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불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포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KENTECH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93
  •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안지만 1년 6개월 구형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프로야구 선수 안지만(33)에게 징역 1년 6개월이 구형됐다. 대구지법 제1형사단독 황순현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형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유명 프로야구 선수로서 해외 원정도박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수사 과정에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진술을 했고 이 사건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적은 점,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점 등은 구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안지만은 지난 2월 친구 등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1억 6500만원을 댄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에서는 안지만이 도박사이트 개설 공범인지 단순 방조범인지가 쟁점이 됐으며 검찰은 수익금 분배 약정을 한 점 등을 이유로 안지만을 공범으로 판단했다. 안지만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도박사이트 운영 등에 관여하지 않았고 명확한 수익금 분배 약정도 없었다”며 “빌려준 돈이 도박사이트 운영에 쓰일 줄은 알았지만, 공범으로 가담한 것은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안지만은 이날 피고인 진술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사건에 연루돼 죄송스럽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관련 수사를 하다가 안지만 자금이 흘러든 정황을 파악했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7월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안지만과의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KBO는 같은 달 21일 안지만에게 참가활동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참가활동이 정지되면 경기는 물론 훈련 등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 해당 기간 보수도 못 받는다. 안지만은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해외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해 삼성라이온즈 윤성환(35)과 함께 검찰에서 참고인 중지 처분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줄어드는 징병제…대만, 68년 만에 모병제 ‘전환’

    줄어드는 징병제…대만, 68년 만에 모병제 ‘전환’

    징병제 국가가 하나 더 줄어든다. 오는 2018년부터 대만은 모병제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만 언론은 13일 펑스콴 대만 국방부장이 전날 열린 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2018년 모병제 도입 계획은 변함이 없다. 의무 징집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대만은 지난 68년간 유지한 징집제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2018년부터 모병제로 전환한다. 대만 남성의 의무 군복무 역시 내년이 마지막이다. 대만에서는 대학이나 대학원을 마친 뒤 군복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대만은 1994년 이후 출생자에게는 4개월 군사훈련을, 이전 출생자는 1년 혹은 이에 상응하는 국방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천중지 국방부 대변인은 “만약 자원 입대 병력이 목표치에 도달한다면 2018년부터 1993년 이전 출생자들도 군복무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월부터 자원 입대 희망자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원 입대 희망자가 수요보다 적어 징집제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사회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징집제 찬성 의견이 약 60%가량 집계되기도 했다. 특히 대만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며 대만 보수층이 징집제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펑스콴 국방부장은 병력 감축을 시사한 ‘징병제 폐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군은 끊임없이 혁신과 진보를 거듭해야 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징병제 폐지 계획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란 한판 가격 6000원 넘었다.. AI 확산에 수급 ‘비상’

    계란 한판 가격 6000원 넘었다.. AI 확산에 수급 ‘비상’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N5H6형)로 인한 가금류 피해가 확산되면서 계란 품귀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계란 값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2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이 5954원으로 지낸하 같은 기간(5221원)보다 높게 책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계란 가격은 7일 5602원, 8일 5768원, 9일 5862원으로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계란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이마트는 147개 점포에서 지난 8일을 기해 계란(특란) 30개를 5980원에서 6280원으로 5% 인상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계란 가격은 5180원으로 이마트보다 15% 이상 싸지만, 조기소진이 예상되자 트레이더스는 8일부터 1인당 1판(30구)씩 수량을 제한해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계란값 인상은 향후 닭고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의 가금류 관련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종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닭고기 품귀 현상이 계란에 닭이 되는 한두달 뒤 대두될 것으로 보여서다. 전국의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에 대해 13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이 발령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멈춰선 계란운반차량!

    [서울포토]멈춰선 계란운반차량!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이틀간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이 발령된 13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한국양계농협 경기광주집하장에 계란운반차량이 멈춰서 있다.연합뉴스.
  • [사설] 野, 집권한 듯 행동하다간 분열만 조장할 것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야권의 행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야권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국가 대청소’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전면전’을 들고나오며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치 야당이 정권을 다 잡은 듯 행세하는 것이 과연 민심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낸 것은 야당이 아니라 촛불 민심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마치 자신들의 공인 양 이제 야권의 대선 주자들은 서로 ‘전리품’을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까지 몇 달은 걸릴 것이다.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황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무정부 아노미 상태를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황 대행이 법무장관 시절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파동’에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키운 책임이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헌법적 테두리 내에서 정치와 행정이 이뤄져야 하기에 황 대행이 국정을 이끌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야당 지도자들은 이 나라가 마치 무법천지인 양 행동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역사 교과서 등 박근혜표 정책의 집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많은 국민이 역사 교과서에 반대한다고 그간 정부의 모든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문 전 대표는 비리·부패 공범자 청산 및 재산몰수, 재벌개혁 등 6대 사회 개혁 과제까지 제시했다. 개혁안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초법적인 비상대권을 위임받은 듯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야 할 제1야당의 사령탑인 추 대표 역시 “대통령 권한이 중지된 이상 집권당이 존재할 수 없기에 여당과의 당정 협의는 불가하다”고 큰소리쳤다. 안철수 의원도 “검찰, 재벌, 관료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을 찾아내 응징하겠다”고 했다. 하나같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한다. 지금 야권의 대선 주자들을 보면 혼란의 정국을 어떻게 하면 연착륙시킬 것인지보다는 촛불에 기대어 대권에만 가까이 가려는 사욕만 보인다. 지금 국민은 누가 대통령감인지, 어느 당이 집권 여당의 자격이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국민이 이뤄 낸 시민혁명을 엉뚱하게 갈등과 분열의 정치로 퇴색시켜서는 안 된다.
  • 한 달 새 세 번째 이동중지… 일부 농가 ‘AI 불감증’ 잡힐까

    양성반응 농가 38곳 중 28곳 방역복도 안 입고 축사 들어가 “반복 감염 농장 별도 관리해야”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에 정부가 전국 모든 가금류와 종사자의 이동을 48시간 금지하는 초강력 조치를 한 달 새 세 번째 내렸다. 그러나 방역의 최전선인 닭·오리 농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지 않으면 AI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관계장관회의에서 “AI가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빠르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며 “전국 단위의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동해 일제소독을 다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내에서만 운영하던 AI 방역대책본부도 관계 부처 인력을 투입해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본부 내에는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의 인력으로 구성된 범정부 지원반이 추가로 설치된다. 농식품부는 12일 밤 12시부터 14일 밤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차량, 사람, 물품 이동을 중지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은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8만 9000곳이다.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정부가 지난달 19일과 26일에 이어 세 번째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까닭은 AI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2일 기준 AI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887만 8000마리이며 앞으로 154만 1000만리가 추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지금 추세라면 역대 최단기간 최대 피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2014년에 AI로 195일 동안 1396만 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AI 차단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기본적인 방역 수칙조차 지키지 않아 AI 발생을 자초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산란계 양성농장을 분석한 결과 38개 농가 가운데 28개 농가 주민은 소독된 방역복을 입지 않고 축사에 들어가 철새 분변 등에 묻은 AI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해마다 AI가 재발하는 가금농장은 ‘블랙리스트’로 철저히 관리하고 재발이 3번 반복되면 축산업 허가를 내주지 않는 ‘삼진아웃제’, 겨울철에는 가금 사육을 쉬게 하는 ‘휴업보상제’ 등 근본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진석 “대통령 탄핵 책임” 새누리 원내대표직 사퇴

    정진석 “대통령 탄핵 책임” 새누리 원내대표직 사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대통령 탄핵에 책임을 지고 12일 총사퇴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지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해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며 사의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정치의 본령은 책임지는 자세라고 배웠다. 대통령 직무가 중지된 사건에 이어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똑같은 무게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도 회견에 동석해 함께 사의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총리·부총리 협의회’로 내각 팀플레이 살렸다/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월요 정책마당] ‘총리·부총리 협의회’로 내각 팀플레이 살렸다/최병환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라는 기능이 있다. 빗길 등으로 인한 차량의 갑작스러운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차체의 자세를 제어하여 안전 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능이다. 최근 대한민국도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시기에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 자칫 국정이 표류하는 초유의 국가위기가 닥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긴급 차체자세제어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엄중하고 어려운 국정 여건을 감안해 지난 10월 29일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정 운영의 공백을 막기 위해 부총리와 주요 현안 관계장관이 참가하는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다른 정부에서도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운영했고 현 정부에서도 총리와 부총리 간 협의체가 가동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부정기적으로 열린 데다 논의 내용도 정책 현안을 공유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금 운영 중인 협의회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초기에는 매일, 11월 7일부터는 매주 2차례 개최하고 있다. 또한 총리와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외에 외교부·국방부·행정자치부 장관과 그때그때 현안을 담당하는 장관까지 참석자를 확대했다. 협의회에서는 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을 망라하면서도 시급한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해 오고 있다. 그간 총리·부총리 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보면, 우선 수시로 발생하는 시급한 현안을 내각이 신속히 공유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협의회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 대응,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지원 대책 등 여러 부처의 협력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상황을 공유한 뒤 부처별로 역할을 나누고 공동 대응토록 조치했다. 특히 AI 방역대책의 경우 부처 간 협력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결정한 바 있다. 둘째,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민생대책’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주택시장, 가계부채, 청년일자리 등 국민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민생현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 상황과 대책을 논의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생 대책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매주 ‘민생대책 관계차관회의’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3차례의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보다 세부적으로 민생 현안을 챙기고 있다. 셋째, 단순히 안건 논의만이 아니라 주요 정책의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 대책도 강구토록 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 미세먼지 특별대책, 기업구조조정 대책 등 국민이 관심을 가져 온 주요 정책들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성과는 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그래서 자칫 이완되기 쉬운 공직사회를 다시금 다독이고 정책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경우 지난달 10일 협의회에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사업장 공사 중지 또는 가동률 조정 등 상황별 보완 대책을 확정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내각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도 경제·사회 부총리 주재로 분야별 장관회의가 열리지만 그 역할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협의회가 본격 운영되면서 분야별 장관회의도 활성화되고 있다. 경제·사회 분야별로 부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련 현안을 수시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총리, 부총리, 부처 장관이 얼굴을 맞대고 논의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내각의 팀워크도 크게 강화됐다. 어느덧 12월 중순이다. 거리를 붉게, 노랗게 물들였던 단풍잎도 다 떨어지고 마른 나뭇가지만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세한송백’(歲寒松柏)이라는 한자성어가 말해 주듯이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운 계절에도 그 잎이 지지 않는다. 엄중한 위기상황이지만 국정 운영에는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라는 보다 엄중한 상황이 된 만큼, 정책현안과 민생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이런 메커니즘의 순기능은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 25일간 1000만마리 살처분… 최악의 AI

    10일 나주 오리농장 추가 확진 포천·평택·이천 4곳 의심 신고 살처분 보상금 290억원 달할 듯 국내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뚫리는 등 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역대 최단 기간 내에 최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2014년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최초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지 25일 만에 도살 처분된 마릿수가 1000만 마리에 육박한다. 도살 처분 보상금 예상 소요액은 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에는 100여일에 걸쳐 14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AI 피해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나주시 남평읍 강모씨의 종오리농장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도는 이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1만 74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확한 바이러스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나주는 30곳 산란계 농가에서 151만 마리, 94곳 육계 농가에서 363만 7000여 마리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강씨 오리 농장 주변도 반경 3㎞ 내 7개 농장에서 닭과 오리 29만 5000마리를 사육 중이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충북 음성군 원남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1000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충북에서 오리가 아닌 닭 사육농이 AI 의심 신고를 한 것은 다섯 번째로, 4곳이 고병원성 H5N6형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란계 농가 2곳, 평택시 고덕면 종오리 농가 1곳, 이천시 장호원읍 산란계 농가 1곳 등 4곳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4개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10만 9800마리를 살처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곳곳에 방역을 하고 있지만 참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전국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 등보다 강력한 대응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핵 정국’이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쪽에 정치권의 중지가 모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헌재의 심판 결과 발표일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니 대선일도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어 대선 주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는 대선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히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대통령이 파면되면 곧바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파면 이전에는 각 당의 경선이나 대선 주자들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제한된다. 탄핵안 기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여론의 압박으로 ‘퇴진’이 불가피하다면 이 또한 60일의 여유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디데이 없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반으로 두 쪽 난 새누리당이 결국 분당의 위기에 직면했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는 11일 각각 별도의 공식 모임을 꾸리며 갈라 설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압박하며 강대강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주류 친박 의원 50명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하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출범키로 했다.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민경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보수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모임”이라고 결성 취지를 밝히며 “참여 인원은 70~8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민 의원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행위를 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과는 같은 당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류가 아직은 당내 다수 세력임을 과시하며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주류 의원은 “비주류가 강하게 나올수록 주류 지도부도 강경하게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도 국회에서 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함께 탈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된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명의 공동대표를 뽑고 비주류만의 지도부 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일단 대표직을 고사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2명도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이런 난국을 돌파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유력 대권 주자도 마땅치 않아 새누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게다가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마저 내년 1월 귀국 시 새누리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여권의 대선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황교안 대안론’이 당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여권이 대선 주자로 내밀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검토해 보자는 취지로, 그만큼 여권의 ‘큰인물난’이 극심하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한 여권 인사는 “보수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 온 황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잘 해낸다면 대선 주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황교안 대안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황 권한대행이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거나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돼야 대선 출마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국정 공백을 수습할 임무를 떠안게 된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퇴진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中, 북한산 석탄 수입 연말까지 중단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지했다. 중국이 석탄 수요가 급증하는 난방철에 물가 상승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새로운 대북제재를 이행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안보리 결의 2321호 시행을 위해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21일 동안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공개적으로 중지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채택된 새로운 안보리 대북 결의는 내년부터 북한산 석탄의 연간 수출 제한선을 4억 90만 달러(약 4704억원) 또는 750만t 중 낮은 쪽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 안보리 결의 통과 시점인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북한의 석탄 수출액이 5500만 달러 또는 100만t 가운데 하나라도 상한선을 넘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 정부가 연말에 일시적으로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은 이미 이달 수입액(계약 기준)이 5500만 달러 또는 100만t이 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새 유엔 결의는 북한 석탄 수출 상한의 75%, 90%, 95%에 이르렀을 때에 전 회원국에 통보가 내려가며 특히 95%가 됐을 때는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다”면서 “내년에도 중국이 결의안을 충실히 따른다면 북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도 결의안이 엄격하게 이행된다면 북한은 지난해 대비 38%에 불과한 석탄만 수출할 수 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는 지난 9일 베이징에서 만나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우리 정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안보리 제재 결의가 도출되기 전에 그 내용을 북한에 알리고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운명 가를 200표…찬성표 숫자따라 혼란 강도 달라진다

    압도적 찬성 땐 친박 몰락 가속화 172표 못 미치면 야권 공조 박살 9일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정국은 당분간 혼란의 시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탄핵안의 가·부결 여부뿐만 아니라 표결 숫자에 따라서도 여야가 입게 될 타격과 혼란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간신히 넘는다면 야권 일부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총리 교체 문제를 재거론할 수도 있다. 동시에 야권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탄핵안이 220~230명을 넘어서는 압도적 표결로 가결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며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헌재 심리 중 박 대통령이 하야할 수 있는지, 또 권한대행인 총리 대신 새 총리를 임명할 수 있는지 등 법적 해석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친박의 몰락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정국은 예상할 수 없는 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광화문 촛불 민심은 새누리당뿐 아니라 야당에도 탄핵안 부결의 책임을 매섭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탄핵안 부결 시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이고 의원직을 총사퇴하기로 한 상태다. 특검 수사를 지켜보며 탄핵안 재발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내년 4월 퇴진’ 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최근 “부결돼도 박 대통령이 4월 퇴진할 것”이라면서 탄핵 중지를 유도했으나 실제 탄핵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입장이 바뀔지 가늠할 수 없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논의가 촉발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하면 여야는 총리 추천과 거국 중립내각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낮지만 탄핵안이 야당·무소속 의원 172명의 찬성도 얻지 못한다면 야권 공조마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의원직 총사퇴가 현실화 되고 책임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주자도 책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막판 수싸움 與…비주류 “220표” 주류 “문재인 돕는 것” 반전 안간힘

    막판 수싸움 與…비주류 “220표” 주류 “문재인 돕는 것” 반전 안간힘

    유승민 “국민 못 이겨” 서한 보내 김무성 “결과 무조건 승복해야” 최고위 “4월 퇴진론 더 고민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는 막판 세결집을 위한 신경전을 벌였다. 비주류는 가결을 위한 정족수 200표는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중간 지대의 표심을 붙들기 위해 분주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대체로 “220표는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비상시국회의에 뜻을 함께했던 40여명과 10명 안팎의 중간지대 표심을 고려한 수치다. 장제원 의원은 “220~230표라고 얘기하면 너무 단정적이지만 200표는 상당히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3선 의원도 “210~220표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본회의에서 보고된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된 점과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탄핵 반대를 유도하는 설득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막판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각각 탄핵 표결에 임하는 입장을 발표하며 동력을 끌어모았다. 유 의원은 “어떤 비난도 책임도 피하지 않고 어떤 정치적 계산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정의가 살아 있는 공화국만을 생각하면서 탄핵안 표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에게도 서한을 보내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며 탄핵안 찬성을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김 전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탄핵 표결은 헌정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헌법 절차”라면서 “탄핵을 추진하는 주체들, 탄핵 표결 이후 집권을 꿈꾸는 정치 주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그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의원들의 자유로운 표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국회 질서 유지를 위한 책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류도 반전을 시도하며 끝까지 안간힘을 다했다. 이정현 대표는 “탄핵 찬성 의원들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불을 밝혀 주는 것”이라면서 당내 찬성파를 흔들었다. 앞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도 “지금이라도 탄핵안을 중지시키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 친박 의원들은 9일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탄핵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이철규, 신보라 의원 등 무계파 일부 의원들은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탄핵 표결 숫자 따라 정국 요동…최악 시나리오는

    탄핵 표결 숫자 따라 정국 요동…최악 시나리오는

    9일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정국은 당분간 혼란의 시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탄핵안의 가·부결 여부뿐만 아니라 표결 숫자에 따라서도 여야가 입게 될 타격과 혼란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간신히 넘는다면 야권 일부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총리 교체 문제를 재거론할 수도 있다. 동시에 야권은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탄핵안이 220~230명을 넘어서는 압도적 표결로 가결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며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이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헌재 심리 중 박 대통령이 하야할 수 있는지, 또 권한대행인 총리 대신 새 총리를 임명할 수 있는지 등 법적 해석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친박의 몰락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정국은 예상할 수 없는 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광화문 촛불 민심은 새누리당뿐 아니라 야당에도 탄핵안 부결의 책임을 매섭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탄핵안 부결 시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이고 의원직을 총사퇴하기로 한 상태다. 특검 수사를 지켜보며 탄핵안 재발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내년 4월 퇴진’ 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최근 “부결돼도 박 대통령이 4월 퇴진할 것”이라면서 탄핵 중지를 유도했으나 실제 탄핵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입장이 바뀔지 가늠할 수 없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논의가 촉발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하면 여야는 총리 추천과 거국 중립내각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낮지만 탄핵안이 야당·무소속 의원 172명의 찬성도 얻지 못한다면 야권 공조마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의원직 총사퇴가 현실화 되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책임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 대선 주자도 책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정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앞두고 “탄핵 지금이라도 중지시켜야”

    이정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앞두고 “탄핵 지금이라도 중지시켜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지금이라도 탄핵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까지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일부 진술이나 언론 보도만을 갖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 사유로 삼는 게 선례가 됐을 때 국정이 어떻게 될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중지시키고 ‘내년 4월 사임·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7시간’ 내용이 탄핵안에 포함된 일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아래 내용이 언급돼 있다.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른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52분 소방본부에 최초 사고접수가 된 시점부터 당일 오전 10시 31분 세월호가 침몰하기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을 수습해야 할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중략) 그 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과 언론이 수차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의 행적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하였지만 비협조와 은폐로 일관하며 헌법상 기본권인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해 왔다(후략).” 이에 이 대표는 “탄핵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탄핵안 표결 하루 전까지 넣느냐, 빼느냐를 갖고 논의하는 경솔함과 기막힌 사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탄핵안에 집어넣은 사람과, 탄핵안을 찬성한다는 사람들이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연애했다고 하고,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또 시술을 받았다고도 했다”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데 이렇게 명확하지도 않은 사실을 넣는다는 게 정말 놀랍다”고 비판했다. 또 JTBC의 태블릿PC 보도 경위를 문제삼기도 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 소유 회사인 더블루K의 전 이사 고영태씨가 “최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사용법을 모를 것”이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JTBC를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문제의 발단이 된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도 모르고, (최순실씨가) 사용 방법도 모른다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신중의 신중을 기하고 나중에라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도록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野 민병두 의원 발의 법안엔 ‘국정 현상유지’ 범위서만 행사 헌법개정안 발의권 등은 불가 법조계 “인사권은 제한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직무와 역할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이런 경우 헌법재판소는 곧장 탄핵 심판절차에 들어간다.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도록 한 헌법 71조와 탄핵안의 국회 통과 땐 대통령의 직무를 중지한다고 명시한 헌재법 50조에 근거한다. ●때보다 권한 행사 늘어날 수도 7일 법제처에 따르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표발의한 ‘대통령의 권한대행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제5조에서 ‘국정의 현상유지를 위한 범위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민투표 부의권, 사면·감형·복권에 관한 권한, 헌법 개정안의 발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권한 대행자가 급격한 정책 변경이나 인사 이동 등 현상유지를 벗어난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재적 국회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를 중지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할 때 범주를 어떻게 잡느냐에 대한 법적 근거는 현재로선 어디에도 없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법무법인 ‘우면’의 노희범 변호사는 “권한대행인 경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신분이 아니라 잠재적·임시적 직무에 한정해 수행하는 입장”이라며 “진행 중이던 정책을 이어 가는 소극적 권한행사에 그치고 헌법재판관이나 국무위원 임명은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 국방 등 긴급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에선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재 결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행사할 수도 있다고 봤다. 또 탄핵소추안 심판이 길어질 것 같아 2004년 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당시엔 대통령이 혐의를 모두 시인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아 소추안에서 검토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정 공백을 우려해 권한 행사를 늘릴 수밖에 없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적극적 행위를 법률상으로 이르는 형성적 권한을 행사할 경우 배후, 즉 직무정지 결정을 받은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안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다면 다시 지시를 받아야 할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무만 중지됐을 뿐인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다. 전례를 보면 황 총리는 탄핵소추안 의결 즉시 국방과 치안을 맨 먼저 챙길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땐 국민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없애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2004년 고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전군에 지휘경계령을 내렸다. 허성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전국 경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병준, 朴 탄핵 땐 사무실 비우기로 탄핵추진실무준비단 간사를 맡았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고건 전 권한대행처럼 통상적으로 국정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탄핵소추안 가결 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을 비우기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AI 청정지대’ 영남도 결국 뚫렸다

    ‘AI 청정지대’ 영남도 결국 뚫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 지대였던 영남권에서도 결국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우포늪에서 수거된 야생조류 큰고니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충청, 전라, 경기권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AI 바이러스와 동일한 H5N6 유전자형이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폐사체가 발견된 장소 반경 10㎞ 지역에 가금 농가가 있는지 확인 중이며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육계 68곳(333만 마리), 산란계 89곳(622만 마리), 오리 39곳(51만 마리) 등 총 202개 농가가 1024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정부는 영남 지역 농가로 AI가 확산될 경우 한층 강화된 방역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심의위원회를 열고 경남 내 최대 산란계 사육지인 양산 등 가금 사육 밀집단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리고, 전국의 가금 농가 및 업체 등에 ‘일시 이동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정몽구·최태원 등도 탈퇴 의사… 전경련 존폐 기로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정몽구·최태원 등도 탈퇴 의사… 전경련 존폐 기로

    전경련이 창립된 지 55년 만에 해체의 기로에 놓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들이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전경련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처지에 몰렸다. 이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경련)해체를 논할 자격은 없지만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전경련에 내는)기부금을 중지하겠다고 약속하라”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추궁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전경련은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이 부회장의 조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주도해 1961년 출범한 단체로 삼성그룹은 현재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출연금을 전경련에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을 포함해 총 네 명의 총수가 이 자리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묻자 “(탈퇴할)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하 의원이 연이어 전경련 탈퇴 의사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예”라고 답했다. 다만 정몽구·구본무 회장은 전경련 해체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안 의원이 총수들에게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면 손을 들어 달라”고도 요구했지만, 그룹 총수들은 전경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한동안 아무도 손을 들지 않다가 거듭된 질문에 결국 허창수·정몽구·구본무·신동빈·김승연·조양호 회장 등 6명이 손을 들었다.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처럼 운영하고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전경련 회원사로서 회비는 계속 납부해 왔지만 구 회장은 1998년 이후 전경련 관련 행사에는 한 번도 참여하지 않으며 사실상 부회장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해 왔다.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전경련을 해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경련 측은 이날 총수들의 발언이 전경련 해체가 아닌 싱크탱크 등으로의 역할 변화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하 의원 질문인)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를 만드는 데에는 돈을 기부할 수 있다고 했고, 전경련 해체도 본인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들의 이날 발언으로 전경련의 역할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소고기를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반드시 다툴 것이고, 다투게 되면 반드시 싸울 것이며, 싸우게 되면 큰놈은 다치고 작은놈은 죽을 것이니, 다친 놈을 찌르면 죽은 놈까지 더해 호랑이 두 마리를 단번에 잡았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대부(大夫)이던 변장자라는 사람이 서동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한꺼번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이호경식계’(二虎競食計)의 유래다. 호랑이 두 마리가 먹잇감을 다투게 하는 계책이란 뜻으로, 상대들의 갈등을 조장해 서로 싸우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것을 이른다. 이이제이(以夷制夷)도 같은 맥락이다. 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친다는 뜻으로 이쪽 적을 끌어들여 저쪽 적을 공격하게 하는 분열책이다. 남의 칼(힘)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차도살인계(借刀殺人計)도 상통한다. 그 유명한 36계 중 3계인데 ‘손 안 대고 코 푼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호경식이나 이이제이, 차도살인은 모두 상대끼리 의심하게 하여 자중지란을 유발하는 고도의 이간계(離間計)다. 그러나 비록 뛰어난 지략들이긴 하더라도 올바른 길은 아니다. 정의나 도덕과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는 ‘말 몇 마디로 상대를 갈라놓는 이간계가 적을 이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이이제이 전략이었다. 여당과 야당 간에, 그리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에 웬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상황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원했던 그림은 맞아떨어지는 듯해서 야권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여당 비박계는 감추었던 본색을 드러냈다. 친박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4월 퇴진-6월 대선’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간계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그럴듯하게 속여야 주효하는 법. 어설프게 구사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은 담화 발표 불과 다음날에 “야당은 약이 좀 오르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비아냥댔다. 스스로 이간계란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패착을 둔 꼴이다. 작가 유시민은 이들을 ‘똑똑한 바보’라고 일침을 놓았고, 비박계는 결국 탄핵 대열 회군을 선언했다. 정치 드라마는 반전의 연속이다. 한번 눈을 붙이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3일 전국에서 232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에서는 이전과 다른 진지하고도 강경한 기류가 엿보였다. 축제의 여운은 엷어졌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줄어들었다. 구호는 한층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비폭력은 유지했지만 비장함이 흘렀다. 처음으로 대규모 횃불 행렬이 등장했다. 민심은 뜨겁고 국민은 차갑다. 박근혜식 ‘이이제이 정치’의 결말은 어떠할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사설] 탄핵 이후 정치권의 국정 청사진은 뭔가

    요동치던 정국의 안개가 걷히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과 대통령의 임기 전 하야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지난주 말 ‘촛불 민심’이 가져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른 감은 있지만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 표결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어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론으로 결정한 ‘대통령 4월 퇴진과 6월 대통령선거’에 대해 청와대의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같은 주장은 하루 전만 해도 비주류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요구한 내용이다. 당 지도부는 나아가 대통령의 사임에 따른 타임 스케줄과 이에 따른 2선 후퇴도 요구하고 나섰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조기 하야 선언으로 봐야 한다며 조만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는 대통령이 탄핵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하야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정치권이나 국민이 이를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주류가 그제 저녁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상관없이 탄핵 참여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친박계가 각자도생의 길을 찾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회 탄핵안 표결 불참 때 쏟아질 비난을 피하기 위해 표결 참여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데서도 이런 기류를 읽을 수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문제는 탄핵안 표결 이후다.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의 업무는 곧바로 정지되지만,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된다. 무조건 헌재 결정에 맡겨 둘 수는 없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부결되면 불확실성이 증대돼 혼란은 가중될 게 뻔하다. 특히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없이 부결되면 새누리당은 존립 자체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결과에 상관없이 정국은 대선 정국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이다.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 우선 박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에 연연해하지 말고 향후 퇴임 스케줄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헌재의 탄핵 결정 이전까지 물러난다는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 탄핵보다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탄핵 표결에 참여해 탄핵안 가결에 힘을 보태야 한다. 촛불 민심에 부응하고, 당을 살리고, 외연을 확대하는 길이 될 것이다. 야 3당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표결 이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 탄핵 전 협상 거부는 용인됐지만 표결 이후에는 협치의 길을 가야 한다. 정권 창출에 매몰되는 순간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내각도 변수는 있지만 황교안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대선까지 치른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