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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들도 건강기록부 생겼네!

    서울시가 질병에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의 개인 진료기록부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이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9개 시립병원의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쪽방촌 밀집지역 진료를 정례화하고 노인과 중증 장애인에게 틀니를 제작해 주는 ‘이동치과병원’도 운영한다. 시는 누구나 최소한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7만 5000여명의 의료취약계층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취약계층 의료지원이 대부분 불규칙적이고 일회성 행사가 많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이런 지적을 반영해 6600여명의 노숙인·쪽방촌 거주자의 개인 진료기록부를 만들어 질병을 추적 관리하는 등 건강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용산구 동자동 ▲중구 남대문로5가 ▲영등포구 영등포동 ▲종로구 돈의동 ▲종로구 창신동 등 5개 쪽방촌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상담센터·쉼터·무료급식소를 중심으로 월 2회 순회 진료와 분기별 1회 이상의 필수 과목 진료를 한다. 거동이 쉽지 않은 노숙인과 쪽방촌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9개 시립병원 의사·간호사·약사가 ‘나눔진료봉사단’을 꾸려 매달 4~6회, 연간 65차례에 걸쳐 연합진료를 펼친다. 또 시는 각각 1000여명, 1800여명이었던 B형간염과 독감·폐렴 예방접종 대상을 1500여명, 2500여명으로 확대하고 검사의 빈도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외국인근로자, 결혼 이민자, 난민 등 국내 의료보장제도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 범위를 입원·수술비에서 통역·간병 서비스까지로 확대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 보건정책과(02-3707-9246)나 서울의료원(02-2276-77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녀 평생 보장”… 어린이 100세 보험 봇물

    “자녀 평생 보장”… 어린이 100세 보험 봇물

    내 아이가 노년이 됐을 때 100세까지 살 거라는 예상으로 자녀에게 ‘평생보험’을 들어 주는 부모가 늘고 있다. 보험사들도 100세형 어린이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의 엄마맘에쏙드는자녀보험은 지난해 9월에 출시했는데 3개월 만에 4만 6000건이 판매됐다. LIG손보의 희망플러스자녀보험과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에는 지난해 각각 6만 5000명, 2만 5000명이 가입했다. 기존의 어린이 100세 보험이 인기를 끌자 신규 상품 출시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주 출시한 어린이100세보험은 하루 100건 이상 팔리는 추세다. 동양생명은 80세까지였던 수호천사꿈나무자녀사랑보험의 보장 기간을 100세까지로 늘렸고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대한생명 아이케어보험은 한 달 만에 7700명이 가입했다.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각 보험의 특색도 분명해지고 있다. 동양생명의 자녀사랑보험은 산모보장 특약을 마련해 임신, 출산, 유산 관련 수술비를 수술 때마다 10만~30만원씩 지급한다. 대한생명 아이케어보험은 암보장과 비염·폐렴 등으로 인한 입원비를 보장하며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 땐 위로금을 지급한다. 신한생명 신한아이사랑플러스100은 기존 어린이보험의 보장 기간을 100살까지로 확대했다. 고액암 진단 시 1억원, 일반암 진단 시 5000만원을 보장한다. 미래에셋생명 어린이100세보험은 임신 확인 순간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학교생활 중 재해장해가 생길 때 최고 2억원을 보장한다. LIG손보 희망플러스자녀보험에는 부모가 부양 능력을 잃을 경우 교육비를 지원하는 교육자금 특약이 있다. 동부화재 스마트아이사랑보험은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이나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급성기관지염 등에 대한 입원비를 지원해 준다.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아이사랑보험은 백혈병 등 어린이 질환에서 컴퓨터 관련 질환 등 청소년 질환, 암 등을 생애주기별로 보장한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다발성 소아암, 중증 화상, 시력교정 등을 보장해 준다. 삼성화재 엄마맘에쏙드는자녀보험은 부정교합 치료비, 시력 교정비 등 특정 보장에 예약 가입하면 보장 개시 연령에 맞춰 자동으로 보험료 납입과 보장이 이뤄진다. 롯데손보 우리아이첫걸음자녀보험은 폭력 피해 특별약관을 만들어 학교생활 사고에 대비해 1회당 최고 10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옛 단국대 부지에 노인요양원 설립

    옛 단국대 부지에 노인요양원 설립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에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이 들어선다. 사회 초고령화에 따른 노인 시설 이용 수요가 일정 수준 충족될 전망이다. 용산구는 치매나 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들을 위한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제2구립노인요양원’(조감도) 건립 공사를 10일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한남동 820 일대 1107㎡에 건립되는 요양원은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2905㎡ 규모에 요양시설과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노인 전용 기관이다. 지상 1층에는 사무실 및 주차장을 갖춘다. 요양실은 2~4층에 자리를 잡는다. 4인실 18개, 2인실 4개, 1인실 1개인 요양실에는 총 81명이 입실할 수 있다. 지하에는 노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실과 강당, 운동·물리치료실, 식당, 세탁실 등이 둥지를 튼다. 기존 용산구 관내 중증질환 노인을 위한 구립 요양 시설로는 2008년 효창동에 개원한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이 유일했다. 이곳 정원은 78명으로 관련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용산구는 2009년 7월 제2노인요양원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단국대 이전 부지 내 아파트 시공사로부터 부지를 기부채납받아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공사는 올해 12월쯤 끝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흐름과 공익적 요청에 발맞춰 노인요양원 건립에 나섰다.”며 “이를 통해 치매, 중풍 등 중증질환으로 고생하는 사회적 취약 노인들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약값을 내리면…/심재억 사회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약값을 내리면…/심재억 사회부 전문기자

    적어도 이전과 다름없이 약제의 종류와 약효가 유지되고, 약제의 개발 및 제약산업의 연구·개발(R&D) 추세가 이어지며, 그래서 모든 환자들이 이전과 다름없는 치료 효과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 보건복지부의 약가 인하정책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약이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인공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약가 인하정책을 전격 공표할 때만 해도 복지부는 기세등등했다. ‘국민들의 약값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명분도 그럴듯했다. 약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이야 약값이 싸진다는데 마다할 리가 없었다. 나중에야 복지부의 약가정책이 실은 리베이트 쌍벌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복지부로서는 리베이트를 차단해 제약사의 지출 부담을 줄이면 약값을 낮출 수 있는 산술적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믿었다. 왼주머니든, 오른주머니든 모두 내 돈이라는 단순한 계산이었다. 제약사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지만 복지부는 개의치 않았다. 일단 국민 부담을 줄인다는 명분도 선점했고, 제약사들이야 애당초 복지부와는 갑과 을의 관계이므로 딱히 어려울 것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곳곳에서 ‘계산 착오’에 따른 파열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해 제약사들 목줄을 죈다.’는 비판이 먼저 불거졌다. 보험수가가 적용되는 약제라면 그 약값이 건보 재정과 직접 연관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모든 약가는 복지부가 정해준 것이다. 스스로 책정한 약값이 비싸다며 깎겠다고 나서는 것은 스스로 약가 책정의 과실을 시인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건보 재정 안정화를 먼저 약가와 연동시킨 것은 ‘순서 착란’이라는 혐의도 지우기 어렵다. 더 큰 재정 유출의 ‘구멍’은 따로 있는데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국내 모 제약사가 제기한 ‘약가인하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복지부의 항고를 기각했다. 징벌적 약가 인하가 제약사에 예측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 제약사는 의사에게 금품을 건넸다가 적발돼 약가 인하처분을 받자 가처분신청을 냈었다. 사안은 확대되고 있다. 엎드려 있던 다른 제약사들도 덩달아 가처분신청을 내 복지부에 ‘덤비는’ 형국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반발이다. 국내에 공급되는 암 등 중증질환 치료제나 블록버스터급 약제는 대부분 이들이 공급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선을 다국적 제약사들이 거머쥔 셈이다. 이런 다국적 제약사들이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식으로 약가를 인하하지 않는다.”면서 복지부를 향해 대거리를 하고 나섰다. 말투는 점잖았지만 거기에는 치명적인 복안이 담겨 있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 시장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들 말한다. 크지도 않고, 수익도 보장되지 않는 한국 시장에 투자할 매력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수행할 임상시험을 중국 등 다른 나라로 돌리려는 제약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D 투자선도 중국 등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 다국적 제약사 대표는 “한국 정부의 성급한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한국 제약산업 경쟁력은 물론 국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의 약가정책이 다 나쁜 건 아니다. 어쩌면 좋은 측면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그런 선의조차 졸속이라는 흠결 때문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당장의 성과에 연연해 몰아치듯 시행한 약가정책이 국민들의 지출은 얼마간 줄일지 몰라도 국민들의 건강까지 지켜주지는 못하며, 최악의 경우 “다른 나라에는 다 있는 약이 왜 우리나라에만 없느냐.”는 난감한 항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좋은 정책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결과로 말한다. 그런 점에서 복지부의 약가정책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우려를 떨치기 어렵다. jeshim@seoul.co.kr
  • 장애인 50% 사회적 IT기업 SK C&C, 새달 설립하기로

    SK C&C는 다음 달 국내 첫 장애인 중심의 웹 접근성 전문 사회적 정보기술(IT) 기업을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웹 접근성은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웹사이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2008년부터 장애인 공공기관 및 300인 이상 기업의 웹 접근성 보장을 의무화했다. 국내의 경우 웹 사이트에 대한 장애인 이용 편리성이 크게 반영되지 않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SK C&C는 장애인 비중이 50% 이상으로 IT기술을 갖춘 장애인 전문가들이 직접 IT 접근성을 구현하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 IT 인력들이 웹 사이트와 모바일 웹 개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장애인과 노인 등이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IT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SK C&C의 사회적 IT 기업은 설립 초기 32명으로 시작해 오는 2016년까지 100명 이상으로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 중 50% 이상은 장애인으로 구성하고 채용 장애인 가운데 중증장애 비율도 50% 이상 유지할 방침이다. SK C&C는 2005년 경기 일산에 장애인 무료 IT교육센터를 개원했다. 274명이 IT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해 이 중 205명이 IT업체에 취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공직사회 다양성이 행정의 미래다/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옴부즈맨 칼럼] 공직사회 다양성이 행정의 미래다/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생물다양성이란 특정 지역 내에 존재하는 생물종의 다양성을 뜻하는 말이다. 한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생물의 종수는 그 나라의 생물자원의 풍부성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브라질, 멕시코, 마다가스카르, 콜롬비아, 자이르,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등의 생물자원 부국들이 경제부국 G7과 대별되는 M7(Megadiversity 7)이라고 불리며, 미래 세계의 강대국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도 인적 구성의 다양성이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회가 점차 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노동자·국제결혼 이주자 등의 증가로 말미암아 우리 사회는 명실공히 다문화 사회로 변화해 가는 현실이다. 세계는 이러한 사회적 다양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이미 1960년대에 소수자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도입하여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대학 입학, 취업 등에 있어서 우대하는 정책을 꾸준히 펼쳐 왔다. 우리 정부에서도 공무원 선발과정에서부터 소수집단 출신 또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다양한 균형인사정책을 시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2003년부터 도입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이다. 이는 행안부가 실시하는 공무원 공개경쟁 채용 시험에서 한쪽 성(性)의 합격자 비율이 30% 미만일 경우, 목표 비율만큼 추가 선발하는 제도이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7·9급 공채 때 선발예정인원의 일정 규모를 구분하여 모집하는 한편, 중증장애인 특채시험도 별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9급 공채 및 기능직 신규채용인원의 1%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상으로 구분모집하고 있다. 또한, 지방 소재 4년제 대학에서 추천을 받은 성적우수자를 지역별로 선발하여 수습근무 후 7급으로 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 실시 중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서도 연간 채용하는 행정보조인력의 1%를 이들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민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인재들을 공직에 유치하기 위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을 최초로 도입하여 시행 중이다. 이는 그동안 공직 사회의 인적 구성 단순화 및 현장 경험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실제 행정에 접목시켜 보다 적실성 있는 정책을 펼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27일 시행되었던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1차 필기시험 결과, 합격자 65%가 민간 현장 경력 보유자로 나타나 앞으로 민간경력자 출신 5급 공무원이 다수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졸자 중심의 공직사회에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특성화고 출신자 중 학교추천을 받은 성적우수자를 견습근무 후 기능직으로 채용하는 ‘기능인재추천채용제’ 선발인원 및 분야를 확대하고, 고졸자에게 적합한 직무분야를 발굴하여 채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자 서울신문에서 “하반기 고졸취업 풍요속 빈곤“이라는 기사를 통해 민간기업의 채용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민간부문을 대상으로 작성된 기사이나 정부에도 고졸자 채용 확대를 위해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기사라고 생각된다. 교육 관련 기관이나 정부부처들은 학교들이 실제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하는 한편, 수요기관들 또한 이들에게 적합한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 취업 후 면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 땅의 유능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열린 고용 정책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다양한 공무원들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사회가 지속적으로 공생발전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길이다.
  • [열린세상] 철옹성 장벽사회/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철옹성 장벽사회/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지구촌 최대의 장애인 축제인 2011 서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가 5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오늘 폐막한다. 1981년 유엔에서 정한 세계장애인의 해를 기념해 장애인의 기능 향상과 고용 촉진, 직업능력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4년마다 개최됐는데 올해가 8회째다.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57개국 1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또 한번 종합 1위의 영예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식 개선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게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다양한 미디어 기자들이 현장 취재에 열을 올렸고, 정부 관계자들의 방문과 초·중·고 학생들의 견학이 이어졌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마이스터를 가리기 위해 세계 각국의 대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훌륭한 교육 현장이다. 장애인의 고용과 복지정책에 몸담아 온 필자로서는 이 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또 다른 감회에 젖는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인의 열정을 담아내는 데 필요한 우리사회의 물리적 기반시설은 그 장벽이 너무 높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뭇 달라진 사회의 인식이나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장애인의 기량과는 달리 장애인 편의시설의 수준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중증장애 선수단과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회의장·숙소·전시장을 구하는 데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었고, 각 장애유형을 고려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하나 유치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8년에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장애인과 같이 이동과 시설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해 왔다. 또한 2008년부터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barrier-free; BF)라는 제도를 도입해 많은 건물에서 문턱을 없애고 휠체어 이용이 편리하도록 시설을 재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겉치레뿐이고 실상은 허점투성이인 경우가 많다. 계단 대신 설치한 슬로프의 각도가 너무 커 수동 휠체어로는 움직이기 힘들다든가,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은 밤이면 노숙자가 기거한다는 이유로 평상시에도 관리자에게 문의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든가, 화장실 문이 너무 작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조차 없다든가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BF 인증을 받은 건물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92개에 불과하니 할 말이 없다. 한마디로 무장벽(barrier-free) 사회가 아니라 철옹성 장벽(barrier-full) 사회라 할 수 있다. 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형만 그럴듯하게 갖춰 놓은 편의시설은 추가적 부담이자 자원의 낭비에 불과하다. 다시 짓기 전에는 아무리 고치고 수리해도 불편하고 엉성할 따름이다. 하물며 옛날에 지어진 건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 수없는 편의시설 점검과 개조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었다. 그 추가적인 비용이 장애인의 직업능력 개발이나 고용 증진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편의시설이 장애인만을 위하여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편의시설은 장애인에게는 사회참여 확대의 장이 되며, 비장애인에게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생활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편의시설 설치가 단순한 시설 개선의 차원이 아니라 장애인의 일상생활 보장이라는 당연한 기본적 권리를 인정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하여 확충해 나간다면 건축물의 턱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마음의 턱 또한 없어지리라 본다. “For some, it’s Mt. Everest.” 우리나라의 광고 천재 모씨가 만든 한 옥외 광고 속 계단에 이러한 문구가 적혀 있다. 불과 몇 개 안 되는 계단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처럼 느껴진다는 얘기이다. 이들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장벽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어린이날 선물 금융상품 어떨까

    어린이날 선물 금융상품 어떨까

    어린이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물 고민에 빠진 부모들이 많다. 올해는 자녀에게 재테크 상품을 선물하면 어떨까. 아이에게 용돈 관리 습관을 길러주면서 체험식 경제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부모는 교육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와 있다. 적금, 펀드, 보험 등 유형에 따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 보고 가계 형편에 알맞은 상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어린이 적금은 저축에 대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 수단으로 인기가 많다. 신한은행의 ‘틴즈플러스통장’은 만 13~18세 청소년이 가입 대상이다. 체크카드(발급 연령 만 14~18세)도 함께 만들 수 있다. 매달 적금에 5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체크카드로 월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신한은행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용돈을 찾을 때 수수료가 면제된다. 매월 입출금 내역을 요약해주고 문자메시지로 통장 잔여 금액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용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은행의 ‘아이맘자유적금’은 부모와 18세 미만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각각 연 0.5%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연 0.5% 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준다. 가입금액은 5만원 이상이고 추가 입금은 원 단위로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3~5년이다. 3년제의 금리는 최고 연 4.20%이고 4, 5년제는 각각 연 4.40, 4.60%의 금리를 지급한다. 또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애니스터디의 수강료를 10% 할인해준다. 하나은행의 ‘하나꿈나무적금’은 장래희망과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교를 통장에 새기면 우대 금리를 준다. 장래희망을 등록하면 0.2% 포인트, 희망대학 합격 시 2% 포인트, 봉사활동 10시간 이상 증빙 시 0.1% 포인트 등의 금리 혜택을 준다. 3년제 기본금리는 연 3.7%다. 씨티은행의 ‘원더풀산타적금’은 설, 추석, 어린이날, 생일 전후의 용돈 입금액에 대해 연 0.2%의 추가금리를, 1년 동안 매달 빠짐 없이 적금을 부은 어린이에게는 연 0.2%의 보너스금리를 얹어준다. 어린이 펀드는 한번 가입하면 10년 이상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과가 검증된 펀드를 골라야 한다. 최소 3년 이상의 수익률을 따져 봐야 한다. 자산운용사가 주가 변동과 관계없이 운용 전략에 따라 펀드를 굴리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편이 좋다. 또 자녀의 교육비와 교육기간을 미리 고려해서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KB자산운용은 기존 어린이 펀드의 이름인 ‘KB캥거루적립식펀드’를 ‘KB온국민자녀사랑펀드’로 바꿨다. 이 펀드는 지수나 경기전망을 배제하고 가치성장주에 장기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최근 2년 수익률이 56.13%를 기록하고 있다. 또 어린이 펀드 가입을 장려하는 목적으로 운용보수가 다른 펀드보다 20~30%가량 낮다. 가입 첫해 연간 총보수는 2.00%이지만 5년 후에는 1.63%까지 낮아진다. 신한BNPP의 ‘탑스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는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면서 장기 수익을 노린다. 최근 3년 수익률이 67.30%, 5년 수익률이 121.09%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의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삼성 스마트TV와 외식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응모기간은 오는 6월 10일까지다.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펀드’를 운용하는 우리자산운용도 다음 달 1~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사람을 추첨해 미니화분세트 500개를 증정한다. 어린이 보험의 최근 특징은 보험 기간이 100세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자녀의 독립 시점인 20대를 넘어서 중·장년이 될 때까지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인기가 많다. 보장 기간이 늘어나면 보험료가 다소 올라간다. 하지만 자녀가 성인이 돼서 암진단비 등 어린이 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받으려면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멀리 보면 이득이 될 수 있다. 또 만기환급금에 집착하지 말고 필요한 보장 내역을 골라서 합리적인 보험료를 설계하는 것이 낫다. 자녀 교육비로 목돈이 필요할 때는 보험을 깨지 않는 대신 중도인출제도를 활용해 해지환급금의 80% 정도를 미리 지급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개정을 통해 중증세균성수막염진단, 인슐린의존당뇨병진단 등의 보장을 신설하는 등 어린이CI(치명적인 중병) 보장을 강화했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명작’은 고액암, 스쿨존 사고, 유괴납치 등 각종 질병과 재해를 종합 보장하고 당뇨, 고혈압 등 성인 질환까지 보장한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인 ‘교보우리아이사랑보험’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신생아 이름으로 매월 10만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납입하면 연금개시 시점이 60세일 때 적립금이 1억 2580만원에 달한다. 부모가 자녀의 노후자금을 미리 마련해주는 차원의 상품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재활의학’

    [Weekly Health Issue] ‘재활의학’

    아직도 물리치료와 재활치료가 같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각종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생한 신체 사지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돕는 물리치료는 재활치료의 한 분야로 보는 게 옳다. 재활의학은 전인적 치료로 손상된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의학이다. 문제가 되는 신체 부위 치료나 원인 제거에서 나아가 신체의 전체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포괄적 치료 분야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로 복합 기능장애가 있는 노인이 늘면서 재활의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런 재활의학에 대해 대한재활의학회 강성웅(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이사장으로부터 듣는다. ●재활의학이란 무엇인가. 의학의 개념은 ‘치료’에서 시작해 ‘예방’으로 확장됐다. 그러나 예방과 치료를 거쳐도 환자에게는 신체·심리·사회적 기능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이런 부분까지 해결하기 위해 재활 전문의를 중심으로 물리-작업치료사·심리사·사회복지사·영양사와 필요한 다른 전문가들이 합동해 환자의 신체 기능을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의료 분야가 재활의학이다. ●재활의학의 치료 영역은. 흔한 관절염과 디스크·오십견 등은 물론 스포츠 손상을 치료하는 근골격계 재활, 외상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치료하는 뇌손상 재활, 뇌성마비·발달장애 등을 치료하는 소아재활, 척수 손상 재활, 심장·호흡 재활, 근육병 등 신경근육계 질환 재활, 암 재활,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노인재활 등 재활 치료는 모든 의료 분야에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국내 재활치료의 수요와 현황은. 국립재활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이며, 이들 모두가 재활치료 대상이다. 그 밖에 통증이나 국소적 마비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모두 재활치료의 대상일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증가는 재활치료 대상 증가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14%가 고령자가 된다. 이들 노년층의 신체 기능 저하를 최대한 막거나 회복시켜 건강하게 사회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은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재활치료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 달라. 뇌졸중(중풍) 환자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뇌졸중으로 우측 편마비가 온 경우 재활치료를 해도 편마비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재활치료를 통해 입원 기간을 줄이고, 보호자 없이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호자가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의료비 절감은 물론 보호자의 사회·경제적 손실까지 줄여준다. 사지마비의 중증 장애를 딛고 최근 연세대를 졸업한 신형진군의 경우도 재활치료의 좋은 사례다. 척수성 근위축증이란 희귀 질환으로 사지마비는 물론 호흡부전으로 인공호흡기 없이 지낼 수 없는 중증임에도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당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설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재활치료는 직간접적으로 개인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등 계량하기 어려운 긍정적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국내의 재활의학 실상은 어떤가. 국내 재활의학회가 창립된 게 벌써 40년 전이다. 다른 의학 분야에 비해서는 짧지만 회원도 1900여명에 이르고, 지식과 기술 습득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우리 재활의학 수준도 세계적이어서 국내 학회 중 처음으로 세계재활의학회장을 배출했으며, 2007년에는 세계재활의학회 학술대회(ISPRM)를 서울에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 비하면 국내 현실은 아직도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재활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제는 재활치료를 보조적·선택적 치료가 아니라 필수적 치료라고 인식해야 한다. 거의 모든 치료는 재활로 마무리된다. 따라서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를 최소화하고 신체 기능을 극대화하면 의료적·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전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재활의학의 발전에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국민들이 양질의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은 아직도 크게 미흡하다. 필요한 재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다. 문제는 병원도 경영인데, 낮은 건강보험 수가 때문에 수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것이다. 경영 차원의 투자 순위에서 밀리는 악순환이 여기에서 시작된다. 정책을 통해 일시적으로 재활치료 인프라를 늘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속적으로 재활치료 분야를 발전시키려면 각급 병원들이 재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재활치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재활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결국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를 장애- 재활치료-사회 복귀의 선순환 체계로 바꿔주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운동법과 치료기 등이 범람해 신체 기능을 되레 악화시키거나 경제적 부담을 지우기도 하는데…. 과학적 근거 없이 효과를 부풀려 광고하는 기기들을 함부로 사용할 경우 숨어 있는 원인질환을 악화시켜 보존적 치료로 가능한 문제를 결국 수술까지 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당연히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검증된 치료기 및 보장구를 사용해야 한다. ●활성화되고 있는 바이오산업 등이 재활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재활의학은 이런 분야와도 긴밀한 관계가 있으나 주로 의공학 분야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각종 재활기기들이 환자의 삶에 장애가 되었던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이런 분야에서 재활의학은 환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연구하여 개발될 각종 재활기기들의 기능을 고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노령화에 따른 실버산업에서도 재활의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수가 ‘수술’… 병원마다 의료비 달라진다

    수가 ‘수술’… 병원마다 의료비 달라진다

    “이 정도 대책으로는 왜곡된 의료 전달체계를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다.” “미흡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기존 의료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두고 벌써부터 이해집단의 견해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가 의료기관들끼리 벌이는 무한경쟁과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불신, 소비자의 책임의식 부재 등이 얽힌 의료계의 총체적 난국을 해소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제시했지만 큰 병원과 작은 병원, 병원과 이용자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비효율적인 현행 의료체계를 바로잡고, 의료소비자들이 적절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불합리한 의료서비스 수급과 의료비 지출 상승이 건강보험 재정 위기로까지 이어지는 현재의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제도적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번 기본계획에서 ▲의료기관 종별 기능 분화 ▲의원 의료서비스 질 제고 ▲병원의 전문화 및 지역의료 지원 ▲대형병원 기능 고도화 ▲의료서비스 인프라 선진화 등 5개 분야에서 10개 주요 과제와 30여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상반기 중에 경증 환자는 의원을, 중증 환자는 대형병원의 기능적 지침이 될 의료기관 종별 ‘표준업무 고시’를 제정하게 된다. 1차 의료기관 활성화의 골자는 노인·만성질환 관리체계 구축이다. 환자가 자신의 특성을 잘 알고 이용에 편리한 동네의원을 스스로 선택하는 이른바 ‘선택의원제’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네의원 활성화를 위해 참여 환자에게는 본인 부담을 경감하고, 의원에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가를 신설하거나 기존 수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병원급을 대상으로는 관절, 뇌혈관질환 등 9개 질환을 대상으로 전문병원을 지정하고, 호스피스나 게임중독치료 등을 중점적으로 하는 특화병원도 육성한다. 44개 상급 종합병원은 중증질환 진료와 함께 교육 및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해 3년마다 실시하는 재지정 심사 때는 이와 관련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복안이다. 또 상급병원의 진료를 마친 환자가 병원·의원으로 옮기는 회송의 기준과 절차를 정해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형태로 수가가 조정된다.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 수가체계도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의료기관에 따라 종별가산 등 일률적이었던 각종 가산제도를 다변화하고, 기능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의원급은 외래 수가를 높이는 대신 입원 수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병원급은 그 반대 방향으로 조정하게 된다. 환자 입장에서는 동네병원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자 등의 부담이 지금보다 줄지만 경증질환으로 큰 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등이 지금보다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대형병원의 중증환자를 위한 보장성은 더 강화된다. 이 밖에 일부 과목의 전공의 지원 감소, 전문의 수련제도, 병상·장비 관리체계 등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며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국민이 적정한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정부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각급 병원들마다 입장이 다를 뿐 아니라 국내 의료소비자들이 수진 특성상 일정한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행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의료기관의 구분 의원은 30병상 미만, 병원은 30~99병상, 종합병원은 100병상 이상으로 구분된다. 300병상 이하는 7개, 300병상 이상은 9개 이상 필수 진료과목을 설치해야 한다. ●선택의원제 만성질환자나 노인이 가까운 동네의원을 선택해 건강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 강제적 영국식 주치의제와 달리 환자와 의원이 자율적으로 제도에 참여할 수 있다.
  • [주말 기획] 선진국 장애인 고용대책

    장애인 고용과 관련해 선진국 사례를 들자면 ‘핀란드’를 빼놓을 수 없다. 핀란드의 장애인 고용률은 2007년 기준으로 54%에 달한다. 장애인 실업률은 14.2%로 해마다 감소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핀란드의 장애인 고용률이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인 이유는 교육에 대한 높은 국민적 열망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 때문이다. 핀란드의 전체 장애인 가운데 상위 수준의 2차 교육을 받지 못한 비율은 29%, 취업 장애인 가운데 2차 교육을 받지 못한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또 국가가 60개 민간 직업재활센터에 위탁해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곳 참가자의 고용률이 무려 65.9%에 달한다. 사고로 장애를 얻었다면 우선 노동력서비스센터(LAFAS)를 통해 직업재활활동을 연계시켜 준다. 만약 장애인이 끝내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면 장애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럽과 북미 등의 선진국에서는 중증장애인에게 직업재활 교육은 물론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보호작업장’이 중요한 장애인 고용정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호작업장은 장애인이 최저임금을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민간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선진국에서는 주로 국영기업의 형태로 운영된다. 1946년 설립된 영국의 ‘렘플로이’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자체적으로 54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지역기업에 장애인을 파견시키는 방법으로 영국의 보호작업장 고용장애인의 60%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렘플로이는 전국의 직업센터에 있는 장애인고용등록 자료를 통해 장애인을 모집하고, 개인의 능력을 살펴 지역기업 취업을 연계해 준다. 고용이 이뤄지면 해당 기업은 렘플로이에 임금을 지불하고 다시 렘플로이가 장애인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국은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우선 구매하거나, 연방정부 내 판매시설에 대한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1938년 시각장애인이 생산한 물품을 연방정부에서 의무적으로 구입하도록 한 ‘와그너 오데이’법이 제정됐고, 1971년에는 다른 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으로 범위를 넓힌 ‘자비츠 와그너 오데이’법으로 개정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경제상황도 어려운데 건강보험료를 인상한 배경은 무엇인가. A)최근 인구고령화에 따라 노인의료비 증가 등 급여비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올해에는 장애인, 신생아 및 중증질환 지원 등 보장성 강화가 예정돼 있어 불가피하게 인상됐다.
  • 8개 중점과제 내용

    8개 중점과제 내용

    정부가 17일 발표한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 과제’는 병역·납세·교육·근로 등 국민의 4대 의무에 초점을 맞췄다. 헌법이 정한 4대 의무를 모든 이가 공정하게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공정사회를 위한 80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보고된 8개 과제는 그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과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과제들이었다. 우선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국방부는 병역처분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치아 결손,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병역기피 수단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입영기일 연기도 사유와 무관하게 총 5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공무원 시험 등 국가고시 응시를 위한 연기는 3회로 제한된다.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기획재정부는 수입금액 5억원 이상 및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세무검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포탈세액 규모 5억원 이상 등 상습·고액탈세범에 대해서는 형량의 50%를 가중하는 현행 조세범처벌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체납 유형이나 특성에 따른 징수 방안도 다양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의 지역 인재 우대 전형을 확대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밀집학교를 집중지원하는 등 취약계층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도탈락 청소년을 위해 ‘대안형 자율고’도 도입한다. 대학 입학사정관제의 내실 있는 운용을 통해 다양한 고교 출신 학생의 입학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 1만명을 위한 ‘내 일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하고, 임금체불 줄이기 등 3대 고용질서를 확립해 근로자의 기본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3월 중에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역 인재 및 북한 이탈 주민(탈북자)·중증 장애인의 채용을 확대하고, 공직 채용에서 지역인재 추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연예산업의 공정한 질서 확립을 위해 과도한 전속 계약, 출연료 체불, 수익분배 불공정성 등 잘못된 관행의 개선도 추진한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소임금요건·근로조건·고용주 의무 등 기본 법적 보호조항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열린채용 등 능력 중심 채용도 확대한다. 법·원칙에 따른 공정한 제도 운영과 특권 및 부패 없는 사회 달성도 중점 추진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공직자 취업과 재산심사를 강화하고 공무원 징계 수준도 높인다. 법관과 공무원의 ‘전관예우’ 관행 개선도 추진한다. 민간경력자 채용을 위한 공직 특별채용제도를 개선하는 등 정부·공공기관 특채제도도 개선한다. 정부는 또 저소득층의 과태료를 감경해 주고,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 벌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탈취·유용행위 심사기준’을 만드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보호하고, 납품단가 조정제도 적용 우수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민간인 토론자로 참석한 김선택 한국납세자 연맹 회장은 이 대통령앞에서 조세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그대로 전달했다. 김 회장은 미리 준비한 ‘조세문제를 통해 바라본 공정사회’라는 글을 통해 “1인당 신용카드공제액이 연간 25만원 안팎에 그치는데, 매달 휘발유세로 15만원, 1년이면 180만원 낸다. 재벌이나 나나 똑같이 이렇게 같은 간접세를 무는데 직접세 조금 줄여 달라는 게 뭐 그리 문제가 되는가?”, “종부세는 없애 버리고 우리를 잡느냐?”, “부자감세하고 4대강 하느라 돈이 부족하냐?” 등 인터넷 서명자의 글을 소개하면서 “불공평에 화난 민심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배우자 명의로 14억원짜리 은행예금을 넣어서 4000만원의 분리과세 이자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배우자공제도 받고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데, 유독 열심히 일한 대가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 대해 중과세하니 불만이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세금과 사회보험료 부과에 대한 불공평을 현정권이 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납세자의 불만은 현정권을 향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공정사회’가 납세자의 신뢰를 받으려면 왜 이들이 억울한지 먼저 공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김 회장의 발언을 묵묵히 들었다. 그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며, 김 회장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특별히 달라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시급하다/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 시급하다/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13일 만에 잠시 의식을 되찾았던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은 대한민국의 품을 확인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그의 이 한마디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삼호주얼리호 탈환’ 사건의 공통분모는 위기 대응 시스템의 부재이다. 대어뢰 음파탐지기(소나)와 대포병 레이더의 부작동으로 천안함과 연평도 군기지는 적절한 군사적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에 대한 의료 지원체계 역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위기 대응 시스템은 언제나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유지되어야 한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그동안 실추된 우리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왕실 전용기를 제공받는 등 외교적인 노력도 대단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작전에서 총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긴급 대응 시스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는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소나와 레이더 등 전투 정보탐지 기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공격 능력 확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 및 항공모함 건설은 사실상 한·미·일 3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우리 국민들은 동북아시아 제국(諸國)의 군비 증강에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하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도 불구하고 종북주의자들의 논리에 변화가 없는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국토 방위 문제를 더 이상 남의 일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회가 초·중·고등학생 전원에 대한 무상 급식 예산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면서 우리는 지금 이른바 ‘무상복지’ 논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러나 무상복지를 전면적으로 구현해야 할 정도로 긴급성을 가지고 있는가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 의회의 무상 급식 예산이면 우리나라 저소득층 학생 전원에게 전일 급식을 실시하고도 남을 정도의 규모라고 한다.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에 대한 무상 급식은 포퓰리즘의 전형이자 정치적 특혜임이 분명하다. 그와 같은 특혜는 그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전 상태보다 더 큰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중산층 이상의 국민들 역시 국가가 자녀의 밥값을 지불해 주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예산을 우선 투입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필자 부부는 울산 지역 군부대에서 독서지도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소재 군부대를 처음 방문하면서 떠오른 것이 바로 효순·미순양 사건이었다. 우리는 지난 2002년, 미군 탱크에 의하여 희생되었던 효순·미순양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일부 정치권의 책동으로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번졌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당시 최대 수혜자였던 노무현 정권은 그 사건의 본질과 원인 규명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 사건의 본질은 대다수의 작전도로가 전차를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는 매우 단순한 사실에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울산지역의 국가공단을 중점 방어하는 공군 미사일 부대의 진입로가 매우 비좁은 1차선이고, 다른 보병대대 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상태에서 군의 신속 출동이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다.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한 울산 지역을 제대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군부대 진입로 확장은 물론이고 전투용 헬리콥터의 지원체계 확보 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국가 위기 대응 시스템은 초동 작전이 매우 중요하며, 그 성패 여부에 따라서 재앙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무상복지 정책은 우리 해군 함정의 소나 시스템과 우리 포병과 공군 기지의 레이더 시스템을 모두 정상화하고, 중증 외상 대응 시스템의 구축이나 군부대 진입로 확장 등 국가 위기 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한 후에 도입하더라도 늦지 않을 것이다.
  • 노인 특화 사업으로 창업땐 최대 3년간 3억 지원

    보건복지부가 24일 발표한 ‘101가지 서민희망찾기’ 과제는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이번 ‘서민 과제’에 담긴 노인 정책은 저소득층 노인에서부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노인층까지 아우르는 점이 특징이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해 홀몸노인을 지원하고, 전국 16곳에 노인학대 피해자 전용쉼터를 설치해 학대피해 노인에 대한 심리치료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니어 인턴십을 도입해 노인을 채용하는 기업에는 실습훈련비 등을 매칭 지원한다.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특화사업을 창업하는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3년간 3억원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다.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역시 민간 콜센터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인터넷 중독 아동에 검사·상담 지금까지 평가인증 여부만 공개되던 어린이집은 앞으로 평가등급과 세부항목별 점수까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작년 11월 현재 전체 어린이집의 63.8%인 2만 2671곳이 평가인증을 받았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9월부터 주변의 우수 어린이집을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우리 동네 좋은 어린이집 찾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하는 시범사업도 추진돼 기관마다 차이를 보였던 급식의 질·비용 격차도 해소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14.3%가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 3월부터 전국 평균소득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증상이 있는 아동·청소년들에 대해 심리검사 및 상담, 사회성 향상 및 언어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국립재활원과 함께 중증장애인을 위한 운전면허 연습 기회를 확대한다. 이들을 위한 순회교육을 5월부터 시작하고, 국립재활원 시설을 활용해 장애인들에게 운전면허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4월부터 결핵환자 의료비 경감 의료 사각지대로 불리던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건강관리가 체계화된다. 북한 이탈주민 출신 상담사를 일선 보건소에 배치해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 내 의료접근권을 강화하고, 결핵이나 B형 간염 등 감염성 질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감염성질환은 꾸준한 약물치료가 이뤄져야 하지만 북한 이탈주민들은 대부분 하나원 퇴소 이후에 약물 복용을 중단해 결핵 유병률이 일반보다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관심을 피하기 위해 노출을 꺼리는 청소년 임산부에 대한 출산의료비 지원책도 4월부터 마련된다. 임신 중 산전관리와 출산에 소요되는 의료비를 연간 1인당 12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해 임신기간 중 적절한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부분이 서민층인 결핵환자의 의료비 부담 경감책도 4월부터 추진된다. 약 7만명의 결핵환자 진료비를 절반으로 낮춰 현재 10%였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5%로 경감한다. 저소득층 ‘압류방지 통장’ 도입 재산 압류 처지에 놓인 저소득층을 위해 ‘압류방지 전용통장’ 제도가 도입된다. 이들에게 지원되는 기초생활보장 급여가 압류되지 않고 기초적인 생계비로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직장을 가진 기초생활수급자는 일반 직장근로자들처럼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탈수급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일하는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자립자금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 가입자가 수급 대상에서 빠질 경우 주택 개·보수를 지원하고 임대주택 혜택을 일정기간 유지해 빈곤층으로 재진입하는 악순환을 막을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카바수술’ 안전성 판단 내년 6월로 연기

    의료계에서 뜨거운 논란을 빚었던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이 향후 일정 기간의 시술을 보장받았다. 전문위원회 조사 결과 카바수술 논란의 주요 쟁점이었던 ‘적응증’과 ‘잔존 질환’, ‘재수술률’, ‘심내막염 발생률’ 등이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의 주장과 차이를 보여 보건연의 문제 제기가 상당 부분 과장된 사실도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원장 강윤구)은 21일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열어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에 대해 당초 승인한 비급여 기간 중 남은 기간인 2012년 6월까지 전향적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가 ‘전문가자문단’을 통해 조사한 결과, 당초 보건연이 52명(총환자 397명)이라고 주장한 수술 부적합 환자는 39명이며, 이 가운데 27명은 자문단 내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카바수술 후 심내막염 발생 환자는 16명(연 3.99%), 재수술 환자는 20명(연 4.31%), 수술 후 협착 등 잔존 질환자는 49명(12.3%)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건연이 주장한 심내막염 발생자 19명, 재수술 환자 25명, 잔존질환 214건 등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자문단은 또 다른 쟁점이었던 사망률과 관련, 중증도 보정 없는 사망률은 비교할 수 없다며 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평가위원회는 “카바 관련 연구가 전수조사가 아닌 단기간의 후향적 추적연구였고, 중증도가 보정되지 않아 안전성과 유효성을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에 따라 남은 비급여 기간인 2012년 6월까지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전향적 연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카바수술의 지속적인 시행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송명근 교수는 “전문위원회가 대동맥 근부질환과 판막질환을 구분해 검토하지 않은 점, 협착 및 폐쇄부전 등 잔존 질환과 심내막염 관련 내용 등을 정확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국민 건강을 도모하고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5)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신년제언

    [Weekly Health Issue] (45)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신년제언

    건강한 삶이란 어떻게 꾸리는 삶일까.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모두가 희구하고, 그래서 이를 위해 온갖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건강을 얻는 것은 아니다. 건강의 범주를 몸의 문제에서 정신의 문제로 넓혀 보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건강한 삶이 이룰 수 없는 신기루는 더더욱 아니다. 주변에는 심신이 온전히 건강해 삶 자체가 축복인 사람이 적지 않다. 현대인의 일상에 낙인처럼 새겨진 이런 건강을 화두로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신부의 얘기를 듣는다. 그는 ‘영육(靈肉·심신)의 조화’를 건강의 절대적 조건이라고 제시했다. ●먼저, 올해 의료계의 현안을 전망해 달라. 올해도 굵직한 이슈가 많다. 모두가 의료환경이나 제도 측면에서 관심을 쏟아야 할 현안들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한 태블릿PC의 등장에 따른 진료시스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진료의 주체로 등장한다는 의미다. 환자와의 소통, 환자 ‘케어’(care)라는 측면에서 각종 스마트 기기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도 지난해부터 ‘스마트 하스피털’을 준비해 올해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밝힌 것처럼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의 본인부담금이 인상된다면 가벼운 질환자들은 주로 1차 의료기관을 찾고, 중증 질환자들은 큰 병원을 찾는 시스템이 틀을 갖출 것이다. 이는 다른 시각에서 의료기관 간의 본격적인 ‘실력 경쟁’을 뜻한다. 그렇게 되면 진료는 물론 연구와 연계된 첨단의료 개발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근거한 윤리경영과 리베이트 쌍벌제 등도 주목할 사안들이다. ●사람들이 꿈꾸는 건강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건강한 삶이란 육신뿐 아니라 마음이나 정신의 안정도 함께 유지하는 삶이지 않을까. 새의 날개에서 보듯 한쪽만의 평온이 온전한 행복은 아니다. 모든 이들이 갈구하는 건강한 삶이란 결국 육신과 영성이 저울처럼 균형을 이루는 삶이며, 우리 의료원이 ‘전인치료’를 중요한 치유의 방법으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한 삶의 측면에서 현대인의 문제를 짚어달라. 기술과 기기의 발달로 질환에 대한 치료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이제는 빨리 찾아내기만 한다면 물리적으로는 거의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지나친 경쟁과 숨가쁜 변화에 내몰린 사람들의 정신이 황폐해진다는 점이다. 그들의 정신은 피곤하고 불안하다. 게다가 경제난과 남북 갈등 등 질병 외적인 문제까지 더해져 사람들의 정신이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마음이 여유를 잃고 점점 병들어간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심신의 건강에 운동이 중요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은 어떻게 하는가. 요즘 반성하는 주제 중 하나다. 사제들은 신학교 때부터 열심히 운동을 한다. 영적 수양을 통해 영육이 합치된 존재를 추구하는 사제 공부에서 운동도 중요한 수련이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는 이종격투기를 할만큼 과격한 운동을 즐겼는데, 의료원장을 맡고부터는 시간을 내기가 정말 어렵다. 그 때문에 요즘에는 영적으로도 피폐해지는 느낌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 첫 결심이 운동이었다. 산책이나 걷기, 등산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직무상 가끔 골프도 하는데, 소통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운동은 아닌 것 같다. 잘 치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일상적인 섭생은 어떻게 하며, 또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일까. 어떻게 내 문제만 찝어내는 것 같다.(웃음) 나는 음식은 가리지 않는다. 육식도 특별히 제한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식 원칙만은 지키려고 애쓴다. 그런데 의료원장을 맡다보니 모임이 잦고, 모임에 따라 과식은 물론 술도 하게 되더라. 섭생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먹는 절제가 중요한데, 요즘 사람들 사실, 너무 잘 먹고,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된다. 나도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건강검진의 비용 대비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참, 미묘한 문제다. 대형병원들의 건강검진 마케팅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의 의료수가 체계에서는 투자를 위한 수익 창출이 어렵다. 그걸 건강검진서비스로 보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본인부담금 조정 등 수가 체계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양질의 건강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적 의료체계의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다. 물론 질환의 조기 발견 등 건강검진의 긍정적 성과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암이나 성인병의 조기 발견에 있어 건강검진이 갖는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질병없이 살기는 어렵다. 질병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자세를 제시해 달라. 질병은 피하기 어렵지만 예방이 가능한 점도 생각해야 한다.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며, 이를 위해 건강하게 생각하고, 먹고, 자고, 운동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큰 병을 근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인간이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아직 없다. 그렇다면 질병의 실체를 인정하고, 착실하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종교도 큰 위안과 힘이 되는 건 물론이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으로는 국가와 사회가 병마로 고통받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 ●현행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너무 협소하다는 이들도 없지 않다. 바람직한 의료보험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무엇보다 보험재정의 악화가 걱정이다. 지난해만 1조 3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이는 곧 진단 및 치료 범위의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의사들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가 문제로 그렇게 못 한다면 그런 불행도 없지 않겠는가.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급증하는 자살률에서 보듯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효적 대책은 거의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근혜 “토끼는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녀”

    박근혜 “토끼는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녀”

    새해를 맞아 이틀째 대구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박근혜식 복지’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박 전 대표는 4일 오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정신요양·장애인 복지시설인 대구광역시립희망원을 찾아 원장인 김철재 바오로 신부와 면담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활성화와 장애인들의 재활에 대해 강조했다. 김 원장이 희망원과 관련, “자원봉사자가 매달 평균 1500명 정도”라고 설명하자 박 전 대표는 “주로 어떤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봉사할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도와줄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런 도움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면 참여하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중증 장애인들은 수발을 받아서 생활하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뭔가 배워서 일하면서 스스로 서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 않으냐.”면서 “본인이 일한 만큼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수성구에 있는 대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대한노인회 이심 중앙회장을 비롯한 지역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인복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어르신들의) 생활에 대해 국가가 도움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하고 각 분야에서 하실 수 있는 일을 찾고 봉사의 길을 열어드릴지 창조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인들도 사회를 책임지고 이끌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자활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복지정책이 중앙과 지방정부의 이원화로 전달체계에서 편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전 대표는 “그것도 재조정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복지 재정문제에 대해서도 “중복·누수가 되지 않게 전달체계를 바르게 하면 올바르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회 시연합회장인 박병용 회장은 지난달 박 전 대표가 발표한 사회보장기본법을 언급하며 “국정에 반영해 주면 530만명의 노인들이 함께할 것”이라면서 “박 대표님,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올해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의 중요한 특징은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첫 여성 대통령을 갈망하는 표현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따뜻한 연말을 함께 나눠요”

    ■중랑구, 한땀 한땀 뜬 목도리 234개 전달 직원들과 이웃을 위해 손뜨개질에 동참한 중랑구 장흥기(47) 문화체육과 팀장은 27일 “털실은 거짓말하지 않더군요. 한올 한올 마음을 담아 뜨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죠.”라며 이색 경험을 털어놨다. 여직원 130여명 사이에 장 팀장 등 남성도 2명 끼었다. 장 팀장은 “코뜨기와 풀기를 수십번 반복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어깨는 아프지만 집중도가 높아져 감정조절을 하는 데 그만이다.”고 말했다. 처음엔 일주일 걸려 겨우 하나 떴지만 나중엔 놀라운 손놀림으로 이틀만에 거뜬히 완성했다. 구 여직원회 130여명은 지난 16일 손뜨개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실천에 옮겼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일자리창출추진단 이명순(50) 주무관은 “신세대 직원들의 호응이 어떨까 했지만 기우였다.”면서 “어떤 여직원은 애를 재우고 새벽까지 뜨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들은 28일 목도리 234개를 신내노인요양원에 새해 선물로 전달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중구, 직원 봉사단이 직접 도배·집수리 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6년째 변함없이 불우 이웃을 돕고 있다. 27일 중구에 따르면 직원봉사단은 2005년 결성된 뒤 관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배나 집수리와 같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말벗이 돼 주는 등 지금까지 1390차례 봉사활동을 했다. 올해도 10개조 32명으로 이뤄진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 20가구에 매주 월∼금요일 도시락과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도시디자인과 직원 조은영(46·여)씨는 “10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홀로 계시는 어르신을 뵐 때마다 자식처럼 반가워 해주시는 모습에 자원봉사를 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갑 관광홍보과장은 “시내 25개 자치구 중 우리 직원봉사단의 도시락 배달봉사가 가장 활발하다.”면서 “분기별로 평가회의를 열어 봉사활동의 효율적인 추진방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양천구, 사랑의 쌀독 3년째 ‘화수분’ 양천구 신월5동 주민센터에는 1년 내내 숨쉬는 ‘사랑의 쌀독’이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매일 10여㎏, 연간 1400여㎏의 쌀이 소리 없이 쌓여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고 있다. 2008년 2월부터 운영된 쌀독은 올해도 800여 가구에 삶의 끈을 이어줬다. 나눔의 마법을 실천하려는 주민은 쌀을 독에 부으면 된다. 동 복지담당에게 전달된 쌀도 1㎏ 단위로 예쁘게 포장해 넣는다. 쌀이 필요한 주민은 동에 신청하고 쌀을 꺼내가면 된다. 우병진 동장은 “다른 곳에는 없는 ‘사랑의 쌀독’이 3년간이나 마르지 않는 것은 우리 동의 자랑거리”라면서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부터 사랑의 쌀독을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월5동 주민센터는 노인, 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저소득가구 겨울나기 맞춤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 이미 25가구를 발굴해 지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복지예산 4조원 남은 이유는?

    복지예산 4조원 남은 이유는?

    지난해 정부의 복지 예산 가운데 집행되지 않은 불용액이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체 복지 예산(약 80조원)의 5% 정도이며 전년 대비 173% 증가한 규모다. 매년 불용액 규모가 1~2%대인 점을 고려하면 불용액수와 비중, 증가율 모두 사상 최대 수치다. 이에 따라 서민 예산의 실질적인 집행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등 10개 정부 부처가 16일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2008~09년 복지분야 예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지분야 예산(추경 포함) 80조 4151억원 가운데 불용액은 3조 8415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복지분야 예산은 11조 5975억원 늘었지만 불용액도 2조 4360억원 늘어난 것이다. 복지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10개 정부부처 가운데 고용부의 불용액이 2조 2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부의 불용액 내역은 ▲실업연장 급여(실업 증가에 따른 60일 추가 지급) 6666억원 ▲고용유지지원금 2258억원 ▲구직급여 2016억원 등의 순이다. 보건복지부는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예산이 포함된 기초생활보장예산 1576억원과 긴급복지예산 413억원, 한시생계구호 예산 694억원 등 모두 6369억원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용액이 급증한 데 대해 복지부 측은 “기초생활보장 예산의 경우 긴급 복지 대상자 수가 예상보다 늘지 않았고, 취약계층 지원 예산은 장애인 자립자금 융자신청자 수가 저조하거나 중증 수급자보다 경증 수급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측도 “실업연장 급여를 확대했지만 실제 실업률이 높지 않아 관련 예산의 대부분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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