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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으로 떠나는 겨울여행/간행물윤리위 권장도서 40종 발표

    간행물윤리위원회는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좋은 책 40종을 최근 발표했다. 간윤은 추천도서를 초·중·고·대학생 등으로 독서능력에 따라 분류했다.(책이름,지은이·엮은이,출판사 순) ●초등학생 ○하늘 끝 마을(조성자,대원사) ○흰머리산 하늘연못(김향이·김혜숙,두산동아) ○개미 꼬비(권영상,문원) ○EQ동시(권영세 등,문공사) ○새 먼나라 이웃나라(6권,이원복,김영사) ○말하는 백과사전 시루스 박사(12권,크리스티안 뒤셴 등,비룡소) ○별을 찾아 떠난 여행(엔리케 바리오스,시인과촌장) ○아이벡스가 되고 싶은 샤무아(리아 카리니 알리만디,서광사) ●중학생 ○산천을 닮은 사람들(고은 등,효형출판) ○조선 대장부 이순신(박선식,규장각) ○서울 근현대 역사기행(정재성 등,혜안) ○세계사 신문 1(편찬위,사계절)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삼성문화재단,학고재)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과학이야기(로버트 월크,해냄) ●중·고생 ○강의실 밖 고전여행(이강엽,평민사) ○오이디푸스의 결혼(미셸 코스타 마냐,끌리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채우는 불경이야기(감장호,문화사랑) ○인간과 기술(O 슈펭글러,서광사) ○쾌락(에피쿠로스,문학과지성사) ○CD­ROM과 함께 가는 별자리여행(곽영직 등,사이언스북스) ○프로야구 왜? 나무방망이 쓰나(진정일,동아일보사) ○인터넷을 움직이는 사람들(로버트 리드,김영사) ○금강산(유홍준,학고재) ○한권으로 보는 한국미술사 101 장면(임두빈,가람기획) ○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박춘호,문학사상사) ○더불어숲(2권,신영복,중앙M&B) ●고고생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최하림,문학과지성사) ○세계를 움직인 열두명의 여성(조기숙,여성신문사) ○대한민국건국사(양동안,이승만 박사기념사업회) ○IMF 고통인가 축복인가(정창영,문이당) ○꿈의 신기술을 찾아서(허창욱,양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노트(A 리히터,서해문집) ○나의 아버지 박지원(박종채,돌베개) ●대학생 ○한국에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스티브 마틴,사회평론) ○혁신유통의 벤치마킹(조연상 등,동인)
  • 청소년교육연 ‘일본 문화의 개방이 청소년 교육에‘ 정책토론회

    ◎청소년 80.4% 일본문화 영향/옷차림·말투·어법까지 흉낸/건전한 대중문화 육성해야 한국청소년교육연구소(이사장 咸鍾漢)는 1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일본 문화의 개방이 청소년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원대 韓敬九 교수가 ‘일본 문화의 개방에 따른 사회문화적 예상 문제’,인천교대 鄭文誠 교수가 ‘일본 문화의 유입에 따른 청소년 교육의 예상문제 및 대책’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韓교수는 “일본 대중문화 산업은 우리에 비해 자본,상품 공급 능력,마켓팅 기법에서 월등히 앞서 대일 적자가 늘고 일부 국내 산업은 궤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韓교수는 또 “사회·문화적으로 과거에 대한 진정한 청산 없는 완전 개방으로 일본문화의 지배가 강화되고 심지어 말투나 어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애니메이션의 95%,단행본 만화의 90% 이상을 일본 상품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2세들이 우리 세대와 다른 인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두번째로 주제발표를 한 鄭교수는 “일본 만화를 최초로 본 시기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들은 평균 9.7세,중학생은 10.9세,고등학생은 12.2세 때라고 대답해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80.4%가 일본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 만화·위성방송·비디오 등은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韓駿相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문화를 사회문제로 보는 시각이나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두 측면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韓교수는 “일방적으로 일본 대중문화가 바이러스처럼 침투하고 있다”고 현실을 평가하고 “성인들이 대중문화를 제길로 이끈다면 일본문화의 부정적인 영향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李해찬 교육부장관,金道洙 단국대 총장을 비롯한 정·관·교육계 인사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지갑흘려 잡힌 마약밀매단/중학생이 거리서 주워 신고(조약돌)

    ◎경찰이 살피다 히로뽕 발견 ●한 중학생이 길에서 주워 경찰에 신고한 지갑이 단서가 돼 마약 판매조직이 일망타진됐다. 경기도 구리시 A중 1학년 李모군(12)은 지난 10월3일 서울 중랑구 망우1동 골목길에서 두툼한 지갑을 주워 중랑경찰서에 신고했다. 지갑 안에는 현금과 어음 등 300여만원이 있었다. 경찰은 주인을 찾기 위해 지갑을 뒤지다 히로뽕 10g이 든 봉지를 발견했다. 340여 차례나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10여명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도 나왔다. 경찰은 즉시 마약전담수사반을 편성,메모지의 명단을 추적한 끝에 3일 히로뽕 운반책 鄭元一씨(38·노점상·중랑구 신내동) 등 7명을 붙잡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해방후 첫 사형수 시인 兪鎭五(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1)

    ◎詩 낭독 탁월한 분단시대 최고 저항시인/중학생때 일본아이 자주 때려 형사 등살에 渡日/1946년 ‘국제청년데이’ 축시 낭독 10만 군중 갈채/지리산 문화공작대장 활약중 압송돼 사형 언도/‘아내와 월북했다’ 가설 바로잡는일 ‘국민의 몫’ 변혁기 문학은 사회와 역사 발전의 거울로서의 역할을 맡아왔다.해방의 공간에서 또 독재와 민주화의 공간에서 우리 문학이 줄곧 본연의 자리를 지켜왔느냐에는 많은 평가들이 엇갈리고 있다.그 가운데 새로운 세기는 다가오고 이제 우리 문학의 새좌표 설정이 요구되고 있다.이를 위해 그동안 우리 문학에 새겨져온 숱한 갈등과 번뇌의 흔적들을 문학평론가 任軒永 교수를 통해 재조명한다.주1회씩 연재될 任교수의 글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문단의 비사들이 많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시인이,“아아,사랑은/가고 돌아오지 않네!… 허공으로 사라졌네”라고 애절하게 노래하던 한 시인이 총탄의 이슬로 사라졌다.때는 1936년 8월19일,무대는 스페인 그라나다 근교 어느 과수원이었다. ○‘한국판 로르카’ 시인 투사 ‘1927세대의 샛별’이란 별명을 가진 민요시인 가르시아 로르카는 스페인 내전중 38세의 젊음을 피살로 마감했다.이 비참한 최후는 그의 시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어 일약 세계적인 서정시인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노도 같았던,광풍 같았던,홍역 같았던 우리의 해방 공간과 분단의 틈새에는 ‘한국판 로르카’가 없었을까.독특하고도 마력을 지닌 시 낭독으로 청중을 열광시켰다는 그 로르카에 못지 않게 10만 참석자들을 뜨겁게 달궜던 한 시인이 있었다.바로 유진오(兪鎭五)였다. 활동으로 본다면 유진오가 ‘한국의 로르카’가 아니라 로르카가 도리어 ‘스페인의 유진오’가 됨직할 만큼 28세에 문학적 생명을 총살당한 이 시인은 세계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투사였다. 이제 통일을 향한 민족문학사는 분단의 장막에 가려졌던 문학인과 문학적 사건들을 21세기적 가치관으로 재조명할 처지에 있다 바로 그 첫 대상이 1950년 6월29일 긴급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분단시대 최고의 저항시인 유진오이다. 이 시인의 생애에 대한 연구자료는 문학사가 정영진의 ‘육탄시인 유진오의 비극’(저서 [통한의 실종문인] 게재)과 작가 강준식의 중편소설 ‘어둠을 찾아서’(문학사상 1990.3)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향이 어딘지 조차도 미궁에 있었는데,이 두 자료와 증언에 의하면 유진오는 서울사람이라고 보는게 옳을 것 같다.아버지 유치구(兪致九)와 어머니 양만선행(梁萬善行·전주 출신)의 4남중 막내로 논산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노량진에서 서울시내 전체를 공급지로할 규모의 지물포 도매점을 경영했었는데 사업차 잠시 논산에 가있을 때 유진오가 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넉넉한 집안으로 맏형은 검사,둘째는 외교관,셋째는 일본에 귀화,그리고 막내가 시인인데,그는 겉보기에는 얌전했으나 중동중학 시절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다방면에 재능을 가졌으며 특히 기타를 잘 쳐 부민관의 어떤 음악회에 찬조출연할 정도였다고 전한다. ○사업가 집안의 서울사람 큰 키에 좋은 체격이었던 그는 중학생 때부터 일본사람들을 너무나 증오하여 일본아이들을 때리다가 경찰서에들락날락 했었다고 전한다.이런 행동 때문에 계속 고등계형사의 시달림으로 국내에서의 진학이 어려워 1941년 도쿄로 건너가 와세다(早稻田)에 입학했으나 역시 형사의 등살에 못이겨 메이지(明治)로 옮겼지만 여전해 일본의 저명한 국수주의자가 만든 분카가쿠인(文化學院)에 들어가 동양문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 말엽 징병기피를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해방직전에 밀입국했다.1945년 9월 그는 오장환의 추천으로 등단,당시 패기있는 젊은 시인들(金光現 金尙勳 李秉哲 朴山雲 兪鎭五)과 ‘전위시인집’(노농사 1946.10)을 내 화제를 일으켰다. 1946년 9월1일,국제청년데이(International youth day) 기념행사가 훈련원 (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다.1915년 10월3일에 제1회 대회를 가진 국제청년데이란 진보적인 청소년들의 세계적 조직으로 이듬해부터는 9월 첫 일요일에 하던 행사를 1932년 이후 9월1일로 바꿔 실시했다. 한국에서는 해방후 처음 열린 이 청년축제에 1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이날 식전에서는 평론가김오성(金午星)이 구속되는 등 이미 파란이 예상되었는데,시인 유진오는 축시낭독을 위해 특별초청을 받았다.문장 한토막씩을 띄어가며 격정적으로 특유의 몸짓을 해가며 청중을 사로잡는 것으로 이미 명성이 나있던 유진오로서는 가장 많은 독자 앞에 서게 된 기회이기도 했다. ○친일파를 ‘망령영감’ 야유 “눈시울이 뜨거워지도록/두 팔에 힘을 주어 버티는 것은/누구를 위한 붉은 마음이냐?”고 서두를 꺼낸 유시인은 “왜놈의 씨를 받아/소중히 기르던 무리들이/이제 또한 모양만이 달라진/새로운 점령자의 손님네들 앞에/머리를 숙여/생명과 재산과 명예의/적선을 빌고 있다/누구를 위한/벅차는 우리의 젊음이냐?”고 포효하면서 “썩은 강냉이에 배탈이 나고/뿌우연 밀가루에 부풀어 오르고도/삼천오백만불의 빚을 걸머지고”있다면서 미군정을 정면으로 매도함과 동시에 보수세력(친일파)을 “망령한 영감님”이라 야유하면서 “지옥으로 쫓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여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그의 시낭독 기교가 탁월하다는 말은 곧 미군정의 감시와 탄압의 대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여,행사 이틀뒤인 9월3일 미군정 포고령 위반으로 피검,분단문학사의 첫 필화사건의 주인공으로 부각된다.이 낭송의 투사시인에게 문학가동맹측은 ‘인민의 계관시인’이란 찬사를 보내면서 석방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으나 10월 군사재판에서 이 시인은 1년 징역형을 선고 받아 약 9개월 복역한 뒤 석방(1947.5)되었다. 문학가동맹의 문화공작대 제1대 소속으로 경남지방을 순회(47.7)하고 돌아온 이듬해 그는 행운의 해를 맞는다.시집 ‘창’(정음사,48.1)을 낸데 이어 5월,창경국민교 여교사 김금남(金今男)과 결혼,1년 뒤 딸(香濬)을 얻는다.겉보기로는 이 시인에게 가장 행복했던 이 순간은 너무나 짧았다. 그는 조직으로부터 지리산 문화공작대장 파견 지령을 받고 입산(49.2.28), 여순병란(麗順兵亂)사건의 주모자 김지회(金智會)부대에 합세하나 ‘싸우다 쓰러진 용사’란 시를 낭독하는 등 한달간 머물다가 하산명령으로 내려오던 중 남원지역 민보단(民保團)에 피체(49.3.29)돼 서울로 압송,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49.9.30)를 받는다. 집안 어른이 앞장서 안재홍 신익희 등 정계 거물들의 탄원 서명과,시인과 이름은 같으나 전혀 다른 유명한 헌법학자 유진오(兪鎭午)를 동원하여 무기감형(49.11.7)에 성공,서대문교도소에 복역 중 그는 운명적인 전주로 이감된다(50.3).그 석달 뒤 일어난 6·25는 서울의 모든 죄수들이 석방되는 계기가 되었으나 대전 이남지역 교도소 수감자들 중 특수한 사람들은 ‘긴급처형’ 되었는데,유진오는 6월29일 새벽 30여명과 함께 총살당했다고 기록들은 전한다. “아,솔직히 말하면 나는 살고 싶다.살아서 내 생존의 확인인 시를 쓰고싶은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사시나무 떨리듯 엄습해 오는 이 공포는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어째서 어머니의 자애로운 얼굴이 보고 싶으냐? 어째서 밤이면 두고 온 아내와 딸아이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지는 것이냐?” ○신익희 등 거물 탄원 서명 논픽션에 가까운 강준식의 소설 ‘어둠을 찾아서’에서 인용한 유진오의 옥중수기중 한 부분이다.이렇게 해서 한 시인,민주주의와 자유를 사랑하던 한 시인은 사라졌고,분단체제는 그의 모든 미학과 사랑까지 불온시해 버렸다. 참고로 그의 작품은 평론가 오성호의 노력으로 ‘창’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어 있음을 덧붙인다. “시인이 되는 것은 급하지 않다.먼저 투철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겠다”던 이 시인의 불온성은 해방공간의 홍역이었을 따름이지 21세기를 바라보는 오늘로 전이될 성질은 아니다.지금은 오히려 역사적 진실의 복원이 절실한 시기가 아닌가.여기까지가 문학평론가의 몫이다.왜냐 하면 아직도 유진오의 이야기는 끝이 안났기 때문이다. 그와 약간의 인척관계에 얽혀있는 작가 강준식의 소설에 따르면 유진오는 처형의 순간을 교묘히 넘겨 살아남아 어린 딸을 형수에게 맡기고 아내와 월북했을 수도 있다는 설득력있는 가설을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대체 비평가의 글이란게 하잘 것 없는 거짓부렁이일 수도 있음을 통감한다.누가 문학사를 바로 잡을수 있는가.국민과 정부와 연구자 모두의 협력이 절실하다면 과장일까.
  • 義死보상금 전액 장학금 기탁/崔在桓 육군 대령 아들 모교에 전달

    ◎“외아들 의로운 희생 헛되지 않게…” “하늘나라에 있는 진희도 아버지 뜻을 이해하고 기뻐할 겁니다” 지난 8월4일 동해안 오산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남녀 중학생 2명과 초등학생 1명 등 3명을 구한 뒤 탈진해 숨진 강원대 임업과 1년생 崔眞熙군(20)의 아버지 崔在桓 대령(49·육사 29기·육군 특수전학교장)이 의사자(義死者)보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崔대령은 2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열린 의사자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아들의 모교인 휘문고로 가 보상금증서를 전달했다.崔대령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살 수 있도록 학생들을 잘 지도해달라”고 부탁했다.崔대령은 오는 12월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상금 8,054만6,000원을 받는 즉시 이를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崔군의 담임을 맡았던 교사 林承奎씨(46)는 “진희는 당번이 아니더라도 쉬는 시간에 조용히 나와 칠판을 지우곤 했다”면서 “다른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씀씀이에 대해서는 선생님들은 물론 수위아저씨들까지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崔대령은 “기독교인답게 순교자의 길을 택한 진희의 참사랑,진정한 뜻을 살리고 싶었다”면서 “진희가 원했던 일도 바로 이런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장표현사전/장재성 지음(화제의 책)

    ◎글감찾기·마무리 기법 등 담아 ‘급격한 문명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을 첨단 과학의 세계로 들어서게 하여 성도 얼굴도 모르는 어린 중학생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컴퓨터 통신의 약점을 빌미로 아무렇게나 성폭언을 하고,이에 충격을 받은 소녀가 목숨까지 끊었다.’문장이 길고 생각이 정리돼지 않았다.‘문명의 발달은 첨단과학화를 부른다.그러나 어찌 부작용이 없으랴.컴퓨터통신의 피해가 만만찮은 가운데,한여중생이 성폭언의 충격으로 목숨을 끊었다.’로 고칠수 있다.문장술은 현대인의 필수과목이다.글은 그사람 교양의 거울이기 때문이다.글감을 찾는 방법,얼개를 짜는 방법,마무리의 기법,악문(惡文)의 예 등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박문각 장재성 3만원.
  • 내년 중·고교 교과과정 개편 내용/독서·컴퓨터·현장체험학습 강화

    ◎기초학력 부진학생 특별 책임지도/담임교사·선택과목 학생이 직접선택/성적·평가 전과정 공개… 이의신청 접수 교육부가 21일 발표한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 방안의 내년도 주요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학생부 등 평가방법 개선=중간·기말고사의 반영비율을 축소하는 대신 학습준비도,과제해결정도,참여도,성취도 등을 누가(累加)기록해 반영하는 ‘수행평가’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성 봉사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시상제를 실시하고 관찰,체크리스트,일화,기록 등 다양한 평가기법을 도입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와 자기진단 및 평가를 위해 문제은행식 컴퓨터 이용 개별 적응검사 도입을 추진한다. ▲평가의 신뢰성·투명성 제고=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하고 교차채점을 실시한다. 성적 및 평가의 전과정을 공개한다. 채점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무시험전형 추천의 투명성 보장=추천기준·절차·방법을 구체화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생과 학부모에게 홍보한다. 추천과정과 결과를 공개한다. 또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는 교육청에선 가급적 빨리 무시험전형제도로 전환토록 유도,중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킨다. ▲독서교육 및 컴퓨터교육 강화=독서토론회 독후감발표회 등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교과별·단원별·단계별 권장도서 추천 등 교과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컴퓨터 이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한다. ▲현장체험학습 확대 및 내실화=현장체험 교육장 조사 및 관련자료 보급을 지원하고 교육장 관련인사 초빙,실무자 명예교사 위촉,교육장 파견교사 배치 등을 시행한다. 관혼상제 고향방문 등 가족동반 활동이나 ‘학교 바꿔 공부하기’ 등 도·농간 교류학습을 출석수업으로 인정,활성화한다. ▲방과후 교육활동 다양화·내실화=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각종 단체관계자·예술인을 강사로 초빙한다. 공인기관의 학술강좌 취미교실 교양강좌 수강을 방과후 활동으로 인정하는 ‘학교밖 문화활동참여 시수(時數)인정제’를 시범운영한다. ▲학생자치활동의 내실화=학생 스스로 생활규범을 제정해 준수케함으로써 자율적인통제능력을 길러준다. 다양한 학생자치활동 부서를 조직,운영케 해 다학년 집단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운용=고교 과정별 필수과목 축소 등을 검토하고 선택교과를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고르는 학생선택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권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순회교사제 복수자격교사제 산학겸임교사제를 확대 실시한다. ▲기초학력 부진학생 책임지도제 도입=최소 성취기준에 미달한 학생을 정규교육과정 운영시간이외에 책임지도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학급담임·교과담임제 개선=학생이 희망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학급담임(초등)·교과담임(중등)교사를 다단계로 배정하는 학생선택제를 시범운영한다. 담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연임제 또는 전임제를 시범운영하고 교과전담교사제를 확대한다. ▲학부모 시민단체의 학교교육 참여기회 확대=교사와 학부모 상담을 정례화한다. ‘학부모의 달·날·주간’ 등을 지정해 운영하고 스승의 날을 학년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운위 위원 선출의 민주성 및 합법성을 제고하고 교육청별로 이들에 대한 연수를 늘려 기능을 강화한다. ▲학교교육 계획서 공모=일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새 학교문화 창조에 부합하는 교육계획서를 공모,우수학교에 표창을 주고 지원금을 지급한다.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 폐지=99학년도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생부터 단계적으로 폐지,2001년엔 전면폐지된다. 학생 개인이 자발적으로 하려 할 경우 교육시설을 개방한다. ▲사설기관 모의고사 폐지=사설기관에서 시행해 온 전국·지방단위 모의고사를 99학년도 중학생과 고교 1년생부터 단계적으로 폐지,2001년도에 전면 폐지된다.
  • 경찰관 직무교육/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가정집 담장을 넘던 50대 절도용의자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지난 16일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던 10대 중학생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지 불과 3일만의 불상사다.지난 달에도 서울대병원 구내와 충남 당진에서 절도용의자들이 잇따라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범죄가 날로 흉포화되고 경찰관들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에서 총기사용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이번 경우에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주택가 담장을 넘던 용의자에게 내려올 것을 설득했으나 오히려 벽돌과 각목을 던지며 반항해 공포탄 한발을 쏜 뒤 실탄 두발을 허벅지와 엉덩이에 명중시켜 결국 과다출혈로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경찰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범인을 죽이지 않고 검거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점이다. 탈옥 무기수 申昌源사건 이후 경찰의 총기사용 횟수는 부쩍 늘었다.지난해 1∼8월의 경우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의 총기사용 건수는 147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13건으로 무려 44.9%나 늘었다.‘총도 쏠줄 모르는 경찰’이라는 여론의 빗발치는 질책이 있고 난 이후의 일들이다.필요할 경우 경찰관이 총을 쏘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모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관들의 직무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경찰관의 직무집행법에도 공무집행을 위해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정당방위에 해당할 때만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할 것이다.불가피하게 총기를 사용할 때도 먼저 공포탄을 쏜 뒤 실탄 한발을 하체에 맞혀 저항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무엇보다 인간의 생명을 중시하는 보편적 가치와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경찰장비관리규칙에서 총기사용 안전수칙을 따로 정해두고 있는 이유도 이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찰이 총기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지나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가 가끔 있다.최근에는 더욱 자주 그런 느낌을 갖게 된다.우리의 경우 내근 경찰관들은 연 2회 70발,파출소 근무자와 교통·형사 등외근 경찰관들은 연 6회 210발을 쏘는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이는 선진 외국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횟수는 아니다.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다.범인의 대퇴부 아래를 명중시켜 생포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가슴이나 머리를 맞혀 숨지게 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니 더욱 철저한 직무교육이 요구된다. 오늘은 제 53주년 경찰의 날이다.영욕의 세월을 살아왔다.이제 정치권력에서 독립한 자치경찰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을만큼 상황은 호전됐다.진정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기 바란다.
  • 초중고생 ‘왕따보험’ 인기

    ◎집단괴롭힘·따돌림에 따른 피해보상 상품/시판 보름간 200명 계약… 유사보험 잇따라 집단 괴롭힘이나 따돌림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보상해 주는 이른바 ‘왕따보험’이 인기다. 해동화재해상보험은 학교 폭력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을 겨냥해 지난달 말 ‘초록동이 종합보험’을 내놓았다. 심하게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라는 뜻의 은어인 ‘왕따’를 따 ‘왕따보험’으로도 불리는 이 상품은 시판 보름 만에 200여명의 학부모가 가입했다. 만 5∼16세의 유아원생에서 초·중학생까지를 가입 대상으로 하며 학생들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유괴·인신매매 등 강력범죄나 불의의 교통사고 피해도 보상해 준다. 이 상품의 원조는 지난해 9월 시판돼 최근까지 8만명 가까이 가입한 동양화재의 ‘학교폭력지킴이 보험’. 이 보험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자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유사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회불안 심리를 파고 든 이 상품들은 학교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없을 정도로 피폐화된 교육현장의 풍토를 반영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보다 눈앞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특수高·지방 명문고 지원 줄듯/中3 어떤 고교가 유리한가

    ◎고교등급제 도입 금지 따라 상대적 불이익/학습수준 낮은 지방고 유리… 고입 혼란 우려 19일 교육부가 확정,발표한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은 일반고와 특수목적고,서울소재 고교와 지방소재 고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개선안이 특목고와 지방 비평준화 학교의 위상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선안이 못박은 고교등급제 불가 방침 때문이다. 성적 우수학생의 집단인 이들 학교 학생들은 대입전형에서 고교간 학습 수준차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다른 고교 학생에 비해 불리해진 것이다. 따라서 현재 중학교 3학년생중 우수학생들의 이들 학교에 대한 진학선호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李海瓚 교육부장관은 19일 “어차피 내년부터 일부 대학에서 비교내신제를 폐지,특목고와 지방 비평준화 학교의 메리트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면서 “고교등급제 불가방침은 중학생들의 평준화 고교로의 분산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시·도교육감이 결정할 사항이긴 하지만 비평준화 지역도 평준화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개개인의 특기나 특정과목에 대한 가중치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부여한다 하더라도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다. 예컨대 외국어고교생들의 경우 어문계열 진학만을 꿈꾸고 외고에 입학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과 지방의 평준화고교간에는 상대적으로 학습수준이 떨어지는 지방 고교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외국어고 張斗秀 교무부장은 “비교내신제 폐지조치에 이어 이번 개선안 발표로 중학교 3년생들 사이에 특목고와 지방 비평준화고에 대한 기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당장 내년 고교입시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고양 중남미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1)

    ◎어! 한국속에 중남미 있었네/국내유일의 외국문화 전문관/잉카·마야 유물 등 1,500점 전시/각종 생활용품 라틴문화 한눈에/전통가면 우리탈 보는듯 친근감 가을에는 훌쩍 떠나고 싶다. 발길 가는 곳으로 가자. 지구 반대편까지 갈 수 있다면…. 라틴 아메리카로 떠날까. 마음은 그래도 너무 멀어 라틴 아메리카로 가을여행을 떠나기란 버겁다. 그래,중남미 여행대신 ‘중남미박물관’으로 문화여행 떠나자. 침략자의 눈으로는 ‘발견한’ 땅. 그러나 BC 5,000년부터 이미 감자와 고추를 재배했고 마야문명과 잉카문명을 꽃피운 현란한 문명의 땅이었다. 오늘날엔 천연자원의 보고이지만 늦어진 산업화로 가난에 파묻혔던 이 곳은 현재 ‘새로운 땅’으로 불린다. 베링해를 건너간 2만5,000년 전,선조들이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우리와 닮았다. 지구 반대편의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닮았음은 일종의 문화충격이다. 마야와 잉카문명,아즈텍으로 대표되는 중남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위치한 중남미박물관은 외국문화 전문 박물관으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곳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중남미 전문 박물관이다. 붉은 벽돌 스페인풍의 건축물,잘 가꿔진 정원에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조각가 빅또르 구띠에레스의 여인상을 비롯 곳곳에 놓여진 조각품들이 멋스럽다. 5,000평의 대지에 총 건평 1,600평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우선 중남미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묵직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선 박물관 실내는 경쾌한 라틴 음악과 후엔 데쓰라 불리는 분수대,중남미의 상징인 태양신 아즈텍의 문양이 천장을 장식하고 있어 중남미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의 라틴 문화유산은 총 1,500여점. 아즈테카 잉카문명 등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남미 각국의 찬란했던 문화유산과 역사 생활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잉카문명의 토기 석기 목기 등 고대유물은 이 박물관의 첫번째 자랑. 가면과 도자기,가구와 민속공예품과 그림,영상물,전문서적은 물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중남미의 모든 것이 있다. 이 박물관은 전직 외교관 부부의 콜렉션에서 시작됐다. 전 멕시코대사를 지낸 이복형(李福衡) 박물관장은 “혼을 넣어 만든 곳”이라 자랑한다. 30년을 골동품 시장과 벼륙시장을 뒤져 모았고,전장이라도 유물만 있다면 달려갔다. 그리고 94년,퇴직금으로 박물관 건물을 지어 박물관을 개관했다. 중남미에서만 30년동안 외교관생활을 했기때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도 있지만 ‘순수하고,따뜻하며 상대적 빈곤감도 느낄 줄 모르는 풍요로운’ 그곳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야말로 박물관 탄생의 첫번째 이유이다. 토기는 중남미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인디오 또또낙 족의 토우를 비롯 마야의 ‘고행하는 사제’,올 메까족의 ‘손가락을 빠는 토우’, 아즈텍시대의 ‘풍요의 신’도 있다. 또 8세기 엘살바도르의 요초아와 요호아상,3세기 따이노족의 토기 파편과 멕시코 꼴리마 지방의 ‘다산의 여신’도 자랑거리이다. 목기와 석기,구리로 생활소품을 많이 만든 멕시코 지방의 구리공예와 청색자기도 함께 볼거리이다. 이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인 곳은 가면의 방이다. 남미 전통의귀신탈과 우리의 천하대장군과 비슷한 멕시코 마추와 칸의 나무탈이 있고 나무와 종이,뿔과 돌,비취와 가죽,구슬 야자수 등 소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두려움의 대상인 표범과 사슴 독수리 게의 탈도 있다. 죽음의 가면과 쌍가면 등,가면을 반으로 나눠 표정이 두가지 이상을 담고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수탈을 당해온 민족의 한과 정복자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중남미 역사에서 식민지배를 빼놓을 수 없듯 이 박물관에서도 루이 15세가 사용하던 바로크 가구세트가 눈길을 끈다. 스페인 정복실에는 기독교와 무력,부에 대한 욕망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는 인디오가 그린 마리아와 스페인 종교화의 대가인 무리요의 화법을 흉내낸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 수사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거칠게 만들어진 목각 예수상,18세기의 천사도 남미문화의 소박함을 엿보게 한다. 안데스 인디오의 대표적인 민속악기 삼뽀냐,케냐,땀볼과 아즈텍 시대의 목각 타악기까지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유물의 전시 뿐아니라 살아있는 문화의 현장.중남미의 대표적인 음식강습이 매일 열리는가 하면 중남미 의상전시회,음악회도 열린다. 지난해 개관한 미술관은 중남미 작가들에게 아시아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한마디/李福衡 박물관장/라틴문화 ‘공유정신’도 함께 배우고 가길 기대/멕시코 등 4국서 대사/30여년 수집품 등 모두 문화원재단에 기증 중남미박물관에서는 중남미의 문화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李福衡(67) 洪甲杓(65) 전직 대사 내외의 중남미 문화에 대한 사랑과 집념,그리고 무소유의 인생관도 배울 수 있다. “이 박물관은 아내의 집념과 초인간적인 열의로 이뤄졌어요”라고 李관장은 말한다. 그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도미니카 등 4개국 대사를 지낸 중남미 전문가. 李관장 내외의 공식명칭은 아내 洪씨가 중남미 문화원 이사장,李씨가 부설 박물관장. 격으로 보면 부인이 한수 위다. 남편 은퇴 후를 미리 준비한 아내에 대한 지극한 애정의 표현이다. 박물관을 지은 터는 30년 전 평당 300원씩을 주고 산 땅이다. ‘은퇴후 살 곳’으로 사뒀던 곳이지만 테마박물관으로 뜻을 정한 후,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즐거움’을 실천하게 됐다. 8원씩 사서 심고 펌프물을 길러 키웠던 묘목들도 자식같아 이 곳에 박물관을 세웠다. 자신을 ‘유노동 무임금’성실한 정원사라 말하는 李관장의 손은 막일꾼의 손이다. 땅과 유물까지 ‘엄청난 재산’을 중남미 문화원재단에 기증했고,사후 장기기증까지 결정했다는 이들에게선 중남미의 화려한 문화 뿐아니라 삶의 지혜와 아름다움도 배울 수 있다. “문화의 빈곤이 우리나라의 갖가지 위기를 갖고 왔어요. 있는 자들이 소유하려하지 않고 함께 공유하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이 다음에 네 아들을 데리고 또 와다오. 그때 이 박물관 만든 할아버지·할머니 만났던 이야기를 아들에게도 해줘야 해” 엘살바도르 민속토기를 싸게 사기 위해 게릴라들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에 밤늦게 들어가기도 했던 용감한 콜렉터 洪이사장은 관람온 한 중학생에게 당부한다. ◎이렇게 가세요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302의 1번지 중남미 박물관은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문산방면으로 가다 필리핀 참전기념비와 벽제읍을 지나 고양동파출소에서 좌회전해서 마을로 들어간다. ‘이 곳에 박물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아파트가 들어선 마을길을 따라가면 박물관 안내판이 길을 가르쳐준다. 고양향교와 이웃하고 있다. 개관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년중무휴. 단 평일의 점심시간(12:00∼14:00)은 초등학생이하 어린이는 관람불가. 관람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정도. 관람료는 어른이 2,500원,학생은 1,000원. 전화 (0344)962­9291·7171
  • 이웃과 함께 하는 한가위(사설)

    이제 내일 모레면 우리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秋夕),한가위다.오늘 부터는 민족대이동의 장관이 이뤄지는 연휴가 시작된다.우리,예년같으면 얼마나 가슴 설레고 부푼 기대로 맞는 이 때이던가.1년 내내 땀흘려 가꾼 오곡백과(五穀百果)를 거둬들이는 풍요의 계절에,그리운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만나 정(情)을 나누는 우리의 명절이 아닌가.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의 설과 풍요를 기원하는 오월의 단오(端午)와 함께 3대 명절이면서 한가위를 으뜸으로 여기며 그토록 고된 귀성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는 것이다.외국인들도 우리의 이 행렬을 바라보면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가 그 아름다운 뜻을 이해하고는 부러워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 우리가 맞는 이 한가윗 날 달은 그렇게 밝게 비치지 않을 것 같다.이번 한가위 때는 전국 대부분의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그것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실업자와 노숙자들의 아픔이 있고 대풍(大豊)을 눈 앞에 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예상치도 못했던 제9호 태풍 ‘얘니’에 꿈을 날려버린 들녘의 농심이 울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가 한시도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피눈물이 있다.특히 올해는 ‘금강산 관광이다’,‘통일 소다’하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게 하더니 결국 돌아온 것은 실망뿐이다.비록 금강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이번 한가위 때는 태어나 자란 곳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리던 실향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 지 걱정이다.‘잠시 피란갔다가 며칠만에 돌아오겠다’며 피붙이와 헤어진 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형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 연휴기간이 시작되면서 해외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의 행렬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 고급 백화점의 선물코너에는 값비싼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제 돈 들여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주변을 한번쯤은 돌아보고 떠나기 바란다.갑갑한 뉴스만 전해지는 요즘 ‘사랑의 시튼수녀회’ 주최의 장애아동 돕기 자선행사나 ‘사랑의 국민운동본부’ 주최의 ‘이웃 사랑 대행진’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정성을 나누고 중간고사가 끝난 중학생들이 양로원과 고아원으로 달려가 그들과 함께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은 신선하다.그렇게 자신을 던져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그래서 우리는 또 살 맛이 나는 것이다. 그렇다.실의와 아픔에만 짓눌려 있지말고 서로 보태고 나누어 보자.무엇보다 당장 고향으로 달려가 벼이삭 하나라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 “과외한다고 성적 안오른다 노력·지능이 석차상승 좌우”

    ◎단국大 李海明 교수/중·고생 대상 조사 과외는 중·고생들의 학업성적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성적 상승의 최대 요인은 중·고생 모두 지능과 노력이지만 고교생의 경우에는 학교환경도 큰 변수로 작용했다. 22일 단국대 李海明 교수(교육학)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전국 중·고교생 3,354명(중학생 22개교 1,735명,고교생 26개교 1,619명)을 대상으로 지능·노력·과외·가정환경·학교환경·사회환경 등 6개 요소가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중학생은 성적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요소는 지능(0.6699)이었고,노력(0.5956)이 다음을 차지했다. 사회환경과 가정환경(부모의 직업·학력·관심),학교환경(교사 및 학생 수준)등은 0.3 이하였으며,특히 과외는 0.1877로 가장 낮았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밀접한 관련이 있고 ‘0’에 근접할수록 관련성이 적다. 고교생 역시 지능(0.7295)의 상관계수가 가장 높았고 △노력(0.4900)과 집중력(0.5448) 등 학습태도△교사 수준(0.4230) 및 동료학생 수준(0.5735) 등 학교환경도 영향력이 컸다. 반면 가정환경과 사회환경,과외 등은 모두 0.3이하였다. 따라서 머리 좋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과외에만 매달리거나 부모가 극성을 떠는 학생보다 성적이 뛰어나다는게 李교수의 결론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학생은 노력이,고교생은 지능이 중요하다.
  • 통·이·반장 현황과 실태

    ◎전국 57만8,905명… 반장만 48만여명/임기 2년… 작년 수당 지급 총 1,837억 통(統)은 동의 하부조직이고,리(里)는 읍·면의 하부조직이다. 반(班)은 통·반의 기초조직이 된다. 이장은 읍·면장이 임명하고,통장은 시장·구청장 또는 동장이 위촉한다. 반장은 반상회에서 주민이 선출한다.통·리장의 임기는 보통 2년이나 연임제한이 없다. 반장의 임기는 없다. 현재 전국의 통·리·반장은 모두 57만 8,905명이다. 통장이 6만 2,835명, 이장이 3만 5,407명,반장이 48만 663명이다. 지난해 통·리·반장에 지급된 수당은 모두 1,837억원. 통장과 이장은 일년에 164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기본수당과 회의수당이 각각 한달에 10만원과 2만원이다. 상여금은 일년에 두차례 10만원씩 받는다. 여기에 2년 이상 근무한 통·리장의 중학생 자녀에게는 54만원,고등학생에게는 97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반장에게는 일년에 5만원의 수고비가 설날과 추석으로 나뉘어 지급된다. 통장은 수당이 적지 않은데다 자영업자가 맡을 경우 고객관리에도 도움이 되므로 인기가있는 편이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경우 재임기간이 대부분 10년을 넘었고,20년 동안 맡은 사람도 있다. 이장은 통장에 비해 하는 일이 많고 다소의 재량권도 있다. 최근에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에 있지만 마을의 어른으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통·리장은 법규상으로 △통·리 민방위대장을 맡고 △주민등록 업무를 보조하며 △지역의료보험조합의 운영을 지원한다. 통장은 △적십자회비 모금과 △각종고지서 전달 △선거인 명부 열람 △자율방범대 운영 △지역여론 수렴 △가축 통계조사 업무가 더해진다. 이장은 통장의 업무에 △농업관련 업무 지원 △사망증명 확인 △미등기 토지 소유자 확인 △영농회장 겸직 △농어업 기자재를 신청·배정 △신원조사 등 경찰업무 지원 등이 추가된다. 반장은 고지서를 전달하고 사실조사를 하는 등 통장의 업무를 보조하고,반상회를 운영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기에 농·어업 관련 사실 조사가 더해진다.
  • 4년제 대졸자 절반 실업자/98 교육통계연보

    ◎취업률 11%P 하락… 70년이후 최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4년제 대학과 전문대,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모두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가 펴낸 ‘98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교육대 및 산업대 제외) 졸업자 가운데 대학원 진학자와 군입대자를 뺀 16만9,860명 중 8만5,805명만이 취업,50.5%의 저조한 취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률 61.8%에 비해 11.3%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대졸 취업률은 93년 54%,94년 56%,95년 60.9%,96년 63.3%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지난해 다소 떨어진 뒤 올해에는 70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도 94년 68.8%,95년 74.2%,96년 78.2%로 치솟다 지난해(75.5%)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는 66.3%로 전년 대비 9.2% 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초등학생은 383만4,56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만575명이 늘었으나,중학생은 201만1,468명으로 16만8,815명,고등학생은 232만6,880명으로 9,845명이 각각 줄었다. 특히 IMF 여파로해마다 급증했던 유치원생 수가 53만3,912명으로 전년 대비 3만4,184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34.9명(97년 35.1명),중학교 40.8명(〃 43.6명),고등학교 48.2명(〃 49.3명)으로 낮아져 교육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 해병대원이 골수 기증/악성빈혈 소년 새생명(조약돌)

    ○…악성 빈혈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소년이 한 병사의 골수 기증으로 생명을 건졌다. 해병대 제주방어사령부 文秀龍 상병(23)은 서귀포시에 사는 한 중학생(16)이 재생불량성 빈혈로 생명이 위태롭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골수를 기증,소년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제주도가 고향인 文상병은 대학 2학년때인 지난 96년 한국골수은행협회에 골수 기증의사를 밝히고 자신의 골수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기증하기로 했었다.
  • 인륜파괴의 끝은 어딘가(사설)

    마산 초등학생 손가락 절단사건의 범인이 아버지로 밝혀지자 온 나라가 깊은 슬픔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보험금 1,000만원을 타기 위해 평소 밥도 제대로 먹이지 못한 아들의 손발을 묶고 예행연습까지 했다니 경악과 분노를 참을 수 없다.주말 아이들과 함께 그 뉴스를 접한 부모들은 모두 자식들 보기가 민망해져 차라리 철모르는 10대 떼강도의 소행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한다.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 보험모집인과의 대질신문 때까지 범행사실을 숨기던 범인에 비해, 아버지를 걱정하며 그 일을 입밖에 내지 않고있다가 결국 털어놓은 아들의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이제 불구의 몸에다 고아로 살아가야 하는 그 10살 소년 정우군이 오늘의 악몽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이다.그가 다니는 학교 어머니회에서 돕기 위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땅의 모든 부모들도 그를 돕는일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아버지의 소행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지만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면 많은 돈이 생긴다는 말에 따라 스스로를 희생한 소년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은 물론 어른보다 오히려 더 어른스러운 의연함마저 느끼게 해준다.그렇게 태연하고 효성스런 정우군 앞에 어른들은 모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최근 가족붕괴현상과 황금만능주의의 만연으로 빚어지는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돈벌이를 위해서는 가족마저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물신주의가 가정을 파괴하고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무너뜨릴 위험수위에까지 이른 것이다.지난 2월 서울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 위장극의 경우 어머니가 아들을 시켜 자작극을 연출케 한 사건이었으며 지난 7월19일 울산에서 일어난 ‘장애아 농약 요구르트 독살 사건’도 보상금을 노린 아버지의 짓으로 드러나고 있다.지난 11일에는 경남 거제에서 50대 어머니가 60대 동거남과 함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대 아들을 살해했고 12일에는 서울에서 남편을 독살한 30대 여인이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건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급작스런 대가족제도의붕괴와 이에 따른 가족내 위계질서 실종에다 ‘IMF한파’까지 겹쳐 내일에 대한 희망 상실과 급성적 분노,우울증상 등이 가세해 일어난 사회병리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이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사회붕괴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더 늦기 전에 도덕과 윤리 재무장을 위한 범(汎)국민적 정신개혁운동을 펼쳐야 하겠다.정부는 물론 사회단체,종교기관,각급학교 등 모두가 나서 희망과 온정이 넘치는 가정과 사회 건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자녀대상 범죄 늘어 충격/자살위장극·요구르트 독살 이어 올3번째

    ◎생활고 이유 힘 약한 자식 희생양 삼아/전문가들 “가정 붕괴땐 人倫 무너질것” 이번 아버지에 의한 아들 손가락 절단 사건은 IMF사태 이후 가족붕괴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발생,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가족 내 약자인 자녀를 이용하거나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갈수록 잔인하고 빈도도 높아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서울에서 발생한 중학생 李모군의 자살 위장극과 7월 울산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요구르트 독살사건에 이어 물욕에 눈이 어두워 자식을 희생양으로 삼은 세번째 사건이다. 이들 사건은 모두 부모가 아들을 범죄도구로 삼은 자작극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마산 사건의 경우 비록 아버지 姜鍾烈씨가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는 하나 분별력이 없는 아들을 꾀어 신체의 일부를 자르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사전 계획하고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아연케 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19일 발생한 농약 요구르트 사건도 아버지가 요구르트 제조업체와 백화점 등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기 위해 아들을 살해한 자작극으로 추정되고 있다. 李모군 자살위장극의 경우도 李군이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 엄마 병을 고쳐드리고 싶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꾀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각지에서 온정이 답지했지만 나중에 어머니 朴씨가 궁핍한 생계를 면하기 위해 아들을 시켜 자작극을 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련의 사건을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치관 혼돈과 세기말적 아노미현상이 IMF 이후 생계위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남대 河泰榮 교수는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가장의 실업이 가족구성원 전체를 범죄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족 내 인간관계의 퇴행은 경제난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파출소서 달아나던 중학생 권총 쏴 중태/무면허 운전 혐의

    지난 30일 하오 11시 30분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구암1파출소에서 무면허운전 혐의로 조사받던 金모군(15·마산 Y중 3년)이 달아나다 李基道 순경(37)이 쏜 38구경 권총실탄을 뒷머리에 맞고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金군은 이날 친구 3명과 함께 아버지 소유인 경남 33가 8937호 프린스승용차를 타고가다 검문에 걸려 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李순경은 金군이 300m쯤 달아나 인근 길가에 주차중인 승용차밑에 숨자 “나오라”며 권총을 쥔 오른손으로 어깨를 툭툭 치다 오발했다.실탄은 金군의 뒷머리 부분을 관통했다.李순경은 추격중 실탄 1발을 위협사격하기도 했다.
  • 중고생도 마약에 시든다/마약퇴치본부 조사

    ◎9,797명중 32명 복용경험/75% 음주… 2.1% 매일 술/41% 흡연… 7% 하루 한갑 중·고교 학생들도 히로뽕과 아편 대마초 등 마약류에 물들고 있다.상당수의 중·고교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본드 부탄가스 각성제 등 환각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지난 해 11월24일부터 12월20일까지 중학교 90개교와 고교 132개교 학생 9,7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약물남용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전국 중·고교 학생들의 약물남용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대마초 12명,아편 11명,히로뽕 9명 등 전체 조사대상 학생의 0.32%인 32명(여학생 2명 포함)이 마약류를 사용했다. 히로뽕 사용 학생은 고교생 6명,중학생 3명이었으며,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의 학생들이었다. 아편은 고교생 9명,중학생 2명이었으며,이들 역시 대부분 대도시의 학생들이었다. 반면 대마초을 흡연한 학생은 고교생 8명,중학생 4명이며, 도시보다 읍면지역이 많았다. 야생 대마초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각물질 복용자의 사용시기는 중 2학년이 23.5%인 129명으로 가장 많고,초등학교 21.5%,중 3학년 19.5%,중 1학년 9.5% 등의 순이다. 약물종류는 진통제 3.4%(199명),본드·부탄가스 등의 흡입제 2%(118명),수면제 1.1%(65명),각성제 0.8%(47명),이뇨제와 진해제 각각 0.3%(17명) 등의 순이다. 또 전체의 74.8%인 7,244명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일 음주하는 학생도 2.1%나 됐다. 흡연 경험자도 전체의 41.4%인 4,005명에 이르는 가운데 흡연량이 하루 한갑 이상인 학생도 7%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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