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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총장 서청원 의원 내정/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3일 김태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인 사무총장에 민주계 중진인 서청원 의원을 내정했다.
  • 한나라 ‘지분 챙기기’ 막판 타협/조직책 인선 절충 완료

    ◎신한국 177­민주 26 장악/법정 등록시한 쫓기다/계파중진 물밑설득 주효/3월10일 전대 예정대로 난항을 거듭하던 한나라당 조직책 인선작업이 가까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11일 긴급 소집된 당무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전국 253개 지구당 중 203개 지구당의 조직책 임명동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측의 지리한 ‘지분 챙기기’로 당이 공중분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했었다. 법정 지구당의 선관위 등록시한(오는 20일)도 목전에 두고 있던 터였다.따라서 이번의 조직책 선정은 ‘막판 대타협’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203개의 조직책 가운데 현역의원 지역구는 142곳이고,원외위원장 지역구는 61곳이다.신한국당측이 177개,민주당측이 26개 조직책을 수중에 넣었다. 또 재·보궐선거 실시 예정인 부산 서,대구 달성,경북 의성,문경·예천 등 4곳은 당분간 조직책 선정을 유보키로 했다.이들 지역을 뺀 나머지 46개 지역구는 이달말까지 매듭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이곳들도 양측간의 이견이팽팽한 몇개 지역을 빼면 사실상 확정단계라는 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보류지역 중 절반 이상이 민주당측에 넘어갈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숫자는 신한국당 198개,민주당 55개에 이를 전망이다.당초 76개를 고집했던 민주당측으로서도 양보한 셈이다. 이처럼 조직책 선정작업이 급류를 타게 된 것은 시간적인 촉박성도 있지만 지도부와 각 계파중진들의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읽혀진다.특히 이한동 대표와 이기택 전 민주당총재는 수시로 직·간접 접촉을 통해 접점을 모색해왔다. 조직책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체제정비 작업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지구당창당대회가 열리고 시·도지부 결성대회,시·도지부장 인선 및 당무위원 선임 등 앞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이 제모습을 갖추면서 3월10일 전당대회도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 중진작가 김주영씨 새 장편 ‘홍어’ 펴내

    ◎만남은 곧 헤어짐… 기다림의 미학 중진작가 김주영씨(59)가 새 장편소설 ‘홍어’(문이당)를 내놓았다.90년대 들어 5권으로 된 대하소설 ‘야정’을 펴내기는 했지만 한권짜리 장편소설로는 ‘고래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이후 10년만에 선보인 것.지난해 ‘작가세계’에 중편으로 발표했던 것을 다듬어 장편으로 꾸몄다. 소설의 무대는 태백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산골마을. “명절 대목을 앞둔 겨울밤 작은 자갈돌이 바위 위로 굴러가는듯한 아늑한 재봉틀 소리가 자정을 넘기고 있을 때,… 하얀 가르마가 지나가는 어머니의 쪽진 머리카락 위로 쓰다만 실타래 몇 가닥이 민들레 꽃씨처럼 가볍게 얹혀있고,골무 낀 손은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도 언제나 하얗게 반짝거리는 재봉틀 바퀴를 돌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난봉이 나 집을 나간 뒤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려 가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열세살 소년 세영의 시점으로 소설은 전개된다.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을 나간 후 부엌 문설주에 홍어 한마리를 걸어둔다.홍어는 아버지의 별명.또 겨울이면 세영에게 가오리연을 만들어줘 날리게 한다.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그러나 정작 기다리던 아버지가 돌아오자 어머니는 말없이 떠나버린다.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기다림의 미학’을 말하려는 듯하다.그러나 최소한의 소설적 복선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는 읽는 이를 곤혹스럽게 한다.이 작품만을 놓고보면 만남은 곧 헤어짐이다.
  • 국회정상화 3당 수뇌·6인회담 표정

    ◎등 핵심쟁점 양보없는 설전/여야 팽팽한 이견… 절충 시간 걸릴듯/고용조정법 등 3개사안은 타결 여지 여야는 11일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국회운영 정상화를 위한 3당 총무 및 정책위의장의 6인회의를 열고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여야는 정부조직개편안과 고용조정대책 및 기업구조조정 관련법안 등 3개현안에 대해서는 상임위별로 쟁점을 취합,6인회의에 넘겨 일괄타결을 시도키로 했다.그러나 추경예산안 처리와 인사청문회 실시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차를 보여 여소야대 정국에서의 여야간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6인 중진회담◁ 여야 수뇌부 회담의 합의에 따라 여야3당 총무및 정책위의장들은 하오 김수한 국회의장실에서 6인회담을 갖고 쟁점사안에 대한 절충을시도했으나 별다른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회담에서는 그러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고용조정 및 실업대책 관계법 ▲기업구조조정 관계법등 3개 사안의 관련법안에 대해서는 회기내 처리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이를 위해 3당 총무들은 행정위통일외무위 재경위 환경노동위 법사위 등에 법안심사소위를 소집,관련법안의 핵심쟁점들을 압축 정리해 12일까지 6인회담에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오 2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계속된 회담에서 여야는 추경예산안 처리와 인사청문회 실시 문제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되풀이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 등은 5조원의 실업대책 예산 확보와 수출지원자금의 시급함 등을 들어 회기안에 추경예산안을 처리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박총무는 특히 “이번 추경예산안은 현정부가 새정부와 충분히 협의,공동으로 제출하는 것인 만큼 현 여당으로서 국회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정부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실행예산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회기내 처리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한나라당 수뇌회동◁ 상오 8시 정각 회담장에 들어선 김대중 당선자는 기다리고 있던 한나라당 조순 총재,이한동 대표와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테이블로 이동.김당선자는 자신이 앉을 의자가 다른 의자보다 큰 것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똑같은 의자로 교체시키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총재도 이대표에게 “우리는 한 식구 아니냐”며 구연을 앞세워 분위기정지 작업을 시도하는 등 비교적 화기애애한 가운데 대화를 시작. 배석자 없이 시작된 4인회동은 예상을 넘어 2시간 가량 계속되자 회담장밖에서는 “합의가 도출되는 것 아니냐”며 한때 술렁대기도. 하지만 회담 종료후 회담장을 나서는 김당선자의 표정이 어둡자 분위기는 급변. 이날 회동이 시작되면서 김 당선자는 추경·인사청문회 등 만감한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대립이 첨예한 상황을 의식.“야당이 집권초기때는 외국에서도 여야간 ‘허니문’(밀월) 기간이 있는데 경제위기까지 처한 만큼 야당이 적극 협조해 달라”며 분위기 진정을 유도했다고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소개.
  • 화랑 한파/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89년까지만 해도 한국화랑협회에 가입된 화랑수는 50개 정도였으나 현재는 무려 200여개,돈깨나 있다는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화랑을 차리고 나섰고 금융실명제며 부동산억제책같은 호재로 그림값은 천정부지였다.그림을 재테크의 수단으로만 아는 속칭 ‘골부인’‘화부인’들이 미술시장을 휩쓰는가하면 화가‘이름’만 보고 그림을 사들이는 기현상을 빚었다. ‘그림’은 그림이 아닌 ‘투자가치’가 있는 한 품목일 뿐이었다. 그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지난번 사기당할뻔한 서양화가 고 박수근의 53년작 ‘우물가’는 호당 1억5천만원선.59년에는 호당 1만환이었고 65년에 5천원,89년 2천만원에서 갑자기 1억대로 껑충 뛰었다.투자가치가 충분한 실물인 셈이다. 그림의 최대호황은 88년에서 91년사이였고 95년에 반짝경기를 보이다가 기아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되었다.대기업부설 화랑들은 줄줄이 문을 닫는가하면 국내 유수 상업화랑들도 시즌계획을 전면 유보하거나 취소·축소·연기하는 실정이다.그림값도 곤두박질치고 있다.호당 7백만원에도 없어서 못팔던 원로작가의 그림이 2백만원선,중진의 경우는 30만,20만원대로 내려앉았으나 거래실적은 전무상태다. 지난 92년,세계미술시장의 극심한 불황상을 두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매니저’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특필한 적이 있다.투기꾼들이 미술시장을 떠남으로써 비로소 애호가들끼리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된 때문이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물론 ‘불황이 호기’일 수는 있다.그러나 그림값 오르내림새는 ‘그림은 돈’이라는 척박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다.화랑도 마찬가지다.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높은 문턱’ 대신 대중에 가까이 할 수있는 포퓰러한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미국의 미술관들은 한번 입장하면 오래 머물 수 있고 쇼핑몰이나 기념품코너 등 대중오락시설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버펄로의 알버트 녹스미술관장이 ‘이제 미술관은 다른 장르의 오락과 경쟁해야 할 때’라고 한 말에 우리 화랑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기지개 켜는 거야 계파 활동

    ◎민주계 중진 주도 정책연구 ‘새한연’ 발족/초·재선 의원 20여명도 21세기 클럽 준비 한나라당이 체제정비로 어수선한 가운데 종전의 보스 중심이 아닌 친목,연구모임 성격의 계파활동이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새로운 한국을 준비하는 연구모임’(새한연)이 대표적인 케이스.민주계 중진인 서청원 의원이 주도한 당내의원모임으로 김수한 국회의장과 이홍구 고문,강용식 김길환 김동욱 김명섭 김석원 김인영 김재천 김찬우 김철 노기태 노승우 목요상 박세환 박종우 서훈 손학규 신영균 유용태 이강두 이명박 이상현 이신행 이완구 이윤성 이재명 이재오 임인배 장영철 정재문 정형근 차수명 최연희 최욱철 하경근 허대범 황학수 의원 등 모두 39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초청강연과 학술세미나 등 연구활동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대안 모색과 생산적인 입법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게 창립취지다.창립총회에 이어 ‘IMF지원과 한국경제의 장래’란 주제로 특강을 들은 것도 그런 맥락이다.그러나 ‘새한연’은 적어도 한달에 한번꼴로 모임을 정례화할 예정이어서 당내 상황,특히 지도부 경선과 맞물릴 경우 정치적 결사체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물론 중심축은 서의원이다.이와 함께 이재명 김형오 의원등 초·재선의원 20여명이 가칭 ‘21세기 클럽’을 준비중이거나 초선의원들이 지난해 시월회에 버금가는 친목단체 결성을 추진중인 것도 포괄적 의미의 계파활동으로 이해된다.
  • 화랑가 전시관행 바뀌고 있다/‘IMF 한파’로 구조조정 움직임

    ◎실속 위주 소품전·국내 소장작가전으로 기획/유명 외국작가 초청 경쟁·‘대가 모시기’ 사라져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IMF 한파를 체감하고 있는 화랑들이 불황의 돌파구를 조심스럽게 찾아보면서 국내 소장작가전 쪽에 비중을 두는 등 전시관행을 바꾸기 위한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화랑가에서는 유명 외국작가 초청경쟁과 국내 ‘대가 모시기’ 각축이 숨가쁘게 진행되는게 관례.그러나 올해는 화랑별로 실속있는 소품전이나 국내 소장작가 선정에 초점을 두고 전시기획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어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이는 불황으로 인한 거래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일 수도 있지만 우리 미술계의 거품을 걷어내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일고 있는 분위기에서 보여지는 흐름이란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현재 열리거나 마련될 화랑 전시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젊은 작가층과 소품전이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다.국제화랑의 최정화 개인전·갤러리이콘의 하수경전·포스코갤러리의 김태원전·금산갤러리의 김주현 초대전·갤러리사비나의 ‘잘못된 만남전’·갤러리현대의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이 그 대표적인 예.국제화랑의 최정화 개인전이 물질을 통한 정신세계의 황폐화를 지적한 파격적인 전시라면 갤러리이콘의 하수경전은 자연과 인간을 음악적인 요소로 연결하는 상징성 강한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또 ‘잘못된 만남전’은 실크로드 미술기행을 다녀온 작가 12명이 현대문명 속에서 사라져 가는 순수성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부각시키는 중견작가 소품전이며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은 국내외 유명작가 80여명을 망라해 소품부터 미술관용 대작 판화까지 전시,한겨울 미술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각 화랑이 내놓은 올해 전시계획은 이같은 경향을 더 잘 보여주고 있다.대부분의 화랑들이 외국작가 초대전을 취소하거나 포함시키지 않고 있고 소품전과 개인전을 특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갤러리현대의 경우 봄·가을 각각 2차례의 외국작가 초대전을 가져 왔으나 일단 모두 유보한 상태다.대신 현재 열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가 오리지날 판화전’이 비교적 반응이 좋아 3월 한달간 80평 규모의 지하전시장에서 국내작가 70명 정도의 작품을 모은 소품전을 한차례 더 갖는 것을 비롯해 매달 한 명씩국내 작가 개인전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선화랑은 중진작가 10명의 소품전을 시작으로 역시 매달 1차례 정도의 개인초대전을 계획하고 있다.해외작가 초대전은 물론 들어있지 않다.선화랑측은 대신 선미술상 등 작가발굴 측면을 강화하면서 젊은 우리 작가의 외국진출을 적극 지원,문화상품 개발과 수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조선화랑의 경우도 올 6월 예정했던 미국조각가의 초대전을 취소하는 대신 전반기 국내 작가의 전시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하반기엔 젊은 작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기획전을 마련,기존 유명작가 일변도의 전시관행 탈피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국제화랑은 회화작가 안젤름 키퍼 초대전을 봄기획전으로 잡았었으나 일단 가을로 미루고,대신 개인전과 소규모 국내 작가 그룹전으로 대체한뒤 하반기중엔 소장작가 위주의 전시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노승진 한국화랑협회회장은 “그동안 국내 화상들이 유명작가나 대가 위주의 전시에 치우쳐 상업적 성향의 분위기 조성을 주도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불황의 늪에 빠진 화랑들이 어려움을 겪는게 사실이지만 경쟁과 상업성에 치우친 외국작가 초대보다는 역량있는 한국작가 지원과 이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우리 미술계의 체질개선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월 국회 인사청문회 진통 예상

    ◎여­17명 대상… 첫 각땐 적용않기로/야­첫 내각부터… 안기부장 등 총망라 인사청문회 도입문제가 여야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신여소야대정국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시기는 새정부 출범 전인 2월 임시국회가 될 것같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3일 ‘8인중진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도입방침을 굳혔다.한나라당은 이날 ‘공무원의 임명에 따른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법’을 제출했다.소속의원 151명이 서명했다.국회 재적 과반수다. 최대 관건은 도입시기다.김종필 명예총재가 중심에 서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김명예총재가 청문회대상이 되지 않도록 첫 조각때는 도입을 유보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명예총재를 포함해 새 정부 첫 조각부터 적용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날 제출된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시행후 30일안의 임명동의 등에 대해서는 신설되는 인사청문특위가 아니라 소관상임위에서 의결토록 부칙에 명시했다.지연전술의 여지를 막기위해서다. 한나라당측은 2월 임시국회 처리방침을 세웠다.이에 따르면첫 조각때부터 적용되어야 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처리시기 만큼은 이견이 없다. 양측이 정한 청문회 대상도 차이가 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국무총리등 3부 요인을 포함해 17명 정도로 잠정 결정했다.반면 한나라당측은 훨씬범위가 넓다.안기부장,국무위원,중앙행정처장,공정거래위원장,원·부·처의차관·차장,총리행정조정실장등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서는 2월 임시국회가 집권당의 위상을 굳힐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다.반면 한나라당도 원내 다수당으로서의 체면 유지를 위해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일 게 뻔하다.
  • 자민련 인사청문회 싸고 속앓이

    ◎‘JP 청문회 출석’에 발끈… DJ 서들러 진화/재벌개혁 국민회의와 호흡불일치에 당혹 자민련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국민회의측과 호흡이 일치하지 않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불만 노출에는 여전히 조심스럽다.당장 마찰이니,불협화음이니 하는 얘기들로 확대 재생산되면 ‘공동정권창출 정신’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종필 명예총재도 이를 우려해 ‘입조심’을 지시한 바 있다. 양측간의 미묘한 기류는 인사청문회 문제로 불거졌다.국민회의가 20일 간부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실시범위를 결정하면서 총리를 청문회대상에 포함시킨 데서 비롯됐다. 자민련측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다.새 총리로 확실시되는 김명예총재가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는 것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김명예총재도 “아직도나에 대해 모르는 게 있느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을 통해 “내뜻이 아니다”라고 발표토록 했다.21일 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주례회동에서도 진화에 나섰다. 국민회의측은 22일 ‘8인중진협의회’를 통해 인사청문회를 ‘새총리 인준후 도입’으로 결론내는 모양새를 취했다.이정무 원내총무는 “청문회제도의 법제화를 늦추면 된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직인수위는 ‘국무총리의 지위와 권한행사법’을 제정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이 법은 지난해 11월 제정키로 합의한 사안이다.자민련측은 총리권한이 처음 목표치보다 축소되는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민련측은 또 2주일전 김당선자와 박태준 총재와의 첫 주례회동에서 재벌개혁의 ‘총대’를 박총재에게 직접 맡기기로 합의해놓고 김당선자측에서 이틀만에 뒤집은 데 대해서도 당황해하고 있다.
  • 서양화가 서양순(이세기의 인물탐구:159)

    ◎화폭마다 혼담긴 ‘꽃과 여인’의 화가/초창기 ‘발레리나’ 시리즈로 국전 3회 입선/한국여류화가회장으로 작품활동도 활발 서양순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여인’의 이미지를 과시하면서 밀턴의 ‘꽃피는 시트론의 숲’을 향유하는 시기다. 최근의 그의 회화세계는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유랑의 필치’로 포비즘의 요소를 포함시키는 새로운 조형방법에 접근하고 있다. 이른바 색채의 의장을 중시하는 큐비즘과 구상을 지우는 특유의 기법으로 ‘꽃이 여인이며 여인이 꽃’인 팬태스틱을 성취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파스텔조의 꽃의 향연은 캔버스의 한정된 공간이 아닌 드넓은 벌판에 마음껏 펼쳐진채 바람에 흩날리듯 꽃향기 퍼트릴 듯 송이송이마다가 싱싱하게 살아숨쉰다. 그래서 일찍이 그의 스승인 박득순은 ‘서양순의 그림은 삶에 대한 힘찬 도약과 환희의 축제’라고 표현했다. ‘사랑의 아름다움을 모르면 아름다움을 그릴수 없듯이’ 그의 눈부신 인물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가를 한눈에 알게 된다’는 것이다. ○‘환희의 축제’로 표현 그의 꽃들도 동양적 정서와는 거리가 먼 목련과 장미, 국화와 해바라기,튤립과 서양란같은 화판이 확실하고 탐스러운 꽃중의 꽃들로 화면을 채운다. 언제나 꽃과 여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여인의 눈동자는 신비와 미지의 소망이 반짝이고 목걸이와 팔찌 등 서구적 연출은 때때로 베르사유의 앙트와네트, 정열의 카르멘, 르누아르의 청신한 이렌느와 어느때는 마농레스코같은 퇴폐적인 쓸쓸함과 메마른 사색을 풍겨낸다. 이른바 밀집한 꽃의 형상과 풍부한 무희들이 제시하는 회화세계는 그것이 ‘미술’이기 때문에 철두철미 ‘아름답다’는 것을 지키면서도 해맑은 아름다움의 이면속에 엄격한 결벽증이 도사리는 것이 이채롭다. 서양순은 그의 그림이 설명하는 것처럼 내면으로부터의 열망과 열정이 끓어넘치는 화가다. 타고날 때부터 솔직하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무슨 일에든지 쉽게 좌절하거나 체념하지 않는다. 단지 가파르지 않은 후덕한 인간성을 지녔으나 남에게 폐끼치기를 싫어하고 만사에 빈틈없는 완벽주의로 대인관계에서의 신의를 중시한다. 그러한 성격형성은 그가 성장한 철없던 어린시절과 다양한 예술적 체험들이 정신적 성장을 준 때문일 수도 있다. 어릴때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의사’가 될것을 꿈꾸었으나 화가가 된 지금 심신장애자를 위한 국제 시비탄클럽의 멤버가 되어 그들을 돕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과수전지를 지도하던 서갑준씨와 이말예 여사의 3남3녀중 막내, 넉넉한 집안의 막내답게 부족함없는 환경에서 그림도 잘그리고 공부도 잘하는 우등생이었다. 정읍여고시절 전라북도 고교미술실기대회에서 정물화로 도지사상을 수상하자 당시의 교장과 담임이 권유하여 의대가 아닌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심신장애자 돕기도 대학졸업후 박득순 스승의 명동 화실에 나가 학생지도를 보조하는 동안에도 언제나 드가의 ‘발레리나’시리즈에 심취해 있었고 발레리나의 율동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속도감에 매혹되어 한 시기에는 오로지 발레리나만을 그린 적도 있다. 이른바 ‘한줄기 빛이 물체에 닿는 순간, 그 빛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것’이라는 르누아르의 말대로 공간이동을 시키듯이 대상을 생명감 자체로 화면에 옮기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의 ‘무희’나 꽃들은 마치 토슈를 신고 필루에트를 추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알레그로 콘브리오의 리듬감으로 생생하게 재현해낸다.박득순외에도 변종하 최덕휴 김창락 김원등 기라성같은 스승들을 사사.그중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변종하씨는 서양순을 향해 ‘장래를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화가’로 손꼽았고 그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인물에서의 최고봉’이 되기 위한 야망을 불태웠다. 65년부터 국전에 ‘발레리나’를 출품해서 3회 연속입선, 특선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던 무렵에 박득순 화실에서 만난 서양화가 강길원씨(공주대 교수)와 결혼, 77년 부군이 제주대에 근무하던 제주시절에는 섬만의 독특한 풍광과 제주여인을 그리면서 초기의 화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중간톤을 창출할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언제부턴가 남청 담청 군청과 감청속에서 선록)과 선홍이 흘러나오고 전에는 점하나를 찍는데도 구도를 계산했으나 그림에서의 형상과 색깔은 오랜 관념과 관습에 불과할뿐 ‘어떤 위대한 예술도 죽음이나 삶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삶의 욕망 화폭에 점화 지난 91년 일곱번째로 가진 개인전에서도 ‘선명한 터치와 화면마다 생동하는 생명감’으로 다시 한번 화단의 호평을 모았고 그의 그림을 아끼는 사람들은 최근의 ‘꽃과 여인’을 향해 ‘검은 비로드에 싸인 한아름의 금강석’, ‘허화가 없는 사치의 극치’로 찬사하기도 한다. 그는 항상 아름다움만을 추구할뿐 ‘문학성’과 ‘작품성’이 의식된 어질러진 도시의 뒷골목이나 초라한 낭인의 모습은 체질에 맞아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의 화제는 화려한 ‘꽃’들과 눈이 크고 서구적인 ‘여인’이 될것이다.지난해엔 한국여류화가회 회장에 선임, 결코 쉽지않은 승부였으나 평소의 스케일과 덕량이 주변을 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혀 연고지가 아닌 강남구 신사동에 정착한지 20년. 화단의 중진인 부군과의 사이에 딸(보나양)하나가 있다. 낯설고 새로운 수많은 미학적 체험과 깊은 모색의 과정을 지나 그는정미를 끌어내기 위해 생의 욕망을 화폭에 점화하려는 시기다. 그리고 그가 앞으로 선보이려는 100종의 꽃과 100인의 미인은 지나온 족적을 되돌아보는 화가 자신의 심상의 그림자에 틀림없다. 긴 휴식과 사색을 끝내고 그의 여인은 탐색직전의, 비상직전의 긴장속에서 간결·절제의 수직구도로 만개의 향기를 미래를 향해 내뿜고 있다. □연보 ▲1940년 전북 정읍출생 ▲1961년 세종대 미술과졸업 ▲1965­67년 국전 서양화입선 ▲1966년 제1회 개인전(정읍) ▲1969­72년 신기회회원전 출품 ▲1972­현재 한국미술협회회원전 ▲1973년 한국여류화가회 창립전 ▲1978년 개인전(제주 한라미술관) 1981년 프랑스 아카데미 드 라 그랑 쇼미에르수학, 스페인국제미술제 특별상수상 ▲1982년 서울 개인전, 도쿄 아시아현대미술전및 한·불여류작가전(파리) ▲1983년 뉴욕및 상파울루 개인전 ▲1986년 현대작가 100인전 ▲1990­현재 한국구상작가 회화제 ▲1991년 제7회 개인전(현대미술관) ▲1992년 동북아 여성문화교류전 ▲1995년 북방8개국 우수작가초대전, 한국현대미술 뉴욕초대전, BESETO미술제 서울전, 광주비엔날레기념 한국여류화가회 광주전, 인도풍물 스케치전,목우회전 ▲1997년 썬화랑개관 20주년기념전, 한·중수교5주년기념전 ▲1998년 관훈미술클럽창립전, 한국여류화가회전(2월10일부터 서울갤러리) ◇현재:한국여류화가회회장, 군자회자문위원, 회화제운영위원
  • 이·조 합당콤비 다시 뭉치나

    ◎조 총재,명예총재 역할 강조… 거야에 파장/중진들의 자리넘보기 차단 사전교감 있은듯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20일 당사에서 열린 새해 첫 상임 고문단회의에서 이회창 명예총재의 당무 일선복귀를 강력히 시사하는 발언을 해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총재는 회의에서 “당 사정상 명예총재의 위상과 역할이 여러가지로 필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 당헌 개정을 통해 명예총재에 대한 예우와 역할의 근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태호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조총재가 이명예총재와 함께 당을 운영해나가겠다는 공개적인 의사표시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당내 중론도 이쪽인 것 같다.현행 당헌·당규상 명예총재가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따라서 의원총회나 당무회의에 참석하거나 당의 중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제는 조총재가 이명예총재와의 사전 교감 아래 이런 발언을 했느냐는 대목이다.맹형규 대변인은 “조총재가 ‘작심’하고 한 얘기”라고 아예단정했다.결국 두 사람간에는 꾸준히 물밑대화가 오간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이명예총재로서도 당무복귀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역할까지 할 경우 그의 위상은 급상승할 수 있다. 반면 조총재는 지도체제 개편을 염두에 둔 것 같다. 합당파트너인 이명예총재를 바람막이로 삼아 총재직을 넘보는 각 계파 보스들의 ‘야심’을 차단하겠다는 뜻이 배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한나라 지도체제 신경전 치열

    ◎이한동­“대표 실질 경선” 종래 주장 고수/김윤환­조 총재 단독 출마→재신임 제기 한나라당 지도체제 개편문제가 여전히 내연하고 있다.경선을 통한 새 지도부 구성은 거의 합의된 상태지만,총재 경선을 실질 경선으로 하느냐,재신임 형식의 추대로 하느냐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또 경선을 총재와 부총재단 선거로 이원화할 것인지,아니면 총재단 선거로 일원화할 것인지도 중진들간의 생각이 다르다. 이같은 양론의 중심축에는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고문이 서 있다.두 사람은 같은 민정계지만 정치스타일은 판이하다.지난해 9월 대표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을 비롯,두 사람은 언제나 긴장관계였다는 게 중론이다.이번 지도부 개편문제도 두 사람의 ‘파워 게임’이란 시각이 우세하다.자연히 두사람은 양극에 위치한다. 김고문이 경선을 처음 제기하며 ‘군불’을 지폈고 이에 맞서 이대표는 당의 정비와 단합을 내세워 경선 불가 또는 지방선거후 경선을 주장했다.결국 의원총회를 거치며 경선이 대세를 이루자,이번에는 총재직의실질 경선 문제로 두 사람은 대립하고 있다. 김고문은 합당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조순 총재의 ‘단독출마→재신임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중진들은 부총재 경선에 출마,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하면 된다는 것이다.당사자인 조총재 뿐만 아니라 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 등도 이 방안을 선호한다.특히 이회창 명예총재도 총재경선 출마를 고려치 않고 있다.그러나 이대표는 ‘제한 경선’이 아니라 실질 경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른바 ‘당운영의 실세화’다.총재 경선에 자신있는 사람은 모두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1위 득표자가 총재가 되고 나머지는 부총재가 되는 경선 일원화 방안이 비용 절감을 위새서도 더 낫다고 판단한다. 이대표는 이번주초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복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 국민회의­자민련 정책 공조 강화

    ◎8인정책조정위서 인수위 등과 정책 조율/신여권의 정국 안정 담보 열쇠 역할 주목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8인협의회를 통한 ‘정책공조’가 강화될 전망이다.16일 2차회의는 그 출발선이다.공동여당격인 양측이 양당간 정책조정위를 신설키로 했기 때문이다. 양측 인사들은 정책조정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위 등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직속된 조직들의 새 정책들이 양당의 대선공약과 정책과 유리돼 혼선을 빚는 측면이 있기 때문”(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당연히 당측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그런 차원에서 23일 제3차회의는 인수위와 비대위 대표자를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8인협의회의 발빠른 행보는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의미를 함축한다.이를테면 신여권내의 권한배분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나 비상경제대책위는 한시 기구다.정부조직개편심의위도 마찬가지다.노·사·정 위원회를 제외한 이들 기구들은 새정부가 출범과 함께활동이 정지될 운명이다. 때문에 어차피 정책의 법제화 등 설거지는 당측이 맡아야 한다.이것이야말로 당선자가 최근 “당체질 개선과 조대행 중심”을 강조한 진의라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물론 여기엔 어느 한쪽의 ‘독주’를 허용치 않는 당선자의 용인스타일도 반영된 듯하다.당쪽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국민회의내 ‘빅3’,즉 이종찬 인수위원장,한광옥 노·사·정위원장,조대행 등 중진간에 균형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요컨대 한시 기구들이 종착역으로 다가갈수록 8인협의회에 힘이 실리는 역설적 상황이다.따라서 8인협의회의 향후 행보는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의 정국안정을 담보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때문에 8인 협의회가 확대개편될지 여부도 주목된다.양당이 이른바 DJP 후보단일화 합의에 따라 구성토록 돼 있는 ‘공동정권 운영협의회’의 모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다.
  • 76세 글렌 미 상원의원 우주비행 재도전 의욕

    ◎62년 첫 비행 국민영웅 우주공간 노령화 연구 NASA도 “긍정적” 검토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우주비행사 출신의 존 글렌(민주) 미 상원의원이 36년 만에 다시 우주공간을 비행할 굳은 뜻을 세우고 있다. 62년 2월 ‘우정7호’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3바퀴 돌아 미국인으로 선 첫 우주비행에 성공했던 글렌 의원은 4선의 민주당 중진이며 현재 76세. 올 11월 중간선거에 나가지 않고 24년 상원 경력을 마감할 생각인 그는 대신 지난해부터 우주비행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었다. 대단한 노익장을 과시하는 셈인데 이 ‘노영웅’ 이미지가 글렌 의원의 희망 성취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국가사업인 우주비행이 한 노익장의 영웅적 성취를 위한 소품거리로 변질되는 건 아닌가,상원의원이라고 봐주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비난도 나왔다. 우주공간에서의 우주비행사와 지구에서의 노인은 간헐적인 현기증,뼈와 근육의 쇠약 현상,면역능력 감퇴,수면장애,혈행 문제 등 많은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NASA(국립우주항공국)도 글렌 의원의 제안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글렌 의원의 ‘실험용 노인’ 가치에 주목해 그의 우주비행사 채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NASA는 이 비행의 ‘노영웅’ 색채 때문에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
  • 거야 지도체제 경선으로 가닥/의총서 대세 확인

    ◎중진들 “부총재만 경선”… 조 총재 “수용”/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전면 경선 주장 한나라당이 오는 3월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4일 의원총회에서 현 지도부 퇴진과 경선 실시 주장이 봇물처럼 터져 경선 실시쪽으로 가닥을 잡은 느낌이다.특히 조순 총재가 15일 “총재도 경선할 수 있다”고 입장을 전환, 경선 실시는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당지도부는 다음주초 의총을 다시 열어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나 경선에 완전 합의하기 까지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우선 현 체제 유지나 5월 지방선거후 경선을 실시하자는 견해도 비록 소수지만 존재하고 있다.무엇보다 이한동 대표가 지방선거후 경선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의 충정을 이해하지만 경선을 포함한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이성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대표는 조직책 정비 등 경선실시에 따른 현실적 어려움도 제기한다.따라서 현 체제로 지방선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윤환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 등 비주류 중진들은 경선에 찬성이다.야당식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도부 경선이 ‘필요충분조건’이란 얘기다.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선 복수의 부총재만 경선하고 총재는 그대로 두자는 입장이다.이른바 제한 경선이다.총재 경선 수용의사를 밝힌 조총재도 “합당약속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총재경선 단독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이대표측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이왕 경선을 한다면 총재를 포함한 전면 경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반쪽 경선으론 경선의 참뜻을 살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물론 이대표도 “당론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다.바로 이점은 경선 시기와 폭을 정할 의총에서 경선문제가 표결처리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DJ 국민회의 당무회의 참석 힘실어주기

    ◎“당이 전치의 구심점 돼야”/‘작지만 강한 여당 운영” 적극적 의지 표출/지방선거 승리로 정국 주도권 장악 포석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4일 ‘당 중심론’을 강조하고 나섰다.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국민회의 여의도당사에서 새해 첫 당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당을 존중하고 아끼고 중시하겠다.당이 우리 정치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의 3분의 1가량을 당 중심론에 할애하며 향후 당의 과제를 8가지로 정리해 당부했다.대선공약 정비와 지방선거 준비,조직 강화,대국민 홍보, 사회 각계각층과의 접촉 강화,여당으로의 사고방식 전환, 원활한 대야관계 구축,당내 결속 강화 등이다. 김당선자가 이처럼 당에 힘을 실어주는데는 몇가지 원려가 담긴 듯 하다.우선 당의 소외감을 달래려는 배려다.김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 등 각종 기구들이 생겨났지만 불과 1개월 남짓한 한시기구들이고 이제 국사는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대선이후 한달 가까이 당은 이들 특별기구의 활동에 가려 있었다.이 때문에 지난주 당무회의에서는 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위 등 과도기구들간의 불협화음에 대한지적과 함께 ‘할 일’을 달라는 목소리가 불거지기도 했다.김당선자의 ‘당 중심론’은 이런 불만에 대한 다독임인 셈이다. 김당선자의 당부는 그러나 이런 소극적 의미보다는 ‘작고 강한 정부’에 견줄 ‘당찬 여당’의 실현이라는 적극적 의지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소수여당으로서 IMF체제의 높은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지지가 뒷받침돼야 하고 이를 위해 당의 단합이 절실하다는 판단인 것이다.국민적 지지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김당선자는 이날 대국민 홍보활동과 사회 각계각층과의 접촉 강화를 주문했다.또 당내 결속방안으로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중심의 단합을 강조했다.당내 중진들간의 세력균형을 꾀하려는 뜻으로 여겨진다. ‘당 중심론’에 담긴 또다른 포석은 5월의 지방선거다.김당선자는 “국민의 지지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입증할 필요가 있다.지방선거에 내실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당선자에게 있어서 지방선거가 갖는의미는 각별하다.그는 3년전인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을 발판으로 정계에 복귀했고,이후 정국 주도권은 야권이 쥐게 됐다.오는 지방선거 역시 집권초반 정국의 주도권을 좌우할 고비라는 판단인 것이다. 매사를 직접 꼼꼼히 챙기는 정치스타일에 미뤄 김당선자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자신이 직접 당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 월가 투자설명회 ‘다양한 메뉴’ 준비

    ◎국내 자구노력 가시화… 신인도 높여야/300억달러 규모 상담… 지불조증엔 신중 외환위기 탈출을 위한 투자유치단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비상경제대책위의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부총재를 단장으로 5∼7명의 경제통들로 위용을 갖추게 된다.시기는 내주 중이나 18일 임시국회 폐회 이후를 가늠하고 있다. 유치단의 면면을 보면 유치단에 거는 김대중 당선자의 기대를 엿보게 한다.미국박사 출신인 유종근 전북지사를 비롯,정인용 국제금융대사,정덕균 재경원제2차관보 등 5∼6명의 중진급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뉴욕의 월가를 집중적으로 돌면서 한국의 IMF 협약이행 의지를 전달하고,적극적인 대한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미 재무부와 세계은행(IBRD),IMF는 물론 시티·체이스 맨하튼은행 등의 세계적 은행,솔로몬 스미스 바니사 등의 투자전문회사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3백억달러 규모의 외환유치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그 이상도 될수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구상중인유치 전략은 ‘토탈 패키지’다.총액과 다양한 상품(?)을 연계,맨투맨 형식으로 미 금융계와 협상을 벌인다는 것이다.김대표는 “단기부채의 중·장기 전환과 정부보증,신규 외화유입 등의 일종의 외환 식단을 내놓게 되면 관심있는 은행들이 메뉴를 선택해 거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중에서 정부의 지불보증 채권에 대해선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다.김대표도 “정부 보증은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고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지불보증이 관행화될 경우 이자율이 올라가는 등 부작용이 커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을 전후해서 ‘국회사절단’이 미국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오세응 국회부의장,김원길 정책위의장,자민련 이태섭 정책위의장,국민회의 유재건,한나라당 한승수,서상목 의원 등 내노라하는 국회 의 미국통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이들은 2월 하순으로 잡힌 ‘IMF청문회’를 겨냥,상·하원의 금융재정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집중 접촉할 계획이다.
  • DJT 공동정부 운영 묘안짜기 회동

    ◎박총쟁 재벌 자기개혁 유도 역할 맡겨/매주 금요일 양당8인 중진회의 열기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7일 첫 주례회동을 가졌다.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는 방일중이어서 빠졌다. 이날 회동은 ‘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공조체제의 제2단계 가동이다. ‘김대중 대통령만들기’가 제1단계 공조였다면 공동정부 운영을 위해 다시머리를 맞대기 시작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날 1시간 정도 만났다.그리고는 세 가지 ‘작품’을 내놓았다. 첫째 중앙정부 조직은 새 정부 출범전 개편하되 지방행정 구조,즉 읍·면·동 폐지문제는 유보키로 결정했다. 이는 국정운영 방향을 공동으로 제시한 의미를 갖는다. 김당선자로서는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배척,자민련과의 공동정권을 충실히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둘째 작품은 박총재의 재벌총수 면담계획이다. 여기서는 두가지 정치적 의미가 있다. 하나는 DJT 역할분담의 실천이다. 박총재는 경제메신저 역할을 자임했고,김당선자는 흔쾌히 수용했다. 또 다른 의미는 김당선자의 ‘재벌길들이기’방식을 선보인 것이다. 기업의 자발적인 개혁을 유도하는 것으로 ‘1차 방향’을 잡았다.‘2차 방향’은 상호지급보증금지,결합재무제표 등 ‘강제적’인 재벌개혁 정책의 시행이다. 이같은 수순밟기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박총재는 이와 관련,“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가기 위해 체질개선을 통해 거품을 빼는 일에 적극 나서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총재는“쌍용자동차의 자기자본 비율이 0.8%에 불과하던데 그런 부조리를 없애자는 것”이라며 ‘뼈를 깎는’개혁노력을 유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보다 완벽한 공조유지를 위한 장치도 내놓았다. 물론 매주 수요일의 ‘DJP주례회동’이 으뜸이다. 여기에 수석부총재와 당3역으로 구성되는‘8인중진회의’를 금요일마다 열어 현안에 대해 조율하기로 했다. 두사람간의 회동에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날 ‘지방선거협의체’를 신설키로 발표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5·7지방선거’를 목표로 하는 또하나의 공조체제 구축이다.
  • 읍·면·동 폐지 계획 유보/김 당선자

    ◎취임전 지방행정조직 개편 않기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7일 행정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검토해온 읍·면·동 폐지방안을 전면 유보키로 합의했다. 김당선자와 박총재는 이날 첫 주례회동에서 다음달 새 정부 출범 이전 중앙정부 조직개편을 마무리짓기로 하는 대신 지방정부 구조개편 문제는 차후과제로 넘기기로 했다고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과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이 각각 발표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박총재가 대기업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요청하기 위해 현대 정몽구·삼성 이건희·대우 김우중·LG 구본무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다음주부터 연쇄 면담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양당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양당 수석부총재와 당3역으로 구성된 ‘8인 중진회의’를 금요일마다 정례화하기로 하고 오는 9일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 한나라 중진협 대표성 논란

    ◎“대선 패배 자성 없이 재몫만 챙긴다” 비판/지도부 경선 불가 결정에 초·재선 반발 지도체제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구랍 31일 가동된 중진협의체의 대표성 논란으로 또 한번 시끄러워질 조짐이다.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김윤환 김덕룡 신상우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홍성우 전 민주당최고위원 등으로 짜여진 중진협의체는 6일 만찬을 겸한 2차회동을 갖는다. 그러나 이 회의체의 대표성에 강한 문제 제기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중진협의체에서 결정한다고 누가 따르겠느냐는 것이다.더구나 회의 멤버 대부분이 대선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마당에,자성의 분위기는 전혀 없이 자기 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실정이다.중진협의체에서 소외된 중진들이 주로 목소리를 높인다.김종호 서청원 의원 등은 일부참석자를 거론하며 “그런 사람이 무슨 대표성이 있느냐”고까지 말한다.의원총회의 상시 개최와 지역,선수,계파 등을 고루 반영한 회의체 구성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도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초·재선의원들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이들은 특히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오는 7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기류로 해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무엇보다 중진협의체의 대표성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중진협의체 첫 회의에서 ‘3월10일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경선을 하지 않는다’고 결정한데 대해 불만이 많다. 야당으로의 적극적 변신을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와 지도부 경선이 필수적이란 생각에서다.차세대주자를 꿈꾸는 강재섭 의원이 지난 4일 대구시지부 당직자 간담회에서 자유경선을 거듭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중진협의체가 이런 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나,지속적인 활동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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