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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 개최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특별위원회 제6차 회의 개최

    경기도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원미정, 안산8)가 지난달 29일 제6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1일 위원장 및 3개 소위원장 간 모임에 대한 후속회의로 소위원회 별 추진안건을 구체화 하고 추진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전체회의로 진행됐다. 먼저 복지분야 소위원회 송영만 소위원장(도시환경위원회·오산1)은 노숙인, 장애인 등 주거취약집단의 신체·심리적 특수성을 반영한 경기도형 지원주택 공급방안에 대해 그 간 추진사항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6월 중 지원주택 조례안 통과 및 복지관련 세부 조례 제정도 함께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약계층의 급식안전을 위하여 영양사 없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민생현안도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분야 소위원회 김영준 소위원장(보건복지위원회·광명1)은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26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고, 상인들이 행정기관의 각종 전통시장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받기 위해 민생특위 중심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5월 중 소상공인과 간담회 및 전통시장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소상공인과의 2차 간담회를 진행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민생현장에 필요한 정책이 상인들에게 적정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특위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용안전분야 소위원회 국중범(교육행정위원회·성남4) 소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성남 모 중학교 행정실장 감전사고에 대한 민생특위 활동을 통해 교육청 내 안전 관리 기구 설치가 6월 중 설치될 예정이라 했다. 이 밖에 학교장의 업무분장에 대한 보건교사의 갑질 피해신고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보건교사연합회 측에 따르면 시설물유지관리(방역관리, 수질검사, 공기질 검사)와 같은 행정실 사무까지 보건교사가 떠맡고 있어 교육 본연 외 업무로 인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최갑철 부위원장은 민생현장에 실제 도움이 되는 특위 활동을 통하여 추진결과를 도민들에게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추진 성과는 문서화를 통해 민생특위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원미정 위원장도 민생특위 전체 성과모임을 통하여 특위 활동 사항을 도민들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고, 코로나 시국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의정활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현장 방문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으로 민생 현장을 살펴볼 것을 모든 위원들에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는 탁구대 네트, 딱 그만큼… 도쿄서도 우리는 환상의 라이벌

    장애는 탁구대 네트, 딱 그만큼… 도쿄서도 우리는 환상의 라이벌

    “패럴림픽이 벌써 다섯 번째라니 믿기지 않네요.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인데….”(오른쪽·37·김영건) “몸이 불편하다고 혼자 처박혀 있으면 더 우울해져요. 그깟 장애가 대수인가요.”(왼쪽·35·김정길) 장애인탁구의 ‘간판스타’ 김영건(광주광역시청 장애인체육회)은 지금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전남 광주 숭의중 1학년 때다. 수업 도중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심해지더니 그만 정신을 잃었다. 병원에서 깨어나 보니 이미 허리 아래는 감각이 없었다. 급성척수염. 그는 “하반신마비 2년의 절망을 깨운 건 탁구였다”면서 “16세 때 재활을 위해 근처 복지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난 비장애인 문창주 선생님(청주장애인탁구팀 감독)이 쥐여준 라켓을 처음으로 잡았다. 희망을 봤다”고 했다. 중학교와 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광주보건대를 수료하고 편입한 호남대 사회체육학과에서 정규 4년제 대학 졸업장도 받았다. 2개월 뒤엔 ‘새 각시’도 맞이한다. 경북 구미가 고향인 김정길은 김영건의 훈련 파트너이자 광주시청 장애인체육회 동료로 둘도 없는 동생뻘 라이벌이다. 그는 스포츠광이었다. 격한 운동이 특히 좋았다. 2004년 3월 경북 고령의 산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반대편 능선으로 점프한다는 게 그만 거리가 모자라 계곡으로 추락했다. 척추 골절로 6개월 만에 퇴원했지만 그 역시 하반신마비라는 호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천성이 긍정적인 김정길은 퇴원 직후 탁구를 시작했다. “‘장애인 탁구를 하려면 모름지기 광주로 가야 한다’는 주위의 말에 뒤도 안돌아보고 ‘광주 유학’에 올랐죠.” 지금까지 광주에서 16년째다. 지난 26일 광주광역시 치평동의 광주광역시청 장애인탁구팀 훈련장에서 만난 둘은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이방인을 맞았다. “이제 곧 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으로 들어가는데 본격적인 정규 훈련 시작에 앞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건은 패럴림픽 ‘메달 부자’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개인·단체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대회 개인 금메달·단체전 은메달, 2016년 리우대회 단체전 금메달 등 네 차례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정길은 런던대회부터 패럴림픽에 출전해 김영건과 리우에서 단체전 금메달 1개를 합작했다. 그는 “두 번째 단체전 금메달은 물론이고 저도 개인전 금메달을 따야죠. 아마 8강쯤에서 영건이형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 것 같습니다”라며 웃었다. 둘은 휴식 시간 탁구대 모서리를 가운데 두고 앉아 두 손을 맞잡으면서 말했다. “팔씨름을 하면서 저희는 ‘잠재적 장애인’이었던 비장애인 시절을 기억합니다. 사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는 탁구대 네트, 딱 그만큼의 두께밖에 안 됩니다.” 글 광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톡톡 쿵쿵 곰곰 슥슥 어른들 모르는 박공형 정거장

    톡톡 쿵쿵 곰곰 슥슥 어른들 모르는 박공형 정거장

    건축가들은 사용자의 생활을 관찰하고 요구를 파악한 뒤 자연과 역사, 도시적 맥락을 고려해 공간을 디자인한다. 때로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디자인 기획에 끌어들이기도 한다. 전주시립도서관 3층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트윈세대 전용 공간 ‘우주로 1216’의 경우다. ‘트윈’(tween)은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의 합성어로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의 연령대를 가리킨다. 공간 구축을 맡았던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의 공동대표 서민우·지정우 건축가를 만나 참여설계를 기반으로 한 우주로 1216의 설계 과정을 들어 봤다.우주로 1216은 도서관 건물에 자리잡았지만 조용하게 앉아서 책을 읽는 도서관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맘껏 떠들고 쿵쿵거리며 친구들과 뛰어다녀도 된다. 친구들과 몸을 던져 놀기도 하고 다락방 같은 곳에서는 책을 읽다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인다. 혼자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아이, 소파에서 독서 중인 아이도 있다. 한 테이블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생 둘이 3D 펜슬로 자동차도 만들고, 어떤 아이들은 블록 쌓기를 한다. 어떤 아이는 책 보다가 철봉을 넘기도 한다. 녹음실에서는 친구들과 목청을 높여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선생님에게 뜨개질 수업을 받는 아이들도 있다. 형님뻘 되어 보이는 아이들은 그물망 위의 아지트에서, 언니뻘 되는 아이들은 창가에 마련된 바테이블에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중이다.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와 설치물을 이용해 자유롭게 놀고, 만들고, 얘기하고, 그러다 지치면 책을 본다. 아무튼 다들 즐겁다. 트윈세대는 나이로 치면 12세에서 16세,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의 아이들이다. 어느 정도 자기 의견이 서고 취향이 생기는 중요한 시기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거의 없다. 중요도에 비해 그들을 위한 공간 자원은 마련돼 있지 않다. 지정우 건축가는 “트윈세대는 어린이의 세계에서 청소년의 세계로 건너가는 전환점에 선 나이”라고 정의했다. 다양한 영역에 호기심이 생기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지만, 집과 학교 공간은 그 요구를 채워 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는 “학교는 천편일률적이고 집도 아파트나 빌라여서 구조가 단순하고, 도서관은 너무 딱딱하다. 키즈카페와 입시학원 사이에서 안전한 탐험공간과도 같은 곳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트윈세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제안은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도서문화재단씨앗에서 비롯됐다. 첫 사업으로 전주시립도서관 1개 층 전체를 트윈세대의 전용공간으로 구축하기로 하고 벤처 1세대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C프로그램이 프로젝트 기획과 진행을 맡아 ‘스페이스 T’ 프로젝트가 2019년 1월 출범했다. 콘텐츠 기획은 진저티프로젝트가 맡았고 어린이박물관과 학교 등의 디자인 경험이 축적된 이유에스플러스 건축은 물리적 공간의 구축을 맡게 됐다.두 건축가의 접근 방법은 시작부터 달랐다. 아이들에게 ‘주말에 가는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가 있나요?’, ‘그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와 같은 질문들이 담긴 ‘트윈 공간노트’를 나눠 주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했다. “원하는 것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아이디어를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전주시라는 도시적 맥락에서 트윈세대의 일상이 어떤지, 아이들이 주로 가는 곳,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간 등은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글을 써 보도록 했습니다.” 서민우 건축가의 말이다. 트윈세대 공간은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것인 데다 공간을 새로 짓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부터 어떤 구상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다. “층고는 똑같고 옆으로 기다란 평면적인 공간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구상할지 처음엔 막막하기도 했다”는 지 건축가는 “아이들과 디자인워크숍으로 만나면서 이들의 생각을 알아가는 것이 디자인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낀 세대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의 우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집과 학교 외에 가장 마음 편하게, 자주 가는 곳이 고작 편의점이었다. 돈이 좀 있다면 모아서 친구들이 함께 노래방에 가서 발산하는 정도였다.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었지만 원하는 공간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 ‘무언가를 꼭 해야 하는 의무감이 없는 공간, 친구네 집같이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공간, 공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아이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져서인지 생각을 촘촘하게 얘기해 주었다. 이 공간에서 갖게 될 감성과 느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워크숍에서 얻은 아이디어에 “트윈공간노트를 해부하면서 전주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길’을 디자인 콘셉트로 도출할 수 있었고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공간개념을 구체화시켜”(지 건축가) 설계를 완성했다. 우주로 1216은 박공형 구조물이 설치된 길 ‘트윈가로’를 중심으로 네 개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구역은 구획을 짓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트윈세대 아이들의 다양한 에너지 레벨과 생각, 감성과 의지를 수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각 구역은 조금씩 다른 재료와 분위기를 갖는다. 아이들이 각기 다양한 관심사와 삶의 방식, 그날의 감정에 따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넓고 깊게 확장시켜 나가도록 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를 거쳐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소통을 위한 ‘톡톡존’이고, 그 다음은 ‘쿵쿵존’이다. 공연을 하거나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무대가 설치돼 있고 바닥에는 우주선이 안착한 것 같은 고무재질의 구조물이 놓여 있다. 사내아이들은 여기에 몸을 던지며 논다. 천장에는 각이 진 철봉이 나란히 박혀 있다. 아이들은 뛰고 뒹굴고 매달리면서 에너지를 발산한다. ‘슥슥존’은 무엇이든 만들어 보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공간이다. 종이, 물감, 실 등 창작을 위한 모든 재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편안한 의자가 군데군데 놓여 있는 곳은 사색의 공간 ‘곰곰존’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석진 곳에는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책상도 마련돼 있다. 벽장 뒤에는 비밀 공간도 있다. 서 건축가는 “학교든, 놀이터든 디자인을 할 때 자칫 범하기 쉬운 오류가 있는데 그건 어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이건 너무 위험하지 않나, 이렇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하면서 디자인을 한다”고 했다. “어른들의 기준으로 정해 주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잘 알아서 이용한다”면서 이용자인 아이들 기준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덧붙였다.우주로 1216에서 아이들은 유별난 ‘우주인’이 된다. ‘우주’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트윈세대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우주정거장 같은 역할을 하는 안내 데스크는 ‘지구인 출몰지역’이라고 이름 지었다. 전주시립도서관 사서들은 이곳에서 ‘지구인’의 역할을 맡아 우주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에만 등장한다. 코넬대 선후배 사이인 지정우·서민우 건축가는 비슷한 또래의 트윈세대 아이들을 두었다. 집에서 아이들과 소통할 때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는 그들은 건축가인 동시에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속내를 들여다봤다고 했다. “건축 설계의 완성은 사람이 한다고 하는데 이 공간 역시 아이들이 완성해 주고 있어요. 아이들은 누가 무얼 하라고 지시하거나 참견하지 않아도 이곳에 와서 그날의 기분에 맞게 좋아하는 공간을 찾아가서 원하는 것을 합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공간을 이용해 본 아이들이 점점 많아졌을 때 우리 사회도 바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서 건축가) “우주로 1216이 트윈세대에게 인생이라는 너른 우주로의 창의적인 탐험을 위한 정거장의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이들은 자연스레 크리에이터가 됩니다. 이곳을 경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20·30대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지 건축가) 우주로 1216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과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곳을 찾은 날 전주에는 봄비가 제법 내렸다. 나무들이 봄비 속에 싱싱하게 자라는 것처럼 이곳에서 뛰어노는 트윈세대 아이들이 푸른 꿈을 쑥쑥 키워 나갈 거란 기대감이 커진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제설제 먹이고 라이터로 지지고” 충북 학폭 피해 청원

    “제설제 먹이고 라이터로 지지고” 충북 학폭 피해 청원

    충북 제천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수개월간 이어졌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충북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피해학생 가족 측은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도움을 청했다. 이 글에 따르면 피해 학생이 당한 학교폭력은 지난해 2학년 2학기 부터 시작돼 지난 3월까지 계속됐다. 가해 학생들은 지난 겨울 피해 학생에게 제설제와 눈을 섞여 먹이고 손바닥에 손소독제를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적도 있다. 피해학생은 둔기로 다리를 맞아 전치 5주의 근육파열 진단을 받았고, 소금, 후추, 나뭇가지를 넣은 짜장면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전치3주의 뇌진탕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심각한 폭력과 괴롭힘이 지속됐지만 담임교사 조치는 괴롭히지 말라는 말 한마디가 다였다고 한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피해학생이 수차례 자살을 시도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호소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학교측은 피해학생 가족에게 제대로 된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어 “학교측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 같다”며 “진실의 힘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글의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조리사 폐암 사망 산재로 인정, 근로환경 개선 절실하다

    매년 4월 28일은 ‘국제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노동자들이 각종 일터에서 크고 작은 부상과 질병을 얻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지만 부상과 질병 등이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인 조리사나 셰프들은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기 일쑤다. 제조업에 비해 식당 일은 ‘산업’이라는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 특히 학교나 군대, 직장 등의 대형 급식실은 부엌이 아니라 산재 위험성이 도사리는 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이나 뜨거운 물·기름 등에 화상을 입거나 칼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다. 육수통 같은 대형 조리 기구를 들다가 허리나 손목 등을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요리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 물질 때문에 호흡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내과 질환은 외상에 비해 인과관계가 명백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재 판정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경우가 올해 2월에 처음 나온 것만 봐도 현실을 알 수 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조리원 A(당시 54세)씨는 2018년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거의 3년 만에 산재로 인정받았다. A씨가 일한 급식실 주방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최대 농도가 기준치의 60배, 초미세먼지가 4배나 높게 검출됐다. 학교 비정규노조 측은 경기도 내 학교 급식실에서만 폐질환에 걸린 조리사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근로 현장에서 사고 등으로 부상이나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산재 판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바람직하기는 아예 산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로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것이다. 현장이 주방이라면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는 조리 기기를 도입하고 환기시설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조리사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철저히 하고 불시 사고에 대비한 응급 치료 시스템을 상시적으로 구비해야 한다. 주방도 재해가 일어나는 산업 공간이라는 인식의 정착도 중요하다.
  • 나무에 삶을 담다… 아버지 땀을 닮다

    나무에 삶을 담다… 아버지 땀을 닮다

    ‘가송’ 유광복(60)씨는 충남 청양 농촌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까지 13년 동안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에 살았다. 그러다 친구들은 중학교 입학에 마냥 들떠 있을 때 청양 읍내에 있는 청소년 직업학교에 입학했다. 직업학교에서 처음으로 목공 기술을 입문해 2년여 동안 익힌 기술로 서울 신림동 난곡마을에 있는 목공소에 취업하면서 그의 목공 인생은 시작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40여년을 한결같이 목공에 매달리며 수십 가지의 건축 관련 자격증을 따냈다.살아 있는 건축 지식을 쌓으려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전국 팔도를 누볐다. 세월의 결이 고스란히 스민 옛 건축물들을 찍으러 다녔던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던 그 시절, 딸 유미도 같이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그때부터 딸 아이가 저를 따라 목공 일까지 배우면서 이 길을 자연스럽게 함께 걸은 것 같다”고 말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유미(29)씨가 아버지를 따라 목공 일을 배운다고 했을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고운 손이 내 손처럼 거칠게 될 게 뻔하지만, 딸 아이의 마음이 간절하니 그 꿈을 접게 할 수가 없었다”고 그는 그때를 되돌아봤다. 한창 친구들과 풋풋한 추억을 쌓을 나이에 유미씨에게는 목공소가 세상의 중심이 됐다. ‘목수는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집주인의 삶을 담는 그릇을 만든다’는 아버지의 목공 철학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평소에는 아버지가 원장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서울 노원구의 ‘가송인테리어목공기술학원’에서 일을 돕고 있다. 학원에서 수강생들의 수업 재료를 정리하고 있는 그를 바라보는 아버지는 “목공 재료들은 무겁고 도구들은 날카롭고 위험하지만, 묵묵히 내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딸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학원에서 아버지 일을 도운 유미씨는 퇴근 후 직접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소재 ‘우드미크’ 사무실에 다시 출근해 개인 작업에 몰두한다. 유미씨는 “작업실에 있는 목공 장비들은 대부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들이다. 아버지의 땀과 노력이 묻어난 것들이어서 어느 순간에나 아버지의 목공 철학을 되새기면서 작품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거칠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세상 다시없이 섬세한 ‘목공 부녀’. “유미가 내 어깨너머로 배운 목공 기술로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판매하며 사업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순간순간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평생 내 딸이자 평생 친애하는 동료로서 평생토록 옆에서 응원할 겁니다.” 아버지의 말에 딸이 화답한다. “아버지가 설계도 시공도 직접 해서 할머니께 집을 지어 드렸어요. 저도 똑같은 꿈을 꿉니다. 언젠가는 제 손으로 부모님께 집을 지어 드리고 싶은 그런 꿈.” 글 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울산 신규 확진자 31명… 산발적 연쇄감염

    울산 신규 확진자 31명… 산발적 연쇄감염

    울산지역에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없는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8일 오후 7시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구 7명, 남구 7명, 동구 7명, 북구 5명, 울주군 5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13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다. 12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명은 아직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집단·연쇄 감염과 관련해서는 남구 대형마트 관련 확진자가 2명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37명이 됐다. 북구의 한 사업장 구내식당 운영업체 관련 감염도 3명 추가돼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동강병원, 농소초, 중구·북구 일가족 모임 관련 3개 집단도 확진자가 1명씩 추가로 발생해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각각 46명, 39명, 27명으로 집계됐다.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울주군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2명과 원어민 강사 1명 등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학교에서는 전날 학생 3명이 확진됨에 따라 전교생과 교직원을 진단 검사했고, 그 결과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남구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 확진자 1명이 발생함에 따라 29일 하루 전 학년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한 학년 전체 학생 298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암도 산재… 직업·환경성 암환자 100명 찾습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경기 수원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A씨는 2018년 폐암으로 숨졌다. 급식실 노동자 중 처음으로 A씨는 지난 2월 폐암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을 인정받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전국 직업성 암환자를 찾아 함께 산재신청을 하기로 했다. 세계 산재 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시민단체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직업성암119) 등 97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업무 중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린 노동자·퇴직자 100명을 찾아 다음달 26일 집단 산재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은 “전세계 일반 암 중 4%가 직업성 암이지만 우리나라는 0.06% 정도”라면서 “석면을 다루다 폐암에 걸리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런 정보를 알리지 않아 숨겨진 직업성 암이 많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직종별로 발병할 위험이 있는 직업성 암을 중심으로 산재 피해를 발굴할 예정이다. 의료기구를 소독하거나 야간 노동이 많은 보건의료 노동자는 혈액암이나 유방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용접·도장이나 플라스틱 가공 작업은 폐암이나 혈액암을 유발할 수 있다. 농약 살포나 급식 조리 업무는 폐암 위험이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그는 기억하고 싶은 성직자” 老수녀도 불자도 추모행렬

    “그는 기억하고 싶은 성직자” 老수녀도 불자도 추모행렬

    27일 선종한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은 28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라는 유언을 남기고 영면한 정 추기경은 대성당 제대 앞 유리관에 안치됐다. 평소 미사 집전 시 사용하던 모관과 제의 차림 그대로 누운 정 추기경의 표정은 평안해 보였다. 가지런히 모은 양 손등 위에는 고인이 평소 지니고 다니던 묵주가 얹어져 있었다. 조문객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지침에 따라 1m 이상 떨어져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면 성호를 긋고 기도를 올렸다. 정 추기경과 인연이 있던 조문객들은 슬픔에 젖은 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동료 수녀의 부축을 받으며 눈물을 흘리던 김마리에따(75) 수녀는 “추기경님이 청주교구장으로 계실 때 곁에서 5년간 모셨다”면서 “수녀들에게도 항상 친절하게 잘해 줘서 늘 기억하고 싶은 성직자”라고 말했다. 불교 신자인 서양화가 이재윤(48)씨는 “명동성당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 적 있고, 어머니께서 ‘크리스천과 함께 읽는 금강경’이라는 책을 정 추기경께 선물한 적 있다”며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선희(47)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정 추기경께 견진성사(세례성사 다음에 받는 의식)를 받았다”면서 “연명치료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그분이 실천한 낮은 곳을 향한 행보와 결이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로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쓰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한국 천주교의 큰 언덕이며 나라의 어른이신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드셨다. 참으로 온화하고 인자한 어른이셨다”며 “추기경님은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란 사목 표어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나눔과 상생’의 큰 가르침을 남겨 주셨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돈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란 말씀은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고 추모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미녀 사귀려 번다” 77세 日 바람둥이 살해범은 20대 아내

    “미녀 사귀려 번다” 77세 日 바람둥이 살해범은 20대 아내

    생전에 “미녀 4000명에 300억 썼다”“내 욕망은 성욕뿐” 여성 편력 자서전스스로 ‘바람둥이 귀족’ 돈 후앙 자처20대 아내와 결혼 석 달 만에 사망 사인은 각성제 중독…3년 만에 수사 활기100억 넘는 유산 전액 ‘기부’ 유언장여성 편력에 대한 책을 쓰고 재력을 앞세워 복잡한 여성 관계로 일본판 ‘돈 후안’으로 불린 일본의 70대 사업가가 ‘마지막 여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던 20대 부인에게 살해 당한 것으로 현지 경찰이 결론 내렸다.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 돈을 번다”는 이 사업가의 죽음은 3년간 단서를 찾지 못해 하마터면 미궁에 빠질 뻔했다. “내 마지막 여자가 돼 줄래” 결혼 석 달 만에 20대 아내에 살해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본부는 28일 노자키 고스케(77)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각성제 단속법 위반)로 노자키의 부인이던 스도 사키(25)씨를 체포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스도는 2018년 5월 24일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소재 노자키의 집에서 노자키가 치사량의 각성제를 섭취해 중독사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교 졸업 후 미용전문학교를 다닌 스도는 노자키와 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노자키는 하네다 공항에서 자신이 넘어지려고 할 때 스도가 도와준 것을 계기로 서로 연을 맺게 됐다고 결혼 2개월 후 펴낸 저서에서 회고했었다. 3년 전 발생한 사건이 주목 받는 것은 노자키의 남다른 인생 이력 때문이다. 그는 여성 편력을 다룬 자서전 ‘기슈(紀州)의 돈 후안, 미녀 4000명에게 30억엔(약 306억원)을 바친 남자’, ‘기슈의 돈 후안 야망편 내가 ‘생애 현역’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 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기슈는 일본 와카야마현과 미에현 남부의 칭하는 지명이며 돈 후안은 유럽 전설에 등장하는 중세의 바람둥이 귀족이다. 노자키는 중학교 졸업 후 고철 수집, 방문판매원으로 자립했고 이후 금융업, 주류판매업, 부동산 투자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고액 납세자 명단에도 종종 이름을 올릴 정도로 돈을 모았다. 그는 저서에서 자신의 욕망이 성욕뿐이라며 “돈을 버는 것은 미녀와 성관계를 하기 위해서”라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노자키가 55세 연하의 스도에게 “내 마지막 여성이 돼 주겠냐”고 청혼해 2018년 2월 결혼했으나 석 달 만에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알몸으로 발견…사인은 급성 각성제사망시간 전후 직접 범행 증거는 부족 당시 스도와 가정부가 침실 소파에 알몸으로 쓰러져 있는 노자키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 여러 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당일 저녁부터 노자키가 숨진 채 발견된 시각까지 출입한 이들이 확인되지 않았다. 노자키의 몸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고 부검 결과 체내에서는 각성제 성분이 검출됐다. 사인은 급성 각성제 중독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노자키가 살해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택이나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친족과 회사 종업원 등 약 1000명에게 진술을 청취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단서를 얻지 못해 사건이 미제로 남는 듯했다. 스도가 체포된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스도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마이니치 신문은 스도가 각성제를 어떻게 입수했으며, 어떻게 노자키에게 섭취시켰는지가 향후 수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망 추정 시각 전후에 제3자의 관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노자키의 사망과 스도를 직접 연결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가정부 “둘이 늘 옥신각신, 이혼 얘기도”유언장엔 유산 133억 전액 기부 고인과 스도의 인연 및 평범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정부는 노자키와 스도가 “늘 옥신각신했고 대화에 열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이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 말했다. 또 스도가 저녁 식사를 자기 몫만 만들거나 노자키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노자키가 이혼하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스도가 결혼 후에도 도쿄의 아파트에서 살았으며 노자키가 머무는 와카야마의 집에 오는 일은 드물었다고 보도했다. 노자키가 사망한 뒤 13억엔(약 133억원)이 넘는 유산 전액을 다나베시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장이 발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 관내 학교 교육환경 현장점검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 관내 학교 교육환경 현장점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28일 명인중학교, 대평초등학교, 삼일공업·삼일상업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학교 시설환경 및 교육환경에 대한 현장점검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인중학교는 학교 앞에서 아파트단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관계로 발생하는 소음 및 먼지 피해와 좁은 통학로에 의한 학생의 안전사고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됨에 따라 먼지제거와 통학로 확보 필요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박 의원은 함께 현장을 확인한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이 현재 안전한 통학과 쾌적한 학습환경을 위협받는 상황에 노출돼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교육환경의 질적 제고를 도모하고 있는 만큼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안전한 통학로 확보 및 공사로 인한 소음 및 먼지 문제를 적시성 있게 해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대평초등학교에서는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교장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평초등학교는 박 의원이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 체육관 증축 사업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추경에 급식실 증축 예산으로 특별교부금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날 자리에서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항상 학교현안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하여 추진해 온 박 의원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향후에도 학생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금처럼 힘써주길 부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배움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교육위원으로서 경기교육가족에게 필요한 정책을 촘촘히 살피고, 잘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육행정위원회 위원들과 삼일공업·삼일상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직업계고 활성화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직업계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한 홍보의 어려움과 취업시장에서 고졸자들의 한계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진정 공정한 사회는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기에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의 등을 통해 직업계고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주문했으며 평소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우리 위원회 의원님들과 소통하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직업계고등학교 발전을 위해 관심을 놓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 관내 학교들의 현장을 확인하고, 현안들을 세밀히 살핀 후 박 의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 교육현안 해결에 앞장서 학생이 행복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교육위원으로서 본연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이랑 똑같이 해줘”…어린 딸들 수년간 성폭행한 아빠

    “영상이랑 똑같이 해줘”…어린 딸들 수년간 성폭행한 아빠

    두 딸 7세·8세부터 수년간 성폭행성관계 동영상 보여주며 “똑같이 해달라”법원 “평생 큰 상처”…징역 10년 선고 미성년자인 두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친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간음,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및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각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복지시설 등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A씨는 큰딸 B양이 만 8세였던 2016년부터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하기까지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신체를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작은딸 C양을 상대로는 C양이 만 7세였던 2018년 유사성행위를 하다 성폭행했고, 지난 1월에는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똑같이 해달라”며 C양을 또다시 강간했다. A씨는 딸들이 요구를 거부하면 침대 위로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하기도 했다. 이는 집에 있는 동생 걱정에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B양이 결국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어린 두 딸을 성적 쾌락의 해소 대상으로 여겨 추행하고 간음했고, 피해자들은 평생 큰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며 “가장으로서 보호막이 아닌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가 됐고, 큰딸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더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 엄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벌금형을 제외한 범죄 전력이 없고,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추행 누명 교사 유족 전북교육감 상대 손배소 패소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경진 교사의 유족이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제1민사부(박근정 부장판사)는 28일 송 교사의 아내가 김 교육감, 염규홍 전 전북교육청 학생인권센터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학생인권센터가 고인을 조사한 과정, 절차, 판단이 합리적이지 않을 정도의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수사 기관의 내사가 종결됐다고 하더라도 교육당국의 인권 침해 조사,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절차 또한 불필요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사 종결의 주된 근거가 된 1∼2차 진술 때 학생들은 고인의 신체접촉 사실 자체를 번복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은 3차 진술 때 ‘이렇게까지 큰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기재했다. 이는 사회적 파장을 느낀 고인이 잘못을 인정하자 용서한 것으로 풀이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교육기관이 고인에게 행한 조사, 판단이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위법행위임을 인정할 수 없다”며 “따라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유족은 수사기관의 내사가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는데도 교육 당국이 징계 절차에 착수해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면서 4억 4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부안 모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송 교사는 2017년 4월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았으나 경찰은 ‘추행 의도가 보이지 않았다’고 내사 종결했다. 반면 전북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송 교사가 학생들의 인격권과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전북교육청에 신분상 처분을 권고했다. 이에 전북교육청이 징계 절차에 착수하자 송 교사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암도 산재다”…노동시민단체들 전국 직업성 암환자 찾는다

    “암도 산재다”…노동시민단체들 전국 직업성 암환자 찾는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경기 수원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A씨는 2018년 폐암으로 숨졌다. 급식실 노동자 중 처음으로 A씨는 지난 2월 폐암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을 인정받았다. 노동시민단체들은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전국 직업성 암 환자를 찾아 함께 산재신청을 하기로 했다. 세계 산재 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시민단체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직업성암119) 등 97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업무 중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린 노동자·퇴직자 100명을 찾아 다음달 26일 집단 산재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은 “전세계 일반 암 중 4%가 직업성암이지만 우리나라는 0.06% 정도”라면서 “석면을 다루다 폐암에 걸리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런 정보를 알리지 않아 숨겨진 직업성암이 많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직종별로 발병할 위험이 있는 직업성암을 중심으로 산재 피해를 발굴할 예정이다. 의료기구를 소독하거나 야간 노동이 많은 보건의료 노동자는 혈액암이나 유방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용접·도장이나 플라스틱 가공 작업은 폐암이나 혈액암을 유발할 수 있다. 농약 살포나 급식 조리 업무는 폐암 위험이 있다. 직업성암119는 “병원에서 암환자들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한다면 정부가 직업성암 피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제철소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포항·광양 등 지역 주민들 중 암환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깍듯하지 않아” 계란 던지며 집단폭행…반성 없는 중학생들

    “깍듯하지 않아” 계란 던지며 집단폭행…반성 없는 중학생들

    인천서 중학교 2학년생 4명 입건돼“담뱃불로 지지면 보내주겠다” 협박도가해 학생 중 일부 ‘촉법소년’ 해당 계란을 던지며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 학생 중 일부는 현행법상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여서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소년법상 촉법소년(만 10세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14)군 등 중학교 2학년생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인천시 미추홀구 한 건물 옥상 등에서 동급생 B(14)군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과정에서 계란을 던지거나 “다리를 담뱃불로 지지면 보내주겠다”며 B군을 협박하기도 했다. B군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고, 이를 알게 된 B군 부모가 이달 초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신고했다. A군 등은 경찰에서 “기분이 안 좋아서 때렸다”라거나 “여자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가해 학생은 교육 당국과의 상담에서도 “우리가 실제로는 한 살 형인데 깍듯하게 대하지 않아서 그랬다”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남부교육지원청은 조만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마이애미 사립학교 “백신 접종한 교사나 교직원, 학생들 접촉하면 안돼”

    마이애미 사립학교 “백신 접종한 교사나 교직원, 학생들 접촉하면 안돼”

    미국 인구의 약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적어도 한 차례는 접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플로리다주의 한 사립학교가 엉뚱하게도 백신을 접종받은 교사나 교직원은 학생들과 접촉하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에 있는 센트너 아카데미란 학교인데 이사장 부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접촉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얼토당토않은 이론을 맹신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증거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보건당국 관리들은 접종은 안전할 뿐만아니라 효과도 있다고 주장한다. 유치원에 다니려면 연간 등록금이 1만 5160 달러(약 1686만원)에 이르고, 13~15세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 등록금이 3만 달러(약 3336만원)에 이르는 이른바 ‘비싼 학교’다. 공동 설립자 레일라 센트너는전날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보내 가능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채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고 CBS 마이애미가 전했다. 사실 맨처음 보도한 것은 일간 뉴욕 타임스(NYT)였다. 지난주 레일라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미 접종한 교사들은 학교측에 반드시 알리라고 지시했다. 그녀는 편지에 적길 “우리는 더 많은 정보가 알려질 때까지 최근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학생들 가까이에 가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이 학교 이웃에서 세 여성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시간을 보낸 뒤” 월경 주기에 이상이 생겼다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잘못된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녀는 과거에도 남편 데이비드와 함께 “건강 자유 옹호자”라고 자처하며 학부모들에게 백신 접종의 예외임을 인정 받으라고 지침을 내렸다. 물론 페이스북의 백신 반대 콘텐츠를 종종 공유하곤 했다고 NYT는 전했다. 현지 매체들이 학교 측의 문제를 지적하자 레일라 대변인은 “코로나 주사가 안전하다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없고 너무나 많은 알려지지 않은 변수들이 있어 현재로선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이드의 교사 조직은 CBS 뉴스에 보낸 성명을 내 “노동조합 대표권이 없고 계약의 권리가 부족한 이런 학교의 우리 동료들이 안전하지 않은 노동 조건과 노동권 침해를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전 6기’ 끝에 간호사 된 이주여성… “육아 도맡은 남편 응원 덕분”

    ‘5전 6기’ 끝에 간호사 된 이주여성… “육아 도맡은 남편 응원 덕분”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없었으면 결코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이 5전 6기 끝에 간호사 시험에 합격, 남원의료원 정규직으로 채용돼 27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탁현진(오른쪽·36·전북 남원)씨. 탁씨는 2006년 5월 남원시 환경미화원 유영현(왼쪽·57)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에 먼저 온 친척 언니가 유씨에게 사진을 보여 주고 소개한 게 인연이 됐다.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툰 데다 음식과 기후 등 모든 게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오직 남편 한 사람만 믿고 의지해야 했지요.” 탁씨는 우선 남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부지런한 천성 덕에 곧바로 한국생활에 적응한 탁씨는 1남 1녀를 낳았다.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남편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했던 공부를 뒤늦게라도 계속할 것을 권유했다. 베트남에서 중학교만 졸업한 탁씨는 만학도로 2012년 오수미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전주비전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친동생이 어릴 때부터 천식과 감기로 고생해 의학과 간호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남편이 아이들의 양육을 도맡아하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했다. 탁씨가 대학 기숙사에 머물렀기에 어린 자식들 키우는 게 오롯이 남편 몫이었지만 불평 한마디 없었다. 탁씨의 낙방 요인이 실력이 아닌 언어장벽 때문이라는 것을 안 대학 동기와 마을 주민들도 한글을 가르쳐 주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탁씨는 지난해 2월 여섯 번째 도전한 끝에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지난달 남원의료원 간호사(보건직 8급)로 채용돼 코로나 병동에서 일한다. 결혼 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것은 전북에서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알려졌다. 어느덧 한국 생활 16년차인 탁씨는 “한국말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에도 힘쓰는 친절한 간호사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모든 이들 행복하길”…정진석 추기경 선종, 다 주고 떠나다(종합)

    “모든 이들 행복하길”…정진석 추기경 선종, 다 주고 떠나다(종합)

    1970년 최연소 주교2006년 국내 두번째 추기경청주·서울대교구장 42년 활동‘교회법전’ 번역·해설서 역작 평가신학생 때부터 번역·저술 50여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명가 꿈꿨던 소년 정진석, 최연소 주교에서 교회법 권위자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은 최연소 주교로 발탁돼 42년간 청주교구·서울대교구장을 지낸 한국 가톨릭교회의 대표 인사다. 정 추기경은 어린 시절 발명가를 꿈꿨으나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고서 사제의 길을 택했다. 언제나 책과 가까웠던 그는 60년 사목 활동 중에도 독서와 집필을 놓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현직에서 떠난 뒤로는 매년 책을 내는 학자형 신부였다. 그가 20년 가까이 교회법전을 번역하고 해설서를 펴낸 일은 한국 가톨릭계에 큰 자취로 남아 있다. 발명가를 꿈꿨던 소년, 가톨릭 사제가 되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1931년 12월 2일(호적상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나흘만인 6일 ‘니콜라오’라는 세례명으로 유아세례를 받았다. 외할아버지가 당시 명동성당 사목회장이었을 만큼 집안 신앙생활은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교적 부유했던 외가에서 자란 그는 당시 서울 명동의 계성보통학교에 다닐 때 책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인근 소공동에는 일본인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책을 접했고 이때 발명가의 꿈을 키웠다. 그는 중앙중학교를 거쳐 6·25 발발 직전인 1950년 4월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발명가, 과학자의 길로 한 걸음 다가섰으나 불과 두 달 만에 터진 전쟁은 그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정 추기경의 회고를 토대로 가톨릭평화신문에 연재했던 ‘추기경 정진석’에는 그가 겪은 전쟁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 추기경은 1950년 9월 6촌 동생과 함께 은신해있던 집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만 폭격으로 무너져내린 서까래에 동생이 숨지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충격적인 사건은 그에게 동생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불러왔고, 후에도 그는 동생의 안식을 기도했다고 한다. 정 추기경이 사제가 되기로 한 데에는 책 한 권이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첫 번째 역서이기도 한 ‘성녀 마리아 고레티’이다. 한국전쟁에 국민방위군으로 징집됐던 정 추기경은 미군 통역병으로 일하며 알게 된 미군 군종 신부의 책장에서 이 책을 가져와 읽게 됐고, 성녀의 행적에 사제의 길을 갈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마리아 고레티 성녀’의 이야기는 그의 영혼에 크고 환한 빛을 비췄다. 희미하던 새벽의 어둠이 해가 뜨면서 사라져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제가 돼야겠다’”(허영엽 신부 책 ‘추기경 정진석’ 中) 당시 외아들을 신학교에 보내려면 주교의 허락이 필요했는데, 노기남 주교는 입학을 반대했다고 한다. 아들이 사제가 되기를 바랐던 정 추기경 어머니의 완곡한 부탁에 노 주교도 학교 입학을 허용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최연소 주교·청주교구장 28년…서울대교구장에 추기경 서임까지 1954년 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신부로, 신학교 교사로, 교구장 비서로 봉직한 그는 1968년 로마 우르바노 대학으로 공부를 하러 떠난다. 후일 교회법 전문가로서 길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1년 반 만에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방학 때 미국 교회를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자신이 주교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당시 만 39세였던 그가 최연소 주교가 된 것이다. 그는 1970년 가난하고 힘들었던 청주교구장에 취임했다. 정 추기경은 첫 사목 표어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이었다. 주교로서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의 적극적인 사목활동으로 1970년 4만 8000명에 그쳤던 교구 신자 수는 1990년 8만명으로 불어났다. 그가 서울대교구장으로 부름을 받은 건 1998년이다.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정년을 맞아 교황청에 사직서를 내자 당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었던 그가 후임 교구장으로 선택된 것이다. 그는 2012년까지 14년간 서울대교구장을 지내며 여러 변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뒤로 신부들의 투표로 교구 지구장을 선출토록 해 지구 중심의 사목 체제를 만들었다. 2000년에는 교구 시노드(synod)를 개최했다. 시노드는 교리와 규율 등을 전반적으로 토의하는 자문기구 성격의 교회 회의체다. 교구 시노드는 1922년 열린 이후 약 80년 만에 다시 개최된 것이다. 정 추기경은 청주교구장 때부터 생명을 사목활동의 맨 앞에 뒀는데, 2005년 비로소 생명 운동을 본격 추진할 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생명 운동의 연장선에서 그는 일찌감치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2006년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당시 공개적으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하는 사후 장기기증에 서명했다. 당시 서울대교구 사제 중 600여 명이 교구장이었던 정 추기경의 뜻에 함께했다.‘교회법’ 권위자…집필에 평생 바친 사제 정 추기경의 생애를 돌아볼 때 교회법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사제가 된 뒤 신학교 교사를 하며 라틴어를 익혔던 정 추기경은 1968년 로마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교회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유학 시절 라틴어-일본어 대역판 교회법전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는 그가 라틴어 교회법전을 한국어로 번역하겠다는 결심을 세우는 계기가 됐다. 청주교구장으로 있던 1983년 교회법 번역위원회를 출범하고, 교회법을 전공한 사제 10여명과 함께 교회법전 번역 작업에 돌입했다. 그렇게 시작한 장도는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판 교회법전을 내놓으며 결실을 봤다. 그는 역작을 낸 뒤로도 교회법을 쉽고 정확히 알리고 싶었던 바람을 놓지 않았다. 교회법 해설서를 틈틈이 쓰기 시작해 2002년까지 총 15권짜리 교회법 해설서를 완간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교회법에 매달린 성과였다. 정 추기경은 매년 책을 쓰는 신부로도 유명했다. 1955년 ‘성녀 마리아 고레티’를 시작으로 그가 우리말로 번역한 역서는 13권이다. 저서로는 1961년 낸 ‘장미꽃다발’부터 2019년 쓴 ‘위대한 사명’까지 45권에 이른다. 50권을 훌쩍 넘는 집필의 힘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독서에서 비롯됐다.명동성당서 선종미사…장례는 5일장으로 거행 정 추기경은 지난달 22일 병실을 찾은 서울대교구장 후임인 염수정 추기경 등에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은데,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하자. 주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한다”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더 하느님께 다가가야 한다. 모든 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 추기경이) 25일 통장 잔액을 모두 필요한 곳에 봉헌하셨다. 당신의 삶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인지 몇 곳을 직접 지정해 도와주도록 했다”며 “나머지 얼마간의 돈은 고생한 의료진과 간호사들, 봉사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허 신부는 “당신의 장례비를 남기겠다고 하셔서, 모든 사제가 평생 일한 교구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그건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28일 0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미사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다.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입원해있던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그의 시신은 선종미사 동안 명동성당 대성당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된다. 정 추기경의 선종미사는 명동대성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그의 장례는 5월 1일까지 5일장으로 진행된다. 조문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할 수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인 이수현 20주기 추모 도서 ‘1월의 햇살’ 모교에 전달

    의인 이수현 20주기 추모 도서 ‘1월의 햇살’ 모교에 전달

    일본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부산 출신 유학생 고 이수현씨 20주기를 맞아 출간된 추모 도서가 고인의 모교에 전달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오후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로부터 이수현 평전인 ‘이수현, 1월의 햇살’ 30권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하숙경 사무처장,이수현 어머니 신윤찬 여사,저자 장현정 호밀밭 출판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는 기증한 ‘이수현,1월의 햇살’을 고인의 모교인 낙민초등학교,동래중학교,내성고등학교에 10권씩 전달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고 이수현씨는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목숨을 잃었다. 의인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으로 불리고 있다. 김 교육감은 “고 이수현 님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당당한 삶을 우리 학생들이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성백조, 충남 아산 탕정지구 예미지 하반기 분양 예정

    금성백조, 충남 아산 탕정지구 예미지 하반기 분양 예정

    금성백조가 충남 아산 탕정지구 2-A3블록 예미지를 하반기 분양한다. 금성백조가 이달 분양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에 이은 두번째 단지인 충남 아산 탕정지구 2-A3블록 예미지는 지하 1층~지상 35층, 전용면적 74~102㎡ 총 791가구로 계획됐다. 단지는 탕정지구 내 택지개발사업인데다 후분양 사업지로 불당지구와 인접하고 배방지구와도 가까워 이미 구축된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향후 탕정지구 내 상업시설 조성 시 연계된 상권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금성백조 아산탕정 예미지는 사업지 인근 곡교천, 지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었으며 교통역시 우수하다. 단지 내에서 도보 이동 가능한 1호선 장항선(탕정역)이 하반기 개통예정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당진-천안 고속도로 역시 공사 진행 중으로 하반기 개통 시 인근 충남지역 교통망이 더욱 더 가까워질 예정이다. 학군 역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개교 예정으로, 도보권 통학이 가능하여 실수요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아산 탕정 예미지는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으며 부촌으로 인식되는 불당지구와 가까워 상업적 투자수요도 기대감이 높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체로 인하여 임대수요 및 유동인구가 탁월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오는 2025년까지 아산사업장에 13조 가량을 투자 계획으로, 약 8만여 명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아산시 도시 발전에 있어서도 가장 큰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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