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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미디어법 대치속 3인의 명암

    여야 미디어법 대치속 3인의 명암

    여당의 강행 처리 추진-야당의 반발 및 본회의장 동시 점거-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검토-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급제동-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 농성-여야간 협상 재개.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치와 결단, 반전의 과정에서 누구보다 김 의장과 정 대표, 박 전 대표의 셈법과 명암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짧게는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서부터 길게는 정치 위상까지 건, 이들의 승부수에 정치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 돌풍주역 박근혜 당내 지분·정치적 힘 재확인 ‘반대표’ 발언 당내 역풍 조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한마디 정치’는 양날의 칼이다. “현 시점에서의 직권상정 반대”라는 말로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에 급제동을 건 이번 사례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 정권이 미디어법 처리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어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발언으로, 변함없는 당내 지분과 정치적인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여권 내부의 반발은 만만찮다.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20일 당 지도부의 발언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힌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단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평범한 경구를 마음에 새기고 투쟁하자.”며 ‘단생산사(團生散死)’를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직설적이었다.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국회의원이든 일반인이든 모든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거나 결단을 할 때 초지일관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올초 미디어법을 겨냥해 “한나라당의 법안들이 실망과 고통을 준다.”고 언급해 한나라당에 타격을 줬다. 그랬다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미디어법 처리 시기 정도는 야당이 양보해줄 수 있지 않은가.”라는 발언으로 여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간 충돌이 일시 누그러진 점은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의도’가 도마에 오르는 등 역풍이 감지된다. 박 전 대표 발언의 본질은 미디어법이 아니라 최근 일련의 정치 상황과 연관돼 있다는 시각이다.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이재오 전 의원의 조기 전대 출마론에 자극받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여권 주변에서 ‘박 전 대표 견제 또는 배제’를 기본틀로 한 정국 운영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그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충청연대론’이나 ‘충청총리론’ 등이 그것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가 무산되면 박 전 대표는 비판과 책임론의 한가운데 설 수 있다. 이는 이 전 의원의 조기 등판에 명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생결단 정세균 “패하면 제 1야당 입지에 타격” 단식농성 이틀째… 비장한 각오 미디어 관련법 저지의 최일선에 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단식 농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0일로 이틀째다.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하고 그래서 항상 최후에 뽑아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 비춰보면 비장함이 묻어난다. 정 대표는 미디어법 통과는 곧 민주당의 최대 위기이고, 바로 지금이 최대 위기를 앞둔 순간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지난 7개월간 미디어법을 ‘MB악법’, ‘언론악법’이라고 규정하며 입법 대치를 이끌어왔다.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현 정부가 우호적인 신문과 대기업을 통해 방송을 장악하고 여론을 독과점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입법 대치 속에 당내 계파간 엇박자를 조율했고, 언론노조와 관련 시민단체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여당의 저돌적인 공세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검토로 정 대표는 최대 난관에 맞닥뜨렸다. 한 중진 의원은 “모든 걸 건 싸움에서 진다면 제1야당의 입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 당내 계파 분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전통 지지층의 이탈도 감수해야 한다. 친노(親)그룹 등을 겨냥한, 진보개혁세력 대통합 작업도 일정 부분 추동력을 잃게 될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정 대표의 단식 농성에는 이런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 실패를 감안한 차선책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것보다 죽도록 싸우고 당하는 게 다음 살 길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당에, 제1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여론의 지지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여권의 일방통행에 반감을 느낀 여론을 하반기 정국 주도권의 동력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공천을 배제하고, 조문정국에선 광장 정치를 통해 제1야당의 힘을 과시한 정 대표의 결단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흔들리는 김형오 ‘박근혜 변수’에 주도권 약화 직권상정 이러지도 저러지도 김형오 국회의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여야 대치 상황을 풀 ‘키맨’이던 김 의장이 ‘박근혜 변수’로 급격히 주도권을 상실해가는 모양새다. 국회 파행이 되풀이될 때마다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로 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지난 1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현시점에서 직권상정 반대’ 발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이후 1·2차 입법전 때보다 직권상정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의지가 박 전 대표의 말 한 마디로 묶여 버린 셈이다. 의원들의 복잡한 표심(票心)을 감안할 때 친박의 협조없이 미디어 관련법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 만에 하나 직권상정을 강행했다가 미디어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김 의장이 입게 될 상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20일 “직권상정은 가결을 전제로 하는 것 아니냐.”면서 “미디어법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공’을 한나라당에 넘겼다. 답답한 듯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난 3월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사안은 살아 있다.”면서 “그 토대 위에서 협상하라.”고 다시 한번 여야를 압박했다. 여야 협상이 또 다시 실패한다면 직접 중재할 뜻까지 비쳤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의 핵심인) 방송법 해결의 요체는 기득권을 인정해주는 것”이라면서 “기득권을 인정한 뒤 새로운 세력이 방송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이것이 기득권 세력과 새로운 진출세력 간 갈등을 푸는 핵심”이라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정’의 비판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국회를 잘 모르는 한나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의장에 대해서 마음대로 말한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의장을 마치고 당으로 돌아가고, 안 돌아가는 것은 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일부 초선 사이에서 “저러다가 김 의장이 임기를 마치고 복당이나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돌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제헌절에도 미디어법 ‘치고받기’

    제헌절에도 미디어법 ‘치고받기’

    제헌절 기념식이 열린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 기념식 10분 전까지도 의원용 좌석들이 휑하니 비어 있었다. 주한외교사절 등 내외빈 400여명은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주최측’인 의원들은 5분 전에야 몰려들었다. 여당은 미디어법 처리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갖느라 뒤늦게 참석했고, 야당은 주로 지도부와 중진의원만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 정각. “김형오 국회의장께서 입장하십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장중한 행진곡이 울렸다. 의원석에선 “대선 출정식이냐.”, “정치적 욕심을 다 보여준다.”는 냉소가 나왔다. 기념식 도중 즉석 협상이 시도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옆자리의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우리가 합의안을 만들자.”고 했지만, 정 대표는 “더 이상 타협은 없다”고 거절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염치가 없다.”며 불참했다. “헌법을 만든 날,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농성하는 것은 헌법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했다. 본회의장 동반 농성은 사흘째 이어졌다. 여야 두 명씩이었다. 이들은 기념식 직후 역대 국회의장들이 전자의회시스템을 시연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본회의장 내 의원 휴게실로 자리를 옮겼다. ‘대(大)선배’들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역대 의장들은 “시설은 좋은데 왜 의사활동은 못하냐.”며 씁쓸해했다. 오후 중앙홀에서 열린 기념음악회에선 지휘자 금난새가 청중에게 “‘여당 브라보’, ‘야당 브라보’를 외치세요. ‘브라보’를 자꾸 외쳐야 덜 싸운답니다.”라며 국회 상황을 빗댔다. 여야 지도부는 제헌절에도 치고받았다. ‘헌법 정신’을 내세웠다. 여당은 ‘다수결 원칙’, 야당은 ‘소수 보호’를 외쳤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헌법상 다수결 원칙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법을 처리하기 위해 김 의장을 압박한 발언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고흥길 위원장은 “본회의 원샷 처리”를 강조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이제 전체회의 소집요구는 없다.”며 문방위 토론 종료를 선언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헌법정신은 여야가 의회주의에 따라 지혜를 모아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라면서 “국회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남발 장소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문방위 회의실 문 앞을 지켰다. 한나라당의 ‘토론 종료 선언’에 상관없이 ‘합의 처리’를 요구하며 회의실을 계속 차단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 사수 인원을 3명씩으로 늘렸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파행 막아보자” 미디어법 잇단 중재안

    “파행 막아보자” 미디어법 잇단 중재안

    6월 임시국회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파행을 막기 위한 중재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이 첨예해 ‘반짝 중재안’에 그칠지, ‘극적 중재안’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6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만나 “미디어법의 표결처리를 전제로 오는 31일까지 회기를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17일 제헌절 행사로 손님이 많이 오니까 본회의장을 비워야 한다.”는 다급함이 담겼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회기 내 표결처리는 대국민 약속”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표결처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 ‘김형오 중재안’은 일단 무산됐다. 전날 ‘박근혜 중재안’을 놓고는 여야간 또는 여당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중재안은 ‘여야 합의 처리’ 원칙과 ‘매체 합산 시장점유율 30% 이내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겉으로는 ‘원론적 입장’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발언 배경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도 그런(박 전 대표가 밝힌 것과 같은) 입장으로 민주당과 17일까지 협상해서 합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적전(敵前) 분열을 우려한 발언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미디어법 수정안을 언론에 일부 노출하며 진화를 시도했다. 수정안에는 한 방송그룹의 시청 점유율을 30%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시장점유율은 예를 들어 한 달간 총 방송시간 대비 그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시장점유율’ 기준과 방법론적인 차이가 있지만 ‘독과점 방지’라는 큰 틀에선 근접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내 실상은 달랐다. 한 문방위원은 “왜 이제와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지 모르겠다.”며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친이(親李)계 한 의원은 “당에서 6월 임시국회 내에 표결처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가 느닷없이 ‘합의 정신’을 말하니 헷갈린다.”고 말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 전 대표의 느닷없는 훈수가 당론만 흐트리고 있다는 불만이 감지된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을 감안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전 대표의 중재안이, 지난 14일 친박연대의 제안으로 이뤄진 야5당 대변인의 공동 성명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도 당 지도부에겐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한 중진의원은 “당시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의 제안과 초안 마련에 따라 공동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위기감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위기감

    민주당이 12일 전격적으로 등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미디어 관련법의 강행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원내외 병행투쟁이 우리의 과제를 소화하기 위한, 더 유용한 방법”이라는 정세균 대표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나라당이 13~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 관련법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전략적 대응의 성격이 짙다. 특히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의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오는 25일 마무리되는 6월 임시국회 회기를 2주 정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부터 한나라당과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수사책임자 처벌 등 5대 선결 조건을 내걸고 장외에서 투쟁했지만, 이를 거부하는 정부·여당과 맞서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크다는 고민도 작용한 듯하다. 정 대표도 12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을 즐기며 언론악법과 비정규직법 개악안을 처리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서는 원내에서 시간을 버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중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겠다는 취지도 좋지만 현실 정치를 외면한 투쟁의 장기화는 직무유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법 시행과 디도스(DDoS) 공격에 따른 사이버 테러 대책, 북핵 사태 등 산적한 현안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과 책임론이 확산되는 걸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내에선 투쟁 노선 선회에 따른 부정적 시각도 남아 있다. ‘하나도 얻어낸 것이 없는 상황에서 등원은 백기투항’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 결과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늦게 했다.”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외곽에서 저지하던 것에서 원내로 들어와 투쟁하겠다는 식의 전술변화라면 이것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 “국민적 동의하에, 산업적 필요에 의해, 또는 국가적 요구에 의해 처리돼야 할 법안이 소수당에 의해 막혀서 곤란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정규직법은 직권상정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각계의 견해와 입장을 수렴하는 데 정부와 국회가 소홀했다. 사용기간을 6개월, 혹은 1년반으로 유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용시장의 유연성 보장과 안정성 확보 등의 본질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민주, 등원 선언… 국회 17일만에 정상화

    민주당이 12일 전격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여권 단독으로 소집된 ‘6월 임시국회’가 17일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마친 지금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며 등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을 언론 악법 날치기 통과에 악용하려는 속셈을 드러냈다.”면서 “한나라당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에 나설 것이며 대정부 질문, 상임위원회 운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그동안 등원의 전제조건이었던 5대 요구사항은 원내에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의 등원 선언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민주당은 주초 여야 원내대표단 접촉을 갖고 대정부질문 등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에 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이날 등원 결정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이어진 소속 의원들의 점거농성도 해제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민심얻기 가속…민주, 진보연대 본격화

    1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로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자 정치권은 향후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여야 모두 외연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를 통해 여권을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서민 행보와 국정쇄신, 충청권 연대 등으로 민심을 끌어 안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조문 정국’ 동안 전통 지지층을 복원했다고 자평하며 ‘전격 등원’을 12일쯤 선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밤 지도부가 비공개로 만나 ‘전격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등원 거부에 따른 여론의 비판과 원내 투쟁으로 선회하는 게 전략적으로 낫다는 당내 중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 없는 장외싸움보다 국회에서 실속있는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개회’를 기점으로 전격 등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5대 선결 조건을 관철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백기 투항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파를 설득하는 게 막판 변수로 보인다. 민주당은 동시에 현 정권과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을 재충전하기 위해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대통합 의사를 밝힌 정세균 대표도 49재가 마무리된 만큼 “기득권을 버린다.”는 심정으로 친노 인사들이나 재야 그룹, 시민단체 등과 본격 접촉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정책 공조 등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장정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안장식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어떻게 받들고 원내외 활동을 어찌할지 진지하게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중(喪中)’이라는 이유로 강경 대응을 자제한 한나라당은 49재 이후 민주당의 ‘추모 정치’를 차단하며 여당 역할을 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조문정국의 불씨를 살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서민정책과 충청권 연대 시도, 국정쇄신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충청권의 숙원사업인 세종시 특별법을 지원하고, ‘충청 총리론’ 확산을 굳이 차단하지 않는 것도 외연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핵심 당직자는 “내부에서 충청연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발(發) 서민 행보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제안한 담배 및 주류세 인상안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을 받자,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날 관악고용지원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도 서민 정당 이미지 심기와 무관치 않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위풍당당’ 佛 녹색당 사회당 선거연합 제안 거절

    │파리 이종수특파원│‘사회당이 너무 성가시게 해.’ 프랑스 유럽녹색당의 행보가 당당하다. 지난달 치른 유럽의회(EU)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프랑스 유럽녹색당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사회당의 선거연합 제안을 거부해 화제다. 유럽녹색당의 다니엘 콘-벤디트 대표는 이날 한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사회당은 더 이상 우리를 성가시게 하지 마라.”고 밝혔다. 68혁명 당시 대학생 지도자로 활약하다 EU 의원으로 활동 중인 콘-벤디트의 발언은 전날 사회당 중진의원 장-마르크 아이로가 “내년에 치를 지방선거 1차투표에서 좌파 연합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을 일축한 것이다. 콘-벤디트는 “사회당은 지긋지긋하다.”며 “선거연합이라는 것은 일단 각 정당이 1차 투표를 치른 뒤 논의하는 것인데 1차투표 때부터 연합하자는 발상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콘-벤디트의 이날 발언은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유럽녹색당의 자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녹색당은 지난달 치른 EU 선거에서 16.28%의 득표율로 제2당인 사회당(16.48%)을 바짝 추격하면서 선전했다. 당시 유럽녹색당은 중도 성향의 민주주의 운동을 제치며 3당으로 부상, 기염을 토했다. 한편 사회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좌파연합을 제안한 것은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좌우를 아우르는 ‘개방 인사’ 전략으로 당 내홍이 깊어진 데다 최근 EU 선거에서마저 참패하면서 위기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vielee@seoul.co.kr
  • 민주, 힘얻는 회군론

    민주, 힘얻는 회군론

    민주당 내에서 ‘회군론(回軍論)’이 확산되고 있다. 이제 국회에 들어가 싸울 것은 싸우고 챙길 것은 챙기자는 얘기다. 민주당이 여당의 단독 국회 개회에 반발해 국회 중앙홀을 점거하고 국회 상임위를 거부한 지 2주가 넘은 시점이다. 지도부도 회군의 명분과 시점을 고민하는 눈치다. 5선 중진인 박상천 상임고문이 총대를 멨다. 그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중요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면서 “상임위 참여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에 불참하면서 중요 현안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비정규직법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에만 참여하고 있다. 8일과 13일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에서 각각 열리는 국세청장·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도 들어간다. 박 상임고문의 제안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주까지 상임위 거부를 유지하되 다음주부터는 사안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초·재선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과 ‘다시 민주주의’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23일 시작된 중앙홀 점거를 두고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더 이상 이슈도 없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농성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당초 예상보다 농성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 “헛심만 쓰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조문 정국을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가던 민주당이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동력을 잃어 가는 분위기다. 이에 반비례해서 국회 등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정작 국회에는 관심이 없고 농성하고 투쟁만 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조심스럽다.”면서 “적당한 때에 국회에 등원해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도부 일각에서는 여전히 “중앙홀 점거를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정세균 대표가 ‘명분 있는 회군’을 고민하는 이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운태의원 등 복당… 민주, 대연합 시동

    민주당이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무소속 강운태(광주 남) 의원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이석형 전남 함평군수의 복당을 최종 인준했다. 강 의원의 복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85석으로 늘었다.정세균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개혁진영의 대연합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정 대표의 외연 확대가 어느 정도 수위와 보폭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단 강 의원 등의 복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역학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이후 친노 그룹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입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한 중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희망하는 강 의원이나 전남도지사 출마를 원하는 이 군수 등을 끌어안아 당 지휘 구도 아래서 교통정리를 하려는 의도가 크다.”면서 “본격적인 대연합은 친노그룹에 초점이 맞춰져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분들(친노그룹 인사들)은 당연히 함께해야 될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의 대연합이 일종의 ‘연대’ 형식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친노그룹 사이에서 민주당 복당보다는 독자 세력화, 개별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민주당이 먼저 포용의 뜻을 밝혀 둠으로써 당장 현실화할 순 없어도 지방선거나 대선 등 중요한 시기에 연합체로의 변신을 꾀하려는 복심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대연합론’에 형평성 차원에서 불만도 나온다. 정 대표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 ‘호남 물갈이설’에는 비주류 쪽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는 (정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적 입장을 밝혔을 뿐이며, 지금은 주류·비주류를 나눌 때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꽉 막힌 국회’ 정상화 길 열리나

    ‘꽉 막힌 국회’ 정상화 길 열리나

    여야가 최대 쟁점법안인 방송법·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다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3일 미디어 관련법을 다루기 위한 ‘4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지난달 28일 제의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자유선진당까지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수정 제의했다. 민주당도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 법안을 놓고 한치의 양보없이 대치했던 터라 국회 정상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민주 “모든 것 열어놓고 논의 가능”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여야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회담과 관련,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6월 임시국회에서 협의 처리하기로 한 지난 2월 여야 3당 합의를 파기한 것에 비하면 적지 않은 변화다. 민주당의 선회에는 강성 일변도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인한 해고 사태 책임이나 국회 파행에 대한 비판이 민주당 쪽으로 쏠리는 부담을 의식한 듯 보인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강하기만 하면 부러진다.”면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면서 실리를 추구하는 것도 승리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협상을 통해 처리 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감안했을 수 있다. 접점을 찾는다는 명분에 회담의 횟수를 늘리다 보면 한나라당이 예고했던 ‘오는 15일 처리’ 시한을 넘길 수 있고, 이번 국회 회기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한나라 “이번 국회 처리 전제돼야” 한나라당이 ‘4자회담’을 ‘6자회담’으로 수정 제의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6월 국회 처리’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지연 전략으로 나오는 것 같다.”며 수정 제의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박 정책위의장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회담 수용 의사를 번복하진 않았다. ●양당 입장차 커 타협까진 먼 길 정치권이 미디어 관련법 논의를 위해 일단 ‘6자회담’의 돛은 올렸지만, 노정은 녹록하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신문·방송 겸영 불가’에 ‘합의 처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 5대 선결조건은 미디어 관련법 문제와 별개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수수방관 추미애

    “3당 간사들의 협의 과정에서 가장 찬물을 끼얹은 사람은 바로 추미애 위원장이다.”30일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을 두고 쏟아진 여당 위원들의 비판이다.비정규직법과 관련해 환노위 3당 간사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의 화살이 추 위원장에게 돌아가고 있다. 추 위원장이 개인의 강경한 입장만 고수하면서 사실상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지난 4월1일 정부의 개정안이 제출된 이후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법안 상정을 거부했다. 환노위는 한나라당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에게서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5월에는 추 위원장이 “노동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노동현장을 방문했지만 모두 개인 차원의 정치 행보로 여겨졌다.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5자 연석회의가 절충안을 찾는 과정에서도 추 위원장은 “5자가 아닌 합의안은 상정할 수 없다.”, “유예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만 내 분위기를 냉랭하게 했다. ‘ 현행 법 7월 시행’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6개월 준비기간을 둘 수 있다.’는 쪽으로 유연성을 보이던 민주당 지도부도 곤혹스러워했다.일부에서는 추 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역할보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한다. 상임위원장으로서 간사와의 역할조정보다는 ‘사회적 약자 배려’를 강조하며 ‘정치인 추미애’의 목소리만 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비정규직법 처리 과정에서 추 위원장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제대로 끌고 나갔다면 정치인으로서도 더 입지를 굳힐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면서 “추 위원장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정규직 유예 “2년” “6개월” 대치 왜?

    여야가 비정규직의 사용기간을 2년으로 명시한 비정규직 보호법의 시행을 사실상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뒤에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뭘까. 노동계의 반발도 주요 원인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지방 선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9일 “한나라당이 ‘2년 유예’안을 고집하는 건 더 이상 줄였다가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겹쳐 선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유예해선 안 된다는 게 원칙이지만, 대상자 선정이나 시행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6개월간 유예를 인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6개월 유예’안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1년 미만 유예는 하나마나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민생마저도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고 꼬집었다. ‘꼼수를 부리는 건 민주당’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민주당도 유예에 공감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놓칠 수 없는 표밭인 양대 노총의 눈치를 살피느라 갈팡질팡해 합의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해고 금지 규정 넣으면 돼” 이에 5인 연석회의에 참석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여야가 주장대로 대량 해고가 정말 걱정된다면 유예를 할 게 아니라 사용기간 2년이 임박한 비정규직의 해고를 금지하는 규정을 넣으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靑 한마디에 與 ‘중도’ 급선회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 발언 이후 여의도에서는 상반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재빨리 ‘중도’를 향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여전히 민심과 괴리돼 있다.”(민주당 김유정 대변인), “근원적 쇄신책이라면 방향이 잘못됐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나라, 특위 구성하고 토론회 개최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부자 정당’ 이미지를 지우고 서민 정책을 부각해 이반된 민심을 되찾겠다며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박희태 대표는 24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우리가 ‘부자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깊게 퍼지게 하는 게 좀 더 국민 편에 다가가고 사랑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MB 서민정책’이라고 이름 짓든지, 어떻게든 서민정책에 몰두하고 있구나, 서민을 위해 같이 눈물 흘리고 있구나 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이날 회의에서는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빈곤 없는 나라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26일 ‘중산층과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중도’에 대한 개념 정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과 대안이 나오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책위 관계자는 “대선공약에선 실용주의를 중심으로 언급했는데 갑자기 ‘중도’라는 말을 붙여버리니까 개념 정리가 안 된다.”면서 “정책으로 연결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민주 “與, 청와대와 청기백기 놀이” 야권에서는 날선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단독국회를 소집하며 중도실용을 말하는 것은 결국 이명박 정권이 내 갈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면서 “청와대가 청기 올리라면 올리고 백기 내리라면 내리는 ‘청기백기’ 놀이에 한나라당이 날밤 새우는 동안 야당과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국정혼란의 원인은 대통령이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지금 대통령이 중도에 있지 않고 우에 와 있기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입각’에 說說끓는 한나라

    지난 1주일 사이 총리 및 장관 하마평에 오른 여의도 인사만도 십수명에 이른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쇄신안과 관련, 정치인의 입각 기대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 준다. 이 대통령이 국정 쇄신의 화두로 던진 ‘근원적 처방’이 결국 개각과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의 파격 인사 이후 예상 규모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깜짝 인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 뒤 ‘자가 발전형’ 하마평이 꼬리를 감춘 때문일 것”이라고 22일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분석했다.그럼에도 정치인 입각설은 이날도 끊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국무총리 교체론이 더욱 힘을 받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이 여론에 떠밀리는 인사를 거부한 만큼 소폭 인사가 예상된다.”면서 “대신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으로 총리나 대통령실장 교체와 같은 카드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상징적 카드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한 것과 같은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관계자’들이 일찌감치 총리 후보감을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관측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학총장 출신 J씨가 총리직을 고사했다.’는 말이 이미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에서 ‘호남 출신의 J씨 등도 고려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한편에서는 여권 중진 L씨도 인사 가능권으로 빠르게 부상했다.장관직으로는 한 두곳만 자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무장관직과 경제부처 한자리 정도다. 하지만 법무부장관, 여성부장관 교체설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모 의원이 최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 출신 L의원은 ‘개각과 관련해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사자로 거론되고 있어 말하기 어렵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희태·정세균 대표, 나란히 서청원 대표 면회

    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난 19일 수감 중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를 각각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친박연대 김세현 대변인은 21일 “박 대표와 정 대표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서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3시50분쯤 서 대표를 찾아가 3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건강을 염려하며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박 대표는 지난 10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서 대표 문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 연장 선상에서 위로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표의 면회가 최근 불거진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와 연관된 ‘친박 끌어안기’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간 당대 당 통합 얘기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박 대표의 면회가 끝난 뒤인 오후 4시25분쯤 서울구치소로 혼자 찾아와 서 대표를 40여분간 만났다. 정 대표는 “위로차 면회를 했다.”면서 “건강을 돌보시라고 거듭 당부했고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친박연대가 지난 1~2월 국회 투쟁 때 여권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뜻를 전했으며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 대표는 현 정권의 정치보복 문제를 많이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무죄를 호소하며 지난 3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목으로 특별당비를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정치권 엇갈린 반응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실속이 없고 미흡하다며 비판했고 한나라당은 실용외교의 전형이라며 치켜세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성과를 기대했는데 실질적 성과는 전혀 없고 포괄적 합의에 그쳤다.”면서 “소리만 요란했지 실속 없는 회담으로 판명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남북 대화가 복원되고 북·미 회담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당 5역회의에서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 미국 핵우산의 확장 억지력에 관해 원론적 수준의 선언에 그친 점,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제안하지 못한 점 등은 미흡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그야말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상외교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루 회담에서 만리성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핵문제, 핵억지력 확보 등 확실한 방안을 제시해 안보 불안감을 씻어줬다.”고 평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 국회복귀 워밍업… 다음주 문 여나

    여야 국회복귀 워밍업… 다음주 문 여나

    여야가 국회 복귀를 위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12일 오후 3개 교섭단체 원내 수석부대표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주말 물밑 접촉을 통해 14일 원내대표 회담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정훈·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전날에도 만났다. 마냥 날선 대립을 이어갈 것 같던 정치권이 국회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조문 정국’ 뒤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쟁에 파묻혀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때문에 다음 주 중반 이후 국회 문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개회를 하더라도 ‘정상화’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5대 선결조건을 관철해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태도에서 한 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못박았다. 우제창 원내 대변인이 전날 “5대 조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국정조사, 천신일 특검 도입 등에 대한 협상 결과에 따라 개회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정정한 발언이다. 그러면서도 우 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요구사항이 전부 수용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듭 여지를 남겼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돌아온 지지층을 붙들기 위한 강한 야성(野性)을 복원해야 하면서도, 동시에 산적한 현안을 방기할 수도 없는 처지”라면서 “등원을 위한 동력을 어디서 어떻게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조건 없는 등원’을 되뇌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노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것은 공허한 정치공세”라면서“빨리 국회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5대 선결조건’에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요구를 전면 차단하지도 않았다. 민주당에 ‘유인구’도 던졌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야당의 요구조건 가운데 검찰개혁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동시에 한나라당은 당정회의 등을 통해 6월 국회에서 처리할 30대 법안을 확정했다. 먼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민주당에 등원을 거부할 수 없도록 몰아가겠다는 포석이다. 6월 국회에서 다시 폭력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그 책임을 야당에 떠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처럼 여야의 태도는 우선 국회 방기 책임론을 피하고 보자는 측면이 강하다. 국회가 6월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그저 국회 문을 열었다 닫기만 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대표추대론 유야무야

    한나라당 내 ‘박근혜 대표 추대론’이 우여곡절 끝에 유야무야됐다.친박 중진들의 조직적인 반발로 박희태 대표와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이 10일 박 대표의 조건부 사퇴론과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전면 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쇄신특위는 요지부동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는 대신 청와대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원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추대’나 ‘화합형 대표’를 결정하거나 의견제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발을 뺐다.앞서 친박계 중진들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박 대표의 ‘조건부 사퇴론’과 ‘화합형 대표론’에 강력 반발했다. 이경재 의원은 “국민은 누가 당 대표를 맡는지 관심없다. 외형적으로 화합을 이루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청와대가 감동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 대표가 ‘화합형 대표론’을 긍정하고, 시한까지 정해놓았다는데 분명히 말해달라.”고 해명을 요구했다.홍사덕 의원은 “박 대표가 6월 말을 시한으로 자신의 직과 관련해 말한 것은 실수”라고 압박했다. 박종근 의원도 “최고위원회와 쇄신특위가 협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박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 등판해 소득 없이 상처만 입길 바라지 않는 친박계로서는 박 대표의 사퇴를 막음으로써 ‘박근혜 대표 추대론’의 싹을 자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박 대표는 “화합형 대표 추대론이라는 것은 들은 적도, 얘기한 적도 없다. 6월 말까지 어떻게 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며 ‘조건부 사퇴론’을 부인했다.그러자 쇄신특위도 친박을 더 이상 압박하지 않고 청와대를 공격하는 데 힘을 쏟는 분위기다. 친이계 쇄신위원인 김성태 의원은 청와대의 국정운영 기조와 관련해 3대 개선안을 쇄신특위에 건의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지난 15개월간 국민과 동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국정운영 기조가 변하지 않으면 쇄신도, 화합도 없다.”고 강조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회로 돌아오라” 한나라·선진 맞불

    “국회로 돌아오라” 한나라·선진 맞불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10일 민주당을 향해 ‘거리 정치’를 그만두고 조속히 국회에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거리 정치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칠 때 6·10 항쟁 정신이 빛을 더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6·10 항쟁의 결과로 직선제를 쟁취했고, 민주적 의회제도도 부활했으며, 그 토대 위에 야당도 2차례 집권하고 의회도 지배해왔다.”면서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은 옳지만 과거회귀적인 투쟁일변도로 가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써 마련된 민주 정당을 외면하고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는 민주당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광장 민주주의’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대의민주주의 국회를 대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6·10 항쟁으로 얻은 민주주의라는 성과는 어느 일방이 독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당은 서울광장을 먼저 차지해야만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의자뺏기 놀이를 하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6월 임시국회 개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리당략적 태도를 버리고 국민을 위해 국회를 열라.”고 양쪽 모두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여야가 할 일을 내버려둔 채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한다면 정치권의 직무유기”라면서 “6월 국회가 실종된 책임은 전적으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광장 정치’ 이후 민주당 수순은?

    이틀간의 ‘광장 정치’를 마무리한 민주당의 다음 수순은 무엇일까.국회 개회에 대한 압박이 거센 마당에 제1야당이 거리만 헤맬 수는 없다. 스스로도 “시한부 행사”라고 강조해 왔다.그렇다고 현 정권을 겨냥한 민주당의 ‘칼날’이 무뎌질 것 같지는 않다. 강도 높은 장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 14일 6·15 남북공동선언 9돌 문화행사에도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게릴라성 광장 정치’라고 이름 붙였다.민주당은 6월 국회와 이후 정국의 동력을 광장의 민심에서 끌어모은다는 생각이다. 10일 서울광장에서 만난 일부 의원은 “응원하는 시민의 목소리에서 거대 여당을 막아낼 방책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당내 분위기를 보더라도 민주당의 대여(對與) 전선은 한치도 흐트러질 것 같지 않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된 전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당내에 팽배하다.”면서 “주류니 비주류니, 복당이니 복당 불가니, 이런 얘기는 꺼낼 수조차 없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엄청난 동력을 제공 받은 마당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한편에선 제1야당이 의회정치는 뒤로 하고 조문 정국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한 중진 의원은 “우린 국회를 버린 적이 없다.”면서 “14일 이후에는 원내 정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고, 여당이 쇄신 문제로 시끄럽다.”면서 “정국 추이를 지켜본 뒤 항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권의 움직임에 따라 맞춤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다.하지만 거리 정치를 대안 정치로 승화시키지 못하면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광장에 나선 것만으로 민심을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얻기는 쉽지 않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정치현안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서 ‘국민은 민주회복과 전면적 국정기조 전환을 염원한다.’는 결의문을 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 대통령의 사과와 검경의 강압통치 중단, 반민생·반민주 악법 철회, 부자편향 정책 중단과 서민 살리기 정책 최우선 시행, 남북간 교전반대 및 평화적 관계 회복 등 4대 요구안을 냈다.정세균 대표는 연설에서 “현 정권은 공안통치와 정치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을 서거하게 만들었다.”면서 “민주개혁진영이 하나가 되면 아무리 현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고 해도 막아낼 수 있다. 2012년 다시 민주개혁 정권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국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 정권의 말로는 항상 불행하다.”면서 “불통과 배제, 독주의 이명박 정권을 우리 함께 심판하자.”고 강조했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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