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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살부터 80대까지 2016 새해의 희망을 가슴에 안고 달렸다

    세 살부터 80대까지 2016 새해의 희망을 가슴에 안고 달렸다

    “올 한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부모님이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달렸어요.” 2016년 첫 날 열린 ‘서울신문 해피 뉴런(Happy New Run)’ 대회에 참가한 2016명의 시민들은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빌면서 서울 도심의 청계천 일대를 달렸다. 1일 대회가 치러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부터 전태일다리까지 이어지는 2.5㎞ 구간은 올해 첫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 앞 광장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볐다. 2016년의 첫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몰려든 참가자들은 대회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 둘씩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방송인 배동성씨의 사회로 진행된 사전 몸풀기에서 2016명의 참가자들은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처럼 일사불란하게 동작을 맞췄다. 외투를 벗어던진 채 몸을 풀던 이두영(33)씨는 “겨울에 열리는 대회가 드문 데다 이번 대회는 새해 벽두 첫 대회이기 때문에 열 일 제쳐두고 참가하게 됐다”며 “10㎞를 달리면서 올 한해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머릿 속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유독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참가한 시민들이 많았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아들 민혁(12)군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탁창준(40)씨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마라톤 매니아다. 탁씨는 10년 동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10㎞를 달렸다. 탁씨는 “아들이 원숭이띠인 만큼 올해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해”라면서 “의미있는 올해 첫 날 열리는 대회라 꼭 아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민혁군은 “조금 더 늦게까지 자고 싶었지만 아빠와 함께 운동하고 싶어서 나왔다”며 “처음이라 자신은 없지만 아빠와 함께 달리면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몸 풀기가 끝난 뒤 출발선인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을 비롯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종·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정세균 의원은 “올해는 참가자들 모두 전진하시고, 대한민국도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고, 최창식 종로구청장도 “서울의 중심에서 힘차게 새해를 출발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홍문종 의원은 “올해 새로 도약하는 첫무대인 만큼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성공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의진 의원도 참가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구수한 입담으로 진행을 이어가던 배동성씨는 오전 9시가 되자 “오늘 대회를 통해서 서울 도심 경치도 보고 좋은 꿈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 올해 첫번째 마라톤 대회가 이제 시작된다”며 대회 시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양손을 하늘 높이 들고 카운트다운을 셌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함성과 함께 새해 첫 마라톤이 시작됐다. 청계천 일대는 함성 소리와 함께 사람물결이 출렁였다. 총성이 울리자 2016명의 참가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출발점을 박차고 나섰다. 아빠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 마음만은 20대에 뒤지지 않는 70·80대,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20대 청년, 반팔조차 걸리적거린다는 듯 아예 웃통을 벗어부친 40대, 한국인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뛰는 외국인. 3세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가슴 속에 품은 채 청계천을 질주했다. 2.5㎞ 구간의 반환점을 돌면서 마라톤 동호회 회원 등 운동으로 다져진 참가자들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후미그룹의 가족 참가자들은 천천히 뛰면서 청계천 경치를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10㎞ 마라톤은 ‘청계광장-모전교-광교-삼일교-관수교-마전교-배오개다리-전태일다리’의 2.5㎞ 구간을 2차례 왕복(편도 4차례)하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반환점을 돈 참가자들은 마주오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힘내라”, “화이팅”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언니 현화(26)씨와 나란히 달린 유현지(24)씨는 언니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두 자매는 “마라톤을 완주하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올해는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느꼈으면 한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김동영(18)군은 학교 친구들 10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김군은 “친구들 모두 목표로 한 대학에 입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5살배기 친동생이 탄 유모차를 끌고 달린 중학생 참가자도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유성헌(15)군은 아직 제대로 뛰지 못하는 동생을 유모차에 태운 채 10㎞를 달렸다. “2016년에는 학교 성적이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던 유군은 완주한 뒤에도 동생이 멀미를 하지는 않았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이번 대회는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의 페이스를 조절해 응급환자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는 ‘페이스 메이커’와 교통통제를 담당한 모범운전자 88명과 경찰 100여명의 협조 덕분에 무사히 치러졌다. ‘페이스 메이커’로 참가한 주재현(56)씨는 “응급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선수로 대회를 참여했을 때보다 더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는 가족들이 건강한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회 교통통제 봉사를 담당했던 모범운전자 권창순(58)씨는 “10년째 마라톤 대회에서 교통통제 봉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대회는 시민들의 협조가 잘되서 별다른 사고나 민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출발한 지 35분을 넘어서자 1등 완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했고, 50분이 지나가자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결승선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완주한 참가자들은 새해 덕담을 나누고, 청계광장이나 청계천을 배경으로 새해 첫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쯤 열린 시상식에서는 남자부·여자부 5위까지 상이 주어졌다. 남자부에서는 35분 6초의 기록으로 완주한 박성찬(36)씨, 여자부에서는 39분 33초의 이선영(38)씨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부모가 함께하는 美 생활체육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부모가 함께하는 美 생활체육

    스포츠가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미국은 동네마다 널찍하고 쾌적한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동네 공원에서는 달리기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공원뿐 아니라 지역마다 있는 각종 체육시설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종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생활 속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미국 생활체육 현장을 돌아봤다. “어린 시절 동네 야구팀에서 야구를 자주 했죠. 경기 때마다 아버지가 항상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주곤 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 그위넷대에서 만난 켄 호로비츠 교수는 미국의 생활체육에 대해 이렇게 말을 꺼냈다. 미국 뉴욕이 고향인 호로비츠 교수는 이 대학에서 스포츠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체육 전문가이다. 그는 “아들이 동네 야구팀에서 경기를 할 때면 저도 경기장에 간다”면서 “나중에 제 아들도 손주들을 응원하러 야구장에 가게 될 것”이라며 스포츠가 일상이 된 미국인들의 삶을 이야기했다. 미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황윤엽씨도 “부모가 자원봉사로 코치를 하거나 응원을 하는 건 거의 상식에 가깝다”고 말했다. 대다수 미국 중산층 이상 가정에선 자녀에게 체육 활동을 과외로 시킨다는 것이다. 시카고 북쪽 글렌뷰에 사는 중학생 이영웅군은 학교가 끝나면 1주일에 두 번씩 지역 체육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여름에는 수영과 육상, 지금은 농구를 배운다. 한 달에 50달러만 내면 운동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부모들과 함께하는 체육 활동은 공립 체육센터에서도 이뤄진다. 그위넷 카운티 공공체육센터 제이슨 컷친스 코디네이터는 센터를 운영하는 원동력으로 시민들의 자원봉사를 꼽았다. 체육센터 이사회는 물론 감사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예산집행 내역까지도 공개한다. 지역 대항전이라도 열릴 때는 부모들이 대회비용 마련 행사는 물론 행사 진행까지 적극 나선다. 컷친스는 “심지어 부모들이 잔디에 흙을 뿌리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공원과 녹지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 역시 미국 생활체육을 지탱하는 힘이다. 글렌뷰에 있는 글렌비어 공원은 추운 날씨에도 달리기를 하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자신을 제이슨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퇴근하고 공원 한 바퀴(3㎞)를 뛴다. 집만 나서면 바로 공원이니 마음만 먹으면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테네시에 살 당시 집 근처 공원에 가서 10달러만 내고 딸아이와 함께 승마를 배우곤 했다”고 말했다. 좋은 제도는 생활체육을 강화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뿐 아니라 엘리트체육까지도 강화시킨다. 1972년 제정된 이른바 ‘타이틀 IX’(이하 타이틀9)이 전형적인 사례다. 법에 따라 주 정부 재정 지원을 받는 공립 교육기관은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남녀 운동부를 같은 규모로 맞춰야 한다. 덕분에 1971년 고교 운동부 395만명 가운데 29만명에 불과했던 여학생 운동선수는 2014년에는 여자농구 43만명, 여자배구 42만명, 여자축구 37만명 등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스포츠 양극화 문제는 미국 생활체육을 위협하는 어두운 그림자다. 자산 수준에 따라 거주지역이 다르고 즐기는 운동이 다르고 운동을 대하는 태도조차 다르다. 스포츠사회학을 전공한 이정대 그위넷대 교수는 “백인 중산층에는 운동을 통한 몸매 관리가 자기 관리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틈만 나면 정말 열심히 운동한다”면서 “반면 저소득층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교외 수에니시에 있는 한 사설 체육클럽을 찾았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체육클럽에선 농구와 배구를 중심으로 유소년부터 고등학생까지 30여개 토너먼트가 연중 쉬지 않고 이어진다.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3개월에 800달러를 내야 한다. 현실적으로 중산층 이상 학생들 위주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중산층 이상 거주지역 공원에서는 농구 골대가 사라지는 중이다. 이 교수는 “빈곤층 학생들이 몰려드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조지아주에 있는 S태권도장은 미국 내 양극화가 ‘과시적 소비’와 결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태권도장이 한 달에 120~130달러를 받는 반면 S태권도장은 1주일에 3회, 40분씩 가르치고 165달러를 받는다. 도장 안에는 자체적인 방과후교실까지 갖췄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래 극심한 경기침체 와중에 몇몇 태권도장이 문을 닫았지만 이 태권도장은 지금도 관원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17일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퓨리서치 센터가 부모 18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간 소득이 7만 5000달러 이상인 부모는 84%가 아이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반면, 소득 3만 달러 이하는 그 비율이 59%에 그쳤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과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이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도 연봉이 최소 7만 5000달러인 경우 37%가 체육활동을 즐긴다고 대답한 반면 2만 5000달러 미만은 15%만이 체육활동을 즐긴다고 대답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돼버린 패스트푸드는 운동 부족에 더해 심각한 비만 문제까지 초래한다. 이 교수는 “쇼핑몰에 가서 손님들 비만 정도만 보면 저소득층이 자주 찾는 곳인지 아닌지 대략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글 사진 애틀랜타·시카고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동정] 안양옥회장,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 장래혁교수, 황우여장관

    [동정] 안양옥회장,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 장래혁교수, 황우여장관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사진․ 서울교대 교수)은 15일 오후 4시 한국교총회관 1층 컨벤션홀(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에서 ‘인성을 가르치는 학교’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안 회장은 “지난 2011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사건 이후 인성교육의 사회적 실천운동을 줄기차게 주장하며,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창립에 주도적 역할과 교총의 중심 이념으로 인성교육을 정립해오면서 학교-가정-사회의 인성교육 실천을 선도하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주영씨가 “이야기가 있는 사랑, 나눔 음악여행” 모차르트 소나타 바이올린 전곡연주회 수익금 1100여만원을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미래’에 희귀난치질환 아이들의 치료기금으로 기부했다. 박주영씨는 희귀난치 환아들을 위한 기부음악회로 기획한 이야기가 있는 사랑, 나눔 음악여행 연주회를 지난 8월22일부터 12월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했다. 기부금은 한국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로부터 환아를 추천받아 검사비와 치료비, 치료용품 등 의료비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래혁 KAIST(총장 강성모)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최고 권위의 국제컴퓨터학회(ACM)에서 2015년도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국제컴퓨터학회의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장래혁 교수는 저전력 컴퓨팅 시스템의 공헌과 국제 컴퓨터학회에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장래혁 교수는 지난 2012년에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석학회원으로도 선정됐다. ACM, IEEE 두 기관에서 동시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인물은 국내에 세 명뿐으로, KAIST는 강성모 총장, 전산학부 황규영 교수, 장래혁 교수까지 세 명을 한 학교에서 모두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유학기제 학부모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황 부총리는 기조강연에서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일·학습병행제 확산,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등 교육개혁 6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전면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무기수 김신혜 ‘친부살해’ 재심받는다

    무기수 김신혜 ‘친부살해’ 재심받는다

    보험금을 목적으로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15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38·여)씨에 대해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다. 복역 중인 무기수로서 첫 재심 결정이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18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복역 중인 김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에 의해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관이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압수조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경찰 수사의 잘못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한 경찰이 김씨가 현장 검증을 거부했는데도 영장도 없이 범행을 재연하게 했다며 강압 수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시 경찰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 공문서행사죄를 범했다며 형사소송법 제420조 제7호에 따라 재심 사유가 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가 무죄를 증명하고자 제출한 증거나 ‘경찰의 수사보고서 등이 허위’라는 주장을 모두 인정하지 않아 형의 집행을 정지하지는 않았다. 사건의 시작은 15년 전인 2000년 3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3살로 서울에서 생활하던 김씨가 남동생을 데리고 오려고 전남 완도 고향집을 찾은 날 공교롭게도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50대 초반으로 장애가 있던 김씨의 아버지는 그날 오전 5시 50분쯤 집에서 7㎞가량 떨어진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애초 이 사건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판단했지만 사체에서 출혈은 물론이고 외상이 발견되지 않자 타살된 후 교통사고로 위장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부검한 사체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돼 이를 뒷받침하는 듯했다. 또 김씨가 아버지 앞으로 상해보험 8개에 가입했고 사건 당일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함께 드라이브를 간 사실을 타살의 증거로 들었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두 달 전 이복 여동생으로부터 “아버지에게 강간당했다”는 말을 들었고 자신도 중학생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버지를 살해할 결심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범행을 자백한 김씨는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의 말에 자신이 대신 감옥에 가겠다고 거짓자백을 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도 지난 2001년 3월 ‘보험금을 목적으로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씨는 복역 중에도 “(성추행 등) 파렴치범이 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싸우겠다”며 결백을 호소하며, 가석방도 포기하고 재판을 다시 받게 해달라고 호소해 왔다. 한편, 공안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사건의 재심 개시 결정은 극히 드물다. 재심으로 누명이 벗겨진 대표적 사례는 2007년 발생한 ‘수원역 노숙소녀 사망사건’이다. 당시 재심 개시 및 변론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가 이번 김씨 사건에서도 재심 개시를 이끌어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스타뷰] KBL 첫 ‘1000블록슛’ 8개 남겨둔 동부 센터 김주성

    “기록을 달성한 날 외박을 다녀왔는데 다음날이 마침 생일이었습니다. 여고생 팬들이 보낸 케이크에 ‘오빠 생일 축하하고 기록 달성도 축하한다’는 쪽지가 있었습니다.” 여섯 살과 네 살짜리 두 딸의 아빠인데 오빠라니. 14년을 한결같이 프로농구 동부의 골밑을 지켜 온 김주성(36)이 지난 1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 옆 선수단 숙소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그는 지난 8일 KCC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내 통산 4007개를 기록하며 서장훈(은퇴·5235개)에 이어 프로농구연맹(KBL) 두 번째로 리바운드 4000개를 넘어섰다. 13일 LG전까지 4014개가 됐다. 최다 리바운드에 욕심을 내볼 만하지 않느냐고 떠봤다. “힘들 것 같습니다. 서른 살 초반에만 4000리바운드를 했어도 됐을 텐데. 세 시즌 내내 한 경기 10개씩 해야 하는데, 요즈음 6개 정도밖에 못합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1.86득점 6.52리바운드 3.06어시스트 0.85스틸 1.09블록슛을 기록했는데 13일까지 8경기를 뛴 올 시즌 13.6득점 6.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스틸 0.3블록슛으로, 블록슛만 제외하곤 모두 나아졌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경기당 33~35분 정도 소화했는데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27~28분 뛰는 것 같다. 김영만 감독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해 주니 나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와의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인데 “올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 뛰는 것을 목표로 일단 잡고 있다”고 답했다. ●여고생 팬 4000리바운드 돌파에 “오빠, 생일·기록 축하” 4000리바운드를 돌파한 날 3점포를 1쿼터와 2쿼터에 두 방씩 터뜨려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는데 팬들은 왜 그동안 외곽슛을 자제했는지 궁금해한다. 그는 “KCC를 상대할 때는 과거에도 한 경기에 한두 개는 쐈던 것 같다”면서 “골밑에서 리바운드 잡아줄 선수가 한 명 줄게 되니까 자제했었는데 올 시즌부터 외국인 둘이 동시에 뛰는 쿼터가 있고 해서 기회가 주어지면 던지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트레이닝복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데 지방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윗몸을 드러냈다. 그러나 곳곳이 손자국들이었다. 그는 “14년 동안 골밑을 지키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생채기”라면서 “상대 가드들이 공 뺏겠다며 달려들어 ‘손질’을 하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KBL 최초의 기록도 그의 정복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블록슛을 하나 더해 이제 1000블록슛에 8개만 남았다.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KBL에도 큰 의미가 있어서죠. 그런데 요즘 거의 안 나와 걱정되긴 하는데 순리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은퇴하기 전 1000블록슛과 1만 득점은 꼭 해보고 싶다고 그답지 않은 욕심을 드러냈다. “1만 득점을 넘긴 선수가 서장훈(1만 3231개), 추승균(1만 19개)뿐이어서 세 번째가 되고 싶습니다.” 13일까지 통산 득점은 9303점. ●막내 실수 감싸고 용병 농구화 챙기고… ‘리더의 품격’ 그는 현재 양동근, 함지훈(이상 모비스)처럼 코트에서 후배들을 지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고참 중의 하나다.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너무 확연했다. 동부가 거듭된 악재와 그의 부재에도 두 라운드를 버텨낸 것은 그가 돌아오면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 덕이었는지 모른다. 2라운드 몇 경기에서 막내 허웅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을 때도 그는 허웅을 감쌌다. 그는 “다섯 명이 골 하나를 넣기 위해 공을 돌리는데 마지막 공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못 도와줘서, 제대로 슛을 쏠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웅이에게도 네 마지막 슛이 성공하건 실패하건 관계없이 그런 경험이 미래의 자산이 되고 해결사 능력을 키워 주는 기회일 것 같다고 얘기해줄 뿐”이라고 돌아봤다. 교체 영입된 외국인 웬델 맥키네스가 발에 맞는 농구화를 들고 오지 못했다는 걸 알고 서슴없이 자신의 농구화를 건넸다. 팀의 리더로서 여러 가지 챙겨야 하니까 힘들겠다고 떠봤다. “이 팀에 오래 있다 보니까 전통적인 습성, 나쁜 습성을 많이 안다. 나쁜 건 내 때에 끝내겠다고, 다음 세대는 변화된 환경에서 농구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근에는 아무래도 후배들과의 나이 차도 많아져 대화하는 데 힘이 들고 나부터 (부상 등으로) 힘들어서 세세하게 챙겨 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 달라고 주문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허재(전 KCC 감독) 형 등이 하는 대로 따라 했다.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참 뒤에야 했다. 그게 많이 후회됐다. 진작 그런 생각을 갖고 훈련을 하고 경기를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다른 내가 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편한 몸으로 응원 오시는 부모님… 내가 뛰는 이유” 농구 외에는 비시즌 잠깐 골프와 당구로 머리를 식힌다고 했다. 그 큰 키에 힘차게 스윙하면 볼만하겠다고 농을 건네자 “폼은 완벽한데 레슨을 받는 것도 아니고, 공이나 열심히 주우러 다닌다”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알려진 대로 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는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긴다. “장애가 있으신 부모님들이 제 경기를 열심히 응원해 주시니 그분들이 자랑스러움을 오래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제가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틈틈이 공격과 수비 때의 패턴을 그려 보고 메모도 한다고 했다. 그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꿈인데 감독 자질이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면서 “책도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며 짬이 나면 미국과 유럽리그 동영상도 찾아보며 나중에 우리와 많이 다른 미국보다 유럽으로 연수를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농구 선수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그는 연금 포인트 20점을 얻어 월 3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런데 “통장에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재테크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도움을 받아 보험 들고,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홈 경기를 할 경우 터널을 통해 바로 선수단 숙소로 이동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단보다 세상과 접할 일이 없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구요. 후배들과 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산책하는 것 외에는, 부모님이나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 말고 뭐가 있겠어요.” 그늘을 넓게 드리우는 나무, 그게 김주성이란 선수였다. 다음은 김주성 선수와의 일문일답.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  -약을 잘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지금은 열심히 챙겨 먹으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시간을 따지지는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무릎이 좋지 않으니까 팀 훈련보다 먼저 나와 근육도 풀고 그래야 부상도 피할 수 있으니까. 근력이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하는 편이다. 보약도 비타민도 잘 챙겨 먹는다.    →부모님에게 좋은 몸을 물려받은 거라고 할 수 있나?  -두 분 다 장애인이신데 항상 미안해 하신다.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했다. 살도 잘 안찌는 편이고. 자주 아프고 그랬다. 농구할 때도 허약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몰래 중학생들이랑 어울려 높이뛰기 같은 것도 하다가 일주일 아파 학교를 못 가거나 그러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걱정을 하신다.    →늘 부모님이 관전하시더라.  -어머니가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 척추측만증인데 나이가 들면서 중력 때문에 계속 아프신데 유일한 낙이 내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니 내가 더 오래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부인은 잘 안 보이더라.  -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이제 두 애가 치대는 나이라 아빠 경기를 제대로 관전하며 재미를 느낄 나이도 아니고 무엇보다 아내가 힘들어 하니까 오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 집에서 가까운 경기장에서 경기하면 나와 보곤 한다.    →가족들과 외식하는 게 유일한 낙일 정도로 건전하다고 들었다. 뭐 딱히 하는 게 없나?  -정말 없다. 결혼했어도 집에 가서 지내는 시간은 별로 없고. 부모님 집이라야 잠만 자고 나오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께 고기 대접하려고 하는데 부모님들은 너 좋아하는 거 먹어라 하시고. 그래도 부모님 자주 찾아뵈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성이 형이 지켜주니까 든든하다, 이런 얘기 많이 듣죠?  -열심히 하니까 듣기 좋으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고. 너희들도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해준다. 허재 감독이나 선배들처럼 조금 더 빨리 팀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했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인가?  -조금 받는 편인데 희한하게 잠을 잘 잔다. 스트레스는 수다로 많이 푼다. 원주에서 (숙소 밖으로)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같이 많이 모여서 예전에는 아파트를 빌려 많은 후배들과 얘기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 현재 숙소에서는 2인실과 1인실로 나뉘어져 있어서 대화 기회가 많이 줄었다.    →두 딸이 커서 운동하겠다고 하면 어쩔 건지?  -너무 힘드니까 말릴 것 같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운동이라면 밀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농구보다는 다른 종목,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예를 들어 골프나 테니스 같은 것을 해보라고 할 것 같다.    →붙어보니까 어떤가? 어느 팀이 가장 힘든가?  -모든 팀이 어렵다. 일대일로 할 생각은 없고 팀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외국인 중에는 라틀리프와 사이먼 등, 역시 상위권 팀들이 그 위치에 있는 건 외국인 선수들, 예를 들어 헤인즈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서라고 본다.    →기록말고 KBL 코트에서 꼭 이런 걸 해보고 싶다, 이런 게 있나?  -더 공격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이대로 계속하고 싶다. 어떤 선수를 데려오든 내가 어떻게든 맞춰주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출전 시간도 갈수록 줄어들테니 더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겠고.    →올 시즌이 끝나면 동부의 승패는 어떨지.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4승씩했고 3라운드부터 5승씩 하면 20승 더해 28승(26패)을 거두는 것이 목표로 보고 있다.    →5할 승률을 노린다면 너무 낮게 잡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지금 치고 올라가긴 힘들 것 같다. 28승 해서 6강에 안착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현재 워낙 중위권이 혼전 상황이라 연패로 조금만 물리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6강 성적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동부의 자랑도 해주시죠.  -우승을 두 번 정도 했고 원주는 소도시로 팬들과 지역 주민과 잘 정착돼 있고 모든 일은 팬들의 힘으로 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다시 올라선 것도. 1라운드도 힘들었지만 지금 팀이 반등의 힘을 찾은 것도 팬들 덕분이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주성 씨가 워낙 시원시원하게 말해주니까 벌써 끝났다.  -어렸을 때는 허재 형이 다 얘기하고 난 단답으로 답했다. 그러니 기자들도 힘들어 하더라. 조리있게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노력하니까 하나만 말하지 않고 연결시켜서 다른 것도 얘기하니까 좋아들 하더라. 제가 먼저 얘기하고 장난도 쳐가며 인터뷰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조언도 하고. 그런데 요즘은 잘 안 불러주시더라. 조금은 서운하기도 한데 새 얼굴들이 자꾸 나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야 농구 붐도 일어나고 여고생 팬도 늘어날테니까.     원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주성은 ▲1979년 11월 9일 부산 출생 ▲ 205㎝ 92㎏ ▲영남중-동아고-중앙대 ▲ 2002년 TG 삼보(현 원주 동부) 입단 프로 데뷔 ▲ 2000년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 2003년 프로농구 신인상, 2004년 정규리그 MVP, 2005년 플레이오프 MVP, 2008년 올스타전 MVP ▲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 2014년 한국희귀난치성질환 홍보대사
  • [독박(讀博) 육아일기](30) ‘도긴개긴’ 韓·日 육아 환경…초저출산국 이유있었다

    [독박(讀博) 육아일기](30) ‘도긴개긴’ 韓·日 육아 환경…초저출산국 이유있었다

    해외에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사촌 언니들 덕분에 다른 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떤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다. 그 중 일본에 사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본의 육아 환경이 우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나가노현에 사는 언니 김경은(40)은 2006년 일본인 형부와 결혼해 2008년 남자 아이 한 명을 낳아 키우고 있다. “바깥 일은 남자가 하고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있는 형부와 살다 보니 진정한 ‘독박육아’를 했다고 토로한다. 나와 언니의 경험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보육환경을 비교해 본다. -일본: 일본도 요즘 한국처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아이를 키우는 데 정부의 지원도 부족한 편이고 경제적인 이유와 이혼율이 높아지는 이유 등으로 아이를 많이 낳고 있지 않다. (일본은 저출산 관련 대책 부서까지 마련했다. 지난 7일 아베 신조 총리는 ‘1억 총활약담당상’에 측근을 앉혔다. ‘1억 총활약담당상’은 50년 뒤에도 1억 인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1.4%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1.8%로 끌어올리는 특명을 가진 장관이다.)-한국: 한국에서도 오랜 사회 문제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1명이었다. 갈수록 직장을 잡기 어렵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결혼과 출산이 미뤄지고 있다. 나는 아이를 낳았지만 둘째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일본의 보육정책은 어떤가. 한국에서는 주로 아이를 집에서 키울 경우 양육수당을 매달 20만원씩 받고,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 어린이집 비용(0세의 경우 40만 6000원)을 지원받는다. 나는 직장을 다니니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총 1년 3개월 동안 휴직했다. 출산휴가 3개월 중 두 달은 회사에서 기본급을 받았고, 육아휴직 기간 중 6개월은 기본급의 70%를 노동부에서 받았다. 하지만 돈과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아이를 맡기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일본: 여기서는 정해진 출산휴가는 6~8주 정도에 불과하다. 육아휴직은 회사마다 정책이 다르다. 1~2년까지 가능하고, 휴직 급여도 회사마다 지급방법이 다르지만 매달 지급되는 방식이 아니라 대부분 복직한 뒤에 일부를 환급받거나 무급휴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본 엄마들은 몇 개월 되지도 않는 어린 아기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출산을 하면 지역별로 출산축하금을 주는데, 우리 동네의 경우 첫째가 5만엔, 둘째는 10만엔, 셋째는 15만엔이고 넷째 이상은 20만엔을 지급받는다. 또 출산 일시금으로 정부에서 42만엔 정도를 받는데 분만 자체가 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비로 전액 충당한다. 때문에 일부 한국인 부부들은 한국에 가서 출산을 한 뒤 일본에서 출산일시금을 받아 생활비로 충당하기도 한다.정부에서 지급되는 육아수당은 아이 한 명당 월 1만엔이다. 2월, 6월, 10월에 4개월치를 한꺼번에 받는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비용은 첫째 아이는 전액을 다 내야 하고 둘째부터는 할인을 받는다. 각 도시별로 부모 수입에 따라 원비 지원금이 1년에 한 번 나온다. -한국: 아이가 아프거나 기본적인 건강검진, 예방접종은 어떻게 하나. 한국은 필수 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을 정해진 시기에 무료로 받는다. 나머지는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일본: 지역별로 정해진 병원에서 필수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은 무료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시청 가정복지후생과에서 받는다. 의료비는 기본적으로 의무교육대상(중학생)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우리 동네의 경우 만 18세까지 무료다. 일단 병원이나 약국에서 의료비를 지출한 뒤 육아수당을 받는 통장으로 환불받는 방식이다. -한국: 나는 아기를 낳고 아는 것이 없는 데다 육아정보를 얻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임신과 출산에 관한 정보는 따로 책을 사 읽었고 보건소에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는 있었다. 하지만 더 구체적인 육아정보는 주로 인터넷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 다른 엄마들의 경험을 통해 접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들에게 가끔 물어보지만, 주로 아픈 증상과 관련된 것으로 제한됐다. -일본: 각 지역에서 무료로 육아상담을 받을 수 있고 또래 엄마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은 개인주의가 강한 곳이라 ‘내 아이는 내가, 나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육아로 고민하는 엄마들도 많지만 별로 내색하지 않는다. 가까운 친구에게라도 고민을 잘 나누지 않는다. 주로 시청 상담사나 어린이집 선생님 등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편이다. 친한 친구가 잘못된 방식으로 육아를 하고 있더라도 간섭하거나 조언하지도 않는다.-한국: 육아에 대한 어려운 점이나 스트레스를 또래 엄마들과 나누는 것이 정말 큰 도움과 위로가 되었는데 가까운 사이라도 고민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하니 놀랍다.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장 필요했던 것은 무엇인가.-일본: 누군가의 도움이다. 특히 아이를 맡길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 친정은 한국에 있고 시어머니는 연세도 많으신데다 멀리 떨어져 계신다. 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아이가 유치원을 마치는 시간 전에 퇴근을 해야하고 공휴일이나 주말에도 무조건 쉬어야 한다. 그런데 정규직으로 그런 일자리를 갖기가 어려웠다.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는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있지만 내가 사는 지역은 베이비시터를 거의 볼 수 없다. 친구나 지인의 집에 맡기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일본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불가능하다. 특히 몸이 아플 때에는 혼자 아이를 돌보며 내 몸을 추스려야했기 때문에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힘들었다. -한국: 남편의 역할은 어떤가. -일본: 일본 남성들은 여전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정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최근 들어 남성들도 육아를 돕고 실제로 육아휴직을 쓸 수도 있긴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주말도 없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집에 있을 때에도 아이보다는 자신의 휴식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 남편이 생각하는 육아란, 엄마가 없을 때 아이를 몇 시간 돌봐주는 게 전부다. 그마저도 게임을 하거나 함께 텔레비전이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게 고작이다. 아이와 운동을 하거나 만들기를 하는 것은커녕 아이의 공부를 봐주고 훈육을 하는 것까지 모두 나의 몫이다.-한국: 그럼 더욱 힘들었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아빠 육아’의 중요성이 점점 크게 인식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출산하면 남편 회사에서 사흘의 휴가가 주어지는 게 다였다. 운이 좋게 아기가 수요일에 태어나면서 일요일까지 닷새를 쉬었다. 지난해부터 ‘아빠의 달’이라는 제도도 도입됐고 아빠들도 법적으로 1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비율이 지난해보다 40%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빠들은 바쁘고, 일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휴직까지 행동에 옮기는 것은 ‘간 큰’ 일로 여겨진다. 그나마 휴일에는 아빠들도 육아에 많은 참여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같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고 놀아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엄마가 느끼기엔 턱 없이 부족하고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것’일 뿐이지만. -한국: 미국이나 호주의 육아경험을 들었다. 서구 국가의 엄마들과 한국 엄마들의 임신·출산·육아에서의 가장 차이점이 뭔지를 물었더니 공통적으로 ‘산후조리’를 꼽더라. 일본은 동양 체질로 한국과 비슷할 것 같은데 출산 이후 어떻게 산후조리를 하나.-일본: 여기도 산후조리의 개념이 별로 없다. 출산 후 일주일 정도는 병원에 입원하지만 산후조리원은 따로 없다. 각자 집에서 한 달 정도 외출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젊은 엄마들은 별로 구애를 받지 않고 갓난아기를 데리고 쇼핑하러 가는 것도 많이 본다. 일반적으로는 한 달 정도는 밖에 나오지 않고 생후 1개월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간 뒤에 남자아기는 31일째, 여자아기는 33일째 신사에 절하러 데리고 가는 풍습이 있다. 출산 후에 음식도 아무거나 좋아하는 걸로 먹는다. 찬 것을 바로 먹거나 출산 후 바로 샤워를 하기도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는 생각도 없다.  -한국: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점은 한국과 비슷한가. -일본: 아니다. 일본은 가족중심적 사회라기 보다는 개인중심적 사회다. 아이에 대해서도 엄마의 소유물이라거나 강한 모성애를 드러내기 보다는 아이를 한 인간의 개체로 보고 객관적으로 대한다. 특히 아이들과의 스킨십도 한국 엄마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특히 아버지와 아이의 스킨십은 아주 드물다. 사람들의 눈이 있는 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엄마들도 적다. 우리 아들도 밖에서 뽀뽀를 하거나 꼭 안아주려고 하면 부끄러워하고 하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표현을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아이에게 평소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고 스킨십도 많이 하려고 노력한 때문인지 다른 일본 아이들보다 엄마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한 것 같다.또 일본에는 ‘일하는 엄마’들이 매우 많다. 오히려 내가 보기에 너무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이 왜 이렇게 빨리 일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이들의 인성을 양육하는 중요한 시기에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아이들이 많아 안타까울 때도 있다. 그러나 전업주부로 아이와 함께하든, 일을 하든 남의 가정사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하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도시에서는 아이를 맡기고 일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방의 경우에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고, 전업주부로 있는 것을 좋게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한국: 개인중심이라고 하니 아이와 엄마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궁금하다. -일본: 한국처럼 식당에서 아이가 떠드는데 방치하거나 테이블을 어지럽히고 그대로 나오는 엄마들에 대한 시선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도 대놓고 주의를 주지는 않는다. 뒤에서 “저 사람 왜저래?”하고 수근거리거나 종업원에게 넌지시 건의할 뿐이다. 한국은 ‘노 키즈존’이 생기기도 한다는데 일본 식당은 손님이 우선이기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오지 말아달라거나 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일본의 육아 경험을 접했을 때 처음에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훨씬 사정이 좋구나’라고 위안을 삼았다. 가장 큰 이유는 남편 때문이었고, 다음으로는 어쨌든 나도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친정엄마가 해외에 살고 있지만 아이를 어린이집에 정부 지원을 받아 보낼 수 있고, 가까이 사는 베이비시터를 구해 아기를 맡길 수 있다. 남편도 집에 늦게 들어오기는 하지만 자기도 육아에 많은 참여를 해야한다는 인식은 크게 하고 있다. 그런데 통계상으로는 우리가 일본보다 나은 점이 없어 보였다. 지난 19일 발표된 OECD ‘2015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48분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짧았다. OECD 평균은 151분이다. 특히 한국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6분(OECD 평균 47분)이었고 아빠가 같이 놀아주거나 공부를 가르쳐 주거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고작 3분에 불과했다. 일본은 아빠와 함께 놀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하루 12분으로 조사됐다. ‘언니는 도대체 어떻게 버티면서 육아를 했을까’라며 위로를 하던 내가 머물고 있는 현실이 오히려 숫자상으로는 더 암울했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24)깜깜한 초보엄마를 깨워줄 길잡이가 필요하다 (25)아들 딸 구별 말자던 세상, 정말 달라졌을까 (26)가끔은 그냥 ‘나’이고 싶다 (27)1년에 단 며칠인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요? (28)좋은 엄마 나쁜 엄마 따로 있나요 (29)1인실 쓰고도 출산비 ′0원′…호주·미국 육아맘에게 물었다 ▶1회부터 23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男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라더니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男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라더니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男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라더니파기환송심서 무죄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성을 여중생 때부터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9년형을 받은 4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줄곧 “사랑해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서울고법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는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A(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두 사람의 접견록을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걱정하는 내용이나 피해자가 진심으로 피고인을 걱정하는 듯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피해자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연예기획사를 운영한 A씨는 2011년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당시 15세이던 B양을 처음 만났다. A씨는 연예인을 화제로 B양과 가까워지면서 수차례 성관계를 했다. 이후 임신한 B양은 가출해서 한 달 가까이 A씨의 집에서 동거했다. 하지만 출산 후 B양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기소된 A씨는 B양과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심은 그에게 징역 12년을, 2심은 징역 9년을 내렸다. 15세 중학생이 부모 또래이자 우연히 알게 된 A씨와 며칠 만에 이성으로 좋아해 관계를 맺었다고 수긍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하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은 “유일한 직접 증거인 B양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1·2심을 파기하고 A씨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B양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A씨를 매일 면회했고 “사랑한다, 많이 보고 싶다” 등의 접견·인터넷 서신을 쓴 점, 두 사람이 카카오톡 수백 건을 주고받으며 연인 같은 대화를 나눈 점, B양이 성관계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A씨를 계속 만난 점 등을 들어 B양의 의사에 반한 성폭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파기환송심에서 B양 측은 당시 A씨의 줄기찬 강요와 위협 때문에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고 자의와 다른 편지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둘 간의 접견록을 확인한 재판부는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선고 직후 방청석에서는 무죄 판결에 대한 탄식이 나왔다.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A씨는 소리를 내며 울다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A씨는 법정에서 나와 “선입견 없이 봐주신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피해자를 원망한 적은 없다.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기환송심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두 사람 접견록 살펴보니”

    파기환송심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두 사람 접견록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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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 받아들여져

    파기환송심서 무죄, 40대 남성 여중생 성폭행 혐의 벗어 “사랑해서” 받아들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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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청소년 걱정하는 재벌기업은 없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청소년 걱정하는 재벌기업은 없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없는 책이라면 별 볼일 없다. 경험칙으로들 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난감하다. 이효석 단편집이 없다. 재고가 없어 출판사에 알아봐야 한다. 이효석이 누군가. 설명이 필요 없는 근대문학사의 간판이다. 시보다 아름다운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70년 가까이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다른 명작들의 사정이 더 나을 리 없다. 출판사에 재고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아예 절판된 것들이 적잖다. 독서 수요가 자연스럽게 공급을 창출하기란 당장은 불가능한 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정하고 지원하지 않고서야 다시 보기 어려울 판이다. ‘청소년 필독서’란 이름이 무색하다. 10대 아들딸을 둔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물어보자. 할 수만 있다면 자녀의 생활 반경에서 덜어 내고 싶은 장애물은? 스마트폰과 화장품. 장담컨대 한두 손가락에 꼽힐 골치 품목들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이미 뿌리내린 청소년 문제이고, 청소년 화장은 한창 확산일로의 사회문제다. 교보문고에 없는 이효석과 청소년 스마트폰. 둘은 상관관계가 깊다. 이효석을 서점에서 밀어낸 주범이 스마트폰 하나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건 분명하다. 스마트폰이 계속 미래세대를 중독시킨다면 이효석은 교보문고로 돌아올 길이 없다. 인정해야 하는 ‘팩트’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길게 말하면 입 아프다. 무슨 통계를 봐도 부모들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 중독률은 성인보다 두 배나 높다. 중독 연령층도 갈수록 낮아진다. 어떤 선진국보다 우리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월등히 높다. 내 자식 남의 자식, 이 집 저 집 할 것 없이 스마트폰 때문에 전쟁들이다. 어디 집뿐인가. 뺏고 감추고, 교사들도 휴대전화 단속에 골머리가 아프다. 담임들은 아침마다 휴대전화를 걷어 고장 난 폴더폰, ‘공기계’를 가려내느라 진을 뺀다. 유심 칩까지 빼돌리는 눈속임이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생활문화다. 어느 여당 의원이 교실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적 있다. 그때 쌍수 들고 환영한 부모들이 많았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 와중에 여학생들에게는 화장까지 문제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궤적을 밟는 청소년 중독이다. 한 화장품 업체에는 최근 4년간 중학생과 고등학생 회원이 각각 123%, 137%나 급증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색조 화장을 했다는 중 1년생이 33%나 됐다. 업체들은 화장품 가격을 낮출 대로 낮춰 아이들을 공략한다. 브랜드마다 학원가에 손바닥만 한 길거리 가게를 여는 게 유행이다. 또래의 10대 스타를 광고 모델로 삼는다. 속내가 빤하다. 대체 뭘로 만들었는지, 초저가의 상품들은 께름칙하다. 코 묻은 돈을 노린 셈법이 엄마들 눈에는 다 보인다. 이런 딱한 풍속도 앞에서 기업들은 반드시 불편해야 한다. 코흘리개에게까지 스마트폰을 쥐여 줘 재미 본 재벌들이다. 언제까지 돈만 세고 앉았을 건가. ‘초딩’, ‘중딩’에게 싸구려 립스틱을 발라 보라고 부추기는 상술을 계속할 건가.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이 하늘을 찌른다는 사실을 잘 안다. 막강 SK텔레콤은 올 3분기 매출액만 4조 3000억여원이다. 영업이익이 5300억원을 넘었다. 스마트폰을 만들어 열심히 파는 삼성·LG전자도 부채감이 산처럼 커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를 개척했다고 자랑만 할 일이 아니다. 재벌기업이 사회 고민을 함께 나누는 제스처만 해도 세상은 감동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잠깐 감동시킨 적 있다. 북한 목함지뢰 도발 때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특채하겠다고 하자 그에게 쏠려 있던 특혜 사면 뒷공론은 쑥 들어가 버렸다. 재벌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그만큼 목말랐다는 얘기다. 가장 멍청한 세대(the dumbest generation). 스마트폰에 빠진 청소년 세대에게 사회학자들이 붙여 준 이름이다. 많이 번 기업들이 미래세대를 위해 양심껏 움직여 보라. 인터넷에 빠지지 않되 청소년들이 좋아할 ‘엣지 있는’ 디자인의 학생폰은 못 만드나, 안 만드나. 다만 하루 몇 분 휴대전화 덜 쓰기 캠페인이라도 좋다. 디지털 중독을 치유하는 기금이라도 만들어 주면 더 좋고. “SK 만세” “브라보 삼성”을 외쳐 줄 수 있다. 제발 뭐라도 해 보라. sjh@seoul.co.kr
  • 겨울방학, 캐나다에서 아이의 큰 미래를 설계하자

    겨울방학, 캐나다에서 아이의 큰 미래를 설계하자

    신학기가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발빠른 엄마들은 벌써 자녀의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는 데 분주하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캠프들이 모집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어를 배우는 것과 동시에 아이에게 폭넓은 경험을 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어캠프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초등학생 해외 영어캠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해 큰 맘 먹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미국 영어캠프에 보낸 A씨는 기대와는 다른 결과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3주간의 짧은 기간동안 아이가 함께 떠난 한국 친구들과 놀기만 하다 돌아온 것이다. A씨는 “아이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정작 목적이었던 영어에 대한 성과는 얻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조기유학 전문 행복한교육 IGE(www.ige.kr)의 정해종 대표는 “기간이 3~4주 정도로 짧고, 함께 떠난 한국인 친구들과 생활하는 영어캠프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은 캠프가 아닌 공립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동일한 수업을 받는 단기스쿨링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8주간 스쿨링을 끝내고 나면, 한국 영어학원에서 1년간 학습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IGE는 10년 넘게 캐나다에서만 조기유학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노하우를 살려 캐나다 미션 지역에서 단기스쿨링을 진행한다. 캐나다 밴쿠버시에 속하는 미션(Mission)은 안전하고 깨끗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생활하기 편리한 지역. 단기스쿨링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이곳에 있는 캐나다 공립학교의 각 반에 배정되어 현지인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8주간 지내게 된다. 미션 단기스쿨링은 단순히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 뿐 아니라, 경험의 폭을 넓히고 싶은 학생,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 모두에게 추천된다. 한국의 영어학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살아있는 영어를 또래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하며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으며, 장기 유학에 대한 두려움 해소와 자신감 충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캐나다 명문대학 UBC 탐방도 계획되어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설계를 좀 더 폭넓게 할 수 있다. IGE 측은 아이를 혼자 외국에 보낸 부모님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현지에 있는 IGE 선생님들이 학업 및 생활 스케줄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 홈스테이 가정 역시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IGE에서 직접 방문해 인터뷰를 거친 뒤 선정된다. IGE는 이밖에도 그간 캐나다 관리형 유학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되살려 물심양면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돕겠다고 밝혔다. 2016년 1월 4일부터 2월 26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될 미션 단기스쿨링은 현재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학생 15명을 모집 과정에 있다. 단기스쿨링 비용에는 수업료 및 홈스테이 비용과 더불어 시티투어, 스키장, UBC 대학교 방문 등의 특별활동 비용도 포함돼 있다. 미션 단기스쿨링의 개요 및 비용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 또는 상담전화(02-2051-0117)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 원장 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21일 오전 7시 58분쯤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출근한 여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제주 서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살해하고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어린이집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다. 경찰은 외부에서 제3자가 침입한 흔적이 없고 현관 입구에서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고씨가 부인과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이 세상을 떠나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이혼 문제 등으로 가정불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이들은 양씨와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남편이 처자식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유서 보니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남편이 처자식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유서 보니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남편이 처자식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유서 내용보니 ‘제주 모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 사망 사건’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의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오전 7시 58분쯤 제주시 외도동 모 어린이집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출근한 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된다. 원장 일가족은 어린이집 2층에서 살고 있었으며, 시신 역시 어린이집 2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B(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잘 떠나겠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와 B 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숨진 아이들은 A 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발견자인 교사가 목맨 남성을 발견했고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작성한 내용은 대체 무엇?”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작성한 내용은 대체 무엇?”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작성한 내용은 대체 무엇?” 제주 모 어린이집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적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7시 58분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체 확인 등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최초 현장을 발견했을 때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불을 피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숨진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쓴 내용 살펴봤더니”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쓴 내용 살펴봤더니”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쓴 내용 살펴봤더니” 제주 모 어린이집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적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7시 58분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체 확인 등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최초 현장을 발견했을 때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불을 피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숨진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 내용 대체 뭐길래?”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 내용 대체 뭐길래?”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 내용 대체 뭐길래?” 제주 모 어린이집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적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7시 58분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체 확인 등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최초 현장을 발견했을 때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불을 피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숨진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 후 자살 추정 “유서 내용은?”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 후 자살 추정 “유서 내용은?”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숨진 채 발견, 남편 범행 후 자살 추정 “유서 내용은?” 제주 어린이집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적 4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은 21일 오전 7시 58분쯤 어린이집에 출근한 여교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이집 원장 일가족으로 추정되며 남편 고모(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양모(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층 가정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내 양씨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였다.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범행 도구 등이 모두 집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남편이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고씨는 ‘잘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체 확인 등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교사가 최초 현장을 발견했을 때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은 불을 피운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양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최근 가정 불화를 겪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숨진 아이들은 원장 양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남편 고씨의 범행으로 보이지만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 가족의 정확한 관계 등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사건 발생 ‘남편 범행으로 추정’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사건 발생 ‘남편 범행으로 추정’

    21일 오전 7시 58분쯤 제주시 외도동 모 어린이집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출근한 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B(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잘 떠나겠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와 B 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숨진 아이들은 A 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발견자인 교사가 목맨 남성을 발견했고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뭐라고 적었나 보니..’

    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남편 범행으로 추정 ‘유서에 뭐라고 적었나 보니..’

    21일 오전 7시 58분쯤 제주시 외도동 모 어린이집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출근한 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52)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B(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잘 떠나겠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초 발견자인 교사가 목맨 남성을 발견했고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제주 어린이집서 일가족 사망, 남편이 처자식 살해? “잘 떠나겠다” 발견된 유서 내용보니

    제주 어린이집서 일가족 사망, 남편이 처자식 살해? “잘 떠나겠다” 발견된 유서 내용보니

    제주 모 어린이집서 일가족 사망, 남편이 처자식 살해? “잘 떠나겠다” 발견된 유서 내용보니 ‘제주 모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 사건’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오전 7시 58분쯤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A(52)씨 부부와 10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출근한 교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4명은 모두 어린이집 2층에서 발견됐다. A씨 가족은 가정집으로 꾸며진 2층에서 살고 있었다. 발견 당시 A씨의 부인과 아이들은 방안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었고, A씨는 2층 계단 난간에 목을 맨 상태로 숨져있었다. 경찰은 어린이집 차량 운전기사인 남편 A씨가 아내인 어린이집 원장 B(40)씨, 중학생 아들(14)과 초등학생 딸(11)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잘 떠나겠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와 B 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로, 숨진 아이들은 A 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발견자인 교사가 목맨 남성을 발견했고 “약간 연기 냄새가 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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