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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임시국회… 민자·민주 긴장

    ◎「박준규·이동근 표결」 “뜨거운 감자”/산표 우려… 지도부,표단속 비상/민자/「이 의원 석방 결의」에[ 당력집중/민주 26일 개회되는 임시국회는 벽두부터 2건의 난제에 직면한다. 민자당에는 박준규국회의장의 의장직사퇴서 처리가,민주당에는 이동근의원 석방촉구 결의안이 「뜨거운 감자」이다.이들 두 안건과 함께 국회의장·운영위원장·국방위원장 선출등 모두 5번의 표결이 실시되는 26일 국회 본회의는 계속 긴장감에 휩싸일 것이 틀림없다. 가장 미묘한 것은 물론 박의장 사퇴서 처리이다.박의장 사퇴동의안이 부결된다면 그 다음에 벌어질 상황은 쉽게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날 것같다. 단순 표분석에 따르면 야당과 무소속의원 전원이 박의장 사퇴에 반대하고 민자당의원중 8표만 당방침에 불응,반란에 가담한다면 결과가 뒤집어진다. 현재 국회 의석은 결원 3명을 뺀 2백96석.동의안이 통과되려면 과반수인 1백48표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민자당의석은 1백56석이다. 최근 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일각에서 새정부의 과도한 개혁드라이브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몇십표의 반란이 일어날 여지를 배제하기는 힘들다. 김종필대표·김영구총무 등 당지도부가 소속 의원들과 잇단 모임을 갖고 표단속에 나선 것과 무소속 의원 10여명을 급히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박의장 건처리를 염두에 둔 행동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박의장 사퇴동의안이 부결되리라 보는 견해는 없다.99%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1% 부결가능성이 미칠 파장을 두려워하고 있다. 우선 박의장 사퇴에 동정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사퇴에 반대할 명분도 세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사실여부를 떠나 박의장은 「부동산투기꾼」으로 여론에 몰려있다.국회가 이에 반하는 표결을 할 경우 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해짐은 물론 국민과 입법부사이의 대립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부패를 옹호하는 국회를 해산하라」는 극단론까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박의장 자신과 민주당도 이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박의장은 당초 사퇴동의안 처리에 앞서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소명의 기회를 갖겠다는 입장을 완고하게 견지해 왔다.그런 그가 주말을 기해 본회의 참석을 포기했다.「의장직사퇴에 즈음한 석명서」를 속기록에 등재하는 정도에 그치겠다는 것이다. 박의장이 타협적 자세로 돌아선데는 김영구총무와 이만섭·김윤환의원 등 중진들의 막후 노력이 주효한 측면도 있다.청와대의 고위비서관도 박의장을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보다 근본 배경은 박의장이 여론의 흐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이다.박의장건으로 민자당 내부사정이 복잡한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나 사퇴서처리에 반대할 명분이 없다.찬·반을 당론으로 정하지 못하고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한 것이 민주당의 어정쩡한 입장을 대변한다. 민주당은 이동근의원석방 촉구결의안 통과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그럼에도 이의원 석방결의안과 박의장건을 노골적으로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다.민자당이 내부적으로 이의원석방결의안의 통과를 보장해주지 않으면 박의장건을 매끄럽게 처리해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 정도이다. 민자당은 박의장건과 이의원건을 분리,이의원석방 결의안은 부결시키겠다는 생각이다.민주당은 이의원건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이후의 임시국회 의사일정의 순조로운 진행에 협력할 수 없다는 통보를 민자당에 보냈다.박의장건이 부결되면 나라가 흔들리고 이의원건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않으면 여야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게 된다.
  • 신청절차·대출은 어떻게…/중진공지부서 새달부터 접수

    ◎신청후 21일이내에 자금 공급 정부가 2천여 유망 중소기업의 자동화·정보화·기술사업화 등 구조개선 사업을 위해 지원키로 한 중기구조개선 사업자금의 대상기업 범위와 세부 시행계획이 마련됐다.선정절차 등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자금지원을 신청하려면. ▲전국 각 은행과 중소기업진흥공단등에서 안내자료를 나누어주고 있다.서울등 전국 10개 구조개선추진 지역본부(중진공지부)의 상담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사업계획서 작성도 지도해준다.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추어 지역본부에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는 ▲전업률 등 기본요건과 기업의 건실도를 일차 심사한다.이때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담당자가 신용조회를 통해 신용보증 가능여부를 확인,추천전에 신청인에게 알려준다.서류심사에 통과된 기업은 기업진단에 들어간다. ­부동산 과다보유와 경영자세의 평가기준은. ▲구체적 기준을 현재 마련 중이다.평가시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부동산 관련자료를 참고하게 된다. ­기업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업유형에 따라중진공이나 생산기술연구원 전문가로 된 진단팀이 사업성과 기술성 등을 항목별 배점에 따라 평가한다. ­대상기업의 선정은. ▲지역본부장과 시·도 관계자,연구기관 전문가로 된 선정위원회가 기업진단팀의 평가표를 토대로 선정여부및 자금소요 규모를 결정한다.선정이 되면 지역본부장이 해당기업과 금융기관,신용보증기관에 추천을 통보한다.여기까지 14일 정도 걸린다. ­대출은 언제 이루어지나. ▲추천후 신용보증은 5일 이내,대출은 2일 이내에 끝나 신청후 21일 이내(종전 2개월)면 대출승인이 완료된다.
  • 개표 5시간만에 당락 판가름/개표 현장 이모저모

    ◎“개혁지지율 이렇게 높나”… 민주 허탈 부산 사하등 3개지역 보궐선거는 24일새벽 민자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광명◁ ○…10명의 후보가 난립,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광명은 그러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자당의 손학규후보와 민주당의 최정택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다른 후보들을 앞서 나가면서 초반부터 「2파전」으로 압축. 하오 8시40분쯤 광명4동의 개표를 마친 결과 손후보가 4개 투표함에서 모두 최후보를 20∼50표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자 손후보진영은 승리를 확신한듯 밝은 표정으로 중앙당에 개표결과를 보고하는 발빠른 모습.반면 최후보측은 당초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 이 곳에서 손후보에게 뒤지자 실망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애써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개표가 계속될수록 표차가 더욱 벌어지자 초조한 표정으로 『이럴 줄 몰랐다』『이번에는 승리할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손후보는 하오 10시50분쯤 개표가 완료된 30개 투표함에서 대부분 10∼15%정도의 차이로 2위를 달리는 민주당의 최후보를 앞서나가자 승리를 확신한 듯 개표장에 나타나 관계자들을 격려. ○…민주당의 허경만·권로갑·김병오의원등 중진의원들은 23일 하오10시20분쯤 개표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표장에 나왔으나 예상외로 최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5분만에 퇴장. 반면 손후보측 선거사무실은 자정을 넘어서면서 승리가 굳어지자 『바람이 조직을 눌렀다』』『개혁작업의 승리다』라고 환호하며 축제분위기. ▷사하◁ ○…사하구청에 마련된 사하선거구 개표소에서는 투표가 완료된지 1시간만인 하오 7시 부재자·괴정1동 투표함 개봉을 시작으로 철야 개표작업에 돌입. 개표가 차츰 진행되면서 민자당의 박종웅후보가 유효투표의 55% 안팎을 줄곧 유지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자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일찌감치 대두. 이때문에 개표소에는 민자당 박후보는 제쳐둔채 민주당의 김정길후보와 신정당의 홍순오후보가운데 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 민주당 김후보와 신정당 홍후보는 야성향의 호남 출신과 근로자들이 비교적 많이 살고 있는 장림·신평·하단동 일대의 개표결과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으나 이마저 박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 그러나 부재자 투표에서는 민주당의 김후보가 1위 득표를 기록. 민주당 김후보측은 하오 11시 하단동 지역의 투표함을 개봉하면서 신정당 홍후보를 처음으로 앞지르기 시작하자 망신은 면하게 됐다는 표정이 역력. 이날 박후보의 선거사무실에는 문정수 민자당 부산시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나와 박후보의 당선을 축하. 반면 민주당의 김후보진영은 예상보다 부진한 개표결과에 침통한 모습을 보였으며 신정당 홍후보측은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위. ▷동래갑◁ ○…민자·민주 양당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동래갑 보궐선거에서 이날 하오9시쯤 민자당의 강경식후보가 일방적으로 앞서가자 강후보 참관인들은 보도진과 개표종사자들에게 음료수와 떡을 돌리는등 잔치분위기에 휩싸인 반면,민주당의 정인조후보진영측은 이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어 대조. ○…이날 개표가 계속 진행될수록 예상대로 강후보가 크게 앞서가자 동래구 수안동 국제금고4층에 마련된 강후보의 사무실에는 선거운동원들이 계속 모여들었고 시민들로부터 축하전화가 쇄도.
  • 부동산 과다보유/금융거래 불성실/재벌이 25% 출자

    ◎중기 지원대상서 제외/1조3천억 대출심사 착수/성장성 있는 건실기업 집중육성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거나 경영자세가 불량한 기업인은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자금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적·황색 거래처 등 금융부실거래 기업과 대기업이 출자총액의 4분의 1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지원대상에서 빠진다. 또 중소기업 중에서도 공산품을 생산하고 제조업 전업률이 50%이상이어야 하며 외국인 투자기업은 국내인 지분이 50%를 넘어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그러나 정보화와 개발기술 사업의 경우 정보처리업도 지원대상에 넣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23일 1조3천2백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자금의 지원대상 기준을 이같이 확정,다음달 1일부터 신청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신청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건실도를 평가하고 성장성과 사업성을 따져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기업건실도 평가(1백점)에서 40점미만인 경우 탈락시키기로 했다. 또 건실도 평가에서 합격되더라도 성장성(60점)과 사업성(40점)에서 50점 이상을 받아야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될수 있다.이 때 대기업이 추천하거나 산업파급 효과가 큰 사업의 경우 성장성과 타당성 평가에서 3∼10점을 가산해주기로 했다. 추천자격이 있는 대기업도 수급기업체 협의회를 구성해 자금과 생산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 등 1백4개 기업과,협의회는 없지만 구조개선자금 대출시 지급보증을 해주는 기업 등으로 제한했다. 정부는 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고충처리를 위해 상공자원부와 추진중앙본부인 중진공에 「애로처리 전담반」을 설치,사업완료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 제2의 「재산공개」파문 오는가/「공직자윤리법」개정 앞둔 민자 기류

    ◎청와대 초강경… 계파 갈등움직임 봉쇄/민정·공화계일각선 시한유예론 대두 김영삼대통령은 22일 민자당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꼭」처리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과 김종필대표간의 청와대 주례회동결과를 전한 강재섭대변인은 「꼭」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업무를 지시하면서 「꼭」자를 수차례 반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그만큼 무게가 실렸다고 보여진다. 황인성국무총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시국회회기내 윤리법처리방침을 밝혔다.황총리는 이에 더나아가 윤리법개정후 재산재공개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황총리도 대통령의 의지를 충분히 읽고 있다고 보여진다. 김대통령의 의지표시는 공직자윤리법처리를 둘러싸고 민자당내에서 일던 계파갈등 기류에 쐐기를 박는 것이다.윤리법처리를 미루려한다는 야권의 비난도 일거에 봉쇄시켰다. ○…김대통령이 공직자윤리법을 놓고 「꼭」자를 연발한데는 배경이 있다.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정부 각 부처 고위공직자들은 재산공개파문의 메가톤급 위력을 이미실감했다.축소및 허위신고의혹이 끊이지않았고 엄밀한 실사도 없었던 자진공개의 경우도 그 파문은 대단했다. 허위·누락신고에 대한 법적 제재,엄격한 실사장치,동산및 소득도 신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윤리법개정안이 마련된뒤 재산공개가 다시 이뤄지면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 정도이다.게다가 자진공개시 없던 재산이 법에 따른 등록에서 드러난다면 정치생명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 틀림없다. 이런 고민과 걱정은 비교적 재산이 많아 자진공개때 다수가 「살상」당한 민자당내 민정·공화계가 심하다고 볼수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된뒤 즉각 재산재공개가 실시될때 어느 정도 파문이 일지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10명이상의 국회의원이 다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당수뇌부의 지도력미비로 실질적 조치를 못취한 채 넘어간 야당도 이번에는 태풍권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2차 재산공개가 소정계개편으로 이어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고위당직자는 『지난번 자진재산공개내용이 성실하지 못했다는 것이 핵심부의 판단』이라면서 『특히 중진 인사들의 재산상황에 대한 재검증이 집중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정·공화계 일각에서는 임시국회에서 윤리법안을 처리하더라도 등록·공개는 93년말까지 유예하는 부칙을 두자는 절충론도 대두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현재 분위기는 윤리법을 둘러싼 당내 힘겨루기를 용납치 않는 강경일변도이다.
  • 수구세력이 있어서야 되겠는가(최택만/경제평론)

    정부가 정경유착과 단절을 선언하고 부정·부패척결을 지속하자 일부에서 경제위축론이 대두되고 있다.이른바 수구세력은 정부의 개혁을「호랑이 등을 타고 달리는 형세」로 비유하는가 하면 개혁이 얼마나 가겠느냐며 냉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9일 종교담당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국정개혁은 국민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수구세력이 나타날 때는 나라를 위해 언론과 국민들이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는 일부 수구세력을 제외한 종교계 인사와 대다수 국민들이 개혁을 지지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해 주고 있는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과 제도개혁은 도덕성을 회복하고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공정한 경쟁의 룰을 확립하자는 것이다.부정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치고 자본주의가 정착된 나라가 없다.또 부정·부패가 기승을 부리는 나라에는 으레이 불로소득이 만연한다.대다수 국민이 열심히 일하기 보다는 일확천금을 꿈구고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어 있다.그런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한 일도 없다. 아마도 우리경제가 중진국권에 진입한 후 비틀거리고 있는 주요 원인의 하나는 기득권층의 부정과 부패에 대한 불감증이 아닌가 한다.지금까지 금융부조리와 세무비리는 필요악으로 간주되어 왔다.그러나 금융기관의 대출 커미션은 기업의 김융비용을 증대시키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이다.금융비용이 과다하면 과다할 수록 그 만큼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세무비리 또한 동일하다.상품생산과 관련이 없는 부정한 돈거래가 많은 기업의 상품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른바 수구세력은 경제위축론을 내새워 그같은 금융부조리와 세무비이를 덮어 두고 개혁을 늦추거나 중단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더 나아가서는 정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들린다.그래서 정부는 물론 국민들은 「경제위축론」이나 「호랑이 등타기」등의 비아냥을 경계할 뿐 아니라 단호히 배격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만은 부정·부패척결을 중도에 중단해서는 안된다.부정과 부패척결의 속도를 늦추어도 안된다.또한 부패척결조사를 간헐적으로 하기 보다는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각종 부정과 비리를 동시에 뿌리 뽑는 것이 어느 하나를 먼저 바로 잡고 그 후에 다른 것을 교정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개혁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척결의 동시진행은 특정계층의 반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들리는 바로는 감사원이 금융기관의 꺾기비리를 조사해 본결과 너무나 엄청나고 금융기관의 반발이 심해 덮어두고 있다고 한다.사정당국의 조사에 반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비리의 심도가 얼마나 깊고 뿌리 뽑기 힘든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부정과 부패를 저지르고도 무슨 할말이 있느냐는 국민들의 비판과 질타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이것은 일부 계층의 반발을 저지하는 작용을 하게 될것이다.또 부정과 부패를 동시에 척결하면 사정의 내용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게 된다.국민들이 부패와 부정이 예상보다 빨리 척결되는 것을 알면 알수록 개혁에 대한 지지와 성원은 한층더 높아질 것이다. 정부는 4반세기 이상 곪아온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는 작업도 병행하기 바란다.일례로 금융기관의 비리를 덮어 둘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만약에 사정당국이 부정과 비리를 덮어 두려할 경우 어떤 세력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다.이른바 수구세력이 노리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 정부는 구두선적인 부패척결을 내세웠기 때문에 부패와 부정이 적나라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오히려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그러나 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정부가 부패척결은 물론 모든 제도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짓기를 기대한다.문민정부마저 중도에 중단하면 개혁은 영원한 숙제가 될 것이다.그리고 역사에 또 다시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러한 수구세력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국민들은 오늘의 개혁과 관련된 김추기경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동시에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 4·19주역들 정치권 실세로 부상/33돌 계기로 본 그때 그사람들

    ◎박관용실장·최형우의원 여 핵심에/4·18결의문 읽은 이기택 야 대표로 정치인들이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경력이 있다.「4·19세대」와 「6·3세대」가 바로 그것이다. 4·19세대는 지난 60년 4·19혁명을 주도했던 57∼60학번사이의 대학생출신으로 지금은 50대중반의 연령층이다.이들보다 3∼4년 늦게 한일국교정상화반대데모에 적극 가담했던 50세전후의 인사들을 「6·3세대」로 불린다. 혁명이나 학생운동을 이끌며 정치지향성을 보였던 이들중 다수가 정계에 진출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4·19」혹은 「6·3세대」중 일부는 3·5공의 군사정부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들이 풍기는 이미지는 「개혁적」인 동시에 「반체제적」이었다. 김영삼정부출범후 이들 세대는 정치의 중심으로 대두하기 시작했다.4·19의 재평가라는 김대통령의 시대인식과 과감한 개혁추진이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과거 야당에 몸담았던 최형우의원,박실용 청와대비서실장(4·19세대)김덕용정무1장관(6·3세대)등이 문민정부시작과 함께 여권의 핵심실세로 자리잡았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이부영최고위원,신정당의 박찬종대표등 야권 차기대권주자들도 4·19나 6·3학생운동을 거쳤다. 19일은 4·19혁명 33주년 기념일이다.그 당시 학생혁명을 주도했던 대학은 고려대였다.고대학생들은 60년4월18일 혁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이 시위의 선언문작성자가 이재환의원(민자)이며 이세기의원(민자)이 정경대학생위원장으로 선언문을 낭독했다.이기택 민주당대표(당시 상대학생위원장)는 이승만정권을 타도하자는 결의문으로 사자후를 토했다. 신경식 민자당총재비서실장도 당시 영문과 4학년으로 시위에 앞장섰고 김중위·문정수의원등 민자당 중진 상당수가 4·19의 주역이었다.야당의원을 지낸 정재원·강경식씨도 고대출신 4·19세대이다. 서울대에서는 이수정전문화부장관이 선언문을 초안했고 같이 문구를 다듬었던 윤식씨는 유정회의원을 지낸뒤 현재 미하와이에 체류하고 있다.선언문을 복사·배포하는 일을 맡았던 황선필씨는 5공정부에서 청와대대변인,문화방송사장을 역임했다. 민자당의 박범진·강우혁,민주당의 박실의원과 이장춘 전오스트리아대사도 서울대시위를 주도했다.그러나 서울대 출신 4·19세대들중 문리대 학생회장을 지냈던 안병병씨를 비롯,이영일·염길정·정남씨 등은 구민정당의원을 지냈으나 3당통합후 공천탈락·선거패배로 「쓸쓸한」시절을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학보사기자였다가 나중에 총학생회장까지 오른 이대섭씨는 과기처·정무장관과 3선의원을 역임하다 수서사건에 연루,옥고를 치른 끝에 칩거하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유영철 당시 학생위원장이 3공에서 4·19유공포장을 거부하고 경제계에 진출,동아건설사장에 재직하고 있다.정계에서는 김봉조의원이 민자당내 민주계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정창화 전국회농림수산위원장도 연대 학생시위의 주도자였다. 새정부출범이후 「정치명문대」로 떠오른 동국대 4·19시위는 민자당의 김영구총무와 최형우의원,야당의원을 지낸 고 장충준씨 등이 이끌었다.최의원은 민자당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실세로 떠오르다 아들의 부정입학의혹으로 주춤하고 있으며 장전의원은 지난해 여름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전통적 야도 부산에서는 김대통령의 측근중의 측근인 박관용비서실장과 서석재 전의원이 동아대학생으로 4·19시위에 가담했다.서전의원은 동아대 총학생회장이었다. 당시 김정수 부산대 약대학생위원장과 허재홍 수산대학생위원장도 지금은 어엿한 집권여당의 4선·2선의원으로 각각 자리잡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장으로 4·19이후 수습을 주도했던 인사가 이치호 민자당 당무위원이고 유인학·신기하의원(민주)등은 전남대에서 총학생회·법대학생회를 이끌며 반독재투쟁을 벌였었다.
  • 한달 외유 끝에 귀국… 사정정국 변수될까

    ◎돌아온 허주… 조심조심 행보/숨죽인 민정게 새 구심점 기대걸듯/정치중심 국회이행 앞서 역할 관심 김윤환의원(하주)이 꼭 한달만의 외유를 끝내고 18일 귀국했다.그가 나갈때의 정치권과 돌아와 만나는 정치권은 딴세상이 됐다.박준규국회의장등 민정계 원로들이 대부분 정치적숨결이 끊기다시피 했고 최형우사무총장이 불의의 일격을 맞고 퇴진한 상황이다.그가 돌아온날 신문지면은 모두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야기로 뒤덮이다시피 했다. 최전총장이 물러난 자리를 황명수총장이 물려받았지만 민자당은 예전같지 않다.황총장은 김대통령과의 관계로 볼때 최전총장의 공백을 매우기 어렵고 이로인해 당전체가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마저 눈에 띄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주의 귀국은 많은 것을 생각케한다.그는 최근의 사정정국에 어떤 변수가 될수 있을까. 그러나 하주측은 아직도 극도의 몸조심과 입조심을 하고있다.그의 측근들은 도착시간마저 보안에 부치는등 출국전과 조금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귀국후에도 그는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는다.한일의원연맹회장사무실만을 사용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렇지만 하주의사와는 관계없이 재산공개파문으로 갈곳없어 방황하던 대다수 민정계의원들은 그에게서 위안을 받고자 하는 것도 현실이다.민정계의 고위당직자는 『요즘 민정계가 마음둘 곳을 몰라하는 것 같다』며 『집에 들어가면 전화가 10여통씩 와있는데 사정정국에 대한 하소연이 대부분이며 중심잡아줄 사람이 없는게 불만인듯 하다』고 최근의 분위기를 전한다. 하주의 귀국과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모르지만 청와대와 당의 분위기도 미세한 변화움직임이 없지않다.집권초반 사정태풍속에 민정·공화계가 숨죽이고 있지만 어느 시점을 계기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상황인식을 청와대측은 하고 있는 것같다.박준규국회의장의 의장직사퇴서 처리때가 그런 계기일 수도 있다.그리고 임시국회가 열리면 사퇴서처리를 비롯,신임의장·운영위원장·국방위원장선출등 4건의 표결이 눈앞에 닥친 현안이다.이중 하나라도 삐꺽거린다면 새정부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당내 다수파인 민정·공화계의 협력이 절대 필수요건이며 청와대측도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하는 듯하다.김대통령이 최근 당고문단과의 회동에서 조만간 당소속의원 부부동반 만찬을 갖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이와관련,신임국방위원장내정건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당은 박준병·정석모·신상우의원등 중진급 3명을 천거했으나 청와대측은 민정계중진인 이한동의원을 마음에 두고있다는 후문이다.당3역을 고루 지낸 이의원에게는 격이 맞지않아 「충성심 테스트용」이라는 일부지적도 있지만 민정계 전체배려차원이라는 분석이 보다 우세하다. 당도 비슷하다.김종필대표의 위상이 전과 다르다.김대표는 묘하게도 하주가 한일의원연맹회장에 내정된이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있다.황총장을 비롯,민주계인사들도 그를 대하는게 깍듯하다.당차원의 인적청산이 어느정도 마무리돼 사실상 최전총장의 역할은 거의 끝났으며 이제는 법과 제도의 개혁에 주안점을 두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이와 무관치않다.한때 강력히 반발했던 박의장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청와대에 협조할 뜻을 비친 것은 인적청산이 마무리단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정치는 다시 국회를 중심으로 움직여야하고 하주에게도 어떤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다.그는 사정정국의 변수일까.
  • 보선 앞으로 닷새… 주말유세전 치열/3개지역 합동연설회장 이모저모

    ◎광명 인신공격·박수부대 등 과열양상/사하·동래 비교적 차분… 개혁논전 가열 오는 23일 실시되는 부산 동래갑,사하,경기 광명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분수령이 될 주말 합동연설회가 17일 일제히 열려 뜨거운 유세공방전이 펼쳐졌다. 3개지역 합동연설회는 일요일인 18일의 3차유세로 막을 내리며 선거막바지에 정당 또는 개인연설회가 후보별로 1차례씩 있게 된다. 이날 주말유세에서 여야및 무소속 후보들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의 당위성,최형우전민자당사무총장아들의 부정입학문제,민주당 이동근의원의 구속문제등을 쟁점으로 삼아 설전을 벌였다. 여야정당들은 17,18일의 합동연설회가 중반이후의 판세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지도부와 중진급 인사를 유세현장에 보내 자당후보를 지원했고 광명의 경우 일부 후보들이 박수부대를 동원했다 빼내가는 「썰물작전」을 펴는등 선거전은 점차 과열돼 가는듯한 양상을 보였다. ▷사하◁ ○…이날 하오2시부터 부산 정림국교에서 열린 사하보궐선거구의 합동유세는 토요일을 맞아 유권자1천5백명이 참석,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 5명의 각 후보들은 새 정부의 개혁에 대해 방법에만 다소의 이견을 제시할뿐 원칙에는 모두 동감하는 주장을 펴 개혁의 「태풍」에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음을 실감. 야권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 지역이 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점을 의식,여권 일색의 부산지역에 유일한 견제세력을 심어달라고 유권자들의 동정심리를 주로 공략. 2번째 연사로 나온 민자당 박종웅후보는 『김동영·서석재씨가 대통령의 곁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최형우전사무총장마저 대통령의 중단없는 개혁의지로 떠났다』면서 김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할 수 있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민주당 김정길후보는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확인은 80% 지지로 나타난 여론조사에서 이미 끝났다』며 민자당 박후보의 「개혁심판론」을 공격한뒤 『여당이 압도적인 부산에 야당의 맥이 끊겨서는 안된다』며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 또 신정당 홍순오후보는 박찬종대표를 차세대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당부. ▷동래갑◁ ○…동래구 온천2동 온천국교에서 열린 동래갑 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단 2명뿐인 단촐한 후보때문인지 1천명이 채 못되는 청중만 참석한 가운데 1시간동안 열기없이 진행.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없이 두 후보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와 비리의원처리의 불공평 등을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 먼저 등단한 민자당의 강경식후보는 『이번 선거는 여야 국회의원을 한명더 뽑는 것이 아니라 김영삼대통령의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 것』이라며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이 꾸준히 추진돼 성공될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민주당의 정인조후보는 『YS가 수구세력에 싸여 금융실명제실시를 늦추고 있다』고 성토한뒤 『공직자 윤리법의 조속한 제정과 6공청문회를 열어 부정부패한 공직자를 청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광명◁ ○…이날 광명시 하안국교에서 열린 광명시 보궐선거 2차 합동연설회는 일부 후보들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는가 하면 박수부대를 동원하기도해 다소 혼탁해진 인상. 4천여명의 청중인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유세는 특히 한 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2백여명씩의 청중들이 무더기로 유세장을 빠져나가 유세시작 1시간이 지나자 운동장 한 가운데가 텅빈채 1천여명 정도만 남는 구태를 재연. 민자당의 손학규후보는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을 소개한뒤 『이번 선거는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심판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계속적인 개혁정책을 위해 나를 뽑아달라』고 당부. 민주당의 최정택후보는 손후보를 겨냥,『한차례도 떨어져보지 않고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고 말한뒤 『35년동안 야당생활을 한 지조있는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 국민당 정순주,신정당 권순필,대한정의당 김재용,무소속의 유덕상·이공훈·김은호·이철로후보 등은 교육문제해결과 지하철 건설등 지역개발 공약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 이날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권해옥사무부총장과 김기배·임사빈의원 등이,민주당에서 이기택대표와 한광옥최고위원등이 나와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펴기도.
  • 생맥주집 애용하는 개혁실세/김덕용장관,식사도 대중식당서

    ◎무교동 허름한 업소에 자주 등장/청와대 수석들은 구내식당 단골 새정부의 개혁프로그래머 김덕용 정무1장관을 정부사무실서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중구 무교동에서 그를 기다리는게 더 쉽다. 김장관은 지난 14일 저녁 10명의 손님과 함께 무교동의 한생맥주집에 모습을 드러냈다.코오롱빌딩옆 성궁이란 생맥주집에서 그는 1시간여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몇만원의 계산을 치르고 나갔다. 김영삼대통령이 내핍으로 고통분담을 선도하는 사이,그의 핵심세력들은 대통령보다 더 입맛을 낮추고 있다.청와대수석이나 당의 중진들이 룸살롱이나 호텔음식점을 이용하던 것은 옛날이야기가 된지 오래다.골프파동이후 개혁주체세력들의 고통분담솔선은 좀더 분명해지고 있다. 경제기획원 고위직들이 비교적 이런 분위기에 밝다.지난 13일 군산의 기아특수강 구내식당에 들른 김대통령일행은 그곳의 음식이 질이나 맛에서 청와대의 구내식당보다 앞선다는 점을 진심으로 이야기했다.이날 식당의 분위기는 수행중이었던 이석채예산실장에의해 기획원 간부회의에 보고됐다.기획원이 그런분위기에 익숙해진 이유다. 박관용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만찬행사를 보이콧한 것은 유명하다.당연직배석자인 그는 『이런식으로 매일 먹어서는 영양실조에 걸린다』는 점을 들어 당연배석자에서 빼줄 것을 부탁해 대통령은 이를 「인도주의차원」에서 허락했다. 정치자금을 받지않는 개혁주체들은 돈도 없는 것 같다.10%가 깎인 판공비는 그나마 쥐꼬리가 됐다.개인돈을 쓸 수도 있겠지만 분위기에 맞지않다. 정무수석이 시내호텔에 손님맞이용으로 두었던 방은 없어졌다.김정남교문수석이 낮12시쯤 구내식당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은 청와대의 새풍경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정무장관은 새벽에 무교동의 뉴무교탕에서 2천원짜리 목욕을 하고 일정을 시작한다.손님과 저녁을 할일은 역시 무교동의 대중음식점에서 해결하고 2차를 원하는 손님은 인근의 허름한 맥주집이다. 정종욱 외교안보수석은 사무실에서만 손님을 맞고 있다.이원종공보처차관에게 당의 여비서를 데려다쓰라고 하자 『줄어드는 임금을 보충해주기가 어렵다』며한동안 망설였다는 이야기도 실화다.
  • 항공우주 등 15업종 육성/상공부,대책마련/경쟁력강화 추진

    정부는 항공우주·환경설비등 15개 주요 업종의 경쟁력 강화대책을 이달말까지 마련,신경제 5개년계획에 포함시켜 6월부터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15일 이동훈차관 주재로 업계·학계·경제단체등 민간대표등과 대책마련을 위한 첫 회의를 갖고 업종별 작업반을 구성하는 한편 작업방향을 논의했다.정부와 업계는 이 대책회의에서 현재 중진국형인 각 업종의 수준을 선진국화하기 위한 5년간의 비전을 제시하기로 했다.
  • “개혁 어떤이유로도 멈출수 없다”확인/민자 사무총장 전격교체 배경

    ◎“최 총장마저” 진노… 미련없이 경질/쇄신 차질없게 친정체제 강화예상 새정권 개혁실세인 최형우 민자사무총장의 전격경질을 놓고 개혁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볼수 없다.오히려 지속적 개혁의지가 강하게 표출되었다고 받아들여진다. 최 전총장의 후임에 비슷한 유형의 황명수의원이 기용되었기 때문에 당개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세트로이카의 한사람이었던 최전총장을 아무 미련없이 교체해버린 사실이 더 의미가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3일밤 최전총장의 차남이 경원대 입시부정에 관련됐다는 1차 보고를 받고 진노했다고 한다.『최총장마저도…』라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14일 아침 최 전총장의 청와대행도 소명의 기회를 갖겠다는 성격이 강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최 전총장에게 그런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개혁을 향한 김대통령의 읍참마속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최 전총장이 전면에서 퇴장하는 것은 개혁추진세력들에 타격임이 분명하다.새정부 출범후 짧은 시간내에 모두가놀랄 정도로 변혁을 선도했던 한 축이 무너진 것이다.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행정부의 김덕용정무1장관과 함께 당개혁을 이끌었던 인사가 최 전총장이었다. 최 전총장이 퇴진함으로써 개혁실세들의 삼각구도가 다시 짜여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누가 누구를 비판하고 개혁하느냐』는 일부 보수세력의 냉소도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위험을 모두 감수하면서 최 전총장을 사퇴시켰다.개혁의 주체는 실세트로이카가 아니고 김대통령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궁극적으로는 국민이 개혁을 선도하며 국민여론에 반하는 인사는 어떤 위치나 입장에 있더라도 가차없이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자신의 오른팔로서 오랜 세월 동고동락을 같이 했다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김대통령의 신속한 처방은 짧게는 개혁추진프로그램에 다소 혼선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최전총장 보다는 실세그룹에서 떨어져 있었던 황신임총장이 기존 개혁추진팀과 얼마나 호흡을 맞출지도 미지수이다. 황총장의 기용은 민주계에 대한 김대통령의 애정이 다시한번 나타난 사례이다.역시 변혁을 강하게 추진하려면 과거 집권경험이 있는 민정·공화계 보다는 야당출신의 민주계가 적합하다고 본 것 같다. 황총장은 추진력·돌파력에서 최전총장과 비슷한 컬러를 갖고 있다.뚝심도 대단해 김대통령의 지시를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적격이라는 평가이다.이미 국회 국방위원장에 내정됐던 황총장을 당개혁의 주역으로 자리바꿈시킨 것도 최전총장의 대정역할을 할 인사가 민주계내에서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황총장의 등장은 청와대의 당에 대한 친정태세를 보다 강화시켰다는 관측도 대두한다.황총장이 민주계내에서 중진으로 대접받기는 하지만 최전총장 보다는 「목소리」가 크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최전총장시절 보다 당위상이 낮아지고 김덕용정무1장관,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을 매개로 한 청와대의 입김이 당에 반영되는 정도가 강해지리라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전총장의 퇴진을 권력구조적 관점에서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최전총장의 역할은 집권초기의 개혁추진에 한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당개혁이 어느 선에 올라서면 자연스레 2선으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경원대 사건으로 시점이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얘기이다. 어찌 됐든 개혁추진실세들의 모습은 개편됐다.김대통령을 정점으로 김정무1장관,박비서실장의 두 축은 건재하다.나머지 당개혁 주도의 축은 다기화가 예상된다.김대통령에서 최전총장으로 이어지는 직속라인이 없어지는 대신 김대통령­김종필대표­황총장,김대통령­황총장,김대통령­김정무1장관­황총장등 여러 라인이 활발히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일 민간합동경제위/15∼17일 양국 현안 논의

    한국과 일본의 중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5회 한일민간합동 경제위원회가 15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경주 회의에는 양국의 경제인 3백여명이 참석,무역불균형과 기술이전·관세인하등 두 나라 사이에 당면한 경제 문제들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한국측에서는 박용학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최종현 전경련 회장,박상규 중소기협중앙회 회장등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국내 재계 중진 1백40명이 참석한다.일본측에서는 하구라 노부야 일한경제협제협회 회장을 비롯해 히라이와 가이시 경단련 회장,에지리 고이치로 일본무역회 회장,하나무라 니하치로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등 1백40명이 참석한다.
  • 국립무용단장 조흥동씨(이주일의 인물)

    ◎남성이 추는 「태평무」 50년만에 재연/발디딤 기교 다양한 경기무무/17일 국립극장서 힘찬 춤나래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5층 국립무용단연습실.연습복을 땀으로 흥건하게 적시면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중진무용수가 뿌려대는 발길질은 텅빈 연습장공간을 매섭게 갈라내고 있다.그의 춤사위는 선이 굵고 힘이 넘쳐나면서 우아하다.발디딤은 경묘하고 가락은 흥겨우며 허공을 쏘아 보는 시선은 주위를 압도한다. 이 무용수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국립무용단 4월정기공연 「우리 춤,우리의 맥」공연에서 전통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를 추어 보일 조흥동씨(52)이다. 조흥동.한국무용협회이사장,국립무용단장겸 예술감독,92「춤의 해」운영위원장,여성무용수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무용계에 「한국남성무용단」을 창단시킨 대표적 남성무용수….그를 따라 다니는 경력명세서이다. 이제는 한 남성무용수라기보다 명안무가로 또 한국무용계를 이끌어 가는 인사로서 더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가 지난85년 전통창작무용극「도미부인」이후 다시 무대일선에 서기까지는 많은 망설임과 고민이 뒷따랐다. 매일 아침 7시부터 2시간 이상씩,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이번 「우리춤…」무대는 국립극장 장충동신축이전 20돌을 기념하는 국립무용단의 62번째 정기공연.김문숙의 「살풀이」,김백봉의 「부채춤」,김진걸의 「산조춤」,전황의 「농악」등 이 땅의 대표적 원로무용인 9명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우리 춤의 큰잔치이다.그러나 기실은 올초 새로 국립무용단장직을 맡게된 조흥동의 첫 인사무대란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국립무용단장의 직책이나 안무가이기이전에 예술가 본연의 자세로 관객에게 인사 드리겠다』는 열정이 이번 무대에 그를 서게 했다.또한 「국립무용단은 단장이 직접 춤을 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조로증에 시달리는 우리 무용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기도 했다. 가장 한국적인 춤사위를 많이 갖고 있는 그가 숱한 춤가운데 제일 까다롭고 어려운 「태평무」를 서슴지 않고 택한 것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남성무용수가 턱없이부족한 우리 무용계의 현실에서 「가장 남성적 한국춤」인 「태평무」를 원형에 가깝게 제대로 소화해낼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나래를 펼 「태평무」는 경기도 도당굿에서 파생한 무속무용의 한갈래로 경기도 화성군 재인청에 속한 재인들에 의해 추어지던 경기지방의 무무를 근대의 명무 한성준선생(1874∼1941)이 그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엇중모리,올림채,돌림채,터벌림채,진쇄사위등 매우 복잡한 장단이 사용된다.또 상체동작이 많은 기존의 춤과는 달리 발디딤의 기교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한선생의 수제자인 강선영전예총회장이 현재 예능보유자이며 조단장이 이수자로 지정돼 있다. 그의 이번 13분20초짜리 독무는 원래 남성춤인 「태평무」를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남성무용수의 춤으로 이땅에 제대로 재연하는 셈이다.
  • 「사정의 경제위축론」을 배격한다(사설)

    부정·부패척결을 경제와 연관시키는 논리아닌 논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3공화국 때 부터 사정당국이 부정·부패척결에 착수하면 언제나 경제가 위축되니 조기에 조사를 끝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가 정치권과 재계 등에 의해 제기되어 왔다. ○기득권층억지 논이 말도 안돼 이른바 권력형 비리나 정경유착과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계층의 자기보호인 이 주장이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에서 통용된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정통성을 갖지 못한 권위주의 정부가 정권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그 돈은 정치자금 명목으로 주로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거둬 들였다.대기업들은 그 대가로 정부로부터 대형이권을 따내거나 낙하산식의 거액대출을 받은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과거 사정당국이 경제부정과 비리를 수사하다 보면 거의가 그 귀결점은 권부 또는 정치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풍문이 나돌았다.그때마다 사건이 흐지부지 되거나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명목으로 권력형 비리가 봉합된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이다. 6공 때만 해도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사건,건영아파트 특혜사건,정보사 땅사기 사건등 굵직한 부정 또는 비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그러나 결과는 풍문과는 전혀 다르게 단순 사기사건 내지는 일부 정치인이 관련된 사건으로 종결되고 말았다.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니냐는 소문만 난무한채 봉함됐던 것이다. ○부정척결,경제정의 실현의 길 새정부가 정경유착과 단절을 선언하고 경제부조리의 척결에 나서자 일부에서 경제위축론을 들먹이고 있다.그들의 주장대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기업이나 관련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그러나 그것이 나라경제 전체를 위축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부조리와 비리제거는 공정한 룰을 통한 자유경쟁의 틀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정경유착을 통해 각종 부정과 부패에 대해 면죄부를 받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과 경쟁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해진다.부정·부패는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을 근본적으로 봉쇄하기 때문에 그 폐해가 무서운 것이다.부패와 부정이 판을 치는 나라치고자본주의 경제가 제대로 정착된 나라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또 경제정의가 확립되지 않으면 우리가 대망하고 있는 선진국 진입 역시 불가능하다.경제정의가 세워지지 않는 나라일수록 불로소득이 만연한다.열심히 일하는 것보다는 일확천금과 황금만능주의로 오염되어 있다.그런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우리경제가 중진국권에 진입한 후 비틀거리고 있는 주요 원인의 하나가 거기에 있다. 부정·부패척결은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자본주의의 기본원리인 자유경쟁의 풍토를 확립하자는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엊그제 『부정 부패의 척결이 경제를 위축시킨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김대통령은『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고질적인 경제성장의 장애요인을 과감히 수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세무분야부터 우선해서 새정부 사정당국이 현재 펼치고 있는 금융부조리 제거와 세무비리 조사는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동이다.금융기관의 대출 커미션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금융비용이 과다하면 과다할 수록 그 만큼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경제외적인 비용이 원가에 얹혀짐으로써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무비리 또한 동일하다.상품생산과 관련이 없는 부정한 돈거래가 많은 나라의 상품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국내적으로는 조세정의를 흔들어 놓는다.권력계층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사실이 이번 재산공개 과정에서 이미 밝혀진 바 있다.금융부조리와 세무부조리를 덮어 두자는 해괴한 주장은 과거로의 회귀를 바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기득계층들의 자기보호이다.그것은 새정부의 개혁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의도의 움직임이기도 하다.그래서 국민들은 사정을 구실로 한 「경제위축론」을 경계할 뿐아니라 단호히 배격해야 할것이다.
  • “도덕불감증” 질타에 민자당 초긴장/재산공개 이은 제2사정 예상

    ◎자정노력 가속·정치제도 개선 박차/김 대통령의 「참회」촉구에 자성분위기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민자당상무위 치사를 통해 당개혁지속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밝힌것은 재산공개에 이은 제2의 사정작업추진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해 당내가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10일 김대통령의 의지표명에 부응,정치자금의 공개및 돈안쓰는 정치풍토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잇따라 밝히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형우총장은 이날 『김대통령은 민자당이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는데 당과 소속의원들의 준비태세가 모자라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총장은 『특히 재산공개 및 사후조치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음에도 반성을 하지않고 미적거리거나 불만을 표시한 사례들을 질책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자당의 한 중진 의원도 이날 『재산공개파문이 일단락됐다고 보지않는다』면서 『축재재산이 있었다면 스스로 사회에 환원하는등 각자의 자정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9일 상무위 치사를 통해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자당은 진정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재산공개 파문을 거쳤다해서 민자당이 새 정당이 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된다.앞으로도 「참회의 눈물」「새로운 각오의 눈물」을 더 흘려야 개혁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내에서는 김대통령의 발언배경에 대해 두갈래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첫째는 집권초기의 숙정작업 마무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정부시책의 주안점이 경제회생쪽으로 돌아서는 과도기 조치라는 것이다.재산공개 파문이 지나갔다해서 정치인들이 긴장을 풀고 구태로 돌아가는 것을 경계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일리가 있다. 이러한 관측에 따르면 당분간은 사정작업보다는 깨끗한 정치풍토 구현을 위한 제도개선에 정치권의 초점이 맞춰지리라 보고 있다.지난날의 비리추궁보다는 앞날의 경고성격이 강하다는것이다. 김대통령이 상무위 치사에서 개혁의 근본방향을 「원칙과 상식의 회복」이라고 적시한 것도 인적 제재보다 정신개혁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대통령의 언급이 제2·제3의 숙정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당내 우려도 만만치 않다.주로 민정·공화계등 과거 집권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눈치다.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당개혁과 관련,3단계 복안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재산공개 파문이 첫단계이고 두번째는 「6공비리」청산 혹은 공식재산공개에 따른 일부 인사의 추가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쯤에서 제2의 사정작업이 진행될수 있다는 것이다. 당개혁의 마지막 단계는 15대 총선공천이라는 것이 정설이다.김대통령이 상무위에서 지적한대로 과거 집권당의 부정적 측면을 상징하는 인사들을 상당수 「물갈이」하리라 예상된다.
  • 중기대출 3개월서 21일내로 단축/「구조개선사업」추진 방향과 의미

    ◎자금 “긴급수혈”… 경쟁력회복 초점/최저 2억∼최고 15억 융자… 연리 6%로/반납 공무원봉급 포함… “고통분담” 의지 새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은 「중소기업의 정예화」로 요약될 수 있을 것같다. 9일 정부가 확정한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 추진계획」은 1조4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하,체질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재원중에는 공무원 봉급동결분도 포함돼 있어 「절약의 고통」을 「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시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계획은 구조개선 자금을 조속히 집행해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을 돕되 경쟁력이 있는 유망기업을 선별 지원하고,특히 대기업과 실질적인 협력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막대한 재원을 조성하면서도 예산절감과 채권발행등 비인플레적 방법을 동원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새 정부의 중소기업정책이 체질개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중소기업 정책이 더이상 보호나 지원형태가 돼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당장의 갈증을 풀어주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자율과 경쟁의 풍토를 만들어 체질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기저에 깔려 있다. 그렇다고 7만5천개나 되는 중소제조업을 무차별적으로 돕겠다는 것은 아니며 그중 2천여개 정도를 선별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의 지원을 늘려 수혜의 폭을 넓히려 했으나 청와대 쪽에서 선별 지원으로 흐름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지원 확대문제는 하반기에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재원의 막대함도 파격적이지만 무엇보다 자금지원의 신속성에 역점을 두었다는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정부예산 절감분을 중소기업의 제품구매로 돌림으로써 추경예산의 편성을 시도하지 않은 것은 추경에 따른 시간 지체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기업의 구조개선사업 신청을 받아 14일 이내에 적격심사를 마치고,은행은 담보대출의 경우 중진공의 추천을 받은뒤 7일 이내에,신용보증 대출은 신용보증서 제출후 2일이내에 처리토록 함으로써 대출신청에서 융자까지의 기간을 21일로 단축시킨 것 역시 획기적인 조치이다.중소기업이 정책자금을 대출받으려면 보통 2∼3개월은 걸려야 했다. 구조개선 추진본부에 신용보증기금등 신용보증기관을 참여시킴으로써 신용보증기관의 별도 심사없이 신용보증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나 고의및 중과실이 아닌한 취급직원을 문책하지 않기로 한 것도 신용보증 활성화와 간소화를 위한 배려로 보인다. 특히 시설자금의 금리를 기존의 정책금리(6.5∼9%)보다 낮게 책정한 것은 파격적 지원이다.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정책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벌써 나오고 있다.지원방식도 사업별 지원에서 유망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업가가 성실하며 「한우물만 파」 전업률이 높은 업체에 후한 점수를 주기로 한 것도 신경제의 도덕성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외교/한국의 정치적 선택/“북한 핵은 생존보증 마지막 카드”/독일식 흡수통일은 위험성 내포/셀리그 해리슨 미 카네기평화재단 연구원 김일성정권을 단순한 일인 전제주의체제로 보는 접근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북한에서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진전시키기는 미흡하다. 평양의 권력구조가 일일주의이기는 하나 지난 5년동안 정책결정을 둘러싸고 노동당안에서 갈등이 있어왔다.핵문제 취사선택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긍정적인 쪽으로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영향을 끼쳐간다면 효율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의 한 쪽은 개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지도자들이 있다.이들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북한의 정책변화를 시도할 것을 주장한다.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중단으로 경제고초를 겪을 것이며 이것이 정치체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는 부류들이다.핵무기의 보유·폐쇄는 경제적도움의 전제조건으로만 이용하자는 것이다.반면 강경파는 남한의 흡수통일 또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카드로서 핵을 결단코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세가운데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남한내 미전략핵무기의 존재와 팀스피리트.지난 91년 부시미국대통령이 한반도내 전략핵무기 철수를 주창하자 강경파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고 내부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91년 이 문제는 노동당중앙당대회에서 핵심의제로 떠올랐는데 소련 중국 일본 영국 미국 그밖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대회에서 개혁주의자들이 조건부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끌어낸 핵협상사인은 미국 북한사이의 협상으로 IAEA핵사찰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경제원조와 핵무기의 포기를 단순히 바꾸는 것은 북한 내부사정을 너무 모른 것이었고 결국 구체적인 경제보상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져버렸으며 오히려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 팀스프리트의 재개도 그러했고 특별핵사찰도 전례없는 것이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번복시키려면 다음 세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미국과 일본의 인식변화 즉핵문제는 김일성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국가간」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재래무기감축,미군의 철수등 여러이슈를 놓고 북한에 대해 정치 경제적 이득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한국은 핵문제가 절대절명의 문제가 아니며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북한에서의 핵문제는 생존을 보증하는 「마지막 카드」로서 지배계급들은 인식하고 있다.셋째,워싱턴과 서울은 형평의 원리가 핵문제 해결의「키」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인 핵선택의 포기만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핵보유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북한이 주장하는 재래무기감축도 협상을 통해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한국으로서도 군축을 하면 군사비용을 사회복지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북한도 「느슨한 연방」에 대해 대화자세를 가진 층이 두텁고 남한등 우방국들은 독일식 흡수통일방식을 지향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탈냉전기 한국외교 과제/탈냉전 걸맞게 외교목표 구체화/미·일·중·러와 공동안보체제 필요/안병준 연세대 교수 세계는 냉전이 끝났다.핵전쟁의 위험도 감소하고 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의 최후 빙산」으로 남아있다. 지난 91년 9월 17일 한국이 유엔에 가입할 때까지 한국외교는 정통성을 쟁취하려는 경쟁에 몰두했고 그 결과 외교의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중해 왔다. 북방정책도 마찬가지였다.외형상 화려한 외교는 교차승인을 성공시키고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촉진했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경쟁은 이미 끝났다.탈냉전기의 한국외교는 외형에서 내용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안보,경제발전 및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한국외교의 목표도 구체화돼야 한다. 탈냉전의 세계에서 한국외교는 지역안보,상호의존 및 합의통일이 핵심목표일 수 밖에 없다.군사적인 안보를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도록 지역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핵위협이 상존하는 한 핵문제및 주한미군의 지위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동접근해야 한다.일본과도 넓은 의미에 있어서 안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에 대해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설득하게 대중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러시아는 대북한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핵개발 전문가의 유입을 막기위해 공동안보인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특별사찰에 응한다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국의 대북 정치접촉과 경제협력수준 격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국외교의 또하나 목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자들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과 농업·서비스·지적 소유권에 대해 아직도 상당한 마찰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호혜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과는 경제협력동반관계를 비감정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범세계적인 무역협상에서 한국은 쌀 시장 개방을반대하면서 동시에 우루과이라운드를 거부할 수는 없다.다자주의 협상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국내시장도 개방해 상호의존관계를 착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 된다. 한국외교의 세번째 목표는 통일외교다.남북간 합의통일이 이뤄지도록 4강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보장을 얻도록 추진해야 하며 북한체제의 질서있고 평화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외교정책 결정체제가 합리화되고 제도화해야 한다.경제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경제기획원장관이 기획과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제도화돼 있지만 외교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기획과 조정이 아직도 미비되고 있다.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제도를 언젠가는 획립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핵무기개발과 전쟁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면 더 나아가 통일과정을 평화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실현한다면 한국은 현재의 중진국에서 통일된 민족국가로 그리고 이 통일조국은 미·일·중·러와 함께 제5대 지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통일/동북아 안보­군축의 주역/북한체제 급속한 붕괴 매우 위험/남북한 통합전 과도체제 합리적/조지 타튼 미 남캘리포니아대교수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시기에 우리가 유의해야할 것은 우리의 당초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점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즉 우리의 목표는 남한에 불안을 주지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북한을 비무장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를 비핵화하겠다는 우리의 결의가 확고하다면 이시점에서 우리는 핵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오히려 다른 효과적인 방안을 찾음으로써 문제해결의 돌파구을 열 수 있을 것이다.현시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남북 양측 모두에 도움이되지 않는다. 이는 북측의 경우 방어심리를 유발하며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북한체제는 강하고 엄격한 통제아래 있는듯 보이지만 급속한 붕괴의 시점에 와 있는지 모른다.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는 일부 극단론자들에게는 유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며 남북의 상황은 독일의 경우와 같지않다. 남한이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로 인한,또는 북한경제의 붕괴시 예상되는 대규모실업·난민유입등의 사태로 인한 고통을 피하려면 북한체제가 권력을 유지해 경제를 살리고 그들의 주민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이러한 일은 지난 수십년간 증오해온 북한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반발을 사겠지만 평화를 유지하고 남측의 번영을 보장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안이다.그리고 이방안은 실천적인 의미에서 북한에 더이상의 제재조치를 가하지않는 것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6·25이후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조치에 고통을 겪어왔으며 일본과의 국교를 수립하지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엄청난 부담이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으로 볼때 핵문제는 남한에 대해 상대적 열세에 있는 군사력을 만회하고자하는 최후의 수단일 수도 있고 단순한 협상카드일 수도 있다.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남측과 양대 강국이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되어야하지만 미·일의 대북교역및 원조는 결국 북한과 공존공영해야하는 남한을 돕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즉각적인 통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국가연합이든 연방이든 과도기를 설정하는 방안은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리고 남북 모두 이를 잘 알고있으며 이는 남북간의 모든 합의서에 잘 반영돼있다.남북간 새로운 연합체,또는 적어도 대규모 군축을 가능케하는 특수관계가 이뤄지면 그러한 「신한국」은 자신은 물론 동북아의 안보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그리고 미국등 동북아시아의 모든 군사력에 대한 축소를 주도해야한다.이점에서 한국은 바로 열쇠가 된다.한국은 현재 추진중인 「동북아안보협의회」(CSCEA)의 회원국으로서 주변국에 군축을 요구할만한 역사적인 자격을 갖고있으며 미·일및 러시아등 주변국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역안보를 보장하는 길을 「신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안정과 한반도통일/아태 8개국 평화협력체제 구축/북한 탈고립·문호개방 유도해야/이와시마 히사오 일본 난잔대교수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형성됐던 냉전시대의 종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전략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맞고있다.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블록과 자유서방 진영의 대결구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됨에 따라 일본등 아시아 서방국가들은 이제 미국의 친구가 된 옛 소련을 적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시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충분하고도 폭넓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위협요소는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낡은 원리를 아직도 갖고있다는 사실이다.이와함께 상호신뢰와 다국가간 조화에 기초한 평화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속도가 늦은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일본­한국과 소련­중국­북한을 라인으로 하는 과거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는 이제 허물어졌다.이에따라 한국은 우호협력 관계의 폭을 옛 소련과 중국으로까지 넓혀가고 있으나 북한은 오히려 과거 종주국인 이들 국가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있다. 그렇다고 북한이 미국과 일본및 한국과 사이가 가까워 지고있는 것은 아니다.불행하게도 북한은 핵개발 의혹때문에 국제적 고립은 계속 되고있다.하지만 북한은 극도의 경제궁핍때문에 결국은 국제사회에 더 개방해야만 할 것이다. 흔히들 걸프전때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압도적으로 물리쳤기때문에 군사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중요한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군사전술인 것이다.그런대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포함,군사력을 증강시킨다면 소련해체와 같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나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지역등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중국·일본·한국등 이 지역 8개국이 유럽집단안보체제와 같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CSCA)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이같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되면 이 지역의 안정과 경제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에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이들 8개 국가간 이같은 평화협력 대화채널을 구성하려고 하기만 하면 그 속도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핵무기에 의존하는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옛 소연방 해체로 세계가 일시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긴하나 세계는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만약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에 의존하려 한다면 북한은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의 대변환 그리고 국내 파멸과 같은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마음을 바꿔 한국과 대화에 응하는등 문호를 개방한다면 북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기위해서는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을 자극하거나 선동하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개혁은 수긍,방법론엔 불만”/새 정부 출범후 첫 민자의원 세미나

    ◎“새 정치문화 창달” 원칙엔 한목소리/민정·공화 삼삼오오 모여 「술잔」 나눠 8일 하오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민자당의원 세미나는 재산공개파문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추스리고 결속을 다지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그만큼 「새출발」「심기일전」이 강조됐다.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국민일반의 관심도 컸다. 재산공개파문과 연관된 최근의 당내움직임으로 상당수의원들이 지도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6명의 의원들이 재산공개파문으로 당을 떠난데 대해 『안타깝다』는 말로 의원들의 심기를 달랬다.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론 「개혁과 변화」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문화창달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관심은 당지도부의 이같은 취지에 의원들이 얼마만큼 호응해줄 것인지에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대다수 의원들은 개혁기조에 대해서는 수긍하거나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재산공개에 따른 비난이 국회쪽으로 집중되는 것등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몇몇 동료 의원이 이번 재산공개 파문으로 우리 곁을 떠나 가슴아프다』면서 『그러나 내일을 위해 초석을 다지는 일로 생각하고 심기일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 최형우 사무총장은 당무보고에서 『우리 당은 명실상부하게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요구에 발맞춰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김영구 원내총무는 또 『이 자리는 침체된 분위기를 털고 심기일전해 새롭게 출발하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으로 비온뒤에 땅이 더욱 굳어질 것』이라면서 『선배·동료 의원들은 잃었던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실추됐던 권위를 되살려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달하자』고 다짐. ○…이날 세미나에는 전체 의원 1백56명 가운데 황인성국무총리·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등 입각의원과 김윤환의원,이상재의원 등 해외에 나가 있거나 입원중인 의원 등 9명을 제외한 1백47명이 참석. 참석자들은 상당수가 간편한 복장으로 나와 모처럼 숙식을 함께 하며 단합기회를 갖게 되자 서로 부담없는 농을 주고 받는 등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특히 이번 재산공개 파문과정에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남평우 금진호의원 등 5명이 전원 참석해 눈길. ○…이날 낮 세미나 강연도중에는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던 의원들은 저녁 자유토론시간을 즈음해 삼삼오오 모여 각자의 불만을 털어놓는등 최근의 당내 움직임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는 내심을 표출. 이날 저녁식사에 이은 자유토론시간에는 상임위별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외무통일위·노동위·교체위·법사위등 4∼5개 분과위를 제외하고는 친소관계에 따라 끼리끼리 모여 술잔을 나누며 당과 정국의 앞날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 일부 의원들은 『여론재판식으로 우리만 매도하면 되겠느냐』『재산공개를 하려면 군부나 사법부도 해야될 것 아니냐』는등 재산공개파문으로 국회의원만이 질타당하고 있다고 개탄. 경제통으로 알려진 몇몇 의원들은 『신경제 1백일 계획을 너무 앞세워 국민들에게 분홍빛 꿈만 부풀리는 것 아니냐』면서 『학자출신 관료들이 너무 이상만 앞세워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 것같다』고 경제정책을 내세워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토로. 대다수 의원들은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추진이 여론을 타고 있다고 수긍하거나 순응하겠다는 입장.한 중진의원은 이와관련,『국민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만큼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참을 수밖에 없다』고 실토.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나서기에 명분도 없고 시점도 좋지 않다』면서 『내일 토론에서도 별얘기가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대변.
  • “국제공헌” 외교노선 계승 확실/일,와타나베외상 전격교체이후

    ◎자위대의 해외파병 가속화 될듯/맞수 퇴진… 현총리 연임 가능성 일본 외상의 전격교체는 퇴임하는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이 정계실력자라는 점에서 일본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제공헌을 강조하는 일본외교의 기본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토 가분(무등가문) 신임외상도 6일 『와타나베외상의 외교노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와타나베외상은 자위대의 해외파견등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주장해온 인물.그는 냉전종식후의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소신을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왔다. 이번 외상의 전격교체는 와타나베의 건강악화가 그 이유다.와타나베외상은 지난해 5월 「쓸개관결석」제거수술을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최근에는 병원에서 출퇴근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그가 암을 앓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당초 「하타파」의 「자민당탈당」을 막기 위해 하타파를 이끌고 있는 하타 쓰토무(우전자)전대장상의 외상취임을 요청했으나 하타씨가 이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하타씨의 거부로 미야자와총리는 와타나베외상의 직계인 무토 전통산상을 외상에 내정했는데 이같은 맥락에서 무토씨의 외상내정은 파벌의 역학구조를 크게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토외상내정은 또 그가 통산상,농수산상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그는 「쌀시장개방론자」로 알려져 일본이 쌀시장개방에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그는 특히 일·한의원연맹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한·일외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토신임외상은 4월중순 도쿄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외무·재무장관회담,7월의 G7정상회담,미야자와총리의 방미,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등 많은 현안을 떠맡게 됐다.그러나 그는 와타나베외상과 같은 외교의 주도권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외교면에서의 미야자와총리의 영향력 증대가 예상된다. 미야자와총리는 다음 총리로 유력시되던 와타나베외상이 건강악화로 다음 선거출마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총리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미야자와정권을 적극 지지하던 가네마루 전자민당 부총재의 정계은퇴에 이어 와타나베외상도 사임,정권기반이 약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더욱이 하타파의 새로운 정당 창당움직임도 활발해 일본정국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 신임외상 무토는 누구/와타나베 직계인 「3대 대물림의원」/통산성장관 등 역임한 지한파중진 일본의 새외상으로 내정된 무토 가분(무등가문·66)전통산상은 정치가 집안에서 태어난 「3대 대물림」국회의원이자 일·한의원연맹부회장을 맡고 있는 원내의 지한파중진. 교토(경도)대를 졸업하고 지난 67년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정계에 입문후한 9선의원으로 농수산상,통산상 등을 역임했다. 지난 90년 통산상 당시 미국의 베이커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쌀시장개방 양보」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여전히 최소한 부분개방이라도 해야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산업계에도 발이 넓다.비교적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평도 듣고 있다.자민당내 와타나베(도변)파 중견간부로 와타나베외상의 직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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