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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국이 앓는 「선진국병」(사설)

    외국언론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최근 몇년사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너무 일찍이 샴페인을 터뜨리었다』든가 『용이 지렁이로 전락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엊그제 일본경제신문은 『한국에 선진국병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언론인들의 우리경제에 대한 비판적 기사는 그 자체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현실을 재확인케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한다.물론 외국언론의 보도에 앞서 국내 경제연구소나 학계 등에 의해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이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그런 문제들을 외국언론들이 다시 환기시키는 것을 계기로 삼아 우리경제를 재조명해 보는 것은 매우 긴요한 일이라 생각한다.일본경제신문은 『고금리와 노사분규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투자가 옮겨지는 등 벌써부터 경제의 고령화가 눈에 띄어 한국경제가 「조숙조로」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서 더욱 주목되는 점은 『88년 서울올림픽 당시만 해도 3년후면 일본을 따라잡겠다던기백이 팽배했으나 지금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올림픽 성공이라는 술잔에 취해 한국인 특유의 끈기를 잃고 있다』는 대목이다.우리 근로자들은 88년 극심했던 노사분규이후 근로의욕을 눈에 띄게 잃어가고 있다. 우리가 고도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에서 제일 근면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양질의 근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자원이 없고 자본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의 최대 자산은 「하면 된다」는 국민적 합의아래서 경영자와 근로자가 그들의 모든 에너지를 경제성장이라는 목표에 집결시킨데 있는 것이다.자원이 없고 자본이 부족한 나라에서 노동은 성장의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이 노동력,즉 근로자들이 이제는 힘들고 지저분하고 위험한 일은 기피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근로자들의 근로의욕 상실에다가 경영인들마저 의욕상실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진단하고 있다. 과연 우리가 선진국병에 걸릴 시점에 있는가.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5천5백69달러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4분의1에 불과하다.이상황에서 선진국에서나 나타나고 있는 일하기 싫어 하는 풍조가 나타난 것이다.중진국의 수준에 있으면서 미국같은 선진국에서 나타난 제조업기피현상이 우리경제에 넓게 파급되어 있어 심상치가 않다. 미국이 가장 앞선 기술과 넘치는 자원 및 자본을 갖고 있으면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전락한 것은 바로 제조업기피현상에 기인된다.미국은 제1의 경제대국이 된뒤 경제의 노화현상이 나타난데 비해 우리는 중진국권에서 그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외국언론으로부터 조숙조로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조로화현상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은 우리 모두가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는 것이다.경영자는 왕성했던 비즈니스 마인드를 되찾고 근로자는 흐트러진 근로의욕을 제자리로 복원 시켜야 할 것이다.
  • 청와대 총재회담… 여야 시각/내각제 대화 놓고 미묘한 파장

    ◎“「물밑 대화」아니냐” 민정계등 환영/“양당구도 정착에 희망” 신민 만족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는 16일상오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향후 정치일정및 정치자금의 공정배분,내각제개헌문제,남북정당교류등을 폭넓게 논의하며 서로의 의중을 탐색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2시간15분동안 진행된 김총재와의 회담에서 특히 민감한 정치현안에 관해서는 기존의 여권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청와대측은 해석. 청와대측은 이번회담이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에 있은 탓인지 손주환정무수석이 회담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한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부연하는 형식으로 회담결과를 발표. ◎…이날 회담의 최대 관심대목은 역시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대화,노대통령은 이날 내각제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총재의 질문에 『내각제개헌은 지금 국민대다수가 원치않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개헌을 할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게 나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종전입장을 밝혔으나 김총재가 『국민이 원할경우 내각제개헌을 실현시킬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총재가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일점을 먼저 만들면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대답. 이같은 노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상황이 바뀌면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는 얘기냐』며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손수석은 『지금으로서는 내각제개헌문제는 이미 물건너 간 것이라는 말이며 김총재가 다시 물으니 그러면 당신이 필요한 합의를 찾아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으며 이대변인은 『다 지난 문제를 다시 가정법을 사용해 물으니 그렇게 대답한 것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 ◎…노대통령과 김총재간 회담에서 내각제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일각에서는 『개헌문제를 둘러싼 상층부의 「물밑 대화」가 시작되는것 아니냐』고 일단 환영하는 눈치. 그러나 김영삼대표의 민주계는 『현실적으로 내각제개헌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론됐다는 자체가 의미를 가질수 있겠느냐』고 애써 태연해했으나 김총재의 변신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경계하는 빛이 역력.김윤환총장등 일부 당직자들은 『김총재가 이 문제를 꺼낸 것은 우리 내부를 교란시키고 내분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김총재의 「이중플레이」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 민주계의 박관용·김덕용의원등도 『민정·공화계에서 김총재가 내각제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는듯 하나 김총재라는 사람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면서 『오늘 회담에도 불구하고 내각제 개헌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을것』이라고 전망.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박영록 신민당최고위원이 신민당은 14대 총선에서 패배하면 내각제선회를 검토해야한다고 밝힌 점과 김총재가 내각제개헌에 대해 모호한 태도로 바뀌고 있는것등 상호연관성을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민정·공화계는 아직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강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듯한 인상. ◎…신민당은 16일 이번 여야총재회담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임시국회에서의 추경심의 참여를 공식 결정하는등 당분간 양당구도 정립에 주력하겠다는 자세. 김총재의 측근들은 『양당구도정착에 희망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을 토대로 김총재 2선퇴진과 민주당의 대등통합을 외치는 서명파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모습. 채영석부총무는 이번 회담의 구체적 성과로 ▲선거공영제등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 ▲정치자금 공정분배 등을 들면서 『공식 발표한 내용외에도 상당히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며 초당외교 문제등에 대해 김총재가 청와대측으로부터 희망적인 언질을 받았음을 시사. 미묘한 사안인 내각제 문제에 대해서 김총재는 회담후 『노대통령이 국민 절대다수가 내각제를 바랄 경우 내각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갖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으나 이에 대해 당직자들은 각기 상반되는 해석.
  • 중기지원자금 바닥/「구조조정」 이미 완전 소진

    ◎정보화 자금도 거의 고갈 중소기업의 취약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전환자금·창업지원자금·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지원자금 등이 모두 소진됐다. 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공정개선·정보화자금 역시 재원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8월말안에 바닥날 형편이어서 이들 자금의 지원이 전면중단될 실정이다. 15일 중진공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지원키로 한 자금 2천6백억원 가운데 이미 신청된 금액이 2천7백61억원이며 융자신청된 자금이 2천2백24억원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신청금액 가운데 미승인액을 감안하면 더이상 지원이 불가능하다. 중진공은 사업전환자금·창업지원자금·대기업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자금 지원을 이미 중단,내년 지원분을 신청받고 있으나 기술개발·공정개선·정보화자금 등도 내달말이면 소진될 전망이다.
  • 민자 각계파 수면하모임 활발

    ◎소그룹서 보스들까지 잦은 회동/후계구도 관련,당내파장에 관심/참석자들은 부인하지만 결속·이해조정 움직임 최근 민자당내에서 계보별모임및 초계파성 회합이 끊이지않고 있어 이들 모임이 향후 여권의 후계구도 정리등과 관련한 당내기류에 어떤 파장을 던질지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정·공화계의 관리자·중진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최근 일련의 모임은 특히 지난주초 국회 대정부질문때 민정·공화계일부 의원들의 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론제기와 11일 노태우대통령의 정치일정논쟁중지지시에 이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모임참석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향후 정치일정 마련등과 관련,수면아래에서 각계파가 의중을 탐색하고 이해조정을 시도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지난 주말부터 눈에 띄었던 모임은 민정계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주재로 14일 안산제일컨트리클럽에서 이뤄진 민정계8인중진 골프회동과 13일저녁 공화계의 김종필최고위원중심의 대전·충남출신의원모임을 비롯,김윤환사무총장자택에서 14일 저녁 이뤄진 당내외 4·19세대의원모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모임자중 민정계8인 모임에는 김윤환사무총장,이종찬·이춘구·이한동·이자헌·심명보의원과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등 민정계중진들이 참석,민정계의 단합문제를 집중 거론. 특히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대권후보결정에 대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있는 민정계내 소그룹의 리더격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뿐아니라 이들이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모종의 입장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목.그러나 이날 참석의원들은 당내 타계파,특히 민주계의 반응을 의식한 탓인지 『정치적인 현안과 관련한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며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이날 2개팀으로 나눠 가진 골프회동에는 박최고위원은 이종찬·이자헌·심명보의원과 한팀을 이뤘고 김윤환총장·박철언장관·이한동·이춘구의원이 다른 한팀을 구성했는데 김총장팀 멤버는 대체로 최근 김총장이 친YS경향을 보이는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노출했던 인물들로 짜여져 이와 관련한 의견교환이 있을것이란 관측이 우세. 이날 회동이 끝난뒤 박최고위원은 『앞으로도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말해 정례적 회합을 통해 민정계 행동통일 방안등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 이날 모임을 추진했던 박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의 일부는 5시간여의 골프를 끝낸뒤 기자들을 피해 곧바로 서울시내 모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2차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도 14대총선및 전당대회시기·방법등 정국현안과 관련된 의견교환이 깊숙하게 이뤄졌으나 특별한 결론은 없고 민주계등 타계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행동방향을 재론키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 또 이날 저녁 김총장자택에서있은 4·19세대모임에는 이치호 안병령의원 등 민정계 의원외에 박관용(민주계)·서석재의원(무소속)등 친YS 멤버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총장은 지난12일 청와대 당무보고때 노대통령과 나눈 대화내용 등을 소개하면서 계파를 초월한 당의 결속을 부탁. 김총장은 이날 모임에서 최근 정치일정 논의,내각제·세대교체 등의 논쟁이 가속화될 경우 자칫 여권의 분열을 노리는 신민당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같은 논쟁을 더 이상 계속하지 말도록 강조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소 그룹별 모임과는 별도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등 각계파 보스들이 자파계보원들에 대한 관리뿐아니라 타계파 의원들과의 독대등을 통해 「교분」의 폭을 넓히고 있고 각계파 중간보스들에 의한 범계파적 교류도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어 계파별 세결집움직임은 한층더 빨라질 전망이다. 또 후계결정방법등과 관련,일찌감치 자유경선을 내세우며 「신정치그룹」이라는 민정계 일부중진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은 광역선거이후 초·재선의원 그룹과 호남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등 원외인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지지기반 확산을 시도하고 있고 이춘구 이한동의원등도 자신들의 세를 바탕으로 영향력확대를 기도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거취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내 소그룹별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정기국회 후반 정도까지는 계파별충돌및 갈등의 노출보다는 「언젠가」 본격화될 후계구도 결정논의 등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계파내 소그룹간 또는 계보간연합 등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물밑대화도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대권주자와 관련,대세론을 폈던 민주계나 민정·공화계 모두 노대통령이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현상황에서는 섣불리 자신의 카드를 내보여 집중포화를 받기보다는 세를 축적하며 때를 기다려야한다는 동상이몽식의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는게 당주변의 해석이다. 특히 노대통령이 지난11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의 주례회동에서 정치일정논쟁중지를 지시한 것과 관련,각계파가 서로 아전인수격의 자파에 유리한 해석을 하고 있어 계파간 「세력균형」의 모습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다.
  • 고대혜화병원 명륜동시대 마감/10일부터 이사하는 「반세기의 사연」

    ◎안암 캠퍼스내에 의대건물등 신축,이전/경성의전으로 첫출발… 71년 고대서 흡수/현 부지·건물은 아남건설서 구입… 조합아파트 건립 고려대 의대부속 혜화병원이 개원 50년만에 종로구 명륜동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2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교 캠퍼스안에 있는 신축병원으로 이사,새출발한다. 지난 87년 5월 착공,만4년2개월만에 완공된 안암동 캠퍼스내의 신축병원은 2만8천평의 대지에 지상 5층의 의과대 건물과 1천병상을 갖춘 지상 7층,지하 2층의 부속병원및 지상4층의 의학도서관건물이 들어섰다. 이에따라 혜화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2백여명의 환자와 8t 트럭 1천대 분량의 각종 진료기자재는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신축병원으로 이사한다. 현 혜화병원 부지와 건물은 아남건설에서 사들여 이 회사의 주택조합이 들어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혜화병원의 역사는 지금부터 53년전인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8년 4월8일 우석 김종익선생의 유지에 따라 미망인 박춘자여사가 사재를 털어 재단법인 우석학원을 설립,같은해 5월1일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개교했다.3년 뒤인 1941년 9월 현위치에 부속병원을 개원한 것이 혜화병원의 모태가 된다. 5년제인 경성의전 부속병원은 그뒤 서울여자의과대학 부속병원(48년5월),수도의과대학 부속병원(57년1월),우석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의 변신을 거쳐 1971년 12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우석학원을 합병하면서 고려대의과대 부속우석병원으로 그 소속과 명칭이 바뀐다. 우석학원이 고려중앙학원에 흡수되면서 부속병원 인수를 둘러싸고 같은 명륜동에 있는 성균관대와 고려대간 문서가 수차례 오고가는 치열한 경합을 벌인끝에 결국 고려대가 병원을 인수해 오늘에 이르게 된것. 이같은 숱한 변천과정을 거친끝에 혜화병원은 1948년 5월 서울여자의과대학 부속병원일 당시 이정복박사가 초대병원장에 취임한 이래 지난 89년 제14대로 취임한 구병참원장에 이르고 있다.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으로 태동한 이래 지금까지 혜화병원이 배출한 의학계의 인사로는 전국립의료원장이며 현 의료보험관리공단이사장인 주양자씨(13회),재미과학자이며 미국립암연구소 분자생물학 연구실장인 조윤상박사(56·여·14회),김세민 고려대의과대학장(18회),윤중진 국립과학연구소장(19회),구병참 혜화병원장(21회)등이 있다. 이밖에도 정호순 서울위생병원의무원장(21회),이상웅 서울시의사회장(22회),손경순 보건병원원장(23회),법의학계의 권위자인 황적순 고려대법의학연구소장(30회)등도 이곳에서 배출된 인사들이다. 3천8백여평의 대지에 4백80병상을 갖추고 있던 명륜동 혜화병원은 지난 한햇동안 30여만명의 외래환자와 17만여명의 입원환자가 치료를 받았고 의정부등 경기지역과 서울의 도봉구,성북구,종로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 병원을 이용해왔다. 고려대측은 새로 이전한 안암동 병원이 병상과 시설면에서 현 혜화병원보다 월등히 우세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치자금법」 임시국회서 처리/8일부터 본격 실무협상

    ◎여야 총장회담/공영선거제 확대도 합의 민자 신민 양당 사무총장은 5일 상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정치자금법과 국회의원선거법개정 및 향후 선거일정문제를 논의,정치자금법개정안을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제1백55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민자당의 김윤환,신민당의 김봉호사무총장은 이날 이를위해 정치자금법개정을 위한 실무협상기구를 장경우 김근수(이상 민자)조희철 조찬형의원(이상 신민)등 4인으로 구성,6일부터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양당 총장들은 또 국회의원선거법개정과 관련,양당의 시안마련 등 입장정리가 끝나는대로 20일쯤부터 총장회담 등을 통해 절충을 본격화해 10월말까지 개정협상을 끝내고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총장들은 이와함께 돈 적게 드는 선거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확대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하는 한편 정치자금법과 선거법개정 및 선거일정 등 정치현안을 일괄타결키 위해 필요할 경우 당3역이 참석하는 여야중진회담도 병행개최키로 했다.
  • 「시국불안」이 가른 “승과 패”/광역선거 결과 여·야의 분석

    ◎인물본위 주효·「바람몰이」에 거부감/여/젊은층 기권에 공천후유증도 악재/야 시도의회의원선거 개표결과 민자당이 당초 예상을 훨씬 앞질러 의원정수 8백66석 중 65%에 이르는 5백64석을 차지하자 민자당은 21일 승리를 자축하며 향후 정국을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의외의 참패를 당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선거 결과가 야권통합 등 야권의 「지각변동」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여권과 극단적인 대조를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핵심당직자회의를 연 데 이어 저녁에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3역이 만찬을 함께하며 예상밖의 승리에 대한 자축과 더불어 승인 분석,향후 정국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시종 즐거운 모습. 민자당은 우선 승리의 주인으로 ▲학생들의 분신사태·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등 재야운동권의 폭력사태로 비판적 지식층이 안정희구세력으로 전환 ▲정치공세를 위주로 한 야권의 바람몰이식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 증대 ▲지방의회선거가 갖는 인물본위의 투표성향 ▲3당통합에 따른 거여의 조직력과 야 조직의 와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게다가 과거에 비해 여권은 여론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두드러진 실책을 범하지 않은 반면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선관위의 선거법 해석에 정면 도전하고 선거 초반부터 공천후유증으로 탈당자가 속출하는 등 범실이 잦았던 것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야권에 결정적인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 그런가 하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민자당 후보 지지표를 잠식하지 못한 것도 신민당이 서울 등지에서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으면서도 당선비율에서는 참패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관측. 특히 이번 선거전을 자신의 대권구도와 관련,선거운동에 전력을 투구했던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은 전통적인 야도인 부산에서 민자당이 51석 중 50석을 차지하는 등 김 대표의 아성인 부산·경남권에서 압승을 기록한것은 김 대표 특유의 바람몰이가 주효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권의 민자당 표도 결국 김 대표에 대한 지지표임을 입증한 것으로 자평. 민주계측은 이같은 선거결과에 따라 당분간 김 대표는 당내 도전세력의 「내풍」이나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이탈 위험 등 야권통합의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대권가도를 계속 단독 질주해나갈 것으로 전망. ○…신민당은 당초 이번 선거에서 승부처로 삼은 서울에서 잘하면 제1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식으로 다분히 희망적인 관측을 했으나 막상 선거결과가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참패로 드러나자 망연자실. 김대중 총재 등 지도부는 ▲20∼30대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대량기권 ▲자금력과 조직력의 열세 ▲강경대군 사건 이후의 정국 및 사회불안에 따른 국민들의 안정희구심리 증대에 대한 당차원의 대책 지연 등 주로 대외적 요인으로 패인을 압축. 이에 비해 선거실무를 맡은 조직국 관계자 등 당 저변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전 현 사무총장이 검찰내사설 등 구설수에 오른 것이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말해 공천헌금수수설 등 공천잡음과 이로 인한 3의원의 탈당 등 대내적 요인을 주된 패인으로 간주.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대철 의원 등 야권통합서명파 및 이해찬·이철용 의원 등 탈당의원들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심화와 신민당의 지역당 성격으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 구도」를 탈피하지 못한 것을 근본적인 패인으로 적시. 한 의원은 『신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 김대중 총재의 전국순회 지원유세가 과연 비호남권의 득표에 도움이 된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도 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통합파의 시각을 대변. 한편 조승형 비서실장 등 총재 측근들은 『서울에서 21석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63개 선거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득표율이 13대 총선에 비해 7% 가량 붙었다』 『광주·전남 및 인천을 제외하고는 득표율이 지역별로 2∼25배 가량 늘었다』고 애써 강조하는 등 지난 총선에 비해 비호남권 지역에서 득표율이 다소 높아진 점에 한 가닥 위안을 삼는 모습. ○…예상외로 참패한 민주당은 광역선거 결과를 창당 이후 최대의위기로 받아들이면서 향후 당의 존립가능성마저도 걱정하는 모습. 이기택 총재 등 당 지도부는 21일 상오 소집한 비상대책회의마저도 취소. 민주당은 이번 선거 참패의 근본원인을 분열된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근인은 조직·자금·인화의 열세로 분석. 특히 당 중진급인사들은 「자금을 수반한 리더십」의 부재가 민주당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평가. 그러나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과 충청·인천·강원 등 중부권에서의 일부의석 확보는 향후 야권통합협상의 지분확보에 큰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 또 신민당측의 「수도권의 야권 참패는 민주당이 신민당표를 잠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자·신민이 맞붙은 지역에서도 신민당이 참패했으며 신민당은 호남표 외에는 단 한 표도 세확장을 못한 거 아니냐』면서 차제에 김대중 총재의 퇴진을 통한 범야권 결속을 기대.
  • “완패 충격”… 다시 고개든 야권통합론(「광역」이후의 기류:2)

    ◎“지역당 탈피해야” 내외 압력에 직면/정파 이질감·지분문제 얽혀 진전 불투명/서명파 중진 중심 「중부신당」 결성 나설듯 광역의회선거 결과 신민·민주당 등 야당의 참패는 야권 대통합의 불가피성,즉 현 야권구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해주고 있다. 신민·민주 양당은 21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 선거에서의 완패를 자인하면서 『이번 선거를 야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신민당과 민주당으로는 이번 선거의 의석수나 득표율에서 그대로 나타났듯이 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대체욕구나 견제심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공통인식에 기초한 것임은 물론이다. 신민당은 여전히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고 민주당은 비호남권 정서를 대변하는 야당으로서의 역할수행에도 역부족을 나타냈다는 자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총선 전에 양당이 구가하던 정치적 무게와 입장에 비해 훨씬 위축됐고 왜소화됐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의 우선적인 패배 이유로 젊은층과 지식층의 대량기권과 함께 강경대군 사건과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이후 유권자들의 저변에 형성된 안정희구 심리에 적절하게 대응치 못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로는 신민당이 서울에서 지난 13대 총선 당시 의석수의 40%(17석)를 차지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불과 16%(21석)를 차지했고 민주당의 경우 1석만을 당선시킨 데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은 될 수 없다. 야권인사들은 민자 대 신민의 대결로 상징되는 비호남 대 호남의 현 정국 판도가 이번 선거에서도 표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좌우했고 신민·민주의 수뇌부가 선거를 앞두고 전국순회방문 등을 통해 오히려 이를 부추긴 듯한 인상을 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일련의 주요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 스스로 지역편중의 정치구도를 타파해야 하며 이는 「야권 대통합」이라는 외길밖에는 없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또 이는 무차별적인 물리적 결합 정도로는 효과가 없으며 명실상부한 「전국당」의 면모를 갖춘 수권야당을 겨냥한 화학적 대변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과거 야권통합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걸림돌로 작용했던 김대중 총재의 위상문제와 당대당 통합에 따른 지분문제 등 각 정파간에 현격한 정서적 이질감과 기득권 욕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한 통합 진전이 이뤄지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총재의 신민당은 당 내외의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통합문제에 적극 나설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김 총재=대권후보」라는 마지노선은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김 총재가 버티고 있는 한 설사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역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형편이다. 이같은 시각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신민당내의 서울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서명파」 의원들과 민주당내의 반이기택 총재세력을 중심으로 한 신당 결성 움직임이다. 신민당에서는 조윤형·정대철·김종완 의원 등이,민주당에서는 박찬종·이철·장석화·이교성 의원및 홍사덕·조순형씨 등이 거명되고 있다. 또 이번 선거 직전 신민당을 탈당한 이철용·이해찬 의원 등이 여기에 가세하고 「중간통합」의 명분을 내세우며 민주당에 들어갔던 이부영 부총재 등 「민주연합파」도 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대중·이기택 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한 신민·민주의 통합이 최선안이지만 김 신민 총재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한만큼 차선책으로 국민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당 결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기택 총재의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참패 결과 「발전적 해체」가 불가피해졌지만 현재의 지도체제로는 당 운영과 인화문제 등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구상하는 신민당 창당작업은 이미 김대중 총재에게 광역선거 이후의 「중대결심」을 예고했던 조윤형·정대철 의원이 행동을 개시하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야권은 오히려 중부·영남·호남권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분열돼 과도기적 「주도권」 다툼을 벌인 뒤 14대 총선에 임박해 「대통합」의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다만 신당 창당 구상에는 당초 민자당내의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까지 합세시킨다는 복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의 압승으로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가 신당 창당에 따른 「고립적 상황」을 방관할지가 의문이며 신당의 지도체제 구성 및 자금확보 등에 대한 어려운 사정 등을 들어 신당 출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 야권,「광역」참패 후유증 심각/신민·민주/지도부 인책­퇴진론 대두

    ◎“체제개편” 분위기 확산속/일부 의원 신당 결성 움직임/민자,“정국 주도역량 강화” 광역의회선거가 야권의 참패로 판가름남에 따라 신민당과 민주당내에서는 21일 야권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과 「2선퇴진론」까지 제기되고 있어 야권 전체가 심한 내부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민당의 서울 출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서명파」 의원들과 민주당의 대부분 의원들은 야권 단일화 실패가 이번 선거의 근본적 패인이라면서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되 실패할 경우 신야당을 창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통합파 의원들은 통합운동이 지난해처럼 벽에 부딪힐 경우 김대중 총재 2선퇴진론,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론」 등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민당내에서는 『공천의 후유증으로 당중진들이 검찰의 내사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오르고 이철용 의원 등 3의원이 탈당한 것이 이번 선거에서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선거도 끝난만큼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한 책임소재만은 분명히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돼 가고 있다. 신민당의 김봉호 사무총장,김영배 총무,조세형 정책위 의장 등 3역은 21일 하오 회동,선거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금명간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도 상당수 당직자와 의원들이 당지도부 지도력의 한계와 당내 인화 등을 문제삼아 이기택 총재에 대한 거취문제를 거론하는 등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신민·민주 양당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야권의 재정비와 통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각 정파간에 통합문제를 놓고 활발한 접촉이 전개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압승을 계기로 내부결속을 더욱 다지고 정국 주도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14대 총선 등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는 22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광역선거 이후의 장·단기 국정운영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 대상/십이지상 목각세트/공예품 경진대회

    중진공은 19일 올해 전국공예품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김가환씨(서울)가 출품한 「십이지상목각세트」가 차지했다고 발표했다(사진). 목재를 원자재로 한 십이지상목각세트는 전통 문양으로 쓰여온 쥐·소·호랑이·토끼 등 십이지동물의 특징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소비자가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부품을 규격화했다. 따라서 양산체제에 의한 원가절감이 가능,상품성이 있는 우수작품으로 평가됐다. 금상은 신창희씨(경기)의 「생활도자기세트」,은상은 강성기씨(강원)의 「연옥나전상감신변용품」과 홍철선씨(경기)의 「팔찌와 식탁용품」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동상은 10종이 선정됐고 단체부문에서는 경기도가 최우수 도,우수 시도로는 서울과 전북·경남이 각각 결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지역별 예선을 거친 6백88종,1만8천5백89점이 출품됐으며 입상작은 28일부터 12일 동안 한국디자인포장센터에서 전시된다.
  • 외국기업 상담실 문 열어

    ◎전경련등서 8명의 요원이 운영/불필요한 통상마찰 해소 큰 기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외국기업상담실이 문을 열었다. 상공부는 14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1층에서 외국기업상담실(COOC) 개소식을 갖고 이날부터 우리나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상담활동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를 비롯해 무역협회,KOTRA(무공),주한 외국공관 및 주한 외국기업단체의 관계자 등 3백여 명이 참석,성황을 이루었다. 외국기업상담실은 미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방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 통상에 관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발족했다. 최근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수는 날로 증가,지난해말 현재 외국기업의 주한 지사는 1천7백70개사에 이른다. 현재 미·EC(유럽공동체) 등 주요 교역국과의 통상마찰이 야기되는 진원지가 바로 이들 주한 외국상사들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애로사항을 접수,시정하고 이해와 인식부족에 의한 사항을 충분히 납득시켜 불필요한 통상마찰을사전 예방하는 것이 외국기업상담실의 역할이다. 이 상담실은 상공부 과장급이 실장을 맡고 전경련·상의·중진공·무협·무공 등 모두 8명의 요원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상공부의 정식조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 “돈 뿌리는 선거 않겠다”/여야 중진회담/「공명」 실천 다짐

    민자·신민 양당은 13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3역이 참석한 가운데 중진회담을 열고 오는 20일 실시되는 시도의회선거의 공명선거추진방안을 집중 논의,중반전에 접어든 이번 선거운동에서 불법타락선거행태를 막고 공정하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특히 허위사실 유포나 금품 및 선물살포 등을 금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양당은 이에 따라 남은 선거 기간동안 공명선거 분위기의 정착을 위해 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로 양당 총장회담을 개최키로 하는 한편 15일 양당 선거대책 부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공명선거를 위한 실무협의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공명선거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 “선거과열”엔 동감… 처방은 원칙론만/“전시용”에 그친 중진회담

    ◎“「불법」 발생땐 실무협의” 합의/“정국운영 실익찾기” 조율은 소득 공명선거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열린 민자·신민 양당의 중진회담은 당초 예상대로 최근의 광역의회선거 분위기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만 내린 채 별다른 처방을 찾지 못하고 「1회용」으로 막을 내렸다. 양당은 이날 이번 선거를 과열·타락으로 부채질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공명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금전살포,선물배포 및 허위사실유포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발생할 때 양당간의 실무협의를 통해 시정해나간다는 내용의 어정쩡한 합의문만 교환했다. 게다가 민자당의 지난 9일 중진회담을 제의하면서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고 있다며 축소조정용의를 밝혔던 당수뇌부의 지방순회 지원유세문제도 신민당이 『어차피 정당개입이 허용된 이상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 선거를 축제분위기로 이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원점으로 회귀해 버린 꼴이 됐다. 또한 과열·타락선거를 부추기고 있는 금품살포나 흑색선전,무소속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 등 구체적인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예상과는 달리 심각한 논의나 의지표명조차 없이 구두선으로 그친 느낌을 주고 있다. 이같이 비록 큰 결심은 없었지만 이날 회담은 현 정치권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민자·신민 양당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광역의회선거 뿐만 아니라 향후 정국운영 등에서 적잖은 공통분모를 도출함으로써 앞으로 실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공명선거 추진을 이번 선거의 득표전략으로 삼고 있는 민자당으로선 일단 신민당을 중진회담의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신민당측의 행동반경을 어느 정도 제한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관측이다. 공천관련 금품수수비리라는 신민당의 최대 약점을 움켜쥐고 있는 민자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를 차기대권경쟁의 전초전으로 인식,세확장을 위해 여권의 신경을 자극시키고 있는 김대중 총재의 유세내용에 대해 발언수위를 조절해 줄 것을 요구,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자당이 제의한 중진회담에 신민당이 응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지금까지 여권이 앞장서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생각해온 일부 여론을 누그러뜨리는 부수효과도 얻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신민당은 중진회담을 통해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문제를 정치권 공동의 대응문제로 만듦으로써 검찰수사의 「직격탄」을 피하는 효과와 함께 여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동부담을 지우는 수확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담에서 신민당은 공천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광역의회선거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민자당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자·신민 양당의 이 같은 개별적인 이해득실 외에 이번 중진회담은 내용이야 어떻든 공식회담이라는 형식을 빌려 양당 정치대결구조를 은연중에 부각시킴으로써 의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무소속 후보에 대해 견제구를 던지는 효과를 냈고 앞으로 남은 1주일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정당대결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명분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양당 사무총장이 합의내용을 발표하면서『선거법 위반사례를 서로 경쟁적으로 고발하기보다는 정치권이 사전에 협의를 통해 시정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힌 대목도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그 귀책사유가 결국 정치권으로 회귀될 수밖에 없는 불법·탈법선거 시비를 정치권이 구태여 앞장서서 확대,재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도 가능하지만 「정치권문제에 대한 외부기관의 간여를 차단하겠다」는 여야 정치권의 공통된 이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회담이 끝난 뒤 공천관련 금품수수 비리문제 처리와 관련,『과거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이나 수서비리사건 때처럼 정치권이 외부기관에 의해 무력해진다거나 「사건」에 의해 표류해선 안 된다』고 입장표명을 했듯이 이날 회담에서는 어느 정도 관행화 되고 있는 정치권의 공천비리에 대해 검찰권의 행사를 최소화시키는 방식의 해결책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즉 우선 정치권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거법위반 고발공방을 실무협의를 통해 사전에 조정,최소화시켜정치권에 대한 비난여론의 강도를 완화시킨 뒤 가능한 한 검찰권의 개입없이 정치권의 자정기능으로 공천비리문제도 해결해 나간다는 수순에 여야가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민자·신민 양당은 중진회담이라는 수단을 빌려 과열·타락선거 양상에 대한 여론의 비난화살을 일시적이나마 우회하면서 양당대결구조라는 정치의 큰 틀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전을 양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이끄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의 중진회담 역시 양당이 진정한 공명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소리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줌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정치권,“선거과열” 비판에 진정책 모색/여·야중진회담 개최의 안팎

    ◎갈수록 혼탁… “여·야에 부담” 인식/정당대결 부각,무소속 견제도 시도광역의회선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금품수수·향응제공·인신공격 등 선거과열·타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민자·신민 양당의 당3역이 참가하는 여야중진회담이 13일 열려 공명선거대책 등을 논의키로 함에 따라 그 결과에 주목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후보의 공천에서부터 선거운동에 이르기까지 여야 정당이 개입,선거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스스로가 선거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여야중진회담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민자당은 지난 9일 김윤환 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당 수뇌부의 지방순회 지원유세도 축소조정할 용의가 있다』는 전제 아래 중진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중진회담 개최라는 「인식」을 통해 과열로 치닫고 있는 선거국면을 일단 한박자 늦추면서 정치권으로 쏠리고 있는 비난여론을 완화시키자는 데 중진회담 제의의 숨은 뜻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치권의 선거과열조장 지적에 대해 정치권이 이를 계속 묵살했을 경우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풍조와 맞물려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여야의 공통적인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중진회담을 통해 이번 선거는 결국 여야의 정당대결이라는 모양을 부각시켜 여권 후보의 최대 적수로 부각되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추적을 견제하면서 야권과 여론의 불법·부정선거 공세에도 정치적 대응으로 맞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민자당의 중진회담 제의에 당초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신민당이 12일 중진회담 수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최근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설과 검찰의 내사설이 신민당 쪽으로 모아지자 국면전환을 위한 기회로 중진회담을 활용하면서 여권의 「진의」를 타전해 보자는 의도로 이해된다. 다시 말하면 중진회담이라는 공식회의를빌려 공천관련 금품수수 문제를 먼저 정식안건으로 제기함으로써 오히려 역으로 이 문제에 대한 「면죄부」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신민당측의 노림수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한 민자당측의 이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 민주·민중당과 야 성향의 무소속 후보 등 「제3의 야권세력」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신민당의 입장에서는 민자당과의 중진회담으로 양당 정치구조를 은연중에 부각시켜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하겠다는 계산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13일의 중진회담에서 민자·신민 양당은 총론에서는 한 목소리로 공명선거의 당위론을 역설할지 모르나 그 구체적인 추진방식이나 과열·혼탁선거의 귀책 사유 등에서는 서로 상이한 입장과 시각을 나타내면서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명선거를 최대선거전략으로 삼고 있는 민자당은 이번 광역선거는 비록 정당개입이 허용됐다 하더라도 그 기본성격이 주민자치에 있는만큼 정당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 아래 여야당 수뇌부의 지원유세를 대폭 축소할 것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특히 「도 의원은 황학선,대통령은 김대중」이라는 전남 광양 3선거구 신민당 황학선 후보의 선전벽보를 예로 들어 신민당측이 지방의회선거를 차기 대권전초전으로 몰고가기 때문에 선거과열이 가속화된다면서 선제공세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당원단합대회 고지방법·집회형식 등의 문제를 다시 따질 것으로 보이며 공천관련 금품수수설 등 탈법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를 촉구하자는 식으로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지난 11일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법 위반사례 중 민자당 후보가 31%에 이르는 통계수치를 제시하면서 민자당을 불법·타락선거의 주범으로 되받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이번 선거와 관련,신민당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에 대해서는 당비에 대한 법적인 허점을 이용,「특별당비」라고 주장,비리차원이 아닌 정치쟁점으로 탈색시키는 작전을 구사할것으로 관측된다. 즉 정치자금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야당이 여권처럼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당원들의 「자발적인」 당비로 선거를 치르는 것조차 비리·탈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신민당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감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논리로 유권자의 감정에 기대보겠다는 계산이다. 결국 13일의 민자·신민 양당의 중진회담은 양당 스스로 이미 그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듯이 정치권의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는 상관없이 서로 결백을 주장하고 불법·타락선거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는 설전의 장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지난 기초의회선거 당시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한 번 모양세를 갖추는 데 머물렀던 중진회담처럼 이번 회담도 현재 정치권을 향해 빗발치는 비난여론을 일시적이나마 모면하기 위한 「1회용」 제스처가 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 여야,공명선거방안 협의/오늘 중진회담

    민자당과 신민당은 13일 상오 국회에서 양측 당3역이 참석하는 중진회담을 열고 광역선거를 공명하게,치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여야는 12일에 중진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민당측 요청으로 하루 늦췄으며 이날 회담에서는 ▲광역선거에서 중앙당개입 제한 ▲장외집회 허용문제 ▲후보공천을 둘러싼 비리여부 ▲무소속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12일 전국 각 지구당을 통해 타당 후보들의 부정·탈법선거사례를 수집,발표하는 등 불법선거운동 폭로공방을 계속했다. 민자당은 이날 「타당 불법선거운동사례」 발표를 통해 선거일 공고 이후 지난 11일까지 전국 지구당으로부터 수집한 불법선거운동사례는 신민당 후보 41건,민주당 후보 23건,기타 정당 및 무소속 후보 35건 등 총 99건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이 발표한 불법사례는 유형별로 ▲금품수수 및 향응제공 21건 ▲불법홍보 58건 ▲불법집회 7건 ▲폭력 등 선거운동 방해 6건 ▲호별방문 및 기타 7건 등이다. 민자당은 이중 56건을 선관위에 고발하고 나머지 43건에 대해서는 고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신민당은 이날 당부정선거 고발센터에 접수된 부정선거사례가 46건이라고 밝히고 이 중 민자당 후보의 금품제공이 31건,관권개입이 12건이라고 밝혔다. 신민당은 이날 부천시 제2선거구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여권에 의해 연일 금권 및 관권선거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박영록 최고위원을 단상으로 한 현지조사단을 파견했다.
  • 신민,「공천헌금」 수사확산에 곤혹

    ◎의원 소환등 파급땐 막바지 결정적 악재 우려/“특별당비는 오랜 관행”… “공작수사” 역공 채비 검찰이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의 금품수수와 관련해 신민당 중진의원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신민당은 검찰 및 여권의 진의를 다각도로 탐색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민당은 금품수수의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검찰이 해당의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가 확대될 경우 선거전 막바지에 신민당에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철용 의원 등 의원 3명의 탈당으로 표면화됐다 선거전이 불붙으면서 수그러들었던 공천 잡음에 따른 당내 갈등이 지연돼 당의 선거운동 자체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개연성도 신민당 지도부를 위축시키는 대목이다. 신민당은 유기준 전 민자당 의원이 공천을 미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될 때부터 수사의 손길이 야당 쪽에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당시에도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등의 잡음은 신민당 쪽에서 훨씬 심했기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정치자금」으로 귀착시킬 수밖에 없는 「공천헌금」을 문제삼기에는 이제까지의 정치권 「관행」과 여야간 형평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내사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었다. 『공천헌금을 문제삼는다면 전국구의원은 물론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대다수 의원이 사법처리를 받아야 할 판』이라는 식의 해석이었다. 신민당은 11일 이같은 희망적 분석에 의거,검찰이 해당의원을 소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천 대변인은 『법무부와 검찰에 문의한 결과,우리 당 의원에 대한 입건수사방침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우리 당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특별당비 모금도 전혀 입건대상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승형 비서실장은 『여권이 언젠가는 특별당비 모금문제를 비장의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판단해왔다』면서 『민자당이 이대로 가면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껴 내사사실을 언론에 슬슬 흘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검찰의 수사방침 보도를 「선거용 공작」 수준 정도로만 평가했다. 검찰이 수사대상자로 지목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공천과 관련해 사적으로 단돈 1천원이라도 받았으면 당장이라도 의원 배지를 떼겠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공천을 받은 사람이 설사 헌금을 했더라도 이는 당의 선거용 자금으로 납부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깨끗하고 처벌받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신민당측은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공금횡령이 되겠지만 그같은 사실은 전혀 드러나고 있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김영배 총무는 『김윤환 민자당 총장이 얼마 전까지 야당의 특별당비를 수사하면 공안통치를 한다는 역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말하더니 이제와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을 보니 여권내에 뭔가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걱정을 표시했다. 신민당은 일단 검찰의 수사가 구체화되면 공안통치에 따른 「공작수사」로 몰아붙이면서 정치자금의 여야 간격차 문제를 들어 대국민 호소작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 여·야 오늘 중진회담/공명선거방안 논의

    민자당과 신민당은 12일 양당 사무총장 정책위 의장 원내총무 등 당3역이 참석하는 중진회담을 열고 날로 과열되는 광역의회선거를 공명선거로 치르는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민자·신민 양당의 중진회담은 지난 9일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이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광역선거에의 중앙당 개입 자제와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중진회담이나 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데 대해 신민당측이 응한 데 따른 것이다.
  • 중반 표몰이 총력전/광역의회선거/여·야,수도권 기선잡기 경쟁

    ◎2백80곳 유세… 1백56곳 비로 연기/어제/여,과열진정 논의 중진회담 제의 광역의회선거 합동유세가 9일 서울지역의 1백15개 선거구를 비롯,전국 2백80개 선거구에서 열려 여야 및 무소속 후보자들간에 선거중반의 기세를 잡기 위한 열띤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날 합동유세는 당초 4백36개 선거구에서 열린 예정이었으나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영호남지역에서 대부분 연설회가 2∼3일 연기되는 등 1백56개 선거구에서 연설회가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1백15개,인천은 21개 등 예정됐던 모든 선거구에서 연설회가 열렸고 경기는 2곳을 제외한 69개 선거구,강원지역은 1곳을 제외한 23개 선거구에서 예정대로 열렸으며 빗속에서도 청중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이날 연설회에서 민자당 후보들은 정치·사회적 안정을 위해서는 여당의 다수의석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역개발 및 주거환경개선방안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기조 아래 유일한 집권대책 세력은 신민당뿐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민중당 후보들은 「새정치」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민자·신민 양당을 함께 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도시 재개발·교통난·상수도개선·서민주택공급·문화시설 확충 등 지역사업과 민생문제를 놓고 여야 후보자들간에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10일에는 서울·부산·대구·인천을 제외한 11개 시·도 61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10일부터 강원·충청·호남지역을 돌며 선거지원활동을 벌이며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영호남 및 충청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다.
  • “특정후보 반대운동 선거법위반… 고발”

    중앙선관위는 과열·타락조짐을 보이고 있는 광역의회선거의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10일 중앙선관위 간부 10여 명으로 「불법선거운동 단속독려반」을 구성,전국 각 시·도로 파견할 방침이다. 중앙선관위는 이와 함께 불법·탈법 선거운동의 혐의가 있는 10여 건을 적발,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또 최근 일부 산별노조 및 재야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민자당 후보 찍지 말기 운동」이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운동으로 명백히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보고 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이미 조합원들에게 「민자당 후보를 찍지 말고 야권 단일후보를 찍으라」는 광역선거 활동지침을 시달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수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선 선관위는 선거유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자체직원 8백70명과 위촉파견 직원 3천3백여 명 등 단속 반원 4천여 명을 연설회장과 주변에 집중 투입,▲질서문란행위 ▲흑색선전·허위사실 유포·인신공격 ▲연설회를 전후한 금품 및 향응제공행위 등을 단속,적발에 나섰다. 특히 민자당은 이날 과열·타락조짐을 보이고 있는 선거분위기의 진정과 중앙당의 선거개입 자제 등을 위해 여야중진회담이나 사무총장회담을 갖자고 야권에 제의,중진회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시도의회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함에 따라 선거 양상이 다소 과열·혼탁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오해를 살 수 있는 당원단합대회를 중단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경북지역 지원유세중 이날 대구 금오호텔에서 가진 기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10일부터 시작되는 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의 지방순회 유세도 선거과열을 부추길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그 규모와 횟수를 축소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소속 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설과 관련,『당공천에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중 공천에 탈락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던 사람에 한해 서약내용을 준수토록 종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 여는 “안정”…야는 “견제”호소/광역선거 각당의 표밭갈이 유세전략

    ◎정책·인물 부각,일꾼뽑기 강조/민자/양당대결 유도,야성표 모으기/신민/“반민자·비신민”… 새 정치를 홍보/민주 주말을 맞아 전국적으로 합동유세가 시작되면서 광역의회 선거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민자당은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의 공안통치를 주장하며 자신들에게 표를 던져주도록 호소하고 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초반판세분석을 통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 전의 득표전략을 재점검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선거초반부터 이번 광역선거를 정책·인물·공명선거로 치른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유세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 아래 후보중심의 득표활동과 조용한 중앙당 지원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 민자당 후보들이 유세나 홍보물을 통해 내세우는 기본논리는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되어야 안정이 이룩된다」는 것. 민자당은 소속 후보들에게 정치공방은 되도록 지양하고 정치꾼이 아닌 지역일꾼을 뽑는 인물본위 투표의 당위성을 강조하도록 지시. 민자당은 인물본위 선거전을 유도하려는 전략이 선거초반 농촌지역에서는 먹혀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대도시에서는 정당대결 양상이 노골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별대책을 수립중. 이에 따라 선거중반 전까지는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가 지방을 집중적으로 돌며 호남을 제외한 모든 농촌지역에서 민자당 우세를 확고히 한 뒤 선거종반에 중앙당 수뇌부 및 중진 인사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집중 지원활동을 벌여 이곳에서 막판 승부를 가른다는 생각. 민자당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여당에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 아래 각 후보들이 유세를 통해 공명강조와 함께 투표율 제고에 대한 언급도 하도록 지시. 민자당은 선거초반 각 지역별 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서울은 민자·신민 싸움에 민주·무소속까지 가세,4파전 양상으로 예측불허라는 판단. 경기는 수도권 근접지역은 민자 대 신민,외곽지역은 민자 대 무소속의 경합이 예상되며 부산·대전·충북은 민자·민주·무소속의 3파전 지역으로 분류. 대구·경남북·강원·충남 등은 민자의 절대 우세 속에 민주나 친여 무소속의 도전이 간간이 예상되는 지역. 여권 불모지인 호남은 주초로 예정된 박태준 최고위원의 순방으로 분위기 호전을 바라고 있으나 큰 기대는 않는 눈치. 민자당은 야권의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외에 무소속 대책에 부심하고 있으나 친여 무소속 후보에 대한 노골적 사퇴압력은 자칫 선거법 위반시비의 소지가 있어 앞으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태도. ○…신민당은 유세전에서 우선 이번 광역선거가 민자 대 신민의 양당대결 양상임을 부각시켜 유권자들의 양자택일을 유도한다는 전략. 특히 최근의 정치불신 풍조에 따른 반발표가 무소속 또는 민주당 쪽에 쏠릴 것에 대비,유일한 집권대체 세력은 신민당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성표의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계산. 김대중 총재 등 당지도부는 8일부터 19일까지의 유세기간을 초·중·종반으로 분류,초반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민당 바람」을 점화시키고 이어 종반까지는 호남·충청·강원지역 등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 이를 위해 김 총재는 현재 수도권지역 당원단합대회에 직접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8일까지 전국에 하루 3∼5회씩의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일정을 마련한 상태. 신민당은 서울 등 대도시지역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정치적 이슈로 부각시켜 집권당에 대한 견제심리를 부추길 계획. 또 중부권·영호남권 유세에서는 정치적 이슈 이외에 농산물가격 폭락·농어촌구조조정 정책미흡·농가부채 등을 집중거론,농민들의 지지표를 호소하는 한편 지역의회에서의 야당의 견제세력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방침. 신민당은 유세전 전기간 동안 여당의 불법선거운동사례를 적극 수집,유세장에서 이를 쟁점화시켜 반사이익을 얻어낸다는 전략도 따로 준비. ○…민주당은 이번 선거유세를 통해 「반민자 비신민」의 정서를 최대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 유세전이 시작됨에 따라 당지도부를 3개 지원반으로 편성,조순형·박찬종 부총재가 서울 및 수도권,이기택 종채와 이부영 부총재가 충청·강원 등 중부권,김현규 부총재와 김정길 총무가 영남권을 돌며 집중지원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며 이 총재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추가로 순방하는 일정도 마련. 당지도부는 지원유세에서 최근의 공안통치·물가불안·환경오염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이 같은 실정의 원인이 3당합당과 대권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신민당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부각시킬 예정. 특히 지역정책 이외에 수서비리 및 뇌물외유사건과 최근의 민자·신민당의 공천잡음을 집중 공격,반사이익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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