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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영재교육 기반 취약, 겉돈다

    ■시범학급 운영 1년.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도봉구 신방학중학교에서는 올해 첫시행된 ‘영재학급’ 운영 보고회와 함께 영재교육 참관수업이 열렸다.신방학중학교는 전국 4개 영재교육시범학교중 한 곳이다.수업 시작 30분전.인근 8개 학교 학생 34명이 방과후 수업을 받는 과학실을 살짝 들여다보니 개구쟁이들처럼 우당탕탕 뛰어다니며 의외로 시끌벅적하다. 수업을 맡은 과학 담당 이선배 교사(42)는 “애들이 좀산만해 나도 처음엔 놀랐지만 영재교육 교사연수 때 들으니 그게 특징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수업은 이 학교 교사 14명이 번갈아 맡는다. 오후 4시.보고회가 끝난 뒤 수업 시간에 맞춰 다시 과학실로 가보니 학생들은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나’를 주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아까 그 학생들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생들은 얌전했다. 그러나 첫해의 운영 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범교육이긴 하지만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요약해서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업을 지켜본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박사는 “영재교육은 창의력을 키워야하는데 이런 수업 방식은 좀더 어려운문제를 가르치는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조박사는 “내년 3월 ‘영재교육진흥법’이 시행되는데도 영재교육의 현실은 아직 취약하다”고 걱정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앞으로 영재교육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 넘어야할 과제가 많이 제시됐다. ◆훈련된 교사가 없다=영재교육의 상당 부분은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 있지만 한국에는 영재교육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일반 중고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사는 영재 관련 특수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영재의 특성과 영재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얻을만한 기회가 적어 심층 지도가 어렵다. 지나친 자신감 또는 억압된 사회분위기 탓에 제 능력을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좌절감에 휩싸인 영재들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인성지도도 필요하다. ◆선발기준 불충분=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각 교육기관에서는 영역별로 특수 재능을 가진 영재를 판별하는 객관적인검사도구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신방학중학교 영재학급 학생은 IQ검사,중간고사 성적,교내 경시대회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됐지만 영재를 제대로 찾아냈는지 학교측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인 검사 방법을 따를 경우 학업성적 우수자 등 단순히 지적(知的)으로 우수한 학생이 선발되는 경향이 있다.기존 전문기관에 의해 개발된 판별 도구는 어느 정도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지만 영재학원 등을 통해 문제가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영재교육의 핵심은 창의성=영재는 단순히 머리가 좋은게 아니라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다.즉,주어진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아내 새로운 시각에서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영재학교’로선정돼 내년 신입생을 받는 부산과학고가 ‘개인연구’ 항목에 별도 학점 18점을 배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진학특혜 논란 분분=영재학급은 시험기간이면 결석률이부쩍 는다.입시에 별 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다.때문에 일부에서는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영재학교뿐아니라 영재학급 학생들에게도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조석희 박사는 “특혜를 주면 일반 학부모들의 불만과 함께 과외를 부추겨 영재교육 자체가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다”면서 “영재들이 창의성에바탕을 둔 프로젝트를 개발토록 해 그것으로 대학별 평가기준을 삼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영재판별 어디서 어떻게. 뛰어난 능력을 지닌 영재라도 때를 놓치면 평범한 아이가 되고 만다.조기에 발견해 잠재력을 발굴하고 적절한 교육을 시켜야 진정한 영재가 될 수 있다. 90년 설립된 대표적 사설 영재교육기관인 CBS영재교육학술원 등에서는 영유아,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영재판별사’가 상위 3%내의 영재를 골라낸다.비용은 5∼9만원선.2∼3시간 동안 창의력,문제해결 능력 등을 검사한다. 하지만 사설기관의 평가에서 영재로 판별되었다 하더라도 영재교육기관으로 진학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입법예고된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에 따르면영재교육 대상자는 각 영재교육기관의장이 뽑게 되어있다.지원을 하려면 학교장,지도교사 또는 영재교육 전문가의추천을 먼저 받아야 한다.각 영재교육기관은 전문가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하여 최종 선발한다. 올해 3월부터 시범 운영중인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중학생 영재반’에는 각 중학교에서 영재로 판별된 학생들이 다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어야 들어갈 수 있다.선발 방식은 새 개정안과 거의 동일하다. 1차로 서울 시내 353개 중학교 2학년생 가운데 교과 성적에 상관없이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창의적인 학생을 수학,과학,정보 분야별로 1명씩 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는다. 이들을 대상으로 2차로 주·객관식 시험을 치른다.미리 고학년 과정을 학원에서 공부한 학생이 유리하지 않도록 기초지식과 창의력만 테스트한다.3차는 도형 모형을 주고 경우의 수를 묻는 등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과제 수행검사를 실시한다.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심층면접을 통해 분야별23명을 최종 선발한다. 과학영재교육센터는 전국 15개 대학 산하에서 운영되고있다.서울대 과학영재센터는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정보 분야에서 1명씩 학교장과 교사의 추천을 받는다.추천자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분과별 창의력 테스트와 종합적인 자료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2002년부터는 특별전형도 도입할 예정이며 각종 세계적 과학 경시대회 또는 발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에게 우선권이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교사들 교무실에서 담배 못피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교사들도 학교 건물에서 담배를피울 수 없게 된다.또 청소년에게 담배를 파는 업소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이 지급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중학생 및 여성의 흡연이 급증하고 있어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연종합대책을 마련,법령 개정 등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청사와 초·중·고교,의료기관 등의 건물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이에 따라 교사들은 운동장이나 옥외계단 등에 마련된 흡연구역에서만 흡연해야 한다.또그동안 정부청사내에 따로 마련됐던 흡연실이 폐쇄돼 공무원들도 건물내에서는 흡연할 수 없게 된다.이와 함께 흡연자에 대한 폐암검진과 금연교육이 확대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중생 역도 14세 임정화 53kg급서 한국신기록

    임정화(14·경상중3년)가 여자역도에서 중학생으로는 사상 첫 한국기록을 세우고 최연소 한국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임정화는 20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전국중등부 역도경기대회 여자 53㎏급 인상 3차시기에서 88㎏을들어올려 ‘주부역사’ 최명식(30·서울시청)이 지난 4월전국봄철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87.5㎏)을 0.5㎏ 늘렸다. 임정화의 용상 2차시기에서도 108.5㎏을 들어올려 종전한국기록(108㎏)을 깼다.임정화는 합계 196.5㎏을 기록,종전 한국기록(195kg) 보다 1.5㎏ 앞섰으나 2.5㎏을 단위로합계기록을 인정하는 대회규정상 타이기록으로 남았다. 1928년 한국에 역도가 도입된 이후 중학생이 한국기록을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정화는 지난 8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15세 5개월의 나이로 한국 기록을 수립했던 ‘작은거인’ 전병관(당시 전주고 1년)의 최연소 기록을 무려6개월이나 단축했다. 연합
  • 에듀토피아/ 서울대병원 어린이학교 르포

    “이젠 정말 학교에 가고 싶어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의 미술시간.오랜 항암 치료로 어린이들의 머리카락은 다빠지고 얼굴엔 핏기도 없었지만 눈빛은 파란 가을 하늘처럼 맑았다.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손을 놀리며 코스모스와 초록색,빨간색 나비를 그리고 있는 초등학생들 사이로 머리 하나는더 커 보이는 두 학생이 데생 연습에 열중해있다. 권숙주군(15)과 이예은양(15).컴퓨터 오락에 푹 빠져 살던 평범한 중3 학생이던 권군과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은꿈 많은 여고 1학년이었던 이양은 올해 초 ‘골육종’이라는 이름조차 낯선 병에 걸린 뒤 지금까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몸이 아프지만 두 학생은 그래도 학교를 대신해주는 곳이 있어 위안을 얻고 있다. “유명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거예요.”시간이 날 때마다 교실을 찾는다는 권군은 틈틈이 영어와 컴퓨터를 배우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빨리 병원을 벗어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이양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러 가끔 이 곳에 들른다.“좋아하는수학 책을 놓은 지가 오래예요.하지만 공부를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이양은 다짐한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는 병원학교지만 마음 한 구석은 우울하다.초등학생들과는 달리 중학생은 교과과정으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배우고 싶은 마음은 절실하면서도 정작 중학생 환자들이이 곳을 자주 찾지 않는 이유다. 교실도 초등학생을 우선 배려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교실에 들어서면 벽에 ‘빨리 완쾌해서 우리 같이 재미있게 놀자’라는 글이 적힌 둘리 그림이 아이들을 반긴다. 반대편에는 이빨을 들어낸 귀여운 고래 그림,초록 분홍 연두색의 알록달록한 꽃 그림 등 학생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병이 다 나은 뒤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병원 교육과정을 인정해주면 좋겠어요.공부를 하려는 아들이 대견스럽지만 마음은 아프죠.” 권군의 어머니 김수연씨(41)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학원강사를 하며 이곳에서 1년 반 째 아이들을 가르치고있는 교사 이은주씨(38)는 ‘백발이 무성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그는 “혈액주사를 맞으면서도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볼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운다”면서 “병을 극복한 아이들은 더 성숙한 사회의 일꾼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의료와 복지체계에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링거 주사 때문에 쓸 수 없는 오른손 대신 왼손에 연필을 꼭 쥔 채 하나하나 선을 그어가는 권군과 이양의 모습은‘희망을 그리는’ 아름다운 몸짓이었다. 지금은 비록 휠체어와 주사에 의지해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지만,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상처 입은 날개를 잠시 접고 웅크리고 있을 뿐이다.더 힘찬 날개짓을 하기 위해 맘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김소연기자 purple@. ■어린이 병원학교는. 정식으로 인가받은 학교는 아니다. 95년 문을 연 뒤 99년 7월15일 ‘어린이 병원학교’라는문패를 달았다.주로 소아암과 만성 신장질환,정형외과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찾는다.지금까지 4,000여명이 거쳐갔다.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생까지 한 교실에서 동시에 여러명의 교사로부터 개별지도 형식으로 수업을받는다. 국어와 수학,음악,한자,영어 등 10여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매 시간 2∼4명의 교사가 수업에 참여한다.등록금은 없다.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받는 초중등 연령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교사는 모두 자원봉사자다.초중등 교사 45명과 전직 교사와 학원강사,대학원생들이다.시간마다 5∼10분씩 양보와예절 교육을 가르친다.아픈 것을 핑계로 버릇이 나빠지는것을 막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은 교과서를 이용한 학년별 수업과 실습교육을함께 받는다.중등부에서는 수업 외에 같은 반 친구들이 병원을 방문,그날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르쳐 주고 사회봉사 점수를 인정받는 ‘학습-봉사 교환시스템’도 운영한다. 소풍과 야외 캠프,특별활동 수업,학예회 등도 연다.문의 (02)760-2917?외국에서는 일본은 어린이가 있는 병원에서는 학교를 운영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다.근처 학교의 분교 형태로 설립돼 정식교사가 파견된다.초등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일반학교와 똑같은 교육을 받는다. 99년에는 국립암센터 병원학교를 거쳐간 학생들이 일반학교 학생보다 성적이 좋았다는 보고도 나왔다.영국과 미국,호주는 자원봉사 교사 중심으로 어린이 병원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김소연기자. ■어린이병원 학교장 신희영교수. “아픈 아이들도 공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학교장 신희영(申熙泳·46·서울대 의대) 교수는 어린이 병원학교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질병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회복한다고 해도 또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매우 어려운 탓이다.교과 과정을 따라잡지 못해 휴학 당시의 학년으로 복학하지만 따돌림을 당하거나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병마와 싸우다가 1∼2년만에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은학교 적응에 실패,학교 밖을 전전하는 등 성장해서 취업할 때까지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소중한 생명을 어렵게 살려놓고도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실정이지요.” 신 교수는 회복된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병원학교가 ‘다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학교를 대안학교로 인정해 병원학교의 수업을 교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초등학생은 초등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병원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수업 일수에 맞춰 일정한 교과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지만,중학생의경우 병원학교의 수업 일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장기 입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의 확충은 매우 절실한 문제다.현재 국내에서 소아암 판정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만 매년 1,200여명에 이른다. 그래서 그는 조만간 병원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서울과 부산,광주,대구 등 대도시 국립병원 인근에있는 소아암환자 숙소를 어린이 학교로 활용하는 복안도추진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고교생 私교육비 한달 평균 22만원

    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의 월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21만7,000여원으로 전체 생활비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이승신 교수(소비자학)가 고교생 이하의 자녀를둔 55세 미만의 주부 1,950명을 대상으로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사교육비 지출 실태를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고교생 자녀가 있는 경우 21만7,1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 자녀를 둔 경우가 17만4,600원,초등학교 고학년 13만7,900원,초등학교 저학년 11만8,300원,취학전 아동이 12만9,300원 등이었다. 생활비 가운데 사교육비 비율을 보면 취학전 아동과 고교생 자녀를 둔 경우가 각각 15%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1만∼20만원이 30.7%,10만원이하가 21.8%,21만원 이상이 14.6%였다.특히 조사대상의 48.7%가 사교육비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준규기자
  • 공직 e메일/ 외교관에 거는 기대와 현실

    중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사형집행 사건으로 우리 외교 및 외교부 전체에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20년간 외교부에 몸 담아온 사람으로서 자괴감과 책임감을 통감한다. 그러나 그동안 영사업무를 소명으로 알고 일한,전·현직 외교관들을 모두 무능하고 불성실한 것으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않다.나는 외교관으로서 첫 해외근무를 도쿄 영사로 시작했다. 이어 파키스탄에서 2년,세번째 근무지인 미 워싱턴에서도 1년간 영사업무를 맡았다.파키스탄에서는 혼자 영사업무는 물론 경제·통상·회계업무까지 처리해야 했다.2년 동안 우리 건설업체의 노무·안전관리부터 여권·호적·공증업무,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까지 1인3역을 맡았다. 이번에 사고가 터진 선양(瀋陽)영사사무소 등 우리 해외공관의 영사업무는 폭발상태다.우리 해외공관의 규모는 일부 주요국가에 위치한 공관을 제외하고는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교포수가 10만명에 이르는 워싱턴 주미대사관도 총영사를포함,영사가 3명에 불과하다.다른 나라에 비해 해외이민의 역사가 짧은 우리 교민사회는 본국지향적인 성향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현지공관에 대해 현실이상의 기대를 갖고 있기도하다.해외로 관광온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외교의 지평은 엄청나게 넓어졌지만 외교부의전체 인력은 91년 1,730명에서 현재 1,524명으로 190여명이나줄었다. ‘어디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지’ 고민해 본다.우리 외교관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복무의식을 다잡는 것도 1차적인 과제이겠지만 제도·인력 등 인프라 보강의 시급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해외공관에 대해 여행사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어제 저녁 식탁에서 중학생인 아들이 “아빠도 영사했는데 나쁜 거야”라고 물었다.“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대답했지만 가족들마저 ‘외교관은 무능하고 엉망이라고생각하나’ 하는 두려움을 느꼈다. 우리 외교는 거듭나야 하다.그러나 자칫 숲을 보지 못한 채 나무만 베는 잘못을 범할까 우려된다. 김창범 외교부 안보정책과장
  • 어린이 드라마 극본 공모

    EBS가 전국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제 2회 어린이 드라마 극본을 공모한다.다음달 30일까지 주제나 소재 제한 없이 어린이들이 생활 주변에서 만나는 일들에 관한 생각을 담아 A4 용지 10장 이내로 쓰면 된다.수상작 가운데 5편을 드라마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작해 올 겨울방학 기간중 방송할 예정이다.(02)2189-7073
  • 전북현대 ‘유소년클럽’ 첫 개장

    전북 현대가 국내 프로축구단으로서는 처음 유소년클럽을연다. 전북은 2년여 준비 끝에 유소년클럽 시스템 도입 준비를완료,17일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 ‘전북현대모터스유소년클럽’을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1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이 클럽은 3,500평 부지에 잔디구장과 조명,기숙사 시설 등을 갖췄다. 축구교실은 초·중학생을 상대로 토·일요일 주 2회씩 일반학생을 위한 보급반과 엘리트 육성반으로 나뉘어 열린다.
  • 10대 미혼모 증가세

    미혼모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학생인 만15세 이하 미혼모가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이 전국 8개 미혼모시설의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미혼모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9년 49.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55.1%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6월말 현재 53.3%로 높아졌다. 10대 미혼모 중 만15세 이하의 비율도 99년 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7%로 증가했으며 올해 6월말까지 8.3%로 역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고생 연령인 13∼18세 미혼모 가운데 67.7%가 시설입소 당시 학업을 중단한 상태였으며 미혼모의 복학률은25%에 불과했다. 한편 미혼모 중 아기를 입양시키지 않고 직접 키우는 비율이 97년 6.9%에 불과했으나 99년 9.3%에 이어 지난해 9.6%,올해 6월말 11%로 증가세를 보였다. 김 의원은 “미혼모에게는 ‘아기 아빠’의 책임도 있기때문에 이들에게 일정한 양육비를 부담토록 법제화가 돼야한다”면서 “미혼모를 위한 학업지속 프로그램이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에듀토피아/ ‘적성발견’ 미래 여는 열쇠

    중학 3학년인 김모양(15)은 요즘 진로문제로 고민이 많다. 중학생이 된 후 ‘내 꿈은 뭘까’를 늘 생각해왔지만 아직이렇다할 답을 찾지 못했다.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남달리 흥미를 느끼는 분야도 없는 것 같다.장래희망을 물으면막연히 ‘교사’라고 대답하지만 남을 가르치는 일에도 별다른 소질이 없는 듯해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전국 고교생 1만1,082명을 대상으로 선호학과·직업을 조사한 결과,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21개 학과,19개 직업에 몰려있는 등 진로에 대한 인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고 피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직업심리연구회의 김선희씨(직업상담 박사과정)는“청소년기의 진로고민은 당연한 과정”이라면서 “여러가지 적성검사나 흥미검사를 통해 먼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이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www.krivet.re.kr)가 꼽힌다.진학과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및 종합적성 분류검사 등을 해준다.전국 시도별 청소년 종합상담실에서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심리 및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한국가이던스,중앙적성연구소,한국행동과학연구소 등 민간검사기관도 있다. 적성검사가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긴 하나 지나친 과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임언 박사는 “적성검사가 진로선택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면서 “검사결과에 맞춰 자녀의 진로를 단정짓지 말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적성을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무엇보다 부모의세심한 관심이 필수적이다.남들 따라서 여기저기 학원을 보낼 것이 아니라 자녀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얼마만큼적응하며 능력을 보이는지를 관찰해야 한다.예를 들어 자녀에게 심부름을 보낸 뒤 거스름돈을 정확히 받아왔는지,주문한 물건을 정확하게 가져왔는지 등을 통해 수리력, 형태지각력,색분별력 등을 알아볼 수있다는 것이다. 일단 적성을 발견하면 구체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한다.피아노 연주에 높은 적성을 보이면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곡을 들려줌으로써 예술적 감각을 높일 수 있도록 해주고,피아니스트의 전기를 들려줌으로써 가치관이나 철학을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적성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흥미는 ‘하고 싶은일’이다.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할 때 의욕이 생기고,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미검사도 진로 선택시 적성검사 못지 않게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박사는 “직업사회가 바뀌면서 적성과흥미가 대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과거에는 하고싶은 일을 택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확률이 높았으나 요즘엔적성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NGO/ “美보복공격땐 더 큰 불행” 反戰 열기

    “폭력은 또다른 폭력을 부릅니다.평화를 원하는 우리의마음을 담아 미국 부시대통령에게 메일을 보냅시다.”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회원들에게 ‘전쟁 반대 메일보내기 운동’을 제안하면서 예시한 문구다.보복의 악순환을 막자는 취지다. 미국에서도 이 단체와 생각을 같이하는 NGO들이 적지 않다.이들이 앞장서 들끓는 감정을 억누르고 냉정을 되찾자고 호소한 덕분에 테러 직후 미국내에서 90%까지 치솟았던 전쟁 강행 여론이 많이 누그러졌다. 미국의 대표적 평화단체인 ‘WRL(War Re sisters League·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테러로 붕괴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3㎞ 정도 떨어진 라파예트 거리에 사무실이 있다.WRL 간부들은 당시의 참상을 생생히 목격했다.WRL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미국의 군사정책이 이들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또 홈페이지(www.warresisters.org)를 통해회원들에게 전쟁 반대 배너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전쟁반대 탄원 서명운동을 펼쳐온 ‘The Petition Site(www.thepetitionsite.com)’는 테러 대참사 직후 ‘보복을 넘어 평화와 비폭력으로’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2만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부시대통령에게 전달했다.6만여명이 추가로 서명하는 등 지금도 서명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The Nuclear Resister(핵을 반대하는 사람들)’나 ‘International Service for Peace(국제평화봉사활동)’ 등 많은 단체들이 서명운동과 기도모임 등을 통해 평화 기원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고 보복전쟁을 반대하는내용의 메일을 보내거나 성명서 발표,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www.wmp.jinbo.net)’는 지난 18일부터 ‘테러 및 전쟁 중지와 평화 쪽지 이어날리기’ 행사를 시작했다.이 단체의 홈페이지에는 전쟁없는 세상을기원하는 글들이 매일 수백건씩 쏟아지고 있다.주소와 실명,직업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함에도 중학생,교사,회사원,주부 등 각계 각층 시민들이 간절한 내용의 글을 보내고 있다.중학생 전선민군(경북 구미시 옥계동)은 “테러로 미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아프간에 보복을 한다면더 큰 불행을 낳을 뿐”이라며 보복전쟁에 반대했다.주부이명란씨(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는 “왜 테러가 일어났는지 미국은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뼈있는 충고를 했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은 매주 한차례 청와대와 백악관,미국 국무성 등으로 보내진다. 국제민주연대,한반도평화네트워크 등 단체들도 전쟁반대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파월국무장관,럼즈펠드 국방장관의 e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전쟁 반대 메일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 11∼13일 40여개국 평화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평화대회’에서도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모을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중고생 자퇴 증가

    전북도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다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등학교 중도 탈락자는 2,298명으로 99년 2,042명 보다 11.1%가 늘었다. 남학생은 1,195명에서 1,370명으로 175명,여학생은 847명에서 928명으로 81명이 증가했다. 중도 탈락자 가운데 중학생의 경우 여학생이 282명으로 남학생 183명에 비해 99명 많다.반면 고등학교는 남학생 1,187명,여학생 746명이다. 중도 탈락의 원인은 가정사정이 906명으로 가장 많고 가출·비행·장기결석 595명,학습 및 학교생활 부적응 566명 순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스쿨 존’도 안전지대 아니다

    초·중·고교생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유치원·초등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지정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 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의원은 1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각종 사고로 인한 초·중·고교생 사망 및부상자는 99년 3,383명,지난해 3,886명,올 6월말 현재 1,964명이라고 밝혔다.사망자는 99년 839명,지난해 847명,올 6월말까지 333명이었다. 사망자를 사고 유형별로 보면 교통사고 894명,익사 376명,자살 355명 등의 순이었다.학교급별로는 고교생 950명,초등학생 666명,중학생 403명이었다.남학생이 1,367명으로 여학생 사망자(65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올들어 지금까지 ‘스쿨 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또는 부상당한 학생은 사망 39명,부상 315명 등 모두 354명이었다. 지난 95년 9월 지정된 ‘스쿨 존’은 초등학교나 유치원 정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로 경찰관이 배치돼 특별관리되고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요예술무대’ 윤도현밴드·김진표 출연

    MBC ‘수요예술무대’가 클래식과 재즈,팝 만을 엄선해 방송한 창사 40주년 특집을 끝내고 본방송을 5일 재개한다. 4일 성균관대학교 교정에서 녹화하는 이번 무대에는 한국 록의 전통을 잇는다는 ‘윤도현 밴드'와 한국 랩을 고집하는 저음가수 김진표,신예 김사랑,여성듀오 ‘애스 원'(As One)이출연한다. 이번 ‘수요예술무대’에서는 ‘거울'‘내게 와 줘'등을 들려 줄 예정이다. 유일하게 한국적 랩을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 김진표는 세번째 솔로 앨범이자 랩 음악인 ‘JP3'에 수록된 ‘믿을지 모르겠지만'을,미국에서 성장한 여성 듀오 애스 원은 ‘천만에요'등을 부른다.중학생때부터 홍대클럽에서 밴드활동을 시작해지난해 ‘나는 18살이다'라는 곡으로 데뷔한 김사랑은 ‘떠나'등의 인기곡을 선보인다.
  • ‘유리 지갑’ 월급쟁이 稅감면 “생색 말고 알맹이 담아라”

    ‘유리 지갑’ 봉급 생활자의 과중한 세금부담을 줄여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이달말 올해 세제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홈페이지(mofe.go.kr)를 통해 납세자들의 의견 수렴작업에 들어가자 네티즌들이 기다렸다는 듯 요구 사항들을 쏟아내고 있다.생색만 내는 근로소득세 감면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세금감면 혜택을 달라는 것이다.재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봉급생활자들의 세금감면 요구를 모아본다. ●‘정말 문제는 취득·등록세’(세무업무종사자)= 양도소득세가 붙지 않는 1가구 1주택이 대부분인 사람들에게 양도소득세 감면이 무슨 혜택이 될 수 있나.깍아봐야 1만원 단위인 근로소득세 경감이나 서민과는 무관한 양도소득세율 인하는 생색내기 정책일 가능성이 높다.지방세인 취득세와 등록세부과방식을 고쳐야 한다. ●‘근로자 세금감면 해야’(월급만 있는 근로자)= 건설업에종사하는 30대 가장이다.중소기업 직장생활 7년동안 빚만 2,000만원 지고 전세 2,000만원짜리 집에서 한달 월급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소득세를 내려서 생활고를 덜어달라. ●‘유리지갑의 비애’(김연호)= 보너스 받는 달에 세금 40만∼60만원 나가면 정말 눈물난다.연예인이 옷 사는데는 소득공제를 해주는데 직장인이 양복사는데는 왜 소득공제를 해주지 않는가. ●‘의료비 공제 확대’(손태면)= 의료비 지출이 커졌다.정부가 의료재정을 파탄냈으니 의료비에 대한 공제 폭을 늘려달라. ●‘교육비 공제 확대’(송성기)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둔 40대다.개인 과외자들의 소득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부진하다고 한다.학원비 등 과외비용을 근로소득에서 공제한다면 고액과외 소득자의 탈루세원이 포착돼 공제금액보다 세금이 더 걷힐 것이다. ●‘세액경감 방향’(국민)= 감세효과를 제대로 거두려면 국민 개개인의 소득세를 경감할 필요가 있다.봉급생활자의 세율을 대폭 낮추고 자영업자들로부터 충분한 세수를 거두고,소득세 누진율이 완화돼야 한다.세금환급을 현금보다는 상품권으로 하면 소비진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소득세 대폭 감면’(이계동)= 의료비와 교육비,장기 주택저당차입금의 이자상환액은 한도없이 전액 소득공제를 해줘야 한다. ●‘휘발유세 불합리하다’(이상윤)= 마티즈와 그랜저가 같은 같은 휘발유 세율을 적용받는 것은 문제가 많다.1,500cc 이하 승용차 세금을 줄이고 1,800cc 이상은 늘려야 한다. ●부가가치세율 낮춰야’(정도세정)= 인터넷 공동구매에서 에어컨을 한대 팔면 이익은 1만원인데 비해 부가세는 최소한 10만원(10%)이 넘는다.부가세 5%만 내려도 물가가 내려가고국민의 월급은 올라가는 셈이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휴가중 세무공무원 급류서 중학생 구조

    세무서 공무원이 급류에 휩쓸려 익사 직전인 중학생을 구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중부지방국세청 동수원세무서 징세과 최기춘(崔基春·31·9급)씨.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장면을 지켜봤던주부 윤모(35·경기 광명시)씨가 국세청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윤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5일 강원 인제 미산계곡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이 래프팅을 즐기던중 고무보트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져 급류에 휘말려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주변에는 낚시꾼과 피서객들이 많았지만 구경만 할 뿐 선뜻 이 학생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그때 물가 주변에서 어린이 2명과 함께 놀고있던 30대초반 남자가 물에 뛰어들어 이중학생을 구해냈다. 이 남자는 중학생을 구하는 과정에서 자갈에 발이 찢어져피가 나는 부상을 입기까지 했지만 중학생의 부모는 자식을구해준 이 남자에게 고맙다는 말도 안한 채 현장을 떠났다. 윤씨는 이 남자를 찾아 감사의 말을 대신 전하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발을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그 학생이 목숨을 건져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충북 결식학생 급증

    최근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충북지역에 결식학생이 크게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하거나 급식비를 납부하지 못해 점심값을 지원받는결식학생이 9,557명으로 지난해 6,942명보다 37.6%(2,615명)나 늘어났다. 결식학생 증가율은 고등학생이 87.8%(913→1,715명)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55.9%(1,580→2,464명),초등학생 20.8%(4,449→5,378명) 순이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올해 결식학생들의 중식비 지원예산(42억7,000만원)을 37.7%(58억8,000만원) 증액 편성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점심을 먹지 못해 중식비 지원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 편성된 예산 가운데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1)김동환 가족사

    한 여인이,생신을 보름 남짓 앞둔 91세의 한 여인이 1993년 3월 18일 세상을 떠났다.‘백구 신원혜지묘(白鷗 申元惠之墓)’라는 묘비명만으로는 이 여인의 죽음이 한국 문학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리송할 것이다.그러나 그녀의 이름위에 있는 ‘파인 김동환(巴人 金東煥)’이란 각자(刻字)를 보노라면 ‘아,파인의 본처가 그때까지 생존했더란 말인가’라는 자못 회고조의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1903년 원산에서 태어난 신원혜가 서울 정신여고를 졸업,블라디보스토크,간도,원산 등에서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서사시 ‘국경의밤’으로 이미 명성을 얻은 두 살 연상의 시인 김동환과 결혼한 건 1926년 3월 14일이었다. 가난한 시인의 아내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3남 1녀를얻은 그녀는 1942년 작가 최정희(崔貞熙)와 남편의 관계가알려지자 시인의 “우유부단한 처신을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기어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고 그 극심한 어머니의 분노를 이겨내지 못한 아버지는 끝내 여관으로 잠시의 거처를 정하였다”고 셋째 아들 김영식(金英植·68)은 회상한다.“그 후 어머니는 교회 일과 모교인 정신여고 동창회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아픈 상처를 홀로 달래고” 지냈는데,나중 동네 아낙들에게 “아무리 남편이 속을 썩이더라도 집에서 나가 달라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김영식,‘아버지 파인 김동환-그의 생애와 문학’). 조혼이 아닌 어엿한 신여성과 연애를 거쳐 사랑이 그득한결혼을 했던 파인의 예기치 못했던 탈선이 문단에서는 가십이었으나 그의 고향을 비롯한 애독자들로부터는 마침 휘몰아친 친일문학과 함께 따가운 매도의 대상이었다.어쩌면 이 두가지 탈선은 오히려 동시에 수행되면서 인간과 민족의존재론적 본질을 벗어나 원죄의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준 도피처 역할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파인의 친인척과 고향 사람들로부터 동정과 애정을 받은 것은 정작 남편이 버린 여인 신원혜였다.아니,파인 조차도 그녀를 버릴 수 있었을까. 서울이 인민군에 점령당한 직후인 1950년 7월 초 파인은 홀연히 귀가했다.피신 차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은 비록 짧았으나 단란했는데,이내 최정희의 자수 권유를 받고 나간(7.23) 뒤 그대로 납북,생사도 모르게 분단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앓은 게 이 일가족이었다.가족이랬자 두 아들은 일찍세상을 떠나버려,셋째 영식과 딸 영주(英珠·63)뿐이었다. 영식은 서울 경복고를 거쳐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대통령 비서실,주불 한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다 정년을 맞았고,영주는 정신여고와 이화여대 국문과를 나와 시인으로 등단,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다. 이 한많은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마련해 둔 유품 속에는파인의 사진과 애증이 교차하는 몇몇 증빙 서류들,그리고자신이 묻힐 묘소와 묘비명이 포함되어 있었다.살아서 쫓아냈던 지아비를 죽어서야 한 문패 안으로 맞은 것이다.보따리 속에 파인이 보낸 편지도 한 묶음 있었다.파인은 맨몸으로 집을 나갔으니 여러 유품들은 저절로 신원혜가 간직했을 터여서 여간 소중한 자료가 아니리라는 기대에 부푼다.신원혜는 파인에게 보냈던 기라성같은 문인들의 편지를 그 격변의 역사를 헤치면서 고이 간직해 왔었다.신혼초 서울의정동,다동을 거쳐 종로구 돈의동 74번지로 호적을 옮긴 뒤,적선동(1927.5),인사동(1930.7),견지동(1933.12),필운동(1935.10),옥인동(1936.11),통인동(1938.1),효자동(1940.2)을전전하다가 1941년 6월 12일 적선동 183번지의 목조 기와집으로 이사,거기서 해방을 맞았다. 만주로부터 돌아온 피난민의 딱한 사정 때문에 방세도 안받고 그대로 살게 했던 이창규씨가 어느날 정전(停電)이 되자 성냥불을 켜들고 초를 찾다가 넘어져 석유난로에 점화,순식간에 집이 불타 버렸다.바로 1946년 12월 12일 오후 7시쯤,파인의 유품이,그리고 그가 ‘낭자 신원혜’에게 보냈던 달콤한 연애편지가 잿더미로 변해버린 순간이다.일가는창성동 자교(紫橋)교회 목사 사저에서 신세를 지다가 청운동(1948.5∼1953.2)으로 옮겨 6·25와 1·4후퇴를 겪으면서도 행여나 남편이 돌아오려나 싶어 몇 년간 이사도 하지 않았다.이제 파인과 신원혜는 갔고,사랑의 편지도 불타버렸다.그러나 1947년부터 납북당했을 때까지의 격랑을 헤치며 파인이 한 지아비와 육친의 정으로 아내 신원혜와 자녀에게보냈던 32통의 편지는 문단 비사의 차원을 넘어 가난했던글쟁이의 인생론적인 비애를 느끼게 한다. 중학생 아들(영식)과 초등생 딸(영주)을 아내에게 맡긴 빈털터리 시인 김동환은 이 무렵 최정희로부터 지원(1942년생),채원(1946년생) 두 딸을 가진,허리가 휘청거리는 아버지였다.최정희와의 보금자리였던 덕소에서 8·15를 맞은 파인의 심경은 실로 착잡했을 것이다.그의 뇌리에는 선비적 지조의 상징인 매월당 김시습의 18대 후손으로서 민족운동에투신했던 화려한 투쟁 경력들-민요 전설시의 거봉,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중앙위원,침략주의에 항거했던민완 기자,잡지 ‘삼천리(三千里)’의 폭발적인 성공과 민족의식이 강한 각종 출판물 간행,신간회 집행위원 등등이스쳤을 것이다.이런 경력 때문에 오히려 더 부정적으로 보였던 친일행위의 오점들은 그로 하여금 발빠른 자성과 회오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진흙 속에 빼앗긴 두 발 겨우 뽑고/오래 가뒀던 옛 날개 와락 펴 멀리 쳐다보니”(‘돌아온 날개’),“새나라 백성들은 이래서는 안된다/우리는소생하지 않으면 안된다”(‘소생’)는 참회와 함께 “올해엔콩팥을 맘대로 심어/천리객은 몰라도 십리의 벗 맞아들여/소찬에 약주라도 싫도록 대접할꺼나”(‘起耕’)라는 은인자중의 자세를 보여줬다.반민특위 때 그가 자수(1949.2.28)할 수 있었던 심리적인 배경도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그가 이승만 정권이나 한민당 추종이 아닌,조선민주당 대변인격으로 정당활동에 몸담았던 것(1946.2)은 나름대로의민족관을 지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혼란 속에서 숙원이었던 잡지 ‘삼천리’ 복간에 온 정력을 쏟았는데,민족 독립노선이나,문인으로 발 빠르게 자아비판한 채만식을 부각시킨 걸로 봐서 다분히 참회적인 자세를 취했다.을지로5가 여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파인은 틈틈이 아내와 아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납득시키려고 난필의 쪽지를 보냈다.우편 배달이 아닌 사환이나 인편을 통해 직배시킨 경우가 많았던 시절이라 겉봉에는 ‘영식 모(英植 母)’ 혹은 아예 ‘영식 전(展)’이라 쓰고는 원고지나 적당한 백지에 절박한 용건만적어 보냈다.서른 두 통의 편지중 가장 빈도수가 많은 내용은 잡지 일로 인쇄소에 붙어 있어야 한다든가,당장 돈이없으니 우선 얼마만 보내고 며칠 뒤 더 보내겠다는 등등이다.신원혜의 이성적인 결벽과는 달리 어린 남매들이 아버지에게 귀가와 생활비를 독촉하는 전화를 했던 데 대한 회답으로 보인다. 이 역마살의 시인을 신원혜와 함께 묻고 딸 영주는 “기다리면 다시 올 사람인가/시를 만드시던/파인,내 아버지//하늘 밑을 파고/그를 묻었다.//그가 다니던 길도/함께 넣었다.//눈물도 못 내고/기어 가/나도 묻힌다.//아 아,내 아버지 파인”(‘아름다운 작별’)이라고 마음을 추스렸다.이렇게 담담해질 수 있는 시인으로서의 김영주와는 달리,아버지로부터 버림 받았던 딸로서의 김영주는 무척 신랄했다.“친일행동과 여자 문제로 부끄러운 아버지 책을 써서 알리는 것은 정말 내가 부끄러워요”라며,“아버지는 실패한 인간입니다.자신만 실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이세상에서 천국의 모형을 이루어 살라고 주신 한 가정의 책임을 저버리므로 해서,어머니와 우리 자녀는 가장아픈 불행을 체험했으며,어머니의 고통과 수치와 배반에 대한 증오와 세상이 보내는 그 부끄러운 수근거림을 어떻게 감당하셨는지 놀라울 뿐입니다”(김영식,위와 같은 책)라고 통매했다. 그러나 파인의 애틋한 조각편지들은 실패한 인간의 자료로서가 아니라 역사의 멍에를 헤어날 길 없었던 인정미 넘치는 나약한 한 서정시인이 치러야만 했던 가정과 사랑과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갈기갈기 찢어진 상처일 것이다. “몸 무고히 학교에 잘 다니느냐.마음에 어느 날 잊은 적이 없었다”거나,“추위가 심하니,남대문 야미(暗)시장에 가서,영식이나 영주의 외투 한 벌 사서,한 아이라도 입히오”,“한방의 침술 운운하지만 큰 아이들 때(장남 영사는 16세로 1942년에,차남 영창은 17세로 1947년에 사망)에 보아도도무지 믿을 사람들이 못 되니 더 보이지 말고,내가 정초에 영식이를 데리고 전문 신의(新醫)들에게 보여 충분히 치료할 터이니,아이에게 겁나는 말을 일체 말고,내가 가기를 기다려 주오”라는 등등의 구절에 이르면 이 시인이 얼마나가슴으로 울었던가를 알법도 할 것이다.“내일 산소에 가는 일은 중지하고,5월 단오에나 가기로 하오”란 구절은 바로 두 아들이 묻혔던 미아리 공동묘지로,거길 가면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묘소에 절하라’고 말한 후 묵념을 했고,어머니는 쌍봉 무덤 앞에 엎드려 흐트러진 모습으로” 울부짖었다고 김영식은 회고한다.살뜰한 지아비와 부정(父情)이 넘치는 글이기에 오히려 다른 서간문에 못지 않게 돋보이는 이 글들을 쓴 주인공이 어째서 가정을 버릴 수 있었을까. 임 헌 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77일이상 결석 중학생 유급…초·중등교육법안 입법예고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중학교의 의무교육과 관련,'유급제'와 '등교정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또 조만간 유급과 등교정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초등학교는 만 6세부터 만12세까지,중학교는 만13세부터 만15세까지'로 학령을 기준으로 한 현행 규정을 '모든 국민은 자녀를 만 6세부터 9년간(초등6년,중3년) 취학시켜야 한다'로 바꿨다. 이에 따라 모든 국민은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의 의무교육기간을 마칠 때까지 나이가 많아도 교육 혜택을 받게 된다. 시행령 개정안은 이와 관련,법적 수업일수인 220일 중 77일 이상을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진급시키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초등학생은 부작용을 우려,유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97년부터 폐지된 유·무기 정학제와 같은 '장·단기 등교정지제'도 시행,비행학생에 대해 학교장의 재량으로 일정기간 학교의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 [대한포럼] 중학교 유급제의 전제

    중·고교의 이른바 ‘문제’ 학생을 격리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내년부터 중학교에서는 유급제를 도입하고 고교에서는 현행의 퇴학제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에 진력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를 위해 초·중등 교육법과 시행령을 개정키로 하고 조만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방식이 서로 다른 것은 중학교가 내년부터 의무교육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의무적으로 교육을시켜야 하는 판에 ‘문제’ 학생이라 해서 퇴학시킬 수는없는 노릇이다.유급제가 검토되고 있는 까닭이다.비행을 반복하는 등의 ‘문제’ 학생은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대안학교’를 다니도록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유급시켜 다른 학생들과 따로 떼어 놓는다는 것이다. 고교는 사실상 사문화된 퇴학제를 활용한다는 방안이다.그 동안은 특정 학교에서 ‘문제’ 학생으로 판정받으면 다른 학교로 전학하는 편법이 사용됐다.고교생들의 재입학이나편·입학이 사실상 무제한 허용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내년부터는 퇴학 판정을 엄격하게 하되 학교로 돌아오는 문턱도 높인다는 것이다. 공교육 위기의 한축이 학교생활지도 부재였고 보면 ‘문제’ 학생들을 격리시키는 방안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1997년 이후 선도 위주의 학사운영 방안이 도입되면서 일선 학교로서는 건전한 학교생활을 해치는 학생들조차도 어쩌지못하고 방관해야 했던 것이 현실이다.이러다 보니 사회의조직과 연계된 ‘폭력 학생’이 ‘캡’이니 ‘짱’이니 하며 또래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는 어이없는 풍토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문제’ 학생의 격리가 다른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 할지라도 교육의 문제이고 보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문제’ 학생들의 격리가 곧 ‘포기’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문제’ 학생들이 다른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대안학교와 같은교육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백지상태인 현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고교생들이 현재 공부할 만한대안학교는 전국에 11곳에 불과하다.30여개의 갖가지 대안학교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학교형 대안학교로 인가 받은 곳이 그렇다는 것이다.지난 한해 ‘비행’ 고교생으로 분류됐던 학생이 5만7,632명이었고 보면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학교의 경우는 더 심하다.‘문제’ 학생들을 받아줄 대안학교가 전국에 단 한 곳도 없다.지난 한해 ‘비행’ 판정을 받은 중학생은 2만5,003명에 달했다.당국은 급한 대로보이스카우트연맹에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프로그램을 원용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마디로 말도 안된다.그렇다고 대안학교를 당장 마구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당국에서는 ‘문제’ 학생 격리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안학교의 설치나 운영 등에 대한 관련 법령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대안학교는 학생들의 소질이나 적성이 개발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만화학교나 컴퓨터게임학교,댄스학교나 뮤직학교 등이 망라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비행’ 학생이라 할지라도 타고난소질과 적성을 잘 살려주며 선도해야 할 것이다. 또 새로운 제도를 확정하기에 앞서 이를 공론화하는 과정도 거칠 것을 촉구하고 싶다.교육 전문가는 물론 평범한 학부모 심지어 ‘문제’ 학생들의 주장이나 요구까지 충분히들어 빈틈없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치체계를 만들어 가는 교육에서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안된다.교육은 언제나 지극히 교육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사실을 새길 일이다.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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