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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우리당 오늘 창당/당의장 직선·총선후보 경선제로

    열린우리당이 10일 당의장을 직선으로 선출하기로 확정하는 등 창당준비 작업을 끝냈다.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법적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는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11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차 회의를 갖고 당의장 직선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중진그룹·소장파 갈등 일단락 그동안 우리당은 당의장 선출방식과 관련,‘직선이냐,간선이냐.’를 놓고 중진그룹과 소장파간에 갈등을 빚었다.김원기 위원장,장영달 의원,이해찬 기획단장 등 중진그룹은 간선제를 강력히 주장했다.이유로는 돈이 많이 들고 분열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이해찬 의원은 아예 “간선제가 확정됐다.”는 말까지 했다. 반면 천정배·신기남 의원을 비롯한 초·재선의원들과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직선제를 선호했다.신기남 의원은 “신당은 신당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직선제로 분위기가 쏠렸다.자유토론에 나선 8명 가운데 6명이 직선제를 주장했다.조성래 중앙위원이 “직선하자.참여정당의 명분에도 온당하다.”고 말문을 열자 잇따라 김진애 중앙위원,송영길·안영근 의원 등이 가세했다. 반면 장영달·유시민 의원은 간선제를 주장했다.장 의원은 직선제를 하게 되면 계보가 형성되고,선거자금 투입으로 인한 구태정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폐단을 역설했다.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김원기 위원장이 오후 회의에서 “이런 문제로 표결처리를 한 적이 없다.직선으로 갔으면 한다.”고 제안,아무 이견없이 직선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내년 2월 9일전까지 지구당별로 200명씩 선거인단을 구성,당의장과 중앙위원,상임중앙위원들을 직접 선출,신당바람을 일으킬 작정이다. 한편 26명의 여성위원들은 김원기 공동위원장 대신 이경숙 공동위원장이 사회를 보는 틈을 타 여성 중앙위원 숫자를 당초 10명에서 15명으로 늘리는데 성공,여성파워를 실감케 했다. ●“대통령후보 선출 방식 준용” 공직후보자 선출방식은 더 논의하기로했다.그러나 국민참여 경선방식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정동채 홍보위원장은 “대통령후보를 뽑는 방식을 준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공천방식에대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안팎의 지역구는 외부영입인사들을 배려해 경선없이 심사기구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도 나왔으나 논란이 많았다. 천정배 의원은 이와 관련,“경선희망자는 사전심사를 원칙으로 하고,당직자와 비당직자 등 20명 이내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피선거권이 없는 자,부패혐의자,당징계를 받은자,여론조사결과, 당선가능성이 명백히 없는 자 등을 배제하는 것을 당규에서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재정 상황·윤리강령 공개 우리당은 재정투명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매달 당재정 상황을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거쳐 공개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창당대회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남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윤리강령도 공개,신당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추미애 “민주당 추다르크 되겠다”/대표경선 출마 공식선언

    민주당 추미애(사진) 의원이 9일 당대표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자이고 젊다고 말하지만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며 당내 중진과 여러 세력에 대한 포용을 자신했다. ●바지폭보다 치마폭이 넓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대의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려내기 위해 기꺼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역사적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되지 않도록 선배 의원들이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하며 일각의 ‘대표출마 주춤설’을 부인했다.추 의원은 자신과 경쟁 관계인 조순형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선에 나오도록 요청드리고 싶다.”면서 “만약 최고지도부에 오르면 민주당의 한계를 벗고 평화개혁세력의 본산으로 자긍심 있는 정당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여성 대표’에 대한 중진들의 거부감에 대해 “우리 나이 46세면 젊다고만 할 나이는 아니다.”면서 “상대와의 차별화 전략이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40대 여성 대표’가 약점이 아닌장점이 된 시대라고 은근히 자신했다. ●우리당과 통합 웃기는 얘기 추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열린우리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웃기는 얘기다.나는 민주당의 조강지처인데 의처증에 걸린 무능한 남편이 구타한다고 자식과 가업을 버리고 같이 망하자는 식으로 할 순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이 사위는 잘못 얻었지만 며느리는 잘 얻었다는 말을 듣도록 민주당의 ‘추 다르크’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날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개혁을 거부한 일부 당중진의 퇴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중진들이 조언하며 이끌어줄 상황”이라고 ‘퇴진운동’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살짝 비켜갔다. 이춘규기자 taein@
  • 의원 52% “중대선거구제 지지”

    국회의원들의 절반 이상이 내년 17대 총선 전에 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로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매일이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재적의원 272명을 상대로 전화 및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39명이 응답,이 가운데 73명(52.5%)이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희망했다. ●입법화 가능성 현재론 희박 특히 소선거구제가 당론인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서도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한 의원이 응답자 87명 가운데 25명으로 28.7%를 차지했다.중·대선거구제가 당론인 민주당은 응답자 30명 중 27명이,열린우리당에선 응답자 22명 중 21명이 중·대선거구를 택해 각각 90.0%와 95.7%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내 과반 정당인 한나라당의 대다수 의원은 여전히 소선거구를 원하고 그것이 당론으로 채택될 전망이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대선거구제 입법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한나라당 응답자 중 62명(71.3%)이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중·대선거구제를 택한 의원들 가운데 40% 정도는 3∼5명의 의원을 한 선거구에서 뽑는 중선거구보다는 8∼10명 이상을 선출하는 대선거구를 대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중·대선거구 응답자 73명 가운데 29명이 대선거구를 선호했고 이 가운데 한나라당은 13명,민주당 11명,열린우리당 5명 순이었다. 그러나 농촌지역에 중·대선거구를 도입할 경우 선거구 범위가 너무 광활해진다는 지적에 따라 도시는 중·대선거구,농촌은 소선거구로 하는 도농분리형을 전제로 중·대선거구 개편을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이밖에 소선거구 응답자 가운데는 내각제 개헌시 중·대선거구로 해야 한다거나,총선 후에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있었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초선 31명,재선 21명,3선 이상 중진 21명이 중·대선거구를 택해 전반적으로 선수별 비율을 감안할 때 중진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34명,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 15명,비례대표 10명,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8명,중부권(대전·충남·충북·강원) 6명 순으로 조사됐다.호남을 제외하고는수성이 쉽지 않은 지역의 일부 의원과,역시 대폭 물갈이 위기에 놓였으나 갈 지역구가 마땅치 않은 전국구 의원들이 중·대선거구를 상대적으로 더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대선거구 개혁인가,개악인가 그러나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국민정서가 예전과 달라서 중·대선거구제도 정치신인의 진입이 꼭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이상희 의원도 “전문가 출신들의 진입이 오히려 용이하다.”고 말했다. 중·대선거구의 가장 큰 명분은 ‘돈이 덜 든다.’는 것이다.민주당 이만섭 의원은 “지구당을 폐지한다면서 소선거구를 유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도 “통·반까지 뻗어 있는 조직 선거를 없애기 위해선 선거구가 넓어질수록 좋다.”고 가세했다. 반면 ‘텃밭이 클수록 비료가 더 들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선거는 죽기살기식 싸움이기 때문에 돈을 쓸 사람은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같은 당 신영국 의원은 “민심을 대변하기 어렵다.”면서 “운동장보다 마당에서 고르기가 쉽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 윤한도 의원은 “영남권에 씨앗을 뿌리려는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어쨌든 정당별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선거구제 문제는 앞으로 당론 수렴 과정과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공론화 자리에서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본회의 통과 무산 안팎/ 한나라 ‘특검법 자중지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통과가 무산된 것과 관련,한나라당 의원들이 총무단의 미숙한 일처리에 거세게 항의하는 등 ‘자중지란’이 벌어졌다.민주당에서도도 일부 파열음이 들려 10일 특검법이 본회의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특검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뒤 곧바로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려 했으나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상임위 통과 이후 하루가 지나야 한다.’는 개정 국회법 93조 2항을 갑자기 들고 나오면서 본회의 상정에 반대,꼼짝없이 다음 주로 미뤄야 했다. 결국 총무단이 본회의 상정을 포기하자 본회의장에 들어간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총무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이규택 전 총무 등 중진들은 전윤철 감사원장 인준안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감사원장 투표를 특검법 처리와 연계해야 한다.”며 투표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관용 의장이 정회 요구를 거부했고,최병렬 대표도 투표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급기야 이재오 사무총장은 “3당이 힘을 모았으면 밀어붙여야 할 것 아니냐.”며 홍사덕 총무에게 삿대질했고,홍 총무는 “아까 다 얘기했잖아.”라며 맞고함을 쳤다.이 총장은 최 대표 자리로 가 주먹을 내려치는 등 분을 삭이지 못했다. 특히 이방호·박승국 의원 등은 “저게 총무야?사쿠라지.”라며 면박을 줬고,이에 정의화 수석부총무가 상기된 얼굴로 “총무의 잘못이 아니라 국회법이….”라고 해명했다.그러자 이방호 의원은 “그럼 총무가 국회법도 모르냐.”고 쏘아붙였다. 소란이 계속되는 동안 박 의장이 총무단을 가리켜 “X,XX 못 가린다.”고 타박하는 소리가 본회의장 마이크로 새어 나오기도 했다.이날 사태에 대해 최 대표는 “잘 하려고 그랬겠지….”라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총무단은 “당초 열린우리당이 국회법을 문제삼지 않아 잘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만큼은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속도조절론도 나온다.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특검법안을 찬성하는 의원이 많았다고 한다.한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의혹 사건은 특검을 통하지 않고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재의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 일부 의원들은 검찰 수사를 좀더 지켜본 뒤 특검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이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당론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반대 당론을 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현 단계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가면서까지 측근비리 수사를 특검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측근비리 의혹 역시 대선자금 의혹과 맞물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는 오후 다시 열린 의총에서부터 감지됐다.이는 한나라당이 오전 의총에서 소선거구제를 당론으로 정한 데 대한 반발 기류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전광삼 박정경기자 hisam@
  • “김민석 前의원 복당 정치윤리상 용납안돼”조순형 관훈토론회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대표 후보인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여야가 적당한 선에서 대선자금 내용을 공개하고,정치자금 특별법을 만들어 함께 사면받는 해결방식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일반 사면론에 반대했다. 사면을 포함한 정치자금 특별법을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논의가 정치자금 개혁 취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특히 노 대통령 자신이 관련된 비리의혹의 사면에 반대했다. 그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16대 총선자금 문제는 시효가 지났더라도 자발적으로 조사,공개해야 된다.”고 밝혔다.대선자금 문제가 일단락되면 지난 대선후보 경선자금 문제도 자발적으로 공개,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자성 의지를 피력했다. ●대표경선 기회오면 피하지 않아 추미애 의원이 대표경선 도전을 선언한 뒤 대표경선 불참 의지를 밝혔던 조 위원장은 이날도 경선을 통한 대표직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쓴소리’‘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훼손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그는 당내 중진 상당수가 자신의 대표경선 출마를 권하고 있다는 점을 들자 “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상황이 조성되면 나갈 용의가 있다.”라고 말해,‘조순형-추미애’ 대표경선 빅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날 낮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도 소속 의원들이 조 위원장에게 “당과 국가를 위해 대표경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적극 권유,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기류다. ●민주당은 정통개혁세력 총본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사태를 1987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비유한 조 위원장은 “정통개혁세력의 총본산인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국민통합의 정당 구도를 이루는 길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남았다.”고 밝히고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을 촉발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노 대통령에게 ‘민주헌정에 대한 배신’이라면서 대선자금모금과 집행과정,당선축하금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우리당이 가져간 대선자금 관련자료 일체를 민주당에 반환토록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고,재신임 국민투표를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규탄했다.그는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수용 의지도 밝혔다.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정치윤리상 용납될 수 없다.”고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당세확장보다는 원칙확립이 훨씬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춘규기자 taein@
  • 홍사덕 총무 이재오 총장 “당신이 뭔데”/선거구제등 연일 엇박자 공조직·비대위 알력설

    요즘 한나라당의 아침 회의를 지켜보기가 여간 아슬아슬한 게 아니다.홍사덕 총무와 이재오 총장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때문이다.일단 두 사람은 현안을 놓고 ‘조율’의 흔적을 보이지 않고 있다.나아가 5일에는 상반된 발언으로 기싸움 양상까지 내보이며 문제점을 외부로 노출시켰다. 당 일각에서는 이를 ‘2인자 다툼’으로까지 여기고 있다.문제는 홍-이간의 대립이 단순히 둘만의 일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그 양상이 비상대책위를 둘러싼 당의 기류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향후 사안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일각에서는 “2인자 다툼” 홍-이의 관계는 비대위의 출범과 동시에 어색해졌다.한번은 비대위의 아침 회의가 길어지면서 당의 공식회의가 연쇄적으로 지연되자 홍 총무는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당내 서열을 보여주는 공식회의 발언 순서가 이 총장이 총무에 앞서는 모습도 연출됐다.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법 처리 문제를 놓고 총무단이 주도해야 하는 지, 비대위가 나서야 하는 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급기야 선거구제 문제로 맞붙었다.이재오 총장은 “17대 총선과 관련해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고 당 차원에서 재론될 가능성도 없다.”고 ‘소선거구제 당론’ 불변을 못박았다. 책임총리제 도입 및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 역시 “(개인 차원에서)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는 할 수 있으나 17대 총선까지 당 차원의 개헌 논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중·대선거구제 등에 대한 당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홍 총무의 주장을 한마디로 일축한 것이다. 홍 총무는 그러나 이날도 “선거제도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당 정치발전특위에서 한다고 해 언로가 봉쇄돼 왔으나 이젠 언로를 열어줘야 한다.”면서 “당내에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지지 견해도 있으므로 선거제도를 당론으로 정하기 위해선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대’해진 비대위” 당 일각에서는 홍-이간의 구도를 당의 공조직과 비대위간의 알력으로 확대 해석하기도 한다. 최병렬 대표가 비대위에 막강한 힘을 실어주며 대선정국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조직의 소외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비대위에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여의도연구소나 당 정치발전특위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가 됐다.”면서 “비대위 외에 다른 공조직이 느끼는 소외감이 적지 않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당 구성원들의 불만과 소외감은 곳곳에서 쉽게 확인된다.박종희 의원은 “지구당 폐지 문제 등 정치개혁방안은 연찬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대표 이야기만 붕 떠서 당의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용학 의원은 “요즘 당론 결정과정을 보면 당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중진의원 사이에서는 최 대표가 소장파를 앞세워 자신들을 제거하려 한다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영남권의 한 중진의원은 “요즘 ‘최 대표가 뭔가에 쫓기는 것 같다.’거나 ‘대표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면서 “최 대표가 일부 측근들 얘기만 들으면 심각한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어려울 때 당을 화합하는 쪽으로 끌고가는 게 아니라 대립 양상으로 몰고가려는 최 대표의 리더십이 ‘노무현식’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恨나라’ 되나

    전국구 후보 전원 교체 등 최병렬 대표가 내놓은 정치개혁안이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당장 지구당 폐지 문제에 대해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반발이 심하다.비례대표 의원들은 대체로 담담한 반응이지만 속내는 편치 않아 보인다. ●‘지역구로 전환’ 조웅규 의원은 4일 “(최 대표가) 다소 가볍게 얘기한 측면이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전국구는 공천 헌금을 통해 들어온 사람도 있으나 전문성 때문에 모셔온 사람도 있는데 일괄적으로 내보내겠다고 해서야 되겠느냐.”는 설명이다.한 전국구 중진의원은 “(대표가) 전국구는 다 바꾸겠다니까….”라면서도 “의정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전국구 의원들의 대다수는 이같은 ‘사태’에 대비,지역 밭갈이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과거 지역구를 가졌던 의원들이 ‘옛 땅’에 대한 탈환 의지가 강하다.박세환 의원은 대구 수성을을 반드시 찾아오겠다는 각오다.박창달 의원도 대구 중구의 환수를 준비 중이다.임진출 의원은 경주에서,이원형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서 일찌감치 표밭갈이를 해왔다.거꾸로 손희정 의원은 박근혜 의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대구 달성군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김락기 의원은 지난봄 충남 보령·서천의 지구당위원장직을 따냈다.김영선 의원은 서울 강남갑을 노리고 있고,전국구 3선인 김정숙 의원도 서울 출마를 준비 중이다.한 당직자는 “사실 이들 중 일부는 지역구를 갈다가 여의치 않으면 전국구에 재도전할 복안도 없지 않았으나,상황이 이렇게 되자 더욱 필사적으로 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란의 계기 될 수도…” 이날 한 당료는 대표가 향후 예정된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야 하는지의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여러 지구당에서 ‘아무런 공식적 논의도 없이 지구당 폐지를 공식화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지구당 행사에 대표를 참석시킬 수 없지 않으냐.”는 설명이다. 이지운기자 jj@
  • 대선자금 수사 / 崔대표 정치개혁안 발표 배경

    SK비자금 100억원의 수렁에서 허덕이는 한나라당이 3일 초강수 타개책을 들고 나왔다.지구당을 없애고,합법이든 불법이든 기업 돈은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대선자금 수렁에서 벗어나 향후 내년 총선을 정점으로 펼쳐질 개혁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는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SK비자금 사건이 터진 뒤로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줄곧 부르짖어 왔다.당장 이날 상임운영위에서도 정국 대응방안으로 ‘정치개혁’을 1순위로 꼽았다. 청와대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대선자금 특검’은 정작 민생 챙기기에 이은 세번째 과제로 설정했다.그만큼 대선자금보다 정치개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향후 정치개혁 경쟁서 우위서기 한나라당이 ‘개혁’을 치고 나선 데는 우선 대선자금 공방만으로는 수세국면을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대선자금 수사와 맞물려 필연적으로 정치개혁이 시대의 흐름으로 형성된 마당에 이를 선점함으로써 총선에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판단인 것이다.최 대표는 앞서 지난달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완전 선거공영제 등을 주장했었다. 최 대표가 제시한 정치개혁 5대 원칙은 그러나 지금의 정치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데다 대대적인 제도정비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입법과정에서 모두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유급당원이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합법적인 기업자금마저 차단할 경우 정당은 물론 각 정치인들은 개별 후원금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후원회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현실에서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또다른 검은 돈의 유혹에 놓일 공산이 크다.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자금소요가 크게 줄어들겠지만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한 연락사무소가 사실상 지금의 지구당 사무실을 대신할 가능성도 높다. ●입법화까진 ‘산넘어 산' 한나라당 내부의 논란도 예상된다.최 대표의 지구당 폐지 언급은 자연스레 현 지구당위원장 사퇴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이미 전날 소장파 의원 4명의 위원장직 사퇴로 촉발된 인적 쇄신 논란을 가열시키면서 중진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당내 비주류 중진 상당수는 “최대표가 대선자금 정국을 빌미로 소장파와 합세,중진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다.”며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의 개혁방안에 대해 일단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진의’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이 극약처방을 내린 것 같다.”며 “그동안 개혁을 두려워하던 한나라당이 개혁을 하겠다니 일단 지켜볼 일이지만 실천이 될지 의심스럽다.”고 평했다. 열린우리당 이평수 공보실장도 “최 대표의 개혁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은 말로만 개혁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즉각 SK 이외의 불법대선자금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부터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수사 / 한나라 연석회의 안팎

    한나라당이 ‘돈 안 드는 선거’ 등 정치개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지구당 폐지가 원내외 갈등 요인으로 부상한데다 대선거구제 도입 논의가 거듭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정쟁으론 열우당 이길수 없어” 최병렬 대표는 3일 열린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구당 폐지론을 제시했다.이어 최연희 당 정치발전특위 간사가 지구당 폐지 등을 담은 미래연대 안을 소개하면서 분위기를 잡아가자 일부 중진과 원외 위원장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백영기 위원장(서울 도봉을)은 “미래연대가 무슨 정당 같다.”면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 4인을 겨냥,“의원직부터 내놔야 한다.”고 성토했다.홍문표 위원장(충남 청양·홍천)도 “열우당은 지구당을 창당하고 있는데 우리는 선거를 앞두고 무장해제하자는 것이냐.”며 반발에 가세했다. 김중위 위원장(서울 강동을)은 “정발특위 안을 놓고 토론해야지 왜 미래연대 안이냐.”며 의사진행을 문제삼았다.“정치개혁안을 논의하는 자리인지 모르고 왔다.”는 위원장도 있었다. 당초 회의에는 특위 안이 소개되려 했으나 정치자금 기부자를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관위 안보다 후퇴된 안이 올라오자 최 대표가 상임운영위에서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최 대표는 “안이 약하다.”며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는 전언이다. 권오을 의원은 최 대표의 5대 방안 등과 관련,“지키지 못할 법을 만들지 말자.”면서 “왜 척하는 정치를 하느냐.기획정쟁으로는 열우당이나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대신 권 의원은 소소한 정치개혁보다 당 해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지도부를 긴장시켰다. ●대선거구제도 도마에 올라 홍사덕 총무에 이어 정병국·남경필 의원이 대선거구제 검토를 공식 제안했다.정 의원은 “현행 소선거구로는 아무리 선거공영제를 하더라도 고비용정치를 피할 수 없다.”면서 “여당이 주장하는 3∼5인의 중선거구가 아니라 10인 이상의 대선거구를 하면 조직선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정치자금을 법인세나 소득세에서 특정 의원이나정당에 지정기탁하면 의원들의 정책활동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권의 중·대선거구제 주장을 ‘호남 싹쓸이,영남 침투’를 위한 정략적 의도로 인식해 왔다.그러나 분권형 개헌과 함께 특검 추진에 있어서 민주당 설득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최 대표는 총선 전 개헌 논의에는 반대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거구제 주장한 洪·鄭총무

    원내 1·2당 총무들이 선거구제 개편과 책임총리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일 MBC 시사프로에 출연,“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제왕적 권력을 갖고 있으면 사활을 건 선거전이 불가피한 만큼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분권형 대통령제,또는 책임총리제를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지금의 소선거구제는 지구당과 중앙당을 ‘돈먹는 하마’로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지구당 폐지와 함께 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총무의 대선거구제 도입 주장은 한나라당의 당론과 거리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한나라당은 그동안 소선거구제 유지를 당론으로 정해 여권의 중·대선거구제 도입 주장에 반대해 왔다. 홍 총무의 주장에 화답하듯 민주당 정균환 총무도 이날 “현재 정치권을 뒤덮고 있는 권력형 부정부패는 근본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집중에서 야기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책임총리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고 가세했다.그는 “구조적 권력비리,제로섬 정치,지역대결,고질적 헌정 위기 등 제왕적 권력집중에서 초래되는 각종 폐단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정 총무는 특히 위헌적 재신임 국민투표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정국 안정과 정치 개혁을 위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전단계인 책임총리제를 비롯한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정치 전반의 개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원내에서 그동안 ‘말이 통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비록 양측 모두 ‘개인적 견해’라는 단서를 달았으나,의기투합할 경우 두 당의 당론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연립내각’의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구제 개편과 책임총리제 도입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관건은 한나라당이다.수도권과 영남권,소장파와 중진들의 의견이 엇갈린다.3일 열릴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가 1차 분수령이 될 듯하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
  • 호주제 폐지안 의결 /국회통과 전망

    호주제 폐지법안은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국회의원들로서는 여성계의 표를 의식해야 하고,유림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눈치도 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시대 변화에 맞는 법이 필요하나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자세만 취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까닭에 정치권에서는 “‘당론 투표’는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워낙 민감한 문제여서 외국인고용허가제나 주5일제 표결 때처럼,의원 각자가 투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찬반 양측에서 의원 개개인에 대한 치열한 ‘협박전’이 전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암묵적인 담합에 의해 이 문제를 총선 이후로 미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민법개정안은 정부에서도 논의를 여러번 미룰 정도로 민감한 문제가 아니냐.”면서 “가뜩이나 요즘은 대선자금 파문에 선거구획정 등 정치개혁 논의,기존의 예산결산 심의까지 겹쳐 실질적 논의는 내년 초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의원 저마다의 득표 계층이 다르기 때문에 처지에 맞는 주장들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당론이 모아지기도 쉽지 않겠지만,당론이 정해진다 해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정당 지도부가 그런 불필요한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한 중진의원은 “내년 선거쯤에는 파병이니 재신임 국민투표니 전례가 없을 만큼 메가톤급 이슈가 몰려있어 입장 표명을 강요당할 텐데,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지운기자 jj@
  • 우리당, 창당전부터 ‘잡음’

    열린우리당이 중앙당 창당도 하기 전에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당내 초·재선 의원 15명은 28일 오전 첫 중앙위원 회의에 앞서 따로 만나 4가지 사항을 결의했다.▲상임중앙위원의 지분나누기식 인선 반대 ▲민주적인 지도부 선출 ▲재정투명성 확보 ▲투명하고 공개적인 당직자 임명요구 등이다. 신 의원은 기자들에게 ‘신당다운 원칙’을 역설했다.신 의원은 “정치는 현실이라 지금까지는 타협하고 참았으나 내용만은 선명하게 채워야 한다.”면서 “이제야말로 원칙주의자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그는 “조직·전략·인선을 어떻게 하는지 전부 신문을 보고 안다.”며 지도부 전횡을 비판했다.구태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민주당 내 구주류를 상대해온 ‘탈레반식 행동’을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하겠다는 선언이었다.김영춘 의원도 “다선 중진들이 선수(選數)로 끌고 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가세,그동안 청와대·한나라당 등 당 밖과의 정치투쟁에서 당내 개혁투쟁으로 소장파들의 투쟁방향이 선회하는 조짐도 감지됐다. 초·재선 의원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은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원기 체제’에 대한 반기 내지 권력투쟁으로 비춰지고 있다.김영춘 의원은 “구태정치,과거정당의 부정적 관행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소금 같은 역할을 하자는 취지이지 이같은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그러면서도 “김원기 위원장이 신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정식 지도부 선출 때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소장파들의 기류를 전했다.원외인사들의 지도부에 대한 불만은 더 노골적이다. 부산의 조경태 사하을 주비위원장은 이날 아침에 열린 첫 중앙위원회의에서 김원기 공동위원장이 발언권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려면 차라리 민주당과 합당해라.”며 지도부를 비난했다.150여명의 중앙위원을 민주당 탈당파와 신당연대가 똑같이 나눠 가졌고 16개 시·도별 창준위원장도 2명씩 안배,철저히 나눠먹기가 이뤄졌다는 지적이었다.이같은 당내 반발기류 때문인지 이날 확정하려던 상임중앙위원 구성은 11월10일 중앙당 창당 이후로 연기됐다.지구당 창당 심의위원회도 중앙당 창당 때까지만 활동하고 그 이후에는 재구성키로 해 당내 갈등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 ‘특검 추진 / 한나라 모금회의 진실게임

    한나라당 대선지도부가 지난해 10월 중앙당 후원회를 앞두고 가졌다는 대책회의의 실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SK로부터 100억원을 거두기로 결정한 회의였다.”는 의혹과 함께 27일 검찰이 대책회의 참석자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당 후원회장인 나오연 의원은 “대책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전면 부인하는 등 진화에 부심했다. 나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9일 중앙당 후원회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하는데,후원회장인 내 기억으로는 당시 대책회의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중앙당 후원회는 5월과 10월 두차례 열었는데 5월에는 후원회에 앞서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있다.”며 “그러나 10월에는 재정국 관계자들에게까지 확인해 봤으나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책회의라는 것도 후원회에 앞서 당 간부들이 모여 초청범위와 모금목표 등을 검토하고 초청대상을 정하는 통상적 모임”이라며 “이 자리에서 비자금 모금을 논의했다는 것은 전혀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의혹을 부인했다.그는 “보도에는 ‘대책회의에서 100대 기업 명단을 중진들에게 할당했다.’는데 기업명단을 만든 적도 없고,지난 5월 후원회를 앞두고 1200개의 초청자 명단을 만든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5월 회의에 대해서는 “후원회를 앞두고 당 중진과 국회 상임위원장,각 시·도지부장 등이 모여 초청대상자 참석을 독려하고 (후원금 모금에)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한 자리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그러나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의 후원금 납부내역을 점검하고 몇몇 기업들에 좀더 사정하기 위해 열린 통상적 회의였을 뿐 불법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회의가 아니었다.”면서 사실상 10월 대책회의 소집을 시인했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김 전 총장에게 전화로 확인해 보니 5월 회의와 혼동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럼즈펠드 ‘사면초가’

    |뉴욕 연합|이라크전을 속전속결의 승리로 이끌며 ‘민첩한 21세기형 군대론’의 진가를 확인받은 듯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 전후상황의 불안과 함께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과 뉴스위크 최신호(11월3일자)가 동시에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강한 신념과 독선적 태도로 원래부터 적을 많이 만드는 스타일이지만 전후 이라크가 수렁에 빠져들면서 그를 비판하는 측의 입장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타임은 “주저하는 장군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군대로 이라크전에 임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바로 럼즈펠드 장관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이라크에서 평화회복과 무장해제,재건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미군의 규모가 턱없이 왜소해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통제권한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이양하려는 움직임이나 대(對)테러전을 ‘기독교도와 사탄의 전쟁’으로 묘사해 물의를 일으킨 국방부 참모 윌리엄 보이킨 중장을 감싸고 돈 태도,이로 인한 공화당 중진의원들과의 마찰 등이 럼즈펠드 장관의 곤경을 잘 설명해주는 사례들이라고 타임과 뉴스위크는 밝혔다. 이라크 통제권을 라이스 보좌관에게 넘기려는 움직임에 대해 뉴스위크는 “처음으로 럼즈펠드 장관과 백악관 사이의 균열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전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보이킨 중장의 발언이 물의를 야기한 후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나 이 서한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말해 워너 위원장과 다른 공화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무엇보다 럼즈펠드 장관을 곤혹스럽게 한 사건은 대테러전 관련 메모의 유출.메모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길고 어려운 고투가 될 것”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뉴스위크는 “백악관 내부에서도 자신을 공격하는 빌미가 될 것이 뻔한 메모를 언론에 넘겨야 했을 만큼 그의 입장이 절박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 관리는 “이 메모의 유출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면서 “그들(국방부 관리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갈지에 대해 전면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자 했기 때문에 메모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타임은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럼즈펠드 장관을 신임하고 있어 그가 사임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SK비자금’ 불똥 다른 대기업으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대선자금모금 대책회의를 열어 수십개 기업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협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SK비자금’ 사건이 지난 98년 ‘세풍’ 사건의 복사판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서 나오면 그냥 덮지는 않을것” 검찰은 우선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등 실무자 4∼5명을 조사해 SK비자금 수수경위와 용처,모금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후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수수경위,적법하게 처리됐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수사의 불똥은 다른 대기업으로 튈 가능성이 농후하다.검찰은 “증거 없는 수사는 하지 않지만 단서가 나오면 그냥 덮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한나라당이 SK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으로부터도 대선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다면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10월초 한나라당이 후원회 개최를 앞두고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 당재정위원 및 중진의원들이 모금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한나라당은 공식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고 판단,당 고위급을 포함한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대책 수립을 위해 회의를 열었을 개연성이 크다. 검찰은 공식적인 후원금보다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지원금이 많았던 SK의 경우처럼 한나라당이 타기업으로부터도 받은 후원금 가운데 상당액수가 제대로 회계처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 대선자금까지 불길 번질 수도 검찰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의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면 민주당 대선자금에까지 불길이 번질 수도 있다.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은 지난 14일 검찰조사에서 “SK 외에 다른 기업 1개로부터 명의를 분산시키는 편법을 사용해 후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한나라당이 비공식적으로 관리했던 SK비자금 등 대선자금은 당내에서도 핵심 당직자들만이 그 존재와 집행에 대해 알고 있을 공산이 크다. 때문에 검찰은 실무자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의 소환 시기를 앞당길 것을 검토하고있다.또 이회창 전 총재가 음성적으로 모금한 비자금의 존재를 과연 몰랐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26일 김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는 자금의 모금과 집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일정한 선을 그었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홍지민기자
  • ‘최돈웅 100억’ 파장/한나라 비상체제로 당직 전면개편 예고

    한나라당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최병렬 대표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SK비자금 100억원 수수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는 한편 일부 당직개편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대선자금 비상체제 돌입 비상체제는 당 공식기구와 별도로 ‘비상특위’라는 별도 기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특위는 최 대표가 이날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제안한 대로 SK비자금에 관한 특검제를 관철하고,재신임 국민투표 실행여부 등에 대한 전략적 대처방안을 생산하는 일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주요당직에 대한 재배치를 통해 특위와의 연대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 인물’로는 ‘나바론 특공대’로 불린 이재오·홍준표·김문수 의원 등 재선 트리오가 거론된다.그간 대여투쟁에 앞장서온 이들의 면면을 볼 때 최 대표 구상의 핵심은 ‘강력한 전투력’에 있는 듯하다.특히 이재오 의원은 사무총장이나 특위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특위에는 정형근·이윤성·윤여준 의원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강력 투쟁 예상 홍준표의원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을 강력 비난,향후 검찰과 정권에 대한 투쟁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홍 의원은 “검찰이 지난 1997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승자의 대선자금은 제쳐놓고 패자의 돈만 갖고 계속 물고 늘어진다.”면서 “더구나 검찰이 비자금의 사용처까지 수사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과잉이며 형평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원래 도둑을 잡아도 범행내용을 확인,기소 요건을 갖추고 나면 그뿐”이라면서 “정치자금 문제는 돈을 받아 당에 유입된 게 밝혀지면 이로써 끝나는 일이며,자금용처 수사는 지금까지 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대철 의원이 자복한 200억원 수수의혹과 ‘키스나이트클럽의 50억 대선 불법자금 문제’,‘썬앤문 사건’‘이영로게이트’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라.”고 촉구했다. ●물갈이 논쟁 재연 가능성 아울러 한나라당에는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최돈웅 의원을 비롯,중진 다수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갈이론이 거듭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최병렬 체제에 동참한 초선·소장파 의원들이 당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운신의 폭이 더욱 자유로워질 여지가 많다.그간 사태를 주시해온 미래연대와 쇄신모임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최돈웅 100억’ 파장/함덕회 멤버 모금 주도?

    한나라당 대선자금 집행을 총괄한 김영일 전 사무총장이 26일 기자회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SK비자금 모금의 실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최돈웅 의원뿐 아니라 김 전 총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김 전 총장은 특히 지난해 10월 중앙당 후원회에 앞서 열린 ‘대책회의’는 후원금 모금을 위한 통상적 회의에 불과했다고 말해 별도 ‘회의체’의 존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이와 관련,당내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 측근 중진들의 모임인 ‘함덕회’가 비자금 모금을 구상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당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총재 측근 중진들로 이뤄진 한 모임이 대선자금 모금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최 의원이 받은 SK자금 역시 이 모임에서 논의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모임의 누군가 자금을 요청했기 때문에 최 의원이 ‘내가 SK에 돈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함덕회에는 최 의원을 비롯해 K,H,Y,C 의원 등 이 전 총재의 측근 중진8명이 참여하고 있다.이 모임은 대선 패배 직후인 지난해 12월30일 만들어졌다.따라서 이 관계자의 언급은 ‘함덕회’라는 회의체가 아니라 모임의 구성원들이 모금을 기획하고 추진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의 주장에 따르면 결국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이 전 총재 주변인사 상당수가 관련돼 있고,이들과 이 전 총재의 긴밀한 관계를 감안할 때 이 전 총재도 사전 또는 사후에 모금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대선기구 공식라인에 있는 김 전 총장과 이들이 자금상황을 협의,추가적인 모금활동을 벌였을 것이라는 추론도 나온다. 그러나 다른 당 관계자는 “모금의 은밀성을 감안할 때 김 전 총장이 극히 제한된 인사들에게 모금을 요청했을 수는 있으나 그런 식의 회의체 운영은 상상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특히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대로 최 의원이 SK자금을 건네받을 때 당 사무처 직원들이 동원됐다면 결국 공조직이 나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김 전 총장이 주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진경호기자 jade@
  • ‘최돈웅 100억’ 파장/昌 ‘말문’ 열수밖에…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SK비자금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지난 20일 이 전 총재가 입국할 때 ‘문제 생겼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한 만큼 계속 침묵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면서 “검찰의 수사추이 등을 지켜본 뒤 가부간에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재출국 시점과도 맞물린 문제여서 이래저래 고민중이라는 후문이다.지난 25일 차남 수연씨의 결혼식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출국은 언제 당초 이 전 총재는 25일 차남 결혼식에 이어 오는 31일 선친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다음달 초 출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비자금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훌쩍 떠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가 있고,그렇다고 무작정 눌러앉아 있을 수만도 없다는 게 문제다.일찌감치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시점에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차남 결혼식 표정 이 전 총재는 하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 말고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혼인미사를 끝낸 뒤 신랑·신부가족을 대표해 “아직 젊고 철없는 젊은이들이 앞으로 큰 실수 없이 정직하고 화목하게 가정을 이뤄 살아가면서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도록 잘 지켜봐달라.”고 원론적인 인사말을 했다. 식장에는 당 지도부와 서청원 전 대표,양정규·하순봉 등 중진의원,이흥주 전 특보 등 소속의원 30명을 비롯해 200여명의 하객이 찾았으나 현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이들과 별도로 만나지도 않았다.이어 ‘언제쯤 입장 발표를 할 것이냐.’,‘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 있느냐.’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꾸하지 않고 승용차에 올라 옥인동 자택으로 향했다.그러면서도 예상과는 달리 옥인동 자택을 개방,혼주로서의 자세를 다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전 총재는 오는 31일 혜화동 성당에서 선친 이홍규옹 1주기 추도미사에 참석한 뒤 예산 선영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 민주 ‘2차 내분’ 위기 고조

    분당사태 1개월이 갓 지난 민주당에 2차 내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 파열음도 심상찮다.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설이 나돌면서 중도파 의원 등의 집단탈당설도 증폭되는 상황이다.특히 야당으로서의 정체성,목표감 상실 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지구당 정비 답보상태 다음달 28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지만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을 놓고 박상천 대표와 당내기득권 세력간 불협화음이 심각하다. 227개 지역구 가운데 대선 때와 지난 9월 집단탈당 사태 등으로 절반이상이 사고지구당이 돼,이대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합법성 논란이 예상된다.상황이 이런데도 총선 이후를 생각하는 중진들간 힘겨루기 때문에 사고지구당 정비작업은 답보상태다. 당내불만이 위험수위로 치달으면서 절충이 이뤄져 빠르면 27일 수도권 등 상징적인 지역구 10여곳의 조직책을 우선 확정,발표하는 등 진화하려고 하지만 근본적 처방은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박상천 대표가 26일 노무현 대통령과의회동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하자,핵심당직자는 물론 일부 당직자들이 “대표의 현실인식이 심각하다.민주당의 정체성이 뭐냐.”고 이의를 제기해 위기가 커지는 양상이다. ●국민통합21 40여명 복당설 ‘술렁' 지난해 대선 직전 탈당과 함께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 편에 섰던 김민석 전 의원 등 40여명이 이번주말 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동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복당도 당내 일각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이 ‘경선불복당,철새정당’으로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지만 수습노력은 미약한 기류다. 일부 의원들은 “현 지도부 일부가 지역에 뿌리를 둔 정국구도 고착화를 노리며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면서 분위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최용규의원 이번주 탈당 최용규(인천 부평을) 의원이 이번주초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사무처 당직자가 속속 이탈하면서 당내동요가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서울·경기·강원지역 출신의 상당수 의원들이 현 지도부 및 중진들의 기득권 연연 정치행보를 지적하면서 이탈시기를 저울질하는 낌새인데도 지도부내에선 파열음만 들린다. 한 의원은 “당이 놀라울 정도로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최돈웅 100억’ 파장 / 한나라 대선자금 집행·배분 담당 ‘회의체’ 존재說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에 대해 떠돌던 풍문들이 대체로 사실로 굳어져가는 형국이다.1차적으로 공조직 유입설이 기정사실화됐다.그래서 일부 중진들과 사조직으로도 흘러갔을 것이라는 추측도 점차 신빙성이 높아지고 있다.23일 한 주요 당직자는 “100억원이 전부 당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자금 관련 ‘회의체’의 존재설도 제기됐다. ●“100억원이 다 들어오진 않았다.” 또 다른 당의 한 관계자는 “‘최돈웅 의원에게 돈이 전달될 때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시 현장에서 돈을 보낼 곳으로 즉시 분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일부는 당으로,일부는 최 의원과 가까웠던 중진들과 사조직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최 의원이 부국팀의 주요인사와 대단히 가깝게 지냈던 점을 주목,이에 수긍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자금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 테이블이 존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사무총장과 이재현 재정국장,이흥주 후보특보 등이 정규 멤버로 거론된다.이 가설은 문제의 돈이 공·사조직 모두로 흡수됐을 것이라는 관측과도 맥이 닿아 있다.“대부분의 대선자금은 이들이 집행 계획을 짰고 돈도 직접 배분했다.”는 주장이다. ●시·도지부를 통해 현장 투입 당으로 들어온 자금은 대부분 시·도지부를 통해 지구당으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의 한 지구당 관계자는 “1997년보다 2002년 선거에 더 많은 돈이 내려왔다.”면서 “공식적인 돈은 통장을 통해 들어왔지만 나머지는 시·도지부에서 내려왔다.”고 전했다. 뒤에 부인하기는 했지만,박주천 현 총장도 “16개 시도지부에 돈이 나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문제의 100억원이 현찰이었기 때문에 다른 정치자금과 함께 섞여 집행됐을 것”으로 보여 SK비자금의 용처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당시 총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지만,김 의원도 전모 파악은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박 총장은 “사무총장이라 하더라도 돈의 출처는 묻지 않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총액이 얼마인지만 파악하고 집행을 지시한다.”고 말했다.대선 때 주요 당직자도 “당시 서로 묻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전부를 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 김 의원의 발언은 중진의원 개입설과도 연결된다.‘중진의원들에게 먼저 빠져나간 돈은 자신에게 돈이 전달되기 이전 단계의 일이므로 알 수 없다.’는 식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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