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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표체제로 시국돌파 의지/김 대통령 분파행동 경고 배경

    ◎「정발협」 가동따른 갈등기류 진화포석/일부주자 「대표직 사퇴」 요구에도 “쐐기” 김영삼 대통령이 8일 신한국당 내부의 「분파적인 행동」에 쐐기를 박았다.형식은 이회창 대표의 건의에 대한 총재로서 당에 내린 지시이다. 이대표가 염두에 둔 행동은 민주계의 통합계보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간사장 서석재)의 본격 가동으로 여겨진다.이대표는 민주계가 정발협 발족을 계기로 지구당위원장의 3분의 2선까지 확보,특정후보를 지원하려는 것은 공정경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자신의 생각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고,한걸음 더 나아가 일부 주자군의 「대표직 사퇴운운 발언」도 분파적 행동 속에 포함시켰다. 이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현철씨 문제와 대선자금으로 흔들리는 당을 붙잡기 위해선 당분간 이대표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일단 현 시국을 이대표체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민주계가 대통령의 지시를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대표측이 주례보고가 끝난뒤 고무된 표정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이대표측의 한 관계자가 『현 당내 상황에 대해 당 총재인 대통령과 대표가 인식을 같이하고 대통령이 이대표에 힘을 실어 줬다』고 강조한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즉 김대통령이 당의 결속과 이를 위한 당력집중에 무게중심을 둔 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판단이다. 물론 결속의 중심에는 이대표가 서있다. 이대표의 이날 건의는 민주계가 당내 「반이정서」의 중심에 서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서명작업을 통해 과반 이상의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을 끌어들이게 되면 이와 연대하려는 다른 후보군에 대한 비중이 커질수밖에 없고,그만큼 이대표의 대세론은 세를 잃게 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다. 이날 김용갑 의원이 『정발협은 92년 대선전 민자당의 후보추대위원회와는 성격이 판이한 계파이익 차원의 대통령 추대위』라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민주계는 「민주계에 대한 경고」라는 당내시각과 달리 이대표 등 일부주자 「달래기」로 보고 있다.한 민주계 중진은 『정발협이 김심에 의해 작용하는게 아닌가 하는 당 안팎의 예상되는 공격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의 측면이 있는 한편 정발협의 활동의 폭과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해달라는 대통령의 당부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주계는 여의도 미주빌딩에 마련한 통합사무실을 폐지하거나 축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김대통령의 경고를 감안,범계파적으로 전개키로 한 가입 서명작업은 당분간 유보할 가능성이 많다. 또 이대표를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보도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하지만 김심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민주계의 전반적인 기류는 별 변동이 없을 것 같다.
  • “돌아온 TJ” 발걸음 촉각

    ◎여 “큰변수 되겠나” 야 “내각제 다가설까” 7일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이 포항 북 보선 출마를 위해 영구 귀국함으로써 여야는 「박태준 변수」가 「대선 방정식」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며 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한국당은 박씨의 귀국에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한 당직자는 『박씨의 출마가 화제야 되겠지만 대선정국에 변수가 되겠느냐』고 말했고,한 민주계 중진은 『6공때 민정계 위탁관리자에 불과했던 박씨가 정계에 복귀한다고 해서 영향력을 갖게 되리라 보는 것은 착각』이라고 깍아내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그가 TK(대구·경북)지역에서 갖는 영향력을 감안해 ,조만간 선출될 대선 후보가 적극적인 제휴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씨의 정계 복귀를 바라보는 야권의 시각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반YS의 상징」이 돌아왔다는데 일단 환영을 같이 한다. 하지만 향후 대선가도에서 박전회장이 미칠 역할과 영향에 대해서는 이해가 엇갈린다.국민회의는겉으로는 박 전 회장에 전폭적인 환영을 나타내고 있다.포항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지원 아닌 지원을 할 것 같다. 국민회의는 대구·경북지역(TK)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구여권인사인 박 전 회장과 연대하거나 적어도 연합전선을 펼 경우 대선 가도에 절대적인 변수로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하지만 박 전 회장의 지론인 내각제는 자민련과의 연대가능성을 갖고 있어 국민회의를 내심 긴장시키고 있다. 자민련은 공식반응을 자제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김종필 총재는 당의 공식입장이 있을때까지 개별적인 발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박철언·김복동 부총재 등 TK출신 의원들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이다.
  • 「정치의 계절」엔 문학작품 비수기?/시·소설 상반기에 출간 러시

    ◎윤후명·김형경·한승원씨 등 장·단편 선봬/성석재·도종환씨 등도 새달 시집내기로 올해는 소설 등 문학작품의 출간이 상반기안에 집중될 전망이다.이때문에 5∼6월중 주목할 만한 문학작품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이왕이면 대통령선거 등 정치의 계절로 인해 불황이 더욱 깊어질 하반기를 피해 문제작을 내놓으려는 문학 출판사들의 움직임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중 선보일 것으로 주목되는 것은 고종석씨의 첫 단편소설집 「제망매」.기존 문예지들에 실렸던 것을 묶은 것으로 신변잡기류가 아닌 기존 관념들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하는 지식인 소설로서 저자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여류 소설가 김형경씨의 소설집 「고양이의,고양이에 의한,고양이를 위한」도 이달에 내놓을 기대작이다.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세대 작품으로서 대학생과 신세대를 소재로 한 전통적 기법의 작품이다. 신세대 작가군에 속하는 송경아씨의 장편소설 「아기찾기」와 결혼문제를 다룰 젊은 여류작가 김희정씨의 장편소설 「길위에서 중얼거리고」도 5월의 작품이다. 이와함께 진보적 필치의 문제작을 꾸준히 내놓은 이대환씨의 창작 단편소설집 「생선창자 속에 들어간 가시」는 고엽제 문제,문민정부에 대한 비판 등을 일상적 소재로 다룬 작품이다. 6월에는 무게있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진작가 윤후명씨가 창작 연작소설을 내놓는다.중국 돈황지역 등에의 여행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한승원씨도 장편소설 「해산가는 길」을 6월에 출간한다.최근 내놓은 다른 중견작가 2∼3명의 작품경향처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소설이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성석재씨도 6월중에 작품을 출간할 에정인데 제목은 미정이다.이밖에 도종환 시인의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도 곧 재출간되고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러브레터」도 5월중에 나온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한 문단관계자는 『경험적으로 보아 대통령선거 등 정치의 계절에는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정치판」 때문인지 소설 등 문학작품이 잘 팔리지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가뜩이나 불황인 출판계에서는 하반기에는 문학작품이 더욱 팔리지않을 것을 우려해 주목을 끌만한 소설은 되도록 6월안에 출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출판사 편집국장은 『보통 한해 30∼50권정도를 펴내는 출판사의 경우는 상반기안에 화제작을 내려고 하지만 150권이상 내놓는 대형사의 경우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순수문학책을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회창 대표 화났다/“당의 단합 저해하는 언행 자제해야”

    ◎일부 주자 돌출발언에 경고 메시지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그에게 쏟아지는 전방위 공격에 「경고장」을 보냈다.7일 당무회의서 이대표는 『정국을 안정시키고 주도하는 과정에서 당의 안정과 단합이 중요하다』며 『민주정당으로서 (당원들이) 개별적으로 여러 의견들을 제시하고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당의 일체성과 단합을 흐트러뜨리는 언행은 자제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경고는 우선 「시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이대표를 견제하고 공격하는 다른 주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이날 시민토론회에서 『정치란 민심의 바다를 헤쳐나가는 것』이라면서 『바다(민심)를 잘 모르는 사람은 목적지까지 배를 잘 이끌고 가리라는 믿음을 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정치경험이 일천한 이대표와 이홍구,이수성 고문 등 이른바 영입파를 염두에 둔 평가다.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도 지난 6일 『정치는 많은 경험과 경륜이 필요로 하는 것이며 정치란 육법전서 이상이다』고 대법관 출신의 이대표를 직접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더욱이 이대표는 『김현철씨를 이용한 인사 가운데 여권의 대선 주자도 있다』는 김의원의 폭로성 주장이 김의원의 인기전략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신한국당의 대선전략에는 흠집을 낸다고 본듯 하다.「경고」 대상중에는 총리출신의 영입파 3명을 틈틈히 깎아내리는 박찬종 이한동 고문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대표 발언은 이날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첫 회의를 가진 민주계의 「심상찮은」 행보에 대해서도 미리 쐐기를 박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민주계의 한 중진은 『우리는 건전한 모임이며 이대표의 발언은 일부 건전치 못한 인사와 모임에 대한 경고로 본다』고 되받아쳤다.
  • 여 대선후보 “정발협에 달렸다”/민주계 새모임 결성

    ◎현역만 70∼80명… 경선 최대변수 정권재창출을 주도하자는 기치를 내건 신한국당의 민주계가 공개적 행보에 나섰다.여의도 미주빌딩 5층에 100평짜리 사무실도 마련했고,7일에는 중진 6명이 모여 이 사무실에서 첫 회의도 가졌다.김덕룡(서울 서초을),서석재(부산 사하갑),김정수(부산 부산진을),김운환(부산 해운대·기장갑),김동욱(경남 통영·고성),김찬우(경북 청송·영덕) 의원은 회의에 앞서 이인제 경기도지사의 「시민대토론회」 생중계를 지켜보았다.대선 후보결정의 열쇠를 쥔 최대계파 민주계가 자파의 김덕룡 의원과 이지사를 포함,「8룡」의 후보에 대한 「저울질」에 들어간 것이다. 이들은 최형우 고문 와병이후 민주계 관리역할을 해온 「민주화추진세력모임」의 명칭도 민주계의 색깔을 탈색시킨 「정치발전협의회」(약칭 정발협)로 바꿨다.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고 정치를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뜻』이라며 『계보를 초월해 정치발전을 희망하는 모든 세력이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의원은 가입을 원하는 현역의원은 물론 원외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서명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민주계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민정계까지 포함,70∼80명의 현역의원을 확보했고 원외도 비슷한 숫자가 가담한 상태로 「당내당」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 민주계 중진의원은 『튼튼한 말(민주계 지원)에 태울 말(대선 예비후보)은 많다』고 했다.다른 중진의원은 『민주계가 상종가를 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서의원은 민주계가 특정 주자지원의사를 밝힐 시점에 대해선 『너무 앞질러서 생각하지 말자』고 했으나 빠르면 이달말쯤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8룡들의 민주계 업기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 같다.
  • 불 정치인 잇단 테러 수난

    ◎문화장관·전 EU집행위장 봉변… 경호에 비상/“정치불신 원인… 과격분자 폭력으로 불만 표출” 총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조기총선 실시를 발표,지난달말부터 본격적인 선거분위기로 접어든 이래 1∼3일 간격으로 정치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이에 따라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신변경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최근에 테러를 당한 정치인은 두스트 블라지 문화부장관.그는 지난 2일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루드르시에서 변을 당했다.그는 이번 총선에서 루드르시 2선거구에서 출마했는데 관내 시장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갑자기 덮친 괴한이 휘두른 칼에 등을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틀전인 지난달 30일에는 프랑스민주동맹(UDF)소속 후보로 플레시 트레비스시 발드마린 선거구에 출마한 장 자크 저누 플레시 트레비스시장이 집앞에서 4∼5명의 괴한에게 납치돼 폭행당했다.범인들은 칼로 저누 시장을 위협,집안으로 끌고 들어간 뒤 집안에 있던 보석 등도훔쳐 달아났다. 지난달 27일에는 파리 근교 오트드센느 12선거구에 출마한 필립 페머젝 플레시 로뱅송 시장이 그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테러를 당했다.범인은 페머젝 시장에게 칼을 휘둘러 옆구리와 턱에 상처를 입혔다. 지난달 26일에는 사회당 소속 중진의원인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그레노블시에서 봉변을 당했다.그는 그레노블시에서 개최된 정치학회에 연설을 하기 위해 갔다가 한 괴한이 던진 케익과 면도거품 비누에 얼굴을 맞아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총선과 관련,국민들의 정치적 불신이 특히 심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며 『일부 과격분자들이 그들의 불만을 폭력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 정치인 6∼7명 불구속 기소될듯/가닥잡힌 「정 리스트」 수사

    ◎여·야 형평성­여론 수용 이중부담 고심/금액보다 대가성·영향력 행사 잣대로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이번주안에 판가름난다.구속자는 없고,6∼7명 가량이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처리 기준은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 여부,금액의 과다 등이다.하지만 검찰은 여·야간의 형평성 문제 등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검찰은 이미 사법처리의 전제조건인 대가성과 직무관련성 대목을 상당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처리 대상자로는 ▲한보의 특혜 대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중진 의원 ▲한보철강이 있는 충남지역 정치인 등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을 적용할 때 해당자 대부분이 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검찰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야당 정치인만 사법처리하면 「야당탄압」「축소수사」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한보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서기 전까지 『정치인들을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여론의 비난을 산 적이 있다.따라서 법의 잣대를 떠나 국민여론을 수용해야 한다는 수사 외적인 부담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33명 가운데 가장 많은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문정수 부산시장의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거리다.현역의원은 소속 상임위 등에 따라 직무관련성이 쉽게 가려진다.하지만 문시장은 부산시장 후보 시절 돈을 받았고 본인 스스로도 대가성 없는 순수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문시장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하더라도 공소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렇더라도 문시장을 사법처리하지 않으면 다른 정치인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할 때 더 큰 비난을 자초할 가능성이 크다. 사법처리 대상자에는 자민련의 김용환 의원,국민회의 김상현·김봉호 의원,신한국당의 노승우 의원과 박희부 전 의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한보로부터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의 사법처리 여부도 주목거리다.심재륜 대검 중수부장은 6일 『김의원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지만 검찰이 볼때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김의원도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 민주계 요즘 행보 심상찮다

    ◎“대선자금 정면돌파” 반이회창 전선 구축/“김심 우리가 만든다” 독자후보 추대 강구 신한국당 최대 주주인 민주계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독자적인 시국수습 방안과 경선전략을 모색하는 징후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독자후보 추대다.현철씨 사법처리와 대선자금 파문으로 「김심」이 갈수록 무력화될 것인 만큼,「이제 우리가 김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으로 『김심에 따르겠다』는 민주계 기존 정서의 대반전이다.민주계 한 중진의원의 『김영삼대통령이 엄정중립을 선언한 만큼,독자후보 추대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논의중』이라는 언급에서도 드러나듯이 최근들어 계파안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를 형성중이다. 물론 그 방향은 김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의 표시이며,「반 이회창」 전선의 구축이다. 다른 하나는 수습안으로 민정계 일각에서 제기된 바있는 「경선전 김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탈당후」 내각제를 고리로 한 정계대개편 구상이다.극히 일각이지만,거론 자체가 심상치 않다는 시각이다. 민주계의 이같은움직임은 대선자금이라는 악재로 「김심」의 작용 여지가 급격히 축소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또 수습과정에서 92년 대선에 크게 기여한 일부 중진마저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사분오열의 위기상황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계의 독자행보는 대선자금이 정국 최대 뇌관으로 급부상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는 양상이다.그러나 아직도 「김대통령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계파내 일각의 생각이 온존해있고,무심을 천명한 김덕룡 의원 지지파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않아 변수가 많다.
  • 올해는 「돈안드는 선거」돼야(대선자금)

    ◎선거방식 안바뀌면 최소 1조4천억 소요/유급운동원 5만명 육박… 30∼40% 인건비 선거를 여러차례 치른 여당의 한 중진급 의원은 『정치는 돈』이라고 말한다.돈이 없으면 선거는 물론 지구당 운영·관리조차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한보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고비용정치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특히 올 연말 대통령선거는 「돈안드는 선거」「다이어트 정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 겉으로 드러난 추정 정치비용은 6천6백84억원 규모다.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정치자금만 합산하면 그렇다.선거 관계자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22일 동안 후보당 법정선거비용을 5백2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치자금법에 따라 정당이 모금할 수 있는 합법적 정치자금에는 ▲당비 ▲후원금 ▲기탁금 ▲국고보조금 ▲후원회의 모집금품 ▲수익사업 등이 있다.선관위는 4·11총선을 치렀던 지난해 이들 항목에 따라 모두 2천2백14억여원을 거뒀다고 밝혔다.신한국당은무려 1천6백76억원을 모아 국민회의(2백8억원)와 자민련(1백94억원)의 8배에 달했다.주목되는 점은 신한국당이 3백40억원의 지정기탁금을 받은 반면 야당들은 단 한푼도 받지 못해 기업들의 「야당기피현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당비수입은 오히려 국민회의(45억원)와 자민련(37억원)이 신한국당(34억원)보다 많았다.특히 올해는 대선특수로 후원금과 당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당의 지출규모는 3천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의원개개인도 정치비용을 지출하는 주체다.현역의원들은 지난해 후원금으로 모두 3백76억원을 모금했다.여기에 세비중 월 5백만원 정도가 정치활동비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1백80억원을 보탠 5백56억원이 의원들의 순수한 정치자금이다. 이와함께 중앙선관위가 대선에 대비해 「선거준비 및 관리예산」 5백34억원,내무부가 「공직선거실시비」 98억원 등 6백32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그러나 예년의 경우에서 보듯 대선후보들의 경선비용과 각 지구당·사조직에 투입되는 특별지원자금 등 비공식 비용까지 합하면정치비용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음성적인 정치비용으로는 인건비의 덩치가 가장 크다.전체선거비용의 30∼40%를 차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선관위는 법정 유급운동원의 일당을 5만원으로 잡아 22일간의 선거운동기간과 3천9백명 정도인 법정 유급선거운동원 수를 감안해 인건비를 43억여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실제 선거판에서 뛰는 유급운동원들은 각 지구당 200명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5만명에 가깝다는 것이 정당 실무자들의 설명이다.일당을 10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인건비만 1천억원을 넘어선다. 여기에다 종전의 선거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로 최고 7천억∼8천억원에 이르는 여야의 공·사조직 지원금까지 합치면 공식·비공식 정치비용은 1조4천억원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른다는 것이 선거 관계자들의 추론이다.
  • 블레어 “새 영국건설” 승리 일성/젊어진 영국­총선 이모저모

    ◎포틸로 국방 등 보수당 장·차관급 60% 고배/전 종군기자·동성애자·회교도 등 당선 화제 ○…영국 거리의 많은 대중술집 등에서는 1일 밤(현지시간)부터 노동당의 승리를 축하하는 샴페인이 터트려졌으며 런던에 있는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는 대규모 축제가 열렸다.홀안에 운집한 1천여명의 노동당원들은 대형 TV스크린에 노동당 당선자들이 나타날때마다 환호성을 울렸으며 투표가 노동당의 압승으로 기울자 기쁨의 노래와 춤으로 승리를 축하했다.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는 2일 새벽 로열 페스티벌 홀 앞에 마련된 임시 연단에서 노동당의 역사적 압승을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이번 선거는 낡은 도그마나 이데올로기를 위한 투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표였다』며 새로운 영국건설을 다짐다. ○…총선 압승으로 차기 영국 총리가 된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는 이달말 네덜란드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 개혁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직접 설명할 기회를 갖는다.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는 자신의 지역구인 북동부 세지필드에서 총 투표수의 71.6%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그는 총 3만3천2백56표를 얻어 8천3백83표를 얻은 보수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기대를 모았던 영국 보수당의 굵직한 인사들마저 이번 총선에서 모두 낙선된 것으로 밝혀져 보수당에 또한번 충격을 주었다.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장·차관급 인사중 3분의2가 고배를 들었는데 이들중에는 미래의 보수당 출신 총리감으로 점쳐졌던 마이클 포틸로 국방장관을 비롯,말콤 리프킨드 외무,이안 랭 무역장관 등이 포함됐다고. ○…부패 정치인 낙선을 기치로 내걸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 BBC 방송 기자 마틴 벨(58)은 보수당 중진 의원 닐 해밀턴을 1만표 이상의 앞도적 표차로 물리치고 당선. 통상장관까지 지낸 정치 거물인 해밀턴 의원은 영국 의회 로비 스캔들에 연루되는 등 뇌물수수와 부패 혐의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했던 것. 종군기자로 유명한 벨 당선자는 35년여 동안의 기자생활중 17년을 분쟁지역과 사건사고를 취재하며 주로 외국에서 보낸 베터랑 언론인. 당시 입었던 상처로 아직도 절뚝거리는 벨당선자는 가정생활은 순탄치 못해 두번 이혼하고 지금은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벤 브라드쇼(37)가 엑서터시 남서구에서 동성연애자로서는 처음으로 당선돼 눈길.전직 BBC방송 기자출신인 브라드쇼는 상대편 후보가 유세기간중 동성연애자라고 공박하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보수당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 ○…회교도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파키스탄 태생인 모하메드 사와르가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의회 진출하는데 성공.
  • 외설의 자유(외언내언)

    소설가 장정일씨의 문제의 작품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읽어 보았다.지난해 10월 이 소설이 한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서점에서 수거된 다음이었다.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았더라면 관심을 갖지 않았을 이 소설을 직업적 의무감으로 읽고 나서 황당했다.모욕 당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이 소설보다 먼저 외설시비를 일으켰던 어느 교수의 작품도 읽다가 비록 중간에 집어 던지긴 했지만 그토록 황당하지는 않았었다. 작가와 가장 가까운 친지 가운데 한사람인 출판사의 어느 편집인은 그 느낌에 대해 『남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도 예술의 기능중 하나』라고 풀이했다.독자나 관객을 모욕하는 예술은 사실 다다이즘 이후 새로운 것도 아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3번 읽었다는 이 편집자는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외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노골적인 성 묘사를 지루하게 반복하는 형식속에 이 작품의 주제가 있는듯 싶다』면서 문학전문가들을 격분시킨 것만 보아도 이 소설은 문학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진 평론가는 이 작품을본격적인 포르노그라피로 보았다.작가가 주제로 내세운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부정은 오히려 양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작가의 상상력과 재능이 고갈될 때 쉽게 빠지는 함정이 포르노와 결탁하는 상업주의라는 것.포르노가 온통 장악한 세상에 포르노로 충격을 주겠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에 대한 사법처리는 부당하다고 이 평론가는 주장했다. 결국 작가에게 음란문서 제조 등의 혐의로 1년6월의 징역형이 지난달 30일 구형됐다.「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읽고 작가에게 느닷없이 따귀를 얻어 맞은 듯한 분노를 느꼈지만 이런 사법처리에 반대하는 평론가의 주장에 동의한다. 외설이든 아니든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는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은 아직 우리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그러나 포르노의 만연을 막기 위해서도 외설을 허용하되 그 유통매체와 공간을 제한하는 효율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 정국타개 해법찾기 모색한듯/김윤환­김덕룡 의원 회동의 의미

    ◎“경선 앞둔 계파간 연대 아니냐” 추측도 신한국당 김윤환 상임고문과 김덕룡 의원이 1일 저녁 서울 한 호텔에서 회동,관심을 모았다. 당내 민정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회창 대표위원과의 연대설이 나돌고 있는 김고문과 「반이회창」 기류의 중심에 서 있는 민주계 중진 김의원의 회동은 향후 정국 추이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이들은 지난주에도 한차례 극비회동하는 등 최근 수시로 만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김의원의 한 측근은 『두사람의 계보는 다르지만 오랜 정치 경력으로 얘기가 서로 통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의 잦은 회동이 당내 경선국면을 앞두고 각 계파별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민주계의 거센 반발로 당내 화합은 물론 주자로서의 행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대표가 「정치프로」인 김고문을 내세워 「김의원 끌어안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이날 회동을 김고문이 먼저 제의했다는 점도 김고문이 이대표 중심의 정국운영과관련,모종의 제의를 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아직은 이같은 시나리오가 이대표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이라는 지적이 많다.이대표의 「정치스타일」에 대한 김의원 진영의 반발이 워낙 거센데다 김의원도 지난달 27일 산행을 전후해 범민주계의 단합을 위해 개인 행보를 자제키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날 회동은 두사람이 서로의 의중을 타진해 보는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당내 중진으로서 한보사태로 인한 공멸을 막기 위해 계파와 이해관계를 초월한 난국돌파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 반 이회창 연합전선 본격화/흔들기→떨어뜨리기 강도 높여

    ◎“대표 프리미엄 발상이 위기 자초” 「반이회창 전선」이 구체화되고 있다.이대표의 대표취임으로 형성됐던 「이회창 대세론」의 각개격파에 나섰던 다른 대선 예비후보들이 시간이 갈수록 연합전선을 형성해 나가는 형국이다.반 이회창정서는 대표취임 논란,7월초 전당대회설,대표직 고수발언 반발 등으로 이어지며 강도가 높아져왔다.취임초기가 「이회창 흔들기」였다면 지금은 「흔들어 떨어뜨리기」로 비쳐진다. 게다가 신한국당 초선모임인 시월회(총무 유용태)가 「8월말 경선,경선전 대표직 사퇴」를 골자로 하는 설문조사결과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고,최형우 고문 지지모임인 「온산을 생각하는 대책회의」(의장 김정수)도 경선 60일전 대표사퇴,8월중순 경선을 공식입장으로 내놓았다.당내 최대계보로 경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계도 「민주화추진세력모임」(간사장 서석재)을 통해 결속을 다지며 반 이회창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 대선 예비후보측은 『경선국면이 본격화되는 5월들어 이대표의 당 장악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다른 주자들이 요구하는 대표직 사퇴도 결국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계의 한 중진은 『대표직 프리미엄을 안고 경선에 나가려는 이대표의 발상이 대선 주자들의 전술적 연합을 자초했다』면서 『이대표가 프리미엄에 집착하면 당내 고립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표측은 이같은 당 안팎의 거센 반발기류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당헌·당규개정 등으로 본격화될 경선국면을 앞두고 이대표가 대표취임이후 닥친 「최대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가 관심거리다.
  • 신한국 민주계 다시 뭉친다

    ◎김덕룡 의원 “마음 비웠다” 동참 뜻 비쳐/단합 틀 마련… 「반이회창」 공세 강화 예상 신한국당내 최대 주주인 민주계의 진로가 정리되어 가는 양상이다.28일 「김심」의 완전중립 이후 가속도가 붙고있는 분위기다. 민주계 통합의 최대 장애였던 김덕룡 의원의 「공심」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김의원은 28일 계파내 3선이상 중진의원 17명이 모여 향후 행동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마음을 비운 상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앞으로 대의에 따르겠다』며 대권도전에 앞서 민주계 통합에 진력할 뜻임을 내비친 것이다. 이처럼 민주계는 일단 선단합의 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주 전선은 「반 이회창」으로 삼은 것 같다.이날 결의한 계파내 소계보 불인정,개인적 정치행동 자제,대선후보 지지의사 최대한 연기의 3개항에서도 이대표 진영의 대세론을 견제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엿보인다. 그러나 선단합의 기틀을 마련했다고는 하나 내부 의견이 완전 정리된 상태는 아니다.5월초 개설할 공동사무실의 성격을 놓고 「사랑방」과 계파통합 사무실 주장이 병존한다.서청원 의원 등이 주장하는 「사랑방」 기능은 한보사태로 민주계에 대한 달갑지 않은 국민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는 논리에서이다.
  • 여 경선시기 싸고 난기류/“조기실시 반대” 민주계 공세적 자세

    ◎이 대표측 “분란만은 막자” 늦추기로 신한국당 차기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회창 대표 진영과 민주계,그리고 예비주자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전선재편의 가장 큰 변수는 민주계의 움직임이다.23일 서석재·김덕룡·김정수 의원 등 중진들이 모여 지금까지 세갈래로 따로 놀던 소그룹을 한데 통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계의 이러한 세결집 노력은 한보사태의 큰 흐름에 떠밀려 당내 후보선출과정을 두손 놓고 바라만 보지는 않겠다는 결의로 봐야한다.즉 전선의 중아에 서는 공세적인 자세로 전환,당내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뜻이다. 민주계 중진들이 이날 회동에서 『전당대회를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의견을 모은데서 알수있듯이 그 첫 목표로 당 지도부가 잠정 결정한 경선시기로 잡은 듯하다.여기에는 직접화법으로 이대표 진영의 경선방식과 시기를 비판하고 있는 박찬종 고문을 비롯,「반 이회창」 주자들이 조기경선에 부정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감안한 것 같다. 사실 박고문은 연일 공개리에 「경선전 대표직 사퇴」 등 이대표를 포함한 당지도부를 직접 공격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계는 일정지분을 가진 당내 주자들과 연대하는 모습을 취함으로써 「정태수리스트」의 터널을 하루빨리 탈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대표 진영은 이같은 당내 이상기류를 감지,전당대회를 「7월 중순」에서 「7월말」로 늦추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일단 「반이전선」의 형성을 막고 당내 분란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 박 총장이 밝힌 여 대선후보 경선일정·원칙

    ◎“새달초 전당대회 시기 결정”/원내외 중립인사로 월말 당규소위 구성/일부선 “후보측근 포함·투명성 보장” 요구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일정이 당지도부의 의도대로 굴러갈까.경선준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관용 사무총장은 23일 ▲전당대회시기는 5월초 당헌당규개정소위에서 결정하고 ▲4월말 구성될 개정소위는 특정후보 측근을 제외한 원내외 중립인사들로 구성한다는 기본원칙을 천명했다. 이는 한보청문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할 수 있는 당내 기구를 통해 경선논의를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5월초를 분기점으로 「한보터널」에서 벗어나 사실상 경선국면으로 돌입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을 꾀하려는 여권 핵심의 의중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박총장은 이날 『현재 당헌과 당규,선거규정 등 경선관리 전반에 대한 실무차원의 검토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달말쯤 개정소위에 넘길 초안이 완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자들은 개정소위의 인적 구성과 논의의 투명성 문제를 놓고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박찬종 상임고문은 공공연히 『당사자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정소위에 주자군의 인사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김덕룡·서석재·김정수·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도 이날 긴급 회동,『전당대회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반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경선시기 논란이 자칫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이회창 대표 당결속행보 일단락

    ◎당내 재선급의원들과 6차례 간담회 끝내/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등 정국운영 자신감 난국 돌파와 당심을 추스리기 위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의 행보가 쉴새 없다.이대표는 21일 당내 재선급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지난 12일부터 6차례에 걸쳐 열린 소속 의원 선수별 간담회를 일단락했다.이대표는 이어 지역별 원외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 「때가 때인지라」 그동안 간담회에서는 종래 집권여당에서 볼 수 없었던 신랄하고 여과없는 비판과 질책이 쏟아졌다.중진이든 초선이든 한보정국을 『극도의 허탈감과 민심 이반을 초래한 개국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데는 이견이 없었다.여당의 「무한책임론」을 제기하며 당내 계파 싸움과 대권후보경쟁에만 몰입하는 현상에 대해 하나같이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잔재주만 부릴 것이 아니라 환골탈태의 대변화를 통해』 당이 면모일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중진들도 『특단의 대책』『획기적 단안』의 필요성을강조했다.경제회생대책과 저비용 정치제도 방안 등이 논의됐고 당내 민주화도 「약방의 감초」로 등장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가 공론화됐다는 점이다.조기가시화에 반론을 펴는 의원들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와관련 대다수 다른 주자들의 공정성 시비에도 후보 조기 가시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대표가 의원 간담회를 통해 명분과 실리를 「짭짤하게」 챙겼다는 시각도 있다.최근 「경선출마시 대표직 고수」라는 의중을 굳이 숨기지 않는 이대표측 기류도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추론이다.그러나 간담회때마다 당내 화합과 단결을 호소한 이대표가 「대표직과 경선후보 사이의 절묘한 줄타기 곡예」에서 얼마나 「설득력있는」 수습안을 도출해낼지는 두고볼 일이다.
  • 이 대표 소환정국 해법 고심/정치인 조사­신한국당 움직임

    ◎「법대로」와 「정치적 대결」 틈새 묘수 찾기/당내 일각선 “정국인식 역부족” 지적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위원이 한보사건의 해법을 둘러싸고 「법대로」와 「정치적 해결」의 틈새에서 고민하고 있다.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대표의 속내는 그대로 드러났다. 이대표는 김현철씨 문제와 관련,『보통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법논리를 앞세웠다.그러나 검찰에 소환된 정치인의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법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다. 이대표의 암묵적 지지자인 김윤환 상임고문과 하순봉 대표비서실장 등의 검찰 소환조사를 감안한다면 이대표의 법논리가 현실적인 사정에 의해 굴절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특히 그동안 현실적인 정치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이대표로서는 이미지 전환을 모색했을 법도 하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법치의 틀로 정치현실을 재단하려다 함정에 빠진 탓』이라며 이대표가 지닌 정치력의 한계에 무게를 싣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날 이대표가 제시한 ▲3김정치구도로 일컬어지는 지역 할거주의 타파 ▲당내 민주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 등 시국 수습방안에 대해서도 평가는 엇갈린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정치철학을 제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그러나 당내 분열상과 「반이회창」 기류 등 당면 현안을 풀기에는 이대표의 정국인식이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이대표가 『이제 계파간 오해는 풀렸다』고 강조한 대목도 민주계의 물밑 기류와는 엇갈린다는 평가다.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법의 잣대로 잴 수 없는 것이 정치의 역학 관계』라며 이대표의 현실 인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관련 이대표의 스타일에 대해 당안팎에서 『난세보다는 치세에 어울리는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도는 것도 이대표의 시국수습 역할에 대한 의문과 일맥 상통하는 대목이다.이대표의 행보에 「민주계 껴안기」를 위한 고도의계산이 깔여 있다고는 하지만 명분과 실리가 어떻게 엇갈릴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칼 어디까지” 검찰의 딜레마/정치인 조사­막바지 소환 박차

    ◎4∼5명 대가성 확인불구 형평문제 고민/여론 질타 의식 무혐의처리도 어려워 「정태수 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사법처리의 범위와 기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방침이 서있지 않다』면서 『여야 구분없이,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률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원칙론만 제시하고 있다.또 『조사를 모두 마친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사법처리에 조심스러운 것은 정치 자금과 대가성이 있는 뇌물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정치인은 모두 25명.신한국당에서는 리스트에 오른 13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김덕용·박종웅·나오연·박성범·김윤환·김정수·하순봉·노기태·노승우·서석재 의원 등 10명,국민회의는 4명의 의원 중 김상현·김봉호·이석현 의원 등 3명이 조사를 받았다.자민련은 2명의 현역 가운데 김용환 의원이,민주당은 이중재 의원이 소환됐다.현역 의원 20명 가운데 15명이 조사를 받은 것이다.또 나머지 13명의 정치인 가운데 이철용·김옥천 전 의원,김한곤 전 충남지사,박희부·오탄 전 의원,문정수 부산시장,최두환 전 의원,이동호 전 내부장관,황명수 전 의원,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등 10명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소환된 정치인들의 면면으로 볼 때 정총회장이 대가없이 돈을 주었다고는 보지 않는다.여·야 중진과 현정부의 실세인 민주계,국회 재경위·건교위 소속과 당진제철소가 있는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대가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소환된 의원중 김윤환·나오연·박희부·서석재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1천만원에서 2억원까지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검찰은 이들 가운데 김봉호·최두환 의원 등 4∼5명이 상임위 활동 및 국정감사 무마 등을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이들을 사법처리 할 경우 공소유지가 쉽지 않은데다 받은 돈의 액수가 적은 야당의원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형평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고 모두 무혐의 처리할 경우 여론의 질타를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여기에 정치인들의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해 줄 정태수 총회장까지 병원에 입원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수사 검사들은 사법처리에 적극적이다.특히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과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으로 부터 대가성 여부를 판단할 상당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는 다음주중에 공개될 전망이다.
  • 김상현 의원 정치자금 내역 공개 안팎

    ◎“한보돈 순수” 입증 마지막 승부수/일부만 밝혔는데도 규모 “엄청”… 빚도 많아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마당발」로 통한다.정치권에서는 「대한민국 3대 마당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런 별명은 「실탄」,즉 정치자금이 뒷받침하는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후농(김지도위의장 아호)은 18일 대선도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이를 입증했다.그가 조달해오고,써온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야당 중진이자,이날까지 대선 예비주자이던 그의 씀씀이는 하나의 잣대를 제공하고 있다.바로 여야의 중진,대선 주자 모두에게 적용될 비교수치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그러나 일부나마 밝힌 내용만 해도 엄청난 규모다.최근 정치인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데서 보듯이 정치자금 규모의 일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의장은 우선 94년부터 96년까지 환경관련 활동만 하는데 9천7백여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환경포럼」에서 7천9백만원,민간환경운동인 「그린크로스」 4억3천7백만원,「환경대백과총람」 편찬에 1억9천3백만원,계간지인 「환경과 생명」발간에 2억6천2백만원이 소요됐다고 했다. 선거와 관련한 정치자금 규모는 이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지난해 4·11총선때는 167명의 원외후보에게 적게는 1백만원,많게는 수천만원씩 해줬다고 털어놨다.1백만원씩이면 1억6천7백만원.1천만원씩이면 16억7천만원이 되는 규모다. 그는 또 『6·27지방선거때는 당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 수천만원에서 1억원씩 주었다』고 했다.시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후보들에게는 50만원 이상씩 지원했다고 말했다.기초의회 후보들에게는 30만원 이상씩 전부 지원했다고 했다. 후농은 「출력」에 맞추기 위한 「입력」과정도 대충 밝혔다.먼저 『기업인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한보돈」이 그 일부임은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이어 『1천5백만원짜리 병풍 10첩을 모두 팔아치우고,친지들로부터 그림을 얻어다 팔아 쓰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 소속이라는 한계때문에 빚도 많이 지고 있음을 털어놨다.1억∼2억원씩을 만들어도 모자라 21개 금융기관으로부터 5천5천만원의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다.한달 이자만 해도 1천1백80만원이 나간다고 했다. 후농은 이날 이같은 정치자금 내역을 한보돈의 순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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