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학교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입출금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호텔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절차 위반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북부지역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76
  •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저를 보고 고립·은둔(히키코모리)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쟤는 저렇게 행복해졌는데,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권유리(37)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은 20대부터 9년 간 고립·은둔 청년으로 살았다. 하지만 재취업과 재은둔 끝에 사회로 나와, 지금은 같은 아픔을 겪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 세번째 연사로 나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에게도 못 하던 이야기를 하겠다”며 말 문을 열었다. 권 위원은 자신이 무기력하게 자랐으며,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에 진학해 취업도 했지만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 했다고 했다. 그는 퇴근 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출근길에 공황장애를 겪고, 업무 중에 원인모를 통증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결정적으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동료들에게 오해를 사 따돌림을 당하고 남자친구가 바람까지 피우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2014년 말부터 고립·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울증과 높은 불안, 사회 공포, 섭식 장애, 공황장애 등 증상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였다”고 했다. “혼자 있으니 우울·불안·공포 나아진 것 같았다”재취직·공공근로 해봤지만 다시 무너지기 반복치료 받고 서울시 프로그램 통해 사회복귀 준비 고립 생활 첫 2년 간 “내가 원해서 ‘집순이’가 된 것”이라 생각하고 쉬면서 지냈다.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그에게 오히려 상처를 줬다. 뒤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 집 안으로 몰아넣었다. “중학교 동창에게 연락이 와서 2주일 만에 외출을 했는데, 나를 다단계 업체에 데려가더라”며 “다섯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와 보니 도둑이 쇠지렛대로 현관문을 뜯고 집안을 뒤져 돈 될 만한 건 다 가져갔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루에 수천번씩 하고,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3중, 4중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 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실행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고,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최대한의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재취직을 해 봤지만 회복되지 않은 상처는 작은 역경에도 그를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사회 복귀를 포기하진 않았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어린이공원 놀이 시설을 소독하거나 불법 전단지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몸을 움직이니 우울증이 조금 나아졌다가, 한두달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무기력한 은둔의 삶으로 돌아갔다. 권 위원은 어느날 자신이 대화를 못 이어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은둔 생활이 길어져 뇌 기능이 떨어진 걸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밤새 울고 정신과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찾아갔다”고 말했다.좋은 의료진을 만나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자, 우울증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겼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상담을 받고,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술치료 선생님은 권 위원 자신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보고 “이 부분 참 멋지다”고 칭찬해 줬다. 그는 “종종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선생님을 따라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그림은 너무나도 끔찍해, 그런 그림을 그린 나도 끔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다시 그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희망’을 빛으로 표현해 놓은 부분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끔찍해 보이던 내 그림에서 ‘희망의 빛’ 발견해 “같은 아픔 겪는 청년 돕다 오히려 내가 자신감충분히 쉬다 나오고 싶을 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며 빠르게 회복했다. 일상을 회복하고 보니 뭔가 더 해보고 싶어, 서울시 청년이음센터의 고립·은둔청년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도움 받는 입장에 있다가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은 회복 중인 그에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4개월 쯤 지나니 처음 만날 때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변한 청년들 모습에 오히려 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기업 인턴십에도 참여하고 취업도 했다. 업무 중 배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말엔 색칠하기 책 ‘릴렉싱 컬러링 북’(부크크)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지난 2월부터였다. 권 위원은 “내게 도움이 됐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첫번째가 우울증 치료, 두번째가 도움 요청하기, 세번째가 ‘나를 부정하지 않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마지막에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부족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쉬다가 나오고 싶을 때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과 다른,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광주교육청, 다문화 학생 위한 성폭력 예방 자료 배포

    광주교육청, 다문화 학생 위한 성폭력 예방 자료 배포

    광주시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의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 12개 언어로 된 ‘다문화 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안내 자료’를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다문화 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안내 자료는 다문화 가정의 성폭력 예방과 사안 처리 절차 안내 등을 위해 제작됐다. 자료는 △성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상담법 △보호자가 알아야 할 디지털 성폭력 예방 안전 수칙 △성폭력 피해 발생 시 대처 방법 △성폭력 사안 처리 방법 △성폭력 신고·상담 및 지원 기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광주 다문화 학생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국적·연령 역시 다양해졌다. 국적은 베트남이 가장 많고, 중국, 필리핀 순이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3247명, 중학교 1143명, 고등학교 494명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다문화 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안내 자료를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필리핀어, 캄보디아어 등 총 12개 언어로 보급해 다문화 가정의 성폭력 예방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자료가 다문화가정의 성폭력 예방에 기여함과 동시에 현장 교원이 다문화 학생을 지도하고 학부모를 상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울산 남구 ‘라엘에스’ 분양… 학군·교통·편의시설 갖춘 프리미엄 대단지

    울산 남구 ‘라엘에스’ 분양… 학군·교통·편의시설 갖춘 프리미엄 대단지

    울산 남구에서 2000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 단지가 나온다. 대단지 공급이 희소한 지역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주관사)과 SK에코플랜트는 울산 남구 B-08구역(신정동 901-3번지 일원)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라엘에스’(LALS)를 분양한다고 29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16개동 총 2033가구 규모다. 이 중 ▲1단지 전용면적 59~101㎡ 1499가구 ▲2단지 전용면적 39~84㎡ 534가구(임대포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1단지 753가구 ▲2단지 320가구다. 라엘에스는 울산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 신정동에 들어선다. 이곳은 학교와 학원 등 교육 시설과 울산 시내 및 기타 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한 교통망, 다양한 상업시설 및 풍부한 녹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지 도보권에 월평초등학교와 수암초등학교, 신일중학교, 울산중앙중학교가 있고 신정동 학원가와 옥동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서측에 있는 두왕로를 이용해 울산 주요 지역과 기타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고 동해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반경 1km 내에 공업탑시외버스터미널, 2km 거리에는 울산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생활 편의시설도 갖췄다. 단지에서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울산남구점)와 롯데마트(울산점)가 있다. 울산광역시청, 울산남부경찰서 등 행정기관이 반경 2km 내에 있고 현대백화점(울산점)과 롯데백화점(울산점), CGV(울산삼산점) 등도 가깝다. 도보권에 있는 울산대공원은 약 369만㎡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심 공원이다. 이곳에는 동물원과 키즈테마파크, 골프장, 장미원 등이 갖춰져 있다. 선암호수공원도 인접했다. 라엘에스는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조성하고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들어선다. 또한 피트니스클럽과 GX룸, 실내골프클럽 등의 운동 공간을 비롯해 사우나와 샤워실도 마련된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내 프라이빗시네마 공간을 만들어 영화 및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입주민들이 담소를 나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도 마련된다. 게스트하우스와 독서실도 조성된다. 조경에도 신경을 썼다. 단지 지상에는 대형 티하우스와 파고라를 비롯해 커뮤니티 중앙광장과 다양한 수경 및 휴게 공간들이 조성된다. 물놀이터도 조성된다. 주차공간은 가구당 1.75대 수준이다. 가구당 세대창고를 제공하며 주방에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를 적용했다. 견본주택은 울산 남구 달동 979번지 일원에 마련된다.
  • 76세 학생과 15세 선생님, 특별한 ‘배움 짝꿍’

    76세 학생과 15세 선생님, 특별한 ‘배움 짝꿍’

    서울시교육청 ‘세대 배움동행’1대1로 영어·수학 공부 도와어르신 “하나씩 알려줘 실력 늘어”학생은 “배움의 소중함 알게 돼” “영어 문장을 시작할 때는 첫 글자에 대문자를 써요. a 대신 A로요. 문장 쓰실 때 꼭 기억해 두세요.” 지난 27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다목적실. 서울여중 3학년생 이서빈(15)양이 영어단어와 발음기호가 빼곡한 교재를 펼쳤다. 76세의 ‘중학교 1학년’ 황윤자 할머니가 안경을 추켜올리며 연필로 천천히 알파벳을 적어 나갔다. 언뜻 평범한 할머니와 손녀처럼 보이지만 중3 서빈양이 ‘교사’, 황 할머니는 ‘학생’이다. “같은 알파벳인데 발음이 달라 헷갈린다”는 황 할머니의 질문에 서빈양은 “단어에 따라 같은 철자도 다른 소리가 난다”며 단어를 읽어 나갔다. 황 할머니는 “배움에 대한 한이 있어 뒤늦게 중학교 과정에 입학했는데 이렇게 꼼꼼히 알려 주는 선생님이 있다니 행운”이라며 서빈양의 손을 꼭 잡았다. 2시간 남짓인 수업 시간 동안 질문과 답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이날 일성여중고에서는 서울여중 학생 40명과 60~70대 만학도 40명으로 이뤄진 ‘특별한 짝꿍’ 40쌍이 수업을 했다. 지난해 시작한 서울시교육청의 ‘세대 배움동행 교육활동’ 중 하나로 중학생이 어르신의 학습을 1대1로 돕는 프로그램이다. 할머니와 중학생이 함께 학습계획을 세우고 오는 11월까지 총 8번 만나 영어·수학을 공부한다. 어르신들은 ‘손녀뻘’ 멘토를 만나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임영숙(63)씨는 “처음에는 모르는 게 창피해 걱정이 컸는데 여러 번 물어보는데도 웃으며 어찌나 친절하게 알려 주는지 과외교사 같다”며 “앞으로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최혜원(69)씨는 “최소공약수 같은 수학 개념까지 잘 가르쳐 줘 실력이 늘었다”고 했다.청소년들도 당연하게 여겼던 공부의 소중함과 세대 간 소통을 배운다. 2년차 멘토인 이서빈양은 “학교에 가는 걸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해 왔는데 어르신들을 보면 공부가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처음엔 수업 시간인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나오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은 전날 저녁부터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미리 찾아보고 설명할 방법도 고민한다. 교사가 꿈인 안윤(13)양은 “제가 수학을 못하는데 어르신께 알려 드리다 보니 제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어르신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학생도 많았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운영 기관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1개로 늘렸다. 참가자도 청소년 377명, 어르신 122명으로 287명 증가했다. 올해는 서울여중·일성여중고의 음악 공연과 대광중·진형중고의 ‘어르신 자서전 함께 쓰기’ 같은 활동도 계획 중이다. 양윤진 서울여중 교사는 “지난해 학생 100명이 넘게 신청했을 만큼 관심이 크다”며 “지역 학교들과 협력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 학습 멘토링’은 서울이 유일하지만 지역 청소년과 어르신의 소통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세대공감 중점학교’를 지난해 64곳에서 올해 108곳으로 늘렸고, 부산교육청도 하반기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 ‘마이웨이’노래가 좋아지면… 이제 끝에 가까워진걸세[강동삼의 벅차오름]

    ‘마이웨이’노래가 좋아지면… 이제 끝에 가까워진걸세[강동삼의 벅차오름]

    #마이웨이(My Way)… 내 방식대로 계획하고 한걸음씩 나아갔다네 누군가 그러더군요. 프랭크 시나트라(1915. 12. 12~1998. 5. 14)의 ‘마이웨이(My Way)’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라고요. 정말 그런가요. 난 요즘 미치도록 이 노래를 수백번 되감기를 한답니다. 카세트테이프로 들었으면 벌써 테이프가 늘어지고 씹혀서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지경이 됐을지도 몰라요. ‘And now the end is near/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I’ve lived a life that’s full, I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이제 끝이 가까워졌네. 그래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고 있다네./친구여, 이제는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다네. 내가 확신하는 이야기들을 말일세./난 지금까지 충만한 인생 살았어/할 수 있는 많은 길들을 걸어보았다네/ 그렇지만 좀더, 제일 중요한 건/내방식대로 해냈다는 걸세.) 물론 시나트라는 ‘후회(Regrets)’도 조금 했었다고 고백하죠. 그렇다고 굳이 언급할 정도는 아니었다고요. 그러나 자기 인생을 자기 방식대로 계획하고 한걸음씩 나아갔다고 말하죠. 자기 방식대로 말이죠. 모든 아버지들이 사랑하는 이 노래를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시나트라는 싫었다죠. 한동안은 부르지도 않았다죠. 하지만 폴 앵카가 그를 위해 새벽까지 쓴 ‘마이웨이’는 싫든 좋든 20세기 미국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의 대표곡이 됐죠. # 정년 퇴임한 선배, 정년 퇴임 앞둔 선배보며 가슴 찡… 그러나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걸 알기에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S선배가 생각난다. 서울 본사에 근무하다가 적적할 때마다 술 한잔하고 노래방 가던 시절, 그 선배는 항상 취해 읊조리듯 불렀다. 그 이후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빛바랜 추억속 장면처럼 재회하게 된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 선배는 이 노래를 부르며 인생무상을 느끼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사 발령 사내 게시판에 정년 퇴임하는 선배의 이름을 보고 흠칫 놀랐다. ‘선배가 벌써 떠나는구나. 20년 넘게 함께 했는데…. ’ 그리고 며칠 뒤 전화했더니 선배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남는게 돈과 시간 뿐인데 얼굴 한번 보자” 그날, 왜 휴대전화 너머로 그 말이 헛헛하게 들렸을까. 최근엔 기자실에서 한솥밥 먹은 E선배도 정년퇴임 채비를 한다는 소문에 마음 한 구석이 휑해졌다. 중학교 선배라서 더 애정이 갔는데 그를 볼 때 마다 입안에서 말이 맴맴 돌다가 말문이 막혀 결국 침묵한다. 시나트라의 ‘마이웨이’처럼 ‘끝이 가까워져가니까(And now the end is near)’ 생기는 반복되는 현상이다. 정상의 고지를 밟은 선배들이 그 정상을 터벅터벅 내려오는 모습에 괜히 가슴이 찡해진다. 앤슨 시브라의 ‘trying my best’ 노래처럼 완벽하게 내려오는 길을 몰라도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정상의 분화구 람사르 습지에 개구리 울음 소리 가득… 물이 있는 신령스런 산 서귀포시 남원읍(남조로 988-11) 물영아리 오름은 선배들의 뒷모습을 닮았다. 그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내려가는 법을 먼저 일깨워준다. 아니 이 오름은 특이하게도 정상을 밟으면 ‘인생이 그런거야’ 라고 속삭이듯, 내려가보라고 손짓한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분화구가 펼쳐진다. 호숫가다. 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우리나라에서 2000년 12월 5일에 처음으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지난 2006년 국내 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정상을 향해 오직 한 길만을 걸었던 사람들의 노고에 바치는 훈장처럼, 물영아리오름도 오랜 세월 견뎌낸 세월을 보상받는 듯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나 보다. 람사르 습지는 점차 사려져가는 습지와 습지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해 체결된 람사르 협약에 의해서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24개의 습지가 람사르 등록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그 중에서 제주도에는 물장오리 산정화구호, 1100고지 습지, 숨은물벵듸, 물영아리 산정화구호, 동백동산 습지 등 5개의 습지가 람사르 등록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운좋게도 연일 계속된 비로 습지는 호숫가로 변해 있었다. 호숫가는 잔잔하지만 고요하진 않았다. 이미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부터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이 굼부리는 함지박 모양의 원형 굼부리로 둘레 약 300m쯤에 이르는 화구호로 발달되어 습지로 형성돼 있다. 정상으로부터 깊이는 40m다. 습지에는 세모고랭이와 고마리 등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 171종과 47종에 달하는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오름 정상 화구에 물이 고이기 때문에 ‘물이 있는 영아리’라는 데서 유래됐는데 ‘영아리’의 의미는 신령스런 산이란다. ‘탐라지’에는 ‘수영악(水盈嶽)’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수령산(水靈山)이라 하기도 하고 “정의현 북쭉 삼십 리에 있다. 그 꼭대기에는 못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탐라순력도’에는 ‘물영아리악(勿永我里嶽)’이라 되어 있고, 오름의 정상부는 ‘유수(有水)’라고 기록되어 있다. 물영아리 오름엔 이런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산 정상에서 배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맥진해 쓰러졌는데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 값으로 이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 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죠. 혼절했던 젊은이는 다음 날 정신을 차려보니 쓰러졌던 산꼭대기가 넙다랗게 패여 있는데, 거기에 물이 가득 차서 출렁거리고 있었단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그 오름 위로 올라가게 됐다고 한다. #영화 ‘늑대소년’ 배경이 되는… 삼나무 숲 배경의 넓은 목장이 거기 있었네 그러나 물영아리오름은 MZ세대에겐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이 배경이 된 곳으로 이제 더 유명하다. 목장 울타리를 지나 삼나무숲으로 들어서면 더더욱 신비스럽다.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자와 동네 꼬마 친구들이 철수와 함께 놀던 장면이 나오고 중간 중간 푸른 초원 뒤로 펼쳐지는 빽빽하게 둘러선 삼나무 숲이 무척 인상적인 곳이다. 실제 초원 지대는 철조망이 쳐져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곳 중간 중간에 가시덤불들에 고사리가 있어 아낙네들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고사리를 꺾고 있다. 초원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소들이어서 고사리를 꺾는게 위험해 보이기 까지 하다. 소들이 갑자기 사람 인기척에 놀란 것인지 스스로 들판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인 듯 보인다. 이맘때 물영아리오름을 가면 탐방객보다 인근에서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걸 목격할 것이다. 오름이 시작되는 입구에서 오른편 목장지대에는 고사리가 많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 역시 하루분 먹을 양을 꺾고 나서 이날 오름 탐방을 시작했다. #오름을 왜 오르니… 릴케의 ‘엄숙한 시간’처럼 나에게로 가기 위해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가 쉼표를 찍을 때마다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시(詩)들을 만난다. 마음이 넉넉해진다. ‘그게 뭐/ 큰일이라고/ 벽앞에서 울었을까/물영아리 천여개 계단/오르고야 알았다/벼랑길/ 한두번이야/ 누구나 만나는 것을…/(김영숙의 ‘우아한 비행’), ‘누군들 버겁고 지친 삶이 없겠느냐만/가파른 나무계단 오르는 내 무릎이/마음이 앞서가는지/ 오늘따라 가볍다…’(오영호 시조시인의 ‘싱그러운 물을 찾아가다’ ). 쉼터마다 나붙어 있는 시들이 때론 목마른 목을 축여주는 한모금의 생수같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얼마나 계단이 많길래, 시들이 먼저 탐방객의 지친 다리를 위로하는걸까’. 그 끝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오르고 또 오른다. ‘오름을 왜 오르는 거니’ 라고 가끔 내 자신에게 묻곤 한다. ‘지금 어디선가 걷고 있는 사람은/세상에서 정처 없이 걷고 있는데/그 사람은 나에게로 오고 있다’고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엄숙한 시간’에서 말하듯 독백한다. “나에게로 가기 위해서…”라고.
  • 정병용 하남시의원, 수석대교 신설...“주민의견 반영, 피해대책 마련 촉구”

    정병용 하남시의원, 수석대교 신설...“주민의견 반영, 피해대책 마련 촉구”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정병용 의원(더불어민주당·미사1·2동)은 26일 열린 제329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LH가 추진 중인 한강 교량(가칭 수석대교) 신설 계획과 관련해 시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기존의 계획대로 교량이 건설돼 남양주시의 교통량이 미사강변도시로 유입될 경우 이미 상습 정체 구간인 선동 IC는 그야말로 교통마비 구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선동 IC 인근에는 은가람중학교, 미사강변중·고등학교와 3단지·6단지 등 다수의 공동주택이 인접해있어 LH의 계획대로 한강 교량 신설이 추진된다면 교통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학습권과 주거권의 막대한 침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18년 12월 본 한강 교량 신설안 발표 당시 민선 7기 하남시에서는 즉각 교량 위치 재검토를 요구하였고, 2020년 9월 조건부 협의사항을 제시해 교량 신설에 앞선 미사지구 교통 대책의 선행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조건부 동의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는 현재 지하철 9호선 조기 개통을 비롯한 여타의 조건들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라며 “하남시의 지지부진한 대응이 지속되는 사이 지난해 11월 남양주시에서는 본 한강 교량 신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경기도에 재정신청을 하고, LH에서는 대형공사 등 입찰 및 낙찰자 결정 방법을 턴키 방식으로 의결하는 등 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한강 교량 신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3단지·6단지 등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대안책을 시급히 마련해달라”고 집행부에 촉구했다. 한편, 가칭 수석대교 건립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남양주시는 경기도에 재정신청을 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 노선(선동IC~남양주시 풍물마을) 결정을 완료하는 경우, 본 교량 설치계획이 확정되게 된다.
  • 여중생 제자 성폭행 후 “산부인과 가봐”…죽음 시도, 학업 중단

    여중생 제자 성폭행 후 “산부인과 가봐”…죽음 시도, 학업 중단

    첫 부임 중학교에서 자기 반 여중생 제자를 수개월간 성폭행한 30대 교사에게 징역 6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1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2)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2년 늘어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22년 처음 임용을 받아 근무하던 중학교에서 3개월 동안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제자인 B양을 5차례 추행하고 15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B양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관계하면서 이 장면을 촬영했다. 그는 또 성관계 후 임신을 우려해 “산부인과에서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으라”고 요구해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했다. 1심 재판부는 “제자를 올바르게 지도·교육하고 성범죄로부터 보호할 책무가 있음에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오히려 형량이 늘어났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는 지난 1월 “B양은 극심한 신체·정신적 고통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고, 결국은 학업을 중단했다”며 “가족들도 B양과 함께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1심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원심을 파기한 뒤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에 취업제한 10년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B양을 위해 2000만원을 형사 공탁했으나 공교육 현장의 담임 교사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대법원 양형기준을 참작해도 1심 형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 석·박사급 강사진의 방과 후 ‘송파 채움교실’…초등학교로 전격 확대

    석·박사급 강사진의 방과 후 ‘송파 채움교실’…초등학교로 전격 확대

    서울 송파구가 이번달부터 17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 ‘송파 채움교실’을 확대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민선 8기 역점사업인 ‘송파 채움교실’은 구가 학교별, 지역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방과 후 교실이다. 학교나 지역 유휴공간을 발굴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평일 오후 또는 토요일에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구는 서울대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14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석·박사급 강사진을 필두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참여 학생 중 97.7%가 만족했으며 90%가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할 만큼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이에 구는 올해 지원 대상을 중·고등학교에서 초등학교까지 확대하고 대상 학교를 14개에서 17개교로 늘려 학교별 맞춤형 융합 교육을 확대 추진한다. 특히, 이화여자대학교 예술교육치료연구소가 초등학생 방과 후 교실에 새롭게 참여해 문화예술과 심리를 융합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래 집단과 함께 음악·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서를 함양하고 사회성을 키우는 과정으로, 갓 사회화가 시작된 어린이에게 알맞은 역량 강화 수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구는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손잡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5개 분야 33개 탐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4차산업, 인문 사회, 진로 등 일반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힘든 융합주제를 다루며, 실험, 실습 및 토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의투자와 함께하는 금융 첫걸음, 챗(Chat)GPT의 수학적 기초, 꿈을 그리는 나만의 진로 포트폴리오 만들기, 우리들의 마법 상점 마을 등이다. 프로그램은 학교별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맞춤형으로 개설돼 청소년들의 다양한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롭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해 학부모와 학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창달의 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여성 친화’ ‘문화’에 초점 맞추자 10년 만에 인구 소멸 오명 벗었다

    ‘여성 친화’ ‘문화’에 초점 맞추자 10년 만에 인구 소멸 오명 벗었다

    여성 주민 제언받는 회의 시동육아 고민 때 공무원 즉각 연결인구 29만명에 女 2600명 늘어옛 청사 터에 33층 ‘컬처’ 중심지아톰 뮤지엄 띄워 성지 순례 유도“살고 싶은 도시 되면 전입자 증가” “말도 안 돼. 쇼크다.” 2014년 일본 도쿄도 내 도시마구 당시 구청장 다카노 유키오는 충격에 빠져 소리쳤다. 도시마구는 번화가 유동인구가 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활기찬 곳인데 일본창성회의 민간 싱크탱크가 발표한 ‘소멸가능도시’ 보고서에서 2040년 소멸할 지방자치단체라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당시 28만여명 구민의 평균 연령은 43세였고, 14세 이하 어린이는 10% 미만인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20%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2010년 5만명대였던 2030여성이 2040년에는 2만 2400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도시 도쿄에 있는 23개 구 중 유일하게 소멸된다는 건 지자체 입장에서는 경악스러운 경고장이나 다름없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다카노 전 구청장은 노숙자가 많고 우범 지역이던 공원들을 리모델링하고 낙후지역에 중산층의 주거공간이나 문화공연장을 짓는 등 도시재생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추진했다. 그 성과는 2~3년이 지나 조금씩 나타났고 5년 후에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도시마구는 소멸 가능 지역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었다. 일본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가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인구 추계를 분석해 일본 기초자치단체 1729개 중 744개가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발표했는데 도시마구는 빠졌다. 다카기와 미유키 구청장은 “소멸 가능 도시에서 벗어나게 돼 안심했다”며 “(10년 전) 소멸 가능 도시로 찍혔을 때 충격이 대단했었다”고 말했다. 인구전략회의는 2050년에 출산 가능 연령으로 보는 20~39세 여성 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하로 감소할 수 있는 지자체를 소멸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 결과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하코다테시와 아오모리현청이 위치한 아오모리시 등이 2050년 없어질 곳으로 평가했다. 도시마구의 분위기 반전이 정확한 수치로 나왔다. 10년 전 인구 분석에서 2030여성 감소 규모가 50.8%로 추산됐지만 올해 분석에서는 2.8%로 대폭 축소됐다. 현재 도시마구 인구는 29만 1600여명, 젊은 여성은 2600명 증가했다. 소멸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시마구의 비결은 ‘여성 친화’에 있었다. 여성들이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들어야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래서 다카노 전 구청장은 젊은 여성에게 정책 제언을 받는 ‘도시마 F1 회의’를 만들었다. 구청 내에 ‘여성 친화적인 마을 만들기 담당과’를 만들어 여성들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또 도시마구 거주 여성의 육아 상담에 따라 곧바로 관공서 담당 직원에게 연결해 주는 ‘육아 내비게이터’도 설치했다. 이 밖에도 공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재정비하고 구립 초·중학교에 지난해 9월부터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도시 재생의 초점을 ‘문화’에 맞췄다. 2020년 옛 청사 철거지에 영화관과 공연 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인 ‘하레자(Hareza) 이케부쿠로’를 세웠다. 33층 높이의 이 건물은 도시마구의 상징이자 서브컬처(소집단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도시마구는 만화·애니메이션 ‘오타쿠’들에게 성지 순례 도시로도 다가갔다. ‘우주소년 아톰’을 그린 데즈카 오사무 등이 거주한 것으로 유명한 아파트를 개조해 ‘도시마 구립 도키와장 만화 뮤지엄’을 2020년 세워 다양한 연령층이 도시마구를 찾도록 했다. 도쿄신문은 “소멸 위기에서 문화·예술을 말할 때냐란 비판도 있었지만 도시마구는 방문하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되면 전입자가 증가하고 그 세수를 복지나 교육에 충당해 한층 더 사람이 모이는 선순환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간고사 앞두고…부산 모 중학교 50여명 ‘식중독’

    중간고사 앞두고…부산 모 중학교 50여명 ‘식중독’

    중간고사를 앞둔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수십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25일 부산 동래구 한 중학교 1학년 학생 수십명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였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은 5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다음 주부터 중간고사 기간이라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가 크다. 보건당국은 급식 보존식과 채취한 가검물을 수거해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 변화·혁신하는 전북 교육… 교권 확립해 학생 실력·인성 키운다

    변화·혁신하는 전북 교육… 교권 확립해 학생 실력·인성 키운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최근 수십 차례 담임 교사 등을 상대로 민원·진정·소송을 제기해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 A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대리 고발했다. ‘교권을 바로 세워 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대변혁’을 선언한 전북교육의 혁신이 진화하고 있다.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학생 중심 미래 교육’이 나아갈 바다. 교육감이 직접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역량을 기르는 창의적 교육과정은 한국교육의 중심을 지향한다.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조화는 전북이 전국적인 흐름을 주도한다.전북교육의 화두는 ‘학력 신장’이다. 기초·기본학력 책임제는 ‘공교육 강화’와 ‘수업 혁신’으로 이어졌다. 교육 현장에서는 잘 가르치는 방법을 공유하는 ‘수업 나눔’ 열기가 뜨겁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의 교육활동은 ‘교실 혁명’을 불러왔다.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은 기존의 틀을 바꾸는 신선한 충격이다. 전북교육이 학력 신장을 제1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불통’으로 시대적 변화를 읽지 못한 과거의 실책이 ‘학력 저하’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공교육 혁신은 뒤로한 채 자율형 사립고 죽이기에 몰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민선 8기 전북교육은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 기초학력 진단부터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초중고, 학년, 반을 불문하고 3~20%의 학생들이 기초학력 미달로 나타났다. 일부 직업계고는 50%에 이르렀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서 교육감은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기초학력 보장 3단계 안전망을 구축했다. ▲1수업 2교사제 ▲학습지원튜터(방과후 예비교원, 강사) ▲교과 보충 프로그램 ▲학력 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했다. 기초학력 강화 시책은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월 검사 시행 후 6·9·12월에 향상도 검사를 한 결과 기초학력 부족 학생이 초등학교 66%, 중학교 37%, 고등학교 31% 감소했다. 학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올해는 기본학력까지 신장시킨다는 목표다. 공교육을 강화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수업 혁신이다. 학생 자기 주도성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개념 기반 탐구 수업’이 핵심 정책이다. 깊이 있는 학습 실현을 위해 수업 연구·공개·협의를 지원한다.수업 나눔은 수업 수준을 높이는 특수시책이다. ‘단위 학교 수업 나눔 공동체’는 동료 교사들이 함께 연구하며 수업을 공개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수업 나눔 선도교사제, 수업 사례 나눔, 수석교사 수업을 한다. 교사들이 다양한 수업을 한자리에서 공유하는 ‘수업 나눔 박람회’도 개최했다. 지난해 말에는 수업 혁신 사례를 나누고 우수 수업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한 수업 혁신 발표대회도 열었다.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학력 향상 도전학교’도 관심을 끈다. 학생들이 자기 학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돕고 학업 성취 정도에 따라 수준별 지원을 하는 시스템이다. 초등학교에는 ‘전북형 학력 신장 시스템’이 가동된다. 단위 학교가 중심이 돼 4~6학년을 총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학생별로 맞춤형 학습을 한다. 1500명의 학습코칭 실천단이 투입됐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최초로 모든 중고생에게 1인 1학습매니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했다. AI 기반 코스웨어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해 자기 주도 학습을 돕는다. 이런 학습도 전북교육 변화의 현주소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원어민 화상영어(홈클래스)는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취업률이 낮은 직업계고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십년 동안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지만 재구조화해 학과 명칭부터 손질하고 교육과정도 바꿀 방침이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에 대비해 이리공고를 에너지고로 교명을 바꾼 게 대표적인 사례다. 다른 직업계고 학과도 신산업·신기술,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도 추진한다. 직업계고를 졸업한 아이들을 지자체, 기업, 대학, 관계기관이 손잡고 취업시키는 정책이다. 올해는 새 학기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 국제바칼로레아 본부에서 개발·운영하는 새로운 교육 방법이자 교육 체계다. 지식 전달식 수업, 선택형평가 방법과 달리 과목 간 경계를 넘나들며 진행하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다. 개념 이해와 탐구 중심 수업, 논·서술 평가를 위주로 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정해진 답을 찾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교육 방법이다.
  • ‘우승까지 12초’ 새내기 홍승찬 생애 첫 태백장사…민속씨름 새로운 스타 탄생

    ‘우승까지 12초’ 새내기 홍승찬 생애 첫 태백장사…민속씨름 새로운 스타 탄생

    민속씨름 새내기 홍승찬(22·문경시청)이 안방에서 열린 데뷔 3번째 대회 만에 첫 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홍승찬은 23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2차 문경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성용(31·양평군청)을 3-0으로 무너뜨리며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승찬은 민속 모래판 입문 첫해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단국대 3학년이던 지난해 6월 단오대회에서 태백급 5위에 올랐던 홍승찬은 올해 문경시청에 입단한 뒤 설날 대회 태백급 5위, 평창 대회 태백급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홍승찬은 결정전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과감한 뒤집기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성용이 한 차례 버티며 홍승찬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져 균형을 잃는 듯했으나 몸을 회전시키며 뒤집기를 완성했다.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둘째 판도 거푸 따낸 홍승찬은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김성용을 밭다리 걸기로 쓰러뜨리며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첫째 판은 4초, 둘째 판은 5초, 셋째 판은 3초 등 홍승찬이 태백장사에 오르기까지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였던 문준석(33·수원시청)을 2-1 역전승으로 잡으며 개인 통산 4번째 태백장사 등극의 꿈을 부풀렸던 김성용은 젊은 패기에 막혀 쓴잔을 들이켰다. 김성용은 2020년 11월 문경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두고 12월 왕중왕전에서 준우승한 뒤 3년 4개월 만에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미뤄야 했다. 홍승찬은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장사하는 꿈을 많이 꿔서 ‘이것도 꿈인가’ 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김성용 장사가 중학교 때부터 롤 모델이었다. 정면으로 붙으면 힘들 것으로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저출산 시대 맞는 학교 운영 방안 강조

    이새날 서울시의원, 저출산 시대 맞는 학교 운영 방안 강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22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학교의 적정 규모에 따른 운영 효율성 방안’에 대해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저출산 시대 향후 20~30년 안에 교육 현장에서 과거와는 다른 많은 변화와 위기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무작정 학교를 짓겠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혈세로 설립된 기존 학교를 장기적인 대책으로 관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2023년 기준 약 934만명에서 2030년에 약 895만명으로 4% 감소할 전망이며 작년 출생아 수는 0.5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서울시 초등학교 학생 수 59.8만명에서 작년 기준 38만명으로 무려 36.4%나 감소했지만 같은 시기 초등학교 수는 586개에서 608개로 오히려 3.8% 증가했다. 이 의원은 “교육 연구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 등에서 학급 당 적절한 학생 수는 15명에서 26명이라고 제시하고, 체육 활동과 조별 토론 등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최소 10명 이상의 학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서울시 학교 608개교 중 251개교는 24학급 미만으로 한 학년 당 3~4개 학급밖에 없는 현실이다”며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교의 적절한 배치와 적정 규모의 학생 수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입학생이 많은 초등학교와 졸업생이 많은 초등학교를 대조해 고학년일수록 중학교 배정을 위해 학군이 우수한 학교로 이동하는 지역별 교육 편중 현상을 지적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과소학급을 피해 갈 수 없지만 그런데도 학군 좋은 학교는 과밀학급이 되어 가고 있는 모순된 실정이다”라며 “학생이 많은 학교에는 학생이 점점 더 몰리고 학생이 적은 학교는 더욱 빠져나가는 양극화 현상에 교육청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의원은 학교 운영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도 기계적인 예산 배분보다는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고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했다. 끝으로 서울시 초등학교의 통학반경 내(약 1km 반경으로 산정) 학교 분포도 분석 자료에서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을 강조, 이에 대한 교육청과 서울시의 협력 및 사회적 숙의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했고 “학령 인구 감소의 시대적 흐름에서 혈세로 설립된 학교를 어떻게 잘 운영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교육청에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과거에 머문 정책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교 통폐합, 폐교 부지 활용 등 꼼꼼하고 면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서울시는 70년대 산업화시대 개발되기 시작해 약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도시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기”라며 “도시 계획에 맞춘 조화로운 학교 설립을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이 협력해 부서 단위 교환 근무, 협의체 회의, 외부 인사 영입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 행정 전문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학교 교직원 화장실 불법 촬영에… 전교조 제주지부 “성폭력 전담기구 마련하라 ”

    중학교 교직원 화장실 불법 촬영에… 전교조 제주지부 “성폭력 전담기구 마련하라 ”

    지난 16일 제주지역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불법촬영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교조 제주지부가 “체계적인 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도교육청 성평등(성폭력) 전담 기구’를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23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6일 제주지역 한 중학교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했다. 중학교 교직원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던 남학생은 화장실에 들어온 교사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했으나 발각됐고, 도망가다 다른 교사들이 붙잡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는 곧바로 분리조치로 출석정지를 내렸고, 조만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해당 중학생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괴롭다”면서 “작년에는 도내 모고등학교 불법촬영 사건으로 200명이 넘는 피해자가 확인이 되었는데,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공간인 학교에서 이런 범죄가 발생하면 서로의 신뢰가 깨지게 되며 제대로 된 교육과 배움이 일어나기는 매우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철저한 조사로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교육청은 피해 회복을 위한 철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불법촬영의 문제는 젠더 폭력에 기반한 디지털 성폭력으로 여성혐오와 순결중심주의에 기반한 성교육의 폐해”라며 “제주도교육청은 교내 불법 촬영과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장기적인 성인지 관점의 성교육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느리지만 확실한 변화’… 경계선 지능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느리지만 확실한 변화’… 경계선 지능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간 다음, 아니 그 전부터 이종현 학생(가명)의 세상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지적 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지능지수(IQ)가 낮은 경계선 지능인 종현 학생에게 수업은 어려웠고, 친구들에게 한 거친 행동 때문에 외면받기 일쑤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은 더 알아듣기 힘들어졌고, 친구들은 아예 자신을 피했다. 그랬던 종현군이 최근 e스포츠대회에 참가해 2위에 올랐다. 희망스튜디오 지원을 받아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집중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끝에 이룬 성과다. 희망스튜디오는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사회공헌 재단이다.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복지사각지대 아동’을 꼽은 희망스튜디오는 2016년부터 학대피해 아동, 미등록 이주아동, 무연고 아동들을 위한 그룹홈을 운영해왔다. 2019년엔 경기도 성남시에 국내 최초로 경계선 지능 아동 치료 목적의 그룹홈 ‘작은 사랑의 집’을 마련한데 이어 서울, 수원, 성남, 안산 등 지역 그룹홈의 경계선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의 그룹홈에서 생활해 온 중학교 3학년 종현군도 초등 5학년 때부터 5년째 희망스튜디오 지원을 받고 있다. “나는 안 돼” 하던 학생 e스포츠 팀전 출전“학생 긍정 변화에 담임이 찾아와 감사 전해” IQ가 70 이하이면 지적장애 인정을 받는다. 종현군처럼 IQ가 70~90 사이인 경계선 지능 학생인들은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인지 능력이나 사회성을 원활하게 발달시키기 어렵다. 종현군 역시 초등학교 시절 친구 장난감을 무단으로 가지고 오거나, 게임 규칙을 지키지 않고 친구에게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말썽꾸러기로 찍히고, 친구들은 같이 안 놀려고 하면서 종현군의 생각과 말은 부정적인 쪽으로만 흘렀다. “나는 하지 못해요”라거나 “안 될 것 같아요”라는 말을 달고 살았고, 다른 사람이 하자는대로 따르는 편이었다. 놀이치료, 미술치료와 함께 종현군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놀이 규칙을 익히고 다른 사람의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고 배우고, 잠깐 불리해도 규칙을 지키는 일이 게임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경험을 쌓아갔다. 아주 서서히 진행됐지만, 분명한 변화였다. 친구들과 팀을 짜서 e스포츠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마음을 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종현군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경계하던 주변의 눈빛도 바뀌었다. 종현이가 생활하는 그룹홈의 대표는 23일 “부정적인 단어와 말만 하던 종현이가 e스포츠 대회 참가신청서를 들고 와서 신청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큰 성장이었고, 늘 종현이가 사고치지 않을지 걱정하던 교사들이 종현이가 다른 친구들과 팀을 짜서 나가는 e스포츠 대회에서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참가하라고 믿게 된 것도 놀라운 변화였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경계선 지능 아이들이 변화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5년 동안 지속적인 지원을 해준 희망스튜디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희망스튜디오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종현이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커지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그렇게 사귄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서울 관악구 그룹홈에서 관련 지원을 받은 경계선 지능 아동 2명의 경우 프로그램 실시 전후 자기효능감은 9%, 자아존중감은 30% 향상됐다. 자기표현력도 11% 개선됐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수원에서 지원을 받은 경계선 지능 아동 2명의 경우에도 춤동작 치료와 집단상담 등을 받은 뒤 사회성 척도가 9%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아이들을 보살피는 그룹홈 관계자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힘들어 했는데, 또래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면서 사회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한 지원은 교육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활동이기도 하다. IQ가 70 보다 높아 지적장애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한국 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자가 되지 못하는 반면, 미국이나 독일 등에선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맞춤형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IQ 70~90이면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학습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 학습장애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의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일반학급에서 학생들과 생활하지만, 상담교사와 보조교사의 도움을 받는다든지 시험 시간을 더 많이 할당받는 식의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경계선 지능 학생 뿐 아니라 과잉행동 및 주의력결핍 장애(ADHD), 난독증 등을 지닌 학생들도 학교에서 학습장애를 인정받아 특수교육을 받는 대상이 되면서 미국에선 전체 특수교육 대상자의 약 30%가 학습장애 학생들이다. 반면 2020년 기준 한국의 특수교육 대상자 중 학습장애 학생의 비중은 1.3%에 불과헸다. 민간 프로그램 성과 이어 정부도 새 정책 모색정부, 초등 경계선 지능 학생 파악·대책 마련 중 희망스튜디오의 시도는 정책적 화답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등학생 경계선 지능 실태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안에 결과 발표를 하고 그에 맞는 지원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 초등학생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련하는 첫 시도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은 경계선 지능 아이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전문기관 29곳과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기존보다 6곳 늘었다. 국회에도 경계선 지능 학생 교육지원법 제정안이 발의되어 있는 상태다. 그룹홈 아이들 치료에 참여했던 박남현 음악치료사는 “그룹홈의 경계선 지능 아동들이 처음에는 별로 치료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을텐데,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학생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를 하는 용기를 내면 주변 사람들이 기뻐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진단했다. 한여름에도 마스크와 후드티로 중무장하고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중학생이 음악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고, 어느날부터 후드티를 벗어냈던 이야기를 전한 박 치료사는 “얼마 전 그 학생이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되려 담임 선생님이 저를 찾아오셔서 고맙다고 하셨다”고 했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이사는 “희망스튜디오는 앞으로도 경계선 지능 아동을 비롯해 사각지대 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면서 “게임 유저와 기부자, 기업과 민간단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7000원짜리 물병 10년째 사용”…日공주의 남다른 검소함

    “7000원짜리 물병 10년째 사용”…日공주의 남다른 검소함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는 일본의 아이코 공주가 중학교 1학년 때 산 물병을 여전히 사용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일본 여성자신은 23일 “아이코씨가 800엔(약 7100원)에 구입한 병을 10년째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코 공주가 쓰는 텀블러는 그가 학교에서 체험했던 안내견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이코 공주는 최근 모교인 가큐슈인대학에서 열린 모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제일 먼저 ‘아이메이트’(eye mate)가 운영하는 안내견 체험 부스를 찾았다. 아이메이트협회는 안내견 훈련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다. 아이메이트는 자선 상품도 판매하는데 과거 아이코 공주는 이곳에서 800엔짜리 텀블러를 구입했다. 어린 나이에 용돈이 부족해 아이메이트를 돕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아이코 공주의 사정을 눈치채고 나루히토 천황이 용돈을 줬다고 한다. 담당자가 새로운 자선 상품을 소개하자 아이코 공주는 가방에서 10년 전에 샀던 텀블러를 꺼내 보였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아이코 공주는 다른 곳으로 가자는 친구의 신호에도 기부함에 기부한 뒤 아이메이트 담당자와 이야기를 계속 나눴다. 이달부터 일본 적십자사에서 일하는 아이코 공주는 안내견 사업이 자신의 일과도 연관됐다고 생각해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과 동물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아이코 공주는 조만간 적십자사에서도 첫 공식업무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아이코의 이런 행보가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도 감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코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국민을 가까이하는 자세를 느낄 수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황실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어떤 네티즌은 “그들이 일을 잘 돌보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데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다음 천황으로 이름이 오르지 않는 것은 정말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I Like you” 한소희, 함께 올린 여배우 사진 누구?

    “I Like you” 한소희, 함께 올린 여배우 사진 누구?

    배우 류준열과 결별한 배우 한소희(30)가 소셜미디어에 다른 여배우의 사진을 공개해서 화제다. 한소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특별한 언급 없이 세 장의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의 관심은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모습이 나온 사진이었다. 얼굴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소희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태그하면서 해당 인물이 전종서(30)임을 암시했다. 다른 사진 속 한소희는 슬립 드레스를 입고 거울 셀카를 찍고 있었다. ‘I Like you’라는 문구도 적혀있었다. 한소희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의 공개와 영화 ‘폭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전종서는 최근 학폭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종서 학폭’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그와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작성자가 전종서의 학폭 의혹을 상세하게 폭로했다. 이에 전종서의 소속사 앤드마크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했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폭로전이 이어지면 최근까지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구로 아파트서 부모 없는 여아에 ‘성관계’ 요구한 초등학생 ‘발칵’

    구로 아파트서 부모 없는 여아에 ‘성관계’ 요구한 초등학생 ‘발칵’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보호자 없이 다니는 어린 여학생들만 골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커진 가운데 뒤늦게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구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낮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 5~6학년으로 추정되는 A군 등이 저학년 여학생 3명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신고는 피해 학생 중 한 학부모가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지난달 18일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넘겨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에는 지난 20일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공지문이 붙었다. 공지문에는 A군을 포함한 남학생 3명이 어린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대가로 ‘돈 주겠다’라는 식으로 회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들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라고 항의하자 A군 등은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고 말했다는 게 입대의 측 설명이다.범행이 미수에 그치자 이후 A군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한 뒤 자기 바지를 내리고 신체 주요 부위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라고 말했다. 놀란 여학생이 도망쳐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간 뒤 여학생에게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때도 A군의 신체 노출이 이어졌다. 입대의 측은 “A군 등이 인근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막아야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도 된다” 면서 “교육청에 강력한 대응 요구와 함께 민원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무서워서 여자애들 어떻게 키우냐” “다들 맞벌이하는데 부모가 24시간 옆에 있을 수도 없고” “더 이상 예전에 초등학생이 아니다. 우리나라 촉법소년 제도 없애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 기업들의 ‘육아 복지’… 법보다 앞서간다

    기업들의 ‘육아 복지’… 법보다 앞서간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신·출산과 양육을 위한 복지제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최소한의 법정 휴직을 준수했던 ‘소극적 복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기업 재량으로 휴직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SK그룹의 배터리 사업 계열사 SK온은 육아휴직을 기존 법정 1년에 추가로 1년 연장해 최장 2년을 쓸 수 있도록 한다고 22일 밝혔다. 임신 중이거나 만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이 필요한 구성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SK온 구성원의 평균연령은 국내 결혼 및 출산 평균연령(33.6세)에 가까운 34.5세다. SK온은 임신부를 대상으로는 법정 출산휴가(90일)와 별개로 최장 3개월까지 쓸 수 있는 ‘출산 전 휴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자녀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에 진학할 때 입학 축하금을 지급하고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생애주기별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도 적극 장려해 이달 기준 SK온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체 휴직자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2년 육아휴직제는 첫 1년은 통상임금의 80%(상한 월 150만원)를 지급하고, 여기에 추가로 직원의 선택에 따라 1년은 무급으로 휴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1년 포스코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년 유급+1년 무급’ 휴직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대표적인 ‘남초 기업’으로 꼽히던 포스코가 여성 친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삼성전자가 2015년 6월 육아휴직을 2년으로 연장했고, 이어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육아휴직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나섰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된 육아휴직 확대는 한동안 잠잠했지만, 올해 2월 출산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 지급이라는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출산 장려정책 발표를 계기로 재점화됐다.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이 올해부터 육아휴직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기업들의 출산·양육 복지는 사회 복지망이 잘 갖춰진 유럽의 주요 대기업이 앞서 있다. ‘복지 천국’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볼보와 에릭손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 모두 전 세계 모든 구성원에게 성별 구분 없이 최장 6개월의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휴직 기간만 놓고 보면 한국 기업보다 짧지만 볼보는 휴직 기간 중 월 급여의 80%, 에릭손은 90%까지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 급여 500만원을 받는 볼보 한국 직원이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한국 법정 육아휴직 급여 상한인 월 150만원 외에 250만원을 회사가 추가로 지급해 400만원의 급여를 6개월간 주는 방식이다. ‘일한 만큼 받는다’는 문화가 강한 미국은 정부 차원의 출산휴가·휴직 제도는 없지만,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이 유급 출산휴가·휴직 복지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월가 금융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지난해 9월 성별 구분 없이 급여의 100%를 지급하는 출산휴가(최장 20주)를 도입했다. 박용민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모성보호제도는 주로 휴가 및 휴직 확대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이 특징”이라면서 “단기간의 집중 육아에는 유리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경력 단절 등의 우려도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는 한편 폭넓은 유연근무제를 병행해 근로자의 선택권을 늘리는 것이 저출산의 근본 대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 오승철 하남시의원, 미사강변중학교 민원 해결 위한 간담회 가져

    오승철 하남시의원, 미사강변중학교 민원 해결 위한 간담회 가져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은 지난 19일 미사강변중학교에서 학생들의 불편 민원 해소를 위해 지역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오 의원을 비롯해 미사강변중학교 교장, 학부모 폴리스, 학부모 및 하남시 관계 공무원 등 10여명이 함께했다.간담회 주요 내용으로는 ▲학교 내 자전거 거치대 부족 문제 ▲학교 앞 삼거리 바닥신호 및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현안 등이다. 특히, 미사강변도시는 중학교 부족에 따른 과밀학급 문제로 원거리 통학 학생들이 많아 자전거 이용 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사강변중학교의 자전거 이용 수요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전거 이용해 등·하교 중인 학생이 190명에 달한다. 학교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가 50여 개에 불과해 학생들의 자전거 보관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이에 오 의원은 “학교 주변 공간을 적극 활용, 자전거 거치대를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굣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학교 앞 삼거리 바닥신호 및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건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와 조속히 협의하여 신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학교와 학부모들의 고견을 면밀히 검토해 아이 키우기 좋은 하남시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오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번 자전거 거치대 문제 외에도 주민불편사항 청취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