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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개헌유보’ 반응/與 ‘내각제논란 해결 물꼬’ 기대감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14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움직임을 내심 반기면서도 공식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김 총리를 비난하면서 여여(與與) 틈새 벌리기에 나섰다. 청와대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에 일체의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한 채정가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기자들의 요청에 “청와대는 8월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함구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공세적 위치의 김 총리가 먼저 내각제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봤다.김 총리가 먼저 문제를 푸는 모습을보임으로써 정치적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또 김 총리의 발언 공개로 내각제 조기 매듭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한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하나 득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한 수석비서관도 “현 정치구도상 개헌이 쉽게 이뤄질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김 대통령과 김 총리 사이에 파국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또 “청와대는 더 두고 본다는 입장”이라며 “내각제 유보 합의와 같은 확대해석은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합의에 도달하기에 앞서 내년 총선 지분과 자민련 내 충청권 의원 설득,발표형식 등 처리해야 할 문제가 많아 벌써 ‘합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국민회의 말을 아끼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공동여당이 내각제 논란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물꼬가 마련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굳이 감추지 않았다.특히 당내 일부 중진은 “현실적으로야당이 개헌 저지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마당에 연내 개헌이 힘들다는 사실은 서로 잘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속내를 내비쳤다.자민련 내 내각제론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당8역회의 직후 “총재권한대행이 일부 언론보도의 진위를 확인한 뒤 우리 생각을 밝힌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그외에별다른 논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회의 직전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기자들에게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훌륭한 말씀”이라며 “내용을 좀더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김 총리가 어떤 경우든 공동정권을 깨지 않으려는것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우리도 그런 생각이고 그 분의 생각도 그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유리그릇을 들고 비탈길을 올라가는 형국”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한나라당 DJP간의 ‘연내 개헌 포기 합의’에 대해 ‘대국민 공약 파기’로 ‘당선 무효’라며 거칠게 몰아붙였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짐작해온 방향으로 슬슬 밀려가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자민련 내내각제론자들을 자극했다.“앞으로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권력구조문제를 쟁점화할 뜻을 시사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DJP는 습관성 약속 파괴범”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특히 공동여당간 틈새 공략에 주력했다.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자민련 내에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 같은 원칙론자가 있어야 당연한 것 아니냐”며 내각제 세력들을 부추켰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지금자민련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하다”며 자민련의 반기(反旗)를 기대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권력의 파이를 좇는 배부른 돼지로 남느냐,의인의 길을 가느냐 선택만 남았다”고 자민련을 자극했다.한나라당은 내각제를 고집하는 일부 자민련 의원들의 탈당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양승현 최광숙 박찬구기자 yangbak@
  • 金총리, 청와대 주례보고뒤 ‘시한’ 거론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간의 내각제 논의가 드디어시작되는 것 같다.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끝난 뒤 1시간 가까이 만나 국정현안 전반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내각제문제는 두 사람이잘 협의해 결론을 내자”는 원칙적인 대화가 나온 것 같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연내 개헌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논의가 미뤄질 수없는 시점이다. 주례보고를 마치고 세종로청사 집무실로 돌아온 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8월이 리미트(시한)”라고 일정을 못박았다.“다음달까지는 내각제의 내 자(字)도 꺼내지 말라”던 김총리가 공식적으로 시한을 들고나온 것이다. 청와대와 총리실에서도 내각제 논의와 관련한 움직임들이 포착되기 시작한다.청와대는 지난달 ‘국민회의와 자민련,그리고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내각제 해법’을 연구해달라고 몇군데 용역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그 결과가나올 시기가 됐다. 김총리는 8월22일부터 9월4일까지로 예정됐던 중남미지역 순방을 재검토하도록 외교통상부에 지시했다.일단 내각제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인 것 같다.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 이날 내각제 ‘메신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청와대와 총리실에서는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누구를 메신저로 지목하는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97년 대선 전 내각제 합의를 이끌어냈던 국민회의한광옥(韓光玉)·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 라인이 가동될 수 있고,청와대의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과 총리실의 김용채실장이 나설 수도 있다.김총리가 5선의 중진을 차관급인 총리비서실장에 기용한 데는 그런 고려도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물론 누가 메신저가 되더라도 최종결론은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몫이다. 청와대나 총리실이나 모두 “두 분이 계속 공동정권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 있다.“김총리 없는 김대통령도,김대통령 없는 김총리도 지금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양측 관계자의 관측을 종합하면 내각제 협의의 핵심은 개헌시기와 김대통령의임기보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임기말 내각제 개헌을내걸고 내년 총선에 연합공천을 하거나, 일단 올해안에 내각제 추진위원회를출범시킨 뒤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
  • 새국면 맞은 稅風수사·정국 급랭

    한나라당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의 검찰수사를 계기로 정국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한나라당은 ‘야당파괴’ ‘이회창(李會昌)총재 죽이기’라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전면전’을 선언했다.반면 여당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범죄혐의로 수배중이던 사람을 체포했는데 무슨 정치공작이냐”고 반박했다. ■여당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검찰수사와 국회운영의 분리를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야당이 세풍수사를 ‘야당 죽이기’로 규정하자 “구태를 벗지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야당도 이제 세풍수사는 사법수사에 맡기고 국정운영에 정상적으로 협조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향후 여야협상을 감안한 듯 “좀더 알아봐야 겠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삼갔다.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은 “수배중인 사람을 체포해 수사하고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세풍사건이 정치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사법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국회 밖 문제를 국회에서정치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특검제와 국정조사를 통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 촉구로 대여 선전포고를 했다.“전쟁을 하자니까 전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전불사(一戰不辭)태세다.‘국회농성’과 ‘장외투쟁’까지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잇따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긴급 의원총회 등에서는 시종 여당을 성토하는 격앙된 분위기가 계속됐다.“단순한 금전출납을 하는 당 재정국장을 수사하는 것은 정당사상 초유의 일”로 정치보복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총재단회의에서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은 “과연 이 정권을 같이 정치를해야할 상대로 봐야 하는지,이 정권을 지속시켜 나가야 하는지 심각히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분개했다.최병렬(崔秉烈)부총재는 “대선자금을 건드려 야당을 기죽인뒤 국면을 전환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흥분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발언을 자제하던 중진의원들이 포문을 열며강경 분위기를주도했다.“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말문을 연 박관용(朴寬用)부총재는 “박정희(朴正熙)정권도 정치적으로는 DJ를 탄압했어도 정치자금문제를 건드린적은 없다”고 김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국민회의 인선은 야당파괴와 이총재 죽이기를 위한 ‘신장개업’이었다”고 말했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마지막으로 “특검제와 국정조사를 통해 이총재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동시 수사하자”고 촉구했다. 최광숙기자 박찬구기자 bori@
  • 7·12 국민회의 당직개편 이모저모

    12일 국민회의 당직개편은 4박5일 동안 ‘당지도부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우여곡절 속에 이뤄졌다.그러다보니 뒷얘기도 무성했다. ?총재권한대행은 나름대로 오랜 정치경륜을 가진 인물들이 후보자로 떠올랐으나 낙점 때까지 베일에 가려졌다.실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청남대에서청와대와 당에서 올린 후보순위가 다른 많은 보고서를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특별한 당내 지지세력이 없고,보고서에도 우선순위가 떨어진 이만섭(李萬燮)대행으로 최종 낙점.그러나 이대행 임명 후 청와대와 당내 일각에서는 동교동계가 이대행을 밀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김대통령은 지난 5·24 개각 인선 결과가 사전에 유출된 점을 감안,이번인선의 보안에 극도의 신경을 썼다는 전언이다.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청와대로 출발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 7시15분쯤 북아현동 이대행 집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임명사실을 통보했다고.김대통령은 통화에서 “정국을 반드시 수습해 달라”고 당부.이대행은 통화가 끝난 뒤 곧장 청와대로 들어가 9시쯤김대통령을 면담,후속 인선을 협의. ?총재권한대행 인선과정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린 일부 중진은 낙점 결과에관계없이 “명예회복을 이뤘다”는 반응.특히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불명예 퇴진했던 조세형(趙世衡)전총재권한대행쪽은 “낙점은 받지 못했으나 하마평에 오르내린 자체가 정치적 명예회복의 의미가 있다”고 측근들은 평가. ?신임 이대행은 이날 아침 청남대에 머무르고 있던 김대통령으로부터 직접전화를 받았다고 소개.이대행은 인선 결과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대통령으로부터 “9시에 청와대에 들어와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오전 10시50분쯤 당사에 들른 이대행은 기자들에게 “좀더일찍 올 수도 있었는데 머리기름 좀 바르고 오느라고 늦었다” 며 여유를 보이기도. ?이날 오전 11시 신임 총재권한대행과 당8역의 지명 인준을 위해 소집된 당무·지도위 연석회의에서는 김영배(金令培)전총재권한대행이 김종필(金鍾泌)총리와의 잡음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표명.김전대행은 “결과적으로 당과 대통령에게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전제,“제가 (김총리에대해) 말한 동기는 김총리에게 감정이 있거나 성난 마음이 있어서가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그는 이어 “시국과 여야관계가 계속 고착된 상태에서 이를풀어 보려는 충정에서 서로 잘해 보자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설명. 양승현 박찬구기자 yangbak@
  • 자민련 ‘파워JP’ 해석 구구

    ‘파워JP’가 또다시 입증됐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김종필(金鍾泌)총리에 맞서다가 낙마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번에도 ‘부하’ 대신 ‘동지’를 선택했다. 김총리나 그가 이끄는 자민련측 ‘몽니’에 휘말려 적잖은 국민회의 인사들이 도중하차했다.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도 희생양이다.지난 3월 국민연금제 확대실시 유보발언을 했다가 김총리의 강행방침과 어긋나 경질됐다.함께 사퇴압력을 받던 김모임(金慕妊)전보건복지부장관이 김총리 보호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설훈(薛勳)전기조위원장은 내각제 문제로 교체됐다.“김대통령 임기말에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자민련측의 강한 반발에부닥치자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최장집(崔章集)전대통령정책기획자문위원장 역시 김총리와의 이견이 사퇴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행 전임자인 조세형(趙世衡)전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때문에 인책됐다.당시 ‘반란’진원지는 자민련이라는 게 중론이다.김총리나 자민련이 국민회의 대행을 두 명이나 갈아치운 셈이다. 자민련 내에서는 해석이 구구하다.‘8월 내각제 매듭’을 앞두고 기세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주장이 있다.이원범(李元範)의원은 “자민련이라는 물이 빠지면 정권이라는 배가 가라앉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진의원은 “김대통령이 내각제만 빼고 다 양보하겠다는 뜻이아니냐”고 의심했다.‘지나친 양보’는 부담스럽다는 기류도 감지된다.자민련이 김대행 경질사태 하루 만에 극도로 몸을 낮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나라 일각서 自省論“의사당 뛰쳐 나온건 잘못”

    대여(對與)투쟁 수위를 놓고 한나라당 내에 ‘자성(自省)론’이 일고 있다. 초·재선 그룹이 주도하고 당 지도부가 사실상 수용하는 형식을 밟아온 강경노선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6일 오전 열린 의총에서 표면화됐다.재선인 박주천(朴柱千)의원이 의총장의무거운 침묵을 깨며 ‘총대’를 메고 나섰다. 박 의원은 “국민이 우리 당을 정책 야당으로서 국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봐주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의사당을 뛰쳐 나오고 의사일정을 거부하는게 왕도(王道)는 아니다”고 자아비판을 했다. 순간 대다수 다선·중진 의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 의원의 발언에 화답했다. 박 의원은 힘을 얻은 듯 “모든 사안은 의사당 안에서 여야가 같이 해결하는 진면목을 보여할 것”이라며 “여기에 다선·중진 의원들이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단상을 내려갈 때는 다른 발언자보다 박수를 더 받았다. 초선으로 당내 강경파의 ‘리더’격인 이재오(李在五)의원이 뒤이어 등단,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이 의원은 “사사건건 강경하게 비쳐 선배 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이해해 달라”고 자세를 낮췄다.그러면서도 “의사일정을 합의했으면 지키는 최소한의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전날 국회 보이콧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 의원 또한 “우리 당에는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많다”면서 “이제 성숙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대화정치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강경론과 온건론이 있는 것은 우리 당의장점”이라면서 “냉·온탕을 들락거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의 불협화음을 잠재웠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민회의 黨쇄신 속도‘주춤’

    국민회의 당 쇄신위원회가 주춤하는 것 같다.의욕을 갖고 출발했지만 현실의 벽을 뛰어넘는 게 쉽지 않은 탓이다.지도체제 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는최종 결론도 미루고 있다.괜히 말만 빨리 나오면 당내 잡음만 생겨 실익이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쇄신위는 29일 김근태(金槿泰)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지만 지도체제 문제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현재와 같은 총재-총재권한대행 체제와 총재-대표 체제,총재-최고대표위원 체제 등을 놓고 장단점만 논의했다.총재와 최고대표위원으로 이어지는 체제는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 강하다.이 경우 대표위원들을 경선으로 할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도 위원들간의의견도 엇갈린다. 현재의 대행보다 대표로 되면 확실히 힘이 더 실린다는 점에서는 장점이다. 하지만 대표에 기용될 가능성이 없는 중진들은 경쟁자에 대한 견제심리로 대행체제를 선호한다고 한다.김위원장은 “지도체제 문제는 당내 (중진)인사들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최종결정을 늦추기로 했다”며 “김대중(金大中)총재도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도체제의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 그렇다치더라도 당무위원과 부총재를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현재 당무위원은 157명이다.당무회의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대규모 당무위원 탓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부총재도 17명이나 된다.그래서 당무위원과 부총재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여야 한다는 게 대세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대폭 줄이면 탈락하는 당사자들은 불리할 수도 있다는 논리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당무위원과 부총재를 대폭 감축하는 게 전체적으로 당의 이미지도 개선하고 쇄신하는 면은 있다.반면 조직의안정성와 총선에서의 영향을 들어 반대하는 측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당무위원과 부총재 정리도 간단치 않은 셈이다. 당초 쇄신위는 이달 말까지 안을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다음 달 중순쯤으로결정을 미뤄놓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李會昌총재·상도동측‘2중대론’싸고 독설戰

    한나라당이 24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발끈했다.김전대통령이 23일밤 일부 민주계 중진을 불러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요즘 한나라당을여당의 2중대라고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김전대통령은 방일후 소회를 피력하면서“한나라당이 선명투쟁을 하지 못하고,투쟁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나라당은 이러다가 DJ정권과 운명을 같이할 것”“이게 무슨 야당이냐”는 등의 극언도 나왔다.한나라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인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망언’이라고 반격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금은 나라를걱정하는 생각과 분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경제를 망쳐 지탄받는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냐”며‘자중자애’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총재의 한측근도“(상도동에대해)그동안 많이 자제해 왔다”며“강력한 야당으로 대여투쟁하고 있는 상황에 2중대라는 말은 모욕적인 언사”라고 분개했다. 이에 상도동측은 물러서지 않고 다시 반격에 나섰다. 김전대통령은 오전 상도동을 방문한 박종웅(朴鍾雄)의원에게“당이 잘되라고 한 얘기”라며“한나라당은 36명의 의원이 빠져나가‘망신창이’가 되고 ‘반신불수’가 됐다”고 개탄했다. 특히“전직대통령이 테러를 당했는데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이어 “현정권의 독선·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박의원도 “여당이 YS를 공격하는 것보다 한술 더뜬다.그러니까 2중대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여당 앞잡이 노릇하고 있다”고 목소리를높였다. 또 “YS가 경제를 망쳐 놓았다고 하는데 이총재는 당시 당대표 아니었느냐”며 “누워서 침뱉는 얘기”라고 쏘아붙였다. 당내에서는 이총재측과 상도동간에 형성된 한랭전선에 대해‘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지역 공천권 등을 염두에 둔‘기싸움’이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이다.나아가 YS의 ‘신당창당’ 수순 밟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에서는“여당과 싸우는 전선에 악재가 생겼다”며 당내 갈등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최광숙기자 bori@
  • 與野 ‘제갈길’… 꼬인정국 더 얽힌다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이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꼬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23일 이신범(李信範)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 사실을 내세워 대여(對與)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손숙(孫淑) 환경부장관의 러시아에서의 격려금 수수 시비도 들고나와 여권을 압박했다.이의원은 옷로비의혹과 관련,청와대 관련설 등을 제기했다가 국민회의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됐었다. 여권은 대야(對野) 접촉을 한두번 더 시도해본 뒤 ‘제갈길’로 들어설 태세다.민생정치를 통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에 나서는 한편으로 당 결속과 당체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당8역회의에서는 민심의 흐름을면밀히 파악하고 당정관계에서의 ‘당우위’정책을 선언했다.중산층과 서민을 무시하고 각종 공과금을 올리지 말라고 정부에 제동을 걸었다.침체에 빠진 공무원들의 사기진작방안도 하루빨리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민생관련정책은 반드시 당정회의를 거치고 당이 주도적으로 발표창구를 맡자고도 했다.다양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당내 대외협력특위를 만들어 특위장에 유재건 부총재를 임명했다. 당 구심점 찾기 행보도 계속됐다.김대행은 김상현(金相賢)고문·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차례로 만났고 당으로 복귀한 김원기(金元基) 노사정위원장등 당 중진들과 만나 ‘총력체제’ 구축을 협의했다. 당을 추스른 뒤 정치현안에 대한 정면돌파 구상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특검제와 관련,“제도화 논의는 정치개혁차원에서 논의하자”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고 나아가 “특검제는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이달 말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해체하고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에 법안을 넘겨 처리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그림로비의혹’과 ‘손장관 격려금 수수’건으로 대여압박을 강화했지만 정국정상화를 위한 해법은 내놓지 못했다.이신범 의원은이날 외통위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이 최순영 부부 고가그림 구입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며 “구입 그림은 203점이 아니라 400여점”이라고 새롭게 주장했다.이와 관련,여권은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과 김충일(金忠一)수석부대변인의 잇단 논평에서 ‘유언비어정책’‘생트집 정치’로 표현하며 ‘법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의원의 윤리위 제소사실을 빌미로 총무회담장을 박차고 나왔다.“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安澤秀대변인)“군사독재정권으로 회귀”(李富榮총무)라는 ‘독한’ 논평들을 쏟아냈다. 유민기자 rm0609@
  • 朴槿惠의원 부총재직 사퇴 심경 토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이 21일 부총재직 사퇴서를 냈다. 박의원은 “아버님(朴正熙전대통령) 기념관건립 및 이를 비난하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당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더 이상 부총재로서 당무를 볼 수 없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박의원은 “공당으로 정체성을 갖고 당론을 결정했어야 했다”면서 “특히 아버님의 평가에 대해 선거때와 평소 말이 다른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하지만 사퇴서는 반려됐다. 박의원은 2주전에도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사퇴서를 냈으나 이총재는 “조금만 기다리면 당론이 나올 것”이라며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은 지난달 현 정부의 박전대통령 기념사업 발표와 이를 비난하는 김전대통령의 성명이 나온 뒤 당이 이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당무를 전혀 보지 않고 지냈왔다.박의원은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에 한달여동안 불참해 왔으며 지난 6·3재선 기간에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의원은 “지금으로선 탈당할 생각이 없고 그냥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나 탈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박의원은 “당론이 개인적 소신과 맞지 않으면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남는 길도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여권의 영입설에 대해 “영입제의를 받은 적도 없지만 제의를 받더라도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의원의 부총재직 사퇴에 대해 당내에서는 자칫 내부분열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한 중진의원은 “여당과의 첨예한 대치상황 아래서당력을 총동원해야 할 마당에 이런 행동은 자제했어야 되지 않느냐”며 탐탐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
  • 元喆喜씨 “정·관계 150명에 뒷돈”

    6억1,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멋대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된 원철희(元喆喜) 전 농협 중앙회장이 95년부터 지난 2월까지 정·관계와 언론계 사람 100∼150명에게 후원금과 떡값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중앙수사부(李鍾燦 검사장)는 11일 올 4월까지 진행된 농협 수사과정에서 원 전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검찰은 기소 당시원 전회장이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한 한호선(韓灝鮮) 전 농협 회장에게 1,000만원을 건넨 사실만을 포함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원 전회장이 국회의원의 후원금 명목 등으로 50만∼100만원,보좌관 등에게 20만∼30만원씩 줬으며 최고 100만원을 준 경우도 있었다”면서 “원 전회장이 ‘소액인데다 준 사람이 너무 많아 기억 못하겠다’고 말해 더 이상 수사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여당의 중진 K의원과 K장관이 원 전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원회장을다시불러 조사한 결과 K의원에게는 다른 정치인에게처럼 30만∼5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K장관 건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경우도 있겠으나 소액이므로 처벌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나 증언이 나오지 않는 한 더이상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제2공화국과 張勉(28)-金대통령 특별회고(상)

    대한매일은 ‘정직한 역사 되찾기’의 일환으로 지난 2월부터 ‘제2공화국과 張勉’시리즈를 주 2회 1개 면씩 연재해 왔다.지난번 27회의 ‘장면의 정치 역정과 생애(하)’로 연재는 사실상 일단락되었다.이번 28회는 당시 민주당정부의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회고를 상·하로나눠 그 전반부를 싣고 29회는 후반부를 싣게 된다.마지막 30회는 이번 연재물을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제2공화국을 평가하는 대담으로 엮어진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구술하여 녹취한 답변은 ▲장면(張勉)전총리와의인연 ▲그를 만나 가톨릭 영세를 받은 과정 ▲장면정부의 경제제일주의 평가 ▲민주당 신파 출신으로서의 자부심 ▲장면 총리와 윤보선 대통령에 대한평가 ▲제2공화국 및 장면정부 평가 등 여섯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다음은김 대통령이 ‘장면 전총리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하여 술회한 내용이다. ?藜圄? 박사와의 인연 1956년 장면 박사가 부통령으로 출마했을 때 무소속이던 제가 장 박사 지지를 선언한 것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장 박사가 그 사실을 알고 고맙게 생각하면서 저와 장면 박사의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본격적인 인연은 다음해 제가 가톨릭 영세를 받을 때 장 박사가 대부가 되어주면서 부터입니다. ?嵐适獵? 입당 저는 민주당에 입당해 중앙상무위원으로 일했습니다.민주당중앙상무위는 33명의 국회의원과 50명의 원외 당원으로 구성된 지금의 당무위원회 같은 것입니다.저는 젊은 나이에 발탁되었고 정책심의 등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의견을 제시한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하나 당시 민주당 내에는 신·구파의 큰 대립이 있었는데 저는 신파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많은 발언을 했고,그런 저에 대한 장 박사의 신임이 매우두터웠습니다. ??3·15 부정선거 규탄시위 역사에 ‘3·15부정선거’라고 기록된 60년 3월15일 정·부통령선거때 대통령 후보인 조병옥(趙炳玉)박사가 돌아가시고 부통령 후보인 장 박사만 남아 선거를 치렀는데 주로 장 박사 계열의 신파가중심이 되어서 선거를 했습니다.저는 강원도 당무위원장으로서 강원도의 험준한 지역을 돌면서 일선에서 선거운동에 임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행해진 ‘3·15부정선거’에 대해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저는 인사동 중앙당사 앞에 인산인해를 이룬 시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걸고부정선거를 규탄했습니다.그리고 4월6일 민주당이 중심이 된 시위가 있었습니다.시청 앞에 모여 을지로4가와 종로,그리고 파고다공원(지금의 탑골공원)과 광화문을 거쳐 다시 시청 앞으로 돌아오는 시위였습니다.그때만 하더라도 학생들의 시위는 거의 없었습니다.고등학생 일부가 부정선거를 규탄했고 대학생들은 아직 나서지 않던 때였습니다.그 시위에서 저는 앞장서 휴대용 마이크로 구호를 선창하는 입장이었고,정부에서는 내무장관 포고령으로 발포도 불사한다는 위협을 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던 비장한 심정이었습니다. 시위가 시작되자 정부는 방침을 바꾸어 진압보다는 시위대가 군중과 합세하지 않도록 격리하는 데만 주력했고,파고다공원 앞에 오자 학생들이 시위대에 합류하기 시작했습니다.시위대가 광화문까지 오자 학생들은 경무대(지금의청와대)쪽으로 가려고 해 시위를 주도하는 우리와 약간의 실랑이까지 벌이게 되었습니다.이렇게 전개된 그날의 시위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襤逅?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정권이 들어섰을 때 당 대변인인 조재천(曺在千)선생이 법무장관으로 입각하게 되었습니다.저는 부대변인을 했는데 조재천 선생이 “비록 김대중씨가 원외(院外)지만 그 이상 대변인을 해낼 사람이 없다”며 강력히 추천하고 장 박사도 그 말이 옳다고 동의함으로써 제가 여당의 대변인으로 선임되었습니다. 당시 신문에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저는 대변인으로서도 여당 입장을 잘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그때는 매일같이 여야 대표들이 학교나 명동에있던 시공관 등지에서 연설을 했는데 저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연설로 시민들에게서 많은 호응을 받았고,이로 인해 총리인 장 박사로부터 칭찬을 받은일이 몇번 있습니다. ?藍? 박사의 민주정신 저는 대변인으로서 매일 장 박사를 찾아가 몇가지 지시를 받고 제 의견도 말씀드리면서 아주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하루는장 박사가 제게 “이 자리에 오래있는 것보다는 여야간 정권교체가 한번 되어야 이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온다”는 이야기를 아주 진지하게 했습니다.그 말씀에 저는 ‘참,이 어른에 대해 사람들이 약하다고 그러는데 또 약한 말씀을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못했습니다.그러나 박정희(朴正熙)정권의 장기 집권을 겪고나서야 저는 그 말씀이 바로 민주주의의 요체였다는 사실을 아주 깊이 깨닫게 되었고 정말 그 훌륭한 민주정신에 대해서 새삼스레 감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장 박사는 정국을 끌어나가는 데 아주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구파가 정권을 차지하는 것에 실패하자 그냥 당을 깨고 나가 야당을 만들었습니다.그것은참으로 불행한 일이었습니다.그때 저는 “이렇게 해서 정국을 불안하게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만일 조병옥 박사님이 아직 생존해 계셨다면 적어도 정부를 1∼2년은 안정시켜 놓고 분당을 해도 했을 것이다”라고 한 적이있는데 그것이 신문에 보도되었습니다. ?襤ㅁ? 흔든 당내 소장파 장 박사가 제일 크게 고생한 것은 당내 소장파들이 조직을 따로 만들어 정부가 하는 일을 일일이 비판한 것이었습니다.‘중석불사건’이라고, 6·25 부산 피란 시절에 중석불 부정불하사건이 있었는데 장 박사가 또다시 중석불 부정을 저질렀다고 소장 의원들이 들고나선 적도있습니다.5.16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 정당성으로 중석불사건 등 부정부패를 지적했는데 군사정권에서 조사하고 재판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장 박사는 제게 당내 소장파들의 움직임을 걱정하고 개탄하고 염려한 일이여러번 있었습니다.저는 장 박사에게 소장파 대표를 중요한 각료직에 등용해 정부에서 같이 일하도록 하면 그런 문제가 수습될 것이라고 건의를 드렸는데 이 방안은 당내 노장 중진들의 반대로 잘 안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fi?襤ㅁ? 타도 외친 혁신계 그리고 혁신계가 당시 참으로 사려깊지 못한 일을 했습니다.과거 이승만(李承晩)시대에 완전히 용공으로 몰려 숨도 크게 못 쉬고,감옥에 가고,심지어 조봉암(曺奉岩)씨의 경우는 사형까지 당하고 하던 혁신계는 4·19 이후 민주당정권 아래서 완전히 해방이 되어 자유롭게 활동하게 되었습니다.그런 혁신계가 장면정권 타도를 내세우고 공세를 취했습니다.신문에도 보도된 것이지만 그때 저는 “지금 혁신계가 장면정권을 이렇게 괴롭히지만 만일 장면정권에 불행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큰 타격을 받는 것은 혁신계다.‘입술이 있으면 이가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당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불행하게도 5·16 후제 말 그대로 되었습니다.혁신계는 그후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탄압과 고초를 겪었습니다.저는 민심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 세력들한테 불씨를 주는 행동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藍躍溶ㅁ? 망친 3신(新) 사실 당시 신문도 문제가 있었습니다.모두가 나서서 정부를 매일같이 공격했습니다.심지어 정부기관지라는 신문까지 나섰습니다.결국 정부를 국민 앞에 완전히 불신의 대상으로 만든 것입니다.5·16 후‘3신(新)’이 장면정권을 망쳤다는 말이 유행을 했는데 ‘3신’이란 신문(新聞),혁신계(革新系) 그리고 당내 소장파 모임인 신풍회(新風會)가 그것이었습니다. 장면 박사는 본질적으로 독재자는 아니었지만 강력한 지도자도 아니었습니다.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지도자였는데 그런 분이 당내와 언론과 혁신계로부터의 협격으로 힘도 제대로 못쓰게 되었습니다.그런 불안정한 상황이 일부군인들에게 마치 나라가 공산화되어 가고,나라가 붕괴 직전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 원인이 아니었던가 생각됩니다. 정리 이용원기자 - 金대통령 회고 이모저모 현직 대통령이 일간지의 현대사 연재물에 증언을 해준 것은 대한매일이 연재하고 있는 ‘제2공화국과 張勉’이 처음이다.제2공화국 당시 민주당정부의 집권당 대변인을 맡았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본보의 증언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연재물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민주당 대변인을 맡았고 장면 박사와 돈독한 관계에 있었던 김 대통령의 얘기가 왜 없느냐”는 등의 성화가 잇달았다. 독자들의 재촉에 못이겨 지난달 하순 서면으로라도 증언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이 오리라고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당시 개각에 이어차관급 인사가 있었고 곧바로 러시아·몽골 순방이 예정된 대통령의 일정상‘한가롭게’ 40년 전 기억을 더듬을 틈이 없으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기 전날인 지난달 26일 밤 대한매일이 서면으로 회고를 요청한 6가지 질문에 대해 소상히 구술했다.청와대 관계 비서관이 이를 녹취하여 다음날 서면으로 옮긴 결과 A4용지 10장 분량이었다.200자 원고지로 34장에 해당하는 상세한 내용이었다. 해외 순방을 앞둔 노(老)대통령은 늦은 밤 질의서를 한장한장 넘겨가며 옛날 일을 되새겼다.대통령의 회고에는 이 땅에 최초의 민주주의 꽃을 피운 제2공화국의 역사가 우리 현대사에 정직하게 기록되어야 한다는 진지함으로 가득했다.또한 그후 역대 군사정권에 의해 폄하된 장면정부가 새롭게 재조명되어야 하며 동시에 제2공화국의 실패를 거울삼아 오늘의 진로를 모색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는 간곡한 메시지도 회고의 행간에 읽을 수 있었다.이밖에 내각책임제에 대한 진솔한 평가와 집권자로서 정치권에 갖는 바람(29회 게재 예정) 등 김 대통령의 정치관을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했다. 이용원기자ywyi@
  • 사정설 접한 정치권 반응

    정치권에 사정(司正)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청와대의 부정부패척결 의지표명과 검찰의 사정 재개설 등이 기류의 저변에 깔려 있다.국회 주변에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과 유착관계를 가졌다는 인사 20여명의 명단이 적힌 ‘최순영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때문에 여야간에는 또다른 전선(戰線)이 형성되고 있고 공동여당 내부에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태세다. 여당 국민회의는 7일 ‘최순영리스트’ 가운데 입당파 현역 의원 2명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사정이 닥치는 것 아니냐”며 정국추이를 예의주시했다.그러나 막상 리스트에 거명된 당사자는 한결같이“최회장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얼굴도 신문보고 처음 알았다”며 관련설을 강력 부인했다. 일부 고위당직자는 사정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야당의 표적사정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였다.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이날 사석에서 “당초 1년내내 상시(常時)사정을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방침”이라고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최회장 건이 불거져 나옴에따라 사정의 요인이 생긴 것일뿐특정한 사람이나 세력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인 사정을 하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중진 K의원이 리스트에 거론되자 ‘설마’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오는 8월말 이후 공동여당 내부의 내각제 논의를 둘러싸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강력 제기됐다.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동 여당은 정치권의 사정 논란과는 별도로 정치개혁입법 협상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일정은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다만 한나라당이 ‘법안 변칙처리’의 책임을 물어 국민회의 소속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의 사회권을 거부한 것과 관련,양당은 “정략적인 주장을 받아들일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김부의장의 사회권이 인정돼야 국회일정에 응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사정 기류에 맞서 대여(對與)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검찰인사를 ‘친위대적 인사’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도 세웠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현 정권이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국면전환을 꾀한다면 국민은 더욱 분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총재는 “정권이 검찰조직을 어용화하려고 물갈이를 했다면 이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치고 검찰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순영리스트’에 거론된 한나라당 소속 현역 의원 5∼6명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국면전환용’이라고 과소평가하면서도 자칫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해 했다. 여당 소속 의원과 마찬가지로 관련설은 일체 부인했다.리스트에 오른 P의원은 “뜻밖의 얘기”라며 “최회장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부인했다.H의원은“최회장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며 펄쩍 뛰었다.한편 한나라당은 이번임시국회에서 고가의류 로비의혹,3·30재보선의 50억원 살포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해임결의안 처리 문제 등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로 했다.특히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은 여당이 계속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일 농성에 돌입키로 결정했다.또 특검제법안과 김장관의해임결의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안상수(安商守)의원은 토론에서 “검찰인사를 볼 때 사정정국으로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무는 “총재도 원내로 들어온 만큼 당분간 원내 투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장외투쟁 자제를 촉구했다. 박대출 박찬구 박준석기자 dcpark@
  • 6·3재선거 유세 마지막날/부동표잡기 강행군

    ‘이젠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6·3재선거의 날이 밝았다.법정선거운동시한인 2일 자정까지 득표전을 벌인 여야 후보는 “새로운 선거문화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저마다 선거 결과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선거막판 혼탁·과열 현상도 부분적으로 표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송파갑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밤늦도록 선거구 전역을 돌며 부동표와 바닥표 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후보는 ‘힘있는 여권 단일후보’를 내세우며 재개발지역인 잠실 일대를공략했다.김후보는 “아파트 재건축문제를 발벗고 해결하겠다”며 “여당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 40여명이 김후보 지원에 가세했고 박태준(朴泰俊)총재도 자정까지 재개발지역을 돌았다. 김후보쪽은 이후보와의 격차가 3.5%포인트로 좁혀졌다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다.고정표를 감안,투표율이 35%를 밑돌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특히김후보쪽은 “한나라당이 선거운동기간중 모 주간지에 중앙당 차원의 불법광고물을 게재했다”며 한나라당을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도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표를 훑었다.이날 65번째 생일을 맞은 이후보는 생일상도 마다한 채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풍납동 도깨비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잠실 등 지역구 전역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펼쳤다.‘현정권의 부도덕성을 심판하자’는 구호를 앞세웠다. 이후보쪽은 10∼15%포인트 남짓 김후보를 앞서고 있어 무난한 승리를 점치면서도 투표율 하락으로 인한 득표율 변동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전화를통해 투표 참여 캠페인도 벌였다.이후보쪽은 또 막판 불법선거운동의 개연성에 대비,부정선거감시단 활동을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인천 계양강화갑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그러면서 두 후보쪽은 “상대가 막판 금품살포와 향응제공 등으로 표단속에 나섰다”고 부정선거 공방을 벌였다.밤늦게까지 중앙당 요원과 지구당 청년당원 중심으로 부정선거감시단을 보강,상대 후보 운동원의 탈·불법 사례도 감시했다. 송후보쪽은 “지난 30일 합동연설회 이후 분위기가 호전,2∼3%포인트 차이로 안후보를 추월했다”고 주장했다.유권자 20만여명의 35%인 7만여명이 투표에 참여,송후보가 5,000여표인 7%포인트 정도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다.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송후보쪽은 “한나라당이 종반 판세가 역전되자 중진 S의원등을 동원,유권자에게 향응과 식사를 제공했다”고 공세를 폈다.송후보는 밤늦게까지아파트단지와 상가 등을 돌며 “새정치와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지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전화걸기 운동도 벌였다. 한나라당 안후보쪽은 “여당 후보의 혼탁운동으로 지지율 수치의 폭이 다소 좁혀졌지만 대세는 이미 결정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30%쯤의 투표율에최고 7∼8%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다.안후보가 지역별,성별(性別),연령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투표율의 높고 낮음이 큰 변수가 될수 없다고 보고 있다. 여당쪽의 부정선거 공세에는 “오히려 국민회의가 선거대책팀 200여명을 급파,수억원대의 금품을 살포하는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맞받았다.안후보는고급 옷 로비의혹등을 거론,“오만한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역설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특별기고] 白凡정신으로 위기 극복을

    올해는 백범선생 서거 50주년이다.백범은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치 않고,‘내 소원은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오,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라고 썼다. 백범은 대한민국이 어떠한 완전 자주독립국가로 되기를 소원했을까? 통일된 창조적 선진 문화국가가 되어 약소국·후진국들을 돕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모범적 국가로 되기를 소원했다. 그는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하지 아니한다.…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그래서 진정한 세계평화가 우리나라에서,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고 썼다. 생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조국독립과 통일을 위해 싸운 백범의 민족주의는 이와같이 ‘열린 민족주의’였다.‘열린 민족주의’가 백범정신의 핵심인것이다. 일찌기 인도의 자와하랄 네루는 세계사에서 민족주의에는 반드시 구분해야할 두개 유형이 있음을 강조했다.그 하나는 제국주의와 결합하여 약소민족을 침략하고 수탈한 민족주의이다.과거 서양열강과 일본의 민족주의가 이 유형이라고 했다.이 유형의 민족주의는 인류의 절대다수인 약소민족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 인류발전과 세계평화에 큰 해악을 끼쳤다. 다른 하나의 민족주의는 열강의 제국주의침략에 대항하여 자기민족의 자유·해방·독립·통일을 추구한 약소민족들의 민족주의,제3세계의 민족주의이다.이 유형의 민족주의는 희생당해 죽어가는 약소민족들을 구원하여 자유와해방과 독립을 준 민족주의이다.이 유형의 민족주의는 인류의 행복과 발전,세계평화와 세계사의 진전에 크게 기여하는 참으로 위대한 이념이라고 했다.백범의 민족주의,한국의 민족주의는 후자 유형의 민족주의이다.백범의 민족주의,한국 민족주의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과 압박으로부터 한국민족의 자유·해방·독립·통일만을 추구했지,단 한번도 다른 나라나 민족들을 침략하거나 지배할 것은 상상해본 적도 없는 민족주의이다.그것은 언제나 ‘열린 민족주의’였으며,세계평화를 추구하고 약소민족들을 도우려는 민족주의였다. 그러므로 민족주의의 두개 유형을 구분하지 못하고,서양열강과 일본이 민족주의를 비판하면서 세계화·세계주의를 주창하니까,덩달아 한국인들이 한국민족주의를 비판하고 ‘세계화’를 주창하는 것은 실사구시적인 것이 아니며,옳은 것이 아니다. 열강은 부강국들이므로,약소민족·후진국·중진국들이 민족주의를 버리고‘세계화’만 주창해야 약소민족들의 저항을 받지 않고 열강의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화를 권고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아직 인류사에는 ‘세계정부’도 없고 ‘보편적 세계화’도 없다.내용을들여다보면 그것은 열강의 ‘국가이익 극대화’를 분장하기 위한 열강의 ‘세계화’의 측면이 강하다. 아직도 인류사의 현단계는 모든 민족과 국가들이 자주독립을 강화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면서 국제협력과 세계평화를 강화해 나가는 ‘민족독립국가들의 국제적 협력강화’의 단계이다.그러므로 우리 한국과 같이 겨우 중진국 단계이고 분단국가로서 ‘통일’을 성취해야 할 나라의 국민들은 ‘열린민족주의’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한국은 민족주의를 버리면 열강에게 종속당하고 희생당하며,선진국도,통일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한국의 ‘열린 민족주의’는 선진국과 통일을 성취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애국심과 민족문화를 고취하고,국민경제를 발전시키며,국가이익을 철저히 수호하면서,다른 약소민족들과 후진국들을 돕고 세계평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민족·국가와 세계를 균형·조화시켜야 하지,민족국가를 경시하거나 버리고 ‘세계화’만 강조하면,한국민족은 또 열강에게 희생당하기 십상이다. ‘열린 민족주의’의 모범이 백범의 민족주의이다.우리는 백범의 ‘열린민족주의’를 배우고 계승 발전시켜 당장의 IMF 사태,WTO 세계체제의 도전을극복하고,궁극적으로는 민족통일을 달성하며,창조적 선진 문화국가를 건설하여 진정한 세계평화와 국제협력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 朴虎君 KIST 신임원장 인터뷰

    “정부와 기업을 고객으로 인식하고 연구활동 전반에 걸쳐 고객만족을 하나의 중요한 경영지표로 삼는 충실한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우리나라 출연연구소의 맏형격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수장으로 지난 20일 취임한 박호군(朴虎君·52) 신임 원장은 이처럼 첫 포부를 밝혔다. KIST원장은 지금까지 임명제였으나 KIST가 올초 총리실산하 연합이사회의기초기술연구회 소속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공모제로 바뀌었다.첫 공모에 18명의 원로·중진 과학자들이 지원,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박원장이 뽑혔다. “KIST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 진다”는 박원장은 KIST가 국민이 필요로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경영의 최우선과제로 삼아 연구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구도 아래 멀티미디어 인터액티브 기술,환경·청정관련 기술,급수원 수질 관리 등 국가경제 및 산업계의 기술적 수요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소수의 연구분야를 선택해 연구자원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KIST 연구분야의 특성화를 확립토록 할 방침이다. 박원장은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과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지난 82년부터 KIST에서 연구를 해오면서 연구조정부장,생체과학연구부장을 지냈다. 함혜리기자
  • 중진 이양원씨 아프리카 풍물기행전

    한국화를 주로 그려온 중진화가 이양원(56·동덕여대 교수)이 아프리카를다녀온 뒤 풍물기행전을 열고 있다.6월 10일까지 선화랑(02-734-0458).케냐·스와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을 여행하면서 스케치한 것을 토대로 그린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그는 줄루족·부시족·은데벨레족·스와지족·마사이족·키리족·삼부루족 등이 사는 오지 마을을 일일이 찾아다니며원초적 삶의 모습을 스케치했다.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 등에 사는 도시인의 생활 모습도 담았다.문명과 반문명이라는 이분법적 발상의 허구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서다. 그가 아프리카 그림을 통해 보여주려 한 것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점.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과 물개·코뿔소·코끼리 등 동물의 모습이 원색으로묘사됐다.인물화로 정평이 나 있는 이양원은 86년 독립기념관 벽화를 제작해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오세영시…집만이 집이 아니고 /심사평

    출가(出家)라니 정녕 어디로 간단 말이냐. 머리 깎아 바랑메고 산으로 간단 말이냐. 장삼 걸쳐 법장(法杖) 짚고 바다로 간단 말이냐. 바람 따라 향기 좇아 이른 계곡엔 도화(桃花)는 시나브로 꽃잎 지는데 하염없이 개울 물은 흘러가는데 강물 따라 소리 좇아 이른 바다엔 파도는 실없이 부서지는데 출가라니 누굴 따라 어디로 간단 말이냐. 집만이 집이 아니고 집밖에 있는 것이 또 집인데 비로봉 만물상 곰바위 밑에 앉은뱅이 민들레나 되란 말이냐. 지리산 세석대 널바위 밑에 가지 꺾인 소나무나 되란 말이냐. 출가라니 집밖이 또 집인데 정녕 어디로 가란 말이냐. - 오세영시 심사평 올해로 7회를 맞은 공초문학상은 시부문에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그동안 수상자들의 면면을 볼 때 그 높이와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권위있는 상이다. 이에 부응해 5명의 심사위원들은 운영규정에 명시된 ‘20년 이상의 문단경력이 있는 작가로 작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수상자의 인품도 고려한다’‘전년도 6월부터 당해년도 5월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에맞는시인의 작품을 고르기 위해 3명 이상 대상자를 추천한 뒤 다수 득표자 2명으로 압축,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문학상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선 국외자적 위치에서 고독하게 그러나 치열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시집 ‘벼랑의 꿈’을 펴낸 오세영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수상작은‘집만이 집이 아니고’.오세영시인은 시력(詩歷)이 30년 넘게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오면서 일관되게 한국시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중진시인이다.이번에펴낸 제10시집 ‘벼랑의 꿈’은 고승들에게서나 접하던 선시의 내밀한 정서를 현대적 삶에 새롭게 접목시키고 있다.특히 수상작은 자기존재의 긍정과부정 사이에서 표출되는 정신적 방황을 서정적이고 모던한 언어로 포착,현대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이고 있다.이런 성과는 저 무소유의 존재론적 시사상을 펼쳤던 공초의 문학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하겠다. 심사위원 대표 이근배(시인)
  • 與정치개혁안 주요 내용-”지역주의 극복·깨끗한 선거에 초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등 여권 수뇌부가 25일 확정한 ‘국민회의 자민련 정치개혁 단일안’은 철저하게 지역주의 극복과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 및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틀의 정치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일안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1개 선거구에 3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1인2표제’,‘8개권역별 정당명부식비례 대표제’는 모두 지역주의 극복과 모든 정당의 전국정당화를 염두에 둔 산물이다.특히 중선거구제는 자민련 충청권의원 등 여당 내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단일안으로 도출했다.여권 수뇌부의 지역주의 극복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많은 장점에도 불구 중복입후보를 불허키로 한 것은 중진들의원내진출의 도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적 여론을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비율을 2대1로 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린 것도 지역주의 극복과 무관하지 않다.그러나이보다는 한나라당과의 협상을 고려한 협상용이라는 성격이 강하다.따라서 3대1또는 4대1의 중간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크다. 지구당을 폐지키로 한 것은 돈안드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서다.지구당 운영비로 한달에 약 1,000만원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안으로 평가된다.대신 중앙당 직할의 연락사무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연락사무소에는 3인이내의 유급직원을 두되 당원관리 및 단순 연락업무만 하도록 했다. 여권 단일안은 또 ‘완전한 선거 공영제 실현’에 무게를 두고있다. 이를 위해 TV토론을 활성화하고 부작용이 큰 합동연설회는 폐지하기로 했다.유급운동원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대신 비용을 중앙선관위 예산에서 지원키로 했다.여당 단일안이 확정됨에 따라 여야 정치협상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치개혁 협상의 전도는 밝지 않다.우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의원들의 이해가 첨예한 ‘선거구 획정’이라는 험산(險山)을 넘어야한다. 여야 정치개혁 협상은 더욱 난제다.여야는 돈안드는 정치 및 깨끗한 선거문화정착에는 큰 이견이 없다.그러나 의원선출 방식에 있어서는 의석수를 270명으로 줄이는 것 이외에 공통분모를 찾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여야 합의처리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의원들“내 지역구 어찌되나”초긴장

    국회의원 정수(定數)축소에다 선거구제 변경까지 맞물려 의원들은 ‘전시(戰時)’체제에 돌입한 것 같다.여야가 중·대선거구제로 합의하면 공천문제는 더 복잡해진다.신경전도 심할 수 밖에 없다.인접한 지역구의 같은당 소속 의원들은 더 이상 이웃사촌이 아니고 싸워야 할 경쟁자다.여야의원간의 신경전이야 말할 것도 없다. 재선인 국민회의 A의원(전북)은 요즘 중·대선거구로 될 것에 대비해 통합가능성이 있는 인근 지역구의 유지와 군의원들을 만나고 다닌다.해당지역 출신인 B의원측의 보좌관은 25일 “A의원의 행태가 몹시 불쾌하다”고 말했다. A의원처럼 인접지역을 넘는 월경(越境)은 요즘 일반화된 정치행태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부총재(서울 도봉갑)와 설훈(薛勳)의원(서울 도봉을)의 관계는 요즘 동료의원들의 미묘한 입장을 대변하는 사례다.개혁파 기수인 김부총재나 동교동계의 실세인 설의원중 한명은 지역구를 다른 곳으로옮길 가능성이 높다.김부총재측은 설의원이 고향인 경남 마산으로 옮겼으면하는 눈치다.반면 설의원측은 김부총재가 출신지인 경기 부천쪽으로 가는 게 순리라는 논리다. 국민회의 C의원(서울)은 “내 지역구에 자민련의원이 돌아다니고 있다”며불만을 터뜨렸다.초선인 국민회의 D의원(서울)의 심기도 불편하다.현재는 정치권에서 벗어난 같은 당의 전(前)의원이 지역구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탓이다.자민련 초선인 E의원(충북)도 같은당 소속의 중진인 전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노리는 것 같아 불쾌해하고 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경북 고령·성주)은 지난 달 16일 칠곡에서이회창(李會昌)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청년위 발대식을 가졌다.고령·성주와 합쳐질 가능성이 있는 칠곡에서도 세를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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