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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이라크 증파안 ‘일진일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둘러싸고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원과 하원에서 벌어진 이라크 파병 반대 결의안 투표에서는 승패가 엇갈렸다. 그러나 민주당 주도의 의회는 부시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막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찬성 246, 반대 182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도 17명이나 가세한 이 결의안이 부시 대통령에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하원의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전면 지원하고 유연성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17일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하려 했으나 결국 투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상원은 이날 공화당이 표결에 계속 반대하자 먼저 결의안 표결 처리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결과는 찬성 56대 반대 34. 그러나 표결 처리를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했기 때문에 부결된 것이다. 민주당은 비록 상원에서는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공화당 의원들도 일부 동참했기 때문에 명분을 얻었다고 보고 이라크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한 입법활동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우선 부시 대통령에게 전쟁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이라크 침공의 길을 열어준 2002년 미 의회 결의안을 개정하자는 아이디어가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다. 당시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한 ‘무제한의 권한’에 제한을 가해 내전상황에 끼어드는 것을 미군의 임무에서 제외하자는 것이 골자다. 민주당 소속인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18일 폭스뉴스 회견에서 “미군의 임무를 전투가 아닌 지원 임무로 한정시키기 위해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손질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2008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중진 조 바이든 상원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2002년 부여된 권한을 폐기, 대통령 권한을 재조정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은 이같은 아이디어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그것이 그대로 추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의회 내의 반 이라크전 분위기를 앞장서 이끌었던 민주당의 존 머서 하원의원은 일단 파병됐다가 귀국한 장병들이 1년 안에 다시 파병되지 못하도록 제안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병력 부족으로 귀환 뒤 곧바로 재파병되는 병사들의 숫자가 많은 데 착안한 것이다. 머서 의원은 “이라크 및 아프간전에 소요되는 예산 930억달러를 승인하는 예산안에 관련 조항을 넣겠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씨줄날줄] 오키나와 DJ구상/이목희 논설위원

    양김(兩金)을 능가할 정치력을 가진 이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한편으로 대선 정국을 맞아 정치 9단의 행적을 지켜보는 짜릿함이 만만치 않다. 두사람 중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그래도 독해가 쉬운 편이다. 얼마전 박근혜씨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과 거리가 있다.YS를 면담한 인사에 따르면 이명박씨에게 호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서청원씨 등 옛 상도동계 중진들이 올해 들어 박근혜 캠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양상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선택폭은 YS에 비해 넓다. 거기에 신중한 성품까지 덧붙여져 DJ의중 읽기가 쉽지 않다. 그는 대선이 결국 양당 대결구도로 가리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누구를 지지할지 알려진 내용이 없다. 여권의 대선주자가 뚜렷하지 않아 호남표 상당수가 갈 곳 몰라 하는 지금,DJ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11년만에 떠나는 DJ의 해외휴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휴가에는 박지원씨가 동행한다. 지난주 사면으로 정치행보가 자유로워진 박지원씨.DJ가 최고의 참모 박씨와 나흘간 머리를 맞대면 뭔가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다. 정치권에서는 김한길 의원 등 탈당파의 통합신당 추진 배후에 DJ가 있다는 설이 퍼져 있다. 어제는 탈당파를 만나 중도개혁통합이 적절하다고 격려했다. 측근에 따르면 DJ의 최대 관심사는 남북관계. 오키나와 구상도 대북특사 등 한반도 문제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한다. 그 연장선에서 DJ가 햇볕정책을 계승할 대선주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손학규씨가 햇볕정책 지지론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햇볕정책이 손학규씨를 범여권 주자로 변신시키는 접점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나오는 얘기는 DJ·박근혜 연대설이다.DJ가 필생의 정적 박정희와 화해하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박근혜씨를 전격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씨가 대북 강경노선을 고수하는 한 성사되기 어려운 정치구도다. 이밖에 DJ의 정운찬 지지설, 고건 비토설은 확인이 안 되는 풍문들이다. 오키나와의 따뜻한 바람이 DJ 마음을 어떻게 흔들지 궁금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與·탈당파, 이번엔 ‘黨얼굴’ 영입경쟁

    탈당으로 갈라선 여권의 각 정파가 외부 대선주자 영입을 위한 물밑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잔류 열린우리당과 천정배 의원 주도의 탈당그룹, 김한길 의원 주도의 탈당파가 한정된 외부주자 풀(pool)을 놓고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세력도 중요하지만 ‘얼굴’을 누구로 내세우느냐가 결정적이다. 유력 대선주자는 곧 집권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범여권에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원순 변호사, 강금실 전 법무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영입 풀에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정 전 총장, 문 사장, 박 변호사 등은 ‘천정배 그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다. 천 의원측이 시민단체 등 제3세력과의 연대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천 의원 주도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일단은 높은 편이다. 탈당 러시로 ‘빨간 불’이 켜진 열린우리당도 유력 인사 영입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원기·문희상·유인태 의원 등 중진그룹과 함께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한 재야파가 활발하게 외부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여론 지지도가 워낙 낮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가 선뜻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강·진 전 장관 등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감안해 열린우리당의 얼굴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김한길 의원은 전날 “비정치권의 훌륭한 분들을 찾아서 신당 창당의 주역이 되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비켜섰지만, 본인이 직접 대선주자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가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재선그룹이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할 것이란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탈당파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기획탈당’ 공세에 대해 이날 “통합신당을 대하는 두려움의 발로”라고 싸잡아 반박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차기지도부 구성 ‘난항’

    열린우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논의가 첩첩산중이다.5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세균 의원을 오는 14일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지만 최고위원 4명의 진용을 갖추는 데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 4일 지도부 인선위원회에서 정세균 의원을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4명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중이며, 정 의원과 상의해서 후임 지도부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이미경·윤원호·김성곤·홍재형·김영춘·이광철·이원영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김성곤·김영춘 의원 이외에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위의 한 관계자는 “인선위가 계파별 안배와 통합신당 추진력 등을 감안해 명단을 제시했지만 인선기준을 재검토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정 의장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특히 당 사수파 진영의 대표격인 이광철 의원이 ‘경선’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중진의원들과 지도부가 막판 설득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각 계파 대표주자로 최고위원을 구성해 당 진로와 현안에 대한 조정기능을 전담하는 ‘드림팀’을 짜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차기 지도부 후보 등록은 6일이 마감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의회 ‘이라크 추가파병’ 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이번주부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 정책을 반대하는 입법적 조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수련회까지 직접 찾아가 이라크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호소했지만,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는 제 갈 길을 가는 분위기다. 미 상원은 이르면 5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놓고 여야간에 표 대결을 벌인다. 상원은 이날 공화당의 존 워너 의원이 제출한 추가파병 반대 결의안을 놓고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현재 상원에는 지난 1일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이 제출한 별도의 추가파병 반대 결의안도 올라와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 수뇌부는 두 결의안의 부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두 결의안이 법적 능력은 없는 정치적 선언이지만 채택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워너 의원의 결의안은 이라크에 전투병을 추가로 파병하는 데 드는 예산을 거부하는 조항까지 담고 있어 최악의 경우 부시 대통령의 증파안이 무기력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의 중진 의원들은 일요일인 지난 4일 총출동,TV를 통한 홍보전에 나섰다. 여야 진영 내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지가 엇갈렸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워너 결의안’을 제출한 의원들은 지적으로 신뢰받지 못할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하며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또 “양당 의원들이 뜻을 모아 제출한 이번 결의안은 미군에 대한 불신임 투표와 같으며, 미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미군의 임무를 불신하고 재정지원도 하지 않으려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같은 당의 척 헤이글 상원 의원은 이번 결의안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이 잘못됐다는 상원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 의원은 공화당의 결의안 처리 저지 움직임을 ‘의사진행 방해공작’이라고 비난하면서 “의회내 다수인 민주당이나 유권자들이 그런 지연전술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무소속 조지프 리버맨 상원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치안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부시 대통령의 증파안을 지지했다.dawn@seoul.co.kr
  • 한나라 분열때 선택할 후보 ‘이명박 39.5%’ 1위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의 여론지지율 1위’라는 민의를 앞세워 ‘당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당내에서 착근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의 여론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대선 전에 분당 사태를 맞을 경우에도 이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한나라당이 분열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9.5%로 박근혜 전 대표(20.1%)를 크게 앞질렀다. 이같은 여론지지를 앞세워 이 전 시장측은 최근 ‘불교계의 대리인’으로 불리는 주호영 의원을 비서실장, 고흥길 의원을 경기도책으로 각각 영입한 데 이어 소장파 의원모임인 수요모임 소속 의원의 상당수를 끌어들이는 등 본격적인 ‘당심 공략’에 나선 상태다. 특히 당내에 상당수의 자파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거느린 김덕룡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 의원은 5일 “이 전 시장이 김 의원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를 먼 발치에서 지원해온 김 의원이 이 전 시장 쪽으로 돌아설 경우, 당내 경선구도상의 무게중심이 이 전 시장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중립’을 표방하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여론지지율 추이를 관망해온 의원들이 속속 이 전 시장 쪽으로 줄을 대려는 양상이다. 심지어 박 전 대표 지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쳐온 일부 친박(親朴) 의원들까지 한 발 뒤로 빠지는 사례도 없지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의원이 최근 60명을 넘어선 것 같다.”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실상 대세를 굳힌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캠프의 실무진에서는 ‘이명박 대세론’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한 실무자는 “정치지형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만큼 ‘대세론’이라는 말 자체가 오만”이라며 “예전엔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대세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국민들이 대세를 만들어 주는 만큼 정치권이 대세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무시하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진영이 대세론을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데다 향후 정국 지형이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섣불리 대세론을 확산시켰다가 다른 대선주자들의 공적으로 몰려 후보검증론 등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현실적 이해도 작용한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중진시인 오규원 전 서울예대 교수 별세

    중진시인 오규원 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2일 오후 5시1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66세. 1941년 경남 삼랑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사범학교를 거쳐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68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문장사 대표를 지낸 고인은 70년 ‘분명한 사건’을 시작으로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등 10권의 시집을 냈다.20여년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문인들을 길러냈다. 신경숙 함민복 하성란 천운영 강영숙 박형준 백민석 등 문인 46명이 그와의 인연을 회고한 `문학을 꿈꾸는 시절´(2002)을 회갑기념 문집으로 내기도 했다.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연암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문학부문)도 수상했다.유족으로는 방송작가인 부인 김옥영씨와 2남1녀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장지는 강화도 전등사 수목장. 빈소는 삼성서울병원.(02)3410-3151.
  • 美민주 바이든 의원 대선출마 선언

    지한파 외교통인 민주당 중진 조지프 바이든(64) 상원 외교위원장이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맹비난하며 지난 31일 2008년 대통령 선거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발표를 통해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 처리는 우리시대 가장 큰 외교정책의 재앙”이라면서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것은 바로 이같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의원은 연방선거위원회에 선거자금 모금 등 대선후보 선거전 출마와 관련된 서류들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2년 상원의원에 첫 당선된 뒤 지금까지 6차례 재선된 미 의회 중진이다. 특히 외교위원회 위원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한반도 정책 등 미국의 대외정책에 깊숙히 관여해 왔다. 지난 2005년 한국의 대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위해 국무부가 노력해 달라는 서한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보내기도 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부시는 유일한 결정권자 아니다 ”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화당 중진 의원이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펜실베이니아 주 출신인 앨런 스펙터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의회의 반발을 비판하면서 “내가 최고 결정권자”라고 강조한 데 대해 “대통령이 유일한 결정권자가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지난해 11월 의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전까지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스펙터 의원은 ‘의회의 전쟁 수행 권한’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청문회에서 “의사 결정권은 (의회와) 공유하는 것이며, 공동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둘러싼 백악관과 민주당이 다수인 의회간의 기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공화당 중진인 스펙터 의원이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섬으로써 부시 행정부는 정치적인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스펙터 의원은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귀국한 뒤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 전에 승리를 위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병력 증파를 정당화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부시의 2만 1500명 증파안에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CNN은 의회가 부시 대통령의 추가 파병안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가장 강력한 안은 민주당의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이 주장하는 ‘180일 이내 병력 철수 법안’이다. 박서 의원은 “헌법에 따르면 전쟁 선포권한은 의회에 있으며, 여러 가지 경우에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이같은 주장이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논평했다.dawn@seoul.co.kr
  • [안녕하세요] 「스타」 문희(文姬)양

    [안녕하세요] 「스타」 문희(文姬)양

    『시집 오라는 사람이 하도 없어요. 그래서 슬퍼요』 - 「톱·스타」 문희가 색다른 발언을 했다. 하루 평균 30통이상의 「팬·레터」를 받고 있지만 진지하게 청혼해 오는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 적령기 처녀로는 슬픈 얘기가 아니냐는 것. 앞날을 설계하며 새벽까지 잠못이뤄 「톱·스타」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로움을 더 타는 것일까? 공상이 무척 많다고 한다. 좀 일찍 쉬려고 잠자리에 들면 새벽 4시까지 잠이 안와 공상만 하게 된단다. 물론 하고한날 밤 촬영 때문에 취침시간이 새벽 4시로 길들여진 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문희는 요즘 부쩍 공상이 많아졌단다. 『사춘기도 아닌데 이상하죠?』 - 알듯 모를듯한 반문. - 그 공상 내용을 공개하자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앞날에 대한 설계예요. 지었다 헐었다 하는 것이지만』 - 설계도 여러가지 일텐데. 이를테면 연기생활의 설계도 있겠고, 결혼같은 것도 있을거고…. 『두가지 모두』라면서 『훌륭한 연기자가 되는 꿈이 더 크다』고 대답했다. 훌륭한 연기자란 만인의 가슴속에 살아 남는 배우, 즉 「비비안·리」「나타리·우드」「오드리·헵번」같은 명우라고 해설. 65연도 이만희(李晩熙)감독의 『흑맥(黑麥)』으로 「데뷔」한 문희는 이제 연기경력 만 5년을 꼽는 경력으로 따져도 영화계 중진「스타」가 됐다. 약간의 굴곡은 있어도 그의 인기는 계속 하향을 모르고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제는 미모와 명성을 바탕으로 한 「스타」로서보다 연기자로서의 「이미지·체인지」를 시도할 싯점. 문희 자신이 말하는 「명우」에의 동경이 바로 그의 전환점을 암시하는 것 같다. 문희의 이 소망은 「진짜연기」를 보여줄 만한 작품과 연기를 추출할 수 있는 재능있는 감독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다. 이건 비단 문희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어쨌든 문희는 얼마전 『춘향전』의 배역경쟁에서 다른 배우를 물리치고 대망의 주역을 맡게 됐다. 『춘향전』이 정작 연기력 과시를 위한 바람직한 작품이냐는 문제는 젖혀 놓고라도 이 작품이 지닌 「한국최초의 70㎜」라는 선전효과는 탐내지 않을 수 없는 것. 제작자 태창(泰昌)영화사쪽 얘기를 들으면 문희는 영화사가 마련해 준 의상 이외에 자비를 들여 몇벌의 값 비싼 옷(석주선(石宙善)씨 고증에 의한)을 마련하는 등 열의를 보였단다. 조그만 체구, 맑은 눈동자와는 대조적으로 영화에 대한 욕심은 억세게 많다는 평판. 현재 촬영중인 영화가 『춘향전』 외 22편. 영화만 알다가 혼기를 놓치면 어찌하겠느냐고 화제를 돌려봤다. 『그렇잖아도 청혼이 없어요. 장난스런 얘기는 있어도 진짜로 적극성을 보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 크게 섭섭하다는 말투. - 어떤 남자가 좋을지? 『얼마전 「방문객」을 봤어요. 「촬슨·브론슨」같이 못 생긴 남자가 좋을 것 같아요. 직업, 재산, 가정환경등은 구태여 따질게 못되고 성격은 내 성격과 정반대 되는 사람- 』 문희가 말하는 자신의 성격은 「조용하고 우울하면서 당돌한 편」 - 그러니까 상대방 남자는 「명랑 쾌활하면서 침착할 것」. - 적극적으로 구혼 해오는 「팬」이 나타난다면? 『그때 가봐야죠. 그러나 「팬」은 결혼상대보다 「팬」의 위치에서 사귀고 싶어요- 』 [선데이서울 70년 6월 7일호 제3권 23호 통권 제 88호]
  • 정계개편 불씨 한나라로 번지나

    여권이 분화과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정치권 새판짜기 영향권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한나라당 내에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영입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데서 감지된다. 여기에다 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정치권이 정체성에 맞춰 재분화해야 하고 한나라당도 기득권을 버린 새로운 체제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치권 새판짜기를 위한 일련의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26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탈당과 이합집산 가능성과 관련,“우리 국민께서 금년을 정치권 대청소의 해로 삼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여권 인사들이 몇명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2002년 ‘학습효과’도 있어 의원영입에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대선이 가까울수록 선별적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도 힘을 얻고 있다.‘선거는 구도’라는 측면에서 선거막판에 가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권 출신의 유력 대선주자가 없어 충청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민중심당 의원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한나라당, 지난 대선에서 왜 패배했나’ 토론회에서 ““지난번 선거에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연대(정지작업)를 다 끝냈었지만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이 있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홍사덕 전 의원 등을 만나 야권의 재분화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당내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해 “내 제의를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겠다.”며 일단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50% 이상의 득표로 집권을 해서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해야 되고,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좀 더 외연을 확대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재분화 ‘작업’에 나설 뜻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민생내각’ 구성 제의

    한나라당이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민생내각 구성을 제의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개헌지원기구 구성 방침과 관련,“개헌지원기구 발상을 접고 민생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여당 인사들이 내각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기껏 생각하는 게 공무원을 정치적 일에 동원하는 개헌지원기구 발상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여당 소속 총리와 장관들은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들을 제자리로 돌리는 개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민생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주최한 대륙횡단철도 열차페리 정책 세미나에서 “한명숙 총리가 공무원들을 동원해 개헌 지지를 시도하고 있다.”며 “한 총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의 의무를 어긴다면 법에 의거해 조치할 수밖에 없다.”며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은 노 대통령의 전날 신년회견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강 대표는 “어젯밤엔 정말 희한했고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특별했다.”면서 “진지한 반성은 전혀 없고 교묘한 자기변명과 고난도의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고 힐난했다.그는 또 “노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역대 정부와 야당 대선주자, 언론에 전가하고 심지어 국민을 비하하기까지 했다.”면서 “한마디로 빈 수레가 요란했던 밤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與 ‘연쇄탈당’ 가속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23일, 전날 임종인 의원에 이어 탈당했다.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 많게는 10여명의 의원이 빠르면 이번 주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연쇄탈당 전망이 나온다. 당 사수파는 연쇄탈당 흐름을 끊기 위해 신당파 요구를 적극 수용할 뜻을 밝혔다. 여당이 탈당 도미노와 내분 봉합의 갈림길에 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적 렉서스를 꿈꾸며’라는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겹쳐 보이는 열린우리당이 만든 상품은 그 효능과 품질은 따져 보지도 않고 외면하는 국민들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란 상품을 팔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특단의 조치의 대전제는 열린우리당이 죽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란 이름을 쓰지 않고 성공을 거둔 ‘렉서스’의 사례를 들며 “정치의 렉서스를 꿈꾸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고 밝혔다. 탈당 기류를 끊기 위한 당 사수파와 중진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사수파를 대표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전대의 정상적 개최와 대규모 탈당 방지를 위해 29일 중앙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데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29일 중앙위에서 회비 내는 당원 중심의 기간당원제를 일반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기초당원제 당헌으로 개정하는 데 반대해온 그간의 입장에서 선회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문희상·배기선 의원 등 당내 중진들로부터 입장 선회 요청을 받은 뒤에 나온 반응이다. 선도탈당 가능성이 나온 임종석·송영길·김부겸·정장선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전대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을 지켜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은 29일 중앙위와는 관계 없이 탈당할 방침이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초당원제, 이런 문제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전대 이후에도 가망이 없다고 본다면 오히려 깨끗이 헤어져서 선의의 경쟁을 한 뒤 다시 한 길에서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다수 의원들이 저와 공감을 갖고 있다.(탈당에 대해)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의원 등이 탈당하면 신당파 일부 의원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선 ▲29일 이전 선도탈당 ▲29일 이후 탈당 ▲다음달 14일 전대 이후 탈당 등 3단계 탈당론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주말까지 9명 탈당”…둑 터진 與

    “주말까지 9명 탈당”…둑 터진 與

    열린우리당 임종인(51·경기 안산상록을·초선) 의원이 22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전격 탈당, 여권이 정계개편 국면으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김근태 의장이 주재한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이번 주 안에 모두 9명의 의원이 탈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등 여당이 사실상 분당 국면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낙순·최재천·이계안·제종길·정성호·안민석·김재윤·이상경·유선호·염동연·이종걸 의원 등이 우선 탈당하면서 ‘탈당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염동연 의원은 “나는 이미 탈당한 사람”이라며 “2∼3일내 상황 점검을 끝내고 여러분 앞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9일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이 부결된다면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장 등 중진들이 탈당 대열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가 탈당 흐름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임종인·제종길 의원을 비롯한 측근들과 탈당에 대해 깊숙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신당 창당과 관련 정치컨설팅 업체에 자문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목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대거 탈당 사태가 오면 열린우리당은 3분(分)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이념별 분화를 전망했다. 반면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일단 29일 중앙위원회 개최를 통한 당헌 개정과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개최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 아래 소속 의원과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다. 이날 탈당한 임종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개혁정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 의석은 139석에서 138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원내 제1당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하게 된다. 제2당인 한나라당은 현재 127석이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천정배 ‘중진 첫 선도탈당’ 고민 거듭

    열린우리당 천정배(3선) 의원은 요즘 고독하다. 신당 논란이라는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정치생명이 걸린 탈당에 대한 결단을 홀로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 재선의원 시절 개혁파로 이름을 날릴 때 그의 곁에는 신기남 의원·정동영 전 당의장 등 동지가 있었다.‘천·신·정’,‘개혁 탈레반(원리주의자)’이란 별명은 그때 얻었다. 하지만 지금 신 의원은 사수파로, 정 전 의장은 온건 신당파로, 다른 길을 간 지 오래다. 천 의원은 염동연 의원 등 초선 일색의 탈당론 속에서, 그리고 다른 중진들이 노 대통령의 레임덕 거부 드라이브 아래서 몸을 사리고 있을 때, 중진으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신당이 안 되면 비상한 길을 모색하겠다.”며 힘을 실어왔다. 그리고 19일 이후 탈당론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일관성을 지켜온 그의 움직임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천 의원의 측근은 21일 “최대한 신중히 생각하고 무겁게 행동하되 머뭇머뭇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신당파 대규모 탈당 결행할까

    與신당파 대규모 탈당 결행할까

    열린우리당의 강경 신당파는 과연 탈당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 19일 법원의 열린우리당 당헌 개정안 무효 결정 이후 탈당설이 증폭되면서 그 실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내부의 탈당 에너지가 어느 때보다 팽배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신당파들 입에서 “당의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는 사람들과 과연 정치를 같이해야 하나.”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감정의 골이 파인 상태다. 여기에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이 적극성을 보이는 점도 상황의 엄중성을 반영한다. 하지만 대규모 탈당 실행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는 시각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우선 아직 당을 깨고 나가기에는 명분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개혁 대 반(反)개혁’처럼 대립구도가 선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신당파 관계자는 “국민이 어떻게 봐줄지가 관건인데, 아직 정확한 판단이 안 선다.”고 털어놨다. 외부에 고건 전 국무총리와 같은 유력한 구심점이 없다는 점도 ‘결행’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한사코 레임덕을 막으려고 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정치권 소식통은 “청와대가 강력하게 압박할 경우 탈당을 실행할 의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경 사수파쪽 관계자도 “그 사람들(신당파)들은 비겁해서 탈당을 못할 것이다.3년 전엔 반대로 대통령이 지지하는데도 민주당 탈당이 그토록 힘들지 않았느냐.”고 냉소했다. 과거 정치문화에 비해 창당 비용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탈당파들의 발목을 잡는 ‘남 모를 고민’이다. 일각에서는 탈당 의원 규모가 40∼50명선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생각을 갖고 있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염동연·이계안 의원 등이 선도탈당을 결행한다 하더라도 뒤따르는 의원이 많지 않다면 동력을 갖기 힘들다는 점이 딜레마다. 실제 청와대 관계자는 “몇 명이 탈당한다 해도, 그들이 나가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관건은 탈당 규모가 국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선을 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만 되면 국회에서 발언권이 보장되는 등 세를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22일 중국에서 귀국하는 염동연 의원 등 초선들의 선도탈당 결행 여부와 동조 규모, 노 대통령이 25일 신년기자회견 등에서 탈당파를 제압할 만한 또 다른 ‘카드’를 내놓을지 여부, 그리고 강경 사수파가 계속 반발해 신당파에 탈당 명분을 ‘헌납’할지 등에 탈당 정국의 향배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강경신당파 탈당 급류 가능성

    가까스로 신당 추진 논의의 가닥을 잡아가던 열린우리당에 난 데 없이 ‘수류탄’ 하나가 떨어졌다. 법원이 19일 일부 기간당원들이 당을 지켜야 한다며 냈던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사건’은, 안전핀이 아직 뽑히지 않은 수류탄이나 다름없다. 수류탄을 조심조심 폐기처분할 수만 있다면 현재 각 계파가 어렵사리 합의한 신당논의의 동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수파쪽 강경파가 이것을 신당 논의 자체의 무효화로 발전시키려 안전핀을 뽑았다가는 자칫 당이 공중분해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형국이다. 안그래도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전날 전당대회 준비위가 합의한 ‘신당안’에 불만이 있던 참이었다. 합의안에 ‘당 해체’라는 문구가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14일 전대에서 당 해체를 결의하지 않을 경우 신당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사수파의 ‘시간끌기 전략’에 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게 강경 신당파의 의심이다. 이날 법원의 결정은 역설적으로 노 대통령과 온건 사수파보다는 강경 신당파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준비위의 ‘신당 합의’ 무드가 부각되는 바람에 속을 끓이던 신당파로서는 이 일을 계기로 탈당 명분을 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신당파의 이목희 의원은 “당의 문제를 재판으로 가져가는 사람들과 과연 당을 같이 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고 했고, 천정배 의원도 “공당의 꼴이 우습게 됐다. 어떤 형태로든 (나의 진로에 대해)결론을 내리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근 사수파 의원들에게 신당논의에 협조할 것을 ‘지시’하고, 정동영·김근태계를 ‘포섭’함으로써 신당파의 탈당을 막고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려 했는데, 이런 노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염동연·이계안·양형일·최재천 의원 등이 탈당을 결행할 시점이 당겨졌다는 소문이 나도는 판이다. 여기에 천정배·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중진들이 탈당 대열에 가세한다면 여당은 풍비박산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이 “지금은 준비위의 합의를 지켜나가는 게 더 큰 선(善)”이라는 말로 ‘수류탄’을 조심스러워하는 데에 노 대통령의 심중이 담겨 있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강경 기간당원들이 즉각적으로 “전대 절차 중단” 등을 요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안전핀’이 무사할지는 불투명한 형국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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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유람선 사진촬영 사업 與중진 4명 참여 논란

    여당 중진 의원들이 금강산관광 유람선 안에서 영리사업을 하는 기업 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근태·이해찬등 이사직… 국회법 위반” 14일 여야는 최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임채정 국회의장,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장영달 의원 등 현 정권 실세들이 금강산에서 영리사업을 하는 이길재 전 의원의 엔터프라이즈국이라는 회사에 주식보유를 통한 지분 참여로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가공무원법 및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는 주간조선 보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정부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해당 인사들의 공직 사퇴를 촉구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은 이권 포용정책이 되고 말았다.”며 “정부 당국은 세금포탈 등 이권사업에 따른 일체의 부당성과 관련 법률 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해당자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당직은 물론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각을 세웠다. ●“경쟁통해 낙찰… 배당 한번 못받아”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 때 금강산관광이 시작되면서 금강산관광 유람선 안에서 필름 사진을 찍어주는 사업을 경쟁을 통해 낙찰받아 사업을 하게 됐는데 장사가 안돼 수익금을 한번도 배당받지 못했다.”면서 “그걸 마치 무슨 대단한 이권사업에 개입한 것처럼 주간조선이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의원들측에서도 “이름만 걸어놓고 전혀 활동하지 않았고, 수익이 없어 신고할 것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기고] 개헌, 차기정부의 짐 덜어줘야/ 윤대규 경남대 헌법학 교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민적 합의 수준이 높고 시급한 과제로 대통령 4년 연임제라는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재집권을 위한 정략적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정치적 의도 또는 진정성을 가리는 일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모든 정치인과 정당의 행위는 어차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한 정략적인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당이나 야당의 지금의 입장도 또 다른 정략적 고려에 의해 언제 바뀔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국민은 정파적인 이해관계의 고려보다 개헌 자체가 정치발전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고 바람직하냐 하는 점에 더 관심이 있다. 필자는 책임정치 구현과 한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 연임제 개헌이 이번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지하듯이 5년 단임제의 폐해는 일단 당선만 되면 대통령 및 집권 여당의 공과에 대한 심판이 제도적으로 차단된다는 점이다. 당선 후 일을 시작하자 곧 레임덕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의 제도는 대통령제임에도 대통령제의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선거 결과 여하에 따라서 장기적인 정책과제 수행이 차질을 빚기 십상이다. 또한 지금처럼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매년 이어지는 선거일정으로 인한 국력의 소모가 엄청나다. 내가 더 걱정하는 것은 단임제하의 차기 정권에 개헌을 넘기게 될 때 이 때문에 차기 정권이 임기 중 제대로 일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분명히 헌법상의 수많은 이슈가 개헌 논쟁의 대상이 되고 또다시 우리는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을 맞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대통령제냐 내각제냐에서부터 경제질서나 영토 조항, 심지어는 통일헌법을 만들자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논쟁이 일어날 것이다. 잘 알다시피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불일치하는데 이 역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차기 정권이 공약만 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물론 개헌이란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이다. 각자의 주장은 또한 정파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논쟁적인 이슈를 차기 정권에 넘기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우리는 ‘1만달러의 함정’,‘중진국의 덫’에 빠져 있다. 모든 정치인들이 선진국에 진입하는 게 차기 정권의 목표라고들 한다. 과연 그러한 개헌의 와중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노력에 전념할 수 있을까? 만약 지금과 같은 분열적이고 갈등적인 논쟁이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두고 전개된다면 우리는 이 함정을 영영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번 개헌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출 수 있는 ‘20년만에 한번 오는 기회’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향후 10년이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다. 정치권은 서로 정략적인 의도를 비난하기보다는 국익을 위한 대승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국민의 입장에 서서 정면돌파하는 자세가 더욱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현상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과제에 당당하게 임한 후, 이를 통해 승리하여 더욱 역사에 남는 업적을 쌓으려는 자세가 더욱 떳떳할 것이다. 지금은 ‘원포인트’ 개헌으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용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 개정된다면 적어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다. 더 이상 차기 정권에 부담을 넘겨서는 안 된다. 차기 정권이 이런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오직 나라를 살리는데 전념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윤대규 경남대 헌법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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