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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당의장제 신설… 대표직 폐지/당헌 개정방향 확정

    ◎“정치색 엷은 중진의원 기용”/김 대표 전당대회뒤 거취 결정할듯 민자당은 13일 김영삼대통령이 김종필대표에게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통보함에 따라 대표직을 없애고 대신 당의장(당무회의 의장)제를 신설,총재­당의장­당3역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를 골간으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오는 20일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총재를 대신해 당무를 관장하게 될 당의장 후보로는 「정치적 색채」가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은 중진의원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아무런 당직도 맡지 않고 당분간 지내면서 상황변화를 주시할 생각이며 오레곤과학기술대학에서 명예과학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오는 21일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와 관련한 구상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삼재기조실장은 이날 당의장제 신설에 대해 『당 대표의 명칭을 당의장 또는 부총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부총재는 총재직할의 단일지도체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당의장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강실장은 이어 『당의장 아래 지금처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의 당3역 체제가 명칭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의장으로 누가 발탁될 지에 대해 『당외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정당의 운영자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다수의견』이라고 전하고 『중진의원 가운데 정치적 색채가 덜하고 포용력 있는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중간보스」로 분류되는 민주계의 최형우의원,민정계의 김윤환정무1장관과 이한동원내총무등은 일단 배제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김대표는 다음달 7일 전당대회에서 모든 윤곽이 분명하게 드러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대표직 사퇴는 수용하되 당분간 극단적인 반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측근은 이어 『김대표가 예우 차원에서 다른 직책을 제안받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울산남지구당 정기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저녁에는 이홍구국무총리가 삼청동공관에서 마련한 고위당정만찬에도 참석하는등 정상적으로 당무에 임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표는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가 끝난 뒤 예상되는 정치권의 변화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7순 정치」로는 세계화 어렵다”/JP 퇴진론의 배경

    ◎지방선거·총선·대선 등 해마다 「대사」/“세대교체·체질개선 없인 공멸” 인식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론」이 나온 배경은 매우 역설적이다.여권 핵심부가 JP(김대표의 애칭)를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첫 이유로 내세운 것은 세계화를 위한 민자당의 체질개선이다.바꿔 말하면 세대교체를 통한 「환골탈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논리는 「여권 위기론」에서 출발했다.오는 6월의 4대 지방자치선거는 물론 내년의 총선,또 그 다음해의 대통령선거등 해마다 맞이해야 하는 정치일정을 앞두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성론에서 비롯됐다.여권 핵심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방선거를 1년 남짓 남겨놓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치권의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JP의 퇴진 문제를 둘러싸고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도 「위기론」이다.JP는「세」(세)가 없다.민자당 내부에서 몇몇 공화계및 충청지역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뭉치려는 움직임은 있지만 「물길」을 바꿀 정도로 강력하지는 못하다.그럼에도 JP에게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충청지역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다. 김대표의 퇴진문제를 이처럼 역설적인 상황으로 전개시키고 있는 「위기론」은 지난해 유난히도 많았던 「악재」에서 비롯됐다.하루가 멀다하고 잇따른 후진국형 사건·사고로 민자당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자 내부에서 조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이러한 특단의 조치는 김대표 체제를 바꾸어 새로운 면모를 국민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민주계 핵심실세인 최형우의원이 선봉에 섰다.최의원의 주장은 JP가 「시한부 경영자」라는 데서 출발했다.JP의 유임 문제는 전당대회에서 짚고 넘어 가야 하는 사안이라는 얘기다.따라서 지난해 전당대회가 1년 뒤로 연기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JP의 퇴진을 전제로 깔고 있는 최의원의 주장은 여권 핵심부,즉 민주계를 중심으로 서서히 폭을 넓혀왔다.그러다가 「부총재 신설」문제를 제기,공론화의 첫과정을 밟게 했다.여기에 역시 민주계인 김덕용의원이 「세대교체론」으로 가세했다.두 민주계 실세들의 주장은 김영삼대통령의 호된 질책에 부딪치면서 한때 물밑으로 숨어드는 듯하다가 김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론화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계를 중심으로 추진되어온 「JP퇴진론」에는 민정계 중진인 김윤환의원도 거들고 나왔다.김의원은 『지난 90년의 「3당합당」은 세대교체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따라서 김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이상 이제는 JP가 물러남으로써 새로운 세대가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로 고뇌하는 JP/“퇴진요구 계속땐 중대결심” 내비쳐/지지세력 적어 「탈당결행」은 미지수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표정에는 고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아직까지도 분명한 결심이 서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그러면서도 비장함이 엿보인다.「중대결단」의 뜻을 내비치기도 한다. 김대표는 12일 최근들어 가장 강력한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김대통령과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극비로 만난 사실이 알려진다음이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김대표에게 「제2선퇴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낮 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며 요즘 중국의 모택동전기를 읽는다면서 모택동을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자기가 얘기하는 법이 없이 남을 시켜 하고 자신은 뒤에 멀찍이 앉아 동정하는 척하다 모두 쳐버렸다』는 것이었다.다분히 누군가를 겨냥하는 것처럼 보였다.이어 『내가 언제나 소신을 죽이고 살아온 것만은 아니다』 『나는 진시황이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지난 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할 때의 얘기도 했다.『5공정권이 당사도 마련하지 못하게 했지만 결국 창당을 했고 총선에서 35명을 당선시켰다』는 것이었다.지금이라도 그 정도의 능력은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이날 상오 기자들을 만났을 때만 해도 그는 『얘기할 것이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불과 2시간 남짓만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는 청와대 쪽을 겨냥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할수도 있다.어찌보면 김대표로서 취할 수 있는 「최후통첩」의성격도 짙어 보인다.「2선퇴진」방침이 철회되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대표 쪽에서는 이른바 「대안부재론」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공감대의 확산을 통해 여권핵심부를 압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대안부재론은 충청지역과 보수계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동정여론」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는다.하지만 여권핵심부는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김대통령의 결심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고 김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민자당 안에서 김대표의 실질적인 지지세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김대표 쪽에서는 탈당 뒤 「고사작전」에 말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 민주 전대갈등 중대고비/이기택 대표/제주행… 향후행보 구상

    ◎김상현 고문/조기개최 서명작업 돌입 전당대회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갈등이 이기택대표의 제주행과 비주류 김상현고문의 대의원서명작업 돌입으로 막바지 고비를 맞고 있다. 이대표는 12일 하오 비서진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내려갔다. 이대표는 제주에서 전당대회문제와 앞으로의 정치행보등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김상현고문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의 조기개최를 위한 대의원서명작업에 나섰다. 김고문은 이번 서명작업을 통해 다음달 6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단일지도체제로 당헌을 개정한 뒤 대표경선을 위한 정기전당대회를 3월11일에 열도록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김원기·권로갑최고위원등 조기전당대회에 반대하는 동교동계및 중도파의 중진의원 9명은 이날 전국대의원에게 서신을 보내 서명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합당 가건물」헐고「YS당」재건축/김대통령의 「JP 퇴진이후」구상

    ◎보수계층 포용 「TK간판」 발탁 가능성/당세계화 박차·지자체선거 기선잡기 김영삼대통령과의 회동으로 김종필민자당대표의 2선후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이제 초점은 김대표 퇴진 후의 민자당 운영구도로 옮겨졌다.적잖은 「비용」이 드는 김대표의 퇴진을 통해 김대통령이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민자당은 어떻게 끌고가려는지…. 김대표의 효용성은 두가지였다.하나는 태백산맥 줄기를 중심으로 한 보수계층에 대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이다.두번째는 다음 기회에 관심을 가진 소영주들의 다툼을 눌러주는 동치미통의 누름돌 같은 역할이 김대표에게 있었다.김대표가 퇴진한 뒤의 민자당 운영방식의 모색은 결국 김대표가 지니고 있던 이런 「순기능」을 어떤 방법으로 지속시키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김대통령은 민자당의 예비후보들에게 일정한 활동공간을 마련해주되 그 범위를 일탈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제재를 가하는 방식을 상정하고 있는 듯하다.이른바 분할에 의한 직할통치다.계파간 분쟁과 극복에 정치생활의 대부분을 소진한김대통령은 이러한 경쟁속의 조화가 선거에 가장 큰 무기가 된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있다.당의 세계화라는 전략적 개념의 도입에도 불구하고,내심을 들여다보면 김대표의 2선후퇴는 궁극적으로 4대지방선거를 위한 당의 활성화가 주목적이다. 당의 활성화와 지지기반의 극대화를 위해 당의 예비얼굴들인 김윤환 정무장관·최형우 전내무·이한동 원내총무·김덕용 서울시지부장등이 김대표 후퇴후 당의 핵심자리에 전진배치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김대통령은 분할에 의한 직할통치방식으로 김대표가 가졌던 「누름돌」기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여겨진다.그 기능을 대신할 방안이 있으면서 당의 활성화와 지지기반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으므로 김대통령은 김대표의 2선퇴진을 망설임없이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당의 활성화를 꾀하더라도 당의 대표는 있어야 한다.그 명칭이 당의장이 될지,부총재가 될지 알 수 없다.명칭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김대통령은 새로운 당의장이나 부총재를 통해 김대표가 갖고 있던보수계층에 대한 버팀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함직하다.바꾸어 말하면 김대표의 보수계층에 대한 역할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당의장이나 부총재로 임명할 것이란 이야기다.이 부분이 후계구도의 조기가시화로 이해될 수도 있지 않으냐 하는 질문에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그런 인식을 심지 않고,상대방이 선을 넘지 않게 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경북과 충청일원에서 김대표의 퇴진에 대한 동정여론이 높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당의 새로운 간판얼굴을 선택할 때는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고려될 것임에 틀림없다.가능성의 차원에서 본다면 대구경북지역 출신으로 민정계 인물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여지가 제일 많다.민정계 출신으로 보수계층을 위무하고,대구·경북 출신으로 이 지역의 정서를 다독거릴 수 있는 탓이다. 김대통령은 당개혁의 당위성으로 세계화에 걸맞는 정당과 정치수준의 개혁,통합정치를 역설한 바 있다.이 기준에서 본다면 개혁과 세계화의 이미지를 지닌 당외인사의 기용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대표 퇴진의 또다른 목적 하나가 가건물인 3당합당의 청산과 「김영삼당」의 재건축에 있는 만큼 김대통령은 이런 방식의 인선에 상당한 유혹을 느낄만 하다. 민자당 중진들의 제한된 경쟁을 촉발시켜 당을 활성화하고,보수계층과 지역정서를 다독거릴 수 있거나 세계화에 걸맞는 「얼굴」을 내세워 당을 직할통치하는 방식이 김대표 퇴진후의 민자당운영구상인 듯하다.
  • 문인협/미술협/연극협/잡지협/문예계 선거/열기 뜨겁다

    ◎4개단체 중순∼새달 실시/후보들 면모와 선거전 양상 「선거의 해」를 맞아 문화예술계도 선거열기가 뜨겁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앞서 문인·미술·연극협회 등 한국예총 산하 3개 단체 이사장과 잡지협회 회장 등 4개 단체장선거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사이에 일제히 실시되기 때문이다.각 단체의 선거전양상과 후보자들의 면모를 짚어본다. ◎문인협회/황명·조경희씨 각축… 「조직」과 「바람」의 대결/문학회관 건립 등 공약 내걸어 황명 현이사장(63)과 조경희 예술의 전당이사장(76)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제20대 이사장자리를 두고 벌이게 될 두 사람의 각축은 한마디로 「조직」과 「바람」의 대결로 압축된다. 3년간 문협이사장직을 지켜온 황씨에게 도전장을 내민 조씨측은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내분으로 침체되고 위상이 땅에 떨어진 문협을 되살릴 기회』라며 「한번 바꿔보자」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조씨측은 『황이사장체제가 내세운 문학회관건립 등 공약사업 가운데 제대로 이행된 것이 거의 없다』면서 『조이사장이야말로 문협을이끌어나갈 대표성을 지니고 있으며 예총회장과 정무장관 등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라고 강조한다.공약으로는 ▲문협을 떠난 문인들의 복귀 ▲지방문단활성화 등을 내걸고 문인의 주택문제해결,원로회원에 대한 연금혜택제도화 등 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씨측은 『공약사업이 잘 추진되지 않은 것은 일부 모사꾼이 협조보다는 방해공작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현체제의 조직기반을 이점으로 표다지기에 골몰하고 있다.황씨측은 『조씨는 산적한 과업들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연로하다』며 『그간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공약으로는 ▲문학회관건립 모금운동 ▲연례적인 전국 문학인대회개최 ▲문협기구개편 ▲통일시대에 맞는 문인협회개혁 등을 내걸고 있다. 양측의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서로 상대측을 비방하는 불미스러운 모습도 연출되고 있으며 돈봉투가 돌려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선거일은 오는 15일이다. ◎미술협회/이두식·한명호·박광진씨 3파전 양상/학연아닌 세대간의 대결될듯 올해는 미술계의 숙원이던 「미술의 해」이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광주 비엔날레 개막 등 굵직한 국제행사와 비중 있는 국내외전이 몰려 있는 해.따라서 미협 새 이사장선거에 어느때보다도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서양화가 이두식씨(48·홍익대 박물관장),신예작가 한명호씨(37·서양화가),현이사장 박광진씨(60·서양화가)등 3인. 현재까지 드러난 입후보자로 보아 올해 미협이사장선거는 종래의 선거양상이던 서울대와 홍익대 출신의 학연대결이 아닌 세대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입후보자 모두가 홍익대 출신의 서양화가로 중진·중견·신예작가로 활동중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올해 선거에서는 미협의 운영을 둘러싼 세대간의 이해가 어떻게 표로 이어질 것인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미술계의 중론. 3인의 후보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사람은 이두식씨.미협회원 7천여명중 주로 40대미만의 작가를 집중공략중인 이씨의 강점은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40대 서양화가 가운데 이른바 「인기작가」대열에 속해 대중적 지명도도 높은 편이다.「세계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미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표밭을 다지는 등 발빠른 포석을 해왔다. 박광진씨의 강점은 비교적 고정표가 많다는 점이다.특히 박씨는 현이사장 임기에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터.게다가 본인의 의사보다는 화단의 원로·중진과 미술그룹 등의 강력한 추대에 의해 재출마하고 나선 입장이다.또 현직 이사장이란 이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씨와 이씨가 나름대로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 데 비해 전업작가인 한명호씨는 이렇다 할 강점이 없는 편.오직 젊고 패기만만하다는 점이 유일한 강점이다. 아무튼 올 미협 이사장선거는 회원의 60%정도를 차지하는 30∼40대 표의 향배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미술계는 보고 있다.미협 이사장선거는 오는 20일쯤 후보등록을 거쳐 내달초에 치러질 예정이다. ◎잡지협회/공식출마 1명도 없이 물밑선거운동 활발/김영진·이문세씨 후보로 꼽아 한국잡지협회는 2월 중순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새 회장을 회원의 직접선거로 뽑는다.현 김수달회장이 이미 연임을 해 재출마가 불가능하므로 이번 28대 회장은 새 얼굴이 맡게 돼 있다. 총회 날짜 등 선거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때문인지 회장직에 출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아직 없다.그러나 대체로 조용히 치러지던 역대 회장선거와 달리 이번엔 물밑선거운동이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출마할 것으로 꼽히는 사람은 김영진씨(월간 「새벗」 발행인)와 이문세씨(월간 「오디오」〃).두 사람 모두 『지금은 출마여부를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거꾸로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아 주위에서는 틀림없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추진력이 뛰어난데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잡지계에서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에 견줘 이씨는 잡지계에 오래 몸담아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성격이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월간 「대학으로 가는 길」 발행인 서한샘씨도 주변사람에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교육전문 CA-TV인 「다솜방송」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이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연극협회/윤호진·정진수·이진수씨 등 3명 출사표/“연극계 개혁”기치 윤씨 우세 연극협회선거도 미술협회의 경우처럼 치열한 3파전양상.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대표이자 연출가인 윤호진씨(46·단국대 연극영화과교수),극단 민중 대표인 연출가 정진수씨(50·성균관대 영문과교수),연극배우 이진수씨(57) 등 3명이 앞으로 3년간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갈 이사장후보로 나섰다. 한편 3명을 뽑는 부이사장에는 손진책씨(극단미추 대표),손숙씨(연극배우협회이사),이상용씨(마산지부장),유보상씨(극단 사계 대표),김완수씨(연출가),정현씨(연극배우협회부회장)등 6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원래 후보등록 마감전날까지 연출가협회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호진씨의 단독입후보로 연극계의 의견이 모아졌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평소 출마의사를 밝혀온 정진수씨가 의견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감날인 12월15일 갑작스레 출마선언을 했다.이어 신진세대의 득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이진수씨가 「새카만 후배」 윤씨의 단독출마소문에 격분,마감을 불과 몇시간 남기고 부랴부랴 등록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3파전이 됐다. 40대 연출가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협회 사무국 활성화와 연극계개혁을 부르짖어온 윤씨가 현재로선 가장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정씨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이씨도 지방의 50∼60대 원로급 중진연극인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서울·지방 합동공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실시될 연극협회이사장선거는 협회 소속 48개 극단 대표를 포함,1백60명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이루어지며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득표를 해야 당선이 확정된다.
  • 민자 중진 행보(새전개 ’95정국:4)

    ◎“JP이후…” 준비 바쁜 5인/“세대교체 대세”… 전대부터 뛸 태세/중진 5인 움직임/최형우/「나들이」 자제… 곧 사무실 개설/김덕룡/새벽부터 맨투맨 접촉 분주/서석재/장관일에 의욕… 「나사본」 점검/김윤환/「70세 정년론」 목소리 키우기/이한동/경력관리 주력 「무결점주의」 「정치의 해」를 맞아 민자당 중진들의 행보가 관심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김종필대표의 위상문제로 서서히 제기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가능성과 맞물려 더욱 그렇다.「3김」의 뒤를 이을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최형우·김덕용의원과 서석재 총무처장관등 민주계 3인방과 김윤환 정무장관·이한동 원내총무등 민정계 2인방이다.모두가 영역을 넓히기 위해 새해벽두부터 분주하게 뛰고 있고 서로의 움직임에도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개각때 내무부장관직을 물러난 최형우의원은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장관을 맡으면서 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우선 쉬게 하겠다는 계획만을 밝히고 있다.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5일에도 부산에 내려갔다가 6일에 돌아오는등 당분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는 최근 민자당을 온통 들쑤셔 놓은 「김대표 퇴진론」을 제기한 장본인이다.때문에 자기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2월 전당대회 때까지는 일체 몸조심을 하겠다는 반응이다.김대표가 물러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설령 퇴진이 이뤄지더라도 자신이 당 일선에 바로 복귀하는 것을 꺼려 하고 있는 것 같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겠다』고 말한 대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곧 종로 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내는 것도 마찬가지 관측을 낳게 한다. 김덕용의원은 서울시지부장 역할에만 충실할 뿐이라면서 공식적인 활동만 하고 있다.전당대회를 앞두고 7일 영등포 갑·을지구당등 당분간 서울의 44개 지구당 개편대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아울러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넓혀 가면서 철저한 「맨투맨」방식으로 뛰고 있다.민자당 체제개편문제와 관련해서는 「구경꾼」의 자세를 취하면서 여전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잠행만 하고 있다.그렇지만 김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두기자회견에서도 그의 이름을 얘기했다.지난번 주장한 「세대교체론」을 계기로 그동안 착실히 넓혀온 영역을 조직화로 꿰맬 때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서석재 총무처장관은 정치 일선에 완전 복귀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스스로도 총무처 일에 의욕을 보이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지난번 개각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안기부장,정무장관등 다양한 기용설이 제기되면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이 직책을 맡게 됐지만 본인은 「괜찮은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거의 매일 김영삼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그는 지난번 대선때 「나라사랑운동본부」를 국민운동 단체로 다시 키울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김윤환의원은 당 4역인 정무장관으로 복귀하면서 민자당에 「정치」를 되살려 놓고 있다.지난 6일에는 「70살 정계은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민자당의 「화합」과 「변화」를 위한 2중카드로그가 기용된 것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민주계가 앞서고 있는 김대표 퇴진 주장에 지원사격등을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이한동총무는 김윤환의원에 비해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그는 민정계 출신으로 꾸준히 경력을 쌓아나가면서도 비교적 흠집을 남기지 않는 인물이다.다음 총장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외형적인 장점과 함께 총무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가 때문이다.새해 첫날 이총무의 자택으로 몰려온 인사들이 그의 지역구인 경기도 포천의 포천막걸리를 5백통이나 동낸 것만 보더라도 지지계층이 넓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 JP 진퇴문제 “여전히 안개속”/“민자 세계화” 연두회견의 함축

    ◎“「통합의 정치」로 당운영 계파 초월” 시사/“세계화는 21세기·차세대와 직결”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거취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다만 세계화를 지향하는 민자당의 변신에 대해 몇마디 말을 했다.『민자당이 세계화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안을 당에서 충분히 연구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이 세계화에 걸맞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것』이라고도 했다.체제개편과 관련된 모든 일을 당에 일임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였다.당이 결론을 내리면 수용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답변 가운데는 의미심장한 말도 들어 있다.『세계화는 21세기와 차세대를 얘기하는 것』이라는 대목이다.말 그대로 해석하더라도 「차세대」는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일반론적인 언급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를 김대표의 거취문제와 연결하면 다분히 상징적이다.여기에다 『국민이 바라는 방향』이라는 대목을 덧붙이면 윤곽은 어렴풋이 잡힌다. 김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지역과 계층,세대와 정파를 초월한 「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이는 계파를 초월해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며 결국 「3당합당」의 지분을 더이상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대표의 거취문제는 퇴진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이미 민자당 핵심부 일각에서는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체제개편 작업을 추진해 왔다.최종결론은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몫이라고 「공란」으로 남겨두었을 뿐이다.그러나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벌써 마음을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 민자당의 일부 핵심 인사들은 김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세계화도 개혁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무엇보다 6월의 지방자치 선거에서 이기려면 당의 면모를 쇄신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김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다만 김대표를 어떻게 모양 좋게 물러나게 하느냐가 문제라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선거에 이기려면 오히려 김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다.당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보수성향의 지지계층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서도 김대표를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른바 「대안부재론」의 연속선 위에 논지를 둔다.김대표의 퇴진에 따른 정국의 혼미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김대표의 무시할 수 없는 「파괴력」과 뒤따라 일어날 연쇄작용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김대표는 집무실에서 TV로 연두회견을 본 뒤 별다른 내색 없이 예정대로 당무에 임했다.측근들은 『김대표가 결코 자진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역설했다.김대통령과 김대표 사이에는 신뢰를 전제로 한 「두사람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지난해 말 「사퇴파동」 때 청와대회동을 통해 상황이 반전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결론은 다음주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청와대회동에서 내려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 결과에 따라 정국은 일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여야 반응/“국가적 비전 분명히 제시”/민자/“알맹이 없고 야 무시” 비판/민주 민자당은 6일 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국가적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김대통령의 야당에 대한 시각을 비난하면서 『회견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자당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김종필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대목을 처지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해석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문정수사무총장은 『정부조직등 국가 모든 부문이 세계화로 매진하고 있는 때에 정당도 낡은 틀로는 국정운영을 보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따라서 민자당도 창당의 각오로 체제 인적구성 사고등 모든 면의 세계화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다짐. 문총장은 김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전당대회에 대비한 실무차원의 준비작업은 당의 민주화,조직·기능 정비등 내실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총재·대표 사이의 문제등 인사관계는 우리 손을넘어서는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 강삼재기조실장은 『앞으로 총재와 대표가 만나 해결할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 김대표는 이날 대표실에서 박준병의원과 조부영·조용직·김영광·구자춘의원,최재구고문,김용채·이상회전의원등 공화계 인사들과 함께 TV로 회견을 묵묵히 지켜보았으나 김대통령이 『언론에서 물가가 자꾸 오른다,오른다 하면 정말 올라버린다』는 대목에서는 최근의 대표퇴진론 기사들을 의식한 듯 『그건 그래』라고 동감을 표시. 김대표는 회견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대통령말씀 그대로 알아들었으면 됐지 나한테 묻긴 뭘 물어』라고 다소 짜증스런 반응. 한편 이한동원내총무는 『대통령은 원론차원에서만 언급했으니 당에서 각론화하는데 많은 머리를 쥐어짜내야 할 것』이라면서 『구체화 작업은 실무팀에만 맡길 일이 아니라 중진들도 각자 의견을 조용히 전달,함께 책임지고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최근 중구난방식으로 나오는 당개혁안의 폐쇄성을 겨냥. 민주당 여야관계에 대한 김대통령의 언급이 야당을 철저히 멸시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면서 분노와 우려를 표명. 이기택대표는 이날 상오8시쯤 청와대에서 보낸 기자회견문을 검토한 뒤 『아무 것도 없군.세계화와 미래만이 전부』라고 언급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언. 박대변인은 『기자회견문에 대한 실망감에도 불구,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기대를 걸었으나 한마디로 점입가경』이라면서 『어떻게 그런 내용이 연두기자회견인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한 뒤 주제별로 조목조목 논평. 박대변인은 또 『정부조직 및 지방행정조직개편을 강조하면서도 시기적으로 어렵고 미묘한 문제라는 말로 얼버무려 앞으로 일선 행정기관 및 지방행정조직 공무원들의 동요가 시작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예측가능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이에 대한 견해를 하루 빨리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 그는 『오랜 야당생활을 했다면서 야당을 이처럼 무시하는 발언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흥분한 뒤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과 야당관에 대해 우리는 계속 투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으름장. 그러나 『한·미 두나라 사이의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다변화된 외교와 국력에 알맞는 외교정책을 펴겠다』는 등의 다짐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
  • 서울신문 신춘문예/남매가 잇따라 당선

    ◎작가 한승원씨 자녀 소설서 영예/“전통의 등용문 통과해 집안영광” 한승원씨(56)의 맏딸과 맏아들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잇따라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맏딸 강씨(25)가 지난해 소설부문에 당선된데 이어 맏아들 동림씨(27·본명 한국인)가 올해 소설부문에 당선돼 나란히 등단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수한 작가들을 배출해온 서울신문은 해마다 작가 지망자들의 관심을 끄는 등용문인 만큼 집안의 영광이 아닐 수 없지요.두 아이가 앞으로 작품을 얼마만큼 잘 쓸 것인가의 문제는 차치하고 일단 작가로서의 통과의례를 거쳤다는 점이 대견스럽습니다.한편으론 아버지의 업고(업고)를 두 자식이 똑같이 대물림한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승원씨는 지난해 딸 강씨의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소식과 아들 동림씨의 탈락이라는 희비를 동시에 맛보았지만 올해 동림씨의 당선으로 그동안 막힌 물꼬가 트인 기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당선된 강씨는 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데 소설쓰기를드러내놓고 하지 않아 그의 당선사실이 주변사람들과 가족들을 놀라게 했었다.반면 동림씨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와 졸업하던 해인 지난 91년 모 일간지 신춘문예 최종심에서 아깝게 탈락한후 4년만에 영광을 안았다. 강씨는 지난 한해동안 문예지 등에 단편 5편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 등단작가중 가장 주목받는 신진작가로 꼽히고 있고 동림씨도 작가수업을 탄탄하게 쌓아 온 편이어서 오누이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동림씨는 『어릴적부터 작품쓸때의 고통스런 아버지 모습을 보고 자라 작가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대학시절 문인과 선배들의 영향으로 이 세계에 빠져들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일구어온 문학적 성과는 제가 넘기엔 너무나 엄청난 것이어서 감히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새 영역에 도전해나가는 아버지의 자세는 제게 가장 큰 거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지난 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한씨는 분단의 역사적 상처를 간직한바닷가 사람들의 갈등과 투쟁을 원시적 생명력으로 보여주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지닌 한국문단의 중진작가.「불의 딸」「해일」과 영화화된 「아제 아제 바라아제」가 그의 대표작이다. 지난해 등단한후 다니던 샘터사를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하는 강씨와 오랜 숙원을 어렵사리 푼 동림씨를 보는 한씨의 감회는 기대반 걱정반이다. 한씨는 『「한 지붕 세작가」가 된 이 집의 가장이자 독립된 한 작가로서 볼때 두 사람 모두 아버지인 나를 넘어서는 훌륭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아버지 작가 세대는 겪었지만 지금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보충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선배작가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 김종필대표 진퇴 곧 결말

    ◎여야 고위층/김 대통령과 주말께 회동… 위상협의/김대표측/“청와대의 직접언급 전엔 반응자제” 민자당 핵심부 일각에서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종필대표의 퇴진등을 포함한 체제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김대표를 단독으로 만나 김대표의 위상문제를 결론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는 불투명하지만 김대표의 퇴진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 민자당은 전면적인 체제개편의 회오리에 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김대통령이 조만간 김대표를 만나 김대표의 위상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하고 『회동시기는 빠르면 이번 주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과 김대표는 3당합당의 주역이었으므로 정리해야 할 문제도 많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동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김대통령이 6일 상오 연두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언급을 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여권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민자당이 세계화에 걸맞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김대표의 퇴진 없이는 개혁도 세계화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다만 김대표를 어떤 방식으로 모양 좋게 물러나게 할 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대표가 자진해서 퇴진하는 것을 전제로 다음 자리로는 당의 상임고문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대표위원직은 과거 최고위원제가 있을 때 「그중에서 대표」라는 의미였고 지금으로선 부적절한 직함』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1인 부총재로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실장은 그러나 『직명의 변화를 위상변화로 연결지을 수는 없으며 이는 당총재와 대표 사이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대표측은 자진사퇴 유도 움직임에 대해 「김대표의 위상훼손」을 겨냥한 정치공세로 반발하면서도 『김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기 전에는 반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있다. 김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가가 되든 부가 되든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당운영에 중진의원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당3역을 인물중심에서 위원회체제로 바꿔 명칭도 조직위원장 정책위원장 원내대책위원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새해를 근면성 복원의 해로(최택만 경제평론)

    외국언론이 한국인의 근면성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부터로 기억된다.이해 9월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 국민들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그 이후에도 한국인의 근면성 실종에 관한 외국언론 보도가 계속되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경영연구센터가 한국의 노동력평가순위가 지난 85년 세계 3위에서 94년 24위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이 순위는 우리국민의 근면성이 최근 10년간 얼마나 급격히 저하되어 왔는가를 보여주고 있다.지난 77년만 해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으르게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일하기 싫어하는 민족」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3D현상이 우리의 일터에 전염이 되면서 그 부지런했던 한국인은 지금 온데 간데가 없다.공장이나 사무실 어느 곳을 보아도 과거와 같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찾아 보기 힘들다.외국언론의 지적대로 우리가 좀 먹고 살게 되니까 일하기를 싫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섬유업체의 기업주는 수출은 잘 안되고 노임은 올려주어야 하며 한편으로 금리부담이 늘고 있어 정상적으로 결산을 하면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실토했다.그런데도 상당수 기업들이 이익을 내고 있는 것처럼 연말결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의 결산 내용이 좋지 않으면 은행이 돈을 빌려 주지 않거나 금리를 올리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른바 분식결산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기업의 경우 경영진들이 주주들로부터 경영을 잘못했다고 질책을 받거나 자신들의 자리를 잃을 것을 두려워 하여 분식결산을 했고 이것이 쌓여 회사가 도산한 사례가 있었다.분식결산의 이유는 다르지만 우리기업들이 일부러 이익을 높여 결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외형상으로는 회사가 번지르르하지만 속으로는 멍들고 있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런 회사일수록 직원들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다.그들을 보면 외국언론이 지적한 대로 일하기를 싫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근면성을 잃어 버리고있다.자원이 부족하고 선진국에 비해 기술이 뒤져 있는 우리로서 성장의 유일한 원동력은 노동력이다.우리가 중진국 경제권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들의 근면성과 숙련된 노동력 덕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뿐 아니라 선진국에 진입한 일본도 마찬가지다.일본이 가진 진짜 자본은 은행금고에 쌓아둔 달러가 아니라 일본인들의 머리에 쌓아둔 지식과 근면,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소니사의 모리타 전회장은 그의 저서 「메이드 인 재팬」에서 강조하고 있다.그는 경제대국 일본발전의 원동력을 일에 대한 근로자들의 열정에서 찾고 있다.. 우리경제도 마찬가지다.우리경제가 뒷걸음을 치느냐,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느냐는 국민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특히 제조업 근로자의 근면성 여부는 국가경제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이다.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국가경제뿐이 아니고 우리 스스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그의 자서전에서 『사람은 고용되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일을행복의 근원으로 보았다.일을 성취욕구의 충족과 자아실현 수단으로 생각했다.일은 단순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다.따라서 일을 싫어한다는 것은 일이 갖고 있는 그러한 궁극적인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새해를 맞아 우리 스스로를 성찰해 보자.우리국민의 품성이 게으른가 반문해 보자.하버드 대학의 퍼킨스교수는 자기훈련에 대한 높은 가치부여,기강있는 근로자세,변화에 대한 높은 적응력,가정과 직장 및 조직체에 대한 충실성 등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평가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우리는 그런 자세와 의지를 갖고 있었다.과거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근면성이었고 세계화 또한 근면성이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한국은 동아시아의 문화권에 속하며 유교문화가 뿌리내려져 있다.유교문화에서 오는 사회적 경직성이나 전통적 방식에로의 집착 등은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교문화에 따른 자기훈련이나 교육에 대한 높은 평가,특히 가정을 비롯한 직장이나 조직체 및 사회에 대한 충실성과 근면성은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충실성과 근면성은 바로 「한국인의 정신」이라 하겠다.올들어 우리가 되찾아야 할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충실성과 근면성이다.우리가 마음과 자세를 다시 가다듬으면 충실성과 근면성을 복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새해를 맞아 국민 모두가 한껏 힘을 모아 세계화의 초석인 근면성을 복원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 6·27 4대지방선거/“당선권 인물 찾아라” 여야 물밑탐색전

    전면적인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올해의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여야 정당은 새해초부터 전당대회 개최등을 통해 지방선거를 향한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이어 정당별로 후보자 공천이 시작되면 선거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본격 출진을 앞두고 필승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한 여야의 지방선거전략을 살펴본다. ◎민자당의 출진 채비/현지여론 철저반영… 지구당에 추천권/지역별로 정책 개발… “일하는 여당” 이미지 심기/“풍요속의 빈곤” 야강세지역 파고들 인물없어 곤혹 내년 6월의 4대지방자치선거는 지금까지의 다른 선거에 비해 그 양상이 전혀 다르다.무려 5천4백여명의 각급 지방공직자를 뽑는 규모에서 그전과 차이가 나고,또한 통합선거법이 버티고 있는 새로운 선거환경 속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관권·금권으로 표현되던 이른바 「여권프리미엄」은 아예 생각할 수가 없게 됐다.지금까지 고전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던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에 일대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새로운선거풍토에 걸맞는 조직모델과 선거기법을 개발하느라 새해 벽두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를 선거에 접목시키기 위한 전략은 공천·조직·정책등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모색되고 있다. 첫째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에서 승부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공천권을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일이 관건인 만큼 지난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여당은 「인명사전 뒤지기」식의 인물선정을 해왔다.즉 선거를 앞두고 길게는 1년전부터 해당지역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을 후보대상으로 일단은 모두 올려놓았었다.이어 이들을 추려내는 작업을 한동안 가진 뒤 선거 때가 가까워지면 적당한 시기에 낙점을 해왔다.그러다 보니 이민을 가 있거나,아예 숨진 지 오래된 인물들도 후보대상에 포함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민자당은 이러한 방식이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는 전단계의 과정을 모두 생략할 방침이다.출마희망자들이 저마다 표밭을 다지도록 풀어놓되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가장 당선권에 가까운 인사가 가시권에 들어올 때 한꺼번에 거둬들이는 「저인망식」 공천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판단이다.이 방식은 공천과정에서의 잡음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는 공천의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이냐의 문제와 지역별로 어떤 부류의 인사를 낼 것이냐의 두가지 고민이 뒤따른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건국 이래 처음으로 4개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데 축적된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유권자의 성향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것도 부담이 된다.민자당의 강세지역에서도 유권자가 민자당후보 4명을 모두 찍어줄 것인지,아니면 견제심리가 작용해 반반씩 표를 던질 것인지 아직 확신이 없다. 공천의 시점에 대해서는 비록 「저인망식 인물선정」을 하더라도 3월부터 5월까지 조금씩 시차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지역에 따라서는 일찍 후보를 부각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그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인물을 선정하는 문제에서는 집권당인 만큼 대체적으로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서울·호남·대구등 야권 강세지역에서는 유권자를 파고들 수 있는 인물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특히 서울에 행정가 출신을 후보로 낼 것인지,정치인을 낼 것인지 아직 조심스럽다.반면 「홈그라운드」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무소속의 난립이 우려되는 또다른 고민이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선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현지여론을 정확하게 분석해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현지여론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지구당에 실질적으로 후보자의 추천권을 행사하는 길을 열어주는 일이 일차적인 작업이다.이어 지난해 당의 중진급의원들을 위원장으로 대거 포진시킨 시·도지부의 재량권을 실질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다.아울러 당 산하의 사회개발연구소등 다양한 여론조사방식도 활용도를 적극 높여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둘째로 당조직을 실질적인 선거용으로 전환하는 일이다.민자당이 「5백만당원」이라고 내세우고 있듯 당원수는 많지만 지금까지는 「돈」으로 뒷바라지해온 조직이었다.따라서 완벽한 자원봉사체제로 탈바꿈하도록 당원연수와 교육을 계속 강화하고 지구당조직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머리가 바뀌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아래 당원들의 의식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를 할 계획이다. 셋째는 각 지역과 관련된 민원과 정책개발로 야당이 손댈 수 없는 집권당의 또 하나의 강점이다.과거에는 헛된 공약이 많았지만 이제는 해당지역으로부터 불신을 받으면 그 후유증이 바로 선거에서 드러난다는 인식을 전제로 깔고 있다.따라서 주민이나 각종 이익단체와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면서 정제된 정책을 개발해 유권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또 이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효율적인 선거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지역주민의 이익을 위해 집권당이 애쓰는 모습을 한껏 부각시키는 홍보기법을 개발하는 일도 주력할 부분이다. 그러나 홍보전략에서 무엇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내년의 전당대회다.지구당대회로부터 시작해 시·도지부,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거출정식」을 통해 선거분위기를 고조시켜 압승으로 연결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의 전열 정비/“정권교체 교두보” 시·도지사 선거 주력/정당위주 패키지 투표 예상… 지역성 극복 고심/8개시·도 겨냥 지명도 높은 정당인 내세워 승부 「지방자치선거는 곧 총선,총선은 곧 대선」­오는 6월27일 결전의 날을 맞이하는 민주당의 명제다.그 속에는 지방자치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정권교체의 숙원은 이룰 수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그만큼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각오는 비장하다.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모두 4천7백3개의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은 시·도지사자리 15개.조금 과장한다면 나머지 수천개의 선거구에서 지더라도 이 15명만 확보하면 선거는 민주당의 KO승이라고 생각할 정도다.그만큼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의 상징성과 역할은 정권교체와 직결된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 15개 시·도지사자리 가운데 최소한 8개 자리는 「민주당 맨」을 앉히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서울과 광주·전남·전북,그리고 대전·인천과 충남·경기도 등이다.이 가운데 앞쪽 4개 지역은 당선이 유력한 A급지역,뒤쪽 4곳은 「해볼 만한」 B급지역으로 분류된다.그러나 부산과 대구·경남·경북·충북·강원·제주등 7개 지역은 이른바 「별 볼일 없는」 C급지역에 속한다.다분히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한,또 그럴 수밖에 없는 목표설정이다. 기초선거에서의 지역별 목표도 지방의 특성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개 이와 비슷하다.14대 총선과 대선·보궐선거의 결과를 목표설정의 교본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20여명에 이를 4개 선거 후보를 유권자가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한 당을 몰아 지지하는 「패키지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서울과 부산등 광역단체장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으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기초의회의 승패도 가름된다는 생각이다.반대로 도단위에서는 기초의회선거의 승부가 나머지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대도시에서는 광역단체장후보를,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초의회후보를 먼저 공천할 계획이다.기초의원선거에서는 후보가 일찍부터 골목골목을 누비며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만 당선이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공천도 지역인심을 잘 아는 지구당위원장이 중앙당에 추천하는 상향식을 채택할 방침이다.중앙당에서는 추천된 후보가 전과등의 결격사유가 있는지 여부만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원·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직접 시·도지부및 지구당과 긴밀히 협의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천인물로는 A급지역은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반면 B급지역은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열세인 C급지역은 젊고 미래지향적인 인물을 내세워 당의 참신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재정이 든든하지 못한 민주당의 사정을 감안할 때 중앙당의 지원은 지역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때문에 중앙당의 선거자금지원은 대부분 이른바경합지역인 B급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큰 돈 들이지 않고 될 수 있는 A급지역이나 돈을 쏟아 부어도 어려운 C급지역은 지구당이나 후보가 알아서 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기능이 행정이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에서는 행정력보다 정치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후보공천도 전직 관료출신이나 학자보다 정당인 위주로 한다는 계획이다.물론 민자당에 비해 전직관료등 행정경험이 많은 인사들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다. 무소속이나 제3당과의 공조는 뿌리깊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주요한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노심초사하는 부분이다.대구·경북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신민당과의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강원도와 제주도등에서는 무소속후보와의 공조를 통해 민자당의 독식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울 정책은 지역특성이 천차만별인 만큼 다양하다.그러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역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재정이 든든한 지역에서는 교육과 교통·환경문제등을 집중공략한다는 복안이다.또 농촌지역에서는 현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농촌의 피해를 소홀히 했음을 집중부각할 계획이다. 광역단체장선거에서는 현정부의 차별적인 지역개발정책을 부각시켜 주민의 공분을 유도할 방침이다.아울러 대형사고와 강력범죄등 잇따른 사회불안요소들의 발생을 대여공세의 호재로 적극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 15개 시·도지사 선거 D­174/누가 뛰나:1

    ◎자·타천후보 물밑경쟁 치열 오는 6월에 치러질 이른바 4대 통합선거의 꽃은 단연 전국 15개 시·도의 단체장을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다.광역단체는 정부조직과 비슷한 체제를 갖추는 하나의 작은 정부로 단체장은 규모는 작지만 국정의 청사진을 실제 펴볼 수 있는 주요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특별시장 등 일부 시·도의 단체장은 비교적 쉽게 국가전반에 대한 운용능력과 함께 정치적 입지를 크게 다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체장에 대한 관심은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도 적지 않다.무한 경쟁시대에서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복지는 전적으로 이들 단체장의 능력과 수완에 따라 무게중심을 달리 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단체장 선거전.「바람직한 단체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단체장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는 인물들을 현지 기자들의 취재를 통해 지역별로 총정리해 본다. ◎서울/김덕룡의원·정원식씨등 거론/민자/의원 4명 욕심… 교통정리 고심/민주 민선 서울시장은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다.그만큼 매력적이다. 정치적으로도 서울시장에 당선만 되면 당장 다음 대권 경쟁에서 유력한 주자가 될 것이 뻔하다.1천2백만 시민을 등에 업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항상 여론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서울시장 선거전에 누구를 내세울 것이냐 하는 문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 서울시장을 수중에 넣으면 다음 대권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선거에 임하는 여야의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우선 민자당은 정치인 보다는 추진력과 충성심을 갖춘 행정가에게 보다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느낌이다.아무래도 정치인이 시장직을 수행한다면 김영삼대통령을 축으로 한 권력의 누수현상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치인이 합당하다」는 일관된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이런 흐름에서 민주당은 벌써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의원이 이미 나와 있고 「출사의 변」을 발표할 시기만을 재고 있는 의원도 3∼4명에 이른다. 지난 9월 경선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조세형의원은 자기 연구단체인 한국정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격주에 한번꼴로 꾸준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시정연구실을 가동,서울시 행정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한광옥의원도 서울시장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다.그의 캠프는 여의도 후원회사무실로,결전의 날에 대비해 차곡차곡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의 이철의원은 변호사·회계사·의사등 전문가 70여명으로 짜여진 「한강포럼」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고 매주에 한번씩 정책자문교수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물론 서울시장을 목표로 한 것들이다. 범주류의 홍사덕의원도 항상 1,2위를 다투는 높은 인기도를 바탕으로 서울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야권의 실질적인 지도자인 김대중씨는 자기의 「그랜드 플랜」에 따라 당내 경선은 원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총재를 지낸 조순씨와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이름이 동교동 주변에서 자꾸 흘러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아직까지 후보 이름을 꺼내기가 민망할 정도다.「행정가 우선」 원칙에 따라 고건전서울시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강영훈·정원식씨가 한때 거론됐지만 지금까지 계속되는 분위기는 아니다.만약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워 민주당에 「맞불전략」으로 나간다면 서울시지부장이자 민주계 실세인 김덕용의원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이 많다.또 정계·관계·학계·업계를 두루 거친 나웅배의원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군소정당에서는 신민당의 박찬종전공동대표가 유일하게 시장후보로 꼽힌다. 한때 야권 단일후보까지 꿈꾸었으나 야권통합이 틀어지고 각목대회를 치르는등의 신민당 내분이 대표직까지 내놓는 지경에 이르러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산/박관용특보·문정수총장·서석제장관 거명/민주선 인물난속 노무현­김정길씨 경합 대략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문민정부의 핵심인사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인물이 대부분으로 본인들보다는 지역주민들의 기대 때문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정치권인사 이외에 학계나 행정가들도 대거 포함돼 부산시민의 선택이 사뭇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민정부 창출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여당공천의 프리미엄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보면 민자당의 공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의 민선시장후보로 세인들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관용 태통령 정치특보,문정수 민자당 사무총장,서석재 정무1장관 등 3명. 특히 선거일이 임박해오면서 박관용 정치특보에 대한 관심이 잔뜩 높아지고 있다.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첫번째 기대는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부산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박특보를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회적으로나마 강력하게 민선시장 출마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들어 부쩍 잦아진 그의 부산나들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석재 장관도 부산지역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꼽힌다.지역에서 닦아논 기반이 결코 간과할 수없어 더욱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밖에 김정수·김진재 등 중진의원도 비록 행정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정치경력,지역내 평판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어 일부에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비해 야당인 민주당은 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지금으로선 부산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민주당의 노무현 최고위원과 김정길 전최고위원.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노최고위원은 출마의사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시민들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최근 부산지역정책연구소를 개설하는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학계에서는 권철현 동아대교수가 주변의 권고에 힘입어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밖에 우병택 부산시의회의장,안상영 전 부산시장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대구/전현시장 4명으로 압축/정호용씨 고사불구 거론 전·현직 시장과 정치인 등 무려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결과에 따라 5·6명선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다. 전 시장으로는 이상희·이해봉·이의익씨가 자천타천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조해령 현시장도 후보감으로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호용·유수호·유성환·신진욱·문희갑·백승홍씨 등 여야 전·현직의원등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 이상희씨는 지난 82년5월부터 비교적 오랜기간인 2년9개월간 시장으로 재임하며 신천대로 건설입안,대구문예회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챙겨 시민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대구시장 재직 1년 남짓만에 갑작스레 물러난 이해봉씨와 이의익씨는 이번 선거가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정치적 재기와 직결된다고 보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이해봉 전시장은 지난해 측근을 통해 출마의사를 비추고 여론을 탐색해오다 연말부터 부인이 대구에 상주하다시피 해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전시장의 한 측근은 『시장후보로 나선다해도 가급적이면 정당공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민정부들어 첫 시장을 지낸 이의익씨도 지난해 10월부터 대구에 사무실을 내고 시장재직 당시 측근들과 동문·친지들을 만나면서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혀 사실상 시장후보로서의 활동을 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쪽에서 민자당 대구시지부장인 정호용의원이 자신의 불출마 표시에도 불구,꾸준히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고 지역 유일의 민주계 출신인 유성환의원도 주위에서 고위층의 낙점 여부에 따라 출마할 것으로 관측. 또 2선의원으로 대구시민들로부터 지명도가 높았던 문희갑 전의원은 최근 미국 예일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돌아온뒤 계명대에서 강의를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문씨는 『정호용의원과의 재대결은 지역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민선시장쪽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신진욱의원, 신민당의 김복동의원과 무소속의 유수호의원이 거론되고 있다.이와함께 대구시의회에서도곽렬규부의장의 출마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고 김상연의장의 출마도 관심.
  • 15개 시·도지사 선거 D­174/누가 뛰나:2

    ◎인천/최기선 전시장에 이승윤의원 등 도전 서해권 중심도시로 도약을 앞둔 인천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민선시장 후보는 이미 10명선을 넘고 있다.이곳은 원래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지만 현역의원 7명 가운데 야당의원이 하근수의원(남을) 한명뿐.따라서 여당의 공천이 시장자리에 오르는 지름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당의 후보로는 5∼6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기선 전 인천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최전시장이 다른 요직에 중용돼 민선시장 출마여건이 빗나갈 때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믿고 있을 정도. 최전시장외에 여권에서 거론되는 주요 인물은 이승윤·서정화 의원 등 현역의원과 김학준 단국대 이사장,이재창 전시장 등. 이의원은 재무장관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거물 국회의원으로 지역명문인 인천고를 나와 모든 여건을 갖췄다는 평.청와대 수석비서관 경력의 김 단국대 이사장은 인천이 낳은 「인재」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중앙 및 지역언론에 활발한 기고와 함께 지역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의원은 직접 출마도 예상되나 그보다는 민자당 인천시지부 위원장으로 여권의 후보조정역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밖에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이 행정경험과 원만한 일처리능력을 인정받아 거명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명화섭 인천시지부 위원장,정정훈 전의원,신용석 중·동구위원장에 한영수의원(신민)이 가세하고 있으며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명씨는 주안동 인천시지부 건물에 사무실을 내고 있고 정씨와 신씨도 개인 사무실을 중심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상태.인천고를 나온 한의원은 지역구가 충남 서산으로 선거 60일전에 의원직을 던져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씨는 중도파이면서 야권에 가까운 성향.1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고동문의 대부로 알려져 있는데다 노총 사무총장경력이 말해주듯 지역 노동계에도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특히 새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 교수·지역인사등의 지식인그룹이 주요멤버인 「새얼아침대화」가 1백회를 넘었다. ◎광주/김재완·이영일씨 민주공천 획득 변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야에 재야가 끼어들어 치열한 3파전으로 전개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호남의 심장격인 광주를 양보 할 수 없다는 여·야의 각축전에 재야가 5·18광주항쟁을 정치·사회적으로 꽃피우기 위해 민선시장만은 정치권에 넘겨줄 수 없다며 출전채비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4∼5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환 전 광주시장과 강운태 현시장이 유력하다. 김전시장은 92년 전남부지사를 끝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공직사회의 대부로 불릴만큼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강시장 역시 엘리트 공직자로 송언종 전 전남지사와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으로 이어지는 이 고장 출신 내무관료의 마지막 맥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이 손만 들어 준다면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어서 야권의 후보공천은 여권과는 달리 뜨겁기만 하다. 야권 후보는 재력이 있는 광주출신 전국구 의원과 광주시의회 의원 등 2∼3명선.그렇지만 14대 총선을 계기로 달라지고 있는 지역정서를 감안,민주당에서도 민선 광주시장 후보는 행정경험이 있고 광주라는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에 따라 14대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행정특보를 맡았고 광주시장을 지낸 김재완씨나 전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영일씨가 야권의 말을 갈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씨는 73년 제23대 광주시장(직할시 이전)을 역임한 경력이 있고 구여권 민정당 2선의원인 이씨는 최근 통일정책문제로 아·태재단 김이사장과의 잦은 만남이 주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재야에서는 전남대교수로 5·18광주민주항쟁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지낸 명로근 교수와 5·18광주민중항쟁 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아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정동년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전/염홍철시장 선두… 김태용 전의원 가세 역대 대전시장등 관료를 포함,현역 정치인등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이처럼 인물홍수를 겪고 있는 것은 지난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지지율이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데서 여당공천이 아니더라도 한번 해볼만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후보는 여권에서는 염홍철 대전시장,이재환 민자당의원,홍선기 전시장등이,그리고 야권에서는 김태용 전의원과 이양희 전정무1차관등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염시장은 출마의사를 유보하고 있지만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용돼 세계적인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개혁성향의 업무스타일,국제감각등을 두루 겸비한 인사라는 점에서 여당공천의 강력한 후보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민자당 대전시지부장인 이재환의원은 최근 민선시장 출마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특히 폭넓은 정치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역의 마당발로 통한다. 홍전대전시장은 구 민정당 충남사무국장과 대전시장,충남지사를 지낸 인물로 정치·행정 양면에서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출마의 뜻을 분명히 하고 이미 개인사무실도 마련했다.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권에서는 김태용 전의원이 선두주자.김전의원은 통일민주당 당시 명대변인으로 지명도가 높고 3당 합당시 민자당 합류를 거부한채 14대총선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할만큼 야성도 강해 야권의 강력한 영입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정당고천과 무관하게 이전정무1차관도 민선시장 출마가 확실시 된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이씨는 이미 대전에 「21세기 대전발전위원회」라는 사무실을 내고 대인관계의 폭을 확대하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여당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야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기/여 거물급 포진… 민주 이자헌씨 영입설 막강 도세에 걸맞게 행정경험을 바탕으로한 전직 장관,도지사출신과 전·현직의원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다.여권에서는 7∼8명이 본격 거론될만큼 인물이 넘치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3∼4명정도가 조용히 거명되고 있다. 여권인사로는 임사빈·이해구·이인제 민자당의원과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유석보 경기도의원,정동성 여주전문대이사장(전 체육부장관),조종익 광업진흥공사사장 등이 거론. 야권인사로는 민주당의 안동선·제정구·장경우 의원 외에 무소속의 이자헌 의원의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내무부장관을 지낸 이해구의원은 민자당내 중진의원으로 경기남부권의 대표주자라는 점 등이 고려돼 주변에서는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경기 양주출신으로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임사빈의원은 자신이 만든 「위지지역개발연구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면서 지난해 5월에는 공식 출마선언을 할 정도로 민선지사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조사장은 용인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출신으로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산악회경기남부지역 책임자로 큰 역할을 했으며 시·도지사 인사때마다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던 중량급 인물.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전 환경처장관은 본인은 선거직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면서 의욕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변에서 그의 출마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인제 의원은 문민정부의 핵심인물인데다 향후 15대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민주계 전면배치 형국을 감안할때 빼놓을수 없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밖에 14대총선에서 고배를 마신후 고향에 대학을 설립,학교일에 전념하고 있는 정동성 전 장관과 경기도의회 1기의장을 지낸 유석보의원의 출마를 점치는 사람도 많다. 민주당에서는 상공자원위원장을 역임한 안동선의원이 개인 사무실을 차려놓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대안 부재론을 외치는 안의원은 정기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쟁취하고 민선지사를 공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외에도 의정활동이 활발한 제정구·장경우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평택출신인 5선의 이자헌의원이 야권후보로 영입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어 경기도지사를 향한 레이스가 이미 불이 붙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강원/이상용·한석용 현전지사 불꽃경쟁 이상용 지사를 비롯,3명의 전·현직 지사와 시장을 지낸 인사 및 전직 국회의원 등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지사는 아직 언급은 없지만 출마의사를 굳힌 상태이고 한석용·함종한 전지사와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경구씨,그리고 손주용 전 춘천시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중 이지사와 한 전 지사는 춘천고동창으로 지연·혈연·학연 등을 기반으로 선거활동을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정업무 추진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이지사는 춘천고 동문 등 학연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 고른 인맥을 형성해 놓고 있다.특히 2대에 걸쳐 지사를 역임하면서 추진해온 농어민 잘살기운동을 최대의 강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성품이 소탈 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 전 지사는 구 민정당 도지부 사무국장을 역임할 당시 다져온 기반과 춘천고 출신의 학연 등을 십분 활용해도 전역을 고루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민정부의 첫 강원지사를 지낸 함씨는 12·13대 국회의원이라는 정치경력,교수와 행정경험(도지사) 등 민선지사로서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떠밀리다시피 출마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11·12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허씨(인제)는 공천여부와 관계없이 야당이나 무소속으로 뛰겠다는 출사표를 벌써부터 던졌고 춘천시장 퇴직후 한때 민자당도지부 사무처장직을 맡았던 손씨(강릉)도 재직시 닦아 놓은 기반과 영동세를 업고 공천과 관계없이 한판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충북/세 전지사 채비… 민주 이용희씨 독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를 포함하면 무려 10명선에 이른다. 이들중 김덕영·주병덕 전지사,양성연 재향군인회 충북도지회장,윤석조 서주산업회장,이용희 민주당상임고문 등은 이미 측근과 지지자들에게 출마를 선언했고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한 중량급 인사 4∼5명이 언제든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여권의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다 지난해 9월말 경질된 김전지사는 『마무리 못한일이 많아 아쉽고 지역이나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을 더 하고 싶다』는 말로 출마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90년 9월 충북 북부지역의 수해 이재민에게 각서를 써주고 취임 6개월만에 전격 경질됐던 주전지사는 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 11기로 청주 MBC사장을 역임한 양씨는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을 보여온 충북에서도 「여당공천=당선」이란 등식은 옛말이라며 일찌감치 무소속출마를 공언했다. 윤서주산업회장은 윤석민 전 대한선주회장의 동생으로 최근 민자당후보 경선참여를 선언했다.이민주당고문은 대부분의 출마예상자들이 친여권 성향으로 중량감있는 야권인사가 없는 충북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마를 선언하고 있진 않지만 여당의 공천을 전제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는 김재기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장.김회장은 개각이나 시·도지사 경질때마다 입각설과 지사부임설이 끊이지 않은 지역출신 중량급 인사. 이밖에 정종택 전의원과 충북지사를 역임한 이동호 전 내무부장관,한현구 청주상공회의소회장 등도 중량급 인사들로 공천에서 낙점될 경우 출마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북·미합의 내용」연초“쟁점부각”/미의회「북핵」청문회 왜 앞당기나

    ◎공화서 헬기사건 계기로 “철저검증” 별러 오는 4일부터 미국의 제104대 의회가 개원되면 북핵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40년만에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미군헬기사건을 계기로 북·미간 핵합의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기 위해 조기 북핵청문회를 열 계획이어서 새 의회의 출범 초반부터 북핵문제는 뜨거운 쟁점의 하나가 될 것 같다. 상하양원의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당초 북핵청문회를 2월중에 열 계획이었으나 연말의 미군헬기격추사건으로 「북·미합의」에 대한 조속한 검증작업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오는 21일까지 북한에 대한 중유제공 1차분이 선적될 예정이어서 시기적으로 그 이전에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는 1일(미국시간) CBS방송대담에 출연,『매우 신속하게』북핵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상원외교관계위·군사위·에너지위등 3개 위원회가 관련분야별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북핵관련 핵심인사들은 『무엇보다 북·미합의내용을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나 사람에 따라 북한체제나 합의이행에 대한 시각은 다소 차이가 난다. 상원에너지위원장과 외교관계위 동아태소위원장을 겸할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주)은 작년12월 평양을 방문한후 다소 유연한 입장을 견지,합의자체를 파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나 북한의 지도체제가 불안하며 정책결정이 김정일이 아니라 「회의체」에서 결정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돌 총무는 해당위원회가 청문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 있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백악관의 앤서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은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북·미합의가 미국의 국익뿐만 아니라 한·일양국의 이익에도 부합되며 「북한에 대한 신뢰」가 아니라 「매조치마다 입증」되는 것을 근거로 상응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클린턴행정부는 헬기사건이 북·미합의이행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으며 경수로전환에 따른 대체에너지용으로 중유1차분 5만t(4백70만달러 상당)을 예정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또 북한의 지도체제와 관련,궁극적인 정책결정은 김정일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따라서 김정일이 북한의 통치를 책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레이크보좌관의 이같은 판단은 클린턴행정부가 헬기사건을 우발적인 사고로 치부하고 일련의 북·미관계 진전계획은 예정대로 진척시킬 것임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대북 매파의 선봉장인 상원군사위의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 의원(애리조나주)은 ABC방송과의 대담에서 『경수로건설공사를 착공하기 이전에 북한이 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받도록 해야한다』면서 『중유제공여부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헬기사건과 관련,『미국이 유감을 표시할것이 아니라 북한이 비무장헬기를 격추시킨데 대해 유감을 표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북핵청문회는 상원에서만 열리지 않고 하원외교위등에서도 개회될 것으로 보인다.상하원의 관계위원회나 소위에서 북·미합의를 집중 추궁하더라도 클린턴행정부가 이미 약속한 중유제공,무역제재등 원화,직접통신허용등의 조치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의회가 계속 시비를 걸 경우 「북·미합의」에 대한 부분적인 보완조치가 수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민족적 항일투쟁이 독립 이끌어냈다/구한말서 해방까지 광복운동사

    ◎상해임정 19년 출범… 독립운동 주도/독립군부대 1920년 1∼3월 국내진공 24회/윤봉길의사등 의거 잇따라 일본인 간담을 서늘케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그래서 암울했던 질곡의 시대는 더욱 길고 지루했다.그 칠흑 같은 어둠의 세월에서 맞은 19 45 년8월 15일 광복은 민족의 새로운 탄생이고 부활이었다.실질적으로 국권을 빼앗긴 19 05 년을사조약 부터 기산하면 40년만의 일이다.또 19 10년 8월 29일 국치일로 시작해서는 정확히 34년11개월 보름만에 이룩한 민족의 해방이었다.그리고 나서 올해로 광복 50주년.격동의 시대로 흔히 회자되는 그 현대사를 살아온 우리에게 지금 광복의 의미가 희석되어 있다.그리하여 더러는 민족해방을 연합군 승리가 안겨다 준 선물 정도로 여긴다.이는 당치 않은 판단이다.광복은 일제침략에 저항한 민족독립운동이 이끌어낸 자존의 역사인 것이다. 광복은 일제침략에 저항한 민족독립운동이 이끌어 낸 자존의 역사인 것이다. 광복을 성취하기까지의 반일독립운동은 1910년 일제에 의한 강제병합,이른바 국치일 때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이어진 민족주의 운동이다.1919년의 3·1운동은 민족독립운동의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3·1운동은 「독립선언서」가 보여주는 것 처럼 목적이 현대국가 건설에 있다.그리고 이 운동에 2백만명의 민중이 직접 뛰어들어 일본으로부터 독립,국민국가를 세우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3·1운동은 일본의 무력에 의해 탄압되어 현대적 국민국가를 마련할 수 있는 터전이 사라지고 말았다.이에 따라 독립정신의 실체적 형태를 갖춘 여러 임시정부가 주로 해외에서 태어났다.그 대표적 임시정부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국민의회정부(3월17일)와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4월10일)다.거기에 국내 한성임시정부(4월23일)가 하나 더 늘어났다.이 임시정부들은 민족지도자들의 협의를 거쳐 1919년9월 상하이에서 하나의 정부로 출범하기에 이른다. 임시정부는 3·1운동에 의해 집약된 민족의지가 깔린 주권국민의 대표기관이기도 했다.상하이 시기(1919∼1932년)에는 외교활동과 독립전쟁을 지도하는데 주력해왔다. 주권국민의 대표기관으로 민주공화제를 임시헌장에 도입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의지는 강했다. 임시정부의 수립은 반일민족독립을 통해 장차 조국광복이 오리라는 확신을 어느 정도 심어주었다.그리고 중국을 비롯,만주·노령지역을 향한 망명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독립은 동 단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독립군의 창설과 재편성이 이루어져 북간도와 서간도에 만도 34개부대가 포진했다.노령지역에도 이와 맞먹는 독립군 부대가 생겨났다.북간도의 대한독립군과 복로군정서,군무도독부,서간도의 배산무사단과 태극단 등이 그것이다. 그 독립운동의 힘은 때로 국내로 역류되었다.일본군 쪽의 자료에 의하면 1920년1∼3월까지 3개월 동안 독립군부대의 국내진공은 24차례에 이르고 있다. 항일독립전쟁 중 가장 빛나는 전투는 1920년10월 김좌진·나중소가 지휘했던 일군과의 청산리싸움이다.청산리대첩으로 불리는 이 싸움에는 북로군정서(북로군정서)독립군 1천6백명이 나서 6일동안 10여차례에 걸쳐 전투를 벌였다. 독립군부대들은전략상 러시아영토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이동 중에 밀산에서 독립군부대들을 통합,3천5백명 병력의 대한독립군단을 탄생시켰다.서일을 비롯,지청천·홍범도 등의 독립군 중진들이 모두 망라되었다.이들은 소비에트 적군의 안내로 자유시에 집결했다.그러나 불행하게도 독립군은 1921년6월22일 장갑차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적군의 공격을 받는다.적군의 배신으로 얼룩진 이 참사가 흑해사변으로도 불리는 자유시사건이다. 이렇듯 나라를 잃고 유랑한 항일독립군의 전열이 한때 일그러지지만,일제에 대한 저항운동은 계속되었다.그 하나가 1932년4월 윤봉길의거인데,이 사건은 침체해 있던 임시정부를 회생시키는데 기여했다. 광복군이 창설된 것은 1940년9월17일.김구주석이 이끄는 임시정부가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침략군에 쫓겨 상하이로부터 근거지를 7번째 옮겨 마지막 기착한 중칭시기(중경시기·1940∼1945년)의 일이었다.때마침 일어난 태평양전쟁에 맞추어 대일선전포고를 한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중국·인도·버마전선에 참전시켰다.미군의 특수부대 OSS와 합동작전을 펴기도 했던 광복군은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일본이 서둘러 항복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민족해방의 광복을 성취한 데는 중국대륙에서의 임시정부나 독립군의 항일저항이 크게 뒷받침되었다. 광복은 결코 타율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민족독립운동에 의한 광복의 빛이 지난 시대에 오랫동안 가리워졌지만,오늘의 민주주의 헌법은 국가의 정통성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찾았다.그래서 광복50년 이후의 현대사는 독립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한 가운데 우뚝한 자존의 역사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독립운동 연표 ▲1910년8월29일:한일합병 조약문 발표. ▲1911년12월19일:이상설등이 블라디보스토크에 근업회를,서일등은 북간도에 독립운동단체 중광단조직. ▲1913년5월13일:안창호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창립. ▲1919년2월8일:동경유학생 6백여명이 동경 YMCA에서 독립선언서 발표. ▲1919년3월1일:민족대표 33인(4인 불참)이 서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 낭독.탑골공원을 비롯,전국으로 독립만세운동이 확산됨.▲1919년4월10일:상해에서 제1회 임시의정원을 개원하고 의정원법 통과 및 내각을 조직함으로써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920년10월20일:북로군정서 김좌진·이범석부대가 청산리에서 일군과 싸워 대승. ▲1921년1월:만주 독립군부대들이 통합,서일을 총재로 대한독립군단조직. ▲1929년11월3일: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 ▲1932년4월29일:한인애국단원 윤봉길이 상해 홍구(강구)공원에서 열린 상해사변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군사령관(백천의칙)등 10명을 사상케 함. ▲1945년7월:광복군이 이범석 휘하의 국내정진군총지휘부 설치,국내진입작전 결정. ▲1945년8월15일:일제의 강점으로부터 광복.
  • 「이중간첩」 사건이 CIA개혁 촉발/미 울시 국장 전격사임 배경

    ◎「에임스사건」 땜질처방에 의회반발/국예산 감축 싸고 클린턴과도 대립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의 전격사임은 CIA의 대변혁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울시국장을 경질키로한 배경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된 것이나 우선 의회의 울시국장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들 수 있다. 미의회는 금년2월 이중간첩질을 하다가 체포된 에임스사건을 계기로 냉전시대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공인되어온 CIA의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다.특히 CIA의 대간첩본부 소련및 동구담당책임자인 에임스가 8년동안 2백만달러를 받고 소련내 미국스파이 명단을 팔아넘긴 것은 CIA의 내부통제가 엉망이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그러나 울시국장은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서 및 지휘계통에 대한 강력한 징계없이 11명의 관련자들에 대한 견책만으로 그침으로써 의회의 분노를 샀다.또 지난달 상원정보위의 조사보고서는 에임스의 간첩행위로 지난 85∼86년 미국의 첩보망에 큰 구멍이 뚫렸는데도 의회에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과거의 잘못」까지 함께 뒤집어썼다. 울시국장은 냉전이후 정보및 첩보획득수집임무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3백억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한푼도 못깎게 나서는등 클린턴대통령의 정보기관운영방침과는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 없지않았다.물론 CIA의 예산이 3백억달러의 엄청난 규모이기는 하나 3분의 1은 군사적·전술적 정보수집에 투입되고 3분의 2는 전략정보,도청및 스파이위성을 운영하는 국가정찰국에 투입되고 있다.CIA 자체 인력운영 등에 소요되는 예산은 기껏 3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울시국장은 예산삭감 움직임에 대한 반박으로 ▲냉전이후 시대라고 해서 정보수집이 더 시워지지 않았고 ▲군사정치정보 이외에 경제활동정보,마약밀수 등 국제범죄방지 등 업무영역을 확대,변경함으로써 국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의 대부분의 중진의원들은 CIA가 다른 기관의 업무를 빼앗아 생존하려고 할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기구를 축소하라고 요청했다. 아직 클린턴대통령이 울시국장의 후임을 임명치 않고있어 CIA의 개혁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것이다.그러나 존 도이치 미국방부 부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이래저래 CIA는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다사다난”… 되돌아본 갑술년의 정관가/정치부 기자 방담

    ◎“세계로 가자”… 건국이후 최대 정부개편/작은 정부·대통령 세일즈외교 새모습/김일성 돌연 사망… 남북 정상회담 무산/정개법 만들어“정치혁명”… WTO안 표결처리「94대미」장식 □참석자 김영만 차장 김명서 〃 김경홍 기자 이목희 〃 최병렬 〃 한종태 〃 문호영 〃 박대출 〃 김균미 〃 진경호 〃 박성원 〃 「세계화」원년으로 기록될 갑술년이 저문다.문민시대가 출범한지도 2년째,도약과 안정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대통령이 앞장서 세계화를 위한 외교세일즈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건국 이래 최대규모의 정부조직 개편이 이루어졌다.한치도 눈돌릴 틈이 없었던 해 정치권의 변화를 정치부기자들의 방담으로 돌이켜 본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한 한해였다고 말들을 합니다.그러나 실제로 올 한해 정치권에서는 굵직굵직한 변화가 잇따랐고 사회적으로 사건사고도 많아 정말 다사다란 했던 한해였다고 평가될 수 있겠습니다. ○“토지 쿠데타”술렁 ­먼저 정치권의 가장 큰 변화는 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를선언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정부조직개편이 단행됐고 1만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자리를 옮기는 대변혁이 뒤따랐지요.공직자선거법·국회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등 정치선진화를 위한 개혁조치도 완료됐습니다. ­김일성의 사망도 세계적인 뉴스였습니다.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기대에 부풀었으나 김일성의 사망으로 원점으로 되돌아갔지요.아직도 김정일체제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아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는 것 같습니다.북한이 핵사찰을 받아들인 점이라든지 미국과의 회담에 성의를 보이는 점등은 북한의 변화를 예고하는 구체적인 징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의 세계화선언은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을 직시한 판단으로 여겨집니다.이를 위해 김대통령은 올해 러시아·우즈베키스탄·일본·중국방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에 참석하는등 세계화를 위한 정상들의 외교전쟁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3일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은 공직사회는 물론 전체 사회에 충격을 던진 사건이었습니다.공무원들이 「토요일의 쿠데타」라고까지 부르는 조직 개편으로 1백15개과가 없어지고 1천2명이 공직을 떠나게 됐습니다.공직을 떠나게 된 공무원들에게는 참으로 안된 일입니다만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타파하기 위해서도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중론입니다.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23일 전면 개각과 26일 차관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수술을 마무리했습니다. ○민정계 중진 전면에 ­개각과 관련한 정치권의 얘기를 좀 해봅시다.「12·23」개각은 김윤환·김용태·김중위의원 등 민정계 중진들의 전면부상과 민주계 인사들의 퇴조라는 모양으로 나타났지요.김덕용 서울시지부장이 「새시대 새인물론」을 내세워 구여권 인사들을 「잡탕식」으로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과는 판이하게 나타났습니다.청와대 비서실장 등으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서석재당무위원이 「기대 미달」인 총무처장관에 임명된 것도화제를 불러 일으켰지요.아무튼 민주계인사들의 앞으로의 역할이 주목의 대상입니다. ­국회쪽으로 눈을 한번 돌려볼까요.지난 3월15일은 실로 정치권에서는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34년 전에는 부정선거로 「4·19」를 촉발시켰던 날이었지만 이날은 정치개혁 입법이 마무리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서명식이 있었지요.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은 선진정치를 위한 제도적인 첫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여야 구분 없이 뿌듯해 해도 좋을 으뜸사안일 것입니다.특히 통합선거법은 새해 6월에 실시될 엄청난 규모의 첫 지방자치선거에서 현실정치에 성공적으로 접목될 수 있을 것인지 판가름나겠죠. ­올해는 성수대교 붕괴·세무비리사건·장교무장탈영및 사격장총기난동사건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져 사건마다 정치쟁점화하는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신문에서 무슨 「사고발생」 기사가 나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사고공화국」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사고 공화국」자조도 ­국회법이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것도 뜻깊은 일일 것입니다.의원들의 질문시간을 20분 이내로 제한함으로써 소모적인 말다툼식의 질문을 줄이게 된 것이죠.또한 본회의에서 새로 도입된 5분 자유발언제도도 주로 야당의 독무대였지만 여야 의원들이 적절히 활용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회법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여준 야당의 모습은 과거와 거의 달라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민주당은 한달이나 국회등원을 거부하다가 불과 5일짜리 임시국회를 요구했지요.정기국회가 폐회식도 갖지 못하고 곧 이어 임시국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는 여야가 함께 비난받아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민자당은 민주당을 장내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민주당은 장외투쟁에만 매달려 주요한 국정을 외면했습니다.그런데도 서로가 자기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상대쪽만 헐뜯는 듯한 태도는 선진정치의 구현이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은 1년여를 별러온 야당의 기세에 비해 싱거울 정도로 쉽게 통과됐습니다.민주당은 WTO비준문제를 기회있을 때마다 농어촌 표갈이용으로 써먹었지요.그러나 미국·일본등 주요국들이 10월말부터 「국익」차원에서 이를 통과시키고 국내 여론도 비준반대 보다는 대책마련으로 흐르면서 민주당도 대안제시로 방향을 돌렸지요.그래서 민주당이 도망갈 조건으로 내놓은 것이 「WTO이행 특별법」입니다. 의외로 싱겁게 통과 ­통과과정에서 민주당의 트집도 여전했지요.이행특별법에 민자당이 합의해주자 민주당은 다시 농어촌 보호를 위한 7개 대책을 요구해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가 『이런 신의없는 정치판에서 더 있어야 하나』라고 푸념을 하기도 했지요. ○깨끗했던「8·2보선」 ­선거법 개정후 처음으로 치러진 「8·2」보궐선거는 우리 선거도 변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평가됩니다.이 선거는 김영삼정부의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에서도 여야가 신경을 바짝 쓴 선거였지요.그러나 여야가 유례없이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는 여론의 평가를 받은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선거 결과 대구 수성갑에서 박철언전의원의 부인 현경자씨가 압승을 거둠으로써 「TK정서」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지요.경주시에서는 민주당의 이상두후보가 승리,TK지역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올해는 민자·민주당 등 정당들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여야 할 것 없이 지도체제문제와 노선갈등을 겪었으며 내년의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등 폭풍전야 같은 느낌입니다.아무튼 내년에는 지방자치선거 등으로 정치판이 한층 가열될 것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세대 교체」불씨 여전 ­민자당에서는 지구당조직책 교체과정에서 계파간에 색깔논쟁이 벌어지는등 진통도 겪었지요.먼저 4월에 재야 노동운동가 출신의 김문수위원장을 부천 소사지구당위원장에 영입하자 민주계인 박용만고문과 민정계의원들은 「빨갱이 당이냐」고 거칠게 항의해 지도부가 곤혹스러워 하기도 했지요.이어 10월에 이우재·정태윤·송철원씨등 재야출신을 다시 영입한데 대해서는 반발이 보다 노골화 됐습니다.안기부장 출신의안무혁의원과 곽정출의원은 김종필대표 앞으로 「이념적 전력」을 가진 인사들의 영입배경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냈고 노재봉·박세직의원등은 대정부비판으로 이를 노골화하는 갈등도 빚었지요. ­무소속으로 입당했던 정주일의원등 4명과 함께 지난 27일 노태우전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를 대구 동을 지구당에 전격 영입한 것은 구여권 포용의 필요성을 절감한 현정부의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요.노전대통령과 김영삼정부의 불편한 관계가 크게 개선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민자당의 민주계 실세인 김덕용의원의 「세대교체론」,최형우전내무부장관의 「김종필대표 퇴진론」은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씨」 같습니다.최전장관이 거의 정면공격식으로 JP(김대표의 애칭)문제를 들고 나오자 JP로서도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지도체제 개편문제가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주례회동에서 일단 결말이 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내년 2월의 전당대회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민주 당권싸움 가열 ­민자당의 전당대회 못지않게 흥미를 끄는 것이 민주당의 당권싸움과 전당대회가 아닐까 싶은데요.전당대회 개최시기에서부터 지도체제 개편문제에 이르기까지 각 계파의 주장이 제각각입니다.9인9색의 당답다고 할 수 있죠.문제는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가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느냐입니다.또 비주류 김상현고문의 행보도 주목됩니다.알려진대로 이대표는 전당대회를 내년 2∼3월,즉 지방선거전에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반면 동교동계는 8월을 고집하고 있죠. ­여기에는 공천권 행사의 문제도 걸려있습니다.동교동계는 지방선거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이대표의 권한이 강화되면 자칫 당내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공천권 행사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반면 이대표는 지방선거후 동교동측으로부터 당권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서두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의 대외활동이 부쩍 활발했던 점이 눈길을 끕니다만. ○DJ 활발한 움직임 ­지난1월,아·태재단을 창설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는 합니다만 DJ(김이사장의 애칭)는 여전히 국내 뉴스의 한 귀퉁이를 차지한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그의 올 한해 활동은 통일문제에 대한 학술활동과 외국방문을 통한 외교활동으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특히 이달 초 외국의 정상급 지도자 1백50여명을 초청해 서울에서 개최한 「아·태민주지도자회의」는 그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이사장의 활동이 많았던 만큼 잡음도 있었지요.우선 정치재개설이 끊임없이 일었죠.직접적 계기는 DJ가 지난 5월 한 지방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정치를 해도 민주당을 업지는 않겠다』고 한 말이 불씨가 됐습니다.정치재개의사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었죠.최근 『정당활동도,대선 출마도 않을 것』이라고 그가 못박기까지 이같은 의혹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왔습니다.정치재개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가 실제로 민주당의 행보에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신민 집안싸움 추태 ­정치권의 중심에서는 비켜 있었습니다만 제2야당인 신민당의 부침도 많은 화제를 일으켰죠. ­그렇습니다.국민당의 김동길대표와 신정당의 박찬종대표가 통합,신민당을 출범시킨 때가 지난 6월입니다.그러나 박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측이 지난 10월 김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각목전당대회를 강행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신민당은 와해직전의 위기에까지 빠지게 됐습니다.한때 원내교섭단체 구성여부가 주목되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유수호·김용환·조순환의원이 탈당함으로써 12명의 의원에 불과한 미니정당으로 전락했죠.이 와중에 김·박 두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기도 했고요.내분에는 내년에 받을 1백10억여원의 국고보조금도 한 몫 했다고 하겠습니다. ­감사원의 활약은 어떠했습니까. ­문민정부 출범 첫해와는 달리 감사원에서는 활기가 덜했다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한편으로는 감사의 내실을 기한 한해였습니다.새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에는 사정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올해에는 사정보다는 부실시공과 예산낭비,민생감사로 방향을 돌렸습니다.특히 부실시공은 이시윤감사원장이 남다른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김 대통령의 민자당운영구도/12·23개각이후

    ◎계파 초월 「융합의 집권당」 지향/“지방선거 일사불란하게 수행” 메시지/「중진들 격」 균형화… 「자유경쟁」 이끌듯 김영삼대통령의 「12·23 개각」은 민자당의 운영구도에도 적지 않은 숙제를 던져 주었다. 민자당 인사들과 관련한 이번 개각의 외견상 특징으로는 민주계의 제2선후퇴와 민정계의 대거 진출이다.특히 이 가운데는 중진급인 김윤환의원이 정무제1장관,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서석재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기용된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이 민자당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제2선으로 후퇴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색깔이 다른 인사들을 내각의 일선에 기용한 의도는 무엇일까.이는 앞으로의 민자당 운영구도와도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에 당안의 인사들도 김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당 운영구도와 관련해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먼저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정부는 안정,당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보인다.또 여기에는 당정분리의 생각도 엿보인다.국정운영의 두 축 가운데 정부는 실무적인 세계화 작업을 추진하고 당은 화합을 통해 정권의 기반을 확고히 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민정계를 중용한 점이라든지 민주계를 일단 제2선으로 후퇴시킨 것은 김대통령이 이제 계파를 초월했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또 이미 대부분의 민주계들을 일선에 기용해 능력을 검증했으니 다른 계파에도 기회를 주겠다는 「임무 교대」의 의도로도 볼 수 있다.따라서 내년 2월 전당대회 뒤에 있을 당직인사에서도 계파가 인선의 주요 조건으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또 지방자치선거도 특정 계파의 주도가 아니라 계파를 초월해 단합된 모습으로 치러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김대통령은 멀리 지자제선거후 당의 역학구도까지 염두에 두고 인선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번까지 세차례의 개각으로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정권창출 공신들에 대한 「보상」을 끝낸 것으로 볼 수 있다.1·2기 내각과 당직에서는 공신들인 민주계들의각료 및 당사무총장등 요직기용이 두드러졌다.이어 이번 개각에서는 「김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나 그동안 이렇다 할 직책을 갖지 못했던 김정무제1장관,서총무처장관,김내무부장관과 대통령선거 당시 3선보좌역이었던 김중위환경부장관등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것이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제 공신들에 대한 부담을 모두 털어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 가운데 그동안의 당정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김대통령이 어느 누구도 「중진」이라는 타이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최형우의원이 불을 붙였던 김종필대표교체론,부총재경선론등도 김대통령이 잠재웠다.또 이번 인사의 하마평에서 보다 요직으로 거론됐던 김윤환의원이나 서석재당무위원을 의외로 장관으로 임명했다.지난해 당직인사에서는 이한동의원을 원내총무로 기용했다.결국 민자당의 민정계나 민주계의 실세중진들이 모두 장관급이나 당3역급에 머문 결과가 됐다.따라서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일련의 인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민자당안의 계파균형과 더불어 같은 선상에서 자유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당복귀 민주계실세들 뭘하나/휴식속 지역구 관리 등 “기반 다지기”/당분간 외유·성묘·독서로 “심신 재충전” 최형우내무·서청원정무1·김우석건설부장관등 23일 개각에서 물러난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들은 24일 상오 모두들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개각 내용에 대해서는 『세계화를 위해 능력을 본위로 한 화합인사』라고 평가하고 「민주계의 배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 「시원」과 「섭섭」이 교차되는 반응을 보인 것도 한결같았다. 최형우전장관은 퇴임 첫날 아침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구기동 뒷산에 올랐다.아침을 마친뒤 찾아온 지인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상오 내내 집에서 머물다가 저녁 때는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내일이나 모레쯤 부산으로 내려가 2∼3일가량 지내면서 울산의 생가에 있는 노모에게 인사도 하고 선산에도 다녀온 뒤 지역구인 부산 동래을 지구당에도 가볼 생각이다. 개각이 발표된전날 저녁에도 송천영·김기수의원등 민주계 의원 4∼5명을 포함해 찾아온 손님 10여명과 얘기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그는 『쉬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어 『감옥소의 높은 담장 위에 서서 곡예를 한 기분』이라고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를 맡아온 소회를 밝혔다.그래서 『이제는 홀가분하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만 표시했다. 최의원은 구기동 자택에서 가까운 종로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낼 계획이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책도 좀 읽고,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소홀히 했던 지역구도 자주 내려가 볼 생각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었다.짬이 나면 미국에 다녀올 생각도 있다. 그의 주변에서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대해 『희망사항을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라면서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고 싶다』고 말한 그 「1년」이 「김종필대표 퇴진론」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내년 전당대회 때 민자당에서 「자리」가 마련될 지의 의문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변수가 나오던 민주계의 한축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 서청원전장관은 이날 상오 자택에서 쉬면서 기자들에게 『며칠동안 늦잠을 자고 싶다』고만 했다.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는 『지역구를 열심히 다지는 일뿐』이라고 덤덤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개각이 발표된 전날 저녁에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구 당직자 모임과 택시운전사·다방조합·조기축구회 모임등 4곳이나 다녀왔다.24일 잠시 외출한 데 이어 25일에는 충남 천안의 부친 산소를 찾은뒤 하오에는 KBS­TV의 「이웃돕기 특별생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 때 한번 더 중용될 가능성에 대해 『쓸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 의원 가운데 드물게 서울지역에서 3선을 기록한 데다가 정무장관으로서 여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낸 점등이 인정돼 원내총무후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김우석전장관은 이날 집에서 머물다가 상오11시쯤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송파갑지구당에 가서 재빨리 지역구를 다지기 시작하는 특유의 부지런함을 과시했다.이번개각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도가 워낙 각별해 꾸준히 내무부장관에 거론되다가 일이 빗나간 형국이 됐지만 일체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이다.지난 14대 총선때 국민당의 조순환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구당 관리에만 신경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 「이홍구 내각」인물 분포도(12·23 개각)

    ◎완숙한 돋보이는 “실무진용”/평균연령 56세… 박사만 8명/서울출신 6명… TK4명으로 약진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으로 새 모습을 갖춘 「이홍구내각」은 학력및 출신직업분포에서는 직전 내각과 비슷하다.그러나 지역분포는 상당히 달라졌으며 평균나이도 다소 높아졌다. ○…이번 개각은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이후 단행된 것이어서 전체 각료 숫자가 25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 신임 각료들의 출신 지역별 분포를 볼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구·경북(TK)세의 약진과 부산·경남(PK)세의 퇴조이다. 이영덕전총리내각에서의 각료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은 이병대전국방·권영자전정무2장관등 2명에 불과했다.이병대전장관은 부산의 경남고를 졸업,엄밀한 의미에서 「TK」출신이 아니었으므로 「TK」세는 거의 없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내각에서는 「TK」출신이 4명이나 입각했다.비율로 보면 5명의 「TK」출신이 포진했던 새정부의 제1기 황인성전총리 내각으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그것도 민자당의 중진인 김윤환·김용태의원이 각각정무1장관과 내무부장관에 기용됨으로써 정치적 무게가 한층 실린 셈이다.환경부장관이 된 김중위의원도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고향은 경북 봉화이다. 「PK」출신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서석재총무처장관을 제외하면 정치적 비중도 크지 않은 인사들이 「PK」출신 각료로 배치되었다. 서울출신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 전체의 26%를 차지하면서 최다 각료를 배출했다.대전·충남 출신도 4명선을 유지했다.충북,광주·전남과 이북출신은 1∼2명으로 역시 비슷한 분포를 이루었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1명의 각료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각각 1명씩 있었던 경기·강원 출신이 하나도 없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신임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1살 이상 높아졌다.65세를 넘는 고령층이 한 명도 없는 반면 50대 후반의 노련한 인사들이 상당수 등용되었다.55∼60세 사이의 연령을 가진 각료는 모두 15명으로 전체의 65%나 되었다. 새 내각의 평균연령은 56.2세.이영덕전총리 내각의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공로명외무부장관과 김윤환정무1장관이 62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젊은 각료는 지난번 내각에서도 역시 최연소였던 서상목보사부장관(47세)이다. ○…출신대학별 분포는 이전 내각과 비슷하다.서울대 출신이 전체 각료 23명 가운데 13명을 차지,과반수를 넘어섰다.지난 내각에서는 25명중 14명이었다. 해외유학파는 이총리를 비롯,2명이었고 고려대 출신도 2명이다.육사출신이 2명에서 1명으로 준 대신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올랐다. 이어 이화여대,외국어대,동아대,경북대 출신들이 각각 1명씩 장관자리를 차지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인사들의 숫자는 조금 줄었으나 상당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지난 내각에서 경기고 출신은 8명에 이르렀으며 이번 내각에서도 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서울대 법대 출신은 지난번보다 2명이 준 6명이다. ○…출신직업도 유사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이영덕 내각」에서는 관료및 군출신 11명,의원등 정치권출신 6명,학계출신 6명,언론계등 기타출신 2명이었다.이번에는 관료 10명,정계 6명,학계 5명,언론 2명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순수한 외부영입은 한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이번 개각의 큰 특징중의 하나이다.학자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이상 공직을 거쳤기 때문에 공직자 재산공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를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새 내각이 「시험내각」이 아니라 「완숙한」 실무진용을 갖췄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국무위원은 미국의 예일대 정치학박사인 이총리를 비롯한 학자출신을 중심으로 모두 7명이다.세계화를 지향하는 내각으로서 지적인 수준은 합격점으로 평가된다.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은 연구활동도 하면서 관료 경험도 있어 학자·관계 어디에도 분류될 수 있는 인사로서 미국 MIT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 김윤환 정무1에 쏠리는 관심/당단합·여야관계에 역할 기대

    ◎“무게 비해 처지는 자리” 시각도 「정치조율사」 김윤환의원의 정무1장관 기용. 이 대목은 이번 「12·23 개각」의 최대 하이라이트이자 그 배경과 관련,가장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김장관은 문민정권 탄생의 1등공신이면서도 이제껏 그에 상응하는 「자리」에 앉아보거나 역할을 부여받는 기회를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다.그가 새정부 출범이후 받은 당직은 지난 8월의 경북도지부장이 전부.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각에서 어떤 형태로든 그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개각의 기준으로 철저한 능력위주 인사를 강조,일찍부터 총리감으로 거론되는등 그의 중용이 점쳐져왔다. 그러나 정무1장관이라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장관은 문민정부들어 소외·불만집단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TK(대구·경북)세력의 대부이자 집권당내 최대 계파인 민정계의 중심축. 게다가 이미 집권당의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는 물론 정무장관을 두 차례나 지낸 바 있어 그가지닌 「무게」에 비해 자리의 격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없지 않다. 그러나 김장관은 이날 『정무장관은 삼수를 하는 셈이어서 감회가 깊다』면서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신뢰회복과 정부·의회·정당간의 정치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의 측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번 입각의 의미를 평가하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한 측근은 『당의 정책결정과정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당과 정부간 연결고리라는 정무장관직의 특수성에 비추어 이번 입각의 의미를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개각발표 직후 김장관의 표정과 음성이 밝았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정가의 소식통들은 『TK의 검증기간은 끝났다』『개인보다는 당을 위해 일을 할때』『이젠 중진이 나설 때』 등 최근 김장관이 밝힌 일련의 발언을 이번 정무장관 발탁에 연결시켜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정치력이 위축될대로 위축된 집권당의 내부사정과 협상력 부재로 악화돼있는 여야관계 등에 비추어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들이다. 이같은 측면에서는 김장관이 구여권인사는 물론 야당인사들과도 교분이 투터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장관은 특히 민자당의 전당대회 개최문제와 관련,최근 계파간의 틈새가 다시 확인된 이후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이들을 추스르는 징검다리 역을 두드러지게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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