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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환담으로 시작 13시간 줄다리기…대면 인사도 없이 끝나

    ‘반갑다’ 환담으로 시작 13시간 줄다리기…대면 인사도 없이 끝나

    남북 간 관계 개선의 중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12일의 1차 고위급 접촉은 관계의 실타래만 더욱 꼬이게 했지만 서로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았다는 의미는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반갑다”는 환담으로 시작한 고위급 접촉은 오후 11시 35분 대면 인사도 없이 연락관 접촉을 통해 마무리됐다.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은 13일 0시쯤 판문점을 통해 철수했다. 오전회의는 서로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취지와 내용 및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말했고, 북측은 상호 비방·중상 중지와 군사훈련 중지 등의 ‘중대제안’을 설명하며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서 대화가 진행됐다. 비핵화 문제도 언급됐지만 북한은 “기본적으로 핵 문제는 남북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북은 소위 ‘최고존엄’에 대한 우리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지만, 우리 정부는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서해5도의 군사적 대체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대화가 틀어진 것은 오후회의 때부터였다. 북한은 오는 24일 시작하는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뒤로 연기하자는 우리 측 대표가 예상하지 못한 제의를 했다. 중단을 요구했던 과거에 비해 완화된 입장이었지만 우리 측 대표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측 수석대표였던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당초 이번 접촉의 결과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13일 오전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정부 입장을 전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사실상 결렬로 끝난 것 같았던 고위급 접촉은 북측 대표단이 돌아간 지 12시간여 뒤에 다시 대화를 제안하며 불씨를 살리게 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접촉 재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첫 국산 헬기 수리온 “인명구조 명 받았습니다”

    첫 국산 헬기 수리온 “인명구조 명 받았습니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헬리콥터 수리온이 경찰 헬기 임무를 수행한다. 경찰청은 12일 김포공항 경찰항공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말 납품한 2대의 수리온(KUH1P) 헬기 취항식을 가졌다. 경찰이 ‘참수리’라는 애칭을 붙인 수리온은 최초의 국산 헬기로, 2012년 육군에 처음 배치됐다. 최대 이륙중량은 8700㎏이고 항속거리는 540㎞이다. 3시간을 체공할 수 있고 인양 능력은 2.7t에 이른다. 경찰은 이날 러시아산 대형 헬기인 MI172의 취항식도 열었다. 2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 헬기로서 최대 이륙중량은 13t이고 인양능력은 4t이다. 이 헬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러시아에서 도입됐지만 사고로 비행이 중지됐던 안사트 헬기 6대(경찰청 2대, 산림청 4대)와 맞교환됐다. 신규 헬기들은 인명 구조, 환자 이송이나 실종자 수색, 용의자 추적, 입체적 교통관리, 재해·재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MI172 헬기는 경찰특공대 1개 제대와 관련 장비를 탑재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취항식에는 이성한 경찰청장과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곡괭이로 때리던 생지옥… 도주 발각땐 뒷산에 묻혀”

    [단독] “곡괭이로 때리던 생지옥… 도주 발각땐 뒷산에 묻혀”

    “당시 형제복지원은 그냥 지옥이라고 보면 돼요. 인간이라면, 도덕이 세상에 있다면, 그렇게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죽기 전에 꼭 한마디를 하고 싶다”며 12일 힘겹게 입을 뗀 태장희(48)씨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12년 동안 있었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생존 피해자다. 대전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는 그는 뇌종양, 심부전증, 진폐증 등 중증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1977년 2월 11살의 어린 나이에 복지원으로 끌려갔다가 15개월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다 복지원 건물의 물받이 통로를 통해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의 머리에는 아직도 곡괭이에 찍힌 자국이 선명하다. 태씨는 “하루 종일 흙벽돌을 날랐고, 벽돌이 부서지기라도 하면 무조건 곡괭이를 휘둘러 어린아이들은 7~8m씩 튕겨 날아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복지원 직원들은 어린이 수용 집단을 ‘어린이 소대’라고 불렀고 그 어린이들을 속칭 ‘꽁치’ ‘쭈쭈바’라고 했다. 건장한 체격의 그들에게 어린이들은 구강성교의 쾌락물에 불과했다. 복지원에서 도망치다 발각되면 시체가 돼 뒷산에 묻혔다”며 끔찍했던 시절을 털어놨다. 어린이 소대에서 가혹 행위에 시달렸던 정현수(43)씨 역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0대 중반까지도 불을 끄고 자지 못할 정도로 구타 후유증을 겪었으며 두 차례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 김성환(49)씨는 어머니와 떨어져 이모할머니 밑에서 지내다가 13살 무렵 혼자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부산역 근처에서 강제로 끌려갔다. 김씨는 “멀쩡한 사람을 고아로, 정상인을 바지에 오줌을 지릴 정도의 바보로 만들곤 했다”며 “무를 소금물에 오래 담그면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는데 그런 국과 보리밥을 먹으며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우리를 부랑아로 알고 있는 일반 사람들의 편견을 감당하기 두려워 지금까지도 증언을 망설였다”면서 “피해자들에게 더 상처가 남지 않도록 이 사건을 국가 차원에서 다뤄 달라”고 읍소했다. 피해자 황송환(61)씨는 “복지원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그저 부모가 없거나 가난한 이들이었다”며 울먹였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3월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집단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공개 27년 만에 정부가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이날 정부서울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 관계 기관의 첫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과거사지원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사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및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등에 중지를 모았다. 이와 별도로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책위 관계자들과 첫 모임을 갖고 향후 인권위의 역할과 토론회 개최 등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진선미 민주당 의원 등은 3~4월 중 이 사건에 대한 특별법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이 사건은 한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정책적으로 행해진 국가 폭력”이라면서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산상봉 대가 ‘중대 제안’ 기싸움… 회의·정회 반복 마라톤회담

    이산상봉 대가 ‘중대 제안’ 기싸움… 회의·정회 반복 마라톤회담

    12일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은 14시간 넘게 자정을 훌쩍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관계 개선을 놓고 전개된 남북 간 주도권 경쟁이 이번 접촉에서도 어김없이 재연된 모습이다. 남북은 양측 최고지도자의 의중을 합의 결과에 반영하고 공동 보도문을 최종 도출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접촉에 대해 “상호 관심사를 경청했다”고 했지만 7년 만에 열린 고위 당국 간 만남답게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양측은 폭 1m 30㎝가량의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탐색전’으로 오전 회의를 시작했다. 특히 과거 남북회담을 진두지휘했던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과 차세대 대남 협상가로 불리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등의 노련한 북한 측 대표단은 자신들의 의제를 수용시키기 위해 우리 대표단을 상대로 압박의 수위를 높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전 회의가 탐색전이었다면 오후 회의부터는 서로 의제를 내놓고 본격적인 장기전에 들어갔다. 일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추진과 관련해 행사의 차질 없는 추진을 원하는 우리 측 요구에 북한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미 군사연습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던 상봉 행사는 날씨 등의 악조건이 아니라면 성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대가로 ‘중대 제안’ 등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상호 군사훈련 중단과 비방·중상 중지 등 큰 틀의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일 이번 접촉을 제안하면서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핵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5·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가능하다는 기본 입장과 더불어 인도적 지원의 전향적 확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 제안의 수용에 대해서는 어느 범위까지 가능한지를 놓고 남북이 이견을 좁히기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5년과 현 정부 1년 이후 사실상 첫 만남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예상됐다”면서 “구체적인 합의를 기대하기보다 다음 접촉을 약속하는 정도로 합의해도 최선”이라고 말했다. 모두 5시간 넘는 정회 동안 우리 정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고한 뒤 최종 지침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회가 수차례 있었던 것은 그만큼 남북이 최종 합의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받아주지 못하니 정회를 해서라도 하나의 양보라도 받아내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북한이 신경질이 나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지만 이제는 김 제1위원장의 압박 때문에 (자신들의 의제를) 관철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슴크림효과, 올바른 마사지 필수

    가슴크림효과, 올바른 마사지 필수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5월과 6월을 대비해 일찌감치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여성들의 손길이 바쁘다. 5월 3~6일은 주말,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6월 4, 6~8일은 지방선거, 현충일, 주말이라는 휴식기간이 연결돼 있어 봄이 되기도 전에 휴가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대다수 여성들의 관심사는 바로 볼륨있는 가슴을 만드는 일. 휴양지로 여행을 떠날 경우 비키니 수영복은 필수. 이 때 풍만하고 볼륨있는 가슴은 비키니 스타일을 한껏 업 시켜주고, 자신감을 살려줘 가슴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바르면서 가슴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이브크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확실한 가슴사이즈 변화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브크림을 사용할 때는 올바른 가슴 마사지를 병행해야 가슴크림효과를 확인한다는 점이다. 먼저 가슴의 혈과 림프선을 풀어주고, 검지와 중지에 이브크림 한 덩이를 묻혀 가슴에 바른다. 이후 가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고 가슴 아래부터 대각선으로 끌어 올려주며 엄지손가락으로 가슴중앙부터 유두까지 수평으로 밀어준다. 이 방법을 10~15분 정도 반복하면 된다. 이렇게 가슴마사지로 가슴크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이브크림은 가슴을 크게 만드는 원료와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 명품 크림이다. 주원료인 보르피린은 이브크림의 효과를 책임지는 성분. 프랑스 세더마 사에서 특허 성분으로 인정받은 보르피린은 임상실험 결과 피부에 도포하면 지방분자와 지방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가슴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것.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가장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식물 8가지(콩, 궁궁이, 승마, 석류, 붉은 토끼풀, 호장, 갈근, 타이칡)에서 추출해 얻은 천연 여성 호르몬 파이트로젠은 피부탄력 증진, 피부결 개선, 피부 신진대사에 도움을 줘 가슴 크기 변화에 좋은 영향을 준다. 국내 유일의 100ml 대용량으로 제작돼 한 달 동안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보르피린이 11%의 고농도로 함유돼 있어 효과가 확실하다. 또한, GMP 인증을 받은 국내 유수의 화장품 회사에서 제조해 안전하다. 이브크림 외에도 맵시 있는 뒤태라인을 위한 이브힙크림도 인기다. 프랑스 특허 성분인 보르피린을 5%와 아데노신, 달팽이추출물 등 명품원료로 구성되어 있다. 100ml의 대용량 크림으로 넉넉히 사용할 수 있다. 볼륨과 탄력 모두 만족시켜 주며, 주름기능성과 미백 기능성으로 피부색소침착과 거친 살결을 매끄럽게 가꿔주는 효과도 있다. 이브크림 관계자는 “이브크림은 작은 가슴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제품으로, 많은 여성들이 이브크림을 사용한 후 원하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5~6월의 황금연휴, 7~8월의 여름휴가를 대비해 가슴을 비롯해 힙 등의 전체적인 바디라인관리를 위해 세트상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브크림 구매 및 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vecrea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동 14일까지 또 15㎝ 눈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 14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초 12일에는 눈 예보가 없었지만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찬 공기가 추가로 유입되고 동풍이 불면서 이날 밤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14일까지 5~15㎝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 영동지역 전역에 한파까지 겹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제설된 길이 빙판길로 다시 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들은 “일주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1m가 넘는 눈을 치우고 또 치웠는데 또다시 눈이 내린다니 난감하다”면서 “이제는 눈을 퍼 낼 공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계속되는 폭설로 시설 붕괴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지역의 폭설 피해는 이날까지 사유시설 15억 7400만원과 공공시설 15억 8700만원 등 모두 31억 6100만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운행도 이날까지 33개 노선이 여전히 단축 운행 중이고 19개 마을 171가구 주민들도 교통 두절로 고립됐다. 이 가운데 16개 마을 167가구는 좁은 길을 뚫어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강릉 구정면 학산리와 제비리, 경포동 사유천길 등 나머지 3개 마을 4가구 주민들은 도보 접근이 어려워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폭설로 마비된 동해안 지역의 도시 기능 회복을 위해 시·군은 4만 4000여명의 인력과 23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병력 2만여명도 동원됐고 경찰공무원들도 합류했다. 한편 울산고용노동청은 이날 고교 현장실습생이 숨지는 등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한 해당 기업에 대해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하라’고 통보했다. 고용지청은 무너진 건물의 구조 등이 제대로 시공되었는지를 따진 뒤 부실 시공 등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남구 중소기업 해외진출 집중지원

    강남구가 중소기업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의 내수기반 확대와 수출 증대를 위해 시장개척 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가, 인터넷 전자무역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 등으로 국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기업을 돕는다. 시장개척 분야에서는 강남구상공회·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수출 유망지역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한다. 올해 수출 유망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까지 범위를 넓힌다. 특히 올해 파견 지역은 수입 비중이 높은 곳이다. 수출시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 특히 러시아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무역환경이 개선될 전망이어서 통상교역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뉴욕패션코트리’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뷰티전시회인 ‘홍콩국제뷰티박람회’는 물론 신진 패션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코리아스타일위크’를 올해 새로 지원한다. 지원 중기에는 부스비와 장치비 등 전시회 참가비 일부와 통역비, 카탈로그 제작비 등이 지원된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박람회’, ‘중국 추계 켄톤페어’, ‘세계 한상대회’, ‘홈·테이블 데코 페어 전시회’ 등도 포함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역 중소기업이 강남구 국내외 통상지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수출주역으로 성장하도록 거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쌍용차 153명 정리해고 무효 판결… 울음바다 된 법정

    쌍용차 153명 정리해고 무효 판결… 울음바다 된 법정

    2009년 쌍용차 대량 해고 사태의 해직자들이 4년간의 긴 법정 싸움 끝에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상고의 뜻을 밝혀 이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조해현)는 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모씨 등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이들에 대한 해고는 모두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의 출발점이 된 안진회계법인의 2008년 감사보고서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쌍용차가 장기공급 계약이 맺어져 있던 차종이 단종되는 것을 전제로 매출 수량을 과소평가했고, 자동차 1대당 생산시간(HPV)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이유만으로 생산효율성이 낮다고 단정해 이를 인원 감축의 근거로 삼았다”며 회계보고서에 오류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대량 해고를 피하기 위한 회사 측의 노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거나 해고 회피 노력을 충분히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대기업인 쌍용차는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도 더 많이 요구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만약 구조조정이 필요했더라도 총근로자의 3분의1이 넘는 대규모의 인원 삭감을 해야만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의 선고가 끝나자 법정은 눈물바다가 됐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30여명의 해직자와 그 가족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선고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가 읽어 나가는 판결을 들을 때 눈물만 났다”면서 “이번 판결로 사측이 해고 문제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이날 즉각 상고 방침을 밝히며 해직자들의 바람을 외면했다. 2008년 자동차 판매 부진과 국내외 금융위기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09년 4월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의 구조조정을 노조에 통보했다. 회사와 노조의 극한 대립 끝에 대부분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하고 165명만이 최종 정리해고됐다. 이 중 153명이 제기한 해고무효 소송에서 1심은 “금융위기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고를 단행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판결문 검토를 마치는 대로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는 2009년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제시했고, 이를 이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쌍용차의 회계조작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회계자료를 조작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혐의로 쌍용차 전·현직 임원과 안진회계법인 등을 고발했으나 지난해 1월 시한부 기소중지했다. 당시 검찰은 해고무효 소송의 항소심 재판부가 회계자료 조작 여부에 대해 감정에 들어가자 “결과가 나온 뒤 이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며 수사를 중단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쌍용차의 ‘기획 부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김일성, 생전 가장 무서워한 무기 알고보니…

    北김일성, 생전 가장 무서워한 무기 알고보니…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합의 다음 날인 6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면서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대남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 오는 20~25일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전쟁 연습’이라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계속 남한의 대북정책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성명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이 열리던 지난 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 직도에서 훈련을 했다며 “동족을 공갈하고 위협하는 미국의 핵 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이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북한은 또 최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애육원 방문 등을 비난한 한국 언론 보도 등을 거론하면서 “최고 존엄을 헐뜯고 우리의 체제에 대한 비방 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룩된 합의 이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이날 “B52 1대가 어제 출격했으며 전북 군산 직도 상공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8월에도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격을 이유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던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전격 취소했다. 국방부는 이달 하순에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국방위 성명 발표 직후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인 것으로 한반도 방위를 위한 방어 성격의 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 폭격기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탑재된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 전력의 하나다. 미국은 북한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지난해 3월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B52 폭격기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이 기종은 1년에 수차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해 훈련을 해 왔다. B52는 1950년대 미국이 소련에 핵 공격을 하기 위해 개발했고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한다. 최대 27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무엇보다 AGM129 등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 32발을 실을 수 있어 그 자체로 핵무기 역할도 할 수 있다. 1994년 사망한 북한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미군의 폭격으로 73개 도시가 지도에서 사라지고 평양에는 2채의 건물만 남았다”고 언급한 점에서 미군의 제공권과 폭격기 전력에 대한 북한 정권의 공포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무려 1억 4000만원 짜리 ‘명품카’ 뜯어먹은 개

    무려 1억 4000만원 짜리 ‘명품카’ 뜯어먹은 개

    아끼는 자동차를 개가 뜯어먹었다면… 영국의 한 남성은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견이 역시 자신의 ‘보물’ 중 하나인 자동차를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영국 서머셋주에 사는 로이스톤 그림스테드(42)가 키우는 개는 8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애스톤마틴 자동차의 휠 윗부분을 물어뜯어 흉측하게 만들어 놨다. 보더 콜리 종(種)의 이 애완견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이 같은 ‘짓’을 벌여놨고, 주인인 로이스톤은 산 지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차의 수리비로 3000파운드(약 526만원)를 써야만 했다. 로이스톤은 “집에 돌아와 보니 개의 몸 전체에 하얀 가루가 쌓여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그것이 차에서 떨어진 부산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씹어먹은 후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믿기지 않아 처음에는 웃음만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개 역시 죄책감을 느끼는 지 주인인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개 행동 전문가인 헬렌 스톤은 이 애완견이 주인과 떨어져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하루 만에…“한·미훈련 중지 안 하면 이산상봉 재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합의 다음 날인 6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면서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대남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 오는 20~25일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전쟁 연습’이라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계속 남한의 대북정책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성명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이 열리던 지난 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 직도에서 훈련을 했다며 “동족을 공갈하고 위협하는 미국의 핵 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이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이날 “B52 1대가 어제 출격했으며 전북 군산 직도 상공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주장을 확인했다. 북한은 또 최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구두를 신고 애육원 방 안에 앉았다고 비난한 한국 언론 보도 등을 거론하면서 “최고 존엄을 헐뜯고 우리의 체제에 대한 비방 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룩된 합의 이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저녁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상봉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뢰가 확대 재생산되는 남북 관계를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북한도 우리 정부의 의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달 하순에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 같은 ‘설전’을 벌였지만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는 이어 갔다. 우리 측은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상봉 인원을 85명으로, 북한은 95명으로 확정했다. 대한적십자와 현대아산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 측 금강산 상봉 시설 점검단 66명은 7일 방북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직 담담…북한행 버스 타야 실감 날 거야”

    “아직 담담…북한행 버스 타야 실감 날 거야”

    “선물 가방을 쌌는데, 한번 보여 드릴까?” 이산가족 상봉을 앞둔 김명도(89·경기 용인시)씨는 6일 설레는 표정으로 안방에서 큼지막한 스포츠 가방을 하나 들고 나왔다. 가방 속에는 옷, 신발, 시계, 칫솔, 치약 등 선물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69년 만에 만나게 될 북한에 있는 동생 흥도(73)씨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헤어질 당시 아장아장 걸어 다니던 코흘리개 꼬마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황해도 은율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김씨는 해방을 맞이한 1945년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내려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6남매와 부모는 북한에 남겨둔 채였다. 대학에 가겠다는 일념이 그를 남한으로 이끌었다.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며 꿈을 이뤘지만 지난 70여년은 북에 놓고 온 가족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으로 점철된 세월이었다. 아버지가 공산당에 총살당했다는 소문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는 “내가 월남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박해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동생이 네댓살 때 헤어졌는데 조그맣던 애가 일흔이 넘었지만 피를 나눈 형제니까 만나면 단박에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통천이 고향인 이명호(82·강원 속초시)씨도 60년 만에 동생 철호(77)씨를 만난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살아생전 동생을 못 보겠다 싶었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성사됐다는 소식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 만세 삼창을 했다”면서 “물어보고 싶은 게 무궁무진하지만 부모님이 이북에 남으신 후에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를 제일 먼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기한 연기된 후 한구석에 처박아둔 가방도 오랜만에 다시 꺼냈다. 가방 속에는 동생에게 건네줄 겨울옷과 약이 한가득이라고 이씨는 귀띔했다. 지난해 추석 행사처럼 불과 며칠을 앞두고 일이 틀어질까 봐 애써 기쁜 내색을 감추는 상봉 예정자들도 있었다. 북한은 이날도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며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빈(80·강원 강릉시)씨는 “아직 마음이 담담하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결정된 후에도 몇 번씩 (북한이) 딴소리를 했는데 북한에 가는 버스를 진짜 타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론] ‘통일대박’과 ‘허리띠’가 남북화해의 원동력/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

    [시론] ‘통일대박’과 ‘허리띠’가 남북화해의 원동력/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월 6일 기자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관계의 첫 단추라고 했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으니 남북관계의 첫 단추는 꿰어진 것이다. 북한은 새해부터 대화 공세에 집중했으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연초 박 대통령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으나 북한은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해서 “좋은 계절에 마주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정중한 투였지만 2월 말부터 시작하는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문제 삼는 것은 여전했다. 6일에도 한·미군사훈련 중지를 촉구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지만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길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남북 사이에 모처럼 화해의 싹이 돋고 있는 것은 연초부터 남북의 최고지도자가 남북대화를 강조한 것이 그 배경이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중요시했다. 박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며,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실제로 대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통일대박은 북한이 더 절실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 4월 첫 공개연설에서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리띠’는 김정은 체제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다. 경제발전, 즉 허리띠를 푸는 것이야말로 3대 세습을 한 김정은 체제가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과제라는 의미다. 작년 말 장성택 처형과 12월 17일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 이후 김정은 체제는 본격 출범했다. 이후 ‘허리띠’로 상징되는 김정은 체제의 경제발전에 대한 필요가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맞아떨어졌다.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사히 치러지면 남북관계는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키리졸브, 독수리 한·미합동훈련이 오는 4월까지 진행되더라도 남북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한·미양국이 작년과는 달리 B2, B52, F22 등 미국의 첨단 전략무기를 동원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남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7만 1000여명에 이른다. 지금처럼 한 번 만날 때 남한 측 100명과 북한 측 100명을 합해 총 200명과 그 가족이 만나는 방식으로는 이산가족이 모두 만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린다. 따라서 이산가족 상봉을 늘리기 위해서는 금강산 면회소를 상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생사확인, 화상상봉, 영상편지교환 같은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면 이산가족 문제의 정치적 활용 가치는 사라지게 된다. 이 길이 이산가족 문제라는 분단이 낳은 비극을 인도주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길이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지만 남북관계는 첩첩산중이다. 앞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금강산관광과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공원을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설악산과 금강산 사이에 DMZ국제평화공원을 만들고, 남쪽으로 평창, 북쪽으로 마식령까지 포함하는 동해안 국제관광지구를 만드는 것이다. 이 경우 산과 바다와 눈이 만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관광지가 된다. 어떻게 통일대박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남북한 각각의 해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달 말 존 케리 미국무장관의 한·중 양국방문, 4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이 명절로 쇠고 있는 2월 16일 김정일 위원장 생일을 전후해서 억류하고 있는 재미동포 케네스 배를 석방하면 북·미 사이에 작은 신뢰가 만들어질 수 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
  • 美 마이애미 도심 한가운데서 고대 유적지 발견 화제

    美 마이애미 도심 한가운데서 고대 유적지 발견 화제

    미국 마이애미 도심 한가운데서 대략 2천여 년 전으로 추정되는 고대 유적지가 발견되어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고 이 언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애미 미드타운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34층짜리 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이 고대 유적지는 2천여 년 전 고대 테퀘스타(Tequesta) 인디언들의 집단 주거지로 추측된다고 고고학자들은 밝혔다. 과거 북동 아메리카의 초기 집단 주거 지역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이 지역에서는 각종 집터의 흔적과 동물의 뼈 등을 이용한 연장 등 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들이 잇달아 발굴되고 있다. 마이애미가 포함된 미국 남부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고대 유물들이 자주 발견되고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이 유적지는 한때 아스팔트에 뒤덮혀 주차장으로 쓰였던 장소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대형 빌딩과 현대적 시설이 갖추어진 도심 한가운데서 이 같은 유적이 발견되어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적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개발을 중지하고 이를 국가역사유산지구(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 유산지정위원회 관계자는 “이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적 유산’으로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며 “‘마이매미의 출생지’라고 이름을 붙여도 무방할 만큼 매우 중요한 역사적 유적”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 마이애미 도심 한가운데서 발견된 고대 유적지 (현지 언론 WFOR 캡처, 마이애미 헤럴드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버스안 아이들 앞에서 승객 폭행한 ‘철면피 부부’

    버스안 아이들 앞에서 승객 폭행한 ‘철면피 부부’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한 승객이 젊은 커플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더욱이 그 커플은 당시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버밍엄을 홀로 여행하던 21살의 청년이 24번 시내버스 안에서 젊은 커플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밍엄 브로드가(街)를 지나는 24번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젊은 부부로 보이는 커플과 그들의 어린 두 아이가 탑승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버스 좌석에 앉은 아이들은 과자를 먹기 시작한다. 곧이어 아이들은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는 청년에게 과자를 던진다. 화가 난 청년이 아이의 아빠에게 자녀들의 장난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순간, 아이 아빠는 후추 스프레이를 청년의 눈에 뿌리고 폭행을 가한다. 깡패로 돌변한 아이 아빠는 자신의 두 아이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청년의 얼굴을 주먹과 무릎을 마구 때린다. 더 가관인 것은 엄마로 보이는 여성 또한 뻔뻔스럽게도 공격에 가담해 청년을 폭행한 것. 잠시 뒤, 젊은 커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피해 청년 옆에 앉아 침착하게 얘기를 나누는 대담함도 보였다. 버스 승객에게 극악무도한 폭력을 행사한 커플은 그들의 아이들과 하본 지역의 그린맨 술집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철없는 젊은 커플의 폭행은 그들의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분 동안 지속됐으며 경찰은 1분 14초가량의 영상만을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남성이 이번 폭행에 의해 코가 부러지고 얼굴 부위 상처로 버밍엄 우드게이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피의자 검거를 위해 버밍엄 인근 주변을 탐문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섬의 이미지는 고독이다. 뭍과 단절된 거리가 길수록 더욱 그렇다. 한데 경남 통영의 사량도는 달랐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밀려드는 사람으로 섬이 물에 잠길 정도라던가. 평일에도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섬 내 분위기도 들떠 있었다. 그 탓에 섬 특유의 적요한 맛은 덜했지만 풍경만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섬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를 메우기 충분할 정도로. 섬은 곧 산이다. 난바다에 불쑥 솟아 평지를 찾기 힘들다. 사량도는 그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섬에 논은 달랑 한 곳. 답포마을 어귀의 ‘주먹만 한’ 논배미가 전부다. 나머지는 산, 그것도 죄다 선 굵은 암봉들이다. 마을과 마을은 자드락길로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 에두른 길을 따라 걸으면 트레킹이요, 길의 등줄기를 차고 오르면 곧 산행인 셈이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 등 유인도와 크고 작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이 흐른다. 갈지자로 흐르는 해협은 꼭 뱀을 닮았다. 예전엔 이 해협을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라 부르기도 했다. 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량도를 찾는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섬 산행이 목적이다. 윗섬의 한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서 옥녀봉까지만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물론 그 대가로 지리산에서 가마봉 등을 거치며 맞는 장쾌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지리산은 윗섬에 있다. 내년쯤이면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완공될 터. 머지않아 무시로 두 섬을 오가며 거친 자연을 즐길 날도 올 게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면 윗섬 금평리에 닿는다. 뱃머리에서 맞는 섬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나라 안 대부분의 섬이 성난 고양이처럼 등줄기를 곧추세운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량도는 그게 도드라졌다. 공룡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섬 위로 쭉쭉 솟은 연봉들이 녀석의 등뼈를 빼닮았다. 여기서 팁 하나.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해넘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통영에서 오후 5시 배를 타고 들어간다면 배에서 해넘이를 맞게 된다. 사파이어빛 바다와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이 더없이 빼어나다. 섬 안에선 돈지마을이 첫손 꼽히는 낙조 감상지다. 돈지마을에서 내지마을로 가는 자드락길도 일몰 감상 최적지로 꼽힌다. 산행 들머리는 돈지마을이다. 내지마을에서 오르는 경우도 흔한데, 두 길은 어차피 지리산 정상 못미처 합류한다. 주민들은 지리산을 ‘새들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들은 ‘사다리’를 뜻하는 사투리 ‘새드래’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하늘로 뻗친 산의 자태가 사다리를 닮았다는 뜻인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한 산이란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리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암릉 사이를 기다시피 해야 하는 구간이 수두룩하다. 달바위와 가마봉, 옥녀봉을 품은 불모산 쪽도 마찬가지. 향봉과 연지봉에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만 해도 종주산행에 예닐곱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코스였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직벽에 세워진 계단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물론 그 맛에 암릉을 타기는 하지만, 철책과 계단 등 각종 안전시설물이 조성된 요즘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돈지마을에서 30분 남짓 숲길을 오르면 난데없이 하늘이 뻥 뚫린다. 바로 여기부터 풍경의 잔치가 시작된다. ‘방울 토마토 같은 해가 넓고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고, 고만고만한 섬들과 포구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졌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아뿔싸 사위가 미세먼지로 자욱하다. ‘세계의 공장’을 이웃으로 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바다는 파란빛을 잃었고 다도해는 희뿌옇게 흔적만 남았다. 그나마 가까이 도열한 암릉들의 장쾌한 풍경이 아니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뻔했다. 산행코스는 지리산과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는다. 여느 산처럼 조붓한 맛은 없지만 바위절벽 늘어선 악산(岳山)답게 시종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마봉 아래 직벽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덜덜 떨며 내려가면 지난해 놓인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산객들을 반긴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로 놓여졌다. 출렁다리가 없었다면 밧줄에 의지한 채 두 암봉을 거푸 오르내렸어야 할 터.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지금도 주민들은 옥녀봉에 구조물을 세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단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 대신 관광객들이 하나둘 쌓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수단이 무엇이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과 길에서 마주하는 섬은 사뭇 다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 가오치항(647-0147), 사천 삼천포항(832-5033), 고성 용암포(673-0529)에서 각각 여객선이 출항한다. 가오치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홀수 시간에 운항한다. 사량도 금평리 선착장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어른 5000원(이하 편도 기준), 초등학생 2500원이다. 차는 경차 1만 1600원~중대형 1만 6200원. 상도와 하도를 오갈 때는 1100~2200원이다. 사량수협 홈페이지(www.saryang-suhyup.co.kr) 참조. 가오치항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전 8시 40분~오후 6시 40분 짝수 시간 40분에 출발한다. 부산교통 645-2080. 고성 용암포에선 하루 4회(주말, 공휴일 5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경차는 8000원, 승용차 1만원. 운전자 1인은 무료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오전 8시 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4회, 주말과 휴일에는 6회(11~2월) 운항한다. 1688-2054.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함께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뒤 등반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맛집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 3~4명이 먹을 경우 대구회 8만~10만원. 볼락회 5만원. 해산물 모둠 1만 5000원이다. 가격은 내지마을 포장마차촌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대체로 별 차이는 없다. →잘 곳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 민박을 겸하는 식당들이 많다. 대개의 경우 사량도 서쪽의 내지나 돈지를 산행 들머리 삼아 금평리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섬 산행 명소인 만큼 마을 곳곳에 펜션도 많다. 사량도펜션넷( www.saryang.net) 참조. 사량도에서 가장 큰 숙소였던 사량섬유스호스텔은 최근 영업을 중지했다. 혼자 섬을 찾은 이라면 사량여관(642-6056)이 무난하다. 시설은 낙후됐지만 숙박비가 저렴하고 선착장이 가깝다.
  • 영업정지 카드3사 공익카드는 신규 발급 허용 검토

    금융 당국이 고객 정보 1억 400만건 유출로 오는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카드 3사에 공익 목적의 신규카드 발급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다른 카드사에서 발급 가능한 복지카드인 ‘아이사랑 카드’ 등은 신규 발급이 안 되며 기프트카드 판매도 중지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보조금 지원 등 영리 추구보다 공공 목적 달성에 필요하거나, 이미 관련 기관과 독점 계약을 체결해 대체 발급 가능성이 없는 사례에 한해 예외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의 카드를 학생증으로 쓰는 서울대 등에 올해 입학한 학생들은 영업정지와 관계없이 신규로 발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공무원연금 카드나 국민연금증 카드 등도 새로 발급받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회원은 카드사의 여행서비스 등 부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포인트나 마일리지, 할인 혜택은 사용할 수 있다. 현금서비스와 관련해 기존 회원은 부여받은 한도 내에서 쓸 수 있으며, 카드론은 대출 한도 내에서 대환·만기 연장까지 가능하다. 리볼빙(부분 결제)도 허용된다. 그러나 카드사에 부수입을 안겨 주는 기프트카드 판매는 중지된다. 금융 당국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카드 3사가 영업 인력을 부당하게 해고하지 못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카드 3사의 영업 인력은 8000여명 수준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혼자 두지마” 8700만원짜리 자동차 뜯어먹은 개

    “혼자 두지마” 8700만원짜리 자동차 뜯어먹은 개

    아끼는 자동차를 개가 뜯어먹었다면… 영국의 한 남성은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견이 역시 자신의 ‘보물’ 중 하나인 자동차를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영국 서머셋주에 사는 로이스톤 그림스테드(42)가 키우는 개는 8만 파운드(약 8700만원)에 달하는 애스톤마틴 자동차의 휠 윗부분을 물어뜯어 흉측하게 만들어 놨다. 보더 콜리 종(種)의 이 애완견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이 같은 ‘짓’을 벌여놨고, 주인인 로이스톤은 산 지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차의 수리비로 3000파운드(약 330만원)를 써야만 했다. 로이스톤은 “집에 돌아와 보니 개의 몸 전체에 하얀 가루가 쌓여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그것이 차에서 떨어진 부산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씹어먹은 후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믿기지 않아 처음에는 웃음만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개 역시 죄책감을 느끼는 지 주인인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개 행동 전문가인 헬렌 스톤은 이 애완견이 주인과 떨어져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700만원짜리 차 뜯어먹은 개 “외로워서…”

    8700만원짜리 차 뜯어먹은 개 “외로워서…”

    아끼는 자동차를 개가 뜯어먹었다면… 영국의 한 남성은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견이 역시 자신의 ‘보물’ 중 하나인 자동차를 ‘뜯어먹었기’ 때문이다. 영국 서머셋주에 사는 로이스톤 그림스테드(42)가 키우는 개는 8만 파운드(약 8700만원)에 달하는 애스톤마틴 자동차의 휠 윗부분을 물어뜯어 흉측하게 만들어 놨다. 보더 콜리 종(種)의 이 애완견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이 같은 ‘짓’을 벌여놨고, 주인인 로이스톤은 산 지 1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차의 수리비로 3000파운드(약 330만원)를 써야만 했다. 로이스톤은 “집에 돌아와 보니 개의 몸 전체에 하얀 가루가 쌓여있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그것이 차에서 떨어진 부산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개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씹어먹은 후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믿기지 않아 처음에는 웃음만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개 역시 죄책감을 느끼는 지 주인인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개 행동 전문가인 헬렌 스톤은 이 애완견이 주인과 떨어져 있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자 증가로 심사 엄격, 꼼꼼히 준비해야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자 증가로 심사 엄격, 꼼꼼히 준비해야

    지난달 21일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시는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신속처리절차를 1년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시민들의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하며 과도한 채무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 신속처리 절차가 진행되면 해당 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채무자의 입장에서는 도덕적인 논란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빠른 사회 복귀가 가능하게 되지만, 현재는 시행 초기 단계로 도움의 손길이 급한 시민들은 법률사무소에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에 관해 많은 문의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관에 문의를 하기 전에 채무자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준비해야 더욱 확실하고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회생절차를 이용할 수 있는 채무자는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영업소득자로서 현재 과다한 채무로 인하여 지급불능의 상태에 빠져있거나 지급불능의 상태가 발생할 염려가 있는 개인이 신청 가능하다. 또한 채무액이 무담보의 경우는 5억원, 담보부채무의 경우에는 10억 원 이하여야 하며 계속적으로 얻는 순소득에서 장래 생계비를 제외한 일정 금액을 3년 내지 5년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 받을 수 있다. 반면 개인파산제도는 수입이 없는 채무자가 신청 가능하다. 그러나 일정한 수입이 있어도 가족 생계 유지를 위한 비용 외에 쓸 수 있는 소득이 없을 때도 신청할 수 있다. 세금, 벌금,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채무 등 면책 대상이 아닌 것을 제외한 모든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고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이 중지되고 담보권의 설정 또는 담보권의 실행을 위한 경매도 중지된다. 위의 두 제도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하고 있는 개인채무자가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함으로써 다시 경제적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입한 것으로 2004년 실시된 후로 늘어나는 가계부채만큼 연간 신청자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외합동법률사무소 회생 및 파산절차 관계자는 “날로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제도의 신청자가 많아지는 만큼 심사가 엄격해지고 있어 채무자도 전문가와 함께 관련 제도에 대해 지식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하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외합동법률사무소는 채무로 인해 서민의 삶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가계경제에 최소한의 힘을 보태고자 전화(02-598-9020)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자가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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