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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 측 “트위터 글 유포한 직원 특정해야” 檢 “방어권 보장 노력…추가 변경 신청 없다”

    원세훈 측 “트위터 글 유포한 직원 특정해야” 檢 “방어권 보장 노력…추가 변경 신청 없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재판의 공소장 변경을 두고 검찰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측 변호인이 22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121만여건의 트위터 글을 추가한 공소장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변호인은 트위터 글을 올린 행위자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를 구체화할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이날 특별기일을 열고 원 전 원장에 대한 공소장 변경 문제를 심리했다. 원 전 원장 변호인은 “공소장에 트위터 글을 퍼트린 국정원 직원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며 “행위자가 특정돼야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차 공소장 변경은 감내할 수 있었지만 이번 신청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공소장 변경이 허가된다면 형사소송법에 보장된 방어권 보장을 위해 1년 정도 공판절차가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국정원 직원 14~15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고 추가 공소장 변경 신청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은 지난달 18일 1차 변경 신청에 이어 두 번째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지적이 상당히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신속한 재판 진행도 중요하지만 변호인이 기록을 검토하고 재판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호인이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다 분석하는 동안 검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며 다시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소한 내년 2월 정기 법관 인사 전에는 마무리를 짓겠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검찰에 트위터 글 유포 행위자 및 계정의 특정, 철회된 트위터 글에 대한 명확한 이유 제시, 행위자를 기준으로 트위터 글 재정리 등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8일 재판을 열고 공소장 변경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짜사나이’ 통편집 결정에… 이외수 “사살당한 기분”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논란이 된 소설가 이외수의 경기 평택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 녹화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MBC 관계자는 22일 “이외수의 ‘힐링 콘서트’ 강연은 편집하기로 했다”며 “천안함 폭침 사건의 전사자와 유가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MBC의 결정이 알려지자 이외수는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 강연이나 TV 출연을 금지하는 민주(헐)공화국입니다. 사살당한 기분입니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외수는 지난 16일 제2함대 사령부에서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힐링 콘서트’ 강연을 했다. 이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20일 “이외수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부 발표를 ‘소설’이란 표현으로 조롱했다”며 ‘진짜 사나이’ 방송 중지와 사과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외수 천안함 사령부 강연’ 軍문책론

    ‘이외수 천안함 사령부 강연’ 軍문책론

    소설가 이외수씨가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진행된 MBC 프로그램 ‘진짜사나이’ 녹화에서 초청 강연을 한 것과 관련해 여권 내에서 군 관련자 문책론이 이는 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향해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치부하며 ‘졌다’고 조롱했던 사람이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순국 장병의 후배들을 상대로 강연하는 것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천안함 유족들이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느냐”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씨 출연 부분의 방송 중지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립기념관에 아베 신조(일본 총리)가 가서 강연한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비난했다. 특히 천안함 폭침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김성찬 의원도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져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심재철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을 벌써 잊다니 국민이 대한민국 국방부와 해군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따졌다. 국방부는 “국군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군이 진행하고 있는 토크콘서트와 MBC 프로그램 일정이 겹쳐 이를 연계하기로 했는데, 이씨의 강연 사실을 알고 MBC 측에 교체를 요구했지만 MBC 측에서 다른 인물 섭외 시간이 부족하다며 강행 입장을 밝혀 녹화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국방부 실무자들이 이씨의 과거 폭침 관련 트위터 글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해 야기된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문]이외수 ‘진짜사나이’ 강연 편집 MBC 공식입장

    [전문]이외수 ‘진짜사나이’ 강연 편집 MBC 공식입장

    소설가 이외수의 MBC ‘일밤-진짜 사나이’ 강연분 편집에 대해 MBC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는 “과거 이외수 씨가 했던 천안함 관련 트위터 발언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섭외하게 됐다”면서 “논의 끝에 전사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이외수 씨 강연부분은 편집해 방송하지 않을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이외수는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새롭게 전입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는 천안함 사건을 소설이라고 했던 사람”이라며 방송 중지와 유가족 사과를 요구했다. 이외수도 하태경의 병역 문제와 독도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난해 두 사람의 설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래는 MBC 공식입장 전문. MBC ‘일밤-진짜사나이’의 ‘이외수 강연’ 편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MBC ‘일밤-진짜사나이’ 평택 2함대 편 촬영 과정에서 제작진은 과거 이외수 씨가 했던 천안함 관련 트위터 발언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섭외하게 됐습니다. 제작진은 논의끝에 전사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이외수씨 강연부분은 편집하여 방송하지 않을 예정임을 알려 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한·러 관계를 한반도 평화로 확산시키려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기고] 한·러 관계를 한반도 평화로 확산시키려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단 하루 일정이었지만 두 나라와 동북아시아를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2개의 협정과 15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 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에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제는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정상외교의 성과를 최대한 살려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신뢰구축을 기반으로 ‘소통의 핫라인’ 유지와 구축이 절실하다. 한·러 안보협력의 격상을 위해 양국 정상의 정례적인 상호방문과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정치·안보 대화 등을 포함해 청와대와 외교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를 정례화해야 한다. 둘째,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러 상생의 경협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9월 북·러 나진-하산 철도 연결(54㎞)의 개·보수에 이어 러시아는 나진항 3호 부두의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 이는 북·러의 대표적인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부다. 러시아 지분의 70% 중에 포스코 등 우리 기업들이 일부 투자할 예정이다. 나진항을 통한 물류협력 사업으로 동북아와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동반성장 사업이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나진항을 49년 동안 임대했다. 이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북한의 개방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과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경유하는 ‘유라시아 실크로드’가 가시화될 것이다. 셋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러시아의 절대적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 러시아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지와 무력도발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의 ‘평양’의 독자 핵 노선 불용의 언급이라든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북한의 조속한 가입 촉구 등은 북한에 대해 핵 반대입장 표명과 관련 국제규범의 중요성을 한층 촉구한 것이다. 향후 남·북·러 경협 확대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그 여건 조성을 위해 러시아의 긍정적인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군사대국화를 추진 중인 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일본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와 과거사 반성에 대한 촉구 등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지 표명은 한·러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반도와 유라시아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러시아의 ‘가교역할’과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 등을 포함한 다층적이고 전방위적인 협력에 관심을 더 기울일 때다.
  • 이외수 ‘진짜사나이’ 통편집에 하태경 “이외수 초청토론하자”

    이외수 ‘진짜사나이’ 통편집에 하태경 “이외수 초청토론하자”

    소설가 이외수의 MBC ‘일밤-진짜사나이’ 출연분 통편집 소식이 알려지자 하태경 의원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상황종료군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외수 해군 2함대 강연 논란에 대해 ”이번 사건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 사건입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 의원은 “이외수씨 사건은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사회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해묵은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고민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 방안의 하나로 국방부가 이씨를 초대하여 천안함 폭침 브리핑을 하고 이씨가 자신의 의문을 묻고 토론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바로 결론은 안 나겠지만 이런 소통의 노력이 갈등 치유의 첫걸음이라 믿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외수는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새롭게 전입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는 천안함 사건을 소설이라고 했던 사람”이라며 방송 중지와 유가족 사과를 요구했다. 이외수도 하태경의 병역 문제와 독도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난해 두 사람의 설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외수 ‘진짜사나이’ 출연분 통편집…제작진 유가족에 사과

    이외수 ‘진짜사나이’ 출연분 통편집…제작진 유가족에 사과

    이외수의 천암함 강연이 논란이 된 가운데 MBC ‘일밤-진짜사나이’ 측이 결국 이외수 강연 녹화 분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진짜사나이’ 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고심 끝에 이외수 출연 분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면서 “천안함 사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외수 녹화 분은 다음 달 마지막 주에 방영될 예정이었다.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편집 방향을 고심하다 결국 통편집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소설가 이외수가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새롭게 전입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는 천안함 사건을 소설이라고 했던 사람”이라며 방송 중지와 유가족 사과를 요구했다. 이외수도 하태경의 병역 문제와 독도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난해 두 사람의 설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22일 통편집에 대한 공식발표가 나자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상황종료군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 사건입니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외수 ‘진짜사나이’ 통편집 소식에 “사살당한 기분” 분노

    이외수 ‘진짜사나이’ 통편집 소식에 “사살당한 기분” 분노

    MBC ‘일밤-진짜사나이’ 측이 결국 소설가 이외수의 강연 녹화 분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외수가 불쾌한 심경을 밝혔다. 이외수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은 국민이 정부의 발표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국회의원이 외압을 가해서 강연이나 티브이 출연을 금지시키는 민주(헐)공화국입니다. 사살당한 기분입니다”라고 밝혔다. ’진짜사나이’ 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고심 끝에 이외수 출연 분을 모두 편집하기로 했다”면서 “천안함 사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외수 녹화 분은 다음 달 마지막 주에 방영될 예정이었다.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편집 방향을 고심하다 결국 통편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소설가 이외수가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새롭게 전입한 해군 제2함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외수는 천안함 사건을 소설이라고 했던 사람”이라며 방송 중지와 유가족 사과를 요구했다. 이외수도 하태경의 병역 문제와 독도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난해 두 사람의 설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외수 강연 통편집 사실이 보도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상황종료군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 사건입니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를 펑펑 쓰던 시대는 지났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6.4%나 인상되자 산업계가 지난여름 전력난 때 마련한 ‘마른 전기도 쥐어짜던 비상대책’을 전력 비수기에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가 국내 총 전력수요의 절반을 넘기는 하지만,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성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전기 사용을 억제하면서 태양광,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에코빌딩’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20일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최대 15% 의무감축’이라는 자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를 자가발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자가발전 비중을 75%에서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른 대기업들처럼 중앙조절식 난방과 내부 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모든 사무실의 최종 퇴실자가 카드키를 빼면 자동으로 소등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 해 전기요금으로 8200억원을 내는 현대제철은 주요 설비에 인버터(전류변환장치)를 달아 전기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13기의 전기로를 점차 코크스(석탄 추출물) 고로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 전력난 때에는 전기로 12기의 가동 중지라는 극약처방까지 경험했다. 삼성은 전기 사용에 민감한 제조 공정이 많기는 하지만 ▲노후설비 교체 ▲제조사업장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 3대 에너지 절감안을 수립하고 2015년까지 사용량의 20%를 줄이는 목표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냉난방 설비 교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틸리티 설비 효율 개선, 삼성토탈의 가스터빈 발전기 투자 등에 1조 10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특성상 생산라인 자체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화장실 조명센서 부착, 난방수 온도 조절 등 ‘새는 전기’를 막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충남 아산의 4개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10㎿급)의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SK는 고열이 발생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외부 찬 공기를 이용한 ‘프리 쿨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설비 대부분이 이미 저전력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절감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그동안 사원들을 통해 에너지 절감항목 135건을 발굴, 올해 116억원을 아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총 41개 지점의 외벽에 열차단 필름을 설치, 매장 온도를 낮추는 방안을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에코빌딩은 SK케미칼이 2010년 경기 판교 사옥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해 완공한 ‘에코랩’. 9층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가 전자동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40여 가지의 고효율 기술이 활용된다. 을지로의 SKT타워나 현대건설이 여의도에 지은 전경련 빌딩, 포스코가 인천 송도에 만든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주목받는다. 최광림 대한상의 전략조정실장은 “기업들로서는 에너지도 곧 비용인 만큼 상시적 절감 노력을 해야 하지만, 전력당국도 매년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공급을 절대량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전이 파악한 산업용 전력소비량 증가율은 2000년에 비해 지난해 1.9배로, 일반용(상업시설용)을 포함한 전체 용도별 평균(2.04배)을 밑돌았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이외수, 해군 2함대 천안함 강연 비판한 하태경 의원에 “난 병역필했다” 반박

    이외수, 해군 2함대 천안함 강연 비판한 하태경 의원에 “난 병역필했다” 반박

    소설가 이외수가 해군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놓자 이외수가 다시 반박에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외수가 11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이라는 글을 올렸다”면서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천안함 잔해가 전시돼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이 된다니”라면서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 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수는 지난 2010년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하태경 의원은 MBC 측에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 강연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라면서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정연설 불만 ‘불씨’에 경호 충돌 ‘기름’ 끼얹어

    시정연설 불만 ‘불씨’에 경호 충돌 ‘기름’ 끼얹어

    19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의 파행은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발생했다. 직접적으로는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경호지원 경찰관과의 충돌 사태를 놓고 진행된 자유발언이 문제였지만, 한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뒤에 형성된 야당의 불만족이 표출된 것이기도 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은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날 발생한 국회 차벽 설치와 의원 폭행 사건을 문제 삼은 민주당의 주장으로 1시간여 늦게 열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협의를 해 강창희 의장이 오후 본회의 때 포괄적인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서야 대정부 질문이 시작됐다. 오후 본회의가 시작한 뒤 강 의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현역 국회의원이 물리적 제재를 받았다면 잘못된 일”이라면서 “국회의장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으로 여야는 충돌했다. 이 의원은 “어제 현모 순경이 의원 신분인지 모르고 항의를 했는데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2010년에도 국회에서 김성회 새누리당 의원을 폭행해 10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강력 항의했고, 강 의장도 이 의원에게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건을 누가 저질렀나. 왜 멀쩡한 차를 차고 그러나”라며 계속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강하게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했고 결국 본회의는 정회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할 때 본회의장에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키르기스 대통령 일행이 대정부 질문을 방청하고 있었다. 결국 두 시간여가 지나서야 새누리당의 사과를 들은 뒤 대정부 질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원에 대한 과도한 물리적 제재는 여야를 뛰어넘어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는 사안에 대한 발언으로 정회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 빌딩’ 사라진다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 빌딩’ 사라진다

    ‘그래피티(graffiti)’, 주로 버려진 건물이나 구조물 등에 여러 가지 예술적 낙서를 하는 행위를 일컫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이러한 그래피티가 붐을 이루어 뉴욕시나 여타 대도시 주변 건물들이 한때 그래피티로 뒤덥이다시피 했으나 최근 들어 각종 규제와 단속으로 인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그래피티의 메카라고 불리는 뉴욕시의 한 유명한 건물이 낙서들을 모두 지우고 곧 철거될 예정이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이 건물은 ‘파이브포인쯔(5Pointz)’로 불리며 그동안 숱한 도시 예술가들이 예술적인 낙서를 그려 놓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 건물을 철거하고 고급 아파트를 건립하는 계획이 승인되었다. 이에 예술가 단체들은 예술의 권리를 내세우며 철거 공사를 중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였으나 최근 기각되고 말았다. 이에 건물 주인은 이날 건물 전체를 흰색 페인트로 다시 도색했으며 곧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예술가들은 “지난 10년간의 공들인 작업이 하룻밤에 없어지다니 매우 슬프다”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래피티 건물을 다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건물주인 제리 울코프는 자신에게 몰려드는 비난을 반박하며 “지난 10여 년간이나 이 건물에 예술가들의 그래피티를 허용해 왔었다”며 “그들의 일을 지지했고 그동안 어떤 비난도 받은 바 없는 데, 그러한 선의는 무시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그래피티의 메카로 유명했던 뉴욕시 ‘5Pointz’ 건물(자료사진,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하태경 의원, 이외수 천안함 강연에 “관련자 문책 및 ‘진짜 사나이’ 방송중지” 왜?

    하태경 의원, 이외수 천안함 강연에 “관련자 문책 및 ‘진짜 사나이’ 방송중지” 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최근 소설가 이외수 씨가 MBC ‘진짜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것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하 의원은 제2함대 사령부 측의 사과와 관련자 문책 및 MBC 측의 공개사과와 방송 중지를 요청했다.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했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이 된다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 의원은 이외수 씨가 지난 2010년 트위터에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한 글을 올렸던 것을 언급하며 “비록 해당 트윗에서 ‘소설 쓰기’의 당사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지목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 글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겨냥한 것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수 씨는 지난 2010년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그랬던 이외수가 천안함의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의 돈까스가 맛있었다는 등의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니…”라면서 “이외수의 눈에는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도 없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게다가 초청강연회 이름도 ‘힐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를 힐링하겠다는 말인지”라면서 “그 모욕적인 자리에서 해당 부대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답답해진다”고 토로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외수의 초청강연 자리에 참석했을 해군 장병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 방송을 지켜봐야 하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은 또 얼마나 참담함을 느낄 것인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면서 “MBC 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제2함대 사령부 측 역시 이번 초청강연 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들 전원의 사과와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천안함 유가족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3년 11월 16일은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대한민국’과 ‘해군의 명예’가 잠시 사라졌던 부끄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외수 씨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봤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외수 씨는 하 의원의 비판이 전해지자 이날 트위터에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고 트윗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의 메카’ 빌딩 사라진다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의 메카’ 빌딩 사라진다

    ‘그래피티(graffiti)’, 주로 버려진 건물이나 구조물 등에 여러 가지 예술적 낙서를 하는 행위를 일컫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이러한 그래피티가 붐을 이루어 뉴욕시나 여타 대도시 주변 건물들이 한때 그래피티로 뒤덥이다시피 했으나 최근 들어 각종 규제와 단속으로 인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그래피티의 메카라고 불리는 뉴욕시의 한 유명한 건물이 낙서들을 모두 지우고 곧 철거될 예정이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이 건물은 ‘파이브포인쯔(5Pointz)’로 불리며 그동안 숱한 도시 예술가들이 예술적인 낙서를 그려 놓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 건물을 철거하고 고급 아파트를 건립하는 계획이 승인되었다. 이에 예술가 단체들은 예술의 권리를 내세우며 철거 공사를 중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였으나 최근 기각되고 말았다. 이에 건물 주인은 이날 건물 전체를 흰색 페인트로 다시 도색했으며 곧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예술가들은 “지난 10년간의 공들인 작업이 하룻밤에 없어지다니 매우 슬프다”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래피티 건물을 다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건물주인 제리 울코프는 자신에게 몰려드는 비난을 반박하며 “지난 10여 년간이나 이 건물에 예술가들의 그래피티를 허용해 왔었다”며 “그들의 일을 지지했고 그동안 어떤 비난도 받은 바 없는 데, 그러한 선의는 무시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그래피티의 메카로 유명했던 뉴욕시 ‘5Pointz’ 건물(자료사진,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이슈&이슈] “철도 멈춘 10년간 지역 경제도 멈춰… 전철로 재개통해야”

    [이슈&이슈] “철도 멈춘 10년간 지역 경제도 멈춰… 전철로 재개통해야”

    17일 오전 경기 양주시 교외선 일영역 앞 도로. 평소 이 부근을 수시로 지나다녔지만 이곳에 한때는 인파로 가득했던 철도역이 있을 줄은 몰랐다. 송추계곡과 일영유원지는 알고 있었지만 송추역과 일영역은 몰랐다. 아니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교외선은 1963년 신촌역에서 의정부역 전 구간이 개통됐다. 일영유원지와 장흥관광지 등 주변 경관이 좋아 대학생들이 즐겨 찾으면서 1970~1990년대 초반까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자가용 인구가 급증하고 나들이 장소가 다변화되면서 우리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 갔다. 2004년 4월 1일부터 근근이 운행하던 통일호 여객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주요 역사 부근 상권은 폐허가 됐다. 여객열차 운행중단 10년 만에 둘러본 일영역의 시계는 2004년이 아닌, 1980년대 중반쯤 멈춘 듯했다. 역방향으로 나 있는 골목길 양쪽에 빼곡했던 다방, 중국집, 막걸리 집 등의 상점 20여곳은 단 1곳을 제외한 채 모두 폐업해 주거용으로 쓰고 있다. 일영역 광장을 지나 대합실에 들어서자, 여객운임표와 열차시각표도 그대로 있었다. 다만 도착시각, 출발시각이 적혀 있어야 할 곳에는 ‘2004년 4월 1일부터 운행중지’라는 안내 문구가 신경질적으로 나붙어 있었다. 현재 일영역을 비롯한 모든 간이역에는 역무원들이 근무하지 않고 있다. 여객열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관리 차원에서 일영역에만 대곡역에서 1명의 역무원이 출장 근무를 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부터 관광열차라도 운행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선로 보수 작업을 벌였으나 현실성이 없다며 곧바로 백지화했다. 주민 김희자(여·69)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큰길에서 역 앞 골목길 빼곡히 상점이 있을 정도로 활기가 있었으나 자가용이 늘고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같이 폐허가 된 간이역 상권이 경의선 능곡역부터 의정부역 사이 31㎞ 구간에 7곳이 있다. 이날 오후 2시 송추역 앞 광장. 여객열차 운행중단 10년 만에 경기 고양·양주·의정부 등 3개 지역 시민들이 교외선의 재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교외선 전철 개통 추진 양주·의정부·고양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장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참석자 1500여명은 “국토교통부는 교외선을 방치하지 말고 즉시 개통하라, 복지예산 치중하지 말고 교외선 예산 확보하라, 교외선을 연결하여 지역경제 되살리자”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휘남 추진 협의회 최고대표는 “교외선은 경기북부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라며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고양)에서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의정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외선 대체 노선을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송추역 일대를 순회하는 가두행진을 벌인 뒤 3개 지역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한국철도공사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교외선 복선전철화 사업 추진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주민들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요구를 해왔다. 2010년 2월에는 당시 지역의 김성수·김태원·문희상·백성운·김태원 등 국회의원들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대상사업 선정을 요청하고 2011년 4월 법정계획인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켰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비용편익성(BC)이 0.53(1 이상 돼야 사업성 있음)에 그쳤다. 같은 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차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지난해 6월 BC가 0.68에 그쳤다며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단선으로 운행하더라도 비용은 7871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경제적 가치는 4168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지역 주민들은 “교외선은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으로 낙후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책적 배려로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재운행에 따른 비용을 자자체에서 부담할 경우 다시 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6회 운행하면 연간 32억원이 소요되며 선로와 전기신호 등 안전설비 개량 및 점검에 3억 3000만원이 필요한데 이 금액을 부담하라는 요구다. 반면 양주시를 비롯해 교외선이 지나는 고양과 의정부시에서는 “전철로 변경해 재운행 방침이 결정되면 이미 도시계획이 세워진 곳을 시작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이 잇따르게 돼 경제성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노선 대신 서울시 은평구 지역과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의정부역으로 노선을 변경하면 BC가 더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평구의 6호선 연장(은평구~북한산성~교외선~의정부) 요구와 양주·의정부·고양시민들의 교외선 복선전철화 및 노선변경 요구에 철도공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육곰 998마리, 도축 예산만 책정한 정부

    사육곰 998마리, 도축 예산만 책정한 정부

    ‘곰들이 갈 곳이 없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철창 우리에 갇힌 커다란 반달가슴곰 세 마리가 모습을 보였다. 상업적 목적으로 키워진 이 곰들은 10살이 되면 웅담 채취용으로 도축이 가능하다. 법적으로는 약재로 쓸 수 있는 웅담 채취만 가능하지만 쓸개나 간, 가죽 등도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 현재 이렇게 사육되는 곰이 전국에 998마리나 있다. 곰 사육농가로 구성된 전국사육곰협회는 이날 자신들이 사육하는 곰을 끌고 나와 정부가 직접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고 사육농가에 보상비를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민간 사육곰 998마리의 처리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때 사육곰의 수출입을 허가했던 정부가 지난 20년 이상 뒷짐만 지고 있다가 최근 도축 장려 쪽으로 가닥을 잡는 바람에 반발이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지난 1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사육곰 증식 금지 조치’에 대한 예산 신청서를 보면 도축비 1억 5000만원, 사체 처리비 3억원, 증식 금지를 위한 불임 수술비 8000만원, 폐업 지원비 10억원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도축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농가 보상비와 사육곰 환경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비용 등은 빠져 있어 농가와 환경단체로부터 반발을 샀다. 또 곰은 국제적으로 ‘가축’이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 생물’로 보호되고 있지만 동물 보호에 앞장서야 할 환경부가 오히려 도축을 장려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사육농가의 곰 거래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곰 도축과 불법 유통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 4일부터 환경부의 곰 도축 정책을 중지시켜 달라는 청원 운동이 시작돼 현재 4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했다. 국내 사육곰이 문제로 떠오른 것은 1981년 ‘조수 수출입 허가 준칙’에 따라 민간에 열렸던 곰 수입이 1985년 중단되고 1993년 정부가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 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가입하면서다. 국내에서 재수출용으로 사육되던 1000여 마리의 곰과 농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사육곰들이 20년 이상 방치된 셈이다. 하지만 해법은 간단치 않다. 야생동물 보호와 사육곰 폐지를 위한 증식 금지, 농가 보상 등의 예산 문제가 맞물려 있는 데다 정부와 민간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육곰을 보는 관점에도 온도 차가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상업 목적으로 길러진 사육곰들은 2~3세대가 지나면서 대부분 잡종이 됐다”면서 “이를 야생 생물로 간주해 국가가 많은 예산을 들여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상훈 녹색연합 팀장은 “정부가 10살 미만의 곰들이라도 매입해 보호센터 등을 운영하며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수 첫 확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수 첫 확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격납용기에서 오염수가 새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에 위치한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 근처 2곳에서 오염수가 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 곳은 압력억제실과 격납용기 본체를 잇는 벤트관 부근이고 다른 한 곳은 배수관(점선 안)이라고 도쿄전력은 소개했다. 홋카이도 대학의 원자로 전문가인 나라바야시 다다시 교수는 “녹은 핵연료가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진 뒤 옆으로 퍼져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로 노심(핵연료봉 다발)이 녹아내린 1∼3호기 원자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전력이 사고 후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원자로에 계속 물을 주입하고 있지만 주입된 물이 대부분 원자로 건물 지하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13일 원격 조작을 통해 카메라가 설치된 로봇을 원자로 건물에 투입, 누수를 확인했다. 이번에 원격조작을 통해 들여다본 압력억제실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9∼1.8시버트(㏜)로, 작업자가 들어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 도쿄전력은 향후 폐로(원자로 해체)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구체적인 누수 위치를 파악, 오염수 유출을 중지시켜야 할 상황이다. 현재 설정된 폐로 공정표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격납용기의 손상을 보수한 다음 용기를 물로 채운 뒤 녹아내린 핵연료를 꺼낼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비스산업기본법 의료공공성 침해 논란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이 영리병원 허용과 의료공공성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재부가 지난해 발의한 이 법안은 의료와 교육 등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를 서비스산업으로 규정하고 기재부 장관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회가 관련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익·김현미 민주당 의원과 보건5단체(대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는 13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기본법안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법안추진 중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재부 관계자는 법안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기재부가 보건의료 분야를 서비스산업으로 포함시킨 뒤 영리병원 허용과 외국투자 병원 도입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서비스산업 발전을 의료영리화 정책을 추진할 근거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회를 통해 직접 관련 부처의 정책 사안이나 법령을 개폐할 수 있는 권한까지 기재부에 부여한다는 점에서 ‘기재부 독점법’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미 의원은 “교육과 의료는 산업이 아니라 공공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 법안대로 하면 공공성 침해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익 의원은 “기재부가 의료산업 발전을 원한다면 차라리 의료장비 국산화와 의료인력 고용 확대에 더 집중하는 게 국부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강종석 기재부 서비스경제과장은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위해서는 기본법 제정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비스산업 발전이라는 용을 그려야 하는데 보건의료계가 ‘비늘을 어떻게 그리느냐’ 하는 작은 문제로 법안 제정을 지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라이머리·무한도전 “‘I Got C’(아이 갓 씨) 표절논란 죄송…음원판매 잠정중단” 사과

    프라이머리·무한도전 “‘I Got C’(아이 갓 씨) 표절논란 죄송…음원판매 잠정중단” 사과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선보인 ‘I Got C’로 표절 논란을 겪은 작곡가 프라이머리와 ‘무한도전’ 제작진이 13일 공식적으로 사과를 발표했다. 프라이머리 측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빨리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무한도전’ 제작진과 프라이머리 소속사 아메바컬쳐 측은 ‘I Got C’ 음원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무한도전 측은 “논란으로 시청자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한도전 가요제는 출연자들과 뮤지션들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좌충우돌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요제 방송 이후 예상 밖의 문제에 직면했고 양쪽 입장을 들어보며 조심스레 상황 파악과 해결에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이 시청자분들께 즐거움만을 드리지는 못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아메바컬쳐와 협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I Got C’ 온라인 음원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프라이머리의 ‘I Got C’는 네덜란드 출신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해당곡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슈울러스 역시 “유사성이 있다. 우리 곡을 베꼈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접대 의혹’ 이참, 한국관광공사 공식입장 “제보자가 앙심품고 허위사실 제보”

    ‘성접대 의혹’ 이참, 한국관광공사 공식입장 “제보자가 앙심품고 허위사실 제보”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측이 ‘성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3일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공사 사장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제보자로 언급된 이모 씨가 공사와의 협력사업이 중지되자 허위사실을 일방적으로 제보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관광공사는 그러면서 “제보자 이씨는 올 초부터 부당한 용역대금을 청구해 사업이 중지되자 지속적인 협박은 물론 언론 등을 대상으로 왜곡된 사실을 주장하며 공사의 명예를 실추시켜 왔다”고 덧붙였다. 관광공사는 “민감한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JTBC 뉴스9은 “이참 관광공사 사장이 지난해 설 연휴에 일본 관광회사 사장의 초청으로 용역업체 회장, 임원과 일본으로 떠났으며 이참 사장의 요청으로 일본 요시와라의 ‘소프랜드’(Soapland)라는 퇴폐업소에 출입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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