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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비폭력의 이름으로

    촛불… 비폭력의 이름으로

    주최측 50만·경찰 17만명 참가 예상… 靑 앞 행진금지 법원에 가처분 신청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된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민심 이반이 극에 이른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규모 군중집회는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세 야당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와 야당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광화문 집회에는 경찰 추산 16만~17만명,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일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는 허용하되 청와대 앞으로의 가두시위는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일몰 이후 대규모 군중의 거리 행진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큰 만큼 세종대왕상까지만 거리 행진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쟁본부’ 측은 사실상 행진을 금지하는 것이라며 11일 오후 법원에 경찰 처분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5일 2차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반대에도 종로·을지로 방면 행진을 허용했고 12일에도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 300명이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오체투지를 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20만명의 행진까지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화문 집회에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야당은 촛불집회에 이은 가두행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화적이고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 또 불거진 부작용 ‘약’ 환자는 불안감에 ‘악’

    또 불거진 부작용 ‘약’ 환자는 불안감에 ‘악’

    생후 5개월 된 아기 엄마인 A씨는 지난달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아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돔페리돈’ 성분이 함유된 약을 처방받았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다가 돔페리돈 성분이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보도를 보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미 먹은 약으로 인해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걱정이다. A씨는 “돔페리돈이 신생아에게 심장질환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처방받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병원에서는 처방받은 약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논란이 있을 때마다 문제를 제기한 쪽과 문제가 없다는 쪽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약을 먹는 일반인의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의약품 판매액은 2012년 43만 4679원에서 2013년 44만 9154원, 2014년 46만 9329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약을 복용하는 절대량이 많아지면서 약품의 안전성이나 효능에 대한 논란 또한 늘고 있다. 지난달 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된 돔페리돈의 안전성 논란은 한 달이 넘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돔페리돈은 구토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이 있어 위장약 등에 쓰인다. 복용 시 일부 환자들에게 모유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모유량이 적은 산모들에게 비급여(식약처에서 정해준 허가목적 외 목적으로 처방하는 것) 처방으로 약을 복용토록 해 왔다. 전 의원은 돔페리돈이 심장질환 부작용이 있어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지 않았고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2014년 4월 제한적 사용권고가 났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7만 8361건의 돔페리돈이 처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전 의원이 주장한 돔페리돈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는 국내 사용 용량 30㎎을 초과해 정맥에 주사했을 경우”라고 반박하고 전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0월 현재 국내에서 59개 업체가 81품목의 돔페리돈 성분 함유 의약품(전문의약품 75품목, 일반의약품 6품목)을 팔고 있다. 돔페리돈의 안전성을 두고 전 의원과 의료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해당 약품을 처방받거나 복용한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돔페리돈은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 현재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약품”이라면서 “보건복지부에서 돔페리돈 처방 관련 실태를 조사 중이라 그에 따른 제반 요청 사항을 함께 도운 뒤 돔페리돈의 판매 중지 등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약처에서 치주질환 치료제로 판매됐던 동국제약 ‘인사돌’과 명인제약 ‘이가탄’의 효능 효과를 ‘치주치료 후 치주염의 보조치료제’로 바꾼 것 역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사돌과 이가탄에 대한 치료 효과 논란은 2013년 처음 불거졌으나 이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가 3년이 지난 뒤에야 바뀌었다. 동국제약과 명인제약 측은 보조치료제로 바뀐 것에 대해 “식약처가 공식적으로 약의 효능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그동안의 논란을 확실하게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약품 제조업체들에 임상 재평가를 실시한 뒤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쳐 결정하느라 시일이 좀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식약처가 논란 이후 3년 만에 인사돌과 이가탄을 보조치료제로 바꾸면서 앞서 치료제로 알고 인사돌이나 이가탄을 장기 복용했던 치주염 환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곳이 없어졌다. 미용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보툴리눔톡신 균주(보톡스)를 둘러싼 업체 간 갈등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4일 국내 보톡스 업체인 메디톡스가 휴젤과 대웅제약의 보톡스 균주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관장하는 질병관리본부는 이제서야 부처 간 협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상태다. 과거 안전성 논란으로 시장에서 사라진 의약품도 있다. 미국 제약사 애보트의 식욕억제제 ‘리덕틸’은 2001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시부트라민’이 주성분인 리덕틸은 국내 제약사 30여곳이 복제약을 양산해 연간 500억원 규모까지 시장이 커졌다. 그러나 2010년 1월 EMA가 위험성을 이유로 판매를 금지했고 FDA도 같은 해 10월 판매금지 처분을 내리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2012년 1월 한국애보트가 리덕틸의 국내 판매 승인 허가를 자진 취하하기까지는 1년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 환자들은 이처럼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 등에 대해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줘야 할 당국이 너무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지난해 수유 과정에서 돔페리돈을 처방받아 복용했다는 한 산모는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나중에 돔페리돈 복용으로 인해 혹여라도 이상이 나타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걱정”이라면서 “어느 곳에서도 명확한 설명을 해 주는 곳 없이 의사가 단순히 문제가 없다고만 하면 믿고 복용해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의료·보건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해 온 한 관계자는 “의약품의 경우 의사나 약사, 제약업체 등 모두가 각자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의약품의 안전성이나 효능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해 줄 수 있는 곳은 정부 당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노환규 하트웰의원 원장은 “의약품은 약을 판매한 뒤에 그에 대한 부작용을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환자들이나 약사, 의사 등이 특정 약품에 대한 부작용을 발견했을 경우 당국에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정부기관이 상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때 마땅히 신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창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2012년부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을 신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건설·이랜드 등 대기업 고강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는 안전조치가 미흡해 근로자가 사망하거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고강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엔에이치개발, 대기건설, 성동종합건설, 제이디건설, 서희건설 등 8개 건설업체의 건설현장 263곳을 이달 25일까지 감독하고, 그 결과 안전보건조치가 불량한 사업장은 곧바로 작업을 중지시키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외식업체 이랜드파크의 21개 브랜드 직영매장 360곳도 기획감독한다. 이랜드파크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는 최근 아르바이트생에게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조퇴 처리하거나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쪼개 기록한 사실이 적발됐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일부 물류·택배업체에서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말까지 대형 택배회사 물류센터 등 137곳도 근로감독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장우 “김무성 대통령 탈당 요구,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

    이장우 “김무성 대통령 탈당 요구,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

    친박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 탈당을 촉구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겠냐”라면서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청이 미증유의 혼돈에 처하고 대한민국이 전대미문의 비상사태에서 저 혼자 살겠다고 물러나면 3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선장과 몇몇 선원들과 무엇이 다르겠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순실과 차은택이 활개치고 다니던 시절 당 대표가 누구였느냐. 연일 제기되는 국가 문란 의혹 사건 대부분도 김 전 대표 시절인 2014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이뤄진 국정정책이나 사업들”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한 언사야말로 무능과 무책임 정치의 극치”라며 “김 전 대표는 우리 당의 뼈아픈 총선 패배의 장본인인지를 벌써 잊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 정우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대통령의 탈당을 비롯해 야당의 공세에 부화뇌동하고 나선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국정혼란을 부추기고 자중지란으로 당을 끝없는 내홍으로 몰아넣는 나쁜 정치”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점검의 날..전국 27개 지역서 안전점검 행사

    안전점검의 날..전국 27개 지역서 안전점검 행사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27개 지역에서 원청과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안전점검 행사를 가졌다. 고용부와 공단은 최근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11월 안전점검 주제를 ‘원청과 협력업체가 함께하는 안전점검’으로 정하고,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안전점검 활동을 당부했다. 안전점검의 날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부산 선박 화재사고 등 대형사고를 계기로 범국민적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1996년 4월 4일 처음 마련됐다. ‘4’를 불길한 숫자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정했다. 고용부와 공단은 올해 연말까지 원청업체의 산재예방 책임을 강화하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고용부는 원청업체 사업주의 법 준수 풍토 조성을 위해 건설현장과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제조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또 원청업체의 안전조치 소홀로 협력업체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작업중지 명령, 특별감독, 안전보건진단, 개선계획 수립명령 등 모든 행정수단을 통해 조치할 예정이다. 이영순 공단 이사장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원청과 협력업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원청의 산재예방 책임강화 정책이 산업현장에 상생과 협력의 안전문화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일자리 창출이 서울의 미래다/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자치광장] 청년일자리 창출이 서울의 미래다/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청년층 인구 감소에도 성장과 고용의 연계가 약화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9월 청년실업률은 9.4%로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질적 청년실업률은 2013년 28.6%에서 2015년 31.1%로 늘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시행령에 따른 15~24세인 청년 3명 중 1명은 실업 상태이다. 이렇듯 청년실업이 ‘고용절벽’을 넘어 ‘국가 재난상황’인데 중앙정부의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계층이 있음에도 청년을 강조하는 이유는 청년세대는 한 사회의 가장 활력 있는 동력이며, 그 사회의 미래를 대표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제대로 교육받고 제대로 일을 하며, 이 사회를 이끌어갈 튼튼한 역량과 동력으로 커 나갈 때 우리 사회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 청년세대의 문제는 개인을 뛰어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청년실업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의 손실뿐만 아니라 계층 갈등과 사회 혐오로 이어져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도 된다. 청년 고용 사정이 이처럼 나빠진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증가하면서 일차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고학력자 과잉공급과 시장수요의 구조적 불일치 증가,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한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제조업의 불황에 따른 고용창출여력 부족, 서비스업의 낮은 경쟁력, 창업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서울시는 해법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청년의 문제를 일자리로 한정 짓지 않고 청년의 삶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서울 일자리대장정’이다. 일자리대장정은 노동 현장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안을 모색한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심화하고 있고 현행 최저임금으로는 근로자에게 최소 생활수준을 보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 시정의 최우선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이 잘되려면 청년들의 생활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 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을 집중지원하고 기업 대상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 청년창업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서울형 강소기업의 지원 육성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서울시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청년을 위한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 창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자중지란 새누리

    자중지란 새누리

    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이정현(가운데) 대표와 정병국 의원의 언쟁을 지켜보다 자리를 박차고 나서고 있다. 이 대표의 왼쪽은 심재철 국회부의장,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고용부, 산업안전법 위반 현대중에 8억 8000만원 과태료 부과

    현대중공업이 178건의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8억 8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2일 고용노동부 부산청에 따르면 올해 산업재해로 근로자 10명이 사망한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시행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78건을 적발했다. 특별감독 결과 현대중공업은 안전·보건 관리자와 관리감독자의 직무 소홀, 크레인 등 위험 기계기구의 안전조치가 미흡하거나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협력업체 근로자를 위한 교육지원도 부족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사법처리 145건, 작업중지 30여건 등 행정처분하고 회사 법인에 과태료 8억 8000만원을 부과했다. 고용부는 현대중공업에 재해 현황의 체계적 관리, 위험 기계기구 인증 및 검사 강화, 기본수칙 준수, 보호구 지급 및 착용, 유기용제 및 분진 노출 사업장 환기장치 가동, 협력업체 안전관리정보 접근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안전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회사에 근로감독관을 상주시키는 등 산재 재발 방지와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重 산업안전 위반 과태료 8억 8000만원…145건 사법처리

    고용노동부 부산고용노동청은 올해 산업재해로 근로자 10명이 사망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178건을 적발하고 145건을 사법처리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회사 법인에는 과태료 8억 8000만원을 부과하고 35건의 작업 중지 및 산업용 기계 52대의 사용중지를 명령했다. 고용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52명을 투입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안전·보건관리자와 관리감독자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거나 크레인 등 위험 기계기구의 안전조치가 미흡한 사실을 적발했다. 협력업체 근로자를 위한 교육지원도 부족했다. 고용부는 회사에 재해현황 체계적 관리, 위험 기구 검사 강화, 협력업체 안전관리정보 접근 등의 종합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안전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근로감독관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챙겨받자…年400만원 한도 절세, 신중하자…해지하면 원금도 손해

    챙겨받자…年400만원 한도 절세, 신중하자…해지하면 원금도 손해

    노후 자금인 동시에 연말정산 시 세제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절세상품으로 사랑을 받는 ‘연금저축’. 정부가 가입자에게 세금을 깎아주면서까지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중간에 해지하면 원금도 챙기기 힘들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 세금 혜택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가입 시 유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 봤다. ●세액공제율 소득따라 13.2%~16.6% 적용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적금처럼 돈을 넣고 만 55세가 되면 5년 이상에 걸쳐 매달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신탁(은행), 보험(보험사), 펀드(증권사) 형태로 가입한다. 2001년부터 업권 간 이전이 허용됐다.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100%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소득에 따라 공제율이 다르다. 지난해부터 총급여가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을 넘으면 세액공제율 13.2%가 적용되고, 5500만원 이하면 16.5%가 적용된다. 직장인 A씨의 경우를 살펴보자. A씨는 10년 전부터 매년 500만원씩 연금저축을 납입했다. 올 초 연말정산을 해보니 연금저축으로 약 60만원을 돌려받았다. 그럼 A씨는 10년간 어느 정도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걸까. 만일 A씨의 연봉이 5500만원을 넘으면 ‘400만원(최대한도)X13.2%=52만 8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연봉 5500만원 초과 직장인은 연금저축을 10년 부었을 때 총 528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A씨 연봉이 5500만원 이하라면 ‘400만원X16.5%=66만원’을 돌려받는다. A씨의 연금저축 납입 보험료가 매월 약 42만원 정도(연 500만원)임을 감안하면 매년 최소한 한 달 보험료 이상을 세액 공제로 받는 셈이다. 유계형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 책임은 “시중 금리가 1%대로 초저금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은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소 15년 납입·5년 이상 나눠받아야 유리 가입 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연금저축은 최소 15년 이상 납입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가입 전에 재무설계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연금을 납입하는 동안 결혼, 자녀출생, 학자금 지출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 ▲보험료 규모 ▲연금을 받고 싶은 기간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 등을 결정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국가에서 세액공제라는 큰 혜택을 주면서 노후를 대비하도록 권유하는 상품이기에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우선 연금저축을 중도에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의 16.5%를 기타소득세로 내야 한다. 따라서 중간에 해지하지 않도록 납입 능력을 따져 보험료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단 가입자 사망, 해외 이주 등 불가피한 경우는 연금소득세율(3.3~5.5%)을 적용한다. 또 연금저축을 끝까지 유지했다 하더라도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최소 5년 이상 나누어 받아야 한다. 만약 연금을 나누어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게 되면 중도 해지와 동일한 세금(16.5%)이 부과된다. ●부득이한 경우 납입유예·중지 제도 이용 예컨대 2012년 연금저축에 가입한 B씨는 2016년까지 매년 400만원을 납입해 현재 적립금이 2125만원(납입 금액 2000만원, 운용수익 125만원) 이다. 이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와 연금으로 받는 경우를 비교하면 손실 여부를 더 쉽게 알 수 있다. B씨가 지금 연금을 해지하면 2125만원에서 기타소득세 350만 6000원(16.5% 적용)을 뺀 1774만 4000원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낸 원금보다도 적다. 반면 B씨가 연금 수령 나이에 연금으로 쪼개 받는다면, 2125만원에서 연금소득세 117만원만 빼고 2008만원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중도 해지 시 233만 6000원의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금액이 클수록 손해는 더 커진다. 유계형 책임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금저축에 돈을 넣을 수 없는 경우엔 납입유예(보험) 및 납입중지(신탁, 펀드)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알쏭달쏭+] 플랭크, 얼마나 버텨야 운동 될까?

    [알쏭달쏭+] 플랭크, 얼마나 버텨야 운동 될까?

    몸의 중심이 되는 근육, 이른바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 중 아마 플랭크가 가장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팔꿈치를 직각으로 대고 엎드린 단순한 자세로 보일 수 있지만, 평소 해보지 않았다면 생각만큼 오래 버티기 힘든 것이 바로 이 운동이다. 지금까지 이 운동을 해본 사람은 대개 올바른 자세만을 신경 써 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플랭크를 하는 데 있어 얼마나 버텨야 운동이 되는 것일까. 그 답은 ‘버틸 수 없을 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미국 생활정보 매체 라이프해커가 여성지 위민스 러닝을 인용해 최근 전했다. 당신은 플랭크를 30초나 1분, 또는 2분 이상을 버틸 수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아주 오랜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린 것이다. 물론 오래 유지할 수만 있으면 좋은 것이니 계속하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20초나 50초, 또는 1분 50초를 해낸 것만으로 온몸이 떨리고 힘들 것이다. 어쩌면 ‘이제 플랭크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럴 바에는 못 버티기 전에 중지하는 것이 심신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더는 할 수 없는 순간까지 플랭크를 유지하면 쓰러지고 말 것이다. 그야말로 실패인 것이다. 물론 실패할 때까지 해도 이점이 있긴 있지만, 플랭크를 할 때마다 매번 쓰러질 필요는 없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플랑크를 한 뒤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해도 코어 근육은 충분히 단련되고 체력도 좋아질 것이다. 이와 관련한 운동 법 중 하나로, 먼저 20초 동안 플랭크를 하고 그다음은 1분을 시도하고 끝으로 2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있다. 물론 20초마저 길게 느껴지면 더 짧은 시간을 해도 괜찮다. 물론 이마저 운동이 된다. 만일 플랭크를 하는 게 싫다든가, 골칫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플랭크를 하는 것을 그만둬라. 쓰러지기 전에 플랭크를 중지하면 당신은 지금보다 이 운동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 VadimGuzhv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보이지 않는 위협’과 ‘단합’/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연일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자, 이를 호기로 활용하는 세력이 있다. 바로 올해 2차례의 핵실험과 24차례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매월 1번 이상의 유엔안보리 비난 언론성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북한이다. 노동신문은 최순실씨의 국정자료 유출 보도와 이에 대한 국내 정치권과 여론 동향 등을 자세히 보도하며 도를 넘는 내정간섭을 하고 노골적인 반정부 투쟁 선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서는 지난 16년간 중단해왔던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방송을 11차례나 재개하고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에 대북심리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며 직접 조준타격을 포함한 무자비한 보복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전형적으로 보여왔던 남남갈등 전술이다. 이 전술은 남한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1964년, 통일과 혁명승리를 자신하던 김일성의 3대 혁명역량 강화 중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와 연계된다. 3대 혁명역량 강화는 남북 간 국력이 점차 큰 간격으로 벌어지고, 냉전 종식과 더불어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고, 나아가 김일성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뒤이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퇴색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노선은 실질적으로 3대 세습 독재체제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한 전략전술로 발전하여 왔다. 북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핵·경제 병진정책을 통한 사회주의 강국건설로,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는 남남갈등을 통한 남한 사회 혼란으로, 그리고 국제 혁명역량 강화는 대북 제재 공조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즉, 3대 혁명역량 강화 노선은 북한의 혁명전략이자 통일전략이고 핵전략을 달성하는 전략전술인 셈이다. 우리는 북한이 3대 혁명역량 강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위협’에 더 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5차례의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위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다 밑에 잠겨 있는 더 큰 위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국지의 오나라가 자중지란으로 망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자중지란은 물리적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인 셈이다. 북한의 남조선 혁명역량 강화가 바로 남한 사회의 자중지란을 겨냥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북한의 ‘보이지 않는 위협’과 밀접히 연계되어 작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해 물리적 위협을 직접적으로 증대시키면서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감과 더불어 여론을 분열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점은 여러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째, 군사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핵무장론을 비롯해 전술핵 배치, 핵 방호시설, 핵잠수함, 사드 배치 등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논쟁과 대립을 낳게 했고, 둘째,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의 성과와 효용성 논란을 낳게 했으며, 셋째,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해법 논쟁과 정권 비판 등으로 이어졌다. 각각의 이슈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이슈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갈등 이슈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북한 위협의 본질과 전략전술을 잘 간파하며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첫째,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리적 위협을 할 수 없도록 대응능력을 충분히 구축,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 내부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를 한층 더 성숙하고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건강하고 치열한 토론과 다양한 논의를 하되, 북한이 추구하는 남남갈등으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 셋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첫째, 둘째의 근간이 되는 국가에 대한 자존감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장 큰 위협은 궁극적으로 자국에 대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북한은 바로 한국 사회가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을 노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최강의 첨단무력도 최강의 동맹도 아니다. 바로 우리의 강력한 ‘단합’이다.
  •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원유배관 폭발사고 석유공사 산업안전법 위반 32건 적발

    원유배관 폭발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의 석유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 부산청은 이 공사현장을 특별 근로감독한 결과 32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용부는 이 가운데 22건을 사법처리하고 10건은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원청·시공사의 현장소장은 입건할 방침이다. 근로감독 결과 원청과 시공사는 일부 공정에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고서 작업했고, 계획 없이 차량이나 건설기계 등을 운행했다. 또 보건관리자를 늦게 선발하고 안전표지판도 세우지 않았으며 안전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과 별개로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5일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으며 지금까지도 산업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문제점을 조사하는 등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원유배관 속 유증기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지하화 공사는 안전한 작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중지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원자력硏 사용후 핵연료 반입 논란30년간 폐연료봉 3.3t 들여와대전시 등 정부에 재반출 요구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은 침묵·비박은 성토… 자중지란 與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친박은 침묵·비박은 성토… 자중지란 與

    “대응할 방법도, 구체적인 대안도 없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으로 여권은 그야말로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3일째 침묵하고 있고,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눈치만 살피고 있으며, 비박(비박근혜)계는 ‘성토전’에 여념이 없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8일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당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게 책임 있는 자세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을 수용했고, 대통령에게 전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면서 “고민하고 계시니까 기다려야 한다. 중요한 공직을 바꾸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행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장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무조건 격한 얘기들만 하고 있는데 좀 차분하고 진지하게 사태에 임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비박계의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다수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모두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면서 “선거 때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다 걸어 놓은 사람들이 탈당하라고? 탈당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말 무책임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최순실 특검’ 카드마저 이날 야당에 제동이 걸리면서 여권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박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고 해도 ‘교체 선수’로 들어갈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점 역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는 박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정병국 의원은 “이정현 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박 대통령의 최측근 아니냐”면서 “그런 인식을 갖고 대통령을 보좌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 국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또한 비박계가 당을 장악하기 위한 정략적인 주장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자기부정’을 우려해 박 대통령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은 삼가는 분위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무소속 이찬열 의원 ´최순실 소환법´ 발의

    무소속 이찬열 의원 ´최순실 소환법´ 발의

     독일에 머물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국내로 소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무소속 이찬열(·경기 수원갑) 의원이 대통령기록물을 무단 유출한 사람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법안을 28일 발의했다.  현행 여권법은 3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 중지된 사람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여권 반납을 명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최씨가 취소 대상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전날 국회에서 “나중에 검토 결과가 오거나, 판단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의원은 최씨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했거나 형법 중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고 의심되는 사람의 여권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남구 “제2시민청 총력 저지”

    서울 강남구가 서울시의 세텍(SETEC) 부지 제2시민청 건립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남구는 27일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의 공사재개명령에 맞서 재차 공사중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심판재결 취소소송 및 효력정지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이곳에 시청 본청에서 운영 중인 시민복합문화공간 ‘시민청’의 새로운 버전인 제2시민청을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58만 강남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용도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대해 왔다. 그동안 강남구는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 왔지만, 시는 최근 건립계획을 최종 확정 짓고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의 효력 정지가 시급하며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공사 강행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남구는 영동대로 통합 개발의 요충지로 세텍 부지를 눈여겨보고, 부지 종합적인 개발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구는 제2시민청을 ‘구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하고, 주민투표 회부를 요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부지 내 가설건축물은 축조 당시 건축법상 소방·지진 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등 정상 수준에 미달되는 임시 건축물”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세텍 부지는 국가 경제 발전과 강남의 세계화를 위해 촌각을 다퉈 개발해야 할 곳으로 (시민청 같은) 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발주한 세텍 주변 개발 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밝히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제2시민청 설치를 주장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위배되는 반민주 행정의 표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구의 법인격을 무시하는 서울시의 독선행정에 눈감고 있을 수 없다”며 “지자체를 대하는 서울시 행정 스타일의 변화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와 강남구는 2012년 구룡마을 재개발 방식과 지난해 한전 부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을 두고 여러 차례 충돌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의 정직성이 의심을 받으면 독일인 전체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17일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대한 한 시민의 답변이었다. 불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슬람도 독일 문화의 일부”라는 발언으로 여야 의원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은 촉망받는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그의 사임은 한국 기준으로는 사소한 특혜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니더작센 주지사 시절 집을 짓기 위해 기업인 친구에게서 저리로 50만 유로를 빌렸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이 일었다. 이미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갚은 시점이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불프 대통령은 궁색해졌다. 여기에 친구 빚을 갚기 위해 받은 대출이 일반인 대출 금리보다 1% 포인트 낮은 특혜 대출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대출건을 취재하는 언론사에 보도하지 말도록 위협조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었다. 여론은 특혜 자체보다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더 악화되었다. 그가 2007년 휴가를 가서 친구에게 50만원의 도움을 받아 좋은 호텔에서 묵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본인이 지불했지만 현금을 사용해서 영수증이 없다고 변명했다.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부인이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적용받은 금리가 0.3% 포인트 낮았다는 사실, 자동차 판매원이 생일을 맞은 불프 아들에게 5만원가량의 장난감 차를 선물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급기야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을 중지시켜 줄 것을 연방의회에 공식 요청하자 불프 대통령도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자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대통령의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사람이 대화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는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통치자의 정직성과 진정성 부족은 정부와 정치권에 곧바로 전염된다. 2016년 여름의 무더위에도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워 가정에서 에어컨도 켜지 못하자 누진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요금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누진제 완화는 “부자 감세”이고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궤변을 남겼다. 가정용 전기는 이미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는 거짓말도 덧붙였다. 바로 이 산자부의 주형환 장관이 올해 2월 30대 그룹 사장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3년 만이었다. 그 자리에서 재벌기업들의 전력소매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이유는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조기에 성과를 나타내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2015년 11조원에 달했고 올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의 영업이익을 재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소비자, 국민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겠다는 것이 산자부 방침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인가. 정부가 재벌들의 민원창구로 전락했다지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국민을 괴롭혀야 하는 걸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정치인과 고위관료의 자격요건 같은 결격사유가 있다. 첫째는 위장전입과 같은 법률 위반. 둘째는 대부분 사전 정보 입수를 통한 부동산투기. 셋째는 상속세, 증여세 등 탈세. 넷째가 거짓말과 우격다짐 잘하기. 다섯째는 임명권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 여섯째는 이러저러한 특권 누리기. 여기에 하나 더 붙인다면 국민 얕잡아 보기. 거짓말 정치는 거짓말 사회와 공존하고 거짓말 경제와 공생한다. 대기업이 불공정 행위를 해서 부당이익을 취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법원이나 국회에서 위증을 해도 비난 한마디만 들으면 끝이다. 정치인이 거짓말을 해도 다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거짓말을 하면 이익은 보아도 손해 볼 일은 없다. 그사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쟁력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 美 정보국장 “北 핵포기 안 해… 핵능력 제한이 최선”

    美 정보국장 “北 핵포기 안 해… 핵능력 제한이 최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정도이지만 북한이 엄청난 유인책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추구해 온 ‘한반도 비핵화’ 정책과 배치되는 입장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당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의지는 변함없이 강력하다”고 일축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을 비핵화하겠다는 것은 아마도 ‘가망이 없는 것’(lost cause)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북한)은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핵개발)은 ‘그들의 생존을 위한 티켓’(ticket to their survival)”이라고 밝혔다. 2014년 11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그는 “내가 거기(북한)에 있었을 때 그들(북한)의 (핵을 보유한) 유리한 위치에서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그들은 포위돼 있고 매우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그들의 핵능력을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것이 무엇이든 그들에게는 재고할 가치가 없는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우리가 아마도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일종의 ‘제한’(cap)”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우리가 단지 요구한다고 해서 그것(제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중대한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개발 제한 또는 중지를 이끈 ‘이란식 협상’이 북한에도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클래퍼 국장의 발언은) 우리(미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정책목표는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며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이 비핵화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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