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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무사 성폭행 축소 의혹…준강간했는데 서면경고?

    기무사 성폭행 축소 의혹…준강간했는데 서면경고?

    국군기무사령부가 군 성폭력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군이 남군으로부터 준강간을 당했다고 신고했음에도 가해자에게 경징계인 서면경고만 내려 논란이다.군인권센터는 18일 기무사가 군 성폭력 사건을 처벌 수위가 낮은 ‘성 문란’으로 규정해 축소·은폐했다며 관련자 징계를 촉구했다. 센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무부대 소속 여군이 동료 남군에게 준강간을 당한 뒤 이를 소속부대에 신고해 감찰과 법무 조사가 진행됐으나 가해자에게 서면경고를 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기무사 법무장교가 사건을 조사한 뒤 준강간이 아닌 ‘성 문란 행위’와 ‘부대 명예 손상’이라고 규정해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서면경고 처분을 내려달라고 기무사령관에게 건의했고, 사령관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기무사가 가해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법무장교와 사령관의 판단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센터는 “‘국방부 군인·군무원 징계업무처리 훈령’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의결을 요구해야 하며, 여성위원과 성 고충 전문 상담관, 민간 전문가가 징계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위가 열렸다면 가해자에게 감봉 이상 중징계가 의결됐을 것”이라며 “법무장교의 자의적 판단에 의존해 징계위도 열지 않고 지휘관이 임의로 경고장을 발부해 사건을 마무리한 것은 전형적인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날 오후 2시 국방부 민원실에 기무사령관과 기무사 법무장교를 징계해달라는 취지의 의뢰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기무사는 피해자가 당초 고소를 하지 않고 징계만 신청해 강제수사를 벌일 수 없었고, 감찰실과 법무실이 제한된 범위에서 조사했으나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무사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군에 대한 서면경고는 성폭행이 아닌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부분에 대한 것”이라며 “피해자가 뒤늦게 고소장을 제출해 헌병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에서 성폭행이 사실로 드러나면 가해자를 징계위에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맥 얽힌 사립학교…교내 성폭력에 침묵했다

    이사장에게 인사 등 권력 집중 한곳서 수십년 근무·위계 강해 性비위 알게 돼도 신고 어려워 졸업·재학생 SNS 등 외부 고발 지난달 초 서울 M여중 졸업생의 성폭력 피해 폭로 이후 이어진 서울 시내 ‘미투’ 중·고교는 대부분 사립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장 중심의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 곪을대로 곪은 교내 성폭력 문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터져나오는 모양새다. 17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M여중, Y여고, C여고, Y중, J여고까지 서울 지역에서 ‘스쿨 미투’가 제기된 5곳은 모두 사립이었다. 서울 외에도 ‘미투’를 외친 경기 평택 H여중·고, 청주 I여고 역시 사립이다. 서울 중·고교의 사립 비율은 43.9%, 전국적으로는 26.9%다. 사립학교에서 성폭력 피해에 대한 고발이 뒤늦게 터져나오는 원인을 2007년 사립학교법이 개악되며 더욱더 폐쇄적이 된 사학 구조에서 찾는 시선이 많다. 사립의 경우 인사 등의 모든 권력이 이사장에 집중돼 있고, 주요 보직도 대부분 이사장의 친·인척들이 맡고 있어 내부고발 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교사들이 퇴직 때까지 함께 근무하고 위계가 강하기 때문에 동료의 성비위를 알게 되더라도 신고하기 어렵다. 실제 Y여고에서 20여년 전부터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교사는 학년 부장을 역임하고 재단과도 가까워 학내 영향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립은 눈치 안 봐 은폐될 여지 적어” 이런 이유로 해당 학교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학내 고발 보다는 SNS 등을 통한 외부 고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연대 미투가 가능했던 것도 가해 교사들이 처벌받지 않고 장기간 근무를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Y여고 졸업생 박모(23)씨는 “가해 교사가 25년 전 선배와 5년 전인 저희뿐 아니라 현 재학생들에게도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2014~2017년 6월) 교원 성비위 징계현황 중 고등학교(사립은 40.1%) 현황을 보면 국공립은 112명으로 사립 66명에 비해 약 2배에 달했다. 통계로만 보면 공립 교사들의 성범죄가 더 심각해 보일 수 있지만, 사립에서 성폭력 은폐와 제식구 감싸기가 비일비재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10여년간 공립 중학교에서 근무한 김모(40)씨는 “공립에서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눈치볼 것도 없고, 교감이나 교장이 교육청에 성폭력 사안을 즉시 보고하지 않으면 징계가 가해져 성범죄 등이 은폐될 여지가 적다”고 말했다. 교육청이 중징계를 내려도 사립에서 뒤집히거나 감경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교사들의 성희롱·추행과 학교의 은폐 의혹으로 감사에 나선 서울교육청은 S여중 교장과 교감에게 정직 등의 중징계를 내렸지만, 학교 이사회는 교감에게 견책, 교장에게는 경고만 줬다. ●“이사회에 징계권 있어 규제 필요”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의 징계 처분이 너무 가벼워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사립학교법상 징계권은 이사회에 있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학을 바로 세우려는 시민모임의 홍진희 공동대표는 “사립학교가 교육청의 감독권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지원금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의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신뢰 무너진 삼성증권… 징계는

    유령주식 발행이라는 최악의 금융사고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삼성증권에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기관에 내리는 징계는 크게 기관주의, 기관경고, 영업정지, 인가 취소 등 크게 4단계로 구분되는데 중징계로 분류되는 기관경고만 받더라도 향후 1년간 신규사업 진출이 금지된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이번 사태를 ‘희대의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은 제재의 뜻을 밝힌 점도 삼성증권에는 ‘악재’다. 업계에서는 금융거래자들이 중대한 손실을 입은 만큼, 기관경고보다 한 단계 높은 영업정지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향후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공을 들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은 불투명해졌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것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충성도 높은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시장을 파고들었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시스템 문제를 드러내 당분간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소액 투자자 안모(31)씨도 “굳이 제재를 앞둔 곳을 이용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삼성증권은 유령주식이 거래된 지난 6일 주가가 3.64%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 월요일인 9일에도 3.00% 하락했다. 이날도 4.44% 내린 3만 5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종가 기준)이 3조 1740억원으로 사태 전인 5일(3조 5540억원)과 비교할 때 3800억원이 줄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경기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피해 투자자 김모(65)씨를 찾아 사과하면서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구 대표를 비롯해 삼성증권 임원 27명은 앞으로도 피해 고객들을 방문해 구제 방안 등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증권 측은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직원 16명 외에 매도를 시도한 6명도 추가로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6일 배당 착오로 빚어진 주식 결제는 삼성증권이 이날 오전 10시 예탁결제원에 결제증권 수량 전량을 납부하면서 마무리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증권 급락 날, 82만주 던져…국민노후자금 손해 본 국민연금

    삼성증권 급락 날, 82만주 던져…국민노후자금 손해 본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312억어치 손절매” 연기금들 삼성증권과 거래 중단 청원 20만 넘어… 靑답변 주목 국내 주식 투자의 ‘큰손’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유령 주식’ 사태를 유발한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일제히 중단했다. 또한 연기금들이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6일 당시 시장에 82만주를 던지면서 ‘삼성증권 사태가 노후자금까지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10일 “금융 사고 발생에 따른 거래 안정성 저하 우려에 따라 9일자로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다른 연기금도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및 간접(위탁)운용 모든 부문에서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군인공제회 역시 올해 2분기 말까지 삼성증권과 주식 중개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연기금들은 보유 주식을 수십 개 증권사에 분산 주문하고 있어 당분간 삼성증권이 거래 중단으로 입을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 삼성증권이 중징계를 받게 되면 연기금은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은 사태가 벌어진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 81만 8599주(312억 5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올해 사들인 삼성증권 주식 955억원어치 중 3분의1을 팔아 치운 것이다. 연기금은 이날까지 최근 사흘간 모두 160만주(598억원)를 순매도했다. 이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증권 사태에 연기금들이 국민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히면서 매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증권이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 구제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국민 노후자금도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는 부문에서는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지만 간접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조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부문 위탁 운용사는 키움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 등 5개사다. 전문가들은 연기금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당시 삼성증권 주가 급락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스컷(손절매)하는 리스크 관리 규정이 작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15~20% 정도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매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6일 한때 11% 정도 떨어진 데다 최근 주가 하락폭까지 더해지면서 손절매가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배임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삼성증권을 상대로 따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금융투자(18만 5534주), 사모펀드(6만 4227주), 투신(13만 7708주) 등 연기금이 아닌 다른 기관투자가는 순매수해 투자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삼성증권을 규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참여자 한 달 내 20만명’ 기준을 넘어선 만큼 청와대나 관련 부처 장관은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총신대 사태 물꼬 트나

    교육부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우 총신대 총장의 파면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총신대 사태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최근 총신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김 총장이 교비를 부당하게 쓰고 학내 분규에 따른 임시휴업도 절차에 어긋나게 결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김 총장 파면 등 관련자 중징계와 부당 사용된 교비 2억 8000여만원을 회수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총장 징계·선임 절차를 지키지 않고 용역업체 직원의 학내 진입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이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이사회 임원 18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김 총장 등 10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지난해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 달라고 청탁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학교 정관은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면 교직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김 총장은 기소 사실을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고 이사장도 징계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 이사회는 오히려 김 총장이 임기 만료 직전인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하자 사표를 수리한 직후 정관 개정 뒤 별도 선임 절차 없이 김 총장을 재선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생 등록금으로 목사 인삼 선물 구입하다니...”

    “학생 등록금으로 목사 인삼 선물 구입하다니...”

    교육부가 김영우 총신대 총장을 파면하라고 대학 측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총신대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서 김 총장이 교비를 부당하게 쓰고 학내분규에 따른 임시휴업도 절차에 어긋나게 결정했다며 이사회에 김 총장을 파면하도록 요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적발된 사안에 대한 관련자는 중징계하고 부당하게 쓴 교비 2억 8000여만원도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또 총장 징계·선임 절차를 지키지 않고 용역업체 직원의 학내 진입을 도운 혐의에 대해 이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이사회 임원 18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김 총장은 배임증재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기소 됐지만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고, 이사장도 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 반대로 이사회는 김 총장이 임기만료 직전인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하자 사표를 수리한 직후 별도의 선임절차 없이 김 총장을 재선임했다. 총장 연임과 입시비리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종합관을 점거하자 김 총장은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했고, 이사회 임원 일부는 이들을 종합관으로 데려가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김 총장이 교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지난달 독단적으로 임시휴업을 두 차례 실시한 것도 부당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와 별도로 김 총장은 대학원 일반전형 최종합격자 가운데 총장실 점거를 한 지원자를 떨어뜨리도록 하고, 이 지원자가 이후 반성문 등을 내자 조건부 추가 합격시켰다. 교육부는 총신대가 계약학과 전임교원을 특별채용하면서 기초심사 등의 채용절차 없이 3명을 부당하게 임용하고, 다른 교원 임용 과정에서는 인사규정을 어기고 학위요건을 정한 점도 적발했다. 김 총장은 법인 회계에서 써야 할 소송비용 2300만원 정도를 학생 등록금 등으로 조성한 교비 회계에서 빼 썼고, 학사업무와 관련 없는 목사 또는 장로 선물용 인삼 대금 4500만원도 교비 회계에서 지출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김 총장과 관련 교직원을 비롯한 10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처분은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앞으로 2∼3개월 안에 확정된다. 앞서 김 총장은 2016년 9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고 청탁하면서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사회가 ‘형사사건에 기소되면 교직원이 될 수 없다’는 학교 정관을 개정한 직후인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학생들이 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월 29일부터 학교 종합관을 점거하자 학교 측은 용역직원을 동원해 종합관에 진입하려다 학생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리실 직원이 6년간 8000만원 빼돌려

    사무기기(OA) 소모품 구매 업무를 담당하면서 6년간 8000여만원을 횡령한 국무총리비서실 소속 7급 직원이 적발됐다. 3일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7급 직원 A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물품구매 업무를 담당하면서 납품업자로부터 물품대금 중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금품을 받았다. 총리실은 지출 관련 점검 과정에서 문제를 인지, 자체 회계감사로 전환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으며, A씨를 이날 직위 해제했다. 아울러 총리실은 횡령 혐의로 A씨를 충남지방경찰청에 고발하는 한편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도 요구했다. 총리실은 관리책임자에 대해서도 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상응하는 징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부패 무관용’ 원칙에 따라 자체 감사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A씨가 납품업자로부터 받은 8000여만원이 전액 물품대금을 횡령한 금액인지, 납품업자로부터 받은 뇌물이 섞여 있는지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김정태 3연임 확정… KB금융 ‘노동이사제’ 또 무산

    삼성전자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 KT도 이사회가 회장 후보 선정하기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2012년 첫 임기(3년)를 시작한 김 회장은 이로써 2021년까지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을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84.6%로 통과시켰다. 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 건 라응찬(2001~10년 4연임) 전 신한금융 회장과 김승유(2005~12년) 전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이 세 번째다. 김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3인 체제로 운영된 사내이사를 김 회장 단독 체제로 개정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김 회장의 경영 체제가 더 공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 당국과 갈등을 빚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오래 버틴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2009년 KB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지만 당국의 고강도 검사가 계속되자 자진 사퇴했다. 라 전 회장도 2010년 3월 4연임에 성공했으나 그해 10월 금감원이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중징계 방침을 통보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금융 당국은 최근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는 등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발행주식 50대1 액면분할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불참한 이날 주총은 행사장 밖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도 벌어졌지만 비교적 순탄히 진행됐다. 창사 이래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되며 이사회 경영의 투명성이 강화됐다. 신임 사내이사로 이상훈 사장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사장), 이사회 의장으로 이상훈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 1명 추가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로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회장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참여정부 출신의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선임됐다.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5개 계열사도 주총을 열고 국정농단 관련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선 관심사였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또다시 무산됐다. KB노조는 지난해에도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부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공무원 중징계 3분의2 찬성해야 감경… 임기제 공무원 ‘육아휴직 제한’ 폐지

    잔혹 포획 멸종위기종 수입금지 국무회의 법률안 등 21건 의결 앞으로 공무원 중징계 처분에 대한 감경이 까다로워지고, 위법한 상관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정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2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기존에는 소청심사에서 출석위원 과반수 합의에 따라 징계처분의 취소·변경이 가능했다. 개정안에서는 파면·해임 등 중징계 처분은 출석위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만 취소·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성비위 등의 중대 비위에 대해 보다 엄정한 심사가 이뤄지게 된다. 아울러 엄정한 징계 심사를 위해 중앙행정기관에 설치된 보통징계위원회에서 의결한 처분에 대한 재심사는 국무총리 소속 중앙징계위원회가 관할하도록 했다. 위법한 상관의 명령 이행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상관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더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련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공직 내 다양성 확대 등을 위해 공무원 임용 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하도록 했고, 임기제 공무원의 육아휴직 제한도 폐지했다.잔인하게 포획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의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잔인한 포획이란 작살이나 덫처럼 고통이 일정 시간 지속되는 도구를 이용하거나 시각·청각 등의 신경을 자극하는 포획, 떼몰이식 포획 등이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에 포함된 살아 있는 생물을 수입할 때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된 개체는 수입 및 반입이 제한된다. 개체군의 규모가 불명확하거나 감소 중인 지역에서 포획된 살아 있는 생물도 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입 제한 사유에 추가해 동물 종의 지역 개체군 절멸을 방지하기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이달 말 시행됨에 따라 동물 복지뿐 아니라 돌고래의 수입과 폐사 등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 운영과 성폭력 실태 조사에 필요한 경비로 2018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9억 7200만원을 지출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100일간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 복직 후 징계 재논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 복직 후 징계 재논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파면 불복 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졌다. 공무원의 경우 파면을 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의 삭감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19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었지만 법무부 국가 송무 상소심의위원회가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며 상고 불허 방침을 알려 왔다. 2심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국가·행정소송에서 관행적으로 상소(항소·상고)하는 것을 막고자 지난해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상소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나 전 국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 기한이 지난 17일까지였는데,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 판단하고 상고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심 결과가 최종 판결로 확정됐다. 법원은 “나 전 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나 전 기획관의 복직 절차가 2~3주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부는 파면 취소 요청서를 인사혁신처에 보내고, 대통령 재가를 받으면 나 전 기획관의 파면은 취소된다. 물론 바로 정책기획관으로 복직되는 건 아니고, 대기발령 상태가 된다. 향후 징계절차도 다시 밟는다. 교육부는 징계 수위를 논의한 다음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를 결정해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재징계 의결을 할 계획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중징계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인사처 관계자는 “파면 불복 소송에서 정부가 졌기 때문에 파면보다 수위가 낮은 징계부터 요구할 수 있다”며 “징계 수위가 가장 높아도 해임이며, 징계 의결 요구가 들어오면 우선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방심위, ‘방송심의 민원 대리 신청’ 팀장 파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일반인의 명의를 빌려 2011∼2017년 46건의 민원을 대리 신청한 팀장급 직원 김모 씨를 파면하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방심위 업무감사 결과 김씨는 방송심의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사무실이나 외부에서 친인척 등 일반인 명의를 빌려 민원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방심위 전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민원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대리 민원을 신청한 안건 46건 중 33건은 방심위 회의에서 법정 제재(19건)와 행정지도(14건) 등 결정이 내려졌다. 대리민원을 한 주요 내용은 2013년 MBC 뉴스데스크 ‘박근혜 대통령 뒤에 인공기를 배치한 이유’, 2015년 KBS 광복 특집 ‘뿌리깊은 미래’ 1편에서 역사 왜곡 심의, 2016년 JTBC ‘괌 배치 사드 관련 외신 보도 오역’ 등 정치적인 사안을 비롯해 상품 광고, 끔찍한 장면 등과 관련된 문제 제기였다. 방심위는 “민원인이 아닌데도 허위로 민원을 신청한 점, 심의 절차의 공정성 및 객관성의 신뢰를 저하시킨 점, 행위가 수년간 반복된 점 등을 고려해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면서 “이번 조치는 방심위가 정치 심의, 편파 심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심위, ‘방송심의 민원 대리 신청’ 팀장 파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일반인의 명의를 빌려 2011∼2017년 46건의 민원을 대리 신청한 팀장급 직원 김모 씨를 파면하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방심위 업무감사 결과 김씨는 방송심의기획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사무실이나 외부에서 친인척 등 일반인 명의를 빌려 민원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방심위 전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민원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대리 민원을 신청한 안건 46건 중 33건은 방심위 회의에서 법정 제재(19건)와 행정지도(14건) 등 결정이 내려졌다. 대리민원을 한 주요 내용은 2013년 MBC 뉴스데스크 ‘박근혜 대통령 뒤에 인공기를 배치한 이유’, 2015년 KBS 광복 특집 ‘뿌리깊은 미래’ 1편에서 역사 왜곡 심의, 2016년 JTBC ‘괌 배치 사드 관련 외신 보도 오역’ 등 정치적인 사안을 비롯해 상품 광고, 끔찍한 장면 등과 관련된 문제 제기였다. 방심위는 “민원인이 아닌데도 허위로 민원을 신청한 점, 심의 절차의 공정성 및 객관성의 신뢰를 저하시킨 점, 행위가 수년간 반복된 점 등을 고려해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면서 “이번 조치는 방심위가 정치 심의, 편파 심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명지전문대 ‘안마방 교수’는 사실… 5명 파면 등 중징계”

    올 상반기 모든 대학 실태조사 대학 내 편집실에서 학생들에게 안마를 하도록 했다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성 교수들의 학생 성추행 의혹이 교육부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 전원과 조교 등 5명에게 최고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조만간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이 지난 5~7일 현장을 방문해 실시한 명지전문대 ‘미투’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학과 학과장이었던 박중현 교수는 학생들을 수차례 편집실로 불러 안마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가 학생들에게 안마를 받았던 편집실은 칸막이 등으로 가린 뒤 매트가 깔려 있어 학생들 사이에 ‘안마방’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안마를 받으면서 학생들의 몸을 만지고 “허벅지에 살이 너무 많다”는 등의 성추행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인 이 학과의 최용민 교수는 2004년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척하며 극단 동료 단원에게 몸을 기대고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영택 교수는 회식 자리에 늦게 온 여학생을 포옹하고 신체 부위를 손으로 톡톡 친 사실이 밝혀졌다. 시간강사인 안모씨와 조교 추모씨는 안마를 하라는 박 교수의 지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거나 강요한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명지전문대는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뒤 이들을 모두 직위해제한 상태다. 교육부는 박 교수의 경우 성추행의 정도가 위중하다고 보고 학교 측에 파면을 요구했으며 나머지 교수와 조교 등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이들에게 학생을 상대로 한 추가 성범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명지전문대에 2차 피해발생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교육부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단은 올 상반기 중 전체 대학교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발생 및 예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진단 단장을 맡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교육분야 모든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고, 성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시 가해자의 중징계 요구 및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성폭력 수사 끝날 때까지 피해자 무고죄 조사 중단”

    반복 진술 요구·인신공격 중징계 朴법무 “적극 수용…세부안 마련” 법무부 성희롱·성범죄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가 법무부 장관에게 성범죄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성범죄 피해자들이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미투(Me Too)에 나서지 못하는 지적<서울신문 3월 9일자 6면>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대책위의 권고 취지를 적극 수용하고, 대검찰청과 협의하는 등 세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12일 성범죄 피해자가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경우 성폭력 사건 수사를 먼저하고, 피고소 사건을 나중에 수사하라는 내용이 담긴 성범죄 피해자 보호 방안을 권고했다. 피해자가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면 바로 피고소인 자격으로 강제 수사의 대상이 되고, 심리적 압박을 받아 고소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성폭력 사건 수사가 끝날 때까지 무고와 명예훼손 수사를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한 엄격한 수사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적시 명예훼손의 경우 성범죄 피해를 공개한 것이 공익 목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폭넓게 해석해 불기소 처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법무부와 검찰 조직 내 피해자들이 신고 후 또 다른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한 보호 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대책위는 “피해자에 대한 개인 신상 공개, 피해 사실의 반복적 진술, 인신공격, 집단 따돌림, 음해 등 2차 피해를 유발한 직원에 대해 중징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관장, 가해자, 피해자, 주변인의 행동수칙 매뉴얼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권고 배경에 대해 “서지현 검사가 성폭력 사실을 공개한 이후 성범죄 피해자들이 과거 겪은 일들을 용기 있게 말하고 신고하고 있지만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고, 조직 내에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줄지 않는 초중고 성폭력… 매년 2200명이 운다

    줄지 않는 초중고 성폭력… 매년 2200명이 운다

    ‘학생의 교사 성희롱’도 100여건 학교 비정규직 21% 피해 경험 가해자 징계 약해 성폭력 반복“중학생이었던 2011~2012년 남교사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 대학생 A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교사 B씨에게 상습 추행당했다며 공개 사과와 사직, 경찰 자수를 요구했다. A씨는 “B씨로 인한 수많은 피해 사례가 제보되고 있다”면서 성희롱, 신체 접촉 등 제보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조만간 피해자 측 조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 출발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 영역으로 번지는 가운데 A씨처럼 학교 안 성폭력을 폭로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학내 성폭력이 얼마나 빈번한지는 통계로도 확인됐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올라온 성폭력 사건은 2013년 878건(피해 학생 1075명), 2014년 1429건(1885명), 2015년 1842건(2632명), 2016년 2387건(3426명) 등으로 4년 동안 2.7배 늘었다. 학교 안에서 해마다 성폭력 사건이 평균 1634건 발생했으며 학생 2255명이 피해를 본 것이다. ●피해 여학생 63% “자살 생각” 성폭력은 학생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남긴다. 한국사회복지학회지에 지난해 11월 실린 김재엽 연세대 교수의 ‘여자 청소년의 성폭력 피해 경험과 자살 생각의 관계’ 논문을 보면 중·고교 여학생 1019명 가운데 16.2%(165명)가 어떤 유형의 성폭력이든 겪은 적이 있고, 이들 중 63.6%(105명)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생각해 봤다고 답했다. 교사가 학내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교육부 교권침해 현황 자료를 보면 ‘학생의 교사 성희롱’은 2014년 80건, 2015년 107건, 2016년 112건으로 전체 교권침해 사례의 3% 정도였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성폭력에 쉽게 노출된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설문조사를 해 보니 학교 비정규직 가운데 21.2%가 학교에서 성희롱·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 교장이 조리실무사들에게 “비키니를 입히면 밥맛이 더 좋아지겠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온라인 공간에도 자신의 학내 피해 경험을 고발하는 글이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 학교 안 성폭력 사례를 제보하는 페이스북의 ‘스쿨미투’ 페이지에는 11일까지 모두 70여건의 제보 글이 게시됐다. ●가해자 113명 중 16명만 중징계 학교 성폭력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가해자 징계가 약하다는 점이 꼽힌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1년 6개월 동안에만 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이 113명인데 이 가운데 14명은 견책·감봉 등 경징계, 16명은 중징계 중 정직 처분을 받아 교단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자 상습 성추행’ 조민기 숨진 채 발견

    ‘제자 상습 성추행’ 조민기 숨진 채 발견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배우 조민기(53)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4시 5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 광진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인이 119에 신고했다. 조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에 있는 건국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까지 뚜렷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사건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유족들은 논의 끝에 이날 건국대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조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제자들을 성추행해 지난해 12월 학교 측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 사실은 연예계를 뒤흔든 미투 운동(#Me Too·나도 피해자다)이 확산되던 지난달 20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조씨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명백한 루머”라고 주장했지만, 지난달 21일 신인 배우 송하늘과 이후 피해 학생들과 목격자의 폭로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자 입장을 바꿔 공식 사과했다. 조씨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또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충북경찰청은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곧바로 내사에 착수하고 지난달 27일 조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조씨는 지난달 28일 사표가 수리돼 대학에서 면직됐다. 조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경찰은 오는 12일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조씨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조씨는 영화, 드라마, 연극 그리고 강단을 오가며 활약했던 28년차 배우였다. 조씨는 고등학교 시절인 1982년 극단 ‘신협’ 단원으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청주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정식 데뷔했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안방극장에 진출한 그는 최근까지 40여편에 이르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드라마 ‘선덕여왕’과 ‘종합병원’, 천만 영화 ‘변호인’ 등에서 중량감 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연기 활동에 주력하던 그는 2015년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부인, 자녀와 함께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조씨는 현재 방영 중인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도 캐스팅됐지만, 성추문과 함께 하차했다. 조씨는 미투 운동 속에 뒤늦게 용기를 낸 여성들의 생생한 증언에 변명으로 일관하다 성추문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신을 바닥까지 끌어내렸고, 결국 세상을 등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차 피해 막아라…서울시 ‘#위드유’

    2차 피해 막아라…서울시 ‘#위드유’

    성희롱·성폭력 대책 발표서울시가 최근 ‘미투’ 운동에 발맞춰 제3자 익명제보 제도·성희롱 예방 전담팀 신설 등의 성희롱·성폭력 대책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에도 독립적 성희롱 조사기구인 시민인권보호관을 운영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도 펼쳤지만 신고를 꺼리는 조직문화로 인해 사건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8일 서울시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쉽고 빠르고 안전한 신고기반 구축, 피해자 보호, 가해자 처벌, 2차 피해 예방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 성희롱·성폭력 및 2차 피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엄규숙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쉽고 빠르고 안전한 신고시스템과 신고를 꺼리는 문화의 개선이 필요해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2차 피해를 중점적으로 예방해 직원들이 신고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신속 신고 시스템인 제3자 익명제보 제도를 신설한다. 기존에는 당사자 또는 제3자에 의한 ‘신고’만 가능했다. 제3자는 피해자가 사건 조사를 희망하는지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고, 이는 신고의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이제는 단순히 익명으로 ‘제보’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기존에 가해자·피해자 공간분리 규정에 더해 업무적으로 연관되지 않도록 인사시스템으로 이력관리도 진행한다. 2차 피해 방지대책도 강화한다. ‘서울시 성희롱 예방지침’에 2차 피해의 의미를 ‘신분상 불이익, 불이익한 인사조치, 집단 따돌림’ 등으로 명확하게 표시하는 게 대표적이다. 또 ‘1차 가해자에 준하는 중징계’를 기본 방향으로 한 징계규정도 신설한다. 가해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중징계(정직 이상)로 처벌할 예정이다. 시는 조직 내 성희롱·성범죄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할 성희롱예방전담팀도 연내 신설해 대책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담보한다. 장기적으로는 ‘과’ 단위의 ‘젠더폭력예방담당관’(1개 과, 4개 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과 민간단체를 지원하는 ‘서울위드유프로젝트’(#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를 가동한다. 또 홍보대사 등 서울시 관련 인물이 성범죄 사건에 연루되는 경우 지정·위촉을 해제하고 기념장소를 철수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투 운동 확산 속 서울시, 제3자 익명제보 제도·성희롱 예방 전담팀 신설

    미투 운동 확산 속 서울시, 제3자 익명제보 제도·성희롱 예방 전담팀 신설

    서울시가 최근 ‘미투(#Me Too) 운동’에 발맞춰 제3자 익명제보 제도·성희롱 예방 전담팀 신설 등의 성희롱·성폭력 대책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에도 독립적 성희롱 조사기구인 시민인권보호관을 운영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도 펼쳤지만 신고를 꺼리는 조직문화로 인해 사건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8일 서울시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쉽고 빠르고 안전한 신고기반 구축, 피해자 보호, 가해자 처벌, 2차 피해 예방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 성희롱·성폭력 및 2차 피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엄규숙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쉽고 빠르고 안전한 신고시스템과 신고를 꺼리는 문화의 개선이 필요해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2차피해를 중점적으로 예방해 직원들이 신고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신속 신고 시스템인 제3자 익명제보 제도를 신설한다. 기존에는 당사자 또는 제3자에 의한 ‘신고’만 가능했다. 제3자는 피해자가 사건 조사를 희망하는지 확인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고, 이는 신고의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이제는 단순히 익명으로 ‘제보’가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기존에 가해자·피해자 공간분리 규정에 더해 업무적으로 연관되지 않도록 인사시스템으로 이력관리도 진행한다. 2차 피해 방지대책도 강화한다. ‘서울시 성희롱 예방지침’에 2차 피해의 의미를 ‘신분상 불이익, 불이익한 인사조치, 집단 따돌림’등으로 명확하게 표시하는 게 대표적이다. 또 ‘1차 가해자에 준하는 중징계’를 기본 방향으로 한 징계규정도 신설한다. 가해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중징계(정직 이상)로 처벌할 예정이다. 시는 조직 내 성희롱·성범죄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할 성희롱예방전담팀도 연내 신설해 대책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담보한다. 장기적으로는 ‘과’ 단위의 ‘젠더폭력예방담당관’(1개 과, 4개 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과 민간단체를 지원하는 ‘서울위드유프로젝트’(#With you·함께하겠다)도 가동한다. 또 홍보대사 등 서울시 관련 인물이 성범죄 사건에 연루되는 경우 지정·위촉을 해제하고 기념장소를 철수한다. 위탁기관에서 성희롱이 발생하고,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시 계약해지가 가능하도록 표준계약서에 조항 신설을 추진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학급 수 유지하려 위장전입 시킨 초등학교

    충남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급 수를 유지하려고 교사 자녀들이 학교 관사로 위장 전입하는 것을 묵인하고 생활기록부도 허위로 작성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지방인구 소멸 현상과 교사들의 승진 욕심이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 8학군에서나 일어날 법한 위장 전입이 시골 마을에서도 벌어졌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감사요청사항 관련 감사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2014년 10월 충남 태안군의 한 초등학교(본교) 학적관리 담당 교사 A씨는 이듬해 2·4학년 학생수가 7명에 불과해 복식 학급(두 학년 학생수가 8명 이하일 때 두 반을 합치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되자 11월 서산에 살던 자신의 자녀를 이 학교 관사로 위장 전입시켜 본교로 데려왔다. 충남 태안 인구는 2010년 6만 3247명에서 2015년 6만 3484명으로 다소 늘긴 했지만, 유소년인구(0~14세)는 갈수록 줄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자연적으로는 학생수가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이 같은 꼼수를 저질렀다. 1개 학급이 줄어드는 상황을 모면한 교장 B씨는 이 학교 다른 교사 C씨에게도 자녀의 위장 전입을 설득해 실제 전학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이 학교는 담임교사 인건비와 운영비 등 5000여만원을 계속해서 지원받았다. 여기에 B교장은 A교사가 2015년 2월 이 학교 분교로 발령받자 그의 자녀가 본교에 학적을 둔 채 분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생활기록부를 거짓 기재했다. 교감과 분교 담임교사, 본교 교무부장 등이 항의했지만 교장은 “학교 운영을 위한 것이니 문제 삼지 말라”며 묵살했다. 충남교육청은 교장에게 ‘주의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지만 그는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간 일부 교사들이 농어촌·도서 벽지 학교에서 근무하고자 무리하게 학급 수를 늘려 자리를 만들거나 자녀를 위장 전입시켜 문제가 됐다. 단시일에 승진하길 원하는 이들이 농어촌 점수나 도서 벽지 점수를 취득하려고 편법을 쓰는 것이다. 감사원은 충남교육청이 B교장에게 지나치게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고 보고 그에 대해 정직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위장 전입 묵인과 생활기록부 허위 작성, 5000만원의 예산 추가 소요 등을 고려해 중징계 처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징계 받아도… 다음 학기에 강의하는 성범죄 교수

    징계 받아도… 다음 학기에 강의하는 성범죄 교수

    조민기도 ‘정직 3개월’ 솜방망이 교육부는 징계 현황 파악도 못해 대학가에 ‘미투’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교수의 성폭력 사례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교수가 다음 학기에 버젓이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2016년 7월 여조교를 강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손태규 단국대 교수는 지난해 3월 대학으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직 기간이 끝난 손 교수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1학기부터 강의를 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손 교수에게 조건부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교수 신분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53)씨가 소속 대학인 청주대로부터 받은 징계도 정직 3개월이었다.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청주대 이사회의 회의록에는 조씨가 ‘성추행 관련 학교 측의 조치’로 중징계(정직 3개월)를 받았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는 대학별 징계 규정상 ‘해임’ 다음의 중징계가 ‘정직 3개월’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교수직에서 사임하면서 징계는 무색해졌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20여개 대학교원 성비위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6월까지 80명의 성비위 징계자 가운데 42명(52.5%)이 정직 3개월 이하의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면 11명(13.75%), 해임 27명(33.75%), 정직 1~3개월 27명(33.75%), 감봉 10명(12.5%), 견책 5명(6.25%) 등이었다. 이 가운데 19명은 성추행을 비롯한 성폭력을 저질렀는데도 징계는 정직 3개월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교수들의 성범죄에 대한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측의 봐주기 관행 탓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수도권 대학의 관계자는 “징계를 할 때 친한 교수들의 범죄 행위에 눈감아 주는 관행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성범죄 케이스별 징계가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위가 될 수 있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각 대학의 성비위 징계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도 197개 대학 가운데 124개(62.9%) 대학의 징계 현황에 불과하다. 특히 사립대 156곳 중 67곳(42.9%)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대학에서 교수가 갖는 권력은 절대적”이라면서 “강단 복귀가 가능한 경징계 일변도의 처벌도 문제지만, 수면 위로 드러난 성비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가 징계 현황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올해는 대학별 성폭력 상담소 실태 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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