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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중고생 통일의식 높여야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배포한 중·고생들의 통일 및 북한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생들의 통일관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통일문제와 관련,중학생은 46%,고등학생 경우는 55.1%만이 통일이 돼야한다는 응답이 나와 절반정도가 통일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또한 통일후예상되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통일세’징수에 대해서도 중학생은 47.1%,고등학생은 40.5%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 중·고생들에게서 나타난 이같은 낮은 통일의식은,이들이 앞으로 통일을 담당할 후계세대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지난해 10월 노동신문이 발표한 북한청소년들의 통일열망이 100%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중·고생들의 이같은 통일의식은 그동안 학교 및 사회통일교육이 분단으로 야기된 이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지 못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지적된다.또 이들의 통일에 대한 취약한 의식은 통일역량결집을 위한 국민통합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민족통일은 우리가 성취해야할 민족적 소명이고 책무라는 점에서 중·고생들에 대한 통일의식 제고는 필연적 과제다.효과적인 통일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이념과 체제,사상과 제도 같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과거의 통일교육에서 탈피,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희망과 관심을 갖도록 통일교육을 개선해야한다.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과 시작 전 또는 종료 후 담임교사 지도 아래 바로알기와 통일대비교육을 5분동안 실시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효율적 통일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내용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교사들의 전문성과 교육자질도 필수 요건이다.지금까지의 냉전적 통일교육에서 탈피해 국제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통일에 참여할 수 있는 실천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특히 북한의 현실과 통일문제에 대한 정보와 지식,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인 판단과 비판이 통일교육의 기초가 돼야 한다. 중·고생들의 교육 과정에서 환경을 바르게 인식하도록 도와주며개인의 삶과 국가 발전이 통일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서 통일에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올바른 통일관을 심어주고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양시켜 통일을 위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일 주체로 육성해야 한다. 이같은 통일교육의 기능이 확보될 때 비로소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이 제고될 뿐 아니라 통일의 주도세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 4·13총선 D-14/ 막오른 선거전…각당 표정

    ◆ 민주, 사이버선거전 기선잡기 분주. 인터넷 주소 ‘www.minjoo.or.kr’에 모든 것을 담겠다는 게 사이버선거전을 대하는 민주당의 구상이다. 실제로 홈페이지에는 후보들의 면면과 유세 모습 등을 동화상으로 담았다. 매일 쏟아지는 논평과 성명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각종 공약과 정책을자세히 분석해 놓았다. 무엇보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올려 토론을 이끌어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어차피 사이버선거전은 찾아가는 행위가 아니라 찾아와야 선거운동이 가능한 수동적인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차별적인 스팸메일 공세나 배너광고는 처음부터 안하기로 했다.네티즌의‘성품’상 부작용만 낳기 쉽기 때문이다.대신 한번 접속을 한 사람을 붙잡아 두는 데 역점을 두었다.젊은 감각의 웹디자인,만화·게임대회 도입,인터넷 방송국 개국 등을 시도했다. 요즘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30만건이 접속된다.10건의 접속마다 1명꼴로 이리저리 서핑을 하고,이런 사람 10명에 1명 정도는 의견을 남긴다.평균 이용시간은 9분5초.네티즌의 시선잡기에 성공했다는 자체평가다. 허운나(許雲那)사이버선대위원장은 “네티즌의 참여를 보장,참여 커뮤니티를 조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민주당을 욕하는 글만 올라와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네티즌들의 자정 능력을 믿고 그대로놔두었더니 논쟁이 붙으면서 일방적인 욕이 사라지더라”고 전했다. 요즘 TV토론이 방영된 뒤에는 어김없이 평가회가 이어진다.중학생과 대학생간의 정치 논쟁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남은 문제는 투표장으로 이들을 끌어내는 일. 민주당 사이버선대위가 어떤전략을 구사할지 궁금하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비례대표 공천후유증에 어수선.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한때 ‘비례대표 출마 포기’ 입장을 밝힐 만큼 전국구 공천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사무처 분위기는 여전히 흉흉하다.당초 39번을 받은 강현석(姜賢錫)홍보국장과 40번 김재현(金載賢)재정국장,43번 이경숙(李京淑)여성정책수석전문위원의 경우 끝내 전국구 후보 반납 의사를 밝혔다.31번을 배정받은 이정은(李政恩)서울시의원도 후보등록을 포기했다.결국 이들 자리는 다른 후보들로막판에 교체됐다. 당지도부는 특히 28일 후보 등록 결과 목포와 고흥 등 전남 7개 선거구에서공천자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자 비상이 걸렸다.전남 도지부장 겸 선대위원장인 전석홍(全錫洪)의원은 “이런 식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당직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이총재는 29일 부랴부랴 전의원과 만나 “앞으로 절대 호남을 소외시키지 않겠다”고 다독거렸다.결국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날 후보등록을마쳤다. 한편 이총재는 공천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백의종군’ 카드를 내놓았다가 하루 만에 거둬들이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이총재는 “공천에서탈락한 인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공천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총선 후 극심한 정국혼란이 예상되는데 총재가 원외에 있을 경우험난한 정국을 제대로 이끌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 이총재의 뜻은관철되지 않았다고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이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이총재의 전국구 반납 의사 표명이 실행 의지 아래 나온것이라기보다는 전국구 반발 무마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최광숙기자 bori@. ◆ 자민련, 李漢東총재 '대권론'진의 궁금.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연일 ‘대권론(大權論)’을 펴고 있다.어조는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때로는 관련 발언들이 내각제 포기로 해석되기도 한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로부터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인상마저 준다. 이총재는 29일 강원도에서 ‘중부정권론’을 거듭 폈다.김기수(金基洙)의원의 영월 정당연설회에서 ‘차기 주자’를 또다시 자처했다.이 자리에서 “내각제가 되면 총리후보,안되면 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총재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제를 깔았다.대통령제라는 표현은 자민련에서는 금기(禁忌)사항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통령제를 자주 들먹인다.자민련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대목이다.내각제를 ‘모토’로 삼고 있는 터에 거론 자체가 부담스런 화두(話頭)이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전날 경기 파주(위원장 金允秀)에서 열린 첫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의 유일 대권후보’임을 강조했다.“당내에서 여러 차기후보들이 나오고있지만 내가 진짜 후보”라고 역설했다. 지난 24일 인천시지부(지부장 鄭漢溶)개편대회에서는 내각제 포기로 해석되는 언급도 했다.이총재는 “자민련이 이번 16대 총선을 통해 중부권의 정당으로 자리잡고 중부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리고는 “중부정권은 내각제 정권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 명예총재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니냐”는지적도 나왔다.김명예총재는 “총선용이니 무게를 두지 말라”고 폄하했다.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총재로서는 곤혹스런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국당, '영남 바람'시들…각개격파 나서. 민주국민당의 ‘각개 격파전’이 한창이다.기대했던 ‘민국당 바람’은 바닥을 헤매고 급조된 당조직 역시 기존 정당과 비길 수 없이 약하다. 당연히 부산·경남권(PK)과 대구·경북권(TK),수도권,강원 등 곳곳에 형성된 전선을 중심으로 ‘인물론’ 부각에 안간힘이다.산전수전(山戰水戰) 다겪은 백전노장들이 적지않아 막판 반전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승부처인 PK권은 후보들의 탁월한 연설 솜씨를 바탕으로 한 ‘개인 유세전’이 볼 만하다.이기택(李基澤·부산연제) 신상우(辛相佑·부산사상) 박찬종(朴燦鍾·부산중·동) 김광일(金光一·부산서) 최고위원 등은 저마다 지역구를 누비며 “민국당은 부산의 이익을 수호하려는 인재들이 모인 당”이라며“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산의 민심을 배반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TK권역은 ‘영남 대권 창출론’이 주요 무기다.경북 칠곡에 출마한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차기 정권교체에서 영남 출신인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며 표심(票心)을 파고들고 있다.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최고위원 역시 “다음 정권에선 한치 오차 없이 영남인사를 ‘킹’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수도권은 악전고투 지역이다.한자릿수에 머무르는지지율에다 돌풍을 몰고올 출마자도 거의 없다.민주당-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고착되고 있어 상황은더욱 어렵다. 하지만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과 조순(趙淳)대표는 투톱시스템을 갖춰 연일 표밭을 누비고 있다.이들은 “1인 사당(私黨)정치의 폐해를 시정하겠다”며 수도권에 숨어있는 ‘반DJ,반창(反昌) 정서’를 집중 공략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日 교육개혁 ‘시동’

    일본이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손질에 나섰다.27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자문기구 ‘교육개혁 국민회의’(의장 에사키 리오나·江崎玲於奈)가 첫 회의를 가짐으로써 교육개혁에 시동이 걸렸다. 1998년 7월 출범한 오부치 정권은 경제회복과 더불어 2대 공약으로 내걸 만큼 교육개혁에 의욕을 보여왔다.최근 ‘경기회복’을 선언한 일본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그동안 소홀했던 교육개혁에 힘을 쏟는다는 각오다. 새 자문기구에 주어진 과제는 ‘전후(戰後) 교육의 총점검’.교실붕괴,집단 괴롭힘 같은 교육현장의 문제는 물론 교육의 패러다임까지 재검토한다.개혁의 초점은 교육기본법 개정이다. 일본 사회의 보수화와 관련,주목되는 점은 교실붕괴 같은 심각한 교육문제가 교육의 이념이나 목표를 잘못 설정했기 때문이라는 최근의 논란이다. 개정론자들은 “가족이나 전통문화를 존중하는 도덕적 이념의 결여때문”이라면서 “역사,전통문화 존중과 나라사랑,가족공경 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야당을 비롯한 반대론자들은“복고조의 애국심을 요구하는 것은 교육개혁에 백해무익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본 교육이 ‘결과의 평등’만을 지나치게 중시해 개성적이고 다양한 능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개혁대상이 될 것 같다.나란히 학교에 들어가나란히 졸업하는 획일적 시스템에서 벗어나 15살짜리 대학생이나 25살짜리중학생이 공존하는 교육현장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대담한 교육자유화도 검토되고 있다.구체적으로는 1학급 24명 편성,석사급 교원 확충,환경교육 확대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MBC드라마 ‘허준’ 시청자 소감 공모

    MBC가 총 상금 5,000만원을 내걸고 인기드라마 ‘허준’의 시청자 소감을 다음달 1∼15일까지 공모한다.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일반 등 5개 부문에 응모할 수 있으며 각부문 1등 1명에게는 200만원,2등 2명 100만원,3등 5명 60만원,입상작 10명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A4용지 3∼4장 분량에 소감을 적어 서울 마포구 공덕동 450 MBC애드컴 ‘허준’ 행사담당자 앞 또는 www.mbcad.co.kr로 보내면 된다. 아울러 허준처럼 인간승리로 사회적 귀감이 될만 하거나 국난극복을 상징할수 있는 인물 추천도 함께 받는다. 임병선기자
  • 조급한 N세대 ‘화풀이 살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중생을 충동적으로 살해한최모군(15·E중학교 3학년)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40분쯤 M아파트 단지에서 학교에서 돌아오던 송모양(12·B여중 1학년)을 쫓아가 함께 승강기를 탄 뒤 송양이 11층에서 내리려 하자 흉기로 왼쪽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곧바로 계단으로 내려가 6층 복도의 전기 단자함에 흉기를 버린 뒤집으로 돌아가 피 묻은 교복 셔츠를 빨고 학교에 정상적으로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최군은 사건 당일 별거중인 아버지(51·인테리어업)가 술에 취해 어머니와누나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꾸짖자 홧김에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가 옷 속에 숨기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던 중친구들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아파트로 들어서는 송양을 발견,범행했다. 최군은 “송양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면서 “‘세상 여자들은 다 행복하게 사는데 우리 어머니만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찌르기로 마음 먹었다”고 진술했다.최군은 “어머니는 목욕탕 때밀이까지 하며 고생하는데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바람까지 피우는데다 행패까지 부려 아버지를 살해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군은 지난 1일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와 E중학교로 전학했으며 학업 태도와 교우 관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 교사 박모씨(38)는 “학업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전혀문제가 없었다”면서 “최군이 그런 짓을 저질렀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추정 시간대인 15일 오후 5∼6시 사이에 아파트 승강기 폐쇄회로(CC) 카메라에 찍힌 출입자를 분석해 E중학교 교복 차림의 남학생을 확인,탐문수사 끝에 운동화에 핏자국이 묻은 최군을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 * '여중생 살해'전문가 진단/가정·학교 붕괴 “총체적 병리”.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무악동 M아파트에서 발생한 여중생 피살 사건은 가정 불화를 비관한 한 중학생의 충동적인 화풀이 범행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모군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원한 관계도 없는 여중생에게 증오심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나자 경악했다.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의특수한 상황에 의해 우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학교의 붕괴,급격한 사회변화 등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병리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연세대 의대 정신과 전문의인 고경봉(高京鳳)교수는 “술을 마시고 가정에서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를 미워하다 결국 아버지의 폭력성을 닮는 ‘적대적인 아버지와 동일시되는 현상’이 최군에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가정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화풀이하듯 최군도 무의식중에 화풀이 대상으로 어린 여학생을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군처럼 가정이나 학교에서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학생들도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면서 “가정과 학교의 기능이 급속히 약화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 송동호(宋東鎬)박사는 “최군이 범행을 저지르게 된 1차 원인은 아버지에게 있지만 아버지의 폭력에 적극적으로대처하지 못한 가족,학교에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최군은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처지에서 억눌렸던 증오심을 살인이라는 사회 폭력으로 표출했다”고 지적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김현주(金賢珠)교수는 “최군이 다른 가정에 비해 가족의사랑을 받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면서 “담임과 상담교사가 학생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없는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손장권(孫章權)교수는 “만일 최군의 집에 총이 있었다면최군은 미국의 총기 사건과 마찬가지로 총을 들고 나가 난사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즉각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옛날보다 훨씬 조급해졌다”고 진단했다.그는 “청소년들의 즉각적 폭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부장적 권위 등에 대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표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
  • 파출소 앞길 등서 환각 강·절도 중학생 13명 적발

    중학생들이 떼지어 다니며 파출소 앞길 등지에서 강·절도를 해오다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2일 김모군(15)과 양모군(15·서울S중 3년) 등 4명을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군(15)등 9명을 입건했다. 김군 등은 지난해 8월쯤 서울 구로구 시흥5동 N약국 앞길에서 길가던 70대할머니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강·절도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과 양군은 지난해 같은 달 서울 금천구 시흥5동 김군의 집 안방에서 여자친구 김모양(15)과 장모양(15)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교 친구인 이들은 지난해부터 함께 니스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범행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두차례에 걸쳐 서울 구로구 시흥본동 파출소 앞길에서 길가던 사람을 마구 때리고 돈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저소득층 중·고생 학비지원

    정부는 24일 다음달부터 인문계 고교생 4,560명에게 처음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등 저소득층 중·고교생 자녀 2만4,200명에게 학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지원액은 중학생은 연간 48만원,고교생은 91만원이다. 또 지난해 국민연금 도시지역 확대 등으로 평균소득이 줄면서 올해 처음으로 연금을 받게 되는 기존 직장가입자의 수령액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감소분만큼 연금기금에서 보전해 줄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서면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95년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한 농어촌지역 60세 이상 노인 10만명이 오는 7월부터 처음으로 월 7만∼20만원의 농어민 특례노령연금을 받게된다. 또 소년소녀가장에게 지급되는 생계비 지원액이 월 21만7,000원에서 25만3,000원으로 오르고,1인당 월 4만5,000원씩 지원되는 장애인수당 지급대상이 6만1,000명에서 7만7,000명으로 늘어난다.장애인 의료비 및 자녀교육비 지원대상 및 규모도 지난해 7만7,000명,41억원에서 올해 10만명,100억원으로 확대된다. 휴전선 인근지역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의 조기 퇴치를 위해 해당 지역 근무 장병에 대해 지속적으로 예방약을 투약하는 것을 물론,세계보건기구(WHO)등을 통해 북한에 치료·예방약을 지원하는 등 북한지역의 말라리아 퇴치도적극 돕는다. 김인철기자 ickim@
  • 초중고생 한반 5명꼴 읽기·쓰기·셈 못한다

    초·중·고교 학생 중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 학력이 부진한 학생이한반에 5명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셈에 약한 학생들이 많았다. 교육부가 20일 충남대 주삼환 교수팀에 의뢰해 전국 881명의 교사를 상대로 ‘기초 학력 부진아 실태 및 지도대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밝혔다.이에 따르면 읽기·쓰기·셈하기 등을 깨치지 못한 학생이 중학생 4만5,000명,고교생 1만8,000명으로 추산됐다. 기초 학습은 익혔지만 나머지 교과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습 부진아는초∼고교까지 20만명에 이른다.초등학교의 학급당 기초 학력 부진아는 5명내외가 49.3%로 가장 많았고 1∼2명이 46.6%,7∼8명이 2.7%,10명 안팎이 1.4%였다. 중학교도 5명 내외가 41.2%,1∼2명이 39.1%,7∼8명이 11.8%,10명 안팎이 7. 9%였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1∼2명(46.5%),5명 내외(43.3%),7∼8명(7%),10명 안팎(3.2%) 순이었다.수학은 5명 내외(41.8%),1∼2명(34.7%),7∼8명(12.4%),10명안팎(11.2%)으로 나타났다.읽고 쓰지 못하는 학생보다 기본셈이 미숙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원인으로는 17.1%가 지적 능력 결함을 꼽았다.집중력 부족(15.2%),정서 불안(14.8%),학부모 관심 부족(14.7%),하급 단계에서의 학습 부족 누적(10.2%)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교사들은 부진아를 지도하기 위해 정규수업 시간에 개별 과제를 내주는 등적절한 방식을 쓰거나(41.2%),정규수업 후 별도로 모아 주당 1시간 이상 특별지도(40%)한다고 응답했다.16.8%는 별도로 지도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해당 교과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이들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초 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하는 한편 동기부여를 위해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승진·전보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혜택을 주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청소년 병영체험 21일부터

    초·중·고교생들이 참가하는 ‘청소년 병영체험활동’ 프로그램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청소년육성종합계획’에 따라 마련되는첫번째 사업이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모두 11차례에 걸쳐 2,200여명이 참가하는 이 프로그램은 1박2일 일정으로 봄방학중 3회(600명),여름방학중 8회(1,600명)에 걸쳐특전사 예하부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참가학생들은 공수지상훈련,특공무술,구보 등의 심신단련활동을 비롯해 레크리에이션,캠프파이어 등 공동체훈련과 장병과의 대화,군장비 견학 등을체험하게 된다. 우선 21∼22일에는 덕수정보산업고·경복여상 등 모두 16개교에서 여학생 118명과 남학생 100명 등 모두 218명이 참가한다. 이어 22∼23일에는 중학생,23∼24일엔 초등학생들이 각각 218명씩 참가할예정이다. 문창동기자
  • [사설] 사이버 테러 대책 시급하다

    사이버 테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지난주 미국 등에서 야후를 비롯한 세계적 인터넷사이트를 한동안 마비시킨 사이버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국내 가상공간에서도 테러 비상이 걸렸다.중학생이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해 17일 경찰청이 국내 첫 ‘사이버 테러 경보’를 발령했는가 하면 돈 또는 원한 때문에 기업을 협박하는 해킹과 메일 폭탄 사건등이 잇달아 벌어졌다. 강건너 불로 여겼던 사이버 테러가 가공할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한국의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 이용자 증가 추세는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비는 한심한 수준이다.국내 전산망은외국 해커들의 훈련장이나 경유지가 될 정도로 그 보안수준이 낙후돼 있어해외 보안전문가들로부터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게다가 사이버 범죄에 대한인식이 너무 낮다. 지난주 대검 중수부 컴퓨터범죄수사반 홈페이지에 해커가낙서를 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검찰이 대수롭지 않은 장난으로 받아들인 것이 그같은 인식의 한 단면이다. 정보화 사회에서장난같은 해킹이 전력공급중단이나 교통망 붕괴보다 더 위험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있는 것이다.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선진 8개국 회담에서 사이버 테러에 대한국제공조가 논의됐던 것에 비하면 우리 대비태세는 걸음마 수준이다. 특히 세계경제 질서가 인터넷을 통한 e-비지니스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고한국 경제도 그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인터넷 사이트를 교란시키는 사이버테러를 방지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물론 관계 당국이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전면적인 종합대책을새로 세워야 한다고 본다.우선 낙후된 보안기술을 향상시키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야겠지만 인터넷의 개방성 때문에 해킹의 완벽한 방지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사이버 테러를 기술적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되며 제도적으로 해킹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컴퓨터 사용자의 보안의식 강화와 함께 정보화 윤리교육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이번 사이버 테러 경보를 발령케 한 중학생이 사회적 문제를일으킬 것은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자기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했다는 사실은 겁없는 10대들에 대한 정보화 윤리교육의 절실함을 일깨워 준다.가상공간도 공공장소이니 만큼 지켜야 할 예절이있음을 초등학생 때부터 가르치고 컴퓨터 천재들이 자신의 기량을 합법적으로 발휘하며 정보화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린 공간 또한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 졸업·입학선물 책 어때요?

    졸업·입학철이다.친척이나 집안에 학생이 있으면 뭘 선물할까 한번쯤 고민하게 된다. 평소 책을 즐겨 선물한다는 탤런트 최화정씨.그녀는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서점을 찾으라고 제안했다. “졸업과 입학에는 각각 ‘해방’과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어 이를 되새겨 주면서 재미도 있어야 합니다.서점 이곳저곳을 기웃하면서 선물을 받을 사람의 나이와 그에게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죠”선물할 대상이 고등학생 이상이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그녀는 요리책을 권한다.요즈음 유행하는 퓨전요리가 아닌 장담그기나 곰삭은 밑받찬 만드는 법등 우리의 전통음식 요리법이 담긴 책이 좋다고 말했다. “한 나라 음식에는 그곳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엿볼수 있습니다.그래서 가능하면 전통음식 조리법이 담긴 것이 좋습니다.외국 요리책도 괜찮고요”요리책은 그림이 많고 화려해 굳이 내용을 몰라도 보는 재미가 있다.외국요리책의 경우 뒤적이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사전을 찾으면서 그나라 말을 더 많이 배우게 되는 등 폭을 넓혀갈 수 있다는 것이 최씨의 주장. “남자에게 요리책을 선물하는 것은 요리는 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이밖에도 대학 입학이나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딱딱한 내용보다는 ‘옷잘입는 법’‘성공한 사람들이 옷입는 법’ ‘예쁘게 변신하는 법’에 관한책이 휠씬 필요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옷입는 법이나 화장법,몸매가꾸기는 이제 사치가 아니라자기표현 방법의 하나며 자기관리의 척도가 된다는 것. 고등학생에게는 ‘담배 끊는 법’에 관한 책을,초·중학생에겐 스타에 대한관심이 높으므로 좋아하는 스타의 자서전이나 포스터,또 요즈음 인기있는 만화책이나 캐릭터 상품 등을 제안했다. “이런 선물은 아이들에게 ‘어른들도 나를 이해하고 있구나,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준다”며 이밖에도 상상력을 키워줄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선물에 얽힌 그녀의 추억 하나. “언젠가 졸업식때 친척 언니에게 선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내심 기대를많이 했는데 속에 든 것은 할아버지할머니가 짐을 지고 있는 목각인형이었어요.너무 실망했어요.그때부터 저는 선물을 할때 받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할까,재미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를 항상 생각합니다”강선임기자
  • [독자의 소리] 학생증없다고 열차표 할인 안해주다니

    안전하고 또 정시에 도착한다는 이점으로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늘면서 기차표 구하기가 전보다 어려워졌다.얼마전 중학교 2학년짜리 조카가 다니러왔다가 내려가 바래다주기 위해 서울역에 나갔다.중학생이기 때문에 할인표를 달라고 했으나 역무원은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했다.시골집에 학생증을 놓아두고 왔다고 ‘성인표를 끊어야한다’고 규칙을 말해 할수 없이성인표를 구입했다. 모든 사람이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한테 학생증이 없다는 이유로 할인을 안해주는 것은 철도청 직원의 횡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이제까지 철도청의 친절한 서비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고객들이 한 직원의 경직된 규정고집 때문에 손상을 입지는 않을까 우려된다.좀더 여유있는 서비스를 기대해본다. 위동환[서울 종로구 이화동]
  • 金대통령 설날 불우이웃 초청 떡국 오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설연휴 사흘 동안 과거와 미래를 두루 섭렵한다.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2,000년전 노자사상을 조망하는 김용옥(金容沃)교수의 ‘노자와 21세기’,빌 게이츠가 인터넷 세계의 미래를전망한 저서 ‘생각의 속도’를 읽는다. 설날인 5일 오전에는 직계가족과 아침을,점심때는 소년·소녀 가장,고아원·양로원 등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불우이웃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떡국을함께한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설날 불우이웃을 초청,식사를 하는 것은처음있는 일”이라며 “특히 김대통령은 독서를 통해 미래와 과거의 사상을동시에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틈틈이 국정운영 구상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처리 지연,공동여당 갈등 심화,총선 구상 등 정국현안이 산적해 있는만큼 이를 떨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앞서 2일 저녁에는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우수 사이버몰’에 접속,손자·손녀들에게 줄 선물을 인터넷 쇼핑했다고 한다.큰 손녀를 위해서는 ‘21세기 사전’,음악대학에 다니는 손녀에게는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입장권을,고교생 손녀에게는 ‘조성모 음악 CD’,중학생 손자 2명에게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입장권,초등학생 손자 2명에게는 ‘그 많던 개구리는다 어디로 갔을까’ 동화책과 어린이 동화모음 CD를 직접 고른 뒤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양승현기자
  • 중학생 흡연 크게 늘었다

    중학생 흡연율이 90년대 초보다 2배 늘었고,여학생 청소년들의 흡연이 특히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가 펴낸 ‘건강 길라잡이’ 2월호에 따르면 중학생 흡연율은 남학생이 91년 3.2%에서 지난해 6.2%(1.9배),여학생은 1.2%에서 3.1%(2.6배)로 늘었다. 남자 고교생은 지난해 32.6%로 91년 32.4%와 별 차이가 없었으나,여학생은7.5%로 91년(2.4%)의 3.1배에 달했다. 고3 남학생의 흡연율은 41%로 미국 흑인계(28.2%),일본(26.2%),영국 아일랜드계(20.5%),러시아(19.4%),이스라엘(9.3%) 등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여고생 흡연율(7.5%)도 영국(16.5%),미국(17.4%)보다는 낮지만 일본(5.2%),러시아(4.8%)보다 높았다.가족 중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 경우의 흡연율은 남학생 34.9%,여학생 9.1%로 흡연 가족이 없는 경우(남학생 27.9%,여학생 3.9%)보다 높아 가정에서의 흡연이 청소년 흡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를 맡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미경 박사는 “3개 TV 방송에 대한 흡연모니터링 결과 1시간당 3.6건의 흡연장면이 방영되는 등 대중매체에 의한 영향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음란물 인포샵 급속 확산

    PC통신망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공하는 IP(정보제공)업체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IP업체는 ‘014XX’로 널리 알려진 한국통신 인포샵의 통신망을 빌려 증권·오락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받는 유망 정보통신 분야다. 23일 현재 PC통신 인포샵을 이용하는 IP업체는 500여개.이중 음란한 동영상과 사진만을 제공하는 업체가 200개가 넘는다. 특히 H·K·M통신 등은 ‘원조교제 불륜현장 동영상’‘일본 콜걸 사진’‘신혼부부 첫날밤’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동영상 수천장을 올려 놓았다. 이 IP들을 통해 음란물을 받을 수 있는 자료실만도 400여개에 이른다. 이 사이트들은 ‘014XX’망에 접속 후 초기 화면에서 간단한 약어를 치면쉽게 연결된다.회원 가입이나 미성년자 확인 과정도 없다.동영상 한장에 부과되는 정보 이용료 1,000∼2,000원은 전화 요금에 포함돼 청소년들이 쉽게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업체들은 청소년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호객 행위까지 하고 있다.중학생 김모군(15·서울 서초구 양재동)은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전자우편을 받고 접속한 적이 있다”면서 “접속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 친구들도 많이 본다”고 털어놨다.하지만 IP업체는 신고만 하면 누구나 설립이 가능한데다 청소년보호법 ‘음란물규정’과 전기통신법의 ‘불온통신규정’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아 단속이 쉽지 않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부 김철환(金哲煥)과장은 “달마다 30여개 IP업체를 적발해 내용삭제·경고·영업정지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있다”면서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목은 요란하게 붙이고 내용에는 음란물을 싣지 않는경우도 많아 단속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인포샵도 전문 감시요원을 배치,매달 40여개의 불건전 업체에 대해 영업을 정지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청소년 유해정보 감시단체인 ‘학부모정보 감시단’ 관계자는 “IP업체의불법호객행위와 매달 100여건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음란물을 이용해 청소년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려는 IP업체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소년 30% “PC방서 음란물 접속”

    PC방을 찾는 청소년의 30%가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대학생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인터넷상에서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고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8.8%나 PC방에서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PC방을 통한 청소년들의 음란물 노출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75개 PC방을 무작위로 추출,이용 청소년600명을 대상으로 음란물 접속실태를 조사한 결과 30.7%가 음란물을 보았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초등학생 8.8%,중학생 28%,고등학생 37.8%,대학생 45%가 음란물사이트에 들어가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중학생이 반친구 위협 2년간 1,300만원 뜯어

    빗나간 중학생이 급우 1명을 학교와 집 근처에서 2년간 거의 매일 위협해 1,300여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3일 같은 반 급우를 상대로 2년간 하루 2,000∼3만원까지 모두 610차례에 걸쳐 1,340만원 가량을 갈취한 윤모군(15·진주 모중학교 3년)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군은 지난 98년 4월쯤 같은 반 정모군(15·진주시 상봉동)을 교실과 화장실에서 마구 구타해 “빵 1,000원어치를 사오라”고 요구한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7월부터는 1만∼2만원,지난해 5월부터는 2만5,000∼3만원씩 매일 돈을 뜯어온 혐의다. 윤군은 평일에는 교실로,방학중이나 휴일에는 동네 오락실로 돈을 가져오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때문에 정군은 지난 2년간 윤군에게 시달린 나머지 심한 우울증세를 보였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정군의 부모는 아들의 평소 행동이 이상하고 지갑과가게 금고에서 돈이 매일 없어지는 것을 이상히 여겨 정군을 추궁한 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진주이정규기자 jeong@
  • 저소득층 중고생 40만명 학비지원

    중·고등학생 40만명의 등록금을 무상지원하는 저소득층 학비지원 사업 관련 예산이 다음달 초 각 시·도 교육청에 배정된다. 이에 따라 학비지원을 원하는 저소득층 가구는 다음달 중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등록금 지원을 신청,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비지원심사위원회의 심의를거쳐 학비를 무상지원받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7일 총 3,200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저소득층 학비지원사업의 예산집행계획을 마련,1·4분기 중 국고 충당분 640억원을 교육부를 통해각 시·도 교육청에 배정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으로 중학생 16만명과 고등학생 24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학비를 지원받아 온 공무원 및 기업체직원 자녀 300만명을 포함,전체 중·고생 420만명 가운데 81%가 학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예산처는 이와 별도로 올해 30만명의 대학생에게 지원되는 등록금 융자의본인 부담 이자율을 5.75%로 책정했다.융자액은 1인당 300만원으로,졸업후 7년간 또는 융자를 받은 뒤 2년간 분할상환하면 된다. 진경호기자 jade@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외언내언]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

    복권은 도박심리를 겨냥해서 발행된다.도박은 확률(probability)의 과다망상에서 출발한다. 경영학자 피터 번스타인은 “도박은 ‘큰 이익을 얻을 작은 확률’이란 희망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작은 손실이 발생할 큰 확률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것이다. 복권 당첨률 1%는 이론적으로 보면 100장 사면 1장은 당첨되는 것으로 된다.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다. 미국 하버드 의대 하워드 샤퍼와 매튜 홀,조니 밴더빌트 교수팀은 미국의중학생 수학교재에서 도박의 허망성을 경고하고 있다.벼락에 맞아 사망할 확률이 200만분의 1인 반면 미국의 복권인 로토잭 팟에 당첨될 확률은 6배나희박한 1,230만분의 1이라고 지적했다. 야코프라는 수학자는 항아리 안에 하얀 구슬 3,000개와 까만 구슬 2,000개를 넣고 하나씩 꺼내는 실험을 했다.원리대로라면 5번 꺼낼 때 흰색과 검정색이 3대2의 비율이어야 한다.실험결과는 무려 2만5,550번이나 꺼내서야 이비율이 맞았다. 복권은 대개 ▲복권 발행으로 조달한 돈 중 일부를 소수 사람에게 거액으로 안겨주고▲나머지 발행 수익금을 의료,복지,교육,지방재정 지원 등 공공목적을 위해 쓴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는 카드 사용자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 점,발행수익금이 없으며 세금으로 당첨금을 주는 점에서 다른복권과 다르다. 현재 카드 소지자는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1인 700만명,월 카드 사용건수는 2,000만건(법인사용분 등 제외)에 달한다.따라서 영수증 복권제로 매달 1등 1억원 등 11만여명에게 16억원씩 당첨금을 지급하면 당첨률은 카드 사용자기준 1.5%,사용건수 기준 0.55%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난 51년부터 세금 영수증으로 복권제를 실시하는 대만의 당첨 비율 2%보다 낮다. 자영업자들의 현금소득을 잘 파악해 세금을 제대로 매기기 위해 시도되는영수증 복권제는 월급쟁이에게 득이 된다.카드 사용 일반화로 자영업자의 소득이 더 노출돼 세금을 더 내면 결과적으로 봉급생활자의 세금 부담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복권 당첨을 의식해 카드를 마구 긁는 우매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가능성낮은 돈벼락 당첨을 노리기보다 ‘카드 사용이 세금 덜 내는 길’이란 인식이 합리적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복권이 오락인 것처럼 영수증 복권제를 유쾌하게 받아들이면 나쁠 것은 없다. 李商一논설위원 bruce@
  • 청소년 휴대폰·호출기 없으면 왕따?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700 음성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 청소년 4명 중 3명은 무선호출기나 휴대전화 등 이동통신기기를 갖고 있다. ‘폰팅’의 주고객은 중학생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6일 서울·경인지역의 14∼22세 중·고·대학생 801명을 대상으로 통신 소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57.6%가 30초당 50원인 ‘700 음성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이용 경험자 중 46.9%는 한달에 두번 이상 음성서비스를이용한다.‘700 음성서비스’는 인삿말,스포츠 결과 안내,증권 정보,음악감상 등을 제공한다. 중·고·대학생의 14.2%가 법적으로 허가가 나지 않은 폰팅을 해본 경험이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중학생이 17.5%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폰팅을 받아본학생은 27%였다.특히 성 관련 통화가 59.5%나 됐다. 조사 대상자의 74%가 이동통신기기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중학생 27.9%와고교생 33.4%가 무선호출기를,대학생 69.2%가 휴대전화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용돈이 5만원 이내인중·고교생 중 59.5%가 매월 2만원 내외의 이동통신요금 청구서를 받고 있으며 요금은 대부분 부모가 대납한다. 또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안부나 잡담용으로 이동통신기기를 활용한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진희(金眞姬)소비자상담실 간사는 “청소년들이 통신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으면서 통신 과소비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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