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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지 통신]

    ●입시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최근 ‘2005 정시 논·구술면접 특강’을 시작했다. 모두 30여개 강좌로 이루어진 논술 특강에는 실전 논술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논술 입문 강좌’,‘통합 논술 강좌’가 개설됐다. 지망 대학별로 개인별 맞춤학습을 할 수 있는 ‘주요대학 기출문제 해설특강’과 출제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풀이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예상문제 강좌’등도 마련됐다. 구술면접 특강은 모두 40여개. 기초소양 강좌와 구술 실전강좌, 영어 구술강좌와 함께 지망 계열별로 전공적성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심층면접 강좌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 ‘예비 고3·고2를 위한 아주 특별한 선행학습’을 선보인다.3학년에 올라가는 고교생을 대상으로는 언어영역 6강좌, 수리영역 6강좌를 비롯, 모두 43개 강좌를 개설해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전 수능의 기초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2학년에 올라가는 고교생들에게는 언어영역 8강좌, 수리영역 6강좌 등 내신과 수능을 한번에 잡을 수 있는 45개 강좌를 마련했다. ●캠프포털 캠프나라 연합(www.campnara.net) 저소득층 자녀,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 1004명에게 캠프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캠프나라 홈페이지에 소개된 20개 단체에서 실시하는 모든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숙박 캠프 100명,1일 현장 체험 캠프 904명을 선발한다. 희망자는 12월15일까지 캠프나라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alpha@campnara.net)로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02)545-4329. ●캠프코리아닷컴(www.ck.co.kr) 내년 1월3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춘천 한림대에서 제7회 캠프코리아 영어캠프를 연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캠프에는 미국과 캐나다 출신 강사들이 참여해 영어권 국가의 생활과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는 영어 실력과 학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초등학교 1∼4학년은 키즈(Kids)반,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은 주니어(Junior)반과 인텐시브(Intensive)반으로 나누어진다. 참가신청은 (02)922-8484. ●세계도자기엑스포(www.wocef.com) 이천 세계도자센터를 중심으로 광주·여주 등에 다양한 상설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해 겨울방학동안 초·중·고교생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준다. 여주 토야도예공방에서는 내년 2월까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직접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도자기 제작비용은 5000원에서 1만원. 이천 자채방아마을은 방아찧기체험 ‘내가 만든 쌀’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자가 직접 방아를 찧어보고 그 쌀을 살 수 있다.‘농촌봉사활동 확인서’도 발급해준다. ‘새 박사’ 윤무부 교수와 함께 철새를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천연기념물 고니, 가창오리 등 40여종이 철새가 찾는 금강하구로 12월12일(일) 탐조투어를 떠난다. 참가비 4만원.(041)950-4228.
  • [구정 이삭]

    ●인천 남구는 인천대와 함께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 수강생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초등반(4∼6학년)·중등반(1∼2학년)·심화반(남구 로봇교실 이수자) 등으로 운영된다. 대상자는 6일(월) 남구청 홈페이지(www.namgu.incheon.kr)를 통해 발표된다.(032)880-4402∼4. ●서울 양천구는 30일(화) 오후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수험생 및 학부모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05학년도 대입 정시합격 전략설명회’를 개최한다. 수능 가채점결과 핵심자료 분석, 면접·구술 대비 전략 등이 다뤄진다.(02)2650-3201∼4.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1(수)∼7일(화) 구 홈페이지(ydp.go.kr)를 통해 ‘2005년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가신청을 받는다.13일(월)공개추첨을 통해 대학생 50명을 선발한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3(월)∼2월5일(토)까지.(02)2670-3163. ●인천시는 다음달 1일(수)오후 2∼5시 한국씨티은행(구 한미은행 경인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한다.(032)440-3363. ●서울 강서구는 한국녹색 구매네트워크와 함께 2일(목)까지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녹색상품 전시회 및 녹색교육을 실시한다. 재생 화장지·토너카트리지, 자가발전 손전등 등이 전시된다.(02)2567-8674. ●서울 동대문구는 다음달 6(월)∼10일(금)까지 실업자·미취업 청년·고학력자들을 대상으로 2005년도 제1단계 공공근로사업 참가신청서를 받는다.(02)2127-4281. ●서울 영등포구 생활체육협의회는 다음달 11일(토)∼12일(일) 베어스타운에서 개최하는 ‘주말 가족 스키캠프’에 참가할 가족들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인당 9만 8000원.(02)2676-2704. ●서울 종로구는 다음달 12일(일)에 열릴 ‘청소년 유리공예체험’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중학생. 참가비 무료.(02)731-1323.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 15일(수) 강화도에서 개최할 ‘우리역사 바로알기 체험여행’에 참가할 초등학교 4∼6학년 및 학부모 80명(40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 1인당 1만원.(02)570-6490∼2.
  • [책꽂이]

    |유아·아동| ●아주 특별한 밤의 선물(소피 보드 지음, 김화영 옮김, 큰나 펴냄) 할아버지의 안내로 숲속 고라니를 만난 꼬마의 이야기. 크레용, 연필, 볼펜 그림이 소박하다.4∼7세.8500원. ●세상에서 내가 가장 세!(마리오 라모스 지음, 염미희 옮김, 문학동네 어린이 펴냄) 잘난 척하는 늑대를 내세워 ‘세상에서 강한 것은 엄마의 사랑’임을 일깨우는 그림동화.4세 이상.8500원. ●달걀 프라이(펩 브루노 지음, 이승재 옮김, 작은책방 펴냄) 달걀 한 알이 얼마나 많은 음식에 활용되는지를 반복상황으로 보여주는 그림책.3∼7세.8000원. |초등·청소년| ●파란 리본(이중현 지음, 한겨레아이들 펴냄) 파란색은 어른에게 맞은 아이들 멍자국의 상징. 아동학대 문제를 환기시키는 창작동화. 초등고학년.8000원. ●강따라 역사따라(신정일 지음, 두산동아 펴냄)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을 따라 걸으며 듣는 ‘우리강 답사기’. 삽화와 사진이 곁들여졌다. 초등생용.8900원. ●처용아 처용아, 귀신을 쫓아라(장주식 지음, 푸른나무 펴냄) 귀신 소재의 한국 설화 8편. 옛이야기도 듣고, 전통문화도 엿보고. 초등저학년.7800원. ●쿨보이(사소 요코 지음, 생각과느낌 펴냄) 엘리트 코스를 밟겠다고 인생목표를 세운 중학생 이야기. 입시경쟁으로 꿈을 잃은 청소년의 내면 들여다보기. 초등고학년 이상.8000원. |실용| ●삼성 사장학(김영한 지음, 청년정신 펴냄) 삼성의 합리주의, 인재 제일, 초일류주의 등의 경영방식을,600년전 인삼을 세계 초일류 상품으로 만든 송상의 리더십과 비교했다. 삼성형 CEO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1만원. ●마켓 리더의 전략(마이클 트레이시·프레드 위어시마 지음, 이순철 옮김, 김앤김북스 펴냄) ‘운영상의 탁월’‘제품 리더십’‘고객 밀착’등 전세계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밝혀낸 마켓 리더십 전략.1만 2500원. ●좋은 서비스가 나를 바꾼다(김근종 지음, 중앙경제평론사 펴냄)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각각의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관한 서비스 실무 지침서.1만 2900원. ●성공 자기경영을 위한 101가지 비타민(예병일 지음, 플루토북 펴냄) 자기관리, 개인 성공 전략, 인간관계, 시간관리, 리더십, 마케팅, 트렌드 등 101개의 자기경영 메시지.1만원.
  • 우리 역사 속의 사람들/노용필 등 지음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배워온 역사는 사건이 그 축을 이뤘고, 거대한 사건의 틀 속에서 인간의 숨결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그럴수록 역사는 현대인들에게 먼 옛날얘기로만 다가왔다.‘우리 역사 속의 사람들’(노용필 등 지음, 어진이 펴냄) 시리즈는 사건 위주의 역사 집필에 반기를 들고, 그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쉬었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역사를 재구성한 책이다. 필진은 책임편집을 맡은 노용필 덕성여대 교수를 비롯해 이배용(이화여대)ㆍ박경자(대진대)ㆍ홍경만(신구대) 등 한국사학계의 중진·중견 학자 20명. 모두 ‘한국사신론’을 통해 역사는 인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천명한 해방 이후의 대표적 사학자 고 이기백 선생의 제자들이다. 이들은 지배세력은 물론 평민, 천민까지 아우르며 거주지역과 출신 신분에 따라 분류한 책을 1년에 한 두권씩 발간할 계획. 이번엔 ‘개화기 서울 사람들1-왕실ㆍ중인ㆍ천민’ ‘개화기 서울 사람들2-양반ㆍ평민’ ‘대한제국기 서울 사람들’ 등 세 권에 24편의 글을 담았다. 다양한 세력들과의 대립 속에서 쇄국정책을 펼친 대원군, 가장 부침이 심했던 시기에 여성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다 비운 속에 스러진 명성황후 등을 통해 개화기 역사에 대한 비판적 지도를 그렸고, 역관 오경석, 화원 장승업, 백정 박성춘 등 역사책에서 몇 줄로 처리했거나 보기 힘든 이들의 삶도 생생히 살려냈다. 구식군인들이 임오군란을 일으킨 이유, 박정양 대통령 추대설과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 개최와의 관계 등 한 인물의 미시적 삶을 넘어 거시적 역사 속에서의 의미까지 통찰해냈다. 독창적인 해석보다는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새롭지만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딱딱한 글이지만 중학생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다. 각권 1만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직업교육박람회로 본 실업교육] “적성 살리니 취업도 진학도 쉬워요”

    [직업교육박람회로 본 실업교육] “적성 살리니 취업도 진학도 쉬워요”

    실업 교육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제1회 서울직업교육박람회가 지난 22일 경기기계공고, 서울공고 등 4개 실업계 고교에서 시작됐다.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 시내 79개 전체 실업계 고교가 참가하고 있다. 박람회장에는 실업 교육에 관심이 있는 중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람회장을 찾아 학생들로부터 실업 교육의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흔히 도자기는 여러번 굽는다고 알고 있죠?하지만 칠보는 700∼800도에서 한번만 구워요.” 박람회를 열고 있는 서울공업고교 세라믹디자인과의 체험 코너. 이 학교 재학생들이 박람회를 찾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각종 도자기 재료에 대한 설명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직접 만든 도자기 작품과 액세서리를 보여주는 그들의 얼굴에는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했다.“예쁘다.”를 연발하는 후배들에게 학교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적성 찾아 왔더니 학교생활 즐거워” 졸업을 앞둔 이기옥(18)양은 “3년 동안 전문적 이론과 기술을 많이 배워 1학년 때와 비교하면 실력이 놀랄 만큼 향상됐다.”면서 “무엇보다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니 학교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 모두 실업계 고교의 첫번째 장점으로 ‘적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컴퓨터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며 건축학과로 진학한다는 송혜정(18·동일여자전산디자인고교 3학년)양은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면서 “취업을 하든, 진학을 하든 실습이 많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전공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한 채 실업계를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김기훈(17·영등포공업고교 2학년)군은 “적성도 모르고 왔다가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면서 “자신의 적성을 꼼꼼히 따져본 다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진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 졸업후 실업계 고교의 진로는 취업만이 아니다.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명지대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는 이수진(18·신정여자상업고교 3학년)양은 “관광 쪽에 관심이 많아 실업계 고교로 왔는데 좀더 배우고 싶어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면서 “실업계고교 특별전형으로 응시했기 때문에 입시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전공을 일찍 정했기 때문에 졸업후 진로 선택의 폭이 좁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학생들은 고개를 내저었다. 강은송(16·미림여자정보과학고교 1학년)양은 “몇몇 전공을 제외하고는 여러 분야가 혼합된 전공이 많아 대학에 관련 학과가 많다.”면서 “점수에 맞춰 대학을 고르는 일반고교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고 전했다. 불황이라도 실업계 학생들은 취업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취업을 준비중인 최애리(18·경복여자상업고교 3학년)양은 “졸업할 때 기본적으로 자격증을 두세개 갖게 되므로 취업은 문제없다.”면서 “자격증이 있으면 대학 진학 때도 가산점을 주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실업고교 진학, 부모 편견이 가장 큰 벽 이번 박람회는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알찬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열의로 박람회를 찾은 중학생들은 실업계 고교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윤선미(15·대영중 3학년)양은 “평소 날염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곳에 와 보니 실업계 고교로 진학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실업계 진학을 부모가 반대한다고 했다. 전혜진(15·당곡중 3학년)양은 “관심은 있지만 부모님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친구들 중에도 가고 싶어하는 애들이 꽤 되지만 대부분 부모님이 반대한다.”고 털어놓았다. 서서울생활과학고교 김경희(44) 교사는 “성적과 상관없이 적성을 찾아 실업계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발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선 중학교의 무관심도 학생들의 실업계 진학을 가로막는 벽이다. 한강전자공예고교 권익현(34) 교사는 “고교 진학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실업계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서 “학생 능력을 100%, 200%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아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가장 학력따라 사교육비 4배차

    가장의 학력이 대학 졸업 이상인 가구의 사교육비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학교 다니는 것을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04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가구주의 학력별 월평균 사교육비(학원·보충교육비) 지출액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7만 8000원, 중졸 11만 4000원, 고졸 21만 6000원, 대졸 이상 32만 2000원 등이었다. 대졸 이상 가구주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주의 4.1배에 이르는 셈이다. 대졸 이상 학력 가주주가 지출하는 중학생 자녀 1인당 월 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33만 1000원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구주(10만 4000원)의 3.2배에 달했다. 초등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졸 이상 가정 23만 7000원, 초등학교 졸업 이하 가정 8만 4000원으로 2.8배의 격차를 보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달빛아래 國寶감상 ‘특별한 체험’

    달빛아래 國寶감상 ‘특별한 체험’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매주 한 차례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금요일 밤의 국보 순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성구 관장을 비롯해 박물관 담당 큐레이터들이 국보급에 해당되는 전시물들을 일반인들과 함께 감상하고, 직접 해설해 줌으로써 행사가 거듭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둘째날 참가자수 210여명 육박 행사 둘째 날인 지난 19일 오후 7시 국립경주박물관 대강당.180여석의 좌석이 참석자들로 가득찼다. 자리를 찾지 못해 통로에 서 있던 30여명은 박물관측이 서둘러 마련해 준 간이의자에 앉아 강의를 들을 정도였다. 이들은 경주는 물론 포항, 울산, 대구, 부산,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직장인과 주부, 학생, 스님들이었다. 대학 교수를 비롯해 의사와 판·검사, 변호사 등 사회지도급 인사 상당수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 12일 첫날 행사 때보다 참가지역 및 범위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참가자 수도 50여명 늘어났다. 이날 행사는 김 관장의 ‘신라의 탑과 건축’에 대한 강의로 시작됐다. 박물관 전면에 설치된 대형 파워 포인트 화면을 통해 신라 가람(사원·사찰) 배치의 변천과정을 비롯해 고구려·백제 가람과의 비교, 우리나라 가람 배치가 일본에 미친 영향 등이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소개됐다. 60분간에 걸친 강의는 시종일관 진지했으며, 참가자들은 주요 강의내용을 일일이 메모하는 모습들이었다. 강의에 이어 참가자들은 곧바로 박물관 경내에 있는 ‘고선사지 3층 석탑’(국보 제38호) 앞으로 안내됐다. 이 탑은 지난 75년 경주시내 덕동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해진 것을 옮겨온 것이다. 먼저 박물관 임재완(석탑 전공) 큐레이터의 고선사지 석탑이 조성된 시대적 배경과 조성방식, 규모 등에 대한 설명이 있은 뒤 참가자와 큐레이터간의 질의 응답이 20여분간에 걸쳐 이뤄졌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은은한 달빛 아래서 박물관 경내에 소장된 40여점의 국보를 비롯해 각종 전시품들을 밤늦게까지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도 해설행사 이어갈 것” 울산시 울주군에서 왔다는 이영숙(53·여·대학강사)씨는 “평소 관심이 많은 문화재에 대한 야간 강의 소식을 전해듣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면서 “강의가 즐겁고 유익해 앞으로도 계속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병주(43·회사원·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지난주에 이어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다. 아내는 물론 초·중학생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김성구 박물관장은 “행사 기획 단계때는 매회 참가인원을 20∼30여명 정도로 구상했으나,1회 행사 때부터 인기가 폭발적”이라면서 “내년에도 박물관 야간개장과 함께 해설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헤어지는 美유학 싫어” 남녀 중학생 동반자살

    17일 오후 6시쯤 서울 마포구 성산동 S아파트 뒤쪽 화단에 서울 모 중학교 C(15)군과 L(16)양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같은 아파트 주민 송모(37·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2층 L양의 집 거실에서 C군과 L양이 함께 B5 크기의 노트 3장에 볼펜으로 갈겨쓴 ‘사랑하지만 미국 유학 때문에 헤어지기는 싫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C군이 L양의 집에 머물다 함께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같은 학교 동급생인 이들은 5개월 전부터 교제해 왔으며 C군은 2개월 전부터 어머니(41)로부터 미국 유학을 권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C군은 1998년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왔다. 내성적이고 여린 성격인 C군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해 왔다. 그러다 역시 1999년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60)와 함께 살며 성격이 활발한 L양을 만나 서로 아픔을 감싸주며 사귀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안성의 요리 명가

    [뒷골목 맛세상] 안성의 요리 명가

    경부고속도로 안성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시내로 향하다 보면 중앙대학교 안성 캠퍼스 정문과 나란히 안성맞춤 박물관이 나온다. 박물관에는 바로 ‘안성맞춤’이란 단어를 고유명사에서 보통명사로 바뀌게 한 안성유기의 역사며 제작방법에서부터 수저와 그릇 같은 반상기, 제기, 불구(佛具), 징이며 꽹과리 같은 악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흔히 놋쇠라고 부르는 유기는 만드는 기법에 따라 방짜유기와 주물유기로 나누어지는데, 나로서는 놋쇠를 불에 달구어 일일이 메질을 되풀이하며 얇게 늘려 형태를 잡아가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방짜유기에 예사롭지 않은 관심이 갔다.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낸 섬세하면서도 정교한 모양도 모양이지만, 어딘가 보이지 않는 깊은 공간에서 새나오는 것 같은 은은하면서도 황홀한 빛은 흡사 무슨 향기로운 생명이라도 깃들어 있는 것처럼 여겨져 자칫 바라보기마저 외경스러운 기분이었다. 그럴지도 몰랐다. 소위 많은 명품들이 그렇듯이 안성유기 또한 그것을 만든 이들의 장인정신(匠人精神)이 낱낱의 작품 속에서 하나의 생명체로 아직까지 살아 숨쉬고 있을지도 몰랐다. 안성에서 살아 숨쉬는 장인정신은 비단 유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맛세상에서 만난 요리에서도 어렵잖게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대저 요리에 있어서 장인정신이란 무엇인가. 요리 하나 하나에 자신의 생명까지 불어넣을 정도로 몰두하여 마침내 자신의 삶과 요리가 기꺼이 한 몸이 되는 경지가 아니랴. 장자(莊子)의 양생주(養生主)에는 ‘포정’의 이야기가 나온다. 포정은 숙수 혹은 주방장 같은 요리사를 일컫는 말로, 옛날에는 직업으로 이름을 삼는 일이 흔했다. 포정이 양나라 혜왕 문혜군(文惠君)을 위해 소를 잡는데, 그 손을 놀리는 것이나 어깨로 받치는 것이나 발로 딛는 것이나 무릎을 굽히는 것이나 쓱쓱 칼질하는 품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흐름마저 음률에 맞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문혜군이 그 재주를 감탄하자 포정이 말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道)입니다. 도는 재주에 앞서지요. 처음 제가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은 소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3년이 지난 뒤에는 소가 보이지 않았고, 지금은 오직 마음으로 일할 뿐 눈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곧 손발이나 눈 따위 감각기관은 멈춰버리고 마음만이 작용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 몸뚱이의 자연스러운 이치를 따릅니다. 뼈와 살이 붙어있는 큰 틈바구니를 젖힐 때나 뼈마디가 이어져 있는 큰 구멍에 칼을 넣는 일들은 모두 자연의 이치를 따라 갈라갑니다. 그래서 제 재주는 뼈와 살이 맺힌 곳에서도 아직 한번도 칼이 다치지 않도록 하지요. 하물며 큰 뼈에 부딪치는 일이 있겠습니까. 솜씨 있는 포정은 일년에 한번 칼을 바꾸는데 그것은 살을 베기 때문이요, 보통 포정은 한 달에 한 번 칼을 바꾸는데 그것은 뼈에 부딪혀 칼을 부러뜨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칼은 이제 19년이나 지났고 잡은 소의 수가 수천 마리에 이르는 데도, 칼날이 지금 막 새로 숫돌에 간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뼈마디에는 틈이 있고, 저의 칼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가 없는 것을 틈이 있는 곳에 집어넣기 때문에, 넓고 넓어 칼날을 휘둘러도 반드시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19년이나 지난 칼인데도 막 숫돌에서 새로 간 것 같지요. 그러나 지금도 막상 뼈와 심줄이 한데 얽힌 곳을 만났을 때는 저도 그 다루기 어려움을 알고 두려워하며 조심합니다. 눈길을 집중하고 몸놀림을 천천히 하며 칼놀림 또한 매우 미묘하게 합니다. 마침내 뼈와 살이 쩍 갈라지면 마치 흙덩이가 땅에 철썩 떨어지는 것 같은데, 그때에야 저는 흐뭇한 마음으로 칼을 닦아 품에 간직합니다.” 문혜군은 무릎을 치며 감탄한다.“훌륭하구나! 포정의 말을 듣고 나는 비로소 양생법을 깨우쳤도다!” ‘안일옥’(031-675-2486)은 옛날의 안성장에서부터 비롯하여 80년이 넘게 소위 쇠전머리 장국밥의 입맛을 대물림해오는 3대 전통의 명가다. 예부터 안성장은 유기뿐만이 아니라 소를 사고파는 우시장 또한 유명하여 전국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드는 큰 장으로 발전되었는데, 바로 안성장에서 떠돌이 장돌뱅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장국밥이 안일옥에서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작고한 1대의 이성례에서 비롯하여 2대의 이양귀비(87세),3대의 우미경(42세)에 이르면서, 요리에 몰두하여 마침내 자신의 삶과 요리가 기꺼이 한 몸이 되는 도의 경지는 더욱 깊어졌으리라. 한 가지에만 전념하여 80년,3대를 이어간다는 것은 안으로 흐르는 장인정신이 없이는 전혀 불가능할 터이다. 벌써 아흔에 가까운 이양귀비 할머니는 더 이상 식당일에 관여하지 않지만,3대의 우미경은 날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방에서 손수 요리를 다루고 있다. 어찌 며느리 우미경뿐이랴. 이양귀비의 3남 6녀의 자녀들은 이미 작고한 장남 김종선이 송탄에 안일옥 분점을 낸 것을 필두로,2남 김종안이 도기동 쇠전머리에 새집을 지어 장터국밥집을 열 준비를 하고 있고,3남 김종열이 안일옥 본점을 맡고 있다. 4녀 김종숙이 평택에,5녀 김종금은 안일옥 본관 바로 옆에 별관을 열어 약간 색다른 메뉴로 보신탕이며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 이만하면 가히 요리만으로 명가다운 집안을 이룬 셈이다. 이중에서 3남이면서도 안일옥의 전통을 내리 이어받은 김종열은 아내 우미경을 도와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일찍이 중앙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거기에서 외식산업경영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하는 둥, 경험과 학문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 중학생인 아들 김형우를 시흥에 있는 조리과학고등학교에 입학시켜, 미리부터 4대를 이을 준비도 하고 있다. 안일옥의 메뉴는 일찍이 쇠전머리 장국밥에서 발전하여, 해장국(4000원)부터 설렁탕(5000원), 곰탕(5000원), 내장곰탕(5500원), 갈비탕(5500원), 꼬리곰탕(1만원), 도가니탕(1만원), 족탕(1만 2000원), 안성맞춤우탕(1만 5000원), 소머리수육(1만 5000원), 도가니수육(2만원), 모듬수육(2만 5000원), 꼬리수육(3만 5000원), 족수육(4만원)으로 다양하여졌다. 만일 모처럼 외식에 나섰거나 몸이 허약해서 보양식을 찾는 중이라면 약간 무리하다 싶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꺼이 안성맞춤우탕을 권하겠다. 안일옥에서 특별히 만들어낸 메뉴인 안성맞춤우탕에는 한 그릇 가득히 우족을 위시해서 꼬리, 도가니, 갈비, 소머리고기가 다양하게 들어 있는데, 맛도 맛이지만 양 또한 넘쳐나서 비싸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우정집’(031-675-4029)은 냉면전문집이다. 그리고 과연 냉면전문집답게 메뉴는 냉면과 비빔냉면 딱 둘뿐이다. 흔히 냉면과 함께 팔기 마련인 수육마저도 없으며 소주나 맥주 같은 주류도 없이 다만 냉면뿐인 것이다. 혹시 종교적인 이유에서 술을 팔지 않는 것인가 하고 물어보았더니, 술을 팔다 보면 술꾼들 때문에 냉면이 좋아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누가 될까 싶어서 팔지 않는다는 단순한 대답이었다. 수육의 경우는 자칫 수육을 그날 팔지 않으면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날은 수육의 고유한 맛을 잃어버릴 터이고, 그런 수육을 차마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가 없어서 아예 포기를 했다는 것이었다. 우정집의 주인 배석윤은 황해도 출신으로 갓 스물 무렵에 서울 수표동의 유명한 음식점 경희장의 주방에서 요리사로서의 첫 수업을 쌓아 경력 40년이 훌쩍 넘은 소위 요리의 장인이다. 그이가 안성에 터를 잡은 것은 1968년 당시 미화장이라는 안성에서 가장 큰 음식점 주방장으로 내려오면서부터였다. 미화장이 없어지자 그이는 바로 미화장 앞에 터를 잡아 1975년에 냉면전문집을 열었다. 그런 그이가 요즈음 들어 애오라지 하는 일이란 전혀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일이다. 그이는 나와의 인터뷰마저도 아내 복경순과 이미 대학의 외식산업과를 나와 전문요리사가 되어있는 아들 배승태에게 맞긴 채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듯이 우정집은 이미 경기도 지정업소며 모범업소로 선발되었지만 어디에도 인정서 따위는 보이지 않고, 붙은 것은 냉면과 비빔냉면 각각 50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이 전부였다. 우정집에서 생각 없이 냉면을 먹다 말고, 나는 자칫 입에 문 냉면 몇 올마저도 목구멍으로 흘려 넘기기가 불현듯 외경스러운 기분이었다. 세상에 이런 이도 있는 것일까. 전문요리사출신인 아들마저 아버지의 길은 옆에서 보아내기만 해도 너무 고달프고 힘들어 도저히 뒤따르지 못하겠다며 그만 포기하고만 길을 걷는 이. 길이 깊어지다 못해 이제는 애오라지 자신을 세상에서 숨기려 드는 이. 그렇게 장인정신 깊어지면 안으로 갈무리되어 어디론가 또 다른 공간으로 스며들어가는 것일까. 그리하여 어느 날 눈 밝은 이를 만나면 은은하면서도 황홀한 빛을 내어 무슨 향기로운 생명체로 다시 새나오는 것일까. 안성교육청 앞에 숨어있는 ‘향교식당’(031-675-4288)이라는 4000원짜리 가정식백반집도 나로서는 장인정신이 빛난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 집은 기실 안성 부근에 작업실이 있는 내가 일주일에 한번 꼴로 들르는 단골집이다. 어떤 날은 향교식당의 백반을 먹다 말고 자칫 심약해진 나머지 눈물마저 글썽일 때가 없지 않다. 나를 그렇듯 심약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반찬 하나하나에 스며있는 이 집 주인의 선의(善意)이다. 누군가는 한갓 가정식백반에서 장인정신 운운하는 나를 너무 싸구려라며 비난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하는 수 없다. 구태여 한 마디 변명하자면, 손님에 대한 선의가 없이 어떻게 장인정신이 우러날 수 있으랴, 되물을 수밖에. 시어머니 오은자와 며느리 서강열이 사이좋게 솜씨를 내는 향교식당 4000원짜리 백반의 반찬은 가짓수가 무려 16가지가 된다. 돼지불고기, 꽁치조림, 청국장찌개, 고추버섯볶음, 소고기장졸임, 미역쌈, 무장아찌, 시금치, 오이소박이, 어묵볶음, 오이노각, 김, 깻잎장아찌, 멸치땅콩볶음, 콩나물, 깍두기…. 반찬들의 어느 하나 고부의 정성이며 선의가 깃들지 않은 것이 없지만, 김같이 사소한 것도 쉽게 사서 쓰는 일이 없이 일일이 품을 팔아 들기름에 구워내는 식이다. 뿐이랴,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시켜서 양껏 밥을 먹고 나면, 한 양푼 가득히 갓 끓여낸 누룽지탕을 다시 가져다준다. ● 설렁탕 역사는 수백년 설렁탕이 조선시대 선농단과 왕실소유 토지인 직전에서 해마다 봄이면 거행된 왕의 친경행사에서 유래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친경행사에서 왕이 선농제라는 일종의 풍년제를 올린 후 제사에 쓴 소를 재료로, 문무백관이며 인근의 백성들까지 두루 나눠먹게 하기 위하여 솥 가득히 끓여낸 음식이 바로 설렁탕이라는 식이다. 이 설렁탕은 원래 선농탕이 변한 것이다. 이후 민간에서는 요리법이 차츰 발달하여, 우선 사골을 넣고 10시간 정도 끓인 다음에 소머리, 양지고기를 넣고 다시 3시간 정도 끓여서 고기만을 건져낸 다음에 부위별로 썰어내고, 뼈는 다시 푹 고아서 손님에게 내게 되었다. 설렁탕에 반해 곰탕은 사골 같은 뼈는 쓰지 않고 주로 내장 위조로 푹 고아서 말 그대로 곰탕을 만들어낸다. 해장국은 선지에 우거지를 넣어서 고아낸다.
  • ‘1318’ 타깃 영화 붐붐붐

    ‘1318’ 타깃 영화 붐붐붐

    한국영화가 어려진다. 영화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인 청소년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눈높이를 사정없이 낮추고 있는 것.10대,20대 초반 관객들을 의식해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색소재들을 제작현장에 경쟁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추세다. 얼마전까지는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도 보통 관객들에겐 낯설었다. 그런데 이제는 중학생 커플 이야기다. 내년 2월 개봉예정인 ‘제니, 주노’는 딱 한번의 실수로 아기를 갖게 된 15세 중학생 커플이 뱃속 아기를 지키려고 갖은 해프닝을 겪는 코미디. 영화의 주요 대목을 담은 예고편이 이미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교복을 입은 앳된 여주인공이 남자 짝꿍에게 자신의 배를 살짝 가리키며 당돌하게 속삭인다.“이 안에 아기 있어.” 점잔빼던 어른 관객들이 귀를 의심할 만한 대목임에 틀림없다. 주인공 캐릭터를 ‘소년소녀 취향’에 정조준한 작품들은 요즘 극장가에서 큰 흐름을 이룬다. 지난 12일 개봉한 코미디 ‘여선생 vs 여제자’. 총각 선생님을 놓고 노처녀 담임선생님과 삼각관계를 이룬 주인공은 다름아닌 초등학교 4학년짜리 여학생이다. 초등 여학생이 담임선생님을 빤히 쳐다보며 “시집 못가 안달인 노처녀”라고 또박또박 말대꾸한다. 어린 주인공들을 부각시키는 영화들은 갈수록 소재도 다양해진다. 내년 4월 개봉예정으로 한창 촬영 중인 ‘댄서의 순정’은 고교생 스타배우 문근영을 내세웠다. 그의 역할은 천진한 열아홉살 옌볜소녀. 조선족 최고의 스포츠 댄서인 언니를 대신해 한국에 들어와 순수한 사랑에 눈떠가는 독특한 캐릭터다.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동갑내기 과외하기’ 이후 고등학교 교실에 카메라를 들이댄 영화들은 줄줄이다. 정초신 감독의 ‘몽정기 2’가 전작 ‘몽정기’에서 청소년들의 못다 푼 성적 호기심을 풀어줄 태세다. 남자 중학생들이 전작의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3명의 여고생들이 교생 선생님을 두고 화끈하고 도발적인 섹스팬터지를 엮는다. 또 여고 2년생과 노총각, 남자 ‘고딩’과 아홉살 연상의 여인이 엮는 사랑이야기 ‘순정만화’, 불치병에 걸린 남자친구를 떠나 보내는 여고생의 슬픈 러브스토리 ‘내 남자친구에게’ 등이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영화의 연소화 경향은 꾸준히 이어지리라는 게 영화가의 전망이다.‘내 남자친구에게’를 제작하는 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청소년 관객은 박스오피스를 움직이는 제1 세력”이라면서 “그들을 발빠르게 포섭할 수 있는 소재, 즉 유쾌한 웃음과 약간은 불량스러운 로맨스 등 10대의 소구점을 꿰뚫은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앞으로도 극장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거리마다 한글안내판 설치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거리마다 한글안내판 설치

    |기쿠치시(구마모토현) 이춘규특파원|일본 서남부 규슈 한 가운데에 위치한 인구 2만 7000명의 구마모토현 기쿠치시는 아주 특별한 도시다. 기차도 없고, 직행버스도 없어 교통이 불편하지만 외딴 이 도시는 한국과 중국 등 해외세일즈를 통해 관광수입 증대를 꾀하는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온천과 농업 외에 내세울 변변한 산업도 없는 기쿠치시는 해외관광객 유치에 시의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 후쿠무라 미쓰오 시장과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이 발벗고 나서 해외 세일즈에 여념이 없다. 거리안내판은 한국어, 중국어가 기본이고 시장과 시직원, 시의회 관계자들도 한국어 등 외국어 명함을 갖고 다닌다. 특히 올 들어 한국인 수학여행단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수학여행단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인을 촉탁직원으로 채용, 시직원은 물론 숙박업소와 택시업체 직원들을 상대로 한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을 정도다. 기쿠치시는 지난달 30일로 온천 용출 50주년을 맞이해서는 현지 한국인 기관장 등을 초청했다. 기념식에서 이 지역 우오즈미 히로히데 참의원 의원은 “한·일 교류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기쿠치시가 ‘한국인 무비자 운동’의 고장임을 재삼 강조했다. 한글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요코다 데루오 시의회 의장은 “기쿠치시와 한국, 한국과 일본이 점점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마모토현과 결연관계인 충청남도의 특산물 판매장도 개설돼 인기를 끌었다. 후쿠무라 시장은 기념식과 별도로 열린 한국인 잉꼬부부 초청 만찬행사에서 “한국과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면서 “작은 시이지만 매우 오랜 역사를 가졌고, 한국과 인연이 있는 고대 성터(백제유민이 지휘해 완공한 기쿠치성)도 계속 정비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기쿠치시는 올 들어서만도 여러 건의 한국 관련 행사를 성사시켰다. 지난 8월27일부터 3일간 ‘실미도’‘집으로’ 등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영화제’를 열었다. 당시 영화제에는 시민 10명 중 1명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한류 열기를 보여주었다. 상호 방문도 활발하다.8월 초 기쿠치 시민 90여명이 서울 관광을 다녀온 데 이어 8월말에도 120명이 서울과 충남을 방문했다. 경주와 충남 대천의 중학생 150여명이 여름방학을 이용, 기쿠치시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부산시 검도단체 회원 29명도 지난 7월 기쿠치 관광을 했다. 후쿠무라 시장 등 시 간부들은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방문, 청원군 청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수시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렇게 해서 올 들어 3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기쿠치시를 방문했다. 기쿠치시의 해외교류는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9일엔 중국 남부지역 고슈의 관광대표단 41명이 기쿠치시를 방문했다.12월 1,2일엔 상하이 잡지사 기자 8명이,12월중 중국인 관광객 25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기쿠치시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교류확대를 위해 최근 들어 중국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내년엔 교류국가를 더욱 확대한다. 각국과의 해외교류 프로그램에서 유창한 영어로 통역과 공보를 담당하는 쓰루 게사토시는 “한국은 물론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는 기쿠치시에는 아주 중요하다.”면서 “한국,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와의 관광, 문화교류 활성화로 조용하던 기쿠치시가 활기를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71개 실업계고서 직업교육박람회 제1회 서울직업교육박람회가 22일(월)∼26일(금) 5일 동안 경기기계공고·서울공고·경기상고 등 서울시내 71개 실업계 고교에서 열린다. 이 박람회는 실업계고교생의 실습 작품을 전시해 학생들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중학교 학생들의 진로체험 학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덕수정산고·삼일공고 등 총 79개 실업계고교가 참여하며 행사 중에는 중학생 기술·가정 교과 관련 실습 및 정보·컴퓨터 관련 경진대회도 열린다. ●풍물동아리 세계민속음악제 참가 서울 청룡초등학교(chungryong.es.kr)풍물동아리 ‘굴렁쇠’는 다음달 7일(화)∼15일(수)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세계민속 음악축제’에 참가한다. 유네스코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굴렁쇠’는 이번 축제에서 모둠북·사물놀이·판굿·설장구 등 신명난 우리 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4∼6학년 17명의 어린이로 구성된 ‘굴렁쇠’는 다음달 7일(화) 마닐라로 출국한다. ●희귀·멸종위기 우리꽃 사진전시회 초·중·고 교사들로 구성된 한국교사식물연구회는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우리꽃’을 주제로 식물 사진전시회를 연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인 암매와 보호야생식물인 고란초·황근·기생꽃·솔나리·세뿔투구꽃 등의 사진이 전시된다. 또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주걱댕강나무, 큰잎쓴풀, 태백바람꽃, 들통발, 좁은잎덩굴용담 등 50여점의 희귀식물 사진도 전시된다. 사진전은 19일(금)∼23일(화) 5일 동안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연말 창단 뮤지컬단원 모집 서울 양재고등학교(www.yangjae.hs.kr)는 교내 뮤지컬 단원을 모집한다. 지원서와 학부모 동의서를 제출한 학생 중에 사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선발된 뮤지컬 단원들은 학교 축제와 각종 행사 개막식에 참여하며 교외대회 출전 및 학교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한다. 양재고는 예·체능 분야에 소질 있고 연극·영화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미리 발굴하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육성할 목적으로 연말 중으로 뮤지컬단을 창단할 예정이다. ●50평규모 자체 양궁장 문열어 인천 선인고등학교(www.sunin.hs.kr)는 지난 8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각급학교장, 체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궁장 개관식을 가졌다. 선인고는 시교육청으로부터 1억 4000만원을 지원받아 본교에서 200m 떨어진 남구 도화2동에 660여평의 대지를 마련,50여평 규모의 양궁장을 준공했다. 지난 1976년 창단돼 고등부 양궁 1위를 꾸준히 지켜온 선인고는 그동안 자체 양궁장이 없어 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3학년생 2명 볼쇼이발레학교 합격 인천 연화중학교(yhm.ms.kr) 김정하(16·3학년)·김가빈(16·3학년)양이 세계 최고 수준의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학교에 최근 합격했다. 이들은 2005학년도 볼쇼이 발레학교 아시아권 학생 선발대회의 오디션을 무난히 통과해 입학허가를 받았다. 정하양과 가빈양은 내년 1월20일 출국해 볼쇼이 발레 학교 8년 과정 중 5학년 2학기로 편입하게 된다.
  • 초등생 아토피피부염 급증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6∼14세 어린이 5만5000명을 무작위로 선정, 지난 95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아토피피부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95년 조사에서는 초등학생 9.2%, 중학생 4%였던 유병률이 2000년에는 초등학생 12.8%, 중학생 6.2%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대한의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아토피피부염과 음식 알레르기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어린이의 9.5%가 음식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했다. 학회 관계자는 “이런 연관성은 95년 조사 때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이 지방 도시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2000년 조사에서는 서울과 지방간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상일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아토피피부염을 갖고 있는 어린이의 상당수가 음식 알레르기를 동반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식품이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음식알레르기와 아토피피부염과의 연관성이 아직은 서구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부모의 알레르기 병력, 생활문화에 따른 환경요인 등이 아토피피부염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모관심 크면 성적도 높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1일 전국 300개 학교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중3·고3 학생 6000명과 학부모 6000명, 담임교사 1200명 등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학생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대규모 면접조사를 통해 가구의 소득 수준, 부모의 학력과 교육열, 문화생활 빈도, 사교육 실시 여부 등과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개발원은 이들 학생의 학업 성적과 진로, 미래 직업 등을 최장 15년 동안 조사한다. ●상위 71% 부모가 자녀 희망전공 알아 부모가 자녀의 고민, 희망 전공과 직업을 알수록 자녀의 성적도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생의 경우 부모가 자녀의 희망 전공을 알고 있는 비율은 상위권이 71.8%로 중위권(61.2%), 하위권(51.3%)보다 높았다. 희망 직업을 아는 부모도 상위권이 70.2%로 하위권 43.1%에 비해 많았다. 자녀의 개인적 고민을 알고 있는 부모도 상위권 집단에서 53%로 절반이 넘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원만할수록 성적이 좋았다. 중학교의 경우 가정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이 상위권은 76.2%였고, 일반고에서도 69.5%로 나타났다. 책이 많은 가정과 연극·영화·뮤지컬, 박물관과 미술관을 많이 관람하는 자녀일수록 성적이 높다. 중학생이 고교생보다 문화적 접촉 빈도에 따른 성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책 보유권수가 300권 이상인 가구의 비율이 성적 상위권에서는 24.4%, 중위권 12.5%, 하위권 6.8%였다.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을 전혀 관람하지 않는 가구의 비율은 상위권은 38.5%였지만 중위권 51%, 하위권 5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반계 고교도 유사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교육 ‘신분 상승’에서 ‘계층 재생산’ 수단으로…. 상위권 중학생 집단에서 부모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이사, 이민, 유학 등을 고려한 경우가 24.2%로 하위권 12.9%의 두배 가까이 높았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부모의 비율은 상위권에서는 68.1%로 중위권 59%, 하위권 45.9%보다 높았다. 상위권 고교생 집단에서도 교육정책에 관심을 보인 부모의 비율이 66.2%로 하위권 58.4%보다 더 많았다. 부모의 소득수준과 학력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구소득이 높고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들의 학업성적이 높다는 점이다. 교육이 ‘계층 재생산’의 수단이 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특히, 가구소득 및 부모의 학력에 따른 격차는 중학교에서 더 크게 작용했다. 중학교 3학년생의 경우 성적 상위 30% 512명 가운데 한달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비율은 44.1%(226명)를 차지했다. 중위권에서는 31%, 하위권은 26.5%로 나타났다. 일반고는 한달 소득 300만원 이상이 전체 상위권 410명 중 47.1%(193명)였지만, 중위권이 39.4%, 하위권이 35.6%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실업고 3학년생의 경우 고소득층 상위권은 428명 중 16.6%(71명)에 불과했다. ●부모 학력도 자녀 성적과 상관관계 아버지의 학력이 4년제 대졸 이상인 가구의 비율도 상위권에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상위권은 37.6%, 중위권 25.7%, 하위권 15.8%로 하위권으로 갈수록 낮다. 상위권에서 어머니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는 22.5%로 하위권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어머니의 학력에 따른 자녀의 성적 차이가 더 컸다. 사교육을 받은 중학생의 상위권 비율은 국어가 60.6%, 수학 80.6%, 영어 80.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상위권의 수학 사교육 비율은 중위권(67%), 하위권(49.1%)보다 각각 13.6%포인트,31.5%포인트가 높았다. 영어의 경우 사교육을 받은 상위권의 비율은 중위권(65%), 하위권(48.9%)보다 각각 15.8%포인트,31.9%포인트 높아 주요 교과목 가운데 가장 차이가 컸다. 하지만 성적 상위권 집단에서도 사교육을 받지 않는 비율이 적지 않았다. 상위권 일반고교생의 경우 국·영·수 과목에서 사교육을 받지 않는 비율도 각각 59.2%,38.9%,53.4%로 나타났다. 한편 자녀의 성적이 상위권인 부모일수록 ‘평준화 정책’에 반대했다. 중학생 학부모의 경우 상위권에서는 36%가 평준화에 반대해 중위권 16%, 하위권 13.3%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 중·고교 학부모 가운데 각각 53.4%,47.6%가 평준화에 찬성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자녀 성적올리기 부모7계명 ●자녀의 희망 전공과 직업을 알고 있을수록 자녀의 성적이 좋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관심이 많은 부모의 자녀가 학업성취도가 높다.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방과 후 어머니가 집에 있는 비율이 높다. ●가정에 책이 많이 있을수록 좋다. ●자녀와 함께 박물관, 미술관, 음악회를 많이 관람하는 것도 좋다. ●자녀의 고민을 파악하라. ●자녀의 의견이나 감정을 믿고 존중하라.
  • [정보뱅크] 학교소식

    ●초등·중학생 선착순 모집 대안학교인 간디학교(gandhischool.net)에서 올겨울방학을 맞아 계절학교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계절학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간디학교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있는 간디학교 교정에서 5박6일간 펼쳐진다.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농사와 음식 만들기, 숲과 친구되기, 목공, 수화 배우기, 뮤지컬, 풍물, 등산, 우리꽃 공부, 별자리 공부, 연극, 민속놀이 등을 경험하게 된다. 기간은 ▲중등 1기 12월30일∼내년 1월4일▲중등 2기 내년 1월7∼12일▲초등1기 내년 1월16∼21일▲초등2기 내년 1월24∼29일이다. 모집 인원은 초등과 중등이 각 60명,45명이며 참가비는 23만원이다.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다. 선착순 모집.(055)973-2191,011-9441-4205. ●내일 강남어린이 토론대회 10일(수)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동초등학교에서 ‘제5회 강남 어린이 토의·토론대회’가 열린다. 강남교육청의 특색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지구별 예선대회를 통과한 10개교에서 30명이 참가해 토론 실력을 겨루게 된다. ●남부교원 미술작품 전시회 서울 남부교육청은 15일(월)∼19일(금) 금천구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 금천갤러리에서 ‘제1회 남부교원미술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관내 초등·중학교 교원 40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서울교육연수원서 뮤직콘서트 서울 리라컴퓨터고는 12일(금) 오후 6시 서울 방배동 서울교육연수원 강당에서 ‘2004 리라 뮤직콘서트’를 연다.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뮤직비디오 상영과 록 밴드 공연을 펼친다. 선착순 입장. 무료. ●10일 특수학교 학예발표회 2004 특수학교 종합학예발표회가 10일(수) 오후 2시 서울 방배동 서울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다.‘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서울 시내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는 시각·청각장애, 정신지체, 지체부자유, 정서장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등 270여명이 출연해 실력을 선보인다. 주몽학교의 휠체어댄스를 비롯해 서울농학교의 부채춤, 밀알학교의 핸드벨연주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1·2학년 연합학력평가 경기도교육청은 9일(화) 전국 고1·2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한다. 고1은 전국 1686개교에서 49만 733명이, 고2는 1736개교에서 49만 1322명이 치른다. ●고3 격려 브라스밴드 공연 지난 2일 점심시간에 건대부고 교정에서 고3학생을 위한 브라스밴드의 깜짝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수능을 앞두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한 공연이었다. 무대와 객석도 없이 교정 한복판에서 깜짝 공연을 펼친 밴드는 서울퓨전오케스트라 소속 여성 금관 5인조인 ‘부니’(BOONI)였다.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언니·누나들의 신나는 퓨전 음악 공연에 모처럼 웃음꽂을 피웠다. 이 학교 오성삼 교장은 “시험이 다가오면서 점심을 먹을 때조차 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연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점심시간을 활용한 야외 음악회를 마련해 학생들의 머리를 식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보뱅크] 쪽지통신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수능시험 전 최종 전국 단위 모의평가를 12일(금) 실시한다. 서울 노량진 한샘학원 등 전국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응시를 원하는 학생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응시료는 1만 2000원.(02)825-2451∼2. ●온라인 전문 교육기업 이투스(www.etoos.com) 지난 5일부터 내신 대비 강좌인 ‘기말고사 속전속결 특강’을 제공하고 있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모두 30여개 강의로 이뤄졌으며 각 강의마다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과목별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공식과 중요 사항들을 정리한 ‘핵심암기노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자신만의 효율적인 내신 공부법과 노하우를 공개하는 ‘내신공부 비법공개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달 30일까지 회원들의 추천을 많이 받은 학생들에게는 MP3플레이어와 장학금 등을 준다. ●인천시교육청(www.ice.go.kr) 2004학년도 중학생 영어캠프 지도교사를 모집한다. 인천의 중·고교에 재직 중인 영어교사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고교 교사는 시교육청 중등과에, 중학교 교사는 지역교육청 중등과에 9일(화)까지 접수하면 된다. 영어캠프는 내년 1월5∼18일,1월20일 ∼2월2일 두차례에 나누어 진행된다. 캠프 장소는 영종도 인천광역시교육연수원이다. 참여 교사들은 원어민 강사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하거나 기타 캠프활동을 지원하게 된다.(032)420-8288. ●인터넷초등학습지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3일(토)까지 인터넷 수학경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1∼5학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전국 단위 순위를 알 수 있어 수학 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특강은 18일(목)까지 진행되며 아무 때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들을 수 있다. 경시대회는 13일까지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제를 풀면 된다. 특강과 경시대회에 참여하려면 유료 또는 무료로 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무료회원은 2주 동안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한동대 올 겨울방학을 맞아 내년 1월10∼29일 3주 동안 호서대 천안캠퍼스에서 ‘한동 패로스 영어캠프’(www.pharos camp.co.kr)를 개최한다. 레벨 테스트를 거쳐 11개반을 편성한 뒤 수준에 맞는 교재로 강의한다. 학생들은 읽기·쓰기·듣기·말하기 등 전반적인 영어 능력을 익히게 된다. 영어소설책과 영어성경 읽기, 영어 드라마 만들기, 미술과 음악활동, 외국 문화와 매너 배우기, 동아리 활동, 컴퓨터로 영어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날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영어일기를 쓰며 숙제도 내준다.35명의 외국인 강사가 강의를 하며,35명의 재외국민 스태프들이 학습·생활 도우미로 참여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3까지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상담을 거쳐 참가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408명이며 참가비는 195만원이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20일(월)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054)261-2124,260-1962.
  • 예비 高1 올겨울 체계적 독서가 ‘3년뒤’좌우

    예비 高1 올겨울 체계적 독서가 ‘3년뒤’좌우

    현재 중학교 3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내신 비중이 높아지고, 수능 비중은 낮아졌다. 논술과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조건은 똑같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야 3년 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비 고1들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그 대비책을 소개한다. 1. 내신 ‘등급제’ 유의 등수에 따른 9등급이 학생부에 적용된다. 학생부에는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와 함께 9등급으로 표기된다. 수·우·미·양·가 등 평어와 과목별 등수는 사라진다. 이 때문에 지금 평어를 반영할 때보다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진다. 지금의 중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할 때는 내신의 중요성이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대학별 전형에서는 내신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학들이 내신을 불신하는 현실에서 내신 비중을 줄이는 대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어를 반영했을 때 ‘내신 부풀리기’가 성행했지만 등수에 따른 등급을 반영하게 되면 학교간 학력차를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상위권 대학은 지금처럼 학생부 비중을 낮추고 논술과 면접 등을 비중있게 반영할 가능성이 많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부를 비중있게 반영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일단 학생부 성적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내신의 등급제다. 학생부 1등급은 상위 등수 4%,2등급은 11%,3등급은 23%,4등급은 40% 등이다. 예전에는 평어와 등수 가운데 어떤 것을 반영할지 대학 자율로 결정했지만 이젠 등수에 따른 등급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내신 관리에 소홀할 경우 등급 차에 따라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간·기말고사 성적 때문에 1등 차이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는 1학년부터 학교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에서다. 학교 시험도 지금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등급제 도입으로 사실상 내신 부풀리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고교도 내신의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중간·기말고사부터 난이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사교육에만 의지했다면 앞으로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승한 에듀토피아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능시험도 결국 교육과정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조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 더중요해진 논술·면접 논술·구술과 심층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판가름하게 된다. 새 대입제도가 학생부와 수능을 등급으로 표시해 두 전형요소의 변별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인문계열 100개, 자연계열 40개 대학이 전형으로 도입하고 있는 논술·면접은 중·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적성검사를 채택하는 학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논술·구술과 면접은 지금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수학에 초점을 맞춘 ‘필답고사’와 비슷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의 경우 영어를,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을 주관식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학생부 비중이 높아진다 해도 실질 반영비율은 낮출 가능성이 크고 결국 대학에서는 대학별고사인 논술·구술과 심층면접을 일종의 교과목별 시험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논술고사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논리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데 있다. 교과서 안팎에서 다양하게 지문이 출제되고 주관식인 만큼 평소에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논술 노트를 만들어 이슈별로 쟁점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논술·구술 준비의 출발은 여러 분야에 걸친 독서와 토론이다. 동서양의 고전은 물론 각 교과서별로 연관성이 높은 책을 꾸준히 읽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중3학생들은 체계적인 독서프로그램을 세우고 무엇보다도 필독서와 권장도서는 읽는 게 좋다. 최근에는 논술고사에 영어지문이 제시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상위권 학생인 경우 영어 원서 독서가 필요하다. 암기식보다는 사고력이 더 중요하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논술·구술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 특히 교과서를 바탕으로 면접·논술고사도 지망 대학에 맞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심층면접도 점차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공과 관련된 지식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인문계는 신문 사설과 영자신문을, 자연계는 생명공학 등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적성검사는 한양대, 아주대, 인하대 등이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삼성의 직무적성검사 형태와 유사한 자체 검사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는 등 적성검사 도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3. 수능 얕보지마라 200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성적을 점수가 아닌 ‘등급(9등급)’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등 5개 영역 중 원하는 영역만 응시하되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사라진다. 이에 따라 대학이 전국 수험생들을 수능 점수로 촘촘하게 ‘줄세우기’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수능시험의 영향력도 많이 줄어든 셈이다. 문제 출제도 기존의 통합 교과형 출제방식에서 교과과정 연계방식으로 바뀌면서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의 출제 비중이 높아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육부는 출제위원의 50%를 고교 교사로 참여시켜 교실 수업과 입시과정을 연계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수능을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최소한 1등급(상위 4%·2만 4000명)이나 2등급(전국 상위 11%)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등급 경계선에 있는 학생들은 1∼2점으로 등급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국, 최상위권을 제외한 1만∼3만등까지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등급이 갈리면 지원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 때문이다.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모집 정원이 2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1등급을 받아야 가능하다. 게다가, 수능 등급은 총점 등급이 아닌 과목별 등급으로 산출된다. 각 대학에서 모집단위에 따라 과목별 등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능 변별력이 여전히 성적이 비슷한 학생끼리는 크게 작동하게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문제은행식 출제가 완료되는 2010학년도부터 수능은 연 2회 치러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줄어들지만 연 2회 실시로 1년 내내 입시를 준비하는 부담이 생긴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실장은 “수능이 대학입학 전형에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반영되거나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돼 지원 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등급에 맞추도록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겨울방학 활용법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진로를 고민하는 것이다. 진로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2008학년도 대입에서는 지금보다 대학별 전형이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를 결정하지 않으면 그만큼 많은 대학을 대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늘게 된다. 진로를 정할 때는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정한 뒤 그에 필요한 전공학과를 갖춘 대학을 정하는 순서로 목표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을 고를 때는 자신의 현재 성적을 고려하되 진학 가능권으로 판단하는 대학 서너개로 압축, 그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에 따라 공부 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 계획도 세워야 한다. 독서는 논술과 면접은 물론 수능에도 도움이 된다. 우선 양서 목록을 정한 뒤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비영리로 운영되는 유니드림(www.unidream.co.kr)에 나와있는 양서 목록을 참고해도 좋다. 독서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노트를 만들어 책 읽은 소감과 관련 시사 자료 등을 함께 오려붙여 놓으면 나중에 든든한 논술공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내신을 위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국·영·수는 방학 동안에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중학교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면 수학과 영어는 고1 1학기 과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스로 기초가 약하다고 판단되면 예습보다는 현재 중3 내용부터 확실히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특목고 처방 ‘약발’

    교육인적자원부의 ‘특목고 처방전’이 ‘약발’을 받는 것일까. 지난달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도권 외국어고의 경쟁률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영향력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외고 봉쇄정책 먹히나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쟁률보다 실제 결시율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치대와 법대 등 과거 특목고의 위상을 빛낸 ‘유망학과’의 진학을 봉쇄한 교육부의 ‘10·24 특수목적고 정상화 방안’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목고 전문학원인 하늘교육 관계자는 “특목고 지원을 고민하던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을 준비한다.”면서 “현재는 8%에도 못미치는 대학의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교육부의 구상대로 높아지고, 더 강도높은 조치가 나온다면 상당수는 1학년을 마치기 전이라도 전학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도 “초·중학생 대상인 특목고 대비반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8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 출신은 과학고-이공계열, 외국어고-어문계열 등 동일계열 진학을 제외하면 대학 입시에서 일반고 출신보다 크게 불리해지는 탓이다. 특히, 외고 출신은 의·치대 등 자연계와 법대 지원에 필요한 교과 과정이 대폭 줄어들어 수시모집에서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자연계 지원자는 내신이 불리해지면서 아예 외고 지원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특별전형 159명, 일반전형 261명을 선발하는 서울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지난해 전체의 20∼30%를 차지한 자연계 지원 학생들의 지원율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입학상담도 인문계 지원자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한 외고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지원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과 지원자들이 많이 빠져나간 것이 크고 내신 잘 받기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고를 다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스쿨·전문대학원 진학길도 있다” 한편으로 서울 지역 외고는 허수 지원의 거품이 걷히고 있을 뿐이라는 반박도 있다. 의·치대 전문대학원과 로스쿨 도입으로 외고생의 의대와 법대 진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대일외고 관계자는 “2007년 로스쿨 도입이 예정돼 있고, 의·치대 전문대학원도 이미 출범됐다.”면서 “학부로서 법대와 의대는 별 의미가 없는 만큼 가산점을 받아 어문계열로 진학하고 로스쿨과 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외고가 불리하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이화외고 관계자도 “경쟁률은 떨어져도 대부분 소신 지원일 것으로 본다.”면서 “거품이 걷히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외고에 지원한 중3 학부모 이호연(41·여·동대문구 장안동)씨는 “외고 학생들의 어문계열 진학을 유도하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정책은 또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서 “아이가 외고에 입학한 뒤 어문계열 적성이 아니면 차라리 국내 대학보다는 유학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육in] 숲을 닮은 학교 여주제일고

    [교육in] 숲을 닮은 학교 여주제일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 30여년 동안 나무를 가꿔온 ‘숲을 닮은 학교’가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한 그루 한 그루 심기 시작한 것이 이젠 조그만한 숲이 됐다. 학생들은 나무를 가꾸면서 나무의 올바른 심성을 배운다. 튼튼하고 강하게 자라는 나무처럼 실력도 쌓아간다. 교사들은 나무에게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법을 배운다. 나무와 함께, 나무 속에서 생활하며, 나무를 통해 가르치고 배우는 그런 학교였다. 경기도 이천 요금소를 나와 3번 국도를 따라 20여분을 달리자 숲 그림자 짙은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심석1리 여주제일고는 지난 69년 실업계 고교로 개교했지만 2002년부터 지역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문계 2개반을 편성, 종합고로 운영되고 있다. 교문에 들어서자 손님을 처음 맞아준 것은 대학 교정을 떠올리게 하는 큰 정원이었다. 가을햇살이 간지러운듯 잘 익은 가을 모과가 가늘게 흔들리고 있었다. 은행나무에 매달린 작은 은행들은 가지마다 줄줄이 사탕이었다. 낙우송과의 낙엽 침엽 교목인 메타세쿼이아는 학교 울타리를 따라 가을 하늘을 향해 긴 팔을 뻗어올리고 있었다. 조경을 한껏 뽐내는 정원이 아니었다.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정성이 가득했다. 정재석(60) 교장은 메타세쿼이아를 쓰다듬었다.“33년 전에 심었는데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5층 건물 높이의 나무 밑동을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마치 학생들 머리를 쓰다듬듯 했다. 그가 학교에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사로 첫 발을 뗀 초임 교사였던 그는 교장과 교감에게 학교에 나무를 심을 것을 제안했다. 인성교육을 위해서 나무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확신에서였다. 교장과 교감은 쓸데없는 일을 벌인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그는 재단이사장을 직접 만나 설득에 성공했다. 여주제일고는 서울에서 한국세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회계사 김연수 이사장이 지난 1969년 세웠다.1968년 여주제일중이 서울 사람에게 팔릴 위기에 놓이자 이 곳이 고향인 김 이사장이 34살의 나이에 중학교를 인수한 뒤 그 옆에 고교를 세웠다. 지방 교육을 외지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고향의 후학 양성에 관심이 많았던 김 이사장은 당시 평교사였던 정 교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정 교장은 서울 천호동 묘목원에서 메타세쿼이아 어린 나무 200그루를 사다 심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농공학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당시에는 회초리 같은 작은 나무였지만 지금은 한 그루를 옮기려면 30t 트럭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나무를 가꾸는 그의 노력에 다른 교사들과 학부모들도 동참했다. ●30여년간 나무심어… 감성교육에 큰 도움 매년 식목일이 되면 학부모들과 지역 유지, 졸업생들이 나무를 심었다. 가꾸는 일은 학생과 교사들의 몫이었다. 각자 맡은 나무에 물을 주고 거름을 줬다.1980년에는 중학교 앞 운동장 9000㎡를 아예 공원으로 꾸몄다. 설립 이념을 살려 ‘개척공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 공원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전나무와 향나무, 목련, 은행, 대추, 산수유,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수십종, 수백 그루에 이른다. 지금도 매년 4월5일이 되면 졸업생과 지역민들은 학교에 모여 나무를 심는다. 학부모들은 막걸리와 떡을 장만해 손님을 대접한다. 학교의 정성이 알려지면서 군부대도 나무심기를 도왔다.99년 자매결연을 맺은 육군 제3221부대는 중장비를 동원해 생태학습장 조성을 도왔다. 학교 전체는 서서히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개척공원과 소나무숲, 야생화 꽃길, 연못, 생태학습장 등을 고루 갖춘 ‘숲속의 학교’였다. 학생과 교사가 나무를 가꾸면서 학교 분위기도 달라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꾸짖기 전에 함께 교정을 산책하며 얘기를 나눈다. 박흥모(42) 교사는 “나무 아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교사인 나부터 감정을 추스를 수 있고, 학생들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하게 된다.”면서 “전인교육과 감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2학년 정유진(18)양은 “공부하다 머리가 아프거나 짜증이 나도 창 밖 나무를 보면 금세 기분이 풀어진다. 무엇보다 학교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 학교의 인성교육은 나무 가꾸기에 그치지 않는다. 가정적으로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교직원과 학생이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어 지도하고 있다.‘도울학생 자매결연’ 프로그램이다. 정 교장은 “걱정거리가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에 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선생님 한 분이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하자는 취지”라면서 “한 그루의 나무를 가꾸듯이 교사들도 아이들을 맡아 가꿔 올바르게 키우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기르듯 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생활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결석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2002년 1년 동안 개근한 반은 전체 24개반 가운데 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1개반 중에 9개로 늘었다. 올해는 현재 18개반 가운데 11개반이 전원 개근을 기록하고 있다. 전교생으로 따지면 616명 가운데 607명이 결석 없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교사 먼저 공부… 논문 30여편·논문집 4권 인성교육을 강조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의 실력을 쌓는 데 소홀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솔선수범이다. 이 학교 교사들은 모두 논문을 쓴다. 교사들은 3∼4년에 한 차례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써서 돌려읽는다. 현재 발간된 논문은 30편, 논문집만 4권에 이른다. 방학이 되면 전 교사가 1박2일 연수를 받는다. 교사들은 ‘되돌아본 나의 학교생활’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 학기의 경험을 나누고 반성한다. 매달 한두 차례 동료들의 수업을 평가하고 평가받는 동료장학과 자신의 수업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스스로 평가해 보는 자기장학도 교사들의 실력을 올리는 비책이다. 교사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 학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각 교과별 교사가 매일 한 문제씩 출제, 매년 책으로 엮어 나눠주는 문제집은 웬만한 시중 참고서보다 알차게 만들어졌다. 대학 진학을 원하는 실업계 학생들을 위해 2학년 때부터 실업계 4개반 가운데 1개반을 ‘계속형 학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반에서는 실업계 전공과 함께 대학 진학을 위한 수능 준비를 별도로 할 수 있다. 이 학교에 배치받은 예비 고1을 위한 위한 선행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 중 한달 반 동안 국·영·수를 중심으로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입학한 뒤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기숙사를 제공한다. 도서관과 교실은 학생들에게 24시간 개방된다.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모든 것을 해줘야 한다는 정 교장의 소신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는 중국어 원어민 교사 한 명을 초빙, 교과재량 및 특기적성 시간을 활용해 전교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내년부터는 희망자를 받아 기숙사에서 중국어 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연수반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부하는 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이 공부를 게을리 할 리 없다. 교장과 교사들의 노력은 실력있는 학생이라는 열매를 거두고 있다.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문계에서는 수시 1학기에서만 한국외국어대와 건국대, 단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에서 37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실업계는 지난 99년부터 5년 연속 100%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 1급과 정보처리, 컴퓨터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률도 200%에 육박한다. 학생 한 명이 평균 2개의 자격증을 따서 졸업하는 셈이다. 학교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로 진학하려는 중학생도 적지 않다. 현재 중학교 내신 상위 55% 안에 들어야 이 곳으로 진학이 가능하다. 최인규 교감은 “매년 여주와 이천 등 인근 중학교 교사들로부터 진학 상담이 들어올 정도로 학교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익명의 졸업생은 매년 1000만원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학교 운동본부는 최근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서 올해의 아름다운 학교로 여주제일고를 선정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뜻을 합쳐 아름다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인정한 것이다. 여주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열세살의 논리여행(데이비드 A. 화이트 글, 고정아 옮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위한 논리력 개발서. 마흔 개의 재미있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계발하도록 돕는다. 플라톤부터 헤겔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 철학자 29명의 논리가 길잡이 역할을 한다. 해냄.8000원. ●내 우산 같이 쓸래?(캐서린 패터슨 글, 이수련 옮김) 열한살 소녀 비니가 겪는 성장통. 아빠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엄마, 남동생과 함께 시골로 내려온 비니는 집에도, 새 학교에도 정을 붙이지 못한다. 짝사랑하던 담임선생님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비니는 절망감을 느낀다. 달리.8500원.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돼지(가브릴레 키퍼 글·카르스텐 타이흐 그림, 조국현 옮김)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트뤼펠 돼지를 요술쟁이로 착각한 농장 아저씨, 아줌마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 유머 넘치는 내용과 따듯한 색감의 그림이 조화를 이룬다. 토마토하우스.7500원. ●새가 되고 싶어요(후베르트 가이스바우어 글·주잔네 베히도른 그림, 이은주 옮김) 길가에 홀로 서 있는 늙은 나무의 친구가 돼주고 싶어하는 소년의 이야기. 나무를 사람처럼 감정이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아이다운 순수함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반딧불이.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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