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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사령관 음해’ 사건 전말

    ‘해병대사령관 음해’ 사건 전말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음해 사건을 둘러싸고 군이 시끄럽다.<서울신문 5월 21일자 9면> 해병 소장 4명 가운데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탓에, 국방부와 군 검찰이 유례없이 신속한 조사와 사법처리 절차를 밟자 군 안팎에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군 수사기관에 한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지난해 6월 해병대 사령관 진급 인사에서 유 사령관이 경북 포항지역 정치인의 보좌관 출신 구모씨에게 3억 5000만원을 입금하고 각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돈은 지역 정치인을 통해 여권 실세에게 흘러갔고 유 사령관이 진급했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은 관련 제보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김 장관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사를 지시했다. 당시 국방부와 군은 헌병병과 장성의 진급로비 투서 사건으로 속앓이를 하던 때다. 수사관들이 즉시 포항으로 급파됐다. 하지만 구씨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구씨 찾기를 포기하고 대신 이름이 거론된 지역 정치인을 찾아갔다. 군 내에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묻자 정치인은 “구씨는 수 년 전 멀리서 한 번 봤을 정도로 일을 함께 하거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며 정색했다. 성과 없이 발길을 돌린 수사진은 소문의 당사자인 유 사령관도 찾았다. 반응은 비슷했다. 얼토당토않은 소문이란 것이다. 양측이 부인하고 소문의 각서조차 구하지 못하자 수사기관은 김 장관에게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고했고, 김 장관은 내사 중지를 지시했다. 하지만 석달 뒤인 이달 초 김 장관은 공직기강 확립 등을 담당하는 정부의 한 부서에서 전화와 문서를 받았다. 유 사령관과 관련된 소문의 내용과 각서다. 민간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 보고되면서 김 장관에게 거꾸로 내려온 것이다. 김 장관은 대로했다. 종료를 지시했던 사건이 민간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신고자가 군 수사기관 관계자란 점에 배신감은 극에 달했다. 앞서 군 수사기관에 제보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지난 10일 국방부 감사관실이 김 장관의 지시로 감사에 나섰다. 10일 만에 해병 P모 소장을 보직해임하고 H 소장에 대해 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P 소장의 혐의는 건설업자이며 목사로 해병과 친분이 두터운 김모씨로부터 각서의 사진을 입수해 음해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각서는 조작된 것으로 결론났다. 또 군 수사기관과 민간검찰에 신고하도록 한 배후라는 점도 추가했다. 유 사령관과 경쟁자였던 H 소장은 P 소장의 배후로 지목됐다. 군 검찰은 P 소장의 보직해임 일주일만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군 법원에 청구했다. 두 장성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北, 남북관계 먼저 개선해야”

    미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냉소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 언급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입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라고 못 박았다. 이어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선의에 입각한 노력을 해야 하며, 도발적 행위들도 중지해야 한다.”면서 “그런 연후에 그 진전 결과로서 다른 것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김정일의 방중과 6자회담 제안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궁색한 국면을 모면하려는 의도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차기 중국대사 내정자인 게리 로크 상무장관도 이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북한에 더 많은 압력과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기존 미 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 주요 8개국(G8) 정상들도 27일 프랑스 도빌에서 폐막된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미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자/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

    대학 등록금 문제가 국가적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반값 등록금’ 정책 추진 의사를 표명한 후 한나라당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개나리 투쟁’으로 불리는 대학가의 등록금 인상 반대투쟁은 여대생들의 삭발시위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등록금 문제는 이제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시민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한해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학생들은 아르바이트에 치여 공부는 뒷전이 되고,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과 자퇴를 밥 먹듯이 하고, 졸업 후에는 등록금 대출 상환을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에게 새 학기는 ‘미친 등록금’ 때문에 고뇌해야 하는 잔인한 계절로 바뀌고 말았다. 도대체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수준이 어떠하기에 이렇게 문제가 되는 걸까.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우리나라 대학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국공립대가 443만원, 사립대가 768만원이다. 의학계열은 각각 718만원과 1048만원에 달한다. 지난 10년간(2001~2010년) 집중적으로 올랐다. 국립대 등록금은 241만원에서 444만원으로 82.7%(203만원) 올랐고, 사립대 등록금은 479만원에서 753만원으로 57.1%(274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누적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1.5%였던 것을 고려하면 등록금은 미친 듯이 오른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6-2007학년도 우리나라 국공립대와 사립대 등록금은 각각 4717달러와 8519달러로 미국(국공립대 5666달러, 사립대 2만 51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80% 이상의 학생이 사립대에 다니는 반면 미국에서는 70% 이상의 학생이 주립대에 다니는 사정을 고려하면, 우리의 등록금 수준은 미국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등록금 수준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교육당국의 정책 실패 때문이다. 사립대 등록금은 1989년에, 그리고 국립대 등록금은 2003년에 자율화되었다. 지난 20년간 등록금 문제는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로 간주되어 정부의 정책적 조정에서 배제되었다. 2010년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물가인상률의 1.5배 이내에서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졌지만, 한계에 달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대학의 재정구조도 문제다. 국립대는 수입의 40%를, 사립대는 수입의 65%를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립대는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지원금도 부담하지 않고, 자산 확충 비용도 거의 부담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등록금 장사만 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부담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도 문제다. OECD 국가들은 평균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의 고등교육 예산을 배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GDP 대비 0.6%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미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등록금 문제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여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고 저등록금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고등교육예산을 OECD 국가 수준으로 증액하여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적 부담 비중도 높여야 한다. 다른 한편 대학들도 등록금 장사에서 벗어나 대학의 재정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등록금 의존 비율을 줄이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 지원을 중지하고 최악의 경우 퇴출을 강제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소득구간에 따라 장학금 지원 비율을 20∼80% 정도로 차등화하여 지원할 경우 약 2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반값 등록금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경우 6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예산상의 제약을 지적하며 반값 등록금 정책이 ‘표(票)퓰리즘’에 불과하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값 등록금 문제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다. 4대강 정비에 40조원을 투자하여 ‘건설족’을 살찌울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등록금 고민 없이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줄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박지성 “새벽잠 설칠 팬들 위해 꼭 이길 것”

    박지성 “새벽잠 설칠 팬들 위해 꼭 이길 것”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언론의 ‘폭풍 관심’을 받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의 팬들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은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고국의 팬들을 행복하게 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스리그 등에서 특유의 부지런함을 앞세워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는 29일 새벽 3시 45분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질 FC바르셀로나와의 챔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이런 활약이 기대된다. 이 신문은 ‘왜 박지성이 맨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성은 맨유에서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메일과 선물을 받는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로서 그의 위상을 자세하게 다뤘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몇 안 되는 아시아 선수라 더 주목받는다. 그래서 유럽 선수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팬들이 나를 지지해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은 음식이며 옷, 사탕은 물론 새 지폐가 나왔을 때는 한국 돈까지 선물을 보내 준다.”며 고국 팬들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박지성은 “새벽잠을 설치고 경기를 보는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또 이겨야 한다. 만약 이번 챔스리그 결승에 출전해서 승리한다면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도 ‘박지성, 루니보다 더 대단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박지성이 한국에서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최고의 축구스타”라고 소개했다. 박지성은 “한국에 가면 데이비드 베컴이 된 것 같기도 한데 때때로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베컴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으니 나는 더 나은 상황일 것”이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2007~08 시즌 챔스리그 결승 출전명단에서 빠진 것과 관련, 박지성은 “실망스러웠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챔스리그 결승에서 뛰려면 더 실력을 키우고 발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FC바르셀로나에 0-2로 졌던 2008~09 시즌 결승전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된 기억을 놓고는 “양 대회 중 어느 쪽이 더 나쁜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쉬움이 많다.”고 돌아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40억 애견’ 기르는 ‘말레이시아 거부’ 누구?

    ‘140억 애견’ 기르는 ‘말레이시아 거부’ 누구?

    몸값이 수억 원인 애견을 30마리나 기르는 말레이시아 거부가 있다. “어릴 때부터 개를 좋아했다.”는 이 남성은 한 달에만 애견들에 1700만원을 쏟아 붓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사는 사업가 케니 레이(48)는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가 있다. 그가 애지중지 하며 기르는 30마리의 애견들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는 티벳탄 마스티프 견종이다. 레이는 3년 전 순종 9마리를 사들였다. 그는 “사자를 닮은 용맹한 생김새에 매료돼 각국을 돌며 순수한 혈통을 가진 마스티프를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개들을 사는 데 레이는 말레이시아 고급 저택을 구입하는 것과 맞먹는 한화 56억 8000만원을 들였다. 이렇게 사들인 애견들은 말 그대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5000m²의 넓은 공간에서 영양적으로 완벽한 식사와 놀이가 제공되는 것. 24시간 함께 숙식하며 개들을 돌보는 전문 애견관리사, 수의사, 조련사 등도 있다. 레이는 3년 동안 개들을 관리하는 데만 8억원 가까이 썼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개들은 30마리로 늘었고, 시세로 따지면 애견들의 몸값만 140억원이 넘는다. 레이는 “3년 전만해도 애견에 돈을 쓴다는 이유로 미쳤다고 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들도 조금씩 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사랑하는 개를 기르고, 아시아 견종의 혈통을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는 데 보람을 얻는다.”고 만족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호남선 KTX 감축 지역경제 위축 우려

    한국철도공사의 호남선 ‘KTX-산천(국산)’ 대체와 좌석 감소로 지역경제와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최근 잇따른 KTX-산천의 고장을 정비하고 안전 운행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KTX 일부 열차를 운행 중지하고 KTX-산천 편성(20량)을 단편성(10량)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호남선은 기존 KTX 20편 가운데 9편이 KTX-산천으로 대체되면서 1일 5148석, 연간 187만 9000석이 줄어들게 됐다. 이 때문에 전남지역 관광, 음식, 숙박업계에서는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인기 노선인 용산 출발 오전 7시 50분, 9시 20분 KTX와 목포 출발 오후 6시 30분, 7시 30분 KTX(935석)가 KTX-산천(363석)으로 대체되면서 KTX 상품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여행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KTX를 이용해 수도권을 방문하는 지역민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 운행 발표 이후 지난 18일부터 거의 매일 호남선 KTX 인기 4개 노선에서 매진 사태가 발생, 지역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철도공사와 중앙부처에 호남선 KTX 감축운행 등을 철회하고 원래대로 운행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이렇게 예쁜 성직자가”…英교회 신도들 ‘문전성시’

    영국의 한 교회에 젊고 아름다운 여성 사제(司祭)가 부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서리 주 카터햄에 있는 한적한 이 교회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제’를 보려는 신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인공은 케임브리지 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이 교회에 첫 부임한 스테파니 나다라자(28)다. 금발에 큰 눈,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그녀는 영화배우 못지 않은 미모로 부임과 동시에 큰 화제가 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루 75~100명 수준이던 교인의 수는 6개월 만에 2배가량 늘어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라다나자 사제 역시 이런 반응에 대해서 만족했다.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는 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교인들이 나를 반갑게 여겨주고 설교에 더욱 집중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교인들이 단순히 호기심으로 교회를 찾는 건 아니다. 많은 교인들은 라다나자 사제의 미모 뿐 아니라 아름다운 성품에 크게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주민 앤드루 스펜서(52)는 “그녀는 예쁠 뿐 아니라, 지적이며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고 칭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유성기업 7일 파업이 남긴 것

    유성기업 7일 파업이 남긴 것

    국내 완성차 업체의 가동중단 사태를 불러왔던 충남 아산 유성기업 파업이 7일 만인 24일 전격적인 공권력 투입으로 마무리됐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는 이번 유성기업 파업으로 1000억원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가동은 주말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유성기업은 25일부터 조업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대차가 부품을 공급받아 엔진을 조립하고, 이를 조립라인에 투입하기까지는 3~4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9일부터나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25일 유성기업 노조가 소속된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에서 1만 1000명이 참여하는 전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7일에는 전체 노조 간부를 아산으로 집결시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파업은 ‘글로벌 톱3’를 지향하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의 부품조달 시스템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조달시스템 선진화가 과제로 남게 됐다. 유성기업은 이번 파업으로 지명도는 높아졌지만 완성차업체들이 부품 공급원을 다변화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는 타격이 예상된다. 노조 역시 일부 조합원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가 주장했던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가 공론화된 것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유시영(64) 유성기업 사장은 “공장 가동을 위해 오늘 밤부터 기계점검에 나서는 등 최대한 이른 시간내에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성기업이 파업을 하는 동안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조립라인 가동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유성기업은 지난 18일 노조의 파업 개시에 이어 아산과 영동공장에 대한 사측의 직장폐쇄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라인 점거로 부품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이틀 만인 지난 20일 야간근무조가 작업을 중단했다. 피스톤링 재고 바닥으로 엔진조립부에서 R디젤엔진을 생산라인으로 보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 24일에는 포터와 스타렉스에 공급되는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공장 디젤엔진공장의 A엔진은 오전 8시부터, 싼타페와 투산ix에 공급되는 R엔진은 오전 3시부터 생산라인이 완전히 멈췄다. 만약 공권력 투입이 며칠만 늦었어도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될 뻔했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현대기아차는 부품조달 시스템을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손해를 봤지만 얻은 것도 있다.”면서 “이제부터 2만여개에 이르는 부품의 공급별 수급량을 파악하고 재고량 기준을 정하는 등 부품 조달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손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 현대기아차 사태처럼 하나의 협력업체에서 70%가량의 물량을 공급받다가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 거래처를 다양화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사정상 워낙 영세한 협력업체들이 많아서 선진 자동차 기업처럼 공급처를 다양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이번 사태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부품 조달처 다변화와 적정 재고량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기업 공권력 투입을 두고 자동차공업협회와 국내 완성차업체 등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신속한 결정으로 국내 자동차업계와 5000여개 하청업체를 살렸다.”면서 “유성기업 정상화가 조금만 늦었어도 4만 8000여대의 생산 차질과 협력사 매출 손실 포함 총 2조 30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쟁의과정을 폭력으로 짓밟은 정부 당국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금속노조와 함께 ‘주간 연속 2교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준규·황비웅기자 hihi@seoul.co.kr [유성기업 파업 일지] ▲2011년 1월 18일~5월 12일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 안건 노사 12차례 교섭 ▲5월 13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 ▲18일 오전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74.6% 찬성 가결 ▲18일 오후 8시 유성기업 아산공장 직장폐쇄 및 생산 중단 ▲19일 오전 1시 아산공장 앞 도로에서 용역업체 직원 승용차가 덮쳐 노조원 13명 부상 ▲20일 오전 노조원 600여명 아산공장 내 점거농 ▲20일 오전 노사간 대치 중 몸싸움으로 양측 6명 부상 ▲22일 유성기업 영동공장 직장폐쇄 ▲23일 오후 노사 직장폐쇄 이후 첫 대면… 협상 결렬 ▲24일 새벽 집행부 노조원 2명 체포영장 및 노조사무실 압수수색 영장 발부 ▲24일 오후 4시 아산공장에 공권력 투입
  • 이번엔 ‘임태훈 마녀사냥’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송지선(30·여)씨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와 연애설 공방을 벌인 프로야구 임태훈(두산 베어스) 선수를 겨냥한 네티즌들의 공세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태훈 선수의 행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냉정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임 선수에 대한 비방글을 올리는 사이트가 생겨나는가 하면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현재 인터넷에는 ‘임태훈닷컴’, ‘임진요’(임태훈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등의 웹사이트가 속속 개설됐다. 여기에는 송씨와 임 선수 사이의 스캔들이 사실 확인 없이 적나라하게 올라 있고, 채팅방에는 임 선수를 겨냥한 비난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임 선수의 개인 미니홈피는 이미 누리꾼들의 ‘먹잇감’이 된 지 오래다. 임 선수가 소속된 두산베어스는 임 선수에게 비난의 글을 남기려는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홈피에 몰려들자 이날 홈피를 일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목소리를 중계하다시피 하는 인터넷 연예 매체도 임 선수에 대한 ‘마녀사냥’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연예 매체들은 “임태훈이 송지선을 죽였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보도하며 누리꾼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악성 댓글보다 이를 부풀려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경민(28)씨는 “누리꾼들이 퍼나르는 것보다 (인터넷 매체가 올린) 기사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면서 “인터넷 매체 기자들이 송씨 트위터나 미니홈피에 수시로 들어가 비방글 등을 캡처해 보도하는 하이에나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임 선수에게도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이 있을 텐데, 누리꾼들이 임의로 그를 재단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 선수가 또 다른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런 점에서 누리꾼들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송씨 사망과 관련한 비난의 불똥은 가수 알이에프(R.ef) 전 멤버 성대현(38)씨에게도 튀었다. 지난 20일 케이블채널 KBS JOY의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한 성씨가 송씨와 임 선수의 스캔들에 대해 “여자가 일곱 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거야.”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고, 해당 코너 폐지 및 성씨의 출연 중지를 결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3세 소년’ 가장해 소녀들 유린한 28세男

    13세 소년으로 가장해 온라인에서 만난 소녀들에게 접근하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영국인 남성에 9년 6개월 징역형이 결정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켄트 주에 사는 니콜라스 불(28)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에서 소녀들에게 접근해 이중 한명을 강간했다. 불은 온라인에서 13세 소년으로 가장해 소녀들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동장애를 앓는 불은 “‘매티 고든’이란 13세 소년”이라며 “디즈니랜드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해 100명 넘는 소녀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중 12세 소녀에게는 곰돌이와 초콜릿 선물 등을 우편으로 보내 친해진 뒤 소녀의 부모까지 속여 직접 만났다. 불은 곧 본색을 드러내고 소녀를 호텔로 데려가 강간을 저질렀다. 페이스북에서 또 다른 소녀들에게 접근하던 불은 소녀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소녀의 아버지는 “온라인으로는 굉장히 순수한 13세 소년이라고만 알았다. 그가 이 모든 걸 계획적으로 했다는 데 놀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불은 무려 2년 간이나 적어도 소녀 40여 명에게 온라인으로 접근했다. 불은 법원에서 9년 6개월 징역형과 최소 12년 동안 ‘페이스북 가입불가’ 명령이 결정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범인이 그동안 영국 전역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뒤 “온라인에서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녀들의 활동을 주의깊게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가계대출 억제’ 금융당국 팔걷어

    금융당국이 최근 빚(대출)을 권하는 금융회사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신개념 대출상품을 선보인 카드사에는 레드카드를 내밀었고,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못 하도록 대출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계 빚이 100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부채 증가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국판 ‘서브 프라임(비우량 고객)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23일 신한카드는 지난 6일 시작했던 ‘신한 체크론’의 판매를 다음 달 1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체크카드를 쓰는 회원에게 연 12.9~25.9%의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빌려주는 이 상품은 금융당국의 저지로 한달도 안돼 자취를 감추게 됐다.금감원은 지난 19일 신한체크론의 판매를 중지해 달라는 의견을 신한카드 측에 전달했다. 통장 잔액 범위 안에서 결제가 가능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없어 신용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체크카드를 이용한다.”면서 “이들을 위한 새로운 대출시장이 열리게 되면 가계부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신한카드는 상환능력이 부족한 고객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체크카드 회원 가운데 신용등급이 1~6등급인 10만명에게 광고 이메일을 보내 체크론을 소개했다.”면서 “대학생과 직업이 없는 회원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10영업일 동안 체크론을 통해 400명이 10억원을 빌려간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금감원은 저신용자에게 대출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잘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애초에 문제의 싹을 잘라버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도 체크론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금융당국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 융자가 최근 급증하자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할 경우 가계부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별로 신용 융자 한도를 제한해 쏠림투자를 막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안으로 밀려온 고래떼 ‘눈물 겨운 사연’

    해안으로 밀려온 고래떼 ‘눈물 겨운 사연’

    스코틀랜드 심해에 사는 고래 60마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해안으로 헤엄쳐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모습이 포착됐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 이 사건은 병든 고래를 끝까지 지키기 위한 고래들의 ‘의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서부 사우스유이스트(South Uist)섬 해안으로 둥근머리돌고래(Pilot Whale) 떼가 밀려든 모습이 발견됐다. 주 먹잇감인 오징어 사냥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심해를 주로 헤엄치는 이 고래들이 수심이 얕은 지역으로 밀려오는 건 매우 위험하다. 이날 해안으로 헤엄친 고래 떼가 비극적 떼죽음으로 이어질 수 아찔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팀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고래 무리는 단 한 마리를 제외하고 다시 깊은 바다를 향해 머리를 돌렸다. 암컷 한 마리가 치명적인 감염으로 인해 목숨을 잃자 나머지 고래들이 이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해안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고래들이 집단 떼죽음(Stranding)의 위험을 무릅쓰고도 마지막 한 마리의 죽음을 지킨 건 남다른 협동심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코틀랜드 동물보호단체(SSPCA)의 수석연구원 칼럼 와트는 “집단생활을 하는 고래들은 매우 끈끈한 사회적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건강한 고래들은 무리에 병들거나 다친 고래가 생기면 방향을 틀어 해안가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안에서 발견된 고래 떼는 ‘죽은 친구를 위한 동행’을 하는 중이었다는 것. 영국 다이빙 해양생물구조대(BDMLR)에 따르면 발견 당시 약 20마리는 해안에 있는 선박이나 배에 부딪혀 머리 등에 상처를 입은 모습이었다. 한편 이 고래 떼는 깊은 바다로 헤엄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향을 잃어 다시 해안으로 밀려올 수도 있기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2일 저녁까지 고래 떼가 다시 밀려온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설명=해안으로 헤엄쳐온 고래무리(위 1,2)와 감염으로 사망한 고래(맨 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러시아産 대전차 유도탄 60% 하자

    불곰사업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대전차 유도탄의 절반 이상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20일 “불곰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대전차 유도탄 ‘메티스엠’을 지난 2년 동안 시험 발사한 결과 60% 이상이 엉뚱한 곳에 떨어지거나 불발됐다.”면서 “앞으로 공식 훈련에서 사격을 중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1990년대 1차 불곰사업에서 700여발을, 2005∼2006년 2차 불곰사업에서 9000여발을 각각 들여왔다. 한 발당 1700만원 상당으로 모두 1500여억원 규모다. 이 관계자는 “메티스엠 같은 유도탄은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해 10∼30℃, 습도 80% 미만에서 보관해야 10년간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면서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2005년 항온항습이 되는 탄약창고를 신축하라고 권고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시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다음 주 방위사업청과 육군 등의 관계자를 소집, 대책회의를 열어 유도탄 하자인지 관리 소홀인지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사유물’ 전락 비난 봇물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이 부속 궁원에 이어 황실 별장이었던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의 피서산장 경내에 부자들을 위한 호화 프라이빗클럽을 건설해 운영하려던 계획이 폭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문화유산이 특정인들을 위한 사유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허베이성 일간 옌자오두스바오(燕趙都市報)에 따르면 피서산장은 ‘황가회관’(皇家會館)이라는 호화판 별장을 건설 중이며 다음 달 중순 개장을 앞두고 있다. 피서산장은 세계 최대의 황실 별장으로 경관이 빼어나 경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18세기 후반 조선 문인 연암 박지원이 방문해 ‘열하일기’를 남긴 유적지이기도 하다. 신문에 따르면 ‘황가회관’은 지난해 5월 공사가 시작돼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VIP 회원을 모집 중이다. 황가회관은 20만 위안(약 3340만원) 상당의 회원권을 100명에게 한정 판매하면서 이들에게 스위트룸, 황실 연회, 프랑스 요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특별 회원들은 가입비 이외에 매년 10만 위안을 추가로 내야 한다. 대지 3만 8000㎡, 건축 면적 7300㎡의 황가회관에는 고급 식당과 카페, 헬스장, 온천, 영화·음악 감상실 등을 갖추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더시 문물국과 청더시 건설투자집단 합작으로 건설 중이며 운영은 황가회관공사라는 회사에서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커지자 청더시는 “계약 위반이며 회원 모집을 즉각 중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피서산장 측도 “프라이빗클럽 운영 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담당 업체가 (회원 모집) 광고를 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과학벨트 대전 대덕 선정] 이주호 장관 일문일답

    무려 5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거점 지구와 기초과학연구원의 최종 구성 방안을 발표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과학벨트가 “우리나라의 기초 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지 사전 유출과 정치적 각본설에 대해서는 “법대로만 했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산업 기반, 정주 환경을 정량·위원 평가로 이분화했는데. -특별법상 세 가지 요인은 현재 상황과 미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통계에 따른 현재 상황은 정량 평가로 하고,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정성적 판단에 맡겼다. →후보지 현지 실사 과정을 거쳤는가.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과 실사 과정에서의 후보지 공개 문제 등을 고려해 현지 실사는 하지 않았다. →1조 7000억원 증액이 대구와 광주를 위한 포석인가.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는 투자가 굉장히 미약하기 때문에 이번 논의 과정에서도 이 분야에 획기적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중지를 모았다. 기초과학 투자의 활로를 찾으려면 캠퍼스 개념으로 지역에 거점을 두는 것이 좋다. 기존 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기관보다 자율적, 개방적,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연구단의 역할을 먼저 정한 뒤에 지역별로 연구단을 배분하는 게 옳지 않은가. -큰 투자 계획을 세울 때는 대략의 계획이 필요하다. 큰 방향만 제시된 것이고 연구단 배분은 (사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변동도 가능하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월성이다. 지역별로 나뉘지만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인 만큼 수월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 →대구·경북과 광주도 과학벨트 특별법의 적용 대상인지. -특별법의 거점·기능 지구는 아니지만 기초연구원 틀 안에서 투자가 이뤄지면 법적인 근거도 가지면서 국가 예산의 뒷받침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사전에 각본을 짜 놓고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했다는 지적이 있다. -교과부와 과학벨트위원회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단계별로, 또 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충분히 심도 있게 논의해서 결정을 해 왔고 오늘 그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지성을 찬양하라”…해외언론 호평 봇물

    “박지성을 찬양하라”…해외언론 호평 봇물

    박지성을 향한 해외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통산 19회 우승의 결정적 장면으로 지난 11월 박지성의 울버햄튼 전 활약을 꼽았다. 당시 박지성은 전반 45분 선취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의 공식 잡지 ‘인사이드 유나이티드’ 6월 판도 박지성 호평에 나섰다. 인사이드 유나이티드는 ‘이달의 골’로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터진 박지성의 첼시전 결승골을 꼽았다. 당시 박지성은 1-1로 맞서던 후반 32분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또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영국 최다 우승을 일궈낸 맨유 선수들의 활약상을 분석하며 박지성에게 ‘평점 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박지성보다 평점이 높은 선수는 웨인 루니를 비롯 판 데르 사르, 라이언 긱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단 4명이었다. 이밖에도 아랍권 위성채널인 알 자지라도 박지성 찬양보도에 가세했다. 알 자지라는 “영국 언론들이 박지성을 ‘이름 없는 영웅’이라고 표현해 왔지만 더는 그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지하교회, 종교자유 보장 입법 촉구

    중국의 미등록 지하 가정교회 지도자 20여명이 최근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에게 ‘종교자유’ 보장 입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다. 지하교회 지도자들이 집단으로 종교자유와 관련한 청원서를 전인대에 제출한 것은 처음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그 등을 통해 전해진 청원서는 ▲지하교회 목회활동 탄압 중지 ▲헌법 제71조 규정에 따른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특별조사 개시 ▲종교자유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현행 종교 관련 조례의 위헌 여부 조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5주째 베이징 서우왕(守望)교회의 옥외집회를 당국이 막고 신도들을 탄압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이번 사건이 청원서 제출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교회 지도자들이 집단으로 정부의 종교정책에 항거했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대치 국면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번 청원이 더욱 강력한 탄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원칙적으로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는 정부 통제하에 있는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나 중국천주교애국회 소속 교회와 성당에서 열리는 예배와 미사에만 참여할 수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앞길 막는다”…보행자에 돌진한 버스기사 논란

    보행자가 앞에 있음에도 ‘앞길을 막는다’는 이유로 버스를 돌진시킨 버스운전 기사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월 서머셋주(州)의 한 대로변에서 찍힌 이 CCTV는 육중한 버스가 보행자와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아찔한 장면을 담고 있다. 버스운전기사인 매튜 스미스(32)는 푸조 한 대가 버스의 앞길을 가로막자 화를 참지 못하고 앞차를 향해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와 승용차 사이에 있던 보행자는 간발의 차이로 거대한 버스를 피했지만, 하마터면 도로 한가운데서 충돌 및 압사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스미스는 구경꾼들이 몰려들기 전에 서둘러 버스를 몰아 사고 현장을 빠져나갔지만, CCTV에 이 순간이 포착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뿐만 아니라 이 운전기사는 사고를 낼 뻔한 순간에도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 중지를 치켜세우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푸조를 운전하던 운전자는 “버스가 난폭하게 길로 들어서 어쩔 수 없이 가로막게 된 것일 뿐” 이라며 “운전교육을 다시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현지 법원은 매튜 스미스에게 사회봉사 160시간, 정직 8주 및 15개월간 운전면허정지 등을 명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속보]농협전산망 또다시 장애

    [속보]농협전산망 또다시 장애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으로 사상 초유의 서비스 중지사태를 낳았던 농협중앙회 전산망이 또다시 장애를 일으켰다. 농협 관계자는 13일 “오후 1시26분부터 14분간 일부 지역에서 자동입출금기(ATM) 작동이 멈췄다.”면서 “과부하에 따른 단순한 국지적 서버 장애”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사고처럼 해킹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농협 지점을 찾은 고객들은 전산장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 광화문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한 회사원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대형사고인줄 알았다.”면서 “자꾸 사고가 이어지니 농협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여장하고 女화장실 훔쳐본 대학생 덜미

    여성 얼굴 마스크와 가발을 착용한 뒤 한 달 넘게 여자 화장실을 훔쳐본 남자 대학생이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 사는 조엘 하드먼(22)은 지난 3월 초부터 근처 쇼핑센터의 여성 화장실에 여장을 하고 들어가서 화장실 이용객들을 훔쳐본 혐의를 받았다. 학교에서는 조용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지만 하드먼은 거의 매일 여성화장실에 몰래 들어가서 용변을 보는 여성들을 훔쳐보며 성적인 만족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 하드먼의 이중생활이 드러난 건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어딘가 어색한 차림의 사람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는다.”는 쇼핑센터 이용객의 신고를 받고 보안요원들이 출동한 끝에 화장실 칸에 숨어있는 하드먼을 붙잡았다. 최근 법정에 선 하드먼은 “한달전부터 대학교와 쇼핑센터 여성화장실에서 이용객들을 훔쳐보거나 사진을 촬영했으며, 심지어 소리를 녹음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여성들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 여성 얼굴 마스크와 가발을 샀다고도 말했다. 하드먼은 변호인을 통해 “매우 부끄럽고 후회하고 있다.”고 뒤늦은 사죄를 했지만, 법원은 사회봉사명령 3년형을 선고하고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것을 명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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