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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님은 여기로 가셔야죠”…21대 국회 벌써 ‘상임위 전쟁’

    “의원님은 여기로 가셔야죠”…21대 국회 벌써 ‘상임위 전쟁’

    ‘지역구 이익’ 직결 국토·산자위 큰 인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공약 활용 경쟁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당선자들의 ‘물밑 전쟁’이 시작됐다. 당선자들은 인기 상임위에 입성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고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상임위 배정을 약속하며 ‘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임위는 임기 절반인 2년간 해당 국회의원이 어떤 분야의 법을 주로 다룰 것인가를 결정한다. 경력 및 관심사와 무관한 상임위에 배치되면 그 기간 동안 의정 성과를 내기 힘들어 의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갈등은 의원실 내부에서부터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총선에서 농촌 지역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보좌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22일 “지역구와 다음 선거구를 생각한다면 농해수위를 가는 게 맞는데 걱정”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의원실에서 뜻이 모이더라도 ‘인기 상임위’를 골랐다면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국회의 대표 인기 상임위는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을 다루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산업 정책을 다루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이다. 모두 지역구의 이익과 직결돼 있어 표심 모으기에 좋은 곳들이다. 실제 지난 8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총선 후보자들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201명 후보 중 99명이 국토위를 선택하고 74명이 산자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미래통합당은 128명 중 70명이 국토위를, 40명이 산자위를 택했다. 정당 성향에 따라 특정 상임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당선자가 환경노동위원회를 선호하는 정의당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당선된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자 5명은 모두 노동조합을 경험한 활동가 출신이다. 이런 이유로 이들 모두 환노위에서 노동 관련 의제를 다루고 싶어 한다. 정의당의 한 당선자는 통화에서 “모두 환노위에 가고 싶어 해 내가 뜻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경쟁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들에게는 좋은 ‘공약 소재’ 중 하나다.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에서는 벌써 이와 관련한 물밑 공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급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상임위 약속이 원내대표 경선 때 의원들 사이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공약”이라며 “이번에는 초선도 많아 그런 공약이 먹힐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종인 “임기 무제한 전권 달라”… 당 장악 ‘무기’ 없어 험로 예상

    김종인 “임기 무제한 전권 달라”… 당 장악 ‘무기’ 없어 험로 예상

    “상품 나쁘면 상표 바꿔야” 당명 개정 예고 ‘킹메이커’ 金 대선정국까지 주도권 의지 심재철 대행 만나 “이르면 23일 답 줄 것” 김무성 등 비박 10여명 만찬서 의견 모아 ‘지휘봉’ 잡더라도 당 체질개선 등 난제 “전권 안 된다” “희생양 걱정” 의견 분분미래통합당이 당 수습을 위한 구원투수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기까진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의 요구를 수락할지부터, 총선이 끝난 상황에 마땅한 ‘제어 수단’이 없는 외부인사가 어떻게 당의 체질 개선을 이뤄 낼지 등 난제가 산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라디오에 출연해 ‘임기 무제한·전권 비대위’를 요구했다. 그동안 통합당 비대위원장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던 것과는 달리 다시 당에 들어갈 경우 ‘킹메이커’로서 대선 정국까지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에게 기한 없는,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하는 전권이 필요하다”며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거냐’ 하는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서는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이르면 23일 답을 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상품이 나쁘면 상표도 바꿀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당명 개정을 예고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의 전·현직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만찬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전 위원장이 지휘봉을 잡는다고 해서 모든 우려가 불식될지도 미지수다. 이미 총선이 끝난 상황인 만큼 비대위원장에게는 선거 전의 공천권처럼 현역 의원들을 제어할 만한 마땅한 무기가 없다. 일부 중진들이 비대위 출범 후에도 지속적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언급할 경우 ‘김종인호(號)’의 무게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3선 고지를 밟은 김상훈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로 가는 건 좋지만 대선까지 전권을 갖겠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비대위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등 당을 위해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늦어도 연말 내에는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명진 전 위원장은 “(통합당이)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희생양을 데려다 덮어씌워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일시적인 방편”이라며 “비대위원장이란 게 공천권을 쥐었다든지, 대권 후보가 됐다든지, 이럴 때 힘이 있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에 가서 혹시 봉변당하는 건 아닌지 굉장히 걱정된다”고 했다. 선거 패배 후 관성적으로 비대위를 꾸리는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의 원인, 보수당의 현실, 가치와 미래방향에 대한 토론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남에게 계속 당을 맡기기만 하면 미래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슈퍼 여당’이 되며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쥔 이후 이제는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또 다른 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빅3에 대한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우세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하지만 이에 반해 친문의 주도권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당권 경쟁의 1차전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영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단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안을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된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된 전해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 5선이 된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과 4선이 된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 중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이들의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하에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당권파 친문이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격이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박홍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된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4선 노웅래, 안규백 의원과 3선이 된 윤관석 의원도 경선 참여를 고민 중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단순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의주시되고 있다. 친문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며 일찌감치 빅3에 대한 후보군을 정해놓고 적극 움직이고 있다. 이전보다 눈에 띄는 계파 갈등은 없지만 그럼에도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그룹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 색이 아직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의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주 노·사·민·정 ‘해고 없는 도시’ 선언… 고용안전망 본격 지원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 보험료 지원 고용유지 목적 교육 참여하면 수당도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하는 대량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21일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날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상생 선언에는 전주시의회, 한국노총 전북본부, 전주시 중소기업인연합회, 소상공인특화기업을 비롯한 119개 기업대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등이 참여했다. 상생 선언은 전주시와 고용 유관기관, 노사가 힘을 모아 근로자가 노동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고용보험 지원 등 사회적 고용안전망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위기경제대책반, 위기복지대책반, 마음치유대책반 등 3개 반으로 이뤄진 ‘위기 극복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강력한 민생안전 대책에 돌입했다. 고용부, 전북중진공, 노무사협회 등은 ‘고용유지 현장지원 상황실’을 운영하며 상생 선언 참여 신청, 고용보험 가입, 고용유지지원금 컨설팅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 사업은 전주지역 모든 사업장을 100% 고용보험에 가입시켜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에는 6개월간 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한 사업장에는 휴업이나 유급 휴직할 때 근로자에게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기업체 부담금을 일정 부분 지원한다. 또 고용유지를 위해 운영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 참여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월 50만원, 기업당 월 300만원 한도 내에서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오늘 선언은 기업을 지키고, 시민의 일상을 지키며, 도시의 미래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총선 참패 자인하면서도 정계은퇴는 없다… 왜?

    총선 참패 자인하면서도 정계은퇴는 없다… 왜?

    외부선 ‘정치적 유통기한’ 끝나 평가에도 내년 재보선·대선 등 변수 많아 재기 기대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0명의 원외 정당으로 전락한 민생당의 ‘정치 거물’들이 총선 참패 책임을 자인하면서도 ‘정계 은퇴’ 언급은 꺼리고 있다. 외부에서는 이번 결과로 이들의 ‘정치적 유통기한’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스스로는 아직 기회와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후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제게는 건강과 정신이 있다”고 에둘러 답하며 은퇴에는 선을 그었다. 낙선한 정동영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글을 남겼다가 ‘정계 은퇴’라는 해석이 퍼지자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길도 함께 찾겠다”고 해명했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전처럼 정치 평론을 이어 가고 있다. 민생당 중진들은 대부분 정계 거물로 분류된다. 손 전 위원장 등은 한때 대선주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다. 이번 총선에서 모두 낙선하자 ‘세대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 표심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분명한 정계 은퇴 대신에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수사’만 내놓은 것이다. 손 전 위원장의 경우 3당 합당으로 민생당이 만들어질 시점에 이미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대위원장직은 선거가 끝나면 자연히 없어지는 직이라 ‘물러날 자리’는 애초에 없었던 셈이다. 민생당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예전 같았다면 ‘언젠간 나를 불러줄 거다’는 자신감에 정계 은퇴를 했겠지만 지금은 본인이 함부로 말을 못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미 2014년 재보궐선거 낙선 후 은퇴 선언을, 정 의원은 2015년 재보궐선거 낙선 후 전북 순창에서 자숙기를 보낸 바 있다. 민생당 내에서는 이들이 재기할 기회가 곧 올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총선 당선자 중 9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내년 재보궐선거가 상당한 규모로 치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2022년엔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도 변수다. 민생당 관계자는 “호남 출신 이낙연 당선자가 대선주자가 되지 않으면 ‘호남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에 호남 중진들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 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해온 분들이라 각자 당내 역할이 있을 수 있다”면서 “언제든 번복할 수 있으니 굳이 ‘은퇴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더불어시민당 17석 포함)을 얻은 이때가 기회라며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해치우자는 욕망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있습니다. 미숙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이 왜 폐족까지 언급되며 실패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16년 전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당시 의장이었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종로 율곡로의 사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해찬 대표가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며 오랜만에 옳은 지적을 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던 건 내부 문제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슈퍼 여당’이 된 직후 가장 많이 언급된 표현이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에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결국 입법도 실패했고 정권도 뺏기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민주당이 그때와는 다르다며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언론개혁 운동을 하며 정치적 언급을 자제해 왔던 이 이사장은 이날 오랜만에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 여야가 할 일이 두 가지가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을 지원해 주고 비례위성정당을 빨리 원래 정당과 합쳐 위법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채라도 발행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압승했다. 예상했나. “180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반은 훌쩍 넘길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의석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컨벤션 효과, 미래는커녕 현재도 못 보는 너무나 무능한 야당 때문에 이긴 것이다. 특히 격전지에서는 선거 막판에 미래통합당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 통합당의 형편없는 공천의 영향이 컸다.” -잘해서 이긴 게 아니란 의미는. “통합당에 비해 실수를 덜 한 것이다. 상대방이 잘못해서 큰 승리를 거뒀다면 민주당이 자만할 필요는 없다. 운이 좋았다.” ●열린우리당같이 난장판 되지는 않을 것 -최근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라는 말이 계속 언급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는데 그때 초선만 108명이었다. 초선일수록 의욕도 정치적 기대도 큰데 각자가 노 전 대통령처럼 되고 싶다는 게 느껴졌다. 이들은 당론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언론에 말하는 등 제어가 안 됐다. 그래서 이들을 가리켜 ‘108번뇌’라는 말이 나왔다. 이들이 4대 개혁입법을 정하고 특히 국보법을 폐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보법은 유지돼 있고 열린우리당은 ‘종북당’으로 낙인찍혔다. 그때 일을 말하는 것이다.” -당시 야당(한나라당) 때문에 국보법 폐지를 못했다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올 초 언쟁이 있었다. “당시 열린우리당 152명 중 68명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한나라당 130여석까지 합치면 200명 가까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그래서 내가 중진들과 상의해 폐지가 아니라 5개 독소조항을 걷어내는 쪽으로 정하고 박근혜 대표와 물밑 합의했다. 국내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부분만 걷어내고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처벌하자는 타협안이었다. 그런데 이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거부하며 단 한 점, 한 획도 고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당시 초선들이 중진들을 배신자라 욕했고 중진들은 초선들의 주장이 청와대의 의사라고 생각해 침묵했다. 친북당, 종북당으로 매도당하면서 당 내부가 분열됐고 노무현 정부는 레임덕에 빠져 버렸다.” -이 대표의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는 말은 내부 분열을 우려한 것인가.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되풀이한다는 건 다수 의석을 만들어 줘도 제대로 일을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중요한 일들도 많았는데 이념적으로 쏠리니까 배가 옆으로 기울어 스스로 뒤집힌 것이다. 그리고 타협안을 뒤집도록 주도한 이들은 통일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법무부 장관 등으로 떠나 버렸고 아무도 그 일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었다.” -민주당이 그런 과거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나. “실패의 경험이 있기에 현재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 같은 게 쉽게 나타나긴 어렵다. 이 대표가 강하게 쐐기를 박지 않았나. 이 대표의 우려가 180명 의원들 머릿속에 제대로 자리잡길 바란다. 이후 누가 당대표가 될진 모르겠지만 열린우리당 같은 난장판 상황이 되진 않고 제어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니다. 경제 위기를 잘 처리하고 난 다음에 다른 개혁법안들을 처리해도 된다. 여야가 선거에서 공약한 게 코로나19 위기에서 피해를 본 국민들을 돕자는 게 아니었나. 그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통합당이 지금 말을 바꾸고 있는데 야당이 약속을 어기려 해도 여당 주도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도 여당이 국민과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국채라도 발행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도와야 한다.” -민주당이 몸조심하면서 개혁입법 처리가 미뤄진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게 먼저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를 살리고, 기업 특히 중소기업을 빠르게 회생시키는 등 할 것부터 한 다음에 나중에 원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면 된다. 이념 섞인 법안부터 하려고 해서 일부러 싸움을 벌일 이유는 없다. 국민이 많은 의석을 준 이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이때 (쟁점법안을) 해치우자는 그런 욕망이 있을 텐데 경제부터 잘 살리고 지금처럼 국민 지지를 넓게 받으면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법안 처리도 가능해질 수 있다. 국민이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준 건 의석수로 밀어붙여서 법안을 처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쟁점이 큰 법안 등은 국민과 야당과 털어놓고 토론한 후 처리하라는 뜻이다.” ●야당은 이제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져야 -통합당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한다면. “통합당이 저렇게 처참하게 패배한 건 조·중·동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이 통합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고 착시효과를 일으켰고 여기에 통합당이 동조했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집회를 추진하는데 거기에 야당 대표 및 유력 정치인들이 뜻을 같이하는 것을 보면서 진보뿐 아니라 중도 및 중도보수에 속하는 일반 시민들이 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나 걱정했을 것이다. 거기서 나온 환호성과 박수 소리를 국민들이 주는 표라고 착각했다. 야당이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졌으면 좋겠다.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앞으로 2년 동안 노력해야 대선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나.”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부영은 누구인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재야 민주투사이자 정치 원로다.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민주화 투쟁을 하다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0년에 3당 합당에 반대해 만든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14~16대 서울 강동갑에서 3선을 했다. 1995년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하지 않고 통합민주당에 남아 있다가 합당 후 한나라당에서 원내총무, 부총재 등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인 152석을 차지했던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다. 2015년 정계를 은퇴했고, 지난해부터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으로서 올바른 언론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194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기자 ▲14~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재 ▲열린우리당 의장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조직위원장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 민주는 넘치고 통합은 사라진 ‘여성 중진’

    민주는 넘치고 통합은 사라진 ‘여성 중진’

    3선 이상 여성 민주 8명, 통합 0명 정의 심상정 4선, 국민 권은희 3선 여성 관련 법안 제정 소홀해져 타격 21대 총선은 여야 여성 중진의원 기상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중진 천하’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여성 의원들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총선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당의 큰 자산인 여성 중진을 모두 잃었다.서울신문이 20일 21대 총선 당선자 성별과 선수를 분석한 결과 3선 이상 여성 중진은 총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상희·김영주 당선자가 4선 고지를 밟고, 남인순·서영교·인재근·전혜숙·진선미·한정애 당선자 등이 3선이 된다.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와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도 각각 4선과 3선을 기록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20대 국회 후반기에 원내 사령탑(나경원 전 원내대표)과 국회 상임위원장(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여성 의원에게 맡겼던 통합당은 3선 이상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나경원(4선)·박순자·이혜훈(이상 3선)·이언주(재선) 의원 등은 모두 지역구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고, 박인숙(재선)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여성 중진 격차가 벌어진 1차적 이유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휩쓴 선거 결과에 있지만, 통합당이 그동안 폭넓게 여성 인재를 키우지 못한 근본적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여성 중진의 맥이 끊긴 만큼 정치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통합당의 타격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선 당의 중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중진을 모두 잃은 건 뼈아픈 부분”이라며 “여성 의원들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법안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국회 경험이 쌓여야 입법이라는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통합당이 여성 인재를 키우는 일에 소홀히 한다면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총선 참패 통합당…3선 이상 ‘女중진’ 전멸

    총선 참패 통합당…3선 이상 ‘女중진’ 전멸

    21대 총선은 여야 여성 중진의원 기상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 중진 천하’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여성 의원들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총선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은 당의 큰 자산인 여성 중진을 모두 잃었다. 서울신문이 20일 21대 총선 당선자 성별과 선수를 분석한 결과 3선 이상 여성 중진은 총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상희·김영주 당선자가 21대 국회에서 4선 고지를 밟고, 남인순·서영교·인재근·전혜숙·진선미·한정애 당선자 등이 3선이 된다.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와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도 각각 4선과 3선을 기록한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하고, 20대 국회 후반기에 원내 사령탑(나경원 전 원내대표)과 국회 상임위원장(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을 여성 의원에게 맡겼던 통합당은 3선 이상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나경원(4선)·박순자·이혜훈(이상 3선)·이언주(재선) 의원 등은 모두 지역구 선거에서 고배를 들었고, 박인숙(재선)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여성 중진 격차가 벌어진 1차적 이유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휩쓴 일방적인 선거 결과에 있지만, 통합당이 그동안 폭넓게 여성 인재를 키우지 못한 근본적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대 국회 현재 민주당에는 재선 이상 여성 의원이 14명인 반면 통합당에는 3분의1 수준인 5명뿐이다.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여성 중진의 맥이 끊긴 만큼 정치적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통합당의 타격이 크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선 총선 참패만으로도 아프겠지만 당의 중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중진을 모두 잃은 건 특히 뼈아픈 부분”이라며 “여성 의원들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법안들이 있는데 그런 것도 국회 경험이 쌓여야 입법이라는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통합당이 여성 인재를 키우는 일에 소홀히 한다면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남 순천고 ‘전성시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7명 배출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순천중·고등학교 졸업생 7명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단일 중·고교로는 전국 최다 기록이다. 경기고·서울고·광주일고 등 대도시 명문고들이 1974~1978년 사이 평준화가 된데 비해 순천고는 2004년까지 비평준화로 유지되면서 우수인재들이 몰렸다. 1980년 무렵부터 2005년 평준화 되기까지 전남 지역 최고의 명문고로 명성을 날렸다. 1989년에는 서울대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56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판검사 출신이 50여명이 넘어 ‘법조인의 산실’로 불릴 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정계로 진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의원은 초선이 6명, 4선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 6명, 미래통합당은 1명이다. 광주 1명, 전남 3명, 서울 2명, 경기도에서 1명 선출됐다. 전국적 관심을 끈 당선자들도 있다. 최고 연장자인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순천중 32회,순천고 25회 기수) 당선인은 고검장 출신으로 민주당 영입인재 4호다. 순천에서 20년만에 민주당 당적으로 입성했다. 퇴직 이후 대형 로펌에서 영입을 제안했으나 막대한 부가 보장된 전관예우를 거절하고 교단을 택해 주목 받았다. 2017년 검찰총장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서울 송파갑 김웅(37회·미래통합당) 당선인은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로 유명하다. 바른미래당에 인재영입 형식으로 입당했다 당이 합쳐진 후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민주당 후보와 시소 게임 끝에 신승했다. 경기도 성남 수정구 김태년(32회) 의원은 4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중앙당 공천재심청구위원장 등을 지낸 그는 민주당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중진이다. 광주 북구을 이형석(28회), 검사장 출신의 여수을 김회재(30회), 인권변호사인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32회), 미래통합당 이혜훈 의원을 누른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51회) 당선인도 이 학교 출신들이다. 이들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부천시정 서영석(순천 금당고 4회), 3선의 서울 중랑을 박홍근(순천 효천고 2회), 서울 양천을 이용선(순천 해룡면) 당선인 등도 영광을 안아 순천출신 의원은 모두 10명에 이른다. 서울광진을 고민정 당선자의 어머니 고향은 순천시 외서면이다. 허석 시장은 “순천 지역구인 소병철, 서동용 두분을 비롯 우리 지역과 관련 있는 의원이 10명이나 된다”며 “국비확보와 정부를 상대로 한 현안 문제 해결 등 시정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노동운동에 헌신하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허 시장도 순천고(31회) 출신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당선 후 연일 구설 ‘홍준표 리스크’ 급부상

    당선 후 연일 구설 ‘홍준표 리스크’ 급부상

    김용태·주호영 비판에 강효상은 두둔 통합당 복당 허가 때 ‘민심 역풍’ 우려4·15 총선 참패 후 위기의식 속에 쇄신론이 들끓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에서 ‘홍준표 리스크’가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통합당에서는 당선 후 연일 구설에 오르는 홍준표 전 대표의 행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1대 국회 의석수가 턱없이 부족한 통합당은 당선자 한 명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게감 있는 중진이 얼마 남지 않아 홍 전 대표에 대한 기대도 나왔지만, 최근 그의 행보나 메시지가 쇄신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 복당 허가 시 ‘민심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세월호 6주기였던 지난 16일 밤 당선 사례행사에서 “자축공연하며 노래도 한 대여섯 곡 부르고, 노래방 기계도 가져와 대학생들 춤도 추려 했는데 보좌관이 오늘 세월호 6주기라 좌파언론에 도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하다”며 “93년도 YS(김영삼 대통령) 때 196명이 수몰당한 서해페리호 사건도 해난사고로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 안 했다”고 했다. 앞서 통합당 소속이었던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중도층의 반감을 자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홍 전 대표마저 가세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이튿날에는 2022년 대권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합당은 국민에게 사망선고에 준하는 무서운 심판을 받았다. 국민은 당이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사망선고를 받아들이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부디 기뻐하시는 것은 대구 지역구 안에서 그쳐 달라”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의원도 홍 전 대표의 복당 허가 여부를 두고 “새로 당선된 의원들의 뜻을 모아서 결정할 일”이라며 “그것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복당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강효상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홍 전 대표가 말한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꼬투리를 잡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당이 궤멸 위기에 처한 지금 무슨 낯짝으로 도대체 누구를 욕보이려 하는지 엄히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홍 전 대표를 두둔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김태흠 “외부인 영입은 지나친 패배의식” “金 이외 대안 없다” “金도 패배 책임” 양론 “새 원내대표 젊고 개혁적이어야” 목소리 사전투표 조작론에 이준석 “반성·혁신할 때”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내에서 ‘이대론 안 된다’는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법론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력 거론되자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3선에 성공한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내분이나 계파 싸움이 있는 게 아닌데 당내 문제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나친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비대위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수락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고 한다. 통합당은 같은 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비대위 대신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이틀 만에 비대위를 거론한 것은 대대적인 개혁이 절실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를 내세우는 쪽은 뼛속까지 개혁하려면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갖춘 김 전 위원장 외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도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구태 정치인’ 이미지로 국민이 공감하는 개혁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1대 국회 개원 전 선출할 새 원내대표를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선거 직전에 급히 모셔 오느라 수습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지 (패배를 김 전 위원장) 개인의 책임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통합당은 20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총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새 지도체제 구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 이주영 의원은 “창조적이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측면에서 김 전 위원장이 적격자”라며 “현역 의원들과 당선자들의 합동 의원총회에서 중론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 모시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총선 결과를 놓고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주장한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통합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15일 본투표에서는 통합당 후보들이 우위를 점했지만 10~11일 사전투표에서는 반대 결과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개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일부 인사는 강성 지지층의 이런 주장에 동조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 사전투표함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최고위원은 “내가 바로 본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다.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며 거리를 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5, 6선 안양 지역 현역의원 3명 전원 세대교체…심재철, 이석현, 이종걸 퇴장

    5, 6선 안양 지역 현역의원 3명 전원 세대교체…심재철, 이석현, 이종걸 퇴장

    4.15 총선에 유일하게 출마한 심재철(62) 미래통합당 후보가 낙선하면서 안양지역 세 지역구를 굳게 지켜왔던 다선의 현역의원들이 20여년만에 모두 교체됐다. 6선의 동안갑 이석현(69), 5선 만안 이종걸(63) 의원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이번 선거 당선자들에게 패배해 아예 본선에 오르지조차 못했다. 안양 지역구 의원에 대한 세대교체 분위기는 지난 총선 때부터 감지됐다. 안양 동안을은 2000년 16대부터 지난 20대 총선까지 심 후보가 내리 다섯 번 당선됐던 지역구다. 16~19대 총선에서 최대 61%에 달하던 심 후보 득표율은 20대 총선에서 41.47%로 크게 떨어지며 조짐을 보였다. 심 후보는 지난번 총선에서 민주당 이정국 후보(39.51%)를 1.96%의 근소한 득표율로 앞서 가까스로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후보 역시 굳게 자리를 지켜 세대교체는 아직 멀어 보였다. 이번 4.15총선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두 후보는 출마조차 하지 못했고, 심 후보도 선거 초반부터 여론조사에서 이재정(45·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밀리며 일찌감치 세대교체가 예상됐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이자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그는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본선에 올라, 6선을 노렸으나 이 후보에게 1만 1409표(12.42%) 차이로 패배해 중견 정치인으로 체면치레도 제대로 못했다. 젊음과 패기를 앞세운 비례 초선 이 후보에게 심 후보는 단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오랫동안 안양 지역구를 지켰던 다른 현역의원들도 동안갑에 변호사 출신 민병덕(49), 만안에는 경기도연정부지사를 역임한 강득구(56)로 모두 새롭게 바뀌었다. ‘만안·동안 지역 불균형’, ‘노후한 1기 신도시 평촌’, ‘인구 감소’, ‘낙후된 도시개발’ 등 안양시도 여느 도시처럼 다양한 문제와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발전이 정체되면서 위기를 느낀 유권자들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했다. 이번 안양지역 현역의원 교체는 기성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 ‘변화와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당선자도 당선소감에서 “오늘 승리는 안양의 변화를 향한 시민 염원이 모여 이루어낸 값진 결과”라고 말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안양지역 유권자들이 이들에게 기대하는 새로운 바람과 변화의 폭은 넓고 깊다. 이번 총선은 세대교체 목소리가 유난히 강했다. 공천 단계에서부터 다선 중진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지역구에 출마한 다수의 다선 의원들이 신예들에게 패해 퇴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1대 총선 여성 지역구 당선자 총 29명 ‘역대 최다’

    21대 총선 여성 지역구 당선자 총 29명 ‘역대 최다’

    민주 20명·통합 8명·정의당 1명 ‘금배지’ 이수진·고민정·배현진 ‘기염’·김영주 4선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총 29명의 여성 지역구 후보자가 원내 입성에 성공하며 역대 최다 여성 당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성 지역구 후보자는 총 209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2명, 미래통합당 26명, 민생당 4명, 정의당 16명, 우리공화당 8명, 민중당 28명 등이다. 이 중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 29명이 당선됐다. 전체 지역구 당선자 중 11.5% 비율로 역대 최고 수치다. 선거에 처음 나선 여성 후보들이 거물급 상대 후보를 제친 것도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동작을 이수진 당선자가 4선을 지낸 통합당 나경원 후보와의 ‘여성 판사 대결’에서 승리했다. 광진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민주당 고민정 당선자가 서울시장을 지낸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었다. 송파을에서는 통합당 배현진 당선자가 4선 중진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벌인 2년 만의 재대결에서 이겼다. 영등포갑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주 당선자가 통합당 문병호 후보를 크게 제치고 4선 고지에 올랐다. 경기에서는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가 통합당 이경환 후보와 1% 포인트 안팎의 박빙 대결을 벌인 끝에 지역구를 사수했다. 안양동안을에서는 민주당 이재정 당선자가 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광명갑에서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여자핸드볼팀 감독 출신인 민주당 임오경 당선자가 통합당 양주상 후보를 꺾었다. 2016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영입한 양향자 당선자는 광주 서을에서 민생당 천정배 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여성 정치인의 무덤’이라 불리는 부산에서는 중·영도와 해운대을에서 각각 통합당 황보승희·김미애 당선자가 살아남았다. 종전 여성 지역구 당선자 최고 기록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26명이었다. 하지만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0.3% 수준에 그치며 여성 후보자들의 국회 진출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제헌 국회부터 임영신(1·2대), 박순천(2·3·4·5·6·7대), 박현숙(4·6대), 김옥선(7·9·12대), 김윤덕(8·9·10대) 의원 등 여성 다선 의원도 있었지만 13·14대처럼 연이어 지역구 당선자가 아예 없는 국회도 있었다. 15대 국회에서는 여성 지역구 의원이 2명이었고, 16대는 여성 후보자 33명 중 5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17대는 65명 중 10명, 18대는 132명 중 14명, 19대에서는 63명 중 19명이 당선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주류 굳힌 86그룹·당내 지분 커진 이낙연 ‘견제와 균형’

    주류 굳힌 86그룹·당내 지분 커진 이낙연 ‘견제와 균형’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당권 도전 유력 이 前총리 행보 따라 맞대결 가능성도 박주민·박용진·강훈식 등 재선그룹 주목 지역구 초선 67명… ‘친문’ 입김 세질 듯 전반기 국회의장에 박병석·김진표 물망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당선자를 합쳐 모두 180석을 석권하면서 여권 권력구도에도 새바람이 불게 됐다.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86그룹은 당내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이인영 원내대표, 우상호 전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상당수 당내 86그룹 주자들은 4선 이상의 중진 반열에 올라서면서 당 대표와 대권을 노릴 힘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원내대표와 우 전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태년 의원,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이번에 나란히 당선돼 4선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보다 연령대가 높지만 같은 운동권 출신으로 분류되는 홍영표·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모두 4선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송영길 의원은 5선 중진이 됐다.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에서 이들 중 상당수가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과 우원식 전 원내대표, 홍 전 원내대표가 당권을 잡고자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주목받는 이 원내대표는 8월 당권주자보다는 대권주자로서 움직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당내 기반을 다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86그룹과의 맞대결도 주목받고 있다. 이 경우 이 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86그룹 사이에서 출마와 불출마를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거 ‘재선’ 타이틀을 획득한 ‘포스트 86세대’ 정치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고위원을 지냈거나 주요 당직을 맡아 이름값을 높인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세월호 변호사 출신으로 최고위원을 지내며 몸값을 높인 박주민 의원, 유치원 3법으로 이름값을 높인 박용진 의원 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 고발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홍익표 의원에 이어 수석 대변인직을 맡은 강훈식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국면과 선거법 개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한 김종민 의원 등도 주목된다. 이들은 전당대회에 출마하거나 원내수석부대표 혹은 원내대표 등의 주요 직책에 도전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총선에서 전국 각 지역구에서 승리하며 대거 입성한 초선들의 세력 구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만 총 67명의 초선이 당선됐다. 이 중 상당수는 청와대 출신이어서 당내 여론을 형성할 때 ‘친문’(친문재인)의 입김이 상당히 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장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선출할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문 후보들이 강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전해철 의원, 박홍근 의원, 노웅래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진 의원들의 국회의장단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이 맡도록 돼 있어 이번에도 민주당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21대 국회에서 최다선인 6선이 되는 박병석(대전 서갑) 당선자와 5선이 되는 김진표(경기 수원무) 당선자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김 당선자 모두 온화한 성품과 다른 의원들과의 원만한 관계 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역시 5선이 되는 설훈 당선자 등도 의장직 도전 가능성이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지도부 궤멸 통합당… 생환 4인방·유승민계가 ‘대안’ 될까

    지도부 궤멸 통합당… 생환 4인방·유승민계가 ‘대안’ 될까

    김재경 “황교안, 정계은퇴 이상 책임져야” 최고위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논의 홍준표·김태호 등 잠룡급 복당시기 변수 10여명 원내진입 유승민계도 발언권 늘 듯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16일 당을 추스를 인물조차 없는 참담한 아침을 맞았다. 180석인 ‘슈퍼 여당’을 견제할 제1야당의 위상을 되찾고, 2022년 대선에서 수권정당이 되려면 고강도 혁신과 보수 재건이 시급한 만큼 지도부 공백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통합당은 17일 심재철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등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아 최고위에서 김 위원장을 추대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몇 주짜리 비대위는 맡지 않는다고 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임 원내대표 경선까지만 유지되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김 위원장에게 당 재건의 전권을 맡기려면 낙선·컷오프(공천 배제)로 전멸한 ‘식물 최고위’의 추대가 아니라 의미 있는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전날 사퇴한 황교안 대표에 대한 비판도 고조됐다. 김재경(4선) 의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그 직에서 물러나는 정도로 무마돼서는 안 된다. 탈당, 정계은퇴, 아니 그 이상 엄중한 책임을 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 황 전 대표부터 줄줄이 낙선한 친황(친황교안)계는 당분간 전면에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총선 과정에서 황 전 대표의 정치력과 리더십 부재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황 전 대표를 호위하던 의원들은 상당수가 21대 국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차기 잠룡인 유승민 의원의 역할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등판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유 의원은 불출마했으나 조해진·유의동·하태경·김희국·김웅 등 ‘유승민계’ 10여명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백지 위에 새로운 정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통합당 복구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옛 친이(친이명박)계에서는 5선에 성공한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당선자, 역시 5선이 된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의 당권 도전이 유력하다. 정 의원은 오는 20일 중진 당선자 회동을 소집하며 몸풀기에 나선다. 부산에서 3선이 된 장제원 당선자, 무소속 출마 당선 후 복당을 신청한 권성동(4선·강원 강릉) 당선자도 대표적인 옛 친이계다. 옛 친박근혜계 핵심 인물인 서병수(부산 부산진갑)·권영세(서울 용산) 당선자는 중진으로 여의도에 복귀한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21대 국회 개원 전 당선자들 가운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원내대표 선출 후에는 곧바로 전당대회 체제 전환이 유력하다. 선출직 대표보다 당내 장악력이 떨어지는 추대 형식의 비대위원장으로는 당을 추스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 당선자의 복당 시기가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당권 레이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권 당선자와 윤 당선자는 복당 후 원내대표 도전이 유력하고, 대선주자급인 홍·김 당선자의 역할도 관건이다. 다만 차기 잠룡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가 공천권도 행사하는 권력 남용을 막고자 대선후보는 선거 1년 6개월 전 모든 당직을 내려놓게 돼 있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벌써 당내 대권 경쟁에 들어갔는데, 우리 당이 대권·당권을 나눌 한가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에 시스템을 손질해 대권후보가 당도 추스르고 2022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꾸리면 당권과 대권 분리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김 위원장이 다시 ‘킹메이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0대 국회 현역 중 절반 이상 날아갔다…물갈이율 58%

    20대 국회 현역 중 절반 이상 날아갔다…물갈이율 58%

    20대 국회 현역 의원 중 절반 이상이 21대 총선이 끝난 뒤 여의도로 돌아오지 못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당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290명(16일 현재 기준) 가운데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의 숫자는 121명(41.7%)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169명(58.2%)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대 국회의 물갈이율 49.3%보다 8.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120명 중 39명(32.5%)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 또는 낙선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현역 의원 92명 중 34명(37.0%)만이 살아 돌아왔다. 현역 교체(58명) 비율은 63.0%에 달했다. 통합당은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원유철·유승민 등 중진을 포함해 24명이 불출마를 했고 공천에서 20명이 탈락해 37%가량이 물갈이됐는데, 선거 결과 물갈이율이 2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당내 공천을 통과했지만 본선에서 낙선한 사례가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고려할 경우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이적,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운천 의원이 당선인에 포함돼 물갈이율은 61.9%로 소폭 낮아진다. 현역 의원이 권은희 의원 1명인 국민의당은 권 의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물갈이율이 0%가 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냈는데, 정당 투표에서 6.8%를 득표해 3석을 얻었고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3순위였던 권 의원이 당선됐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위해 ‘셀프제명’을 했다가 이 방법이 인정받지 못하면서 의원직을 잃었던 이태규 전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2순위로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반면 현역 의원이 20명인 민생당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서 20명 모두 다른 당 의원으로 물갈이된 셈이 됐다. 한편 초선 의원은 지역구(108명)와 비례대표(47명)를 합해 155명으로 집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1대 국회 전북몫 찾기 과제-중진 모두 탈락

    21대 국회는 전북 출신 중진 의원이 없어 ‘전북몫 찾기’가 과제로 떠올랐다. 4.15 총선 결과 전북지역 10개 지역구 가운데 9곳은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후보가 압승했다. 무소속 이용호 후보만 남원·임실·순창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를 저지했다. 특히, 중량급인 민생당 정동영(4선·전주병)·조배숙(4선·익산을)·유성엽(3선·정읍·고창) 후보와 민주당 이강래(3선·남원·임실·순창) 후보가 모두 고배를 마셔 전북은 다선 의원이 없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초·재선으로 구성된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지역의 일꾼으로서 얼마나 큰일을 해낼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상직, 전주병 김성주, 익산갑 한병도, 완주·무주·진안·장수 안호영 당선자가 모두 재선이고 여당이지만 쟁쟁한 다선 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민주당 당내 역학구도상 비중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때문에 초선인 이원택(민주·김제·부안), 김수흥(민주·익산갑)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원택 당선자는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해 지역 사정에 밝고 중앙과 네트워크도 좋아 중요한 역할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선자는 전북지역 민주당 당선자 간사 역할도 맡아 도내 현안 등을 지역 정치권과 폭 넓게 협의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김수흥 당선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국회사무차장 출신으로 중앙부처는 물론 정치권과의 인맥이 두텁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모두 초·재선이어서 중량급 인사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강점도 많아 전북몫 찾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① 막말·무능 야당 ②막장 공천 ③리더십 부재… 통합당 삼켰다

    ① 막말·무능 야당 ②막장 공천 ③리더십 부재… 통합당 삼켰다

    차명진·김대호 등 잇단 막말에 민심 떠나 김형오 사퇴로 공천 뒤집히며 사천 논란 위성정당 명단 놓고 갈등 노출하며 눈살 ‘박근혜 옥중서신’도 중도표 이반 역효과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패배는 집권 4년차에 흔히 작용하는 정권심판론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전략 실패와 총체적인 리더십 부재의 결과로 평가된다. 공천 혁신에 실패했고 ‘유능한 야당’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한 데다 선거 막판 막말 실책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참패했다. ●정권 심판보다 강했던 ‘대안 없는 야당’ 통합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며 정권심판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통합당이 내놓은 메시지라고는 ‘우한 폐렴’, ‘중국인 입국 금지’가 전부로 인식됐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국제적인 모범 사례가 되자 통합당은 더 혼란에 빠졌다. 성착취 동영상 관련 중대 범죄인 ‘n번방’ 사건에는 황교안 대표가 “호기심은 다르게 처벌해야”라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실언을 했고, ‘여권 인사 연루설’ 폭로 예고 등 헛발질이 계속됐다. 여권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을 ‘선거 악법’으로 규정하고 만든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준비도 어설펐다. 미래한국당은 1차 공천 명단을 보수 유튜버 일색으로 꾸리고 모(母)정당 영입 인재를 당선권 밖으로 밀어냈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은 속전속결로 황 대표 측근을 지도부로 다시 꾸리는 졸속이었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은커녕 서울 관악갑 김대호 전 후보의 세대 비하,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민심을 떠나게 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15일 “질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총평했다. ●사천·뒤집기 공천… 무너진 공관위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등장은 순조로웠다.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세연 의원까지 공관위에 합류하면서 혁신 공천 기대가 높았다. 공천 초반 하루에 서너 명의 중진 의원들의 자진 불출마를 이끌어 낸 ‘김형오 침묵의 칼’에 현역 컷오프가 지지부진했던 민주당보다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돌며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다. 현역들이 잘려나간 자리에 김 위원장과 공관위원 측근들이 공천됐다는 논란이다.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약속했던 황 대표도 공천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고, 결국 일부 공천이 최고위와 공관위를 오가며 결과가 뒤집혔다. 공관위의 재심 결과를 황 대표와 최고위가 직권으로 백지화하는 당헌·당규 위배 사례가 계속됐고, 결국 선거를 불과 한 달 남긴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이 사퇴했다. 보수진영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2016년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 ‘옥쇄 파동’의 막장 공천이 되풀이된 셈이다. ●못다 건넌 ‘탄핵의 강’ 지난달 4일 오랜 침묵을 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도 탄핵의 기억을 일깨워 결과적으로 중도층 표심에 마이너스가 됐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3월 첫 주 내내 수도권 후보들은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게 일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태구민, 강남갑서 당선…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태구민, 강남갑서 당선…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탈북 4년 만에 18억원대 재산 논란 일기도 文정부 부동산 정책 지역 내 반감 부각 “靑, 남북현실 직시 대북정책 바로잡아야”제21대 총선 서울 강남갑에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당선이 유력함에 따라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태 후보는 16일 오전 1시 기준 55%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를 12.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조명철 전 의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이후 탈북민 출신으로는 두 번째, 탈북민 지역구 후보로서는 최초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통합당으로서는 이번 강남갑 선거를 통해 ‘보수 텃밭’으로서 이 지역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게 됐다. 강남갑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미래통합당 전신 정당이 연이어 의원을 배출한 보수의 아성이다. 태 후보는 지역 연고가 없는 탈북민 출신이자 정치 신인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음에도 호남 중진 출신인 김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통합당으로서는 ‘정치 신인’을 강남권 선거의 ‘간판’으로 내세운 모험이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강남권의 지지세를 확장시키려 했던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게 됐다. 태 후보의 첫 선거 도전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앞서 재산 18억원을 신고했는데, 탈북한 지 4년 만에 거액의 재산을 형성한 과정에 대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네거티브 공격에도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역 내 반감을 파고들며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내주지 않았으며, 본선에서도 김 후보를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앞두게 됐다. 태 후보의 차남이 온라인 게임에서 ‘북한은 최고의 한국’이라는 친북 아이디를 썼다는 논란도 있었으나, 이 아이디는 북한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프닝에 그치기도 했다. 태 후보는 1962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6년부터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대사관 2인자인 공사까지 올랐으나 2016년 8월 한국에 망명했다. 태 후보는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끼다 아들마저 강제 귀국될 위험에 처하자 가족과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태 후보는 향후 외교안보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 후보는 15일 당 안보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전날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 정부는 남북 평화 분위기만 연출했지 국면은 여전하다. 청와대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북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치 신인 이수진, 판사 출신 맞대결서 거물 나경원 꺾었다

    정치 신인 이수진, 판사 출신 맞대결서 거물 나경원 꺾었다

    18대 총선 이후 보수 텃밭… 재탈환 노려 민주 전략 배치 고심 끝에 李 최종 낙점 ‘사법농단 블랙리스트 논란’ 변수 잠재워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이 후보는 서울 종로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동작을에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후보를 꺾고 21대 국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떠오르게 됐다. 51세인 이 후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30기)을 거쳐 판사로 임용됐다. 이 후보는 양승태 체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대법원 사법농단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이 후보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사법농단 블랙리스트 논란’이 오히려 변수로 작용했다. 나 후보는 선거전 동안 “최초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는 이수진 후보의 주장은 곧바로 블랙리스트 명단과 검찰 공소장 등에 의해 허위로 밝혀졌다”며 공세를 가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세에 새로운 얼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개혁 대 보수’, ‘중진 대 새 얼굴’의 이미지를 내세워 나 후보와 대비시킨다는 전략이었다. 결국 동작을 민심은 ‘블랙리스트 공방’보다는 이 후보라는 새로운 정치인의 ‘신선함’을 택했다. 동작을은 민주당 이 후보와 통합당 나 후보, 두 판사 출신 여성 정치인의 대결로 선거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었던 나 후보의 지역구에서 이 후보가 정치 신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됐다. 게다가 동작을은 18대 총선부터 보수 텃밭으로 여겨져 이 후보의 쉽지 않은 싸움이 예견됐다. 동작을은 과거에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18대 총선에서 정몽준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후보가 당선된 후 보수계열 정당이 연이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 정 의원이 재차 당선됐고, 정 의원의 사퇴로 진행된 19대 보궐선거에서도 나 후보가 1000표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정의당 고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도 동작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동작을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후보 선정’에 고심을 거듭했다. 애초 전략지역이 아니었던 동작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부터 양향자 전 최고위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의 후보군을 전략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고심 끝에 민주당은 이 후보를 동작을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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