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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ㆍ민자 계파ㆍ마산의 표정

    ◎함구령 속의 민정ㆍ공화계,기다려보자”/회견 보고받은 김ㆍ박 최고위원 당혹스런 표정/계파별로 대책 숙의… 사태악화 우려 언행 자제/김 대표 마산체류 기한 없으나 2∼3일쯤 예상 「내각제 합의각서」 파문이 수습단계에 들어간 듯 보이던 민자당은 31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제 반대입장의 관철을 위해 단호히 대처할 뜻을 밝힘에 따라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김 대표의 회견을 전후해 민주계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김 대표와 운명을 같이할 것을 다짐하는가 하면 민정ㆍ공화계는 사태악화를 우려해 언행을 자제하며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 ○…이날 상오 8시30분 김 대표가 보도진이 빽빽이 들어선 상도동 자택 응접실에 나타나 사실상 내각제개헌 포기 요구 등 강경투쟁 방침을 천명하자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와 있던 민주계 의원들과 측근들은 박수를 치며 김 대표를 성원. 회견을 마친 김 대표는 상오 10시25분쯤 측근들의 환호를 받으며 부인 손명순 여사,2남 현철씨 내외 등과 함께 부친 김홍조옹이 살고 있는 마산으로 직행.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장에는 김동영 김덕룡 황병태 의원 등 민주계 「비둘기파」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으며 민정계의 박희태 대변인이 김 대표측의 요청으로 참석해 눈길. 한편 김 대표의 기자회견과 때맞춰 민주계 소속 중진 및 소장의원 20여 명은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과 마포 가든호텔에서 각각 계파모임을 갖고 김 대표와 행동을 같이하기로 결의. 박용만 유한열 박종률 황병태 의원과 김수한 당무위원 등 중진그룹은 이날 상오 8시부터 롯데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가졌는데 모임이 끝난 뒤 황 의원은 김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동안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소개. 또 같은 시간 마포 가든호텔에 모인 석준규 조만후 권영성 신영국 김동주 의원 등 22명의 초ㆍ재선 의원들은 ▲김 대표와 운명을 같이하고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 개헌을 강행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내용을 채택. 민주계 의원들은 이어 1일중 전체모임을 갖고 이날 결의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한편 내부결속을 다질 예정. ○…이날 마산에내려온 김 대표는 부친 김홍조 옹 자택에서 칩거하면서 자신이 던진 주사위에 대한 청와대 및 민정계의 대응을 기다리는 모습. 김 대표는 내각제 반대의 최종 결심을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쭉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김윤환 총무면담 뒤 청와대 연락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해 절충의 마지막 순간 청와대와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시사.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낮 12시55분쯤 마산시 회성동의 부친집에 도착,소식을 듣고 마중나온 동네 주민 50여 명의 박수 속에 이들과 일일이 악수. 김 대표는 이어 1층 안방에서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부친 김홍조 옹에게 큰절을 올리며 『건강은 좋으시냐』고 물었고 김 옹은 『나는 괜찮다. 네가 걱정이다』고 대답. 김 대표의 한 측근은 『노태우 대통령이 본인과 김 대표가 내각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는 말을 했다는 방송을 듣고 김 대표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김 대표의 마산 체류일정은 기한이 없으나 2,3일 정도는 가지 않겠느냐』고 예상.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자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직자들과 민정ㆍ공화계 의원들은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김 대표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이날 상오 9시10분쯤 당사에 도착한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방에 몰려든 채문식ㆍ이종찬ㆍ이병희ㆍ구자춘ㆍ최각규ㆍ김용채ㆍ김홍만 의원 등과 향후대책을 논의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절대 입을 열지 마라,지나가는 말이라도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마라』고 함구령. 박 최고위원도 이자헌ㆍ정석모ㆍ이치호ㆍ김종기ㆍ신상식ㆍ김종호 의원 등과 대책을 논의했는데 한 참석자는 『일단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 ○…청와대는 이날 상오 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김 대표가 차제에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나 뭔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들. 노재봉 비서실장은 상오 9시쯤 최창윤 정무수석실에 들러 정무비서관들과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검토하고 상오 9시30분쯤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향후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를 연발. 청와대 관계비서관들은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수습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 한편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노 대통령이 춘추관을 방문,기자들과 일문일답한 데 대해 『당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남북관계ㆍ국제정세ㆍ국내경제 등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지엽말단적인 것에 매달려 당력을 소모해서는 안되며 국가와 역사라는 큰 차원에서 포용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 노 대통령의 말에 담겨 있다』고 부연.
  • 민자 내분 심화… 분당위기/“현재로선 청와대회동 계획없다”

    노태우 대통령의 「내각제 연내 불거론」 등 수습지시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던 민자당의 내분사태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31일 독자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내각제 개헌 반대와 합의각서의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하고 나서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극적인 회동을 통한 내각제 개헌 여부에 대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는 한 내년초 내각제공론화를 주장하는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의 대결구도는 돌이킬 수 없는 당의 양분사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대표는 이날 상오 상도동 자택에서 『개헌은 국민과 야당의 동의와 협력없이는 결코 추진되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국민다수와 야당이 반대하는 것이 확실한 데도 내각제 개헌을 끌고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개헌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최근 나만 모르는 사이에 내각제 개헌이 추진돼 온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연내에 내각제 개헌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당의 입장을 의도적으로 뒤집으려는 것이며 위계와 질서를 무시하는 도저히납득할 수 없는 사태』라고 밝혀 청와대와 민정ㆍ공화계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내각제 개헌 합의문에 서명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그당시 국민과 야당이 찬성한다면 내각제 개헌도 좋다고 믿었고 정치지도자들이 권력구조 변경논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그런 약속이 국민의 위에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해명,내각제 합의각서의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 했다. 김 대표는 대표위원직 사퇴 또는 분당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를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청와대회동이 늦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 대표 부친이 살고 있는 마산으로 떠나 당분간 당무에 복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계 중진 및 초ㆍ재선 의원들은 이날 상오 각각 별도의 모임을 갖고 내각제 개헌에 반대하는 김 대표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는 한편 이 문제에 대한 정리가 이뤄질 때까지당무에 불참키로 결의했다. 민주계 소속의원들은 이에 따라 1일 하오 휴회기간 연장을 결의키 위해 소집할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할 움직임을 보여 계파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또 민정ㆍ공화계는 이날 김종필 박태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계파모임을 갖고 김 대표의 회견내용을 분석,내각제에 대한 반대 의사표명은 당차원에서 수용키 어려우나 이견조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해외여행 신용카드 초과 사용/검찰,2백50여명 조사

    ◎한도액보다 4천불이상 많이 써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이종찬부장검사)는 29일 지난해 1월이후 출국했던 여행자 가운데 신용카드로 외국환관리법상의 월간 외환사용액보다 4천달러이상 초과 사용한 2백5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에따라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넘겨받은 이들의 명단과 사용내역을 검토한데 이어 금명간 이들을 모두 소환조사해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를 적용,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달 중순 국내 16개 신용카드회사에 관련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 등 5개 회사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았다. 지금까지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11개사 가운데 국민카드ㆍBC카드ㆍ환은신용카드ㆍ삼성 위너스카드ㆍLG카드 등 5개사는 규모가 크고 회원수도 많아 관련자료가 모두 넘겨질 경우 조사대상자는 2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자 가운데는 재벌그룹회장 대기업사장 중진국회의원 변호사 의사 유명 연예인 등 사회지도층인사와 이들의 가족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귀금속ㆍ밍크코트ㆍ고급 전자제품 등 사치성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3∼4개씩 가지고 다니면서 번갈아 사용해 월간사용한도액이 최고 수만달러씩 초과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해외여행자가 신용카드로 한달에 사용할 수 있는 한도액은 지난 5월1일 이전에는 5천달러였으나 그뒤부터 3천달러로 줄어들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되어 있다.
  • 여권,내각제 이견조정 진통/어제 핵심당정회의

    ◎민주계 불참으로 절충 못해/김 대표,「민정인사」 면담 또 거부/당분간 당무집행도 중단할 듯/「각서」 유출 진상규명ㆍ책임자 문책 건의 민주계 내각제 각서파문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민자당은 내각제에 대한 분명한 「당의 입장정리」를 통해 내분 종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계파간 절충이 벽에 부딪쳐 수습노력 자체가 공전되고 있다. 민정계와 공화계는 일요일인 28일 핵심당정회의를 열어 각 계파간 절충을 통해 통일된 당의 입장을 정리하려 했으나 민주계인 김동영 정무1장관이 불참,민정ㆍ공화계만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특히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27일에 이어 28일 새벽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박준병 사무총장의 면담요청을 거듭 거부함으로써 계파간 입장을 조정할 시점이 아니라는 자신의 견해를 간접 시사했다. 김 대표위원은 이번 파동이 원만하게 수습되기 전까지는 당사 출근과 당무 간여를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측은 특히 내각제 추진에 반대하는 민주계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김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독자적인 입장을 밝히는 문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파동은 지난 4월 박철언 당시 정무1장관의 김 대표 비난파문 때보다 훨씬 큰 파장을 민자당에 일으키고 있으며 수습에도 보다 많은 진통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대표측은 이날 민주계 이외 인사와의 면담을 거부하면서 자파 핵심측근들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집중 모색했다. 이날 잇단 민주계 인사들과의 면담에서는 내각제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김 대표와 노태우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들이 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은 주1회로 정례화돼 있기 때문에 면담성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 김 대표측으로부터 내각제 각서파문과 관련한 면담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김회동이 대부분 주중반인 수요일쯤에 이루어졌다는 점과 김 대표측으로부터 특별한면담요청이 없는 점을 고려할 경우 민자당 수뇌부의 입장조정을 위한 청와대회동은 주중반쯤에야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이처럼 이견조정을 위한 대화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각 계파 내부의 내각제 추진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상대계파의 움직임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계의 한 핵심인사는 『민주계나 김 대표로서는 아직 민정계나 청와대의 움직임을 정확히 판단할 만한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며 상호간에 흥분돼 있는 상태』라고 전제 『2∼3일간의 냉각기간이 지난 후에야 절충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때까지 김 대표의 기자회견 계획도 여전히 검토단계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민정계측은 김 대표의 박 총장 면담거부와 당사출근 중단방침 등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당무를 장기간 마비시킴으로써 민정계와의 담판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고도의 정치전술』이라고 파악하고 있어 민정ㆍ민주계간 대립은 내각제 개헌과 관련한 본질을 넘어 감정차원으로발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용만ㆍ신상우ㆍ황낙주ㆍ황명수 의원,김수한 당무위원 등 민주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 대표와 만찬회동,▲합의문공개 진상규명 ▲청와대측의 공식해명 및 책임자 문책 등을 적극 추진토록 김 대표에게 건의하고 현상황에서 연내 내각제 추진은 정국혼란을 가져온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이견조정에 부심하는 민자 각계파

    ◎잇단 당정회의… 휴일 잊은 「각서조율」/“조기공론화” 주장에 일부선 신중론/박 총장,상도동 두 차례 찾아갔으나 헛걸음/김 대표,“부본작성 자체에 의혹있다” ○민주계는 참석 안해 ○…내각제 각서 공개라는 삼각파도를 맞아 난파위기에 처한 민자당은 일요일인 28일에도 전날에 이어 고위당정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민정계측 「사절」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계파입장 조정을 시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이날 상오 서울 모호텔에서 열린 당정회의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당3역과 청와대측의 노재봉 비서실장,최창윤 정무수석과 서동권 안기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날 저녁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상도동을 방문했다 면담을 거절당한 박준병 총장의 설명으로 회의가 시작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박 총장은 김 대표의 심기가 대단히 불편한 것 같다는 느낌을 피력했고 이에 따라 회의참석자들은 ①우선 각서유출 경위를 둘러싼 김 대표의 오해를 풀어 긴장도를 낮춘 뒤 ②내각제 추진이란 본질문제에 대한 이견조정 작업을 본격화하는 식으로 문제해결 순서를 정리했다는 것. 이에 따라 각서유출의 당사자인 박 총장이 계속 김 대표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김윤환 총무 등 다른 당직자들도 상도동을 방문키로 결정. 이날 회의에서도 역시 내각제 추진의 시기ㆍ방법 등이 논의됐으며 각서가 공개된 이상 떳떳하게 내각제를 추진해나가자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고 한 참석자가 설명. ○“누구든 안 만나겠다” 이 참석자는 『연내 내각제개헌 논의 유보는 내각제에 대한 당 공식입장 표명을 연내에 않겠다는 것과 추진을 내년 이후에 한다는 것으로 풀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어떤 경위로든 합의각서가 공개된 것은 내각제에 대한 당 공식입장이 이미 밝혀진 것이며 이미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이제 추진시기를 앞당기느냐 여부만이 남아있다고 주장. 김동영 정무1장관이 지역구에 내려가 불참하는 바람에 민정ㆍ공화계와 청와대 인사만의 모임이 된 이날 회의에서는 내각제 조기공론화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김윤환 총무 등은 『너무 서두르면 당의 운영이위태로워질 뿐 아니라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신중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상도동 자택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김수한 당무위원,서청원ㆍ김우석ㆍ이인제 의원,이원종 씨 등 민주계 측근들이 모여 김 대표와 각각 면담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해 민주계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 김 대표는 박준병 총장이 전날 저녁에 이어 이날 아침 일찍 다시 찾아왔으나 『지금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면담을 거절함으로써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표출. 박 총장은 이날 상오 6시55분께 상도동 김 대표 자택을 방문,30여 분간 1층 응접실에서 김 대표를 기다렸으나 김 대표가 2층 서재에 내려오지 않자 묵묵히 발길을 돌렸다. ○자파의견 수렴 부심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박용만 의원 등 민주계 중진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갖는 등 이번 내각제 파동과 관련한 계파내 의견수렴에 부심. 이날 만찬참석 민주계 중진의원들은 『연내 내각제 공론화는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추진 않는다는 것과연내 내각제 거론불가 등의 수뇌부합의를 뒤엎는 것』이라면서 민정ㆍ공화계의 내각제 조기공론화에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밀어붙이기 어려워” ○…청와대측은 이번 내각제 합의문 공개파문을 「사본」 절취에 의한 예기치 않은 돌출사건으로 인식하면서 우리 정치의 갈등구조를 해결하려면 정치체제를 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분위기. 연 이틀에 걸쳐 당3역과 숙의를 거듭한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은 내각제 합의문서에 대해 지난 5월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당의 「헌정노선」을 당의 지도자들이 사전협의를 통해 최종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이 합의에 의해 ①항(내각과 의회가 함께 책임을 지는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한다)이 민자당의 강령에 명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당시의 3자합의는 적절한 시기에 가서 공론화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음모니 밀약이니 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일부에서 추측하듯 당내 계파간의 비밀스런 계략에 의해 문서가 노출된 것은 아니다』라고강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민자당 창당 당시 내각제를 강령에 명시한 이상 내각제가 사실상 당론이지만 그렇다고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계파 가운데 어느 한 계파가 이 시점에서 추진에 반대할 경우 두 계파가 무조건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우선은 김영삼 대표의 오해를 풀고 연말까지 공론화 유보수준에서 파문을 일단 진정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
  • 제조업 기술ㆍ기능인력 훈련 강화/상공부

    ◎중진공을 「훈련센터」로 확대 개편/기술연수생 대폭 증원/여성전용 직업훈련원도 곧 설립 정부는 절대적인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중소제조업분야의 기술ㆍ기능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중소기업 기술ㆍ기능인력 훈련센터로 확충,훈련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 여성전용 직업훈련원을 설립하고 노인능력은행을 활성화,여성과 노령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27일 상공부가 확정,발표한 「중소기업 기술ㆍ기능인력 수급방안」에 따르면 중소기업 진흥공단을 중소기업 기술ㆍ기능인력 훈련센터로 삼아 올해 4천3백50명인 기술인력연수과정을 95년에는 9천5백30명규모로 확충하고 호남권 및 영남권에 지방분원의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1만1천6백10명인 한국생산성본부의 자동기술분야 과정을 95년에 2만명으로,현재 5만9천17명인 한국공업표준협회의 관리기술분야 연수과정을 95년에는 6만7천99명으로 각각 확충할 계획이다. 상공부는 산하의 생산기술연구원을 중소기업 기술인력 양성센터로 육성,현재 7백20명규모인 기술인력 양성과정을 95년에는 1천1백20명으로 늘리는 한편 광주ㆍ시화ㆍ창원ㆍ구미 등에 지방분소의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 기술ㆍ기능인력과 노령인력의 활용을 위해서는 내년에 안산에 여성전용 직업훈련원을 설립하고 노인 능력은행의 활성화,노인공동작업장 설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주택공사ㆍ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근로자주택을 중소기업에 1.5배의 가중치를 두어 우선 배정토록 하고 중소제조업 기술 인력개발비의 세액공제범위를 현행 10%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중소제조업체에서 부족한 생산직 근로자수는 지난해 6월말 현재 총22만6천86명으로 특히 기술직 생산직 근로자의 부족은 기계기술(5만6천명),섬유기술(5만4천명),산업응용기술분야(3만1천명) 등에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양천갑 박범진씨/서울 도봉을 김규원씨/민자지구당위장 선출

    민자당은 18일 서울 양천갑과 도봉을 지구당 창당대회를 열고 박범진 씨와 김규원 씨를 각각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서울 강서예식장에서 열린 양천갑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민정계 중진인 이종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정치는 인물을 키우지 않는 불모지대』라면서 『단상점거사태가 계속되고 날치기 통과가 횡행하며 단식ㆍ극한투쟁이 벌어지는 한 정치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김영삼 민자당 대표,김대중 평민당 총재 등 기존 정치지도자의 정치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 정치에서 밑으로부터 키워진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해 자생력을 갖춘 신진정치인에 의한 세대교체 필요성을 밝혔다.
  • 경색정국의 돌파구 마련 포석/“초읽기 돌입”… 민자 당직개편 안팎

    ◎대야 창구 교체로 등원명분 제공/계파갈등 진정ㆍ당 기강 확립 겨냥/8일 청와대 회동 분위기 감지… 김 의장이 “선수” 민자당의 박준병 사무총장ㆍ김용환 정책위의장ㆍ김동영 총무 등 당3역이 11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직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자당의 이번 당직개편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으로 인한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되며 당풍쇄신,당 기강확립 등 당내외에 걸친 다목적용이란 분석. ○…민자당은 당초 야당이 요구하는 내각제ㆍ지자제 등 현안에 대한 양보가 쉽지않음을 감안,대야 창구를 교체함으로써 여야관계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방안을 강구해왔던게 사실. 평민당측도 『총무만 경질하면 다른 현안에 대한 적당한 절충안 제시만으로도 등원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여러 경로를 통해 보내왔다는 것. 이같은 대야 창구의 재정비외에도 그동안 당비 과다사용문제,김 대표의 당 기강확립발언 등을 둘러싼 당내 파문을 진정시키고 당정정책조정의 미흡 지적 등에 대한 분위기 일신을 위해서는 당3역 등 핵심당직의 교체가 요구되어 왔으며 지난 10일 당무회의ㆍ의총 등을 통해 이같은 견해가 표출. ○…당3역의 개편 필요성은 정국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누적되어온 것은 사실이나 직접적인 계기는 김용환 정책의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터이다. 김 의장은 10일 저녁 김종필 최고위원에게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11일 상오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방문,역시 사의를 표명한 것. 당직 개편설이 나돌때마다 김동영 총무가 항상 표적이 됐던 것과는 달리 야당으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은적도 없고 정책의장직에 상당한 집착을 보였던 김 의장이 돌연 사의를 표한 이유는 복합적이라는 분석들. 당직개편구상의 발단은 지난 8일 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단독회동때 이뤄졌다는 것이 정설. 노ㆍ김 회동시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대여 극한투쟁,보안사 사찰사건 등으로 정국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자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는 인식에 두 사람이 일치했으나 노 대통령은 『다소 시일을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취했다는 것. 그러나 김 의장이 김 최고위원의 만류에도 불구,굳게 사의를 표명하자 청와대와 김 대표측도 「조기 당직개편」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런 감을 느낀 박 총장ㆍ김 총무도 11일 하오 김 의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는 관측. 이에 따라 그동안 국회 운영실책,건강상 이유 등으로 경질가능성이 거론되던 김 총무가 다른 당직자와 함께 명예퇴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 반면 김 의장이 김 최고위원의 밀명을 받고 사의표명의 선수를 침으로써 「3역 동시사표」의 물귀신작전을 성공시켰다는 관측도 대두. ○…김 대표가 11일 단식중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전격방문,「정치복원」 「대화재개」에 의견을 같이하기까지에는 이러한 민자당 3역 사퇴카드도 동원됐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분석. 평민당이 민주계의 김동영 총무를 사실상 「기피인물」로 설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김 대표가 3역교체를 통해 「성의」를 보이겠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측. ○…당직개편은 12일 낮 노 대통령과 3인최고위원 회동 직후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인선이 어려울경우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당내 기강확립을 천명해온 김 대표가 범민자당의 대표임을 과시키 위해 이번 당직 인선은 계파를 초월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인선구상이 이미 완료된 듯한 인상. 새 총장에는 이종찬ㆍ이춘구ㆍ이한동 의원 등 민정계 중진의원이 폭넓게 거론되는 가운데 총무가 유력시되는 김윤환 정무1장관이 총장기용 가능성도 거론. 김 정무1장관이 총무가 될 경우 총장에는 대권의지가 덜 한 것으로 알려진 이춘구 의원이 유력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김 장관이 총장이 된다면 총무에는 대야관계가 원만한 이종찬 의원이 유력. 정책위의장으로는 공화계의 최각규 의원이,정무1장관에는 민주계의 황병태ㆍ김덕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계에 정책위의장이 할애될 경우 황병태 의원이 유력시.
  • 내년시행「새가족법」개개정논란/친족범위 부계8촌서 모계8촌까지 확대

    ◎“남녀평등에 치우쳐 비현실적/금혼ㆍ혼인취소등 부작용 우려”/부ㆍ모계 4촌이내로 범위 좁혀야 새해 1월1일부터 시행될 개정민법은 남녀평등을 강조한 나머지 친족의 범위를 지나치게 넓혀놓는 등으로 시행과정의 부작용이 우려돼 재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해 12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민법 가운데 특히 「가족법편」은 친족의 범위,이혼과 부양 및 친권문제,호주제도,재산상속의 범위,금혼의 범위 등에 관한 것이어서 그동안 이 법의 개정을 둘러싸고 여성계와 유림간의 줄다리기 싸움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법을 집행해야 할 재조 및 재야법조계는 민법개정과정에서 한결같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법개정에 따른 모순과 문제점을 스스로 떠안은 셈이 됐다. 이에따라 대한변호사협회 등 재야법조계를 비롯,법원관계자들까지도 개정민법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 가족법은 특히 친족의 범위를 현재의 「8촌이내의 부계혈족,4촌이내의 모계혈족,남편의 8촌이내의 부계혈족,남편의 8촌이내의 모계혈족,처의부모,배우자」에서 「8촌이내의 혈족,4촌이내의 인척,배우자」로 대폭 늘려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직계혈족의 직계존속의 경우 친족의 숫자는 부모 2인으로부터 시작해 대를 올라갈 수록 2배씩 늘어나 8대에서는 모두 2백56명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친족에서 제외됐던 며느리ㆍ손자며느리ㆍ조카사위ㆍ손자사위ㆍ숙모ㆍ이모부ㆍ조카며느리 등도 모두 친족에 포함되게 된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서정우부장판사는 『개정법은 남녀평등이라는 형식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합리성을 잃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민법 제7백77조에 규정된 현재의 친족범위도 넓다는 지적이 있어왔는데 새 법은 모계도 8촌이내로 하였기 때문에 그 범위가 대폭 늘어나는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면서 『친족의 범위를 4촌이내로 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여류중진인 황산성변호사는 개정민법에 대해 『법조계와 학계의 참여없이 법의 형평을 고려하지 않고 개정,굉장한 모순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보다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전된 개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성대법관은 『친족의 범위를 이처럼 늘릴 경우 직계혈족ㆍ배우자ㆍ동거친족ㆍ호주ㆍ가족 또는 그 배우자사이에 절도죄 및 미수범을 범한 때에는 그 형을 면제하고 기타의 친족간에 범한 때에는 친고죄로 한다는 친족상도례의 규정으로 형사피의자가 피해자의 친족임이 밝혀지면 재판도중 공소기각결정을 내려야 하는 등 재판에 큰 혼선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함께 가족법의 개정으로 혼인금지의 범위나 혼인의 무효,취소사유에도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돼 민법의 재개정이 시급하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당 결속엔 한마음… 현안엔 제각각/민자 당무회의 주변

    ◎「내각제 연내 논의 불가」 수정 요구 민정계/국민투표 등 강경대응을 거듭 촉구 민주계 10일 상오 당사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는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농성에 따른 정국운영방안과 보안사 민간인 사찰문제,국회 정상화방안 등 현안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했으나 내각제와 지자제선거 등 여야 쟁점현안에 대해 계파간 시각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표 중심으로 당내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민정계는 지자제 당론재조정 및 「내각제 연내논의 불가」의 입장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민주계는 당론 재조정보다는 평민당의 공세에 강경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정국문제와 여야관계 등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 달라는 김 대표의 주문에 따라 이종찬 위원은 김 총재의 단식농성을 시의에 맞지않는 구태의연한 정치행태로 규정하고 『야와의 대화채널이 너무 많아 대화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나친 기대감마저 심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화채널의 일원화를 촉구. 이어 박용만 위원은 『최근의 북방 및 통일정책에 당이 크게 기여할 수 있었음에도 집안싸움으로 소일한데 대해 서글픈 생각이 든다』며 당 지도부의 불화를 겨냥한 뒤 보안사사태와 관련,『집권당의 대표와 중진을 사찰하면서 어떻게 국가의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냐』며 사찰관련자를 군법회의에 회부할 것을 주장. 오유방 위원은 이달말부터 단독국회의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원내보고를 지목,『국회 휴회연장 결의가 단독국회를 운영하기 위한 명분축적용 이어선 안된다』면서 야당이 등원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을 요구. 오 위원의 당 지도부를 겨냥한 질책에 대해 박관용 위원은 『과거 내각제개헌을 열렬히 주장했던 김 총재가 지금 내각제개헌을 결사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당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고 증폭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김 총재를 비난하면서 『평민당은 3당통합이 통합 이전보다도 못하다는 인식을 부각시키려는 저의를 갖고 있다』고 주장. 이에 대해 남재희 위원은 지자제와 내각제개헌에 대한당의 미온적인 태도를 성토하면서 4당체제 때 합의한대로 지자제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남 위원은 특히 내각제에 대비해 당 강령까지 바꾼 마당에 「언제 우리가 내각제 한다고 했느냐」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지자제선거 때 권력구조문제도 국민투표로 묻고 정국을 풀기위해 당직개편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 그러자 당내 민정계의 보수강경파 목소리를 대변해온 이치호 위원은 『김 대표가 청와대 회동내용을 설명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며 『특히 당의 주요정책이 측근이나 소수에 의해 결정될 것이 아니라 당의 공식기구에서 민주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김 대표의 당운영방식을 비판,이 위원은 또 『권력구조문제를 연말까지 논의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버리고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면서 『지자제도 변경사정이 있으면 국민의 이해부터 구해야 할 것이 아니냐』고 주장. ○…토론내용이 지자제와 내각제에 대한 기존입장을 수정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울어지자 김 대표의 측근인 황병태 위원은 준비해온 원고를 보며 『김대중 총재의 단식농성은 정치적인 문제를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자제문제를 국민투표로 묻는 초 정치적인 방법으로 맞서자』고 제의하면서 『내각제문제는 총재나 당 대표가 연내논의 불가라는 입장을 천명했기 때문에 이를 재확인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자』며 내각제문제에 대한 더이상의 논의에 쐐기. 그러나 김용채 위원은 김 총재의 단식농성을 정권투쟁으로 규정한 뒤 『그렇다고 내각제개헌을 언제 논의했느냐는 식의 동문서답으로 현 정국을 풀 수 없다』며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최운지 위원은 『현재 당이 계파별 3인 최고위원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합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니 당헌에 규정된 대로 최고위원의 수를 5명으로 늘리자』고 제의하고 『소수파가 등원하지 않는다고 정치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을 상대로 정치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의. 이같은 논의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의 정국 경색을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돌리면서 『노태우 대통령도 강조한 것처럼 단결하면 두려울것이 없다』며 당내 결속을 거듭 역설.
  • 남동ㆍ시화공단/중기에 큰 인기/2백26업체 분양 신청

    최근 몇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장부지 확보가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이 남동 및 시화공단의 협동화사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9일 상공부에 따르면 시화공단과 남동공단에 협동화 사업용 부지로 각각 20만평을 확보,지난 6∼8월 사이에 분양신청을 받았는데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밀려 앞으로 협동화단지를 추가 확보토록 할 예정이다. 남동공단의 경우 16개 협동화사업장에 1백43개 업체가 신청,중소기업 진흥공단의 사업진단을 마친 14개 협동화사업장 1백19개 업체가 협동화사업을 벌이게 되는데 신청업종은 주물ㆍ금형ㆍ도금ㆍ자동차부품ㆍ자동화기계제조업 등이다. 또 시화공단의 경우 7개 협동화사업장에 83개 업체가 신청,중진공의 사업진단을 마친 6개 협동화사업장 50개 업체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신청업종은 목재가구와 공구제조업이다.
  • 한소 경협의 새 전기를(사설)

    한소 수교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해 있다. 오는 20일께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한소 경제각료회담에서 한국의 대소차관 공여문제와 미타결된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4개 협정의 체결을 비롯하여 무역 및 투자확대 등 현안 과제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국교 수립 이후 경협을 뒷받침 할 각종 협정이 잇따라 체결되면 두나라간의 경제협력은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 같다. 무역면에서는 우리가 소련에 제공하는 차관이 곧바로 우리상품을 수입하는 결제자금으로 쓰이게 되므로 양국간 수출입 규모가 늘 수밖에 없고 국교수립으로 우리 민간기업들의 활발한 대소 투자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양국간 경제현안의 조속한 타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먼저 대소경협 자금공여 규모는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에 있어서도 주요한 관심사항으로 보인다. 소련측은 50억달러 정도의 자금공여를 요청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20억달러 안팎의 차관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경협규모의 결정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기준은 우리는 선진국이 아닌 중진국이라는 점과 그동안 한소간 무역규모라고 생각한다. 89년 두 나라간 무역규모가 6억달러이고 소련이 우리로부터 2억달러 어치를 수입한 점을 고려하면 소련측의 요구 규모는 너무 지나치고 우리의 제공검토 규모 또한 적정선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우리측의 규모는 수교 이후 무역규모의 확대를 전제로 한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다. 다음으로 한소간 경제각료회담 1차회의에서 소련측이 제시한 22개 합작사업과 40개 소비재 품목의 수출 문제는 사업의 타당성 및 경제성,그리고 투자자금과 무역대금 회수가 관건이 된다. 바꿔 말하면 투자보장협정 등 미타결된 4개 협정이 먼저 타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각종 협정 등 경협기반확충에 치중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에 맡기는 것이 올바르다. 무역증대를 비롯한 양국간의 경협이 착실히 증대되려면 협력의 주체인 우리기업과 소련상사들이 각종 정부간 협정의 기본정신에 입각하여 성실하고 꾸준하게 무역을 증대시키는 노력이절대로 필요하다. 정부간 협정체결로 법적ㆍ제도적 장벽이 제거된다고 해서 상관습 등의 장애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 기업들은 이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관습과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장애요인을 제거하는데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과다경쟁을 지양해 달라는 주문이다. 소련 시장 내에서 국내업계끼리 과당경쟁을 벌여 상호간 막대한 손실을 입고 상대국의 우리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중동진출과 동구권시장 개척에 있어 우리 기업들이 덤핑공세를 폈고 이것이 결국 무역제재조치를 취하는 빌미를 제공한 불명예스런 전철이 소련시장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한소협력의 결정적인 전기를 발판으로 한중경협의 발전적 전개와 함께 남북한 경제교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대소 자원개발과 건설진출에 있어 중국과 북한의 인력을 활용하는 문제는 바로 그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동시에 대형 프로젝트는 미국 등 선진국과 합작으로 진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민정ㆍ민주계 당권분쟁 표면화 조짐/김영삼대표“기강확립”발언의 파장

    ◎민정 조기 당권장악 시도로 파악,강력 반발/민주 내각제개헌 저지 겨냥,계속 강경자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기강확립」발언을 계기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의 당권을 둘러싼 분쟁이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의원세미나에서 나온 김대표의 발언은 계산된 흔적에도 불구,일과성사건으로 끝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표가 민정계 당직자와 정부 관계자 등 3명에 대해 「어떤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등의 설과 함께 민정계가 기지 당권장악의 시도로 파악,일련의 움직임에 집단 반발하기 시작함으로써 사건이 확대,증폭되고 있다. 박태준 최고위원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표가 기강확립문제를 다른 최고위원들과 협의했다고 말한 대목에 대해 『김대표가 당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겠다고 「독백」처럼 이야기하길래 그냥 듣기만 했다』고 「협의」자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박최고위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강」같은 단어는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들을 상대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부연,김대표의 발언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민정계 반발을 공개화시키고 있다. 민정계의 민주계에 대한 반발은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친구 전민정당 사무총장은 당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당사이전문제를 놓고 『당이 다 깨져가는 판에 무슨 이사냐』면서 『당지도부가 국민의 신망을 얻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세상이 시끄러운데 한가한 이전논의를 할 때냐』고 당지도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민정계가 기강확립 발언과 때를 맞춰 김대표 지휘의 당운영방식ㆍ지도노선 등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지난 21일 김대표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2차 추경예산안 보류조치와 기강확립 발언이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는데서 찾아진다. 김대표의 추경예산안 처리보류ㆍ기강확립 발언 등 일련의 「강성조치」를 민정계는 당권 완전장악을 위한 계획된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민정계는 김대표가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는데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춘 정기국회를 통해 당운영에 관한 전권을장악하는 시간표를 짜두었고 이 시간표 아래서 추경예산안 처리보류,기강확립 발언이 단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듯 하다. 민정계가 민주계의 당권장악 시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개헌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김대표에 의한 당권장악력 강화가 내각제개헌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란 해석과 무관치 않다. 민정계의 모든 정치적 구상은 올해안에 사회ㆍ경제적 안정을 이룩하고 연말쯤 평민당측과 개헌에 대한 대타협을 벌여 내년중 내각제개헌을 하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는 내각제를 원치 않으며 내각제저지의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조기당권장악을 시도하는 것으로 민정계는 풀이 한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김대표의 조기부상은 막아야 하는 것이 민정계의 당내현안인 셈이고 김대표의 조기당권장악 계획과 그 저지가 맞부닥치고 있는 만큼 민자당의 내부진통이 심각할 수 밖에 없다. 김대표측의 조기당권장악 시나리오에 대해 민정계 김윤환 정무장관 등은 지난 18일부터 범민정계차원의 대책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장관은 이날 박최고위원과 3시간동안 당운영문제를 놓고 밀담을 가진데 이어 22일 나웅배ㆍ이자헌ㆍ심명보ㆍ오한구의원,24일에는 이한동ㆍ이종찬ㆍ이찬구의원과 26일밤에는 정창화ㆍ박희태ㆍ장경우ㆍ신경식의원과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김장관등은 김대표가 보여주는 일련의 당운영방식이 내각제개헌 저지에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노태우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의중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표와 민정계의 갈등은 민정계가 공세보다는 언제나 수비적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특징을 가진다. 당내분이 밖으로 드러날 경우 그 책임이 결과적으로는 노대통령에게로 돌아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민정계는 민주계의 공격을 수비하는 이상의 확전을 도모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나 김대표가 구체적으로 민정계 인사 몇몇을 「기강확립」의 본보기로 조치하려 하거나 추경 단독보류와 같이 국회운영 등에 관해 독자적인 조치를 계속해 내릴 경우 정기국회 중반에 민자당내에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민정계 주변에서는지난 24일 김대표가 김정무장관을 부른 자리에서 기강확립을 위해 민정계 당직자 두사람과 민정계 지구당위원장 출신인 정부인사 1명을 조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결국 이번 내홍의 파장은 김대표측이 민정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당권 조기장악의 프로그램을 계속 실천에 옮길 것인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김대표측으로서는 민정계의 반발이 공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기강확립」이란 이름으로 뽑아 든 칼을 제자리에 놓기가 오히려 어려운 처지로 몰리고 있다. 또한 민정계로서도 김대표의 당운영에 관한 「독주」를 더이상 용인하는 것은 원상회복을 갈수록 어렵게 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어 결과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 시장경제 압력에 「주체경제」 붕괴(평양의 변화 이렇게 본다:1)

    ◎「하나의 조선」­김일성 절대권력 포기 불가피 북한도 마침내 개방과 개혁의 변화로 나선 것인가. 남북총리회담,축구교류 합의,아시안게임에서의 개방적 자세,방북 소외무장관 냉내 등은 분단 45년 만에 처음 보는 북한의 변화다. 김일성주석이 중국을 방문하고 일본 자민당 중진 가네마루(김환신)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이 도쿄ㆍ평화 직항편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평양에서 전해지는 소식통도 그동안과는 같지 않은 변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북한은 정말 변하고 있는가,변하고 있다면 어떤 변화인가,결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내외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진단해 본다. 북한이 변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는 우선 깊은 인식이 필요하다. 북한이 변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은 북의 권력 그 자체인 김일성이라는 정치인격이 변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라는 점이다. 현재까지는 북한과 김일성과는 같은 실체이며 양자가 분리될때만이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 가능하다. 독일의 통일은 소련이 변함으로써 가능하였다. 반면 대칭적으로 북한은 김일성이 변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역설적으로 북한의 과거 잔재적인 기독교문화를 기초하여 거의 「은혜」롭고 「자애」로운 기독교의 「아버지 하나님」에 가까운 「어버이 수령」의 나라라는 「신성국가」를 구축하여 왔다. 동독의 울브리히트는 처음부터 전 독일의 「공산주의화」 또는 「주체사상화」라는 생각은 없었다. 울브리히트 초기부터 「두개의 독일」정책으로 시발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분단」된 것이 아니라 두개의 독일이 「탄생」하였다는 이론이었다. 그러나 동독은 소련의 「인조」국가였기에 소련이 변하면서 독일의 통일은 가능한 것이었다. 이를 대신하거나 극한적으로 대칭적인 것이 북한의 「하나의 조선」정책이었다. 「하나의 조선」정책을 「민족통일」이라는 개념과 대비하여서는 안된다. 그것은 계급을 기초로하는,민족국가의 개념을 초월하는,세계혁명의 이론에서 출발한 북한의 「민주기지」였으며 노동당규약에 규정한 「전 조선의 공산주의화」였다.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조선」정책은 실질상 권력적 의미에서는 김일성이 북한을 통치하는 「대내용」 정치권력의 논리였다. 북한에게 있어서 김일성이라는 권력적 인격이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하나의 조선」정책에 치명적인 결함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폐쇄를 기초로 한 「주체경제」를 유지하기에는 북한의 주변 즉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나라들이 강력한 「개방경제」 체제를 형성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산주의 「4원칙」을 유지하는 중국마저도 경제면에서는 철저하게 개방체제를 형성시키고 있다. 북한의 이념적이며 경제적인 동맹을 유지해온 소련이 이미 시장경제라는 개방체제로 이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북한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북한과 대칭적인 남한이 거의 완벽하게 개방체제를 형성하고 성공했다는 점이다. 과거에 있어서 동서진영의 체제적 이념의 차이는 실은 시장경제를 기초로 하는 「개방체제」인가 아닌가 하는 차이였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주변의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소련이 정치경제적인 「개방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 형성되는 개방체제는 자본과 기술 나아가서 인적인 교류라는 체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경제적 생활양식은 북한의 「주체경제」라는 체제를 갖고서는 적응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은 포위되고 있는 것이다. 소련이 과거 사회주의권의 물물교환을 기초하는 바터제를 거부하고 시장경제주의 현금주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대외적인 개방체제의 형성은 불가피하게 북한의 사회체제를 「폐쇄」에서 「개방」으로 길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개방체제로의 이행에는 북한이 피할 수 없이 넘어야 할 하나의 장벽이 있다. 이것이 「하나의 조선」이라는 기치를 내려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남한을 해방해야 한다는 북한인민을 통치하던 권력적인 「논리」를 내려 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오늘의 북한이 「권력적인 고립」을 맞고 있는 이유다. 둘째,이러한 북한을 개방체제로 재촉하는 시장경제를 기초로 하는 정치경제적인 동북아시아의 국제환경의 변화는 안전보장면에서도 깊이작용하고 있다. 한반도의 냉전을 구축하고 있었던 중국과 소련이 이 지역의 부의 생산에 참여하기 위해서 시장경제와 이에 따른 개방체제로의 길을 서툴기는 하나 꾸준히 구축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모델」대신 거꾸로 남한의 시장경제를 모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당연히 군사적인 개방체제로의 길을 유도할 수밖에 없었으며 소련이 지난 셰바르드나제의 일본방문에서도 양국간의 문제를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이라는 측면에서부터 접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동북아시아 「시장경제」의 형성과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은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또 시장경제를 위해 소련과 중국이 북한과 같이해 온 「세계혁명」이라는 논리와 정책의 기치를 지금 내려놓고 있어서 이 지역의 안전보장의 조건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하나의 조선」(전조선의 공산화)을 실천해 보려 했었고 실패했던 한국전쟁 이래 최대의 시련기에 접어 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북한이 동독처럼 서독에 「흡수」되거나 루마니아처럼 「혁명」을 통해서 붕괴되리라는 전망은 어렵다는 점일 것이다. 북한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다. 그 이유는 북한의 체제적인 측면에서 김일성이라는 권력적인 인격은 몰락할 수 있으나 그가 구축하여 놓은 북한이라는 정치체제는 간단하게 무너질 수 없게 되어 있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군사체제는 정치체제를 기초로 하는 중요한 체제적인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김일성 이후에도 지속될 북한의 「군사체제」는 북한사회를 다시 얼마간 지탱할 중요한 김일성 이후의 정치적 기반이기 때문이다. 비교의 기준은 판이하나 1961년의 남한의 군사체제가 18년 이상 유지된 것과 비교하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준이 되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김일성 이후 북한의 변화는 군사적인 뒷받침이 이뤄질 때에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일성과 특히 김정일의 권력적인 한계는 이미 세계청년축전이라는 비생산적인 투자에 47억달러를 허무하게 낭비하고 김정일의 명령으로 보통강변에 1백5층으로 건설중인 시멘트 블록의 고층건물(유경호텔)의 건설이 중단된 데서 이미 그 한계는 나타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북한의 변화는 「김일성의 변화」에서가 아니라 「북한의 변화」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미 김일성이 북한과 동일시 될수 없는 북한체제의 전환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 국회의장의 “중립 소신”/김영만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높고 화려하지만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은 자리중의 하나로 국회의장직을 드는 수가 많다. 대통령전용 승용차의 넘버가 1001호. 국회의장은 그 다음인 1002호를 탄다. 말하자면 국회의장은 우리나라에서 서열 2위다. 하지만 국회의장이 여권내에서 차지하는 실제서열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통해왔다. 여당의 대표보다 영향력이 아래다. 어떤 경우에는 여당의 원내총무보다 국회운영에 대한 영향력이 적을 때도 있다. 국회의장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박준규국회의장이 민자당과 정부의 추경예산 단독처리방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던 일이 민자당 내외에 상당한 파장을 남기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서 꽤 신선하고 바람직한 방향의 충격이라 해야 할 듯싶다. 박 의장은 20일 의장실을 찾아온 김동영 민자당총무에게 민자당의원만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이어 21일 상오 「설득요원」으로 찾아온 김윤환정무1장관에게도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단독처리가 민자당의 확고한 의지라면 민자당이 이를 처리하되 자신은 법률의 범위내에서만 협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 의장이 민자당의 단독 추경예산안 처리를 거부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국회법 46조의 규정 때문에 민자당이 요구하는 평민당 예결위원의 의장직권 임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하나는 추경예산안이 수해복구의 긴급성 때문에 일방통과라도 해야 한다는 논리라면 수해복구와 관련된 예산만 처리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는 것이다. 민자당의 추경예산안 단독처리는 21일 낮 당수뇌회의에서 방침이 「처리유보」로 바뀜으로써 없던 일이 됐다. 오히려 박 의장으로서는 바뀔 방침과 맞선 형상이 돼 머쓱해진 셈이 됐다고도 할 수 있다. 민자당의 방침변경이 박 의장의 비협조 때문에만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한 정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보다 우선해 의장으로서의 중립성에 더 비중을 두었던 이틀간의 반발은 상쾌한 느낌을 준다. 의장의 예기치 않았던 반발로 집권여당의 국정수행에 혼란이나 차질이 부분적으로 빚어졌더라도 그만한 값어치는 있는 일일 것이다. 지금껏 국회의장 자리가 외양과 내면의 힘크기가 달랐던 것의 상당부분은 그 자리를 거쳐간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의사당내에서조차 야당의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 대부분의 책임은 의장들 자신에게 있었다. 일부 민자당 중진의원은 박 의장의 협조거부를 『의장이 손에 피를 안묻히고 자기체면만 세우려 한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그러나 민자당 스스로가 추경 단독처리의 논리를 뒤엎고 방침을 변경했다면 비아냥은 되돌려져야 할 듯싶다.
  • 영광ㆍ함평 보선 논의/민자,총장회담 제의

    민자당은 경색정국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평민당측에 당3역 및 중진회담을 제의한 데 이어 15일 전남 영광ㆍ함평 보궐선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제의했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보궐선거 실시시기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내주초 평민당과 사무총장회담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히고 『선거시기는 추석 이후인 10월 중순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국정상화의 실마리 풀릴까

    ◎“선등원”ㆍ“선명분”… 여야 팽팽한 줄다리기/수해ㆍUR대책 등 현안 외압으로 작용/여 보궐선거 계기로 대화압력 가중/야 공개대좌 기피… 막후절충을 선호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야의 대화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민자당이 15일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회담을 제의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나선 데다 평민당 역시 협상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이번주부터 대화의 통로가 열릴 전망이다. 평민당은 그러나 함평ㆍ영광 보궐선거일정협상 등을 빌미로 공식적인 여야 대화에 나서기에는 아직 「모양」이 좋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달 하순까지는 막후대화채널을 활발하게 가동한 뒤 명분축적이 어느 정도 됐다고 인정할 때 장외투쟁의 고리를 풀 것으로 보여 여야간 장외 힘겨루기의 모습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중부지방의 수해,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책 등 당면 민생현안 등을 평민당의 등원유인의 외압으로 활용하려는 민자당은 15일 함평ㆍ영광 보궐선거 실시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여야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데서 알 수 있듯 눈앞에 닥친 보궐선거의 일정조정 및 수해대책 마련 등 여야간 의견접근이 용이한 부분부터 대화를 시도,파행정국을 복원시킨 뒤 복합적인 정치성 현안절충에 나서자는 입장. 민자당은 따라서 이번주초 민자ㆍ평민 양당 사무총장의 접촉 및 총무간 대화 등을 시도하면서 내각제 포기선언 및 지자제 조기실시 등 야권이 내세우고 있는 등원전제조건 등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3역회담 및 중진회담 가동 등을 야권에 적극 설득할 예정. 민자당이 지자제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어느 정도 정리했음에도 불구 평민당에 대해 지자제에 대한 직접적인 절충방식대신 야권의 국회동원 이후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우회적 접근방법을 쓰는 데는 평민당이 일단 국회로 들어오면 평민ㆍ민주 양당의 갈등표출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의 보다 용이한 분위기 속에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 민자당은 이같은 기조 위에서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여야 접촉 등을 통해 평민당이 정국정상화에 나설 의지의 「깊이」를 확인하는 한편 여야 관계가 복원될 경우 여권이 양보해야 할 「수준」을 어느 정도 정리해 놓겠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평민당이 한때 주춤했던 야권통합문제를 주도적으로 처리해나가기 위해 민주당에 대한 압력용으로 민자ㆍ평민 양당체제 복원이 임박한 것처럼 위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섣불리 여권의 카드를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 박태준최고위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요구조건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협상안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야권도 조건부 등원보다는 보다 차원높게 결단을 내려 일단 국회에 복귀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민자당은 이번주부터 당3역간의 대화 등을 통해 정국정상화를 시도하면서 야권의 원내복귀의지가 여전히 미흡할 경우 수해대책과 관련한 각종 상위활동을 여 단독으로 강행함으로써 대야 등원압력을 가중시켜나간다는 전략. ○…정국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측은 등원협상론이 점차 세를 얻어가는 형국이지만 아직은 공개적인 등원협상에는 반대기류가 우세. 나름대로 현실감각이 있는 몇몇 중진의원들은 남북문제ㆍ중동사태ㆍ수해 등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로 인해 「장외투쟁」이 별로 큰 실효를 거둘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국회복귀의 불가피성을 내심 인정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초ㆍ재선의원들은 여전히 『명분없는 등원협상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김태식대변인은 15일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수해복구ㆍ남북회담ㆍ물가ㆍ증권시장문제를 비롯한 민생현안 등 국민이 시급히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상황이 겹쳐 있다』고 전제,『우리 당은 어떻게든 교착상태에 있는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김대중총재가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각제개헌 포기선언 및 지자제 전면실시 등 2개항으로 시국수습의 전제조건을 압축한 것』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달. 그러나 김 대변인은 여권이 당3역회담을 제의한 데 대해 『2가지 등원전제조건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등원전제조건을 2개로 압축했다 해서 법안날치기 처리에 대한 인책ㆍ사과 등 나머지 3개 조건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평민당이 인책대상으로 요구하고 있는 민자당내 민주계인 김동영총무 등 공식대화채널보다는 민정계의 김윤환정무1장관 등 비공식 막후대화 채널을 선호하는 인상. 영광ㆍ함평보선 참여방침을 굳혔음에도 신순범사무총장이 이 문제 논의를 위한 여권의 총장회담 제의에 대해 『정국을 풀려는 여권의 성의표시도 없이 보선날짜나 정하기 위한 회담은 무의미하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한 것은 같은 맥락. 즉 공식대화보다 막후접촉이 사퇴명분을 퇴색시키지 않은 채 평민당측이 차기 총선이나 대선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중시하고 있는 정당추천제ㆍ단체장선거 실시여부 등 지자제문제에서 여권의 양보선을 타진하는 동시 민자당내 민주계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계산. 이같은 막후접촉을 통해 지자제문제 등에 대한 여권의 가시적인 양보방침을 얻어낼 경우 평민당은 9월 말이나 10월 초쯤 의원총회 등에서 김대중총재에게 등원여부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형식으로,공개협상 또는 「독자적 등원명분」을 찾는 형식 중 택일할 것이라는 관측.
  • “내각제 등 본격 절충”/민자,야에 3역ㆍ중진회담 제의

    민자당은 14일 국회정상화와 경색 정국타개를 위해 야당측이 요구하는 지자제실시ㆍ내각제개헌문제 등 현안을 여야 3역회담이나 중진회담을 통해 본격 절충할 것을 평민당측에 제의했다. 민자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이날 『평민당이 국회등원 조건으로 제시한 5개 전제조건 가운데 내각제 개헌포기,지자제 전면실시,전격처리법안의 재개정문제 등 3개항에 대해서는 여야간 절충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평민당과 이들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키 위해 3역회담 등을 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총장은 이어 『평민당이 국회등원에 동의하고 정국정상화에 협조할 경우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총재와의 여야 총재회담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도 복구”… 여야 막후탐색 활발/등원협상 어떻게 될까

    ◎평민 「전제」 완화에 민자도 신축 대응/내각제 포기 요구에 대안마련 부심 여/지자제단체장 선거시기 명시해야 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14일 등원전제조건을 내각제와 지자제 2가지로 압축,종전보다 완화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민자당측이 신축적 자세로 대야협상에 임할 뜻을 보여 야당의 등원이 이번달 이내에 이루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평민당총재는 당초 등원조건으로서 ▲13대 국회해산과 총선 ▲내각제 포기선언 ▲26개 날치기법안 철회 ▲지자제 전면실시 ▲공작정치중단 등 5개항을 제시했으며 여기에 법안 날치기처리에 대한 여권의 사과와 책임자 인책까지를 요구했었다. 김 평민총재는 그러나 이번주들어 내각제와 지자제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인상을 주어오다가 이날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여권의 합리적 안이 나온다면 등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김총재는 내각제와 지자제문제에 대한 여권의 대응방향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앞으로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아 주목된다. 민자당은 일단 야당이제시하고 있는 등원조건을 논의키 위해 여야 3역회담이나 중진회담을 재개토록 제의하는 한편 두가지 문제에 대한 야권의 주장을 어느 선까지 수용,등원명분을 제공하느냐를 놓고 내부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야당의 등원시기가 결정되리라는 전망이다. ▷내각제◁ 내각제문제는 여권입장에서 볼때 지자제보다는 양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당합당이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했던 것임은 「공지의 사실」이며 내각제개헌이 되지 않았을 경우 차기 대권을 둘러싼 여권의 역학구조가 꼬여 민자당이 분열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짙게 깔려 있다. 또 내각제 추진을 둘러싸고 민자당내 계파간에 미묘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내각제에 대한 확고한 대야협상안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김영삼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민주계는 내심 대통령제유지를 바라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번 일을 풀기 위해 「내각제 포기선언」을 화끈하게 해주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현 시점에서 내각제포기는 당의 근본을 흔드는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이런 복잡한 당내 사정속에 김 평민총재의 내각제 포기선언요구가 그리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 아래 야권의 의중을 막후에서 탐색하고 있다. 김 평민총재는 민자당이 내각제 전면포기를 선언할 것을 요구했던 것에서 그 강도를 낮춰 『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할 경우 이를 내각제 포기선언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대표는 지난 7월 연내 내각제문제를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개헌을 않겠다』고 천명했다. 따라서 민자당의 입장과 김 평민총재 요구간의 차이는 「야당」이 들어가느냐 여부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야당」이 들어갈 경우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이 내각제를 원해도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개헌을 추진할 수 없으나 빠질 때는 내각제추진여부는 오로지 국민여론에 따라 결정나게 된다. 민자당측은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평민당의 양해를 얻을 것을 바라고 있으며 그 이상의 약속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자제◁ 지자제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상당히 근접해 가고 있다. 김 평민총재는 『지자제선거를 내년 6월이전에 실시한다는 전제하에 선거시기를 여당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지방의원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분리실시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김 평민총재가 이날 밝힌 지자제 일정은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를 구성하고 자치단체장선거는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여당의 기존방침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자치단체장선거 실시시기다. 평민당등 야당측은 지방의원선거보다 자치단체장선거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단체장선거시기를 명확히 해주도록 여권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한 여권의 전반적 분위기는 노태우대통령의 임기내에는 자치단체장 직선이 힘들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를 실시할 수 있는 정치ㆍ사회적 여건에서 볼 때 단체장선거는 95년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여권에서도 야당측을 설득시킨다는 측면에서 단체장선거를 95년이후로 연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14대 총선과 동시실시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사이에 실시 ▲14대 대선과 동시실시 등 여러 절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밖에 정당공천과 국회의원의 지자제선거 지원허용여부도 쟁점으로 남아 있으나 민자당측이 이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야당측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절충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측은 광역의회의 경우 정당공천을 허용하겠다는 것을 준당론화하고 있으며 기초의회ㆍ단체장 등도 협상해 보겠다는 태도이다. 의원의 선거지원에 대해서는 지역구의원이 출신 시ㆍ도내에서만 선거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이는 전국구인 김 평민총재의 선거지원유세를 상정하고 있는 평민당측의 입장과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 평민,「민생공대위」 구성제의/민자서도 수락 의사… 정국타개 돌파구

    여야는 10일 상오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정기국회대책 등을 논의했으나 국회정상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평민당측이 국회등원조건의 하나로 제시한 물가ㆍ추곡가ㆍ증시ㆍ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 당면 민생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여야 공동대책위구성안을 즉각 수용할 뜻을 밝혀 여야협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따라 11일부터 본격 가동될 민자ㆍ평민 양당 3역간의 막후 절충등을 통해 여야대책위의 구성범위및 시기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대책위구성제의와 관련,일단 여야가 모두 국회에 등원,공동위구성여부및 중진회담재개문제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이날 마포 제2당사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지자제 전면 실시 ▲내각제 포기선언 ▲날치기법안 통과와 관련,김재광국회부의장ㆍ김동영 민자당총무의 인책 ▲물가등 민생문제 타결을 위한 여야공동대책위 구성 요구등을 여권이 수용하는 것만이 국회정상화의 유일한 방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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