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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소장파·3선그룹 화해무드

    4·15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의 주류로 부상한 재선 중심의 소장그룹과 비주류를 자임한 3선그룹 사이에 화해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총선 후 이들 그룹간에 갈등의 불씨가 됐던 집단지도체제 도입 주장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분위기다.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줘선 안된다.”는 논리 아래 공감대가 형성됐다.지도체제 논란이 ‘밥그릇싸움’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부담도 작용한 듯하다.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당의 양대 세력으로 부상한 3선그룹과 소장그룹은 6일 각각 모임을 갖고,두 그룹의 발전적인 경쟁과 화합을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3선 중심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 회원들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을,재선 중심의 ‘범개혁모임’ 회원들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각각 가질 계획이다. 모임에 앞서 김문수 의원은 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당 개혁과 정권 탈환을 위해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벌여선 안된다.”며 “소장파들도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세미나에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우리도 범개혁모임에 나가서 나름의 생각을 전달했으면 좋겠다.”며 ‘대통합’을 제안했다. 권영세 의원도 “지도체제 이견을 제외하고는 3선그룹과 마찰을 빚을 게 없다.”면서 “각자 모임을 가지면서 당내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고,경우에 따라서는 합동 세미나 등도 검토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달 말 연찬회 때까지만 해도 견원지간처럼 으르렁댔던 이들 그룹의 화해 기류는 “17대 국회 개원과 ‘6·5 지방자치단체장 재·보선’을 앞두고 더이상 갈등 양상을 보일 경우 국민들로부터 또다시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의 소모적 논쟁이 국민들에게 당내 갈등으로 비쳐져 재·보선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두 그룹 모두 ‘공적(共敵)’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박근혜 대표체제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박 대표도 당 화합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수도권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전날엔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4선 이상 중진들과 만찬 모임을 갖고 당 운영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김덕룡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은 당명 개정 등 당 개혁방안에 대해 박 대표가 전향적으로 나서 달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조만간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온 수도권 3선 의원들과 지난 총선을 통해 원내에 첫발을 내딛는 초선 의원들과도 식사자리를 갖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울한 동자승/김성호 문화부 차장

    3일 오후 동자승 삭발·수계식이 열린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해마다 이곳에선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첫 행사격으로 축제 분위기에서 동자승들의 출가 의식이 진행돼 웃음꽃을 피웠지만 이날은 사뭇 달랐다.대웅전 뒤켠에 새로 마련돼 조계종 총무원이 입주한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의 깨진 유리창을 통해 쳐다보는 어른들의 불편한 시선을 의식한 때문인지 행사 내내 동자승들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축제의 날에 무엇이 동자승들을 어둡게 만들었을까.한국 불교의 장자 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이자 종단 직할사찰인 조계사의 새 주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불씨였다.현 주지는 지난해 입적한 정대 총무원장을 당선시킨 중진 스님들의 영향력에 힘입어 6년간 주지직을 수행해온 스님.그런데 현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장기집권’을 이유로 내세우며 주지를 교체하려 하자,조계사 종무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급기야는 총무원 건물의 유리창을 깨부수는 소동을 빚었던 것이다. 동자승 출가식에 모인 신도들은 총무원-조계사의 알력과 그로 인해 불거진 좋지 않은 소식에 수군거렸고 한 달간의 출가를 통해 조계종단을 홍보하며 부처님 오신날의 분위기를 진작할 동자승들의 얼굴에서도 웃음이 사라진 것이다.총무원측은 부처님 오신날 이후에 새 주지를 임명한다고 입장을 정리해 일단 험악한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분쟁이 재연할 소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취임 이후 원융(圓融)과 화합을 줄곧 강조해 왔다.거듭되는 종단 분규에 대한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돌려 ‘화합종단을 일으켜 세운다.’는 원력(願力)은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분규로 점철된 오욕의 총무원을 헐고 새 총무원을 건립해 입주한 것이 불과 수개월 전이다.그런데 조계사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또다시 종단의 내홍이 불거졌으니 신도들은 아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2001년 해인사 대불(大佛) 조성을 둘러싼 조계종 실상사와 해인사 스님들의 폭력마찰 사건을 다룬 뉴욕 타임스가 “한국 승려들이 조직범죄와 정당정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많은 신도들이 분개했지만,신도들이 분개한 더 큰 이유는 조계종단의 분규와 다툼이 외국에까지 널리 알려졌다는 것이었다. 내부로부터의 개혁은 비단 조계종만의 일은 아니다.지난 총선에 앞서 출범한 기독교 정당인 한국기독당을 놓고 개신교계는 큰 반발에 부딪혀야 했다.개신교계 내부의 곪은 종기는 그대로 둔 채 사회 개혁을 기치로 내건 보수 인사들의 창당에 많은 신자들이 얼굴을 돌렸던 것이다.내부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한 한국기독당은 결국 총선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총선이 끝난 뒤 종교계 수장들은 일제히 정치권의 화합을 촉구하는 성명을 세상에 내놓았다.종교계가 사회를 향해 던지는 고언은 종교계 내부의 청정(淸淨)과 도덕성을 담보로 한다.그런데 제 허물은 덮어둔 채 남의 탓을 일삼는다면 과연 그 질타와 고언에 힘이 실릴 수 있을까. 출가한 스님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는다는 불경인 ‘치문(緇門)’에는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동물의 세상을 지배하는 사자일지라도 제 몸속에 생긴 하찮은 벌레 때문에 죽게 된다는 뜻이다.인간 세계에서도 제 몸속의 독충을 제거해 내부를 잘 다스려야 하며 그 첩경은 바로 화합임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김성호 문화부 차장 kimus@˝
  • 24년만에 산문집 ‘내가 만난‘ 펴낸 김승옥 소설가

    지난달 30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 문단 중진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평론가 김병익·김주연·김치수·곽광수·정과리,시인 최하림씨….‘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63)씨가 24년 만에 낸 산문집 ‘내가 만난 하나님’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1981년 4월 26일 새벽,하나님께서 내 영안(靈眼)을 여시고 그분의 하얀 손으로 내 명치를 어루만져 주시며,‘누구냐?’는 내 질문에 분명히 한국말로 ‘하나님이다.’고 대답하시는 체험을 했다.”(11쪽)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산문집은 신과의 만남을 비롯,성장과정,문학 입문 계기,1960년대 초반 서울대 문리대생 중심의 동인 ‘산문시대’ 이야기 등을 싣고 있다.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어눌한 말투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좋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이에 문우들이 ‘김승옥과 그의 문학’을 들려주며 ‘빛나던 시절’을 추억했다.김씨와 함께 ‘산문시대’1호를 함께 낸 시인 최하림씨는 “김씨의 ‘건(乾)’을 보고 햇빛처럼 반짝이는 감성에 너무 놀랐고 그 때문에 문장공부를 새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회고한 뒤 10년 전 절필 중이던 김씨를 만나 “네가 소설을 안 쓰는 것은 내게 죄다.”라고 말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이어 평론가 김치수씨가 김씨의 대표작인 ‘무진기행’발표 시기의 추억을 더듬으며 김씨의 노래솜씨와 소설 낭독실력을 치켜세우자 주인공 김씨는 “그 때는 형편없다고 했잖아.”라고 반론을 펴니 좌중엔 웃음이 번졌다.평론가 김병익씨는 “‘서울,1964년 겨울’을 보고 깜짝 놀라 밤새 읽은 뒤 친구들에게 ‘김승옥이 누구냐.’고 물어본 기억이 난다.”며 75년 세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겨울여자’ 등의 그림과 초기작품 장정을 맡아준 김씨에게 ‘문학적 채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다른 모임에 갔다가 늦게 합석한 김지하씨는 반공법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 자신을 위해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데 대한 고마움과 남다른 감회를 들려준 뒤 “언젠가는 빛나는 작품을 쓸 것이라 믿고 있었다.”며 “말도 좀 하고 얼굴을 보니 괜찮네,이제 써!”라고 격려했다.주인공 김씨는 연방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로 답했다. 그는 1980년 신문에 연재소설을 쓰다 군부의 검열로 작품 일부가 삭제되고 광주 민주화운동이 터지자 절필했다.이후 신학공부에 몰두하며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1999년부터 세종대 교수로 임용돼 강의하다,지난해 2월 중풍으로 쓰러져 통원 치료를 받아 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기상도-정동영·김근태계 ‘勢싸움’ 양상

    150명이 넘는 ‘국회의원 군단’을 이끌게 될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 경선 판도에 돌연 박진감이 넘치고 있다.유력후보인 김근태 현 원내대표가 최근 입각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김 대표의 불출마는 후보 난립을 부추기면서 누구도 압승을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판세를 초래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그동안 김 대표의 눈치를 보던 재야 출신 중진들이 의욕을 갖게 됐다.5선의 이해찬 의원과 4선의 장영달 의원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단계다.이 의원의 경우 재야와 민주당 출신 중진그룹에 운동권 출신까지,김 대표의 지지기반을 고스란히 접수한다면 승산이 있다.하지만 카리스마면에서 김 대표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어 기대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재야 출신 장영달 의원은 이해찬 의원과 지지기반이 겹친다는 점에서 양측간 치열한 사전 세 싸움이 불가피하다.장 의원은 30일 “이해찬 의원과 만나서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대표의 불출마는 친(親)정동영 인사들에게도 의욕을 불어넣고 있다.‘골리앗’이 사라진 판국엔 ‘다윗’들간의 단일화 압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보인 천정배 의원의 이름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친노(親盧)성향인 그는 지난 1월 당의장 경선에 불출마함으로써 정동영 의장과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에게 표를 몰아준 데 대한 보상을 이번에 기대하고 있다.천 의원은 정동영 우호세력에 친노그룹 표를 묶어 대세를 장악한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정 의장의 측근인 김한길 당선자도 출마 의욕을 보이고 나서 구도가 복잡해졌다.김 당선자는 천 의원과 지지기반이 일정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경선 전에 안 되면 1차투표 결과에 따라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관계다. 판도가 이처럼 친 정동영과 친 김근태 구도로 양분된 가운데 개혁당 출신 유시민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당내 개혁성향 정치신인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그가 경선에 뛰어든다면 예측불허의 3파전이 전개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희상 당선자의 출마설도 나온다.여기엔 노 대통령이 당을 직할체제로 관리하려 한다는 해석이 묻어 있다.하지만 문 당선자는 이날 “지금은 청와대 출신들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경선에 출마할 뜻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재창당’ 공론화

    한나라당이 4·15총선 이후 진로를 논의하려고 개최한 당선자 연찬회에서 신당 창당론이 공식 제기됐다.특히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총선 뒤 불거진 당 정체성 논란과 비슷한 형태로 전개돼 귀추가 주목된다. 총선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세일 당선자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의 단절과 미래를 위한 선택을 통해 미래희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6월 전당대회에서의 제2창당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첫째로는 “한나라당을 법률적으로 해산하고 전면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청산위원회를 발족한 뒤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원내대표를 17대 교섭단체 등록과 함께 선출하는 실천방안도 내놨다. 박 당선자는 두 번째 방안으로 “법률적 단절을 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에서 당명,당 강령,정강정책,당헌 당규 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6월 전대에서 선진화를 위한 새 강령 및 정강정책을 채택해야 한다.”며 “새로운 당명을 구상할 때도 선진(先進)이란 용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당 정체성과 관련,“민중민주주의 내지 포퓰리즘,경제에의 과도한 국가 개입,성장없는 분배 지상주의,자주를 앞세운 동맹과 국제 연대의 무시 등 잘못된 생각들과 이론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희태·김용갑 의원 등 영남권 의원들이나 보수성향의 중진 의원들은 “과거와의 절연이나 당의 해산은 있을 수 없다.”며 반대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선진한국당 등으로 당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찬성했다.남경필 의원과 박형준 당선자 등 일부 소장파들은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혁신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것이 옳고,저것이 그르다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과거,현재,미래를 나눠 선택하는 게 아니라 모두 아우르며 공존해야 한다.”고 대결양상을 빚고 있는 당 정체성 논란을 경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당선자 121명 전원의 자산을 다음달 말까지 금융기관에 신탁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집중탐구 5黨의 ‘길’ ②] 정동영·김근태 ‘제로섬 게임’

    열린우리당내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의 행보는 여당내 새로운 권력질서 재편과 맞물려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이들의 움직임은 당내 권력구도는 물론 국정전반에 걸친 정치파워 변화상을 상징한다는 분석이다. 총선 전까지만 하더라도 두 사람은 ‘한나라당 격파’라는 기치 아래 힘을 합치는 이른바 ‘윈·윈’ 관계였다.그러나 총선 이후는 상황이 다르다.경우에 따라서는 ‘제로섬 게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한 사람이 잘 되면 다른 사람은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줄게 된다는 얘기다. 정 의장은 비례대표를 비롯,총선과정에서 ‘자기 사람’들을 많이 심었다는 것이 당안팎의 지적이다.하지만 총선 이후 김 원내대표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해찬·임채정 등 과거 재야출신 중진들에 오영식·이인영·우상호 등 전대협 소장파들이 17대에 대거 입성,그 파워가 크게 강화된 상태다. 지난 20일 구성된 ‘일하는 국회 준비위원회(일준위)’와 지난 23일 만들어진 ‘새정치 실천위원회(새정위)’는 두 사람의 ‘신경전’이 첨예하게 시작됐음을 보여준다.‘일준위’는 김원기·정동영·김근태 3명의 공동위원장 체제이나 김 원내대표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을 지켜보는 청와대의 시각도 심상찮다.정가에서는 양인에게 모두 입각 제의가 있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미리부터 후계구도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내각에서 행정경험을 쌓도록 한다는 ‘원려(遠慮)’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때문에 두 사람의 정치행보는 원내대표 경선 시점을 전후로 보다 분명해 질 전망이다.경선은 헌법재판소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한 이후와 17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중·하순 사이가 유력하다.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당내에서는 김근태·천정배 양자 대결구도와 김근태·천정배·김한길·장영달·유시민 등의 다자구도 등이 점쳐진다. 주목되는 점은 경선투표권이 없는 정 의장의 특정후보 지지 여부다.우선 천정배·김한길 등 출마가 거론되는 정치인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낼 지 여부다. 이같은 메시지는 자신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원내대표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자신이 지목한 후보가 이기면 그로서는 당내 입지가 강화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한 원내진입도 쉬워지는 등 정치적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그러나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아직은 있다.어느 한 쪽을 편들어 다른 한 쪽과 갈등을 일으키기보다 양자합의를 통한 단일후보 지지형식으로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현갑기자˝
  • 박근혜대표 “4년중임 개헌 당내 논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오고,민주노동당도 기존의 찬성 당론을 재확인하는 등 17대 국회에서는 4년 중임제 개헌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이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고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내 논의 착수 방침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는 2008년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동시에 끝나게 돼 개헌 논의를 하기에 적기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그렇다.”면서 개헌논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개인적 소신이 당론으로 결정되기 위해선 당내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박 대표는 29일부터 예정된 총선 당선자 연찬회와 관련,“의제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이 자리에서 개헌문제가 공론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당선자 연찬회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1년 12월 여야 개혁중진 모임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에 동조했었다. 민주노동당도 4년 중임제 개헌 수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선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선 이미 공식입장이 수립돼 있다.”며 “16대 대선 공약을 통해 민노당은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중임을 허용하고,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추진 중인 남북 국회회담에 대해 “남북관계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총선과정에서 제시한 대로 국회 내에 초당적으로 남북관계 관련 기구를 만들어 남북 국회회담도 그 틀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는 대로 추진하자.”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박근혜대표 “4년중임 개헌 당내 논의”

    박근혜대표 “4년중임 개헌 당내 논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오고,민주노동당도 기존의 찬성 당론을 재확인하는 등 17대 국회에서는 4년 중임제 개헌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이날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고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당내 논의 착수 방침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오는 2008년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동시에 끝나게 돼 개헌 논의를 하기에 적기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 “그렇다.”면서 개헌논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개인적 소신이 당론으로 결정되기 위해선 당내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박 대표는 29일부터 예정된 총선 당선자 연찬회와 관련,“의제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해 이 자리에서 개헌문제가 공론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당선자 연찬회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1년 12월 여야 개혁중진 모임에서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에 동조했었다. 민주노동당도 4년 중임제 개헌 수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선에서의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선 이미 공식입장이 수립돼 있다.”며 “16대 대선 공약을 통해 민노당은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중임을 허용하고,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추진 중인 남북 국회회담에 대해 “남북관계는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총선과정에서 제시한 대로 국회 내에 초당적으로 남북관계 관련 기구를 만들어 남북 국회회담도 그 틀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는 대로 추진하자.”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우리당 당선자 워크숍 이념논쟁 ‘난상토론’

    “애매한 중도개혁이 아니라 분명한 개혁만이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송영길 의원) “개혁적 중도주의라고 말했다.”(임채정 의원) 16년 만에 ‘여대(與大)’를 만들면서 ‘의회권력 교체’를 이룬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간에 뜨거운 이념논쟁이 불 붙었다.26일 오후 강원도 양양의 오색그린야드 호텔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다. 임 의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당 정체성을 ‘민족·민주·평화세력으로 포괄되며 중산층과 서민을 정치적 지지기반으로 하는 개혁적 중도주의 노선’으로 규정했지만,이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선 ‘이념공방전’으로 변했다. “튀어 보려는 당선자들의 심리가 작동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같은 논쟁은 저녁식사 이후 비공개 분임토의에서도 계속됐다.진보·보수 등 다양한 성향의 당선자들이 당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정당은 없고 여·야만 있다.” 민변 부회장 출신인 임종인 당선자가 이념논쟁을 제기했다.그는 “선거혁명이 일어났는데 (주제발표 내용에)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어느 계층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지 분명해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채정 의원은 답변에서 “중산층과 서민을 중시한다고 해왔고 이는 여전히유효하다.”면서 “계급으로 풀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러자 송영길 의원이 일어섰다.송 의원은 “여당 때는 특검제 도입을 반대하다가 야당되면 찬성하는 등 우리나라에는 정당은 없고 여·야만 있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면서 “진정한 개혁과 민생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며 분명한 당의 정체성 제시를 요구했다.그는 “성장·분배논란도 적절한 분배가 될 때 내수에 기여하고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분배중시론’도 펼쳤다. 유시민 의원은 문제제기에 치중했다.유 의원은 “이념으로 정당을 가르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에 공감한다.그러나 정당이 어떤 가치 지향을 하는지는 중요하다.”며 분명한 노선을 제시할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는 다른 당에서도 똑같이 주장한다.”면서 “우리당이 어디에 최고 가치를 두는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우리당은 중도 자유주의적 정당이고 나는 진보 자유주의자,자유주의적 좌파”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 “최고가치란 것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니 탄력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논쟁을 피해갔다. ●“이념이 나쁜 것인가?” 그러자 정청래 당선자가 “자주문제,대미 외교문제와 언론(개혁)문제가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념정당을 지양한다고 했는데 과연 이념이 나쁜 것인가.나는 이념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념 공론화를 요구했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중도도 이념이라는 것을 먼저 말해둔다.”면서 “자주문제는 어려운 문제고 남북문제는 국내문제이면서도 국제문제로 정치적 현실감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공방을 자제했다. 열기가 달아오르자 중진인 이미경 당선자가 가세했다.이 당선자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깨끗한 정치 등 수사적 표현은 한나라당도 할 수 있다.”면서 “어떻게 다른지가 나와야 한다.”고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제시를 주문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당정협의도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책임있는 여당얘기를 하는데,민주적이고 개혁적이고 우리당과 정부가 호흡이 맞아야 한다.”면서 “과거처럼 정부가 당정협의에 임한다면 호흡이 안 맞는다는 우려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정부에 요구할 것은 미리 만들어야 한다.”며 “부안문제,미군기지 이전문제,이라크 파병 등을 논의할 ‘사회통합위원회’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의원도 중도개혁 노선에 반기를 들었다.“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역대정권이 다 그렇게 해왔다.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차이가 뭐냐.얘기할 게 별로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경제정책에 있어서 분명히 차이가 나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제문제는 유연하게” 한편 자유토론에 앞서 지정토론에 나선 강봉균 의원은 실용주의적 입장을 견지했다.그는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노선을 선택해 60%가 확실히 우리당을 지지하게 하거나 심정적인 지지층까지 포함한 70%를 다음 대선까지 끌고 나갈 것인가가 과제라 본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이론을 제기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지금처럼 일자리를 만드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다.”면서 “이런 얘기하면 성장론자 아니냐,근본적 개혁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난해 구조개혁에 치우쳤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졌다.경제문제는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양 박현갑 박지연기자 eagleduo@seoul.co.kr˝
  • 장영달의원 ‘폭탄선언’에 지도부 진땀

    ‘튀는 입을 막아라.’ 국회의원 당선자 개인의 돌출 발언을 막기 위해 고심하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6일 워크숍에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4선(選)이 된 장영달 의원은 느닷없이 “이번 국회는 제2의 제헌국회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고,잘못 정립된 것들은 이번 국회에서 정리돼야 한다.”면서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다음 대선부터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이해찬 의원이 ‘열린우리당의 여당으로서의 역할과 운영 메커니즘’ 강연을 마친 직후 질의를 자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여야가 합의해서 국회 전반기에 헌법개정을 위한 헌법개정연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금 제도에서는 정상적으로 국회의 책임과 권한을 지켜나가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돌출 발언에 놀란 지도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해찬 의원은 “개헌문제는 국회가 시작한 뒤 중요한 정책을 잘 집행한 뒤 대선과 총선이 만나는 시점인 오는 2007∼2008년쯤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박병석 의원도 “당의 중진의원이 대통령 4년 중임제 얘기를 꺼내서 언론 보도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장 의원)개인 의견이라고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양양 박지연기자 anne02@˝
  • 우리당 노선·이념 갈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6일 17대총선 당선자 워크숍을 열어 당의 정체성을 ‘개혁적 중도주의 노선’으로,경제노선은 ‘성장과 분배의 균형 지향’으로 규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가 “보다 진보적이고 선명한 이념을 채택해야 한다.”고 거세게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강원도 양양군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된 워크숍에서 중진의 임채정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당의 정책노선과 태도는 중산층과 서민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개혁적 중도주의 노선으로 명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적 식별은 다원화된 한국의 정치세력을 구분하는 수단으로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시장의 작동이 정부의 역할에 의해 보완돼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으며,권위주의적 시장구조의 개혁을 지향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당은 노사관계와 관련,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입장을 견지하려고 하며,사회복지주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의장도 “이념을 논하는 시대는 지난 만큼 실용주의에 근거한 합리적 민주·개혁세력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자.”고 주문했다.그러자 민변 출신 임종인 당선자는 발언권을 얻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겠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송영길 의원도 “적절한 분배가 성장에 기여하는 만큼 애매한 중도개혁이 아니라 확고한 개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의원은 “나는 진보적 자유주의 내지는 자유주의적 좌파가 노선으로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국민의 힘’ 공동대표 출신 정청래 당선자도 “이념정당을 지양한다는데 이념없이 살아갈 수 있느냐.”면서 “자주·대미외교와 언론개혁에 대한 언급이 왜 빠졌느냐.”고 따졌다.정장선 의원도 “서민층과 중산층을 아우른다고 하는데 그럼 한나라당과 다른 게 뭐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양 김상연기자 carlos@˝
  • 우리당 ‘스파르타식’ 교육

    열린우리당의 요즘 화두는 당 정체성 확립에 있다.국회의원 40명 남짓한 신생 정당이 152석의 거대 여당으로 돌변해 자칫하면 ‘사공 많은 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당선자의 71%를 웃도는 초선 의원 108명의 ‘군기’를 잡는 일도 시급한 문제다.26일부터 2박3일 동안 열리는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당 지도부의 이같은 고민이 묻어난다. 강원도 오색 그린야드에서 열리는 ‘일하는 국회 워크숍’은 초선 의원에게 의정 활동의 ‘ABC’를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워크숍 첫날 여장을 풀자마자 당내 중진인 임채정·이해찬 의원이 특강을 열어 ‘당 정체성’과 ‘당론 결정방법’ 등을 주제로 참석자를 중무장시킬 계획이다.당선자 분임토론을 통해서는 각종 현안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개인적인 의견을 당의 입장인 것처럼 떠벌리지 않도록 입단속하기 위해서다. 여당 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기르기 위해서 정부측 관계자를 초청,국정과제와 현안도 브리핑하도록 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원내행정실과 정책위원회 등 의원활동을 돕는 주요 기구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할 계획이다.재선 의원들은 지역구 관리법과 의정활동 노하우,대언론 전략을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당 지도부는 스파르타식 워크숍을 거치면 개원을 앞두고 들떠 있는 초선 의원에게 책임감을 심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를 위해 “워크숍에 불참하면 상임위 배정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 섞인 독려’도 잊지 않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사설] 미국·일본에도 뒤진 설비투자

    우리나라와 같은 중진국이 성장하려면 소비보다 투자 비중을 늘려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그런데도 외환위기를 겪은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설비투자비율은 1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평균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외환위기 전 4년간 13.8%보다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동안 미국이 9.3%에서 12.3%,일본이 12.6%에서 13.5%로 각각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한창 왕성하게 투자해야 할 한국이 어느덧 미·일보다 ‘조로증’을 보이고 있다. 이런 투자부진 추세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어온 데 심각성이 있다.작년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은 거의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수출 증가에 힘입어 이번 2·4분기 중에 겨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침체로 올 한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공장들이 풀 가동되는데도 설비투자가 크게 늘지 않는 것은 ‘이상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한마디로 현재 시설만 계속 돌릴 뿐 투자 연기나 지체 현상이 만연화되고 있는 셈이다.이렇게 기업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임금 상승과 경직된 노사 관계,불투명한 정국 등 한국의 구조적 요인이라는 점을 우리는 모두 직시해야 한다.이제 거여(巨與)체제가 들어서 정국의 안개가 어느 정도 걷혀진 시점에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을 하도록 정부나 여당은 지원해주어야 한다.국내에서 연구소나 공장을 짓겠다면 이를 적극 허용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계속 규제만 내세우며 딴죽을 걸다가는 기업들은 외국으로 나가버려 경제회생과 일자리 만들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 [서울신문 창간 100년] 아테네올림픽 신화 ‘화필기행’

    오는 8월 중순 제28회 올림픽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는 시인 존 밀턴의 말처럼 ‘그리스의 눈’ 역할을 하며 고대부터 지금까지 영원한 문화도시로 자리잡아 왔습니다.서양문명의 발상지답게 이 신화의 도시에는 인류의 귀중한 유적과 유물이 가득합니다. 조각가 피디아스의 숨결이 살아 있는 파르테논 신전,세련된 미노아 문명을 보여주는 크노소스 궁전,원형 사원 톨로스 등 찬란한 유산은 그리스를 언제라도 가고 싶은 매혹의 나라로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고대 그리스 문명의 흔적을 탐색하는 대규모 기획특집 시리즈 ‘아테네올림픽 신화 화필(畵筆)기행’을 마련합니다.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그리스 문명의 뿌리를 살펴보는 고품격 역사 문화탐방 프로젝트입니다.서울신문사는 7월부터 그리스 문명의 현장에서 12명의 화가들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형상화한 그림을 관련 글과 함께 주 2회 지면에 싣습니다.이어 8∼9월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그리스 화필기행’전도 열 예정입니다. 참여 화가는 김봉준·김성호·김홍주·박병춘·박은선·안창홍·이강화·이만수·이종빈·정정엽·최민화·홍성담 등 화단에서 역량을 인정받는 중진작가들입니다.본사 문화부 김종면 차장과 미술사학자 노성두씨,사비나미술관 큐레이터 김준기씨도 동행 취재합니다. 시공을 뛰어넘는 위대한 그리스 문명으로의 지상여행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한나라당 초·재선중심 개혁세력 뜬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9일 당선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 개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내 권력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표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주장해온 종전 대표들과는 달리 여야관계보다는 국민을 상대로 한 ‘민생정치’로의 전환을 당 개혁의 우선과제로 보고 있는 것 같다.박 대표의 이같은 개혁 구상은 일단 수도권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소장개혁파가 주도하고 일부 초선의원들이 가세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3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강경파들의 집단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박 대표의 당 개혁 시나리오가 여과없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소장파,당내 주류세력으로 급부상 박 대표는 오는 6월 전당대회 대표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며 갖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강력한 개혁·정지작업을 통해 대표체제를 굳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대표경선에서 박 대표를 지지했던 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 의원 등 개혁성향의 소장파들이 박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를 앞장서 이끌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당내 세력기반이 약한 박 대표로서도 당 쇄신과 개혁을 위해서는 소장그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권영세 의원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박 대표의 노선을 지지하는 소장파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을 만나 당 개혁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해 초·재선들이 당 개혁의 중심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재선그룹 외에 권철현·윤여준 의원이 주도했던 ‘포럼 한국의 길’ 멤버들도 대거 박 대표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중진·3선그룹,관망 후 반격 가능성 남경필·원희룡 의원을 비롯한 소장그룹의 전면 배치는 주요 고비 때마다 이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재오·김문수·정형근·홍준표·이윤성·맹형규 의원 등 3선그룹과의 ‘당권경쟁 2라운드’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이번 총선을 통해 다시 원내에 진출하는 박계동 의원도 3선그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과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응집력을 보인다.특히 당 정체성과 관련된 대여관계에 있어서는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당내 문제에 있어서도 재선 중심의 소장파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게다가 이들의 상당수는 차기 대권주자로 박근혜 대표보다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외에 강재섭·김덕룡·박희태·이상득·이강두·이규택 의원 등 중진들 역시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지난 대표경선에서는 총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박 대표를 지원했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당 대표 자리를 노릴 만한 내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분간은 잠행을 지속하며 박 대표의 개혁작업을 관망하겠지만 그같은 관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국회 개혁방안 서둘러 마련해야

    국회 개혁이 불붙을 전망이다.새 정치를 표방했던 열린우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해 제1당이 된 데다,한나라당도 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기대감을 낳고 있다.여기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입으로 국회 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 같다.개혁은 시대적 소명이다.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기득권 때문이다.그동안 국회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방지 및 불체포특권 제한,국민소환제도 도입,불법정치자금환수특별법 제정 등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바다.걸핏하면 방탄국회를 열어 얼마나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던가.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그들을 뽑은 유권자는 손을 쓸 수 없었다.수백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가도 국고환수는커녕 처벌 역시 솜방망이에 그쳤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회 개혁 방향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총선 결과 또한 개혁을 뒷받침하고 있다.전체의 63%인 188명의 초선의원이 원내에 진입했다.이는 초선의원들이 개혁에 앞장서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주문인 셈이다.3선 이상의 중진 가운데도 개혁성향이 강한 의원들은 대부분 연임에 성공했다.그만큼 국민은 개혁을 요구한다고 하겠다.특히 초선 의원의 경우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개혁의 선봉장이 되어야 할 시대적 사명을 망각하고,기성 정치인들과 같이 안주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회 개혁은 원구성을 할 때마다 논의되어 오긴 했다.그러나 소리만 요란했지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막판에 가서는 각 당의 이해관계가 갈렸기 때문이다.이제부턴 실질적인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6월 등원 전에 개혁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사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어도 각 당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개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개혁은 실천을 수반할 때만 가능하다.또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 [여대야소 정국] 존망 기로 민주당

    민주당이 4·15총선 참패로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 추미애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간부들이 오후 늦게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겸해 당 진로 문제를 논의했으나 짓누르는 무기력감에 분위기는 낮게 가라앉았다. 민주당은 당장 지도부 공백사태에 놓였다.조순형 대표가 이날 새벽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추 위원장은 낙선 충격 탓에 당을 돌볼 겨를이 없다.총선 전 당내 갈등으로 상임중앙위원들도 전원 사퇴한 상황이다.지도부 인사로는 한화갑 전 대표만 당선됐을 뿐 박상천·정균환·김경재·김영환 의원 등 대다수 중진들이 탈락했다.당선자 9명 중에도 비례대표 3명은 최근 영입돼 당 사정을 잘 모른다.중심잡기조차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단 오는 19일 17대 국회 당선자 9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당 체제 정비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당권파와 쇄신파로 완전히 쪼개진 내분상황은 총선 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비대위 구성을 놓고도 당초 조 대표가 당권파인 상임고문과 전당대회 의장 참여를 지시한 것을 선대위 측이 수정하고 나설 정도로 신경전을 벌였다. 정작 민주당의 위기는 당 밖 정치지형에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울타리가 걷히면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의 대부분을 열린우리당에 내줬다.김 전 대통령이 계승한 50년 정통야당임을 호소했지만 적어도 선거 결과는 김 전 대통령마저 과거 인물로 돌려놓았다.민주당으로선 당을 정비해도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이 재기하려면 뭔가 구심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럴 인물이 없다.”고 개탄했다. 조 대표는 총선 전부터 탄핵 의결에 대한 민의의 심판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혀왔다.2선 후퇴에서 한발짝 나아가 정계은퇴까지도 예상된다.추미애 선대위원장도 당분간은 공식활동을 재개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측근은 “당분간 심신을 달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구심력을 잃은 채 표류하다 머지않아 열린우리당으로 흡수통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실제 호남지역 당선자 5명 중 3명은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 대표나 박상천·정균환 의원 등 당권파들은 여전히 열린우리당으로의 통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비상대책위를 구성,당 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이를 둘러싸고 또다시 대립할 경우 민주당은 또 한번의 분열과 함께 완전히 형해화(形骸化)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여성 선량, 맑은 정치가 소명이다

    4·15 총선에서 여성 당선자 비율이 헌정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여성 의석 38석,13%는 16대 때 16석,5.9%의 두 배가 넘는 비율이다.이는 과거 세계 181개국 중 103위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여성 국회진출 수준을 생각할 때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노동자,농민,장애인에서부터 의사,교수,변호사,언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은 당선자들의 부단한 자기연마 노력과 사회 헌신을 짐작케 한다.첫 지역구 출마에서 거물급 1당 중진을 무너뜨리거나 3선의원이 2명이나 등장하고 최연소 당선자를 낸 것은 선거 운동 면에서도 일부 남성을 압도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 당선자들은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여성정치세력화 투쟁과 여성 후보에게 거는 국민들의 각별한 기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여성계는 여성전용구제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비례대표 50% 여성할당제를 관철,28석의 의석을 확보했다.또 많은 기존 여성의원들은 활발한 의정 활동과 깨끗한 정치로 높은 의정 성적표를 받아 국민의 돈독한 신뢰를 샀다.결과적으로 국민들은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여성 당선자들에게 부패와 거리가 먼 맑은 정치,민심의 소재를 바로 읽는 민생 생활 정치,소외되고 억압받는 약자를 위한 평등 정치를 주문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후보 66명중 10명에 불과한 낮은 지역구 당선율 등 만족스럽지 못한 측면도 많다.그러나 앞으로 좋은 의정 활동으로 국민 앞에 다가선다면 상황은 획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부디 여성이라는 정체성과 초심을 잃지 말고 맑은 정치,희망의 정치 실현에 앞장서주기 바란다.˝
  • [4·15 한국의 선택] 신인 대거 입성‘개혁 국회’ 예고

    ■총선 물갈이 폭풍 “어? 추미애가…,홍사덕도…,조순형도…,이부영까지?” 15일 밤 총선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여야의 일부 ‘거물’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자,“설마했는데….”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당에서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에 출마한 조순형 대표를 비롯,유용태 원내총무와 추미애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줄줄이 낙선했다.‘폭락세’의 민주당은 이밖에도 7선(選)에 도전했던 김상현 의원을 비롯,박상천·김옥두·정균환·이협 의원 등 쟁쟁한 호남중진들이 죄다 떨어졌다. 한나라당은 영남이 지역구인 박근혜 대표와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유있게 당선됐지만,수도권에 출마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고배를 들었다.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살아남았다. 열린우리당은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을 받은 40여명 거의 전원이 탄핵역풍에 힘입어 당선됐으나,당선이 유력시됐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떨어졌다.다선 중진들이 공천과정과 선거를 거치면서 대거 물갈이된 이번 총선은 정치신인이 가장 많이 당선된 선거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열린우리당만 해도 당선자 100명 이상이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된 인물들이다.이들 정치신인의 대부분은 50세 이하로,전후(戰後)세대가 입법부의 주력부대로 진출한 셈이다.사실상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도 볼 수 있다.그러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석권한 영남과 호남엔 상대적으로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우 현역의원 출마자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에,각당 및 국회 지도부는 여전히 재선급 이상의 50∼60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신기남 상임중앙위원 등은 모두 50대로 3선이다.결국 17대 국회에서는 50대가 이끄는 지도부와 초선들이 중심이 된 30∼40대가 역동적으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강한 개혁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30∼40대 당선자 중에는 유신과 5공·6공때 군사정권에 대항한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에서 입법활동 등에서 진보적 색채가 강해질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여의도 ‘여성시대’ 개막 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전체 의석의 10%를 넘게 됐다.정치인·기업가 일색이던 직업군도 각계를 대변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이채로워졌다.17대 국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우선 지역구에서 여성 돌풍이 두드러진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여성부장관,조배숙 의원,이혜훈 연세대 동서연구원 교수,김선미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 등 여성 10명 안팎이 금배지를 달았다.16대 때의 5명,15대 때 2명에 비해 크게 약진한 수치다.지난달 개정된 선거법도 국회의 여성파워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천할 때 50% 이상을 여성으로 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홀수 순번에 여성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56석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성에게 배정될 전망이다. 여성 비례대표로는 장향숙 여성장애인연합대표와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김현미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김영주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김애실 외국어대 교수,방송인 박찬숙씨,송영선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 등이 당선됐다.총선에서 ‘입심’을 과시했던 전여옥·박영선 대변인도 당선증을 받게 됐다. 이로써 전체 299석 가운데 여성이 차지할 몫은 38석 안팎.전체 의석의 12%를 웃도는 수치다.16대 때는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16명이 등원해 전체의 5.9%를 기록했다.15대 때는 모두 9명으로 3%에 그쳤다. 17대 여성 국회의원의 다양한 직업군도 주목할 만하다.15,16대의 여성 국회의원은 대부분 정치인과 기업가,교수 출신이었다.그러나 이번 국회에 등원할 여성들은 사회운동가,변호사,의사,안보전문가,방송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희비 엇갈린 2세 정치인들 ‘권력의 상속인가,정치명문가(家)의 탄생인가.’ 17대 총선에서도 대(代)를 이은 ‘2세 정치인’들이 당당히 원내에 진출,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명문가로 꼽히는 조병옥·정일형 가문의 2·3세들은 고배를 마셔 정치가문의 희비도 엇갈렸다. ‘2세 정치인’의 리더격으로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탄핵정국에서 총선 지휘봉을 잡아 ‘박근혜 열풍’을 일으켰으며 자신은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어렵지 않게 금배지를 달았다.박 대표는 3선(選)이 됐다. 서울의 지역구 중 ‘부동(不動)의 한나라당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강남갑과 서초갑에서는 각각 ‘2세 정치인’이 새로 나왔다.6선인 한나라당 이중재 상임고문의 아들인 이종구 후보는 강남갑에서,고 김태호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후보는 서초갑에서 각각 당선됐다.고 권익현 의원의 사위이자 동서 사이인 임태희 후보와 김태기 후보의 희비는 엇갈렸다.임 후보는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되면서 재선이 됐지만,김 후보는 서울 성동갑에서 낙선했다. 고 남평우 의원의 아들인 남경필 후보는 수원 팔달에서 3선(選) 의원이 됐다.정재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문헌(한나라당) 후보는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자신의 텃밭인 목포를 이상열 후보에게 물려주고 비례대표 4번으로,가까스로 ‘가문의 영광’을 이어갔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 후보가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됐다. 반면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수성갑에서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일형 전 의원의 손자이자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대표의 아들인 정호준 후보는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성범 당선자에게 패배했다. 부자가 동시에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김상현(광주 북갑) 의원과 김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서울 서대문갑) 후보는 모두 민주당 간판으로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몰락한 무소속·’DJ가신’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기존 정당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무소속 후보 가운데 경북 문경·예천의 신국환 후보와 전남 나주·화순에서 출마한 최인기 후보만 당선됐을 뿐이다. 최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눈가에 맺힌 이슬을 훔치면서 지역민들의 선택에 보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열린우리당의 폭풍 속에서도 지역 ‘인물론’과 ‘발전론’을 내세워 우리당 문두식(56) 후보를 여유있게 눌렀다. 무소속 후보들은 탄핵역풍이니 박풍(朴風)이니 추풍(秋風)이니 하면서 선거가 여·야간의 정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더구나 합동유세가 사라지고 TV토론 등 ‘미디어선거’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이라는 규정에 걸려 TV토론회조차 참가하지 못하는 설움을 겪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분신격인 ‘DJ가신’들도 이번 선거에서 크게 재미를 못봤다. 동교동계 주류로 ‘우노갑 좌옥두’로 불리던 민주당 전남 장흥·영암의 김옥두(65) 후보는 우리당 유선호(50)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한때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력에다 느닷없이 낙하산 공천으로 등장한 유 후보에 대한 거부감의 불씨를 지펴가면서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탄핵바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영원한 ‘마당발’ ‘DJ맨’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민주당 광주 북갑의 김상현 후보와 DJ의 비서를 했던 같은 당의 광주 광산구 전갑길 후보도 모두 우리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동교동계 비주류로 ‘리틀 DJ’로 불리던 민주당 무안·신안의 한화갑(65) 후보는 개표 전 당선 안정권의 예상을 이어가면서 우리당 김성철(52)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대구 황경근 광주 남기창기자 kkhwang@ ˝
  • 中企 ‘러시아서 재미 쏠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수출도 할 수 있는 러시아 시장을 뚫어라.’ 요즘 국내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 기초기술과 연구개발(R&D) 여력마저 부족해 수출전선에서도 대기업과 달리 찬밥신세다.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옛소련 시절에 축적한 전자·화학·바이오 등 기초과학 기술력을 헐값에 해외에 제공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에는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가계소비와 수입물량이 연간 10% 이상 신장되고 있어 수출시장으로서도 국내 중소기업에 훌륭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스털 가공업체인 ㈜유성글로벌은 러시아의 3차원 형상각인 기술을 도입,지난해에만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러시아의 레이저 전문연구소인 ‘폴리우스’가 개발한 이 기술은 크리스털과 같은 유리재질에 레이저를 쏘아 그래픽,초상화,문자 등이 2,3차원 입체형상으로 보이게 하는 첨단 기술.지난해 기념품 등을 제작해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올해에는 건축용 유리,유리 용기,반도체 관련 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품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학업체 ㈜웨이텍은 러시아 국가연구소의 기술고문을 사외이사 격으로 영입,홀로그램 응용기술을 이용한 초소형 렌즈를 만들었다.최근 휴대전화의 카메라폰이 각광받으면서 이 회사는 일반 렌즈보다 작고 화질이 매우 뛰어난 홀로그램 렌즈를 삼성전자 등에 납품,지난해 하반기에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술 이전료는 러시아인 기술고문의 월급을 송금하는 게 전부다.웨이텍은 러시아 전투기 조종석의 ‘HUD시스템’을 자동차에 적용,전투기처럼 운전석 유리창에 계기판 등이 한눈에 보이는 제품도 개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에쎌텍도 러시아의 레이저공학 전문가로부터 레이저 절단기술을 도입해 최근 세계 최초로 7세대 LCD유리 레이저 절단기술로 응용 개발,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삼성·LG·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일찌감치 러시아에 진출,기술협력사업 등을 통해 러시아 소비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그러나 중소기업 진출은 전자저울로 유명한 ㈜카스 등 20여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러시아에 16억 5911만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전년 대비 5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24건 1억 8093만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중진공은 국내 중소기업에 러시아의 기술협력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러시아 산업기술전시회를 갖는다.국내에서 상용화됐을 때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230여개 기업 및 기술연구소의 기술들이 소개된다. 중진공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막연히 내수회복만 기다릴 게 아니라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마케팅 능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들에 납품하거나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기술도입이나 시장개척에 따른 대금결제를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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