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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도로서 택시 화재…‘카풀 반대’ 분신 추정

    광화문광장 도로서 택시 화재…‘카풀 반대’ 분신 추정

    9일 오후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60대 택시기사가 분신으로 추정되는 택시 화재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해당 기사는 그 동안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왔고, 지난해 12월에 열린 카풀 반대 집회에도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 서 있던 ‘경기’ 차량 번호판을 단 은색 K5 개인택시에 불이 났다. 불이 난 직후 인근에 상시 대기 중이던 경찰은 소화기로 임 씨의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고, 이후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6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택시기사 임모(64)씨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임씨는 기도에 화상을 입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신고자인 대학생 박모(21)씨는 “둔탁한 폭발음이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도망가고 있었다”면서 “운전석과 조수석쯤에서 불이 시작되더니 택시기사의 몸에 불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또 “기사님은 전신에 불이 붙었지만,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불을 모두 끌 때까지 의식이 있는 듯 쓰러지지 않은 채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가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면서 “운전자가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택시 조수석 안에서 유류 용기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용기 표면에 ‘왁스’라고 적힌 유류 용기를 발견했다”면서 “인화성 물질이 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간이 유증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카풀 반대 대규모 집회에 참가했다. 그는 분신 직전에는 카풀 반대 투쟁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이 안 보인다”, “카풀 이대로 두면 우리 다 죽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불이 난 택시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임씨가 동료에게 유서를 남겼다고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장이 전했다. 유서는 음성파일 형태로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임씨는 유서에서 ‘택시업이 너무 어렵다’, ‘개인택시 한 대 가지고 하루하루 벌기도 힘든데 이대로는 도저히 못 살겠다’고 했다”면서 “전체 유서 내용 공개 여부는 임씨의 가족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임씨를 구하려던 김모(49)씨가 손바닥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만취 역주행’으로 1명 사망·1명 중태 빠뜨린 운전자에 징역 7년

    ‘만취 역주행’으로 1명 사망·1명 중태 빠뜨린 운전자에 징역 7년

    지난해 5월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가해 운전자에게 1심 법원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이성율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모(28)씨에게 8일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고 피해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가 전혀 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면서 노씨에 대해 징역 8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 판사는 노씨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 “역주행으로 인해 다수의 운전자에게 위험을 야기하고, 교통사고를 내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두 자녀를 둔 피해 택시승객은 생명을 잃었고, 택시기사는 인지 및 언어 장애로 음식 섭취, 배변 등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면서 “이 사고로 두 가정이 파괴되고 가족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지난해 5월 30일 새벽 0시 36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강릉 방향 양지터널 안 4차로 도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조모(55)씨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있던 승객 김모(당시 38)씨가 숨졌고, 조씨는 장기 손상 등으로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노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76%의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선고공판에서 노씨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던 이 판사는 감정에 복받쳐 차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 고인의 유족은 취재진과 만나 “법이 강화돼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음주사고를 내 피해자를 사망케 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숨진 김씨는 경남 지역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의 남편이자 올해로 각각 10살, 6살이 된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로, 경기에 있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차로 들이받고 불 지르려”…일본 도쿄 하라주쿠 엽기범죄 충격

    “차로 들이받고 불 지르려”…일본 도쿄 하라주쿠 엽기범죄 충격

    새해 벽두 일본 도쿄의 관광지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에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하라주쿠에서 20대 남성이 이른바 ‘도리마’(거리의 악마)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승용차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살해한 뒤 주변 상점가 전체에 불을 지르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일어난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직후인 1일 0시 10분쯤 경차 한 대가 신년맞이 인파가 몰린 하라주쿠역 인근의 다케시타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역주행을 했다. 놀란 사람들이 이리저리 피신했지만, 중태에 빠진 대학생(19) 1명을 비롯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차는 140m 정도를 질주한 뒤 건물과 충돌하면서 멈춰섰다. 20여분 만에 인근 요요기공원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을 ‘21세 구사카베 가즈히로’라고 밝혔으나 주소, 이력 등 신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는 경찰에서 “사람들을 치어 살해한 뒤 차를 불태우려고 했으며, 우에노 지역에서도 사건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진술했다.범행에 쓰인 차는 오사카 지역 번호판이 달린 렌터카였고 안에서 등유통이 발견됐다. TBS 방송은 “승용차 주변 점포에 기름이 뿌려져 있었다”며 “상점가에 불을 지르기 위해 차가 멈춰선 뒤 곧바로 끼얹고 달아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해 7월) 옴진리교 사형에 대한 복수다”라고 진술했다. 하라주쿠는 일본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로, 그중 다케시타 거리는 가장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 사회는 10여년 전 발생했던 ‘아키하바라 묻지마 살인사건’을 떠올린다. 가토 도모히로(당시 25세)라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2t 트럭을 몰고 횡단보도를 지나던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흉기를 휘둘러 7명을 살해하고 10명을 다치게 한 참사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그때 만큼 크지 않지만 이번 테러 용의자가 막대한 사상자 발생을 의도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는 적잖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흙더미서 구해 낸 새해 첫 ‘기적’

    흙더미서 구해 낸 새해 첫 ‘기적’

    이불 싸인채 침대에 눕혀져 생존 가능 뇌진탕·골절 등 중태…특별항공편 이송 “전 세계가 바냐의 생환 해피엔딩 기원”생후 11개월 아기가 러시아의 아파트 붕괴 잔해 속에서 35시간 만에 구조됐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을 견뎌낸 이 아기의 생환을 외신은 ‘새해의 기적’이라며 반겼다. 그러나 아기의 상태가 낙관적이지 않다. 새해의 기적이 행복한 결말을 맞기를 전 세계가 기원한다. 타스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첼랴빈스크주의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 사고 이틀째인 이날 구조대가 ‘바냐’라는 이름의 생후 11개월 남자아이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한 구조대원이 현장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바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지 못했다. 대규모 수색팀이 필사적으로 울음소리의 근원을 찾기 시작했다. BBC는 “구조견들이 주위를 서성였다. 구조대원들이 일대를 계속 파내려갔다. 마침내 파편 사이로 새하얗게 질린 채 눈을 깜빡이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리스 두브롭스키 첼랴빈스크 주지사는 “아이가 이불에 싸인 채 침대에 누워 있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브게니 지니체프 비상사태부 장관은 “현장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기가 잔해 속에서 나오는 기적적인 순간이 오기를 갈망했다. 마침내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지친 구조대원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고 바냐의 구조 순간을 전했다. 아이의 아버지 예브게니 폴킨은 “아파트가 무너질 때 회사에 있었다. 만약 집에 있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구조대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수색해야 할 위치를 일러줬다”고 말했다. 바냐의 엄마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구조에 성공했지만 바냐의 상태가 위중해 안심할 수 없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바냐는 뇌진탕, 정강이뼈 다중골절, 심각한 손발 동상으로 중태다. 타스는 러시아 보건당국이 특별 항공편으로 아기를 모스크바의 어린이 응급 수술 및 외상 연구소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발레리 미티시 연구소장은 “아이의 상태를 확실히 알게 되면 아이의 부모 동의를 받은 뒤 언론에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은 2일 현재까지 비상사태부를 인용해 붕괴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여전히 30여명이 매몰돼 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무너져 내린 이 아파트의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도시가스 폭발로 인한 붕괴로 추정되며 테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日도쿄 차량테러범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 열도 충격

    日도쿄 차량테러범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 열도 충격

    관광지 하라주쿠 거리서 역주행 10년전 7명 묻지마 살해와 닮아새해 벽두 일본 도쿄의 관광지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에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는 하라주쿠에서 20대 남성이 이른바 ‘도리마’(거리의 악마)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승용차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살해한 뒤 주변 상점가 전체에 불을 지르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일어난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직후인 1일 0시 10분쯤 파란색 경차 한 대가 신년맞이 인파가 몰린 하라주쿠역 인근의 다케시타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역주행을 했다. 놀란 사람들이 이리저리 피신했지만, 중태에 빠진 대학생(19) 1명을 비롯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차는 140m 정도를 질주한 뒤 건물과 충돌하면서 멈춰섰다. 20여분 만에 인근 요요기공원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을 ‘21세 구사카베 가즈히로’라고 밝혔으나 주소, 이력 등 신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는 경찰에서 “사람들을 치어 살해한 뒤 차를 불태우려고 했으며, 우에노 지역에서도 사건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에 쓰인 차는 오사카 지역 번호판이 달린 렌터카였고 안에서 등유통이 발견됐다. TBS 방송은 “승용차 주변 점포에 기름이 뿌려져 있었다”며 “상점가에 불을 지르기 위해 차가 멈춰선 뒤 곧바로 끼얹고 달아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해 7월) 옴진리교 사형에 대한 복수다”라고 진술했다. 하라주쿠는 일본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로, 그중 다케시타 거리는 가장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본 사회는 10여년 전 발생했던 ‘아키하바라 묻지마 살인사건’을 떠올린다. 가토 도모히로(당시 25세)라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2t 트럭을 몰고 횡단보도를 지나던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흉기를 휘둘러 7명을 살해하고 10명을 다치게 한 참사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그때 만큼 크지 않지만 이번 테러 용의자가 막대한 사상자 발생을 의도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는 적잖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도쿄 하라주쿠 관광지에서 차량테러…“옴진리교 사형 보복” 엽기범죄 충격

    일본 도쿄 하라주쿠 관광지에서 차량테러…“옴진리교 사형 보복” 엽기범죄 충격

    1월 1일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태 1명을 포함해 8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용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해 7월)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혀 새해 벽두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 거리에서 승용차로 행인들을 행해 돌진한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된 구사카베 가즈히로(21)는 경찰에서 “(정부가) 옴진리교 관련자들을 사형시킨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구사카베는 1일 0시 10분쯤 하라주쿠 메이지진구 인근 다케시타 거리에 차를 몰고 난입, 19~51세의 남성 8명을 차례로 들이받았다. 피해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이며 대학생(19) 1명은 중태다. 구사카베의 차 안에서는 등유 20ℓ가 든 기름통 등이 발견됐다. 그는 경찰에 “사람들을 들이받은 뒤 등유로 차를 불태우려고 했다”고 진술했다.하라주쿠는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명소다. 특히 다케시타 거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상점과 음식점 등이 즐비해 늘 인파로 북적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건 당시에도 이곳은 새해 첫날을 즐기려는 행인들이 많이 있었다. 지난해 7월 일본 법무성은 1995년 발생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과 관련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옴진리교는 도쿄 지하철역에서 13명을 숨지게 하고 6200명 이상을 부상하게 한 사린가스 테러사건 직후 해산됐지만, 이후 일부 신자들이 ‘아레후’ 등 파생된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구사카베가 옴진리교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가 아레후 등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로 2명 사망·2명 중태…철거 직전 노후 건물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로 2명 사망·2명 중태…철거 직전 노후 건물

    22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6명 중 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업주를 포함한 2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또다른 1명은 경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불은 1층에서 발생해 업소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층은 여성들의 합숙소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한 박씨 외에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들은 20~30대로 파악됐다.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이 일대 성매매 집결지는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다.불이 난 건물은 지어진 지 50년이 지난 노후 건물인데다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도 아니라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할 구청이 지난 7월 안전점검을 했으나 건축법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지난달 27일 소방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며 건축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대한 아들 면회 후 귀가하던 일가족 교통사고…4명 사망·1명 중태

    입대한 아들 면회 후 귀가하던 일가족 교통사고…4명 사망·1명 중태

    육군 신병 수료식을 한 아들을 면회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일가족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4분쯤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인근 도로에서 김모(53)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 아내와 두 딸, 아들의 지인 등 4명이 숨지고 김씨가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이날 육군 부대 신병 수료식을 한 아들을 면회하고자 경기 성남에서 화천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의식 찾는 아이들… “애들은?” 깨어나자 친구 안부부터 물었다

    의식 찾는 아이들… “애들은?” 깨어나자 친구 안부부터 물었다

    3명 시신 서울로 운구… “조용히 가족장” 교사들 침통함 속 가장 먼저 빈소 찾아 의료진 “부상 학생들 뇌손상 가능성 친구들 상태 알면 충격… 서울 이송 검토” “주말에 알바 미팅 한다고 들떴었는데” 의식 찾은 도군 부모, 착잡한 심경 토로 1명 추가로 의식 회복… 2명은 중태19일 강릉 펜션 사고로 숨진 서울 대성고 학생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벽력같은 소식에 밤새 오열한 유가족들은 극도의 슬픔에 잠겼다. 강릉 고려병원과 강릉아산병원에 안치돼 있었던 3명의 시신은 이날 오후 늦게 2대의 소방헬기로 서울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검은색 옷차림을 한 교사들이 가장 먼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장례식장 측은 빈소 앞 복도에 경호인력을 배치해 유족과 조문객 출입만 허용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 위치를 안내하는 내부 전광판과 인터넷 홈페이지 ‘고인 검색’ 페이지에 학생과 유족의 이름을 게재하지 않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강릉에서 “우리는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내겠다.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거나 실명을 거론하거나 아이들 사진을 올리는 등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부상 학생 7명 중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릉아산병원의 분위기도 침통했다. 전날 밤 의료진으로부터 아이들 상태를 설명받은 학부모들은 뇌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에 충격에 빠져 잠도 제대로 못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정도로 병세가 호전된 도모(18)군은 전날 부모를 만난 자리에서 “애들은?”이라며 친구들의 안부부터 물었다고 한다. 아버지 도안구(47)씨는 “이번 여행을 다녀온 뒤 선생님과 대학 입시(정시) 상담을 할 계획이었다”면서 “게임을 좋아했던 아들이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것 같아 유튜버가 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이번 주말에 (결혼식 뷔페) 서빙 알바 미팅을 한다고 들떠 있었는데 사고를 당했다”고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어제 깬 학생(도군)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면서 “친구들 상태를 알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로 병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추가로 깨어난 학생도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상 학생 7명 중 2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 측은 “학생 한 명이 더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명령에 약간 반응하고 발성을 조금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나머지 2명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두 학생은 여전히 중태다. 이 병원 응급의학과 차용성 전문의는 “뇌와 심장, 콩팥, 폐, 근육 등 다양한 장기 손상을 보여 약물과 수액 치료로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고, 저체온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치료나 회복이 어떤 단계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릉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강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강릉 펜션 사고’로 학생들 사망한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경찰 “‘강릉 펜션 사고’로 학생들 사망한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강원 강릉의 펜션에서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망한 학생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본부는 19일 강릉경찰서에서 수사 상황 브리핑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시 결과 (사망한 학생들의) 혈중 일산화탄소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다”면서 “일산화탄소농도가 40%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보는데, 사망한 학생들 몸에서 48∼63%가량 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한 학생들의 몸에서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부검은 유족들의 요청으로 검찰과 협의를 거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팬션 내 가스 보일러에 대해서는 “보일러실에는 연소 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이 있는데,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서 배기가스 일부가 유출될 수 있었다”면서 “2차 합동 감식 실시 중이며, 그 원인(보일러 본체와 배기관이 어긋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펜션이 “게스트하우스에서 펜션으로 바뀌면서 내부 구조가 변경됐는지도 확인하겠지만,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다”면서 “배기관이 어긋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대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펜션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행적도 확인했다. 학생들은 지난 17일 낮 3시 42분 펜션 입실 후 나갔다가 다시 같은 날 오후 6시 56분과 59분 사이에 펜션에 도착한 뒤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식사를 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52분과 오후 9시 5분쯤 객실로 들어간 이후에는 학생들이 이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부터 이 펜션을 임차해 운영한 김모씨는 전날 낮 1시쯤 학생들을 발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릉 펜션 사고’ 수사 착수…가스보일러 정밀 감식

    ‘강릉 펜션 사고’ 수사 착수…가스보일러 정밀 감식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이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는 참변이 발생한 강원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 대해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펜션 내 가스 보일러를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사고 현장을 감식하는 과정에서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펜션 건물 2층 발코니 끝 쪽 보일러실에 놓인 가스보일러의 연통은 실내에서 실외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가스 누출 경보기는 없었다. 이에 따라 어긋난 배관을 통해 일산화탄소가 펜션 실내로 누출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학생들 구조 당시 소방이 펜션 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50∼159ppm으로, 정상 수치(8시간 기준 20ppm)보다 높게 나왔다. 펜션 관계자가 학생들을 발견할 당시 문을 열면서 환기시켰고, 문이 개방된 상태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면서 또 한차례 환기시켰음을 감안하면, 참변이 발생하기 전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굉장히 높았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17일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전날 낮 1시쯤 펜션에서 모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 중 3명은 사망했고, 7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학생들에 대한 부검 여부도 유가족 등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다. 고압산소 치료를 받는 학생 7명도 조금씩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고압산소 치료는 환자를 특수 탱크에 눕히고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높은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많은 양의 산소를 환자 몸 속의 혈액에 녹아들게 해 급성 가스 중독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부상 학생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릉아산병원의 강희동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병원에) 들어올 때보다는 약간 호전 추세”면서 “현재 상태에서 사망 가능성은 없어 보이나 합병증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릉 펜션 고교생 사고, 경찰 “현장 일산화탄소 농도 8배”

    강릉 펜션 고교생 사고, 경찰 “현장 일산화탄소 농도 8배”

    강릉 펜션서 고3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18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건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수치의 8배”였다고 밝혔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3시까지 건물 2층에 묶고 있던 학생들의 인기척이 있었다는 게 펜션 업주의 진술”이라며 “학생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해당 펜션을 찾았으며 업주가 중간 점검을 위해 방문한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서장은 “학생들은 전날(17일) 오후 3시 45분쯤 펜션에 온 것이 확인됐다”며 “전날 오후 7시 40분까지 건물 밖에서 고기 등을 구워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묵은 펜션 건물 2층은 거실과 방 2∼3개가 있는 복층 구조라고 설명했다. 발견 당시 학생 10명이 거실과 방 곳곳에 쓰러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나 현재로서는 타살이나 자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산화탄소가 유출될 수 있는 시설은 가스보일러 등인데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가 현재 정밀 감식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수치(20ppm)의 8배가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슴에 총탄 맞고도 의연한 백범…“소생 가망성 없다” 했는데도

    가슴에 총탄 맞고도 의연한 백범…“소생 가망성 없다” 했는데도

    “소생할 가망이 없어 보이자 의사들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문간방에 놓아두고 장남 인과 안공근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나도 백범이 살아 있자 의사들이 백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1938년 ‘남목청사건’ 때 일제 밀정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은 백범 김구 선생을 설명한 백범일지 한 부분이다. 남목청사건은 1938년 5월 7일 독립운동 세력의 3당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연회에서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권총을 난사해 김구 선생이 크게 다치고 현익철이 사망한 일을 말한다. 김구 선생은 총탄을 맞은 중태로 중국 장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훗날 임시정부 주석으로 선출되기에 이른다. 피격 이후 김구 선생 모습은 백범일지 등 글로만 알려져 왔을 뿐 사진 자료는 공개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부산시립박물관이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서영해(徐嶺海·1902∼1949 실종) 선생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구 선생이 가슴의 총탄 자국을 드러내 보이며 의연하게 앉아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이해련 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검은 총탄 자국이 선명한 선생이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서 선생이 생전에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 선생은 100여 년 전 임시정부 파리특파위원으로 활동하며 프랑스에서 책을 여러 권 펴내고 언론에 활발히 기고하며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린 독립운동가다. 그는 1929년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라는 언론사를 설립한 언론인이기도 했다. 김구 선생 사진을 포함한 서 선생 유품 200여점은 부인 황순조 전 경남여고 교장이 보관하다가 황 전 교장이 1985년에 작고하면서 류영남 전 부산한글학회 회장이 관리해왔다. 이후 유품은 경남여고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에 부산시립박물관으로 오게 됐다. 류 전 회장은 “학교 역사 자료를 전시할 경남여고 역사관보다는 부산시립박물관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내년 초에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해 김구 선생 사진 등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부산시립박물관 제공·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개월 동안 사과 없다가 검찰 구형일에 무릎 꿇은 음주운전 가해자

    7개월 동안 사과 없다가 검찰 구형일에 무릎 꿇은 음주운전 가해자

    지난 5월 만취한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 가해 운전자가, 그동안 아무런 사과도 없다가 결심공판에서야 피해자 가족들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피해자 가족들은 “7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전화 한 통 안하다가 뭘 이제 와서 반성하는 척하느냐”면서 울부짖었다. 13일 수원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모(27)씨의 결심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이날 노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노씨는 지난 5월 30일 새벽 0시 36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강릉 방향 양지터널 안 4차로 도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조모(54)씨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그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76%의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있던 승객 김모(38)씨가 숨졌고, 조씨는 장기 손상 등으로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숨진 김씨는 경남 지역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의 남편이자 9살·5살 난 어린 두 자녀의 아버지로, 경기에 있는 한 대기업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검찰은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고 피해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가 전혀 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면서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노씨는 목발을 짚고 법정에 나왔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말에 노씨는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방청석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피해자 가족들 사이에서는 “우리 가족이 얼마나 파탄 났는데 뭘 이제 와서 사과하는 척이야”, “7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전화 한 통 안 하다가 뭘 이제 와서 반성하는 척하느냐”면서 울부짖었다. 노씨는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김씨의 아버지는 증인석에 서서 “사고 이후 단만 쓴맛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아 20년 하던 식당도 접었다”면서 “교사인 며느리는 휴직계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새운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빠를 잃은 애들은 아직도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벽에 걸린 사진을 보며 아빠를 찾는데, 사고 7개월이 지나도록 가해자는 사과 한마디 없다”면서 “합의는 필요 없으니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의 아들도 “나는 가해자보다도 더 어린 나이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안다”면서 “술도 자기가 좋아서 마셨고, 역주행 사고를 내 사람도 죽였는데 왜 살인죄보다 형량이 적은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트라스부르 총격 용의자 정체는

    스트라스부르 총격 용의자 정체는

    “알라후 아크바르”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총격을 저지르고 달아난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프랑스 당국은 용의자로 지목된 셰리프 셰카트(29)가 과거 절도 혐의로 징역형을 살면서 종교적 급진주의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인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고 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IS) 등 테러리스트들이 범행 때 자주 외치는 말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총격으로 2명을 살해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의 행방을 군·경 600여명을 투입해 쫓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다친 13명 중 1명은 뇌사상태이며, 6명 정도는 중태에 빠졌다. 사건 직후 프랑스 정부는 안보경계등급을 최고 수준인 ‘비상 공격’으로 격상하고 국경 검문과 프랑스 전역의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다. 프랑스 내무부의 로랑 누네즈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인이 프랑스 국경 밖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인 셰카트는 과거 프랑스, 독일, 스위스에서 폭력·강도 등으로 27번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살이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언론은 그가 2016년 6월 절도 혐의로 붙잡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징겐 지방법원에서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징겐 법원에서 판결을 받은 뒤 8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2월 프랑스로 추방됐다. 2013년에는 스위스에서 역시 절도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2012년 라인란트팔츠주의 도시 마인츠에서 치과에 침입해 8300유로(약 1062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도 붙잡혔으며, 2008년에는 프랑스에서 절도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형기 일부를 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 기록에 따르면 스트라스부르 태생인 셰리프는 6남매의 가정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별도의 직업 훈련 교육은 받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에 취업했으나 2011년 이후 실업 상태였다. 셰리프는 독일 검찰에 술과 마약을 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용의자가 프랑스로 추방된 후 스트라스부르 지방 정부는 테러 감시목록인 ‘S파일’에 그를 잠재적 극단주의자로 올려놓고 관리해왔다. 프랑스 당국은 약 2만 6000명을 자국 안보에 위협을 끼칠 인물로 분류하고 있다. 독일 사회는 2016년 12월 베를린의 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졌기 때문에 이번 총격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가 발생해 슬프다. 더는 누구도 위험에 처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30대 부부 사망사건…성폭행인가 불륜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30대 부부 사망사건…성폭행인가 불륜인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일 방송을 통해 세상을 떠난 부부와 법적 공방을 하고 있는 남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부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현장을 찾았을 때 부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중태에 빠진 남편은 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역시 사망했다. 부부가 발견된 방에서는 전소된 번개탄과 함께 가족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전송한 것이 확인됐다. 사망한 남편 양씨와 아내 강씨는 3년 전 재혼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였다. 가족들은 제작진에게 부부가 남긴 유서를 건넸다. 가족에게 남긴 18장의 유서에는 한 사람을 향해 쏟아내는 저주가 담겨 있었다. ‘무언의 살인자’이자 ‘가정파탄자’.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할’, ‘매 순간순간이 지옥이고 잠이 든 순간마저 악몽이어야 할’ 상대로 지목된 이는 가족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장씨였다. 숨진 양씨의 죽마고우인 장씨는 지난해 4월 양씨가 업무 차 해외에 간 사이 양씨의 부인을 폭행, 협박하여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장씨는 그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 법원에서는 강제에 의한 성폭행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 무렵 장씨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서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성폭행 무죄 판결이 나자 주변인들은 “성폭행이 아니라 두 사람이 바람난 거다”라고 믿고 있었다. 이후 강씨의 은둔생활이 시작됐다. 강씨는 장씨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보이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다. 남편 양씨는 아내의 치유를 위해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함께 병들어갔고 항소심을 준비하던 부부는 2심 공판이 시작된 지 3일 뒤, 피의자를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부부 없이 이어진 2심에서도 장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그렇게 부부의 죽음은 잊혀져갔다. 그런데 올해 10월 대법원이 2심의 무죄 판결을 파기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원심판결이 성폭행 피해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고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현재 폭행과 협박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장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제작진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관계로 면회가 불허되자 장씨는 제작진에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장씨는 자신의 협박 때문에 모텔에 가게 됐다는 강씨의 주장에 대해 “맥주를 먹자고 해서 내가 모텔 가서 먹자고 했다. 나에게 스킨십을 했고 관계를 가졌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법원이 잘 살펴보고 판단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작진은 부부의 가족과 동료, 장씨 측 지인 등 20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 지난해 4월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취재했다. 강씨와 장씨가 함께 만났다는 카페의 종업원은 “남자가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남자가 스피커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해서 여자분한테 들려줬다. 여자분은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교수는 장씨의 행동에 대해 “여성에 대해 호감이 있었던 것 같다. 남편이 출장 간 사이에 남편과 여성 사이에 틈을 만들고 틈새에 들어가야만 했다. 그래서 협박을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당시 큰 저항을 하지 않은 강씨의 행동에 대해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가족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빨리 모텔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나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왜 저항하지 않았냐 라고 피해자를 탓할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씨 부부의 유족들은 “부부의 명예를 지키고 상처 받은 가족들을 지키는 방법은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것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늘에서 떨어진 개’에 맞아 중태에 빠진 여성

    ‘하늘에서 떨어진 개’에 맞아 중태에 빠진 여성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길을 지나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개에 맞아 목숨이 위태로워진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광저우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47세 여성은 광둥성 광저우시의 대로변에 있는 건물 앞을 지나던 중 건물에서 갑작스럽게 떨어진 개에 머리를 세게 맞았다. 개는 충돌 후 시간이 흐르자 스스로 일어서서 걷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와 충돌한 여성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조사 결과 개가 떨어진 곳은 해당 건물의 2층 발코니였다. 머리를 세게 맞은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여성의 남편과 아들은 직장도 그만둔 채 병간호에 매달리고 있다. 마비된 여성의 근육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2시간에 한 번씩 보호자가 전신 마사지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치료비만큼이나 큰 문제는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사실에 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사고 직후 개를 떨어뜨린 사람이나 개의 주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개가 떨어진 건물주와 건물의 임차인들은 해당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진술했고, 누구의 개인지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광저우하급법원은 해당 개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이나 주인은 법원에 나와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어느 누구도 관련 정보를 제보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피해 여성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는 해당 건물의 건물주 및 임차인 전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법적 책임을 물을 상대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해공항 ‘BMW 질주’ 운전자 금고 2년…피해 택시기사는 인공호흡기 의존

    김해공항 ‘BMW 질주’ 운전자 금고 2년…피해 택시기사는 인공호흡기 의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도로에서 질주하다 택시기사를 들이받아 중태에 빠뜨린 ‘BMW 질주사고’의 운전자에게 법원이 금고 2년을 선고했다. 이를 두고 피해 택시기사는 병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데도 네티즌들은 처벌이 가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 2단독 양재호 판사는 23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34)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감은 하지만 노동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교도소에 복무하면서 노동을 하는 징역형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이다. 정씨에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3조 1항이 적용됐다. 이 조항은 운전자가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숨지게 하면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정한 권고형량 기준을 보면 교통사고 치상의 경우 금고 ‘4개월∼1년’이고, 감경 사유가 있을 때는 8개월 이하로, 가중 사유가 있을 때는 8개월에서 2년이다. 재판부는 8개월에서 2년 사이를 고민하다 형량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에어부산 직원인 정씨는 지난 7월10일 오후 12시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2층 국제선 청사 진입램프에서 도로 제한속도인 40km의 3배가 넘는 최고시속 131km로 달리다가 택시기사 김모(48)씨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전신마비 상태로 현재까지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법원은 밝혔다. 의식은 있지만 또렷한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고 “눈 감으세요”, “입 벌려보세요” 등의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는 반응하려고 한다고 병원 측은 법원에 전했다. 재판부는 “공항에서 근무하면서 해당 지리와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위험하고 무모한 과속운전으로 사고를 냈다”며 “해당 범행이 통상의 과실범과 같이 볼 수 없는 점 등을 미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정씨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피해자가 입은 피해를 조금이라도 회복시켜 주기 위해 별도의 형사합의금 7000만원을 지급한 점, 이전에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합의를 주도한 김씨의 아버지와 형제들은 정씨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김씨를 간병할 부인과 두 딸은 합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법원에 엄벌을 지속적으로 탄원하는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리한 정상들을 감안하더라도 위법성 정도와 피해 정도가 매우 커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위반(치상)죄에서 내릴 수 있는 형량 중 가장 중한 금고 2년을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살인행위에 가까운 범죄에 고작 금고 2년이라니 황당하다”는 취지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5)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씨는 지난해 귀순 과정에서 북한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지만 그의 집도의였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도쿄에서 최근 진행한 오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17일 보도했다. 오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무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충성심도 없다”면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씨는 “기본적으로 생활은 (배급이나 급식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민 각자가 해결하고 있다”면서 “단속 기관 등 권력자들은 시민의 위법을 못 본 척 넘겨주며 용돈을 번다”고 전했다. 귀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오씨는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면서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고 답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1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일본을 타도하자고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 관해서는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창호 친구들 “윤창호법 조속 통과” 당부에 김병준·손학규 약속

    윤창호 친구들 “윤창호법 조속 통과” 당부에 김병준·손학규 약속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여 중태에 빠진 윤창호(22)씨의 친구들이 5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잇따라 면담하고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윤씨의 친구인 김민진씨는 “윤창호법이 조속히 통과되는 게 국민들에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예산심사, 고용세습 국정조사 등 이슈가 많은데 윤창호법은 무쟁점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쟁점과 무쟁점 법안을 나눠 (조속히) 처리해 국회가 역할을 다하는 선례를 남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이미 발의된 윤창호법과 관련된 법도 더 신경써서 함께 통과된다면 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송희경 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차주의 차량에 시동잠금장치 부착 등을 의무화하는 법안 등을 예로 들었다. 윤씨의 친구들은 ‘양형의 형평성’ 문제를 놓고 법조계, 정치권 등에서 논쟁이 일고 있어 양형기준이 ‘하향평준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해 줄 것과 이날 예정된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의 모임인 ‘초월회’에서 이를 언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올해 안 본회의 통과를 당론으로 정하는 데 무리가 없다. 윤창호법은 한국당에서 꼭 챙겨서 (올해 안 본회의 통과가)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음주운전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이 제 주변에도 많은데, 슬픔만 안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윤창호법이라고 이름을 지어 제안해 준 것은 용기가 있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 말했다.손 대표도 “초월회에서 나도 얘기하겠다”며 “무쟁점 사안이니 이번 국회 본회의에서 12월안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송희경 의원이 발의한 법안도 함께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요즘은 음주운전을 아주 조심하지만, 사실 나도 아주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다”며 “최근 국회의원의 음주운전 문제가 대두됐는데, 다행이 다른 사람이 신고를 해서 사고를 안 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경각심을 아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의 뜬금없는 음주운전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윤창호법은 현행법상 3회 위반시 가중처벌을 2회 위반시 가중처벌로 변경하고, 알코올농도 수치를 현행 ‘최저 0.05% 이상~최고 0.2% 이상’에서 ‘최저 0.03% 이상~최고 0.13% 이상’으로 강화하며, 음주운전 치사를 살인죄로 처벌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여야 의원 103명이 공동발의에 동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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