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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11일 ‘윈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싱그러운 봄바람이 부는 오후에 음악 꿈나무들의 오케스트라 선율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를 수놓는다. 서대문구는 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신촌 연세로에서 ‘2019 윈드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형일초, 신상계초, 옥천여중, 한영중, 국민대, 연세대 등 지역에 있는 6개 학교 400여명의 합주단원이 참여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과 영화음악 등을 연주한다. 전문 사회자가 곡 해설도 곁들여 시민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그동안 주로 대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음악 꿈나무들이 함께해 의미가 더 새롭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클래식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 행정] “담배필터도 해양오염원… 생명을 버리지 마세요”

    [현장 행정] “담배필터도 해양오염원… 생명을 버리지 마세요”

    필터 분해되면서 미세플라스틱 생겨나 무단투기 근절 홍보·휴대용 재떨이 배포 박 구청장 “미래 세대에 깨끗한 환경을…”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강북중학교는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우이천과 맞닿아 있다. 지난달 30일 이곳을 찾은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우이천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은 이곳에 쓰레기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지요? 몇 년 전만 해도 쓰레기가 엄청나게 쌓여 있었습니다. 쓰레기라는 게 조금이라도 쌓여 있으면 계속 쌓이기 마련이거든요. 아예 쓰레기가 쌓여 있질 않게 하는 게 최선입니다.” 박 구청장은 몇 년 전부터 쓰레기 없는 청결강북 실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담배꽁초 박멸’을 구체적인 목표로 내걸고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해양생물들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그게 결국 사람 몸에 쌓인다는 걸 알게 되면서 구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북중에는 박 구청장과 주민 5명이 동행했다. 박 구청장 집무실에서 우수 청소 자원봉사자들에게 표창을 받은 주민들이었다. 주민들로 구성된 청소봉사단 소속으로 청소 자원봉사를 실천한 주민도 있었고 앳된 티가 많이 나는 중학생도 있었다. 50년 넘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강북구가 좀더 깨끗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엔 차이가 없었다. 강북구는 박 구청장 주도 아래 담배꽁초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구민 캠페인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구의원과 구 관계자, 직능단체 회원 등 700여명이 참여해 강북구 일대를 순회하며 홍보와 담배꽁초 줍기 실천을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강북구청점의 협조를 받아 마련한 휴대용 재떨이도 나눠 준다. 휴대용 재떨이가 필요한 구민에겐 누구나 구청 청소행정과 혹은 동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담배꽁초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쓰레기 자체를 줄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매월 세 번씩 ‘대청소의 날’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81t이었다. 2015년만 해도 23t이나 됐지만 2016년에는 20t, 2017년에는 18t, 2018년에는 17t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쓰레기 자체가 줄어들면서 대청소를 해야 하는 부담도 줄어드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미래세대가 물려받을 환경이 담배필터 속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면서 “앞으로 구의 청결강북 대청소의 날 캠페인과 함께 운영해 ‘담배꽁초 무단투기 근절 범구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관표 주일대사 부임…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

    남관표 주일대사 부임…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

    남관표 신임 주일대사가 9일 부임하면서 냉각된 한일 관계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지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언론 등은 남 대사가 직전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대통령의 측근’이며, 과거 주일대사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점 등에서 특히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한 남 대사는 10일 오전 도쿄 미나토구의 한국대사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남 대사는 부임 하루 전인 8일 서울에서 일본 언론들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이 지금의 한일 관계를 걱정하고 있다”며 “책임이 무겁지만,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현상을 타개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한일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나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 차이가 있다”며 “(악화의 원인을) 상대방 탓으로 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남 대사 부임에 대해 일본 측은 일정 수준 관계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대사관과 접촉의 질적·양적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인식이 우리 쪽에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양측이 좀더 노력을 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남 대사에 대해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한일 관계 속에 부임하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주일대사”라면서 “문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한국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했다. 아사히는 “남 대사는 1992~1995년 도쿄 주일대사관에서 처음 근무할 때 서민들의 생활을 알고 싶다며 (고급 주택지가 아닌) 나카노구에 집을 얻었으며,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갈 때 중학생이던 아들이 (일본 학교) 전교생으로부터 격려편지를 받은 것을 지금도 가족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일 관계가 냉각 사이클을 타고 있을 때 주일대사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당장의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도 (정부가 아닌) 사법부 판단과 관련된 것이어서 뚜렷한 돌파구는 기대하기 어렵다”(외교가 소식통)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軍 방공포진지가 놀이터로… 아이들 ‘놀 권리’ 찾아주는 도봉

    軍 방공포진지가 놀이터로… 아이들 ‘놀 권리’ 찾아주는 도봉

    서울 도봉구 도봉동 무수골도서관에서 북한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 10분 넘게 걸어 올라간 곳에 조용히 자리잡은 방공포진지가 난데없이 중학생들 웃음소리로 뒤덮였다. 안전모를 쓰고 장갑을 낀 북서울중학교 학생 37명이 벽오르기, 균형잡기, 통나무건너기, 계곡건너기 등 각종 체험놀이를 하고 있었다. 서로 손을 잡아주고 격려하며 벽에 오르고 균형을 잡고 통나무를 건넌다. 팀 미션 방식이어서 경쟁이 아니라 협동심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육군에서 유사시 대공방어를 위해 남겨둔 예비작전시설인 방공포진지가 청소년 놀이터가 될 수 있었던 건 도봉구가 국방부와 2014년부터 끈질기게 협상을 해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아낸 덕분이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협의 도중 방공포진지를 관할하는 사단장이 세 번이나 바뀌면 그때마다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마침내 2017년 ‘국유재산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고 청소년 놀이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주민 의견을 모은 끝에 이름을 ‘별별모험놀이터’로 지었다. 별별모험놀이터는 지난달 30일 마침내 개장식을 열었다. 개장식에 앞서 북서울중학생들이 첫 정식 이용객이 됐다. 이들이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이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침해받는 인권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게 ‘놀 권리’가 아닐까 싶다”면서 “디지털에만 익숙해진 청소년들에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놀 권리’ 확보는 이 구청장이 추진해온 구정의 큰 그림이다. 이는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별로 ‘놀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시설로 결실을 보고 있다. 별별모험놀이터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2017년 5월 문을 연 ‘뚝딱뚝딱 모험놀이터’에 이은 두 번째 놀이시설이다. 초안산근린공원 옆 4000㎡에 들어선 이곳은 트리하우스, 경사오름대, 모래놀이터 등을 갖췄다. 별별모험놀이터와 달리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도 이용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했다.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생긴 모험놀이터다. 초안산근린공원에 있어 조용하고 맑은 숲속 공기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지하철 창동역과 쌍문역 중간에 위치해 누구나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초안산근린공원에는 유아들을 위한 놀이시설인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도 있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5년 조성한 반딧불이 유아숲체험장은 숲속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지는 체험 공간이다. 인공시설보다는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게 특징이다. 2016년에는 쌍문동 둘리쌍문근린공원에 둘리 유아숲체험장도 추가로 만들었다. 근처에 있는 둘리뮤지엄과 함께 유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도봉구에선 해마다 5월이면 유아숲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구는 올해 안으로 유아숲체험장 두 곳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도봉구 쌍문동은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의 실제 무대가 됐던 곳이다. 둘림뮤지엄은 2015년 개관했다. 뮤지엄동 1층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떠나는 우주 대탐험의 에피소드 공간으로. 2층은 직접 둘리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돼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나라로 꾸몄다. 3층은 둘리와 만화 속 친구들과 함께 여러 가지 놀이기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30~40대 부모들 역시 어린 시절 추억에 빠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둘리뮤지엄을 둘러싼 둘리공원은 북한산둘레길로도 이어진다 도봉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도봉산과 도봉산을 감싼 수많은 나무다. 목재를 가지고 다양한 목공예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이 도봉구엔 두 개나 있다. 어린이들이 책꽂이나 간단한 가구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 만점이다. 2015년 도봉산 입구에 처음 들어선 뒤 이용자가 한 해 40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자 지난달 13일 초안산에 두 번째 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했다. 어린이 목공체험뿐 아니라 전문 목공수업도 가능하다. 도봉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국서 학교폭력으로 14살 남자 중학생 사망

    중국서 학교폭력으로 14살 남자 중학생 사망

    중국 간쑤성에서 14살 난 중학생이 5명의 동급생에게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지난달 말 발생했다. 장카이(가명)라는 롱시현 웨이허중학교 2학년생은 지난달 23일 동급생들에게 폭행당했다가 병원에 입원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폭행 가해자인 다섯 명의 급우들이 장에게 다른 학생의 이어폰을 가져갔느냐고 물었으나 그가 아니라고 하자 손으로 머리를 마구 때렸다고 보도했다. 장은 계속 이어폰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폭행은 7~8분 동안 이어졌다고 또 다른 학생은 증언했다. 장의 사망 원인은 심각한 뇌 손상으로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은 모두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소년범에 대한 처벌이 가벼운 사실을 들며 이번 폭행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2016년에도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13살 소년이 각각 4살과 8살이었던 소녀와 7살 난 소년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가해 소년은 범죄 기록 없이 3년간 소년원에 보내지는 형벌에 처해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왜 소년범들은 단지 나이 때문에 정해진 규범에서 면책되는가?”라며 소년범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고 비판했다. 중국 형법 17조에 따르면 14~16살 사이에서는 고의적 살인, 고의적 가해 행위에 따른 살인 등 단지 8개의 범죄에 대해서만 처벌받는다. 14~18살은 경감되거나 완화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장을 살해한 다섯 명의 다른 중학생은 14살 이상이라면 형사처벌을 받지만 사형은 불가능하고 수감 기간도 비교적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창송 변호사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폭행 가해자인 다섯 명의 학생들 부모는 민사적 책임을 지고 장의 가족들에게 보상해야 할 것”이라며 “학교 역시 장의 가족에게 감독 부족에 따른 민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먼저 불거지기 시작한 학교폭력은 중국에서도 사회 문제로 확산 중으로 지난해 7월 베이징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교육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정했다. 특히 베이징시 둥청구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각 학교가 10분 안에 상급기관에 구두 보고를 하고, 2시간 이내에 상세한 문서를 제출해 수시로 진척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3~2015년 중국 학교폭력 관련 판결 통계를 살펴보면 피해자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68.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징역 3년 이하 12.5%, 징역형 5~10년 34.29%, 10년 이상 징역형이 28.57%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성범죄 신고 복수’ 딸 살해 의붓아버지 결국 “미안하다”

    ‘성범죄 신고 복수’ 딸 살해 의붓아버지 결국 “미안하다”

    중학생인 12살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그는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고 짧게 말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31)씨를 7일 광주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숨진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또 억울함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내가 구속을 피한 상황에서 억울한 점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 한 농로에 세운 승용차 안에서 의붓딸을 살해하고, 이튿날 오전 5시 30분쯤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다. 김씨는 시신이 저수지 수면 위로 떠 올라 반나절 만에 발견되자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의붓딸에게 복수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살해사건과 별도로 의붓딸 강간미수 등 김 씨의 성범죄 의혹은 광주지방경찰청이 수사한다. 경찰은 재혼한 남편인 김씨를 도와 딸을 살해한 혐의로 입건한 친어머니 유모(39) 씨에 대한 보강 수사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증거 부족 등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유씨의 혐의를 입증해 신병처리 방향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살해 현장에 함께 있으면서 김씨를 말리지 않았고, 딸 시신을 버리려 집 밖으로 나간 남편을 신고하지 않은 유씨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판단해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유씨는 지난 2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남편이 나도 죽일 것 같아서 무서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범행 가담을 입증하는 직접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검찰이 남편 김씨를 재판에 넘기는 시점 이전에 유씨도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듀스X101’ 윤서빈, 일진설 논란에 JYP 곤혹 “확인 중”

    ‘프로듀스X101’ 윤서빈, 일진설 논란에 JYP 곤혹 “확인 중”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윤서빈(JYP 소속)의 과거 일진설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서빈 연습생의 과거 폭로 글이 빠르게 퍼졌다. 게시자는 졸업앨범 사진을 공개하는가 하면,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이 ‘윤병휘’였으며 학창시절 지역 일진으로 ’학폭’(학교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우는 사진도 공개했다. 글쓴이는 “일단 사진부터 올려야 믿어주실 것 같아서 초등학교 때와 중학교 때 사진을 올린다”는 글을 남겼다. 더불어 “윤서빈은 광주에서 지금 제 나이 또래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왜냐하면 중학생 때부터 학폭이 일상인 일진이었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글은 6일 현재 삭제됐지만, 사진은 순식간에 퍼졌다. 반박글도 올라왔다. 자신을 윤서빈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윤서빈은 운동부 출신이다. 이미지가 강해 보였지만 일진은 아니었고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Mnet 관계자 역시 “윤서빈 본인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소속사에 문의한 상황이며 제작진도 별도로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윤서빈은 앞서 3일 첫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 유일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참가했다. 그는 기획사별 레벨 테스트에 앞서 1등 자리를 차지하면서 단독으로 ‘1분 PR 영상’ 베네핏을 받았다. 윤서빈의 레벨 테스트는 2회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일진설의 사실 확인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듀스X101’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천교육지원청, ‘변화하는 입시정책에 따른 학생 맞춤형 진학특강’

    순천교육지원청이 오는 13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예비중학교(초등 6학년) 및 중학교 학부모 300여명을 상대로 진로진학 설명회를 연다. 진학특강에는 정동완 EBS 대표강사가 ‘변화하는 입시정책에 따른 학생 맞춤형 진학특강’을 주제로 진행한다. 내자녀 진로 진학지도와 변화하는 대학입시 정책방향 등을 설명한다. 오는 2022년도 최신 학생부종합전형 핵심내용과 특성화고 및 일반계고 입시안내도 함께 강의할 예정이다. 순천교육지원청은 중학교 진로진학 역량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인식전환을 통해 내고장 학교 진학률을 향상 시키고자 이번 설명회를 준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진로진학지도와 여러 정책을 이해하고, 미래 인재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로진학 특강을 할 정 강사는 (사)오늘과 내일의 학교회장과 EBS영어대표 파견교사를 맡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우울감과 인터넷/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울감과 인터넷/임창용 논설위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지인이 식사 자리에서 하소연을 했다. 학교서 돌아오면 제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고 했다. 식탁 앞에서도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며 밥을 먹느라 가족과의 대화는 한두 마디를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야단을 쳤더니 이젠 말을 거의 안 해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걱정했다. 아이와 집에서 대화를 1분 이상 나눠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뾰족한 해법이 없냐고 물었다. 지인의 말을 들은 다른 이들도 저마다의 경험을 얘기하는데, 내용이 대동소이했다. 아이가 게임하느라 밤을 새 학교도 못 간 적이 있다느니, 인터넷으로만 소통하고 친구들은 만나지 않는다느니, 아이가 언젠가부터 심하게 침울해 정신과에 데려갔다느니 등등.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게임 등에 매몰되면 정말 우울해질까. 인터넷 중독은 오프라인의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줄여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에서 만 19~32세의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과 우울증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 발표한 적이 있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이용했는데, 그 사용 시간과 계정에 들어가는 횟수를 기준으로 상위 25% 사용자는 하위 25% 사용자보다 우울증 위험이 최소 1.7배에서 2.7배까지 높았다.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보면서 자신과 계속 비교하면 박탈감이나 상실감을 느껴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19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울감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25.2%, 고등학생은 28.7%다. 눈에 띄는 점은 1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2013년 1주당 14.1시간에서 5년 만에 17.8시간으로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과 상관없는 동영상이나 게임까지 포함하면 실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이보다 훨씬 길 것이다. 중고생도 성인처럼 앞서의 연구대로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매몰이 우울감을 유발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아직 관련 연구가 충분치 않아서다. 하지만 가치관 형성이 덜 된 중고생들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더 쉽게 영향받을 것임은 짐작할 수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24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다. 2006년까지 교통사고가 1위였으나, 2007년부터 자살이 부동의 1위가 됐다. 스마트폰이 일상을 지배하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첨단 스마트폰에 연구에 쏟는 비용의 10분의1이라도 그 부작용을 줄이는 연구에 쓰이길 희망한다. sdragon@seoul.co.kr
  • 경찰 무관심이 부른 비극… 학대 여중생 기댈 곳은 없었다

    친부·계부 지속 학대에도 격리 안 시켜 아동보호소 갔다 다시 친부에게 보내져 의붓아버지 성범죄 두 차례 신고했지만 부모 동의 받아야 신변보호… 제도 ‘허점’ 인권위, 보호조치 소홀 여부 등 직권조사 의붓아버지에게 신체적·성적으로 학대받았다는 피해를 호소하다 살해당한 12살 중학생이 친아버지로부터도 지속적인 학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되는 학대에도 부모 곁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제도적 허점과 계부의 성범죄 신고 사실을 무턱대고 친모에게 알린 경찰의 어설픈 사건 처리가 불러온 비극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목포경찰서와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살해당하기 보름 전쯤 의붓아버지 김모(31)씨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은 사실을 두 차례 경찰에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요청 3시간 뒤 “친아버지와 함께 있어 (신변보호 조치는) 필요 없을 것 같다”는 A양의 문자 한 통에 신변보호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 “신변보호 조치에는 실시간 위치 정보 제공 등 개인정보보호법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의 경우 성인 보호자인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에 대한 친아버지와 의붓아버지의 지속적인 학대 정황을 신고 접수 당시엔 파악하지 못했다. A양은 이미 친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해 재혼한 친어머니 유모(39)씨에게 맡겨졌다. 2016년부터 의붓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A양은 잦은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씨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A양을 아동보호소로 보냈고, 이후 다시 친아버지와 살게 됐다. A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런 처지를 조금이라도 미리 파악했다면 A양을 보호할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부모인 경우가 많지만,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의사결정에 부모의 말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제도의 허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7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는 42.8%가 친아버지, 30.6%가 친어머니다. 도미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학대 정황을 발견하면 부모나 친척의 의사와 관계없이 우선 분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원이 학대 부모의 친권을 박탈·정지하고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도 이번 사건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선 실효성이 없었다.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친권 관련 절차는 경찰부터 검찰, 법원을 거쳐야 하는 복잡하고 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참극은 친아버지와 함께 목포에 살던 A양이 목포경찰서에 신고했다가 성범죄 범행 장소인 광주 동부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돼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벌어졌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경찰의 피해자 보호조치 소홀 등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의붓딸 살해사건’ 친모 영장 기각 “범행가담 소명 부족”

    ‘의붓딸 살해사건’ 친모 영장 기각 “범행가담 소명 부족”

    재혼한 남편과 함께 중학생인 12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친어머니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광주지방법원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받는 유모(3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현재 수집된 증거자료만으로는 유씨가 살인죄의 공동정범으로서 딸의 살해를 공모했거나 범행에 가담했다고 소명하기 부족한 점 ▲살인방조죄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 ▲사체유기 방조와 관련해 현재 수집된 증거자료만으로는 소명이 부족하거나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기각사유로 들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재혼한 남편인 김모(31)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 농로에 세워둔 승용차 안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유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살해 이튿날 오전 김씨가 딸의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사실을 알면서 묵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의 시신이 저수지에서 발견된 지난달 28일 오후 남편 김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던 당시 아내는 앞 좌석에 앉아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씨가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씨는 김씨보다 이틀 늦게 경찰에 체포된 후 남편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날 자정쯤 유치장 관리인을 통해 ‘할 말이 있다’며 심야 조사를 요청한 뒤 혐의를 인정했다. 남편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전날 구속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붓딸 살해사건’ 조력자 아내는 폭력남편 피해자일까

    ‘의붓딸 살해사건’ 조력자 아내는 폭력남편 피해자일까

    중학생인 12살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의붓아버지 김모(31)씨의 폭력 성향을 경찰이 조사한다. 살해 조력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아내 유모(39)씨가 김씨로부터 위협을 받다 어쩔 수 없이 딸 살해에 가담했는지 밝히기 위한 조사다. 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씨 조사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한다. 프로파일러는 김씨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는 전문가다. 경찰은 이날 김씨 아내 유씨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나도 남편에게 해코지를 당할 것 같았다’, ‘무서웠다’, ‘말리지 못했다’고 한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유씨는 재혼한 남편인 김씨가 친딸 A(12)양을 살해할 때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던 당시 아내는 앞 좌석에 앉아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씨가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반면 유씨는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진술해 다소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씨가 가정폭력을 일삼은 정황을 토대로 유씨가 범행에 가담한 정도를 파악할 계획이다. 김씨는 아내 유씨를 폭행해 처벌받은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남편 김씨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딸 살해에 가담한 것은 아닌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해된 의붓딸 친모 남편과 범행 공모 인정

    의붓딸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2일 재혼한 남편과 함께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친모 유모(39)씨가 공범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남편 김모(31) 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 농로에서 중학생인 딸 A(12) 양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의붓딸인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남편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자신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던 당시 아내는 앞 좌석에 앉아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고,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씨가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유씨는 김씨의 진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으나 살해현장인 무안 농로에 간 사실이 없다며 남편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다 이를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의붓아버지에게 신체적, 성적으로 학대받았다는 피해를 호소하고 보복성 살인까지 당한 A양은 친아버지로부터도 한때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의 친부모, 의붓아버지,경찰 등 주변의 주변의 누구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부모 이혼 이후 다른 형제와 함께 친아버지 집에서 지냈으나 수시로 매를 드는 친아버지로부터 구해달라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기도 했다. A양은 2016년부터 광주 친모집에서 살았으나 의붓아버지로부터 신체적,성적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아동보호소로 보낸 지난해 A양은 목포 친아버지 집으로 돌아왔다. A양은 지난달 9~12일 경찰에 의붓아버지의 성폭력 사실을 털어놓았고, 경찰이 이 사실을 친모에게 알리면서 의붓아버지로부터 ‘보복 살인’ 당했다. 경찰도 A양의 신고 이후 사건 관할지 문제 등으로 2주남짓 시간을 허비하다가 결국 의붓아버지의 ‘보복살인’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압송되는 ‘의붓딸 살인사건’ 공모 친엄마

    [포토] 압송되는 ‘의붓딸 살인사건’ 공모 친엄마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계부의 범행에 공모한 친모(39)가 2일 오전 살인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광주지방법원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9.5.2 뉴스1
  • 살해당한 여중생 모진 삶…친부에게 매맞고 계부에 학대당해

    살해당한 여중생 모진 삶…친부에게 매맞고 계부에 학대당해

    30대 의붓아버지에게 신체적 학대에 성적 학대까지 당한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는 이유로 보복성 살인을 당한 12살 여중생이 친아버지로부터도 한때 수없이 매를 맞으며 학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2년의 한 많은 생의 마지막 순간, 친어머니에게조차 외면 당했던 가엾은 여중생의 짧은 삶은 의지할 데라고는 없는 처참한 생이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발목에 벽돌 담긴 마대 자루가 묶인 여중생 A양의 시신이 떠올랐다. 양 발목에 묶인 벽돌 마대 자루 가운데 하나가 풀리면서 수심이 얕았던 저수지 수면 위로 처참한 주검이 드러났다. 소지품으로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양육권자인 광주의 친모에게 연락하면서 함께 살던 의붓아버지가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비슷한 시각 목포에서는 현재 A양을 돌보던 친부가 수학여행을 이틀 앞둔 토요일 오후에 집을 나가 밤새 돌아오지 않은 딸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의붓아버지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몬 A양에게 앙갚음하고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양을 낳은 아내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끔찍한 사건 전말이 밝혀졌다. A양의 친모는 자신의 친딸을 죽이고 시신을 처리하고 온 의붓아버지에게 “고생했다”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친어머니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재혼한 남편이 딸을 살해하는 동안 둘 사이에서 낳은 생후 12개월 된 젖먹이를 돌보고 있었다.부부는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 집으로 돌아왔다. A양의 죽음이 세상에 영영 드러나지 않도록 마대 자루 2개에 벽돌을 가득 담아서 챙긴 의붓아버지는 고향인 경북 문경까지 밤새 시신을 버릴 만한 장소를 찾아다녔다. 부부가 붙잡히고 나서 집 담벼락 옆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는 A양만 빠진 단란한 가족사진이 남겨져 있다. A양의 짧은 삶은 친아버지와 살았을 때도 고단했다. 부모가 이혼한 뒤로 A양은 다른 형제와 함께 친아버지 집에서 지냈다. 수시로 매를 드는 친아버지로부터 구해달라며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았고, 결국 의붓아버지와 살게 됐다. 2016년부터 광주 의붓아버지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A양은 잦은 구타를 당하며 추운 겨울 집에서 쫓겨난 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붓아버지가 A양을 산으로 끌고 가서 목 졸라 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다는 조부모 주장도 제기됐다.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 부부가 ‘도저히 못 키우겠다’며 아동보호소로 보낸 지난해 A양은 목포 친아버지 집으로 돌아왔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적으로 몹쓸 짓을 당했다고 호소한 A양은 제대로 보살핌을 받아보지 못하고 한 맺힌 생을 마감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지목한 의붓딸 A양에게 복수하고자 살인을 저질렀다는 의붓아버지 김모(31) 씨를 구속했다. 친부는 지난달 9일 경찰서를 찾아 A양의 의붓아버지인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친부는 이혼한 아내이자 여중생의 친모인 유모(39) 씨로부터 딸이 의붓아버지로부터 음란 동영상을 받고 신체 부위를 촬영해 보내라며 강요받은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당시 친부는 유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서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몹쓸 짓을 한 김씨 부부에게 항의했다. 남편의 살인에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시신유기에 방조한 친어머니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력자 역할을 한 친모 유씨는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범행 계획 단계에 대해 김씨와 다소 차이가 있는 진술을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 농로에서 중학생인 딸 A양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이튿날 오전 5시쯤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경찰에 구속됐다. 유씨는 남편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로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대 의붓딸 살인’ 친모 공모 혐의 인정 “심경 변화”

    ‘10대 의붓딸 살인’ 친모 공모 혐의 인정 “심경 변화”

    재혼한 남편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친모가 결국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다. 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딸 살해가 남편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해온 유모(39)씨가 전날 자정쯤 자신에게 적용된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인정했다. 유씨는 남편 김모(31)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 농로에서 중학생인 딸 A(12)양을 승용차 안에서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의붓딸인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남편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자신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던 당시 아내는 앞 좌석에 앉아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의붓딸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씨가 “고생했다”며 자신을 다독였다고도 했다. 김씨는 의붓딸이 친아버지에게 의붓아버지와 생활하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김씨 진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지만 살해현장인 무안 농로에 간 사실이 없다며 남편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계속 주장하다 이를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경 변화가 있었다. 남편이 자백한 범행과 일치하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실명과 얼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 얼굴 등을 공개하면 피해자인 의붓딸의 신상까지 노출될 우려가 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혐의를 받는 친어머니 유모(39)씨도 같은 방침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의 비정한 범행 전모가 드러나면서 부부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한 우울감에 빠진 중고생… 사이버 세상에 매몰된 20대

    심한 우울감에 빠진 중고생… 사이버 세상에 매몰된 20대

    청소년 넷 중 한명꼴… 고학년일수록 우울 고민상담은 친구 49%·스스로 해결 14% “도움받을 사람 없다”… 11년째 자살 1위 20대 인터넷 소비량, 인생의 7분의1 달해 일주일에 평균 24시간… 5년새 3.9시간↑중고생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 등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11년째 ‘자살’이었으며, 10명 중 1명은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소통은 주로 인터넷으로 한다. 10대 청소년은 일주일에 평균 17시간 48분을, 20대는 24시간 12분을 인터넷 이용하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사이버 세상’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삶의 7분의1이나 된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청소년 통계’는 스트레스와 우울, 가족과의 갈등,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 통계는 9~24세 청소년 인구 876만 5000명을 대상으로 2017~2018년 작성된 각종 통계를 재집계한 자료로,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우울감은 남녀 모두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5.2%, 고등학생은 28.7%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33.6%로, 남학생(21.1%)보다 12.5% 포인트 높았다. 이는 ‘2018년 지역사회 건강 조사’에서 나타난 19세 이상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5.0%)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청소년은 성인도 견디기 어려운 이런 우울감을 겪을 때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남자 청소년일수록 강했다. 남자 청소년의 13.8%, 여자 청소년의 7.6%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한창 예민한 시기인 13∼18세 청소년(11.2%)이 19∼24세 청소년(10.3%)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청소년이 11년째 줄지 않고 있다. 2017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구 10만명당 7.7명이었다. 2006년까진 운수 사고가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였으나 2007년부터 자살이 부동의 1위가 됐다. 청소년이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으로는 ‘친구·동료’가 49.1%로 가장 많았고, ‘부모’(28.0%), ‘스스로 해결’(13.8%) 순이었다. 청소년의 29.6%는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최근 1년간 가출을 경험한 학생은 2.6%로, 10명 중 7명이 부모를 비롯해 가족과의 갈등으로 가출했다.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낀 청소년은 24.8%에 그쳤고, 불안 요인으로 30.1%가 범죄 발생을 꼽았다. 특이한 점은 남자 청소년은 ‘국가 안보’(21.8%)가 가장 높은 불안 요인이라고 인식한 반면, 여자 청소년은 ‘범죄 발생’(42.5%)를 주된 사회 불안 요인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18세 이하 소년 범죄자는 7만 2700여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3.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4.3% 감소했지만 흉악 범죄와 폭력 범죄는 오히려 각각 0.4% 포인트, 3.3% 포인트 증가했다. 한 주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해마다 증가세다. 1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13년(14.1시간) 이후 5년 만에 3.7시간 늘었고, 20대는 3.9시간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진설명] 30일 어린 새 남편(31)과 함께 중학생 친딸…

    30일 어린 새 남편(31)과 함께 중학생 친딸(12)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유씨(39)가 빨갛게 염색한 머리에 모자를 눌러쓴 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광역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엄마는 딸 죽인 계부에 “수고했다”… 경찰은 ‘계부 성폭력’ 18일 뭉갰다

    경찰, 친모 공모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살해 현장서 두 살배기 안고 그냥 지켜봐 친부에 성폭력 피해 사실 알리자 범행 경찰 절차문제 미적대다 범행 못 막아성추행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의붓딸을 살해한 30대 남성과 이를 지켜본 친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남편 김모(31)씨와 공모해 두 살배기 젖먹이 아들 앞에서 중학생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유모(3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벽돌이 담긴 마대 자루에 발목이 묶인 여중생 A(12)양의 시신은 지난 28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시신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이 나오자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곧바로 자수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A양을 27일 전남 무안군 경계로 추정되는 농로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인 28일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경찰은 성범죄자로 지목된 김씨의 복수심과 사건을 숨기려는 비정함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뒤 27일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을 승용차에 태웠다. 목포터미널 인근에서 A양과 접촉할 당시 공중전화를 쓰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적한 농로에 다다른 김씨는 자동차를 세우고 아내 유씨와 자리를 바꿔 뒷좌석으로 가 A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A양이 숨을 거두는 동안 친모인 유씨는 운전석에서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유씨는 28일 오전 A양 시신을 발견 장소에 유기하고 귀가한 김씨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은닉 장소는 부부가 평소 드라이브를 즐겼던 곳이다. 경찰은 유씨가 성추행 신고 사실을 인지했고 김씨의 부탁을 받고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등을 미뤄 공모 경위와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유씨는 혐의를 부인한 채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다. 숨진 A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에 사는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의 친아버지 집을 오가며 지냈다. A양이 의붓아버지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호소하자 친아버지는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A양은 사흘 뒤인 지난 12일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김씨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털어놨다. 한편 의붓아버지 김씨가 A양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에 경찰이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A양은 친아버지와 지난 9일 목포경찰서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각종 절차 문제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A양은 도움을 요청한 지 18일이 지난 27일 살해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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