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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민장학회 2019년도 장학생 모집

    재단법인 광주시민장학회는 2019년도 광주시민장학생 선발계획을 확정하고 10일부터 오는 2019년 1월 16일까지 장학생 선발 인원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2019년도부터는 장학사업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해 광주시가 시의회의 출연동의를 받아 매년 3억원을 광주시민장학회에 출연, 장학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2019년도 장학금 수혜자는 2018년도 보다 약 2.5배 확대될 예정이다. 장학생 선발 인원은 광주시 거주 중학생 16명, 고등학생 115명, 대학생 115명 등 총 246명에게 4억69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격은 공고일 기준 2년 이상 계속해서 광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시민의 자녀로 국내 소재 중·고·대학교의 재학생 및 입학예정자여야 한다. 모집 분야는 성적우수 학생 일반장학금, 저소득 학생 복지장학금, 예체능·문학우수 학생 예·체·기능·문학장학금, 상급학교 진학 학생 진학장학금 등 4가지다. 이중 복지장학금과 예·체·기능·문학장학금은 다른 기관의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더라도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장학생 선발기준과 신청방법, 신청서 서식은 광주시민장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민장학회(031-760-4855)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노래 ‘거짓말’을 부른 가수는 누구일까요?” ‘빅뱅’이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10대 또는 20대일 것이다. ‘GOD’(지오디)라고 답했다면 30대 혹은 40대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조항조’라고 답했다면 당신의 나이는 분명 50세를 훌쩍 웃돌 것이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떠올렸다면 7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명의 노래를 부른 가수를 질문한 뒤 답변에 따라 연령대를 가늠하는 한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10대와 20대들은 이런 공식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40~50대 중년보다 더 옛날 노래를 많이 알고 있는 ‘요즘 것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 유행했던 노래를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 듣는 문화가 10~2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발굴하다’라는 의미의 ‘디깅’(digging) 문화다. 디깅은 1970~80년대 레코드 가게에서 LP판을 뒤적이며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던 데서 유래했다.●20세기 노래로 ‘시간여행’ 떠나는 십대들 고교 1학년생 노무승(16)군이 최근 가장 즐겨듣는 노래로 1981년에 나온 이은하의 ‘봄비’를 꼽았다. 노군의 스마트폰 음악듣기 앱 ‘플레이리스트’에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1983), 정수라의 ‘환희’(1988),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1991) 등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같은 학년 박상민(16)군은 보물 1호가 통기타, 보물 2호가 1970년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CD 10장이라고 했다. 이 밖에 좋아하는 가수로는 스콜피언스(1965년 데뷔), 이글스(1971년 데뷔), 딥 퍼플(1968년 데뷔)을 언급했다. 2002년에 태어난 고교생답지 않은 이색적인 음악 취향을 자랑하는 두 학생은 “옛날 음악이 주는 특유의 정서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노군은 “옛날 노래를 들으면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고, 자기 성찰, 외로움,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가사의 노래가 많아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박군은 “중학생 때 아버지가 들었던 김현식의 노래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면서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에 옛날 노래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댄스 음악은 좋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군은 “아이돌 가수의 노래는 테크닉은 출중하지만 멜로디가 비슷하고, 옛날 노래와 비교해 가사에 ‘스토리텔링’이 부족해 정서적 충족감도 덜한 것 같다”면서 “목소리가 갈라지는 김현식의 노래가 처음에는 듣기가 거북했는데, 구글에서 인생 스토리를 ‘디깅’해 알고 난 뒤 들으니 이해가 됐고 위로도 됐다”고 전했다. 어쩌면 ‘요즘 것들’은 무한경쟁에 내몰린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인간미’를 찾으려고 겪어 보지도 못한 과거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디깅’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디깅’으로 부활한 록그룹 ‘퀸’ 최근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40일 만에 국내 누적 관람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비긴 어게인’(343만명), ‘라라랜드’(359만명), ‘맘마미아’(457만명), ‘레미제라블’(592만명)을 차례로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음악영화 중 흥행 1위에 오른 것도 ‘요즘 것들’의 ‘디깅 문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자 영화관은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며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영화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CGV 리서치센터가 영화가 개봉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관람객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관람객이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5.8%), 40대(24.4%), 50대 이상(13.8%) 순이었다. 이런 열풍은 음원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12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2011년 리마스터 버전)는 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63위에 진입했다. 팬들의 ‘총공’(총공격) 문화로 인해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장악하는 국내 실시간 음원 차트에 43년 전(1975년 10월 30일) 발표된 외국곡이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국내 음악계의 ‘주류’는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나 힙합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런 노래가 대중 모두의 정서를 대변하지는 못한다”면서 “퀸의 노래는 주류 사회의 성공 법칙에 반기를 들면서 우리 사회의 ‘비주류’인 젊은층을 향한 위로를 담았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진원지 ‘유튜브’… 7090 숨은 명곡 찾기 디깅 문화의 진원지는 바로 ‘유튜브’다. 옛날 노래 애호가인 노군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유튜브를 통해서다. 노군은 “처음 가수 이은하의 노래를 듣다가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통해 양수경을 알게 됐고, 정수라, 김수철, 조관우, 산울림, 부활 등 ‘새로운 가수’를 연이어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들은 노래에 꽂히면, 해당 노래와 가수를 검색해 정보를 얻고 다른 가수도 함께 ‘디깅’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들을 하나하나씩 발굴해 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층들이 옛날 음악과 문화를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레트로’(복고풍)는 최근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1981년부터 약 17년 동안 방영되다 1998년 종영된 KBS 음악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텐’도 유튜브에서 부활했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에 ‘골든컵’을 수여한 뒤 순위 집계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도입했던 가요톱텐은 국내 대표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 생긴 유튜브 채널명은 ‘어게인 가요톱10’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900개를 돌파했다. 현재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인 노래는 가수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1994), 혜은이의 ‘작은 숙녀’(1983), H.O.T.의 ‘행복’(1997),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1995),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1995) 등이다. 또 유튜브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신해철이 데뷔 무대인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를 부른 영상의 조회 수는 450만건에 달한다. 이 영상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렇다. “직접 느낀 적 없지만 직접 느끼고 싶은 과거다.” 지난 9월 네이버의 음악 사이트인 ‘온스테이지’는 20세기 음악을 21세기 뮤지션이 재해석하는 ‘온스테이지 디깅 클럽 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대를 앞서갔던 숨은 음악을 재조명한다는 기획이다. 가수 죠지가 김현철의 ‘오랜만에’(1989)를,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이재민의 ‘제 연인의 이름은’(1987)을 각각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지난달에는 가수 스텔라장이 부른 윤수일의 ‘아름다워’(1984)가 공개됐다.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학생 진로교육 내실화 위해 ‘진학’중심의 학교교육부터 변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이 지난 1일 오후 2시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제1회 광진구 청소년 진로교육 정책토론회’에 참석하여 진로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광진구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시립 광진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여 개최됐고, 권두승 명지전문대학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전병주 서울시의회 의원과 조준호 건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 교사, 김현주 해오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등이 발제에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서울특별시 진로직업체험 및 진로교육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전병주 의원은 “현재 진로교육은 프로그램의 양적확대와 질적 개선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학교교육의 중심이 진학에서 학습으로 변화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전병주 의원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실시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개 직업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초등학생의 71.8%, 중학생의 59.4%, 고등학생의 46.3%가 상위 10개 직업을 희망한데 반해, 2017년에는 각각 49.9%, 41.8%, 37.1%만이 상위 10개 직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로체험에 있어 다양성 확보와 함께 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전병주 의원은 “이를 위해 진로교육의 지역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재정프로그램 도입과 지역사회 연계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확보를 명문화하는 법제 개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 전병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진로센터와 학생, 학부모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향후 관련 제도 입법에 있어 시대 변화에 걸맞은 진로교육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겨울방학 꿈나무 영어캠프....초· 중학생 대상 글로벌 빌리지

    부산, 겨울방학 꿈나무 영어캠프....초· 중학생 대상 글로벌 빌리지

    . 저소득층 자녀를 우선 선발하고, 다문화·다자녀 가정 자녀도 포함된다. 오는 17일까지 각 구·군 및 교육청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내년 1차 1월2일부터 9일까지, 2차 1월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레벨테스트 후 수준별 반(초·중 분리)을 편성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합숙형 캠프로 운영하며, 교육비 및 식비는 전액 시에서 지원한다. 영어캠프는 부산지역 꿈나무들에게 친근하고 쉬운 영어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2010년부터 시작했으며, 매년 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캠프 만족도 조사결과 수업만족도 및 체험실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ㅏ. 참가학생의 91.9% 이상이 캠프 참가 후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관심이 향상됐다고 답하는 등 캠프운영에 대한 성과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거주지 구?군 교육지원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자담배 가장한 액체대마 일본 급속확산 비상

    전자담배 가장한 액체대마 일본 급속확산 비상

    일본에서 대마 환각성분이 농축된 액상 ‘대마 리퀴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일본 당국이 실시한 액상 대마 관련 검사건수는 지난해의 17배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밀수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 액상 대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전자담배를 통해 쉽게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26일까지 세관 등에서 실시된 액상 대마 검사건수는 469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28건의 16.8배에 달하는 것이다. 2016년(22건)에 비해서는 21.3배나 된다. 요코하마세관이 지난 8월 체포한 도쿄 미나토구 거주 외국인의 경우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 형태의 대마 리퀴드 2g을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배달받았다. 요미우리는 “인터넷상에서 ‘(히로뽕 등과 달리) 대마는 안전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젊은층 사이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마 리퀴드는 건조 상태의 일반 대마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마 속 환각성분 THC는 액상일 때가 건조 상태일 때보다 인지기능 저하나 의식장애 등을 일으킬 위험성이 더 높다. 최근 적발된 40대 남자 래퍼가 소지하고 있던 대마 리퀴드의 경우 검출된 THC 성분이 건조 대마의 4배, 자연상태 대마의 60배에 달했다. 대마 리퀴드는 일반적으로 파이프나 흡입기 등을 이용하는 건조 대마와 달리 전자담배의 형태로 이용된다. 중고생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전자담배가 대마 흡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더 크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중고생 6만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교생의 경우 남자는 4.9%, 여자는 2.1%가 전자담배 흡입 경험이 있었다. 중학생도 남자 2.4%, 여자 1.7%에 달했다. 일본 현행법상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는 한 담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가 피워도 위법은 아니다. 요코하마약대 시노즈카 다쓰오 교수는 “액상 형태의 농축 대마는 환각이나 의식장애 및 심장에 주는 부담이 강하다”며 “대마의 위험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초중생 53명으로 된 꿈의 오케스트라 국악·사물놀이공연 등 연주곡 “풍성”

    초중생 53명으로 된 꿈의 오케스트라 국악·사물놀이공연 등 연주곡 “풍성”

    경기 김포시 청소년육성재단이 운영 중인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가 오는 15일 오후 5시 김포아트홀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2013년부터 6년차에 접어든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시행하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 교육사업이다. 김포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5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아름다운 나라’와 쑥대머리‘ 등 수준 높은 국악 곡들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미녀와 야수’·‘카르멘’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서미지 판소리 국악인과 ‘K-ART 앙상블’ 사물놀이팀의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또 김포드림마루2기 단원 김서영 학생과 3기 단원 김현중 학생의 협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지휘자로 임명된 권혁준 음악감독의 지휘로 겨울밤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선착순 무료 관람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해공항 BMW 질주’ 피해자 중학생 딸 편지 “판사님 감사합니다”

    ‘김해공항 BMW 질주’ 피해자 중학생 딸 편지 “판사님 감사합니다”

    김해공항 청사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다가 과속하던 BMW에 치어 전신마비 등 중상을 입은 40대 택시기사의 딸이 가해자에게 실형을 선고한 담당 판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부산지법 서부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른바 ‘김해공항 BMW 질주 사건’을 재판한 담당 판사에게 피해자 김모(48)씨의 중학교 2학년 딸이 보낸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김양이 보낸 편지에는 사건을 꼼꼼히 검토하고 피해자 측의 마음을 헤아려 준 담당 판사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김양과 김양의 언니는 사건 공판이 있을 때마다 법정을 찾아 재판 과정을 방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해자인 BMW 운전자 정모(34)씨에게 법원이 금고 2년의 실형을 선고하던 날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씨는 사건 당시 제한속도의 3배나 되는 속도로 과속 운전을 하다가 공항 청사 앞에 차를 세우고 손님의 짐을 내려주던 김씨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양은 이 사건을 다룬 뉴스에도 댓글을 달아 “금고 2년이라는 형량은 아쉽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큰아버지 측에서 합의를 해주는 바람에 집행유예로 풀려나올 줄 알았는데 감사하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가해자에게 금고 2년이 선고됐을 당시 누리꾼들은 교도소에서 노역에서는 제외되는 형벌인 ‘금고’가 선고된 것은 솜방망이 판결이라며 담당 판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법원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 형벌의 종류를 ‘금고형’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판사가 다른 형벌을 선택하지 못했고, 대법원 양형 기준 내에서 가장 중형에 해당하는 금고 2년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판사 개인에 대한 비판보다 기존 제도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양도 법원에 보낸 편지에서 “판사님, 인터넷 댓글은 신경쓰지 마세요”라면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서우니깐 무서우러 오세요”

    “무서우니깐 무서우러 오세요”

    혼자 살아 본 사람이면 안다. 결론은 옆집으로 갈 치킨 배달이 잘못 온 것이었더라도 한밤에 들리는 ‘똑똑’ 소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외출했다 들어왔는데 묘하게 내가 알던 탁상시계 각도가 아니라거나, 장롱 문이 아주 조금 열려 있을 때의 급격한 깨달음. 절로 모골이 송연해지는 장면들이다.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도어락’에서 공효진(38)은 평범한 직장 여성 ‘경민’을 연기한다. 직장 근처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계약직 은행원인 경민. 밤에 들려오는 ‘또또또또’ 도어록 누르는 소리, 문 앞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 등 시시각각 원인 모를 공포가 그를 급습한다. 급기야 그의 집에서 발견되는 한 구의 시체. 입이 떡 벌어진다. 배우 스스로도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평범하다’고 소개하는 경민. 이를 연기하기 위해 ‘베테랑’ 공효진은 어떤 노력을 했을까.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감독님이 ‘각색에 네 이름을 넣어야 하지 않겠냐’고 할 정도로 꽤 긴 시간 시나리오로 투닥투닥했다”고 말했다. 이권 감독과는 데뷔작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에서부터 인연을 이어 왔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경민 역의 어려움은 그가 겪는 ‘현실 공포’가 다층적이라는 데서도 온다. 의문의 살인마로부터 오는 생존에 관한 공포와 더불어 실생활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크고 작은 공포가 영화에 겹겹이 쌓여 있다. 실적 좀 올려보려던 은행원 경민이 남성 고객에게 붙임성 있게 말을 붙이다 ‘꼬리친다’며 오해를 사는 대목 등이다. “경민이란 캐릭터가 평범하고 겁도 많아 스릴러 영화 안에서 주인공으로 사건을 헤쳐 나가기에는 제약이 많았어요. 용감하지 않은 여자 얘기를 하는 게 답답했는데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후시녹음으로 톤을 낮춰 처리하기도 했어요.” 그런 고뇌의 흔적 때문인지 공효진의 경민은 스릴러 주인공치고는 오버스럽지가 않다.그간 공효진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각각 ‘두 얼굴’의 연기자였다. 브라운관에선 ‘로코퀸’이었지만 스크린에선 더없이 ‘센 캐릭터’로 분하곤 했다. ‘미쓰 홍당무’(2008)의 안면홍조증 교사 양미숙이나 ‘미씽: 사라진 여자’(2016)의 아이와 함께 사라진 중국인 보 모 등이 그랬다. “제가 드라마를 하는 목적은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함이에요. 집에 있는 엄마·아빠 나이대나 초·중학생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영화에서는 드라마의 ‘좋은 사람’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에, 좀더 그런 인물(센 캐릭터)들에 끌렸어요.” 반대로 이번에는 ‘그래서’ 경민을 택했다. 스크린에서도 평범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어서. 스스로는 ‘무서운 영화는 잘 못 보는 타입’이라면서도, 공효진은 ‘도어락’ 홍보에 열심이다. 홍보 방안으로 ‘전참시’(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도 고민했다는 그다. 지난달 23일에는 홈쇼핑에 직접 나가 영화 티켓을 팔기도 했다. “제가 먼저 홈쇼핑 좀 잡아 달라 했어요.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앞에만 잠깐 영화 얘기하고 그만인데, 홈쇼핑은 계속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기자들에게 연신 ‘어떻게 보셨어요’를 묻던 공효진. (영화는 보고 나서 잔뜩 움츠러들었던 근육이 풀리자 급격히 졸음이 몰려올 만큼 무섭다.) ‘현실 얘기라 더 무섭다’는 평에 그는 “저도 혼자 사는데 가끔 집에 있는 경비 시스템이 오작동되면 무서워서 친구랑 영상 통화하면서 밖으로 나간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홍보는 해야 했던 ‘공블리’는 이어 말했다. “영화가 무서우니까 ‘무서우러 오세요’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이렇게 어려운 홍보는 처음이에요. 그래도 저처럼 스릴러를 잘 못 보는 사람도 있는 대신 그걸 즐기는 여성분들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매운 떡볶이를 일부러 먹으러 다니는 것처럼….” 실로 매운 떡볶이처럼 활화산 같은 열정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아세안센터, 29일 다문화 문제 전문가 대담 개최

    한·아세안센터, 29일 다문화 문제 전문가 대담 개최

    지난달 13일 인천의 다문화 가정의 한 중학생(14세)이 동급생들의 집단 폭행 과정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 전 베트남대사)가 29일 “대한민국 대(vs) 다(多)한민국”이란 주제로 “한국사회 속의 다문화 문제”에 대한 전문가 대담을 가졌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의 경험을 전하면서,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23세)이 군대를 다녀 온 다음인 20살이 넘어서야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받았던 차별을 새삼 깨닫게 됐음을 밝혔다”면서 “아들은 다문화라는 말 자체에서부터 차별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필리핀인인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들이 대학다닐 때 까지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지만, 다문화라는 말이 확산되고, 그 용어로 부터 자극을 받으면서, 자신을 구별짓고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는 요지의 경험담을 전했다. “다문화라는 단어로 차별받는 아이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필리핀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녔던 이자스민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 한국으로 오게 됐고, 1996년부터 지금까지 22년째 한국인으로서 이 땅에 살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허수경 팀장은 다문화 지원과 관련, “통합적, 맞춤형 지원이 더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학교와 지원을 연결시키고, 취업 관련 지원을 더 강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많은 지원들이 있지만,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을 만들어야, (제도화 시켜나가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허오영숙 대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주자, 취업 체류자 등 외국인은 모두 220여만명이 되며, 그 가운데 이주 결혼자는 30만 명이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70만~80만명 가량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문화가정을 결혼이주자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지극히 협소한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과 결혼한 이주 여성이 한국 배우자가 사망한 뒤 홀로 아동을 키우는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정부단체(NGO)인 센터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인)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 산하 기관인 ‘여성 쉼터’에서 생활하는 이주 여성들의 독립을 지원하는 기금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오영숙 대표는 이어 “상대적으로 젊은 이주 여성이 한국 내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다른 외국인과 재혼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 이 경우 다문화가족이 아닌 외국인 가족으로 분류되어 다문화 가족 지원이 끊긴다”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관련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담과 토론에서는 이 밖에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행정 서류 문서 절차의 간편화 필요성 등도 지적됐다. 탈북 청소년 가운데, 중국에서 태어난 청소년들은 탈북자의 자식임에도 불구, 제도적으로는 지원받지 못하게 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아직은 생소한 이주 청소년, 다문화 가정이란 것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 다수자를 감수성 교육의 확대 등도 주문됐다. 계명대학에서 교수를 지낸 전영환이라고 밝힌 한 방청객은 플로어 발언에서 “정책 입안과정에서 다문화 구성원을 포용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가르키고 설득하는 교육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방청객은 “다문화가정 및 그들의 우리사회의 유입 확대가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밝을 면도 있다”면서 “이를 더 강조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아세안센터와 이번 토론을 기획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의 엄은희 박사는 “우리안의, 우리사회안의 내재된 다양성을 보자는 취지이며,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들의 다양성을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저성장의 기조속으로 들어선 한국 사회는 지금 이주 노동자, 이주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펼쳐나갈까하는 고민과 인도주의적, 보편주의적 기로속에 있다”면서 “가치의 다양화, 공공성의 확대와 풍요를 위해서라도, 이주자들에 대한 포용성을 넓혀나가는 문제를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딸 친구 살해’ 이영학 무기징역 확정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씨에게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범행 당시 심신상실 상태였다는 이씨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2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과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상고심에서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정신질환 때문에 피해자를 죽은 아내로 착각해 심신상실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적법한 상고 이유가 아닐 뿐 아니라 기록을 봐도 이씨가 범행 당시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함께 기소된 미성년 딸(15)에겐 앞서 장기 6년·단기 4년형이 확정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실화탐사대, ‘인천 중학생 사망 전 1차 폭행 더 있었다’ 증거 포착

    실화탐사대, ‘인천 중학생 사망 전 1차 폭행 더 있었다’ 증거 포착

    지난 2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발생한 인천의 한 중학생 추락사건을 조명하고, 예비 귀농인들의 희망을 빼앗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의 실체를 밝혔다. 최근 인천의 중학생들 사이에서 섬뜩한 사건이 발생했다. 폭력을 당하던 한 학생이 아파트 15층에서 추락, 15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실화탐사대’는 해당 사건의 이면을 취재했고, 피해학생이 사망 전 한 차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건 전날 폭행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에 따르면, 새벽에 가해자들은 피해학생을 인적이 드문 공원으로 끌고 가 오랜 시간 폭행했다. 목격자는 “피해자가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계속 때렸다”며 “가해자는 ‘나는 이럴 때(피해자가 빌 때)가 제일 재미있다’라며 더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가해 학생들이 사건 발생 후 자신들의 폭력을 숨기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최초 신고 주민에 의하면 “피해 학생이 추락하고 7~10분 이후에 가해 학생들이 나타났다”며 “당시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죽고 싶다며 떨어졌다. 자신들이 피해자를 잡았는데, 옷만 벗겨지고 아이만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사건 전날 있었던 1차 폭행에 대해서도 가해자들이 폭행 증거를 없애기 위해 피해자의 피가 묻은 패딩 점퍼를 태운 점이 밝혀졌다. 이에 김복준 교수는 “우발적인 행동이 절대 아니다. 일부러 CCTV가 없는 곳으로 피해 학생을 데려가고, 피묻은 패딩을 태워서 증거를 인멸했다”며 가해자들의 행동을 분석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을 속이고 사기를 친 한 귀농 카페 운영자의 실체를 밝혔다. 카페 운영자 백씨는 자신이 싸게 임대한 땅을 땅 주인 모르게 카페 회원들에게 고가에 재임대 하거나 다른 곳에서 사온 토종 작물의 씨앗을 자신의 것인 냥 되팔며 10배 이상의 금액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곰취, 도라지, 음나무, 더덕 등의 작물을 자신이 직접 재배한 것처럼 속여 이익을 챙겨왔다. 심지어 능이버섯을 인공재배 하는 데 성공했다며 그 종균을 팔기도 했다. 귀농의 꿈을 안고 백씨에게 농사 방법을 배우려 했던 피해자들은 그의 거짓말에 속아 금전적 피해는 물론 현재 가족과도 함께 살지 못하고, 꿈꿔온 미래를 잃은 채 힘들게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만난 백씨의 입에서는 황당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그는 땅 주인 모르게 몰래 재임대한 행위에 대해서는 “외지인에게 시골 사람들이 땅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변명했고, 씨앗을 비싸게 판 것은 “비싸면 안 사면 되고, 싸면 사면 된다. 그건 소비자가 판단할 몫”이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진짜라서 더욱 놀라운 이야기를 추적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살려달라 애원하자 재밌다고 계속 때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살려달라 애원하자 재밌다고 계속 때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다 추락해 숨진 A군(14)의 어머니가 아들의 사망 경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A군은 이달 13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가해 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당일 오후 6시 40분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종합해 B군이 폭행을 피해 달아나려다 이날 오후 6시40분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적의 A군 어머니는 서툰 한국어로 인해 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28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A군 어머니는 “키가 작은 아들이 몇시간에 걸쳐 폭행을 당한 후 힘이 어디 있어서 자신의 키와 별반 차이가 없는 난간을 스스로 뛰어넘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집에 놀러온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집에 없는데도 집 안으로 쳐들어온 적도 있다. 한번은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다가 나를 보고 달아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평소 A군이 새 옷을 사줘도 잃어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A군의 몸에 상처가 난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A군이 성질을 내며 아무 일 아니라고 해서 더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지인을 통해 이야기했다. 추락사 사건이 발생한 당일 현장 증언도 나왔다.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당시 폭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두 명의 여학생을 만났다. 여학생들은 “새벽 2시에 피해 학생을 끌고 가면서 수차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뺨을 때리는 모습을 봤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데도 계속 때렸다. 코피랑 입에서는 피 같은 게 완전 물처럼 뚝뚝 흘렀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나는 이럴 때가 제일 재밌다’라면서 계속 괴롭히며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숨진 A군의 패딩을 가해 학생이 입은 사실은 러시아 국적의 A군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사진을 보고 “내 아들을 죽인 살인범, 저 패딩도 내 아들들의 옷”이라고 러시아어로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은 경찰조사에서 “빼앗은 것이 아니라 교환했다”고 진술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피의자 중 한 명은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 다른 3명에게 “도망가면 더 의심받을지 모르니 자살하기 위해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23일 상해치사 및 공동공갈,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 상태인 가해 학생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차 집단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2명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소년법 폐지와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대법원서 무기징역 확정

    ‘어금니 아빠’ 이영학, 대법원서 무기징역 확정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9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 유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딸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피해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승용차에 실어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아내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 자신의 계부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 역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심은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형을 선고한다”면서 사형을 선고했지만, 2심은 “살인이 다소 우발적이었고, 범행 직전 그의 정신 상태가 불안했으며, 재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영학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딸(15)은 지난 2일 대법원에서 1·2심이 선고한 대로 장기 6년·단기 4년형을 확정받았다. 미성년자는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할 경우 단기형 복역으로 형 집행을 끝낼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민군 치하의 땅굴 생활… 헌병 된 후 참전해 무공훈장 받아”

    “인민군 치하의 땅굴 생활… 헌병 된 후 참전해 무공훈장 받아”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9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했다. 20년간 노력해 마침내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은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류문길 인터뷰 일시 1997년 10월 17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치과 3층) 대담 류문길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내고향 평안남도 순천 나는 1933년 1월 15일날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8·15해방(解放)을 맞으면서 나는 중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인천에 살고 있는 이모님을 찾아 어머니와 나는 인천 화수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6·25 사변과 3달간의 땅굴 생활 6·25 사변이 터지고, 인민군은 인천에 쳐들어와서 공산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던 좌익 학생들이 표면에 나서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청소년들과 중학생들을 인민의용군으로 강제로 잡아가는 일이 시작되었다. 그때 숨을 곳을 만들기 위해 허용환, 김유득, 정명돌 등의 친구와 나는 지금 자유 공원의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있는 곳에 땅굴을 파서 인민군 치하의 땅굴 생활을 시작하였다.9·15 인천상륙작전 성공과 심선택 해병 소위 1950년 9월 15일 UN군이 인천상륙작전 할 때 UN군의 함포사격으로 인천 시내가 많은 피해를 보았다. 9월 16일이 돼서야 우리 해병대가 참전하여 상륙한 것을 알게 되었고, 수색하면서 들어온 해병대에서는 아침 8시쯤에 지금 즉시 주민들은 남녀를 가리지 말고 송현국민학교 운동장에 모이라는 것이었다. 이때 심선택 해병 소위가 중학생을 따로 집합시켜 놓고 전시하 학생들의 활동에 대한 훈시를 하였다. 심선택 해병 소위님은 1926년 인천에서 태어나시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영어선생님을 하시다가 뜻한 바 있어 교직을 사직하시고, 해병 사관 2기로 시흥보병학교에 입교하여 1950년 7월 31일 해병 소위로 임관하여 9·15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신 분이었다. 심선택 소위님의 훈시 내용 (부탁의 말) ①학생들은 통일 조국의 장래를 책임져야 할 역군이기 때문에 절대로 보호되어야 한다. ②금번 통일전쟁은 우리 기성세대에게 맡기고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여야 한다. ③학생들은 학교가 정상화 될 때까지 자치 단체를 구성하여 호국활동을 하여야 한다. ④학생들은 경찰이 복귀할 때까지 군(軍)의 지시를 받아 치안 유지에 협조하여야 한다.심선택 해병 소위님의 전사 소식 나는 나중에 “심선택 소위님은 자원입대를 원하는 제자 몇몇을 해병으로 입대하게 하고, 같이 북진(北進)하다가, 1950년 11월 12일 함경남도 마한령에서 후퇴하는데, 제자 해병대원이 낙오한 사실을 알고 구하려다가 북한괴뢰군의 흉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전사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북부지구 학도치안대의 창설 심선택 소위의 훈시를 들은 우리들은 그 즉시 모임을 만들어 명칭을 북부지구 학도치안대(學徒治安隊)라 짓고 본부는 송현국교 교실 하나를 이용하였다. 우리 학도치안대의 활동 지역이 경인선을 경계로 북쪽 지역이어서 북부지구 학도치안대라고 정하였다. 매일 인천 주둔 해병대 사령부에서 사용하는 암호를 전달받으며, 치안 유지 및 학생 선도 그리고 피난민 안내 등의 호국 활동을 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로 명칭 변경 그 후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가 창립되어서, 명칭이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로 바뀌었다. 이때가 1950년 10월 초였다. 이후 인천학도의용대 본부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학교가 정상화 될 때까지를 기다리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학생들을 인천학도의용대 가입을 권유하면서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탈선을 막는 데 주력하였다. 중공군 참전으로 헌병 10기 입대 10월에 들어서면서 중공군의 참전 뉴스는 나를 허탈하게 하는 소식이었다. 그것은 곧 남북통일이 되면 내 고향 평안남도 순천에 찾아가려고 한껏 부풀어 있었는데 허사가 된 것 같아 나는 어쩌나 하고 있을 때인 1950년 10월 중순에 서울에서 헌병(憲兵) 10기생 모집이 있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이때 나는 주억재와 같이 서울에 가서 그 헌병모집에 지원하여 1950년 10월 20일 합격하였다. 국군 제6사단 7연대 최전방에서 내가 헌병 10기생으로 전방으로 전속되어 간 곳이 강원도 전투지역에 있는 제6사단 7연대 최전방이었다. 그 6사단 7연대에 배치된 나는 많은 전투에 참전하여 무공훈장(武功勳章)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여 6사단 헌병대원으로부터 시작된 나의 군 생활은 최전방에서만 있다가 1963년 10월 1일 날 군 복무를 시작한 지 13년 11개월만에 명예제대하였다. 북구지대 중학생들의 자원입대와 참전 1950년 12월 18일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모두가 부산을 향하여 20일간 걸어서 남하하여 1951년 1월 10일 우리 북구지대 지대원들도 거의 대부분 자원입대하고 참전하였다. 그중 몇 명은 전사하였다는 비보(悲報)를 전해 들었다.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출신 전사 학생 박명호 인천공업중 3학년 전사 이중수 인천영화중 4학년 전사 이화식 인천동산중 4학년 전사 조순범 공립인천중 1학년 전사 최춘국 인천상업중 4학년 전사 황하삼 인천해성중 2학년 전사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발굴 소식을 듣고 내가 6·25 사변 때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에서의 활동은 내 평생 최고로 보람된 일로 내 가슴 속에 곱게 품고 지내오고 있었지만 그 한쪽 구석에서는 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다. 인천학도의용대의 호국활동이 전혀 기록으로 남아있지 못하여 늘 마음에 걸렸었다.이규원 치과 원장이 6·25 사변으로 인하여 청소년기에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참전한 아버지(이경종·16세 참전)와 아버지와 같이 참전했던 인천학생스승의 6·25 참전역사를 발굴기록하며,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를 편찬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감명을 받았다. 오늘 나는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창설배경과 활동 과정 그리고 자료를 들고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를 방문하여 이규원 치과 원장을 만나서 자료 일체를 기증한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 해병 소위 고 심선택은 해병 소위 심선택(위 큰 사진 빨간 화살표)은 1926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인천상업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있다가 교직을 사직하고, 해병 사관후보생 2기로 시흥보병학교에 입교하여 제주도에서 해병 소위로 임관했다. 9·15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고, 인천에서 현지 입대한 제자 해병대원이 낙오된 것을 알고 구하려다가 북한 괴뢰군의 흉탄을 맞고 24세의 젊은 나이로 1950년 11월 12일 함경남도 마한령에서 전사하였다.
  • 사업장 부근 학교·복지시설 지원

    사업장 부근 학교·복지시설 지원

    LG화학은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 부근 학교와 복지시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과 학습활동에 적극적이다.그 예로 지난 6월 오창공장 근처 청원 초등학교에서 열린 ‘내가 만드는 세상, 재미있는 화학 놀이터’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4가지 주제로 구성된 체험관에서 참가 학생들이 다양한 화학실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글로벌 시민교육을 통해 나눔의 가치에 대해 학습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밖에도 LG화학은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는 2005년부터 총 60여 차례에 걸쳐 전국 사업장 인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지금까지 7000여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지난 1월에는 한 달간 총 4차에 걸쳐 중학생 400여명을 초청해 열었으며, 참가 학생들은 2박 3일 동안 ‘내일을 만드는 화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화학의 소중함을 경험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단독]‘초등생 김지영’의 눈물…성차별 벽은 높았다

    [단독]‘초등생 김지영’의 눈물…성차별 벽은 높았다

    초등학교 6학년생들 靑게시판에 청원글 인근 중학생 “너흰 찍혔다” 사이버테러 학부모까지 불이익· 따돌림 등 피해 우려 주민대상 서명운동 등 계획했다가 중단 전문가 “10대마저 차별적 인식에 젖었다”‘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차별적으로 고착화된 성 역할을 깨려는 시도가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계속되고 있지만, 공고하게 자리잡은 성차별의 벽에 막혀 좌절하고 있다. 최근 경기 지역의 한 초교 6학년생들은 “여학생이 다니는 학교만 여중·여고로 부르는 건 차별”이라며 문제제기를 했지만 주위의 비난과 어른들의 우려 탓에 ‘도전’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차별을 깨려는 작은 시도조차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의 혁신학교인 A초교 6학년생 28명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차별 없는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청원글을 올렸다. “여학생만 다니는 학교는 여중·여고라고 부르지만, 남학생만 다니는 학교는 그냥 중·고라고 부른다. 이는 차별적이기에 남중·남고라는 용어도 쓴다면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는 제안이 담겼다. A초교 측에 따르면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내년 자신들이 진학할 중학교에 대해 토론하다가 여중·여고라는 용어에는 차별 인식이 담겼다는 의견을 나눴다. 성별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참여했다. 학급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공개 청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담임교사에게 조언도 구했다. 학생들은 지역주민에게 학교 명칭 개정을 위한 서명을 받기도 했다. 거리 캠페인도 기획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차별 깨기 시도는 곧 중단됐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이 일을 확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해서다. 학부모들은 “청원 사실이 공개된 뒤 주변 중학생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학생들을 비난하는 글을 공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A초 6학년 아이들이 개념이 없다. 너흰 찍혔다’거나 ‘초교 6학년 여학생이 학교명 변경 서명운동을 하는 걸 보니 여혐(여성 혐오) 감정이 생길 것 같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 학교 교장은 “(캠페인이)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봤지만 학부모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학급회의를 열어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A초교의 좌절은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일부 중학생들이 A초 학생들을 비난한 것은 10대들도 이미 성차별적 인식에 젖어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학교 현장에 뿌리내린 성차별적 용어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진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는 “많은 학교가 여전히 출석번호를 붙일 때 남학생은 1번부터, 여학생은 남학생 번호 이후부터 부여한다”면서 “또 일선 교육청이 ‘학부형’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이는 ‘학생의 아버지와 형’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잘못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급훈, 여학생들은 바지를 입을 수 없는 교복,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고정시켜 보여 주는 교과서 내용 등도 바뀌어야 할 문화로 꼽힌다. 송재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학생들의 도전이 무산돼 안타깝지만, 이 좌절 자체가 사회를 배우는 교육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과 유기농 업체 두 곳 유치단계”

    이항진 여주시장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과 유기농 업체 두 곳 유치단계”

    “역세권 교육복합시설 조성을 추진해 초등학교와 청소년수련관 등이 한 곳에 위치하도록 해 아이와 부모 그리고 어르신 등이 한 공간에서 살며 학교 운동장과 수영장 등을 함께 활용하는 유기적인 공동체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정 운영과 방향과 역점시책 등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시정 주요 골자는 아이키우기 좋은 여주 건설, 농촌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주,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 일자리가 넘치는 여주 등이다. 이 시장은 “여주시 인구 증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66년 이래 현재 까지 불과 1000 여명이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고 진단하며 “아이키우기 좋은 여주로 이를 극복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과 유기농 업체 등 두 곳이 유치단계에 있다며, 첨단기업을 유치해 경제기반을 공고히 하고 일자리 창출로 인구도 늘어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 창업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시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나아가 “여주시 면적은 서울시 보다 조금 크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인구는 주로 여주 시내인 여흥동과 오학동 등지와 가남읍 지역에서 증가할 뿐 각 면 지역은 답보상태에 있는 특성을 보인다”며 “학교복합화 시설 등을 구축해 모아쓰고, 나눠쓰고, 함께 쓰는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생애주기별로 유소년의 경우 아동수당을, 중학생의 경우 교복비 지원 및 위생용품 지원, 고교생은 급식 확대와 교복 지원, 농민은 농민수당 지원, 고령인구에 대한 마을단위 바우처 사업 등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모 안전을 담보할 의료 여건이 열악하므로 출산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주의 경우 농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민수당 지원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어르신들의 치매 등 건강과 빈곤, 외로움,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경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시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심 사형·2심 무기징역’ 이영학, 29일 대법원 선고

    ‘1심 사형·2심 무기징역’ 이영학, 29일 대법원 선고

    중학생을 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반면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영학(36)의 상고심 판결이 29일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상고심 판결을 29일 오전 10시 대법원 2호법정에서 선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딸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 날 살해한 뒤 피해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아내를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 자신의 계부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아내와 계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영학의 범행은 어떤 처벌로도 위로할 수도, 회복할 수도 없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고, 이영학에게서 피해자를 향한 반성이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다.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형을 선고한다”면서 사형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살인이 다소 우발적이었고 범행 직전 그의 정신상태가 불안했으며, 재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지만, 교화 가능성을 부정하며 사형에 처할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영학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영학의 딸에 대해 지난 2일 1·2심이 선고한 장기 6년·단기 4년형을 확정했다. 미성년자는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할 경우 단기형 복역으로 형 집행을 끝낼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교복 찢어지고, 스마트폰 만지면 ‘버럭’…우리 아이도 학폭 피해자?

    자신을 괴롭히던 또래들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추락사한 인천의 중학생 A(14)군의 죽음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더욱 커졌다. 가해자들은 A군 집에서 어머니가 사준 피자를 함께 먹기도 했고, 법원 출석 때는 A군에게서 빼앗은 패딩 점퍼를 입고 나와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끔찍한 사건 소식이 들릴 때마다 “혹시 우리 아이도 집단 괴롭힘이나 학교폭력(학폭) 당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된다. 학폭 피해자 10명 중 2명(2018년 교육부 1차 조사 기준)은 피해 사실을 부모나 학교, 경찰 등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평소 아이에 관심을 두며 ‘말 없는 징후들’을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이용식 서울 은평중 교장은 “아이의 성격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교복이 찢어지는 등 학폭 징후가 있는데도 ‘사춘기라 그렇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전문가가 말하는 학폭 피해 징후를 정리했다.학폭 하면 학교 안팎에서 피해자를 때리거나 금품을 빼앗고, 욕설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은 그 형태가 더 복잡해졌다. 멍 자국 등 물리적 폭력의 흔적은 물론 어른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지능적 학폭 징후도 잘 살펴봐야 한다.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중·고교생 자녀를 뒀다면 아이의 휴대전화 사용 습관을 잘 봐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학폭)이 흔해져서다. 올해 1차 학폭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학교 폭력 유형 중 사이버 괴롭힘 비율은 10.8%로 신체 폭행(10.0%)보다 흔했다. ●‘사이버 괴롭힘’ 10.8%… 신체 폭행보다 많아 단체 대화방에 피해자를 불러 욕설·모욕하는 ‘떼카’, 카카오톡 등 메신저 단체방에서 피해자를 조롱하고, 나가면 다시 초대하는 ‘카톡 감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학생 비난 글을 올리는 ‘사이버 저격’ 등이 대표적이다. 또 피해 학생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강제로 뺏는 ‘와이파이 셔틀’, 가해자가 자신의 게임 경험치를 올리려고 피해 학생에 강제로 게임을 시키는 ‘게임 대행’ 등도 있다. 최희영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유스랩 센터장은 “사이버 괴롭힘은 피해 학생이 교문 밖을 나와도 가해자와 완벽히 분리되기 어려워 24시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학폭 사안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불안한 기색으로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고 민감하게 반응 ▲온라인 기기 사용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 ▲사이버상에서 이름보다 비하성 별명·욕으로 호칭 ▲SNS 상태 글귀 등의 분위기가 갑자기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으로 교체 ▲SNS 계정을 자주 탈퇴하는 등의 징후가 있다면 사이버 괴롭힘을 의심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만약 평소 교류가 없는 동네 주민 등이 자신의 아이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다면 SNS에 저격글이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행동 패턴이나 성격이 평소와 차이를 보이는지도 잘 살펴야한다.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며 학교 가기를 꺼림 ▲이유없는 성적 하락 ▲용돈 씀씀이가 커짐 ▲학교 생활이나 친구에 대해 대화를 시도할 때 예민한 반응 ▲쉽게 잠들지 못하고 화장실을 많이 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이 대표적인 학폭 징후다. 김영신 수원 위(wee)센터 팀장은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는 일이 늘어나면 갈취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복 두려워” 학폭 신고 못하는 아이들 집단 따돌림이나 폭행, 갈취 등에 가담한 가해 학생들도 일반적으로 보이는 징후가 있다.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친구 관계를 중요시하며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고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의 문제 행동에 핑계가 많고 과도하게 자존심이 강하고 ▲옷차림이나 과도한 화장, 문신 등 외모를 지나치게 꾸며 또래 관계에서 위협감을 조성하거나 ▲폭력과 장난을 구별 못 해 갈등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평소 욕설 및 친구 비하하는 표현을 자주 쓴다면 아이의 생활 패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면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부모가 놀란 마음에 서툴게 문제를 풀려 했다간 상황만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주변에 도와줄 사람들이 많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전해 아이가 마음을 열게 해야 한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혼자 얼마나 힘들었어? 엄마·아빠가 널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라고 의사를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폭을 신고하지 못하는 데는 보복 등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기에 아이 뜻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대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학교 협업… 체계적으로 학폭 풀어야 부모가 당황한 마음에 학폭 여부를 추궁하듯 물어서는 안 된다. “너 맞았다며? 왜 당하고만 있었어?” 하는 식으로 몰아붙이거나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 부모에게 전화해 다투는 건 상황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 이 교장도 “유교문화 때문인지 아이가 힘든 기색을 넌지시 내비쳐도 ‘사내 녀석이 그 정도 일도 못 견디느냐’고 반응하는 부모도 있다”면서 “아이가 신호를 줬을 땐 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학폭 피해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물어봐 주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교생이라면 아이의 기분을 살펴가며 접근해야 한다. 집단 따돌림 등에 동참한 가해학생 중에서도 상당수는 실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기도 한다. 구타 등 뚜렷한 가혹행위가 아니더라도 다른 학생을 괴롭히면 명확한 학폭임을 인식시켜야 하는 게 부모의 몫이다. 또 폭력 행위로 피해 학생이 심한 외상을 입는 등 위중하다면 가해 학생 역시 충격받아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사건 직후에는 지나친 질책 등을 피하며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학폭 사실을 확인했다면 담임교사 등 학교에 상황을 알리고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 이 교장은 “학교에는 담임뿐 아니라 학폭을 담당하는 생활지도부 교사들과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등이 있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부모가 학교와 협업하면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숨진 학생 패딩…“서열 1위가 뺏어 4위에 입혔다”

    숨진 학생 패딩…“서열 1위가 뺏어 4위에 입혔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하다 숨지게 한 중학생들이 서열을 정해 피해학생의 패딩을 뺏고,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요신문 24일 보도에 따르면 한 피의자는 “숨진 A군(14)의 베이지색 패딩은 서열 1위인 애가 뺏어 입고 있었는데 뉴스에 보도된 사진을 보니 서열 4위인 애가 입고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달 13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A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1시간 20여분 뒤인 당일 오후 6시 40분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A군의 패딩을 가해 학생이 입은 사실은 러시아 국적의 A군 어머니가 인터넷에 “내 아들을 죽인 살인범, 저 패딩도 내 아들들의 옷”이라고 러시아어로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은 경찰조사에서 “빼앗은 것이 아니라 교환했다”고 진술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피의자 중 한 명은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 다른 3명에게 “도망가면 더 의심받을지 모르니 자살하기 위해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해당 점퍼를 압수해 유족에게 돌려주기로 했으며, 절도죄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상해치사 및 공동공갈,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 상태인 가해 학생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차 집단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2명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송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소년법 폐지와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인천시는 A군 어머니에게 장례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6개월간 월 53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A군 어머니는 자신의 SNS에 “물질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 그(아들)의 마지막 여행을 보냈지만 더이상 상처를 입지 않는다. 내 천사가 안식하게 합시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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