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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보는 이응노의 한국화

    올해는 고암 이응노 화백(1904∼1989)이 프랑스 파리에서 작고한지 10주년이 되는 해.그의 서거 10주기를 기리는 추모전이 4월 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현대 동양화의 사의적(寫意的) 추상을 개척한 화가,동양정신을 유럽에 전파한 동도서기(東道西器)의 거장.고암은 지난 67년 동베를린 간첩사건 등에 연루돼 결국 85년 프랑스로 귀화하고 말았지만 청전 이상범·소정 변관식과 함께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고암의 조형기반은 수묵화에서 찾을 수 있다.그의 ‘수묵추상’연작의 전형적인 양식은 굵고 강한 선과 담채와 점묘를 통해 중첩된 산의 이미지를 드러낸다.그러나 그는 수묵화 본연의 여백의 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화면 전체를가득 채우는 전면회화의 양상을 보여준다.파리로 건너간 뒤 고암은 콜라주작업에 손대는 등 실험성을 추구했으며,후기에 들어서는 동양의 서예정신을토대로 한 기호론적인 작품경향을 보였다.이번 전시는 끊임없이 변화해온 그의 조형세계를 살피는데 초점을 맞춘다.묵죽화,산수화,수묵추상,종이콜라주,문자추상,군상 연작 등 120여점이 선보인다.이밖에 고암의 부인인 박인경 여사와 아들 이융세씨,그리고 64년 고암이 파리에 설립한 동양미술학교 제자들의 작품 30여점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 전문가 진단-”내부갈등이 통일 막는 최대 장애물”

    “남북화해에 앞서 ‘남남화해’가 더 시급하다” 동서 지역갈등 문제를 통일문제와 연관시켜 연구하고 있는 민족통일연구원 曺敏기획조정실장(정치학박사)의 문제제기다. 曺실장은 통일전문가이지만 지역감정 연구에도 상당기간 천착해 왔다.국내적 통일기반 조성방안의 일환으로 ‘지역갈등 해소방안 연구’라는 연구보고서를 낸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曺실장은 우리 사회 내부의 지역갈등은 그 자체가 분단극복의 장애요인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동서화합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통일을 맞으면 지역갈등 문제가 보다 ‘광역화’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이 때 통일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는 탓이다. 그는 북한 내에도 평안도와 함경도간에 지역감정은 있지만 남한에서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았다.남한 주도의 통일후 북한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더욱이 영호남 지역갈등이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일이 되면 그 폐해는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즉 “북한 전역이 남한 한쪽 지역의 ‘내부 식민지’로 떨어질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동서 지역갈등에다 ‘이등국민’으로 전락한 북한주민들의 불만에따른 남북간 지역갈등이 중첩되게 된다.이는 정치·제도적 통합이 사회·문화적 통합으로 순조롭게 이어지는,진정한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曺실장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몇가지 대안을 제시했다.이중 통일 전에 우리 사회 내에서 서유럽 수준의 진보적 이념정당의 출현을 허용하자는 주장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요컨대 “우리 내부의 정치적 투쟁이나 이합집산이 지역연고 따위가 아니라 정책적·이념적 차이에 따라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이는 분단 반세기동안 제대로 된 정책대결 대신 지역주의만 판을 쳐왔다는 반성론과 무관하지 않다.지역감정도 냉전구도 하에서 모두가 다 보수를 자처,배출구가 없어진데 따른 역기능의 하나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具本永
  • 기고-529호 난입의 사실과 진실/김유배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시련에 시련이 이어지고,격변에 격변이 중첩됐던 격동의 20세기 마지막 한해를 맞는다.21세기의 새로운 비전을 찾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는 새해가 하나의 고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IMF위기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여 왔다.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10년 전으로 후퇴하였으며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여 풍비박산이 되었다.새로 생겨난 100만명의 실업자와 노숙자가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모두가 합심하여 많은 갈등과 오해를 제거하고 화해를 도모하며 다시한번 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도약의 길을 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다행히 외환위기는 수습되었으며 거시적 경제지표는 호전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실물경제를 복원해야 하고정부,금융,기업,노동시장 구조개혁도 완성해야 하는데 ‘정치’만은 예외인것 같다.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의한 정치적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여야 정쟁은 지속되었고 경제의발목을 잡는 존재로 정치가 치부되는 실정에 이르고있다.여전히 여야는 갈등과 폭로로 일관하는 저질정치에서 답보하고 있고,정권교체에 따른 문제점을 정리하는 데도 아직 미숙함이 남아 있다. 모두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새해 벽두부터정치권의 메카인 여의도는 ‘안기부의 국회 정치사찰’이라는 문제로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한 상태다.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양면적이고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짚고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우선,안기부 사찰의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안기부 사무실’의 문을 물리적으로 부수고 들어가 문건을 확보한 야당의 행동은 누가 무어라 해도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행위이며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다.현재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수사대상에 오른 의원들의 사무실을비리정보 입수를 위해 합법적 절차없이 수색한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입장일까? 한편,‘안기부 사찰’의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적어도과거 정권때 설치되었던 사무실에 13명의 안기부 요원이 상주했던 것을 2명으로 줄이고 안기부 자체도 대대적인 내부 구조개혁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야당이 ‘안기부 사찰’의 의혹을 주장하기 위해선 과거 그들이 집권했을당시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행해왔던 정치사찰,정치개입,인권유린 등에 대한 자기 반성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다. 현 정부는 스스로 정치사찰 금지를 선언하여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고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야당의 정략적 행동이 있다해도 ‘정치사찰’논란과 같은 군사정권의 어두운 유산에 대해서만큼은 보다 투명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으로 정국이 다시 경색되어 경제청문회 개최와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화합차원에서 여야를 포용하되,여야를 막론하고 시대적 상황에 역행한 부분은 단호히 대처하여야 한다.특히 21세기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정치개혁,민생문제 해결에 있어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 거듭 정치권에 당부하건대 자칫 정치가 힘들게 이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경제의 뒷다리를 잡아 고통의 기간을 늘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 재불작가 이성자씨 28일부터 초대전

    ◎‘극지로 가는 길’ 주제 연작유화 선보여 지난 51년 파리로 진출,환상적인 표현으로 동서양의 감성을 융화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원로화가 이성자씨(80). 프랑스 화단에서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꼽히는 그가 80년대부터 작업해온 대형 목판화,도자기,유화들이 28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예술의 전당(02­580­1234)미술관 3전시실을 차지한다. 예술의 전당이 개관후 다섯째로 마련한 원로초대전으로 그에 앞서 김기창(93년)­김흥수(94년)­김보현(95년)­박석호(96)같은 대가들이 초대를 받았다. 이 전시회 주제는 ‘극지(極地)로 가는 길’이다. 같은 제목의 연작 유화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비행기에서 시베리아 만년설을 내려다 보고 영감을 얻은 작품. 중첩한 산의 이미지로 끝없이 확대되는 공간에,색동저고리 무늬처럼 우리 고유의 색·모양을 담아 영원한 생명을 상징했다. 통나무에 음각해 유화나 수채화 물감으로 찍어내는 목판화도 프랑스 평론가들에게서 격찬을 받아 “목판화를 예술적으로 추구한 화가는 프랑스에서 이성자뿐”이라는 격찬을 들었다.
  • 성북구청 예술극장 ‘활인’/‘종로고양이­가슴으로 읊는 종로별곡’

    서울 성북구청이 돈암동에 마련한 문화공간인 예술극장 활인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시대의 젊은 연극전’ 두번째 무대.‘종로고양이­가슴으로 읊는 종로별곡’은 빌딩 숲에 묻혀 점차 퇴락해가는 서울 종로3가 뒷골목 서민들의 애정과 갈등을 밤거리 지붕위를 주름잡고 사는 고양이의 이미지와 중첩시켜 묘사해내고 있다. 지난 95년 초연이래 지난해에 이은 세번째 공연으로,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작품을 김광보가 연출했다.특히 어려운 경제적 현실을 감안,배우들이 연기뿐아니라 1인 1스텝을 원칙으로 무대와 의상까지 맡아해냈다.최광일 김은영 한재우 문우성 김가인 등 출연.내년 1월10일까지.화∼목 오후 7시30분,금 오후 4시30분·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6시,월쉼.극단 청우.(02)923­1090.
  • 만물상(시조시인 李根培씨 답사기:2)

    ◎조물주가 기암괴석 만들고 萬物草에서 생명 빚어진듯/天仙臺서 통일될때까지 仙藥으로 잠들었으면 ●神仙의 나라 萬物草 어려서 듣던 옛날 이야기에는 신선의 나라가 곧잘 나왔다.그것은 지어낸 전설이 아니라 분명코 신선들이 사는 곳이 따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그렇다면 사람이 사는 속계(俗界)와 신선이 사는 선계(仙界)가 갈라지는 곳이 있을 터인 즉,그곳이 과연 어딘가 싶었더니 바로 한하계(寒霞溪) 찬 안개의 골짜기가 이루는 곳이요,여기를 벗어나면 조물주가 세상을 빚을 때 처음 만물의 본(草)을 떴다는 만물초(萬物草)의 경내(境內)가 펼쳐지는 것이다. 조선조의 시인들과 최남선·이은상의 글과 시에서도 모두 ‘만물초’로 이름했는데,초(草)가 ‘상(相)’으로 바뀌었는지 여기저기 ‘만물상’으로 박혀 나온다.아무튼 이곳에 와본 눈밝은 이들이 무엇이라 이름붙일 수 없는 기암괴석들의 형상을 헤아리다 못해 조물주의 손길이 맨처음 여기에 작품의 모형을 만들어놓고 그 하나씩 생명을 넣어서 세상에 내보냈다고 짐작했다니 내 어두운눈으로 어찌 아니다 하겠는가. ‘처음 하늘과 땅이 열릴 때 이 산에서 비롯되었고/사람이 빚어질 때 만물초에서 태어났으리’.조선조 시인 유의문은 노래했고 장자(莊子)가 제물론(齊物論)에서 ‘하늘과 땅은 손가락 하나이고 세상만물은 말(馬) 한마리’라고 한 것을 비웃어 역시 조선조의 한장석(韓章錫)은 ‘세상만물이 작은 구멍의 한 마리의 말이라니 황당하기 그지 없구나/내 후회하노니 내 제물론을 읽은 것을’하고 읊은 것이 바로 만물상 앞에서였다.그러고 보니 내가 더 보탤 말이 없다. 최남선은 ‘심심밀밀도 하거니와 곡곡절절도 하고 중중첩첩도 하거니와 층층구구도 하고 기기묘묘도 하거니와 환환허허도 하신지고 히히! 저렇게까지 하실 것이 무엇이리 조화의 묘기가 또한 과하시다는 생각이 납니다’고 그의 ‘금강예찬’에서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조화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이것이 신선나라의 문지기인가,삼선암(三仙岩)이 하늘을 뚫는 세 기둥으로 불끈 솟아 ‘너 어디라고 왔느뇨?’라고 불심검문을 한다. ●여기서 한 개 돌이었으면 겸재 정선,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의 그림에서 본 삼선암은 월명수죄라는 한처녀의 초대를 받은 마을노인들이 술과 산해진미에 취해 사흘만에 돌아왔더니 200년이 흐른 뒤더라는 전설과는 달리 큰 불꽃이 솟구치는 것도 같고 창끝을 세운 것도 같은 장엄한 돌기둥이 좀처럼 힘이 센 붓끝이 아니고는 그려낼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이 삼선암과 마주 서서 키를 재기라도 하는 듯 남근(男根)을 떠올리게 하는 귀면암(鬼面岩)이 한껏 얼굴을 치켜들고 있다.이름이 귀신낯짝일진대 무슨 저런 도깨비가 있을까 싶은 게 아무렴 사람이면 어떻고 도깨비면 또 어떠랴. 돌층계를 딛고 삼선암에 오르면 만물상이 수천수만의 꽃봉오리인 듯 그 잎잎이 날개를 펴는 장관이 펼쳐지고 이제는 지상이 아닌 하늘에 다다랐음인가 천선대(天仙臺)가 하늘문 밖에서 손짓을 한다. 저 돌의 돌들,저 봉우리의 봉우리들,천만년전 이 만물상이 태어날 때 어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것을 허락하였으랴.지금 이 금강산나라의 사람들 저마다 가슴에 서로 다른 슬픔,서로 다른 생각,서로 다른 기쁨들을 품고 와서 돌 앞에 엎드려 절을 하고 말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물소리에 흘리는 것이나 지금 숨어서 보고 있는 신선들은 우리네 왜 이곳에 오기를 소원했던가,여기 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낱낱이 듣고 보고 있을 것이다. 내려가고 싶지 않다.이왕 신선의 나라에 왔으면 그들과 한 판의 바둑이라도 두고 싶다.아니 선약(仙藥)의 술과 안주로 한 200년쯤,아니면 통일되는 그날까지라도 푹 잠들고 싶다.칠명수좌여! 그대의 고운 손길로 나를 붙잡아다오,나도 이 만물상의 한개 돌이 되고 싶다.봄,여름,가을,겨울 새롭게 태어나는 돌이 되고 싶다.
  • 공직비리 징계시효 대폭 연장/현행 2년서 최소 5년

    ◎수사전담 ‘부패방지처’ 신설 정부는 공직 비리를 중점적이고 지속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공무원 비리 관련 법규를 종합,부패방지법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사정당국의 고위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정부는 또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공정거래위 등으로 중첩,분산된 사정(司正) 체계도 과거 홍콩의 ‘염정공서(廉政公署)’식의 독립된 위원회를 설치해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입법추진중인 ‘부패방지법’에 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공무원 관련법규의 비리 조사 및 처벌,윤리의무 등 관련 조항을 종합,다른 법규에 우선해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방지법에는 ▲뇌물을 받은 공직자에 대한 재취업 금지 등 처벌강화 ▲공직자 재산 등록 범위 확대 및 실사 ▲공직자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 ▲부당 행정행위의 징계시효를 현행 2년에서 최소한 5년이나 ‘사업이 계속되는 기간’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될 것으로 전해졌다.또 고위공직자와 정치인의 부패를 전담수사할독립적인 ‘부패방지조사처’의 설치도 규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감사원은 19일부터 연말까지 연인원 9,222명의 감사요원을 투입,공사 세무 교육 등 정부가 지목한 비리 다발 16개 분야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대민접촉이 많은 분야의 중·하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인·허가 및 규제 단속 관련 사항 등을 중점 점검한다. 감사원은 자치단체 감사 때 ‘민원 및 부조리 접수창구’를 현지에 설치,운영하는 한편 감사원 188신고센터와 인터넷 전자우편함(gsw190@nownuri.net)을 통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신고도 접수키로 했다.
  • 司正 체계 전면 재검토/부패방지대책協 첫 회의

    ◎관련기관 중복분야 없도록 법 개정 정부는 청와대와 감사원,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검찰,경찰,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중첩,분산된 국가사정(司正)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열린 ‘부패방지대책 추진협의회’ 첫 회의에서 ▲국가사정체계 검토 ▲규제 개혁 ▲공직자 윤리규범 강화 ▲국민의식 개선을 협의회의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사정관련 기관마다 역할과 기능을 명료하게 규정하고,사정기관간의 중첩되는 분야를 최소화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나갈 것”이라면서 “국민과 기업이 사정관련 기관과 규정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편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 부패방지추진協 활동(민원공무원 비리 실태:1­1)

    ◎부패 ‘원천봉쇄 시스템’ 만든다/“사후 추적 탈피”… 국가사정체계 재검토/정부·학계·시민단체 참여 민관합동 ‘메스’ 부패방지대책추진협의회가 16일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부패방지협의회는 공직자 사정을 정부 사정(司正)기관에만 맡겨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제 머리 못 깎는’ 정부의 반성에서 나온 민관 합동기구다. 국무조정실의 金炳浩 심사평가조정관이 위원장을 맡고 청와대 崔燦默 법무비서관실 국장,감사원 金鍾信 기획심의관,국무조정실 朴琦鍾 조사심의관,행정자치부 權五龍 복무감사관,법무부 김준호기획단장이 정부측 대표로 참여한다.모두가 정부 사정 기관의 핵심 실무자들이다. 민간측에서는 서울대 金秉燮 행정대학원 교수,성균관대 朴宰完 교수,한국행정연구원 朴重勳 수석연구원,형사정책연구원 延聖眞 책임연구원,참여연대 李銀榮 정책단장(외국어대 교수),전국경제인연합회 申鍾益 규제개혁팀장이 참여하고 있다. 부패방지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공직자의 부정부패 실태분석을 통해 △국가사정체계 검토 △규제의 개혁 △공직자윤리규범 개선 △국민의식개선 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부패를 사후에 추적하는 사정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부패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부패방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협의회는 내년 5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안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협의회의 과제 가운데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국가사정체계의 재검토라는 대목이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 사정기관 가운데 감사원과 국무조정실,검찰, 경찰 등의 활동영역이 중첩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관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도 복잡한 사정구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사정기관 관계법령에 각 기관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고 쉽게 규정하는 것이 1차적 목표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협의회에 34만5,000달러(3억5,000만원)을 지원한 세계은행(IBRD)의 요청이다.IBRD는 과거홍콩식의 독립적인 ‘부패방지위원회’의 구성을 우리측에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 위원회 구성까지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협의회의 논의 과정에서 사정기관의 존폐까지도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각계 원로 10인의 시국제언/개혁·司正 철저하고 신속하게

    ◎부패척결은 지속돼야/개혁대상 겸허히 반성/제도 마련 적극 나서야 정국이 혼란스럽다. 여당은 한나라당의 국세청 불법자금 모금사건을 ‘세금도둑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검찰은 정치권 사정(司正)작업을 계속중이다. 야당은 장외집회와 지역감정 호소를 통해 검찰의 사정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넣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 언론은 “정부의 사정활동이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무엇이 우리가 갈 길인가. 방향을 제대로 정해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어떤 국가적 혼란이 올지 알 수 없다. 서울신문은 각계 지도급 원로 10인에게 현 국정상황과 관련한 긴급제언을 구해 보았다. 대부분 정치권 사정은 강력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견해였다. 지역감정 촉발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경제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원로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姜元龍 목사=우리는 지금 흥망의 기로에 서있다. IMF를 벗어나는 문제만이 아니라 수백만에 이르는 실업자 대책,지역·노사간의 갈등해소 등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의 우리 상황은 ‘암’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암은 초기에 수술하면 회복할 수 있으나 늦어지면 치유의 길이 막힌다. 오늘의 개혁은 의사의 수술과 같기 때문에 시간을 끌거나 일부만 잘라내는 식은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정과 개혁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암’을 의사 혼자 힘으로 치유할 수 없듯이 개혁작업은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힘으로 해야 한다. 과거 개혁시도가 실패한 것은 하향식 개혁이었기 때문이다. 흐르는 더러운 물을 퍼내는 식이 아니고 그 밑으로 샘터를 파야 한다. ▲金容雲 한양대 명예교수=지금의 경제위기는 국세청 정치자금 모금 등 사회전반에 걸친 부정부패에서 비롯됐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개혁을 후퇴시키자는 것은 그러한 요소를 그대로 남긴 채 경제를 살리자는 모순된 주장이다. 병의 요인을 없애야 치료가 가능하듯 고름투성이의 사회전반에 대한 개혁없이는 경제살리기는 불가능하다. 경제위기를 이유로 지금의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기득권 세력들이자신들이 지금까지 부당하게 누려온 것들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정치논리로 모든 문제를 넘기려는 작태는 이제 지양돼야 한다. 특히 안기부의 북풍공작,국세청의 정치자금 모금,권력의 부정융자압력 등은 힘의 논리로 국가기관의 사유화를 시도한 것으로 이같은 잘못된 관행을 고치기 위해서도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 ◎“정치권비리 이번 기회에 근절”/‘표적’ 운운은 개혁 발목잡기/언론 기득권층 옹호 말아야/국민이해·지지 바탕 추진을 ▲金鍾林 흥사단이사장=개혁은 어떠한 아픔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야한다.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야당파괴 공작이 아니라 정치권 비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하게 뿌리뽑자는 것이다. 정치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경제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IMF 위기도 정경유착 때문에 초래됐다. 따라서 정치권 비리를 척결하자는 사정은 이러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야권의 ‘표적사정’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구여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몸보신’을 위한 방패막이로사용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 같다. 부정부패 척결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비리정치인 수사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개혁의 발목을 잡는 행위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사정당국도 국민들에게 야권탄압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朴殷秀 변호사(대구시 장애인복지위원회 위원장)=최근 사정의 대상이 된 한 정치인의 항변은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왜 개혁 대상인가’. 이 항변에는 오만이 보인다. 국가가 위기에 처한 이 시점에 개혁의 대상에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사정을 주도하는 검찰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 개혁의 대상임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 법치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며 사정에 나서야 한다. 겸손하며 고뇌하는 모습으로 사정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부정부패방지법 제정 등 제도적 장치마련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국민이 공감하며 지킬 수 있는 법률의 내용정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徐英勳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선택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정권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야 정치권 사정이 시작된다는 것은 만시지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정이 국민을 불안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난,민생고 등 중첩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초월한 동참과 협력에 의한 거국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민적 단결이 요청되는 만큼 당위성을 띤 사정이라 해도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밑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정작업은 부정행위의 경중에 따라 일벌백계로 엄정 신속하게 결말을 짓고 하루속히 정국을 안정시키고 여야를 초월하여 국난극복에 힘을 합치기 바란다. ▲卨兆 스님=역대 정권의 사정이 정치권에 집중된 것은 그만큼 부정이 많다는 증거다. 정치인에게 영향력이 없다면 누가 정치자금을 흔쾌히 내겠는가. 또 대가성이 없다고 하지만 누가 믿겠는가. 국민들은 부정부패가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믿고 있다. 지도층이 자신이 저지른 부정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국가기강이 해이해진다.희망이 있는 사회 건설을 위해서도 사정과 개혁은 지속되어야 한다. 공직자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이유 등으로 사정과 개혁을 적당히 마무리하는 것은 더 큰 병소(病巢)를 만드는 것이다. 언론이 기득권층의 이해득실에 좌우되면 국민을 오도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민족의 미래까지도 오도하게 된다. ▲申鉉碻 전 총리=근본적으로는 사회를 맑게 바로잡기 위해서 사정을 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의 개혁이다. 어떤 사회라도 맑은 사회가 근본이 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 국가 전체로 보아 급한 것은 경제이다. 사정은 해야 하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경제에 힘을 한데 모으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경제를 살려나가야 한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사정을 해야 경제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일률적으로 언제는 사정을 해도 되고 언제는 하면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는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 악습을 하루 아침에 다 고칠수는 없다. ▲李御寧 이화여대 석학교수=어떤 이유에서든 개혁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된다. 다만 개혁의 대상과 시점이 문제이다. 현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는 과거청산과 과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패의 원인을 찾아내 도려낸다는 점에선 개혁의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 그러나 개혁에 총력을 모아야 할 부분은 과거가 아니고 현재와 미래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도 악과 부패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중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치우치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모든 국민의 여망대로 개혁이 성과를 거두려면 범위와 시점을 정해 모든 사람이 동참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게 중요하다. ▲趙永植 경희학원장=해방이후 정권교체를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로서는 개혁다운 개혁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과거 정부주도의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반개혁세력들의 조직적인 저항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러한 개혁저항세력에 일부 언론이 힘을 실어준 것도 사실이다. 개혁을 폄하하고 개혁의도를 흠집냄으로써 자신들이 누려온 기득권을 지켜왔다. 국민의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개혁은 지금까지와의 개혁과 비교해 나름대로의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지금은 언론과 국민이 정부의 개혁추진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개혁이 사회구석 곳곳에 퍼지기 위해서는 점진적 사회평화운동이 필요하다. ▲許平吉 부산대 교수회장=어느 정권이나 그 정권에 주어진 고유한 사명이 있다. 우리 국민은 정부수립이후 50년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해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다. 국민은 金大中 정권이 사회전반에 대한 일대 개혁을 통해 우리 사회가 21세기에 대도약을 준비하라는 역사적 과제를 부여했다. 국민의 정부가 ‘제2의 건국’ 기치를 높이 든 것은 곧 국민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사회 곳곳에 뿌리깊은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여 정의가 살아 숨쉬게 해야한다. 개혁작업이 지속적이고 철처하게 이루어져 사회정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개혁작업에 국민의 동참이 있어야 한다. 언론매체는 기득권세력의 이해에서 벗어 개혁작업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 민족의 살길과 지도자의 결단/金承均(서울광장)

    나는 8월 21일 반나절 거리밖에 되지않는 평양을 가기 위해 반 백년 민족분단의 한을 품은 채 전 통일원 부총리 韓完相 박사와 북경행 비행기에 올랐다. 얼마나 가보고 싶던 금단의 땅 북녘에의 나들이인가?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설레임도 기쁨도 없었다. 담담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이 났다. 분단의 아픔은 왜 북한에 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식량이 부족해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는 북쪽에 가서 배고픈 어린이를 한 눈으로 쳐다보고 수려한 자연을 감상하는 한가한 구경꾼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귀여운 남북어린이가 한데 어울려 어른들의 한을 풀고 어린이들 대에서는 상호신뢰하고 화해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시발점을 만들고자 남북어린이종합축전(미술·음악·체육)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소나마 풀기 위해 이산가족 생사확인 민간기구 창구를 개설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북경에서 우리를 만나러 나온 사람은 지난번 북경 비료회담의 북측 수석대표였던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었다. 그는 얼굴에 풍을 맞은채 마침 비행기가 없어서 아픈 몸으로 23시간의 긴 기차여행 끝에 가까스로 북경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韓完相 전 부총리와 전금철 부위원장은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다. 두 사람은 ▲우리 민족은 세계의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 ▲민족간에는 가슴에 칼을 숨기고 손을 내밀어서는 안된다 ▲민족의 이익은 계급의 이익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많은 분야에서는 견해가 달랐다. 하지만 남북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서로 터 놓고 얘기를 나누었다는 것은 중요한 수확이었다. 전금철 부위원장은 비료회담이 국민정부 대북정책의 시금석이었는데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면서도 회담 결렬의 원인이 된 상호주의가 통일부 장관의 결정이지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기를 은근히 바라며 대통령에게 기대를 접지 않고 있었다. 방북연기 요청의 이유로는 지금 국가적 사업이 중첩되어 있고,귀빈을 모시면 직접 모셔야 하는데 손이 모자라고,우리가 제안한 것들은 아직 연구 중이라 빈 손으로 보낼 우려가 있으니 8월22일 방북예정을 10월말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북의 지체 높은 사람이 그런 악조건속에 북경까지 와서 예의를 갖추어 간곡히 동의를 구해왔으므로 서운하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민족은 예의를 숭상하여 경조사를 중시한다. 지난번 김일성 주석 사망시의 정부 태도가 적절치 못했다는 논의가 있는 터에 김정일 주석 취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늘 있는 죽음도 아니고 늘 있는 취임도 아니다. 북쪽이 주석 취임식에 특사를 요청할 수도 있고 남쪽이 특사파견을 제안할 수도 있지 않는가? 경조사를 통해 민족의 한을 푸는 계기로 삼는다면 먼 미래 역사가는 어떻게 기록할까? 남이고 북이고 간에 말한마디에 천냥 빛을 갚는다 하지 않는가?또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다지 않는가? 남북지도자의 숙고가 절실할 때다.
  • ‘의사당 비구름’은 오락가락/총리인준·원구성 ‘순산’ 가능성

    ◎처리순서 난제… 司正 태풍 ‘변수’ 수마가 전국을 할퀴고 지나갔다.기상청 예측능력을 벗어난 게릴라성 호우라서 피해는 더 컸다.하지만 꼭 하늘 탓만일까?시간당 73㎜의 강우량을 소화하게 돼있는 서울 하수도,도로,제방,배수시설은 제 기능을 했을까? 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15일 제2건국을 선언한다.썩고 막히고 꼬이고,건국이래 중첩된 모순이 빚어낸 IMF체제를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선언이다. 정당,사회단체가 망라된 민족화해추진협의회 준비위 발족,대대적인 사면, 전직 대통령 초청 만찬도 ‘제2건국’에 즈음해 분위기를 고조시켜보자는 뜻일 게다. 정치권이 눈치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주만은 희소식을 내놓을 법하다.그리고 그것이 김치국만은 아닐 성싶다.어쩌면 총리임명동의안이 15일 전에 처리될 것도 같다.오늘 한나라당 새 총무가 탄생하면 11일쯤 양당 원내총무가 무릎을 맞댈 것이다.그리고 의붓아비 제사 미루듯 차일피일 끌어오던 총리임명동의안을 일거에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폭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여·야의 각론속에 비구름을 잔뜩 머금고 있으니 말이다.이들은 국회운영위원장을 놓고 “여당이…” 혹은 “다수당이…”를 되풀이,국회의장 선출때와 똑같이 논전을 벌일 태세다. 처리순서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은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는 원구성부터 해놓고 보잔다.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섭섭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다.여당도 질세라 야당이 만일 8·15 이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안해주면 강공책을 쓰겠다고 엄포다.의장선거때 반란표를 던진 10여명,즉 한나라당 안의 ‘내연의 동조자들’을 데리고 오겠다는 말이다.그렇게 해서 야대(野大)를 무너뜨린 다음 일사천리로 진행하겠단다. 사정(司正)도 심상치 않다.金大中 정부는 ‘비리있는 곳에 사정 있다’면서 일체의 정치적 고려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사정을 둘러싼 여·야,그리고 세대간의 시각도 복잡함은 물론이다.이렇게 가다가는 내년에도 또 물난리를 겪을지 모르겠다.
  • “정계개편 이젠 때가 됐다”/2與의 영입 밑그림

    ◎“9월초 14∼15명 온다” 과반확보 자신감/개혁 걸림돌 사정권 의원은 ‘일체사절’ 여권의 정계개편이 다시 정가의 관심으로 떠올랐다.국회의장을 차지,정국주도권을 잡은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여권은 이전부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정운영 ‘그림’을 모색해왔다.야권 의원과 개혁성 인물을 수혈받는 소(小)개편과 정치권 전체의 그림을 바꾸는 대(大)개편이 그것이다.여권 국회의장의 탄생으로 이제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회의의 1차적인 관심은 야당의원의 영입이다.정국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지도 많지도 않은 규모의 영입을 추진중이다.영입 강도가 높으면 그만큼 ‘분열 공작’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의 진로와 정국추이를 봐가며 물밑에서 비교적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구상이다. 목표는 이전의 ‘한나라당 과반깨기’에서 ‘여권의 과반의석 확보’로 틀었다.의장선거의 승리로 현재의 국면을 활용하려는 자신감이다.‘과반의석’이라면 야당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고9월 정기국회에서도 개혁입법을 무난하게 관철시킬 수 있는 선으로도 인식하고 있다. 영입시기는 탈당의원들의 명분을 위해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 정기국회가 개회되기 전인 9월초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9월초 14∼15명선의 야당의원 영입’이 목표인 셈이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영입대상 야권인사는 1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과 6,7명의 국민신당 의원들.한나라당의 경우 중부권의 H,L,P,R의원,영남권의 J,K,P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대부분은 의장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이탈한 세력들과 중첩되는 사람들.이들 가운데 7∼8명이 여권과 본격적인 물밑접촉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반란자’들의 행위를 사정태풍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분석한다.하지만 대부분은 여권이 소개편을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영입접촉을 해온 인물들이다.다만 여권이 ‘기대하지 않았던’2명의 의원이 여권의장에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이는 사정바람을 피하기 위한 ‘행위’로 여권은 간주한다. 영입대상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이심전심 여권과의 교감을 나눴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상당수는 탈당 결행시기만 남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권 지도부 핵심인사들은 수사대상이거나 기소예정인 사람만큼은 철저히 배제할 방침이다.정계개편을 개혁정치의 산물로 보기 때문이다. 여권의 ‘작은 그림’은 대체로 이달 하순쯤 모양새가 드러날 전망이다.정치권에 불고있는 ‘사정태풍’은 정계개편에 별다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 브람스 ‘첼로 소나타 1,2번’(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6)

    ◎요하네스 브람스/다시 그후,겸손함의 기적/혼탁한 마음 다한듯 길게 무겁게 낮게/‘巨人 베토벤’ 실감/처절한 열등감·자책/단련의 美學 포옹/巨匠의 피아노 반주/겸손함의 驚異 잉태 1.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일주 전에 들었다.그 후로도 첼로 음(音)이 내 귀를 놓아 주지 않는다. 내가 흔들리는 정신인 까닭이다.명료하고 확고한 마음에는 오히려 바이올린이 어울리는 법.바이올린은 황홀하게 반 란하고 도약하며 뒤틀린다.첼로는 길게 낮게 무겁게 이어진다.혼탁한 마음이 다할 때까지. 바흐의 동시대인(同時代人) 헨델은 이재(理財)에 밝았고 그래서 ‘독주악기 첼로’의 예술적 가능성을 볼 수 없었다.바흐 이래 하이든은 첼로 음색(音色)에 너그럽고 명징한 노년(老年)을 입혔다.‘말짱한’ 모차르트는 그런 하이든을 ‘파파’로 모셨지만 그 자신은 첼로를 좋아하지 않았다.베토벤에게 첼로 소나타 다섯 곡은 침묵의 세계를 탐구하면서 놓았던 고통연습의 징검다리였다. 모차르트 못지않게 음악이 말짱했던 멘델스존은 역시 이렇다 할첼로 음악을 남겨 놓지 않았다.그러나 정신병에 시달렸던 슈만에게 첼로는 드문드문 내면에 비치는 아주 달콤한 햇볕이었다.그것은 ‘대중적’이고 눈물 겨운 안식처였다. 그리고 슈만에 이어,아니 슈만과 병행하여 브람스의 첼로 음악이 전개된다.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는 모두 두 곡.1번은 1862∼5년 간,2번은 그후 30년도 더 지난 1886년에 쓰여졌다. 2. 브람스의 꿈은 베토벤 교향곡 세계의 계승­발전.이것은 너무도 원대한 꿈이었다.왜냐하면 그에게 베토벤 교향곡 9곡은 음악의 모든 가능성을 탕진하면서 이룩된 음악의 세계 그 자체였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가는 누구나 불가능한 것을 지향한다.그리고 예술적인 열등감으로 스스로를 단련시킨다.그는 역사상 어느 예술가보다도 고통스럽고 치열한 작곡 생애를 살았다.그의 실내악들은 하나 같이 걸작이지만 교향곡 작곡을 위한 필생의,피말리는 연습곡들이기도 하다.그러나 누군들,특히 베토벤이 또한 안 그랬겠는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들의 벽에 부딪쳐 두 곡에 그쳤다.피아노독주곡,바이올린 독주-협주곡 등 거의 모든 실내악 장르에서 브람스는 ‘베토벤의 숫자’를 넘지 못했다.교향곡은 4번에서,끝난다. 베토벤 콤플렉스에 물들지 않은 것은 장년(壯年)의 첫 걸작 ‘독일 레퀴엠’과 생애 내내 산발적으로 분출한 민요풍 성악곡들 정도.첼로 소나타 또한 그 숫자에서 베토벤의 절반에 못미친다.그러나,경우가 다르다.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은 거인적(巨人的) 열등감의 노력이 감행되던 무렵,‘독일 레퀴엠’ 직전의 작품이다.그리고 2번은 그 노력이,교향곡 4곡까지 포함하여,모두 마감된 이후 시기의 작품이다. 무슨 뜻인가? 2번은 심화된 좌절감을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좌절의 브람스 30년 음악 생애를 너그럽게 ,그리고 역전(逆轉)의 미학으로 포옹한다.놀라운 일이다.겨우 첼로 소나타 한 곡이…그 30년은 브람스 자신에게 뼈를 깍는 훈련과 자책의 기간이었지만 바로 그렇게 음악사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한 페이지 아닌가. 3. 오늘 소개하는 음반은 1952년,제네바 빅토리아 홀 연주회 실황을 담고 있다.작품이 창조되고 64년후.첼로는 피에르 푸르니에,피아노는 빌헬름 박하우스.푸르니에가 첼로를 맡은 것이야 하등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거장 박하우스가 피아노 ‘반주’라니.그는 평소에 대학원생처럼 겸손하지만 일단 피아노 앞에 앉으면 포효하는 ‘건반의 사자’ 아닌가.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박하우스의 피아노가 분위기를 압도하기 시작한다.과연,아니나 다를까…그러나 이 우려는,틀렸다.여기서 박하우스는 제 힘을 주체 못하고 ‘반주의 경계’를 뛰어 넘는 것이 아니다.박하우스의 ‘튀는’ 반주야 말로 브람스의,무의식의 본심(本心)을 꿰뚫는다. 브람스는 첼로와 피아노의 역할을 역전­중첩시키면서 그 관계를 심화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음악 생애를 응축­정리하고 있는 것이다.그렇게 1번 1악장에서 첼로가 주저 주저하고 피아노는 ‘열등감을 벗고’ 매우 명랑하게 채근 대더니 2번 1악장에 이르면 첼로는 여전히 투명한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아연 교향곡 수준의 고통의 무게를 머금는다. 그리고 교향곡 너머로 나아간다.그렇게,겸손함의 기적이 재현된다.1번의 3악장 구조는 2번에서 4악장 구조로 발전했다.3악장 구조는 공간적 열림의 춤과,4악장 구조는 시간적 발전과 연관이 있다.그러나 교향곡의 4악장 구조는 모든 악기를 동원하면서 동시에 총체화하려는 욕망 때문에 기승전결(起承轉結)로 열리지 않고 오히려 닫히는 성향이 있다. 1955.녹음 DECCA 425973­2 첼로:피에르 푸르니에 피아노:빌헬름 박하우스
  • ‘인간’ 주제 40년 작업/중진 황용엽 개인전

    ◎고통이 있어 삶은 아름답다/우울한 색조 일관 초기화풍 탈피/아픈체험 잊은듯 관조의 美 넘실/무속이미지·민화 차용 독창성 구가 ‘인간’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40여년동안 작업해온 중진 서양화가 황용엽씨(67)가 15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화랑(735­8449)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황씨는 앙상한 인간형상과 그것을 둘러싸고 얽히고 설킨 선묘로 인간의 실존상황을 호소력있게 다뤄온 작가. 서구사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면을 구축한 많지 않은 구상 작가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출신의 실향민으로 6·25 동란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작가는 오랜기간 우울한 색조 속의 왜곡된 인간형상을 통해 고통스러운 삶과 존재의 한계 상황을 표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그의 작업에서는 이런 어두운 화풍이 조금씩 변모했다. 과거의 아픈 체험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관조와 고통 이전의 아름다웠던 삶에 대한 향수가 은은한 조형언어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이번 전시에서 이같은 경향의 근작들이 선보인다. 특유의 중첩된 선묘에 의한 화면의 밀도를 추구하며 무속적 이미지와 민화적인 형상을 구성적으로 적절히 응용,회화의 깊이와 독창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이번 전시작품의 특징이다. 우리 민족 모두의 서러운 삶의 역사적인 맥락과 작가 개인의 자전적인 삶의 조건들이 중첩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 그의 체험이 이제 보다 원숙한 예술작품의 형태로 그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그리움의 정서가 보는이들에게 커다란 공명으로 다가온다. 황씨는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미술학교를 중퇴하고 월남,홍익대 미대에서 수학했다. 화단에 데뷔한 후 어떠한 단체에도 관여하지 않은 야인적인 작가이지만 그는 개인전 발표를 통해 누구보다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지난 90년 조선일보사 제정 제1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5년 조선일보사 초대전 이후 3년만에 갖는 이번 전시회는 통산 20번째 개인전. 미발표 근작 40점이 전시된다. ‘어느 날’ ‘꾸민 이야기’ ‘삶이야기’ 등12호 미만의 소작 위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는 작품들이 주는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관세가 협상타결 걸림돌/韓·美 자동차 실무협상 쟁점­양측 입장

    ◎미 “2%대 인하” 한 “세제만 개편” 이견/저당권 설정·형식승인제 철폐는 수용 정부는 13·14일의 한·미자동차협상에서 미국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미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할 방침이어서 타결의 분위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외자유치를 최대한 끌어들여야 하는 시점에서 미국 GM사의 대우에 대한 전략적 제휴모색등을 고려,자동차 문제가 첨예화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협상의 쟁점과 양측의 입장을 정리한다. △자동차 세제개편 및 관세인하=미측은 배기량 2000㏄이상 차량의 누진율을 완화하고,중첩적 조세제도를 개편하며 승용차에 대한 관세 8%를 미국 수준(2%)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이에대해 한국은 중첩적 조세제도를 단순화하고 누진세단계도 7단계에서 5단계로 줄일 것을 검토중.또 보유세를 주행세로 전환해나가며 2000㏄이상 누진세인하도 고려.그러나 관세인하는 받아들일 수 없음을 천명. △승용차에 대한 저당권설정 허용=미국은 승용차 할부금융시 채권회수 및 사기사건 방지를 위해 저당권 설정을 요구.한국은 지난 93년이후 승용차에 대한 저당권을 폐지했으나 앞으로 법령개정등을 통해 이를 살릴 계획. △소비자인식 개선=미국은 정부의 고위당국자가 외산차를 차별하지 않도록 하자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구.한국은 정부가 외산차의 구매를 억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 △자가인증제도 도입=미국은 한국의 사전안전검사,형식승인제도 등 사전규제를 없애고 자동차 제작사가 검사를 책임지며 리콜하자는 요구. 한국은 국내자동차업계도 이를 원하고 있어 시행할 계획이지만 자동차사의 준비를 위해 유예기간뒤 시행할 계획.
  • 터키 넴루트유적(세계 문화유산 순례:71)

    ◎2,150m 산 정상에 늘어선 거대 석상들/우주를 껴안은 ‘신의 테라스’/기원전 1세기 번성 코마게네왕국 ‘흔적’/로마에 대항했던 파르티아와 소멸 함께/안티오쿠스1세 묘·신상 등 곳곳에/테라스에 비친 빛의 향연 신을 만난듯 터키의 아나톨리아는 수천년 오리엔트 문명이 다양하게 중첩되고 잘 보존된 문명 박물관이다.어디를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히타이트,미타니,오라르투,바빌로니아,아시리아,메데스,페르시아,마케도니아,그리스­로마로 이어지는 일련의 인류문명들이 모두 이 지역을 지나가거나 이곳을 중심으로 꽃을 피웠다.더욱이 동방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아나톨리아는 동양과 서양이 함께 조화된 독특한 문화의 향기를 가졌다. ○페르시아 그리스 혼합 이러한 대표적인 유적지가 터키 동남쪽 아드야만을 중심으로 기원전후 1세기경 번영을 누렸던 코마게네 왕국이었다.이 왕국의 유적은 특이하게도 2천150m 높이의 넴루트 산 정상에 있는 안티오쿠스 1세의 무덤을 중심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넴루트 유적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세계 8대 불가사이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산 정상에 이룬 정교한 도시문명과 수도 없이 펼쳐지는 10m에 달하는 거대한 석상들의 존재 때문이다.물론 코마게네 왕국의 수도는 카흐타 마을에서 남쪽으로 50㎞ 지점에 있는 유프라테스 강변의 사모사타였다.그러나 그곳은 이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었고,그나마 몰아닥친 개발의 열풍에 밀려 영원한 역사의 수수께끼가 된지 오래다. 코마게네 왕국은 기원전 69년에서 서기 72년까지 반짝했던 동서양 혼합 문명국가였다.오히려 이란을 중심으로 한 고대 파르티아 왕국과 로마군단이 대치하고 있는 경쟁의 공백지대에 생겨난 완충국가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같다.이런 상황은 동시에 주변 양 강대국의 세력판도에 따라 왕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을 의미하였다.코마게네는 파르티아와 연계하여 로마내전의 시기에 집요한 반로마 투쟁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결국 로마가 평정을 되찾자코 마게네 왕국도 다른 수많은 군소국가들과 함께 네로 통치하의 로마제국에 편입되었다. 코마게네 왕가의 출신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기원전 2세기 소아시아의 안티오크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알렉산더의 후계국가 셀루키드 왕조의 후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유프라테스 상류에 자리잡은 코마게네 왕국의 통치권이 셀루키드 왕조와 일치하고 왕의 이름이 안티오쿠스라는 점 등이다.그러나 다방면의 연구결과 코마게네 왕국의 문화적 성격은 페르시아적인 비탕에 그리스적 요소가 가미된 혼합문화라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다.더욱이 소아시아의 수많은 군소국가들이 로마의 점령과 함께 역사무대에서 사라지고 망각되었지만,코마게네는 인간의 눈을 의심케하는 위대한 문명을 남겨놓았다.그것도 2천m가 넘는 험준한 산의 정상에. ○60m 높이에 직경 150m 넴루트 산 아래에 있는 카흐타 마을에서 출발하여 산 언저리에 오르는 시간만 자동차로 한시간 가량 걸린다.우선 산 정상이라 생각되는 자그만 언덕이 눈길을 끈다.이것이 바로 코마게네 왕국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안티오쿠스 1세 왕의 거대한 무덤이다.높이 60m,직경 150m 크기의 이 왕묘는 소아시아전역에서 다른 예를 찾아 볼 수 없는 형태인데,산 정상에서 하늘로 향하고있는 독특한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하늘과 가장 가까이 감으로써 왕 자신이 다시 신으로 부활하리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그들은 이 무덤의 정상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지상의 낙원을 향해 사방으로 돌을 깎아 성벽과 테라스를 만들었다. 특히 동서 테라스에는 거대한 신의 석상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다.분명 지상이 아닌 천상에서 실제로 신을 만나는 감흥이 있다.8∼10m 높이를 가진 신들은 아폴로,행운의 여신 티케,제우스와 헤라클레스등 4개의 신들이 주류를 이룬다.그리고 이 왕국의 최고 통치자인 안티오쿠스가 지상의 인간신으로 그 거대한 불멸의 모습을 남겨놓았다.그들의 수호신인 사자와 독수리의 석상들도 훨씬 커다란 높이에서 그들을 감싸고 있다. 여기서 특기할 사항은 아폴로 신상의 의미이다.태양신 아폴로는 이 지역전통신인 빛의 신 미트라와 습합(習合)하여 나타난다.조로아스터교의 한 분파인 미트라교는 당시 오리엔트 일대에 크게 성행하여 로마의 종교는 물론 새로 태동한 기독교의 성장과 의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기독교의례에도 영향 넴루트 유적을 감상하는 최고의 시간대는 일출과 일몰이다.동서 테라스에 스며드는 황홀한 빛의 향연은 2000년전 바로 이곳에서 성대하게 행해졌던 종교적 의례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코마게네 유적과 유물이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넴루트의 동쪽 테라스로 가본다.이곳에는 바위 반석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신들의 모습이 압권이다.아폴로와 미트라 신상이 함께 보이고,풍요의 신인 코마게네 신과 8∼9m 높이의 안티오쿠스 1세의 신상도 열을 지어 서 있다.좌우에는 사자와 독수리 상이 수호신으로 신들을 보호하고 있다. 서쪽 테라스는 신들의 회합장소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석상들이 테두리가 있는 다양한 모양의 모자를 쓰고 한결같이 근엄한 모습으로 나란히 서있다.서쪽 테라스에서 가장 눈길을 크는 것은 여러 신들과 악수하고 있는 안티오쿠스 신상은 물론이려니와 너무나 아름답게 조각된 사자별자리의 부조이다.이 천문도의 역법에 의하면 기원전 109년 7월14일인데 이 날은 바로 안티오쿠스의 부친인 미트리다테스 왕이 대관식을 거행하던 날이었다. 특히 동서 테라스를 연결하는 언덕에 서있는 비문에는 안티오쿠스 1세가 새긴 코마게네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당시의 사회관습과 생활상이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넴루트 산 정상에 남아 있는 유적은 코마게네왕국의 일부분이다.이 왕국의 실체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셈이다. ◎넴루트 가는 길/아드야만시서 차로 3시간/아레세미아모텔 등 깨끗 넴루트 산 정상 유적지로 향하기 위해서는 우선 터키 동남부의 아드야만시로 가야한다.이스탄불에서 1천228㎞,앙카라에서 770㎞ 거리에 있다.이스탄불까지는 서울에서 아시아나 직항편이 있다.아드야만에서 다시 자동차로 1시간30분을 달려 카흐타로 가서,그곳에서 약 100㎞ 거리에 있는 넴루트 정상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카흐타에 코마게네 호텔과 아드야만에 아레세미아 모텔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원더풀 투어(212­257­2288)와 한국계 윤투리즘(212­257­1361)이 넴루트 전문여행사이다.
  •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세계 문화유산 순례:66)

    ◎중앙아 실크로드에 핀 이슬람의 꽃/전성기땐 사원 360여개/도시전체가 거대한 성채로 우뚝솟은 50m 칼얀첨탑 압권 중앙아시아는 실크로드가 있어 항상 우리에게 미지와 낭만으로 다가온다.그러나 그 곳에도 찬연한 도시문화가 있었고,가장 수준높은 인류의 지혜가 번득이던 곳이다.황량한 스텝위에 개화한 문화이기에 더욱 눈부셨고,너무나 독특하고 당당하여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부하라가 바로 그런 곳이다.동서를 관통하는 실크로드의 요충지에서 온갖 문물과 종교,사상과 신화를 머금은채 성숙해 갔고,급기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가장 중앙아시아적인 성곽도시 문명을 이룩해 내었다.1997년 10월에는 유네스코가 주관한 부하라 도시성립 2천5백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가 치러졌다.부하라 도시문화의 장구한 역사적 의미와 그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때 칭기스칸에 정복 부하라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성채를 이루고 있다.광활한 사막의 교역로에 터를 잡은 도시는 처음 4.2㎢의 면적이었으나,시대에 따라 부침을거듭하면서 크기는 수시로 변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따라서 고고학적 발굴을 해보면 20m의 문화지층이 다양하게 중첩돼 있다.가장 두터운 하층은 기원전 4세기에서 서기 4세기에 이르는 고대문화층이고 상층은 9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화려한 중세문화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이곳에서 만난 우즈벡 학자들은 유네스코가 부하라의 역사를 2천5백년으로 잡는 것에 불만을 표하면서 성채 바깥의 고대 유적지를 근거로 3천년으로 올려잡고 있었다. 이미 당나라때 이곳을 방문한 구법승 현장은 그의 ‘대당서역기’에서 부하라를 그 크기가 1천7백리에 이르고 동서는 넓고 남북은 좁은 장엄한 도시로 묘사하고 있다.역사상 부하라를 최초로 수도로 정한 나라는 9세기의 사만조였다.사만조를 이어 터키계 왕조인 카라한조의 지배를 받으면서,부하라는 터키인의 도시문명으로 확연히 자리잡게 된다.이때 부하라는 상업과 수공업이 번성하고 학문과 과학이 크게 발달하여 당시 세계문화의 한 축을 이룰 정도였다.그러나 부하라는 1220년 봄 운명의 날을 맞았다.정복자 칭기즈칸에게 복종을 거부하며,끝까지 하레즘샤 제국의 자존을 지키려던 부하라는 침략자의 철저한 약탈과 파괴,대량살육이라는 가혹한 응징을 받았다.붉은 사막이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대지위에 회생불능의 폐허만이 남았다.한 시대,한 문화의 종말은 이처럼 너무나 비극적이었다. 부하라가 제2의 운명을 개척한 것은 14세기 티무르시대였다.중앙아시아의 새로운 패자 티무르의 정열과 넘치는 신앙으로 부하라는 그 폐허의 잔해위에 다시 찬란한 이슬람의 도시로 새롭게 탄생하였다.거대한 성채와 성벽이 축조되고 동서남북으로 곧게 뚫린 도로를 중심으로 엄밀한 계획도시가 들어섰다.왕궁와 이슬람사원(모스크),학교,병원,도서관,공중목욕탕,주거지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 되어 되살아 났다.성채 바깥에도 시장과 대상들의 숙소인 캐러밴사라이,종교학교인 메드레세들이 군데군데 즐비하게 줄지어 서있다.전성기에는 360여개 모스크와 113개의 메드레세가 도시를 채웠다 한다.이것이 오늘날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부하라 도시유적의 중심을 이루고있다. 도시 유적지는 쉐이크 잔달 출입문에서 시작된다.세계 각국 상인들과 외교관들이 세금을 내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 이 문을 들어서면 비로소 부하라 문화의 수련생이 된다.그러면 도시의 상징인 높이 50m의 칼얀 첨탑이 정중앙에서 이방인을 맞이한다.이 첨탑은 예배시각을 알리기 위해 꼭대기에서 코란구절을 육성으로 낭송하는 기능 이외에도 낮에는 높이로 밤에는 불빛으로 지평선에 지쳐있는 캐러밴의 등대 구실을 했다.칼얀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불로 구워낸 단순한 벽돌을 색과 모양을 달리하여 기하학적으로 처리하고,들죽날죽하게 배열해 놓았다.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데,벽돌을 쌓아 놓은 것이 한 치의 비뚤어짐도 없이 하나의 정교한 직선면을 이루고 있었다. ○종교학교도 113곳이나 선명한 쪽빛 하늘에 솟아있는 무작위의 벽돌건축이 만들어내는 조화의 극치였다.칼얀 첨탑을 끼고 칼얀 모스크와 미리 아랍 메드레세 건물이 또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1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는 모스크는 당시 최대 종교건물이었으며,입구의 색색 벽돌모자이크 장식과 다층 돔식 건축양식은 부하라 건축학파라는 새로운 예술적 사조를 만들어 내었다. 성채 바깥의 시내를 돌아본다.어디를 가도 중세 분위기가 그득하다.골목마다 들어찬 집들은 모두 진흙을 햇볕에 구워만든 벽돌을 사용하였고,벽면은 다시 진흙으로 매끈하게 발랐다.똑같은 집의 모양과 사람들,걸친 옷가지와 음식들,군데군데 모이는 양담배와 코카콜라 병들만 없다면 우리는 분명 고대 부하라에 서있는 것이다.한 골목을 지나면 모스크가 나타나고 또 한 골목을 지나면 메드레세가 나타난다.아무렇게 지은 허술한 건물들이 아니다.혼과정성이 배어있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더욱이 흙과 사막이 딩구는 침침한 분위기에 유적들은 하나같이 채색 모자이크와 벽화를 통해 선연한 색깔을 담았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나디르 디반베이 메드레세와 라비 카우즈 메드레세는 특히 인상적이었다.자그만 호수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메드레세는 중세 중앙아시아 학문의 중심지였다.이슬람 세계 최고의 종교학자 이맘 부하리,유럽 의학의기초를 다진 이븐 시나(아비켄나),자신의 업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학문명칭이 되어 버린 연산법(algorism)의 개발자 알고르즈미 등과 같은 대학자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여행 가이드/타슈켄트서 항공편 40분/면제품·토기·공세공 인기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까지 아시아나와 우즈벡 항공이 직항로를 개설하여 여행이 편리해졌다.타슈켄트에서 국내선으로 부하라까지는 40분 소요. 자동차로는 타슈켄트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목화 밭을 따라 약 8시간을 달려야 한다.“부하라 투리스트”라는 관광회사(전화:3652­232276)가 가장 큰 부하라 전문여행업체이며,부하라 호텔이 최근 개관되어 관광객의 불편을 덜었다.세계적인 목화산지답게 면제품이 뛰어나며,토기,인형,동세공 제품도 인기가 있다.
  • 여야 “극비문서는 거의 허구” 동감/정보위 소속 의원 반응

    ◎육하원칙도 무시… 허섭스레기같은 내용/거명 정치인 10여명중 야의원은 3명뿐/“여당 궁지 몰기위해 계획된 문건” 지적도 정국에 회오리바람을 몰고온 안기부 극비문건의 신빙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 19일 국회정보위의 여야의원들은 대부분 회의적 반응이었다.이들은 전날밤 늦게까지 문제의 ‘해외공작원 정보보고’를 자세히 살펴봤다.이를 열람한 후 하나같이 맥빠진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회의결과 브리핑을 담당한 한나라당 간사인 김도언 의원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료다”고 단정했다.같은 당의 한의원은 “6하원칙도 없는 허접 쓰레기 같은 내용”이라고까지 평가절하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도 “대체로 문건내용의 신뢰도가 낮아 보였다”고 언급했다.지난대선때 김대중 후보에 대한 북풍공작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당선후 북측에 원조를 하고 고려연방제를 수용할 것을 제시했다는 내용을 허구적 사례로 들었다. 한총무대행은 “문건에는 최봉구 전 평민당의원이 이 제의를 한 것으로 돼있다”면서 그를 김대통령의 최측근으로묘사한데 대해 쓴웃음을 지었다.“최전의원은 14대공천에 탈락한후 당을 떠난 인물”이라는 얘기였다. 특히 안기부 문건에 거명된 여야 정치인이 10여명에 달하며 그중 한나라당 소속은 정문재 의원을 비롯해 3명이고 나머지는 여당인 국민회의 소속의원인데 대해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신빙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당을 궁지에 몰기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문건”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도 “정보가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저급한 첩보 수준”이라고 못박았다.‘북풍을 불게 해달라’며 3백60만달러를 북측에 제공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 의원,특히 북한전문가들이 문건의 신빙성을 결정적으로 의심하는 대목이 있다.이중첩자라는 ‘흑금성’의 맹활약상 부분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흑금성이 김정일과 대면했다는 내용의 신뢰도에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관계자는 “김정일은 지난 94년 방북한 카터 전 미국대통령도 만나주지 않을 정도로 외부인사 접견을 꺼린다”고 귀띔했다.나아가 “김일성 사후 김정일의 대인기피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요컨대 일개 광고회사 간부출신의 이중첩자를 김정일이 독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었다.그의 성격이나 북한권력의 속성에 비추어 볼 때다. 한 정보관계자는 19일 “이 문건은 안기부내의 일차 첩보자료일 것”이라고 규정했다.검증이 끝난 최종보고서는 따로 있을 것이라는 부연설명이었다.
  • ‘북풍’ 진상 규명 차분히(사설)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북풍공작’내막 보도를 보며 국민들은 실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선거때마다 들려오던 이른바 ‘북풍’이란 것이 실은 우리측 기관의 공작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설,이러한 일을 만든 ‘북풍 커넥션’에는 정치권까지 개입돼있다는 설에 이제는 ‘흑금성’인가 뭔가하는 해괴한 이름의 2중첩자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007’ 영화를 보고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것이 진짜 우리의 현실인지 분간키 어려운 혼란에 빠져있다. 참으로 중대한 사태다.너무나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마구 가서는 안된다.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일이요,정치권의 도덕성에 다시한번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일이다.무엇보다 남북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사태인지도 모른다. 이제 숨을 고르고 문제를 찬찬히 다시 정리해 나가야 한다.우선 일을 일파만파로 키우고 있는 문제의 ‘대북접촉 동향보고서’라는 문서의 진위부터 가려야 한다.대통령도 읽어보니 “한심하고 터무니 없는 것도 많더라”고 한 내용을 갖고 온나라가 놀아나는것 자체가 황당하다. 다음으로는 이 문건이 믿을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그때그때 멋대로 까발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것을 받아든 정치인은 담긴 내용이 너무나 엄청나 즉시 정부관련 기관에 전달했다면서도 사실여부도 확인되기 전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더라’라고 얘기하고 다니는것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일은 국회나 정치권에서 떠들 일도 아니라고 믿는다.언론도 확인되지 않는 즉흥적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일단은 책임있는 기관이 책임있게 진상을 조사하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기관은 지금 제기된 의혹들을 빠짐없이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그런 다음 그것이 어딘가 미진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시비를 가려야 할것이다.지금처럼 중구난방이 돼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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