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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성·김무성, 韓中 의원외교 수장 ‘신경전’

    한나라당 중진인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김무성 의원이 한·중 의원외교의 수장 자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이고 있다. 이 부의장은 2일 기자와 만나 “현재 국회에는 김무성 의원이 회장을 맡은 한·중의원협의회가 있는데 이와 별도로 17대 국회 때 한국 의회와 중국 전인대 사이에 각각 여당몫 국회부의장과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을 회장으로 하는 의원연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최근 중국 쪽에서 우리 쪽 채널을 일원화하길 바라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측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과는 단순한 협의회 차원이 아니라 연맹 수준의 정기적인 교류체제 구성을 원하고 있는 만큼 대중(對中) 의원외교 채널을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회장으로 하는 한·중의원협의회 말고 한·중 의원연맹이라는 보다 격상(?)된 한·중 외교채널이 생기는 만큼 이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내심 협의회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것이다. 그럴 경우, 한·중 의원협의회장을 맡은 지 한 달도 안 된 김 의원이 회장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17대 때 김덕룡 전 의원이 한·중 의원협의회장을 맡았는데,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 여당몫 국회부의장이었던 이용희 전 의원을 회장으로 하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 부의장이 한·중 의원외교 채널을 일원화하려 한다면 그렇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불쾌감을 애써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월街 쇼크서 中企지키기’ 8조3천억 투입

    정부와 한나라당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건전한 중소기업이 부도가 나지는 일이 없도록 8조 3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통화파생상품 ‘키코’로 인해 유망한 중소기업이 흑자도산하는 사례가 없도록 4조원 규모내에서 특례 보조금 형식으로 만기연장·출자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당정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해 “8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과 함께 보증 규모를 현재 계획보다 4조원 더 늘릴 계획”이라며 “이 같은 작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이 갖추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코로 인한 중소기업의 도산 위험에 대해 “기본적으로 키코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맺은 계약이어서 기업들이 만기연장·출자지원 등의 지원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 뒤“키코 손실의 형태는 너무 다양해 일괄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키코 대책반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접수해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와 함께 당정이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그는 “영세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에는 지역신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영세자영업자의 보증 규모를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고,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려 소상공인도 지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분양 아파트 대책과 관련,“지난 두 번의 대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인 안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 내 건설 대책반을 마련해 새로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외환보유 기준은 국제권고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몇몇 은행은 외환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임 정책위의장은 “따라서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 경색되지 않도록 충분히 외화를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했으며,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상황별 대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고 보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종부세 개편안 논란] 당·정 찬반양론 팽팽

    [종부세 개편안 논란] 당·정 찬반양론 팽팽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정책토론회를 열어 전날 의총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던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을 놓고 격론을 이어갔다. 당내에선 전날에 이어 이날도 종부세 개편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했지만 종부세 개편이라는 큰 틀의 원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합리적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종부세 개편안 내용을 수정하기보다는 여론 설득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주말 당정협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과세기준 현행 유지론 확산 한나라당에선 정부안을 그대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주장과 비판 여론을 감안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과세기준을 9억원으로 올릴 경우,‘부자들을 위한 정당’이라는 비난과 함께 가뜩이나 민생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는 게 현행 유지론의 주된 근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토론회에 앞서 “종부세는 가진 사람 것 빼앗아서 못 가진 사람 나눠주는 대표적인 좌파 법안으로 세법상 없어져야 할 법안인데, 이를 지방세와 연계시켜 놓아서 다시 고치려 하니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싸움, 중앙과 지방의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현실이 그렇다 보니 개편 내용에 대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입법예고안 중 과세기준을 9억원에서 현행 6억원으로 내리는 방안과 관련,“당내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의총에서 반대론을 편 김성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서민경제는 파탄 직전에 와 있는데 종부세를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했다는 내용이 먹혀들리가 없다.”며 거듭 반대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들에 대한 무기명 여론조사를 실시해 25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한 뒤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입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 “당서 수정 요구땐 융통성 있게 대처” 정부는 종부세 개편안 수정보다는 여론 설득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일단 개편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야당 및 시민단체 설득 및 홍보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의원총회 등을 통해 구체적 수정 요구를 해올 경우 융통성 있게 대처할 방침”이라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정부 다른 관계자도 “수정이 필요하다면 종부세 부과기준과 세율 가운데 한 쪽만 손질하는 것이 정책적 효과나 모양새 측면에서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전문가들은 종부세 개편의 정책적 취지를 살리고 민심이반 우려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세기준은 원안대로 가져가되 세율을 높이는 등 기술적 방법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원안대로 가되 세율 높이는 방법 찾아야”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 안정 측면에서는 종부세 부과기준은 원안대로 9억원으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개편안대로 세율을 0.5∼1%로 낮추지 말고 현행대로 1∼3%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 여파도 차단하고 과세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당초 재정부가 추진하다 한나라당의 반대로 개편안에서 빠진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의 경우 종부세 취지와 상충되는 데다 과세 형평성도 해칠 수 있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박 교수는 주문했다. 박명호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종부세 최저세율이 원안보다 높은 0.75% 수준까지 높아져 재산세 최저세율과 같은 수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면서 “정치적 고려가 아닌 실효세율 차원에서 본다면 종부세 부과기준의 6억원 유지 또는 7억∼8억원의 중간단계를 거치는 절충안 등은 크게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당·청 종부세 충돌

    정부와 청와대가 24일 거센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개편안을 입법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여권 내부에서도 상충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를 감안,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중론으로 대두돼 조율 과정에서 수정 폭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또 종부세율 인하와 60세 이상 1주택 보유 고령자 종부세액 감면 등은 정부의 입법 예고안대로 추진하고,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던 종부세 과표적용률(80%)을 낮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종부세 개편안은 부자를 위한 감세가 아니라 잘못된 세금 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종부세 개편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의 주안점은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에 있다.”고 언급,‘부자를 위한 정권’이라는 야당의 비난을 반박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원안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러나 “나중에 수정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정부가 탄력적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개편을 확고히 추진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글자 하나도 못 고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부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종부세 세제 자체는 잘못됐고 앞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폐지하는 것이 맞지만 서민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정·청은 종부세 개편 입법예고안 수정 방안에 대한 물밑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연 데 이어 25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한 뒤 이번 주말께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달 2일 국무회의에서 수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진경호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CEO칼럼] 선진국으로 가는 길-文史哲 살리기/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CEO칼럼] 선진국으로 가는 길-文史哲 살리기/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업무에 쫓겨 살면서도 필자는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두려 애를 써왔다. 경제·경영 서적뿐만 아니라 시나 소설 책도 즐겨 찾는다. 어느 때는 문득, 책 가격을 확인하고 원가나 이윤 등을 가늠해 보며 직업정신을 발휘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혀를 차며 쓴웃음을 짓고, 다시 책 읽기에 빠진다. 금융인은 속이려고 해도 속일 수 없는 나의 천직인 모양이다. 얼마 전 김용택 시인에 관한 기사를 서울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시인의 시심(詩心)에 대해 상당히 둔하지만, 그나마 내 깜냥에는 김 시인의 시만큼은 시심에 동화되어 즐겨 읽어왔다. 최근 김용택 시인은 38년 동안 쥐고 있던 분필을 놓고 초등학교 교실을 떠났다. 그에게는 시인이라는 또 하나의 천직이 있다.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며 시집을 무려 15권이나 펴냈다. 꽃이 핍니다/꽃이 집니다/꽃 피고 지는 곳/강물입니다/강 같은 내 세월이었지요. 자작시 ‘강 같은 세월’처럼 산 김용택 시인. 나도 그랬지만 우리 세대는 한번쯤 초등학교 선생님이나 시인의 삶을 꿈꿨다. 책을 읽고, 고사리 손들을 가르치고, 글을 쓰는 낭만적이며 지적인 삶. 현실적으로 이루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었고, 그렇게 쌓은 인문학적 지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지인이 모(某) 기업 신입사원들에게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강의 도중 소설가 김동리를 언급했는데, 반응이 미지근했다. 혹시나 하며 김동리를 아는 사람을 찾았더니, 단 한 명도 손을 들지 않았다. 당시 지인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김동리는 우리나라 20세기 소설가 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1980년대까지만 해도 그의 대표작 ‘등신불(等身佛)’이나 ‘무녀도’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동리의 소설은커녕 이름조차 모르는 명문대학 출신 신입사원들이 우리 세대의 낭만에 대해 들으면 어떤 반응을 나타낼까. 코웃음이나 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이 젊은 세대의 정서를 가뭄에 메마른 논처럼 만든 것은 아닐까. 우리는 경제부국을 이룰 경쟁력이 필요하다. 미래의 동량인 학생들은 선진국의 경제·경영기법과 연구·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더불어 만국공용어인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기초공사는 고르게 잘 되어야지 어느 한쪽이라도 부실하면 건물을 높게 올리는 것은 고사하고 안전마저 장담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사회의 근간이 되는 기초학문 가운데 일부를 소외시키고 선진국 문턱을 넘기는 힘들다. 문화적인 뒷받침 없는 국민소득만의 선진국은 그야말로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인문학 특히,‘문사철(文史哲-문학·역사·철학)’은 인공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실용학문에 치여 외면당하고, 서점에서는 실용이나 처세술에 밀려 뒷방지기 신세로 몰락했다. 지금이라도 행정당국의 이해와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 그와 별개로 우리 개개인부터 서점을 찾아 ‘문사철’이 담긴 책에 쌓인 먼지를 털어야겠다. 한 손에는 경제·경영 서적을, 다른 한 손에는 김용택 시인의 시집을 들고 있는 젊은 세대가 많아야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반문해 본다.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우리 금융시장도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에 85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1포인트(2.70%) 오른 1425.26, 코스닥지수는 15.64포인트(3.64%) 급등한 444.93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0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반등과 AIG 자금 지원 소식,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그러나 미국 금융불안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 추세로 완전히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투자심리 안정과 유가증권 수요확충을 위해 장기보유 주식·채권형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율도 1110원대로 폭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4원 떨어진 111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10년 6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도 상승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0.07포인트(1.21%) 상승한 1만1749.79로 마감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44.28포인트(0.77%) 오른 5800.87로 장을 마쳤다. 미국 FRB는 이날 “뉴욕 연방은행이 AIG에 850억달러를 지원하도록 승인한다.”고 발표해 AIG의 파산을 일단 막았다.FRB는 “현재 상황에서 AIG가 실패(파산)할 경우 이미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더해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가계 자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AIG 지분 79.9%를 인수하며 지원 조건을 24개월로 정했다. 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2%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편 영국내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은행(IB)부문 핵심자산을 17억 5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ymun@seoul.co.kr
  • [서울광장] ‘사회적 자본’을 아시나요?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회적 자본’을 아시나요? /함혜리 논설위원

    세계은행은 ‘국부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보고서에서 한 나라의 국부(國富) 창출에 있어서 핵심 중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의 국부창출 기여도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경우 81%에 달했다. 반면 후진국과 중진국은 50%,68%에 불과했다. 각 국가의 국부 수준 차이가 결국은 사회적 자본의 수준차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자연자본·생산자본과 함께 국부를 창출하는 3요소로 꼽히는 사회적 자본은 물적·인적 자본과 대별되는 무형의 자산이다.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시민의식, 기업윤리 등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와 규범을 가리킨다. 지난 2000년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경영경제학회에서는 신뢰성, 진실성, 단결성, 개방성을 사회적 자본의 4대 구성요소로 꼽았다. 실체는 없으나 민주주의 발달과 경제성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 검증되면서 사회적 자본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국격(國格)이나 국가 매력지수와도 직결된다. 우리나라 사회적 자본의 현주소는 어떤가. 세계은행이 조사한 국민 1인당 사회적 자본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118개국 중 26위에 머물렀다.OECD 국가 평균 사회적자본의 크기는 1인당 35만 3339달러인 데 비해 우리는 10만 7864달러로 선진국의 3분의1에 그치고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문휘창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화지수에서 OECD 30개 국가를 포함한 세계 주요 40개국 중 종합 30위에 머물렀다. 우리가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왜 선진국으로 대접받지 못하는지 이들 통계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사회적 자본은 경제적 성장이나 민주주의 발달 정도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취약하다.1970,80년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80,90년대 민주화운동 덕분에 민주주의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그러나 사회적 자본은 그에 걸맞게 축적되지 못했다. 이러한 불균형의 결과는 우리가 날마다 겪고 있는 그대로다. 불법시위가 난무하고 떼법이 판을 친다. 뇌물이 횡행하고 목소리 큰 사람이 득세한다. 법을 준수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사회적 자본의 취약성이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선진화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의 구축이다. 법과 질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정치권과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믿고 따르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신뢰의 부재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하는지는 지난 몇달간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이나 해명에는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오히려 괴담과 설(說)이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도 모두 신뢰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벽돌을 쌓듯이 진정성을 담아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리더십의 출발은 믿음이다. 믿음이 소망·사랑보다 앞서 있는 이유를 헤아려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박희태 ‘민생 탐방’ 강행군

    박희태 ‘민생 탐방’ 강행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민생 행보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국을 돌며 광역자치단체장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파악한 데 이어 재래시장·보육원·장애인시설 등지를 누비며 서민층과 소외계층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등 강행군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10일에도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을 위로했다. 그는 전날 강원도 방문에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자마자 이 부대로 향했다. 가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셈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박 대표의 민생 행보와 관련,“한 달이 넘도록 전국을 누비고 있는데,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 보니 당 안팎에선 저러다 쓰러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박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전투비행단 본부건물에서 오창환 참모차장 등 공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역사의 발전 고개를 넘었고 선진화 대열을 위해 국민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존경과 찬사의 말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 “북쪽은 야욕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어 결국 우리가 땀 흘리고 경제 건설을 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을 믿기 때문”이라며 “풍요로운 사회와 선진국가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사병식당에서 장병 60여명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금일봉을 전달했고 전투비행단도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와 F-15 전투기 플라스틱 모형을 박 대표에게 선물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는 그날, 정말 좋고 값진 직장들이 여러분들을 맞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경제를 건설해 투자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부대 방문에는 박순자·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과 김효재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박종희·정미경·신영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홍준표 끈질긴 ‘여권 개편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10일 “연말이 되면 집권 2기 내각과 청와대, 여권내 권력기관 등에서 인재 재배치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연말 여권 개편론’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와 박희태 대표가 전날 ‘연말 여권 개편론’에 경고를 보냈음에도 홍 원내대표가 다시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린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지난 6월 촛불정국에서 내각 전면 개편론을 당에서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때 이미 나왔던 얘기”라며 “집권 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인사소홀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여권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 인사권자와 교감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비켜갔다.‘대답하지 않으면 긍정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자, 그는 다시 “대답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거기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제 생각에 좀 시기가 빠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감이 든다.”고 다시 한번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당 지도부의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방행정개편 국회 특위를 전날 제안한 것에 대해 “지방행정체제를 개혁하면 구의원, 기초의원 선거가 없어지고, 국회의원 선거구도 바뀐다.”며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지방행정개편과 선거법, 국회법 개정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정현 의원 “정의화를 호남소통 창구로”

    이정현 의원 “정의화를 호남소통 창구로”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8일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정의화 의원을 호남의 소통 창구로 삼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 출신이고, 정 의원은 텃밭인 부산 출신이다. 초선 비례대표 의원과 4선 중진 지역구 의원이라는 점도 비교된다. 친박(친 박근혜)과 친이(친 이명박)라는 정치 성향 역시 대척점에 있다. 이 의원은 “여권에 호남 정서를 신속하고 영향력 있게 전달할 사람이 딱히 없다.”면서 “소통 창구로 정 의원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2004년부터 지역화합발전특위 위원장을 맡아 그 분만큼 진정성을 갖고 호남 현장을 누빈 분을 못 봤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佛心 누그러뜨리려다가…당·청 갈등 조짐 양상

    佛心 누그러뜨리려다가…당·청 갈등 조짐 양상

    한나라당이 ‘뿔난 불심(佛心)’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다각도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불교계가 요구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 기류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이 대통령 사과와 어 청장 퇴진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당 일각에서 어 청장 퇴진론을 계속 제기하자 “당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불교계 해법을 둘러싼 당청 갈등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이다.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은 4일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있을 수 있지만 어 청장의 퇴진은 경찰의 사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어 청장의 거취와 관련,“이번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며 “불자들의 자존심 문제와 정부의 종교 편향 등 2가지 문제만 안심시키면 본질적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어 청장은 임기가 보장된 치안책임자”라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문제에 대해 당이 감정적으로 예단해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전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일부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사과와 어 청장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표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통령 사과를 포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불교계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대해 “그런 논의도 불교계의 요구이며 이것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주성영 의원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면서 “경찰청장의 부적절한 처신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어 청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계와 인연이 깊은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같은 당내 논란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미 청와대에 여론을 전달했고, 청와대에서도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청와대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도 등돌린 ‘어청수’ 남은 수순은 사퇴?

    한나라도 등돌린 ‘어청수’ 남은 수순은 사퇴?

    사면초가에 빠진 어청수 경찰총장에게 한나라당마저 등을 돌리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불교계와 여당·시민단체 등의 총공세에 시달리면서 사퇴 압력을 받으면서도 ‘흔들림없이’ 버텨온 어 청장을 향해 이제는 여당에서조차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5일 사견임을 전제로 하면서 “불교계 종교편향 문제는 정서적인 문제이므로 어 청장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이 같이 말하며 “어 청장의 퇴진은 (불교계의)4대 요구 사항 중에 하나로 당내에 모아진 의견도 있다.”고 밝혀 어 청장 퇴진에 한나라당 내에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어 청장 경질과 관련,지난 3일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모아진 의견을 이미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나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지도부도 어 청장의 퇴진에 동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청와대가 어 청장 경질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상태에서 여당마저 불교계의 입장을 수용하자는 입장을 밝히므로써 향후 청와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의원은 “불교계 문제는 추석 전에 믿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편향 문제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재발방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어 청장을 겨냥해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정세균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교계의 반발에 대해 “국민을 이렇게 갈등·분열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 청장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민을 갈등·분열로 모는 원인’으로 어 청장을 지목하고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한 것. 민주당 소속 문화체육관광방통위 소속의원 7명은 지난 4일 오전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지도부와 민주당이 노력하고 있다.”며 불교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난 1일과 2일 연이어 면담을 요청한 어 청장에게 보인 민주당 지도부의 냉랭한 반응에서 알 수 있듯 민주당의 어 청장 사퇴에 대한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한편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어 청장은 구명운동을 벌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외부 행보를 자제하고 있어 거취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지난 4일에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 것 외에는 점심식사도 경찰청사 내에서 해결하는 등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 한편 이날 최광화 경찰청 대변인은 “어 청장은 일일 참모회의에서 외부 의견에 추호도 흔들리지 말고 추석 전후 치안업무에만 열중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도 “조직을 위해 어 청장이 결단을 내릴 때”라는 의견과 “경찰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 청장이 버텨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를 비롯한 여론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어 청장 경질에 대한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궁지에 몰린 어 청장과 청와대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9월 금융위기설 진단]MB노믹스 컨트롤 타워가 없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취약점으로 꼽혀 온 당·정·청 간 엇박자가 되풀이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부, 정부와 청와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은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고, 갈수록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9월 위기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정부 끝모를 핑퐁게임 2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발언은 현 정부의 엇박자, 갈지자 행보의 대표적 사례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가 땅값 폭등 가능성을 들어 추가적인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대통령 앞에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재개발 카드를 다시 뽑아들었다. 그러자 청와대가 부리나케 추가규제완화 가능성을 부인했고, 이튿날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재건축단지의 소형주택 의무비율 조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와 정부의 핑퐁 속에 의연한 쪽은 오히려 시장이었다. 별다른 동요 없이 관망세를 이어갔다. 잦은 정책혼선에 익숙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쇠고기 촛불시위와 함께 꺼진 듯했던 한반도 대운하도 다시 불씨가 살아날 조짐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2일 “요건이 조성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할 때 다시 할 수도 있다.”고 불을 지폈다. 이튿날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관련주들이 단비를 만난 듯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법인세 인하폭과 시기도 여전한 쟁점이다. 지난 1일 당·정 회의를 통해 세제개편안을 확정했지만,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3일 국회 답변에서 “아직도 법인세가 높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4월만 해도 양측은 반대 입장에 섰었다. 한나라당이 장애인 LPG 특소세 면제 등 10여개의 감세를 주장했지만 정부는 세수 부족을 들어 난색을 보였다. ●‘국가상징거리´ 조성도 엇박자 정책 혼선은 비경제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연말 이전하는 기무사 터에 대한 활용 방안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초 기무사와 국군수도병원 자리를 경복궁 주차장과 공연장 등 복합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광부는 문화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술관 건립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광부가 오보라고 해명했으나 3일 기무사 터 현대미술관 건립 방안이 흘러나온 것도 이런 배경을 담고 있다. ●정책 번복이 ‘전술적 수정´? 강만수 기재부 장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 “전술적인 수정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론을 폈다.“소총으로 싸우다 대포로 바꿨다고 해서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용두사미가 돼 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처럼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행보를 ‘작전’이라 주장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1일 오전 강 장관이 “모두 33곳”이라고 했던 1차 선진화 대상 공기업이 오후 한나라당과의 협의 이후 41곳으로 늘어난 것을 전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영화 방식에 있어서도 당초 ‘포이즌 필’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가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번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당·정·청 간 엇박자와 정책 혼선은 범정부 차원의 정책방향이 명확하지 않고, 눈 앞의 위기 타개에만 급급한 단기적 대응, 당·정·청 간 충분한 사전조율 부족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MB노믹스를 체계적으로 구현할 경제 리더십과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정치학)는 “당은 몰라도 정부와 청와대가 엇박자를 내는 것은 문제”라며 “경제 분야에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모든 걸 챙기는 리더십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국무총리나 대통령실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분담시키고 정부가 이를 시스템으로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인 홍종학 경원대 교수(경제학)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당은 물론 부처에서도 누구 하나 나서서 입바른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총리제를 두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대통령이 먼저 귀를 열고 다른 성향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97년 외환위기·현재 경제수치 차이점-외환보유·기업 부채비율 ‘튼실’ 유사점-경상수지 적자 규모·환율 하락 과연 우리 경제는 10년 전과 비교해 어떤 상황일까.1997년과 현재의 각종 경제관련 수치 비교를 통해 위기 재발 가능성을 살펴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시지표 구조로 볼 때 외환위기와 같은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우선 외환보유액 규모와 단기 외채의 비중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97년 말 외환보유액은 204억달러로 단기 외채 638억달러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2431억달러로 외환위기 당시보다 12배나 불었으며, 단기 외채는 72% 수준인 1757억달러에 이른다.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측정지표인 기업부채비율은 97년 말 242%에 비해 지난 3월 말 기준 92.5%로 크게 호전됐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0년 전과 지금이 비슷하다.97년 말 82억달러 적자였고, 올해 1∼7월 누적 적자는 약 68억달러다.97년 12월 1962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 초 9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엔 1100원대로 올랐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새 경제지표는 나아졌지만 개방화에 따라 대외적으로 영향을 받는 채널이 늘어나고 변동환율제도 도입돼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치권·언론 위기설 풀무질 실체 검증 노력없이 오락가락 발언·과장보도 경쟁 한국경제는 과연 위기일까, 아닐까. 정치권과 언론이 한국경제의 ‘9월 위기설’을 지나치게 단편적,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5월 촛불 시위 당시 한국경제의 위기론을 폈다가 이젠 적극 진화에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위기가 아니라며 적극 방어하다가 태도를 바꿔 위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지금 경상수지, 경기 선행지수 등 각종 중요 경제지표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가 아님을 적극 강조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9월 위기설은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금융위기설’을 유포하면 우리나라 경제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며 진화에 진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위기설 진원의 책임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돌렸다. 정세균 대표는 지난 1일 “경제위기를 최초로 말한 사람은 내 기억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면서 “지금 언론을 통해 경제위기설이 다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이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위기설을 유포하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에서 나왔든, 촛불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나왔든 경제의 위기설을 확산시키는 하나의 단초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도 논조에 따라 위기설에 대한 보도 경향이 나뉜다. 3일자 보도에서 위기설과 관련, 한겨레·경향신문 등 진보성향의 매체는 정부의 정책 실패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정부의 늑장 대응을 질책하면서도 ‘위기설 확산’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일간지들의 논조가 엇갈리는 반면 경제지는 시장 분위기를 충실히 전달하고 위기설 실체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대체로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아연 구동회기자 arete@seoul.co.kr
  •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與大野小 국회 ‘전투모드’로

    18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문을 연다. 정기국회는 1일 개회식을 갖고 12월10일까지 100일간의 회기에 돌입한다.‘여대야소’로 정치지형이 대폭 바뀐 가운데 열리는 만큼 향후 4년간의 국회 운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비롯해 쇠고기 국정조사, 신임 장관 인사 청문회,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 세제개편안, 시민집단소송제 도입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가 많아 여야의 불꽃튀는 충돌이 예고된다. 특히 민감한 사안을 다룰 상임위에서는 여야간에 ‘창과 방패’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여야는 각 상임위별로 저격수와 도우미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전투모드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방통위가 최대 격전장 문화체육관광방통위는 명칭만큼이나 복잡하고 많은 현안이 집중돼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KBS2·MBC·YTN의 민영화는 물론 신문·방송 겸업 허용 여부 등 신문법 개정안, 포털 규제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여야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당내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인 4선의 천정배 의원과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이 공격의 전면에 서게 된다.17대 때 문광위 활동 경험이 있는 전병헌 의원도 당초 국토해양위를 희망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 문광위 간사로 긴급 투입됐고,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도 전면 배치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데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서는 주호영, 강승규 의원 등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자리를 잡았다. 최구식 한선교 허원제 의원 등 언론인 출신이 대거 배치돼 ‘방어전선’을 형성했다. 문광위 단골 의원인 정병국 의원과 대변인을 지낸 나경원 의원도 방패 역할을 자임했다. ●행정안전위,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맞대결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원회도 여야의 전력이 집중된 상임위다. 민주당 등 야권은 촛불집회를 강경 진압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을 위해 강성 의원들을 다수 배치했다. 쇠고기 정국에서 활약한 강기정 의원은 17대에 이어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희망했지만 어 청장의 ‘저격수’ 임무를 맡고 행정안전위 간사에 전략 배치됐다.‘민주당의 입’인 김유정 대변인도 행안위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이 당내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배치돼 힘을 실었다. 자유주의시민연대 대표를 지낸 강보수 성향의 신지호 의원과 경찰 출신의 3선 이인기 의원도 ‘수비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공수 뒤바뀐 법사위 모든 법안의 본회의 상정 관문으로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의 좌파 법안을 고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다른 상임위와는 달리 공격 모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윤석·이주영·주성영 의원 등 법사위 터줏대감에다 16대 때부터 당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손범규 의원을 배치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특권층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색깔론을 펴고 있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어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소속 의원이 4명에 불과하지만 17대 때 법사위 간사를 지낸 우윤근 의원을 간사로 앞세우고 대표적인 저격수인 박영선 의원을 ‘리베로’로 전면 포진시켰다. ●기획재정위,MB 노믹스 공방 대결 기획재정위원회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이 ‘MB 노믹스’를 공략하기 위해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원내대표 출신인 김효석, 경제관료 출신인 강봉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정에서 문제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김종률 의원 등 재선 ‘베테랑’들로 진용을 갖췄다. 한나라당은 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이 대통령 계보의 핵심 의원들은 물론 최경환 이혜훈 의원 등 ‘친박계’ 경제통들까지 총동원해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중진대결, 입심대결도 볼 만 이밖에 통외통위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을 놓고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이미경 의원과 초선이지만 외교부장관을 지내 중량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민순 의원의 ‘중진 대결’이 펼쳐진다. 국토해양위에서도 부동산 종부세·양도세 완화·대운하 추진 여부 등과 관련해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에 이어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저격수인 전여옥, 장광근 의원간에 만만치 않는 ‘입심’ 대결이 예상된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수브니르와 아브니르/ 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수브니르와 아브니르/ 이종수 파리 특파원

    며칠 전 아틀리에에 들렀다가 모델 한 사람을 만났다. 내년 스케줄까지 꽉 차 있을 만큼 ‘잘나가는’ 그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나를 모델로 하는 화가 가운데 훌륭한 이들은 수브니르(souvenir·추억)에만 갇혀 있지 않고 아브니르(avenir·미래)를 준비하더라.”는 것이다. 두 단어 모두 ‘오다’란 뜻의 ‘브니르(venir)’에서 나왔다. 하지만 전자는 과거와 관련이 되고 후자는 미래를 뜻한다. 그 모델의 비유는 최근 프랑스 정계에서 언급되는 ‘미테랑 향수’라는 말을 떠오르게 했다. 이 말은 고인이 된 지 10년이 넘은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현재 사회당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동시에 제1야당인 사회당이 빠져 있는 무기력증을 방증한다. 사회당은 오는 11월 중순 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인 제1서기를 뽑는다. 차기 당권을 노리고 당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당권 의지를 밝히고 있다. 가까이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이 지난 26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앞서 24일에는 피에르 모스코비치 의원이 당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대선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은 지난 5월16일 일찌감치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밀고 열심히 표밭을 갈고 있다. 유럽 통합의 주역인 자크 들로르의 딸이자 리오넬 조스팽 정부 시절 노동장관을 지낸 마르틴 오브리 릴 시장도 당권 도전 대열에 가세할 전망이다.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도 잠재적 후보군의 일원으로 꼽힌다. 난립한 후보들은 대부분 미테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한다. 루아얄은 당권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테랑은 내게 정치를 가르쳐 줬다.”고 주장했다. 베르트랑 시장도 자주 미테랑과의 23년 인연을 강조한다. 파비위스도 종종 미테랑이 즐겨 쓰던 검은 중절모자를 쓰고 공식무대에 나타난다. 모두 자신이 미테랑의 ‘적자’임을 드러내려는 일종의 이미지 연출이다. 자기만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미테랑이라는 카리스마 혹은 당시 사회당이 누린 ‘아름다운 시절’의 향수에 기대고 있다. 과거에 갇힌 사회당을 꼬집는 지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원로 언론인 장-프랑수아 칸은 최근 주간 르 푸앵에 기고한 글에서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열리고 있는데 사회당은 옛날 틀에서 다투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당내 열기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잔치’에 머물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사회당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Ifop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사회당이 여당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미래의 프로젝트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사회당의 ‘수모’는 해외 유력 정치인들의 프랑스 방문에서도 이어졌다. 영국 노동당이나 미국 민주당의 정책 노선은 프랑스에서 여당보다는 사회당과 가깝다. 그러나 정작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파리를 방문했을 때 사회당 인사들은 외면당했다. 사회당의 이런 난맥상은 변화하는 현실에 걸맞은 정책과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전통적인 ‘좌파의 이슈’를 선점하면서 앞서 가는데 사회당은 비판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을 때도 이탈한 지지층을 사회당은 흡수하지 못했다. 이 특이한 현상은 한국 정치에서도 목도할 수 있다. ‘수브니르’에 머물지 않고 ‘아브니르’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예술가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프랑스 사회당은 보여주고 있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국토해양위 29명… 10분씩 질문해도 5시간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국토해양위 29명… 10분씩 질문해도 5시간

    국회가 26일 본회의에서 18대 국회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함으로써 3개월 가까이 지연돼온 원 구성이 비로소 마무리됐다. 여야간의 신경전은 물론 의원들 간의 경쟁으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투력’에 우선 순위를 두고 상임위원을 배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원내대표와 일부 중진들이 감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172명 가운데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단 1명”이라고 호언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불만을 노출하는 순간 그 1명이 된다.”면서 “그 점을 노린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에서는 최경환(기획재정위) 3정조위원장 등 정조위원장단 전원이 상임위 간사로 배치됐다. 행정안전위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과 유기준 의원이 부산지역 몫 1석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유 의원이 ‘힘’에서 밀려 농해수위로 가는 대신 예결특위에 배정해 불만을 잠재웠다는 후문이다. 외교통상통일위는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몰렸다.6선의 이상득 의원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됐고, 같은 6선인 정몽준 의원과 4선의 남경필·안상수·정의화,3선의 권영세·정진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포진됐다. 박근혜 전 대표는 민생현장을 챙기겠다는 의사가 존중돼 보건복지가족위로 가게 됐다. 민주당은 주요 상임위에 ‘저격수’를 배치하는 데 역점을 뒀다.17대 때는 초선 위주이던 간사단을 국방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선으로 포진시켰다. 특히 3선 이상 중진들의 경우, 원내대표단이 이들을 불러모아 사전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문희상 의원 등은 재배치되는 손해를 감수했다. 하지만 의원들 간의 양보 없는 경쟁으로 적잖은 홍역을 치러야 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종걸 의원의 반발에 부딪쳤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은 당초 법사위원장을 노렸다가 여의치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선수와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버텼다. 여야 모두 문광방통·국토해양위 등 이른바 ‘인기 상임위’에는 신청자가 몰려 힘든 조율을 거쳐야 했다. 국토해양위의 경우 3대1을 훨씬 웃도는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토해양위와 외교통상통일위에는 소속 의원이 무려 29명이나 되는 ‘매머드 상임위’가 됐다.10분씩만 질문해도 5시간 가까이 걸린다. 상임위원장 중 최연장자는 변웅전(68)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이고, 최연소는 40대의 김영선(48) 정무위원장이다. 선진창조모임에서는 18대 국회 최다선인 7선의 조순형 의원이 초·재선 몫인 상임위 간사를 맡아야 할 처지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기명투표로 진행된 위원장단 선출에서는 ‘추미에’‘홍준포’‘선호유’‘이한규’‘심철재’‘심재출’ 등의 이름이 나왔다. 일부러 철자가 틀리게 해서 반대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 상임위원장 프로필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 상임위원장 프로필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선:선진-창조모임 ●홍준표 운영위원장(한) 여권 신실세…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 여권의 ‘신 실세’로 떠오른 4선 의원.‘양보·상생의 정치’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다.6공화국의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한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하다. 부인 이순삼(53)씨와 2남.▲경남 창녕 (54) ▲고려대 법학과 ▲청주·부산·서울·광주지검 검사 ▲한나라당 제1정조위원장·혁신위원장 ●유선호 법제사법위원장(민) 박종철·부천서 성고문 사건 맡은 인권변호사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등을 변론한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 사법시험 합격 후 독재 정권하에서 임용을 거부하고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부인 곽경리(48)씨와 1남 1녀.▲전남 영암(55) ▲서울대 법대 ▲사시 23회 ▲인권운동 사랑방 운영위원 ▲15·17·18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김영선 정무위원장(한) 야당의원 ‘싸가지 발언’ 사과 받아내 변호사 출신으로 36살에 등원해 당 대표를 잠시 맡기도 한 4선 의원.15∼16대 비례대표를 거쳐 17·18대 경기 고양 일산에서 내리 당선됐다.1999년 12월 당시 야당 의원의 ‘싸가지’ 발언에 맞서 본회의장 철야농성 끝에 사과를 받아내는 강단을 내보이기도 했다.▲경남 거창(48세) ▲서울대 법대 ▲한나라당 대변인·대표최고위원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한) 민선구청장 역임한 친박계 핵심인사 기업인과 대학교수, 민선구청장 출신의 3선 의원.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지난 17대 하반기 재정경제위에서 활동했다. 친(親) 박근혜계의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부인 권순진(51) 씨와 2남.▲울산(56) ▲서강대 경제학과 ▲미국 북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 박사 ▲민선 해운대구청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여의도연구소장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 美민주당 바이든 부통령후보와 친분 서울대 법대,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등 화려한 학력의 외교통. 서울 종로에서 내리 3번 당선됐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부인 조윤희씨(52)와 1남1녀. ▲서울(52) ▲서울대 법대 ▲청와대 비서관 ▲17대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 ●김학송 국방위원장(한) 당내 전략·조직 아우르는 기획통 당내 전략과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지난해 대선 때 당 전략기획본부장과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단장을 겸한 전략통이다.8년 연속 국정감사 및 의정활동 우수위원으로 선정됐다. 부인 손영희(53)씨와 2남 ▲경남 진해(56)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북핵위원장·전략기획본부장 ●조진형 행정안전위원장(한) 8년만에 재등원… 당내 두번째 재력가 기업인 출신으로 8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중진 반열에 오른 3선 의원.14대 무소속으로 인천 북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15대 땐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인천 부평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정몽준 의원에 이어 두번째 재력가다. 부인 유명숙(62) 씨와 3녀 ▲충남 예산(65) ▲건국대 경영학과 ▲부평장학재단 이사장 ●김부겸 교육과학기술위원장(민) 우리당 창당 참여… 재야운동권출신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에서 금배지를 달았다.2003년 동료의원 4명과 함께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한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이다. 부인 이유미(51)씨와 3녀.▲경북 상주(50) ▲서울대 정치학과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 ●고흥길 문체관광방통위원장(한) 기자 출신 문화관광위 터줏대감 기자 출신으로 문화관광위의 터줏대감격인 3선 의원.2004년 열린우리당의 신문법 개정에 반발, 문화관광위원을 자진 사퇴하는 등 소신과 강단을 보여 줬다. 부인 임현빈(64)씨와의 1남2녀 ▲서울(64) ▲서울대 정치학과 ▲중앙일보 편집국장·논설위원 ▲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장·미디어대책위원장·홍보위원장·중앙위의장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민) 새천년민주당·盧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기자 출신의 3선 의원.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변인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을 맡았다. 부인 김숙희(53)씨와 1남.▲전남 영광(56) ▲서울대 법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논설위원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원내대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민)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 근무때 정계입문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으로 근무하다 정계에 입문한 3선 의원. 경기도의원을 거쳐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했다. 부인 이성숙(44)씨와 2남. ▲경기 평택(50) ▲경기도의회 의원 ▲열린우리당 민생특별위원장 ▲열린우리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선) 아나운서 출신… ‘DJP’ 라는 말 만들어 아나운서 출신 3선 의원이다.1995년 김종필 전 총재의 자민련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DJP’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16대 때 낙선했지만 비례대표를 승계해 재선에 성공했고,17대 때 다시 낙선했지만 18대엔 당선됐다. 부인 최명숙(62)씨와 2남.▲충남 서산(68) ▲자민련 대변인 ▲자유선진당 최고위원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민) 개혁 성향의 ‘차세대 여성 지도자’로 꼽혀 ‘차세대 여성 지도자’로 꼽히는 개혁 성향의 3선 의원.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눈에 띄어 정치에 입문했다.‘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18대 총선에서 부활했다.▲대구(50)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 ▲인천·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15·16·18대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대책위원장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한) 협상조정력 뛰어난 중국 전문가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3선 의원.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거쳐 16대 때부터 경북 포항 북구에서 내리 세번 당선됐다.17대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협상 조정력을 인정받았다. 부인 신은희(54)씨와 2남.▲경북 포항(56) ▲고려대 중문과 ▲한나라당 독도 수호 및 일본 교과서 왜곡대책특위 위원장▲한·중의원외교협의회 간사 ●최병국 정보위원장(한) 검사 요직 두루 거쳐… 원칙 중시 소신파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중수부장거친 검사 출신 3선 의원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소신파다. 해박한 법률지식과 친화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친이(친이명박)측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공동대표다. 한명숙(62) 씨와 1남2녀 ▲경남 울산(66) ▲서울대 법대 ▲공안부장·중수부장·인천지검장 ▲국회 법사위원장 ●신낙균 여성위원장(민) DJ때 문화부장관 역임한 여성 운동가 여성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민주당 재선 의원.15대 때 비례대표로 첫 금배지를 달았고 국민의 정부 초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남편 김훈섭(74)씨와 1남 2녀.▲경기 남양주(67) ▲이대 기독교학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국민회의 부총재 ▲문화관광부 장관 ▲15·18대 의원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위원장(한) 환율·부동산 청책 비판 여당내 ‘쓴소리맨’ 재무부, 대우경제연구소장을 거친 경제통 3선 의원.16대 비례대표로 입문해 17대부터 대구 수성갑에서 내리 두번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환율·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해 여당 내 ‘쓴소리’로 불린다. 부인 나임구(59)씨와 2녀.▲경북 경주(63세) ▲서울대 경영학과 ▲대우경제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심재철 윤리특별위원장(한) 1980년 서울대 총학회장 지낸 운동권 출신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MBC 노조 초대 전임을 거쳐 1996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입문,16대부터 안양 동안에서 내리 세번 당선됐다. 부인 권은정(45) 씨와 1녀.▲광주(50)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MBC 기자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원내수석부대표
  • [종교 편향 시비] “사찰 정보 누락 등 공직사회 불교 배척” 대폭발

    [종교 편향 시비] “사찰 정보 누락 등 공직사회 불교 배척” 대폭발

    현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 관계는 27일 범불교도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불교계를 달래고 있지만 불교계의 불만과 반발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불교계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불교계와 청와대의 입장을 짚어 본다. 아울러 촛불집회가 수그러드는 상황에서 서울도심으로 뛰쳐 나온 불교도를 맞는 경찰의 고민도 살펴 본다. 불교계가 현 정부에 표출하는 불만은 정부의 지리정보시스템에 사찰을 누락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이 기독교 행사에 실리는 등 잇따른 종교편향 행태가 누적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범불교도대회의 상임 봉행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청와대에 교회 성직자를 불러 예배하는 등 자신의 종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통령의 종교관이 공직사회에 그대로 전이됐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를 하느님에게 봉헌하겠다.”는 발언부터 기독교 편향의 정부 구성·운영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국토해양부 주관, 수도권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algoga.go.kr)에는 조계사와 강남의 봉은사, 구룡사, 능인선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사찰들에 관한 정보가 누락돼 있다. 반면 교회에 관한 정보는 봉은사 주위에서만 7∼8개에 이르는 교회 정보들을 실었고 ‘十’ 표시가 선명하게 그려져 마치 교회 홍보지도를 연상케 했다는 게 불교계의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도 불국사 등 전국의 유명 사찰들이 누락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불교계는 현정부의 종교편향을 더욱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부처는 장관명의의 사과와 함께 관련자 문책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두 부처는 조사 결과 지도제작사의 제작상 실수라고 밝히고 있다. 전자지도 제작 과정에서 밑그림(레이어)의 순서가 뒤바뀌면서 제대로 표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밑그림은 모두 310여 종류로 이번에 밑그림 순서오류로 표기가 누락된 것은 사찰뿐 아니라 온천, 산, 낚시터, 유원지, 골프장 등 모두 13종류에 이른다. 조계종의 중진 스님들은 “서울·경기 지역의 주요 유명사찰에 대한 정보마저 빠진 것은 도저히 실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장로 대통령이 취임한 후 공직사회 곳곳에서 불교를 배척하고, 개신교세를 확장하려는 조직적인 종교편향 행위로 보인다.”고 말한다. 서울 송파구청이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특정종교 학생만 선발했다는 점도 종교편향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송파구는 “인턴사원을 선발한 적도 없는데 종교 편향이 웬말이냐.”며 항변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아마 이 의원은 인턴사원과 대학생 멘토링 봉사단을 헷갈려 한 것 같다.”면서 “멘토로 활동하는 대학생 83명 중 53명의 종교가 기독교이고, 지역 교회에 참여를 제안한 일이 있어 한쪽 종교에 편향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교와 천주교에도 제안을 했지만 교회 청년부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종교적 비율이 편중돼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이 순복음교회의 금식기도회 포스터에 실린 것도 불교계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2005년부터 매년 열린 통상적인 행사이며 1회 행사에 당시에도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사진이 실렸었다.”면서 “의례적인 행사일 뿐이며, 특별한 의미 없이 청장 사진을 게재했다.”고 해명했다.2회와 3회 행사에서는 경찰청장의 사진이 실리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장의 참석은 애초 계획도 없었고, 공상을 당한 경찰관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어 사진 게재를 허락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최여경기자 kdlrudwn@seoul.co.kr
  • [美민주당 전당대회] 바이든 누구… ‘외교통’ 상원의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가 된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6선의 중진이다.1972년 11월 약관 29세의 나이로 상원에 진출한 이래 35년 8개월 동안 터줏대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그는 최고의 외교통으로 꼽힌다. 그루지야 사태 이후에도 바이든은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그루지야를 방문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한반도 문제에도 정통하다.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형성과 북한에 대한 시각을 보완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그동안 한·미동맹관계, 북핵문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미 현안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북한 문제에도 강경론자보다는 협상론자로 평가받는다.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워싱턴 DC의 의사당까지 통근한다.1972년 선거 직후 아내와 생후 수개월밖에 안된 딸을 잃으면서 생겨난 습관이다. 아내는 세 아이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러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바이든은 중상을 입은 두 아들의 곁을 매일 지키며 간호를 했고, 상원의원 선서도 두 아들의 병실에서 했다. 아내 대신 두 아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했고 워싱턴에서 회의가 밤 늦게까지 열려도 반드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1977년 교사였던 질 트레이시 제이콥스와 재혼해 딸을 두었다.1988년 이후 두 차례 뇌 동맥류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을 받고 완쾌했다.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에서 자동차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델라웨어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했고, 시러큐스대학 법과대학원을 마쳤다. kmkim@seoul.co.kr
  • “서민 고통 외면한 잘못된 정책 稅완화 등 획기적 방안 내놔야”

    ‘8·21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서민을 외면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오늘 10월께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 등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논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고 18대 국회 전반기 예결특위위원장을 맡은 이한구 의원은 22일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정이 전날 발표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관련,“실수요자들, 특히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반하지 않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세부 대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 신도시 2곳(오산 세교·인천 검단) 조성 방안과 관련,“사실상 대선 공약 위반이며, 공약을 위반했을 때는 국민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면서 “신도시보다는 도심 재개발이 교통·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문제를 봐서도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 방안에 대해서도 “민간업체의 오판으로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를 공공기관이 대신 부담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다른 방법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 방침과 관련,“전제조건은 분양가 상한제 제한을 풀어야 하는데 이를 놔두고 전매제한만 풀면 투기자본이 분양시장에 들어오라는 사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꼬집엇다. 6선 중진인 홍사덕 의원도 “불합리한 정책과 과도한 규제로 주택·건설 경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는데, 이대로 두면 오는 연말쯤 건설업체의 줄도산과 부동산 가치 급락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은 물론이고 세제·금융 등 모든 점을 고려한 획기적 대책이 필요한데 이번 대책만으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 기류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당 정책위 의견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오는 10월쯤 부동산 세제 완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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