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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나는 국정쇄신 ‘밑그림’

    여권이 국정쇄신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이번 국정쇄신은단순한 ‘얼굴 바꾸기’ 차원을 넘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 동력(動力)을 얻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게 여론 주도층 인사들의 공통된주문이다. ◆내각의 역할 강화 얼마 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인터뷰한 외신기자는 “실망했다”고 토로했다.민감한 사안일수록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민의 정부 들어 내각의 역할이축소된 측면이 강하다.의약분업 파문을 비롯해 사회 각 부문의 갈등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풀리는 형국이다.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교수는 “정부 각 부처가 능동적이고,주도적인 자세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이를 위해국무총리의 역할 강화 등 내각에 보다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론수렴창구 상설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 시국상황에 대해대통령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야권에서는 “언로가 막혀있다”고 주장한다.여권 내에서도 “누구 하나 대통령에게 직언하는사람이 없다”(민주당 趙舜衡 의원 등)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실제지난 해 옷로비 의혹사건은 여권내 언로가 막혀 확대된 대표적 사건으로 지목되고 있다.여권내 한 인사는 “특정계파가 대(對)청와대 보고채널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여론수렴이 이뤄지기 힘들다”며 여론수렴기능을 다각화·상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추진세력 재구축 국민의 정부가 집권 후반기 새로운 국정운영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출범 초반의 개혁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민주당내 개혁세력을 전면에 포진시켜 흔들리는 정국주도권을 되찾고,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혁성향의 민주당내 한 중진은 “국민을 향해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 당내 개혁세력은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여권 스스로가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고언이다. ◆균형인사 야권은 정권 교체 이후 줄곧 특정지역 편중인사를 대여(對與)공세의 주된 소재로 삼아 왔다.여권은 구체적인 통계자료까지동원해 가며 반박해 왔으나 문제는 통계수치의 옳고그름을 떠나 국민의 일각은 편중인사를 실제로 믿고 있고,이것이 국민화합의 걸림돌이라는 점이다. 진경호기자 jade@
  • ‘陳承鉉로비설’ 정치권 촉각

    ‘진승현(陳承鉉) 로비설’로 정치권이 어수선하다.여야는 소속 의원들이 로비 대상자로 거론되자 앞으로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정치인 연루설이 아직 증권가 루머 수준이라며 겉으로는 태연함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내부적으로 연루 가능성을 탐문하는 등로비설 실체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비설의 내용은 진씨가 열린금고와 한스종금 등에서 모두 2,313억원을 불법 대출받았으며,이 가운데 일부를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것.야당 중진의원,진씨 고향인 TK(대구·경북) 의원 3명,여당 실세와 초선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결코 돈을 받은 일이 없으며,후원회 등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도없다” “내가 젊은 정치인이다 보니 오해를 받는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치권 관련설이 확산되자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내부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내부 조사결과 우리 당 의원이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말을아꼈다. 한나라당도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소속 의원들의 관련 여부를조사하는 등 로비설 실체 규명에 나서고 있다.특히 여권이 공적자금국정조사를 앞두고 검찰을 통해 야당의원 연루설을 흘리고 있다며 공세 위주로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이회창총재는 “야당 연루설이 많이 나오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야당이 개입됐다면 개입된 대로 검찰은 성역없이 모든 것을 진실 그대로 밝히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승현 로비설’은 무성한 뒷얘기만 남긴 채 미해결사건으로 남을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진씨의 자백이 없을 경우 검찰이 로비자금의 행방을 추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30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열린 국민정치연구회 강연에서 “지금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국민의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큰 폭의 당정 개편이 정기국회 후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독재시대의 메커니즘이 21세기 민주주의 메커니즘을 지배해서는 안되며,더 이상 한 정치인의 의지에 의해 정치가 좌우돼서는안된다”면서 정치시스템 변화와 정당 민주화를 촉구했다.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해 “지금까지 이 총재가 보인 행동은1인지배체제 강화와 지역주의에 의존한 권위적 리더십으로,국회 등원결단도 대권전략의 일환이 아닌지 주목한다”고 꼬집었다. ■‘백봉 나용균(羅容均)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李萬燮 국회의장)는 30일 제2회 ‘백봉신사상’ 수상자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의원과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을선정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이부영(李富榮)의원,초·재선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정세균(丁世均),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맹형규(孟亨奎)의원 등이 분야별 ‘베스트 10’ 의원으로 뽑혔다.
  • 보폭 넓혀가는 徐대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한나라당과 자민련 인사들은 물론 각계 원로들과 정력적으로 접촉하면서 ‘쓴소리’를 듣고 있다.이에 따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당직 개편을 포함한 어떤 당정 쇄신안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할 지 주목된다. 서 대표는 지난 24일 낮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만났고,29일 아침에는 자민련 강경파의 리더격인 강창희(姜昌熙) 부총재와조찬을 함께 했다.서 대표는 “강 의원은 내가 적십자사에 있을 때적십자청소년단장을 했던 사람이라서 잘 안다”며 “국회 운영을 잘하자는 등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강 부총재는 “세상 돌아가는이야기를 했을 뿐 정치적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고 정치적 해석을경계했다.두 사람은 그러나 양당 공조를 비롯해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 대표는 “한나라당 중진들과도 만나 여야 관계,민심 흐름 등에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최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전직 총리 등 사회 원로들도 두루 만나고 있다”고 소개했다.만남에서는 “민심이 좋지 않고,앞으로 남북관계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며,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 ‘內風’에 뒤숭숭한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당내 민주화 요구와 소속 의원 간 이념 논쟁 등으로 다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민주정당에서 다양한 목소리를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의 태생적 한계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뒤섞여 있다. 최근 당내 갈등은 비주류 중진의 입지 모색과 보(保)·혁(革)세력간 대립 심화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비주류 중진들은 당내 민주화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을 화두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총재 1인 지배당”이라고 주장한 김덕룡의원이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화해 손짓에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는 박근혜부총재가 대표적이다.이부영(李富榮)·강삼재(姜三載)부총재 등도 사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총재의 취임 1주년인 내년 5월을 전후해 독자세력화나 비주류 간 연대 여부를 구체화할 생각이다.“그때 가서도 ‘이 총재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지난 24일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가 배제된 사실을 부각시키는 것도 입지 확대를 위한 명분을 쌓는차원이다. 소장파 4명이 27일 당론을 어기고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안 제출에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혁 세력 간 분열양상도 가속화될 조짐이다.게다가 황장엽(黃長燁)씨 문제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등을 둘러싸고 당내 개혁세력이 일부 보수성향 의원을 ‘수구 냉전세력’이라고 비난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이념적 다양성’의 수준을 넘어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이념적 불포화성’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당내 구심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野 회견·의총 놓고 ‘갈팡질팡’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는 한때 혼란에 휩싸였다.당내 강경파와 비주류 중진 등이 이 총재의독자적 결정에 항의하자,지도부가 기자회견과 의원총회 일정을 놓고갈팡질팡하는 등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동안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주도해 온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이 총재의 기자회견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모처로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이렇게 갑자기 준비하다니….김문수(金文洙)의원 등에게 모이라고 해라”며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엉뚱하게 갑자기 무슨 등원이냐”고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쯤 “의총 직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공식 발표한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비주류와 강경파의 거센 반발이 표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2시간 만에 의총을 기자회견 뒤로 미뤘다. 의총 장소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국회 본청 146호실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당사 기자실에는 ‘기자회견은 유보하되 의총은 실시’‘기자회견은예정대로 실시’‘의총만 유보’ 등 10분 간격으로 변경된 일정이 통보됐다. 이날 소동은 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결정하면서 부총재나 당3역 등공식라인의 지도부에게는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서야 뒤늦게 통보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과 정치력 부족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를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이 의총 직전 비주류와 강경파를 개별적으로 접촉,“강력한 원내 투쟁을 병행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하고 나서야 당 분위기는 가까스로 가라앉았다. 박찬구기자
  • 李총재 무조건 등원 안팎

    24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 선언은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정국 주도권을 선점하려는의도도 깔려 있다. 원내 제1당으로서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와 농민 시위,노동자 파업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총재가 밝힌 등원 명분이다. 실제로 탄핵소추안 파동 직후에는 여론의 비난이 여당에 집중됐지만,시간이 지날수록 한나라당에도 정국 방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형국이었다. 대권을 노리며 경제수업을 받고 있는 야당 총재로서 민생과 경제를외면하는 태도가 흠결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정국 복원을 촉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이 총재가 국회 정상화의 결심을 굳히고 시기를 저울질하는 징후가여러 차례 포착됐다.당 일각에서는 ‘다음주 초 등원’ 시나리오도제기됐지만,자칫 실기(失機)할 우려가 있는 데다 한전 사태 등이 심각한 양상을 띠자 23일 밤 늦게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이 총재의 등원 선언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지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 총재는 회견에서 “김대통령이 (야당의 요구에)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는 김 대통령의 야당 총재에 대한 이례적 출국인사가 단순한 인사 차원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이번 주 들어 국회 정상화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여권의 각종 비공식 대화채널이 활발하게 가동된 점을 감안하면,물밑 합의에서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는 29일 김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현안의일괄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이 총재가당내 비주류 중진과 강경파의 반발을 다독일 수 있는 ‘실리’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공적자금의 철저한 국정조사와 검찰 중립화를 위한 모종의 조치를약속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德龍의원 발언 논란 예상

    한나라당의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23일 공개석상에서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북(對北)인식을 비판하는 등 정국 현안을 둘러싼 소신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군산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1세기 한국정치의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이 총재가 주장한 전략적 상호주의는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사심(私心)을 버리고 과감하게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면 지역감정 해소를 바라는 야당내 개혁세력들도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있는’ 화두를던졌다.이는 김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국운영 방향에 따라 일부 야당의원들이 정치적 운신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또 평소 지론인 정·부통령제 개헌도 거듭 주장했다.“대통령의 당적이탈과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 개헌을통해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이뤄지면 지역대결이 아니라 정책대결로 건강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 여·야 무르익는 물밑대화

    여야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24일을 이틀 앞두고 공식·비공식 대화채널을 긴박하게 가동했다. 우선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22일총무간 공식 대화채널을 재가동했다고 두사람이 함께 발표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정균환 총무가 정창화 총무에게 전화를 먼저걸어 의중을 탐색한 것.특히 이날낮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서 ‘총무간 적극 접촉’ 지시를 받은 정창화 총무는 “여당의 대화 요구를언제든지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는 뜻을 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다시 전달했다. 이로 볼때 여야가 공식적인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는진통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대화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있다고 봐도될 것같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도 꾸준히 한나라당 고위당직자와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이견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알려졌다.여기에 중진들은 물론 파행정국때 정국 복원에 앞장섰던 양당의 ‘소장파’의원들도 가세했다.민주당 김태홍(金泰弘)의원은 이날 저녁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을 만나 경제위기 국면에서 국회를 계속 파행으로 몰고가다간 여야가 공멸할지 모른다는 데 의견을같이했다. 이들은 조만간 소장파 의원들의 뜻을 모아 양당 지도부에전달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물밑대화가 본격화함에 따라 여야간 접점이 어떤 모양으로 도출될지를 놓고 여러 전망이 나돌고 있다.현재 한나라당이 공식 요구하고있는 대통령의 사과나 검찰총장·국회의장 사퇴 등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수위와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따라서 한나라당내 주류 일각에서는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이나 영수회담 추진 등 현실적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경제회생’ 총론엔 공감

    ■민주당 움직임.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대한 국회 동의안 처리시한이다가오면서 민주당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2일 당내 총무단과의 오찬에서 여당과 대화에 나서도록 지시한 사실이 전해지자 국회 정상화의가능성을 발견한 듯 부산하게 움직였다. 공적자금 동의안은 지난주 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24일 국회본회의에 상정된다. 민주당은 당초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탄핵안 파동에 따른 대치정국과 분리해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전하며 야당을압박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적자금 처리가 늦어지면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간곡히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오후 한나라당의 입장변화 기미를 접하곤 한때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단독국회 불사론은 수면 밑으로 잠복할 전망이다. 실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날오전까지도 “더이상 야당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공적자금 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불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당의 한 관계자는 “마냥 야당에 끌려다니다가는집권여당의 기본책무마저 저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이 총재가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당내 분위기는 ‘합의처리’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한 중진은 “한나라당에도 ‘공적자금만은 탄핵안 공방과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의견이 적지 않은 만큼 일단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해 공적자금 처리에 앞서 야당과의 대화에 주력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4일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 전까지 최대한 한나라당을 설득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며칠간 처리일정을 늦춘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마냥 기다리지 만은 않겠다는 분위기다. 여전히 “이 총재가 공적자금 처리지연에 따른 명분을 쌓기 위해 대화 제스처를 쓰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움직임. 22일 한나라당에는 정국흐름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류가 감지됐다.그동안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가 검토해온 ‘국회 정상화’방안이 공식·비공식으로 표면화된 것이다.겉으로 강공으로만 치닫던 전날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특히 여야가 잠정 합의한 공적자금 처리시한을 앞두고 당내에는 대여(對與) 협상을 통한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서로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오늘 양당 총무간 접촉을 계기로 물밑접촉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면서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여당에서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협상통로를 활짝 열었다. 이어 기자들과 따로 만나 “우리의 요구사항 중 검찰 수뇌부 사퇴는검찰총장의 사표 처리 방식으로 해결하면 되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사퇴 문제는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의장이) 당분간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될 것 아니냐”면서 구체적인 해법까지제시했다. 지난 27일 이 총재의 국회 정상화 시사 발언 이후 ‘U턴’의 명분을쌓아온 당 지도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화답’을 공개 요청한 셈이다.이 총재 역시 총재단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에게 내년도예산안 심사에 대비해 상임위별 준비작업에 착수하도록 지시함으로써국회 정상화 시도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당내 강경파를 설득할 만한 ‘보따리’를 여당으로부터 확약받지 못한 상황이다.처리 시한을 코 앞에 둔 시점이긴 하나 여야간 접점을 찾기 어려워 하루,이틀 사이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또 당 지도부의 이같은 신축적인 발언이 협상 실패의 경우를 상정한명분 축적용이라는 해석도 있다.정국 정상화의 ‘공’을 여당에게 넘김으로써 국회 파행에 따른 부담감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을 낳고있다. 따라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선회 시나리오가 아직은 여당의 ‘선택사항’으로 남아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포럼] ‘소용돌이 정치’ 벗어나자

    민주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력으로 저지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나와 국회가 또다시 공전하고 있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여야 어느쪽도 쉽사리 후퇴를 할 수 없게 돼 있어 극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한 여야 극한 대치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하던 끝에 가까스로 정상화된 정기국회가 다시 여야 격돌 속에 의안 심의를 외면하면 국정은 어떻게 되는가.엄동설한은 다가오고 실업자는 쏟아져 나오는 판에 산적한 민생현안은 어떻게 하고 공적자금은 어떻게 하며 나라 살림의 기본이 되는 예산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야는 정치싸움을 하더라도 정치현안과 경제분야를 분리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다. 쇠 귀에라도 경(經)은 읽어야 해방직후 좌우익 싸움을 지켜 본 그레고리 헨더슨은 한국의 정치를‘소용돌이 정치’라고 규정한 바 있다.시대적 상황과 문제의 성격만 다를 뿐,40년전 헨더슨의 규정은 아직도 유효하다.여야가 죽기 아니면까무러치기로 격돌하고 정쟁거리가 돌출할 때마다 정치판 전체가소용돌이 치기 때문이다.정치가 소용돌이 치는 마당에 경제나 민생이 온전할 턱이 없다. 국가가 제대로 발전하자면,우리 정치가 비록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중진국 수준에는 가야 한다.우리 정치가 ‘소용돌이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그러자면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우리 ‘현존’정치풍토에서 정치를 배운 현역 정치인들이 하루 아침에 의식을 바꿀 턱은 없다.그러나 나라의 앞날을걱정하는 국민이라면 현존 정치권에 대해 권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비록 ‘쇠 귀에 경읽기’라 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소용돌이 정치’를 벗어나자면,무엇보다 여야 지도부가 서로 상대방을 ‘타도 대상’으로 보지 않고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여야가 사사건건 자신의 사활을 걸고 초강경,총공세에 나서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정치가 오히려 그 갈등을 확대재생산할 뿐이다.그러나 상대방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은 말로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자기최면을 통해서라도 확신의 차원에 이르러야 한다.국민의 선택에 따라 결과적으로 위임되는 ‘정권’은 빼앗고 빼앗기는 어떤 물질적 대상이 아니라는 근본적인 인식이 그 전제가 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정치인(국회의원)개개인의 자질 문제다.정치는 말로써 이뤄지는 지적활동이다.따라서 정치인의 발언은 신중하고품위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다.면책특권에 기댄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이 판을 치고 있다.오죽했으면 국회의장이 저질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공언했겠는가. 자신의‘손가락’을 원망해야 하나 우리 정치가 구태(舊態)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중요하다.언론은 무책임한 폭로성 발언을 하거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저질 정치인들을 철저히 규탄해서 정치권으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그럼에도 우리 언론이 이같은 본연의 사명을 외면하고 저질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을 확대·증폭시킨 것은 아닌지 스스로돌아볼필요가 있다.지나치게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한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한다.오늘날 정치판을 만들고 있는정치인들을 뽑은 것은 국민들이다.국민들이 현실 정치에 절망한 나머지 그들을 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원망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결코 그럴 수는 없다.정치권과 언론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매섭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yhc@
  • 여야 모두 대화복원 시사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여야의 물밑 접촉이 활발한 것으로20일 알려져 경색으로 치닫던 정국이 복원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권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23일 이전 국회 정상화 방침을 세우고 야권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은 총무단·최고위원·중진 및 청와대 고위 관계자 등이 대야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한나라당도 여권과의 접촉 사실을부인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 4역·상설특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과 성의 있는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박병석(朴炳錫)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도 이날 오전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당내 강경론자들을 겨냥,“뭐도 모르고 무조건 유리할 때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제대로 모르는 소리”라고 말해 정국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쇄신론’의 실체

    검찰 수뇌부 탄핵안 파동을 계기로 여권이 흐트러진 당정체제를 바로 잡고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당정 운영시스템과 인적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당정 개편론’은 힘이 실린 것인가. 개편론의 요체는 “정기국회 후 종합사령탑기능을 구축하는 등 대대적으로 당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당장 개편하자는 격렬한 의견도 있다. 개편론은 J·K·C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반(半)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일부 중진 의원과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등은 원칙론 차원에서 개편론을 언급했다.현재 개편론은 소수의견으로 비쳐지지만,“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기류도 녹록치 않다.그러나 “현 지도부가 일부 문제는 있지만,‘사람이 무능해서’라기보다는 소수여당에다,투쟁 일변도의 야당 때문”이라며 개편론은 여권핵심의 판단에 일임하고,당 목소리를 자제해야 할 때라는 의원들도많다. 실제로 21일 민주당 각종 회의는 개편론을 일축하는 분위기였다.최고위원들은 간담회에서 “최고위원과 소속 의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개편론 확산에 쐐기를 박았다.적전(敵前) 분열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서다.그러면서 합심단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고문단회의에서도 단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한다. 청와대도 당정 개편론을 일축한다.한 핵심관계자는 “정기국회 중요한 일정들이 진행중인 지금,당정 개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전략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개편론에 우려를 표시했다. 급격하게 불거진 당정 개편론은 “여권 내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당정 개편을 앞두고,분위기를 잡기 위한 명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여권 핵심부의 힘이 실린게 아니라,개편 필요성을 청와대에 전달하려는 몸짓의 일환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당풍쇄신으로 활로 모색

    20일 ‘반쪽 국회’에 나와 앉은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엔 ‘착잡함’이 배어 나왔다.‘탄핵안 처리를 무산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불가피론과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나’ 하는 소수의 자성론이 뒤섞인모습이다. 비단 탄핵안 처리뿐 아니라 정국 전반에 대한 안타까움과자기 반성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잇따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합심 단결론’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전면적인 당·정 개편 등의 주장이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당풍 쇄신론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당 저변에 폭넓게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한 중진 의원은 “현 지도부는 전략과 머리가 전혀 없다. 여야가 협상 중이라지만 협상이 전혀 안되는 지금의 지도부로는 안된다”며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이같은 기류는 당 수뇌부인 최고위원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최고 위원은 “대야전략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당풍 쇄신을 위해 당·정 개편을 해야 하며,대다수 당직자들도 이를 원한다”고 전했다.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성호(金成鎬) 정범구(鄭範九) 임종석(任鍾晳) 김태홍(金泰弘) 장성민(張誠珉) 최용규(崔龍圭) 이종걸(李鍾杰)의원 등 7명은 탄핵안처리를 무산시킨 지난 17일 밤 모임을 갖고 “이대로는 안된다” 는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의견을 정리,발표하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지도부 문책론 등 모든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물론 일치 단결론이 대세다. 한나라당과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에서자칫 내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마다 공론화를 삼가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일만은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한 참석자는 “다른 얘기를 꺼낼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민련 공조 강화론 탄핵안 파동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자민련의‘위력’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공조는 기본원칙”이라며 자민련과의 틈새를 좁히려는 노력을 당부했다.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자민련과의 공조 강화를 주장한 것으로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자민련과 거리를 두자는 의견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나 소수 여당으로서 자민련의 협력 없이는 국정을 원만히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분명해지지 않았느냐”며 공조 복원 필요성을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내부갈등 뇌관에 불붙인 ‘金容甲발언’

    ◆한나라당 자중지란 안팎.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이 당내이념적·지역적 충돌로 급속히 비화하고 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표출되던 내부 갈등이 거센 소용돌이를 타고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중진 의원 10여명이 15일 비밀 모임을 갖고 김의원 징계와 통일 정책에 대한 당론 재정립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여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이들의 요구는 이번 사태가 이회창(李會昌)총재의이념적 불투명성과 정체성 결여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인식을 깔고 있는 데다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어 향후 당내 파괴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오전 의원회관에서 비밀 회동한 인사는 이부영(李富榮)·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심규철(沈揆喆)·손태인(孫泰仁)·정병국(鄭柄國)·임태희(任太熙)·손학규(孫鶴圭)·김부겸(金富謙)·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다.수도권 등 중부지역 의원이 다수이며,당 홍보위원장을 맡고있는 김홍신 의원도 끼였다. 이들은 김원웅 의원의 제의로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20분 남짓 토론을 벌이며 김의원의 발언과 당 지도부의 행태를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가 너무 수구 색깔에 치우쳐있으며,김의원의 부적절한 발언도 이런 연장선 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의원의 소영웅주의적 행동으로 한나라당이 수세에 몰렸다”고개탄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또 “당내 일부 의원이 김의원의 수구적 견해를 부추기고 심지어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당에서 선정한 대정부 질문자 대다수가 “냉전논리에 찌든 사람들이며보수색깔 일변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원웅 의원은 이같은 뜻을 정창화(鄭昌和)총무에게 건의했으나 정총무는 “협상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국회가 정상화된 뒤 연말 연찬회때 본격적으로 얘기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국회 움직임. 전격적인 국회 정상화 합의,김용갑(金容甲)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요구안 제출,한나라당의 본회의 거부,민주당의 단독국회 진행 불사,본회의 재개….15일 국회는 하루종일 반전을 거듭하며 이렇게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화 합의와 징계요구안 제출 아침에 열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의원총회가 강경 일변도로 진행된 탓에 이날 파행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은 적었다.하지만 양당 총무는 오후 전격 합의를 발표했다. 속기록 삭제와 언론을 통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유감표명이 합의내용이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회담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해 부득이한 합의였음을 이해해달라”면서 “한나라당 김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진행시키겠다”고 보고했다.이어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민주당은 징계요구안을 작성,오후6시50분쯤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반발, 즉시 의총을 갖고7시30분 예정된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정·정 공방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문제가 터진 날부터 민주당정총무가 제명동의,징계안제출을 거론했으나 이는 합의할사안이 아니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과정을 소개했다.이어 “그러나 오늘합의가 됐고,합의 순간 지난 얘기는 끝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민주당이 배신했다고 분개했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세부 사항을논의하러 한나라당 정총무와 함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만난자리에서 분명 징계안 제출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재개 과정 민주당측은 “한나라당이 합의를 해놓고도 징계안 제출에 대해 시비를 걸며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비난하며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를 속개하려 했다.이때 이만섭 의장 등 의장단이 나서 중재안을 냈다.“징계안은 국회 제출 후 3일 이내에 본회의에 보고해야 하지만 의장 직권으로 이 기간징계안을 회부하지 않을 테니 본회의를 열자”는 것이었다.양당 총무는 각각 수뇌부와의 릴레이협의를 통해 중재안에 동의,밤 늦게 대정부 질문을 속개할 수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중견작가 박범신·최일남 새 소설 펴내

    한 세대,그리고 반 세기 가까이 소설을 써온 두 중진작가의 최신 소설집이 눈길을 끈다.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창작과비평사)는 데뷔 28년째인 작가 박범신이 최근 2년 동안 써온 8편의 중단편을 모았다.작가는 지난 97년 3년여의 절필을 끝내고 소설집 ‘흰소가 끄는 수레’로 복귀했었다. 창작의 보이지 않는 동인인 독자를 넘어 창작의 태양에너지 자체인작가 자신에 대한 피맺힌 ‘의절’인 절필을 감행했던 작가의 복귀후 두번 째 창작집은 무엇을 지향하고 있을까.“내면화를 통한 자기성찰의 기록인 ‘흰소가 끄는 수레’에 비해 여기 실린 소설들은 그성찰로부터 내가 어디를 향해 걸어나오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줄것이라 믿는다”고 박범신은 소설집 앞글에서 밝힌다.즉 지향점은 ‘서사의 회복’이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작가는 “여기엔 90년대 문학의 한 특성으로 지목되는 내면화 경향이 소설문학으로부터 작가와 독자를 함께 소외시켜온 것은 아닐까 하는 내 의구심이 깔려 있다”고덧붙이고 있다. 표제작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는 평화롭던시골마을에 골프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불어닥친 개발 바람과 돈에 맛들인 주민들간의 갈등을 간통 혐의로 재판정에 선 여성의 목소리로 고발한다. 단편 ‘세상의 바깥’은 남의 육체로 환생한 영혼을 화자로 해서 인기있고 잘나가는 사람들의 추하고 ‘불쌍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또 ‘그해 가장 길었던 하루’와 ‘손님’은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집필 중인 연작소설 ‘들길’의 1,2편으로 일제말엽 빈곤한 농촌을배경으로 피폐한 가운데서도 인간미와 희망을 잃지 않는 여성 2대를그리고 있다.작가가 지향하는 서사의 회복이 흔히 ‘너무 소설 냄새가 난다’는 비판을 받는 통속적이고 작위적인 스토리텔링에 머물곤한다. 그러나 “문학이 독백으로 간다면 소외는 필연이다”고 확신하는 작가의 손길이 어디를 집중적으로 매만지고 있는지는 확실해 보인다. 지난 53년에 등단해 반세기 넘게 글을 써온 68세의 노익장 소설가최일남은 열두번 째 소설집 ‘아주 느린 시간’(문학동네)을 내놨다. 지난 4년간 쓴 작품 가운데 소재가 비슷한 8편을 골라모았는데 한국문학에서는 드문 ‘노년의 시간’을 소설적 주제와 소재로 삼고 있는노년 연작들이다.작가는 이제 죽음이 현실적으로 인생 최대의 문제인노년의 시간을 ‘노을지경’으로 부르면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작가의 시선은 현대 문학의 거대한 이슈인 노년과 죽음을 필살의 창같은 예리함으로 천착하는 데까지는 분명 못미친다.그러나 죽음을 ‘끼고 도는’ 노년의 여러 모습을 정력적으로 주시하는 작가는 분명노년에 관한 한국문학의 수위를 한단계 높였음이 분명하다.판소리 가락처럼 구성진 특유의 문체는 작가의 본질적 시력의 한계를 노정시키는 한편 그 약점을 덮어주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김재영기자 kjykjy@
  • 한나라 무차별 폭로공세 속셈

    한나라당이 주요 당직자의 발언이나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일부 벤처기업의 자금조성 과정에 ‘여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나라당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정무위에서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정형근(鄭亨根)·엄호성(嚴虎聲)의원 등이 “여권의 K실세가 이회사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더 나가지 못한 채의혹을 부풀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이다.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는 6일 금융감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자체 수집한 일부 벤처기업의 ‘권력형 비리’ 연루 자료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나 현재 메가톤급 ‘뇌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와 관련,이부영부총재는 30일 “당 소속 정무위원들이 평창정보통신 등 여러 벤처기업의 주가 조작과 관련,많은 가·차명계좌를 찾아냈다”면서 “이들의 자금이 정치권 인사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국정조사나 특검제를 실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총재가 공격수위를 올린 반면 정형근의원은 며칠째 말을 아끼고 있는 눈치다.엄호성 의원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확한자료에 근거해 어느 정도까지 치고 나갈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정치공세를 펴는 목적은 분명하다. 당초 기대와달리 국정감사가 시들해지는 마당에 ‘동방사건’을 집중 거론함으로써 야당의 페이스대로 정국을 끌어왔다는 게 자체평가다.검찰수사가진행중이지만 지금까지 의혹을 제기한 것만으로도 이미 정권의 도덕성에 상당한 정도의 상처를 입혔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아울러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이중(二重)’의 효과를 노린 것 같다.검찰총장과 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기해놓고 있는 만큼 검찰을몰아붙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대어(大魚)’를 걷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계속 ‘근거’를 대지 못하고 ‘설’만 흘릴 때 국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폭로정치' 가세 李富榮부총재.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폭로 정치’ 대열에 가세했다. 3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여당실세의 개입의혹’을 제기하며 불을 댕겼다.지난 24일 정무위 국감장에선 “코스닥 시장에서Y·T·N·H기업 등이 작전대상이 되었고 최소한 10명 이상의 여권 실세가 개입된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 부총재의발언은 ‘개연성’을 바탕으로 의혹을 증폭시키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여겨지고 있다.한 측근은 “여러 경로에서 제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증이 확보된 것은 아니다.그렇다고 우리가 계좌 추적권이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다소 후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언 역시 “동방금고의 자금 조성과정에서 여권실세 관련설이나돌아 엄정한 국정조사를 하자는 취지가 다소 와전됐다”며 은근히‘언론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 부총재는 지난 14대 총선에서 재야그룹을 이끌고 원내에 진입한3선 중진이다.15대 들어 이회창(李會昌)총재 밑에서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원내총무를 거쳐부총재에 오르는 등 야권의 차세대 리더로부상 중이다.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잇따른 폭로에 대해서도 ‘퇴로’를 열어놓고 접근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인터넷 중소기업관 해외시장 개척 한몫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중소기업관(www.sme.or.kr)이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에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진공은 인터넷 중소기업관에 수록된 5,000개 업체의 운영실태를조사한 결과 해외로부터 신규 거래제안서를 받았다는 업체가 전체 77.7%였고 이 중 수출에 성공한 업체는 25.6%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수출에 성공한 기업의 경우 인터넷 중소기업관을 통한 수출액 비중이 전체의 20.1%에 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내실 있는 國監을

    국회는 오늘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 동안 국정감사를 실시한다.16개 상임위별로 모두 357개 기관을 감사한다.국감의 취지에 맞게 정부의 잘못을 파헤치고 국정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기대다.여야 의원 모두는 이번 국감이 계속된 정쟁으로 실추된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국감과 관련한 구태정치의 관행이되살아날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의원들이 인기 영합적 ‘한건주의’에 매달려 사실을 ‘과대 포장’하거나 왜곡한 폭로성 자료를 남발하는 데 따른 문제점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여기에다 재벌에는 약한 행태도 재연되고 있다.국회 재경위는 지난 16일 현대그룹의 지배구조 및 대북사업 등과 관련해 증인 대상으로 검토해온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회장 등 13명의 증인 채택안을 부결시켰다. 이를 주장하던 한나라당 의원 2명이 회의에 불참해 표 대결에서 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부결 자체가 여야의 ‘합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무위도 여야 간사 합의로 정 회장을 증인에서 배제시켰다.재경위와 정무위는 당초 재벌 상속과 내부거래,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굴지의 재벌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재벌사들은 이를 막기 위한 총력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국민들로서는 못마땅하고,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의혹을 감안해서라도 여야 의원들은 국정에 대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견제와 감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국감을 정치공방의 무대로 착각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야당은 이번 국감에서 의약분업의 난맥상,대북사업의 투명성 시비,금융 구조조정과 공적자금,검찰의 선거사범 편파수사 및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등을 집중추궁한다는 방침이다.당연히 짚고,따져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다.하지만 믿을 만한 근거도 없이 단순히 의혹 제기 수준에서 정략적 정치공세에 치중한다면 국감장은 싸움판이 될 수밖에 없다. 여당이 방어 논리에만 집착하는 것도 볼썽사나운 모습이다.준비 부족에 따른 억지 질의나 ‘재탕 삼탕’ 질의도 지양해야 한다.논리도 없이 피감기관을 고압적으로 윽박지르는 행태도 사라져야 한다.피감기관 역시 알맹이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정치 공방의 뒷전에서 적당히 넘어가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최근의 경제 불안과 그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기 바란다.어느 정치 중진의 말처럼 ‘대포’만 쏜다고 될일이 아니다.국민과 함께 고통을 함께한다는 진지한 자세로 ‘희망’을 찾는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 中企정책자금 신청 서류 1장으로 “OK”

    앞으로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신청이 서류 1장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구조개선자금과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신청시 20쪽 분량의 신청서와 금융거래확인서 등 3종류의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했던 것을 신청서 1장과 3년간 재무제표를 내는 것으로 신청방법을 간소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원절차 간편화를 위해 우편으로 관련 서류를 낼 수 있도록 했으며,대출금리도 지난 5일부터 종전 8.0%에서 7.5%로 내렸다. 중진공 관계자는 “신청절차 간소화로 서류작성 및 구비에 소요되던중소기업의 업무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02)769-6873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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