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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우 의원/지방선거 어떤역 맡나/민주산악회 인맥유지…영향력 큰편

    ◎「당후보 돕기」폭넓은 측면활동 펼듯 최형우 의원이 열하룻동안의 미국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왔다.나갈 때도 그랬지만 들어올 때도 일체 소문을 내지 않았다.31일 저녁 김포공항에는 가족과 비서관 등만 마중나갔을 뿐이다.보좌진들은 『언제 돌아오느냐』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공세에도 연막까지 치면서 함구했다. 그는 미국에서 보브 돌 공화당 원내총무,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등을 만났다.그러나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미국에서 뭘 했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지금부터,즉 지방선거를 앞두고 뭘 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최 의원은 지난해말 내무부장관직을 물러난 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미국에 다녀온 시점도 최근 민자당내 기류와 연관되어 관심을 모았다.지방선거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김기재 부산시장을 민다느니 하는 소문등이다.그러나 그는 『특정한 사람을 밀거나 반대한 일이 없다』고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내가 나설 일이 있겠느냐』고 역시 조심스러워했다.그러면서도 『하지만 당이 공천한 뒤에는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도리』라고 뭔가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보였다.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무언가 밀명이 내려지지 않겠느냐』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최대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를 이끌었다.선거 뒤 조직을 해체했지만 인맥은 유지하고 있다.오히려 폭이 더 넓어졌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실질적으로 「맹주」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계 소장파의 「중부권모임」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현재의 민자당은 공조직만으로 선거를 치르는데 한계가 있다.그의 가치가 더 크게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민정계의 한 인사도 『선거 때 몰아붙이는 데는 최의원이 적격』이라고 했다.그래서 별명이 「돌쇠」다. 이번 선거에서 각 계파의 중진들은 한몫씩 맡도록 돼 있다.이한동 국회부의장이나 김윤환 정무장관 등 민정계 중진들은 경북과 경기도의 지부장으로 전면에서 역할을 해낼 수 있다.하지만 최 의원은 평의원이어서 막상 전면에 나서기가 어렵다.「차기」를노리고 자기세력을 키운다는 시선 때문이다. 그의 한 측근은 『뭔가 역할이 당으로부터 부여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측근은 『그러나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소리없이 광범위하게 측면지원을 하는 형태로 움직일 것이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 중기 전용백화점 설계/「범건축」 출품작 당선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채재억)은 31일 (주)범건축(대표 강기세)이 출품한 작품을 서울 목동에 짓는 한 중소기업 전용백화점의 설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이미지가 독창적이고 내부공간의 기능성을 잘 살린 점이 평가받았다. 중진공이 선정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했다.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소비재뿐 아니라 중간재와 부품류도 판매할 전용백화점은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싸고 질 좋은 물건을 공급하게 된다. 양천구 목동에 대지 2천9백85평,건평 2만평 크기로 지상 6층의 백화점과 15층의 사무실이 들어선다.
  • 「남북대화」핵 합의 이행에 필수/미 상원 결의안 수정 제출

    【워싱턴 연합】 미국상원의 여야중진의원 5명은 지난 1월말에 제출한 대북한 결의안의 내용을 일부 수정,「남북한간의 실질적인 대화가 제네바합의문의 이행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공동결의안을 17일(한국시간 18일)미 상원에 다시 제출했다. 프랭크 머코스키 에너지위원장,제시 헬름즈 외교위원장,크레이그 토머스(이상공화) 처크 롭,폴 사이먼 의원(이상 민주)등은 이 공동결의안에서 『미 대통령은 지난92년 남북한기본합의서및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입각,한국및 우방국들과 함께 남북한간의 긴장을 줄이는 조치들을 추진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 구체적인 조치들을 제시했다. 이 결의안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 정상회담개최 ▲남북한간핵시설 상호사찰 도입 ▲남북한간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한 긴장완화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 공동군사협의 재개 ▲남북한간 무역확대 ▲남북한간 상호여행자유의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 상원외교위는 내주중반부터 이 북한 결의안을 본격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경남·제주(시·도지사 누가 뛰나:2)

    ◎부산/“민자 공천=당선”… 10여명 경합/김혁규 지사­민주계 중진 김봉조 의원 유력/경남/신구범­우근민 현­전도백 불꽃 튀는 맞대결/제주 ▷부산시장◁ 가장 확실한 여권의 「텃밭」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따라서 민자당 공천은 곧 당선을 의미한다.여권 핵심부의 의중에 온통 신경이 쏠려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인지 이른바 「여부야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민자당은 인물이 너무 많아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극심한 인물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자당쪽에서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10명을 웃돈다.그중에서도 김기재 시장과 문정수·강경식 의원 등 3명이 선두주자로 꼽힌다.행정관료와 정치인의 경합인 것이다. ○「여부야빈」현상 김 시장은 최형우 전내무부장관이 부산시장을 염두에 두고 내려보냈다는 것이 정설이다.아직 뚜렷한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들어 지역 곳곳을 누비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문 의원이 0순위로 꼽힌다.실제로 문 의원은일찍부터 민선시장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특유의 친화력과 민주계의 살림꾼이었다는 점은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집권당 사무총장직을 무난히 수행한 것도 플러스요인이다. ○박 특보 지역구로 강 의원은 유력한 시장후보였던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가 지역구(동래갑) 복귀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강 의원은 재무부장관과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경제통으로 실무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 총무처도 거명 이들 말고도 현지에서는 민주계 실세인 서석재 총무처장관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꾸준히 거명되고 있고 부산시지부장인 김정수 의원,김진재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선두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이다. 민주당에서는 인물 빈곤과 전의상실로 떠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노무현 부총재와 김정길 전최고위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내가 왜 또다시 총알받이 역할을 해야 하느냐』면서 「구색 맞추기」를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경남지사◁ 사정은 부산과 마찬가지다.누가 민자당후보를거머쥐느냐가 관심일 뿐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여권에서는 김혁규 현지사와 민주계 중진인 김봉조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는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을 발휘,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경남지사로 부임한 뒤 지방정부에 경영기법을 도입,도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최근에는 현장행정을 기치로 도민들과의 접촉 범위를 넓히고 있다.까닭에 현지에서는 김 지사가 이미 김 대통령으로부터 공천 내락을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도지사 출마를 위해 오는 25일쯤 사표를 낼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역구(장승포·거제)의 성격 등으로 미루어서 김 대통령의 통치구도와 민주계 내부의 교통정리 차원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거제출신인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이 지역구를 이어 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김 지사 김 의원과 함께 정순덕·신상식·김종하·하순봉·강삼재 의원과 조만후·심완구전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최 전지사도 채비 행정관료출신으로는 경남지사를 지낸 최일홍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진주에 두번 출마한 김재천씨가 무소속출마를 공언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제주지사◁ 도세는 제일 약하지만 지사쟁탈전은 가장 뜨거운 곳 가운데 하나.여권에서는 신구범 지사와 우근민 전지사가 서로 민자당 공천을 장담하면서 치열한 대결 양상을 벌이고 있다.심지어 도내 공무원들도 신지사와 우전지사 지지파로 양분되어 있을 지경이다.때문에 민자당은 두 사람의 경선을 통해 승자에게 공천장을 줄 예정이지만 패한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두 사람 모두 무소속 출마불사를 공언하고 있다.정치인으로는 민주계인 강보성전의원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는 언론인출신의 김택환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되 민주당과 「자유민주연합」의 연합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 창업보육센터/연내 3곳 추가설립/제조업형 2곳·SW개발업형 1곳

    중소기업의 창업을 돕는 창업보육센터가 올해 3곳이 새로 착공되는 등 97년까지 20개로 늘어난다. 1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착공될 창업보육센터는 제조업체형 2곳과 소프트웨어개발업체형 1곳으로 후보지로는 인천·대구·부산·대전시가 검토되고 있다.중진공 관계자는 『현재 후보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보육센터 건립부지의 임대와 입주업체 자금지원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 안산보육센터(제조업체형)와 중진공본부의 창업보육센터(소프트웨어개발업체형) 2곳은 이미 운영되고 있다.광주시 하남공단과 전북 전주 2공단,경남 울산대학교 등 3곳에서는 올 완공목표로 제조업체형 창업보육센터를 짓는 중이다. 보육센터에 입주하는 업체는 1백만∼2백만원의 입주부담금과 인근지역 공단이나 건물임대료의 절반밖에 안되는 월 임대료,실비수준의 공과금만 내면 개별 및 공동작업장·회의실·공용사무기·실험기기·계측설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 민자 「이­김체제」에 힘실어주기/김 대통령 「당에 전권일임」 안팎

    ◎「억류정국」엔 불편한 심기… “지나간 일”로/“다시는 힘빼는 일 없게”… 중진 단합 촉구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민자당의 전권을 이춘구대표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전권」이란 표현을 쓰기는 처음이다.지금까지는 『대표를 중심으로』『대표가 당을 맡아서』라는 정도였다.김종필전대표에게도 그랬고 지난달 7일 이대표를 임명한 뒤에도 그랬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모든 권한」이라는 강한 어조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이대표에게 힘을 좀더 실어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아울러 책임까지 안고 당을 무리 없이 이끌어 나가라는 뜻도 읽을 수 있다.당 지도부와 당무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베푸는 자리에서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들이 잘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여기까지의 언급은 박범진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는 대목은 박대변인이 브리핑하지 않았다.「지나간 일」은 통합선거법 협상과정을 얘기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의장단 「억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후문이다.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불법상황이 계속되고,또 그런 불법상황이 나오게 된 데 대한 질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조찬을 마치고 나오면서 참석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이어 상오 당무회의에서도 한번더 지시했다.그렇지만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황낙주 국회의장을 심하게 나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비록 황의장의 이름은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그를 겨냥한 것이라는 말들이다.참석자들이 워낙 말조심을 하느라 구체적인 내용은 더 알려지지 않았다. 김 대통령이 황 의장을 꾸짖은 것은 역설적으로 이대표나 김덕룡 사무총장,현경대 원내총무 등 지도부를 두둔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지도부가 열심히 하려 했지만 누군가가 힘을 뺐다.다음에는 그러지 말고 잘해라』하는 메시지로 이해할 수 있다.격려의 뜻도,질책과 경고의 뜻도 담겨져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이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함께 중진들이 단합을 해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민자당은 선거법 협상과정에서 강·온 두 기류가 극심하게 대립했던 게 사실이다.지난 14일 협상이 타결된 뒤에도 그 후유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의원들은 사석에서 당 지도부의 협상력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민주계 내부에서 황의장을 성토하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이 당의 분열상에 「쐐기」를 박음에 따라 민자당은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김총장이 이날 당무회의에서 『심기일전해 단합과 결속을 더욱 다져 선거에서 승리하자』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따라 18일에는 충청지역 출신의원들을 대거 동원하고 충남 청양·홍성지구당 개편대회(위원장 이완구)에 참석한다.김총장도 같은 날 경남 의령·함안지구당(위원장 윤한도)개편대회에 내려간다.
  • 여야 “이젠「6·27 선거」총력체제로”/「기초단체선거법 타결」이후

    ◎후보자공천 등 후속조치 가속화 예상/여권,교육·복지부문 개혁 단행 가능성 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의 정당공천문제를 놓고 여야가 지루하게 벌인 공방은 승자도,패자도 없는 게임으로 끝났다.막바지에는 민자당이 양보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과정을 통틀어 보면 민주당도 얻은게 별로 없다. 특히 야당이 의장공관과 부의장 자택을 물리력으로 점거,공권력의 개입을 불렀다는 것은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무엇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기초지방의회 의원은 공천을 않음으로써 앞뒤의 논리가 빗나간 측면이 생겼다. 여와 야가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은 최악의 파국을 피했다는 사실이다.통합선거법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을 때 빚어질 정국 파행을 우려,서로 타협책을 내놓았다. 정국의 긴장이 해소됨으로써 여야관계는 평상상태로 돌아왔다.아직 감정의 응어리는 남아 있는 눈치이긴 하지만….그러나 첨예한 이해대립이 있었던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여야가 모두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정신이 살려진다면 여야 관계가 호전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정국은 이제 급속히 지방자치선거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6월의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가 사퇴해야 하는 시한은 오는 29일이다.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들의 명예퇴직이 이어지면서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여야 정당도 선거를 향한 총력체제를 갖출 채비다.후보자 공천도 바로 시작되리라 전망된다. 이번 통합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및 그것이 극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은 각 정당 내부 질서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물론 지방자치 선거전에 있어서도 논란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민자·민주 양당은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둘러싸고 당안에서 강·온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혼란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기택 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동교동계 사이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존재했다.민자당에 대한 강경투쟁을 서로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강경했던 동교동계는 막판에 협상으로 돌아 이총재쪽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여당이 다소 양보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자 이총재의 처지가 강화된 느낌을 준다.선거 뒤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현 위치를 유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민자당은 민주당보다 속사정이 더 복잡했다. 선거법의 개정을 추진한 것은 물론 협상과정도 김덕룡 사무총장이 주도했다.김 총장은 재선 의원이다.황낙주 국회의장을 포함,당내 중진들은 김 총장에게 별로 협력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민자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면 야당의 양보를 더 얻어낼 여지도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은 민자당의 운영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일부에서는 이춘구대표와 김총장체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도 나온다.그러나 여권 핵심부의 판단은 다른 것 같다.이대표와 김총장의 발목을 잡은 행동이 보다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당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때문에 이대표와 김총장의 위치를 더 확고하게 해주는 조치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여권은 여러 국면전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교육·복지 부분에서 각종 개혁조치를 단행,그동안 어수선한정국에 염증을 느꼈던 민심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자존심 회복됐다” 안도/「선거법 타결」 여야 반응/“야당에 너무 양보” 일각선 불만 표출/민자/“잘됐다” 대세속 기초의획 약화 우려/민주 지방자치 관련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이 타결되자 여야의원들은 자칫 파국을 맞을 뻔한 정치권이 최소한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면서 다행스러워 했다. 그러나 민자당의원들 사이에는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가 없지 않은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대체로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다』는 반응이었다. ▷민자당◁ 이민섭 의원은 『여야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가면서 가파르게 대결하다 이렇게 타결된 것은 상당히 잘 되었다고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에 우리가 노력했던 것은 적어도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정치색을 없애 지방자치제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차원이었다』고 야당의 공세에 밀린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 그는 그러나 자치단체장후보를 공천해야 하는데 대해서는 『공천과정에서 여권의 분열이 우려되는 점도 있으나 당력을 한데 모은다는 장점도 있으므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 변정일 의원은 『지역구마다 특수성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제주도는 도의회의 운영과정에서마저도 정당을 배제하는 것이 옳다는 인상을 주어왔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어려움이고 크게 보더라도 자치단체장의 공천은 안하는 것이 옳았다』고 지적. ▷민주당◁ 대체로 『잘됐다』는 반응이 두드러진다.호남과 수도권지역을 제외하고는 비세인 현실을 감안할 때 차라리 공천을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이번 여야협상에서 기초의회의 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을 역제의한 것도 이같은 바람이 오래전부터 당 내부에서 싹터 있었던 데 따른 것이다.반면 일부 의원들은 정당의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초의회가 파행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공천장사를 우려하는 지적이 많으나 기초의회선거는 원래 지구당위원장으로서도 장사가 안되는 선거』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선거풍토의 개선이라는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풀이. 그러나 임채정의원은 『기초의회가 이권집단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임의원은 『기초의회가 졸부들의 신분상승의 장으로 변질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가 불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의회기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
  • 국회특위서 논의계속 합의 “의미”/현 민자총무

    ◎「선거법」 여야 대타결 하던날/야선 「분리론」 수용불가피성 거듭 강조/야는 “무혈의 승리” 환호… “수고했다” 악수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팽행한 대치정국이 「대타협」으로 마무리되던 14일 여야는 엇갈리는 손익계산에 상반된 표정을 지으면서도 파국위기를 대화로 해결한 데 대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여야협상◁ ○…이날 하오 3시4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역회담에서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는 『우리 헌정사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파국이란 말을 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늘 합의점은 있었다』고 막후협상을 통해 사실상 합의된 기초단체장 공천안에 만족감을 표시. 민주당의 김병오 정책위의장은 『사실 이번 173회 임시국회는 농어촌대책,한국은행법개정,물가및 가뭄문제등을 다루어야 하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제기된 선거법개정론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꼴이돼 유감』이라고 그동안의 파행책임이 민자당의 법개정 시도에 있었음을 강조.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민주당측이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이렇게 좋은 분들인데 협상 때는 너무 빡빡해 애를 먹이더라』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 1시간 남짓 비공개로 열린 회담이 끝나고 합의문을 발표한 뒤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는 『현상태로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으므로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 ○…여야는 전날부터 막후 채널을 총동원,공천범위를 둘러싼 서로의 안들을 놓고 조율을 벌였으나 이날 상오 2시쯤 민자당의 김윤환 정무장관과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이 「분리론」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진 상오 8시부터 타결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민자당의 김 총장은 이날 아침 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양보의 여지가 없느냐』고 최종의사를 타진한 뒤 민주당의 최낙도 사무총장·권노갑 부총재 등과 만나 민주당의 확고한 당론임을 확인,고위당직자회의에 보고. 현 총무는 이를 바탕으로 낮 12시 40분쯤 운영위원장실에서 신총무와 만나 광역의원비례대표제 도입,국고보조금감축등 부대조건들에 대한민주당의 동의를 요구.30여분 동안의 회담을 마친뒤 현총무는 『우리당의 의원총회를 열어 분리론에 대한 총의를 얻은뒤 3역회담을 열어 최종합의사항을 타결할 것』이라고 발표. ▷민자당◁ ○…하오 1시 30분 의원총회에서 현경대 원내총무는 『우리가 제기한 기초선거 공천배제 정신을 살리기 위해 몇가지 안을 제기하는 막후협상을 어제 하오부터 잇따라 벌여오면서 대화와 타협에 의한 해결을 추구했다』고 「분리론」 수용의 불가피성을 설명. 이춘구 대표도 『김영삼대통령께서 출국전에 좋은 방향을 모색하되 그때 그때 상황을 고려,당이 권한을 갖고 대처하도록 위임했다』고 기초선거 공천의 전면배제라는 처음안에서 후퇴한 것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한 뒤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차선으로서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나가는데 주력하자』고 당부. 이어 김범명 의원은 『단체장보다는 기초의원의 공천을 허용하는 것이 주민자치라는 우리당의 명분에 맞다』고 이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대화론」을 내세운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회의는 종결.회의장을 나서는 의원들의 일부는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모양이 우습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 김덕룡 사무총장은 3역회담이 끝난 뒤 『그동안 여러가지 고통이 많았으나 이정도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서 『기초의회의 의원공천을 배제함에 따라 국고보조금 1백74억원을 절약,국민의 부담을 줄이게 됐다』고 강조. 김 총장은 그러나 『한때 사의를 내비춘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리가 있느냐』고 강하게 부인하며 『만약 그렇다 해도 여러분 앞에서 얘기할 것이며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역설. 현경대 원내총무는 당론에 혼선이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당론을 집약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민주사회의 보편적인 의사결정과정』이라고 주장. ▷민주당◁ ○…단독처리와 실력저지의 파국을 피해 극적인 타협을 이뤄내자 「무혈승리」라고 환호.열흘 가까이 「철야대기」와 「비상소집」에 시달려 온 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하오 여야총무의 합의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수고했다』면서 자축. 이기택 총재는이 「벼랑끝 대타협」을 민주당과 국민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처음부터 우리당의 「꽃놀이 패」였다』고 기염. ○…의원들은 이번 타협안이 기초의회선거의 공천을 않는 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임에도 불구하고 「압승」으로 평가.특히 대치정국이 장기화되면서 민자당 지도부의 균열이 심각한 양상으로 부각되자 『기대밖의 소득을 얻었다』고 고무된 표정.이총재는 『아무리 해바라기 생리라지만 소장파 실세 몇몇이 끌고가려 해서 중진들이 끌려가겠느냐』고 민주계 소장파와 민정계 중진들의 대립구도를 힐난.또 박상천의원은 『민정계의 조직적 반발로 김덕용사무총장이 결국 오리알이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여권내부의 갈등기류가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 한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치에 맞지 않지만 파국을 면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논평.
  • 대결분위기속 일부선 협상의 소리/의장공관 민주당의원 퇴거후의 여야

    ◎“강행처리 준비 오해살라” 모임 자제”/민자/격앙된 감벙 진정·,강경대응에 부심/민주 민자당은 12일 경찰이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을 억류하던 민주당의원들을 퇴거시킨데 대해 『불법집단행동을 풀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공권력 동원에 따른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정면대결의 분위기속에도 여야 일각에서는 협상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이날 중앙당사에는 박범진대변인만 잠시 나와 경찰투입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성명을 낸 것 말고는 당직자들이 일체의 움직임을 자제.이날 공권력 동원이 통합선거법의 처리를 강행하기 위한 사전준비라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는 듯 당안팎에서 어떤 형식의 당직자 모임도 갖지 않고 13일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국회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 박 대변인은 성명에서 『1주일동안 의장단을 불법 감금해 온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행동이 끝내 경찰의 개입을 가져온 것은 국회의 존엄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경찰투입이 불가피했음을 강조. 박 대변인은 이어 『여야간의 모든 정치협상은 국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정안이 심의될 수 있도록 국회정상화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금명간 강행처리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 다른 한 고위관계자도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날치기를 하려고 공권력을 동원했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민주당과의 대화노력을 편 뒤 시차를 두고 처리할 방침임을 설명.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을 전후해서는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주말쯤이 결행시기가 될 가능성을 시사. ▷민주당◁ ○…경찰의 개입직후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민자당을 맹렬히 규탄하면서 실력저지 방침을 거듭 확인하는등 상오까지만 해도 격앙된 분위기.그러나 하오들어 민자당의 협상움직임이 감지되고 내부에서도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총재단과 당3역,총재비서실장,대변인을 뺀 나머지는 비상대기령을 일단 해제.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경찰력 투입은 이 정권이 군사독재정권의 적자이며 경찰국가의 원조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어떤 협상도 거부한다』고 격분. 이날 상오 8시와 9시에 잇따라 열린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대화 제스처가 날치기를 위한 기만술책이었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민자당이 끝내 날치기를 감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정권타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이기택총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날치기만은 막아내자』고 다짐했고 뒤이어 발언에 나선 의원들도 『국정문제에 경찰을 동원한 것은 YH사건이후 처음』(조세형)『오늘로써 현 정권은 민간독재정권으로 전락했다』(임채정)『김영삼대통령은 제2의 이승만이며 이제 민주당의 집권이 눈앞에 다가왔다』(이해찬)고 흥분.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강경대응하는 방안과 협상을 통해 시간을 버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특히 한화갑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협상의필요성을 제기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심중을 대변한 게 아니냐하는 관측도. 문희상총재비서실장은 『협상과 강공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하고 솔로몬의 재판을 예로 들어 『파국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거국적 차원에서 협상을 모색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피력.문실장은 이어 『민자당이 당장 날치기를 하지만 않는다면 협상기구 구성이나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의 길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기대. 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제 합의처리 보장을 민자당에 요구하는 것은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원칙아래 협상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 ◎“공권력 발동은 경찰 자체판단”/황 의장 “경찰 투입 요청한적 없다”/“권력에 이용된 경찰” 민주 맹비난 황낙주 국회의장은 12일 『경찰을 요청한 적이 없고 전적으로 경찰 자체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의장 공관 투입경찰을 현장에서 지휘한 유광희용산경찰서장은 『공관측의 요청에 따라 상부의 지시를 받고 들어갔다』고 말했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를 다시 번복했다.민주당이 『권력에 또다시 이용된 경찰』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직후였다. 황 의장이 경찰투입 요청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은 공권력 발동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 아닌 법질서의 유지차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 의장은 『1주일에 걸친 불법상태를 인지한 경찰이 의장의 신체의 자유를 지킨다는 책무에서 판단한 일』이라고 말했다.황의장은 같은 맥락에서 국회법 제143조의 「의장 경호권」 발동도 없었음을 강조했다.국회 경내와 떨어져 있는 공관이 경호권의 대상이냐 하는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황 의장은 전날 밤 공관을 점거하고 있던 민주당의원들에게 『오늘 안으로 모두 철수해 줄 것을 정식통보』한다고 공권력의 요청을 시사하는 「최후통첩」을 하면서도 『경호권이 아니라 신체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고위간부 출신의 한 민자당의원은『경찰관 직무집행법 제7조에 따라 경찰은 인명 신체 재산에 대한 위험한 사태가 발생한 때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토지 건물등에 출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형법에 「주거침입죄」및 「퇴거불응죄」에 해당하는 현행범은 피해당사자의 요청이 없어도 경찰의 책무상 진입이 가능하며 이한동부의장의 사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정치적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공권력 사용에는 관행상 당사자에게 통보하고 동의를 구해왔다』면서 『이번에도 본인들의 요청이나 적어도 동의는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이 전날밤 공관을 방문,황의장과 장시간 요담한 것도 공권력사용에 대한 황의장의 동의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박범진대변인도 민자당측에서 경찰력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된 직후 법적 대응방침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민자당에서는 민주당측이 공권력 사용에 대한 정치적 비난을 넘어 법적 시비를 걸어오면 민주당의원들의 「주거침입죄」및「공무집행방해죄」등을 거론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 「한국판 빌게이츠」 키운다/중진공 「SW 창업보육센터」

    ◎창업·경영지고 「기업 인큐베이터」역/10사 입주… 게임SW시장 석권 도전 「한국판 빌게이츠를 꿈꾼다」 단돈 1천5백달러로 소프트웨어 사업에 뛰어들어 70억달러의 자산가가 된 빌 게이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내 「소프트웨어 창업보육센터」에는 빌게이츠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이 센터는 장래성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창업과 경영 전반을 지도해 주는 곳으로 보통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로 불린다.창업 이후 자생력을 갖춰 독립하기까지 도와주는 기업 인큐베이터이다. 40여개 신청업체 중 장래성과 부가가치가 뛰어난 10개 업체를 엄선,지난 해 10월부터 입주시켰다.창업을 안 했거나 했어도 회사를 세운 지 1∼2년밖에 안 되며 직원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층(50여명)이다.다른 회사에 근무하면서 밤에만 합류하는 주경야독 파들도 있다. 10∼15평의 개별 작업장 외에 회의실,대형 컴퓨터 시스템과 LAN(근거리 통신망) 시스템,워크스테이션 등 공동 이용시설이 있다.입주기간은 2년이며 한번 연장할 수 있다. 입주 보증금은 평당 15만원,월 임대료는 1만원,월 관리비(전기료나 전화료 등)는 1만3천원이다.업체마다 보통 10평의 사무실을 쓰고 있으니 보증금 1백50만원에 월 10만원의 임대료와 13만원의 관리비만 내면 된다.민간 빌딩의 절반 수준이다. 중진공의 박수환 부장은 『이들이 어렵게 개발해 낸 상품의 판로개척에 힘쓰겠다』며 『자생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심사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기한 내에라도 졸업시킬 계획』이라고 밝힌다. 경영과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보육닥터 제도」도 있다.병원의 홈닥터 제도에 착안,교수 등 전문가들의 보육닥터가 당담 기업과 수시로 상담해 준다.경영 전반에 대해 진단해 주고 계획대로 개발과 창업이 추진되는 지도 점검해 준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다.연간 3천억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한 건만 성공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매력 때문이다.미국과 일본 등 외국산이 판치는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다. 「엔스터시 엔터테인먼트」는 우주비행 및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국내 최초로 3차원의 입체 영상에 도전하고 있다.입체 영상게임은 실제 음성으로 표현되는 대화와 실감나는 효과음으로 멀티미디어 게임의 진수로 일컬어진다. 옥돌 인더스는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는 30대 중년 남자를 겨냥,「휴대용 전자 바둑수첩」을 개발 중이다.간편하게 갖고 다니며 국내 고수들의 기보를 볼 수 있고 바둑 게임도 즐길 수 있다.계산기 기능은 물론 세계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도 볼 수 있다.문영환사장(35)은 『개발이 완료되면 바둑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중국과 일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들의 불만도 있다.CD­롬을 개발 중인 「건잠머리」의 주승환 사장(30)은 『센터에 설치된 대형 컴퓨터 등의 공동 설비가 너무 구식이라 아무도 쓰지 않는다』며 『자금난이 심각하지만 이번에 소프트웨어 사업에 할당된 40억원의 정보화 지원자금도 담보가 없는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정책적인 지원이 현실과 잘 맞지 않는 셈이다.
  • 의원승용차위에 드러누워“등원저지”/야 국회의장­부의장「억류」이틀째

    ◎민주의원들­의장비서진 격렬한 몸싸움/이 부의장 자택선 「공천 배제」주제 설전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은 전날에 이어 7일에도 용산구 한남동 의장공관과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서 민주당의원들에 둘러싸여 문밖 출입이 봉쇄된 채 「억류생활」을 계속했다.그러나 전날 지방으로 격리당했던 김기배 내무위원장은 이날 상오까지는 구로구 개봉동 자택에 역시 「연금」을 당했으나 본회의가 자동유회된 뒤인 하오 3시45분쯤 민주당의원들의 자진철수로 풀려났다. ▷의장 공관◁ ○…황 의장은 이날 하오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오 1시40분쯤 공관 현관을 나오려다 민주당의원들이 막고 나서면서 비서진들 사이에 한때 격렬한 몸싸움.황 의장은 송천영·박종웅·김범명 의원 등 의원 10여명과 비서진의 호위 속에 일단 승용차를 타는데는 성공.그러나 민주당 이길재의원이 차량위에 드러눕고,김병오의원은 출입문밖에 다른 차량을 세워 길을 가로막아 도저히 나가지 못하자 『통탄할 일』이라고 울먹이며 국회행을 포기.내실로 들어간 황의장은 의사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본회의 유회를 지시. ○…황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상오 8시30분쯤 여야 원내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공관으로 오도록 지시.그러나 민자당 현경대 총무가 『의장이 불법감금된 상황에서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함으로써 황 의장과 민주당 신기하 총무와의 면담만 진행.이 자리에서 황의장은 『본회의를 위해 하오에 등청하겠으니 민주당 의원들은 비켜달라』고 다시 요청.그러나 신총무는 『여야 신뢰관계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의장단이 날치기하는 것을 보호하겠다』고 정식으로 거절.앞서 민주당은 의장공관에서 권로갑부총재를 단장으로 밤샘했던 소속의원 20여명을 김원기부총재등 다른 의원들로 교체해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날 아침에는 황의장이 내실에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조깅을 시작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양복을 입고 따라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이 부의장◁ ○…이 부의장 자택에는 한광옥·유준상 부총재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교대해 조세형·홍사덕 부총재와 조순승 의원 등 민주당의원들이 도착,이 부의장의 국회등원을 이틀째 봉쇄.민자당에서는 김영구·정창현·손학규의원 등이 찾아와 세력전처러 보이기도.이 부의장은 『국회의원 생활을 오래 해봤지만 재택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국민에게 정치코미디로 비쳐질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여야 대화채널의 복원을 당부.이 부의장은 앞서 상오8시쯤 정장을 하고나와 1층 응접실에 진을 치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에게 『같이 국회로 가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외면. 봉쇄작전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민자당의 손학규 의원과 민주당 박석무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놓고 한때 험악한 설전을 벌이기도. ▷국회◁ ○…하오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황 의장과 이 부의장에 대한 「연금」상태가 지속돼 끝내 열리지 못하고 자동유회.본회의장에는 민자당의원 40여명만 나와 있었고 선거법 소관상임위인 내무위와 의장·부의장의 공관및 자택에 대한 「봉쇄」라는 방어벽을 쳐 놓은 민주당의원들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느긋한 모습.내무위에서는 김상현고문등 10여명의 민주당의원들이 황윤기 간사를 임시위원장으로 내세운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에 대비,농성을 계속하다 하오 2시30분 본회의가 유회되자 자동철수. ◎“「반의회적 범죄」 재발 방지책 마련” 강경/「내무위장 납치」규정… 민자대응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원들의 김기배 내무위원장 「억류」사건을 명백한 「납치」로 규정하고 정치적·사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춘구대표는 『야당이 자기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인간성까지 매도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과 황윤기 의원의 속초행과 여수행을 「강제동행이 아닌 임의동행」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측을 비난. 당내에서는 한때 김 위원장과 황 의원의 「소극적 저항」을 문제삼아 당기위원회 소집론까지 거론됐으나 진상조사위원장인 현경대 원내총무는 보고에서 『민주당의 정균환의원이 국회앞 다방에서 김위원장과 만나 국회 안까지 태워주겠다고 속이고는 자기 차로 속초로 빼돌렸다』면서 사건을 「납치」로 규정. 민자당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민주당의 불참으로 유회된뒤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과 황의원 「억류사건」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강력한 대처」를 결정.진상조사반의 함석재의원은 「김위원장 납치사건」 경위보고를 통해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도 반하는 반의회주의적 범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비공개토론에서 신경식·송천영·구천서·박근호의원 등은 당지도부의 강경대응을 주문.반면 변정일·오세응의원등은 민주당의 행위를 폭거라고 규정짓는 데는 이의가 없었으나 통합선거법을 여야가 합의한 지 1년만에 다시 바꾸게 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충분한 홍보가 필요함을 강조.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이 연금을 면담으로,납치를 동행으로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이같은 행동을 다시 않겠다는 대국민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이 대표는 『이제와서 민주당에서 TV토론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런 속임수에 응할 수 없다』면서 『지도부는 단계별로 대처할 수 있는 복안을 갖고 있으니 함께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 ◎강제성 부인속 비난여론 확산에 촉각/「의장단 억류」 계속… 민주입장 전날에 이어 의장단의 등원을 원천봉쇄하는 한편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특히 민자당이 임시국회를 9일 재소집함에 따라 가택억류와 농성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하고 이날도 황낙주 의장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김기배 내무위원장 자택에 김원기·권로갑 부총재 등 48명의 의원을 분산배치. 전날 김 내무위원장과 민자당 간사인 황윤기 의원을 지방격리한 데 대해 민자당이 「납치」라고 주장하며 맹렬히 비난하자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반론.이들을 강제격리했던 「모심조」의 정균환·김충조 의원 등은 이날 하오 2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스스로 자기 기사를 돌려보냈다』『표를 구하러 간 사이 없어져 찾아보니 먼저 탑승구에 가 있더라』면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극구 강조.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비난여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한 중진의원은 『아무래도 지방격리가 과잉대응이었던 것 같다』고 한숨. 민주당은 이날부터 당보배포와 신문광고등을 통해 정당공천배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대국민홍보활동에 본격 나서는 한편 민자당의 강행처리에 맞서 자민련과 신민당 등 군소야당과의 연대투쟁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
  • 공장 건강진단/리팩토리 선풍/중진공,33개업체 대상 시행

    ◎경영미숙·자재수급 등 취약점 진단/하루비용 7만원… 현장지도가 원칙 중소업계에 리팩토리 선풍이 일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해 6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말 그대로 「공장을 다시 꾸미는 것」이다.예컨대 기계를 어디에 배치하고,창고를 어디에 두는 게 효율적이며,자재나 자금 조달은 잘못된 것이 없는 지를 면밀히 따져 고치는 일이다. 이미 33개 중소기업이 공장진단을 받고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리팩토리는 우리 실정에 적합한 공장혁신 프로그램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이다.결과는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난다. 리팩토리는 진단과 개선(레벨 업) 사업으로 나뉜다.종합 건강진단을 거쳐 치료받는 것과 같다. 진단의 경우 품질 경영과 조달 관리,능률 관리,설비 보전,납기 관리 등 10개 항목으로 나눠 각 항목 당 5단계(1단계=초보적 관리,2=관리기반 구축,3=과학적 체계화,4=완숙단계,5=첨단 수준)로 분류된다.1백점 만점으로 판정한다. 개선작업은 현장지도가 원칙이다.자율경영과 활력,유연성 등 6개 항목으로 나눠실시하며 기업의 의견도 최대한 존중한다. 진단 비용은 하루(지도사 1명 기준)에 7만원.공장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진단에는 보통 1주일(2명)이 걸린다.현장지도에는 6개월이 걸리며 한달에 일주일 정도 실시한다. 진단 신청은 팩스(02)(769­6649)로도 받는다.리팩토리 업무를 전담한 직원은 중진공의 8명과 외부 전문가 20명을 합쳐 28명이다. 전성환 중진공 지도실 실장은 『진단받은 기업들의 대부분이 2단계(관리기반 구축) 수준으로 과학적 경영과는 거리가 있다』며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인원을 늘려 리팩토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기일전 계기… 공정효율 30% 개선”/진단받은 「동화정기」사장 김강희씨” 『리팩토리 진단을 받고 자재조달 방식을 바꾼 뒤 일부 공정의 효율이 30%나 높아졌습니다』 동화정기(부산 신평공단)의 김강희 사장(61)은 지난 해 8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리팩토리 진단 결과에 당황했다.평소 경영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리팩토리 평점은 44점(1백점 만점) 밖에 안 나왔기 때문이다.김사장은 『중진공의 권고로 5개년 계획을 마련,2월부터 시행 중』이라며 『우리의 실력을 매섭게 평가,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미 국무가 북핵증언 오도”/공화의원

    ◎“북의 중유전용 없다 위증”비판/KEDO에 영향줄 듯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의회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북핵관련 증언이 의원들을 오도했다고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코리아에너지기구(KEDO)발족 등 북미합의이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상원의 공화당중진이자 세출위원회 해외활동소위원장인 미치 매코넬 의원은 1일 크리스토퍼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귀하는 상원의 북핵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미 미국정부가 제공한 중유의 일부를 당초 목적과는 달리 일부를 전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모든 합의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귀하가 의회를 오도한것』이라고 비판했다. 2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코넬 위원장은 『앞으로 북미합의에 대한 의회의 지원은 어디까지나 솔직함을 전제로 협력을 하는 것인데도 이같은 오도는 앞으로 의회의 우려를 사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매코넬 위원장은 지난달 27일에도 크리스토퍼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귀하는 3차례에 걸쳐북한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했지만 그 시점엔 이미 북한이 미국방부가 난방및 발전용으로만 사용할 것을 전제로 제공한 4백50만달러에 상당하는 5만t의 중유중 일부를 산업시설에 사용한것이 미정보기관에 의해 포착되었다』고 지적했다.
  • 협상은 실종되었는가(이동화 칼럼)

    의회·정당을 중심으로 하는 요즘의 정치는 참다운 대화나 협상이 실종된 왜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모든 부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전을 향해 가고있고 정치도 세계화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스스로 만들어놓은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야간 쟁점이 되고있는 지방행정개편문제만 놓고 보아도 설전과 신경전만 무성할뿐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가려는 정치적 대화나 협상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있다.여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얘기하면 야당은 복선이 있다고 의심하며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나서기 때문에 본질적인 문제는 겉돌고 만다. ○야서 먼저 제기했어야 사실 주민생활권에 맞는 행정구역조정,시·도와 시·군 그리고 읍·면·동으로 되어있는 3단계 행정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는 문제,서울시와 광역시의 구를 자치구에서 준자치구로 바꾸는 문제,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 등은 일응 주민편의와 지방자치행정의 합리화를 위해 정치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보아야 할 사안들이다.그리고 여야가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다 해결할 수도 있다. 진실로 국가이익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야당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노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사안들이다.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다.여당의 제의에 대해 『법에 규정된 선거를 연기하려는 저의』라며 대화불가자세를 보였다.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정해진 날짜에 치르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고 이에 따른 시간상의 제약때문에 논의의 핵심이 기초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여부로 가닥을 잡았으나 야당의 대화불가태도는 변함이 없다. 물론 여기에는 정당공천이 배제될 경우 해당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공천헌금」을 받을 수 없는 현실적 타산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여론과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권에서 여론이 상당히 모아졌고 명분도 있는 이 문제의 논의자체도 어려운 것은 기본적으로 여야관계가 꼬여있는데 원인이 있다. ○대화채널 과연 있는가 정상적인 정치라면 여야가 각각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서로 축하하고 밥도먹고 얘기도 하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런 기대는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여야 모두 당직은 많지만 비상시에 대화할 채널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한 것 같다.이런 상황이니 대화와 협상이 힘들고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런 상황은 대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비롯된다.일부정치지도자의 대권병이 정치,특히 민생정치를 멍들게 하고 있다.대통령과 이기택 야당총재와의 관계,이 총재와 장외의 김대중씨간의 관계,여당대표이던 김종필씨의 신당창당,여야대표간의 소 닭보기관계등 몇가지를 차기대권문제와 대입시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오늘의 비정상적 정치상황을 손쉽게 읽을 수 있다.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문제만 해도 야당은 선거결과가 여당에 불리하게 나타날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논의거부의 이유를 밝힌다.그러나 광역선거를 갖고도 정치적 평가는 나온다.어쨌든 여당이 불리한 선거결과가 나오면 대권몰이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발상이지만 대통령임기를 절반이상이나 남긴 정부를 공격하여 힘을 빼고 혼란을 가중시킨다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도 생각해 볼 일이다.함께 협력하며 정치를 일궈나갈 때 오히려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 아닌가. ○때이른 대권정치 곤란 이렇게 정치부재가 장기화되면 밖으로부터의 위기가 있을 때 정치의 대응력은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정치가 눈에 안보이는 위기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그런점에서 여야 모두 현재의 정치부재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함께 위기의식을 갖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여야가 모든 채널을 가동하여 막전막후에서 대화를 가져야 한다.중진회의도 필요하고 여야대표의 상호방문도 좋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이기택총재가 정치복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물론 여당도 야당총재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는등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이총재의 주도적 노력은 스스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좋을 것이다.지방자치선거논의가 정치복원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정부 출연 과기연구소/「총연구 원가제」 도입 “몸살”

    ◎인건·운영비 지원끊고 프로젝트별 연구비 지급/연구원들 정부의 「혁명적」 정책선회에 당혹 22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정부의 개혁의지 표명이후 「총연구원가제도」가 연구소개혁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총연구원가제도란 지금까지 정부출연연에 무조건 주어왔던 인건비·운영비 지원을 끊고 그대신 프로젝트별 연구비에 이를 포함시켜 지급하는 제도. 사람수로 정부예산을 받고 여기에 연구비를 덧붙여 받아 안정되게 연구소를 운영해 오던 종래 와 비교하면 실로 「혁명적」인 변화라 할수 있다.최근 연구원들은 급격한 정책선회에 놀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총연구원가제도는 하루아침에 나온 구상이 아니며 예산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과 과기처가 오랜 검토끝에 나온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지난 92년 일부 연구소통폐합조치때 정부출연연평가단은 「연구소의 연구자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투자효율을 향상시키기위해 연구자금의 공급을 총원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한바 있으며 이에따라 과학기술정책연구소(STEPI)는 1년간 작업끝에 새 시스템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총연구원가제도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연구소 지원방식이 공무원식 운영으로 연구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고 이런 식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출범과 민간·대학의 연구능력 성장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더이상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데서 출발한다. 즉 현제도는 ▲비합리적 인건비지급기준(정원)으로 연구소 운영비가 항상부족,이의 보충을 위한 수탁연구로 국책연구가 부실해지고 ▲연구소에서는 일단 예산만 받으면 이익잉여금이 인정 안돼 연구수준향상보다는 무사안일한 자세로 예산을 소진하고 ▲인건비 운영비 연구비를 별도로 통제,연구책임자가 연구자원에 대한 충분한 통제력을 행사할수 없고 프로젝트별 실제 발생원가를 파악할수 없어 연구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문제점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반해 총연구원가제도는 연구개발사업을 「실명화」함으로써 연구원의 개인실적과 연구결과의 실질적인 성과가 어느정도인지를 정확히 판별할수 있게 해주고 결과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이 부상할수 있는 제도라는것이 과학기술처측의 설명이다. 총원가제도는 또 산업체 수탁연구수익,이익잉여금을 인정함으로써 연구동기를 자극하고 연구소 자본증식을 가능케하는등 독립채산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적인 연구소 개혁­독립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기처는 제도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구체적인 예산지침을 3월말까지 마련하고 96년도 예산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출연연 개혁」 대덕연구원들 반응/정년단축 등 우려로 크게 동요/연일 대책회의·반대 결의대회/물리적 통폐합·민영화 등 소문도 무성 출연연구소의 개혁방침을 놓고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정부가 밝힌 총연구원가제도가 출연연 자체의 근간을 크게 뒤바꾸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임금커브제,정년단축,물리적인 통폐합,민영화,매각등의 소문마저 끊이지않아 연구원들이 극심한 신분불안감을 겪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민영화설의 대상이 된 기계연구원및 화학연구소는 노조는 물론 중진연구원들로 긴급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연구협의회등이 연일 대책회의와 반대결의대회를 갖고 과기처장관을 면담하는등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 15개 연구소노조로 구성된 과기노조는 『재벌특혜적 통폐합 민영화저지와 출연기관의 올바른 위상확립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원·가족 서명운동,탄원서제출등에 나섰다. 연구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연구비의 현실화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총연구원가제는 결국 프로젝트를 못따는 연구팀을 도태시켜 고급두뇌를 내보내는 결과를 가져올것』이라며 『국내 과학기술여건을 무시한 일방적인 경제논리』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원들은 또 방법론상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총연구원가제의 내용이나 민영화방침등이 전혀 공개되지않은 상태서 3개월가까이 자체개혁안 제출만 거듭 요구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80년대와 90년대 이미 두차례 연구소 통폐합을 실시한바 있다.연구원들은 이번만은 물리적인 통폐합이 아닌 공론화와 합의에 의한 개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 중기 자동화사업 지원 760사 신청(경제 뉴스라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5일 지난 6∼11일 실시한 중소기업 자동화사업 지원자금 신청 접수 결과,총 7백60개사가 3천5백35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올 상반기에 배정된 지원자금 5천억원의 70%에 이른다.중진공은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의 건실도,성장 가능성,사업 타당성 등을 심사해 오는 25일 배정업체를 선정한다.
  • 문예지/창간·변신 잇따른다

    ◎지난해 「문학동네」·「리뷰」 창간 이어 「문학아카데미」「앞선문학」 곧 선보여/「문학정신」은 계간,「현대시」 종합지로 탈바꿈/발표지면 확대·문학위상 변화에 적극 대처 문예지 창간 붐이 지난해부터 올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첫선을 보인 종합문예지 계간「문학동네」(문학동네 펴냄)와 계간「리뷰」(문예마당)가 순조로운 출발을 한데 이어 계간「문학아카데미」,월간「앞선문학」등 몇몇 잡지가 올봄 창간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또 월간「문학정신」이 계간으로 바뀌며 시전문지인 「현대시」가 종합문예지로의 변신을 모색하는 등 문단에 변화가 일고 있다. 문학아카데미사는 문학종합지로 「문학아카데미」를 올 봄호부터 창간,문인들의 발표의 장을 늘리기로 했다.발행인겸 편집인인 박제천시인은 『대부분의 문예지가 범문단적이라기보다는 동인지화 했으며 젊은 문인쪽으로 치우쳐 있다』면서 『문단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현상을 바로잡는데 새 잡지가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지상강좌를 실어 문예아카데미사가 그동안 벌여온 시인 재훈련 등 문학교육사업을 이어받고 우리 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싣는 등 세계화 추세에도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창간특집으로는 광복50년과 윤동주 사후 50년을 맞아 「윤동주 특집」을 마련했다.편집위원은 강우식·이탄·민용태·김여정·윤후명·정채봉·홍신선씨 등이다. 앞선문학사에서 3월호로 창간하는 「앞선문학(문학)」(발행인 주영준)은 참된 문학의 추구를 내세우는 월간 종합문학지.안도섭주간은 『정치지향적인 문인을 배제해 문단정치를 배격하고 우수한 필진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창간특집으로 「한국문학 반세기를 말한다」를 좌담으로 마련하고 중진·중견시인 33인의 특선시를 수록했다. 이밖에 대교출판사의 자회사인 프레스빌에서는 단편소설만으로 꾸미는 획기적인 계간지 「단편소설」창간을 준비하고 있다.최근 상업성을 노골화한 장편소설에 밀려 단편소설이 홀대받는 경향에 대한 반발로 단편소설로서 본질적인 문학을 시도해보겠다는 것이 창간동기.그러나 내부사정으로 당초 올봄창간에서 내년 봄으로 창간을 늦췄다. 한편 지난해 12월까지 월간으로 나오던 「문학정신」이 올 봄호를 시작으로 계간지로 변신한다.이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쁜 제작일정에 쫓겨 심층적인 글을 싣기 힘들었다는 자체 반성에 따른것.윤성근편집장은 계간지로 바꾸면서 『멀티미디어로 인해 문학의 위상이 바뀌는 시점에서 미술 영화 등 인접예술의 수용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특집으로 「예술과 매체」를 실었다. 시전문지인 월간「현대시」도 차세대잡지를 꿈꾸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원구식주간은 『기존 종합문예지의 편집은 너무 낡고 영상매체 시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운문 위주의 종합문예지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올 10월 시험호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문예지 창간과 변신이 잇따르는 것은 기존 문학계 판도에 대한 불만을 해소시키기 위해서거나,변화하는 문학의 위상에 적극 대처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나 이 문예지들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성을 갖추고 질도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건교위/박재홍·이성호 의원 “각축”/국회상위장 조정 어떻게 되나

    ◎행정위 김덕규­재경위 심정구 의원 유력 국회에서 건설위와 교통위는 그런대로 「괜찮은」 상임위로 얘기된다.때문에 이 두 위원회를 함께 맡게 되면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말 정부조직 개편으로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됨에 따라 건설위와 교통위가 합쳐 신설될 건설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두달째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박재홍 교통위원장과 이성호 건설위원장이 당사자다. 민자당 소속인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위원장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그렇지만 양보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인사는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니 윗분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위원장은 4선의원이고 이위원장은 3선이다.모두 「이한동의원 계열」로 분류된다.박위원장은 중진 경력에도 국회의원 생활 14년만에 처음으로 「그럴 듯한」 직책을 맡았다.이 위원장은 여당의 수석부총무를 지낸 데 대한 「예우」와 「공로」로 건설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박 위원장은 의원들 가운데 으뜸가는 미식가로 통한다.그만큼먹는 것을 즐기면서 많은 의원들과 어울리다 보니 친분관계의 폭이 넓다.성격도 원만하고 의리를 중시한다.이위원장은 끈질기고 의지가 굳기로 정평이 나 있다.수석부총무 때 야당의 강한 공세에 뚝심으로 버텼다. 성격만으로 비교해 보면 박위원장이 양보할 수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물러나는 사람이 쫓겨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미묘하다 보니 민자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결국 이한동 전원내총무가 『위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두 사람은 물론 당도 뒷전으로 물러나 김영삼대통령의 결정에 따르라는 것이다. 교통건설위 말고 앞으로 열릴 임시국회에서 개편될 상임위는 4개가 더 있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된 재정경제원을 맡기 위해 행정경제위와 재무위가 정리되어야 하는데 행정위와 재정경제위로 조정될 전망이다.김덕규 행정경제위원장(민주당)이 새 행정위원장을,심정구 재무위원장(민자당)이 새 재정경제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건설위와 교통위의 통합에도 전체 상임위 수 17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노동환경위를 노동위와 환경위로 분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홍사덕 노동환경위원장(민주당)이 노동위원장으로 가고,환경위원장은 교통건설위원장에서 탈락한 박위원장과 이위원장 가운데 한 사람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이종근위원장의 민자당 탈당으로 비게 된 윤리위원장도 새로 채워져야 한다.
  • 지방선거 세대교체/왜,어떤 기준으로 뽑나

    ◎30∼50대 전문직 “대수혈”/지방·세계화 이끌 인재확보 절실/행정·경영능력 주안… 재력은 배체 4개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민자당의 「수혈」을 위한 기본방향이 정해졌다.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한 세대교체가 큰 줄기다.구체적으로는 지금의 광역·기초의회의원 가운데 절반을 바꾸기로 내부적인 기준을 세웠다.교체 대상자들의 반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문제이겠지만 일단은 파격적인 계획이다. 이들과 함께 광역및 기초단체장 후보까지 포함하면 영입해야 할 외부인사가 3천명 가까이나 된다.세대교체로 표현되는 젊고 참신한 신진인사가 주된 대상이다.환경 과학 기술 국제법 통상 핵 외교 경영 등 특정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해당지역에 잘 알려진 인사들을 뽑겠다는 구상이다. 행정능력을 인정받은 현직관료나 지방자치단체에 경영마인드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기업인도 선호하고 있다.특히 여론조사 결과 관료들에 대한 선호도가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의 대대적인 기용이 예상된다.이같은 기준에 현재의 여권 기류를 감안하면연령층도 낮아져 40,50대가 대거 포함되고 30대도 상당수 기용될 전망이다. 신진인사의 대거영입 방침이 기득권층을 무조건 외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기존 제도권의 정치인과 재야인사및 역대정권에서 일했던 관료등도 발탁해 균형을 맞출 생각이다.지역적으로 현 정권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대구·경북및 충청권에 대한 배려도 생각하고 있다. 여권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마련한 인물목록을 압축하는 일을 내부적으로 벌여왔다.사전정지 내지는 1차적인 공천작업이라 할 수 있다.여러차례의 여론조사와 현지실사 등을 통해 7만여명에 이르는 대상자를 5배수로 압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실상 내정단계인 곳도 상당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청와대측과 민자당이 이원적으로 해 왔다. 선정작업에 토대가 됐던 인물목록은 각 선거의 후보자를 10∼20배수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지역·직업·연령별로 유력인사들이 총망라 됐다.정원이 15명인 광역단체장,2백51명인 기초단체장,8백66명인 광역의회 의원등은 대상인물을 모두 20배수로 잡았다. 4천3백4명이 정원인 기초의회의원 대상자로는 10배수인 4만5천여명이 명단에 올랐다.현직 기초의회의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불신의 정도가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절반 이상을 바꿀 방침이라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광역의회의원도 마찬가지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4년전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재정능력이 상당부분 감안됐지만 이번처럼 「돈 안쓰는 선거」에서는 기준자체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공천은 광역단체장·의원,기초단체장·의원의 순서로 마칠 계획이다. 민자당은 5배수로 압축해 놓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두차례 정도의 선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그러나 공천확정 시기는 최대한 늦춘다는 방침이다.아직 선거분위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표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탈락자들의 반발로 조직의 분열 가능성도 막아보자는 취지도 엿보인다. ◎민선지사 누구뛰나/경기/여 이인제 야 안동선·제정구 의원 “분주”/충북 이원종 전서울시장 계속 거론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서울특별시와 5개 광역시에 못지 않게 9개 도에서도 도백 자리를 꿈꾸는 선량들의 물밑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대도시는 인구 밀집 지역이어서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비해 도는 상대적으로 넓은 땅을 샅샅이 누비고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경기◁ 민자당에서는 노동부장관을 지낸 이인제 의원이 지역구인 안양 등 서울의 위성도시·신도시 인구밀집지대를 중심으로 기반을 확충하느라 분주.민주계인 이의원은 최근 민자당의 자체여론조사에서 1순위에 올랐다는 전언.관선지사를 지낸 임사빈·이해구 의원 등도 지역구 활동을 강화하며 공천을 기대.이 지역의 최강자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출마설도 나오나 본인은 보다 큰 뜻을 둔듯 이를 극구 부인. 민주당에서는 상공위원장을 지낸 안동선의원이 일찌감치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빈민운동 출신의 제정구 의원을 추천하려는 재야·시민운동 단체들의 움직임도.무소속의 이자헌의원도 최근 민주당 후보로 영입설. ▷경남◁ 김영삼대통령의 영향권에 있는 경남은 「민자당공천=당선」이라는 인식아래 「낙점」을 고대하는 물밑 경합이 치열.김혁규 현지사가 유력한 가운데 김봉조·정순덕·신상식씨 등 중진의원 발탁설도 대두. ▷경북◁ 민자당에서는 이의근 청와대행정수석의 공천설 속에 코오롱사장 출신인 이상득 정책조정위원장,노동부장관을 지낸 장영철 의원,서울시장을 지낸 박세직 의원 등도 여론을 탐색. 이판석전지사는 민자당공천과 상관 없이 지난해부터 지역을 누비고 있고 신당에 참여한 구자춘의원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 ▷전남◁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 공천대열이 문전성시.동교동계의 유준상·허경만 의원과 김상현 고문계열의 신순범·유인학 의원 등이 혼전이나 한화갑·김봉호·김영진 의원 등도 경선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 민자당에서는 조규하 지사·구용상 전지사·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등 관료출신과 정시채의원 등이 거론. ▷전북◁ 민주당에서 최락도 사무총장과 김대식 전원내총무에 도지부장인 이희천의원 등이 바쁘게 움직이는 편.「국민회의」의 해직기자 출신 정동익씨도 뜻을 피력. 민자당에서는 조남조 지사·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 등 전문성을 지닌 행정관료로 「호남 교두보」의 확보를 추진. ▷충남◁ 김종필 의원의 「신당 바람」이 주목되는 가운데 심대평전지사가 신당 후보로 거명. 민자당에서는 박태권전지사가 흐름을 잡아나가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장기욱의원이 지역관련 행사에 열심. ▷충북◁ 민자당에서는 이원종 전서울시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낸 4선의 김종호의원을 거론. 민주당과 신당의 후보는 아직 뚜렷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무소속 난립 움직임도. ▷강원◁ 민자당에서는 이상용 지사와 함종한 전지사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신당참여설이 나돌던 김효영 의원도 은근히 공천을 기대한다고.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의 거취가 최대 변수. 민주당에서는 93년 보궐선거에서 선전한 최욱철 의원이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고 이범준 전교통부장관도 거명.신당에서는 최각규전부총리의 출마설도. ▷제주◁ 민자당에서는 신구범 지사와 우근민 전지사,민주계의 강보성 전의원,송봉규 전제주관광협회장 등을 놓고저울질이 한창.양정규·변정일 의원 등도 조심스레 거론.
  • 「세계화와 한국외교」 외무부 대토론 지상중계

    ◎세계화 의미와 과제/한승주 교수 기조연설/「세계의 세계화」 대응에 외교력 결집/국제질서 다원화·경제비중 급속증대/의식·가치·정책·능력·제도 개혁해야 외무부는 10일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세계화와 한국외교 대토론회」를 갖고 세계화를 위한 외교방향을 모색했다.이날 토론회는 한승주 전외무장관(고려대 교수)이 「세계화의 의미와 과제」란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안병준 교수(연세대)의 「한국의 안보외교」,강경식 의원(민자당)의 「세계화와 경제외교」,김문환 교수(서울대)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외교」등 주제발표가 있은 뒤 토론으로 이어졌다.다음은 기조연설 및 분과별 주제발표 요지. 세계화는 추상적인 정의보다 실용적인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세계화를 해야 되는 이유는 세계의 조류에 동참하고 보조를 맞춤으로써 우리의 생존·성장·발전을 기약하자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계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세계의 세계화」이다.먼저 세계는 상호의존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세계 각국과 각 지역의 통신교류 통상이 확대되고 무역 투자등은 자유롭게 국경을 초월,국경없는 경제를 가져오고 있다.이는 다자간 협의와 조정,협력의 필요성을 크게 만들고 있다.멕시코의 금융위기,일본 고베의 지진등에서 보듯 한 나라에서의 상황이 다른 나라 또는 다른 나라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로 가고 있다. 다음으로 세계질서의 다원화다.지난 80년대까지 미·소가 세계 전지역에서 군비경쟁에 열을 올리는 동안 일본과 서유럽은 물론 동아시아,남미 지역에서는 경제적 국력이 신장돼 세계질서의 다원화가 이뤄지고 있다.강대국뿐만 아니라 중진국 약소국을 포함하는 모든 나라들의 역할과 입지가 증대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국가간의 화해와 협력의 추세를 들 수 있다.이스라엘과 PLO간의 평화협정에서 보듯 세계 각지역에서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넷째,경제관계 비중의 증대이다.국제관계에서 힘의 개념에 커다란 수정이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경제력이 군사력이나 다름없는 효과적인 힘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국제경제질서에 있어 세계주의·지역주의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렇듯 「세계화하는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세계화는 국민각자의 생활을 정신적·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다.이를 위해서는 세계화의 방향을 의식,가치,정책,능력,제도 다섯가지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의식의 세계화는 성숙되고 자신있고 합리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다.무엇보다도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피해의식을 극복하는 것이다.우리는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자기 이익에 입각하여 행동할 때 그 이기성을 탓하지 말고 그들의 진정한 이익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또 그것이 사회전체의 이익에 부합되게 작용하도록 유도하고 활용하는 노력·능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실질적인 세계화 추진은 우리사회의 합리화 성숙화 능률화 실용화 그리고 개방을 가속화시키고 또 그것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특히 외교면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의 세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그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세계화와 경제외교/강경식 의원 주제발표/민간 전문가 대외정책 집행에 참여 유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정한 룰」 수용 세계화는 국내외의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것을 뜻한다.세계화는 국가와 같은 집단 중심이 아니고 개인 중심이 되는 것이다.기업을 포함하는 국민의 활동영역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국토가 세계시민에게 개방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세계화의 추세와 함께 지역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혼선을 빚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역화는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기 위한 현실적인 수순이라고 보아야 한다.그런 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은 개방적인 지역협력 기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세계무역 질서가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게 됐지만 아직도 새로운 질서 형성을 위한 각국간의 새로운 협상이 불가피하다.이제 금융등 서비스 부문의 개방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하게 됐다.이런 협상은 관계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수적이다.장시간이 소요되는 협상에 금방 자리바꿈을 하는 우리의 공직자만으로 교섭하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성과를 얻기가 어렵다.정부의 기본입장등 정책결정은 당연히 외교당국에서 할 일이지만 결정된 방침을 가장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전문가를 별도로 고용하거나 외부의 전문용역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법률 전문가의 참여도 필수적이다.교섭의 바탕이 되는 힘은 군사력이 아니고 관련 산업이나 기술분양의 실력이다.이런 맥락에서 볼때 세계화를 위한 과제는 바로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다.세계화는 국경이라는 보호장막이 없는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이 그 핵심이다.이제 기업은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다. 세계화 시대의 경제외교는 국가이익,즉 국내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으로는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따라서 내치문제로 세계적 흐름에 반하는 결정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나아가 바깥 세계의 동향을 국내에 알려서 이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세계화와 문화외교/김문환 교수 주제발표/문화관련기구 정비·창구단일화 급선무/정부보다 민간주도로 교류환경 조성을 활발한 문화외교를 위해서는 관련 기구들의 정비 내지 협력체제의 구축이 모색되어야 한다.어느 나라이고 문화를 비롯한 각종 국제교류활동이 단일 창구로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없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기구정비 내지는 업무조정이 문화외교부문에서 정부 또는 정부기관의 주도적인 역할강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이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민간주도의 문화교류를 위한 환경조성에 머무는 것이 합당하다. 권역적인 차원에서의 문화교류를 위한 새로운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21세기를 앞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이러한 역할 제고가 단순히 경제적인 의미만을 가져서는 안된다. 경제협력이 좀더 견실한 것이 되기 위해서도 문화협력은 필수불가결하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서울정도 6백년을맞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이와 병행해서 행해진 여러가지 단발적인 문화행사들보다는 좀더 지속적인 문화사업들의 구상이 요청된다. 예컨대 국제공연예술제나 회의를 개최할 경우,우리는 동북아 지역은 물론 동남아를 아우르는 아시아 전체와 세계를 향해 좀더 확실하게 우리 문화를 발산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을 통한 문화교류 못지 않게 자라나는 세대가 창의성과 국제성을 익힐 수 있는 폭넓은 민간외교가 추진되어야 한다.같은 맥락에서 국제화와 지방화의 조화,즉 국제화시대에 지방소도시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역특성을 드러내는 작업에도 충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방의 작은 도시들이 연극을 핵으로 한 교류,외국대학의 유치,시민에 의한 외국인 봉사등을 추진하는 한편,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역특성을 드러내는 작업에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밖에 해외에 우리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전략과 거점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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