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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李·朴, 한발씩 물러서면 해법 보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의 양대 대선주자가 경선 룰을 놓고 무섭게 마주 달리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더이상 협상은 없다며 독자적 정책행보를 계속했다. 박 전 대표는 칩거하면서 경선불참 등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양측은 전국위원회 표대결에 대비해 물밑에서 세결집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라도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한발씩 물러난다면 절충 방법이 보일 것이다. 양 주자 진영은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진행규칙부터 표결로 결판짓는 것이 바람직한지 냉정하게 따져보라. 각자의 세가 드러남으로써 경선 본무대는 의미가 사라진다. 경선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전국위 표대결로 가기 전에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일반국민 투표율의 하한선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비율 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일반국민 투표율을 67%로 간주하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정하는 방안은 작위적인 측면이 있다. 그 대신에 일반국민 투표율을 크게 높이는 방향으로 새 절충안을 만든다면 양측 모두 불만을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의원의 제안을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등록제로 하고, 선거인명부를 경선 3주전에 각 후보진영에 배포토록 하자는 것이다. 무작위로 추출하다 보니 일반국민 참여율이 20∼30%에 불과했지만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면 60∼70%는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강 대표는 다음주 상임전국위까지 대선주자간 경선 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다시 중재에 앞장서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다. 중진·소장 할 것 없이 중간지대 인사들이 적극 나서 이·박 진영을 협상의 장에 앉혀야 한다. 더이상 정치판을 어지럽게 하는 행태는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 열린우리 중진들 ‘통합 새물꼬’ 트나

    최근 열린우리당 중진의원들의 목소리가 잦아지고 있다. 시점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편지정치’ 이후다. 특히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의 공방은 혼미한 범여권 대통합 전선의 최선두에 중진들을 세운 계기가 됐다. 중진들의 한결같은 메시지는 대통합이다.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전 당의장은 “진정으로 사수해야 할 가치는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2·14전당대회에서 결의한 대통합”이라고 했다. 정세균 당의장은 10일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전날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제안한 협상 제안을 환영하며 “가능한 대상부터 만나 통합논의를 시작하자.”고 화답했다. 중진들은 당내 소모적 논쟁을 중재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 통합방법까지 내놓고 있다. 무작정 당을 해체하지 말 것과 극단적 방법을 제외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지난 8일 이해찬 전 총리가 당내 전 참정연 의원들을 만나 “해체나 잔류가 아닌 신설 합당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방식이다. 밖에 제3지대를 만들어 놓은 다음 선두주자들이 먼저 터를 만들어 새로운 이름으로 기존 정당을 흡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 중진의원실 관계자는 “신설 합당 방식의 필요성을 설득하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청와대측은 이후 “질서있는 통합이라면 받아들이겠다.”며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했다. 이른바 사수파로 분류된 전 참정연과 의정연 소속 의원들도 “우리끼리만 남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즉, 대통합 과정에서 정당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 중진들이 지향하는 대통합 원칙으로 읽힌다. 그러자면 민주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 최근 당 중심 통합론에서 문호를 개방한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움직이는 데도 이들의 물밑 작업이 뒷심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상수다. 중진의원들은 양당제와 후보단일화를 매개고리로 한 두 거물의 ‘원격 정치’를 조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과적으로 후보중심의 제3지대론을 내걸었던 열린우리당이 세력연합 쪽으로 기운 것이나, 해체·탈당 주장을 일정부분 잠재운 데는 중진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 중진의원 3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을 갖고 범여권 대통합 방안을 모색했다.11일에는 정 의장이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회동하는 데 이어 중진·중도성향 의원 모임인 ‘광장’회원들이 만나기로 해 당분간 ‘중진의 힘’은 계속될 전망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눈] ‘재선들’이여, 무대로 나오라/김상연 정치부 기자

    #문제 다음은 누가 한 말인지 맞혀보시오. “노무현 대통령은 정당과 선거문제에 개입을 자제하기를 요구한다. 민주당도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일 수 없는 만큼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도 엄중한 상황에서 말을 아껴달라.” #보기 (1)열린우리당의 중진의원 (2)은퇴한 정계원로 (3)친여(親與)성향 시민단체 관계자 #정답 없음. 높은 보료 위에 앉아 좌중을 두루 꾸짖는 듯한 이 발언은 ‘놀랍게도’ 열린우리당의 재선(再選)의원들이 7일 국회에서 읽은 기자회견문이다. 김부겸·김영춘·송영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 8명이다. 아직은 혈기왕성해야 할 재선급이 이렇게 원로 흉내를 내는 곳이 요즘 열린우리당이다. 초선에 버금가는 패기와 다선을 위협하는 진중함으로 과거엔 재선들이 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2001년 민주당에서 서슬퍼런 동교동계에 맞서 정풍(整風)운동을 이끈 그룹도 천정배·신기남·정동영 등 재선들이었다. 하지만 범여권의 위기가 전례없이 심각한 지금 재선들의 몸놀림은 보기 힘들다. 당 해체든, 사수든 무대는 거의가 초선 아니면 3선급이 판치고 있다. 재선들은 한바탕 판이 벌어지는가 싶으면 슬그머니 카메라 앞에 나와 ‘공자님 말씀’을 던지고는 사라진다. 초선은 너무 휘둘리고,3선은 노회하니 ‘범여권 통합’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이들 재선급 대부분이 학생운동 지도부 출신이라는 점은 우연일까. 정치의 생리를 너무 일찍 배워 연조(年條)답지 않게 겉늙어 버린 것은 아닐까. 그들은 희생하지 않고 버티면 손쉽게 ‘큰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계산하는 것일까. 자신을 던지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진리’를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인생이 말하고 있지 않은가. 재선들이여, 무대로 나오라. 골방에서 머리를 굴리기에는 5월의 심장이 너무 뜨겁지 않은가. 김상연 정치부 기자 carlos@seoul.co.kr
  • [변화 선택한 프랑스] (중) 바뀌는 정치 지형도

    [변화 선택한 프랑스] (중) 바뀌는 정치 지형도

    |파리 이종수특파원|사회당의 대선 3연패(連敗), 중도정당 후보 약진, 극좌·우파 정당의 쇠락…. 2007년 프랑스 대선의 두드러진 현상이다.6일(현지시간) 대선은 끝났지만 이 현상은 프랑스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정치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무대는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총선. 프랑스는 2002년 개헌으로 대선과 총선을 5년마다 함께 치른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선에서 약진한 중도파의 정치세력화 여부다. 중도 정당 프랑스민주연합(UDF)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1차투표에서 18.57%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중도파 돌풍’을 몰고 왔다. 그러나 이 돌풍을 현실화하려면 그만큼의 원내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그가 이끄는 UDF 소속 의원 29명 가운데 21명이 사르코지를 지지했다. 당은 거의 와해 직전이다. 그러나 바이루는 “중도 성향의 ‘민주운동당’을 창당해서 577개 지역구 모두 후보를 내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어 “대선에서 나타난 중도파에 대한 염원을 총선에서 재현해 우파와 좌파가 의석을 양분하는 양당 구조를 타파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선 결선투표 과정에서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며 고립 양상을 보인 그의 지지율이 총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선투표 직전 그가 “사르코지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1차투표에서 그를 지지한 유권자 절반 가량이 사르코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회당의 경우 ‘대선 3연패’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패배 책임을 놓고 당 중진들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총선 전략을 놓고서도 지도부가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세골렌 루아얄은 “우리의 유일한 힘은 단결”이라며 대선 이후에도 당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중진들은 회의적 반응이다. 루아얄과 경선에서 패배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은 “총선을 지휘할 지도자를 요구한 적은 없다.”며 비판했다. 다른 중진인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도 “집단지도체제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아얄의 동거 파트너인 프랑수아 올랑드 제1서기는 “당 혁신이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총선 뒤에 감행해야 한다.”며 “좌파를 결집하고 당을 쇄신해 총선에 총력전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2002년 대선 패배 뒤 당을 추스르며 2004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의 지도력이 이번에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극좌·극우파의 약세가 총선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특히 2002년 대선때보다 지지율이 급락한 공산당의 경우 마리-조르지 뷔페 당수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극우파 장-마리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FN)도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vielee@seoul.co.kr
  • 열린우리당 친노 vs 비노 ‘갈등의 핵’은

    열린우리당 친노 vs 비노 ‘갈등의 핵’은

    열린우리당 친노그룹과 비노그룹의 동상이몽이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갈등의 핵은 대선을 관통하는 최대의 가치가 무엇이냐는 점이다. 비노그룹은 열린우리당이 정치세력으로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범여권의 모든 세력을 규합, 대선 후보를 세워 한나라당과 양자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친노그룹은 현재 통합 논의를 ‘구태의 부활’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그럴 바엔 차라리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살려 깨끗한 정치를 복원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최근 회동한 유인태 의원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화가 두 진영의 이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시민 6월14일까지 통합의 실체가 없으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유인태 제3지대에 판을 만들어서 당 안팎의 주자를 한자리에 모아야지. ▶유시민 바깥만 쳐다보는 우리가 답답하다. 안 되면 우리당이라도 수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 -유인태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다. 친노그룹은 현 지도부 활동이 종료되는 6월14일 이후부터 중앙위원 선거를 실시해 지도체제를 재정립한 뒤 7월 중 참여정부 국정포럼 등 외곽조직과 함께 당을 리모델링하고 독자후보를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분화의 촉매제는 이달 말로 관측되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의 탈당보다 유 장관의 당 복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세균 당 의장과 중간지대를 형성하는 의원들, 이른바 ‘비노·반유시민’세력들이 탈당하는 경우다. 전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은 “다음달 말부터 김두관·김혁규·신기남·유시민·이해찬·한명숙 의원 등이 우리당 내 자체 경선을 벌여 9월 말까지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10월까지 분화된 상태로 가다가 대선이 임박하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열린우리당 내에서 유 장관에 대한 제명 논란이 일었을 때 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져 주목됐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7일 “노 대통령은 정세균 의장과의 통화에서 ‘유 장관을 출당 조치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의 강한 어조로 제동을 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비노그룹은 제3지대 통합신당 건설에 방점을 찍었다. 의견그룹별로 차이는 있다.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처음처럼’ 등 초선의원들은 ‘선 통합·후 당 해체’를 주장한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과 일부 수도권·호남·충청지역 의원들은 ‘선 당 해체·후 통합’에 가깝다. 우선 우리당과 민주당, 탈당파, 시민사회세력이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선언하고 주요 대선주자가 동참선언을 하면 자연스럽게 후보자 연석회의가 이루어진다는 구상이다. 시민사회세력이 국민경선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한 규칙을 세우면 6월 말쯤 창당 절차를 밟는다는 복안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대통령, 왜 열린우리당 간판 집착하나

    “(집단탈당으로)당이 껍데기만 남으면 내가 복당해서라도 당을 지키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했다는 말이다. 탈당이 명분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역설적인 언급이란 설명이 붙긴 했지만,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당에 이만큼 애착을 보인 대통령이 있을까. 노 대통령은 왜 이토록 열린우리당에 ‘집착’하는 것일까. ●‘전국 정당´ 우리당은 자식같은 존재 노 대통령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은 자신이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자신이 정치사에 무엇을 남길지에 노심초사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창업하다시피 한 열린우리당이 사라지는 것 자체를 ‘정치사 속에서 노무현의 소멸’로 받아들일 만하다는 분석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지역구도 타파를 정치역정의 제1 명분으로 내세워온 대통령에게 ‘전국(全國)정당’인 열린우리당은 자식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라고 했다. ‘호남’과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흡인력은 이런 노 대통령을 한층 예민하게 만들 법하다. 범여권은 어차피 호남이 대주주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간판을 내리는 순간 호남과 DJ를 기반으로 한 ‘옛 민주당’으로 회귀할 것이 뻔하고, 이것은 결국 ‘노무현 시대의 실종’으로 연결될 것이란 우려다. 실제 노 대통령은 통합 움직임에 대해 “결국은 ‘도로 민주당’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수차례 표출해 왔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어떤 측면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공간을 위협하는 가장 큰 그늘은 DJ일 수도 있다.”고 했다. ●DJ 중심 ‘도로 민주당´ 회귀 우려 이런 관측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 세력’에 적개심을 품고 있다는 얘기로 발전하기도 한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영남 출신의 노 대통령은 호남이 주류인 민주당에서 수모에 가까운 소외를 당했고, 이 때문에 동교동계를 비롯한 옛 민주당 주류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2002년 대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뒤 후보교체론에 시달린 게 단적인 예”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이강철·김두관씨 등 영남권 측근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당 사수’를 고집한다는 분석도 있다. 호남 중심의 범여권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면 내년 총선에서 이들 영남권 출마자들은 전멸할 것이란 우려의 발로라는 얘기다. 문제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집착이 ‘도로 민주당으로의 집권보다는 차라리 한나라당 집권 하에서 야당하는 게 더 낫다.’는 논리로 비화된다는 점이다. 목포 출신 천정배 의원은 얼마전 사석에서 “노무현의 원칙을 지킬 수 있다면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 줘도 좋다는 사람을 보면 귀싸대기를 올려 붙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의 ‘열린우리당 사수-해체’ 논쟁은 범여권내 영남 중심론 대 호남 중심론, 노무현 중심론 대 DJ 중심론의 충돌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 /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 /진경호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님. 청와대 홈페이지에 띄운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을 겸허하게 읽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탈당행렬과 정계개편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정치인 노무현이 절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통합을 기치로 한 열린우리당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매진해 온 정치인 노무현의 가치가 좌절될 위기라고 했습니다. 당을 등진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말하는 통합신당이 무슨 당이냐, 지역당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정당의 가치에 공감합니다.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통합은 비단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만의 과업이 아닐 것입니다. 이 나라 모든 정당과 국민이 이뤄내야 할 책무입니다. 열린우리당을 떠난 정치인들이 또 다시 지역주의의 망령에 영혼을 맡기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밝힌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과 울분에는 떨칠 수 없는 몇가지 의문이 듭니다. 먼저 정당의 소명입니다.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통합은 분명 소중히 해야 할 가치입니다만 정당은 이를 넘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분명한 이념노선과 일관된 정책입니다. 그런 점에서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이 내세운 좌파적 신자유주의라는, 형용모순의 불분명한 정책 노선의 희생자입니다. 당을 등진 인사들의 이념노선을 따지기에 앞서 지난 3년여 당의 정책노선부터가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의 진보 논쟁에서도 지적됐듯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반부패·탈권위의 민주주의에는 성공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했습니다. 이념에 바탕을 둔 정책정당 중심의 민주주의를 구현하는데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복지와 분배를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권위주의 정부의 성장주의를 우선시했고, 그 결과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상실로 이어졌습니다. 노대통령이 견지해 온 당·정 분리 원칙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라크 파병, 한·미 FTA와 같은 어젠다 앞에서 열린우리당은 줄곧 무기력했고, 한나라당에 대한 대연정 제의는 당을 뿌리부터 흔들었습니다. 김근태·정동영·천정배·이해찬·한명숙·유시민·김두관씨 등 여당의 중진과 유력인사들을 모조리 입각시킨 것도 대통령으로선 당·정 협력이고, 본인들은 국정경험을 쌓는 기회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으로선 구심력의 상실이었습니다.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대통령 노무현’과 ‘정치인 노무현’의 차이입니다. 먼저 노 대통령은 이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과도한 정치개입이라는 비판을 비켜가려는 방편이라면 체면을 구길 일입니다. 진정성도 의심 받을 뿐입니다. 대통령과 정치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 대통령의 현란한 행보에 열린우리당은 그저 주저앉아 있을 뿐입니다. 한 탈당파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노 대통령에게 감금돼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치인 노무현’에게 포박돼 있는지 모릅니다. 당을 박차고 나간 창당 동지들도 지역주의를 향해 몸을 던지는 것보다 노무현으로부터의 탈출이 더 다급했다고 봅니다. 정치인 노무현이 여권의 붕괴에 좌절하는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 노무현의 실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연말 대선 너머로 정치인 노무현은 어떤 정치를 그리고 있습니까.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맡긴 것은 2008년 2월24일 자정까지의 대한민국 국정입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범여권 삼각 분열

    “열린우리당은 우리가 지킨다.”(친노) vs “청와대가 정체성 상실의 원인 제공자다.”(비노) vs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에 나서야 한다.”(통합신당모임) 범여권의 분화가 세 갈래로 가속화하고 있다. 친노·비노간 격돌에 통합신당모임까지 제목소리를 내는 양상이다. 친노 진영은 우선 자체적으로 ‘인물’을 띄워 독자세력화를 꾀하겠다는 계산 하에 동선을 넓히고 있다. 당의 몸집이 작아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당 해체를 주장하는 비노 진영과 ‘호적 정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김태년 의원은 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 해산(주장)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 결과적으로는 훼방을 놓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그 정도의 판단 능력은 있어야 한다.”며 탈당과 당 해체를 도모하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유시민 보건복지장관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에게 “우리(친노)는 당을 지킬 테니 떠날 분들은 떠나라. 비례대표 의원들도 편안하게 보내 드리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비노 진영의 최대 지분을 안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은 나란히 당해체를 주장하며,‘결행’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진영을 겨냥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 동안 열린우리당은 정체성을 지켜내지 못해 개혁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는 대부분 청와대가 주도했다.”면서 “최근 대통령이 가치와 노선을 강조했는데 대통령이 생각하는 가치와 노선이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청와대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또 친노진영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사수라는 게 당이라는 형식적 틀이 아니라 무슨 가치, 무슨 원칙을 사수하자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같은 대립구도에 7일 독자적으로 신당을 창당하려는 ‘중도개혁통합신당’ 모임까지 더해져 범여권은 뚜렷한 ‘삼각분할 구도’를 이루고 있다. 현재 25명이 교섭단체에 등록돼 있지만 독자 신당에 반대하는 이강래 노웅래 우윤근 이종걸 전병헌 제종길 의원 등 6명은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합신당모임 소속 나머지 의원들은 창당 전날까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막판 영입 작업을 벌였다. 당 대표에는 3선의 김한길 의원을 단독으로 합의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은 일단 ‘제3지대론’이나 ‘후보자 연석회의’는 향후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라고 판단, 우선적으로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의 독자세력화 움직임은 대선 막판에 반(反)한나라당 진영의 모든 세력이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여권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합의 이혼한 뒤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진도 미술품 경매장 ‘三樂’

    ‘미술품 경매장에 국악공연.’ 한국화 등 미술품 경매장에서 싼값에 작품도 사고 덤으로 판소리도 듣는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토요일마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진도역사관에서 열리는 토요 경매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지금까지 전남도가 중진과 신예작가 88명으로부터 사들인 미술품 568점 가운데 148점(5200만원)이 낙찰됐다.종류는 한국화 서예 문인화 등이다. 경매는 평균 30∼50% 할인된 가격으로 시작되고 낙착률은 평균 12.3%이다. 올 들어 토요경매에서는 59점이 낙찰됐다. 경매장 내방객들이 선호하는 작품은 한국화로 크기는 20호(1호는 엽서규격)이다. 낙찰자 23명은 전남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등 전국에서 참여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38회차 경매에서는 한국화 17점, 문인화 7점, 서예 6점 등 30점 가운데 7점(200만원선)이 낙찰됐다. 경매는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다.경매 시작과 사이사이에 진도지역 소리꾼들이 판소리를 열창한다. 또 경매가 끝나는 시각에 맞춰 토요일마다 오후 2시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는 강강술래·남도들노래·만가·씻김굿·사물놀이 등 진도 고유의 민속놀이가 펼쳐져 흥을 돋운다. 이달부터는 진도 군립민속예술단이 갈고 닦은 기량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도는 2005년 전남에서 활동중인 전업작가들이 작품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 남도예술은행을 설립, 예산으로 미술품 568점을 샀다. 올해는 600여점(2억원)을 사고 2009년까지 3000여점을 더 구입한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나라 내분 ‘봉합’ 가닥

    4·25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한나라당 내분이 봉합국면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이재오 최고위원은 2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화합을 위해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당 쇄신안을 수용하며 이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고 지도부에 잔류한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이 전 시장 측은 현 지도부가 경선관리를 보다 공정하게 해줄 것을 강력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1일 밤 “이 전 시장이 2일 오전 10시 안국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도 “이 전 시장이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 당의 중진·원로 의원, 당 밖의 사회 원로들에게 두루 의견을 청취한 견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면서 “이 최고위원은 별도로 불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잡았으면 캠프가 분주하게 돌아갔을 텐데 지금 조용하다.”며 사퇴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과 오전·오후 두 차례나 만나 당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누며 이 최고위원의 사퇴의사를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 이후 주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이 최고위원과의 의견차가 크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해 이 최고위원의 지도부 잔류로 사실상 결론이 났음을 시사했다. 이 전 시장과 가까운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밤 “지금은 지도부를 떠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든 선택”이라면서 “당 혼란을 수습하는 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해 이 전 시장 측의 시각을 대변했다. 한편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강재섭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당 수습 행보를 이어갔다. 고문단은 이날 회동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등 양대 대선주자의 4·25 재보선 참패 사과 및 상생경선 다짐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 개최 ▲이재오 최고위원의 불사퇴 등 2가지를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강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자기희생적인 사퇴로 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관련기사 5면
  • ‘4·25’ 지역주의 심화? 완화?

    # 흐림 “김홍업씨 출마를 비판한 언론보도가 되레 그를 도와준 꼴이 됐다. 선거에 무관심하던 지역 유권자들이 언론을 통해 ‘선생님(DJ) 아들’의 출마 소식을 알게 된 이후 지지율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 맑음 “서울 등 도시에 나가 있는 젊은 자녀들로부터 해당 지역에 사는 부모들에게 ‘홍업씨를 찍으면 고향 망신이다.’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전화를 받고 적지 않은 부모들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26일 범여권의 중진 의원이 전하는 전남 무안·신안 지역 4·25 국회의원 재·보선 뒷얘기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은 심화됐는가, 개선됐는가. 얼핏 보기엔 심화된 듯하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군소정당(민주당, 국민중심당)이 나란히 약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형을 살고 나오자마자 출마한 홍업씨를 민주당이 DJ의 후광을 노리며 공천했을 때 호남사람들마저 비판을 쏟아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심대평씨도 ‘충청권 대선 역할론’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선거운동 전략을 구사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단순히 ‘지역주의 망령’으로 재단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유권자 입장에선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전 서을의 경우 한나라당과 국중당, 한국사회당에서만 후보를 냈다. 한나라당을 심판하려는 유권자들에겐 사실상 대안이 없었다는 얘기다. 국중당 관계자는 “인물면에서도 충남지사를 세번이나 역임,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심대평씨가 낫지 않으냐. 뭐가 잘못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안·신안 유권자들도 선택의 여지가 좁아 혼란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홍업씨의 경쟁자였던 무소속 이재현 후보 역시 금품수수와 관련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김홍업 출마반대 대책위원회’의 신대운 위원장은 “홍업씨를 찍지 말라고 하면 주민들이 ‘그럼 누구를 찍어야 하느냐.’고 해서 난감했었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안·신안에서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가 얻은 11.87%는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얻은 역대 최고 득표율이라는 점에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형근 “후원금으로 온 것”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금품 로비의혹과 관련,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하나같이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정치권은 25일 ‘검찰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검찰이 여야는 물론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제명할 사람은 제명하는 등 단호한 처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도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의 신속하고 확실한 수사를 기대한다.”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 발의도 검토하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당, 타당 소속할 것 없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잘못을 저질렀다면 철저하게 책임져야 된다.”며 “해당 상임위인 법사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조차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의협의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전면 부인한 뒤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한 검찰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연말정산 대체법안’ 문제는 전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지 의료계의 요청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00만원인가를 (그쪽에서) 후원금 계좌에 보냈다는 것은 사건이 일어나고서야 알았다.”며 “후원금은 소액으로 들어 오기 때문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는 또 “의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해서 열린우리당 위원장과 함께 가서 현안에 대해 공치사로 좋은 말한 것일 뿐이고 아무런 (의혹살 만한) 것은 없다.”면서 “장동익 회장과는 식사도 한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폐기물관리법 개정안과 관련, 의협 소속 의사 9명으로부터 지난 2005년 9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배일도 의원도 후원금 전액을 되돌려 줬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측은 “2005년 11월14일 의협 소속 의사 9명이 100만원씩 모두 900만원을 후원회 계좌에 입금했다.”면서 “사흘 뒤 이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는 팩스를 보내와 뒤늦게 이들의 입금 사실을 알았고, 폐기물 관련법 개정안이 의료계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계좌를 파악해 일주일 뒤 모두 돌려 줬다.”고 설명했다.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재보선 당선자 인터뷰] 김홍업 “민주세력 통합에 힘 쏟을 것”

    25일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민주당 김홍업 당선자는 “이제는 아버지를 떠나 국회의원 김홍업으로 봐달라.”면서 “주민들의 성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여곡절 끝에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에서 승리, 감격에 겨운 듯 눈시울을 붉혔다. 김 당선자는 “군민들의 엄숙한 명령을 잘 헤아려 혼신을 다해 국정에 임하겠다.”며 “낙후된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땅의 민주세력 통합과 민주주의 실천에 온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 초반 공천을 둘러싼 지역내 거센 비판여론에 직면해 고전했으나 민주당 중진 인사들과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가 선거운동에 가세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역할론에 대해 “많은 분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 통합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이번 선거에서도 저의 승리를 통해 확인된 만큼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배경에 대해 그는 “지역발전과 민주세력 통합에 대한 지역민의 큰 기대가 반영됐고 나에 대한 평가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잘해서 지역민들의 바람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당선자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부인 신선연(53)여사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최태환칼럼]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치밀하다.‘공동경비구역 JSA’‘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모두 구도가 탄탄하다. 화면 구성과 스토리 짜임새에 빈틈이 없다. 삽입 음악도 마찬가지다. 절묘한 선곡으로 완성도를 높였다.‘친절한 금자씨’엔 바로크 음악이 삽입됐다. 정교한 클래식의 차입이다. 비발디의 칸타타다. 성악곡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가 애잔하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긴장감과 극적효과가 한층 더 살아났다.‘음악적 폭력의 미학’을 화면에서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관객은 빨려들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의 올드보이 경연이 점입가경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는 원로에 대한 러브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속 의원 줄세우기 경쟁에 이은 중진·원로의 영입 다툼이다. 두 진영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클래식 차입의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캠프의 짜임새를 높이는 일환으로 올드보이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일까. 하지만 당에서조차 탐탁잖게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떤 이는 “선거가 좋긴 좋은 모양”이라고 비아냥댄다. 빛바랜 사진들이다. 한나라당의 선거 시계가 5년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물론 올드보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일이 아니다. 나이만 탓할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병이라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인물이어야 감동이 있다. 선거전에 뛰어드는 게 적당한지 의심가는 인물이 적지 않다. 지난 대선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이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을 받아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이도 포함됐다. 두 캠프 입장에서 보면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당내 경선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영입경쟁은 이미지만 흐릴 뿐이다. 한나라당은 정부 인사나 사면때마다 토를 달았다. 사법처리 경력이 있는 친노무현 인사들의 발탁이나 사면을 끊임없이 비판했다. 하지만 지금 한나라당 행태를 보면 의구심이 든다. 집권하면 더 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유권자들과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정파를 떠나 과거지향의 행태로는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 궤적을 보면 극명하다. 지난 선거는 감성과 스피드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비주류의 노무현은 극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됐다. 하지만 시대정신, 어젠다를 선점했다. 개혁과 기득권 타파의 기치였다. 감성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광석화같이 세몰이를 했다. 스피드다. 감성과 스피드가 맞물려 돌아갔다. 노사모와 노란 저금통이 상징이었다. 한나라당은 어어 하다 당했다. 감성, 스피드 둘 다 따라잡지 못했다. 전전 대선때 DJ는 스스로 나서, 약점이었던 올드보이 이미지를 벗는 데 진력했다. 새로운 피를 받아들였다. 정동영과 임종석, 김민석씨 등 젊은 그룹을 전위로 내세웠다. 올드 패션의 이미지와 약점을 탈색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그러잖아도 수구·보수 이미지의 한나라당이다. 새삼 올드보이 이미지를 덧칠하고 있다. 선거에서 유권자를 끌어들일 감성을 창출할 수 있을까.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새로운 정치’를 들고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범여권내 다른 주자들도 기성정치의 부정적 이미지 탈색에 몰두하고 있다. 선거에서 불리할까봐 촛불시위를 차단하고, 인터넷 포털선거 운동을 제한하려 선거법개정에 전전긍긍하는 한나라당 모습이 안쓰럽다. 친절한 금자씨의 ‘항상 얼마나 불행한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yunjae@seoul.co.kr
  • 한나라 촛불집회 금지조항 삭제

    한나라당은 25일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논란부분을 대부분 삭제한 당 정치관계법정비특위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수정된 선거법 개정안을 보고한 뒤 “의도는 좋았지만 비난받은 점이 죄송스러우며 시정할 부분은 시정했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도 “촛불집회는 현행 법으로도 규제가 가능한데도 기타 집회의 유형의 하나로 예시해 이것이 마치 모든 촛불집회를 금지하는 것처럼 비춰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의 보고한 개정안은 논란이 됐던 촛불집회 금지 및 선거일 120일 전부터 선거관계 인기검색어를 포함할 수 없도록 한 인터넷 관련 조항을 삭제했다. 또 후보 단일화 토론회 금지 조항은 모든 후보간 공정한 토론기회 보장으로 규정내용을 바꿨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특위위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관계법 개정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특위의 애초 개정안은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자유를 억압하는 법안을 내놓는 것은 당의 이념과 정체성에 맞지 않으며 늦게라도 수정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오을 의원도 “정치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법으로만 규율하려 해선 안 된다.”면서 “법으로 할 게 있고 상식선에서 할 게 있는데,‘흑색선전 노이로제’ 때문에 모든 것을 법으로만 해결하려 하면 무리가 따른다.”고 가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재보선 후폭풍 어디로 어떻게] 한나라-李·朴도 타격 우려

    ‘재·보선 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한나라당이 4·25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는 등 상당한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재섭 대표를 필두로한 당 지도부는 재보궐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거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을 등에서 ‘올인 지원 유세’를 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들도 선거 결과가 시원찮을 경우 적잖은 내상을 입을 전망이다. 전날 그 자신도 지도부의 일원인 전여옥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초식공룡당’처럼 몸뚱이는 큰데 싸우려는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며 당의 무기력함을 꼬집으며 선거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이날도 이번 재보선에서 최고의 격전지로 꼽힌 대전 서을의 거리유세와 상가방문을 통해 막판 표심 얻기에 진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판세 분석대로 대전 서을 국회의원선거와 서울 양천구 기초단체장선거 등에서 패배한다면 ‘지도부 사퇴론’까지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우여 사무총장은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이 어떤 때는 타당 후보를 지지하고 어떤 때는 무소속을 지지하는 이상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선거 고전의 원인을 당내보다는 외부요인으로 돌리는 등 벌써부터 선거후 제기될 책임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높은 정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대세론’에 빠진 지도부의 안이한 현실인식과 무관치 않다.”며 “한나라당은 지금 위기 상황으로 대선을 앞두고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등 두 대선주자는 선거유세 지원을 벌이는 동안 당지도부가 마련한 공동유세를 거부하는 등 경선을 앞둔 ‘세력과시’에만 치중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당 원로와 중진들에 대한 과열 영입경쟁을 벌여 당 분열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놓고 양측이 지난달 22일부터 한달 넘게 공방만 벌이는 등 당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목소리가 높다. ‘희망모임’의 대표인 안상수 의원은 “당 지도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지금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박근혜당’만 있고 줄서기가 위험선을 넘어서 당 원로와 중진들까지도 줄서기에 합류하고 있다.”고 재보선 이후를 걱정하며 비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돈썩는 냄새 진동”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휘청거리고 있다. 당 곳곳에서 금품 수수 파문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이대로 가다가는 정권 탈환은 고사하고 탄핵 직후의 처참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정풍운동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밖에선 이런 한나라당의 구태가 이번 재보선의 표심을 범여권 쪽으로 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열린우리당 측이 집중 비판 공세를 펴고 있다.당장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4일 국회에서 특별 회견을 갖고 강재섭 대표 지역구 구청장의 과태료 대납사건과 관련,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부패·비리 사건에 대한 대국민사과 등 조치를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4일 한나라당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대한의사협회장으로부터 수시로 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돈을 받은 의원 중엔 열린우리당 의원도 있긴 하나,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의원도 포함돼 있다는 말까지 나돌면서 당은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에 앞서 경기 안산 단원갑 당협위원장이 4·25 재보선 공천과 관련한 금품 수수 혐의로 제명 처분됐다. 게다가 경남 거창군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의 친인척 2명이 무소속 후보에게 후보사퇴를 요구하며 5000만원을 건네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대구 서구에선 전 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추석선물을 받아 과태료 처분을 받은 유권자들을 대신해 당 소속 구청장이 3540만원의 과태료를 대납한 사건이 벌어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중진의원은 물론 초선의원과 원외위원장, 기초의원 등 위·아래 할 것 없이 부패의 수렁에 스스로 빠져든 형국이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선 대대적 정풍운동 주장까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당 곳곳에서 돈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가 개혁 의지를 보여 주지 않으면 지도부 퇴진운동부터 벌여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부패하려면 오히려 집권을 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 지도부는)이번 일에 대해 칼날 같이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강도높은 대처를 주문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4·25 재보선은 후진적 정당정치 부활?

    4·25 재·보선은 무책임하고 후진적인 우리 정당정치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원내 108석을 지닌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3곳 중 2곳과 기초단체장 6곳 모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인물난과 범여권의 선거연합 전략을 감안하더라도 대전 서을을 비롯, 많은 지역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자의적으로 무시해 버렸다. 한나라당은 도의원 돈 공천 사건과 대선주자간 경쟁적 공중전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차떼기와 하향식 정당문화의 ‘부활’이라는 말이 나돈다. 두 거대 정당이 정치 공학에 매몰돼 정책 정당의 싹을 짓밟고 있는 셈이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주의 정당제도를 훼손하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한다. 현실 정치권에 이번 선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연말 대선을 앞둔 각 정치세력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성격을 띤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나 정치권 분석을 종합하면 한나라당의 재·보선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많다. 이번 선거의 관전법도 여기서 비롯된다. 관전 포인트 하나, 한나라당이 왜 고전할까.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애용하던 ‘노무현 책임론’,‘열린우리당 책임론’이 쑥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이 많은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데다, 후보를 낸 곳에서도 한나라당에 위협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과거 재·보선 같은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범여권 지지세가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민주당으로 분리된 구도에서 어부지리를 얻었던 한나라당이 ‘1대1’의 싸움에서는 고전할 수 있다는 실례를 이번 선거는 보여준다. 이는 한나라당의 재·보선 연승이 비전과 정책의 자생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방증한다. 둘, 대전 서을 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신승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심대평 인물론’이 한나라당에 여론조사 오차 범위를 넘나드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나라당이 공을 들인 대전 서을에서 패배한다면,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파괴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사실상 ‘재·보선 패배’의 충격파로 와닿을 것이다. 셋, 호남 부활론이 ‘정치세습’ 비판을 누를 수 있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출마한 무안·신안 재선에서는 지역공헌론·소지역주의 등 일반 변수와 대선을 고려한 호남 유권자의 전략투표 심리 간 함수관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넷, 돈 공천 사건과 강동순 방송위원의 호남비하 발언이 한나라당 패배의 빌미로 작용할까. 윤 대표는 “차떼기 논란이 재연되고 정당 이미지가 퇴색됐다.”고 진단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원내대표 출신의 한 중진은 “여권이 죽을 쒀 국민의 시선이 한나라당에 쏠려 있는데, 계속 악재가 터져 민심이 싫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가 민심 동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진의 예측대로라면 한나라당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보수혁신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한나라당의 고전이 열린우리당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한나라당에 또 다른 딜레마를 안겨 준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는 “한나라당의 혁신은 바람직하지만, 진정성에서 의심을 받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재·보선 이후 발길이 가볍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ckpark@seoul.co.kr
  • 민주계 좌장그룹 YS와 엇갈린 행보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민주계 원로·중진들이 주군(主君)인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엇갈린 행보를 보여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YS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를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측근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에 이어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도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박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홍 전 수석은 YS 정권 시절 ‘상도동 금고지기’로 불렸던 핵심 실세였다. 홍 전 수석과 가까운 부산지역의 한 인사는 17일 “홍 전 수석이 정치권과 거리를 둔 지 오래지만 먼 발치에서라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밝혔다.”며 “‘40년 지기’나 다름없는 서 전 대표가 지원 요청을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 전 수석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에서 손을 뗀 사람이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서 누굴 돕는 일이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한민국이 제대로 서야 한다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고 즉답을 피했다.다만 “서청원이 내 오랜 친구라서 가끔 만나면 이런 저런 얘기는 나누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민주계의 좌장그룹 가운데 한명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내심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시장측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어 거취는 유동적이란 후문이다. 이에 비해 김덕룡 의원과 강삼재 전 의원은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올인’할 뿐”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도 그럴 게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지만 이 전 시장과도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섣불리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는 처지인 것 같다.결국 김 의원이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측이 민주계의 좌장 포섭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키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의도 IN] “이중적 태도 더 문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서청원 전 대표는 11일 원로·중진들의 줄서기 비판에 대해 “중립을 가장한 이중적 태도가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당의 최종 의사결정에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과거에 보면 선거에서 중립이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을 비롯한 원로 정치인들의 복귀를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폄하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정치는 국민 지지에 의해 하는 것인데 일부러 ‘올드보이’를 만들어, 매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역공을 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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