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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7000만원 뇌물수수·성 접대’ 김학의, 재판 오늘 시작

    ‘1억 7000만원 뇌물수수·성 접대’ 김학의, 재판 오늘 시작

    1억 7000만원대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재판이 5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차관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을 세우는 절차)을 이날 오후 진행한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서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중 1억원에는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차관은 자신과 성관계한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에 돈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기자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 것을 염려해 윤씨가 받으려 한 1억원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뇌물을 챙긴 대가로 2012년 4월 윤씨의 부탁을 받아 다른 피의자의 형사사건 진행 상황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또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39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 대신 2006년 여름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원주 별장 등지에서 받은 13차례 성 접대는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구속 이후 검찰 조사에 줄곧 비협조적인 태도로 임했다. 수사 단계에서 최대한 진술을 자제하고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무죄 주장을 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여러 차례 말을 바꾼 윤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씨의 재판은 오는 9일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 심리로 바로 정식 재판에 들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가 수입 플랜지 국산 속여 판 업체 대표 등 무더기 적발

    저가의 중국과 인도산 배관부품을 국산이라고 속여 1200억원어치를 판매한 회사의 전·현직 임원들이 적발됐다. 울산지검 형사3부(부장 허인석)는 국내 대표 플랜지 제조회사 A 업체 회장 B(73)씨, 전 대표이사 C(68)씨, 현 대표이사 D(51)씨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대외무역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플랜지는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관 이음 부품이다. 지름이 크거나 내부 압력이 높은 배관, 자주 떼어낼 필요가 있는 배관 등에 사용된다. 정유시설이나 석유화학시설 등 배관이 많이 사용되는 장치산업에 많이 쓰인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중국과 인도산 플랜지를 2008년 6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계열사 2곳을 통해 수입한 뒤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제품인 것처럼 조작해 국내 26개 업체에 1225억원어치를 판매하고 11억 원 상당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랜지에 표시된 ‘Made in China’를 그라인더로 지우고 ‘Made in Korea’와 A사 로고를 새겨 넣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부품 원산지 조작을 위해 기존 표시를 지우고 새로 새겨 넣는 전문 업체도 사내에 뒀다고 검찰은 밝혔다. 중국과 인도산은 국내산보다 가격이 60% 정도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 1월 울산세관이 송치한 관세법 위반 사건 처리 과정에서 A사의 조직적인 원산지 조작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원산지가 조작된 플랜지가 발전소와 정유설비, 석유화학설비 등 산업기반시설에 공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관련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당국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1년전 공소장으로 한보 정한근 재판…‘재정경제원’ 몰래 ‘쮸리히’에 빼돌려

    11년전 공소장으로 한보 정한근 재판…‘재정경제원’ 몰래 ‘쮸리히’에 빼돌려

    ‘키프러스공화국’, ‘쮸리히’, ‘재정경제원’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수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해 21년 만에 붙잡힌 ‘한보그룹 4남’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이 11년 전 검찰 공소장을 토대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10년도 넘은 공소장엔 스위스 취리히를 ‘쮸리히’로 표기하거나 기획재정부의 옛 이름인 ‘재정경제원’을 명시하는 등 옛날식 표현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 세월의 간극을 줄이고자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의 해외 은닉 재산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일 서울신문이 금태섭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부터 입수한 2008년 9월 24일 공소장에 따르면 정 전 부회장은 3270만 달러(당시 한화 약323억원)를 횡령하고 재산을 국외로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부회장은 1998년 관련 수사를 받던 중 밀항을 통해 중국으로 도피했고, 그의 행방을 찾지 못한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우려해 2008년 우선 피의자가 없는 상태에서 불구속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동아시아가스(EAGC)를 운영했던 정 전 부회장은 1997년 1월 아버지 정태수 전 회장이 운영한 한보그룹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회사 주식을 러시아 회사에 5790만 달러에 판매한 뒤, 겉으론 페이퍼컴퍼니에 2520만 달러에 판 것처럼 허위 신고해 차액을 챙겼다. 해당 페이퍼컴퍼니는 조세피난처 가운데 하나로 유명한 ‘키프러스’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정 전 부회장은 같은 해 11월 빼돌린 재산을 스위스 취리히 은행에 입금했다. 5억원 이상의 국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행위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죄에 해당해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당시 검찰 공소장엔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1997년 11월 17일 스위스 쮸리히(취리히)에 있는 은행에 개설된 스위스 법률회사 명의의 예금계좌로 송금받았다’고 명시됐다.11년간 미뤄졌던 재판은 이르면 이달 중 시작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부장 윤종섭)는 최근 검찰의 재판 재개 요청을 받아들이고 정 전 부회장 측에 공소장 부본, 국민참여재판 의사 확인서, 국선 변호인 선정 고지서 등을 보냈다. 재판 진행과 동시에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은 정씨 일가의 해외 은닉 재산을 추적하는 한편, 밀항·신분 위조 등 여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수백억 횡령’ 가상화폐 대표 구속기소…“다른 거래소 화면 띄워놓고 속여”

    ‘수백억 횡령’ 가상화폐 대표 구속기소…“다른 거래소 화면 띄워놓고 속여”

    다른 거래소 화면 띄워놓고 “거래 성황”고객 예탁금 빼돌려 ‘투자금·생활비’ 충당檢 ‘가짜 가상화폐 발행’ 추가 수사 국내 10위권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수백억원대 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3만명에 이르는 회원수를 보유했지만 실제론 ‘무늬만’ 거래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E사’ 운영자 이모(52)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E사’는 회원수 약 3만 1000명, 직원수 약 40명을 보유한 국내 10위권 거래소다. 현재는 사이트가 폐쇄된 상황이다. 이씨는 고객 예탁금 329억원을 빼돌려 개인 투자금이나 생활비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법인 고객으로부터 보관 위탁받은 141억원어치 비트코인까지 개인 고객에게 ‘돌려막기’용으로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보와 법인 고객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거래소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가 2016년 1월에서 지난해 9월까지 빗썸, 코빗 등 유명 거래소 시세창을 마치 자사 거래창인 것처럼 띄워놓고 고객들을 속인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이씨는 ‘수수료 제로’를 표방해 회원 3만~5만명을 대거 유치한 뒤 가상화폐 매수 주문을 받아 대금을 빼돌리고, 회원 계정에 전산상으로만 비트코인을 산 것처럼 보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당초 가상화폐 거래소가 아니었던 셈이다. 검찰은 가짜 가상화폐 발행 사기 등 추가 수사에도 나섰다. 이씨는 2017년 가상화폐 관심이 급상승하자 일반적인 가상화폐 기술인 ‘블록체인’ 방식이 아니라 전산 포인트에 불과한 일종의 사이버머니를 신종 가상화폐인 것처럼 속여 고객들에게 수억원 상당을 판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등지에서 벌어지는 사기·횡령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코인업 대표 강모씨와 운영진들이 수천억원대 투자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지난해에도 고객 자금 수백억원을 자신의 명의로 빼돌린 코인네스트 대표 김모씨가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E사’와 같은 기만적, 파행적 운영에도 외부에서 이를 파악,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면서 “군소 가상화폐 거래소가 난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동종·유사의 대량 피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이름 4개씩 바꿔가며 21년간 해외 도피

    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이름 4개씩 바꿔가며 21년간 해외 도피

    회삿돈 32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씨가 21년간 다른 사람 신분으로 캐나다와 미국, 에콰도르를 떠돈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에 따르면 정씨는 1998년 검찰수사 도중 캐나다로 도주한 뒤 캐나다 시민권자 A(55)씨인 것처럼 속여 캐나다·미국의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했다. 2017년 7월부터는 에콰도르에 거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가 보유한 루시아석유 주식 매각자금 322억원을 횡령해 스위스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2017년 정씨의 측근이 정씨가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라고 인터뷰한 방송 내용을 토대로 지난해 8월부터 정씨와 가족의 소재 추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정씨의 가족이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 중인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정씨는 A씨의 신분을 도용해 ‘RYU, Daniel Seung OOOO’, ‘RYU, Seung OOOO’, ‘RYU, Daniel’로 이름을 조금씩 바꿔 캐나다 영주권(2007년), 미국 영주권(2008년), 캐나다 시민권(2012년)을 각각 취득했다. 2011년에는 대만계 미국인과 결혼해 ‘LIU, Sean Henry’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기도 했다. 검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해 정씨가 2017년 미국 시민권자 신분으로 에콰도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에콰도르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법원은 지난 4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다. 검찰은 차선책으로 에콰도르 내무부에 정씨를 강제 추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정씨가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향해 출국 예정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검찰은 파나마 이민청에 정씨의 수배 사실을 알렸다. 이후 파나마 공항에 도착한 정씨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검찰은 정씨를 브라질과 두바이를 거쳐 국내로 송환했다. 한편 검찰은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해외로 도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생사와 소재지 등도 파악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근혜 문고리 3인방’ 이재만, 형기 만료로 오늘 출소

    ‘박근혜 문고리 3인방’ 이재만, 형기 만료로 오늘 출소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었던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 전 비서관은 23일 0시쯤 수감돼 있던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형기 만료로 출소했다. 검은 양복 차림에 짐 꾸러미를 한 손에 들고나온 이 전 비서관은 출소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 이 전 비서관 사건의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14일 이 전 비서관의 구속 취소 신청을 받아들여 23일 자로 그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형기를 다 채운 탓에 풀려나는 것이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5월∼2016년 9월 국정원장들에게서 특활비 35억원을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국고손실 방조)로 기소됐다. 이 전 비서관의 경우 1심과 2심은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지원받아 쓴 것이 예산 전용에 해당하지만, 뇌물로 보긴 어렵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한편 안봉근 전 비서관은 개인 비리까지 더해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억원, 추징금 135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1억원, 3년간의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22억 횡령’ 한보그룹 정한근,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압송

    ‘322억 횡령’ 한보그룹 정한근,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압송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무렵 한보그룹의 자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그로부터 21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 온 정한근(54)씨가 22일 한국에 송환됐다. 정씨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은 파나마에서 붙잡은 정씨를 이날 낮 한국으로 압송했다. 이날 낮 1시 23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겉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취재진이 그동안의 도피 경위와 심경 등을 물었지만 정씨는 묵묵부답이었다. 앞서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의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해 스위스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1998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도주했다. 검찰은 정씨가 받고 있는 혐의의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2017년 정씨가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정씨 측근의 인터뷰가 방송된 일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정씨의 소재 추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정씨가 마지막으로 체류한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정씨가 이달 18일 파나마로 출국한다는 사실을 통보를 받았고, 파나마 이민청 등의 협조를 얻어 정씨의 구속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정씨는 국세 253억원을 체납한 상태이기도 하다. 검찰은 정씨를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해 그간의 도피 경로 등을 수사한 뒤 오는 23일 오후 조사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1년만에 붙잡힌 한보 정태수 4남, 파나마서 한국 송환

    21년만에 붙잡힌 한보 정태수 4남, 파나마서 한국 송환

    22일 정오 인천공항 도착 예정도망다닌지 21년만에 파나마에서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54)씨가 22일 한국으로 송환된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정씨를 국적기에 태워 한국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의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해 스위스의 비밀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같은 혐의로 1998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도주했다. 그해 7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영장이 집행되지 못했다. 정씨는 국세 253억원을 체납한 상태기도 했다.검찰은 정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2017년 정씨가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측근의 인터뷰가 방송된 일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씨의 소재 추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정씨가 마지막으로 체류한 에콰도르 당국으로부터 정씨가 이달 18일 파나마로 출국한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파나마 이민청 등의 협조를 얻어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대검 국제협력단은 정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파나마에서 두바이로 이동한 뒤 그가 국적기에 탑승하자마자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정씨가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해 그간의 도피 경로 등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년 만에 붙잡힌 한보그룹 넷째...강제 귀국길 올랐다

    22년 만에 붙잡힌 한보그룹 넷째...강제 귀국길 올랐다

    도피 생활 22년 만에 해외에서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54)씨가 22일 강제 귀국길에 올랐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3시 35분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국적기에 탑승했다. 이날 오후 12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적기 탑승 즉시 정씨의 구속영장이 집행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하고, 국외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듬해인 1998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후 도주하면서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은 집행되지 못했다.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하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도피 및 횡령 혐의로 정씨를 재판에 넘겼다. 정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에서 도피 경로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정씨는 세금 약 253억원의 고액 체납자로 2017년 6월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정부가 범죄인인도 청구 절차를 밟았지만 소재 불명으로 집행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정씨의 소재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지부장, 캐나다 국경관리국(CBSA) 일본주재관 등 해외 기관과 수사 공조를 한 끝에 정씨를 체포하고 파나마에서 브라질 상파울루, 두바이를 경유해 정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정 전 회장도 항소심 재판 중이던 2007년 자취를 감추면서 12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정 전 회장은 체납액이 2225억원으로 국세청이 2014년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중 1위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도피 21년’ 한보그룹 정태수 前회장 아들 두바이서 검거

    ‘도피 21년’ 한보그룹 정태수 前회장 아들 두바이서 검거

    도피 생활을 한 지 21년 만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이 두바이에서 검거됐다. 그는 회삿돈 320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 잠적해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생사가 불분명한 정 전 회장은 세금 체납액이 2225억원으로 국세청에서 고액·상습체납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54)씨가 최근 두바이에서 검거됐다. 한근씨는 1997년 11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를 세우고선 회삿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를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IMF 외환위기 직전 한보그룹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그는 1998년 한보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취를 감췄다. 당시 한근 씨는 국세 294억원을 체납한 상태이기도 했다. 한근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자 검찰은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직원들을 두바이에 파견해 한근씨를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국내 송환이 이뤄지면 10년 넘게 미뤄진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한보 사태’ 장본인인 정태수 전 회장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해서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 전 회장의 경우 현재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1923년 생인 정 전 회장은 생존해 있다면 96세의 고령이다. 정 전 회장은 국세청이 2014년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중 체납액이 1위였다. 체납액은 2225억원에 이른다. 한보사태는 1997년 1월 발생한 한보철강의 부도와 이에 관련된 권력형 금융부정 및 특혜 대출비리사건이다. 당시 한국의 재계 서열 14위이던 한보그룹의 부도와 관련 비리 사건은 건국 이래 최대 금융부정 사건으로 기록됐다. 부실 대출의 규모는 5조 7000억원에 달했고 정 전 회장과 정계, 관계, 금융계 등이 유착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정 전 회장은 이 사건으로 그해 5월 공금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6만회 투약 필로폰 밀반입한 총책에 징역 15년

    16만회 투약 필로폰 밀반입한 총책에 징역 15년

    2016년~2018년 국내로 필로폰 5㎏ 들여와법원 “국내 끼친 해악 크고 공범 다수 양산해”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대량으로 들여와 국내에 판매한 조직 총책에게 법원이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해외 마약공급총책 한모(58)씨에게 징역 15년과 추징금 3억 8113만 9000원을 선고했다. 한씨의 동거인인 채모씨에게는 징역 7년과 추징금 3억 8103만 9000원을 선고했다. 한씨와 채씨는 캄보디아에 거주하며 “공짜 여행을 시켜주겠다”는 미끼로 국내에서 주부와 무직 여성들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들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은 약 5㎏이다.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고려하면 16만회 넘게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막대한 양의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판매해 국내에 끼친 해악이 크다”면서 “죄질이 불량하고, 공범 다수를 양산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들은 법정에서 필로폰을 판매한 범죄수익으로 캄보디아에서 자선사업을 했다는 얼토당토않은 변명까지 늘어놓고 있다”면서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또 채씨가 공모 혐의를 부인하는 점에 대해서는 “다수 공범이 채씨가 여성 속옷에 필로폰을 부착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채씨가)초범이고 한씨와 내연 관계에 있다가 사기당한 이후 이를 변제받으려고 함께 캄보디아에 갔다가 사건에 이용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있는 여성, 심지어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까지 끌어들여 범행의 도구로 이용했다”면서 “인터폴에 의해 국내로 송환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범행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한씨와 국내 밀반입책, 판매책, 투약자 등 총 64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폭행하고 협박한 30대 구속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폭행하고 협박한 30대 구속

    이른바 ‘안전 이별’(폭력과 협박, 스토킹 없이 연인이 안전하게 헤어지는 것)에 실패해 연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여자친구를 다시 찾아가 협박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범죄 등)로 김모(36)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30분쯤 광주 서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A씨의 집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3개월간 사귄 A씨가 헤어지자고 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다음날 오전에도 A씨 집을 찾았다. 이곳에서 또다시 현관문을 발로 차며 A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보복범죄의 중대성과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A씨를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MB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51억 추가해 총 119억”

    검찰, “MB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51억 추가해 총 119억”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이 기존에 밝혀진 것 외에 수십 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이 공소장 내용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수수한 뇌물 혐의액은 총 119억 3000만원이 된다. 검찰은 14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서 “430만 달러(약 51억 6000만원)의 추가 뇌물수수 혐의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검찰은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이첩된 자료와 동일한 내용을 확인했고, 삼성전자 미국법인 담당자도 조사했다”면서 새로 확인된 430만 달러를 공소장에 추가하겠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재판부는 21일 공판을 열어 공소장 변경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증거 목록을 면밀히 살피고 허가 대상인지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서 의견을 낼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참작해 재판부는 애초 17일로 예정됐던 결심 공판 기일은 취소하고, 이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1주일 더 주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16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게 받은 뇌물 액수를 522만 2000 달러(약 61억원)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하고, 82억여원의 추징금이 산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교도소 독방거래’ 판사 출신 변호사에 징역 10월 선고

    ‘교도소 독방거래’ 판사 출신 변호사에 징역 10월 선고

    판사 출신 변호사 교도소 재소자에 “독방 원하면 1000만원”재판부 “변호사 공적인 지위 망각하고 범행 저질러”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독방거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판사 출신 변호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부장 오상용)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김모(52) 변호사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2200만원을 선고했다. 김 변호사는 교도소 수감자 3명에게 여러명이 쓰는 ‘혼거실’에서 1인실로 옮겨 주는 대가로 3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판사 출신 변호사인 피고인이 사적인 친분관계를 이용해 교도소 재소자를 독거실에 수용해주겠다면서 3300만원을 받았다”면서 “돈을 지급한 사람 중 일부는 실제로 독방에 배정받았고, 다른 재소자들에게도 알선을 제안한 정황이 보여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변호사의 공적인 지위를 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교정공무원 직무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돼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받은 돈 중 1100만원은 반환했고, 1400만원은 실제 알선 행위를 담당한 사람에게 지급해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득이 수수한 금액보다 적다”면서 “특히 실제 교정공무원에게 금품을 교부하거나 접대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13년 동안 판사로 재직한 김 변호사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이후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독방거래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맡고 있던 당직에서 해촉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전자법정 입찰비리’ 뒷돈 챙긴 법원행정처 前과장 1심서 징역 10년

    ‘전자법정 입찰비리’ 뒷돈 챙긴 법원행정처 前과장 1심서 징역 10년

    대법원의 전자법정 구축 사업을 담당하며 전직 직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수백억원대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법원행정처 직원들에게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송인권)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법원행정처 전 과장 강모씨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7억 2000만원, 추징금 3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손모 전 과장에게도 징역 10년과 벌금 5억 2000만원, 추징금 1억 8000여만원이 선고됐다. 행정관 유모씨는 징역 6년과 벌금 1억 2000만원, 추징금 6000여만원,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행정관 이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에게 뇌물을 주고 전자법정 사업 입찰을 받은 전 법원행정처 직원 남모씨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비춰 누구보다도 청렴해야 함에도 직위를 이용해 뇌물을 수수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법원 공무원들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기까지 하고 그 대가로 공무상 비밀을 유출해 적극 가담했다”며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남씨에게는 “범행을 총체적으로 주도한 것이 인정되고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서 무거운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법원 사업을 수주하려고 뇌물을 제공했고 청탁한 내용도 단순히 편의 제공을 바란 것이 아니라 법원 내부 정보를 요구하는 등 업무 집행과 관련돼 죄질이 나쁘다”고 질책했다.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 공무원을 지냈던 남씨는 2007년 부인 명의로 회사를 설립한 뒤 법원의 실물화상기 도입 등 총 400억원대 사업을 따냈다. 검찰 수사 결과 법원행정처 현직 공무원들은 남씨 회사가 입찰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찰 정보를 빼돌려 남씨에게 전달하거나 특정 업체가 공급하는 제품만 응찰 가능한 조건을 내는 등 계약업체를 사실상 남씨의 업체로 내정한 상태에서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법원 공무원들이 받은 대가가 6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남씨에게 받은 정보를 이용해 입찰에 참여하거나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납품업체 임직원들에게는 징역 2~3년을 선고했고 일부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또 남씨와 공모해 법원 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에 가담한 사업체 임직원 1명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5명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직원 3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단계에서 자백을 받아냈지만 그 과정에서 유도신문이나 회유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돼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북대 기획처장 음주 교통사고

    전북대학교 기획처장 보직을 맡고 있는 A 교수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달 21일 0시 14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제네시스 승용차를몰고 가다가 마주 오던 그랜저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그랜저에 타고 있던 운전자 B(57) 씨 등 2명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한 결과 A 교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A 교수를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A 교수는 사고가 발생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북대 기획처장 보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A 교수가 맡은 부서에 현안이 많아 아직 보직을 내려놓지 않았다”며 “업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교비 횡령’ 휘문의숙 전 이사장 징역 3년 법정구속

    서울 강남구에 있는 휘문고 운영을 맡고 있는 학교법인 휘문의숙 전 이사장이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12일 민모(57) 휘문의숙 전 이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민 전 이사장에 대해 “어머니에게 법인카드를 교부해 2억 3000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유흥업소에도 지출하는 등 범행의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이사장으로서의 권한을 적절히 행사했다면 횡령이 이런 규모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이사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휘문의숙 전 사무국장 박모씨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재판부는 박씨에 대해서 “약 35년 동안 일하면서 실무상 권한을 행사하며 발전기금 52억원을 횡령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했다”면서 “체육관 환경개선 사업비 등 횡령금을 일부 착복했으리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민 전 이사장의 모친 김모(93) 전 명예이사장은 재판 도중 사망해 공소기각 판결이 났다. 앞서 민 전 이사장 등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학교 시설물을 교회에 빌려주고 발전기금 52억여원을 받은 뒤 교비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교비 횡령’ 휘문의숙 전 이사장 징역 3년 법정구속

    서울 강남구에 있는 휘문고 운영을 맡고 있는 학교법인 휘문의숙 전 이사장이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12일 민모(57) 휘문의숙 전 이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민 전 이사장에 대해 “어머니에게 법인카드를 교부해 2억 3000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유흥업소에도 지출하는 등 범행의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이사장으로서의 권한을 적절히 행사했다면 횡령이 이런 규모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이사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휘문의숙 전 사무국장 박모씨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재판부는 박씨에 대해서 “약 35년 동안 일하면서 실무상 권한을 행사하며 발전기금 52억원을 횡령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했다”면서 “체육관 환경개선 사업비 등 횡령금을 일부 착복했으리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민 전 이사장의 모친 김모(93) 전 명예이사장은 재판 도중 사망해 공소기각 판결이 났다. 앞서 민 전 이사장 등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학교 시설물을 교회에 빌려주고 발전기금 52억여원을 받은 뒤 교비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공짜 관광’ 미끼로 캄보디아산 필로폰 밀반입·유통한 21명 추가 검거

    ‘공짜 관광’ 미끼로 캄보디아산 필로폰 밀반입·유통한 21명 추가 검거

    경찰, 해외 밀수조직·국내 공급자 등 일당 64명 검거, 19명 구속‘왕복 항공권·관광지 티켓’ 미끼로 주부 동원해 필로폰 밀반입 주부 여행객을 이용해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밀매 일당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캄보디아산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고 유통 및 투약한 혐의로 국내 밀반입책 이모(53)씨를 구속하고 국내판매책 5명과 소량 판매책 및 투약자 15명 중에서 4명을 구속하는 등 총 21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주부로 왕복항공권이나 명승지 관광 등 편의와 수수료를 받고 여성 속옷 속에 필로폰을 숨겨오는 수법을 썼다. 이씨는 1회 운반 시 약 400g씩 4회에 걸쳐 1.6㎏을 운반하고, 매번 수수료로 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이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사람을 모집한 후 모텔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씨의 휴대전화 내용을 통해 5명을 마약 투약혐의로 검거했으며, 함께 투약한 일당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해외 공급총책 한모(58)씨와 국내 판매총책 이모(46)씨, 수도권 판매총책 최모(43)씨, 밀반입책 김모(58)씨 등 25명과 투약자 18명 등 43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약 380g으로 1만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해외 공급총책 한씨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한 필로폰 양은 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고려할 때 20만 번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평소 거래를 통해 알고 지내던 국내 판매총책 이모(46)씨를 자신이 살고 있던 캄보디아로 불러들여 필로폰 밀반입 판매를 공모하고 밀반입책을 모집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직접 국내 투약자와 거래한 후 이씨를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게 하는 수법을 썼다. 이는 미리 약속한 장소에 잘게 나눈 마약을 숨기는 판매 방식이다. 특히 이씨와 최씨 등은 자신의 지인들인 30~60대의 주부 또는 무직 여성을 밀반입책으로 썼다. 이들은 “캄보디아 관광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건너가 호텔에서 필로폰을 건네받았고, 속옷 속에 숨겨 들어왔다. 검거 당시 이들은 대부분 “공업용 다이아몬드라고 해서 그렇게 알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7년 5월 필로폰 단순 투약자 검거에서 시작해 국정원과의 공조를 통해 해외로 수사망을 넓혔다. 경찰은 지난해 4월 국내판매 총책 이씨 부부 및 수도권 판매총책 최씨를 구속한 데 그치지 않고 인터폴 및 국정원과 공조해 해외 공급총책을 찾았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조병구)는 오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씨와 한씨의 동거 여성 채모씨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검찰은 한씨에게는 징역 12년에 추징금 4억 7300여만원을, 채씨에게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4억7300여만원을 구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검찰, MB 받은 ‘삼성 뇌물’ 수십억 추가 확인…재판 연기 요청

    검찰, MB 받은 ‘삼성 뇌물’ 수십억 추가 확인…재판 연기 요청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이 기존에 밝혀진 것 외에 수십 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관련 제보와 근거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뇌물 액수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은 이미 알려진 60억원 외에도 수십 억원이 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상 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16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게 받은 뇌물 액수를 522만 2000 달러(약 61억원)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하고, 82억여원의 추징금이 산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오는 12일과 14일 속행 공판을 열고, 17일에는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뇌물 규모가 커지면서 검찰은 뇌물 액수를 정확히 산정하고, 공소장 내용을 변경하기 위해 심리 기일을 추가로 잡아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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