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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방과후 심리 치유 프로그램 도입”

    “범죄·자살 늘어…마음의 병이 주 원인” 다문화 감수성 교육 등 14건 우수 선정 “뉴스를 보면 잔혹한 청소년 범죄나 청소년 자살 사건 등이 빈번합니다. 미성년자인 아이들은 심리적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지만 예방과 치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내면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방과후 수업에 도입하면 어떨까요.”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93건 가운데 이혜진(26)씨의 ‘방과후 심리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포함한 14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최근 청소년 폭력, 학대, 자살 등이 자주 터져 나오는 현실을 주목하며 사회가 아이들 마음의 병을 돌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씨는 “초·중·고등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관리법, 대인 관계 갈등 해결법, 자기 이해를 위한 내면 탐색 등 심리 문제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다운(34)씨는 최근 사회적 공분을 샀던 인천 중학생의 추락사 사건에서 피해 학생이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였음을 인지시키며 “다른 문화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아동·청소년기에 다문화 감수성을 길러 주는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연(31)씨는 서울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내 모든 현판과 주련(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 의미에 대한 외국어 안내판을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뜻을 알리자고 제안했다. 서울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의정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광역동 통합·아이돌봄센터 운영·부천화폐 발행” 등 부천시 새해 달라지는 시책들

    “광역동 통합·아이돌봄센터 운영·부천화폐 발행” 등 부천시 새해 달라지는 시책들

    경기 부천시가 내년부터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를 개편하고, 부천 화폐를 발행하는 등 새 제도와 시책이 도입된다.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일반구를 폐지해 행정혁신을 단행한 데 이어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역동은 현재의 행정복지센터 기능 외에 복지와 인허가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업무를 수행한다. 생활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다. 폐지된 동 청사 공간은 주민들의 문화·복지·자치 공간으로 활용된다. 조례개정 절차를 거쳐 내년 7월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4월 부천지역화폐 250억원규모 발행 내년 4월 부천지역화폐도 발행한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을 포함해 250억원 규모다. 카드형으로 부천지역 내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고 백화점·대형마트·유흥주점·주유소 등에서는 제한된다. 내년 2월부터는 방과 후 초등학생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동네 아이돌봄센터’ 3곳을 운영한다. 사회적기업이 시설을 제공하고 운영을 맡아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돌봄·교육·급식·귀가 등 패키지 형태로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평일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앞으로 국비 4억 8000만원, 시비 2억 500만원 등 1년간 6억 85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7월 장애인 등급제 폐지 부천시 거주 만 65세 이상 국가보훈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이 월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오른다. 아이돌봄지원사업 서비스 이용단가는 7800원에서 9650원으로 늘어난다. 또 시간제 돌봄 정부지원 시간이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증가되고 정부지원 대상도 중위소득 120%에서 150%로 확대된다. 또 저소득한부모가족에 대한 아동양육비가 월 13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늘어나고, 지원연령도 만 14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청소년한부모의 아동양육비 지원금액도 월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상된다. 첫 자녀가 12세를 초과한 가정이라도 미취학 자녀가 있으면 워킹맘 가사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원기간은 최대 12개월이지만 중위소득 75% 이하 가정이나 중위소득 120% 이하 가정 중 한부모나 다문화 가정은 연장할 수 있다. 이용료는 소득에 따라 월 1만 1000원부터 1만 5000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 7월부터는 장애인등급제가 폐지되고 장애 정도에 따라 장애인 구분을 단순화한다.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절차가 개선되고 검사한 보건기관뿐 아니라 전국 보건기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발급도 공공보건포털과 정부24포털로 확대된다. 온라인 재발급은 수수료가 없어진다. 우리동네 작은 보건소’ 역할을 하는 100세 건강실이 상동어울마당과 신흥동어울마당에도 생겨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거점경로당에 의료기관이 찾아가 진료와 건강상담, 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경로당 주치의제를 운영한다. 또 부천시민 심리적 외상의 상담과 치료비도 지원한다. 초등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불소도포와 치아홈 메우기 등 예방적 구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이 추진된다. 5학년에게는 안심학교 심폐소생술을 교육한다. ●노후 공동주택 지원사업 확대 노후 공동주택 지원사업이 확대된다. 내년부터 4년간 도비보조금 11억 8000만원이 시 예산에 연계 지원돼 많은 단지가 주거환경개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준공 후 15년이 경과한 150가구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새해에는 저소득층 주거급여 지원대상이 중위소득 43% 이하 가구에서 44% 이하 가구로 확대된다. 부양의무자 기준도 폐지돼 더 많은 대상자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부천 내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도 지원한다. 1인당 30만원 이내로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에서는 공동구매를 통해 학생들에게 교복을 지급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들 구치소 근황 “아주 편해보였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들 구치소 근황 “아주 편해보였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가해자들 면회를 다녀왔다는 한 학생은 1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가해자가) 웃고, 즐거워보이고 아주 편해보였다. 구치소에 누워서 티비도 볼 수 있고, 9시에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제보했다. 다른 학생 역시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는데 ‘너나 잘살라’며 웃었다”면서 가해자들이 후회도, 반성도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 다른 제보자 역시 “경찰서 가는 거 안 무섭다. 신고하라고 그랬다. 소년원에 들어가 봤자 6개월 그 정도 있다 나오고 짧으면 3개월에도 나오니까...여기 들어와서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주변인들은 가해자들의 불우한 가정환경도 언급했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서열 1위’로 알려진 가해자는 부모가 이혼한 후 새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고, 평소 자해를 하는 등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전해졌다. 다른 가해자들 역시 온전한 가정의 보살핌을 잘 받지 못하는 상태였고, 절도 ·폭행 등 범죄경력도 다수였다.인천지법은 17일 최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중학생 4명의 사건이 이 법원 형사15부(부장 허준서)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첫 재판은 다음 달인 내년 1월 15일 오후 2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린다. A군 등 4명은 지난달 13일 오후 5시 20분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C(14)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옥상에서 C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은 1시간 20분가량 폭행을 당하다가 “이렇게 맞을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옥상에서 집단폭행을 당하기 전 공원 등지에서도 전자담배를 빼앗기고 코피를 흘릴 정도로 심하게 맞았다. 남녀 중학생 4명 가운데 A군 등 남학생 3명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공동상해 혐의 등도 적용됐다. A군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피해자의 점퍼를 입고 나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A군은 지난달 11일 C군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흰색 롱패딩을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산 옷이라고 거짓말 해 점퍼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기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소년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성인이라면 상습상해로 많게는 10년, 적게는 7년 형을 받지만 소년 범죄자들의 경우 소년법 적용을 받아 그보다 훨씬 적은 형을 받게 된다. 일본은 지난 2000년 소년 형사처벌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하향하는 내용으로 소년법을 개정했다. 숨진 C군의 어머니는 “당연히 슬프지만, 지금은 슬퍼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 인 것 같다. 가해자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 우리 아들 말고 다른 애들도 또 당할 수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형·언니들~ 계급장 떼고 탁구 한판 하시죠”

    “형·언니들~ 계급장 떼고 탁구 한판 하시죠”

    신유빈, 9세 시절 대학생 4-0 누른 신동 조대성, 중3 때 대표팀 에이스 꺾고 4강 오준성, 작년 초등생 첫 실업 선수 제압“계급장 떼고 또 붙어보시죠, 형님들”. 탁구 한 시즌을 결산하는 종합선수권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종별선수권과는 달리 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무작위로 대진을 짠 뒤 대결을 펼친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생과 일반 실업팀 언니가 한 테이블에서 탁구공을 주고받는 진풍경이 심심치 않게 펼쳐진다. 물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변’도 따라온다. 현재 주니어대표팀 소속인 신유빈(14·청명중)은 9세 때인 2013년 대회 당시 여자 개인 단식에서 이모뻘인 대학생 언니를 4-0으로 제압해 대회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탁구 신동’ 소리를 들으며 쑥쑥 자라난 신유빈은 지난 9일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세계주니어선수권 단체전에서도 뭇 언니들을 상대로 대표팀에 귀중한 동메달을 안겼다. 지난 대회 때는 중학교 3학년이던 조대성(16·대광고1)이 남자대표팀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에이스’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를 8강에서 4-3으로 꺾는 ‘반란’을 일으켰다. 중학생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71년 대회 역사상 남자 중학생이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고 남녀를 통틀면 1969년 당시 역시 중3이던 이에리사에 이어 두 번째였다.조대성과 신유빈은 이제 이 대회 흥행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은 당시 혼합복식에도 함께 출전해 10대의 힘을 과시했다. 18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서도 다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대표팀의 ‘맏형’이었던 오상은(41·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 오준성(12·장충초6)도 빠뜨릴 수 없다. 그는 지난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고등부의 ‘작은형’을 제치더니, 64강전에서 9살 위의 실업 2년차 강지훈을 3-1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대회 사상 초등학생이 실업팀 선수를 제압한 것은 오준성이 처음이었다. 오준성은 부모의 ‘탁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어머니 이진경(43)씨 역시 실업 선수 출신이다. 더욱이 아버지 오상은은 현역 당시 국내에서 흔치 않았던 셰이크핸드 그립으로 종합선수권 최다 우승 기록(6회)을 보유한 터라 타법을 비롯해 경기 스타일까지 아버지를 빼닮은 그의 스매싱 하나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과 임종훈(21·KGC인삼공사)은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에 3-2(10-12 13-11 11-8 12-10 10-12 11-8)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한국이 그랜드 파이널스를 제패한 건 2016년 카타르대회 당시 이상수(28·삼성생명)-정영식(26·미래에셋대우)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장우진은 이날 우승으로 전날 차효심(북측)과 나선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에 0-3으로 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덜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남혐, 여혐의 리액션일 뿐… 기계적으로 나눈 ‘양성평등’의 산물”

    [색다른 인터뷰] “남혐, 여혐의 리액션일 뿐… 기계적으로 나눈 ‘양성평등’의 산물”

    우리 사회가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로 들썩인 지 1년. 여전히 여성들은 공중화장실을 갈 때마다 불안에 떤다. 늦은 시간 홀로 밤길을 걷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가 하면 면접장에서 “결혼하고 애 낳고도 일을 계속 할 거냐”는 질문에 할 말을 잃고,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남성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부당함에 시정을 요구하면 “너도 메갈(리아)이냐”, “아쉬우면 너도 군대 가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되돌아온다. 우리나라의 ‘대표 여성학자’ 나윤경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투를 ‘6월 항쟁’에 비견했다. 그만큼 우리 사회 근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여서다. 그는 민주주의가 성숙하기까지 30년이 걸린 것처럼 성평등 의식이 자리잡기까지 족히 한 세대가 지나야 한다고 봤다.→“남성 혐오는 없다”고 했는데. -애초에 이수역 사건을 두고 ‘남성과 여성의 싸움’이나 ‘여성 혐오와 남성 혐오의 대결’이라고 구도를 잡은 것부터 잘못이에요. 남성은 힘에서 여성보다 우위에 있어요. 폭력은 누가 하든 나쁜 거지만 이렇게 체급에서 차이가 날 때는 싸움이라고 볼 수 없어요. 물리적인 다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에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그저 남녀가 대결한 것처럼 바라보는 게 문제죠. 여성 혐오가 수천년간 축적돼 온 여성에 대한 차별과 무시의 결과라면 ‘남성에 대한 부정적 표현’(그는 ‘남성 혐오’를 이렇게 불렀다)은 최근에서야 겨우 등장한 겁니다. 후자는 여성들이 여성 혐오에 대한 리액션으로서 드러낸 것인데, 그걸 어떻게 똑같이 ‘혐오’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겠어요. 수백년간 흑인을 차별한 백인들이 최근에 자신들이 흑인에 의해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기계적으로 여성과 남성을 둘로 나누는 ‘양성평등’이라는 개념 때문에 ‘남성’도 ‘혐오’의 대상이 된다고 착각하게 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남성들의 목소리도 있어요. 특히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남자아이를 차별한다는 경험담이 많습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싸웠는데 남자아이를 더 혼낸다? 그것은 잘못된 성인지 관점을 가진 교사 탓이에요. 남자아이를 혼내면서 “여자아이들은 너보다 약하니까 괴롭히면 안 돼”라고 말하는 건데, 그건 백인에게 “아시안인은 영어를 못하니까 잘 돌봐줘야 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죠. 여자아이에 대한 보호가 아니고 구성원에게 여성을 계속 무시하도록 하는 거예요. 교사가 이렇게 잘못된 관점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면 부모는 “제대로 된 페미니즘 교육을 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페미니즘은 남자(아이)에게 불리한 것’이라고만 생각하죠. 페미니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보다 힘이 약한 사람에 대해 상상하는 것’입니다. 여성을 무조건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게 아니에요. →그런 의미에서 생물학적 여성으로만 한정한 ‘혜화역 시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여 자격을 한정한 것에 대해 동의하진 않지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만큼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이들에 대한 불신이 큰 거고, 그럴 만한 충분한 경험이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그 전에 다른 주체들과 대화를 하며 확장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건 아쉬워요. 그렇지만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언제까지 지금에 머물러 있진 않을 거라고 봐요. →‘페미니즘=메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페미니즘을 말하면 으레 “너도 메갈이야?”라는 질문이 따라옵니다. 저는 그럴 때 “그게 왜 궁금한데? 네가 뭔데 좋은 페미니즘과 나쁜 페미니즘을 구별하는 거야?”라고 되물어요. 질문의 당사자가 메갈 이전에 과연 어떤 페미니스트를 알고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죠.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은 다양해요. 각자 자신의 맥락에 맞게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죠. 그렇게 보면 메갈이 전체 페미니즘을 대표한다고 보는 게 말이 안 돼요. ‘워마드’도 메갈의 변종과도 같은데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워마드라고 생각합니다. 선정적이고 화제가 되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거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메갈만큼의 화력을 낸 세력이 이전엔 없었다는 거예요. 우리 모두 메갈에게 빚을 지고 있어요. 메갈의 ‘미러링’(같은 상황을 성별만 바꿔 보여 주는 것)에 대한 사회 반응도 염려스럽습니다. 여성 차별과 억압이라는 액션에 단죄를 내려야 하는데 오히려 리액션에 심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일베’(일간베스트)에 대해선 왜 침묵하고 있는 거죠? 결국 남성들이 일베는 아니더라도 일베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걸 부정하지 못한다고 봐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연극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오입쟁이들아! 걱정하지 마라. 오입쟁이들이 재판한다.” 우리나라 사법부는 각계각층에서 터져 나오는 미투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만한 높은 수준의 성인지적 감수성이 없습니다. 아주 일부만 갖고 있을 뿐이죠. 다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미투 1호 법안인 ‘여성폭력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여러 모로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법안입니다. 성폭력 예방 교육이나 피해자 지원이 ‘의무 조항’(해야 한다)에서 ‘임의 조항’(할 수 있다)으로 바뀐 건 ‘백래시’(사회 변화에 대한 반발 심리 혹은 행동)의 일종이라고 봅니다. 정치인들의 현실 인식이 안이한 데다 상상력이 부족하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죠. 하루 밥 세끼 먹고 따뜻한 데 누워 잔다고 해서 “세상에 노숙자가 어딨어?”라고 묻는 꼴입니다.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는 남성이나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고 말하는 작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남성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하나의 답이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있냐, 없냐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그 과정이 중요한 거죠. 남성이 여성만큼 진정성 있게 페미니즘을 할 수 있는지는 남성 스스로가 끊임없이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지금의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왜 그런 말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고 봐요. 문제는 언론이 그들의 말을 대표자처럼 다루는 겁니다. ‘과대 대표’되는 건 언제나 좋지 않죠. →성평등 교육이 젠더 불평등·여성폭력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나요. -교육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어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의식 변화도 더 쉽게 자리잡을 수 있어요. 미투 관련 법안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미투 피해자나 여성들은 오랜 시간 지난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지금까지 성평등 교육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에게 같은 내용이었어요.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배경, 입장을 고려한 맞춤화된 교육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교사와 군인, 공무원 등 직업에 따라 맞닥뜨리는 상황이 달라요.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도 마찬가지죠. 제도 변화와 교육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사회가 되리라고 봅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나윤경 원장은 누구 지난 6월 제8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한 나윤경 원장은 여성학계 대표 전문가로서 연세대에서 여성학과 문화인류학을 가르쳤다.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젠더연구소장과 성평등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올해 3월 출범한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협의회 위원과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여자의 탄생’과 ‘엄마도 아프다’ 등이 있다.
  • ‘독도 왜곡’ 비난 엽서 41통 일본 시마네현에 보낸 우리 여중생들

    ‘독도 왜곡’ 비난 엽서 41통 일본 시마네현에 보낸 우리 여중생들

    한국 중학생들이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한 학교에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한국의 중학생들이 일본의 역사교육을 비판하면서 보낸 엽서 41통이 지난달 26~27일 관내 중학교 한 곳에 도착했다”며 “한국 세종시 조치원여중 학생들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마네현은 “한국의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시마네현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엽서에는 “독도는 한국 땅인데 일본이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배우기 바란다”, “일본 교과서에는 거짓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싶다” 등 내용이 담겼다.한국 중학생들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고문헌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한 안용복 장군의 활약, 1877년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태정관지령’ 등을 근거로 일본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시마네현은 이 사실을 자국 정부에 보고한 뒤 산하 ‘다케시마문제연구회’ 명의로 한국 중학생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3쪽 분량의 답신을 보냈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는 등 내용이었다. 시마네현 중학교에는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한국 학생들의 편지가 도착했었다. 시마네현은 2005년 3월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만들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법원, 과일칼로 교사 살해한 중학생에 ‘종신형’ 선고

    中 법원, 과일칼로 교사 살해한 중학생에 ‘종신형’ 선고

    중국 법원이 교사를 살해한 미성년자인 중학생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후난성 북부 이양시 인민법원이 살인을 저지른 17세 소년에게 종신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가르치던 교사를 살해한 끔찍한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12일 이양시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났다.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6세 소년은 바오라는 이름의 교사(47)를 수차례 과일칼로 찔러 살해했다. 소년은 "선생님이 내 성적이 떨어진 것을 질책했다"면서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전화하려 할 때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보도에 따르면 놀랍게도 소년은 평소 모범생으로 성적 역시 최상위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운명을 가른 재판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비공개로 열렸으며 순순히 죄를 인정하고 미성년자임을 이유로 간신히 사형 만은 면했다. 현지언론은 "중국에서 죄를 범한 자에 대해서 14세부터 형사책임을 묻는다"면서 "지난 8년 동안 미성년 범죄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이 늘고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획]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사정 고려없이 중앙정부·사업시행자 일방적 사업추진 안된다”

    [기획]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사정 고려없이 중앙정부·사업시행자 일방적 사업추진 안된다”

    최근 임병택 시흥시장이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정부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자족시설용지 내 도시형공장이 들어서면서 입주예정자들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시흥시가 정부와 사업시행자에게 공개적으로 책임을 물은 것이다. 국책사업으로 시와 시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실효적인 해결 방안을 촉구한 임 시장은 성명 발표 후 지난 10월 말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 제1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도내 지방정부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지역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주도 일방적 사업 진행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사실 공공주택지구는 이미 곪을 대로 곪은 상처다. 도시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80년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수도권에 5개 신도시가 공급되는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단기간에 대규모 주택을 정부주도로 ‘하향식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지역과 협의 부족과 주민의견 수렴과정이 없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가 사업을 마친 뒤 떠나고 나면 뒷감당은 지방정부가 떠맡는 구조가 반복됐고, 택지개발에 따른 인프라 구축도 미뤄지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택지개발촉진법 제정 이후 가장 많은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진 경기도는 지금도 성남과 부천·고양·남양주 등 15개 시·군 29개 지구에서 63만명 규모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시흥시는 현재 장현·은계·목감·능곡·거모·하중지구 등 총 6개 사업, 960만㎡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 착공한 목감지구는 2019년까지 3만 1000명이 입주하고,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은계지구는 내년에 2만 5340명이 입주한다. 여기에 내년 최초 입주를 시작하는 장현지구까지 더하면 모두 11만여명이 시흥에서 보금자리를 틀게 된다. 반면 시민 꿈을 키워야 할 소중한 공간이 복합적인 문제들로 얼룩지고 있다. ●소형임대주택 공급으로 사회복지재정 증가 정부의 공공임대주택이 확대됨에 따라 사회 취약계층 주거지원책이 지방정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른 공공임대 의무 비율은 35% 이상이다. 은계지구에는 행복주택(6년) 820가구, 국민·영구 임대(50년) 1445가구, 10년 임대 2430가구 등 총 4695가구가 입주하는데 이는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2019년 최초 입주를 시작하는 장현지구는 전체의 41%인 7614가구가, 입주를 마친 능곡지구는 51%가 임대주택이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을 비롯해 16㎡에서 84㎡까지 소형임대아파트가 저소득층과 노인 등 사회 보호 계층에 공급된다. 공공임대주택 개발로 서민 주거비 부담은 경감되지만, 시흥시는 저소득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복지 재정 확대 및 세수 감소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2018년 시흥시 재정 규모 1조 8000억원 중 일반회계 예산 사회복지 분야는 37%로 가장 많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4.7% 사회복지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도 있으나 특히 시흥시는 임대주택에 따른 저소득 가구 증가로 사회복지지출이 늘고 있다. 주민 1인당 사회복지비는 2013년 49만원에서 2017년 66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타 지자체 사회복지비율과 비교했을 때 평균 6.65%가 높다. 향후 저소득층이 대거 입주 후 급증할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복지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 지구 내 종합복지센터 설치와 운영비용도 지방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시민 불편, 지방 부담 가중하는 기반시설 지연 더욱이 중앙정부가 공공택지를 공급하면 지방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들여 문화·체육·복지 시설 등 기반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시흥시는 목감·은계·장현지구에 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복합커뮤니티시설 등을 조성하는데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4600여억원 비용이 발생한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정부가 이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진다. 택지개발로 증가하는 교통수요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지연되고 있어 갈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장현·목감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인 죽율~장현~목감 도로와 안산~가학 간 도로개설은 2018년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시작도 못했다. 2016년 시행할 계획이었던 목감~수암 간 도로는 여전히 협의 중이다. 은계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계수로 확포장 공사도 내년 착공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현재 왕복 4차로인 계수로는 광명과 천왕 방면을 오가는 주요 도로로 은계지구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은행지구 주민의 이용도 많아 도로 확장이 시급하다. 출퇴근길 교통 체증과 시민 불편이 우려되지만,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2014년 9월 해제한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는 사업 중단과 동시에 사회기반시설 설치까지 멈춰 시흥시에 큰 피해를 남겼다.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의 전면 해제로 시흥 금이동과 서울 천왕동을 잇는 ‘천왕~금이 간 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자 당시 시흥시는 국토부에 주택지구 지정으로 중단된 기반시설의 재추진은 국가가 전액 국비를 지원해 재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대5 분담 원칙을 내세우며 지방정부에 부담을 떠넘겼다. 재정 확보가 어려운 지방정부가 광역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과 시민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아파트 앞 소규모 공장 난립으로 주거환경 훼손 지난 10월에는 시흥시청 앞에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은계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 자족시설용지 내 영세 도시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민 민원이 폭발한 것이다. 개발사업지구 내 자족시설용지는 도시 개발에 따라 지구 내 고용 창출 및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용지다. 2009년 은계지구 지정 당시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벤처기업 집적시설과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도시형공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이 들어와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현재 철강·금속·프레스 업종 등 소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교통·주차난 등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해 입주예정자들의 갈등이 치솟고 있다. 시흥시는 2011년과 2012년 LH에 은계지구 공장 이주대책 수립을 촉구했으나 2013년 국토부는 시흥시에 공문을 보내면서 은계지구 내 공장들의 은계지구 자족시설용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시흥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LH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자족시설용지 55개 필지의 공장 분양을 완료했다. 올해도 10월 현재 22개 필지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민원이 급증하는데도 공장이 계속 들어서자 시흥시는 국토부와 LH에 ‘자족시설용지 내 영세공장의 타 지역 이전’ 또는 ‘입지 제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개정’을 강력하게 요청한 상태다. 추후 장현·목감지구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중앙정부가 적극 해결해야 하는데 전혀 진척이 없다. ●약속된 학교 설립 무산은 학습권 침해로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18’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28.4명으로 OECD 평균인 초등학교 21.3명, 중학교 22.9명보다 높다. 한 교실에 31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2016년 기준 초등학교 5533개, 중학교 1만 9988개나 된다. 학급당 학생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학교 교육부는 저출산·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학교 신설을 억제하고 있다. 특히 공공주택지구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에 맞춰 학교신설이 절실한데도 교육부는 ‘학교총량제’를 내세우며 여전히 팔짱만 낀 채 불구경이다. 학교를 설립하려면 적정 규모 이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 학교를 하나 세우려면 다른 학교 하나를 없애서 총량을 맞춰야 한다. 이런 탁상행정은 현장 상황 고려없이 전국에 동일한 잣대를 내세워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 현재 문제는 은계지구다. 교육부는 은계지구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4개 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그런데 은계4초 한 곳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은 설립계획이 무산됐다. 고등학교 1개소는 미정이다. 은계4초로 배치받은 신규 몇 개 주거지역을 제외하고는 은계지구 주변 기존학교인 은계초등학교와 웃터골초, 은행초, 검바위초교에 분산 배치하라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중학생도 소래권 내 5개 중학교로 등교해야 한다. 교육부는 기존 학교 학생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학교를 세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20분 내외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원거리 통학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애초의 계획을 믿고 분양받은 은계지구 입주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시흥시는 입구 유입속도가 빠른 공공주택지구 특징을 고려해 정상 계획된 학교를 설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여전히 획일적인 잣대만 들이대고 있다. ●시흥발 국책사업 문제제기 수도권 확산 양상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현재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권한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지 선정부터 지역 사정을 잘아는 지방정부와 협의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며 유연하게 추진해야 한다. 시흥시에서 촉발된 공공택지개발지구사업 문제 제기가 수도권 전체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하향식 국책사업에 제동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초등생 꿈으로 등장한 ‘유튜버’ 단숨에 5위… 교사는 1위 내줘

    초등생 꿈으로 등장한 ‘유튜버’ 단숨에 5위… 교사는 1위 내줘

    정부 조사 첫 순위 올라…1위는 운동선수 여가시간에 TV보다 유튜브 시청 영향 커 중고생 1위는 교사…희망 비율은 낮아져 헤어 등 뷰티디자이너 10위권에 첫 진입정부가 공식 조사하는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 조사 결과에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처음 등장했다. 그것도 무려 ‘톱5’다. TV나 책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영상을 주로 접하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전국 1200개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와 교원 등 4만 78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직업 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 6월 12일~7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관련 순위 조사(20위까지 집계)가 처음 실시됐던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유튜버가 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티, 헤이지니 등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어린이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튜버들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초등학생들이 여가 시간에 TV보다는 유튜브 영상을 더 많이 접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6위까지 뛰었던 가수는 올해 두 계단 밀려 8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였던 교사는 5년 만에 운동선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 비율이 2007년 11.06%에서 2012년 10.7%, 2018년 9.9%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진로탐색이 활성화되면서 희망직업이 보다 구체화, 다양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조사에서는 생명·자연과학자(고교생 7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고교생 8위, 중학생 10위), 기계·자동차공학자(고교생 14위), 화학공학자(고교생 19위) 등 기존에 과학자나 엔지니어로만 구분되던 이공 계열 희망 직업이 보다 세분화됐다. 중학생과 고교생의 희망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였다. 다만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각각 11.9%와 9.3%로 10년 전인 2007년 대비 7.9% 포인트, 4.1% 포인트 떨어졌다. 대신 중·고교생 모두 뷰티디자이너가 각각 6위, 4위로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뷰티디자이너란 헤어디자이너와 메이크업아티스트, 네일아티스트, 타투이스트(문신시술자), 뷰티매니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초·중·고교 모두 1위는 ‘내가 좋아해서’, 2위는 ‘내가 잘할 수 있어서’였다. 3위의 경우 초등학생은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였고, 중·고교생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로 집계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초등생 장래 희망 10위권에 ‘유튜버’ 첫 진입…1위는 ‘운동선수’

    초등생 장래 희망 10위권에 ‘유튜버’ 첫 진입…1위는 ‘운동선수’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순위를 집계한 조사에서 과학자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 7265명, 학부모 1만 7821명, 교원 2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벌인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9.8%)로 나타났다. 2위는 교사(8.7%)였다. 교사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줄곧 1위를 지켜오다가 2012년 한 차례 운동선수에 1위를 내준 뒤 이듬해 다시 1위를 탈환했지만 이번에 다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초등학생들은 운동선수와 교사에 이어 의사, 조리사(요리사), 인터넷 방송 진행자(유튜버), 경찰, 법률전문가, 가수, 프로게이머, 제과·제빵사 순으로 희망직업을 써냈다. 유튜버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과 재작년 10위 안에 있었던 과학자는 12위로 떨어졌다. 중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였다. 이어 경찰, 의사, 운동선수, 조리사(요리사), 뷰티 디자이너, 군인, 공무원, 연주·작곡가,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순이었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 1위도 중학생과 마찬가지로 교사였고, 이어 간호사, 경찰관, 뷰티 디자이너, 군인, 건축가·건축 디자이너,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컴퓨터 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항공기 승무원, 공무원 순이었다. 교사를 꿈꾸는 학생 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각각 11.9%와 9.3%로 10여년 전인 2007년보다 7.9%포인트와 4.1%포인트 떨어졌다. 중·고교생 모두 뷰티 디자이너가 새로 10위 안에 들었다. 뷰티 디자이너는 헤어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네일 아티스트, 타투이스트(문신 시술자), 뷰티 매니저 등을 말한다. 네일 아티스트와 타투이스트를 희망 직업으로 적어내는 학생이 최근 늘었다고 조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장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히는 공무원은 오랜만에 고교생 희망 직업 10위 안에 다시 들었다. 2012년까지만 해도 희망 직업 3위 안에 올랐던 공무원은 2014년 10위 밖으로 떨어졌다가 1년 뒤 9위로 잠시 10위권에 돌아왔다. 이후 다시 순위가 하락해 2016년과 2017년에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중·고교생들의 직업 희망이 점점 ‘구체화’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의사와 간호사가 의사·간호사·의료보건 관련직으로, 과학자·엔지니어가 과학·화학·생명·컴퓨터공학 등으로 분화했다. 상위 10위 안에 들어간 직업을 선호하는 초중고생 비율도 42.4%로 2007년 59.8%보다 17.4%포인트 하락했다. 과거보다 직업 선택에 있어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희망 직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좋아해서’(초 56.3%·중 51.8%·고 48.6%)와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 16.6%·중 19.6%·고 21.4%)가 1위와 2위였다. 초중고교 90% 이상은 진로교육 계획을 수립해 예산을 투입하고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부모 대상 조사에서 학교 진로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초중고 모두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자녀 진로 지도를 위해 ‘자료·정보 제공’을 가장 원했고, 이어 ‘학부모를 위한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연수 기회’ 등을 요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중학생 10명 중 1명 ‘등교거부’ 성향…이유 알고보니

    일본 중학생 10명 중 1명 ‘등교거부’ 성향…이유 알고보니

    일본의 공익재단법인 니혼재단이 중학생들을 직접 조사해 봤더니 10% 이상이 학교에 장기결석을 했거나 등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니혼재단이 최근 중학생 약 6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1명 꼴로 학교를 혐오하는 ‘등교거부’ 성향을 보였다. 이는 문부과학성이 공표하고 있는 부(不)등교자 수의 3배에 이르는 비율이다. 1주일 이상 계속 결석한 적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1.8%로 100명 중 2명 꼴이었다. 교문을 통과해 학교에 가긴 하지만 보건실 등에 머무르며 교실에 들어가지 않거나 급식만 먹는 ‘부분등교’가 4.0%, 수업은 받고 있지만 마음 속에서 학교가 힘들고 싫다고 여기는 ‘가면등교’가 4.4%였다. 이런 등교거부 성향 학생을 합하면 전체의 10.2%로, 전국의 실제 중학생 수로 추계하면 33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이는 2017년 정부 조사에서 집계된 부등교 학생 수 10만 9000명의 3배에 이른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지쳤다’, ‘아침에 일어날 수 없다’ 외에 ‘수업을 따라갈 수 없다’, ‘시험을 보고 싶지 않다’ 등이 많았다. 니혼재단 관계자는 “학교 제공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정부의 발표에 비해 현실은 더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생문제를 다루는 전국부등교신문사의 이시이 시코 편집장은 “형식적으로만 학교와 연결돼 있지 실제로는 배움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학생들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살림남2’ 김성수 아내 사망, 딸과 빈소 찾아 눈물 “황망한 사고사”

    ‘살림남2’ 김성수 아내 사망, 딸과 빈소 찾아 눈물 “황망한 사고사”

    ‘살림남2’ 김성수가 아내 빈소를 딸 혜빈 양과 함께 찾았다. 12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는 생애 첫 교복을 맞춰 입은 혜빈이가 아빠 김성수와 함께 엄마를 모신 추모관을 처음으로 찾아가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곧 중학생이 되는 혜빈이는 빨리 교복이 입고 싶다며 아빠에게 교복을 사달라고 졸랐다. 김성수는 혜빈이가 어렸을 때를 회상하며 딸에게 크지 말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미리 교복을 사주기로 했고 두 부녀는 교복가게로 향했다. 교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들어간 혜빈이를 기다리며 김성수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교복을 입은 딸의 모습을 보고는 애정을 담아 꼭 안아줬다. 벌써 중학생이 된 것 같다며 기뻐하던 혜빈이와 너무나 잘 커준 딸이 고마웠던 아빠 김성수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로 했다. 부녀는 손을 잡고, 다정하게 포옹하며 둘만의 가족사진을 찍었다. 집으로 돌아와 사진액자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하며 환하게 웃던 혜빈이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혜빈이는 아빠와 찍은 가족사진도 좋았지만 엄마의 빈자리 역시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딸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김성수는 깊은 고심 끝에 혜빈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는 “너 교복도 입었으니까 오늘 엄마한테 가자”고 말했다. 아빠가 그 말을 해 주길 기다렸던 혜빈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추모공원에 도착한 혜빈은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엄마에게로 향했다. 김성수는 혜빈에게 “엄마랑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다 해. 울고 싶으면 울고”라며 자리를 피해줬다. 혜빈이는 엄마에게 편지와 마음을 담담하게 전달했다. 김성수는 혜빈에게 “엄마는 하늘에 있지만, 항상 너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김성수 아내는 그와 이혼 후 2012년 한 남성의 칼부림에 사망했다. 당시 김성수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남성은 1년 뒤 대법으로부터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온몸에 가래침, 바지도 벗겨…인천 중학생 추락 전 끔찍한 가해

    온몸에 가래침, 바지도 벗겨…인천 중학생 추락 전 끔찍한 가해

    가해 10대 4명 모두 상해치사로 구속 기소피해자 패딩 바꿔 입은 10대, 사기죄 추가또래의 집단폭행을 피하려다 인천의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중학생 사건을 조사한 검찰이 가해자인 10대 남녀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와 패딩점퍼를 바꿔 입은 10대에는 사기죄가 추가로 적용됐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A(14)군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했다. 공원과 공원, 아파트 옥상에 끌려다니며 집단폭행을 당한 A군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말을 남기고 추락해 숨졌다. 이 말은 A군의 유언이 됐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세영)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B(14)군과 C(16)양 등 중학생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B군 등 4명은 지난달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옥상에서 A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군이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의 아버지에 대해 험담하고 사건 당일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심하게 때렸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새벽 2시쯤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A군은 B군 일행에 의해 공원에 끌려갔고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겼다. A군을 택시에 태워 3㎞가량 떨어진 다른 공원에 끌고 간 가해자 일행은 A군이 코피를 흘릴 정도로 구타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A군은 10시간 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는 가해자들을 다시 만났고 아파트 옥상에 끌려가 또다시 심하게 맞았다. 가해 일당은 특히 아파트 옥상에서 A군을 폭행하며 입과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남녀 중학생 4명 가운데 B군 등 남학생 3명에게는 폭처법상 공동공갈·공동상해 혐의도 적용됐다. 피의자 중 B군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 숨진 A군의 패딩점퍼를 입어 논란이 됐다. 그는 사건 발생 이틀 전 피해자를 “내가 갖고 있는 흰색 롱 패딩이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산 옷”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시가 25만원 상당의 피해자 패딩과 바꿔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러나 옷을 바꿔 입는 과정에서 강제성은 없었다고 보고, 사기죄만 추가로 적용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제한’ 여론조사 실시

    초·중·고등학교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제한에 대한 조례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시민(70.7%)과 학생(62.1%)모두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서울시민과 학생(중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제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시민의 경우, 찬성(77.0%)이 반대(23.0%)보다 54.0%포인트 더 높게 나타난 반면, 학생의 경우, 반대(72.6%)가 찬성(27.4%)보다 45.2%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휴대전화 사용제한에 찬성하는 이유로 시민의 경우, 수업 집중력 저하(53.0%), 스마트폰 중독 등 과몰입(29.6%), 교내 사이버 폭력 우려(9.8%), 무단 촬영 등 물의 가능성(5.4%) 순으로 나타났고, 학생의 경우, 수업 집중력 저하(50.3%), 스마트폰 중독 등 과몰입(24.6%), 무단 촬영 등 물의 가능성(10.8%), 교내 사이버 폭력 우려(6.0%) 순으로 시민과 학생 모두 ‘수업 집중력 저하’로 인해 휴대전화 사용제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휴대전화 사용제한에 반대하는 이유로 시민의 경우, 학생 인권 침해(50.9%), 학생 스스로 통제 가능(21.6%), 학교폭력 위급사항 신속 대응(17.2%)을 들었으며, 학생의 경우, 학생 스스로 통제 가능(36.4%), 학생 인권 침해(29.0%), 유용한 기능 제공(24.0%), 학교폭력 위급사항 신속 대응(7.0%)을 들었다. 휴대전화 사용제한에 대한 조례를 제정할 경우 시민과 학생 모두 ‘명확한 기준으로 혼선을 방지’하고 ‘면학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며, ‘갈등요인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휴대전화 사용제한에 대한 조례제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시민의 경우, 합리적이고 일관된 기준(31.9%)과 학생의 경우, 학생 인권보호(36.9%)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김창원 위원장은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오늘날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는 타인과의 소통수단일 뿐 아니라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수단이 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이 수업이나 학교생활 등에 방해받게 될 경우 이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학교에서 보편화된 휴대전화를 학교에서 추방시킬 것에만 골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어떻게 합리적으로 규율하고 교육활동을 해 나갈 것인가에 보다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며, 학생과 교사의 기본권을 파악하고 그것을 교육현장에 제대로 구현될 수 있게 초점을 맞추어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례를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본 조사는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제한 관련 조례제정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사안에 대한 주체별 인식을 파악하고자 ㈜타임리서치에서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중에서 지역별·연령별·성별 구성비에 따라 선정된 505명에 대해 전화면접 조사(2018.11.01. ~ 11.05)를 실시했고, 서울시내 권역별로 할당된 중·고등학생 609명에 대해 설문지 배포 및 현장 회수(2018.10.25. ~ 11.01)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결과 보고서는 ‘서울시 정보소통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소수자·난민·여성… 넓어진 인권, 깊어진 혐오

    성소수자·난민·여성… 넓어진 인권, 깊어진 혐오

    동성애 차별… 대학선 女회원 경매 불법체류 이주민 죽음에 여론 싸늘 “개개인의 가치와 충돌하는 과도기 보편적 문제로 인식하는 교육 필요”1948년 유엔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지 10일로 7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흐름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여성, 난민, 성소수자 등에 대한 인권 이슈에서는 ‘혐오 반작용’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난민이나 이주민 문제를 직접 체험하면서 시민 개개인의 가치와 충돌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인권 선진국으로 가려면 쉽고 직관적인 인권감수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인 중학생 A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에서 친구들에게 ‘아우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을 당했다. 휴대전화를 몰래 본 아이들이 소문을 냈고 결국 전교생이 알게 됐다. 친구들은 “쟤는 동성애자야, 더러워”라는 이야기를 서슴지 않았다. 결국 학교를 옮긴 A양은 “어릴 때부터 이성애자만이 ‘정상’은 아니며, 성소수자에 대해 심하게 말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교육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최근 한 대학생 연합 노래 동아리에서는 남성 회원만 모인 술자리에서 여성 회원을 경매에 부친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동아리 남성 회원들은 공연 파트너를 정할 때 술자리에서 동아리 여성 회원의 이름을 적고 인기순을 매긴 후, 많은 술잔을 건 남자가 ‘낙찰’받는 식의 행각을 벌였다. 여성들이 문제 삼고 나서자 가해자들은 사과는커녕 “페미니스트는 밟아야 한다”며 되레 손가락질을 했다. 이주민에 대한 공격도 여전하다. 지난 8월 경기도 김포의 한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 단속반에 놀라 자리를 피하려다 추락사한 이주노동자 딴저테이(25)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토끼몰이식 단속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으나 여론은 싸늘했다. 차별의 교차점에 있는 집단은 더 고통을 받는다. 김라현 장애여성네트워크 인권교육팀 활동가는 “장애인 여성은 장애 남성에 비해 무학(無學), 즉 학교에 가지 못하는 비율이 4배 높아 교육 기회에서부터 차별을 받는다”면서 “주변으로부터 ‘네 주제에 어떻게 결혼을 하냐’는 식의 비하 발언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2016년 국가인권위원회 국민인권의식조사에 따르면 각 취약 계층에 따라 인권을 존중받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성소수자 4.1%, 난민 4.7%, 비정규직 6.7%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의 인권 감수성은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인권보다 ‘비용’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차별과 혐오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는 “과거에는 인권은 곧 좋은 것이라고 추상적으로 인식했지만, 막상 난민이나 이주노동자를 일상에서 맞닥뜨리니 갈등이 발생하는 양상”이라면서 “복지·보육·노동 분야의 인권 수준은 개선됐지만 사형제·국가보안법·범죄피해자 인권 등 국가 질서와 관련한 문제에선 아직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운택 계명대 교수는 “이주노동자를 인권 문제가 아닌 비용 문제로 취급하는 등의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사회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청소년들 가장 큰 고민은 학업·진로 문제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학업·진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고성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0일 청소년들의 주요 고민거리를 파악한 뒤 건강하고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0~11월 두달동안 지역 13개 학교에서 표본으로 선정한 청소년 820명(초등생 236명, 중학생 287명, 고교생 29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문제 실태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가장 큰 고민거리로 ‘학업·진로’를 꼽은 응답자가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디어 사용(18%), 성격(14%), 가족(9%), 대인관계(8%), 성(이성교제 포함, 5%), 자살(3%), 학교폭력(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번 조사결과 최근 사회적 문제인 취업난과 경쟁적 입시위주 교육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중·고등학생들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에게 까지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민이나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 ‘친구’라고 답한 응답자가 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족’ 응답이 34%, 기타 9%, 전문기관 및 교사 각 3%로 순으로 나타났다. 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부문은 ‘개인상담’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리검사 29%, 체험프로그램 16%, 전화상담 10%, 교육(특강) 4%, 집단프로그램 3%, 기타 2% 등의 순이었다. 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조사결과 청소년들은 대단위로 운영되는 교육이나 프로그램 보다는 상담과 심리검사 등 개별적이고 심층적이며 전문적인 도움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청소년문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고민을 정확히 파악해 청소년들이 원하는 내용을 충분히 반영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시민장학회 2019년도 장학생 모집

    재단법인 광주시민장학회는 2019년도 광주시민장학생 선발계획을 확정하고 10일부터 오는 2019년 1월 16일까지 장학생 선발 인원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2019년도부터는 장학사업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해 광주시가 시의회의 출연동의를 받아 매년 3억원을 광주시민장학회에 출연, 장학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2019년도 장학금 수혜자는 2018년도 보다 약 2.5배 확대될 예정이다. 장학생 선발 인원은 광주시 거주 중학생 16명, 고등학생 115명, 대학생 115명 등 총 246명에게 4억69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격은 공고일 기준 2년 이상 계속해서 광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시민의 자녀로 국내 소재 중·고·대학교의 재학생 및 입학예정자여야 한다. 모집 분야는 성적우수 학생 일반장학금, 저소득 학생 복지장학금, 예체능·문학우수 학생 예·체·기능·문학장학금, 상급학교 진학 학생 진학장학금 등 4가지다. 이중 복지장학금과 예·체·기능·문학장학금은 다른 기관의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더라도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장학생 선발기준과 신청방법, 신청서 서식은 광주시민장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민장학회(031-760-4855)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불후의 명곡 ‘디깅’에 빠진 열여섯 살…최애곡은 81년생 ‘이은하의 봄비’

    노래 ‘거짓말’을 부른 가수는 누구일까요?” ‘빅뱅’이라고 답했다면 당신은 10대 또는 20대일 것이다. ‘GOD’(지오디)라고 답했다면 30대 혹은 40대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조항조’라고 답했다면 당신의 나이는 분명 50세를 훌쩍 웃돌 것이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떠올렸다면 7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명의 노래를 부른 가수를 질문한 뒤 답변에 따라 연령대를 가늠하는 한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10대와 20대들은 이런 공식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40~50대 중년보다 더 옛날 노래를 많이 알고 있는 ‘요즘 것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 유행했던 노래를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 듣는 문화가 10~2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발굴하다’라는 의미의 ‘디깅’(digging) 문화다. 디깅은 1970~80년대 레코드 가게에서 LP판을 뒤적이며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던 데서 유래했다.●20세기 노래로 ‘시간여행’ 떠나는 십대들 고교 1학년생 노무승(16)군이 최근 가장 즐겨듣는 노래로 1981년에 나온 이은하의 ‘봄비’를 꼽았다. 노군의 스마트폰 음악듣기 앱 ‘플레이리스트’에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1983), 정수라의 ‘환희’(1988),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1991) 등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같은 학년 박상민(16)군은 보물 1호가 통기타, 보물 2호가 1970년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CD 10장이라고 했다. 이 밖에 좋아하는 가수로는 스콜피언스(1965년 데뷔), 이글스(1971년 데뷔), 딥 퍼플(1968년 데뷔)을 언급했다. 2002년에 태어난 고교생답지 않은 이색적인 음악 취향을 자랑하는 두 학생은 “옛날 음악이 주는 특유의 정서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노군은 “옛날 노래를 들으면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당시 시대상을 느낄 수 있고, 자기 성찰, 외로움,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가사의 노래가 많아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박군은 “중학생 때 아버지가 들었던 김현식의 노래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면서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에 옛날 노래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댄스 음악은 좋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군은 “아이돌 가수의 노래는 테크닉은 출중하지만 멜로디가 비슷하고, 옛날 노래와 비교해 가사에 ‘스토리텔링’이 부족해 정서적 충족감도 덜한 것 같다”면서 “목소리가 갈라지는 김현식의 노래가 처음에는 듣기가 거북했는데, 구글에서 인생 스토리를 ‘디깅’해 알고 난 뒤 들으니 이해가 됐고 위로도 됐다”고 전했다. 어쩌면 ‘요즘 것들’은 무한경쟁에 내몰린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인간미’를 찾으려고 겪어 보지도 못한 과거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디깅’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디깅’으로 부활한 록그룹 ‘퀸’ 최근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 40일 만에 국내 누적 관람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비긴 어게인’(343만명), ‘라라랜드’(359만명), ‘맘마미아’(457만명), ‘레미제라블’(592만명)을 차례로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 음악영화 중 흥행 1위에 오른 것도 ‘요즘 것들’의 ‘디깅 문화’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자 영화관은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며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영화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CGV 리서치센터가 영화가 개봉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관람객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관람객이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5.8%), 40대(24.4%), 50대 이상(13.8%) 순이었다. 이런 열풍은 음원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12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2011년 리마스터 버전)는 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63위에 진입했다. 팬들의 ‘총공’(총공격) 문화로 인해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장악하는 국내 실시간 음원 차트에 43년 전(1975년 10월 30일) 발표된 외국곡이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국내 음악계의 ‘주류’는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나 힙합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런 노래가 대중 모두의 정서를 대변하지는 못한다”면서 “퀸의 노래는 주류 사회의 성공 법칙에 반기를 들면서 우리 사회의 ‘비주류’인 젊은층을 향한 위로를 담았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진원지 ‘유튜브’… 7090 숨은 명곡 찾기 디깅 문화의 진원지는 바로 ‘유튜브’다. 옛날 노래 애호가인 노군이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유튜브를 통해서다. 노군은 “처음 가수 이은하의 노래를 듣다가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통해 양수경을 알게 됐고, 정수라, 김수철, 조관우, 산울림, 부활 등 ‘새로운 가수’를 연이어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들은 노래에 꽂히면, 해당 노래와 가수를 검색해 정보를 얻고 다른 가수도 함께 ‘디깅’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들을 하나하나씩 발굴해 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층들이 옛날 음악과 문화를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레트로’(복고풍)는 최근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1981년부터 약 17년 동안 방영되다 1998년 종영된 KBS 음악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텐’도 유튜브에서 부활했다.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에 ‘골든컵’을 수여한 뒤 순위 집계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도입했던 가요톱텐은 국내 대표 음악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 생긴 유튜브 채널명은 ‘어게인 가요톱10’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900개를 돌파했다. 현재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인 노래는 가수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1994), 혜은이의 ‘작은 숙녀’(1983), H.O.T.의 ‘행복’(1997),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1995),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1995) 등이다. 또 유튜브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신해철이 데뷔 무대인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를 부른 영상의 조회 수는 450만건에 달한다. 이 영상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렇다. “직접 느낀 적 없지만 직접 느끼고 싶은 과거다.” 지난 9월 네이버의 음악 사이트인 ‘온스테이지’는 20세기 음악을 21세기 뮤지션이 재해석하는 ‘온스테이지 디깅 클럽 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대를 앞서갔던 숨은 음악을 재조명한다는 기획이다. 가수 죠지가 김현철의 ‘오랜만에’(1989)를,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이재민의 ‘제 연인의 이름은’(1987)을 각각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불렀다. 지난달에는 가수 스텔라장이 부른 윤수일의 ‘아름다워’(1984)가 공개됐다.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학생 진로교육 내실화 위해 ‘진학’중심의 학교교육부터 변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이 지난 1일 오후 2시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제1회 광진구 청소년 진로교육 정책토론회’에 참석하여 진로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광진구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시립 광진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여 개최됐고, 권두승 명지전문대학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전병주 서울시의회 의원과 조준호 건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 교사, 김현주 해오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등이 발제에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서울특별시 진로직업체험 및 진로교육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전병주 의원은 “현재 진로교육은 프로그램의 양적확대와 질적 개선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학교교육의 중심이 진학에서 학습으로 변화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전병주 의원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실시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개 직업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초등학생의 71.8%, 중학생의 59.4%, 고등학생의 46.3%가 상위 10개 직업을 희망한데 반해, 2017년에는 각각 49.9%, 41.8%, 37.1%만이 상위 10개 직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로체험에 있어 다양성 확보와 함께 질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전병주 의원은 “이를 위해 진로교육의 지역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재정프로그램 도입과 지역사회 연계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확보를 명문화하는 법제 개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 전병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진로센터와 학생, 학부모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향후 관련 제도 입법에 있어 시대 변화에 걸맞은 진로교육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겨울방학 꿈나무 영어캠프....초· 중학생 대상 글로벌 빌리지

    부산, 겨울방학 꿈나무 영어캠프....초· 중학생 대상 글로벌 빌리지

    . 저소득층 자녀를 우선 선발하고, 다문화·다자녀 가정 자녀도 포함된다. 오는 17일까지 각 구·군 및 교육청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내년 1차 1월2일부터 9일까지, 2차 1월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레벨테스트 후 수준별 반(초·중 분리)을 편성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합숙형 캠프로 운영하며, 교육비 및 식비는 전액 시에서 지원한다. 영어캠프는 부산지역 꿈나무들에게 친근하고 쉬운 영어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2010년부터 시작했으며, 매년 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캠프 만족도 조사결과 수업만족도 및 체험실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ㅏ. 참가학생의 91.9% 이상이 캠프 참가 후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관심이 향상됐다고 답하는 등 캠프운영에 대한 성과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거주지 구?군 교육지원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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