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학생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신봉선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전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인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손진호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09
  • 구원의 檢

    구원의 檢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 소창범(41·사법연수원 36기) 검사. 그는 지난 3월 경찰로부터 송치된 중학생 3명의 특수절도 사건 기록을 살펴보던 중 한 소년의 짧은 기록에 시선이 멈췄다. 코트디부아르 난민 출신 소년 M(15)군. 이 소년은 휴대전화 매장 밖에 쌓인 단말기 모형을 친구 2명과 함께 훔치다 지난 2월 경찰에 붙잡혔다. 소 검사는 M군과 면담한 자리에서 아픈 사연을 듣게 됐다. M군의 가족은 코트디부아르 내전에서 반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현지 한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2005년 어머니와 M군 둘만 한국으로 건너와 2013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M군 가족의 삶은 불우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어 교사였던 어머니는 가족이 몰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월세도 제때 못 내 1년에 한 번꼴로 이사를 다녔다. M군 어머니는 용산자활지원센터를 통해 바리스타로 일하며 받는 월 8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소 검사는 M군에 대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하기보다는 그의 미래를 지원하는 게 더 급선무라고 판단해 지난 3월 법사랑위원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법사랑위원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는 법무부 훈령으로 설립된 민간봉사단체 법사랑위원회가 피의자 지원을 전제로 내리는 기소유예 처분이다. 법사랑 서울서부지역연합회는 M군 가족에게 새 집을 알아봐 주고, 서울시를 통해 월세 보증금 500만원을 지원받도록 도왔다. 위원들이 돈을 갹출해 M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월세 30만원을 매달 지원하기로 했다. 축구선수가 꿈인 M군에게는 축구화 등 장비를, 어머니에게는 한국어 교육을 제공했다. 소 검사는 3일 “우리 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족 및 그의 자녀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중학생 3명 평창강 물놀이 중 숨져

    강원 평창군 평창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3일 오후 2시 20분쯤 평창읍 도돈리 인근 도돈교 아래 평창강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3학년생 3명이 수심 2m 깊이의 물에 빠졌다. 사고 직후 김모(15)·우모(15)군 등 2명은 일행 등이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실종된 송모(15)군은 수색에 나선 119구조대 등에 의해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4시 5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로 방학을 맞아 한 학생의 할아버지 별장에 놀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물놀이를 함께 온 학생들은 모두 13명으로 학부모 등 어른 3명과 함께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수심이 깊어지고 물살도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수학 태교/김성수 논설위원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첫 수업 시간에 수학 선생님이 근엄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대학을 잘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겠더라. 나중에 취직을 제대로 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고….” 뒤집어 말하면 이제부터 수학을 못 따라가면 대학에 못 간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말처럼 수학이 그리 쉽나. 개념도 이해하기 버거운데 이렇게 비틀고 저렇게 비튼 응용 문제까지…. “반드시 수학을 물리치고야 말겠다”는 학기 초의 다짐도 잠시였을 뿐 시간이 흐를수록 ‘수포자’(수학 포기자)는 늘어만 갔다. 수학 참고서의 제1장인 ‘집합’ 단원은 그나마 펴봐서 까맣지만, 그 이후 단원부터는 손때 하나 묻지 않은 새 책으로 남기는 것이 수포자의 특징이었다. 학력고사에서 수학은 접고 암기과목으로 승부를 본다는 생각들이었지만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고1 때부터 수학을 완전히 포기했던 친구는 나머지 암기 과목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유명 사립대학 신문방송학과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그것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수학을 포기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수학 선생님의 ‘예언’대로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수학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수학을 못하면 지금도 대학 가기가 어렵다. 그러니 수학 사교육과 선행학습에 더 매달린다. 임신부들 사이에서 수학 태교(胎敎)까지 유행할 정도다. 2세만큼은 자신처럼 수포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수학 공부를 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니 해외 토픽감이다. 구구단보다 훨씬 고난도인 ‘19x19단’을 외우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보는 수학 학습지도 받아서 풀어 보고 예비엄마끼리 수학 스터디도 만든다고 한다. 눈물겨운 교육열이 가상하지만 공들인 만큼 성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임신 중에 엄마가 수학 공부를 한다고 아이가 나중에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임신 중에 스트레스만 받으면 건강만 더 해치지 않을까. 그래도 수포자가 계속 나오는 한 수학 태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최근 한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4명, 중학생은 5명, 고교생은 6명꼴로 스스로를 수포자로 인식하고 있다. 내용이 어렵고, 배울 양이 많고, 진도가 빨라서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부가 어제 공청회를 열고 중·고 수학 시험을 2018년부터 어렵게 못 내게 하고, 수학 교과 내용도 지금보다 20%가량 줄이기로 하는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쉽게 가르치고, 시험도 쉽게 내서 학생들이 수학에 재미를 갖게 하자는 취지다. 다만 쉬운 수학으로 학습량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수학 실력 하향 평준화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수준별 수업을 세분화해 실시하는 등 쉽지는 않겠지만 수포자도 줄이고,수학 실력 저하도 막을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하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사교육 따른 초등생 학력 격차, 중학생 땐 2배로

    사교육 따른 초등생 학력 격차, 중학생 땐 2배로

    초등학교 때 받는 사교육이 중·고등학교 때 받는 사교육에 비해 이후의 학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약 8900명의 학생 표본집단을 통한 실증적 관찰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2010년 당시 초등 4학년이던 학생 2357명이 지난해 중학 2학년이 되기까지 5년간의 학업 성취도에 대한 종단연구를 실시, 그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초4 때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국어·영어·수학 평균점수)는 각각 51.28점과 47.69점으로 차이가 3.59점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중2가 됐을 때에는 각각 52.73점과 44.69점으로 8.04점까지 확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교생도 사교육 여부에 따른 학업 성취도 격차가 나타났다. 하지만 초등학생과 달리 학년이 올라가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10년 당시 중1이던 2314명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52.52점으로 받지 않는 학생(45.47점)에 비해 7.05점 높았다. 이들이 고2가 된 지난해에는 격차가 7.67점으로 0.62점 차이를 보였다. 2010년 당시 고1이던 4223명의 사교육 여부에 따른 학업 성취도 격차는 6.33점이었고, 2012년 고3이 된 이들의 격차는 6.45점으로 격차의 진폭이 미미했다. 연구책임자인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서울시 학생들의 사교육 학업 성취도 격차는 초등학교 단계에서 거의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육격차를 줄이는 정책 시행에 사교육과 학생 노력의 영향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시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득수준에 따른 학업 성취도 차이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 표본집단이 중1일 때 가계소득 기준 ‘200만원 이하’와 ‘5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간 학업성취도 차이는 9.56점이었지만 이들이 고2가 된 지난해에는 격차가 7.46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 표본집단 역시 고1일 때 11.01점이던 격차가 고3 때는 9.84점으로 줄었다. 또 세 표본집단의 조사 첫해를 비교했을 때 고교생 11.01점, 중학생 9.56점, 초등생 7.81점으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소득수준에 따른 학업 성취도 차이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고 보안등급 부산항, 가출 중학생에 뚫렸다

    최상 보안 등급 ‘가’급 국가시설인 부산항이 가출한 중학생에게 뚫렸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산항에 잠입해 일본행 국제여객선에 몰래 승선한 김모(15)군을 밀항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7일 오후 1시쯤 경북 경산의 한 중학교 방학식을 마친 뒤 열차를 타고 무작정 부산에 내려왔다. 학년 초 성적표를 위조했다가 발각된 적이 있는 데다 성적도 저조한 게 고민이 돼 가출한 것이다. 김군은 오후 9시쯤 어둠을 틈타 부산세관 뒤편 컨테이너 야적장에 잠입했다. 체격이 왜소한 탓에 철문 아래 30㎝ 틈을 쉽게 통과했다. 선박과 연결된 갱웨이(선박에서 터미널까지 승객 이동 길)에 잠입한 뒤 2.7m 높이 펜스도 넘어 일본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2만t급 선박에 들어가 화장실에 숨었다. 하지만 오후 9시쯤 출항할 예정이던 여객선이 기상 악화로 승객을 태우지 못하고 화물만 실은 채 18일 오전 3시쯤 일본으로 떠났다. 이를 몰랐던 김군은 갑판 위로 나왔다가 시모노세키항 입항 직전인 오전 7시쯤 선원에게 발각됐다. 김군은 19일 오전 7시쯤 이 선박이 부산항에 돌아온 뒤 경찰에 넘겨졌다. 국가정보원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보안공사는 지난 20일 보안대책회의를 열어 당시 보안 담당자를 징계하고 보안등, 철조망 등을 추가 설치하는 등 뒤늦은 보안 강화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본지 주최 생명공학캠프 개막

    본지 주최 생명공학캠프 개막

    제11회 생명공학캠프 ‘미디어로 펼치는 창조과학-생명공학 NIE’ 행사가 3일간의 일정으로 27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서울대 교수들의 강의와 다양한 실험, 실습으로 진행되는 중학생 여름방학 프로그램이다. 김영만(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서울신문 사장 등 주최 측 관계자들과 참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2018년부터 중학교 정보교과 필수과목 된다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육이 오는 9월 고시되는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확대된다. 초등학교는 현재 ‘실과’ 과목 내 정보통신기술(ICT) 단원에서 12시간 교육을 하지만, 2019학년도부터 17시간짜리 기초교육으로 개편된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이에 따라 중학교에서 선택과목이었던 ‘정보’는 2018년부터 필수과목으로 전환된다. 모든 중학생이 이 과목에서 34시간 이상 컴퓨팅 사고에 기반을 둔 문제해결, 프로그래밍 개발, 간단한 알고리즘 등을 배운다. 고등학교에서는 2018년부터 심화선택 과목인 ‘정보’가 일반선택 과목으로 바뀐다. 소프트웨어 교육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는 초·중·고 모두 합쳐 현재 160여개교 수준이지만, 내년에 900개교 수준으로 증가한다. 미래부의 ‘소규모 대학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사업’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통합돼 올 하반기부터 8개 대학에 연간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또 전체 초등학교 교사의 30%에 이르는 6만명에 대한 직무교육이 2018학년도까지 시행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다문화 청소년, 감동 선율로 꿈의 연주

    서울 강서구가 한국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 만들기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을 실시해 마약,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온 음악교육으로 전 세계에 모범이 됐다. 구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오는 27일부터 연말까지 ‘강서 다문화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과정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오는 24일까지 단원으로 활동할 학생 2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과 중학생이다. 간단한 면접을 거쳐 20명을 선발한다. 신청은 강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악기를 다루는 실력보다 아이들의 꿈과 생각을 듣고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강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3시간에 걸쳐 음악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코리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재광씨가 맡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교육비는 물론 교육 기간 동안 악기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꿈과 열정을 가진 다문화 꿈나무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오케스트라 활동에 필요한 바이올린과 첼로, 플롯 등 악기 기증운동도 하고 있다. 구는 악기를 기증한 주민들에게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물들 복지 찾아주는 강동

    아직은 다소 생소한 개념인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동물 학교’가 찾아간다. 서울 강동구는 올해 하반기 ‘찾아가는 동물 학교’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구는 오는 27일까지 희망 학교와 강사, 기업체를 신청받는다. 동물 학교는 희망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동물에 대한 이해와 학대 방지, 동물 복지 등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오는 9~11월 3개월간 초등학교 3~6학년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다음해부터는 고등학교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체의 후원과 관련 강사들의 재능 기부로 수업이 무료 진행된다. 민·관·학 거버넌스 방식이다. 구는 학교별 차별화와 맞춤 교육을 위한 세부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동물 학교 교육을 이수하면 구청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또 교육을 수료한 학생은 동물 보호 및 생명 존중에 대한 홍보활동과 동물구조 신고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구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명 존중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대표적으로 2013년 5월부터 실시한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굶주린 길고양이들을 위해 작은 집에 사료와 물을 준비해 놓는 사업이었다. 당시 관공서와 공공시설 등 23곳에 설치했던 급식소는 점차 확대돼 현재는 60곳에 달한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구는 지난 7월 개최됐던 ‘2015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구는 공약이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동물생명 존중 헌장’ 제정, ‘동물보호 명예 감시원’ 운영 등도 계획 중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도시에서 동물과 사람은 조화롭게 공존해 살아가야 한다”면서 “관련 사업을 잘 운영해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임으로써 강동을 성숙한 생명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중학생 학생부 관리할 입주교사 찾습니다”

    “중학생 학생부 관리할 입주교사 찾습니다”

    유명 인사의 자서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입주과외’가 부활하고 있다. 교육부가 고교와 대학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중을 높일 것을 요구함에 따라 학생부에 기록되는 교과(내신) 및 비교과 내용이 중요해졌고, 이를 위해 성적과 함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관리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 당국의 시도가 오히려 교육의 빈부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4일 한 모바일 구인·구직·중개 애플리케이션에는 ‘입주과외 선생님 모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우리 집에 머물면서 외국어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의 전 과목을 지도해 주면 과외비로 월 18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성적이 오르면 대학 등록금 지원 등 인센티브도 주겠다고 했다. 다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으로, 테스트 과외를 거친 뒤 정식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1970~80년대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유학을 온 고학생들의 중요 생계유지 수단이었던 입주과외가 부활한 것은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 시스템의 변화 때문이다. 교육부는 2009년 사교육 폐해를 최소화하면서 학교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고교 선진화를 위한 입학제도 및 체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시험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던 특목고와 일부 자율형사립고 등이 2011학년도부터 이른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했다. 학생부 관리가 고교 입시에서 무엇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실제 중학생 대상 과외 구인·구직 시장에선 과거처럼 영어·수학 등의 특정 과목 지도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입주과외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생의 생활 전반을 지도하는 과외 교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 인터넷 과외 중개 사이트 관계자는 “영어·수학 등에 대한 구인 요구는 매년 10% 정도 줄어들고 있다”며 “반대로 학생부 관리와 관련한 과외 수요가 늘고 있는데, 요구 사항이 포괄적이라 일부 과목 지도보다 과외비가 더 비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학 시즌에는 비교과 영역인 발명이나 소논문 과외 수요가 급증한다”고 덧붙였다. 대입에서도 내신,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옛 입학사정관제)의 모집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 및 첨삭 시장과 함께 학생부 ‘장식’의 정점으로 여겨지는 ‘R&E(Research and Education) 소논문’ 관련 사교육 시장도 커지고 있다. R&E 소논문은 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스스로 연구해 간단한 논문을 작성하는 경험을 쌓게 한다는 게 당초 목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강남권과 특목고에서 대입을 위한 필수 스펙으로 자리잡았다. 강남에서 대입·고입용 소논문을 컨설팅하는 한 업체는 “8주 기본 코스에 비용은 300만원으로 교수급 연구진이 논문 주제를 정해 주고, 첨삭은 물론 면접 대비까지 해 준다”며 “중학생의 경우 방학 중 실험연구 보고서나 발명을 위한 별도 코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기회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새로운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아이들에게 빅데이터를 만들어 주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아이들에게 빅데이터를 만들어 주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교수

    ‘생물학적 세대’가 아닌 ‘사회적·역사적 세대’의 기준으로 볼 때 필자는 세대 문제 연구학자인 만하임이 분류한 ‘베이비붐 세대’가 끝나는 무렵에 태어났다. 필자의 동년배가 초등학교 다닐 시절에는 학생들은 많은데 교실은 부족하니 오전반과 오후반이 따로 있었다. 즉 초등학교 때 2부제 수업이 진행된 것이다. 필자 세대는 역사적으로 근대화와 유신 시대를 경험하면서 과밀과 경쟁이라는 학교 공간에서 숨을 죽이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대학생활을 민주화운동이라는 사회적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보내게 됐고, 대학 졸업 후 선배 세대가 일구어 낸 고도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볼 때 요즘과 같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지 않고서도 사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이후 한 해 출생아 수의 추이를 보면 1970년 100만명, 1980년 86만명, 1990년 65만명, 2000년 63만 4000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43만 5300명으로 더 떨어졌다. 출생아 수가 감소한 이후의 세대로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태어나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 세대들은 과밀과 경쟁으로 특징지어졌던 베이비붐 세대보다 경쟁이 줄어들어 취업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는 단순 계산과 달리 사정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취업난은 경제성장률 저하, 대기업 일변도의 직장 선호 경향, 3D 업종 기피현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과학 발전과 정보기술(IT) 고도화에 따라 기계와 컴퓨터가 인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투자기관에서 진행하는 대량의 주식거래와 외환거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거래의 일정 부분이 지수와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램화된 컴퓨터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 대학 캠퍼스는 취업하는 데 유리하다고 하여 기업체 인턴 기회를 얻는 것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괜찮은 인턴 기회를 얻기 위해 다른 인턴 과정을 미리 거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인턴우스의 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뫼비우스의 띠’에서 따왔다고 한다. 나아가 지금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성장해 취업을 하게 될 때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인가. 취업하기가 더욱 힘든 세상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고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세대는 이 학생들의 학부모인 3040세대일 것이다. 자녀를 둔 3040세대는 잘 생각해 보시라. 아이들이 학업 과정을 마치고 어렵게 원하는 직장에 취업이 된다고 하더라도 고도의 기술 진보와 초고령화 시대가 융합된 새로운 시대가 가져다줄 다른 변수들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미래학자들에 따르면 이 학생들의 미래 시대는 인생 3모작을 살게 될 학부모 세대와 달리 인생 4모작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120세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본다면 90세 이후에도 한 세대인 30년을 더 살게 되는 인생 4모작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미래를 대비하도록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생각해 왔고 경험해 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즉 토머스 새뮤얼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저서에서 밝힌 것처럼 패러다임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이 학생들은 취업을 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변화에서는 객관적이고 공신력이 있는 자신의 이력 관리가 평생 동안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빅데이터’가 생활 전반에 확산될 것이다. 신입생 선발은 물론 기업체에서 인재를 선발할 때와 새로운 직장으로 전직할 때도 자신의 이력 관리를 체계적으로 모아 놓은 개인별 ‘빅데이터’를 준비해 왔느냐의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 이력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독서 기록, 교과별 학업성취 기록, 체험학습 기록 등을 잘 챙겨 놓아야 한다.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번역 왕국의 수치

    [김욱동 창문을 열며] 번역 왕국의 수치

    낱말 하나를 잘못 번역해 인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면 아마 의아해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치명적 오역 사건은 실제로 번역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4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 26일 미국과 영국, 중국 연합국 수뇌들은 포츠담에서 회담을 하고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연합국 지도자들은 일본에 ‘무조건 항복’과 ‘완전한 파멸’ 중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협상으로 강화를 맺으려 하던 일왕 히로히토는 소련을 통해 선언문에서 ‘무조건’이라는 말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그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좀 더 시간을 끌면서 외교적으로 협상하려고 스즈키 간타로 당시 총리는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한 답변을 당분간 보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스즈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쿠사츠’(默殺)라는 좀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어에서 ‘묵살’이라고 하면 남의 제안을 듣고도 못 들은 척하는 행동, 저속한 표현으로 ‘깔아뭉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본어에는 이런 뜻 말고도 ‘언급이나 논평을 삼간다’는 노코멘트의 뜻도 있다. 일본의 도메이통신은 총리의 발표문을 영문으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이 ‘묵살한다’는 말을 ‘노코멘트’(no comment)가 아닌 ‘이그노’(ignore)로 번역해 버렸다. 또 일본의 라디오방송 ‘라디오 도쿄’에서도 영어로 ‘ignore’로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묵살한다는 답변에 격분했다. 7월 30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신문들은 일본이 최후통첩을 무시해 미국 함대가 공격에 나선다는 기사를 크게 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흘 뒤 트루먼 대통령은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를 허락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8월 6일 히로시마에 이어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것이다. 얼마 전 일본이 근대화 과정에서 조성한 산업혁명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하면서 가뜩이나 팽팽한 한·일 관계가 더욱 꼬였다. 제철소, 조선소, 탄광 등 스물세 곳의 시설 중 일곱 곳은 일본 제국주의가 6만명에 가까운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해 노동을 착취한 곳이다. 한마디로 일제강점기 조선 노동자들의 땀과 피와 눈물로 얼룩져 있는 치욕의 장소다. 한국에서는 해당 산업 시설들이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에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측에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사태가 불리해지자 일본은 한국에 손을 내밀었고, 양국이 막후 협상을 벌인 끝에 일본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며칠 전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영어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외교관이 조선인 강제 노역을 최초로 직접 언급한 것이어서 한국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런데 일본의 산업혁명 시설 세계유산 등재 결정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일본 측에서 강제 노동을 부인하고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 직후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사토 대사의 언급에 대해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일본 언론도 ‘포스드 투 워크’(forced to work)라는 영어 표현이 ‘강제로 노동했다’는 뜻이 아니라 단순히 ‘일하게 됐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표현 앞에 ‘워’(were)라는 ‘be’ 동사가 있어 웬만한 일본 중학생들도 이 수동태 구절이 주체(주어)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타인의 힘에 굴복해 억지로 노동했다는 뜻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 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번역에서만큼 이 속담이 그렇게 피부에 와 닿는 분야도 없다. ‘아’를 두고 ‘어’로 번역하려는 나머지 번역 왕국 일본의 자부심은 이제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서강대 명예교수
  • 관악구청 앞마당은 주민들 ‘놀이 공간’

    관악구청 앞마당은 주민들 ‘놀이 공간’

    “야! 패스 패스~.” 8일 관악구청 앞.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중학생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었다. 땀을 흘리며 농구를 하던 최모(14)군은 “예전에는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가기 전에 PC방에 들렀는데, 요즘에는 친구들과 농구를 한 게임 하고 간다”면서 “옆에 여자아이들이 땀냄새가 난다고 뭐라고 하지만 요즘 우리 동네에서 가장 핫한 곳이 이 농구장”이라며 자랑했다. 조용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던 관악구청 앞마당이 지역 청소년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1일 농구대를 설치한 이후 새벽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청 앞마당 농구대 설치는 ‘돈키호테’ 유종필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유 구청장은 “구청 앞마당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인데 구청에서 하는 행사에만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아이들과 주민들이 운동도 하고 놀 수 있게 농구대를 설치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특히 관악구청 주변에는 체육시설이 없어 힘이 넘치는 남자 중·고생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였다. 구 관계자는 “주변의 부족한 체육시설 문제도 해결하고 죽어 있는 공간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했지만 예산 편성도 어렵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찾는 자에게 길이 있는 법. 관악구 체육회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농구대를 기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구 관계자는 “450만원이 넘는 비용을 체육회가 부담해줘 한시름을 덜었다”면서 “덕분에 지역 청소년들이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작은 행정이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봉천동에 사는 하모(29)씨는 “이전에는 한 번도 구청 앞마당에서 뭘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요즘에는 퇴근하고 나서 동네 친구들이랑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여권이나 민원실을 제외하고 구청을 찾을 일이 없던 젊은 주민들이 구청을 자주 온다. 덕분에 용꿈꾸는도서관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면서 “말 그대로 구청이 주민들의 공간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년부턴 모든 도로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

    내년부턴 모든 도로 전 좌석 안전벨트 의무화

    경찰이 내년 1월부터 자동차 안전벨트를 ‘모든 도로·모든 좌석’에서 반드시 매도록 법을 바꾸기로 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단속의 실효성과 불편 가능성에 대한 지적과 우려가 만만치 않아 연말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경찰청은 모든 도로에서 자동차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는 ▲일반도로에서는 운전자와 옆좌석 동승자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올림픽대로 등)에서는 전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동승자가 안전벨트를 안 맸다가 적발되면 운전자가 과태료 3만원을 내야 한다. 개정안은 일반도로에서도 뒷좌석을 포함한 모든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내년 1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연내 법이 개정될 수 있게 규제·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이 상당 수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안전벨트 착용 여부에 따라 사망률이 자동차 앞좌석은 7.3배, 뒷좌석은 3.6배 차이가 났다”며 “2011년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후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개선된 만큼 해당 법률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안전벨트 착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전벨트 의무 착용 확대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어느 정도 생활화돼 있지만 뒷좌석의 경우 아직도 제대로 정착이 안 된 상태”라고 밝혔다. 차량 유리의 ‘선팅’도 단속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차량 앞 유리와 운전석 좌우 측면 유리는 가시광선투과율이 각각 70% 이상, 40% 이상이어야 한다는 선팅 농도기준이 있지만 뒷좌석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서울시내 한 경찰서의 교통경찰은 “앞좌석도 선팅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뒷좌석은 규제조차 없는데 오죽하겠느냐”며 “단속보다 정책 홍보가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도로에서까지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초등학생·중학생 아들을 둔 주부 정모(45·여·서울 강남구 도곡동)씨는 “아이들을 차로 학원에 데려다 주고 있는데 고만고만한 동네에서 학원 시간에 맞추려고 서두르다가 안전벨트를 안 맸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억울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학생 커플, 교내서 성관계 비디오 촬영 ‘충격’

    중학생 커플, 교내서 성관계 비디오 촬영 ‘충격’

    10대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성관계 비디오를 찍어 파문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자 사이에선 최근 한 편의 동영상이 무서운 속도로 퍼졌다. 동영상에는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갖는 10대 남녀학생이 등장한다. 시설을 볼 때 장소는 공공건물의 화장실로 보인다. 동영상을 급속도로 퍼지면서 아르헨티나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누군가 "동영상의 최초 유포자가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14살 중학생"이라고 폭로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급기야 현지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녀학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명문사립에 재학 중인 중학생이었다. 14살 남학생과 13살 여학생은 학교에서 만나 사귀기 시작한 커플이었다. 성관계비디오를 찍은 장소는 학교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미사가 드려지고 있을 때 두 학생이 빠져나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최초 유포자는 남학생인 게 맞았다. 남학생은 여학생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셀카를 찍듯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남학생은 지난달 26일 문제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10대의 섹스비디오가 사회가 큰 충격을 주면서 동영상의 무대가 된 학교엔 취재진이 몰렸지만 학교는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 지탄을 받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업이 끝난 뒤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여 교사의 학생관리가 소홀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밖에선 분노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학부모 사이에선 "학교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믿고 자식을 학교에 보내겠는가" "명문사립이라고 높은 수업료를 받으면서 학교가 학생들을 전혀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등 비판이 비등하고 있다. 사진=라누에바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창원시 홍보 만화 대국민 공모

    ‘인구 100만 창원시의 발전하는 모습을 만화로 그려 주세요.’ 경남 창원시는 6일 시의 이미지와 미래 발전상을 만화를 통해 알리기 위해 중학생 이상 대상으로 만화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하는 만화는 창원시의 도시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창작 작품이어야 한다. 주제는 ▲창원시의 도시 슬로건인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의 미래 발전 모습 ▲시가 전력을 쏟아 추진하는 ‘창원광역시 승격 염원’ ▲시의 관광명소·첨단산업·축제 등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내용 ▲시민 화합·균형 발전·미래 비전을 나타내는 내용 등이다. 단편(이야기) 만화는 A4 규격에 맞춰 16장 이내이며 출력물로 제출해야 한다. 방문이나 우편을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심사위원회에서 주제 적합성과 창의성, 표현력, 작품 완성도, 홍보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평가한 뒤 수상작품을 뽑아 상장과 상금을 준다. 상금은 대상 1명 200만원, 금상 2명 각 150만원, 은상 2명 각 100만원, 동상 2명 각 50만원, 장려상 10명 각 20만원씩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시 홈페이지나 공보관실(055-225-2133)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학교 따돌림 은폐, “운구차 행렬, 참석 하지마” 중학생 투신자살..충격

    학교 따돌림 은폐, “운구차 행렬, 참석 하지마” 중학생 투신자살..충격

    ‘학교 따돌림 은폐’ 중3 여학생이 집단 따돌림을 당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1일 중3 여학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학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양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14살 현모양은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긴 채 아파트 베란다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이에 현양의 아버지가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현씨는 학교 측의 석연치 않은 대처도 문제 삼았다. 학교가 현양의 장례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입단속을 시켰고, 현양의 운구차가 학교에 왔을 때도 학생들이 행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따돌림 은폐, 학교 따돌림 은폐, 학교 따돌림 은폐, 학교 따돌림 은폐, 학교 따돌림 은폐, 학교 따돌림 은폐 사진 = 서울신문DB (학교 따돌림 은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학교 따돌림 은폐, 중학생 투신자살..학교는?

    학교 따돌림 은폐, 중학생 투신자살..학교는?

    ‘학교 따돌림 은폐’ 중3 여학생이 집단 따돌림을 당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1일 중3 여학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가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학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양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14살 현모양은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긴 채 아파트 베란다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이에 현양의 아버지가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현씨는 학교 측의 석연치 않은 대처도 문제 삼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치솟는 채소값… 장보기 겁나네!

    치솟는 채소값… 장보기 겁나네!

    장바구니에 채소를 담기가 무섭다. 계속된 가뭄으로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특히 배추와 파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7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지만 밥상물가는 계속 급등하는 양상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5.1% 올랐다. 금()이 된 채소값이 도통 내려올 기미가 없다. 신선채소는 가격 상승폭이 21.2%나 됐다. 배추값은 전년 대비 90.9% 올라 2013년 2월(182.9%)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강세다. 양배추와 파값도 1년 새 111.7%, 91.9%씩 비싸졌다. 참외(23.2%), 마늘(21.0%), 고춧가루(11.1%), 돼지고기(8.0%) 등도 값이 많이 올랐다. 전세(3.5%), 하수도요금(8.0%), 남자 정장(6.2%), 중학생 학원비(3.3%), 공동주택 관리비(3.7%), 학교 급식비(10.1%), 구내식당 식사비(5.5%) 등도 올라 가계부가 더 팍팍해졌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0.7% 오르는 데 그쳤다. 담뱃세 인상분(0.58% 포인트)을 빼면 0%에 가깝다. 그런데도 정작 소비자가 저물가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나마 우유값은 내년 7월 말까지 동결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고 낙농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올 8월부터 1년간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940원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지면서 우유 생산량은 늘었는데 경기 침체로 소비는 줄어 우유가 남아돌고 있어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선생님도 모른 척, ‘엄마 수행평가’/황수정 논설위원

    알림음과 함께 호들갑 떨며 들어오는 휴대전화 메시지에 둔감한 편이다. 지난 두어 달 동안 그럴 수 없었던 게 딱 하나 있다. 중학생 딸아이의 반 친구 엄마들이 만든 ‘밴드’다. 수행평가 정보를 재깍재깍 올려 주는 반장 엄마의 성의를 무시할 강심장은 없다. 그 엄마의 수고에 번번이 불꽃 박수가 쏟아졌다. 과목별 수행평가의 주제와 요령, 제출 시한 등을 복사물과 함께 귀띔해 줬다. 꼼꼼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수행평가에 취약한 남학생들의 엄마들은 더 악착같이 밴드에 매달렸다. 말하지 않아도 엄마들은 다 안다. ‘그 숙제는 곧 내 숙제’라는 사실을. 기말고사 시즌이다. 지필고사를 보기 직전까지 수행평가는 보통 한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그 기간에 분통을 터뜨려 보지 않은 엄마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끙끙거리는 아이에게 “네 숙제는 네가 해야 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들이대기에는 상황이 말이 아니다. 이심전심. 이즈음 엄마들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에는 똑같은 하소연들이 봇물 터진다. 아이와 새벽까지 인터넷 자료를 찾느라 씨름했다, 앞으로는 눈 딱 감고 모든 수행평가를 대신 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수행평가가 끝나서 지필시험만 보면 되니 속 편하다…. 수행평가가 성적에 반영되는 현실에서 엄마가 ‘대행’해 주는 숙제는 엄연한 부정행위다. 수행평가의 구겨진 민낯을 선생님들이라고 모를 리 없다. 엄마한테도 어려운 수행평가는 학업 부담과 사교육 억제를 내세운 교육정책 기조와도 완전히 엇박자다. A4용지 한 장의 글을 제시한 뒤 150자로 주제를 압축하라는 중1 국어 수행평가. 미리 논술학원을 다녔다면 ‘필승’이다.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을 정해 삽화를 그리라는 미술. 타고난 재능도 없으면서 미술학원까지 다니지 않는 배짱을 부렸다면 ‘필패’다. 현미경 조작과 각종 실험도구 사용법을 묻는 과학. 과학학원 간판을 예사로 보고 지나쳤던 게 후회막급이다. 한 영어 교육업체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7%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도와준다고 답했다. ‘자녀 혼자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어려워서’, ‘자녀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니까’ 등이 주요 이유였다. 54.7%라는 수치가 현실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볼 수도 없다. 도와주고 싶어도 이런저런 여건이 따르지 않아 해 주지 못한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심각성은 훨씬 더 커진다. 학생의 전인적 능력을 키운다는 취지에서 수행평가가 도입된 것은 1999년. 17년째다. 조변석개 정책을 쏟아내는 교육부가 하자투성이의 이 제도만큼은 일관되게 신뢰하는 까닭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수행평가를 맡을 테니(떡을 썰 테니), 너는 시험공부를 하거라(글을 쓰거라).” 교육부만 못 들은 척하는, 한석봉 어머니 패러디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