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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범석 선생 팔순기념작 무대에/이윤택 연출 ‘옥단어!’ 20일까지

    한국 연극계의 버팀목이 돼왔던 원로극작가 차범석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의 팔순을 기념하는 연극 ‘옥단어!’가 지난 13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옥단어’(옥단아의 사투리)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후반까지 전남 목포에 실존했던 인물 ‘옥단’의 일대기를 그린 연극.어릴 때부터 옥단을 가까이서 봐온 차 회장이 수년간 희곡 구상을 해온 끝에 최근 탈고했고,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연출가가 이를 팔순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다. 이날 저녁공연이 끝난 뒤 극장 로비에선 차 회장 내외를 초청한 가운데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이 자리에는 원로배우 김길호·백성희,극작가 윤대성,극단 신시의 박명성 대표 등 연극계 원로와 중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팔순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창작혼을 불태우는 ‘현역 대선배’에게 아낌없는 존경의 예를 표했다. 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잘 것 없는 작가에 비해 연출가의 실력이 뛰어나 작품이 잘 나온 것 같다.”며 연출가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이어 “요즘 연극계 불황의 근원은 좋은 작가가 없다는 것”이라며 “‘척하는’ 작품이 아닌,쉽게 읽히는 작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차 선생님이 원고지에 쓴 원본을 제게 주시고,당신은 복사본을 갖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밀양에서 연습하는 동안 차 선생님이 직접 그곳까지 내려와 일일이 지도하시는 바람에 나이 50을 넘어서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극 ‘옥단어’는 배운 것 없고,가진 것 없고,정신마저 온전치 않지만 타고난 낙천성과 흥으로 만인의 벗이었던 옥단의 파란만장한 생을,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이윤택 특유의 공연양식으로 풀어내 많은 갈채를 받았다. 특히 옥단역의 남미정은 온몸을 던지는 혼신의 연기로 극의 맛을 더했다.목포 사투리를 위해 한달 가까이 현지에서 지냈고,그것도 모자라 아예 목포에서 활동하는 배우 한 명을 데려오는 정성을 쏟았다. ‘목포의 눈물’을 비롯한 흘러간 노래가 구성지게 흐르는 장면에선 자연스레 객석에서 박수 장단이 나와흥을 돋웠다. 원로 여배우 백성희는 “차 선생의 작품에 여러번 출연했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은 처음”이라면서 “무대에 올라 노래부르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공연은 20일까지.(02)763-1268. 이순녀기자
  • [사설] 군납비리 수사 이번엔 끝장 내라

    역시 빙산의 일각이었다.이모 전 국방부 획득정책관이 군납업자 정모씨로부터 1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처음 소환될 당시 ‘그뿐일까.’했던 생각이 불행히도 맞아떨어지고 있다.특히 국민의 정부에서 국방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천용택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이던 지난 2000년 정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니 혀를 찰 일이다.경찰이 현역의원 소환은 ‘자유당 시절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자신하는 만큼 천 의원은 경찰에 출두해 시비를 가려야 한다. 개인비리 차원에서 시작된 수사가 본격 추진된 지 며칠만에 비리 연루자들이 고구마줄기처럼 줄줄이 달려나오고 있다.이참에 군납비리의 바닥을 봐야 한다는 점에서 불행중 다행이다.열린우리당의 중진인 천 의원에 대한 소환 통보는 군납비리에 얽힌 업자-군-정치권간 검은고리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이어야 한다. 우리는 특히 “군 관계자 2∼3명이 이씨의 계좌에 입금한 흔적이 있다.”는 경찰 발표에 주목한다.경찰은 군 인사비리 등은 추후 일괄적으로 명단을 만들어 국방부에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현역 군 인사들의 연루 혐의를 상당부분 확보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에 우리는 검·경·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민간은 물론 군 내부로까지 군납비리 수사를 전면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아울러 국방부는 이씨의 비리가 1998년부터 4년간이나 지속됐음에도 기무사나 헌병대 등의 감찰기능이 전혀 가동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관련자들의 직무유기,나아가 방조 또는 공모 의혹도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군납비리 수사는 진정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 한달 앞둔 우리당 대표경선/영호남 ‘젊은 兩强’ 빅매치?

    정동영(50) 의원과 김두관(44) 전 행자부장관간 ‘대결’이 이뤄질까. 열린우리당 대표(당의장)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를 꿈꾸는 이들이 선두그룹을 형성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두 사람 모두 1950년대생으로 세대교체의 주역그룹이면서도,출신지역과 정치적 성장배경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전북 순창 태생의 정 의원은 방송기자로 활동하다가 정치권에 입문,비교적 순탄하게 재선의원 배지를 달았다.반면 경남 남해 출신의 김 전 장관은 이장(里長)으로 출발,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몇 차례 낙선한 뒤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파격 발탁된 인물이다. 물론 현재 대표 경선 출마 예상자만 10명이 넘는 상황에서 두 사람만의 ‘빅 매치’를 점치는 것은 성급한 측면도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조순형-추미애’ 구도와 같은 흥행을 겨냥,우리당에서도 어떻게든 후보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면서 양자 대결로 압축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정동영의 인기 vs 김두관 결집력 현재로선 정 의원이 월등히앞서나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당장 내년 4월 총선에 나가야 하는 출마자들로서는 전국적 인기를 가진 정 의원이 당의 간판으로 나서야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특히 호남표를 놓고 민주당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형편에서 호남 출신인 정 의원이 갖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정 의원의 경우 최근 중진들과 몇차례 불화를 겪는 등 당내 기반이 아직 확고하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반면 김 전 장관은 영남권 총선출마자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다.한나라당의 아성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영남 출신이 대표가 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대표 선거인단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영남권에 포진한 것도 김 전 장관에게 힘을 주는 요인이다.이충렬 전 노무현후보 특보는 “전국 227개 지구당 중 67개가 영남권인데,이것이 결집하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부산 출신 김정길 전 의원과 조성래 변호사,대구의 이강철 전 대선후보 특보 등 다른 영남권 유력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어,단일화 여부가 결정적인 변수다. ●당사자들은 양강구도 선호 정 의원과 김 전 장관측은 양자 대결에 대해 싫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정 의원측은 11일 “김 전 장관과의 대결구도는 세대교체 바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고,김 전 장관측도 “유력 후보인 정 의원과 나란히 나서면 영호남 지역화합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겼다. 그러면서도 정 의원측은 “대통령이 발탁했다는 것과 당 운영은 별개”라며 ‘코드론’을 반박했다.김 전 장관측도 “유권자들은 기성정치인인 정 의원보다는 김 전 장관처럼 신선한 인물을 선호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5~10위 그룹 계열사서도 昌캠프, 100억~200억 모금

    불법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0일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 외에 10대 그룹군에 속하는 기업들로부터도 모두 100억∼200억원대의 불법선거자금을 지원받은 정황을 포착,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10대 그룹을 포함한 전체 기업들이 한나라당에 지원한 불법대선자금이 2000억원대에 이른다는 첩보도 입수,확인 중이다.검찰은 기업을 상대로 자금 조성 경위와 전달 방법을 규명한 뒤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소환,확인키로 했다.안 중수부장은 수사를 진행해가면서 기업 비자금 규모를 취합하고 있다고 말해 곧 전모가 밝혀질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삼성이 한나라당에 152억원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했다.이 가운데 112억원은 최돈웅 의원의 요청을 받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1월 중·하순 두차례에 걸쳐 1000만원,500만원권 국민주택채권을 책처럼 포장한 형태로 서정우 변호사에게 전달됐다.검찰은 또 지난해 10월 말∼11월초 쯤 현금 40억원이 다른 통로를 거쳐삼성측에서 한나라당으로 건네졌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검찰은 이 과정에도 최 의원 등 당내 중진의원이 개입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련기사 4·19면 검찰은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구체적 전달경위 및 자금수수와 사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한나라당 인사를 추적하고 있다.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인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검찰은 삼성의 경우 152억원 외 ‘+α’의 불법대선자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은 SK·LG·삼성의 정치자금 수수에 개입한 최 의원을 11일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측근비리 수사와 관련,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을 1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한다.검찰은 이 전 실장을 상대로 자금 수수여부 및 대가성을 추궁할 방침이다.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검찰이 의도적으로 특정 정파나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거나 또는 불리하게 수사하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이경형 칼럼] 정치판, 부숴야 새로 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기성 정치체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이러한 흐름의 추동력은 ‘돈 정치’‘돈 선거’에 대한 단죄로부터 탄력을 받고 있지만,그 파장은 정당 내 낡은 인물의 퇴출 등 정치인 세대 교체에서부터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 입법과 제도의 개혁에 이르기까지 넓게 확산될 조짐이다. 검찰은 여야 대선 자금,특히 한나라당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법 선거 자금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가하고 있다.검찰이 국민의 공감 속에 정당의 대선 자금을 엄정하게 수사한다면 기업의 비자금-불법 정치자금으로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특검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수사를 철저하게 펴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면,최고 권력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는 ‘실세(實勢)’의 발호도 억제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선 공천 물갈이 압력이 증폭되는 가운데 다선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상당수 중진 의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개헌 추진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뒤늦게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정당 개혁 문제에 관해 거의 목소리를 안 내던 이들이 쫓기듯이 성명을 내는 것을 보면 ‘물갈이’ 수준이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 같다. 기존 정당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달 들어 언론기관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내 제1,2,3당의 지지도가 모두 20%미만 또는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으며,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1987년 대선이후 고착되어온 지역주의 기반의 정당 구도가 더 이상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원내 과반수 의석의 한나라당이 국민의 20% 지지도 못 받는다는 것은 바로 낡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정기국회가 새해 예산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한 데 이어 10일 열린 임시국회 앞에는 예산안 이외에도 각종 법안 및 동의안이 산적해 있다.더욱이 정부가 각종 비리 혐의로 6명의 여야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해놓고 있어 이의 처리를 또 미룰 경우,16대 국회는 그야말로 ‘방탄(防彈)국회’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는 정치권이 앞으로 낡은 정치를 스스로 청산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선행지표가 될 것이다. 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가 한국정치의 낡은 소프트웨어를 부수는 단초를 제공할지는 모르나 그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에 달려있다.한나라당이 LG로부터 150억원의 불법 자금을 트럭째 넘겨 받고도 먼저 잘못을 고백하기는커녕 편중 수사 운운하며 역공세를 펴는 것은 정말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정치권이 앞으로 사는 길은 관행의 이름으로 체질화된 낡은 정치 소프트웨어를 철저히 부수고 업그레이드된 투명한 시스템으로 전면 개비를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불법 선거자금 조성에서 보듯이 장막에 가려진 이너서클이 모든 것을 재단하는 보스 정치의 잔재를 깨뜨려야 한다.국회의원들이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회기중 불체포 특권 뒤에 숨는 금배지 만능주의도 버려야 한다. 정치권이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제시한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과 정책정당 지향 및 신진 인사의 정치권 진입을 촉진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각 정파가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린다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17대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 제작 이사 khlee@
  • 대선자금 수사 / 이상기류 崔측 “뭘 알아야 대응하지” 昌측 “한나라가 잘못 대응”

    대선자금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한나라당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균열조짐이다.틈새는 이회창(왼쪽 얼굴) 전 총재와 최병렬 (오른쪽)대표,그리고 최 대표 등 당권파와 비당권파 중진들 사이에 나타난다. ●이회창과 최병렬의 엇갈린 시선 10일 아침 홍사덕 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얘기했다.“구명보트에 오르는 게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와 맞설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느닷없는 이 말은 분열에 대한 ‘경고음’이다. 대선자금 수사의 거센 파도에 출렁이면서 이회창 전 총재측과 최병렬 대표 진영의 ‘거리’가 멀어지는 듯 하다.최 대표의 핵심측근은 10일 “우리는 수술대에 묶인 환자”라고 말했다.“대선자금 내역에 대해 뭘 알아야 (검찰수사에)대응하고 말고 할 것 아니냐.”고도 했다.한 당직자는 “SK 100억원 밖에 없을까 했지만 이렇게 많이 터져나올 줄은 몰랐다.”고 이 전 총재 진영을 원망했다.이 전 총재가 직접 나서서 불을 꺼야 한다는 ‘결자해지론’도 나온다.핵심 당직자는 “이 전 총재가 감옥에가는 것 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감옥에 가고 당은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을 걸고 총력투쟁하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옥인동(이 전 총재의 자택)쪽 생각은 다르다.당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본다.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은 “대선자금 대 대선자금의 문제로 풀어야 했다.대선자금 대 측근비리의 구도로 몰고 가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최 대표측 대응을 비난했다.옥인동측은 특히 “최 대표가 이번 사건을 친정체제 강화의 계기로 삼는데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시각도 지니고 있다.유 전 소장은 “일 터지면 자기들 살 구멍부터 찾는 게 한나라당”이라고 노골적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파열음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최 대표는 오후 당 송년미사에 참석,“이회창씨만큼 도덕률이 높고 돈 문제에 깨끗한 분을 본 적이 없다.이 전 총재가 받는 고통에 대해 기도해 달라.”고 수습의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불협화음 최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의 갈등도 심상치 않다.10일 통도사 월하스님 다비식에 참석한 최 대표는 기자들에게 “서청원이 왜 그러는거야.”라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서 전 대표가 9일 의원총회에서 “당을 사당화(私黨化)하려 한다.”고 자신을 비난한데 대한 반응이다.최 대표는 “사당화라는 기준에 과연 맞는지,안맞는지 언론인이 판단해서 써야 한다.누가 헛소리하든지 간에 한나라당이 최아무개 사당으로 가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보라.”고 반박했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홍사덕 총무는 불협화음이 잇따르자 10일 새벽 옥인동으로 달려갔다.최 대표를 먼저 찾았으나 집에 없어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그는 “검찰이 기업의 약점을 이용,한나라당 대선자금 부분만 집중 캐고 있다.인사권을 쥔 노무현 후보쪽 자금은 수사되기 어렵다.검찰의 (공정)수사를 기대하지 마시라.”는 요지로 얘기했고,이 전 총재는 묵묵히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씨줄날줄] 핫라인 아시아

    올해 ‘지학순 정의평화상’은 홍콩에 본부를 둔 아시아민중진보센터(ACPP)의 핵심 사업인 핫라인 아시아(Hot line Asia)가 차지했다.1979년 민간 인권단체로 설립된 민중진보센터는 198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인권을 짓밟는 거대한 폭력 앞에 자칫 쓰러지기 쉬운 개인이나 단체와 연대해 돕는 일을 꾸준히 해 온 공을 인정 받아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수상하게 됐다.핫라인 아시아는 아시아 각국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면 즉각 긴급 호소문을 전세계 약 1000개의 인권단체와 개인에게 보내고 이를 받은 수신자들이 해당 국가나 관계당국에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성과는 2002년 6∼7월의 인도 뭄바이에서 원주민 토지권 운동을 하다가 살해된 나블린 쿠마르 여사 사건이다.이 센터는 인도 지역 담당자로부터 이 비참한 소식을 접하고는 즉각 핫라인을 가동했다.정치권과 결탁한 건축업자와 지역 마피아가 원주민들의 토지를 빼앗는 데 항의한 나블린을 협박하다 못해 결국 살해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회피했다.긴급 호소문이 전송되자마자 전세계에서 항의문이 쇄도했음은 물론이다.인도 정부는 결국 수사 책임을 지방 경찰에서 중앙 수사국으로 이관해 해결하도록 했다. 이 단체와 한국과의 연대 노력은 역사가 깊다.군사정권의 인권 탄압이 기승을 부리던 1984년에 2명의 조사원을 한국에 보내 당시 인권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전세계에 전했다.최근에는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한국민의 노력을 지지했으며 매향리(쿠니) 사격장 폐쇄 요구도 지원해 기총사격장을 없애는 데 큰 힘을 보탰다.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개정을 바라는 한국민과도 연대하고 있으며,‘악의 축’발언을 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편지 쓰기 캠페인도 벌였다.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전쟁과 압제가 존재한다.이에 항의하는 평화와 정의의 목소리도 줄기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거대한 폭력 앞에 혼자일 때는 좌절하고 꺾이기 쉽다.그러나 서로 연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면 큰 힘이 된다.글로벌시대에 국경을 뛰어넘는 인권운동의 끈끈한 연대를 핫라인 아시아는 훌륭히 맺어주고 있다.이 운동이야말로 이 땅에 정의와 평화,그리고 인권이 꽃피기를 갈망하며 양심에 따라 온몸으로 투쟁한 고 지학순 주교의 삶과도 일치하는 것이라 믿어진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 “살생부 아닌 시스템 물갈이”/’물갈이론 내홍’ 불끄기 나선 한나라 지도부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9일 최근의 당내 ‘물갈이론’과 관련해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내홍이 심상치 않다.지도부는 전날 중진모임의 반발 기류에 대해 ‘시스템 물갈이’ 원칙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으나 공천 경쟁을 앞둔 세대간·계파간 파열음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서청원 “黨 분열시키지 말라” 서 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대선자금 수수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지도부의 대처방식을 강력 비난했다.그는 “당이 폭풍우를 만났으면 선원들이 단합해 배를 수리해야 하는데 무슨 의원들이 다 그만둬야 한다느니 50% 물갈이니 얘기를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이어 “개혁도 좋지만 지엽적인 문제로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사당화(私黨化)’는 잘못됐다.”고 최병렬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화살을 겨눴다. 최 대표는 집에서 요양 중으로 이날 의총에 없었다.최 대표측은 전날 중진모임에서 터져나온 “공천기준은 당선 가능성이지 나이가 아니다.”는 볼멘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른바 ‘살생부’ 방식이 아닌시스템에 의한 물갈이론을 피력했다.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그림이 대표 머리 속에야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면서 “대표는 공천방안을 잘 만들라고만 하지 몇 %를 물갈이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물갈이의 핵심은 공천기준과 외부인사 영입인데,우수한 인사가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김문수 “객관적 공천기준 제시” 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도 이날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엄격하고 객관적인 공천기준을 제시하겠다.”면서 “전과조회를 통해 범죄자를 걸러내고 당무감사 결과 지역 내 지지도나 여론이 안 좋은 경우 공천에서 제외”라고 밝혔다.따라서 대선자금 비리의혹 등에 연루된 의원들이 1차 물갈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또 전국구 전원교체 방침과 관련,“지역구 의원의 전국구행도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최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고 못을 박아 앞으로 고령과 다선(多選) 중진을 중심으로 상당한 폭의 물갈이가 시스템이란이름 하에서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중진모임의 성격에 대해 홍사덕 총무와 김정숙·신영국 의원 등은 “집단 반발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박승국 사무부총장은 “대표가 11일 당에 복귀하는 대로 선거준비위와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늦어도 23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중진들 ‘물갈이’ 저항/개혁 외치며 속으론 자구책 민주·우리당도 파장 촉각

    한나라당 중진들이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이들 중진 31명은 8일 국회에서 회동,강도높은 당 개혁을 주장했다.언뜻 보기에는 당 개혁에 동참하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나이·지역·선수 등을 감안,대폭 물갈이하려는 당내 시도에 대해 미리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다.집단 반발인 셈이다. 개혁방안을 담은 발표문에는 서청원·박희태 전 대표를 비롯,47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3선 이상 의원과 중량급 초·재선이 망라됐다.모임과 관련,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내 물갈이 요구에 대한 저항의 시작으로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모임에서 “당과 나라가 사는 길이라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며 중앙당 축소,지구당·시도지부 폐지,중앙당사·연수원 매각,당명 교체 등을 주장했다.중앙당·시도지부 후원회 폐지,완전선거공영제 등도 요구했다.이런 주장은 당이나 국회의 개혁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때문에 이날 회동은 본격적인 총선 공천을 앞두고 자구책을 강구하려는 성격이 짙다.자칫 수수방관했다가는 세대교체의 격랑에 떼밀려 설 땅을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이들을 뭉치게 한 것으로 보인다.이들이 당 안팎 인사로 구성되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1차 심사한 뒤 국민경선에 부칠 것을 주장한 것도 ‘공정한 룰에 의한 용퇴’를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양정규 의원은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물갈이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지만 특정지역 절반이니,몇살 이상은 안된다느니 해선 안된다.”면서 ‘순리’에 따른 공천을 강조했다.그는 중진용퇴론에 대해 “예전부터 있어온 말이지만 오늘은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다른 중진들로부터 ‘압력’을 받은 듯했다. 이에 따라 최병렬 대표의 향후 구상과 소장파들의 대응이 주목된다.최 대표는 내심 상당수의 교체를 구상하면서도 중진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소장파 역시 중진들의 행동을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이달 말 또는 내년 초 공천논의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물갈이 논란이 용퇴 도미노로 이어질지,반대로 정면충돌의 대치로 치달을지 가려질 것 같다. 한나라당 일부 중진들의 불출마 움직임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내 물갈이 논란을 부채질할 가능성과 함께 구세력 대 신진세력간 대립구도라는 총선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당은 분당의 여파로 당장 현역의원 대거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민주당은 내실있는 영입작업으로 물갈이를 대신한다는 전략이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한나라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을 보고 무척 신선하게 느꼈다.”면서 “민주당도 아래로부터의 공천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인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호남 지역 일부 중진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이 희석되면서 총선구도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이부영 의원은 “한나라당도 죽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만큼 우리당도 영남지역에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중진10여명 곧 불출마선언

    한나라당 양정규 의원을 비롯해 김찬우,주진우 의원 등 중진의원 상당수가 내년 4월 17대 총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의 인적쇄신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양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중진의원 35명은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인적쇄신 필요성과 당 기구 대폭 축소를 포함한 당 쇄신방안을 논의,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4면 모임을 앞두고 목요상 의원은 “양 의원을 비롯해 당내 중진 상당수가 후진들에게 문호를 터주는 차원에서 17대 총선 불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며 “전국구 의원을 포함,불출마의 뜻을 지닌 의원이 1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정기국회에 이어 임시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등 국정현안 처리를 마무리한 뒤 이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식 의원도 “8일 중진모임은 그동안 침묵했던 중진들도 당 쇄신에 대한 의지를 밝히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최병렬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뜻에서 중진 모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중진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현역의원 35% 물갈이론 등 인적 쇄신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중진들이 호응하고 나선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의 인적 쇄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썬앤문 수사 강력 반발/“문회장 ‘구명’ 거절에 S의원 물고 들어가”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이 특검법이 재의결되기 전에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를 만나 “특검이 통과되면 한나라당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이 관계자가 7일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문 회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면서 “특검을 추진하는 한나라당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내가 ‘특검이 통과되면 수사에 응하는 길밖에 없다.’고 충고하자 뭔가 하려던 얘기를 그만 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검이 통과되자마자 문 회장이 한나라당 중진 S의원에게 수억 원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구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한나라당을 ‘물고’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한나라당측은 보고 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증거도 없이 피의자의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을 비리의혹자로 지목하는 것은 탄압수사”라고 반발했다. 심규철 법률지원단장은 중진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나온 모 제약회사 홍모 회장을 만난 결과 “중진의원은 문 회장이 시켜 2억원을 줬다는 김성래 전 부회장과 문 회장을 김 전 부회장의 요구로 모호텔에서 여럿이 10분 정도 만난 게 전부”라면서 “홍 회장은 대학원 동문회 일로 가끔 김 전 부회장에게 과일 등의 가벼운 선물을 운전기사를 통해 받은 적은 있다더라.”고 전했다.김 전 부회장은 홍 회장과의 대질 신문에서 물증이 전혀 없는데 검찰이 홍 회장과 중진의원과의 관계로 유추했을 뿐이라고 심 단장은 주장했다. 심 단장은 8일 비상대책위에 ‘검찰 수뇌부 퇴진 요구’ 등 강력 대응을 건의하기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광재씨에 1억 전달”썬앤문 文회장 진술 검찰, 李씨 금명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7일 썬앤문그룹 문병욱(구속) 회장이 지난 대선 직전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1억원대의 불법대선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중이다. ▶관련기사 5면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전 실장이 문 회장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어 이 전 실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수수 금액 및 전달 경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중 이 전 실장을 불러 썬앤문 비자금 1억원을 수수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 전 실장과 문 회장의 대질신문도 검토중이다.이 전 실장은 그러나 “거리낄 게 없는 만큼 특검이든 검찰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면서 썬앤문 자금의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검찰은 썬앤문측이 제공한 돈이 이 전 실장을 통해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 돈이 이 전 실장에게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서 제3자를 거치는 과정에서 ‘배달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중진 S의원측에 수억원대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N제약 회장 홍모씨를 불러 금품제공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뒤 6일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홍씨와 김성래(여·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을 상대로 대질신문까지 벌였지만 홍 회장은 S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한나라 ‘특검 부메랑’ 맞나/檢, 중진의원 썬앤문측서 불법자금 수수 포착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연루된 썬앤문그룹으로부터 한나라당 S의원이 수억원대의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한나라당이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썬앤문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유착설을 제기,최병렬 대표가 단식투쟁까지 한 끝에 측근비리 특검을 관철시켰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자신도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자기 목에 방울 단 한나라당 또한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두 사건이 연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노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썬앤문 문병욱 회장이 S의원에게 불법선거자금을,이 전실장에게 1억원을 제공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선자금은 당시 김영일 선대본부장과 최돈웅 재정위원장이 책임자라고 주장해 왔다.그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S의원이나 이회창 전 총재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그러나 당시 당의 선거관리상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던 S의원이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김영일·최돈웅 의원보다 더 윗선에서,직접 광범위하게 선거자금을 모금했음이 증명되는 셈이다. S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나라당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썬앤문 부회장이 제약회사 회장 소개 검찰은 일단 문 회장이 로비스트로 영입한 김성래 전 부회장을 통해 제약회사 홍모 회장과 연결됐고 홍 회장을 통해 S의원에게 불법대선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J대 동창회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홍 회장은 역시 이 대학 출신인 S의원과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홍 회장을 소환,김 전 부회장과 대질신문까지 벌였다.그럼에도 홍 회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보강조사를 벌인 뒤 8일 다시 불러 자금 수수 및 전달과정을 추궁할 방침이다.검찰은 “문 회장이 수표로 건넨 돈을 김 전 부회장이 계좌에 넣은 뒤 현금으로 인출,홍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S의원을 불러 금품 전달 여부 및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실장에 대한 돈 전달 방식과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지만 규모나 경로 등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전 실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실장은 그동안 썬앤문과의 유착설에 대해 강경하게 반발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중진그룹 최대표에 힘 실어주나

    한나라당 중진의원 30여명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 쇄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6선의 중진인 양정규 의원은 7일 “3선 이상과 장관을 지낸 재선급 중진의원 등 35∼36명이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당 발전과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모임에서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적인 당 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의원들은 모임에서 당내 물갈이 및 개혁 공천에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신경식 의원은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 최병렬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중진들 사이에서 비등하고 있으며,불출마 선언을 할 중진들도 여럿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목요상 의원도 “중진들도 당 개혁에 힘을 모으려는 차원에서 모이는 것”이라며 “중진 상당수가 물갈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스스로 후진을 위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가진 분도 많다.”고 전했다. 양정규 의원은 향후 지역구 불출마도 선언할 예정이어서 당내에 적지 않은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양 의원은 “혁신적인 당 개혁을 위해 당명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시·도지부를 폐지하고 중앙당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내년 총선이 끝난 뒤 2개월 뒤쯤 집단지도체제 등을 포함,당의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천 문제와 관련,양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의 골자는 유지하되 ‘선(先) 중앙당 심사 후(後) 국민경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 중앙당의 공천권을 강화하려는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지운기자 jj@
  • ‘再議 주도’ 한나라 3인방/최대표 이총장 홍총무

    최병렬 대표,홍사덕 총무,이재오 총장.한나라당의 ‘특검투쟁’을 이끈 3륜(輪)이다.국회를 세우고 9일간의 단식농성과 물밑 협상을 통해 특검법 재의결이라는 ‘결실’을 얻어낸 1등 공신들이다. 적어도 한나라당의 ‘잣대’로 보면 이들은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최 대표는 한 마디로 ‘기력’을 내주고,‘탄력’을 얻었다.비주류 출신으로 출발,이번 대치정국을 계기로 당내 구심점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이다.5일 오전 당내 ‘특검쟁취보고대회’에서 그는 전국 각지에서 자전거와 도보 등으로 올라온 지구당 당원들의 열띤 박수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했다.한 당직자는 “‘최병렬’을 외치는 참석자들의 연호가 이회창 전 총재 때를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단식투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비당권파 중진들이 단식기간 중 잇따라 방문,힘을 실어준 것도 소득이다.최 대표는 이번 투쟁으로 축적한 구심력을 당내 개혁,구체적으로는 공천 물갈이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조단식을 통해 장외투쟁을 이끈 이 총장은 최 대표의 입지 강화에톡톡히 기여했다.비상대책위와 함께 대여(對與) 강공을 선도하면서 당내 잡음을 일소했다.소장개혁파 등 다른 목소리를 낼 만한 집단들은 이 총장의 ‘비장함’에 눌려 특검대치정국 내내 잠잠했다. 홍 총무는 민주당 및 자민련과의 끈끈한 물밑 대화로 특검법 재의결을 차질없이 이끌어 냈다.분권형 개헌,도농복합선거구제 주장 등으로 최 대표와 엇박자를 내기도 했으나 매끄러운 협상력을 발휘,당내 강경기류를 누그러뜨리고 국회를 조기(?)에 정상화시켰다. 그러나 이들의 득의양양한 모습에도 불구,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국회 파행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그럼에도 이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지지율 하락보다는 특검법 관철이 가져다 줄 소득이 크다는 계산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내일 특검 재의결 방침 안팎/ “다시 한번” 긴박한 3野

    국회를 뇌사상태로 몰아 넣은 특검대치정국이 극적 타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자민련에 이어 2일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안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마련하자 한나라당도 재의결을 기정사실화했다.4일 특검법 재의안 처리와 동시에 국회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한나라당,‘비상대기령’ 발령 2일 민주당이 특검법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하자 한나라당도 사실상 재의결 추진방침을 굳혔다.재의안 통과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얘기다.오전 열린 운영위 회의에서 위원들은 홍사덕 총무에게 구체적인 재의결 추진방안을 위임하기로 했다.전날 당 중진들이 포진한 지도위원회에 이어 사실상 당론을 결집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3일 대표특보단회의,시도지부장단회의,원내대책회의 등의 정지작업을 거친 뒤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 재의결 추진을 최종 당론으로 정할 방침이다. 홍 총무는 4일 본회의 처리에 대비,전체 소속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현재 외유 중인 인사는 김형오 의원 등 2명으로,4일 오전까지 귀국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투병 중인 부인을 간호하고 있는 현승일 의원에게도 출석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당론에도 불구,일부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한 의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주화론’ VS ‘주전론’ 한나라당이 재의결을 결심하기까지 당내에는 주전론(主戰論)과 주화론(主和論)이 팽팽히 맞서 왔다. 이재오 사무총장과 홍 총무가 양측을 대표해 왔다고 할 수 있다.지난달 25일 최병렬 대표가 단식농성에 돌입하자 일단 주전론자들에게 힘이 붙었다.이 총장은 곧바로 투쟁프로그램을 마련,대치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최 대표가 탈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 재의요구를 철회할 때까지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반면 주화파들은 정국 타개책 마련에 주력했다.적어도 최 대표의 단식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특검법 대치가 타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섰다.민주당과 자민련을 상대로 한 홍 총무의 물밑 행보가 빨라졌고,결국 특검법 재의결 3당 공조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최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제는)홍 총무에게 얘기하라.”고 힘을 실어준 데 이어 2일에는 “홍 총무가 잘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당직자는 “홍 총무가 ‘작전참모’라면,이 총장은 ‘야전사령관’”이라며 “최 대표가 중간에서 두 분의 강온론을 잘 조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최 대표가 이미 단식투쟁을 시작할 때부터 재의결을 결심,주화파에 힘을 실어 주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특검법 재의결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은 재의결 이후 정국 대응에 있어서는 고심하고 있다.한 고위당직자는 “재의결에도 불구,국정쇄신 요구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후속 투쟁방안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청와대의 총선개입 중단과 ‘노사모’ 및 ‘국민의 힘’을 해체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이 사무총장 이름으로 노 대통령에게 보냈다.한나라당은 “대통령과 노사모의 불법선거운동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탄핵소추 발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향후 공세의 방향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
  • 3野 공조 안팎/ ‘특검 재의’ 관철 표관리 돌입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결 논의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이 1일 재의결 가결처리 당론을 앞다퉈 확인했고,이에 고무된 한나라당도 재의 요구 철회를 주장하면서도 내심 표 계산에 바빠졌다. ●최병렬-조순형 회동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오전 11시 단식농성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집무실을 찾아 20여분간 환담했다.조 대표가 즉각 재의결을,최 대표가 재의 요구 철회를 주장했지만 특검법 관철에는 뜻을 같이했다. 조 대표는 한나라당을 ‘입법여당’으로 표현하며 한나라당의 즉각 등원을 촉구했다.“국민들도 최 대표의 단식을 이해하는 만큼 적절한 시점에 단식을 마무리하고 국회를 정상화해 특검법 문제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민주당은 이미 특검법 거부 철회를 당론으로 정했으나,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며 특검법 가결처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최 대표는 “오죽하면 국회를 중단하고 단식투쟁을 하겠느냐.기를 쓰고 측근비리를 덮는 것은 대통령답지 않다.대통령이 생각을 고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게 내 판단”이라고 말했다.특검법 재의결에 대해서는 “총무를 통해 협의하자.”면서도 “재의를 추진하면 실패해선 안된다.측근비리를 덮을 수는 없다.”고 말해 재의결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배석한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대표가 바뀌었다고 당론이 바뀐 것은 아니다.오히려 재의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두 대표는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가 사실상 위헌 판단을 내린 만큼 철회해야 한다.“(조 대표),“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거둬들일 것을 촉구했다.”(최 대표)며 한 목소리로 철회를 주장했다. ●자민련,‘가결처리’로 선회 의원들의 뜻에 가부를 맡기겠다던 자민련도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정했다.김종필 총재는 “국회에서 3분의2 이상이 찬성해 올린 의견을 대통령이 거부하는 건 부당하다.재의결해서 그 부당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김학원 총무와 정진석 의원,유운영 대변인은 의총 직후 한나라당사를 방문,최 대표에게 당론을 설명한뒤 조속히 특검법을 재의결하고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 요청했다.김 총무 등은 ‘구원군’ 표정으로 한나라당 기자실을 찾아 최 대표 면담내용을 설명했고,한나라당은 이들의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허용,공조 분위기를 과시했다. ●한나라당도 재의결로 민주당과 자민련이 특검법 재의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굳힘에 따라 일단 재의결 요건은 갖춰졌다.한나라당 149명과 민주당 60명,자민련 10명에 무소속 5명이 가세하면 무려 224명이 찬성표를 던지게 된다.재적 272명의 82%로,가결요건(과반수 출석,출석 3분의2)을 크게 웃돈다.외유 등으로 일부가 불참해도 전원 참석 때의 재의요건인 182명까지는 여유가 있다. 한나라당은 홍사덕 총무를 중심으로 바빠졌다.홍 총무는 총무회담 결과와 자민련 당론을 당내 중진들에게 설명하며 대책을 논의했다.홍 총무는 “민주당과 자민련,특히 김종필 총재에게 감사하는 분위기였다.새로운 변화에 대해 총무가 깊이 성찰하고 대표의 마음을 잘 헤아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해 당내 기류가 재의결 추진쪽으로 기울고 있음을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2인자 오른 추미애의원

    분당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며 민주당의 ‘추다르크’를 자임했던 추미애 의원이 내년 총선을 책임지는 새 지도부의 2인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1965년 박순천 민중당 대표 이후 38년 만에 주요 야당의 여성 당수를 꿈꿨던 추다르크가 당내 중진의원들의 조직의 힘에 밀려,대권 징검다리에 곧바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45세의 추 상임중앙위원은 노쇠한 민주당에 활력소로 기대되지만 중진들이 집중견제에 나설 경우엔 역할공간이 축소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추 상임위원은 이날 전당대회 후 “존경하는 조순형 선배께서 대표가 되셨기 때문에 한 점 서운함이 없다.”고 말했으나 얼굴 한켠에는 아쉽고 복잡한 표정이 가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조 대표님이 무거운 짐을 지셨는데 내가 앞장서서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 둬,민주당은 특별한 정세변화가 없으면 ‘조·추 투톱 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趙대표 일문일답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선친인 유석 조병옥 박사가 ‘초석’을 다져놓은 민주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2대에 걸쳐 야당 당수가 된 셈이다.고인이 된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이 친형이다.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으로 ‘미스터 쓴소리’로도 불린다. 그는 28일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4당 대표회담을 열어 특검법 재의와 국회정상화 등 시급한 국정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5선 의원임에도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나 개혁적 정치인으로 꼽힌다.법조인 출신이 아니면서도 국회 법사위의 ‘터줏대감’역할을 해왔다.특히 그의 쓴소리는 친소관계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기로 유명하다.김대중 정부 초기엔 내각제 개헌 포기와 관련,당시 김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부인 김금지씨와 1남1녀가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평소 조직도 돈도 없다고 들었는데 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던 비결은. -분당으로 인한 위기감과 내년 총선 승리를 원하는 대의원들의 바람이 저에게 표를 준 것으로 보인다.시대적 상황이 저를 대표로 만든 것 같다.소장파의 개혁 주장과 중진들의 안정 요구가 상충될 것으로 보는데. -조화를 꾀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향후 당 수습방안은. -당헌·당규와 개혁안이 이미 마련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된다.후속 당직 인선은 함께 선출된 중앙위원들이 모여 결정하게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에 대한 견해는. -공멸 위기에는 공감하지만 연합공천 등 대통합을 시도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급하니까 손잡는 것 아닌가라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사고지구당 수습책 및 신진인사 영입방안은. -당 조직강화특위를 보충해 사고지구당도 수습하고 신진인사도 영입할 생각이다.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는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대통령이 부당한 명분과 이유로 특검법을 거부했다 하더라도 헌법 절차에 맞게 즉각 재의하면 된다.한나라당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구 기득권 연합세력의 승리’라며,더이상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반응인데…. -신당 하는 분들의 이분법적 사고나 논리에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조순형체제 향후전망

    민주당이 28일 조순형 새 대표를 선출함에 따라 ‘안정속의 개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여 당장 정국구도에는 큰 변화를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벌써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공세적 지도부 대신 방어적인 지도부’를 택했다는 평이 나온다. 조 대표는 전대과정에서 흐트러진 당내 결속을 강조하면서 17대 총선체제를 가동,한나라당 및 열린우리당과 차별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경선과정에서 조 대표를 조직적으로 밀었던 구파인 정통모임과 호남·수도권 중진들이 자기 몫을 지나치게 요구할 경우 총선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알력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날 전대에 전체 대의원 1만 849명 중 절반에도 못미친 5046명만이 투표에 참여,저조한 당무참여율을 보인 것은 민주당의 분당 후유증으로 분석됐다.호남권 대의원 투표율이 높고,영남권은 저조한 것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조 대표가 지금까지 ‘인적 쇄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총선승리를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경선 지지세력들을 뒤로 한 채 개혁적 인사들을 중용할 경우 당내 갈등이 폭발,총선정국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다만 조 대표가 내년 총선 선대본부장으로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앞세우고,주요 당직에는 노·장·청을 고루 안배하면 ‘조순형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조 대표가 이날 4당 대표회담을 제의했듯이 특검법,재신임,대선자금 정국의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들을 풀어나가야 한다.여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상당한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다. 특히 특검법과 관련해서 조 대표는 “전당대회 이후 측근비리 특검을 찬성 당론을 통해 재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 야3당이 특검법안 재의결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한나라당측이 조 대표를 경색 정국을 풀기 유리한 상대로 꼽아 왔던 이유다. 이처럼 특검법 재의결이 성사되면 국회 파행은 어느정도 수습될 수 있지만,정국은 재차 특검정국으로 급선회하면서 청와대와 야3당이 다시 대치하는 극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에 대해 조 대표는 그동안 “공조도 재합당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두 당의 연합공천이나 재합당 목소리는 현저히 힘을 잃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4당체제의 역학관계에도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하지만 역으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측이 앞으로 힘의 균형을 깨뜨리려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여권이 내년 1,2월께 현재의 정국구도를 변화시킬 특단의 이벤트를 준비중이란 얘기가 나도는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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