼지의 원인과 이동 상황 등을 연구한다. 비행 중 외부와 각각의 장비를 연결한 인렛(in-let)에서 대기를 빨아들이면 기내 장비들이 실시간으로 대기질 상태를 분석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배출원까지 구분할 수 있다. 조사에는 DC8을 비롯해 경비행기인 NASA의 B200과 한서대가 보유한 킹에어 등 모두 3대의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들 경비행기는 DC8이 관측할 수 없는 좁은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확도를 높이는 임무를 수행한다. 수도권의 초미세먼지와 오존 생성의 전구물질(오염의 원인물질) 등을 측정하기 위해 도심인 올림픽공원과 바람이 들어오는 풍상 지역인 백령도,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하 지역인 태화산 3곳에는 지상 측정장비가 설치된다.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의 영향과 농도 변화 등을 규명하기 위한 관측과 분석도 진행한다. 홍지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연구 결과 분석에 1년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특히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과 미세먼지 등의 예보 정확도 향상,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 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靑 문건 유출’ 박관천 징역 7년 → 집행유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 7년형을 받은 박관천(50·경정) 전 청와대 행정관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함께 기소된 조응천(54·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심처럼 무죄를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는 29일 “박 전 행정관이 공무상 기밀인 정윤회 문건을 누설한 데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뇌물 수수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한다”고 밝혔다. 조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1심처럼 조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박 전 행정관에게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박 전 행정관과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57)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9개월에 걸친 1심 재판 결과 문건 17건 중 유출 행위가 공무상 비밀 누설로 인정된 건 ‘정윤회 문건’ 단 1건이었다. 그마저도 박 전 행정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났다. 1심은 이들에게 적용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조 전 비서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에서도 같은 판단이 이어졌다. 박 전 행정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별도로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골드바를 받은 혐의가 더해져 1심에서 징역 7년의 중형을 받았다. 하지만 2심은 그가 골드바를 받은 사실이 공소시효 7년보다 더 이전의 일이라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달’에 다녀온 카메라 렌즈, 몸값 5억까지 ‘껑충’

    ‘달’에 다녀온 카메라 렌즈, 몸값 5억까지 ‘껑충’

    우주비행사와 함께 달 탐사를 다녀온 카메라 렌즈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무려 5억 1000만원에 낙찰됐다. 최근 미국 보스턴의 경매회사 RR옥션은 아폴로 15호를 타고 달에 다녀온 카메라 렌즈가 45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화제의 이 카메라 렌즈는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을 비롯한 미국의 아폴로 달 탐사 프로젝트와 함께 한 중형급 카메라 핫셀블라드(Hasselblad)에 붙은 칼 자이스 렌즈(The Zeiss Tele-Tessar 500mm f/8 lens)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지난 1971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데이비드 스코트를 선장으로 한 아폴로 15호를 발사해 무사히 달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유인 달 착륙으로는 4번 째이며 스코트 선장은 달을 걸어다닌 7번 째 인물로 기록됐다. 당시 스코트 선장이 가지고 간 카메라 렌즈가 바로 이번에 경매에 나온 제품이다. 100°C 열에도 견딜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이 렌즈는 장갑을 끼고도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으며 스코트 선장은 달에 머물며 총 293장의 선명한 달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이 렌즈는 NASA 측이 기념으로 스코트 선장에게 건넸으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소장해 오다 이번에 경매에 나오게 됐다. RR옥션 부회장 로버트 리빙스톤은 "달 탐사를 기록한 역사적인 카메라 렌즈가 높은 가치로 평가받아 기쁘다"면서 "낙찰자는 사진에 관심이 많은 익명의 영국인"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음은 STX?… 불안한 채권단 6개월 만에 경영 재실사

    다음은 STX?… 불안한 채권단 6개월 만에 경영 재실사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 못해 노조 “지원금 빚만 갚아” 반발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다시 돋보기를 들이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실사에 착수했다. 정부가 조선·해운업 중심의 구조조정에 칼을 꺼내 들면서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3년간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 왔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사 결과에 따라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노조가 그동안 고강도 자구노력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냉기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최근 이 회사의 재무와 경영상태에 대한 재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끝까지 채권단에 남아 있던 은행들은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 보자는 생각이지만 최근 (정부 등의) 구조조정 기류를 감안하면 법정관리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STX조선은 2013년 7월부터 채권단과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아 오고 있다. 이후 채권단은 4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STX조선은 자율협약 첫해 1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채권단은 지난해 말 4530억원의 지원을 추가 결의했다. 지원예정자금(4조 5000억원) 잔여분을 선박건조 용도로 변경해 지원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에 우리(대출 잔액 3800억원)·하나(1000억원)·신한(900억원)은행 등 3곳이 손실을 그대로 떠안고 채권단에서 이탈했다. 현재는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은행(18%) 등 국책·특수 은행만 남아 있다. 올 들어 STX조선의 경영 사정은 더 암울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단 한 척도 새로 수주하지 못했다. 신규 수주 시 계약금 형태로 받던 선수금(총 납품가격의 20% 안팎)도 뚝 끊겼다. 조선사는 선수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현재 중형 탱커선 수주잔량 60척 건조(올해 40척 인도 예정)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채권단 관계자는 “안정적인 신규 수주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배를 건조하는 족족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부 분위기도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 지난 2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3차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STX조선은 신규 수주 현황을 비롯한 대외여건 등을 감안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거나 회생 절차로 전환하는 등 채권단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조와 채권단의 ‘시각차’도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STX조선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채권단이 지원한 자금 중 3조 7000억원이 채무 및 이자 상환 등에 쓰였다”며 “운영자금이 실제 기업 회생에 쓰이지 않고 채권단이나 관계인의 이윤을 충족하는 데 쓰였다는 얘기”라고 부진한 기업 회생 탓을 채권단에 돌렸다. 이에 맞서 채권단 일각에서는 “노조가 고강도 자구노력과 원가절감 노력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원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TX조선은 자율협약 후 지난해 10월까지 약 864명(24.4%)의 인력을 감축했다. 지난해 12월엔 추가로 930여명(34%)을 감축하기로 했다. 올 들어서는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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