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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거부권 정국’ 끝내고 민생정치 복원해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거부권 정국’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과 대립 양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오는 6일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처리 이후 유 원내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퇴 불가론으로 맞서 내홍이 격화되는 조짐이다. 어제 열린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에는 유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아직도 국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맞서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이 어제 국회로 복귀하면서 파행 일주일 만에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60여개나 되는 민생 법안 처리와 추경예산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의견 차가 여전하다. 온라인을 통해 소액투자를 허용한 크라우드 펀딩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나 하도급 거래의 보호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하도급거래공정화법’ 등은 이미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표결 과정에서 여당이 집단 퇴장할 경우 국회 자체가 다시 파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추경예산안 편성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 안팎의 추경예산안을 놓고 당정 간 심의가 시작됐지만 야당은 10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희망하고 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이르면 7월 말이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야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재부의를 통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시행령 범위까지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행령 범위까지 법률에서 구체화할 경우 모법(母法)을 뛰어넘는 시행령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논리지만 행정부 권한의 침해 소지가 적지 않아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민들은 거부권 정국이 하루빨리 해소되고 집권당 내부의 분열과 당·청 관계가 복원돼 국정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부권 정국에서 여야는 물론 당·청, 집권당 내부의 계파 갈등 등 다면 충돌로 지속되면 피해 보는 쪽은 결국 힘없는 국민일 수밖에 없다. 많은 국민들 눈에는 친박이 집권당 내부의 권력을 잡든, 비박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든 민생과 전혀 동떨어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고 있다. 국민들을 불안케 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정치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 된다. 추경예산 역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를 우려해 긴급하게 편성하는 만큼 예산 규모나 세세한 쓰임새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투입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민들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면서 가급적 소모적인 논쟁을 줄여야 한다.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은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상식선에서 하루빨리 끝내기를 기대한다.
  • [유승민 사퇴 기로] 野, 60여개 법안 처리 협조냐 거부냐 저울질

    오는 6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함에 따라 6월 임시국회가 정상화되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방법은 아직 안 정했지만, 의장이 재의에 부치면 일단 참여한다”고만 밝혀 국회법 부의는 막지 않되 표결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국회법 부의라는 ‘명분’을 얻은 야당은 민생법안 등 처리의 대응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새정치연합 비주류 중진들과 이날 오후 회동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원들로부터 남은 6월 임시국회 일정에서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는 조언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메르스 법안 처리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 일정에 합의했던 야당은 ‘발목 잡는 국회’라는 비판을 계속해서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에게 임시국회 전략 및 당직 인사 관련 대응 등도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강경 기조로 돌변할 수도 있다. 추경 때문에 7월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6월 국회에서 시급하게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다른 법안 처리에 소극적으로 응하면 당초 지난달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크라우드펀딩법) 등 60여건의 법안이 7월 국회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승민 대구 여론 “사퇴하라” vs “사랑합니다” 현수막 전쟁

    유승민 대구 여론 “사퇴하라” vs “사랑합니다” 현수막 전쟁

    유승민 대구 여론 “사퇴하라” vs “사랑합니다” 현수막 전쟁 유승민 대구 여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해 청와대와 친박계의 사퇴 압박이 고조된 가운데 유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에는 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이 걸렸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방촌동, 용계동 일대 안심로에서 현수막 6개를 수거했다. 현수막에는 ‘동구주민·동호포럼 회원일동’ 명의로 ‘동구 주민이 선택했습니다’, ‘유승민 의원 힘내십시오. 사랑합니다’ 등 문구가 적혔다. 반면 29일에는 ‘동구주민 일동’ 명의로 용계동 인근 도로, 방촌시장, 각산네거리에 ‘유승민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불법 현수막 20장이 걸려 동구청이 수거하기도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이기에 폐기할 예정이다”며 “현수막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인 전화가 여러 번 왔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1일 주례 회의체인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했다.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이날 회의에서 표면화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비박계 의원들이 비공개 진행에 강력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전 언론에 ‘비공개 진행 방침’을 통보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에게는 공식적으로 이런 방침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친박(친박근혜)계인 정갑윤 국회 부의장과 비박(비박근혜)계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보고를 위해 출석했다. 그러나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이날도 개인사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당 지도부가 회의를 비공개 진행키로 한 것은 참석자의 상당수가 비박계 중진의원들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에 대해 강도높은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비공개 방침이 전해지자 일부 비박계 중진 의원들은 ‘유신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친박·비박 이참에 ‘딴살림’ 차려라

    박근혜 대통령의 주도로 시작된 ‘거부권 정국’은 여권 내부의 치열한 권력투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으로 나뉜 새누리당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집권당의 이러한 갈등으로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視界) 제로의 상황이 됐다. 이미 청와대의 거부로 당·정·청 회의는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고 6월 국회 역시 예정됐던 상임위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15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논의도 실종 상태다. 사실상 국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사태는 내년 4월 총선의 공천권 행사와 깊숙하게 연관돼 있다. 친박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유승민 원내대표로 이어지는 비박 지도부가 내년 공천에서 친박 세력을 물갈이할 것으로 보고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역전의 기회를 엿보며 결정적인 때를 기다려 온 친박 의원들이 ‘거부권 정국’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유 원내대표 사퇴 압력은 내년 4월 총선은 물론 2017년 대통령 선거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봐도 틀리지 않는다. 국회법 개정안에 많은 친박 의원들이 찬성해 놓고 뒤늦게 그 책임을 유 원내대표에게 돌리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노릇이다. 친박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공개 경고를 신호탄으로 유 원내대표 사퇴를 노골적으로 촉구하는 것이 ‘배반의 정치’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이다. 친박계는 한술 더 떠 일종의 ‘공포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박심(朴心)과 당심(黨心)이 정면충돌하는 일종의 ‘치킨게임’ 양상이지만 중재에 나서야 할 중진들도 무기력화된 상태다. 집권당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창피한 지경에 이르렀다. 어제 오후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력히 주장했다. 회의 직전 비박 재선 의원 20명은 친박계가 제기한 원내대표 사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 민주주의는 우리가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친박 집권 세력의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당선됐고 또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압도적 분위기에서 재신임을 결정한 유 원내대표의 임기를 존중하는 것이 상식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당내 계파 간에 정책을 둘러싸고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금 새누리당의 친박과 비박 간 싸움은 도를 넘어섰다. 국민들은 작금의 당청 간, 여당 계파 간 싸움에 지쳐 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특정 정파의 리더가 아니며 국민의 정치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집권당의 분열을 막고 선도해야 할 상황에서 되레 당내 권력투쟁에 불을 붙이는 것은 올바른 리더십이 아니다. 박 대통령의 진정성이 ‘국민을 위한 정치’에 있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당·청 관계를 수습할 책임이 있다. 지금처럼 당내 분열이 확대 재생산되고 이를 치유할 자정 능력이 없다면 각각 당을 만들어 차라리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맞다. 허구한 날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싸움이나 할 거라면 빨리 딴살림을 차려라.
  • 부글부글 非朴…“우리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를…”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와 쇄신파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저지하기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섰다.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김학용, 나성린, 박민식, 박상은, 신성범, 안효대, 여상규, 이한성, 정문헌, 정미경, 조해진, 한기호, 홍일표, 황영철 의원 등 재선 의원 20명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5일 유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의총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를 무색하게 하면서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해 당내 분란이 확산되고 있다”며 “의원들의 총의를 묻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당내 재선 의원 39명 중 절반이 넘는 20명이 참여했고, 당 지도부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강석훈,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안효대, 이노근, 이이재, 하태경 의원 등 8명도 이날 회동 후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국회법 개정안 관련 입장 변화에 대한 대국민 사과 ▲당 지도부와 대통령 간 대화 ▲당 중진 의원들의 중재 노력 등을 제안했다. 또 옛 친이(친이명박)계 3선인 정두언 의원은 “여당 의원이 뽑은 원내대표를 청와대가 사퇴하라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정부 시절의 얘기”라며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비박계 중진 의원들도 물밑 접촉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거부권 정국] 다시 뭉치는 親朴·세력화 조짐 非朴… 권력투쟁 ‘일촉즉발’

    [거부권 정국] 다시 뭉치는 親朴·세력화 조짐 非朴… 권력투쟁 ‘일촉즉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계기로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론을 꺼내 들며 본격적으로 세(勢)를 규합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 교체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박계의 세가 예전 같지 않은 만큼 세력 확대냐, 한계 노출이냐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유 원내대표는) 신뢰도 잃고 권위도 떨어졌는데 청와대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 속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며 원내대표 교체 불가피론을 거듭 역설했다. 이장우 의원도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 소집을 위한 의원들의 서명 작업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 26일 친박 중진들의 긴급 회동 역시 친박계의 세력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친박계의 세는 이미 크게 위축된 상태다. 친박계는 계파 간 대결에서 연전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결국 한계를 노출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는 5명의 선출직 가운데 비박계가 3명을 차지했다.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친박계가 밀었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박계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압도적인 표 차로 꺾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비박계인 유 원내대표가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런 흐름을 깰 수 있는 카드로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 사퇴론을 꺼내 들었다. 박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것을 절호의 기회로 본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까지 사퇴에 가세하면 현 지도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박계의 반발 수위가 변수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론을 전제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조기 복귀설’도 힘을 받고 있다. 거부권 정국이라는 현 상황이 엄중한 만큼 최 부총리가 원내에서 친박계의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최 부총리가 조기 복귀하면 친박계 장관들도 차례차례 복귀 수순을 밟아 친박계의 세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승민 사퇴 압박, 청와대 반응 보니 “정치를 실험하듯 해..국정 함께 할 수 없다”

    유승민 사퇴 압박, 청와대 반응 보니 “정치를 실험하듯 해..국정 함께 할 수 없다”

    유승민 사퇴 압박, 청와대 반응 보니 “정치를 실험하듯 해..국정 함께 할 수 없다” ‘유승민 사퇴 압박’ 유승민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이후 불거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여당 내 사퇴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은 데 이어 비박계인 이인제 최고위원도 유승민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제대로 조율하지 않아 파국을 불러왔다며 사퇴가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최고위원 가운데 친박계인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 뿐만 아니라 비박계인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까지 사퇴를 거론하며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과제를 실험하듯 자기 정치를 했고, 국정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도 비판하는 등 청와대와 잇따라 엇박자를 냈다. 특히 국민연금 연계에 대한 청와대의 ‘월권’ 비판과 조윤선 정무수석의 사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유승민 원내대표가 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한 것은 박 대통령 마음이 떠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지만 자기 소신과 철학을 알리기 위해 정치를 실험하듯, 자기 정치를 했다. 그런 의미에서 박 대통령은 유 원내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현재 주변 의견을 경청하며 대응책을 숙고 중이며,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유승민 사퇴 압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거부권 정국] 野 “다음 카드… 글쎄”

    [거부권 정국] 野 “다음 카드… 글쎄”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이틀째 강력하게 반발했다. “봉건시대 여왕” “독재정권” 등 전날보다 날 선 표현으로 대통령을 성토하는 한편 중재안을 제안했던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당에 대한 압박을 병행하며 국회법 개정안 재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여당과의 협의를 중단했지만 ‘거부권 정국’에 맞설 뾰족한 대응카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한 뒤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에서 “정작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청와대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어제 모습은 봉건군주제의 성난 여왕님 모습”(전병헌 최고위원), “살아 있는 헌법을 사도세자처럼 뒤주에 넣어 질식사시키겠다는 것”(이석현 국회부의장), “국회 자체를 겁박하는 공안통치”(신계륜 의원) 등의 발언이 잇따랐다. 우선 새정치연합은 새달 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할 수 있도록 당력을 쏟을 계획이다. 여당에서 재의 불가를 당론으로 결정했지만, 정 의장은 “(7월 1일) 본회의에서 재의에 부치는 게 당연하다”고 밝힌 상황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예산이나 시급히 통과시켜야 할 법안 등 여당을 압박할 연계카드가 없기 때문에 ‘대국민 홍보전’이 유일한 무기인 셈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이) 그냥 거부권을 행사했으면 될 일이었는데 굳이 싸움을 건 터라 1~2주에 정리될 국면은 아니다”라며 “국회법 재의(및 자동폐기)가 마무리된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그룹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거부권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여당 상황과 맞물려 공세 수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학동네 “평론가 5인 좌담회 합시다”

    ‘신경숙 표절사태’로 본격화한 문학권력 문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25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문학동네 편집위원 일동’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저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문학동네가 경청해야 할 말씀을 들려주신 권성우, 김명인, 오길영, 이명원, 조영일 등 다섯 분께 저희가 마련한 좌담의 장에 참석해주실 것을 청한다”면서 “문학동네 편집위원들 중 일부가 좌담에 참여할 것이고, 원활하게 진행해줄 사회자는 따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좌담에서는 소위 ‘문학권력’에 실체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으면 또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참석하신 분들이 제기하는 그 밖의 모든 사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되길 바란다”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표절 사태’ 이후 문단 안팎에서 제기되어온 문학동네에 대한 비판에 침묵을 지켜오다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비판의 의견을 가진 다른 분들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문학권력 문제에 대해 발언한 분들이 다섯 명이어서 그분들을 지목한 것”이라면서 “좌담회 자체를 공개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섯 평론가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인 문학평론가는 “문학동네 측으로부터 다음달 13~21일 사이에 좌담회를 하자는 연락을 받고 뒤늦게 발표문을 읽었다”면서 “다소 공격적인 의도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단순하게 문학동네만의 문제는 아닌 만큼 문학동네, 창비, 문학과지성 등이 모두 같이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의제와 논의 방식, 참가자, 논의 결과 공유 문제 등 사전에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단의 한 중진 작가는 “문학동네가 구체적으로 다섯 명을 지목해서 좌담회를 제안하는 것은 ‘소통의 장을 열어 귀를 기울이겠다’는 발표문과는 달리 그 진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문학동네와 창비를 중심으로 한 더욱 많은 문학 관계자, 독자의 입장을 대변할 시민사회가 참가해서 논의를 더욱 풍성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문학동네 측은 이러한 입장에 대해 일단은 ‘문학동네 좌담회’의 논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승민 “정부, 추경 세입 5조·세출 5조+α라 보고”

    유승민 “정부, 추경 세입 5조·세출 5조+α라 보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4일 메르스와 가뭄 관련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에 대해 “정부가 세입 부분은 5조원 정도 얘기하고, 세출 규모는 딱 부러지게 10조원이라고 얘기하지는 않고 5조원+α 정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기획재정부의 추경 관련 보고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입은 국채로 돌리겠다는 정도의 내용이고, 세출 부분은 (정부에서) 리스트가 와야 한다”면서 “추경 규모라는 게 어디에 돈을 쓸지 정하지도 않고 총액을 먼저 정하는 것은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추경 항목과 규모를 확정해 국회에 보고할 시기와 관련, “7월 10일 정도”라고 제시했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도 “아직 정부가 세출 리스트도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총액 규모를 섣불리 확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메르스 당정협의는 정부의 세입·세출 추경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7월 초쯤 별도로 다시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서민금융 당정협의를 거론하며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늘리고, 서민금융에 대한 원스톱 지원이 꼭 필요하다”면서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와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등에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사학연금 개편에 대해서는 “사학연금법은 공무원연금법에 준용되도록 설계돼 있다.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공무원연금법에 맞춰서 사학연금을 개선하려면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시한이 필요하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구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국회의원 14명 3년간 입법 한건도 없었다

    19대 국회 출범 이후 3년 동안 자신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수가 ‘제로’(0)인 국회의원이 무려 14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의·처리 법안 건수가 고작 1건인 의원도 20명에 달했다. 의원 본연의 임무가 입법 활동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직무유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2일 서울신문이 법률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19대 국회 발의·처리 법안을 전수 조사한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은 지난 3년간 발의·처리 법안이 전무했다. 김용남, 김제식, 나경원, 박맹우, 양창영, 이종배, 정두언, 정미경, 정용기, 홍철호(이상 새누리당), 권은희, 이개호(이상 새정치연합) 의원 등 12명도 입법 실적이 한 건도 없었다. 다만 정두언 의원은 2013년에 1년 가까이 구속됐다 재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고 나 의원을 비롯한 11명은 지난해 재·보궐 선거 등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회에 들어온 24명의 의원 중 나머지 13명은 입법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김동완, 김태호, 문대성, 이재오, 정병국(이상 새누리당), 김한길, 박지원, 배재정, 유인태, 이석현, 홍익표(이상 새정치연합) 의원 등 11명은 3년 동안 입법 실적이 1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절반을 넘는다. 재·보선을 통해 회기 중간에 들어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야 의원 9명도 입법 실적이 1건이었다. 반면 19대 국회 들어 발의된 법안 건수는 이날 현재 모두 1만 4924건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18대 국회 발의 건수(1만 3913건)를 불과 3년 만에 넘어섰다. 정작 처리 법안은 전체의 33.2%인 4960건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여야 의원들이 법안 발의는 ‘묻지마’ 식으로 하고 정작 논의는 ‘모르쇠’ 식으로 일관하는 셈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지부 2배 늘려 수출지원 확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18일 수출 활성화를 위해 기존 16개 지역본부 수출지원 접점을 15개 지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총 31개 중진공 지역본(지)부에서는 지역 대표 상품을 발굴해 시장성 정보를 종합한 뒤 ‘수출스타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중진공은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퓨처스클럽’(16개 지역 280개사)를 결성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유무역협정(FTA) 수출 교육, 수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成리스트 특검’ 흐지부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어느샌가 시들해졌다. 앞서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금품 수수 의혹을 풀기 위해선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여야의 이구동성이 2개월 만에 흐지부지된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법무부로부터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수사 상황을 보고받기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수사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막바지로 향하는 상황이다 보니 야당 의원들의 특검 도입 주장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회의에서 특검 도입 주장은 스쳐 지나가듯 한두 번 언급됐을 뿐 추진 의지가 담긴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특검으로 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마디 한 게 전부였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특검 도입 주장이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야당 의원도 일부 있기 때문에 ‘자승자박’이 될까 봐 야당에서 특검 도입 목소리가 쏙 들어간 것 아니겠느냐”며 검찰과 야당 간의 거래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당초 야당은 지난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차 청문회’를 계획하고 이날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3일 황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으면서 회의 출석이 불투명해지자 야당은 긴급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 수사 관련 현안보고로 주제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정작 회의에서는 주제와 무관한 메르스 사태, 박원순 서울시장의 허위 사실 유포 논란,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등이 더 많이 언급됐다. 또 법사위원 16명 가운데 5명(여당 2명, 야당 3명)만 참석해 진행되는 등 졸속 회의를 면치 못했다. 한편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 전망치(BAU)에서 14.7~31.3% 정도 줄이겠다는 감축 시나리오 4개를 제시했다.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산업계의 이해만 반영한 현실성 없는 목표”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통령 방미 연기,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정병국 의원 비판 왜?

    “대통령 방미 연기,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정병국 의원 비판 왜?

    ”대통령 방미 연기,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정병국 의원 비판 왜? 대통령 방미 연기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인 정병국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11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제 관계나 동북아 외교 문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데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정해져 있는 정상 회담을 연기할 필요까지 있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방미 연기로 인해 세계인에게 국내의 메르스 상황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대응에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방미 연기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다른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아베 방미 이후 여러 발표가 있었고, 그에 대해 한미간 조율을 해서 우리 스탠스를 잡는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방미 연기가)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했다. 한편 정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청와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청와대 입장을 보면서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일단 문제는 여야간 합의가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라며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을 여야가 합의한다면 그게 국회의 뜻이고, 그 부분을 청와대에서도 이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곤號 혁신위’ 우원식·조국 참여

    ‘김상곤號 혁신위’ 우원식·조국 참여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에 우원식 의원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한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쓰러질 것 같은 당을 위해 몸을 던질 분을 찾았다”며 10명의 위원을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현역 의원 몫에 선정된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자 김근태(GT)계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다. 앞서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했던 조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 교수는 ‘호남 현역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조 교수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호남·비주류 의원들의 반발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조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말에 조금이나마 책임지는 것이 식자의 도리”라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장 몫으로는 GT계로 분류되면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가까운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선임됐다. 원외위원장 몫으로는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인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당직자 몫으로는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청년 몫으로는 이동학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장이 선정됐다. 외부 인사로는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 경상북도 자유무역협정(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 등이 참여한다. 계파 해소를 위해 출범한 혁신위에 친노계와 민평련 등이 골고루 참여했다는 점이 오히려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위임받은 혁신위가 공천 방식에까지 손댈 경우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 출신 박주선 의원은 “초록은 동색이라고 친노 중심 혁신위가 제대로 된 혁신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계파적인 입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위원들은 지역별로 서울 4명, 영남권 3명, 호남권 2명, 충청·강원권 각 1명이다. 평균 나이는 50.1세이며 여성은 3명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메르스 비상] 국민 불안 여전한데 해외 출국 부담… 외교적 손실 감수

    [메르스 비상] 국민 불안 여전한데 해외 출국 부담… 외교적 손실 감수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는 ‘출국 전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안정화됐다고 발표할 수 있는 단계가 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려 사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현재 메르스가 확산의 정점을 지나 수그러드는 추세로 보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안정화’를 확신하기 전에 현장을 떠나는 데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과 관련해 일정 연기 또는 축소를 놓고 외교라인과 정무라인의 찬반 의견을 두루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부에서 일정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 것은 이번 주초로, 외교부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방미를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결국 9일 오후 전격적으로 소수의 인원과 상의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병기 비서실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연락했고 윤 장관은 10일 오전 8시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7시였다. 청와대는 방미 연기에 대한 언질을 당에는 전달한 듯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당·정·청과의 연락은 긴밀히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면서 “청와대에서 곧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사전에 연락을 취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일각에서는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으로 인해 촉발됐던 당·청 갈등이 메르스 사태로 봉합의 계기를 갖게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당은 공식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중대한 결심을 한 만큼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는 데 온 국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메르스가 확산되는 중대 고비에서 대통령이 방미 연기 결정을 한 뒤에 메르스가 수습되면 그 공이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해석했다. 야당도 대통령의 방미 연기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성공회대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행사장에서 방미 연기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 안전에 대한 걱정과 메르스 상황에 비춰 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의 방미 연기 결정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응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방문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공포정치 등으로 불안정한 정세를 보이고 도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 미국, 일본, 중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마련된 것이어서 외교적 손실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교 관계자는 “한·미 간에는 깊이 다뤄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는데 일정을 연기해 아쉬운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후 양국 간 정상회담은 일정 채택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문과 같은 기회는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지난 4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과 9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을 기획했던 것이었다. 또 한편에서는 대통령의 방미 연기 결정이 확정되자 “대통령이 방미를 연기해야 할 만큼 메르스 확산 사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억측도 나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창신동] 세상의 모든 동네 창신동 꿰매기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창신동] 세상의 모든 동네 창신동 꿰매기

    창신동의 어깨가 무겁다. 제1호 뉴타운 재개발 해제구역. 싹 밀어 버리는 방법 대신 느린 재생을 선택한 창신동에 쏠린 시선들은 기대 반, 의심 반이다. 그러니 눈치 없는 관광객으로 말고, ‘아니 오신 듯 가만히’ 다녀오시라. 우리가 잃어버린 것, 그래서 지켜 주어야 할 것들이 아직 창신동에는 남아 있다! 첫 마을을 주시하라 창신동은 성 밖 첫마을이다. 사대문과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던 한양에서 흥인지문(동대문)을 넘어서면 그곳이 창신동이다. 혹은, 혜화동 낙산공원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서울 성곽길을 걸어 본 적이 있는가? 그 너머가 바로 창신동이다. 아마도,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재개발을 포기한 창신동은 낙후된 산동네, 달동네다. 길이 오죽 휘고 가파르면 ‘회오리길’이 있을까? 그 비탈에 축대를 쌓고 올린 집들은 대부분 노후 주택이다. 아랫마을 신당동이 대형 패션타운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눈부신 발전(?)을 해 오는 사이 창신동은 여전히 20년 전 풍경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타운 재개발 계획은 주민들의 투표를 거쳐 2013년 해제됐다(일부 구역은 다시 서울시에 정비사업 추진을 신청했다). 투기꾼들을 실망을 안고 물러갔고, 이어서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디자인을 고민하여 ‘000간(공공공간)’을 운영 중인 사회적기업 러닝투런, 공연예술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창신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교육을 위해 ‘뭐든지 예술학교’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가 있으며, 어반하이브리드는 디자이너와 생산자를 연결해서 브랜드를 만드는 ‘창신테이블’을 운영 중이다. 도심재생 선도지역 사업을 위해 신숭인도시재생지원센터가 설치되고 국비와 시비 200억원이 책정됐으니, 성패를 주시하는 눈들이 쏠리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셈이다. 이들의 작업은 창신동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창신동은 한국 의류산업의 메카인 동대문의 배후기지다. 주문을 넣으면 하루 만에도 뚝딱 옷이 만들어지는 곳.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1~2인의 소규모 작업장까지 합하면 3,000여 개의 봉제공장이 창신동에 밀집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마을에 들어서면 주택 1층마다 자리잡은 공장 작업실에서는 기계음에 섞인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고 불투명 시트지를 붙인 샷시 문 틈새로 호스들이 꼬리를 빼고 쉭쉭 연기를 뿜어 올린다. 10대, 20대에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여직공이 이제 창신동의 아줌마, 할머니가 되었다. 70년대 당시 직공의 40%가 18세 미만의 여성들이었고, 그들이 견뎌야 했던 열악한 노동환경, 가난한 쪽방촌 생활을 떠올리면 창신동에 위치한 전태일추모재단 앞에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봉제산업은 쇠락하고 있지만 이미 자리잡은 문화의 뿌리는 깊다. 쉼 없이 골목을 질주하는 원단 배달 오토바이만 해도 그렇다. 시끄럽고 위험하고 불편하지만 창신동에서는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좁은 골목길을 질주하며 원단과 제품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의 소음은 ‘돈 버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공장마다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도 소음이 아니긴 마찬가지다. 일자리를 찾아온 해외이주민들도 불청객이 아니다. 현재 창신동에는 2,000여 명의 조선족과 동남아 이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들을 끌어안기 위해 동네 교회는 외국어 현수막을 설치하고 창신시장에는 인도, 네팔, 중국 식당들이 유명하다. 그리하여 창신동은 ‘마을’과 ‘공동체’ 재생을 위한 중요한 시험무대다. 지켜 내고 싶은 것들은 오히려 소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평상이다. 마을 공터마다, 골목 끝마다 할머니 두세 명이 모여 앉아서 남편 흉도 보고, 해진 양말도 꿰매고, 수박도 나눠 먹는 그 평상이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과 골목이 만나는 지점마다 기가 막히게 자리잡은 골목슈퍼는 또 어떤가? 런닝셔츠에 파자마 차림으로 ‘하드’를 사러 나온 꼬맹이는 몇십년 전의 나였다. 세상 모든 꼬마들을 키워 낸 오래된 동네를 지켜 주는 일. 이미 잃어버린 박수근과 백남준의 집터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이고, 우리가 창신동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다. 성저10리, 창신동의 시작 조선시대 두 마을인 인창방仁昌坊과 숭신방崇信坊이 합쳐져 1914년부터 창신동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낙산 주변에 양반들의 별장이 있기는 했지만 성저10리城底十里, 묘도 쓸 수 없고 벌목도 금지된 도성 밖 약 4km 구역, 즉 한양의 그린벨트 같은 곳이어서 거주 인구가 적었다(지금 창신동은 종로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일제강점기에는 창신동 일대에서 채석한 돌로 조선총독부, 서울시청 등을 건축했으며 동대문 일대 광장시장에는 대규모 포목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이주민과 피난민들이 판잣집을 지으며 몰려들었고 1970년대부터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이 이전해 오기 시작하면서 창신동은 의류산업의 배후기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뉴타운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2013년 주민투표를 통해 추진 지역 중 처음으로 재개발을 포기하고 도시재생 시범지역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mini interview 창신숭인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소통’하려면 ‘배려’하라 재개발 해제를 위해 앞장서 온 그가 센터장이 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11개월이 흐르는 동안 그가 가장 주력한 일은 도로를 넓히고 주택을 개조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동네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일이었다. 50m마다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파악했다는 그와 함께한 창신동 투어는 드라마틱한 시선의 확장이었다. 소위 ‘정비되지 않았다’고만 표현되던 골목과 집들이 ‘그러한 연유’도 알게 되고 오토바이 소리, 라디오 소리도 정겨워졌다. 도시재생을 향한 이 실험의 장에서 애당초 정해진 ‘답’이 없으므로 같이 고민해 보자는 접근이다. 그러나 한 가지 원칙은 분명하다. “소통하려면 배려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창신동을 소개하는 여행기자에게 작은 팁이 되어 주었다. 배려하는 여행. 창신동을 ‘구경’하지 말고 ‘살펴’달라는 당부를 덧붙인다. ●천소현 기자의 창신동 그곳? Exhibition DDP에서 만나는 박수근과 창신동 5월6일은 박수근(1914∼1965년) 작고 50주기다. 그의 대표작 50여 점이 DDP에 걸리고 창신동의 문화예술적 자원을 재조명하는 기획전도 함께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꼽히는 박수근은 창신동에 10년을 살았다. 그림이 빼곡하던 마루 화실은 지금 사진으로만 남아 있지만 그의 DNA 속에 녹아 있는 창신동의 모습은 젊은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고민한 동행 행사 <창신·길>에서 만날 수 있다. DDP 이간수문전시장 4월30일~6월28일 8,000원 www.ddp.or.kr 창신동 둘러보기 동대문역이나 종묘역에서 시작해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라가는 방법도 있고, 종로03번 마을버스를 타고 낙산 종점에서 하차해 창신시장 방면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물론 내려오는 코스가 쉽겠지만 가파른 비탈에 아무래도 속도가 빨라지면 시선에서 놓치는 것들도 많아진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창신동의 현주소 봉제거리박물관 봉제‘산업’이 아니라 ‘문화’라고 부르자 시선은 ‘돈’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다. 현재 창신동에는 1,100여 개의 봉제소가 있고, 30인 이상이 근무하는 곳이 150여 곳이다. 특히 647번지와 42번지 일대에 패턴부터 재봉까지 도맡는 종합공장들이 밀집해 있어서 거리박물관이 조성됐다. 벽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창신동을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된다. 창신동 647 일대 이래저래 안타까운 비우당과 동망봉 비우당庇雨堂은 ‘비를 가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실학자 이수광1563~1628이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형식의 책인 <지봉유설芝峰類設>을 집필한 곳이다. 복원이 되긴 했지만 아파트에 갇힌 모습이 안타깝다. 보문역쪽으로 내려가면 정순왕후가 영월로 유배간 단종을 그리워하며 매일 동쪽을 바라보았다는 동망봉이 있다. 폐위된 정순왕후가 비우당의 샘에서 빨래를 하면 자주색으로 물들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창신동 9-471 창신동의 활력소 아트브릿지+뭐든지도서관+창신동라디오 ‘덤’ 부모가 일하는 동안 방치되는 아이들을 모아 연극교육을 하는 것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의 역할이다. 알고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배우양성소인 ‘조선배우학교’가 1925년 창신동에 있었다. 지역아동센터와 학부모들이 함께 만든 ‘뭐든지 도서관’은 아이들의 사랑방이고, 창신동라디오방송국 ‘덤’은 창신동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마을미디어로 인터넷이나 팟캐스트에서 창신동라디오로 검색해 들을 수 있다. 아트브릿지 www.artbridge.or.kr 창신동을 고민하는 청년들 복합문화공간 OOO간 창신동을 기반으로 공공 커뮤니티 디자인을 고민하는 청년 사회적기업인 러닝투런Learning to Learn은 창신동의 변화를 주도한 곳이다. 이름 없던 봉제공장에 간판을 제작해서 달아 주는 사업을 시작으로 자투리 원단과 버리는 부재료를 얻어서 만든 셔츠, 가방 등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등 주민들과 협업, 청년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등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주)러닝투런 000간(공공공간) www.000gan.com 여기가 거긴가 미스테리한 촬영 명소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길라임여자주인공, 하지원역의 집은 당고개 공원 주차장에서 내려다보이고,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남자주인공, 임시완역의 집은 달카페 뒤편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조정석역가 열변을 토하던 골목도 멀지 않다. 영화 <숨바꼭질>의 촬영지였던 동대문아파트창신동 328-17는 1965년 건축되어 지금은 다 낡아 버렸지만 2013년에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귀여운 마을사랑방 달커피+달퀼트 달동네 커피집이어서 달커피다. 카페 건물 옥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성곽의 일몰풍경에 반해서(원래 낙산은 일몰이 좋은 산으로 유명하다) 두어 해 전에 창신동 주민이 된 이강혁 사장이 내려 주는 핸드드립 커피의 맛도 일품이지만 그와 나누는 커피 이야기, 창신동 이야기가 더 맛있다. 세트처럼 나란히 자리잡은 옆집 달퀼트의 이진영 선생과는 친구 사이. 달동네와 커피, 그리고 퀼트는 묘하게 잘 어울린다. 창신6가길 48 070-4119-9682 큰대문집 막내아들 백남준 옛집터 부유한 포목상 집안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가 된 백남준1932~2006은 6세부터 18세까지 어린시절을 창신동에서 보냈다. 실제 그가 거주했던 주택은 불타 없어졌지만 한국 최초의 재벌가답게 ‘3,000평’이나 되는 솟을대문의 ‘큰대문집’이었다고 한다. 부지에는 현재 교회, 가옥, 상가들이 들어서 있으며 백숙집 벽에 기념 표지판이 남아 있다. 창신동 197(종로53길 21) 한번 맛보면 중독되는 창신시장의 먹거리들 동네 탐방의 마무리는 창신시장에서의 한 끼다. 낙산에서 흘러내렸던 복자천의 흔적을 따라 형성되어 길이 좁고 구불구불하지만 그만큼 이색적이다. 창신동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창신동 매운족발’이 부담스럽다면 푸짐한 수원갈비집도 있고, 순대국밥집, 떡볶이 분식집 혹은 아예 이색적으로 네팔음식점인 ‘에베레스트’나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요리점들도 있다. 1호선 동대문역 2번 출구 문화재만 2,700여 점 보물 같은 안양암 안양암은 서울시 전통사찰 가운에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다. 전각, 불화뿐 아니라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1,500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기 때문.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제작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889년에 창건된 절은 왕실의 원당으로 기록에 의하면 시주자의 70%가 창건 당시의 왕실 관계자들이었다고. 창신5길 61 글·사진 천소현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野혁신위원 원혜영·최재성·이석현 물망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의 고강도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회 인선이 이번 주말쯤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 혁신위 출범을 목표로 이르면 8일쯤 인선에 대한 중간발표를 할 계획이다. 우선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기초단체장·원외 지역위원장·당직자 등으로 구성되는 내부 인사 추천 과정에서 그룹별로 여성 후보를 포함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여성 안배를 고려한 인선을 위해서다. 인선의 최대 관심사는 현역 의원 중 누가 되느냐다. 계파색이 뚜렷한 인물이 들어갈 경우 혁신위가 당내 분열을 해소시키기는커녕 또 다른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후보 추천권을 받은 이종걸 원내대표 측은 계파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복수 후보를 추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로서는 공천혁신추진단장이자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원혜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네트워크정당추진단장인 최재성 의원과 무계파이자 5선 중진인 이석현 부의장의 이름도 오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혁신위원의 공천 포기 압박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혁신위원까지 총선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혁신위원 되기가 무섭다”는 농담이 오가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거론된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과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은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후보군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 원외 지역위원장 가운데서는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 및 김부겸 대구 수성갑 지역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당사자들은 “지역에 충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총 6명인 외부 인사의 경우 김 위원장이 “현재 58세인 당원 평균연령을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참신한 청년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 위원장 측은 “조 교수는 국민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여론조사 빼 달라던 손학규, 정치 욕심 갖나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복귀설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 전 고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 달라고 하면서도 “정치 욕심이 피어오른다”고 최근 심경을 밝히며 외부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은 주변에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 자신을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야권이 혼란에 빠진 틈에 지지도가 오르는 데 대한 부담 때문이다. 측근들이 각 여론조사 기관에 이 뜻을 전하며 ‘등판설’을 진화하고 있지만, 복귀 가능성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손 전 고문은 지난달 31일 측근의 빈소를 찾아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 마음을 산 생활로 닦아 낸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일에는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한국서화평생교육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김부겸 전 의원과 조우했다. 이들은 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 사이면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당시 후보와 선거대책본부장이라는 인연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손 전 고문의 행보를 두고 정계 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데다 은퇴 번복에 따른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는 신뢰인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보건당국, 국민 안전보다 병원 수입 신경 쓰나

    메르스 초기단계 대응 실패로 ‘대란’을 초래한 보건 당국이 환자가 발생한 병원과 지역 등을 여전히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당국의 비밀주의로 인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관련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범람하는가 하면 그릇된 정보로 자칫 메르스 확산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집권 여당의 원로와 중진은 물론 야당 대표까지 이구동성으로 적극적인 정보 공개를 촉구했겠는가. 이제라도 보건 당국은 병원과 지역 등을 이니셜로 감추지 말고 밝혀야 한다. 그걸 국민들이 원한다. 당국은 병원 이름이 공개될 경우 불합리한 공포를 야기하는 데다 해당 병원을 이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이용해야 될 중증 환자들의 이탈 등 부작용이 우려돼 비공개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헌신적으로 메르스 환자 치료에 임하는 해당 병원과 의료진의 노고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보건 당국이 해당 병원의 수입 감소만 신경 쓰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국민 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보건 당국이 의료기관 입장만 생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개로 의료기관이 입는 피해는 보상하면 된다. 이미 대부분 병원의 이름이 알려져 비공개의 실효성도 사라졌다. 국민들은 SNS를 통해 ‘○○병원에 가면 안 된다’는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보건 당국이 ‘모르쇠’로 일관하는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에 불과하다. 공공기관인 코레일까지도 해당 병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는가. 따라서 오히려 모든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 발병 시점에 해당 병원을 출입했던 사람들에게 자발적인 점검 기회를 주는 게 옳다.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누락된 접촉자들을 확인할 수 있어 메르스 확산 저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보 소외 계층의 피해도 막아야 한다. 더 걱정스러운 대목은 이미 보건 당국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3차 감염은 절대 없다고 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고, 격리되지 않는 격리자가 나타나는 등 방역 체계도 허점투성이다. 오죽하면 ‘콧속에 바세린을 바르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차단된다’는 황당한 민간 처방까지 SNS에 떠돌아다니겠는가. 얼마나 답답하면 “당장 휴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학교에 쇄도하겠는가. 따라서 보건 당국은 추가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병원, 지역, 예방조치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즉각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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