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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감만족, 환상적 마술공연 ‘슈퍼매직’이면 충분

    오감만족, 환상적 마술공연 ‘슈퍼매직’이면 충분

    마술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화려한 무대와 마술사의 독특한 행동,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순간, 그리고 마술사의 손놀림에서 비법을 알아내고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의 긴장감까지 이 모든 흥분과 긴장감이 녹아있다. 마술은 이제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취업을 위한 장기로 배울 수 있고, 수업을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 마술과 접목시켜 진행하기도 한다. 마술이 하나의 공연문화로 자리 잡음으로써, 접할 길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항상 재미와 활력 넘치는 마술을 선보이며 창의적인 마술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마술엔터테인먼트 ‘슈퍼매직’(대표 이경재)이 이벤트 분야의 새로운 획을 긋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경재 대표는 탄생 배경에 대해 “중학생 시절 축제활동으로 마술공연을 했던 것이 지금의 슈퍼매직이 생긴 계기이자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시 마술을 보며 좋아했던 친구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마술을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공연기획사인 ‘슈퍼매직’을 설립했다. 이제 갓 1년을 넘긴 슈퍼매직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모 경제지가 주관한 ‘2011년 중소기업 브랜드대상’ 공연·이벤트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마술은 크게 동전과 카드 같은 소도구를 갖고 길거리나 부스 등 작은 공간에서 가능한 ‘클로스업 마술’과 순식간에 나타나는 비둘기·지팡이·우산·찰나순간에 변하는 미녀의 의상 등등 특별한 공연이나 행사, 이벤트에 어울리는 ‘무대마술’로 나눌 수 있다. 또 관객의 심리를 이용해 언변과 함께 이뤄져 마술사와 관객이 함께 이끌어가는 ‘팔러 마술’, 온 몸이 꽁꽁 묶인 마술사의 탈출이나 건물·비행기를 사라지고 나타나게 만드는 대형 마술인 ‘일루전 마술’ 등이 관객들의 흥미를 사로잡는 대표적인 마술이다. 그런데 슈퍼매직은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마술인 ‘일루젼 마술’ 진행이 가능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마술업체 중 하나다. 이러한 부분을 높이 평가받으며, 슈퍼매직은 이번 수상과 함께, 근래 (사)한국마술협회 최연소 대전지부장으로 활동하게 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또 슈퍼매직은 쇼는 물론 기업프로모션, 결혼식, 각종모임, 지역축제, 유치원, 학교공연, 돌, 환갑, 생일 등의 각종 마술 공연과 마술학원교육 그리고 MC를 기반으로 한 레크리에이션 활동 및 이벤트 행사 기획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술은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좋은 반응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잘 어울려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이제는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슈퍼매직은 ‘슈퍼매직 체험전’을 열어 마술과 트릭아트를 선보이며 아이들과 마법사진도 찍고, 배우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 ‘슈퍼매직 캠프’를 열어 아이들이 마술을 통해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 과학적 사고 향상, 자신감, 발표력, 사회성 향상 등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슈퍼매직은 마술사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마술도 보고 배우는 시간을 열어 아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슈퍼매직은 교육청 인증 마술 학원으로써 마술 수강생들에게 마술에 대한 즐거움과 꿈, 열정이 담긴 전문 마술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울산, 학력부진 초등생 돕기 나서

    보통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는 초등학생을 돕기 위한 전담교육팀이 내년부터 울산에서 운영된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의 중간에 속하는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을 따로 분류해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학습장애, 정서장애를 앓는 학생들은 장애우와 같은 특수교육 대신 일반 교육을 받으면서 심각한 기초학력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 학생들을 가르칠 학습치료사와 전문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 교육팀(5명)을 꾸려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교육청 본청에 이들이 근무할 학습 클리닉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전담 교육팀은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방문해 치료하고 기초학력을 증진시키는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내년도 교육 대상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최근 기초학력검사를 벌이고 있다. 기초학력검사에서 학력지수 70점 이하로 나오는 학생을 대상으로 병원에서 전문검사를 한 뒤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이들에게 내년부터 본격적인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비장애·장애의 중간범주에 속한 학생들이 170∼180명 정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중 100명을 뽑아 우선 교육하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사나 대상 학생 선정 때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이들 학생이 치료를 받으며 기초학력을 키우는 교육을 병행해 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여력이 생기면 가벼운 장애 때문에 학력이 처지는 중학생 전담교육팀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초·중·고 학생 1인당 교육비…전남 최고·경기 최저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많게는 두 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급식 등 복지비는 대폭 늘어난 반면 시설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비는 크게 줄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교육개발원은 13일 ‘2011 지방교육재정 분석 종합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16개 시도교육청의 재정 실태를 분석한 자료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에게 소요된 평균 교육비는 초등학생 637만원, 중학생 643만원, 고등학생 845만원으로 나타났다. 방과후학교 등 수익자 부담 경비를 뺄 경우 초등학생 574만원, 중학생 580만원, 고등학생 730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초·중·고 모두 전남이 가장 많았고, 경기가 가장 적어 두 지역 간 격차는 2배에 육박했다. 전남이 학생 밀집도가 낮아 통학거리가 길어지는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점이 이유로 분석됐다. 항목별로는 급식 지원, 학력격차 해소 등 교육복지에 1조 7367억원이 투입돼 2009년에 비해 13.2%가 늘었다. 반면 노후시설, 화장실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비 투자는 12조 4977억원으로 2009년보다 27.9%가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18.32명, 중학교 17.5명, 고등학교 14.85명으로 집계됐다. 교원 1인당 인건비는 5723만원으로 2009년보다 151만원이 늘었으며, 사립학교 재정자립도는 34.06%에 그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이제 정말 잘못된 교육제도 고쳐야 할 때/문흥술 서울여대 교수·국문과 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이제 정말 잘못된 교육제도 고쳐야 할 때/문흥술 서울여대 교수·국문과 문학평론가

    작년 가을,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학부모로서 일년 내내 애간장을 태우다 보니, ‘만산홍엽’이니 ‘천고마비’니 하는 단어가 꼭 외계어처럼 들렸던 기억이 있다. 공부하느라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해 초주검이 된 딸,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슴 졸인 아내,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는 무기력한 나, 무거운 집안 공기, 애써 웃는 웃음 등이 새삼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딸이 중학생이 된 이후 6년 동안 가족만의 가을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렇게 중차대한 관심사가 된 이유는 어떤 대학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앞날이 결정된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모든 학부모들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학벌 위주의 병폐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도록 모든 것을 바칠 수밖에 없으며, 대학으로 가는 최대의 관문인 수능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94년부터 시작된 수능 제도는 한 해씩 번갈아 가면서 어려운 수능(불수능)과 쉬운 수능(물수능)을 되풀이하여 수험생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부가 직접 나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나오도록 쉽게 출제하겠다고 공언을 해 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고3 교실을 또다시 극도의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정부가 그런 공언을 한 본래의 정치적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그 동안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목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교육은 학벌 위주의 사회 통념과 그에 따른 대학의 서열화, 그리고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모순과 관련된 그런 문제를 한 해 입시의 난이도 조절로 해결하려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권위적인 탁상 행정의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백년지계인 교육에 정치가 개입함으로써 초래한 파국을 우리는 수없이 지켜보았다. 197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40여년 세월 동안 입시 제도와 교육 제도가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 기억조차 하기 어렵다. 정략적인 개입으로 인한 교육 정책의 변화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었는가. 강산이 네 번 바뀌는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 사회는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건만, 어떻게 된 것인지 정치 분야의 권위주의적 발상은 결코 변하지 않고 있다. 권위적인 정치 개입이 초래한 현재의 황폐한 고등학교 교실을 보라.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동안 피 말리는 내신 관리를 해야 한다. 게다가 각종 봉사활동 등과 같은 교외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학생들은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단 한 번의 시험 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가름하는 수능 시험까지 대비해야 한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온갖 눈치 보기를 하면서 여러 대학 수시와 정시에 원서를 접수하고, 논술과 면접을 또 따로 준비해야 한다. 초인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들의 연속이다. 더 이상 학생들을 정치화된 교육의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도 그러했으니….’, 혹은 ‘경쟁 사회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기성세대가 겪은 입시 지옥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대물림해서도 안 된다. 지옥 같은 학교, 엉터리 입시 제도를 개선하여 선진 한국에 걸맞은 올바른 교육 제도를 정립할 수 있도록 참교육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오늘 아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치면서 경쾌하게 등교하는 딸을 본다. 고등학교 시절 등교할 때 기운 없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이 가을을 맞아 ‘국문인의 밤’을 주최하면서 싱그러운 가을 하늘로 빛나는 젊음의 기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입시 지옥으로부터 해방된 우리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면서, 우중충한 독서실에서 축 처진 어깨로 문제집을 풀고 있을 예비 수험생들을 떠올리노라면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 전북 무상급식 내년 중학생까지

    전북도가 내년부터 무상급식을 중학생까지 전면 확대하고 모든 영유아와 아동들이 무상으로 접종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를 펼친다. 도는 최근 도내 14개 시·군, 도교육청 등과 ‘초·중교 무상급식과 영유아·아동 무상 접종’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도내 중학생으로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이 확대된다. 또 도시 지역 고등학교는 학부모 소득과 관계없이 급식비 50%를 지원하는 반값 급식을 시작한다. 쌀과 부식 등 급식 재료는 모두 전북산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된다. 배추, 무 등 일부 농산물은 친환경 인증품 생산량이 적어 내년 하반기부터 제공된다. 1051억원 규모의 급식재원은 도와 시·군이 각각 25%씩, 50%는 도교육청이 부담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땅에 떨어진 교권 이대로 둘 것인가

    교권 추락 현상이 한계를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광주광역시에서 여중생이 여교사와 머리채를 잡고 싸우더니 지난 1일에는 대구의 한 중학생이 담배를 압수하며 꾸짖은 교감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을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 학생은 한 달 전에도 수업시간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려는 여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교실 유리창을 깼다고 한다. 이뿐 아니다. 비슷한 때 교사가 학생을 꾸짖자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테이프의 절단부로 이마를 긁어 피를 흘리는 등 자해 소동을 벌인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교권의 참담한 현주소다. 이런 상태에서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 교권이 이렇게 붕괴된 데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체벌을 전면금지하고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하는 등 교권은 뒷전인 채 학생 인권만 내세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여기다 툭하면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들의 무례한 행동, 학부모의 ‘비뚤어진’ 자식사랑 등도 교권 추락에 한몫했다.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학생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은 위축된다.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한테서 폭행을 당해도 징계를 받을까봐 교육청에 보고하지도 않고 쉬쉬하며 넘어간다고 하지 않는가. 학생한테 폭행당한 교감도 처음에는 교육청에 보고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교감인 나도 맞았는데 여교사는 어떻겠는가.”하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는다. 교사들이 주눅들면 학생들의 훈육에 소극적이고 냉소적으로 바뀌게 된다. 심각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 교권은 백년대계인 교육의 핵심 요소다. 학습 못지않게 학생의 품성과 인성 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교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서야 어떻게 학교가 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겠는가. 미래세대가 올바르게 자라고 법질서를 준수하는 민주시민이 되는 데는 학교 현장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권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지금 학교현장은 체벌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교사가 따금하게 나무랄 수도 없게 돼 있다. 그래서 일정 부분 간접 체벌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사가 폭행을 당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도 있어야 한다. 교권도 학생 인권 못지않게 적극 보호돼야 한다.
  • [최종찬 따뜻한 사회] 노인정과 청소년 공부방

    [최종찬 따뜻한 사회] 노인정과 청소년 공부방

    소득의 양극화로 절대 빈곤층이 늘어나는데 그중에서도 노인층 빈곤 비중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편이다. 노인복지의 중요성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 노인복지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노인정이다. 경제사정이 좋은 사람은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활발한 육체 활동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노인정에서 소일하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아파트 단지에는 노인정이 있다. 자연히 노인정은 노인세대 여론의 집합장이 된다. 국회의원, 시·도의원, 시장, 군수 등 선거직은 누구나 노인정을 무시할 수 없다. 추석, 설날 때는 물론 수시로 방문하여 노인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노인정 시설도 개선되고 지원도 확대된다. 노인정에 비해 청소년 공부방은 국가적 지원이 훨씬 적다. 최근 이혼이 늘어나 결손가정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홀어머니, 홀아버지는 물론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가 키우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부모가 이혼한 후 아버지가 새어머니와 재혼한 후 다시 이혼하여 새어머니와 함께 사는 경우도 있다. 요즈음 초등·중·고등학교의 공교육이 무너져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학원, 과외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부모가 제대로 챙겨주는 아이들은 학원에 가거나 나름대로 취미활동을 하지만 그러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거리를 배회할 가능성이 크다. 나쁜 짓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방과후 수업이 있지만 이것도 선생님이나 부모들이 챙겨주어야 할 터인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정부나 사회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지역아동센터에서 여건이 불우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수업 후에 부모를 대신하여 아이들을 관리한다. 영어, 수학 등 보충교육을 하고 음악, 체육 등 취미활동도 시키며 저녁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문제는 지역아동센터가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그것도 대부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중학생 대상은 별로 없다. 여건이 나빠 초등학교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었다고 갑자기 달라진 것도 아닌데, 중학교로 진학하면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는 초등학교 공부방에 잔류하지만 중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없는 경우가 많다. 공부방 시설도 열악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의 처우도 나빠 이직률이 높은 것도 문제이다. 청소년 시기는 감수성이 예민한 때이다. 청소년 시절을 잘못 보내 적기에 교육을 못 받거나 범죄 등에 연루될 경우 이것은 그들의 불행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부담이 된다. 최근 연간 청소년 범죄 증가율은 10% 수준으로 성인 범죄 증가율의 2배 가까이 된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사회가 안정되려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라도 청소년 시절을 잘 보내도록 돌보아 주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런데 불우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사회적 관심이 낮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을 대변할 정치적 목소리가 작기 때문이다. 필자가 매주 월요일 저녁 중학생 공부방에서 자원봉사로 경제교육을 하는데 정치인 방문은 거의 없다고 한다. 노인정에 수시로 방문하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공부방에 지원을 늘려도 청소년들은 유권자도 아니고 그들의 부모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므로 생색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KT 등 기업들이 청소년 공부방에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은 미흡하다. 경기도 안양시의 경우 2011년 시에 신고된 노인정은 240개소이나, 공부방은 초등학생 대상이 22개이고 중·고등학생 대상은 1개에 불과하다.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소득분배가 개선되는 사회는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아이들이 부모를 잘못 만났다고 계속하여 가난 속에 살도록 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노령화시대의 노인복지도 중요하지만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나 지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 건설교통부 장관
  • 전북 중학교 무상급식 내년부터 전면적 시행

    전북지역 중학교가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전북도는 시장·군수 정책협의회에서 2012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학년별 단계적 확대 시행을 주장해 오던 전주시도 전면 시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 중학생들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급식예산은 초등학교를 포함해 올해보다 287억원 늘어난 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단체가 50%, 도교육청이 50%를 각각 부담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은 경상비를 줄여서라도 급식예산을 최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북도 내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25%이고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36%를 넘어 전국 최상위권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내 담배 왜 빼앗나” 중학생이 교감 폭행

    대구의 한 중학생이 담배를 압수하며 꾸짖은 교감을 주먹 등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쯤 대구시내 한 중학교 복도에서 등교 중이던 3학년생 권모군이 김모(51) 교감에게 담배를 빼앗기고 야단을 맞자 김 교감의 머리, 배 등을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렸다고 8일 밝혔다. 김 교감은 이날 아침 자습지도를 위해 각 교실을 둘러보던 중 뒤늦게 등교한 권군과 복도에서 마주치자 권군을 나무랐고 이어 권군의 주머니에서 담뱃갑이 보이자 이를 압수한 뒤 뒤돌아서는 과정에서 갑자기 권군이 주먹과 발로 김 교감을 차 쓰러뜨렸다는 것이다. 권군의 폭행은 다른 교사와 학생들이 말리면서 진정됐고 김 교감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권군이 교감을 폭행할 당시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는 대로 권군을 출석정지 조치키로 했다. 권군은 한 달여 전에도 수업시간 중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보관하려는 40대 여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유리창을 파손했다고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김 교감은 “권군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발 등의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시교육청과 학교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하)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 인터뷰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하)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 인터뷰

    “게임 셧다운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은 잘 알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 또한 익히 들었습니다. 다만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에 대해 전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산고(産苦)는 상상 이상이었다. 뭐 하나 손쉬운 것이 없었다. 이복실(50)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후련하다.”는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듭됐던 논란을 의식한 듯 곧바로 “게임 셧다운제는 학교와 가정, 게임업계 등 사회 전체가 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최소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논란과 우려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6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강제로 게임 접속을 차단하도록 한 게임 셧다운제 관련 시행령은 8일 오전 법 시행을 고작 열흘 남짓 앞두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 5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역시 4년에 걸친 지루하고 소모적인 논란의 반복, 17대 국회에서의 자동폐기, 그리고 18대 국회 들어서 국회의원 8명의 팽팽한 찬반 발언을 거친 뒤에 간신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게임산업 진흥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산업을 규제하는 제도를 놓고 벌이는 협의도 힘겹기만 했고, 외국의 한 게임업체는 아예 심야시간에는 한국의 네트워크 접속 자체를 차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놓고 반발했다. 국내 게임업계도 당연히 반발했다. 시민사회 역시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이 실장 역시 게임 셧다운제 반발에 대한 피로감이 컸다. 계속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접하고, 현장 주변 등을 직접 조사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부처 간 합의나 게임업체와의 협의, 사회적 반발 등 난관 앞에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부산의 사건을 보면서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가정을 깡그리 파괴할 수도 있는 게임 중독이라면 어떤 형식으로든 규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다시 추슬렀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 제도가 여전히 완벽하지 않기에 평가자문단을 꾸려 2년마다 셧다운제 적용 대상을 정하는 등 적절성을 평가할 것이며 게임업계 등과 함께 민·관합동 협의체를 꾸려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면서 “게임산업 진흥과 셧다운제의 실효성이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 중독에 따른 사회적 손실 비용은 최소 1조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정보통신강국으로서 어느 나라보다 먼저, 더 아프게 겪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산업으로서 발전시키는 것인 만큼 폐해를 최소화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노력도 절실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물론 아직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문화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지난달 28일 게임 셧다운제를 규정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행복추구권 및 교육권, 평등권이 침해 받았다며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내놓았다.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고된 상태다. 여가부 또한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단순히 이익만을 좇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됐다고 자부합니다. 의미있는 변화죠. 학부모들 역시 가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지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PC방 사장님들 또한 한 번 더 주의하실 것이고요. 제도의 실효성은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비로소 담보되는 것이지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퇴 NBA 스타 야오밍, 대학 입학해 새내기 생활

    지난 7월 공식 은퇴한 NBA 스타 야오밍(31)이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에 입학해 새내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매체들은 “야오밍이 지난 7일 대학에 정식으로 등록을 마치고 신입생 수업을 듣고 있으며 향후 경제학을 전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학측은 야오밍을 위해 1대 1 특별수업을 마련했으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일반 학생들과는 달리 집에서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고 싶다는 야오밍의 뜻에 따라 선택과목의 폭도 넓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야오밍이 수업에 첫 출석한 지난 7일 교통대학은 ‘중국의 영웅’ 등장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현지언론들은 “야오밍의 등장에 취재진은 물론 사인요청과 사진촬영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야오밍은 “학교측이 기초가 없는 나를 위해 자세한 수업계획을 만들어주었다.” 며 “중학생 때 부터 역사과목을 좋아해 당장이라도 수업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정한 반값 등록금 시대를 열려면/박현갑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진정한 반값 등록금 시대를 열려면/박현갑 정책뉴스부장

    감사원의 대학등록금 중간감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대학가가 내년도 등록금 인하 수준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법정부담금을 교비회계에 뒤늦게 채워넣는 법인이 있는가 하면 구체적인 등록금 인하 폭은 선도대학의 움직임을 보고 결정하려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내년부터 등록금을 말 그대로 반값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대학들이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리기란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값 등록금 논쟁은 정부가 고등교육 재정부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학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지 않는 한 역설적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부작용이 있음도 감안해야 한다. 대학교육은 중등교육에 비해 공공재 성격이 약하다. 수익자 부담원칙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등록금이 말썽거리가 된 것은 본질적으로 대학에 가지 않을 수 없는 우리나라 구조에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대학진학률이 50% 안팎이다. 우리는 80%가 넘는다. 반값 등록금 논쟁에서 알 수 있듯 비싼 등록금을 부담할 여력이 없는데도 다들 대학에 목을 매고 있다. 대졸자 10명 가운데 절반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대학 진학률은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대학으로 상징되는 학력과 학벌을 갖추지 않고서는 한국사회에서 견뎌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학력을 능력의 일부가 아닌 능력의 전부로 받아들이는 학벌 사회다. 반값 등록금 주장은 이러한 부조리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와 다르지 않다. 진정한 반값 등록금 해법은 등록금 고지서상의 숫자를 반으로 낮추는 대증요법이 아니라 대학에 가지 않고서도 사회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인력시장의 수급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추진 의지와 방향성이 중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 졸업자들의 취업 확대를 외친 것은 바람직하다. 정부가 확대하기로 했다는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는 그 대상이 전문계고교 졸업생이다.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지난해 정부통계를 보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진학자는 66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일반계 고교 진학자는 50만여명이고 나머지 15만여명은 전문계고교로 갔다. 일반·전문계고에 관계없이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 비율이 70%가 넘는다. 일반·전문 구분의 의미가 없는 셈이다. 전문계고교를 졸업해도 전문인이 되는 게 아니라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10명 중 7명이나 된다. 정책당국은 고등교육 정책과 직업교육의 딜레마를 여기에서부터 풀어야 한다. 중학생 시절부터 진로 설정에 신중을 기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 지상주의, 학벌 지상주의’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학력차별금지법 제정도 필요하다. 이 법은 기업은 모집이나 채용, 임금, 임금 외의 금품 지급 및 복리후생, 퇴직·해고의 분야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력을 이유로 근로자 또는 근로자가 되려는 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채용할 때 학력 이외에 능력 측정을 대신할 지표가 없는 상태에서 학력표시를 없애면 채용비용이 많이 든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운영의 자율권 침해라는 원론적 비판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법제화를 통해 ‘학력차별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제도 도입은 타당하다. 고졸자의 8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현실을 감안, 대학학력에 대한 차별적 제한조치보다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사람을 채용이나 모집 시 우대하는 방안을 시행하는 업계에 대한 세제상의 추가 혜택 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학벌이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대학 간의 위상이나 서열에 따른 차별도 문제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블라인드 면접 비중 확대 등 바람직한 채용 시스템의 개발 유도도 필요하다. eagleduo@seoul.co.kr
  • 김지호가 만든 ‘개콘 개그맨의 하루’ 폭소영상 인기

    김지호가 만든 ‘개콘 개그맨의 하루’ 폭소영상 인기

    진짜 개그맨이 털어놓는 개그맨의 하루는 어떨까.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인 ‘감수성’에서 오랑캐 역으로 출연 중인 코미디언 김지호(30)가 개그맨의 하루를 담은 영상으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지호는 절친한 동료 개그맨 정명훈과 이틀에 걸쳐 촬영한 20 여초의 동영상을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wyjyo)에서 공개했다. 영상은 다음 TV팟에서 21만 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동영상은 김지호가 침대에서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일어나서 방송국으로 출근을 해 리허설을 한 뒤 분장을 하고 의상을 챙기는 일련의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난다.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 뒤 PD에게 피드백을 받고 뒤풀이를 하고 나면 자정께야 긴 하루가 끝난다. 반면 개그콘서트를 쉬고 있는 개그맨들의 일상은 단순하다. 일단 아침에 눈을 뜬 뒤 리모콘을 돌리며 TV를 보다가 다시 잠에 드는 게 하루의 전부인 것. 새 코너를 짜느라고 개그콘서트 출연을 쉬고있는 정명훈이 이 모습을 사실적이고 재밌게 재연했다. 김지호는 서울신문 나우뉴스 취재진과 한 전화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중학생의 하루’란 영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휴대전화기로 촬영했다.“면서 ”방송출연을 하지 못하는 개그맨들을 비꼬려는 의도가 아니라 실제로 개그맨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재밌게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호는 이번 동영상을 비롯해 많은 개그 동영상을 만들어 ‘개그TV’(gagtv.droid.kr/)에 공개하고 있다. 김지호는 ”무대 밖에서 심의규정이나 규격 없이 개그맨들의 진짜 개그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5000만 국민들을 위해 만든 영상이니 많은 네티즌들이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개그맨으로 방송계 입문한 김지호는 개그콘서트에서 ‘드라이크리닝’, ‘미끼’, ‘도움상회’ 등에 출연했으며 특히 ‘봉숭아 학당’에서 세뇨리따로 출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김준호, 김대희, 권재관 등과 함께 ‘감수성’에 출연하며 감수성이 예민한 오랑캐 역할을 맡은 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중학생 vs 고등학생 800여명 유원지서 집단 난투극

    중국의 유명 유원지에 소풍을 나온 중학생 700여명과 고등학교 100여명이 집단 난투를 벌이는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8일 광저우시의 유원지 러판톈(樂翻天)에 소풍을 나온 광둥성의 옌부중학교(鹽步中學)학생들과 둥팡밍주학교(東方明珠學校·고등학교 해당) 학생들이 집단으로 충돌했다. 집단 난투를 벌인 학생규모는 무려 800여명. 옌부 중학교 3학년 학생 700여명이 둥팡밍주학교 2학년 100여명을 포위하는 형국이었다. 이날 싸움은 몇몇 학생간의 작은 다툼에서 시작됐다. 둥팡밍주학교 교장은 “최초에 옌부중학생 3명이 벽돌등으로 우리학생 1명을 때렸다.” 며 “맞은 학생이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동급생이 전부 가세했고 여기에 옌부중학생 전체가 다시 밀어닥쳤다.”고 밝혔다. 특히 이와중에 학생들이 곤봉과 부엌칼을 사용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 학교측은 “칼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몇몇 학생들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이날 난투는 교사들이 현장에 도착해서야 진정됐으며 경찰이 조정에 나서 학생들이 화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화해 후에도 양 학교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비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청소년 전문가는 “학생들이 공부에 쫓겨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사소한 사건이 이같은 일을 유발했다.” 며 “승리를 하면 영웅이 된다는 학생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중) ‘인터넷 레스큐 스쿨’로 달라졌어요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중) ‘인터넷 레스큐 스쿨’로 달라졌어요

    #사례 17세 주원(가명)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게임을 시작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친구들이 자신의 주위로 몰려들고 부러워했다. 으쓱거리며 더욱 게임에 몰두했다. 중학교 때는 엄마에게는 학원 간다고 하고서 아예 PC방에서 살다시피했다. 집에서는 문을 걸어 잠그고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주말에는 무서운 아빠가 있어 게임을 하지 못했다. 그럴 때면 애먼 동생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두들겨 패곤 했다. 학교 성적이 뚝뚝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보다 못한 엄마 손에 이끌려 지난해 반강제적으로 11박 12일 동안 진행되는 ‘인터넷 레스큐 스쿨’에 참가했다. 거기에서 비로소 자신이 게임 중독임을 알게 됐다. 개인상담, 집단상담,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자신이 그동안 엄마, 아빠와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됐다. 일단 게임 계정을 지웠고, 아빠와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조금씩 올라가는 성적은 부수적인 성과였다. 세상의 모든 중독은 스스로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게임 중독도 마찬가지다. 일단 완강하게 부정한다. 하지만 중독의 치유는 중독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자각(自覺)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게임 중독자들은 중독 사실을 지적받을 경우 대다수가 ‘부정→변명→핑계대기→합리화→역공’ 수순을 취한다. 일단 자신은 게임 중독자가 절대 아니라고 완강하게 부정한다. 그러다가 현재 게임을 하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자위하거나 주변 친구들이 모두 게임을 하기 때문에 어울리기 위해서 하는 것뿐이라고 원인을 외부로 떠넘기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유명 프로게이머 등을 들먹이며 자신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합리화한다. 그 다음에는 게임하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자신에게만 중독이니 뭐니 하며 괴롭히냐며 화를 내면서 역공을 한다. 이윤조 서울청소년상담센터 상담팀장은 1일 “게임중독은 개인적 우울증, 가족관계, 교우관계 등의 문제로부터 비롯되곤 한다.”면서 “중독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계속 거부하면 상담을 통한 치유에 성공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게임중독의 폐해는 단순히 중독 그 자체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폭력, 범죄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통해 점검해본 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유아기부터 노출되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서너 살 어린아이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 부모들이 대견해하곤 하지만 사실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학습 기능보다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부모의 지혜로운 가정 교육을 당부했다. 여성가족부는 2007년부터 한국청소년상담원과 함께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여름방학 동안 12일 입소 프로그램을 여덟 차례 진행했다. 중학생 이상 게임 과다 청소년이 대상이다. 개인에 대한 상담, 체험 활동과 전문의의 진단과 평가는 물론 가족 상담, 부모 교육까지 이뤄져 중독에 대한 자각과 치유를 위한 대안까지 제시한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주 1회씩 사후 관리를 해준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의 게임 중독 개선율이 2007년 57.6%, 2008년 53%, 2009년 61.4%, 2010년 63% 등을 나타내는 등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게임 중독에서 치유되는 성과를 올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첫 ‘세계 장애인 e스포츠 대회’ 3일까지 제주서… 20개국 참여

    첫 ‘세계 장애인 e스포츠 대회’ 3일까지 제주서… 20개국 참여

    20개국 장애인들이 제주에서 e스포츠 기량을 겨룬다. 2009년 장애인학생체전을 시작으로 매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국내 대회를 열어온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회장 임윤태)이 2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애월체육관에서 20개국 200여명의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세계 장애인 e스포츠대회(IeSMoD 2011)를 연다. ●5개 종목 나눠 경기… 유튜브 생중계 장애인들의 e스포츠 세계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함께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대 관광·레저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가 공동 주관하며 SKT가 후원하고 넥슨, 네오위즈, 블리자드 등이 힘을 보탰다. e스포츠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통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 신체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많은 장애인들이 여가로 즐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피파온라인, 워3, 카운트스트라이크 등 5개 종목으로 나눠 지적·지체·청각장애인들이 32강전부터 시작해 3일 오후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지체장애 1급으로 피파온라인 종목의 주심으로 활약하게 된 김세윤(29)씨는 “중학생 때부터 e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e스포츠 전문인으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장애인e스포츠연맹’ 창립 특히 대회 기간 중 ‘세계장애인e스포츠연맹’(가칭)이란 세계기구가 설립된다. 임윤태(42) 장애인e스포츠연맹 회장은 “e스포츠는 장애인들의 재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이번 대회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장애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결실의 계절 가을… 순수한 ‘지식 나눔’ 행사 풍성] “귀 안 들려도 과학 마력에 빠져요”

    [결실의 계절 가을… 순수한 ‘지식 나눔’ 행사 풍성] “귀 안 들려도 과학 마력에 빠져요”

    “해리 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이 가능할까요? 마법의 힘으로 사람의 모습을 감추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요? 만약 영화를 보면서 의심을 품었다면 여러분은 이미 과학의 세계에 들어오신 겁니다.” ●과학자 96명 43곳서 무료 강연 지난 29일 오후 2시 충북 청주 기적의도서관에서는 특별한 ‘과학 강연’이 시작됐다. ‘해리 포터 사이언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 옆에는 수화통역사 최성윤씨가 함께 섰다. 관객석에서는 충주성심학교 청각 장애 학생 10여명이 강연 내용을 전달하는 최씨의 손짓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반짝였다. 일반 학생 40명과 함께 강연을 들은 김모(11)군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강연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면서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장애 학생도 얼마든지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연은 과학자들의 도서관 강연 기부 행사 ‘10월의 하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10월의 하늘’은 지난해 9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트위터에 “1년 중 단 하루만 자신의 재능을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오늘의 과학자가 내일의 과학자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에 공감하는 과학자 69명이 전국 29개 지역 도서관에서 강연에 나섰다. 올해는 행사가 크게 확대돼 전국 43개 도서관에서 96명의 과학자, 공학자, 의사, 과학저술가 등이 5000명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만났다. ●청각·시각 장애인 특별강좌도 ‘10월의 하늘’은 순수한 기부 행사다. 강연비도 없고 행사 준비 비용과 왕복 차비까지 강연자들의 몫이다. 올해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강연도 시도됐다. 청주 기적의도서관에서는 청각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이 열렸고, 춘천 담작은도서관에서는 시각 장애 학생들을 위한 점자 천문학 강연이 진행됐다. 이명현 전 연세대 연구원과 만화가 조남준씨가 강연을 위해 점자책을 직접 제작하는 열성을 보였다. 유명인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부사장 부부는 창원 성산도서관에서 ‘야구에 숨어 있는 인공지능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고, 통영도서관에는 소설가 김탁환씨가, 김포 통진도서관에는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가 섰다. 가수 심현보·정지찬·박원·윤종신씨는 ‘10월 하늘’이라는 주제곡을 만들어 기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심의 허파를 찾아서] (8·끝) 유럽의 도시숲을 가다

    [도심의 허파를 찾아서] (8·끝) 유럽의 도시숲을 가다

    유럽의 도시 숲은 도시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환경적 가치를 넘어 사람에게 필요 공간으로, 생활권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유럽의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도구이기도 하다. 유럽의 도시들은 숲 속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시설은 재건축을 통해 확충하거나 외곽마을을 연결해 확보하는 등 자연 파괴를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산을 밀어버린 후 도시나 숲을 조성하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금싸라기 땅인 도심 한가운데 숲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고 형태도 다양하다. 도시 숲이 규모가 크고 시설물을 최소화해 다소 거친 모습이라면, 도시공원과 정원은 규모는 작지만 잘 가꿔져 편안함을 준다. 숲과 녹지를 조화롭게 배치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고, 휴양과 취미·생활공간으로 향유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숲은 조성보다 잘 가꾸고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도시 숲의 모습이다. 서울신문은 7회에 걸쳐 ‘도심 속 허파’인 도시 숲을 소개했다. 유럽과 역사적 배경이 다르고 부족한 인프라와 경험 등으로 시작은 미미하지만 100년 후 우리도 아름답고 울창한 도시 숲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도심 금싸라기 땅 한가운데 숲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유림(Stadtwald)은 가장 모범적인 도시 숲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원으로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생산하는 숲의 생태적 역할뿐 아니라 목재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총 면적 6000㏊로 서울숲(115㏊)의 52배에 달하는 거대한 숲이다. 숲 속에 조성된 길만 서울~부산 간 거리인 440㎞에 달한다. 산지가 없는 지형을 고려해 임도를 업다운(마운트화)으로 설계한 것이 이채롭다. 이 길은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자전거 도로, 벌채 운반용으로 사용하며 별도로 80㎞의 승마길도 만들어졌다. 연간 이용객이 600만명에 달하지만 시설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숲 속 놀이공원 등 일정 장소에만 배치했다. 독일 최초의 숲 유치원이 세워진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듯 한 무리의 어린이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곳은 하루에 60여명씩 200일간 아이들이 숲에서 살아 있는 체험학습을 한다. 숲은 새벽시간엔 승마, 오전에는 아이들, 오후에는 자전거를 즐기거나 달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숨가쁘게 사람들을 맞아하고 있다. 한국에서 말로만 듣던 녹색댐의 존재도 확인했다. 숲에서 공급되는 식수가 프랑크푸르트 식수의 40%를 차지한다. 생태적 안전과 경관 유지, 물 생산 능력 제고를 위해 활엽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생명줄인 숲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를 실감케 한다. 목재도 생산한다. 지난해 목재생산액이 90만 유로(약 14억원)에 달했다. 위기도 경험했다. 산성비 피해로 나무 생장에 지장을 초래해 목재 수확량이 줄어드는 ‘후유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도시 요지에 있다 보니 건축과 도로 등 기반·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용도변경 요구가 끊이질 않는다. 숲의 서쪽에 들어선 프랑크푸르트공항 2터미널은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건설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시는 2000년 숲 전체를 보호림으로 지정했다. 숲을 지키기 위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이철호 박사는 “잘 가꾼 인공 조림지로 나무들이 환경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다.”면서도 “숲이 울창하고 숲가꾸기와 신규 조림을 매뉴얼에 맞춰 시행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광욕… 산책… 친숙한 생활공간 독일 뮌헨시 중심에 위치한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은 슈바빙 대학가에서 바이에른 궁전까지 이어져 있다. 젊은이들은 번잡한 도심을 통과하는 대신 자전거 등을 이용해 시내로 나가는 이동로도 활용한다. 총 면적 375㏊로 도시공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곳에는 100개의 다리와 78㎞의 산책로, 12㎞의 승마길이 조성됐고 호수도 있다. 산책로는 숲길과 임도 코스로 구분돼 있고 산책로에는 자전거나 말의 출입을 금지해 사람들을 배려했다. 공원 형태는 우리나라 북서울 꿈의 숲과 울산대공원을 연상케 한다. 공원 중앙에는 드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일광욕이나 간단한 운동이 가능하고 호숫가와 공원 입구에는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공원을 걷다 보면 원시림에 들어선 듯 찬기를 느낄 정도로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고 공원을 가로지르는 개천과 어우러져 산속에 있는 기분이다. 영국 정원에서도 산책을 즐기거나 나무 아래에서 독서하는 시민, 달리는 젊은이, 체험학습 나온 어린이 등 유럽의 여느 공원과 다름없이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몸이 건강하지 못한 이들이 보호자의 부축 속에 숲을 걸으며 치유받는 광경도 보였다. 평일 오전 입구부터 공원 곳곳에 현장 체험에 나선 유치원생과 중학생 단체가 숲 가이드와 교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숲을 즐기고 있었다. 영국 정원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누드 일광욕’을 허용한 것인데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 공원에는 시민들의 정성이 담겨져 있다. 강풍과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느릅나무 병이 창궐해 간벌하자 시민들이 나무 기증 운동을 통해 숲을 복원했다. 뮌헨시는 지난해 1963년 숲을 남북으로 단절시킨 도로(Isarring)의 지중화 계획을 마련했다. 하루 11만대 차량이 이용하는 이 도로의 공원 구간(300m)을 5900만 유로를 투입해 지하로 건설해 시민들에게 온전한 숲을 제공키로 했다. 오베르트 마르고트(72·여)는 “남편이나 손자와 산책을 하거나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한다.”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올 때마다 즐겁다.”고 말했다. ●옛 자연을 그대로 품은 채… 오스트리아 ‘비너발트’(빈 숲)는 빈에 있는 숲이 아니라 주변 지역을 잇는 거대한 산림·초원 지대다. 총 면적은 13만 5000㏊로 이 중 7만㏊가 산림이다. 빈 근처의 엄청난 규모의 숲이 벌채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과거 황실과 귀족 소유로 잘 보존된 덕분이다. 숲의 형태도 유럽의 다른 공원과 차이를 보였다. 비너발트에 속한 라인저 공원은 옛 황족의 수렵원으로 원시림을 유지하고 있다. 2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오전 8시에 개장해 오후 6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멧돼지와 노루·사슴 등 야생동물이 많아 벽이 쳐 있고 지정된 길을 이탈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하고 있다. 공놀이 등 운동을 할 수 없고 개와 같은 애완 동물도 데려올 수 없다. 도시 중심에 있는 프라터 도시 숲은 시민들의 휴양공간이다. 600㏊에 달하는 공원에는 놀이기구와 체육시설, 식당을 비롯해 숲길과 산책로,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앙에 4.5㎞의 중앙 통행로를 만들어 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게 했고 좌우로 놀이 공원과 숲 공원을 배치했다. 체코 프라하의 도시 숲은 독일처럼 크진 않지만 동네마다 개와 아이들 산책을 위해 소공원들이 많다. 이중 패트슌언덕과 비셰흐라드 숲은 도시에서 가장 높은 언덕(120m)과 외곽 성에 조성된 공원이다. 패트슌언덕은 프라하 성과 비슷한 높이로 연인들의 공원과 산악열차가 유명하다. 등산(?)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비셰흐라드는 음악가 묘지와 역사 유물이 있어 연중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연일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 비엔나와 프라하에서 도시숲은 주민들만 아는 ‘비밀창고’같은 곳이다. 빈 시 산림공무원인 흘라바체크씨는 “비너발트는 교육과 휴양, 체험을 우선하기에 시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건강한 숲 보존을 위해 겨울에는 간벌 등 숲가꾸기를 실시하고, 수종 갱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깃집에 주차장까지…걸그룹 H양 ‘알바’ 인생

    고깃집에 주차장까지…걸그룹 H양 ‘알바’ 인생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11월 3일 개봉)은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중학교를 배경으로 부와 계급의 대물림, 학원 폭력, 자살 등을 섬뜩하면서도 현실적인 그림체로 건드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잔혹스릴러 애니메이션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는 감독상 등 3관왕을 휩쓸었다. 각본·연출과 더불어 작품을 탄탄하게 떠받친 기둥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세 여우(女優)’들이다. 김혜나(31·김철 역), 김꽃비(26·정종석 역), 박희본(28·황경민 역). 이들은 변성기 전의 남중학생 목소리를 탁월하게 소화해냈다. 핑크플로이드의 ‘어나더 브릭 인 더 월드’ 뮤직비디오를 떠올릴 법한 묵직한 작품 메시지와 달리, 톡톡 튀는 매력의 독립영화계 스타 3명을 지난 25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마침 김혜나의 생일이어서 선물과 축하메시지가 오가는 등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녹음기간이 길지 않았을 텐데 서로 굉장히 친해 보인다. -혜나 스튜디오 녹음은 이틀 했고, 부산영화제 일정을 함께한 정도예요. 첫 만남 때 단골 튀김집에서 새벽 5시까지 달렸는데(마셨는데) 그때 친해진 거죠(웃음). →남중학생 역할이라 목소리 톤을 다르게 가져가는 게 힘들었을 텐데. -꽃비 그렇죠. 최대한 낮게 깔아야 하니까. 입 모양 맞추고 감정까지 실어야 해 더 어려웠어요. -혜나 실제는 하이톤이에요. 명색이 돼지들(극 중 아이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부잣집 아이들인 ‘개’와 괴롭힘 당하는 게 숙명인 가난한 집 출신의 ‘돼지’로 나뉜다)의 왕인데 하이톤은 웃기죠. 며칠 걸려 최대한 저음을 찾아냈어요. →혜나씨는 김철과 두상이 닮아 캐스팅됐다고 들었다. 희본씨도 어린 황경민과 비슷한 이미지다. -혜나 감독이 저를 꼬드기려고 만나자마자 스케치를 보여주면서 경민이나 종석이보다 철이가 훨씬 멋있는 캐릭터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안 했을 텐데(웃음). 그런데 얼굴형이 비슷하면 공명기관이 비슷해서 목소리도 비슷하게 나온대요. -희본 실제 제 성격도 (극 중 경민이처럼) 좀 찌질해요. 우유부단하고…(연약한 경민은 생존을 위해 강한 친구들 사이를 오간다). 혜나 언니는 김철처럼 카리스마가 넘쳐요. 꽃비씨도 종석이처럼 소신이 강하고요. -꽃비 아유, (험상궂은 종석이와) 닮으면 안 되죠. -혜나 뼈만 닮고 가죽은 안 닮았다는 얘기예요(웃음). →혜나씨에겐 ‘독립영화 퀸’이란 별명이 따라붙는데. -혜나 ‘헐스’(2007·한미 합작 독립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에 초대됐을 때 배우 정찬 씨가 관객과의 대화시간에 왔더라고요. 10년 가까이 알고 지냈거든요. 일어서더니 ‘독립영화계의 퀸이신데…, 그런데 왜 독립영화만 고집하나요’라고 질문을 한 거예요. 놀리려고 그런 건데 그때부터 기사에 ‘독립영화 퀸’이라고 나오더라고요. 10년쯤 연기를 했는데 독립영화는 4~5편이 전부예요. 상업영화는 망했고, TV드라마도 별로 안 떴고…. 그래도 상관없어요. 어쨌든 여왕이잖아요(웃음). →꽃비씨는 ‘똥파리’로 2009년 국내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상업영화 시나리오도 많이 들어왔을 텐데. -꽃비 사람들이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를 혼동하는 것 같아요. 독립영화란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의미해요. 투자자 입김에서 자유롭죠. 그런데 사람들은 제작비가 적거나 유명배우가 등장하지 않으면 독립영화라고 생각해요. 전 이미 상업영화는 여러 편 찍었어요. ‘삼거리극장’(2006)이나 다음 달 개봉하는 ‘창피해’도 저예산이지만 상업영화예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상업영화를 일부러 꺼리는 건 아닌데 서로 아직 눈이 안 맞았다고 할까요. -혜나 그렇지. 작품을 할 때는 감독과 (눈 맞아) 연애하는 거랑 비슷한 거야. -꽃비 언니! 그건 위험한 발언이고(웃음). 작품이랑 연애하는 거죠. 어쨌든 대형 상업영화라고 선입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니까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이 있나. -혜나 저는 시나리오를 덮었을 때의 느낌을 중시해요. 캐릭터가 맘에 들고, 존재 이유가 분명하면 딱 한 장면뿐이라도 해요. -꽃비 첫 느낌이죠. 연애랑 일맥상통하는데, 평소에는 이런저런 이상형이 있지만 막상 사랑에 빠질 땐 아무런 이유가 없잖아요. -희본 저도요. 경험이 부족하니까 이 역할은 내가 죽여주게 할 수 있겠다 싶으면 무조건 해요. →희본씨는 걸그룹 ‘밀크’ 출신이다. 연기자로 뒤늦게 입문해서 힘들지 않나. -희본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기는 배웠고, 오디션도 많이 다녔어요. 개인적으로는 잉여시간(박희본은 하고 싶은 일 대신 생활을 위해 다른 경제활동을 한 기간을 ‘잉여시간’이라고 표현했다)이 되게 길었는데 그때 경험들이 지금 연기를 하는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고깃집 알바(아르바이트)부터 주차장 관리까지 별걸 다했는데 돌이켜보면 고마워요.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혜나 11월에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에 도전해요. 창작 초연인데, 제 맘대로 국내 최초 재난 코믹 뮤지컬이라고 불러요. 무인도에 떨어진 6명의 얘기인데 김진수(개그맨 출신 배우)씨와 부부로 나와요. -희본 제가 출연한 영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도약선생’을 연출한 윤성호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가 12월부터 케이블 방송에서 10부작 시트콤으로 만들어져요. 인연이 있는 건지 윤 감독님하고 계속 하게 되네요. -꽃비 나도 윤 감독님 작품에 카메오라도 출연하고 싶은데…(웃음). 저는 일본영화 두 편 촬영에 들어가요. ‘똥파리’가 일본에서 반응이 좋았던 덕분이죠. 하나는 미국 로케이션이라 영어로 찍고, 또 한 작품은 어설픈 일본어 실력의 한국인으로 나와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2010년 3월,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강원도 산악지대를 지나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국도 천천히 길을 달리는 그의 눈에 어느 순간 이상한 물체가 포착되었다. 급히 차에서 내린 그는 카메라를 들고 정신없이 촬영했다. 짧은 순간의 촬영과 흐릿한 초점. 확인 결과 피사체는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사향노루였다. ●영광의 재인(KBS2 밤 9시 55분) 영광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야구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인우는 서재명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은퇴 위기에 놓인다. 그렇게 야구를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영광과 인우 두 사람 앞에 차홍주가 나타나 의문의 입사 지원서를 건넨다. 한편 재인은 수간호사와의 마찰을 견디다 못해 병원에 사표를 던지고 영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야, 할머니(MBC 밤 9시 55분) 중학생 은하(남지현)는 노래방 도우미인 이모(이아현)와 함께 살고 있다. 이모의 비참한 현실이 자신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하루 하루가 악몽이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걷어 가는 학교의 각종 납입금 마련도 고민이다. 그런데 은하가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인 양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게 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배기완·최영아·조형기가 진행하는 ‘좋은 아침’에 김장환 목사 부부가 출연한다. 미군 ‘하우스 보이’에서 세계적인 목회자로 역전 인생을 살아낸 기적 같은 삶, 그리고 스물한 살의 남편 김장환 목사만 믿고 한국으로 건너와 52년째 뿌리내린 곳에서 활짝 피어나고 싶다는 미국인 부인 트루디 여사의 이야기를 함께한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공부법을 몰라 시작했던 암기. 무작정 외우고 또 외우고, 수학마저 외워버렸다. 하지만 암기만으로 해결할 수 없던 외국어영역의 벽. 정답은 기본 문법으로 돌아가는 것. 고교 2학년 겨울방학 때 했던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 고려대 1학년 이석호군. 그에게 꿈을 심어준 파란만장 영어 공부법을 ‘공부의 왕도’에서 소개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30분) 레슬링 코치, 스포츠해설가인 심권호는 레슬링 사상 최초로 두 차례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태릉선수촌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 마당발 심권호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만 무려 700명에 달한다. 그리고 전화번호부를 살펴보던 중 발견한 이름은 국민 남동생 박태환. 심권호가 바로 박태환 선수와 전화 연결을 시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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