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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3·8’ 개각] 의원 줄이고 전문가 포진…성과 내고 총선 대비

    [文정부 ‘3·8’ 개각] 의원 줄이고 전문가 포진…성과 내고 총선 대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단행한 7개 부처 개각은 취임 이후 최대 규모다. ‘문재인 정부 2기’를 끌고 주요 공약·정책 성과를 내는 동시에 내년 총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미를 함께 지닌다. 이날 청와대는 ‘2기 개각’에 대해 “문재인 정부 중반기를 맞아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데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됐던 국회의원 출신 김부겸 행정안전, 김현미 국토교통, 김영춘 해양수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친정인 민주당으로 복귀해 20대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명균 통일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로써 18개 부처 중 정부 출범부터 장관은 법무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3곳만 남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장관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했다는데 (개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집권 2년차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부진과 공직기강 해이, 특별감찰반 의혹 등 국정 운영에 힘이 빠지는 징후들이 포착됐다. 이런 시점에 인적 쇄신을 계기로 긴장감과 일하는 분위기를 다시 불어넣고 국정 동력을 살려 정책 성과를 내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번 개각에 담겼다는 해석이다. 앞서 1기 부처 수장들은 정부 출범 직후 당청 협력을 위한 정치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에 비해 2기 내각은 교수, 관료 출신 전문가 그룹을 전진 배치해 정책 성과를 최대한 끌어내는데 염두를 둔 것으로 보인다.7개 부처 중 5곳 수장이 비정치인 출신으로 정책 전문성을 앞세웠다는 평가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김연철 통일연구원장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 이 분야 대표 전문가로, 경제협력·제재 완화를 통한 북한 비핵화 정책에 맞춤형 인사라는 평가다. ‘LG전자-카이스트(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은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에, 노무현 정부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문성혁 세계 해사대 교수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낙점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입각이 점쳐졌으나, 결국 박양우 전 문화부 차관에게 돌아갔다. 탕평 측면도 고려됐다. 진영 행정안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비문재인계’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 후보자는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에서 의원멘토단장을 맡았다. 당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당내 재벌개혁특위원장, 더불어경제실천본부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원조 친박근혜계’인 진 후보자의 입각은 파격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4선인 진 후보자는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각을 세우다 6개월 만에 장관직을 전격 사퇴한 뒤, 20대 총선 때 ‘진박 감별 공천’에서 배제 당하자 탈당해 민주당 입당했다.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직접 영입, 본래 지역구였던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해 당선됐다. 진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보수·진보 2개 정부에서 모두 입각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의 입각은 문재인 정부가 보수 진영까지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편, 진영, 박영선, 우상호 등 당 출신 장관 후보자로 거론됐던 3명 중 2명만 내정된 것은 여소야대 지형 속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한 개혁 입법, 총선 대비 여당의 무게감 확보 등 필요성에 당청이 인식을 같이 한 결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강기정 정무수석 간 면담 등을 통해 이런 의견이 청와대로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총선은 문 대통령이 임기 3년을 채운 시점에서 정권 재창출 여부를 가늠해 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진영, 박영선 후보자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선 “박·진 의원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통일 김연철…文정부 ‘2기 내각’ 진용 완성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통일 김연철…文정부 ‘2기 내각’ 진용 완성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 등 현역 의원 2명만 입각…전문가 포진통일 김연철·문화 박양우·국토 최정호·과기 조동호·해수 문성혁식약처장 이의경 등 차관급도 2명 교체…‘2기 내각’ 완성 문재인 대통령은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2명의 차관급 인사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59)·진영(69·사법고시 17회)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가 낙점됐다. 개각설이 불거지면서 꾸준히 문체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당에 남게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가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교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8월 3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5개 부처 개각 이후 최대폭으로 이뤄졌다. 이어 11월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표를 기점으로 하면 119일 만이다. 앞선 두 차례 개각 이후 현 정부 초대 장관 7명을 대거 교체하면서 ‘2기 내각’ 진용이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의 초대 장관은 이번에도 유임하게 됐다. 이번 개각으로 장관직을 떠나는 김부겸 행안·김현미 국토·김영춘 해수·도종환 문화부 장관 등 4명은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현역 의원을 당으로 돌려보내면서 박영선·진영 등 의원 2명만을 새로 입각시킨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언론인 출신인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당과 국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대 국회 들어 지금까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때 안희정 후보자의 의원멘토단장을 맡다가 경선에서 이긴 당시 문재인 후보가 공을 들여 영입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냈고, 19대 국회에서는 안전행정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다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교체 장관 중 5명을 관련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를 기용한 점은 집권 3년 차에 성과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양우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냈고, 중앙대 부총장,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영국 시티대에서 행정학·예술행정학 석사학위를, 한양대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은 문화계 전문가로 꼽힌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인제대 교수,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을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남북관계 전문가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2차관을 거친 국토교통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국 리즈대에서 교통계획학 석사학위를, 광운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각각 수여했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C) 부총장, 한국통신학회장,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장 등을 지낸 IT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를 거쳐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항만운송학 석사학위를, 영국 카디프대에서 항만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서울 계성여고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약학 석사학위를,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대한교통학회장, 국토교통부의 버스산업발전협의회장·세계도로위원회 한국위원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에서 교통공학 석사학위를,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통계획 박사학위를 각각 수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황교안, ‘5·18 망언’ 징계 더는 실기 말아야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처리가 지지부진하다. 논란의 당사자 3명 가운데 이종명 의원만 지난달 14일 당 윤리위에서 제명이 결정됐을 뿐 전당대회 후보라는 이유로 논의를 미뤘던 김순례·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다. 이종명 의원의 제명도 당 소속 의원 3분의2 이상 동의가 있어야 확정되는데 지난 5일 열린 의원총회에선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 지난 2월 8일 국회 공청회에서 이들 세 의원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망언을 쏟아내 공분을 자아낸 지 한 달이 흘렀지만 결과적으로 실효성 있는 징계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한국당이 과연 이들에 대한 징계 의지가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중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징계 문제를 해결해야 할 황 대표가 애매모호한 태도로 당내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의 사표와 관련해서도 후임 위원장을 인선해 윤리위를 속히 재가동하든지 아니면 김 위원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징계 마무리를 요청해야 할 텐데 가타부타 말이 없다. 윤리위와 새 지도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시간 끌기를 한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급기야 그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선 징계를 두고 공개적인 충돌이 벌어졌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전임 비대위가 이 문제에 잘못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김순례 의원도 “민주당이 자기들의 흠결을 가리기 위해 짜놓은 프레임”이라고 항변했다.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황 대표는 “절차에 따라 하겠다”는 알맹이 없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조경태 의원이 “수구 정당과 낡은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첫 단추”라며 조속한 징계 절차를 촉구한 것은 다행이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에서 ‘5·18 망언’ 의원 3인 징계 안건을 국회윤리심사자문위에 우선 전달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도 더는 실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 중기벤처 박영선·행안 진영…文정부 ‘탕평 인사’로 최대 개각

    중기벤처 박영선·행안 진영…文정부 ‘탕평 인사’로 최대 개각

    통일 김연철·국토 최정호·과기 조동호 총선 1년여 남기고 중진의원 3명 빠져 우상호에게 입각보다 총선 역할 요청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다. 통일부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는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동호 KAIST 교수가 각각 후보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8월 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5개 부처 개각을 뛰어넘는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큰 폭이다. 각각 중기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박영선(4선) 의원과 우상호(3선) 의원의 희비는 엇갈렸다. 두 의원 모두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어 개각 하마평이 나온 순간부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박 의원은 당초 오는 6월로 활동시한이 만료되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개각에서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민주당 중진 가운데 가장 입각이 유력한 듯했던 우 의원은 마지막 순간 제외됐다. 우 의원 대신 참여정부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불출마를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총선을 불과 1년여 남기고 서울에서 중진의원 3명이 빠져나가는 것은 당으로서도 큰 부담”이라며 “당에서 우 의원에게 입각보다는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초 민주당에 전격 영입됐다. 박 의원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둘 모두 당내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야권과 보수언론으로부터 ‘코드 인사’, ‘회전문 인사’란 공격을 받았던 청와대로선 ‘탕평 인사’란 명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일찌감치 내정됐다. 김 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대북 전문가다. 조명균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경기 북부나 접경지역 차출설이 나온다. 최 전 부지사는 행시(28회) 출신으로 철도·육상·항공 등 교통 분야와 토지·건설 업무 등을 거친 정통 관료다. 조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비중 30%’ 공약을 감안해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여전히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기 박영선, 행안 진영… 개각 키워드는 ‘탕평+전문가’

    중기 박영선, 행안 진영… 개각 키워드는 ‘탕평+전문가’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다. 통일부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는 최정호 전 전북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동호 KAIST 교수가 각각 후보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8월 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5개 부처 개각을 뛰어넘는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큰 폭이다. 각각 중기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박영선(4선) 의원과 우상호(3선) 의원의 희비는 엇갈렸다. 두 의원 모두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어 개각 하마평이 나온 순간부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박 의원은 당초 오는 6월로 활동시한이 만료되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개각에서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민주당 중진 가운데 가장 입각이 유력한 듯했던 우 의원은 마지막 순간 제외됐다. 우 의원 대신 참여정부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불출마를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 총선을 불과 1년여 남기고 서울에서 중진의원 3명이 빠져나가는 것은 당으로서도 큰 부담”이라며 “당에서 우 의원에게 입각보다는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초 민주당에 전격 영입됐다. 박 의원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둘 모두 당내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야권과 보수언론으로부터 ‘코드 인사’, ‘회전문 인사’란 공격을 받았던 청와대로선 ‘탕평 인사’란 명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김 원장은 일찌감치 내정됐다. 김 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대북 전문가다. 조명균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경기 북부나 접경지역 차출설이 나온다. 최 전 부지사는 행시(28회) 출신으로 철도·육상·항공 등 교통 분야와 토지·건설 업무 등을 거친 정통 관료다. 조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는 등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비중 30%’ 공약을 감안해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여전히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반성 없는 김순례 “‘5·18 망언’은 민주당 프레임”

    국회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해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선거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이 유보됐지만, 새 당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징계가 미뤄지면서 성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 최고위원의 ‘모르쇠’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5·18 망언’ 논란을 초래한 의원들의 징계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변해야 산다고 말씀드렸다. 그 첫 단추가 5·18 (망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전에도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같은 당 의원들이 초래한 ‘5·18 망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과 당 지지율 상승이 맞물려 당내 일각에서 급진 우경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과 6.10 항쟁, 6.29 항복선언으로 이어진 민주화 대장정은 우리 국민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화의 과정이자 역사다.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는 대중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번 발언은 자유한국당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한 억지주장”이라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상처를 내는 언행은 정치인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흠결을 가리려고 그들이 짜놓은 프레임 속에 우리를 가두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우리끼리 설왕설래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최고위원 감싸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홍문종 의원은 “해당 의원들(이종명·김진태·김순례)이 무슨 처벌을 받아야 하느냐. 확고한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쏟아낸 적이 있다.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 처분을 놓고도 당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황교안 당 대표는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지난달 2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종명·김진태·김순례 의원을 포함해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영선·진영·우상호 중 1~2명 입각 제외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최대 7개 부처의 중폭 개각을 단행한다. 당초 7일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지만 더불어민주당 4선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진영(행정안전부), 3선 우상호(문화체육관광부) 의원의 입각 여부를 놓고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8일 발표로 가닥이 잡혔다. 여전히 민주당 중진 3명의 입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1~2명은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도 공존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6일 “박영선·진영·우상호 의원 모두 입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복수 후보가 대통령에게 보고됐기 때문에 변수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론되는 중진 중 1~2명은 제외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애초 집권 중반기 정책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관료·전문가를 중용하고 철저한 검증으로 낙마 가능성을 원천 배제한다는 게 대전제였는데 특히 1~2개 부처는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으로선 최대 7명을 교체하면서 3명을 현역 의원으로 채우는 데 대한 정무적 부담은 물론 3월 임시국회 내내 이어질 인사청문회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역(의원)불패’라는 말이 나올 만큼 낙마 사례가 좀처럼 없었지만 결격 사유가 발견된다면 집권 중반기 국정 동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문체부에는 우 의원과 함께 노무현 정부 당시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차관이, 행안부에는 진 의원 외에 김병섭 서울대 교수와 정재근 전 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당 ‘5·18 망언’ 징계 놓고 자중지란

    김영종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의 사퇴로 5·18민주화운동 망언 의원 3인방에 대한 징계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를 놓고 한국당 내에서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 망언과 관련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원래 이야기했던 ‘5·18 유공자가 왜 숫자가 계속 늘어나나, 왜 유공자가 됐나’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잘못됐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전임 비대위가 잘못 대응했다”며 “대표와 최고위원은 다시는 여당에 끌려가지 않도록 단호한 태도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조경태 최고위원은 “변해야 산다. 웰빙정당·수구정당·낡은 정당 이미지를 벗지 않으면 어렵다”며 “첫 단추가 5·18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단호하고 조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래야 우리가 정부에 촉구하고 요구하는 것이 설득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달 14일 이 의원을 제명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다. 이 중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졌다. 황교안 대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윤리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겠냐’는 질문에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나경원 “3당 미세먼지 긴급회동 요청…초당적 방중단 제안”

    나경원 “3당 미세먼지 긴급회동 요청…초당적 방중단 제안”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국회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제는 네 탓, 내 탓을 할 게 아니라 초당적·초국가적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긴급 회동에서 논의할 사안은 미세먼지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 방안”이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국발 미세먼지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방중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미세먼지에 따른 국가재난사태 선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면 재난 지역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며 “국가재난사태 선포로 경로당, 어린이집,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달라. 또한 저소득층에 마스크를 지급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돌려막기 인사’ 없는 개각은 못 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개각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그제 밝혔다. 어제는 주요국 대사들도 내정했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있는 행정안전·해양수산·국토교통·문화체육관광·과학기술정보통신·중소벤처기업ㆍ통일부 등 7곳 안팎의 ‘중폭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인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에 거론된다. 비정치인으로는 김병섭 서울대 교수, 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번 개각은 추진력이 강한 중진의원들을 전면 배치해 국정운영 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입각 의원의 불출마로 자연스럽게 여권쇄신의 계기로 삼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무엇보다 업무능력을 중심으로 한 중립지대 인재 등용이나 전문가를 기용하려는 노력이 미흡해 보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코드 인사’나 보상 측면의 인사는 끝내야 할 시기다. 역대 정권의 예를 보더라도 정치 이념을 초월한 중립지대 전문가들을 등용하는 탕평인사를 했을 때 국민 통합과 정책 수행에 긍정적 역할을 해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검증이 끝나지는 않아 발표 전까지는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는데 지금이라도 중립적이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최종 인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런 점에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주중대사 내정은 아쉽다. 장 전 실장은 외교 경험이 전무해 현안이 산적한 한중 관계를 해결할 적임자로 보기 어렵다. 한반도 비핵화 등 외교 현안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외교관은 현지 언어를 못해도 오랜 훈련으로 상대방의 의도를 읽어 내고, 우리 쪽의 의도도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장 전 실장이 복잡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 7일쯤 개각…중기 박영선·문체 우상호 ‘확실’

    7일쯤 개각…중기 박영선·문체 우상호 ‘확실’

    최대 7개 부처 수장이 교체되는 중폭 개각이 오는 7일쯤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 4선 박영선(왼쪽·중소벤처기업부), 3선 우상호(오른쪽·문화체육관광부) 의원의 입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진영(4선) 의원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3일 “검증은 막바지인데 1~2개 부처는 대통령 결심이 서지 않았고 변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각 대상은 현직 의원이 겸직 중인 행안부(김부겸), 해양수산부(김영춘), 국토교통부(김현미), 문체부(도종환)와 함께 내년 총선 차출 가능성이 큰 중기부(홍종학), 통일부(조명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영민)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역의원 입각은 우상호·박영선 의원 등 2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안부 장관 ‘구인난’으로 변수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출신 진영 의원이 복수 검증대상에 포함됐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 정재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 등도 물망에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후반 개각이 예상된다”며 “정치인 세 분(진영·박영선·우상호)에 대해 거의 단수후보로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던데 틀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단수 확정 후보가 아닌 복수 후보이며 여전히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 관계자는 “입각 전제는 내년 총선 불출마인데 진 의원이 아직 결심을 못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개각은 추진력 강한 중진 의원의 전면 배치로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강화하는 한편 입각 의원의 불출마로 자연스럽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쇄신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주요국 대사 인사도 단행한다. 주중 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주일대사에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확실시된다. 우윤근 현 러시아 대사 후임에는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유력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정치권 핵담판 결렬에 “나쁜 합의보다 낫다” 찬사

    美정치권 핵담판 결렬에 “나쁜 합의보다 낫다” 찬사

    미국 정치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한 합의를 하지 않았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 외 다른 핵시설의 존재를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한 것과 맞물려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신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만약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면 경제적 번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보인 것은 현명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은 귀환할 때 장시간 열차로 이동하면서 북한의 미래에 대해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 핵 위협에 대해 평화적인 결론에 도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한다”며 “나쁜 합의에 서명하는 것보다는 걸어 나가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좋은 협상은 오직 하나 있을 뿐”이라며 “안전 보장과 경제적 지원에 대한 대가로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나는 대화를 계속할 계획이 있다는 것에 고무됐다”며 “우리는 현상유지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도 “대통령은 미국의 의미있는 양보들에 대한 대가로 북한의 의미없는 조처들을 포함한 합의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민주당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교는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지지한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제안한 작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것도 주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비핵화”라며 북한에 대해 “그들은 첫 만남에서 그것에 동의하지 않았고 두번째 만남에서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를 원했다”며 “대통령이 그것으로부터 걸어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고 APTN은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나는 북한과의 갈등을 끝낼 협상을 원한다”며 “하지만 나는 언제나 나쁜 합의의 가능성을 우려해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의원들로부터 초당적인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호적 태도를 보였으며 이번 회담에 대해서도 “생산적이었다”고 규정하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 억류 당시 이를 몰랐다고 한 김 위원장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인 데 대해선 양당 의원들이 지적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운동선수는 죄송해야 하나/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운동선수는 죄송해야 하나/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대학 시절 시험 때만 나타나던 어떤 동기의 답안지에 쓰여 있던 문구다. 당시에는 이런 답안지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운동선수가 무슨 공부야. 운동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다. 학창 시절 필자도 학교 대표 선수나 합창단 등에 뽑힌 적이 있다. 하지만 출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어머니께서 ‘그거 해서 밥이나 먹고살 수 있겠냐’고 하시면서 선생님께 빼달라고 부탁을 드렸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공부와는 멀어진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1980년대 고교 야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해설자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일본에는 고교 야구팀이 3000개가 넘는다. 고시엔대회가 열리면 일본 열도 전체가 들썩거린다. 그러니 우리와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도 팀을 늘려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나도 크게 공감해 야구팀이 늘어나 우리 동네에도 야구팀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랐다. 환상을 깨는 데는 30여 년이 걸렸다. 일본으로 연수를 간 것이 그 기회였다.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 가운데 축구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학생은 수업을 꼬박꼬박 챙겨 들었다. 방학 중에 열리는 세미나에도 예외 없이 참석했다. 그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니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운동을 해 온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취업이 잘 됐다. 기업에서도 선수 출신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나 단합력,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더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일반 학생만큼은 아니지만, 전공에 대해서도 기초 지식 정도는 갖추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했다. 그때 나는 알게 됐다. 운동과 공부가 전혀 다른 게 아니라는 것을. 운동도 결국 공부의 일부라는 것을. 최근 우리 스포츠계는 폭력, 성폭력에 더해 도박이나 승부 조작 같은 일탈로 얼룩져 있다. 성적 지상주의, 합숙 시스템, 병역특례 제도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아야 한다. 바로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다. 김영기 전 KBL 총재가 고려대학교에 입학하던 1950년대만 하더라도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시험을 거쳤다. 그런데 군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와 스포츠가 결합하기 시작했다. 외국과의 경기를 보면서 함께 열광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야말로 애국심을 높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 대한 보상도 뒤따랐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돈 들이지 않고 학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도 됐다. ‘운동부라서 죄송하다’는 답변을 쓰는 선수가 늘어났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성적지상주의로 연결됐다. 성적을 내려고 합숙소를 갖추는 학교도 늘어났다. 정권은 체육특기자 제도와 병역특례 제도를 당근으로 제공했다.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나 협회에 힘이 몰리기 시작했다. 운동 이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선수 기용과 성적 내기에 전권을 가진 자에게 힘이 쏠리는 것이 당연했다. 엘리트들은 국제대회에서의 빛나는 성과로 보답했다. 없이 살던 국민들에게 감격의 눈물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성공한 체육 엘리트의 이면에는 좌절을 겪은 더 많은 실패한 엘리트들이 있다. 필자도 선수들과 관련된 사건을 여러 건 맡아 보았다. 대부분은 운동을 그만둔 후 살길이 막막한 상태였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우지 못한 그들은 유혹의 손길에 매우 취약했다. 사회의 시스템이 그들을 다시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되돌리지 못한 것이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엘리트 선수라고 해서 평생 운동만 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고교나 대학을 마치고 직업적인 길을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고 하더라도 은퇴 후에 같은 길을 걷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가 극히 일부에 불과한 빛나는 체육인들만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제 그들에게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 美 민주 하원의원들 “종전선언해야”

    “종전한다고 해서 미군철수하는 것 아냐 카터 전 대통령·시민사회단체도 지지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실에 따르면 카나 의원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입성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 등 민주당 하원의원 18명과 함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여성 첫 무슬림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르, 당내 예비선거에서 중진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털시 개버드 의원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북미 상호 조치와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최종적인 한반도의 평화 정착 달성을 위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과 많은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결의안에서 “종전을 한다고 해서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하거나 북한을 합법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결의안은 이어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의 송환과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행사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나 의원은 “남북 간 역사적 관계 개선이 한 세대에 한 번 올 법한 공식 종전의 기회를 만들어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이렇게 드문 기회를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나 의원은 또 카터 전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거의 70년에 가까운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이 중요한 결의안을 반긴다”면서 “나는 북한의 지도부와 대화하고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전쟁의 위협을 종식하는 것만이 한국과 미국인 모두에게 진정한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계속되는 긴장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북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트포린폴리시와 미주한인회, 우방국법사위원회 등 단체들도 한국전 종전 결의안 지지를 밝히고 나섰으며, 위민크로스DMZ 창립자이자 여성인권운동 아이콘인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이번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카나 의원실을 통해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바른미래당 영향력도 없는 정당” 실언하다 급수습 홍익표 왜

    “바른미래당 영향력도 없는 정당” 실언하다 급수습 홍익표 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7일 바른미래당을 “미니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깎아내린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사과의 발단은 홍 수석대변인의 이날 라디오 발언이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홍 수석대변인의 20대 청년 발언에 대해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하 최고위원을 겨냥해 “뭔가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하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람(하 최고위원)과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바른미래당) 소수 정당이고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하 최고위원을 가리켜 “그쪽도 최고위원”이라고 하자 “(바른미래당은)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도 했다. 그러자 하 최고위원이 맞공격했다. 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의원이 청년들을 비하한 것이나 바른미래당을 비하한 것이나 그 본질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라며 “젊은 층, 소수 층을 얕잡아보는 오만한 불통 꼰대 마인드”라고 비판했다. 앞서 하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홍 수석대변인과 설훈 최고위원의 20대 비하 발언을 언급하며 “청년인지 감수성 결여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DNA 자체에 각인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하 최고위원과 홍 수석대변인 간 설전이 시작됐다. 하 최고위원의 비판이 알려지자 홍 수석대변인은 “사실과 다른 허무맹랑한 정치공세”라며 하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홍 수석대변인의 실언이 잇따르자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홍 수석대변인과 설 최고위원의 20대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홍영표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홍 수석대변인이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또 20대 발언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메일링(당 공지사항 등을 이메일로 보내는 것) 서비스 한 달 정지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야당 시절과 달리 과민하게 대응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중진 의원은 “아무리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여당이 오만해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바른미래당 비하 논란이 커지자 바른미래당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야 협치를 가로막는 홍 의원은 당장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 수석대변인은 “바른미래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유선상(전화통화)으로 이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박영선·우상호가 배지를 떼려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영선·우상호가 배지를 떼려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정치권은 온통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끝나면 정치권, 특히 여권의 관심은 개각으로 옮겨 갈 것이다. 이번에 단행될 개각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는 중반기 개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역대 정권에서 중반기 개각은 ‘안정’에 방점을 둔다. 정권 초기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 정치인이나 선거 공신 등을 장관 자리에 앉히는 모습에서 탈피해 관료나 전문가들을 기용하는 게 관례처럼 굳어졌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이번 개각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역대 정권의 중반기 개각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의원 출신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국회로 돌아가는 것은 예견된 일이다. 하지만 4선과 3선 의원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서울 구로구을),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장관 물망에 오르는 것은 의외다. 박 의원은 행안·중기·법무부 장관에, 우 의원은 문체부 장관에 기용된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지키려면 중량급인 두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본인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흔쾌히 떼고 정부로 가려고 한다는 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유를 묻자 박영선 의원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우상호 의원은 “현재 장관 후보 검증 과정이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사정은 이렇다. 이번 2차 개각은 단지 장관 몇 명을 바꿔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을 넘어 내년 총선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해 수도권 3선 의원 20여명을 불출마시키는 대대적인 개혁 공천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박영선·우상호 의원도 해당된다. 하지만 두 의원의 여권 내 비중과 그동안 당 기여도 등을 감안하면 쉽게 내치기에는 아까운 인물들임은 틀림없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수감되거나 재판을 받는 중이라 대권 반열에서 멀어져 가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키우고 지원해야 할 인재라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두 사람의 장관 기용이 대권이나 서울시장 등 차기 주자 발굴 작업의 일환이라고 읽히는 점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4, 3선 의원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입각하는 것은 3선인 박원순 시장의 출마가 불가능한 2022년 6월에 있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으로서도 두 중진의원에게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주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선 박 시장이 66.26%를 득표해 후보로 결정됐고, 박 의원이 19.59%, 우 의원이 14.14%를 얻었다. 이런 차원에서 두 의원의 입각은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집권 중반기에 실적을 내야 하는데, 두 중진의원이 중심이 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정권을 볼 때 집권 중반기의 누수 현상은 불가피한데 두 의원의 집행력과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올해는 현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변곡점이다.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남북한 평화체제를 가시화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개각을 앞둘 때마다 “전문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조직을 장악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을 선호했다. 차기를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장관으로서 부처를 지휘한다는 것은 중요한 기회인 것은 틀림없다. 정부 부처에 착근해 행정력을 발휘하면 차기 서울시장이나 대권 등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무게를 갖추는 호기인 셈이다. 하지만 장관직은 ‘독이 든 성배’일 수도 있다. 내부 공무원들의 저항과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고전하게 되면 두 사람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관료들은 정권 후반으로 갈수록 장관의 잘못에 대해 직언하지 않고 잘못을 덮거나 입맛대로 해주다 결국 코너로 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행정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게 ‘자기 정치만 하려는 사람’이라고 찍히기라도 하면 더욱 그렇다. ‘좌고우면’하다 보면 의원직을 사수한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입각이 박영선·우상호 의원에겐 정치 운명을 건 시험대일 수 있는 이유다. jrlee@seoul.co.kr
  • 이달 귀국하는 대통령 복심 양정철, 민주 싱크탱크 맡아 정계 복귀할 듯

    이달 귀국하는 대통령 복심 양정철, 민주 싱크탱크 맡아 정계 복귀할 듯

    야권 예봉 피하려 민주연구원장직 유력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었으나 현 정권 출범 후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해외를 떠돌았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오는 5월쯤 정치권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얼마 전 양 전 비서관를 만났는데 ‘너무 오랜 해외 생활로 지쳐 돌아오고 싶다’고 하더라. 이제 역할을 할 때가 됐다는 얘기가 오갔고, 정부직을 맡을지 당직을 맡을지 등을 논의했다”며 “이달 중 귀국할 거 같다”고 했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양 전 비서관이 귀국하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현 민주연구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까지다.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체로 양 전 비서관의 정계 복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이 이제 돌아와도 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는 당청 모두에 있다”며 “일단 돌아와서 당직을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친문 중진 의원도 “양 전 비서관은 홍보와 메시지, 선거전략 등을 다 해봤기 때문에 민주연구원장직이 가장 맞는 자리”라며 “당의 전략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인물”이라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이 당직을 맡으려면 당연히 이해찬 대표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양 전 비서관 복귀설) 기사를 보고 ‘당에 오는 것도 괜찮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이 복귀처로 청와대나 정부가 아닌 당을 선택한 것은 야권의 예봉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 중심에서 비껴나 있는 연구원장을 맡는 것도 최대한 권력에서 멀어 보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의 위상으로 볼 때 그가 원장으로 재임 중 민주연구원이 내는 정책이나 발언에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어날 소지가 없지 않다. 나아가 현 정권 임기 내에 양 전 비서관의 자리가 민주연구원장으로 끝나리라고 보는 시각도 많지 않다. 당에서 정계 복귀의 시선을 누그러뜨린 뒤 결국은 청와대 비서실로 합류해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비문계 초선 의원은 “임기 말에는 양 전 비서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현재 청와대에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伊 “조성길 딸 작년 11월 14일 北 귀환” 강제 북송 놓고 논란

    伊 “조성길 딸 작년 11월 14일 北 귀환” 강제 북송 놓고 논란

    이탈리아 외교부가 지난해 말 잠적한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조성길(44) 전 대사대리의 딸이 지난해 11월 14일에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측이 지난해 12월 5일 통지문을 보내와 조성길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11월 10일에 대사관을 떠났고, 그의 딸은 11월 14일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북한측은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조부모와 함께 있기 위해 북한에 되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으며, 대사관의 여성 직원들과 동행해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 통지문에 앞서 북한이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의 대사대리가 김천으로 교체될 것임을 통보해온 사실도 공개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 소식이 외부로 처음 공개된 지난 달 초에 그가 이탈리아에 망명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만 밝혔을 뿐, 그의 소재나 근황 등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해왔다.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외교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 딸의 강제 북송과 관련한 보도에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17세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한편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송환된 것으로 보도되자 이탈리아 정계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집권 연정의 한 축인 ‘오성운동’ 소속 하원의원인 만리오 디 스테파노 외교차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전례 없는 엄중한 일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는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을 보호했어야 했다”며 “그의 딸이 세계 최악의 정권 가운데 하나로부터 고문을 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성운동의 중진 정치인인 마리아 에데라 스파도니 의원도 “북한 정보기관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을 납치했다면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정보기관을 관할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의회에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오성운동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정당 ‘동맹’의 대표로, 자칫 이번 일이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을 구성하는 두 정당 사이에 갈등 요소로도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이탈리아 정가에서 북한과 친한 인물로 여겨지는 안토니오 라치 전 상원의원은 “조성길 부부가 미성년 딸을 혼자 버려두고 자취를 감췄고, 새로 부임한 대사대리가 이에 따라 그의 딸을 평양으로 돌려보내기로 상식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은 납치나 강제 송환이 아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평양에서 조부모와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통일부 장관 후보에 천해성·김연철, 중기벤처부는 고형권·김용범 거론

    박상기 법무 유임 가닥… 박영선 행안 검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등이 통일부 장관 복수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는 고형권 전 기재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대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다음달 초 단행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14일 “통일부는 대통령이 직접 남북 관계를 챙기기 때문에 관료 혹은 대통령의 철학과 조직을 잘 아는 전문가일 것”이라며 “정치인 입각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부처는 ‘홍남기(경제부총리) 원팀’에 힘을 싣는 상황이어서 관료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3선 우상호 의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입각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등 여권 중진들이 검증 대상에 오른 가운데 개각 콘셉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회부처(행정안전·문화체육)는 정치인, 안보(통일)·경제부처(국토교통·해양수산·중소벤처부)는 4선 변재일 의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관료들이 거론된다. 다만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6월까지 연장되면서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법무부 장관에 거론됐던 4선 박영선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로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진력 있는 중진을 발탁해 집권 중반기 난제를 풀고, 총선에 불출마하면 세대교체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범주류·비주류를 발탁해 여권 결속력을 키우고 ‘코드 인사’ 비판에서 자유로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변수 없는 한 이달 개각 없다”…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넘어갈 듯

    靑 “변수 없는 한 이달 개각 없다”…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넘어갈 듯

    이낙연 교체설에 “가능성 제로” 김부겸·김영춘·김현미 등 중폭 총선 출마 현역 입각은 배제 방침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쯤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내년 총선을 겨냥한 개각은 2차 북·미 정상회담(27~28일) 이후인 3월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대통령의 결정 사항이어서 말씀드리는 것 자체도 조심스럽다”면서도 “개각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2월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 교체설에 대해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도 “이 총리는 여권이 총선에서 내놓을 수 있는 ‘빅카드’인데 지금 교체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장관을 비롯한 중폭 개각설은 연초부터 흘러나왔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은 막바지이지만 서둘러 할 요인이 없다”며 “정무적 요인까지 감안해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멤버이자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4·13 총선에 출마했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가능성은 있지만 문 대통령의 결심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총선에 출마할 현역 의원 입각은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관료, 전문가 그룹과 더불어 불출마를 선언하는 일부 중진의 입각이 점쳐진다. 행안부 장관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의원을 지낸 홍미영 민주당 다문화위원장 등이,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차관과 더불어 여성 장관을 물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부 장관에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정호 전북 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장관에는 4선 변재일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전문가 그룹에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김인회 인하대 교수, 하태훈 고려대 교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거론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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