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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초계기 리베이트 60억 빼돌려 돈세탁 후 방사청·해경에 로비 의혹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500억원대의 해상초계기 도입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로 빼돌린 중개업자 이모씨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퇴직 이후 무기 거래중개업체 L사를 세운 이씨 등은 2008년 방위사업청의 해상초계기 CN235-110 구입 거래를 중개했다. 당시 방사청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 중 인도네시아 PTDi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당 2500만달러(330억원 상당)에 이르는 CN235-110 초계기 4대를 도입했다. PTDi사의 에이전트였던 이씨 등은 이 과정에서 중개 대가로 6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기고, 이를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콘투어퍼시픽’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세탁을 거친 자금을 다시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 등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세탁한 돈을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시 PTDi사가 해경이 요구한 제안요청서 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입찰 때 유효한 형식증명서(Type Certificate·TC)도 제출하지 못한 데다 납품 실적도 불투명한 자격조건 미달 업체였다는 등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그간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접대 의혹’ 김학의 전 차관에 檢 무혐의 결론

    ‘성접대 의혹’ 김학의 전 차관에 檢 무혐의 결론

    건설업자의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57)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최근 김학의 전 차관을 불러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의 범죄사실이 입증되지 않았고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도 엇갈려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자 윤중천(52·구속기소)씨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했다는 피해 여성들이 주장한 날짜에 김학의 전 차관이 실제로 윤중천씨의 별장을 방문했는지, 성접대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했으나 해당 날짜에 김학의 전 차관이 다른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중천씨와 관련해 불법대출과 공사 입찰비리, 폭행, 협박·강요 등의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윤씨에 대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윤중천씨에게 성폭력버모지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마약류관리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증재, 상습강요 등 10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검찰은 사기, 경매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우선 적용해 윤중천씨를 구속 기소한 뒤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하면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법리 적용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김학의 전 차관 외에 성접대 혐의로 경찰에 송치한 인사 가운데 전직 병원장 P씨 등 일부 인사들도 무혐의 처분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같은 수사 결과를 금명간 발표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대강 수사팀에 동기 있어 마무리 잘 됐다” 수사 기업 속여 5억 챙긴 변호사

    4대강 살리기 건설 사업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을 속여 수억원을 받은 변호사가 구속됐다. 7일 검찰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수사 대상 기업의 사건이 종결되지 않았는데도 ‘잘 마무리됐다’고 속여 성공보수 명목으로 5억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A변호사를 최근 구속했다. A변호사는 지난 7∼8월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수사를 받은 설계·감리업체 도화엔지니어링에 “수사팀 검사 중에 사법연수원 동기가 있어서 수사가 잘 끝날 것이고 무슨 일이 있으면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장담과 달리 이 업체 김영윤 회장은 지난 8월 초 구속 기소됐다. A변호사는 김 회장이 구속된 뒤에도 도화 측에 “돈을 더 주면 힘을 쓸 수 있고 검사와도 접촉해 보겠다”며 추가로 수십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도화 측의 내부 인사가 A변호사를 도와 로비 자금을 받아낸 뒤 일부를 나눠 가진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삿집만 골라 가스검침원이라 속이고 금품 품친 50대男

    이삿집만 골라 가스검침원이라 속이고 금품 품친 50대男

    이삿집만 골라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이고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김모(54)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한 아파트에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여 들어가 가스점검을 하는 척하다가 현금 12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온수가 나오는지 점검하겠다며 주인에게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틀어달라고 한 뒤 이삿짐 위에 놓인 가방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02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이사 차량을 발견하면 가스검침원을 사칭해 이삿집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52회에 걸쳐 1억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중고 오토바이를 구입, 번호판을 떼고 운행하다 1년 주기로 교체해왔고 헬멧 2개와 점퍼 등을 싣고 다니다 범행 후 바꿔 착용하면서 경찰 추적을 피했다. 김씨는 경기도 고양에 있는 45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승용차 2대를 보유하는 등 부유한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중에는 전세금이나 집 계약 잔금을 도난당한 이도 여럿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압수한 물품만 200점이 넘고 2002년 발생사건의 피해품도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상당히 오랜 기간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주저축銀 대표 징역 4년 확정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수백억원을 불법 대출하고 고객예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으로 기소된 김임순(54) 한주저축은행 대표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주저축은행 여신팀장 이모(46)씨에게 선고한 징역 3년의 원심도 확정했다. 김 대표는 이씨 등과 함께 지난해 2~10월 은행 내부 전산프로그램인 테스트모드를 이용해 전산기록에 입금기록을 남기지 않고 예금주의 통장에만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하는 수법의 ‘가짜통장’으로 고객 예금 180억원 등 216억 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부동산 위조·허위 감정평가서를 이용해 226억여원의 부실대출을 지시하고, 대주주 자기대출 32억원, 한도 초과 대출 141억 4000만원 등을 통해 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 1, 2심 재판부는 “대규모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고객예금을 무단으로 인출, 은행부실을 감추는 데 써 수많은 예금 피해자들이 나오고 대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탈세 가능한 카드단말기 투자하시죠” 주부·퇴직자 등 속여 36억원 가로채

    탈세가 가능한 금융복합단말기 대여 사업을 빙자해 퇴직자와 주부들을 속이고 거액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 수십억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김모(43)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54)씨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1년 6월부터 8개월 동안 “금융복합단말기 대여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334명에게 모두 3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복합단말기는 신용카드 결제 기능만 있는 일반적인 카드 단말기와 달리 계좌이체 기능이 포함된 단말기다. 가맹점에서 계좌이체 기능으로 사용하면 자금 흐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국세청은 탈세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단말기의 이체 기능을 중지시켰다. 김씨 등은 서울 금천구에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사(밴·VAN) 대리점을 차리고 운영 총책과 영업 총책, 모집책에게 피라미드 형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주부와 퇴직자들을 모아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들은 “금융복합단말기는 계좌이체 기능으로 국세청의 세금 추적을 피할 수 있어 유흥주점이나 대형 식당에서 선호한다”며 “단말기 한 대당 40만원을 투자하면 최고 55만원씩을 보장하겠다”고 투자를 유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투자한 사람들의 원리금을 후발 투자자의 자금으로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김씨는 투자금을 돌려 달라는 피해자들의 항의가 심해지자 유령회사를 만들어 실제 가치도 없는 주식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450억 분양 사기’ 르메이에르건설 회장 구속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입주자들에게서 450억원의 분양대금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는 르메이에르건설 정모(62) 회장이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부장 엄상필)은 이날 정 회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열어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무겁고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과 입주자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서울 종로구 종로1가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인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내 오피스텔과 상가 100여실의 분양대금과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 등 45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사 직원 400여명의 임금 72억여원을 3년간 체불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입주자들은 대한토지신탁 계좌로 입금됐어야 할 분양대금을 르메이에르 건설이 가로채는 바람에 오피스텔, 상가를 분양받고도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9월 정 회장을 고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분양 사기’ 르메이에르 건설 회장 4일 영장심사

    분양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경태(62) 르메이에르건설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4일 서울 중앙지법(부장 엄상필)에서 열린다. 검찰은 지난 1일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입주자로부터 분양대금 등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서울 종로구 종로1가에 위치한 종로타운 내 오피스텔과 상가 100여실의 분양 대금과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 등 45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 직원 400여명의 임금 72억여원을 3년간 체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분양사기 피해자 외에 수천만원을 내고 종로타운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구입한 피해자도 수백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임직원들은 정 회장의 강요로 회사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에도 나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기까지 했다.  르메이에르건설은 2007년 국내 수도권 골프장의 부킹서비스와 주중 회원 혜택, 호주의 골프리조트 이용료 할인 등을 내세우며 1인당 보증금 3000만원, 연회비 198만원으로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분양했다. 정 회장은 이 스포츠센터를 담보신탁으로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채무액을 상환하지 못하자 신탁회사가 스포츠센터를 공매 처분하면서 회원 600여명이 구입한 200여억원어치의 회원권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임직원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은 지난 3년간 임금 체불과 연대 보증뿐 아니라 스포츠센터 회원권, 오피스텔 물량 등을 강제로 할당받았다. 양모(45) 전 영업본부장은 3일 “지난 3년간 월급을 한푼도 받지 못하면서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가정 파탄을 겪은 임직원이 한 둘이 아니다”면서 “정 회장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회장의 지시대로 했던 임직원이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저축銀 금품 수뢰’ 이철규 무죄… 무리한 기소 도마에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던 이 전 청장을 지난해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와 연루시켜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만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31일 유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이 전 청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청장은 고향 선배인 유 회장으로부터 2008년 “제일저축은행 관련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청장은 또 태백시장 관련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명목으로 유 회장 측 금융 브로커 박모씨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유 회장의 지인 박모씨가 경찰에 고소된 사건 수사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앞서 1, 2심 재판부는 “관련자 진술이 모순되거나 일관성이 없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청장은 “그간 마음고생이 컸는데 홀가분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시 간부후보생 출신 가운데 선두주자였던 이 전 청장은 2011년 11월 경기청장으로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이 사건으로 인해 물러났다. 반면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으로 수사를 주도했던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은 답변을 피했다. 지난해 2월 윤 부장은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맞물려 경찰 안팎에서 제기되던 ‘무리·별건 수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 전 청장의 대가성 입증이 가능하다”며 유죄를 자신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소액 먹튀 ‘소년 사기범’ 자수… 경찰, 구속

    ‘소년 사기범’으로 알려진 사기 전과 26범 진모(21)씨가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대전 둔산경찰서에 자수한 진씨에 대해 특별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고 28일 밝혔다. 중부경찰서는 지난 8월 27일 진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을 접수, 전국 경찰서에서 19건(약 700만원)의 피해 신고를 이송 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 진씨를 검거하기 위해 실시간 통화 위치 추적과 잠복 수사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며 휴대전화로 압박하고 회유해 진씨가 결국 자수했다”면서 “이미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상태에서 또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실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檢, 동양 임직원 곧 소환… 사기성CP 발행 의혹 집중 추궁

    檢, 동양 임직원 곧 소환… 사기성CP 발행 의혹 집중 추궁

    사기성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동양그룹 사태’에 대해 검찰이 수사 착수 일주일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56) 동양증권 사장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점, 국민적 관심과 파문이 큰 점’ 등을 들어 지난 8일 특수1부(부장 여환섭)에 배당했다. 이후 특수1부는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주 고소·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현 회장과 정 사장 등은 지난 7월 29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해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양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한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그룹 계열사에 담보물 평가 없이 1조 5000억원 상당을 부실 대출해준 의혹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그룹 계열사 간의 불법 자금거래가 발견됐다며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정식 수사의뢰를 하지 않고 참고자료만 검찰에 넘긴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동양파이낸셜대부는 그동안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며 경영 사정이 어려운 계열사에 돈을 대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대출잔액 1000억원 중 840억원가량이 계열사 대출이고 나머지만 개인 신용대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동양그룹은 회사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을 알고도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CP는 휴짓조각이 되고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노조도 “현 회장은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음에도 동양증권 및 투자자들을 속이고 1000억원대 사채를 발행해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금감원에서 넘겨받은 참고 자료와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대주주 위법행위 등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관련 자료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동양그룹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들을 소환해 회사 자금난 인지 시점과 기업어음 발행·판매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또 현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CP를 발행하면서 정 사장 등에게 어음 판매를 독려한 사실이 있는지, 법정관리 신청 절차가 적법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전망이다. 그동안 여러 의혹이 불거진 만큼 동양그룹 사태의 실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파문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양녕대군 종중재산 150억 빼돌린 재단 이사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종중(宗中)이 만든 비영리 재단의 공금 15억여원을 횡령하고 100억원대 배임을 저지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이모(5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조선 태종의 장남인 양녕대군의 후손들이 장학사업과 종중 화합을 위해 설립한 재단 ‘지덕사’의 상임이사를 지내면서 2010년 6∼7월 재단 공금 15억 2400만원을 빼돌려 개인 사업 채무 변제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동산 사업과 관련한 채무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거짓으로 서류를 꾸며 재단에 100억원대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동업자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자신의 집까지 가압류되는 상황에 처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또 2010년 3월 당시 재단 이사장을 지내던 이모(70)씨와 공모해 재단 공금 4억8000만원을 빼돌려 이 전 이사장의 개인 투자금 명목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지덕사의 집행을 총괄했다”면서 “서류를 다 갖춰 놔 재단 내부에서도 이씨의 범행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SK횡령’ 공범 김원홍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SK그룹 최태원(53) 회장의 횡령 사건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을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10~11월 최 회장 등과 공모해 SK그룹 계열사로 하여금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1000억원대의 펀드 출자를 하게 하고 선지급금 명목으로 46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당시 최 회장과 최재원(50) SK 부회장,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와 함께 ‘포커스2호 펀드’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에 대한 출자 선지급금을 각각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구자원 LIG회장 법정 세운 특수1부, 현재현 회장 수사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1부(부장 여환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특수1부는 지난해 11월 LIG그룹의 2000억원대 사기성 CP 발행 사건을 수사해 구자원 회장 등 일가 3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경실련은 전날 “현 회장은 사기성 CP를 발행해 경영권을 유지하고자 했고 정 사장은 CP 판매를 독려했다”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 검토 등 본격적인 수사 착수와 동시에 현 회장 등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 노조도 이날 “지난달 26일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를 부인하고 CP 발행 이틀 만인 지난달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지난 1일에는 재무 구조가 건실한 동양시멘트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해 담보 가치를 훼손했다”며 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노조의 고소건과 함께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을 특별검사하는 과정에서 동양그룹 계열사 간 자금 거래와 관련한 대주주의 위법 사항이 발견됐다”며 수사 의뢰한 사건도 특수1부에 배당해 수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원순시장 ‘아름다운재단 공금횡령’ 무혐의

    박원순시장 ‘아름다운재단 공금횡령’ 무혐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아름다운재단이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011년 30여개 보수단체가 박 시장과 재단 전현직 관계자 53명을 횡령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회계전문가와 함께 재단이 제출한 비용명세 엑셀자료와 지출 증빙자료를 대조·분석한 결과 두 자료가 일치하는 게 인정됐다”며 “재단 측이 회계를 조작해 공금을 횡령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박 시장과 재단이 기부금 21억원을 가로챘다며 2011년 10월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재단 측은 “투명성을 생명으로 해온 아름다운재단의 명예가 확인됐다”며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고소·고발과 의혹 제기는 기부문화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사회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SK 최태원회장 횡령’ 공범 김원홍 구속

    ‘SK 최태원회장 횡령’ 공범 김원홍 구속

    최태원(53) SK그룹 회장 형제와 공모해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29일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입감됐던 김씨는 영장 발부 직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홍순욱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최 회장에게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1000억원대의 펀드 투자를 하도록 하고, 선지급금 명목으로 45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와의 개인적 금전 거래였을 뿐이며 최 회장 형제와는 관련없다”고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지난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김씨에 대한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김씨에게 선물옵션 투자금 명목으로 6000억원을 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며 김씨를 지난 7월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지만, 구속영장에 이 같은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 회장 형제의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26일 타이완에서 전격 송환됐다. 김씨는 횡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11년 중국으로 도피했다 타이완으로 옮겨갔지만, 지난 7월 31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타이완 법무부 조사국은 김씨에 대해 자국 내 페이퍼컴퍼니 설립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현지 사법처리 없이 국내로 신병을 인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곡동 사저 의혹’ 김인종·김태환 집유 3년 확정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김인종(68) 전 청와대 경호처장과 김태환(57) 당시 경호처 행정관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처장과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김 전 처장 등이 감정평가 결과와 전혀 다르게 사저부지 가격을 낮게 평가하고 경호부지 가격을 높게 평가해 매수대금을 배분한 것은 국가사무를 처리하는 자로서의 임무 위배행위에 해당한다”며 “피고인들에게 배임의 고의 및 불법이득 의사도 인정된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처장 등은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이 전 대통령 사저부지 매입업무를 맡았다. 이들은 시형씨가 부담해야 할 사저부지 매입비용 일부를 경호처가 떠안도록 해 국가에 9억 7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K총수 형제 동반 구속

    SK총수 형제 동반 구속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SK그룹 총수 형제가 동반 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태원(왼쪽·53) SK그룹 회장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동생 최재원(오른쪽·50) 수석부회장에게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를 이유로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진술과 김준홍의 진술, 그 밖의 증거들을 볼 때 횡령 범행을 공모했다는 예비적 공소 사실이 충분히 유죄로 인정된다”며 “SK 회장·부회장의 지위를 악용해 자신들의 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열사 자금을 동원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지목됐던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국내로 강제 송환됨에 따라 변론 재개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재판부는 “김 전 고문을 증인으로 채택할 필요가 없고 판결을 선고하기에 충분한 심리가 됐다”며 예정대로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최 회장과 최 부회장 측은 김 전 고문을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변론 재개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산저축銀 회장 12년형

    9조원대의 금융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연호(63) 부산저축은행 회장이 징역 12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김양(61) 부회장도 원심에서 선고한 징역 10년의 형량이 유지됐다. 이들은 불법 대출 6조 315억원 등 총 9조 780억원에 달하는 금융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2011년 기소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한화 정도경영, 하급심 엄정함 주문한 대법

    어제 대법원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파기환송은 그룹 총수라 하더라도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멋대로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게 되면 배임죄로 처벌된다는 점을 재계에 재확인하는 한편 배임 적용 시 손해발생 유무에 대한 판단을 법리에 맞게 해야 함을 일선 법원에 깨우쳐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고법은 김 회장의 부동산 저가 매도에 대한 배임액 등 파기환송된 대목을 다시 따지게 된다. 김 회장의 양형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항소심은 김 회장이 법정구속 이후 사비를 들여 1186억원을 공탁한 점을 감안해 1심 재판부보다 1년 낮은 징역 3년형을 선고하고 배임에 따른 이득액을 1797억원으로 정한 상태다. 대법원 양형기준은 횡령·배임죄의 이득액이 300억원 이상이면 권고형량 5~8년에, 감경해도 4~7년으로 하게 되어 있다. 집행유예 가능성 여부도 관심사다. 형법 제62조는 집행유예 선고요건을 징역 또는 금고 3년 이하 형이 선고된 경우로 하고 있다. 김 회장 측은 배임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한 ‘경영상 판단’인 데다 개인적 치부가 아니라는 점을 재강조할 수 있다. 하지만 법원으로서는 전과까지 있는 김 회장에게 집행유예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번 파기환송은 재계나 일선 법원에 적지 않은 의미를 던지고 있다. 재계로서는 경영상의 판단이라는 명목 아래 부실 계열사 지원을 위해 다른 계열사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일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 개별 회사마다 고유한 주주의 이익이 있고 이를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선 법원으로서도 배임 적용 시 손해발생 입증 책임이 강화된 만큼 배임죄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 재벌총수 재판에 있어 사법부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온정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2009년에 만들어진 양형기준에 따라 들쭉날쭉이던 판결 성향을 바로잡고 있으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법과 양심에 충실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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