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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어떤 지원활동 펼쳤나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어떤 지원활동 펼쳤나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저개발국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페루 외곽 빈민촌에 설립한 ‘한·페루 친선모자병원’은 코이카의 대표적인 성공 지원 사례로 꼽힌다. 페루는 매년 5세 미만 아동 1000명당 32명꼴로 사망하고 아동의 25.4%는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처해 있는 등 국민의 건강수준이 좋지 않은 편이다. 코이카는 지난 1992년부터 페루에 6곳의 병원 건설을 지원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병원이 ‘한·페루 친선모자병원’이다. 병원이 건립되기 전에는 출산 과정에서 산모나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병원이 들어선 이후부터 사망률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한·페루 친선모자병원’에선 무료로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까지 마칠 수 있어 산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라오스의 취·정수 시설 설치 지원도 반응이 좋다. 코이카는 지난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차로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볼리칸군의 7개 마을에 취·정수시설과 중·고등학교를 지어 줬다. 해당 지역인 시시밧, 나헨, 바탓, 시몽쿤 등 볼리칸군 주민 약 1만 4000명은 그동안에는 마땅한 취·정수 시설이 없어 설사와 배탈 등 수인성 질병에 오랜 시간 시달렸다. 약 200만달러가 투입된 코이카의 식수 개발 사업으로 해당 마을 주민들은 이제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코이카는 또 라오스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정교과서와 함께 현지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300만달러를 투입, 270여만권의 교과서를 발간했다. 라오스 중학생 24만 8000명, 고등학생 15만 1000명이 코이카가 지원한 교과서를 이용해 공부했다. 연제호 코이카 홍보관은 22일 “한국의 지원으로 새 교과서가 보급되기 전까지 라오스 학생들은 질 낮은 교과서를 2~3명이 함께 보며 공부했지만 이제는 각자 태극기와 라오스기가 나란히 인쇄된 질 좋은 교과서를 보며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코이카는 앞으로 아프리카 최빈국들에게 과거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전달해 주는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빈곤퇴치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사업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코이카는 2008년 11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사업 주관기관인 밀레니엄 프라미스의 제프리 삭스 회장 등과 함께 5년간 모두 8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는 탄자니아 중부와 우간다 남서부에 각각 2개 마을씩 2013년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군장교 부대 야산서 목매 숨져

    여군 장교가 자신이 근무하던 부대 근처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군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여군 장교의 사망사고는 매우 이례적인데다 자칫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군내 문제로 번질까 군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육군은 21일 “강원도 화천군 모 부대 인근 야산에서 이 부대 소속 여군 장교인 심모(25) 중위가 20일 오후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에 사는 중학생이 발견, 군 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교육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엔 서울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했다. 17일 청와대에서 첫 번째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이틀 만에 일선 교육현장을 찾은 셈이다. 올 초 신년연설에서 “교육개혁은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약속을 실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EBS 수능강의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본 뒤 학생, 학부모, 현직 교장,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EBS의 수능강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비용을 줄인다는 목적도 있지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해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BS 수업을 수능의 70% 정도 연계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는 사교육에 노심초사하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EBS가 길을 터주라는 뜻일 것”이라며 “사교육을 받지 않고 EBS 수능강의만 받더라도 수능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자면 EBS가 상당히 질을 높이고, 강의와 교재내용도 다변화된 형태로 가야 한다.”면서 “다양한 학생수준에 맞는 강의를 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탁이다. 우리 손자, 손녀도 EBS를 보고 수능을 봐야 할 테니까….”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수준에 맞도록 하면 많은 학생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가난한 학생들이 교육받는 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교육복지’의 개념도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비에 멍들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대학에 갈 수 없는 만큼 이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EBS를 공교육을 살리는 전진기지이자, 사교육을 없애는 본산으로 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오금고 3학년 손원철군은 “학원에 끌려다니다시피하면서 공부했는데 이제 학원을 다 끊고 EBS 강의만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저 같은 많은 아이들을 위해 ‘수능 연계율 70%’를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서울대 1학년인 이대보군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이 방황했지만, EBS가 있어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대구 영신고 이동석 교감은 “EBS는 가정보다 학교에서 선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EBS를 사교육의 대안으로 키우려면 중학생에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무상급식·무상보육 돈은 누가 대는가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앞세운 야권의 공세에 허둥대던 여권이 궁리 끝에 그제 저소득층 무상급식과 취학 전 아동 무상보육이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로써 지방선거 국면에 돌입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무상급식은 이렇다 할 검토 과정도 없이 대세가 돼 버린 양상이다. 여야가 촌각을 다툴 정도로 좋은 정책이라면, 대체 지금까지는 뭘 하고 있었다는 것인지 의아스러울 지경이다. 이제 지방선거가 끝나면 적어도 초·중학생 4명 중 1명은 무상급식을 제공받을 모양이다. 내 아이의 점심을 공짜로 준다는데 이를 뿌리칠 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 등 야권이 무상급식을 간판공약으로 내걸었을 때 표심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여당의 많은 후보들이 이를 좇은 것만 봐도 그 파괴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굳이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의 연관성을 따질 것도 없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더 많은 복지혜택을 누리는 상황을 배격할 까닭은 없을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내세운 무상보육 확대는 교육복지나 저출산 해법,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차원에서 볼 때에도 수긍할 대목이 적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누누이 지적했듯 그 재원에 달렸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에서 2조원만 빼내면 당장 전면적인 무상급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들로서는 표도 얻고 4대강 사업도 공격하는 양수겸장의 구호라며 희희낙락할지 모르겠으나, 윗돌을 빼어 아랫돌을 괴겠다는 무책임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야당을 향해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맹비난하던 한나라당의 돌변도 비판을 면키 어렵다. 한나라당 방침대로 무상급식을 늘리고 유아보육비를 지원하려면 매년 1조 400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입해야 하건만 이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막연하기 짝이 없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각 지자체·지방교육청 예산을 늘리겠다는, 하나마나한 소리만 늘어놓았다. 지난해 재정적자가 51조원에 이르고 올해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 400조원을 넘어설 처지에 놓인 게 우리 정부다. 면밀한 재원대책도 없이 지르고 보자는 식으로 선심성 공약을 내던질 계제가 아닌 것이다. 말이 무상이지 결국은 국민들 주머니를 털어내겠다는 얘기다. 여야는 무상 운운하며 표심을 흐릴 게 아니라 재원대책부터 내놓고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 ‘프리 스마일’ 캠페인 펼치는 中얼짱 여대생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프리허그’ 캠페인에 이어, 중국에서 미모의 여대생이 ‘프리 스마일’운동을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사는 여대생 모모(莫莫)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난징루에 “함께 웃고 사진 찍어 드립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나섰다. 모모가 주도한 캠페인은 일종의 ‘프리 스마일’로, 다 함께 웃고 행복해지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 평소 웃는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 모모는 사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저와 함께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라도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캠페인을 펼쳤다. 모모는 “함께 웃으면 고민이 사라지고 행운이 온다.”면서 “지금부터 1000명의 사람과 함께 미소짓는 사진을 찍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많이 어색해하고 피하기도 했지만, 기꺼이 즐거워하며 함께 사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면서 “어린 중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나의 캠페인에 기꺼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모모의 ‘프리 스마일’ 캠페인 사진이 올라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모두 함께 웃으며 살자는 여학생의 취지에 감동을 받았다.” 등 긍정적인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상보육하자” 맞받아친 한나라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한나라당이 무상보육으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18일 당·정회의를 통해 야당의 전면 무상급식 정책을 ‘부자급식’으로 몰기 위해 무상급식 대상을 서민과 중산층에 한정하되, 그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무상보육안을 들고 나왔다. 권영진 의원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하려면 1조 6000억원의 재원을 새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저소득층에 한해 4000억원을 급식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1조 2000억원은 서민과 중산층 가정의 아동이 어린이집을 무상으로 다닐 수 있게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자들이 낼 급식비로 무상보육 및 유아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반격에는 그동안의 고민이 반영됐다.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연일 ‘포퓰리즘’이라며 비판을 일삼았지만 그럴수록 한나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당 안에서도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을 비롯해 4선의 남경필·박종근 의원 등이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손숙미 의원은 초·중·고 전면급식 시행을 골자로 하는 법안까지 제출했다. 여론 악화에 따른 우려도 깊었다. 한 의원은 “내용과 관계없이 무상급식을 반대하기만 하는 야박한 정당이 된 것 같다.”면서 “가족들조차 ‘무상급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며 한나라당이 긴장해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무상급식’처럼 쉽게 와 닿는 반대 명칭도 필요했다. ‘부자급식’이라는 용어는 부자정당의 이미지만 각인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당·정회의에서도 당초 정부 쪽은 2012년까지 무상급식을 200만명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내용만 보고했다. 이에 당 쪽에서 “민주당에서는 100% 전면 시행을 하겠다는데 그 정도 갖고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무상보육과 유아교육 지원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행 가능성을 놓고 여야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야당에서는 줄곧 “4대강과 부자감세 예산을 돌리면 전면 무상급식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방재정교부금 및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늘려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생색내기용으로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진다.”면서 “제한 없는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촉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무상급식을 국민들에게 심판 받아보자.”고 압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저소득·농어촌 초중생 무상급식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2012년까지 농·산·어촌의 모든 초·중학생과 도시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학생에 대해 전원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중산층과 서민가정의 만 0세부터 5세까지의 취학 전 아동의 보육비와 유아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18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안상수 원내대표와 김성조 정책위의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이용걸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저소득층 무상급식의 대상을 현재 97만명에서 2012년까지 200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예산은 매년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무상보육 및 유아교육 지원 대상을 기존의 최저생계비 지원계층에서 소득분위 하위 70%까지로 확대하기로 하고, 예산은 각각 6000억원과 4000억원이 매년 투입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늘어난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및 지방자치단체·교육청의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무상급식 지원시 저소득층의 소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생에게 그 사실이 알려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통합전산망을 활용하기로 했다. 무상급식 지원을 받는 해당자 말고는 지원대상을 알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또 학교 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방학 중이나 공휴일에도 결식하는 학생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재정의 효율적인 배분 차원에서 무상급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저소득층 자녀와 농·산·어촌 자녀들이 혜택을 보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권 말기에 7%이던 무상급식 수혜율이 2년 뒤인 현재 13%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홍희경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주말데이트]일본서 일본을 말하는 ‘제이피뉴스’ 대표 유재순씨

    [주말데이트]일본서 일본을 말하는 ‘제이피뉴스’ 대표 유재순씨

    그는 꽤 유명한 사람이다. 1980년대 모든 쓰레기가 모여드는 곳, 쓰레기만큼이나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 사는 곳, 난지도에서 1년 반 동안 생활했다. 그러고 그들에 대한 충격적이고도 처참한 기록을 생생한 문장으로 남겼다. 르포소설 ‘난지도 사람들’은 100만부가 넘게 팔린 대형 베스트셀러였다. 40~50대라면 그를 ‘난지도 사람들’의 작가로 똑똑히 기억한다. 이 밖에도 구로공단 여공들, 이태원의 한국 여성 등에 대한 책도 썼다. 그러나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건으로 더 유명하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베스트셀러 ‘일본은 없다’가 그의 취재 내용을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며 6년 가까이 벌이고 있는 법정 다툼 덕택이다. 전 의원은 ‘표절 혐의를 제기해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1심, 2심 모두 전 의원이 패했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중이다. 인터넷에서는 ‘전여옥과 맞서 싸운 전사’쯤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3년째 일본에 머물며 르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재순(52)씨다. 그는 지난해 6월 일본 전문 인터넷언론 ‘제이피뉴스(www.jpnews.kr)’를 만들어 독립 언론 실험을 벌이고 있다. 그는 발행인이자 ‘대표기자’다. 최근에는 ‘토요타의 어둠’을 번역, 국내에 소개해 도요타 사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잠시 한국을 방문 중인 유씨를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감정적 반일, 혐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일본, 일본 사람을 한국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예컨대 일본 지도층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하지만 정작 평범한 일본인들의 생각은 우리가 잘 모르잖아요? 뉴스마다 현장 중심, 사람 중심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는 1981년 가을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계속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다가 1987년부터는 아예 일본에 머물며 역대 일본 수상과의 인터뷰 등으로 8권의 책을 펴내며 르포 작가로 일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고정 칼럼을 쓰고, ‘주간 현대’에서 4년 동안 북한 담당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제이피뉴스는 아직 1년도 되지 않았고, 기자 숫자 역시 일본인 3명, 한국인 5명 등 8명에 불과하지만 한 달에 150만명이 들를 정도로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유씨가 철두철미한 현장 중심의 르포 작가이듯 제이피뉴스 역시 한·일 관계 속 이념과 가치, 민족 감정이 아닌 현장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오늘의 일본’을 파악할 수 있는 창이 된 덕분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특종에 매달리지 않고 현장의 생생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사를 쓸 것을 주문한다.”면서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앞 동영상 및 기사, 총선 민주당사 안팎의 표정 등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촌지 안 받기, 식사 접대 안 받기는 물론, 기자가 광고 영업 안 하기 등이 원칙”이라면서 “스스로 당당해야 올바른 기사를 쓸 수 있고, 올바른 기자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송사에 시달리며 아이들에게 소홀한 점이 가장 미안하다.”면서도 “일본에 살았기에 한국의 사교육 광풍에 휩쓸리지 않도록 키울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라고 누차 얘기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대학생 아들, 중학생 딸을 둔 학부모다. 그러나 도요타 사태를 강건너 불구경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 한·일 과거사를 애써 외면하려는 듯하는 국가 수반, 혹은 무조건적 반일만을 외치는 일부 사람 등을 생각하면 ‘일본에서 사는 한국사람’으로서 드는 비애까지 감출 수는 없다. 유씨는 오는 8월 제이피뉴스와는 별도로, 한국의 뉴스를 일본어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언론을 준비 중이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는 무조건 과거사를 부정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때 비로소 하나씩 징검다리가 놓여진다는 생각에서다.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김태웅 수습기자 tuu@seoul.co.kr
  • “김길태 강간살인 혐의 적용”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본부장 김영식 부산경찰청 차장)는 이번 사건을 피의자 김길태(33)의 의도적 범행으로 결론짓고, 강간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19일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18일 최종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양의 사인은 최종 부검 결과 비구폐색 및 경부압박(코와 입이 막히고 목이 눌림)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면서 “사망시간은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 오후 7시7분쯤부터 다음날인 25일 오전 5시 사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현장감식을 통해 피해자 집과 살해현장 등 6곳에서 직접적으로 관련된 증거자료인 피의자 DNA, 지문, 시체유기 때 입었던 검정색 후드티셔츠 등 다수를 확보했다.”면서 “특히 김이 성폭행 중 이양이 반항하고 소리쳐서 입과 코를 막고 살해했다는 것을 인정한 만큼 강간살인을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또 김이 피해 중학생 살해 전 머물렀다고 진술한 덕포동 당산나무 인근에서 발견된 속옷 4장 가운데 1장에 대해 피해자 어머니가 “3개월 전 분실한 내 속옷같다.”고 진술했으나 김은 훔친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만일 그 속옷이 피해자 어머니의 속옷이고 속옷에서 지문 등 김의 흔적이 나왔다는 감정결과가 나오면 김이 피해자를 납치하기 훨씬 이전에 계획적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성폭력사범 관리문제점과 재개발지역 방범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한 만큼 성폭력범죄 소탕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19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김이 이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직접적인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길태 팬카페 개설 중학생 등 2명 검거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씨를 옹호하는 팬카페를 개설해 운영한 이모(23)씨와 중학생 김모(14)군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인터넷 유머사이트에 이양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린 이모(15)군과 소모(22)씨 등 게시자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팬카페 개설자 이씨와 김군은 지난 10일 한 포털사이트에 ‘김길태 공식 팬카페’(회원 2107명), ‘김길태 팬카페’(회원 243명)를 각각 개설해 메인화면에 김의 사진과 ‘사랑해요 김길태’란 글귀를 띄우고, 허위수사 발표문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글 게시자 이군은 지난 13일 한 인터넷 유머사이트에 ‘김길태 오늘 풀려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씨도 지난달 28일부터 같은 유머사이트에 두 차례에 걸쳐 ‘정의로운 살인, 김길태 불쌍해’라는 댓글을 게시해 이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포토]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 현장검증
  • ADHD 학생·학부모들의 호소

    ADHD 학생·학부모들의 호소

    ADHD는 질환 소인을 타고난다는 게 정설이다. 부주의(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 등 크게 세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지만 환경에 따라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아예 발병하지 않기도 한다. ADHD를 가진 학생들,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 및 전문가들은 “획일적인 교육과 ADHD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재의 교육체계가 증세를 부추기거나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김모(19·양천구 목동)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병원에서 ADHD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수업이 재미없었다. 40분 동안 선생님 입만 바라보며 가만히 앉아 있는 게 고역이었다.”고 돌이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김군이었지만 ‘기호’와 ‘계산’ 영역을 공부할 때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교에 들어간 이후 수학, 화학, 물리 등 자연계 과목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현재 대학 수시전형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김군은 “ADHD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이해가 부족하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친구들을 보면 모두 좋아하는 것에는 집중을 잘한다. 집중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선택적 집중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DHD 아이들에 대한 나쁜 시각을 버리고, 잘하는 부분의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가 초·중학교 때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왜 그러니? 왜 그 모양이니?”와 같은 비난과 힐책을 많이 받았다. 하루는 귀가해 “엄마, 나 바보야.”라며 우는데, 큰 절망을 느꼈다.” ADHD 아들을 둔 박모(45·강남구 대치동)씨의 하소연이다. 박씨의 아들 김모(18)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과잉행동과 충동적 성향을 보였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지각과 무단결석이 이어졌다. 교사가 관리하기 힘들다고 해서 세 번이나 전학을 해야 했다. 김군은 고1 때부터 달라졌다. 박씨는 “담임선생님이 사랑으로 감싸줬고, 아이가 외국어에 남다른 감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줬다.”고 말했다. 김군은 외국어 중 영어를 특히 잘한다. 줄곧 전교 1등을 유지했고, TEPS도 900점이 넘는다. 다른 과목은 최하위 수준이다. 박씨는 “ADHD 아이들은 천편일률적인 학교 교육에 적응을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학교 교육이 좀 더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방화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ADHD 아이들 특징 중 하나가 ‘악필’이다. 손 근육 발달이 느려서다. 펜으로 적는 대신 워드로 작성하게 하는 등 작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서천석 홍보이사는 “ADHD는 기본적으로 질병 소인을 갖고 태어나지만 환경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부모들의 과도한 학업 요구, 시험에 따른 결과중심주의 등 ‘교육 환경’이 ADHD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교육 3대특구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 심각

    사교육 3대특구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증 심각

    잘 산다는 게 꼭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사교육 1번지인 강남구의 10대 청소년들이 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질환으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고 있다. 공부에 대한 중압감과 부모들의 압박 때문에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과도한 교육열과 학업 스트레스가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공부 때문에 정신을 망가뜨려야 하는 ‘잘 사는 동네’의 현실은 그 자체가 바로 우울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08년 서울 25개 자치구별 10대(10~19세) 우울증 및 ADHD 진료 인원’에 따르면 우울증의 경우 강남구가 1147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1만 1960명)의 9.6%를 차지, 최상위에 올랐다. 송파구(993명), 노원구(926명), 양천구(783명), 서초구(753명)가 뒤를 이었다. ADHD도 강남구가 2116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1만 9424명)의 10.9%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노원구가 2080명으로 강남구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송파구(1777명), 양천구(1147명), 서초구(1044명)가 뒤를 이었다. 김모(18·양천구 목동)양은 돌이 지나자마자 한글을 뗐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영어·수학·한자·논술 학원 등을 다녔다. 5학년 때부터는 과학고 대비반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6년 동안 집 밖에 나가서 놀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엄마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했지만 엄마는 무시했다. 중학생이 되면서 두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렸다. 몸이 나른해지면서 무기력해질 때가 많았다. 공부 압박감을 못 견딘 김양은 중3 때와 고1때 자살을 시도했다. 그제야 엄마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김양은 지난 1월부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교육 3대 특구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노원구, 양천구 10대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이다(그래픽 참조). 우울증의 극단적 표현인 자해나 자살 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 방법도 대담해져 심각성을 더한다. 서울수면센터(강남구 논현동) 한진규 원장은 “강남권은 다른 지역보다 공부 강도가 높아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센터를 찾는 10명 중 대부분이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는 “8학군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열이 높고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와 경쟁도 심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양천구와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연세주니어상담클리닉(목동) 조재일 원장은 “하루 평균 20명 정도의 10대들을 진료하는데 80% 이상이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한다.”며 “공부 때문에 엄마와 다툼이 잦아지면서 아이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우울증은 보통 복통, 소화불량, 두통,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많이 자거나 먹는 것, 집중력 저하, 무기력감 등의 신체적 증상을 보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분과 정유숙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자해나 자살의 강도가 예전보다 더 빈번하고 세졌다.”며 “요즘은 자살이 마지막 방법이 아니라 하나의 대안이 됐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이들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방법을 묻곤 한다.”고 했다. 연세주니어상담클리닉 조 원장은 “옛날에는 집에서 손목을 긋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학교에서 몸 전체에 칼을 대거나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등 자살 방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중랑구, 지역인재 집중양성

    중랑구, 지역인재 집중양성

    중랑구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방과 후 학력증진 특별반(장학생 특별반)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중학교 성적 상위 2% 학생 중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과 입학성적 최상위 학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 특별반 운영에 들어갔다. 장학생 특별반은 총 62명으로 태릉·중화고, 송곡여고 등 7개 인문계 고등학교를 3개 그룹(태릉고 24명·송곡여고 15명·혜원여고 23명)으로 나눠 운영하며, 최상급 외부강사와 우수교사를 활용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주 3회 3시간씩 36주간에 걸쳐 이뤄진다. 구는 또 다음달 경제적 이유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 282명에게 모두 3억 8120만원의 ‘중랑장학금’을 처음으로 지급한다. 현재까지 총 35억 3000만원을 모았다. ‘중랑장학금’은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대학 진학자 282명(중학교 재학생 146명, 고등학교 재학생 86명, 명문대학교 진학자 5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장학금은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 특기 장학금으로 구분해 지급된다.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 수혜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 등 법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 자녀로 성적상위 100분의70 이내면 받을 수 있다. 성적우수 장학금은 성적상위 100분의10 이내, 특기 장학금은 각종 대회 수상자 및 예·체능 등에 소질이 있는 학생이다. 지급대상자로 결정되면 중학생의 경우 25만원의 장학금을, 성적상위 2% 이내의 중학생이 지역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매년 180만원씩 3년간 학비 전액을 받는다. 또 고등학생에게는 180만원, 명문대학교 진학생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특별반과 장학금 지원으로 고교선택제 시행에 따른 우수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그 많은 악플들 극소수가 썼다

    인터넷상에서 극소수의 네티즌이 타인 비방 및 인신공격 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한국갤럽에 의뢰, 네티즌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공개한 ‘09년 정보의 문화적 이용실태 및 의식수준’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타인을 비방한 사람은 전체의 6.8%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5.3%가 전체 타인비방글의 74.8%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극히 일부의 네티즌이 인신공격성이나 악성댓글 문제의 진원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의 타인 비방자들은 10대가 55%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20대가 29.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학생 연령층인 14~16세 때 타인비방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도시와 길] 청주 성안길

    [도시와 길] 청주 성안길

    2006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합동유세. 2009년 청주·청원 상생발전위원회 주민서명운동 발대식. 2010년 2월 중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 스트리킹. 성격이 전혀 다르지만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모두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성안길에서 이뤄졌다는 것. 정치인이나 시민단체, 청소년 등 계층을 불문하고 청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성안길이다. 유동인구가 청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청주지역 최대 상권, 최대 번화가 등이 성안길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지금은 젊은이들의 문화·패션1번지가 됐지만 주변에는 청주의 유일한 국보인 용두사지 철당간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잡고 있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불러도 될 듯싶다. 문화와 삶의 치열함이 함께 숨쉬는 청주의 심장이기도 하다. ●일제 이후 한동안 ‘본정통’으로 불려 성안길은 지금은 해체되고 없어진 옛 청주읍성의 북문자리에서 남문 자리에 이르는 큰 길을 말한다. 이 때문에 청주읍성의 역사가 곧 성안길의 역사가 된다. 청주읍성은 예로부터 청주의 사회,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런 청주읍성 안쪽에 있던 길이었으니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길과 함께 호흡하며 살았을 것이다. 청주문화사랑방을 운영하는 이철희(50)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성안길은 천년 전에도 사람들로 붐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시 최초로 승전고를 울린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곳이지만 일본에는 치욕적인 곳이다. 이 때문에 일제 침략기인 1920년대 도시계획이라는 미명 아래 청주읍성은 완전히 파괴됐다. 당시 청주읍성 안에는 청주목과 충청병영 등 수많은 집무청과 객사가 있었는데 대부분 헐렸다. 이때부터 청주읍성의 가운데 큰길을 일본식 지명인 ‘본정통(本町通)’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광복이 됐지만 1990년대 초까지 많은 사람들이 ‘본정통’이라는 명칭에 숨겨진 아픈 역사를 모른 채 지금의 성안길을 ‘본정통’으로 불렀다. 본정통은 ‘한 도시의 중앙에 있어 중심이 되는 거리’라는 뜻으로 지금의 ‘중심가’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다행히도 1993년 청주문화사랑모임이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좋은 이름을 공모해 ‘청주읍성 안쪽길’ 이라는 뜻의 성안길을 채택, 1994년부터 공식 이름이 됐다. ●유동인구 시간당 2000여명 달해 성안길은 ‘본정통’이라는 옛 이름답게 현재 청주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다. 시간당 2000여명이 유동하면서 청주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명동, 대구 동성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가두 상권으로 불린다. 핵심부에 해당하는 로드상권 거리만 600m에 달한다. 은행, 우체국, 패션전문점, 백화점, 극장, 분식점, 고급레스토랑, 커피숍, 보석가게, 미용실, 병원, 헌혈의 집 등 없는 게 없다. 상권 점포수는 대략 2200여개다. 종사자만 60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성안길에 오면 화려함과 함께 삶의 치열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다. 성안길 상가는 청주 경제의 뿌리이기도 하다. 올해 창립 91주년을 맞는 청주상공회의소의 시발점이 바로 일본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1919년 성안길 상인들이 구성한 청주상무연구회였다. 성안길은 1960년대 말 청주시가 도시정비사업을 하면서 차량이 다니던 도로에 보도블록을 깔아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면서 상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로드상권이 좌우로 흩어지지 않고 한줄로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동선이 끊기지 않는 상권의 이상적인 조건을 갖춰 최대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안길이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토해내는 용광로와 같은 곳이라면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이 숨쉬는 곳이다. 장현석(62) 청주문화원장은 “청주인구가 15만명에 불과했던 1970년대 젊은이들이 갈 만한 다방, 극장, 제과점 등이 모두 성안길에 있었다.”며 “당시 성안길 뒷골목에 있던 돌체다방에는 청주지역 유지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 있었던 현대극장과 청주극장은 서점과 백화점으로 변했고, 순두부와 우동으로 유명한 그집식당과 공원제과는 지금도 성안길에서 맛과 추억을 함께 판다. 약속장소 1순위였던 중앙공원도 그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장 원장은 “성안길은 청주를 상징하는 길”이라며 “성안길에 속해 있는 가구점골목 같은 특색있는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문화유적 즐비한 성안길 國寶 용두사지 철당간… 700년된 망선루… 성안길 곳곳에는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잡고 있다. 상점들의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 역사가 함께 살아숨쉬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적은 청주의 유일한 국보(41호)인 용두사지 철당간이다. 962년에 만들어진 용두사지 철당간은 신라말 고려초 사찰로 추정되는 용두사라는 절 앞에 있던 불기(佛旗) 게양대다. 당시 절들은 부처의 위신과 공덕을 나타내기 위해 ‘당’이라는 깃발을 걸었다고 한다. 번화가의 높은 콘크리트 건물들이 즐비한 가운데 고고하게 하늘을 향하고 있는 철당간의 원래 높이는 18m였다고 한다. 고층건물이 흔하지 않던 당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위용이었을 것이다. 요즘 7층빌딩 높이 정도 되니 청주로 오는 사람들이 이 당간이 보이면 ‘청주에 다 왔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등대와 같은 구실을 했다고 한다. 철당간은 쇳물을 틀에 부어 찍어낸 원기둥을 쌓아올려 만들었다. 다행히도 세번째 원기둥에 ‘준풍(峻豊) 3년에 용두사에 철당간을 지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오랜 역사성을 알 수 있다. ‘준풍’은 고려 광종이 임금의 자리에 오른 시기를 스스로 만들어 쓴 연호다. 성안길 인근에 위치한 중앙공원에 들어서면 지방유형문화재 110호인 망선루를 볼 수 있다. 망선루는 고려시대 청주목 관아의 부속 누정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2층 누각으로 7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충북도가 발간한 문화재지에 따르면 이 건물은 한때 ‘취경루’로 불렸다. 공민왕 10년(1361년) 홍건적의 난으로 개성이 함락되자 왕은 공주와 더불어 남으로 피천해 안동으로 옮겼다가 같은 해 11월 청주에서 문과와 감시를 행하고 방(榜)을 취경루상에 게재했다고 한다. 전란 중에도 청주에 머물며 과거를 행했으니 교육의 도시인 청주의 역사적 정체성에 일조를 한 건축물이라고 할까. 성안길에 있는 청원군청 내에는 고을수령이 공무를 집행하던 관아의 중심건물인 동헌이 있다. 이 건물의 처마 끝에 장식된 암막새기와에는 ‘조선 순주25년(1825)에 관아를 전면적으로 개축했다.’고 적혀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에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구조로 1982년 충북도 유형문화재 109호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충청도 전체 방어를 맡았던 병마절도사의 출입문인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충북도유형문화재51호), 고려말 충신 목은 이색 등이 ‘이초의 난’에 연루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가 대홍수가 나서 옥이 파손되자 이 나무위로 올라가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압각수(충북도 기념물 제5호), 임진왜란 때 청주성 탈환에 앞장선 조헌선생, 박춘무선생, 영규대사의 추모비 등도 성안길에 오면 만날 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평주 성안길 번영회장 - 한복·영화 특화거리로 260m 인공수로 추진 “상인들이 똘똘 뭉쳐 성안길의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성안길은 아직도 청주 최대의 번화가이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업지역이다. 하지만 청주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흥 상권이 형성돼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 성안길 번영회 이평주회장은 올해 지자체 도움 등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6000만원을 들여 성안길 활성화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성안길로 끌어들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또 20억원을 들여 성안길 상점들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다.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열지 못했던 성안길 페스티벌을 오는 10월 초에 3일 일정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성안길 곳곳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은 패션쇼, 인기가수 축하공연, 노래자랑 , 무료시식행사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성안길 페스티벌은 올해로 13회째다. 성안길 상점들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성안길 곳곳에 CCTV 40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 회장과 상인들은 성안길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의 거리 조성 계획도 갖고 있다. 성안길 내 남문로의 한복전문점 밀집지역에 한복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적극 알릴 수 있는 한복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4곳이 자리잡고 있는 산업은행 주변에는 한류스타들의 동상을 세워 영화의 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성안길은 전국 모든 상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충북의 중심상권”이라면서 “청주를 대표하는 곳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성안길을 건강하고 유익한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올해 30억원을 들여 성안길 260m에 인공수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심물길창조사업의 일환으로 차없는 거리와 연계해 휴식공간과 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연극리뷰] ‘오빠가 돌아왔다’

    [연극리뷰] ‘오빠가 돌아왔다’

    “다른 집은 담 타넘어 가야 되는데 가족은 그냥 문 따고 들어오잖아. 그러니까 언제든지 변심하고 작심하면 일낼 수 있어. 무서운 거지.”(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대사 중) 때론 남보다 못한 것이 가족이라고 했다.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관계가 단절되고 파괴된 가족 해체시대의 해법을 찾아가는 한 가족의 웃지 못할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언뜻 들으면 복고풍의 신파조 연극 같지만, 작품은 코믹하고 명랑한 수준을 넘어 페이소스마저 느껴진다. 무위도식에 술주정을 일삼는 아버지, 남편의 무능력함을 참지 못하고 가출한 어머니,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이 불러온 폭력 때문에 집 나간 오빠. 제대로된 가족 구성원을 찾아볼 수 없는 이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는 스무살 오빠가 열여덟살 여자친구를 데리고 4년만에 집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이 집의 유일한 ‘중재자’인 중학생 딸 경선의 눈에는 가족이 상처를 감싸고 치유하는 관계가 아니라 쫓고 쫓기는 정글의 먹이사슬처럼 보일 뿐이다. 작품은 가족이라는 일상적인 보편성을 소재로 하면서도 개성이 살아있는 인물 캐릭터와 살아있는 대사로 극에 입체감을 불어 넣는다. ●이한위·이문식 등 맛깔연기 일품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마리화나’, ‘강철왕’, ‘락희맨쇼’ 등의 작품에서 감각적인 웃음을 선보였던 고선웅 연출은 원맨 브라스밴드에 코믹 댄스를 가미해 극의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역의 이한위와 이문식을 비롯해 황영희, 류혜린 등 배우들의 맛깔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연극은 언제까지나 갈등하고 반목할 것만 같았던 가족들이 야유회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또다시 시작된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인해 모처럼만의 화해 자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처럼 ‘오빠가 돌아왔다’는 억지로 가족의 치유를 이야기하기 보다 이들의 불편한 동거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이 시대 가족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되묻는다. ●불편한 동거 적나라하게 보여주다 ‘오빠가 돌아왔다’는 원작의 다소 냉소적인 정서와는 달리 TV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보는 것처럼 재치있는 구성과 음악, 공간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만 결말을 통해 가족의 재결합을 이야기하면서 속도감이 줄어들고 집중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고선웅 연출은 “돌아온 오빠를 구심점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면서 “모든 관계가 부서지고 소통이 단절된 현대 사회의 가족 풍토를 환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모닝브리핑] 청계재단 첫 장학금 대상 중고생 451명 선발

    이명박 대통령이 기부한 재산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청계재단(이사장 송정호 전 법무장관)’이 첫번째 장학금을 받을 학생 451명을 선발했다. 청계재단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첫해 장학금 대상자로 중학생 218명, 고교생 233명을 선정해 모두 6억 4000여만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장학금은 학비를 내는 학생의 경우 학비 전액과 함께 교복비 등 학습지원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국가유공자 자녀 등 학비를 내지 않는 학생은 학습지원비 100만원을 각각 지급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플러스] 저소득층 교복 구입비 지원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중·고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 30만원을 지원한다. 2월26일 현재 금천구 거주자로 한부모 가족, 차상위 자활근로, 의료급여·장애수당·장애아동부양수당 대상자 중 선정한다. 중학생 87명, 고등학생 109명 등 모두 196명이다. 구는 2007년부터 교복 구입지원사업을 펼쳐 지난해에는 499명에게 7430만원을 지원했다. 사회복지과 2627-1392.
  • “러 유학생, 일행 7명과 있다 피습”

    러시아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린 유학생 심모(28)씨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여자친구와 단둘이 길을 가다가 변을 당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 일행 7명과 함께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건 장소는 한인 마켓, 노래방 등이 위치한 신흥 부촌으로 외국인 혐오범죄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심씨와 가족같이 지내던 모스크바 감리교회 담임목사 이복근(48)씨는 당시 상황을 10일 서울신문에 자세하게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7일 심씨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여자친구, 중학생 4명, 학부모와 모스크바 서남쪽 유고자파드나야 한 상가 내에 있는 한국 노래방을 찾았다. 오후 5시가 안 된 시각 노래방에서 나와 일행과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던 순간 영화 ‘스크림’ 가면을 쓴 괴한이 달려들었다. 괴한은 심씨를 팔로 감고 뒤에서 칼로 찌른 뒤 온 길로 유유히 달아났다. 당황한 일행이 어쩔줄 몰라하자 한 러시아인이 다가와 “근처에 병원이 있으니 빨리 옮기자.”면서 도왔다. 심씨는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죽을 고비는 넘겼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담당 의사는 “칼이 깊게 들어가고 피를 많이 흘려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 “5~10일은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유고자파드나야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이 많이 살았다. 이 목사는 “사건이 일어난 상가에는 한인 슈퍼마켓과 노래방이 있다. 외지거나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씨를 제외한 일행들은 모두 무사했다. 때문에 러시아 한인들 사이에는 “심씨를 표적으로 노린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다. 심씨의 주변인들은 심한 충격으로 말을 잃은 상태다. 이 목사는 “러시아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온순하던 심씨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장에 함께 있던 심씨의 여자친구와 중학생들은 극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심씨와 같은 러시아 내 한국 유학생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러시아 한국 유학생은 2003년 1718명에서 2009년 2174명으로 늘어났다. 과거에는 발레, 무용, 영화 등 예술 관련 전공 유학생들이 러시아를 찾았지만 최근에는 어학연수를 위한 유학생이 대다수다. 한국인이 속수무책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 고영철 러시아 국립사회대 한국어과 교수는 “러시아 사람들도 길을 가다가 청소년 범죄단에 두드려 맞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돈을 많이 쓰거나 밝은 옷을 입고 다니는 등 튀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러 한국 대사관 신성원 총영사는 “현지 경찰이 아직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으며 용의자 2명의 몽타주를 작성해 쫓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부유층 자녀까지 무상급식 해야 하나

    학교 무상급식 문제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정한 데 이어 그제 야 5당은 무상급식 확대 실시 정책공조에 합의했다. 이런 논쟁이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차원으로 전락해선 안 될 것이다. 기왕이면 예산 확보가 뒷받침돼 국민 중 어느 계층까지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생산적 토론을 벌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여야 간은 물론 각당 내에서조차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민주당의 전면 무상급식 당론에 같은 당 소속 김성순 의원은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같은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무상급식에 적극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갑론을박이 인기영합주의냐, 복지강화론이냐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려면 실현 가능성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 부유층 자녀까지 무상급식을 할 만큼 예산이 충분한가, 또 그럼으로써 다른 복지나 교육예산이 줄어들어도 괜찮은지에 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전문적 검토도 없이 부유층 자녀를 포함해 전국의 모든 초·중학생들에게 공짜 점심을 주겠다는 약속은 포퓰리즘이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부유층 자녀까지 급식비 전면 지원은 부의 재분배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김성순 의원의 지적은 경청할 만한 대목이다. 우리보다 재정여건이 나은 선진국 중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을 하는 나라는 핀란드 등 북유럽 몇몇 국가에 불과하지 않은가. 무작정 전면 급식을 실시해 성장 잠재력을 까먹는 것은 고사하고 기존의 불완전한 복지 인프라마저 마비시켜서야 되겠는가. 전면 급식 주장이 당장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수는 있다. 그러나 재원조달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지자체들이 이를 어떻게 감당하고 중앙정부가 어느 정도 지원하느냐를 우선 따져야 한다. 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 단계적 확대가 바람직하다. 현재 차상위계층 이하 저소득자층 자녀에서 중산층 자녀로까지 점차적으로 혜택의 범위를 늘려나가야 한다. 황금알을 꺼내려고 닭의 배를 가르는 우화가 현실이 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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