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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출신 친박 중진… 공천탈락 후 화려한 컴백

    기자출신 친박 중진… 공천탈락 후 화려한 컴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이경재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시절인 1980년 전두환 정권 출범 당시 비판적 성향의 기자로 분류돼 해직됐다. 1984년 복직 이후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1992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총재의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공보처 차관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자는 1996년 15대 총선 때 인천 강화에서 처음 당선된 뒤 18대 총선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1960년 4·19 혁명 때 대학 1학년생으로 시위에 참가했던 그는 당시 주도세력으로 구성된 정치인 모임인 ‘4월회’를 이끌기도 했다. 18대 국회에선 친박계 중진으로서 당내 무게중심 역할을 했다. 세종시 수정론과 개헌론 등을 놓고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계가 충돌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2009년 여야가 격돌한 미디어법 처리 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위원으로서 박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권의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함께 동아일보 정치부에서 오랜 기간 함께 활동했으며, 최 전 위원장에 이어 정치부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 캠프 기독교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지난해 19대 총선에선 ‘현역 의원 물갈이’ 바람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삐삐밴드’의 보컬 출신인 가수 겸 스타일리스트 이윤정(37)씨가 차녀다. 성신자(69)씨와 1남 2녀. ▲경기 이천(72) ▲인천 강화고, 서울대 사회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공보수석, 공보처 차관, 15, 16, 17, 18대 국회의원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길섶에서] 평범한 전관/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광화문 사거리에서 한 전직 장관을 봤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차를 타고 다녔을 그가 도심 한복판을 홀로 걷고 있으니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수행 비서가 챙기고 다녔을 서류 가방은 이젠 그의 손에 들려 있다. 재킷 안에 검은 터틀넥을 입은 편안한 옷차림도 한결 자유로워 보인다. 일상의 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예전에 한 중진 의원이 동네 목욕탕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말한 적이 있다. “잘나갈 때 호텔 사우나만 다녔다. 그런데 낙선한 이후 형편이 좋지 않은데도 선뜻 동네 목욕탕을 못 가겠더라. 훗날을 생각해 미리 대중탕을 다니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무리 고관대작이라도 관직에서 벗어나면 그 이전의 삶과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로펌 등에서 전관(前官) 예우를 받는 이들도 있지만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며칠 전 본 그 장관도 또 다른 명예나 이익을 좇지 말고 동네 목욕탕을 다니는 보통 사람들의 삶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새누리 일부 “無공천은 자살행위” 반발

    새누리당의 4·24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대선 공약인 정치개혁안과 재·보선 승리를 위한 선거전략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날 결정한 무공천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심재철·정우택·유기준 최고위원이 거세게 반발했다. 심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에서 공천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라면서 “민주통합당은 공천하는데 우리만 하지 않으면 수도권에서는 백전백패”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도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정당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당만 야당과 협의 없이 해버리면 너무 성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은 “정당공천 배제가 개혁인지 개악인지 정해진 바 없다”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경기 가평·경남 함양 등 기초단체장 선거구 2곳, 서울 서대문구·경기 고양시·경남 양산시 기초의원 선거구 3곳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주말까지 지역 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공직후보자 추천 심사위원회가 집단적인 무공천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가 갈등의 핵심이다.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공심위가 심사한 사항은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공심위가 재적 3분의2 이상 재찬성하면 최고위는 공심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 심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의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공심위 역할 범위를 넘어선다”면서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들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심위원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만 단독 무공천하면 선거에 질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희생 없이 변화와 발전이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황우여 대표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쇄신 차원에서 무공천을 약속했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현실화할지, 공직선거법 개정을 야권에 제안할지는 다음 주 최고위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자진사퇴 압박·임명 반대 건의 움직임… 김병관 낙마하나

    與, 자진사퇴 압박·임명 반대 건의 움직임… 김병관 낙마하나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찮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청와대에 임명 반대를 건의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사실상 ‘낙마’는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후보자가 미얀마 가스 자원개발업체인 KMDC의 주식 거래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지난 19일 제기된 데 이어 민주통합당은 20일 김 후보자가 KMDC 주식을 매입하기 4개월 전인 2011년 1월 이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KMDC의 양해각서(MOU) 교환 행사 참석차 출국한 사실을 인사청문회에서 교묘히 은폐했다”면서 “10년간 출입국 기록을 보면 당시 행선지가 미상으로 돼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 원본은 제출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특혜 의혹이 있는 회사와의 친분설이 청와대에서 문제될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은폐한 것”이라면서 “명백한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으로 사법처리돼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미얀마 방문을 은폐한 사실이 없으며, 후보자의 출입국 내역 자료를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했다”며 “(제출자료에) 행선국 및 여행 목적이 ‘미상’으로 기록된 것은 법무부 출입국관리부서에서 작성한 출입국 내역에 그렇게 기록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해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셈법이 복잡해졌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정무적 판단과 한반도 안보 위기가 위중한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 자리를 계속 비워놓을 수 없다는 원칙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여론을 더 지켜보겠다는 기류가 강하지만 예전과 다른 분위기도 읽힌다. 특히 정무와 홍보수석실에서 박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가감 없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후보자 임명 시기에 대해 “국방부 업무보고 전까지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임명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상황이 이 정도가 되면 김 후보자를 주저앉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새누리당도 부정적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더 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KMDC 주식 보유 사실 신고를) 바빠서 깜빡했다는 변명이 구차해 보인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황우여 대표도 행동에 앞서 “(김 후보자의 임명 불가론과 관련해) 국방위 위원들의 보고서를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대통령 야당 압박 아쉬워… 합의 기다려 준 점은 잘한 일”

    “朴대통령 야당 압박 아쉬워… 합의 기다려 준 점은 잘한 일”

    민주통합당은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부문을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기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본격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정부조직법 협상 결과에 대한 직접적 반발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원안 고수를 고집하며, 국회 특히 야당을 압박했던 것은 아주 아쉽다”면서도 “마침내 여야 합의로 끝낼 수 있도록 기다려 준 점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불통과 독선의 늪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상 타결을 이끈 박기춘 원내대표는 “불통 대통령, 허수아비 여당이 협상 지연의 큰 원인이었다”고 지적한 뒤 “이번 타결이 민주적 합의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인 유승희 의원도 “협상은 잘했다”면서 “SO 등 야기된 문제는 입법 조치를 통해 확실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 기류는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방위 소속 최민희 의원은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존재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면서 “4·11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보통신미디어부 공약을 내세워 빌미를 줬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의원은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자격심사안 발의에 합의한 것과 관련, “이번 합의는 부적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3선의 한 중진 의원도 “정부조직법 원안 통과 대신 얻어 낸 4대강,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가 과연 제대로 되겠느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김 자격심사 3번째 합의도 실행 회의적

    이·김 자격심사 3번째 합의도 실행 회의적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에 합의하면서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 처리를 약속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실행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 처리 합의는 지난해 6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합의도 전례에 비춰 볼 때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여야는 지난 17일 국회운영 관련 합의사항으로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양 교섭단체별로 15명씩 공동으로 3월 임시국회 내에 발의해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하기로 했다. 국회 윤리위 심사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200명의 의원이 찬성하면 두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두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는 검찰이 아직 기소도 안 한 사안이므로 실제로 실행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새누리당의 정치공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검찰 기소 요건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윤리특위 심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두 의원을 종북 의원으로 몰아가는 것은 매카시즘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비례대표 부정경선 여부는 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두 의원의 자격심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두 의원이 속한 통합진보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검찰에 기소조차 되지 않은 무고한 사람을 부정선거 운운하며 자격심사를 추진한다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며 이날 양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자신들의 잘못부터 되돌아보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 불과 1년전 주도했던 국회 선진화법… 스스로 깨자는 새누리

    朴, 불과 1년전 주도했던 국회 선진화법… 스스로 깨자는 새누리

    새누리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의 국회 장기 표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 국회선진화법의 위헌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황우여 대표와 쇄신파가 주도해 통과시켰던 법안을 스스로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거세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위헌 제청 여부를 외부 헌법학자들에게 의뢰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이 (국회선진화법을) 악용만 안 했어도 이런 식으로 진행이 안 됐을 텐데 정부조직법은 물론 심지어 윤리특위에서까지 식물국회를 자초하고 있다”면서 “나도 지난해엔 법안에 찬성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현실과 맞지 않아 문제제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국회선진화법 제85조의2에 따르면 여야가 대립하는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할 때는 재적의원 5분의3(180명)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진화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 등 몸싸움·날치기 관행을 근절하고 선진 국회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도 “18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독려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불과 1년여 만에 이 조항이 헌법 제49조 본회의 의결 요건인 ‘과반 출석, 과반 찬성’에 위배된다며 입장을 정반대로 뒤집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야당에 끌려다니는 원내 지도부가 국면 타개책으로 제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우여 대표 측은 “원내대표단이 외부의 위기를 들먹이면서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것은 정치 하수들이 하는 방식”이라면서 “한쪽이 완승하고 다른 쪽은 완패하는 모습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해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습도 보였다. 쇄신파 좌장격인 남경필 의원도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야당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만들었던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을 이 법 탓으로 돌리려는 것은 오히려 정치력 실종에 대한 희생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입법부가 사법부에 기대 고유 권한과 위상을 실추시키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우려된다”면서 “여야의 건전한 타협과 합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물먹은’ 정부조직법… 여야, 얼굴도 안 본 채 침 튀기는 설전만

    ‘물먹은’ 정부조직법… 여야, 얼굴도 안 본 채 침 튀기는 설전만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협상을 하기 위해 만나지도 못한 여야는 서로 상대방이 양보해야 한다며 목소리만 높였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논의는 장사꾼의 협상과 달라야 한다”면서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새 정부 발목 잡기를 하는데 발목 잡기가 켕기니까 자꾸 현란한 어휘로 입장 변경을 하고 변신을 한다”면서 “정부조직법 원안 처리에 동의한다고 언급했으면 거기서부터 출발해야지 다른 얘기라고 하면 진전이 되느냐. 협상 원칙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인제 의원도 “국회법을 보면 국회의장이 전시 또는 비상사태의 경우는 직권상정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사태”라면서 “국가 비상사태라는 관점에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며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협상 파행이 장기화되자 지도부의 협상력 부재에 대한 비판과 총사퇴론까지 나왔다. 정몽준 의원은 “당 지도부는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현재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면서 “야당도 문제지만 이런 정치 위기를 초래한 데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없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최고의 행위이고 대통령도 정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면서 “정치 위기를 방치하면 국회가 죽고 정부도 타격을 받는다. 정치의 빈자리를 행정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을 여야 정치권의 탓으로 돌렸다”며 “사돈 남 말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는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브레이크를 걸고 여당은 버티면 된다는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함께 결단하면 1% 남은 합의를 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을 연결시키는 움직임도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정부조직법을 포함한 모든 협상이 엎어질 것”이라면서 “김 후보자와 정부조직법 협상이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김 후보자가 사퇴한다면 새로운 답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선진화 역량 빈곤 드러낸 여야

    시행한 지 1년도 안 된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을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올려놓겠다고 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그제 “다수결 기준을 50%에서 60%로 올린, 선진화법이 헌법이 규정한 다수결 표결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위헌소송 제기를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수당의 횡포와 소수당의 극렬한 저항을 막아 국회 폭력을 원천적으로 뿌리뽑겠다는 취지에서 여야 합의로 개정한 게 국회선진화법이다. 물론 소수당이 반대하면 어떤 법안도 처리할 수 없는 맹점이 드러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헌법정신을 들이대며 헌재에 위헌심판 소송을 제기하겠다니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야당의 반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여의치 않자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는 의구심을 떨쳐내기 어렵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지부진한 것을 선진화법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단지 선진화법 때문에 국회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 부재가 ‘식물국회’의 근본원인이라고 보는 게 옳다. 여당이 압도적 다수였던 시기보다 여소야대 시절에 오히려 의안 처리가 늘었다는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누리당 중진의원도 지적했듯 선진화법을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에 따른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선진화법을 소수파 발목잡기 보장법이라고 간단히 규정해 버리는 것은 자가당착이요 논점 회피의 허위다. 정부조직법 개정 난항이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빌미로 작용해선 안 된다. 선진화법을 헌재로 보내 심판받도록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해법이 아니다.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대승적 차원의 타협에 이르는 수밖에 없다.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대한 여야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내부적으로 양보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단 원안을 받아들이고 우려했던 문제가 드러나면 재개정할 것을 약속하자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조건부협상론’도 고려해 볼 만하다. 국회 선진화는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당장의 정치적 곤경을 모면하자고 대의를 그르칠 수는 없다. 여야 공히 국회의 후진적 정치행태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시대의 정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또다시 단상 점거 날치기가 판치고 폭력이 춤추는 막장국회 시절로 돌아가자는 심사가 아니라면 제대로 시행도 안 해보고 성급히 선진화법을 손질해서는 안 된다. 쟁점법안 처리 시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면 헌재에 기댈 게 아니라 국회 스스로 절충안을 찾는 게 정도다. 국회마저 헌재만능주의에 빠져든다면 여간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길을 두고 뫼로 가려 하는가.
  • 문재인 측 “安측 지원 조건으로 ‘안철수 미래대통령’ 발표 요구”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선 후보 측은 8일 안철수 전 후보 측이 지난 대선에서 문 전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안 전 후보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한 중진의원은 이날 “안 전 교수 측이 문 전 후보에게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발언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봤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정치 도의상 용납할 수 없는 게 있었다. 그것을 제외하느라고 당시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문 전 후보 측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속기록 등을 일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안 전 후보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음해성 발언들을 해서 경고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쪽과 관련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속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부조직법 처리 끝내 무산… “식물국회가 식물정부 만들어”

    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5일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막판 협상 타결을 시도했지만 본회의 처리는 결국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방송 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공동관리 방안을 민주통합당에 제시했지만 결실을 보진 못했다. 새누리당은 8일부터 시작하는 3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했지만 여야가 협상타결을 이루지 않는 한 3월 회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날도 여야는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당초 여야는 오전에 3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선 합의안 도출 후 원포인트 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반대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새누리당 단독 소집으로 변경됐다.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처리 외에 길게 끄는 임시국회를 소집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은 회기를 잡아 놓는 것이 여론전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오전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이어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했지만 중지를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로 여야 협상이 궁지에 몰렸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식물국회라는 얘기가 나온 지는 한참 됐지만 이제는 국회가 식물정부 만드는 데까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왜 받아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과정에서 집권 여당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용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절박성은 이해하지만 시기와 방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너무 강수를 둬서 야당을 궁지에 몰지 않았는지 아쉬움이 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조준했다.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하고 직접 나섬으로써 여야 협상을 원천봉쇄했다는 것이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조직법 문제를) 택도 없이 점점 키워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정치 처음 봤다. 대통령 참 걱정된다”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전날 담화에 대해서도 “담화가 아니라 (선전)포고”, “유신독재를 연상시키는 역주행의 극치” 등의 원색적 표현을 써 가며 비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정부조직법 개편은 전적으로 국회의 고유 권한으로, 대통령은 개입할 수도, 개입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어떤 협박과 압력을 가해도 국회의 입법권은 꼭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방송 장악 가능성을 단 1%도 허용해선 안 된다. 민주당은 더 양보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기춘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 담화에 대해 “으름장 밀어붙이기식 일방적 담화는 70년대 개발독재 스타일”이라면서 “여야 협상을 정치적 거래로 매도하는 것은 국회와 야당, 정치를 불필요한 존재로 여기는 대통령의 시각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내부서도 “일부 장관 후보자 용퇴를”

    새누리당에서 각종 검증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용퇴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27일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에서 적격성 시비가 불거진 일부 후보자들이 새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쪽에선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위원 인선을 놓고 당·청 간 긴장관계가 형성될 조짐도 감지된다. 청와대의 부실한 사전 인사검증이 반복되면 새 정부 초반 국정운영은 물론 여당의 운신에까지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5선인 정의화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금전 관련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은 억울할 수 있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새 정부가 제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다.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 그로 인한 금전 탐욕이 이번에 전관예우 같은 고위직 부패로 드러났다”면서 “장관이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고 존경받지 못하면 어떻게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건강한 신뢰 사회를 통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재선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기중개상 고문활동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방장관을 하려는 분이 무기중개상에 재직했다는 것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국회에서 처리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인 것 같고 후보자의 결심 아니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경우 박 대통령의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탄에 이르게 하는 초석을 놓는 일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부실검증, 밀실 인사가 반복돼 인사청문회에서 발목잡히는 행태는 결국 여당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몽준 “당 지도부가 대통령 설득해야” 강운태 “찰밥이든 흰밥이든 짓게 해야”

    정몽준 “당 지도부가 대통령 설득해야” 강운태 “찰밥이든 흰밥이든 짓게 해야”

    한 달째 표류 중인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지도부가 ‘네탓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에서 각각 자성론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개편안을 빨리 만드느라 새누리당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여당이 무기력하게 끌려갔는데 이는 행정이 정치를 주도하는 것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당 지도부는 야당만이 아니라 대통령도 설득해야 한다”면서 “현재 협상의 쟁점은 정부의 방송 장악 가능성에 대한 야당의 우려 같은데 그 우려를 해소할 만한 대안을 찾으면 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민주통합당 소속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소속 광역단체장의 간담회에서 “정부조직법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다”면서 “표결을 해서라도 처리해주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새누리당의 무능,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탓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또 한편으로는 식당을 지키는 주인이 밥을 짓겠다는 데 찰밥이든 흰밥이든 짓게 하지 왜 민주당은 그러는가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각각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전날 문 의원이 의정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 “문 전 후보는 (대선 때)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분”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음에도 박 대통령의 원안 고수 지침 탓에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2)청와대 핵심 참모진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2)청와대 핵심 참모진

    인선과 조직에서 불완전하게 출발했지만 청와대는 명실상부한 ‘박근혜 정부’의 컨트롤 타워이자 권력의 심장부다.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들과 앞으로 5년간 ‘박근혜호(號)’를 떠받칠 실세들이 포진해 있다. 한편으론 과거 정권에서 나타나듯 청와대는 권력 투쟁과 암투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최고 권력자와 물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권력의 힘이 커지고, 그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어서 역대 청와대 내 핵심 실세들은 마무리가 아름답지 못했다. ‘박심’(朴心)을 사로잡아 청와대에 입성한 파워엘리트 25인을 들여다본다. 당·정과 교감하고 조율하는 청와대 정무라인의 최고 꼭짓점은 허태열 비서실장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측근 인사인 데다 장·차관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인사위원장까지 겸직해 사실상 ‘2인자’로 볼 수 있다. 개인적 흠이 많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허 실장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을 방증한다. 허 실장은 지난해 4·11 총선에서 ‘중진 물갈이론’이 떠오르자,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택할 정도로 충성심이 강하다. 다만 야당에는 ‘강경 인물’로 통해 정무 역할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허 실장이 비서실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경우 이정현 정무수석에게 힘이 쏠릴 수도 있다.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복심’이자 ‘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말과 움직임이 바로 박 대통령의 의중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수위 시절처럼 몸을 낮추는 것이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일각에선 현재 진행 중인 파행적인 청와대 비서관급 ‘기습 인선 흘리기’ 작업을 이 수석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무비서관에 내정된 김선동 전 의원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을 당시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친박계 핵심 인사다. 18대 대선에서 직능본부와 종교특별본부를 동시에 수행하며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묵묵히 맡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스타일이다. 이처럼 정무라인의 ‘핵심 3인방’이 이른바 ‘친박 직계’ 라인이어서 내부 소통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와의 소통에서는 ‘듣고 싶은 것’만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범(汎)정무라인으로 볼 수 있는 홍보와 대변인엔 전문가 출신과 측근 그룹이 섞여 있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예능 PD 출신으로 보도본부장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원 홍보기획비서관 내정자는 조선일보 부국장 출신이며,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 내정자는 대우그룹 홍보맨으로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인사다. 최상화 춘추관장 내정자는 친박 인사로서 대선 캠프에서는 직능총괄단장, 인수위에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실무단장을 맡았다. 윤창중 대변인은 인수위 대변인에 이어 ‘대통령의 입’을 맡게 됐고, 김행 대변인은 전문성과 보수적 성향이 발탁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녀 대변인 모두 소통엔 서투르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동안 불통의 청와대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어느 보직을 맡느냐가 관심 사항이었던 박 대통령의 ‘측근 3인방’은 청와대 살림과 일정, 민원 업무 등을 맡는다. 박 대통령의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15년 동안 곁을 지켜온 ‘3인방’은 비서실장 소속 비서관실에 배치돼 향후 5년간 박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게 됐다. 정책을 주로 담당해 온 이재만 전 보좌관이 총무비서관으로 청와대 살림을 도맡는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 일정을 전담하는 제1부속비서관에 내정됐다. 안봉근 전 비서관은 기존에 대통령 부인 보좌 전담이었던 제2부속실 비서관을 맡아 주로 청와대 관련 민원을 다루게 됐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정무·메시지를, 안 전 비서관은 일정·수행을 담당해 왔다. 이들은 지난 대선 기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춘상 전 보좌관과 함께 ‘문고리 권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박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맡겼던 조인근 전 중앙선대위 메시지팀장은 연설기록비서관에 내정됐다. 조씨는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당시 후보였던 박 대통령 캠프의 정책메시지 총괄부단장으로 연설문을 담당했다. 정책라인의 최고 실세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꼽을 수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안보 문제가 박근혜 정부의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김 내정자의 발언권이 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꼿꼿 장수’로 유명한 김 내정자는 국방부 장관을 거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국방정책 전문가로서 박 대통령의 국방·안보 분야 공약을 주도했다. 지난 정부 때와 명칭이 바뀌었지만, 아직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내정자 신분이다. 정책라인 인맥에는 ‘써 본 사람 또 쓰기’라는 박 대통령 특유의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은 18대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과학기술특보를 지냈으며, 곽상도 민정수석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은 인수위 출신으로 청와대에 직행했다. 특히 최 수석은 국가미래연구원과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인수위를 모두 거친 이른바 ‘박근혜 정책사단’을 대표하는 인사다. 최 수석은 고(故) 육영수 여사가 설립을 주도했던 서울대 엘리트 기숙사인 ‘정영사’(正英舍) 출신이다. 정영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가운데 글자인 ‘정’과 ‘영’을 따서 지어졌다. 박 대통령도 1975년 정영사 동문회장이던 최 내정자를 청와대에 초청해 지원금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전문성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인사도 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정통 외교관으로 프랑스 대사와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모로코 대사 등을 지냈다. 외교부 내 비주류 출신이어서 안보 외교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옛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심의관, 경제정책국장을 거치며 정통 경제관료로 경력을 쌓았다. 참여정부 말기에 재경부 차관보를 맡으며 부동산정책 등 거시경제 정책을 맡았다. 사회안전비서관으로 내정된 강신명 전 경북지방경찰청장과 공직기강비서관에 내정된 조응천 변호사도 눈길을 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강 비서관은 청구고를 졸업하는 등 어린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 경찰대를 나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과 경찰청 정보·수사 국장을 역임했다. 조 비서관은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이다. 경제금융비서관에 내정된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덕수상고 출신으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육영수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녔다는 후문이다. 그는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과 대외경제국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등을 거쳤다. 청와대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경호실을 책임지는 박흥렬 경호실장도 핵심 인사다. 장관급으로 격상된 데다 경호실 조직도 확대되면서 제3공화국의 ‘막강 경호실’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호실장의 장관급 격상은 과거 유신체제와 군사정권으로 대변되는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라는 비판이 나온다. 여기에 군 출신의 경우 소장·중장 출신으로 경호실장을 임명하는 관례를 깨고 육군을 대표하는 참모총장(대장)을 임명해 이 같은 우려를 더한다. 박 실장은 육군참모총장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2년 가까이 호흡을 맞췄다. 군에서는 인사참모부장과 육군발전위원회 위원장, 3군단장(중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인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사]

    ■법무부 ◇전보△기획검사실 하담미△법무심의관실 진동균 장준호△법무과 김락현△국가송무과 이혜은△통일법무과 최대건△상사법무과 최임열△법조인력과 반종욱△검찰과 신동원△형사기획과 김남훈△공안기획과 박태호△형사법제과 권상대△범죄예방기획과 이방현△보호법제과 공봉숙<사법연수원>△교수 하재욱 김호삼 오세영<대검찰청>△연구관 장동철 허정 박성민 박규형 차범준<서울중앙지검>△부부장 배성효 전영준 이철호 한정화 이영상 주상용△검사 김선화 박현준 안종오 박인우 이환기 강범구 진철민 서정식 김우석 장준희 김성동 최인상 안동완 성상욱 이복현 김지연 유상민 이동인 정문식 김경근 김승인 최명규 최행관 유정호 권현유 이승형 이찬규 조민우 조석규 이일규 주혜진 이희찬 이순옥 김수홍 이임표 장영일 이경식 김정훈 문지석 남경우 임상규 박찬영<서울동부지검>△부부장 김영현 김종근△검사 전계광 황성연 이영남 변수량 김형주 오재현 김영주 남계식 송영인 이선화 김석훈 김영신 이종민 장준혁<서울남부지검>△부부장 이준엽 김도균 손준성△검사 강인규 박성훈 홍성원 최창민 조홍용 강석철 문상식 김은미 이정우 김진호 박석일 조지은 공준혁 권내건 김창희 조은수 송준구 조성윤 이은윤 신상우 박동주 장영준<서울북부지검>△부부장 최성완△검사 윤중현 김희경 김종철 전윤경 양동우 김봉준 최재아 박기환 김상준 허성규 김명옥 김다래 이승우 황진선<서울서부지검>△부부장 양중진 주용완 이경수 조재빈 류지열 박세현 김택균△검사 김태훈 신종곤 신승우 백승주 장혜영 정혁준 김은미 이유현 김은정 이주희 금명원 서강원<의정부지검>△부부장 반성관 서성호 김재호 김완규△검사 이성일 이희동 최현철 오세문 김성원 김은영 김희주 곽계령 이근정 홍정연 한승훈 송정범<고양지청>△부부장 이정용△검사 정희도 김효섭 김진남 위수현 이용균 권순기 이진용 홍정연 장세진 최근영 김방글 문민영<인천지검>△부부장 손영배 김태우 최호영 이정훈 박억수 권순정△검사 김용규 이종찬 정우식 최원석 홍성준 김정국 기노성 장인호 이시전 장은희 홍상철 고영하 서정화 이대헌 조상규 황선옥 단정려 김숙정 이종광<부천지청>△부부장 문성인 박은정△검사 김재하 신건호 김은하 최희정 이호석 이규원 송인호 이정호 김소현 유지연 김민정 김희동 허세진<수원지검>△부부장 손석천 오현철 박봉희 정대정 안형준 정진우 황병주△검사 허정수 김형수 박영진 김명운 정태원 정영수 홍승표 홍용화 최재만 이재만 천대원 황정임 김주현 차경자 이준희 방준성 최혜경 신은식 홍민유 유재근<성남지청>△부부장 정진웅 심학진 송경호△검사 강경래 박기종 김종호 노진영 이광우 김기룡 박윤희 공일규 이경민 윤효선 김민정 한은지<여주지청>△검사 신동환 김정환 정광병 박지영 윤혜령 김봉경<평택지청>△검사 정대희 최성수 강일민 이건웅 최은영 이자영 신비나 송선민<안산지청>△부부장 배창대 홍종희△검사 전병주 김태호 양성필 유지연 김현수 강태훈 김기현 김영철 왕선주 이주훈 김태희 이재연 이재표 이호재<안양지청>△부부장 이지원 정옥자 윤석주 박재억 박윤석△검사 박혜경 서정식 조두현 조만래 장려미 송혜숙 이정환<춘천지검>△부부장 구자현△검사 강민정 심민정 박종선 송새봄 이선미<강릉지청>△검사 강용묵 유선경<원주지청>△검사 나희석 홍지예 김민석 홍성기 이진희 김현서<속초지청>△검사 남대주<영월지청>△검사 노영호 김미혜<대전지검>△부부장 박광배 민경천 신영식 최기영 민기호 노만석 형진휘△검사 조석영 이동수 이지윤 김덕곤 조상원 정성현 국상우 김태훈 박철 허정은 김경완<홍성지청>△검사 박지훈 이정현 황근주<공주지청>△검사 서원일 이주현<논산지청>△검사 정원석 고명아<서산지청>△검사 김종욱 김경호 이상미 현동길 서동민 양진선<천안지청>△검사 조철 김상현 유새롬 김진 김현우 강화연<청주지검>△부부장 도상범△검사 신형식 구태연 김윤선 국원 김인숙 김동율 정우준 남소정<충주지청>△검사 임하나 홍석기 류승진<제천지청>△검사 황윤선 임홍석<영동지청>△검사 조정호<대구지검>△부부장 강종헌 김양수 신봉수 윤상호 윤원상 이명신△검사 이제영 이상길 원희정 김도완 임유경 최미화 어인성 이세희 한종무 박순애 정미란 김남수 김진용 최성겸 김준호 이주현 김정은 김효진 김석순<대구서부지청>△부부장 권경일△검사 우승배 손우창 김재혁 이승학 박건영 김윤정 최수은 이진순 연제혁 박선영<안동지청>△검사 추창현 김병철 김지연<경주지청>△검사 이지은 성기범<포항지청>△검사 배상윤 김용제 김현수 송수연<김천지청>△검사 이동근 나영욱 박신영 유상배 이승현 박수정 박경화<상주지청>△검사 최여련<의성지청>△검사 최우혁<영덕지청>△검사 이배근 방지형<부산지검>△부부장 박길배 양인철 이진수 신승호 이정환 옥성대 김성훈 정영학△검사 이정봉 박상진 임창국 김영철 이상록 나의엽 문지선 진호식 이병주 신재홍 허훈 서효원 윤수정 이태순 황진아 오진희 김성태 오민재 이세원 김현우 최유리 김혜주 남지민<부산동부지청>△부부장 박영준△검사 박철우 김형석 김원학 정은혜 손은영 정경현 이경화 김미영 김영석<울산지검>△부부장 이문성 최용규 정재욱 김용빈△검사 김경수 공태구 강세현 박양호 강호준 김경찬 박상수 이정화 배철성 허윤희 변진환 박기태 홍희영 조아라 이수진 이지륜<창원지검>△부부장 채석현 양석조(금융위원회 파견 유지) 송강△검사 임은정 임삼빈 이종익 이상혁 이정훈 고아라 신정수<마산지청>△검사 서원익 용태호 권오승 김형섭 김진희 노경은 이경선 설수현<진주지청>△검사 김영빈 윤국권 황경원 서성광 박성욱 고유진<통영지청>△검사 최용락 김주석 안재욱 권영주 황보영<밀양지청>△검사 김성현 전혜현<거창지청>△검사 정우석<광주지검>△부부장 박관수△검사 배석기 윤성현 강성용 이영준 김원지 김영오 강선주 조영성 정영주 김현우 김미은 한지혁 이지영 임풍성 김진희 서민석 이주용 조규웅 손정아<목포지청>△검사 박민철 심학식 이율희 박형수 우옥영 문정신<장흥지청>△검사 권재호 이대성<순천지청>△부부장 김웅 신현성△검사 김봉현 허인석 안창주 이수천 조윤철 전세정 김미경 윤신명 최진혁<해남지청>△검사 김금이<전주지검>△부부장 김재호 박병규△검사 서봉하 김정훈 김지영 한상훈 최수경 박종엽 김대철<군산지청>△검사 박인우 장진성 김동규 배지훈 고은실 김지혜 송민하 김유나<정읍지청>△검사 양재영<남원지청>△검사 문지연<제주지검>△부부장 김영준△검사 이준식 박홍규 이정우 김일권 박상범 남철우 차창모 우만우 김상천◇타기관 파견△금융정보분석원 박천혁△감사원 박영빈◇파견 복귀△서울고검 검사 이준명△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권오성△수원지검 검사 권기대△서울서부지검 검사 이창수 홍용준 김수현 박현철△고양지청 검사 강수산나△광주지검 검사 김석담△부산지검 검사 이정환△서울중앙지검 검사 강정석◇검사 신규임용△대검찰청 연구관 이주형△서울고검 권익환 김남우 이근수△서울중앙지검 이승주 나상돈 홍해숙 최지예 임수민△서울동부지검 박기동 김은오 이은우 이소현△서울남부지검 변필건 안지영 변준석 장지영△서울북부지검 임찬미 이홍석 김벼리△서울서부지검 권가희 김현지△의정부지검 오지석 신은정 곽중욱△고양지청 문재웅 이홍열△인천지검 정경영 장유나△부천지청 손정현△수원지검 민수영 장진 홍현준△성남지청 박지원 강형윤△안산지청 박지영 구세희△안양지청 장재정△대전지검 김혜경△청주지검 정혁△대구지검 최정민 오승은 이소연△대구서부지청 정덕채 김수겸△부산지검 이수창 강현 한채영△부산동부지청 김대근△울산지검 최종경△창원지검 나민영△광주지검 이성화△순천지청 문승태 송민주△전주지검 김보경△제주지검 심재신 (이상 2월 28일자) ◇검사 신규임용 예정자△서울중앙지검 최재현 김진우△서울동부지검 이윤환△서울남부지검 유병국△서울북부지검 성대웅△서울서부지검 추형운△의정부지검 김태균△고양지청 임홍주△인천지검 류경환 조재철△부천지청 강진욱△수원지검 오진세△성남지청 박상선△안양지청 신기용△춘천지검 김대현△대전지검 장태형△청주지검 김건△대구지검 정성헌△부산지검 김동진△부산동부지청 진경섭△울산지검 박영상△창원지검 송찬우△광주지검 최승환 (이상 4월 1일자) ■국세청 ◇부이사관△공정과세추진기획단 구진열◇복수직 서기관△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실 최정수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유강문 ■삼양그룹 ◇상무 <전보>△삼양웰푸드 대표이사 최원술<승진>△삼양이노켐 대표이사 김명권△삼양화성 대표이사 구대연
  • 관료 출신 3選… 지역감정 조장 발언 물의 ‘정무역할 약점’

    관료 출신 3選… 지역감정 조장 발언 물의 ‘정무역할 약점’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격’이 좀 다른, 박근혜 정부의 비서실장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새누리당 허태열 전 의원이 내정됐다. 역대 정권마다 비서실장이 핵심 실세로서, 총리와 함께 ‘빅2’로 통했지만 이번엔 내각을 포함한 대통령의 인사권을 도맡아 수행하는 인사위원장을 겸직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이 부여됐다. 장관급으로 신설된 국가안보실장과 장관급으로 격상된 경호실장과 함께 청와대를 떠받드는 ‘삼각 체제’에서 최고의 꼭짓점에 해당한다. 친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허 내정자가 비서실장을 맡은 만큼 청와대뿐만 아니라 실무급으로 짜여진 내각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직할 체제’를 사실상 구축하게 됐다. 허 내정자는 인사위원장으로서 장·차관급 고위직 인사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국회와 정부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야당이 지역감정 발언 등을 포함해 허 내정자의 과거 행보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아 정무적 역할 수행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허 내정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별관에서 인선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인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바쳐 보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각종 현안과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몸을 사렸다. 부실저축은행 피해자 지원 특별법안 마련과 관련한 ‘포퓰리즘’ 논란 등을 야당이 문제 삼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비켜 갔다. 그는 지난해 초 국회 정무위원장 시절 부산 지역 저축은행 피해자를 정부가 직접 구제하는 내용의 특별법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는 또 “정책적 문제나 정부의 중요한 (정책) 방향에 대해 아직 뭐라고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귀는 있는데 입은 없는 게 비서 아니냐”고 반문했다. 허 내정자는 부산 북강서을에서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2006년 사무총장으로 발탁됐고 2008년에는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비주류인 친박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4선에 도전했지만 ‘중진 물갈이론’이 대두되자 박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인 이전에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이다. 1970년 행정고시(8회)에 합격해 내무부에 들어간 후 1974∼1985년 11년간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하며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하기 전 경기 의정부시장과 부천시장을 거쳐 관선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부인 서영슬(61)씨와 2녀.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치적 판결 납득 못해… ‘거대 권력’과의 싸움 끝나지 않았다”

    “정치적 판결 납득 못해… ‘거대 권력’과의 싸움 끝나지 않았다”

    ‘안기부 X파일’ 사건에서 ‘떡값 검사’의 실명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돼 의원직(서울 노원병)을 잃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10개월간의 짧은 의정활동을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전투에서 졌을 뿐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라며 ‘거대 권력’과의 2라운드 전쟁을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남아 있는 280개의 비공개 엑스파일을 공개하는 특별법을 만들도록 국회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재야 인사들도 노 대표가 3·1절 특별사면에서 사면복권돼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특사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제안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노 대표는 “역사에 공소시효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해괴망측’하다고 했는데. -똑같은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주면 무죄고, 인터넷에 올리면 유죄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들도 보도자료를 보고 기사를 썼고,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한 국회 법사위 회의는 당시 생중계까지 됐다. 내가 인터넷에 올린 자료는 1만 4000여명만 봤다. 국회의원직까지 박탈하는 무거운 처벌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판결을 예측했나. -159명의 의원들이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이유로 판결을 연기해 달라고 해, 적어도 법원이 ‘판결 연기’ 정도는 받아들일 줄 알았다. 법 개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법 개정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법이 개정될까 봐 걱정돼 미리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법부가 입법권을 침해했다고 보나. -국회가 법을 고치기도 전에 미리 판결을 내려버리면 결과적으로 사법권이 입법권을 침해한 게 된다. 법을 고쳐도 소용없게 만드는 셈이다.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고 보나. -기업의 경영권을 과도하게 보호하려고 하는 법원의 편향된 가치관이 드러난 사건이다.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보진 않지만, 이런 측면에서 다른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재벌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후보를 포함한 고위 간부들에게 뇌물을 전달하려 한 사건이다. 그 대화 내용이 어떻게 보호돼야 할 사생활인가. 불법으로 도청됐다는 문제는 있지만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중 일부를 밝힌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행위다. 법원은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눈 감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법원이 국회의원에게 ‘족쇄’를 채웠다는 얘기인가. -이제 누가 삼성에 대해 비판할 수 있겠나. 면책 특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조차 쫓겨날 정도라면 일반인은 물론 언론사도 쉽게 문제제기를 할 수 없게 된다. 거대 권력에 대한 문제제기를 봉쇄하면 의회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여당 의원들도 공감하는 분위기인가. -새누리당 중진 의원이 문자를 보내와 ‘크게 슬프다’며 위로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이 사달이 처음 났을 때 제일 먼저 이 사건은 무죄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었다. →여야가 공동행동을 할 수도 있을까.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표결에 부쳐진다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익을 위해 공개한 것이라면 벌금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현행 법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의원직이 상실된다.) 이 법을 개정해야 ‘제2의 노회찬’이 나오지 않는다. →사법부의 현 주소를 평가하면.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게 중요한데 ‘유전무죄’다.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얘기하지 않는다. 안기부 엑스파일도 돈을 준 삼성 관계자들, 언론사 사주, 돈을 받은 유력한 정치인 내지 떡값 검사들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과연 정의와 양심이 있는지 의심받고 있다. 사법부 심판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으면 나라의 기초가 흔들린다. →280개의 비공개 엑스파일이 공개될 수 있을까.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2005년 280개의 엑스파일이 압수됐을 때 공개를 해야 한다는 데 280명이 넘는 의원들이 동의했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여야가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자동 폐기됐다. 지금도 국회가 마음만 먹는다면 특별법을 만들 수 있다. 역사에는 시효가 없다. 열어 보지도, 조사하지도 않았는데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볼 수 없다. →당시 공개한 나머지 3개의 파일 내용은 다 밝혀진 건가. -다는 아니다. 유력 대통령 후보의 동생이 직접 돈을 받았다든가, 거액의 돈이 누구에 의해 누구에게, 어느 장소에서 전달됐는지도 다 나온다. 안 밝힌 부분을 합치면 앞뒤가 맞는다. 범죄와 관련한 모의와 실행 정황이 담겨 있었다. 수사할 필요가 있다. →삼성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하나. -전투에서 졌을 뿐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 패배가 아니다. 재판에서는 졌지만 거대 권력의 비리를 바로잡기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을뿐더러 결코 지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는데. -노원병에서 진보정의당이 의석을 재탈환할 것이다. 십수년 동안 공을 들여온 지역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反엔저 ‘KATI’ 동맹 뜨나

    反엔저 ‘KATI’ 동맹 뜨나

    환율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집결한다. 핵심 쟁점은 ‘이웃 나라를 거지로 만드는’(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다. 우리나라(Korea)는 호주(Australia), 터키(Turkey), 인도네시아(Indonesia) 등 특정 그룹에 속하지 않는 국가들과 이른바 ‘카티(KATI) 동맹’을 체결해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15~16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표면적으로는 오는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밑그림을 그리는 자리다. 실질 쟁점은 환율이다.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를 자제하자’는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일본 아사히 신문)도 나온다. 일단 G20이 환율전쟁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미국이 아베노믹스를 지지하고 프랑스는 격렬하게 비판하는 등 선진국 간에도 엇박자 조짐이 일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재무차관은 “디플레이션을 막으려는 아베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가장 먼저 일본을 공개 지지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돈 풀기 정책’(양적 완화)을 가장 먼저 시작한 미국으로서는 일본을 비판할 처지가 못 된다.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 경제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바라는 유럽중앙은행(ECB)이나 독일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반일파’의 선두는 프랑스다. 엔화 약세에 대응해 “중기적 (유로) 환율 목표치를 수립해야 한다”(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는 환율 개입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환율전쟁이라는 용어를 만든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통화 약세가 아니라 투자를 활성화하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중진국이나 신흥국은 대체로 아베노믹스에 비판적이다. 환율전쟁의 불똥이 자신들에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반일’ 쪽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며 아베노믹스를 비판했다. 엔화 약세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류상민 재정부 협력총괄과장은 “누군가 (아베노믹스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면 격론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돌직구가 됐든 커브가 됐든 우리도 (엔저에 대해)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이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속해 있지 않은 호주, 터키, 인도네시아와의 동맹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최종구 재정부 차관보가 지난해와 올해 인도네시아와 터키를 방문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면서 호주와는 기존 양자 간 대화 채널의 격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끼어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6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 비서실장 김병호 거론… 경제수석 김준경 물망

    ‘2차 인선’에서 6개 부 장관만을 내정함에 따라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과 나머지 부처 장관 인선 시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새 정부의 ‘빅 2’인 비서실장 인선은 인수위 안팎에서 ‘인물난’과 ‘고사설’이 제기되면서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부 3처 17청’ 가운데 나머지 부처 장관 인선도 여야가 합의한 14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두 번째 처리 시한으로 잡은 오는 18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상황에 따라 3차, 4차 부분 인선 발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비서실장 인선 시기와 관련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실장 인선이 예상과 달리 2차 인선 발표에서 빠지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급 의원들이 비서실장직을 고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원외인 김병호 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제수석에는 김준경 전 대통령실 재정경제2비서관이, 국정기획수석엔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가 떠오르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의 부친은 박정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정렴씨다. 나머지 부처 장관의 인선 시기는 현재 유동적이다. 여야가 극적으로 14일 정부조직개편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18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장관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준비 기간에 일주일 정도 걸리는 만큼 이르면 22~23일, 혹은 27~28일에나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새 정부의 정상 출범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美, 한국 핵무장론·전술핵 재반입 차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12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약속한 것은 기존 한·미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 성공으로 사실상 핵 보유국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상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한 점에 유념한다면, 이번 핵우산 공약에는 뭔가 다른 의미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령 북한이 핵을 보유했더라도 미국이 핵우산으로 방어해줄 테니 행여 북한과 똑같이 핵을 보유하겠다는 생각은 접으라고 한국에 미리 주의를 환기시키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실제 13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 등이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한국 내에서 핵무장론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 못지않게 한국의 핵 보유도 우려한다”며 “미국이 한국에 사용후 핵 폐기물 재처리 권리를 주지 않으려는 배경에는 한국의 핵 보유 가능성을 경계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핵 확산에 매우 민감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연설을 통해 “핵 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한 이후 러시아와 새로운 핵무기 감축협정을 조인하고 핵안보정상회의를 창설하는 등 핵 확산 방지를 주요 외교적 치적으로 공들여 왔다. 이런 오바마에게 북한에 이어 한국, 일본이 핵무장에 나서면서 동북아가 핵의 화약고로 치닫는 그림은 재앙과도 같을 것이다. 이런 ‘핵 도미노’가 현실화할 경우 이란의 핵 보유를 막을 명분도 약해진다. 지난해 한국 내 일각에서 주장했던 전술핵 재반입을 오바마 정부가 일축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오바마 행정부의 핵우산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정부는 2010년 핵태세 검토보고서(NPR)에서 전략핵 자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을 동맹국에 제공하는 핵우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핵무기는 전술핵에 비해 살상반경이 너무 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에서 운용하는 AGM-86 순항미사일 정도가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지만, 이것은 폭격기에 장착하고 사시사철 공중에 떠 있지 않는 이상 즉각적인 공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역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국정연설에서 북핵 관련 ‘확산 방지’를 강조하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 내정자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을 ‘실질적 핵 파워’라고 규정하는 등 최근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확산 방지로 선회하는 경향마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과연 기존의 핵우산 정책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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